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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탄핵추진검토기구 설치할 것…뜨거운 맛을 더 봐야”

    추미애 “탄핵추진검토기구 설치할 것…뜨거운 맛을 더 봐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탄핵추진검토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통령 탄핵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의 탄핵 의결이 이뤄질 경우 현재 드러난 대통령의 범죄 혐의만 헌법재판소가 정상적 판단을 하면 탄핵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전날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논의해달라고 야3당에 요청한데 따른 답으로, 탄핵 논의에 즉각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탄핵 추진은 최대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이 민심을 제대로 판단해야 하고, 둘째는 헌재가 국민의 의사와 법적 상식을 거스르는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하고, 또한 탄핵이 최장 6개월이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역시 최선의 방책은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라는데 강조점을 뒀다. 그는 “이렇게 지난한 길을 생각할 때 아직도 최선의 방책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을 결심하고 후속조치를 국회와 국민에게 맡기는 것”이라며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를 믿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과 장기전을 벌이면서 헌재에서 판을 뒤짚을 의도로 ‘차라리 탄핵해달라’고 버티고 있다. 보수적 사고를 갖고 있는 헌재를 홈그라운드로 판단하고 한 판 붙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게다가 내년 초에 2명의 헌법재판관의 사임으로 지연작전 뒤집기에서 더 유리해졌다고 주판알을 튕기는 모양이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지금은 첫째도 퇴진, 둘째도 퇴진, 셋째도 퇴진이다. 그 기조 아래서 탄핵을 검토하고 적절한 시기에 과도내각 문제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전날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대통령을 사실상 주범으로 지목해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밝혔지만, 늑장 수사로 증거인멸, 말맞추기의 시간을 줬고,우병우를 봐주고 뇌물죄를 제외해 대통령과 대기업을 봐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빵점짜리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대국민담화를 2주만에 뒤집고 특검을 거부할 작전을 짜고 있다. 국민의 뜨거운 맛을 더 봐야 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의원총회서 朴대통령 탄핵 등 대응전략 논의

    민주당 의원총회서 朴대통령 탄핵 등 대응전략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야권 대선주자들이 국회에 대통령 탄핵 관련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한 대응 전략을 짜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은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열어 국회에 박 대통령의 탄핵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가 ‘최순실 게이트’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적시한 데 이어 청와대가 향후 검찰 수사를 일체 거부하기로 하자 당내에서도 탄핵 요건이 갖춰진 만큼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의총에 앞서 오전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의견을 먼저 모은 뒤 이를 의총에 보고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시당과 세종시당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공동출정식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추 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를 발족했으며, 17개 시·도당별 국민주권운동본부 조직도 순차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추 대표는 출정식 후에는 대전 서구 갤러리아 타임월드백화점 옆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탄핵 요건 성립”… 與 핵심관련자 책임은 이견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탄핵 요건 성립”… 與 핵심관련자 책임은 이견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문제를 놓고 입장이 엇갈렸던 야권 대선주자들이 20일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 병행”이라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당초 “사진만 찍고 끝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은 이날 125분간 진행된 ‘도시락 회동’에서 8개항에 걸친 일종의 합의문을 도출했다. 회동에 배석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탄핵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쉽게 잘 풀렸다”면서 “검찰이 박 대통령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회동에서는 “탄핵 요건이 성립된다”(문 전 대표), “퇴진 투쟁과 탄핵을 병행해야 한다”(안 전 대표), “5차 촛불집회(오는 26일) 직후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심 대표) 등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결국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는 수준으로 정리가 됐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 탄핵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안 지사 측 박수현 전 의원은 “각 당 지도부가 탄핵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회 추천 총리와 탄핵 추진의 선후관계 등을 둘러싼 이견은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요건을 안 갖춰 준다면 국조·특검을 통해 탄핵 수순으로 가는 게 질서 있는 방법”이라면서 “비박(비박근혜)을 접촉해 보니 (탄핵) 의결정족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회동 분위기에 대해 “큰 이견은 없이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국정 농단 헌정 유린에 가담하고 방조한 새누리당은 통절히 참회해야 하며, 새누리당 핵심 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문구를 놓고는 다소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퇴진) 결단을 내려 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퇴진 후에도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문 전 대표 측은 “즉각 퇴진 의사를 밝힌다면 최소한의 명예는 지킬 수 있지만, 끝까지 버티다 강제로 퇴진당하는 상황이 되면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퇴진 운동·탄핵 병행, 국회 주도 총리 선출”

