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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처우 국영기업수준 보장/민자/「우수교원 확보법」 제정 추진

    ◎수업시간수 대폭 감축/주택구입·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민자당은 대선공약사항인 교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교원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우수교원을 확충하기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17일 『우수한 인력을 교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교원의 처우개선에 관한 특별조치의 일환으로 「우수교원 확보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자당이 검토중인 「우수교원확보법」은 교원의 처우개선과 관련,봉급을 동일한 경력의 정부투자기관 종사자 또는 타연구전문직 수준으로 인상토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원전체의 주당 수업시간을 감축하고 법정수업시간을 초과할 경우 수당을 지급토록 하며 교원에 대해서는 각종 세제상의 혜택을 주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민자당은 사립학교 교원의 보수도 공립학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교원들의 주택구입및 생활안정자금의 융자도 대폭 확대토록 할 방침이다. 우수교원확보법에는 교원의 처우개선에 소요되는 예산조치를 규정함으로써 이 법의 실효성을 보장토록 하고 특히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원처우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처우개선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실리추구 등 7개 외교정책 역점/9개부처·기관의 인수위 보고내용

    ◎실지감사로 부동산투기·탈세 근절/금융기관의 자금운용 자율폭 확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2일 여의도사무실에서 외무부·법무부·재무부·감사원·교통부·체육청소년부·보사부·체신부·한국은행등 9개 정부부처와 기관으로부터 주요현안및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틀째 정권인수작업을 계속했다. 인수위는 이날 정원식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의 첫 국정보고가 성공적이었다는 자체평가를 내리고 정부측의 업무보고계획등과 관련한 앞으로의 세부일정도 마련했다. 인수위는 이와관련,15일까지 33개 정부기관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16·17일 양일간 이를 종합한뒤 18일 정위원장이 분과위 간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19·20일 이틀간 김차기대통령에게 종합보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주변 4강외교 강화 또 25일부터 30일까지는 각부 장관이 차관과 기획관리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김차기대통령에게 부처별 업무현황및 대선공약실천방안을 직접 보고토록 할 계획이다. ▷통일·외교·안보분과◁ 노창희외무차관은 올해의 외교 추진계획에 대해 『확고한 안보체제를 유지하면서 90년대 중반 선진국진입과 금세기내 통일을 목표로 통일외교와 경제외교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 노차관은 이를위해 『대선기간중 제시한 외교관계 공약사항을 반영한 7개 주요업무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그 내용을 ▲4강 외교의 전개 ▲통일외교의 추진 ▲경제·통상·기술등 실리외교의 강화 ▲능동적인 아·태외교의 전개 ▲국제화시대에 부응한 다자협력증진 ▲재외국민 지원강화 ▲문화외교및 홍보활동강화라고 소개. 이날 회의에서 외무부측은 인수위에 대통령취임식때 자발적으로 참석하게 될 외국사절문제에 대한 지침마련을 요청했는데 정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논의끝에 『자칫 외국사절숫자가 적을 경우 오히려 모양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기술적으로 이를 사양,국내행사로만 치르기로 결론을 냈다는 후문. ▷정무분과◁ 법무부와 감사원의 보고를 상하오에 걸쳐 청취.조성욱법무차관은 『새정부 출범에 즈음한 국가기강확립을 위해 공직및 사회 각 분야의 구조적 부정·비리를 척결하겠으며 부정·불량식품등 국민보건침해사범을 집중 단속,「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는 사회」를 이룩하겠다』고 보고. ○공직사회 비리 척결 또 성환옥감사원사무총장은 금년도 감사활동방향에 대해 ▲엄정한 공직기강확립 ▲경제·사회의 안정과 발전지원 ▲국민의 준법질서확립촉구 등 3대원칙을 천명하고 특히 『부동산투기나 조세포탈등 경제질서 교란행위의 근절에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설명.그는 이어 『93년도에는 3백38개 감사사항에 대해 감사요원을 투입,실지감사를 벌이겠다』고 부연. ▷경제1분과◁ 이우영한국은행 부총재와 신복영은행감독원 부원장은 한은의 현안및 업무추진계획과 관련,『M₂증가율 목표를 13∼17%로 설정,통화량을 신축적으로 관리하되 간접규제통화관리방식으로의 이행여건을 조속히 조성하겠다』고 보고.이를위해 『정책금융및 재할인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향조정하겠으며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 대상금리를 시장실세 금리에 연동시키겠다』고 설명. ○정책금융 점진 축소 한국은행은 또 금융자율화의 조기추진을위해 ▲책임경영체제의 확립과 ▲자금운용의 자율폭을 확대하여야 한다고 인수위에 건의해 눈길. 경제2분과 고속전철문제와 대도시 교통난해소를 위한 지하철 확충재원방안에 대해 교통부의 보고를 청취.이 자리에서 장상현교통차관은 『지금까지 고속전철차종선정문제는 가격과 기술이전이 걸림돌이 됐다』면서 『11일 독일·프랑스·일본 등 3개국으로부터 모두 2천5백장에 달하는 수정제의서를 접수한 만큼 구체적 내용을 검토해 조건이 맞으면 계약할 방침』이라고 설명. 또 지하철 확충재원과 관련,▲주행세 신설 ▲휘발유 특소세의 인상과 이의 전입비율을 높이는 방안 ▲교통범칙금등 자동차 관련세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사회·문화분과◁ 박청부보사차관은 『저소득국민의 의료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년부터 한방의료보호제도를 실시하고 고액진료비 공동부담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 이와함께 95년까지 농어민에게 국민연금을 확대실시하기 위해 농어민단체·관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어민연금도입준비위원회」의 운영을 통해 우리실정에 맞는 연금확대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언급.
  • 지역 균형개발(신한국 원년:7)