    야권 대권주자들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키로 했다. 마지막 수순에 해당하는 ‘탄핵 카드’를 내보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탄핵 절차 즉각 착수를 결의했다. 검찰의 박 대통령 입건한 것과 맞물려 ‘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여의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개항으로 이뤄진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에서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에서 완전히 손 뗄 것 ▲새누리당의 통절한 참회 및 핵심 관련자 책임 추궁 ▲야 3당의 강력한 공조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이날 오후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 주자와 현역의원, 원외위원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현역 35명 중 3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배 째라는 대통령” 野 탄핵론 급부상… 지도부는 ‘신중론’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배 째라는 대통령” 野 탄핵론 급부상… 지도부는 ‘신중론’

    헌재 결정까지 시간 걸려 부담 추미애 “치밀한 정세분석 검토” 문재인 “즉각적 강제 수사” 촉구 박원순 “당장 체포영장 청구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순실씨 등과 범죄를 공모한 피의자로 입건되자 야권에서는 탄핵 논의가 급부상했지만, 지도부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야권은 또한 박 대통령이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강력 반발하며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 등을 밝힌 데 대해 ‘역사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 ‘탄핵 유도’, ‘특검을 빌미로 한 시간벌기’라며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국민조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검찰 수사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법적 여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지도자 8인 회동에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하기로 합의한 데 호응한 것이다. 실제 비공개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대선주자들 요구대로 즉각 탄핵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치밀한 정세 분석이나 검토가 필요하다. 국민이 도저히 탄핵이 아니고서는 안된다고 생각할 때가 된 후에야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민주당은 21일 다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논의 착수 여부를 토론하기로 했다. 지도부가 신중론을 유지하는 까닭은 자칫 탄핵논의에 착수하는 순간 총리 선출 방식이 부각되면서 국면이 전환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의 즉각 탄핵 착수 의결 등으로 국회에서 의결정족수(재적 의원 300명의 3분의2)를 채울 가능성은 커졌지만,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보수적 인적 구성(재판관 6인 이상 찬성)과 6개월여의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위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한 채 정면돌파를 선택하자 야권은 한껏 격앙됐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의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면서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의자로 다루면 된다. 즉각적인 강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트위터에 “시간끌기용 꼼수다. 소추는 할 수 없어도 증거 인멸과 사법 방해를 막기 위해 당장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배 째라고 나오는 건 처음 본다. 본인이 임명한 검찰 수사가 중립적이지 않다고 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반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탄핵을 유도하며 특검에서 조사받겠다는 건 시간벌기이며, 특검 선정 후 중립성 여부로 또 조사 거부의 논리를 만들어 가는 행위이다. 또 하나의 퇴진 및 탄핵 사유만 추가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 8인 ‘비상시국 정치회의’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 8인 ‘비상시국 정치회의’

    야권 대선주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 돌입과 책임총리 임명에 입을 모았다. 20일 검찰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예비주자 8인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라며 “(대통령은)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무리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도 시간을 끌면 수습하고 재기가 가능하다는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정치권은 지금 즉시 탄핵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되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탄핵 절차가 필요하다”며 “탄핵은 사퇴를 투트랙으로 가동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모든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이뤄내 새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 명령대로 국회는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대통령 퇴진을 통해, 헌정 유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야 3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문제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사 협조 요청을 어기고 국정에 복귀하며 반격에 나섰다”며 “질서 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 선임과 탄핵에 대해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도지사는 “대통려의 임기는 사실상 끝났고 대통령은 민심의 바다에서 이미 탄핵당했다”며 “야권이 힘을 모아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포토] 야권 대선 주자 집결 ‘비상시국 정치회의’