    ◎전국토의 동시 통신정보권 실현/개발기금 등 설치… 낙후지역 집중 지원/지방화시대 대비,중앙행정관청 분산 김영삼시대가 내건 신한국 건설의 기본 전제조건은 한국병의 치유이다.우리 사회에 곳곳에 번져있는 갖가지 불합리와 병리 현상을 고쳐야 한다.그래야만 신한국이 건설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무엇보다도 심각한 한국병의 환부는 지역개발의 불균형에서 초래된 지역감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이 대선 대회전에서 승리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문민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다.그런데도 그의 지지표가 가장 적게 나온 광주·전남의 분위기는 조금도 달라질 기색이 없다.아직도 심한 허탈감 속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신문이나 TV를 안본지 오래됐다』 『95.8%의 지지는 누구에 대한 지지라기 보다는 한의 표현이다』 『개표결과와 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를 지켜보면서 울지않은 사람이 없다』 이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얘기이다.오늘의 지역정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옳고 그름을 떠나 이것은 현실이며 문민시대가 풀어야할 난제이다.그는 이 병의 심각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영국으로 떠나기 앞서 동교동을 방문,양금회동을 갖기로 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지난 대선때 광주유세에서 『지역감정은 가장 심각한 한국병』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대통령이 되면 이 말을 없애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지역감정및 지역간 불균형에 대한 그의 의지는 확고한 게 틀림없다. 김차기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중앙인사위원회를 구성,인사의 구습을 타파하겠다고 천명했다.과거 정권에 의해 그동안 행해진 인사의 폐습이 지역간의 골을 더욱 넓고 깊게했음을 간파한 것이다.그가 진단한 바대로 지역감정 해소의 첫걸음은 인사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은 공감한다.그러나 관행에 구애됨 없이 과감해야 한다.인사에 관여했던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청와대로 부터 호남인사를 추천하라는 지시가 급히 떨어질 때가 있으나 거의 마땅한 인물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술회했다. 따라서 얼른 눈에 띄는 「보여주기」식의,평가를 위한 인사가 되어서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한다.지금 당장은 전면에 내세우지 못해도 새로운 사람을 고루 발굴해내 많이 키워야 한다.이것은 다음세대에 대한 준비이기도 하다. 후계양성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곤했던 그는 이를 의식,『21세기에 이 나라를 이끌 능력있는 젊은 세대를 키우겠다』고 늘상 말해왔다.이런 행보를 감안할때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열심히 인재양성에 앞장 설 것으로 예상된다.그래서 각 지역의 능력있고 개혁의지가 투철한 젊은이들이 각계 각층에 두텁게 포진시키는 내실있는 시대를 열 것이다. 그의 구상을 보면 그는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그는 지방화시대에 대비,95년 이내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실시와 「지역균형개발법」 「지방 중소기업육성법」44지역개발금융기본법」제정,「광역행정조정위원회」및 「지역균형개발기금」설치등을 공약하고 있다.신한국은 곧 전국토의 고른 개발임을 선언한 셈이다.이를위해 중앙에 집중된 행정관청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주시킬 것이다.또 유세 낙후지역을 선정,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하고 오지까지 통신망을 늘려 전국토를 동시 정보권으로 만들 것이다.나아가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지역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이다. 심지어 우체국을 지역단위 「정보 종합센터」로 육성하고 홍도·추자도등 낡은 낙도 선착장 99개를 새로 짓거나 고치는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또 통일시대에 맞춰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등 철도와 문산∼개성,철원∼평강등 끊어진 도로의 복원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떳떳하게 말할수 있는 고향」 이것이 바로 그가 강조하는 지역 균형개발의 정신이며 신한국이다.이제 선거의 후유증에서,지역주의라는 낡은 미몽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기꺼이 그가 제의한 고통분담의 대열에 나서야 할 때이다.그는 우리의 어느 정치인보다 지역감정이라는 몹쓸병의 피해자였으며 이제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 중기·농어촌공약 우선실천/민자,우선순위 확정

    ◎일정·재원조달 방안 강구 민자당은 6일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제시한 각종 공약중 사안별로 비중과 완급을 가려 추진키로 방침을 세우고 실천우선순위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당정책위는 이날 상오 실장단회의를 열고 정치·경제·사회분야별로 우선 과제를 확정하고 관계부처와 협의,구체적인 추진일정·기구구성·재원조달방안등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민자당이 구상중인 중점추진 과제는 대선공약 77개와 지역개발공약·유세공약중 30여개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당면 현안인 경제회생을 위해 중소기업육성및 농어촌 경제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이들 분야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또 정치·행정분야에서는 중앙인사위·행정쇄신위·부정방지위·교육개혁위등 각종 개혁기구 설치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부정방지위는 정치·경제·공직·사회일반등 4개 분야로 나눠 운영하게 된다. 이와함께 국민대화합차원에서 취임전 대사면도 우선과제로 정하고 법무부등 관계부처와 사면기준,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사회분야의 경우 고통난해결을 위한 교통조정통제기구의 신설및 노인·장애자문제를 다룰 사회복지대책위 발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가칭 「개혁실천 세부추진계획안」을 마련,이달말쯤 김차기대통령에게 공식 보고키로 했다.
  • 민자,대선공약 실천준비 착수/우선순위 분류작업 한창

    ◎취임초엔 부정척결 등 개혁에 중점/현정부 정책과의 일관성까지 고려 민자당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5일 당3역회의와 정책위실장단회의를 시작으로 김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차원의 지원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선거기간동안 당이 제시한 공약사안의 세부 실천계획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위실장단회의를 주재하며 『대선때 공약으로 제시한 77개 공약정책이외에 추가로 김차기대통령이 약속한 지역공약등을 종합적으로 파악,이에대한 정책집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민자당 정책위는 6일 상오 2차회의에서 77개 공약이외에 그간 유세,직능단체와의 간담회,TV연설등에서 김차기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사안을 모두 수합하고 이에대한 실천계획안을 관계 국·실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당정책위는 이날 선거기관동안의 연설문내용과 간담회자료 TV연설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개혁적 이미지에 부합하는 정책의우선순위 분류작업을 벌였다. 현재 민자당은 공약의 구체적 실천방안과 관련,▲이미 6공정부가 수립한 것과 ▲6공정부가 계획한 것 그리고 ▲차기정부가 계획·추진해야 할 사안을 분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적이미지 제고와 기존정책의 일관성을 모두 유지하고 개혁정책과 기존정책의 마찰을 극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마련될 구체적 실천방안도 차기내각이 실천할 사항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적극 추진할 사항으로 분리,정책수립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당정책위는 우선 김차기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추진할 개혁정책의 항목선정에 역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정치분야에서는 부정부패척결과 윗물맑기운동 ▲경제분야는 물가안정과 국제경쟁력확보 ▲사회분야는 국민대화합을 위한 사면조치와 의식개혁운동등 당면 10대과제를 선정,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같은 작업은 민속절 전까지 일단 마무리해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6공정부가 무리한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파생했던 부작용을 거울삼아 공약실천을 단기적인 사항과 중·장기적인 사항으로 분리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공약실천과 관련,해당분야를 담당하는 별도의 위원회는 구성하지 않고 회의체 형식으로 운영하되 필요할 경우 해당분야의 외부인사로부터 자문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통령직 인수위에 별도의 자문기구를 두지않고 당정책위가 정책업무를 관장하는 만큼 정책위가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실무사령탑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제는 당정책위와 대통령직 인수위의 역할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화를 이루느냐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공약정책은 별문제이지만 개혁정책입안과 관련된 부분은 상호 중복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정책위는 현재 개혁정책과 관련,취임초기에는 해이해진 사회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부정방지위원회를 청와대에 설치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대사면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복안은 인수위에서도 갖고 있는 것인 만큼 업무분담이 필수적이라 할수 있다. 김종필대표와 정원식인수위원장은 이와관련,이날 대선공약및 주요정책에 대한 당정책위와 인수위의 명확한 업무분담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위원장은 『인수위의 활동은 행정부의 업무현황파악과 취임준비등 2가지에 국한하고 나머지 업무는 김차기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을때만 수행할것』이라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위원장은 『당면한 몇가지 주요사항은 인수위에서 주도적으로 담당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고 부연해 인수위 활동과정에서의 당면현안은 인수위가 맡되 정책위와 협의를 하는 선에서 역할분담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정책위는 앞으로 인수위에 개혁구상을 제공하는 모체 역할을 맡고 인수위는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상호 유기적 관계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 문민시대 공직사회(신한국 원년:3)

    ◎「권위」 벗고 신뢰·긍지의 새 얼굴로/자기반성 통한 내부개혁 의지 중요/공정인사·처우개선 등 뒷받침 절실 「김영삼시대」가 내건 신한국 건설의 성패여부는 공직사회에 달려있다.그것은 공직사회가 개혁의 중심축임을 의미한다.강력한 정부란 결국 그 구성원인 공직자들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직자 독점의 사회는 절대 아니다.문민을 위한 성실한 공직의 수행을 뜻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문민으로부터의 신뢰와 스스로 긍지와 보람을 갖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배타적이 아닌 김영삼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사회의 특징은 바로 여기에 있다.무엇보다도 공직사회 내부의 혁신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직사회하면 떠오르는 낡은 낱말들이 있다.무사안일,적당·보신주의,비능률,부패,불친절,권력지향적 속성등이 그것이다.권위주의 시대에 생겨난 버려야 할 구태들이다.3·4·5공 시절 쭉 그래왔다.이것이 우리눈에 비친 공직사회의 모습이다. 이것은 지도자 한사람의 의지만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문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을 공직사회가 온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또 끝없는 자기 반성을 통한 과감한 내적 혁명을 요구한다.나아가 조용하면서도 결연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유세전에서 『행정관청의 높은 문턱을 과감히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낮은 문턱」이란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구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국민앞에 이것을 약속한 김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이것이 다름아닌 문민시대의 시대정신인 것이다. 물론 공직사회가 답습과 퇴행의 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6공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게 사실이다.웃으며 인사하기,공손하게 전화받기,비품아껴쓰기등 10대 실천운동도 전개해 왔다.그러나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의문이다.설사 지켜졌다 하더라도 이것으론 부족하다.신한국은 철저한 체질개선과 발상의 대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김차기대통령이 대선공약에서 학계·재계등 민간부문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정쇄신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 상설기구로 설치·운영하겠다고 표명한 점도 바로 이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요구를 감안할때 공직사회는 좋은 기회를 맞고있다.「문민정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정부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있다.여기엔 「긍지와 보람을 가지는 공직사회」 건설에 대한 약속이 뒤따른다. 김차기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왔다.이는 소신행정을 펼수 있도록 책임 영역의 확대와 인사제도의 개혁,근무여건의 쇄신등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이다. 인사와 관련,그는 강력한 지도력은 인사의 공정성에서 비롯된다고 꾸준히 언급해 왔다.공직사회도 정실인사가 근절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의 과감한 개혁을 천명한 바 있다.그는 공무원사회에 이른바 인맥 학연등 그릇된 폐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개혁의지가 투철하고 자세가 된 공무원들이 대접받는 그런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대선과정에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한데서도 볼수 있듯이 김차기대통령의 공직사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관권의 선거개입을 스스로 차단한 것은 중립성보장을 위한 첫 장치이기도 하다.존경받을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다. 그는 그가 늘상 강조한 대로 직업공무원제의 확립을 위해 애쓸 생각이다.이를 위해 「윗물 맑기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상위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주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다.그러나 사기 진작이 절실한 하위직 공무원들에겐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쓸 것이다.계급별 정원 비율을 조정하고,근속승진제를 확대 실시하며,직위에 부합하는 다단계 계급구조로의 전환을 서두를 방침이다.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의 보수를 국영기업 수준으로 정착시키고 95년까지 10년 이상 무주택공무원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조직개편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질게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공무원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내부의 적」이다.중립내각의 구성이 「팔짱 낀 공무원」의 양산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새시대는 기강이 무너진 공무원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마지막이자 처음의 기회이므로 정말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 문민시대 걸맞는 당정관계 구축/민자,당중심개혁체제 구체화 배경