    [서울포토] 야권 대선 주자 집결 ‘비상시국 정치회의’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천정배.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野 대선주자들 내일 회동… ‘비상시국 정치회의’ 마련할 듯

    야3당이 ‘100만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일 ‘비상시국 정치회의’가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야3당 대표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최대주주’인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 등이 머리를 맞대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참여 놓고 문·안 의견 차 회동을 주최한 안 전 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적의 시국 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접점을 찾고, 공통분모 아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도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서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민심을 정치적으로 실현해 낼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쁜 것 같다. 이 대통령은 독재자였지만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깨끗하게 물러나며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대리인은 이날 서울시내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전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끝내는 자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들은 20일 오찬 회동을 ‘비상시국 정치회의’로 명하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에게도 참석 요청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에서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조직 구성에 시민단체를 포함시킬지를 놓고 문·안 양측의 견해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시민·지역사회를 포괄한 비상기구를 주장한 반면, 안 전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협의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야3당 대표회동에서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손학규, 개인 일정 이유 불참해 ‘찬물’ 퇴진 방식에서도 이견을 노출했다. 박 시장 측은 탄핵을 주장한 반면, 다른 주자들은 ‘질서 있는 퇴진’에 무게를 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만나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20일 회동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뜻을 모으고 상설 기구를 마련할 것을 야3당 대표들에게 제안한다’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9.9%… 민주당도 30.5% 동반 하락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9.9%… 민주당도 30.5% 동반 하락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과 뒤이은 철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14~16일 전국의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주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9.9%로, 전주에 비해 1.6% 포인트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리얼미터의 조사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0% 포인트 상승한 85.9%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도 1.0% 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도 1.5% 포인트나 떨어진 30.5%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지도부 대책회의가 3원화되는 등 극심한 내홍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30대와 40대 중도층의 이탈을 보였다”면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추미애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제안과 당내·야당 반발로 인한 철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하면서 1.7% 포인트나 오른 17.0%로, 2위인 새누리당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도 1.5% 포인트 오른 7.7%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중에서도 다른 상위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18.4%)만 1.4% 포인트 하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 포인트 오른 18.4%로, 2주 연속 상승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이며 2위를 유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7% 포인트 오른 11.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 포인트나 오르며 1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시장 지지율이 이 조사에서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6.0%), 손학규 전 경기지사(4.2%),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안희정 충남지사(3.4%),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3.2%),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2.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방식과 관련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8.2%에 달해 서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15.3%)을 훨씬 상회했다. 박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 혹은 탄핵을 요구한 응답자가 전체의 73.9%에 달해 전주에 비해 13.5% 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곤두박질치고 정당 지지율도 뒤집히는 등 정국을 향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가 어렵다.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인 ‘박스권 주가’처럼 여야 주자들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조사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응답이 5%, 부정 응답이 90%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부터 매주 평균 30% 초반대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지난 10월 10~14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31.5%, 더불어민주당 30.5%, 국민의당 12.6%였던 정당 지지도는 이달 7~11일 민주당 32.0%, 새누리당 19.2%, 국민의당 15.3%로 역전됐다. 이사이 무당층은 16.4%에서 21.9%로 늘었다. 하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잠재적 여권 주자로 ‘대세론’이 따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각각 6% 포인트 정도 낮아졌고, ‘사이다(속 시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9%대로 오른 것이 그나마 큰 폭의 변화다. 특히 야권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지지율 변화는 미미했다. 여권의 잠룡들은 소수점 변동조차 드물었다. 전문가들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정체현상은 최악의 국정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7일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는데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부동층이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의 발전이 아니라 내년 대선을 위해 정치공학적 셈법에 따라 움직이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카드여도 의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거국내각 총리를 세울 방법이나 위기 수습을 위한 여야 간 연대를 조직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 주자들이 아직까지 대안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박 대통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데 대해 “일종의 경쟁자 상실 현상”이라고도 진단했다. 배 본부장은 “야구 선수 최동원이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선동열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없는 것처럼 그동안 야권 주자들이 박 대통령의 반대 지점에만 있었지, 대통령의 미흡한 점을 보완할 수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척점에 서서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안을 하든지, 아니면 상황을 정리할 통합적,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국의 유일한 수혜자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공통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상황인식에 공감대를 얻어 돋보이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는 떨어진 반 총장의 지지율이 다른 여권 주자들에게 옮겨가지 않는 것 역시 “여권 지지층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이들이 충분한 대중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겨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野 대선주자들 20일 ‘퇴진’ 논의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오는 20일 한자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비롯한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수습책을 논의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열리는 이른바 ‘정치지도자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17일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붕괴된 국정을 정상화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 퇴진 문제도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실무 논의를 갖고 무엇을 논의할지 사전에 협의하자”고 제안, 각 주자 측 관계자들이 18일 만나 회동 일정 및 의제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주자 5인은 지난 8일 추미애 대표와 ‘최순실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조찬회동을 했지만,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추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검찰에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 ▲국정조사 및 특검에 적극 공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서로 협력 등 4개안에 합의했다. 회동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박 대통령과 야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추·심 대표가 “검찰조사를 좀더 지켜보자”며 반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野 ‘檢 수사 압박’ 공조… 秋 “포괄적 뇌물죄 적용, 법정 세울 것”