    ◎집권당 위상 강화… 별도기구 배제/효율성에 중점,권한·책임 등 분산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신한국」건설을 위한 자신의 개혁구상에 대한 구체화작업을 민자당에 맡김으로써 새로운 당정관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개혁정책 입안을 위한 자문기구로 염두에 두었던 가칭 「신한국위」구성계획 자체를 전면백지화,당중심 개혁추진의사를 비춤으로써 분명해졌다. 김영구사무총장도 4일 『김총재의 지시에 따라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당중심 개혁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김총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내일부터 당3역회의를 매일 가동,그때그때 김총재의 지시를 받아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위조직으로 당조직을 풀가동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는 당위상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권한과 책임이 분산되는 방향으로 당정관계의 재정립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해진다. 김차기대통령의 개혁노선은 어차피 각종 정책의 수립과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입법조치들을 통해 구체화된다. 김총장은 이같은 구체적 개혁추진방안의 입안주체와 관련,『당내에 정책위가 있고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역할분담이 되어 있는만큼 정책위를 중심으로 대선공약의 추진및 새정부의 정책기조를 마련케 될 것』이라면서 『외부교수나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자문기구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상은 개혁에 따른 혼란과 불협화음을 최소화,「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지가 십분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즉 김차기대통령으로서는 그동안 막후 자문역할을 해주었던 학계 및 전문가 집단으로 신한국위를 만들 경우 중구난방식 논의로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우려」가 있고 당공식기구와의 이원화에 따른 마찰과 혼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김차기대통령측은 비정치적 색채의 외부전문가보다는 기존의 당정책팀을 중심으로 각종 개혁공약에 대한 실천방안을 마련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할수 있다. 다시 말해 외부인사 중심의 「옥상옥」의 기구를 만들기보다 당체질을 활성화,일사불란한 추진력을 발휘케 하는 것이 오히려 개혁의 내실을 다질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차기대통령이 지금까지 막후 자문역을 맡았던 교수·전문연구진등 자신의 「싱크탱크」와 「절연」하겠다는 뜻은 아님은 물론이다. 이명현·한완상·곽수일교수등과 차동세·이규억·송희년씨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이들 비선자문그룹은 여전히 나웅배·황인성·서상목의원등 기종 당정책팀이나 박재윤특보등 새로 영입된 당정책전문가들과 별도로 일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정책팀의 개혁정책 입안방향이 김차기대통령의 개혁목표에 근접하도록 「궤도수정」등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조언」하는 역을 수행할 것이라는 것이 김차기대통령 측근들의 귀띔이다. 이같은 당중심개혁체제 구축은 거시적으로 본다면 「당중심 국정운영」이라는 김차기대통령의 오랜 정치철학과 맥이 닿아있다.김총재의 핵심측근들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청와대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된 나머지 각종 정치쟁점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에게만 쏠리면서 오히려 정국불안이 심화됐다는 점에서 당중심 국정운영이야말로 「문민시대」에 걸맞는 모토라고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 멤버들을 대부분 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등 당내인사로 포진케 한데서도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새로운 당정관계에 대한 포석을 엿볼수 있다.이는 결국 집권당에 과거 군사통치시대와는 달리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당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집권하면 민자당부터 개혁하겠다』고 약속한 사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차기대통령측은 안정기조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당체질개선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차기대통령으로서는 효율적인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집권당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물론 그러기 위해선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새로운 수혈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당정책팀에 외부전문가들을 대폭 보강하고 사무처요원을 정예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김차기대통령 주변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 중기육성 등 최우선 실현/민자 김 대표/명실상부한 당정체제 확립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4일 『당의 대선공약중 중소기업 육성대책,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에 대비한 농촌안정대책,수출주도경제 달성을 위한 무역활성화 방안등 세가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러나 어떤 개혁이든 급속하고 충격적인 개혁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하나하나 충분히 소화하면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모든 의사결정의 공론화,명실상부한 당정일체확립,엄정한 당기강확립등을 당운영의 원칙으로 삼겠다』면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되 당정일체로 일사분란하게 대통령을 보필하지 못할 경우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해야할일(사설)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취임준비와 정부 인수활동을 벌일 대통령직 인수 15인위원회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새대통령 취임이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데다가 모두가 새출발을 기약하는 연초여서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해 갖는 관심과 기대가 유별하다. 우리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무게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점을 주목한다.이는 인수위의 임무가 실무적·행정적 차원의 정부인수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인수위의 주된 임무는 김차기대통령의 문민정권 출범을 위한 터전을 닦는 일일 것이다.다시말해 새 정부가 출범초부터 원활하게 운영되면서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정책기조와 여건을 마련하는 일을 중시해야 한다.대선공약들의 실행기초를 확보하고 김차기대통령의 집권구도도 보다 구체화시켜야 할 것이다. 인수위는 김차기대통령의 조각과 요직 인선을 돕는 일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사람고르기」는 국정운영의 기본틀과 개혁의 기조가 마련된 후에 그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순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인수위가 무엇보다도 유념해야 할 임무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새 정부의 국정지표에 반영하는 일이다.지난 대선때 드러난 세대간·계층간·지역간 갈등을 해소하여 국민화합을 이루고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우리의 시급한 과제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개혁의지를 국민과 공직사회에 인식시키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일도 또한 인수위의 주요 과제다.김차기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과감한 개혁추진을 거듭 역설하며 「윗물맑기 운동」부터 시작되는 부패척결,정경유착 청산,법과 질서의 회복,그리고 입시지옥,교통체증,환경공해,폭력범죄등 4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약속했다.이러한 변화와 개혁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그에 따르는 고통을 국민과 공직자들이 기꺼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통 분담을 위한 정지작업과 여건조성을 하는 일이야말로 인수위의 핵심과제가 아닐 수 없다. 끝으로 우리는 정부인계·인수작업이 현 정부와 차기대통령측간의 상호존중 속에 화기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바이다.정부도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에 적극 협조해야겠지만 인수위도 임기말 정부의 권력누수현상과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노태우대통령의 국정마무리에 혼선을 빚게 할 언행이나 정책개입은 자제되어야 한다.또한 공직사회를 동요시키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10)

    ◎생활정치 구현/당략 탈피… 민생해결에 정책 초점/국회 활성화… 여·야 경쟁력 협력관계로/현안 밀실결정 배제… 공개적 여론 수렴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통해 정통성을 확보한 문민정부의 탄생은 기존 여야관계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같은 무한소모적인 대결정치가 청산되고 정책경쟁을 통한 국회활성화가 이뤄질 터전이 마련됐다고 할수 있다. 이같은 희망적인 관측은 우선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9선관록을 지닌 철저한 「의회민주주의자」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우리 정치권은 그동안 비타협적인 흑백논리에 젖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극단적인 대결구도가 판친게 사실이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야당의 「무조건적 반대」와 여당의 밀어붙이기로 빚어지는 파행적인 정치행태를 청산할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하게 절감하고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대화정치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적 협력관계」로 여야관계의 재정립을 시도할 것임에 틀림없다. 김당선자측은 이와함께 대선공약의 하나로 제시한 바 있는 「생활정치」를 구체화한다는 차원에서 국회를 여야간 생산적 정책대결의 장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국사회도 최근 수년 사이에 각종 시민운동단체가 줄을 이어 생겨나고 있다.김당선자측은 이를 지금까지처럼 정권획득을 위한 정당중심 정치만이 아닌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를 둘러싼 정책경쟁중심의 새로운 형태의 정치를 요구하는 징후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시대적 요구를 토대로 김당선자측은 당리당략적 대결보다는 경제·교육·환경·교통·보건등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 국회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생활정치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토양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우선 김당선자가 공정한 선거와 압도적인 지지로 정통성시비를 불식시킨데다 누구보다 야당생리를 잘 아는 야당총재출신 지도자이기 때문이다.또한 야당측도 앞으로 상당기간 대여공세 보다는 구심력회복과 내부전열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왜냐하면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정계은퇴와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물양정치」에 대한 국민적불신임으로 인한 야권지도부의 공백이 큰데다 무엇보다 대선패배로 「3당합당」을 빌미로 가해왔던 대민자당공세의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당선자측은 이같은 유리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우선 국회내에서 선제 개혁입법을 통해 정책대결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29일 이와관련,『여론을 중시하는 김당선자의 스타일로 미루어 볼 때 모든 정책결정이 철저히 국회에서의 토론을 염두에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처럼 주요 정책을 밀실에서 비밀리에 결정하기 보다는 공청회등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침으로써 야당에게 불필요한 정치공세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야당에게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이에 상응해 생산적인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특히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한다는 차원에서 선거법및 정치자금법의 개정등에 있어 야권의 의견도 상당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경유착과 금권정치의 폐해를 시정한다는 측면에서 정치자금의 국고보조확대및 선거공영제의 제도적 정착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김당선자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정국안정과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다당제보다는 양당제가 바람직하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이같은 「양당구도」라는 안정적인 여야균형관계를 착근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핵심참모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김당선자측은 이미 안정과반수를 확보한데다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 있는 만큼 일부 야당의원의 「능동적인」추가영입같은 인위적인 정계재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어쨌든 향후 국회운영이 과거와 같은 비타협적이고 투쟁위주의 「민주 대 반민주」대결구도가 아니라 생산적인 정책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특히 강력한 문민정권의 출현으로 그 실현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5)