    3野 퇴진운동 방식 놓고 ‘엇박자’ 秋 “시·도당 중심으로 전개” 박지원 “시민단체와 연대 반대” 3야대표, 오늘 구체적 퇴진 논의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연기를 요청하고 하야 거부 의사를 시사하자 하루빨리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동시 압박에 나섰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으로 균열을 보였던 야권 공조 체제가 박 대통령의 버티기로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추 대표는 16일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 국민법정에 세우다’ 긴급 토론회에서 “검찰은 어떻게 하든지 (박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만은 피하자고 하지만 포괄적 뇌물죄의 전례는 있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그랬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전날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전국민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가세하면서 퇴진운동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추 대표는 현판식에서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시·도당이 중심이 돼 박 대통령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 대통령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민심은 천심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역천자(逆天者)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퇴진 운동 방식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시민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기구를 만들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반대했다. 그는 “3당 대표대로 협의하고 시민사회와 협의할 게 있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연대기구를 만들면 시민사회단체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천정배 전 대표는 “야권 공조를 튼튼히 하고 시민혁명을 이끄는 민심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정치권과 각계각층 대표로 비상국민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해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야 3당 대표는 17일 회동해 야권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밀회’는 진정 성지드라마인가..차움병원까지 등장

    ‘밀회’는 진정 성지드라마인가..차움병원까지 등장

    ‘최순실 게이트’를 암시하는 듯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밀회’가 또 다시 화제다. 이번엔 드라마 3회에 등장한 ‘차움병원’ 간판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연간 1억 5000만원을 내는 우수고객(VIP)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JTBC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유력 대선주자였던 2011년부터 차움에서 헬스클럽·건강치료 등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 2년 전 JTBC를 통해 방송됐던 유아인과 김희애 주연의 드라마 ‘밀회’는 극중 인물의 설정과 상황, 이름 등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들과 실명 및 상황이 맞아 떨어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방영분에는 호스트바에서 만취한 서영우(김혜은)을 데리러 가려는 오혜원(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오혜원 뒤로 ‘차움’이라고 적힌 간판이 살짝 지나간다. 해당 간판은 철자부터 필기체 로고까지 완벽하게 일치한 모습이다. 앞서 ‘밀회’는 ‘최순실 게이트’와 닮은 여러 가지 설정으로 이미 수차례 재조명된 바 있다. ‘밀회’에는 정유라 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진보라가 연기한 서한음대 피아노과의 정유라는 역술인이자 투자분석가인 엄마를 두고 있다. 극중 정유라는 엄마 백선생의 막강 파워로 대학교 입시 시험을 위해 교수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가 하면, 부족한 실력으로도 학점은 물론 전공까지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었다. 현실의 정유라 씨 역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했으나 출석도 하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채 B학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정 씨에게 제적을 경고한 교수도 있었지만 정 씨의 엄마 최순실 씨에게 폭언을 듣고 지도교수에서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의실 출석 호명 장면에서는 “125번 정유라, 126번 최태민”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그의 할아버지 최태민 목사를 연상케 하는 대목. 또 극중 예술재단의 딸 서영우는 호스트바 출신 남성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를 패션 사업 파트너로 둔갑시켜 수입의류매장을 차려주기도 한다. 이 역시 호스트바에서 일하다 최순실과 친해져 패션잡화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고영태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스타일도 정유라 최순실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밀회’ 작가 정성주는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연의 일치”라며, “불필요한 확대 재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정현 “당 해체론, 매월 당비 내는 수십만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

    이정현 “당 해체론, 매월 당비 내는 수십만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6일 당 해체론 주장에 대해 “전국 곳곳에서 매월 당비를 내가면서 수십년 동안 당을 지켜온 수십만 책임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정식으로 선출된 당 지도부 대신 당원들로부터 위임받지 못한 조직을 만들어 지도부 행세를 한다면 당원들로부터 철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해 당 지도부를 포함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인적 청산과 당 해체까지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새누리당의 주권은 당원들한테서 나온다”면서 “결코 몇몇 사람의 사리사욕에 의해 해체되거나 당 대표가 무시당하는 만만한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여권 내 잠재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전·현직 광역단체장의 사퇴 요구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큰 인물은 위기상황에서 빛나기 때문에 현명한 위기관리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큰 인물로서 모습을 보여달라는 아픈 덕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내 ‘잠룡’들에 대해 “지지율을 다 합쳐도 10%가 안되는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나만 물러나라고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유력한 대선주자답게 장삼이사나 필부와 달리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성을 회복해 헌법과 법률 내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 혼란 조기 종식하는 해법 마련하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어제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로 국회 추천 총리로의 전권 이양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던 그가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즉각적 퇴진 운동을 공식화한 것이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의 선언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 퇴진·하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역시 즉각 문 전 대표의 발언을 환영하면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퇴진 방안을 놓고 온도 차를 보였던 야 3당은 금명간 대표 회동을 통해 즉각적인 퇴진·하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헌정 중단을 이유로 대통령의 2선 후퇴도 거부하고 있는 청와대와 친박이 장악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반발도 거세다. 여야의 대치로 국정은 더욱 혼란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87년 헌법체제 가동 이후 대한민국은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헌법 파괴적인 ‘최순실 국정 문란’ 사태에 직면해 직간접으로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권한 이양 범위와 맞물린 논란이다. 이른바 헌법 71조가 말하는 대통령의 ‘사고 때’ 권한 이양을 둘러싼 논쟁이다. 여권은 대통령의 5년 임기를 단축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며 탄핵만이 법의 테두리에 있다는 주장이다. 헌법상 대통령 탄핵은 국회 발의부터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론까지 최소 180일(6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되고 이 기간에 국정 혼란을 잠재울 방법이 없다. ‘100만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란 민심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야권 역시 내부적인 이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는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이 지경까지 국정의 혼란을 자초한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 6·29 시민항쟁 이후 최대의 인파가 모였다는 ‘11·12 광화문 촛불 집회’가 이를 증명한다. 성난 민심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도도히 흐르는 대한민국의 민심일 것이다. 야당에도 당부한다. 성난 민심에 편승해 반사이익을 통해 국정 주도권을 쥐려는 것은 정치공학적 접근법이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당내 반발로 철회됐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박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역시 수권 정당의 대표가 취할 일은 아니다. “민심이 야당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지적한 김종인 전 대표의 발언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질서 있는 퇴진’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헌정 중단을 막는 해법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 통치자로서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 혼란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하는 책무가 있고 야권 역시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공동 책임이 있다.
  • 버티는 靑 - 탄핵 주저하는 野 … 최순실 정국 장기화 조짐