    ◎지역감정 치유/인사·개발 정책 지방편중 배제/논공행상지양… 호남인사 중용할듯/산업배치도 푸대접론 해소에 치중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한국병」치유의 1차적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유세때마다 『이번 대선을 끝으로 지역감정이라는 표현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김당선자는 『대담한 인사개혁을 통해 뿌리깊은 지역감정을 해소해 나가고 국토의 균형개발로 주민들의 불만을 없애겠다』고 처방전을 제시한 바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인사형평원칙및 지역간 균형개발을 단기적인 치유방안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국민의식의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지역감정을 해소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당선자의 핵심참모들은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러가지 치유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사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동안 지역감정이 해결의 접점을 찾기는 커녕 더욱 심화된 것은 역대정권이 특정지역출신인사들을 중용,「인사의 편중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정치에서는 인사가 만사」라는 지론을 갖고있는 김당선자는 차기정부의 성패가 달려있는 초대내각을 조각하면서 호남출신인사를 상당수 기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대내각의 총리나 부총리에 호남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김당선자주변에서 심심찮게 나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김당선자 출신지역인 부산·경남권인사들은 가급적 등용을 억제하고 논공행상식 인사도 「신한국창조」로 대표되는 김당선자의 개혁구상과 배치될 수 밖에 없는만큼 이를 최소화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한 핵심측근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인사개혁조치와 더불어 다른지역에 비해 낙후된 호남지역에 재원을 집중 투자,주민들의 상대적인 푸대접감정을 해소시킬 방침이다. 즉 인사뿐만 아니라 문화·산업·교육·금융·교통등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시켜 이른바 「한반도의 균형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우선 대선공약에서 밝힌대로 「지역균형개발법」을 조속히 제정,지방균형개발에 따른 제도적 보장책을 마련한뒤 낙후지역 특히 호남지역을 차례차례 선정,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앞으로 공급되는 공장부지는 90%이상을 지방에 분산배치하되 특히 호남지역에 집중배치,「신산업지대」를 조성키로 했다. 나아가 대중국수교를 서해안시대가 도래한만큼 이같은 북방교역에 대비한 권역별 거점항만으로 군산과 장항을 잇는 군장신항,광양항,목포항을 중점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추진되고있는 호남선철도의 복복선을 조기완공시키고 특히 전라선복선화,송정리∼목포간 복선화사업을 추진,주요관선철도의 수송능력도 확충시킬 예정이다. 도로의 경우도 남북7개축,동서9개축의 격자형 도로망체제를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인데 이 또한 호남지역개발 문제가 중심 주제가 되어있다. 이와함께 정책적으로 전북도청소재지인 전주시를 직할시로 승격,광주직할시와 함께 호남발전의 양축으로 삼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향후 10년간 42조원을 투자하는 획기적인,농어촌구조개선사업도 따지고보면 타시 도에 비해 농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호남지역에 보다 더 혜택이 돌아갈수 밖에 없는 만큼 역시 호남배려케이스로 해석된다. 김당선자는 이와관련,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구조개선대책을 강력히 추진함은 물론 「농어촌정비법」을 제정해 농어촌을 전원도시화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천명한 바 있다. 또 농지소유상한및 농지소유자격 확대를 비롯,농지매매증명 발급요건 완화,수출농업육성등의 공약사항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같은 단기적인 지역감정해소책이 현실화되면 골이 깊은 지역감정은 자연히 소멸될 것으로 김당선자측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감정 해소는 통치권자차원의 여러 정책도 중요하지만 영호남인 스스로 「마음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자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당선자의 한 핵심 참모는 『호남원적인구가 전체의 20·6%인데도 김대중후보는 33·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10%이상의 두자리수 지지를 획득했다』며 『하지만 호남지역에서는 13대보다 더많은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한번 짚고넘어갈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 「안정속의 변화」,경제개혁으로부터(사설)

    국민은 「안정속의 개혁」을 선택했다.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급진적인 변화나 개혁을 원하지 않음을 확인했다.정치와 사회안정은 물론 경제안정을 희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대선과정에서 우리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민주·국민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민자당을 선택한 것은 경제는 안정이라는 토양위에서만 성장이 가능한 유기체임을 국민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적 행사는 끝났다.정부는 물론 우리 모두가 앞으로 해야 할 과제는 선거로 흐트러진 경제의지를 복원하는 일이다.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은 누구보다도 앞장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국민 의지와 역양의 재결집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김당선자가 그의 「신경제구상」에서 강조한 경제정책의 일관성은 아마도 현 경제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총수요관리를 통한 안정화 시책이 아닌가 생각한다.새 정부가 경제운용에 관한 기본구도를 안정기조에 둔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질수록 경제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과 일반의 의구심은 그에 비례해서 해소될 것이다.그것은 김당선자가 강조한 경제정책의 투명성 제고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안정뿐이 아니고 점진적인 변화와 개혁을 희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역대 정부의 불균형 성장정책으로 인해 우리 경제사회에 갈등구조가 파생되었고 이로인해 지역간·계층간 위화감이 상존하고 있다.지역간 불균형 발전시책이 지역감정을 유발시켰고 계층간 소득격차가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한 점은 숨길 수가 없다. 향후 새정부는 경제개혁을 통해 계층간및 지역간 갈등구조를 해소할 소명이 있다.민자당이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지역균형개발법」의 제정은 물론 낙후지역에 대해 보다 가시적인 소득향상과 복지증진시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지역간 갈등구조의 해소는 경제정책적 차원만이 아니라 통일에 대비한 국정운영의 차원에서 획기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또 계층간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지름길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그것은쉽게 말해 열심히 일한 사람이 더 잘 살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그 제도적 장치의 하나가 불로소득에 대해 보다 무겁게 과세하는 종합과세이다.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서는 김융실명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민자당은 금융실명제 「조기」실시가 아닌 확실한 일정을 밝혔으면 한다.
  • 「취임준비위」 인선 착수/연말까지 마무리… 새달 구체 활동