    대통령 혐의 입증 땐 즉시 탄핵 추진할 수도… ‘촛불민심’ 더 거세질 경우 새 국면 돌입 전망 야권이 15일 탄핵 대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략을 굳힌 반면 청와대는 탄핵을 당할지언정 퇴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맞섬에 따라 ‘최순실 정국’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도 당장 탄핵을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밝힌 것은 야권의 전략이 ‘탄핵보다는 퇴진’ 쪽으로 굳어졌음을 의미한다. ‘100만 촛불 민심’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탄핵을 주저하는 것은 절차적·시간적으로 복잡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박 대통령의 위법이 법적으로 최종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탄핵요건 미비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데다 정국의 초점이 탄핵이냐 아니냐로 맞춰지면서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우려가 있다. 여기에다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 29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데 얼마나 가세할지 확실치 않고, 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이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야권은 자칫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탄핵 카드보다는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하야를 요구하는 편이 리스크가 덜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자진해서 퇴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퇴진보다는 차라리 탄핵을 당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퇴진은 스스로 위법을 인정하고 100% 물러나는 수순이지만, 탄핵은 국회 의결 과정이나 헌재 심판 과정에서 뒤집어질 일말의 희망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퇴진보다는 탄핵으로 가는 게 시간을 끄는 데 더 유리하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최장 6개월이 걸리고 그에 앞서 국회 탄핵 논의 및 소추 과정에서 찬반 논란으로 하염없이 시간이 흐를 수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검찰이 최순실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명시한다면 바로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특검(최장 4개월) 결과를 본 뒤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자라면, 내년 3월 말쯤 특검 결과가 나오고, 그때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헌재 심판 기간 6개월을 감안하면 내년 9월 말쯤에나 박 대통령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얘기가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도 청와대도 시간을 끄는 게 불리할 게 없다는 ‘이해관계’가 서로 묘하게 맞아떨어져 장기전을 불사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 상황이 그대로 정체된다는 전제 아래서의 시나리오다. 박 대통령 관련 대형 의혹 또는 증거가 추가로 제기되거나 국민들의 하야 요구가 더욱 거세게 분출될 경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靑 “하야·퇴진 안 한다” 文 “국민과 퇴진 운동”

    靑 “하야·퇴진 안 한다” 文 “국민과 퇴진 운동”

    문재인 “시민단체 등과 비상기구” 청와대 ‘질서 있는 퇴진’ 검토 안 해… “차라리 탄핵이 낫다” 기류도 청와대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은 박 대통령 퇴진 투쟁을 본격화하고 나섬에 따라 ‘최순실 정국’은 협상의 여지 없는 벼랑끝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하야나 퇴진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하야나 퇴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즉각 하야’나 ‘질서 있는 퇴진’(과도내각 구성과 조기대선 실시 후 하야)은 물론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겨주는 2선 후퇴도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일각에서는 하야나 퇴진을 할 바에는 차라리 탄핵을 당하는 게 낫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모든 것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돼야 한다”면서 “국회가 헌법대로 탄핵을 추진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처음으로 공식 요구하고 나서면서 야권 대선주자 중 마지막으로 퇴진 공세 대열에 합류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퇴진투쟁 체제로 전환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며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 선언 이후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비상기구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시간이 걸리는) 탄핵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압도적 민심은 즉각 퇴진”이라면서 “탄핵 절차를 밟게 만든다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론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대목”이라며 정치권의 권력투쟁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추미애 대표는 “야 3당과 시민사회가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위해 구체적 노력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조만간 대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 퇴진을 관철하기 위한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버티는 靑-탄핵 주저하는 野… 최순실 정국 장기화 조짐

    야권이 15일 탄핵 대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략을 굳힌 반면 청와대는 탄핵을 당할지언정 퇴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맞섬에 따라 ‘최순실 정국’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도 당장 탄핵을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밝힌 것은 야권의 전략이 ‘탄핵보다는 퇴진’ 쪽으로 굳어졌음을 의미한다. ‘100만 촛불 민심’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탄핵을 주저하는 것은 절차적·시간적으로 복잡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박 대통령의 위법이 법적으로 최종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탄핵요건 미비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데다 정국의 초점이 탄핵이냐 아니냐로 맞춰지면서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우려가 있다. 여기에다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 29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데 얼마나 가세할지 확실치 않고, 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이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야권은 자칫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탄핵 카드보다는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하야를 요구하는 편이 리스크가 덜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자진해서 퇴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퇴진보다는 차라리 탄핵을 당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퇴진은 스스로 위법을 인정하고 100% 물러나는 수순이지만, 탄핵은 국회 의결 과정이나 헌재 심판 과정에서 뒤집어질 일말의 희망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퇴진보다는 탄핵으로 가는 게 시간을 끄는 데 더 유리하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최장 6개월이 걸리고 그에 앞서 국회 탄핵 논의 및 소추 과정에서 찬반 논란으로 하염없이 시간이 흐를 수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검찰이 최순실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명시한다면 바로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특검(최장 4개월) 결과를 본 뒤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자라면, 내년 3월 말쯤 특검 결과가 나오고, 그때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헌재 심판 기간 6개월을 감안하면 내년 9월 말쯤에나 박 대통령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얘기가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도 청와대도 시간을 끄는 게 불리할 게 없다는 ‘이해관계’가 서로 묘하게 맞아떨어져 장기전을 불사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 상황이 그대로 정체된다는 전제 아래서의 시나리오다. 박 대통령 관련 대형 의혹 또는 증거가 추가로 제기되거나 국민들의 하야 요구가 더욱 거세게 분출될 경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같은 당끼리···남경필 “이정현, 박근혜 종교 믿는 사이비 신도같아”

    같은 당끼리···남경필 “이정현, 박근혜 종교 믿는 사이비 신도같아”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10% 대선주자’ 발언에 발끈했다. 남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박근혜 종교를 믿는 사이비 신도 같다”면서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남경필을 비롯한 잠재적 여권 대선주자들이 박 대통령의 사퇴론을 꺼내들자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면서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15일(현지시간) 오전 베를린에서 동행 취재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대표 발언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남 지사는 ”이 대표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지금 어린이들까지 요구하고 알아들을 만한 수준의 이야기가 대통령의 2선 후퇴, 이 대표의 사퇴”라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언어로 대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 공당의 대표로서 단 하루의 자격도 없다”고 일침을 놨다. 남 지사는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도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그는 “이 대표 뒤에 숨어서 알량한, 얼마 남지 않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계속 새로운 획책을 하는 친박 핵심 세력도 당장 정계를 은퇴하라”면서 “이 대표 뒤에 숨어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지지율 10%도 안돼…자기 앞가림도 못해”

    이정현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지지율 10%도 안돼…자기 앞가림도 못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여권의 잠룡들에게 “대선주자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네 사람의 지지율을 다 합쳐봐도 10%가 안 된다”면서 “자기 앞가림도 못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원외당협위원장과의 면담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권의 잠재 대선주자 네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며 “그렇게 도정에 할 일이 없고, 경험과 경륜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느냐.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도정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이정현이 사퇴하라고 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더라”며 “이정현이 그만두기로 했으니까 이제는 대한민국과 당을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젖먹이도 할 수 있는, 옹알이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잘못하면 사퇴하라는 건데 비전 제시는 아무것도 없다”며 “이정현은 사퇴하면 다른 사람을 대체라도 할 수 있지만, 대선주자라면 비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을 향해서는 “서울시장 자리를 상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던지는 바람에 박원순 시장에게 넘어가고 나서 새누리당이 어떤 위치가 됐느냐”며 “무책임하게 쉽게 던지는 것이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제안·취소를 거론하면서 “앞으로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 3당 대표 회담 등이 빨리 진행돼서 야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이 성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해도 제1야당이 국민 앞에서 한 대통령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신뢰가 깨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야당이 자신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그런 말은 공당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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