    ◎「신경제단」 구성도 본격 준비/김영삼당선자/오늘 청와대 예방 정권인수 논의 김영삼 제14대 대통령당선자는 새정부 구성및 정권인수의 공식 기구인 대통령 취임준비위 발족일정의 윤곽을 확정하고 위원에 대한 구체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국정운영 지표로 내건 「신한국 창조」의 핵심인 경제 재건을 위해 신경제단을 구성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에대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고위당국자는 20일 신경제단을 취임준비위 산하의 특별기구로 둘 것인지,별도 기구로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당선자는 이를위해 21일 청와대를 예방,노태우대통령과 새정부 출범에 앞선 정권인수인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이자리에서 오는 연말까지 취임준비위 인선을 마무리짓고 내년초에 준비위를 공식 발족시킨뒤 1월 중순쯤 본격 가동,정권인수 준비및 새내각 구성에 들어간다는 자신의 구상을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또 이날 이문석총무처장관으로 부터 준비위 구성및 운영에 관한 보고를 받고 법령에 의거,정부측에 필요한 예산및 실무자 파견·자료제출·운영계획등에 관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당선자측은 준비위발족에 앞서 당내는 물론 야당 학계 관계 재계인사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갖고 차기정부의 주요 현안인 국정운영의 기본방향과 이념,개혁추진계획,내각및 청와대 참모진 인선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나가기로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강력한 국정수행을 위해서는 원내 다수정당에서 다시 집권여당으로 돌아온 민자당의 개혁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인식,당직개편및 조직정비,체질개선등을 위한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문제와 관련,김당선자는 기존의 논공행상 방식에서 탈피,깨끗하고 참신하며 국민 대화합정신에 맞고 신한국건설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능력있는 인사를 우선적으로 기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김당선자측은 인사자료의 수집작업에 금명 착수,이러한 인사원칙에 맞는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또 이과정에서 국정쇄신 기풍 진작을 위해 필요하다면 현 정부조직도 과감히 개편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관련,김당선자의 한측근은 이날 『취임준비위구성 문제는 노대통령의 전례에 따를 것으로 보이나 이보다 훨씬 더 개혁요소를 가미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구상』이라고 전하고 『위원장과 위원은 대선에서의 역활,대국민 이미지·개혁성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기정부의 절대과제가 「변화와 개혁」인 만큼 이를 주도할수 있는 참신한 인물의 대폭 기용이 예상된다』면서 『지역감정 치유을 위해 호남인사의 적극 등용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제단 구성에 대해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차기정권은 경제재건및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김당선자가 지난 유세전때 서둘러 발족시키려 할 만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중 하나』라며 『대선공약 개발에 참여한 당내외 인사와 학계의 참신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대선공약과 우리의 할일/과기진흥 간접정책에 눈돌리자/금리·세제 등 부대시책의 파급효과 종합분석을 이번 대통령선거도 많은 공약의 여운과 함께 이제 그 막을 내려가고 있다.선거는 끝나지만 미래를 향한 각종 공약들은 누가 정권을 맡게 되더라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검토하여야겠다.그리하여 우리 사회와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우수한 대안들은 차기정권이 채택하여 우리의 미래발전을 위한 귀중한 정책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공대 증원의 표리 특히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학기술정책 대안들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각 정당과 후보들이 이번에 내놓은 과학기술정책들을 일견해 본다면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의 확대라든가,이공계 대학의 증원 및 연구활성화를 위한 지원이라든가,정보산업의 육성 또는 과학기술처 위상의 격상 등으로 요약된다 하겠다.이들 대안들은 우리에게는 극히 낯이 익은 제안들이다.연구비를 증액하여 투자를 늘리면 연구개발활동이 생기를 띠게 될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 발표에 의하면많은 연구결과가 사장되어가고 있고 놀랍게도 정부가 지원하여 얻어진 귀한 연구개발의 성과물들이 반이상이나 실용화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이공계 대학의 증원·증과도 무턱대고 옳다고만 할 수는 없다.내실없는 증과·증원은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과학기술처의 위치를 행정부내에서 격상시켜 과학기술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는 발상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다.과학기술자체의 발전이나 실용화를 이루는 데는 복잡한 상호작용과 상승효과를 통한 다변수·다차원적인 함수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예시한 정책들은 일반적으로 「직접정책」으로 분류되는 대안들이다.직접정책은 단순하고 직설적인 정책들을 칭한다.목적하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 직선적인 해결책들이라 할 수 있다.정책과 그 효과 간에 나타나는 복잡한 연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직접정책들은 설득력이 강하고 이해하기가 쉽다.이 때문에 선거공약들은 직접정책들이 대부분이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유권자들은 직접정책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과학기술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간접정책들이다.예를 들어보자.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정책은 일반적인 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과학기술투자효과를 상승시킨다.과학기술투자는 장기회임기간을 요하므로 이자가 높은 환경에서는 연구개발투자의 경제성을 찾기가 어렵다.따라서 연구개발활동을 촉진시키려면 먼저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60,70년대에 일본이 견지한 저금리정책은 일본의 기술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이다.또 한가지 예로서는 융자에 있어서의 부동산담보조건이다.기술의 가치를 무시하고 기술자의 신용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담보물에 의한 보증만이 유효할 때 연구결과의 실용화는 난관에 부닥친다.왜냐하면 기술혁신은 위험부담이 큰 반면 성공시 발생하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을 수 있는 투자여건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실용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금리정책과 마찬가지로 금융정책수단이 과학기술활동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재정정책에 못지 않게 과학기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세제이다.사실 과학기술을 진흥하는데에는 신설하기 어려운 목적세를 요구하는 것보다는 기술개발손비처리에 있어서 좀 더 융통성을 허용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다.왜냐하면 세제를 통한 유인정책은 더욱 많은 기술혁신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줄 수 있으며 효과발생시점도 즉각적이다.반면 목적세를 신설한다면 이를 시행하는데에도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고 징수된 세금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이나 행정절차가 있어야 한다.따라서 부대작업이 많고 확실한 효과도 보증하기 어려운 것이다.정부의 역할이 축소되고 시장효과가 극대화되어야 건실하게 되는 자유시장운동에 있어서는 개인들의 의사결정이나 민간기업에서의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이다.따라서 과학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는 의사결정자들에게 기술혁신과 연구개발투자의 효용성을 확증시킬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어 시행될 때만이 정책은 간접적으로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용화 대책도 수립” 따라서 진정한 과학기술진흥효과를 판단하려면 과학기술에 관한 직접정책들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기술변화와 기술혁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비과학기술정책의 파급효과 또는 간접효과들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수많은 대선공약들이 당초에는 과학기술체제나 기능변화에 초점을 두지 않았어도 입안자들의 의도한 바와는 다른 엄청난 간접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개별적인 직접효과를 노린 여러 공약들의 홍수는 지나갔다.각당이 내걸은 주요정책들이 과학기술발전이나 실용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심도있게 분석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야 하며 이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간접효과들을 정책결정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고 종합적인 유발효과로 연계된 공약들을 합성시키는 작업을 수행하여야겠다.그래야 한정적인 자원을 절약해가면서 소기의 전체적인 공약을 같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격정적이고 선동적인 선거전은 민주사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그러나 선거가 끝나는데로 이성을 찾아 사회를 정돈하고 나라를 중흥시키는 건설적이요 긍정적인 일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하겠다.특히 미래한국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총체적인 정책의 종합구성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야의 구별없는 전문가다운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 통일(대선공약 허와 실)

    ◎보수계층 의식,대북관계 소홀/“금세기내 통일”·“긴장완화” 등 원칙론만/내세우는 의지 비해 구체방안은 부실/이산가족재회에 큰 비중… 조기상봉 추진 약속 제14대 대통령의 임기는 93년 2월 25일부터 98년 2월 25일까지로 남북분단 꼭 50년이 되는 해에 물러나게 된다.따라서 제14대 대통령의 임기 5년은 20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시기이자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21세기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인가의 여부가 결정지어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이 8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연간 2억달러에 달하는 교역실적을 쌓아 온 연장선상에서 따져봐도 향후 5년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페달을 밟아 통일의 길로 쾌주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분단의 고착화로 지금의 자리에 붙박이가 될 것인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간첩사건에 제동 이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에 나선 각당 후보들의 통일의지와 통일정책은 다른 어떤 공약에 앞서 국민들의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어야 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주요 3당후보가 내세운 통일관련공약과 정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데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가닥은 대략 두개로 잡히고 있다.「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 여파로 미래 지향적 통일논의에 제동이 걸린데다 「색깔론」으로 상징되는 보수주의의 큰 흐름에 발목이 잡힌 것이 그 하나고 각당 후보들이 보수쪽의 「표」를 의식,발언을 조심하다보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는게 두번째 이유다. 그 결과 각당 후보들은 정작 통일논의의 당사자일 수밖에 없는 북한정권의 실체를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협상의 상대자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한 바탕에서 제시했던 통일정책을 자신있게 내세우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고 만 것이다.통일관련 공약들이 「공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가령 각당 후보들은 한결같이 이산가족문제의 조기해결을 공약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의 해법은 좋든 싫든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서만 도출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이 부분을 묵살함으로써 공약의 현실성을 사상해버리고 있는 것이다.이렇듯 각당 후보들이 제시한 통일관련 공약들은 그 중요성에 비해 대부분 쟁점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간 차별성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극도의 반발 초래 민자당은 통일방안으로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 아래 남북연합→남북연방→남북통일의 3단계 통일안을,민주당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의 3원칙하에 1연합 2독립정부(공화국연합체)→1연방 2자치정부→1국가 1정부의 3단계평화통일안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양당 모두 현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설정하고 있는 남북연합과 통일국가 사이에 연방형태의 과도단계를 설정하는 등 상당히 유사한 방안을 공약하고 있는 셈. 더욱이 민자당이나 민주당 모두 흡수통일론을 배제하면서 통일국가를 건설할 때까지 남북한이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민족사회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대전제에 대체로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양당은 그러나 최종 통일국가의 체제와 관련해선 차이를 보이고있다.민자당이 중간단계와 완성단계를 총괄해 자유민주주의 복지주의 국제적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단일국가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뚜렷한 형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당은 민주주의와 경제력이 통일의 기초라는 전제아래 『자유경제체제속으로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산가족의 상봉과 경제인의 자유왕래·경제교류를 통해 2년내에 「국민의 통일」을 실현하겠다는게 국민당의 공약이다. 국민당의 공약은 이른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기반을 둔 흡수통일론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 경우 통일논의의 한 축일 수밖에 없는 북한의 실체는 거의 인정되지 않고 있는 셈인데 이같은 공약은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대한 경계심과 흡수통일에 대한 극도의 반발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산가족상봉과 경제인의 자유왕래」라는 1단계 수순조차 순조롭게 밟아질 수 있을 것이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갈등지향적 정책 특히 국민당의 「5년내 완전통일」공약은 5년내 완전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이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민족내의 갈등지향적 통일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일시기와 관련,민자당은 「금세기내 통일실현」을,민주당은 「집권후 빠른 시일안에」 1단계인 공화국연합 실현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통일여건조성을 위해 대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통해 통일역량을 축적하고 미국·일본과 협력체제를 공고히해 북한의 개방·개혁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남북연합및 연방을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남한내 인민민주정부수립 미군철수 대미평화협정등의 주장은 철회돼야 하며 통일방안협상은 양측 정부의 주도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남북한이 불가침선언을 하고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평화협정체결및 전쟁상태종결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한 남측의 국가보안법및 북측의 형법등 평화교류를 제약하는 법률은 양측에서 모두 폐지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민당은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북한체제의 파국에 대비,2천만 난민구호품및 식량공급계획과 통일비용 사전비축등 경제비상계획의 수립을 제시하고 있다. 또 3당은 1천만명에 달하는 실향민을 겨냥,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민자당은 이산가족문제를 대북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고향방문단교환 정례화,남북간 우편물교환 조기실시등을 약속했으며 민주당은 집권 1년내 이산가족교류와 왕래실현을 공약했다. 국민당은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와 접촉실현,이산가족면회소설치등과 함께 제3국에 이산가족 「만남의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마무리전략“대규모 집회로 승부”/“대선 앞으로 10일”3당유세전략

    ◎“타후보와 격차 확대” 종반굳히기 돌입/민자/“세에는 세로” 군중대회 통한 투표 치중/민주/“부동표모으기” 깜짝쇼 등 묘책 강구중/국민 14대 대통령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각당및 무소속 후보들은 그동안의 판세등을 수시점검,막바지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그동안 자제해온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바람몰이를 고려중이고 민주·국민당등도 연합전선구축과 함께 대규모 군중집회등의 전략을 동원할 계획이다. ▷민자당◁ 최근 여론조사결과 초반의 리드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종반전에선 그 폭을 더욱 늘려 막판굳히기에 돌입한다는 방침. 현재 민자당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 지지율이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정부당국의 「현대수사」등으로 자금줄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당분간은 답보상태를 유지하다가 막판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측. 때문에 민자당은 앞으로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조직력을 이용한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특히 인천·대전·충남·대구·강원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이 지역에서의 조직활동 강화를 꾀한다는 복안. 민자당은 대구 일부지역의 경우 김대중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이에대한 대비책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민주당이 여론조사결과를 일체 발표하지 않으며 민자·국민 양당의 「싸움」을 부채질하는등 고도의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대응책도 수립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날 민주당에 대해 『색깔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며 「전국연합」과의 연대문제를 정치쟁점화. 현재 민자당은 광주지역에서 DJ의 지지율이 최고 94%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국민당에 대한 정부의 금권선거수사이후 김영삼후보와 정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4%정도 하락한 반면 김대중후보는 1∼2% 상승하는등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고있다고 분석. 민자당은 선거 종반전을 위해 특별한 「깜짝쇼」는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앞으로의 유세가 주로 대도시지역임을 감안,후반 득표전략에따라 「바람몰이」유세도 고려중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물밑활동에 주력했던 사조직 활동을 본격화시켜 대세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 ▷민주당◁ 지금까지 유권자 찾아다니기 방식과 군중집회의 배합이 어느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자체분석하고 앞으로는 「세에는 세로」대항한다는 방침아래 대규모 군중집회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후보이외에는 연령별·계층별로 집중 공략키로 하고 청년·여성특별유세반의 활동을 새롭게 보강,저인망식으로 표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서울·수원·인천대집회외에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에서 한두차례 더 대규모집회를 열어 『지역감정은 더이상 선거의 변수가 되지 않는다』『바꾸는 분위기가 대세이다』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13일의 서울집회는 『승리를 확인하는 축제의 집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비둘기날리기」「붓글씨쓰기」등 갖가지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는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전날인 17일에는 김후보와 이기택대표가 서울의 서울역,동대문·남대문·영등포시장등을 함께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거나 부산등 대도시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복동사건이후 안기부의 선거개입,경찰등 수사기관의 편파성,민자당의 막판탈법내용등을 폭로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깨끗한 선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대적으로 강조,이를 통해 반사적인 득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국민당◁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유세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의 낙동강고수부지와 15일 대구 수성천변에서 각각 50만∼1백만명 청중규모의 매머드급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와함께 13일에는 수원과 인천유세에서 각각 20만명이상의 청중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이 중·소규모집회를 다발로 갖던 지금까지의 유세방식대신 엄청난 비용과 「선거과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이같은 초대형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대선투표일을 10일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대대적 세몰이와 검·경찰의 현대그룹 수사에 대한 규탄대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당과 특별지원단은이에따라 대규모집회가 열리는 유세장의 인근지구당에 대해서는 벽보부착·가두방송을 통해 일반시민들의 참석을 유도하는 한편 전지구당을 대상으로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그러나 현행 대선법상 교통편 제공·식사제공 등이 금지되어 있어 지난 87년 13대대선때처럼 많은 청중을 모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민당측은 청중을 유인하고 대선의 대세를 정후보쪽으로 이끌수 있는 각종 묘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묘책 가운데는 당의 대선공약인 내각제개헌을 부각시키기 위한 「대통령임기 단축」의사를 유세현장에서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관련,국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후보가 집권 2∼3년동안 경제재도약의 기틀을 다진 다음 권력을 내각에 이양한다는 방침과 함께 이양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현대수사에 대한 맞불작전의 하나로 타당 특히 재계의 민자당에 대한 정치헌금내역 발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정후보의 3조원에 달하는 사재의 즉각적인 사회환원도 막판 「깜짝쇼」의 하나로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자금난 완화통한 중기표 확보 포석/민자 대정부경기활성화 촉구 배경

    ◎정부의 금리인하 포기 따른 반발 우려한듯 민자당이 5일 설비투자 촉진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수립을 정부측에 강력히 촉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공금리 인하와 외화대부자금의 조기집행 등을 구체적 정책수단으로 동원토록 건의하고 있다. 이같은 건의는 재무부가 주창했던 재할인금리 인하문제가 한은측의 제동으로 백지화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긴급 대정부건의의 이면에는 경제논리와 정치적 고려라는 두가지 배경을 깔고있다. 즉 신규기술도입을 포함한 설비투자 부족으로 인한 대외경쟁력 약화및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등 우리 경제의 두가지 당면 애로요인을 시급히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 그 경제적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도산원인 가운데 자금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체제구축을 주요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민자당측이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정치적인 이유이다.실제로 이날 열린 민자당 실무대책회의에서는 정부측이 재할인금리 인하방침을 포기한 이후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중소기업들의 반발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대선을 앞두고 경기의 부분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 지지기반을 묶어두려는 양면포석으로 이해된다. 이를 위해 민자당측은 우선 『금리의 하향안정이 필요한만큼 최근의 시중금리 하향추세를 감안,공금리 인하를 위한 모든 정책노력을 해야한다』(서상목 제2정책조정실장)고 강조하고 있다.즉 4·3분기 경제성장률이 3.1%로 급속히 둔화되고 최근 2개월간 설비투자가 3.2%나 감소된 상황을 감안할 경우 공금리를 떨어뜨려 시중실세금리 하락을 유도,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우리 기업이 지난 상반기중 부담한 차입금 이자율이 대만의 9.1%,일본의 6.7%보다 크게 높은 12.9%를 기록,금융비용부담이 이들 나라들보다 줄잡아 3배나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금리를 한자리숫자로 낮춰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데는 이론이 없다 할지라도 공금리 인하를 위한 구체적 정책수단을 어떻게 동원하느냐하는 문제가 남는다.또 공금리인하만으로 한동안 하락추세를 보였다가 현재 13%(회사채 수익률기준)대에서 벽에 부딪힌 시중실세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느냐 하는 점도 숙제로 남는다. 민자당측은 내심 시중금리의 대폭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재할인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재무부측의 당초 구상에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안정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어떤 방법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설비투자증진을 위한 김리인하를 유도하느냐가 정책조정의 당면과제라 하겠다.
  • 한국 과기 92년 결산/첫 위성 「우리별」 과학사의 한획

    ◎반도체 64MD램도 경쟁적 개발/「러」와 항공기술분야 협력 구체화 92년 과학기술계는 한·러시아 한·중국등 북방과학기술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는등 정책추진은 활발했으나 정책추진의 결과로 나타났어야 할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빈약함을 면치못해 또다시 「정책과잉」의 한해로 기록돼야 할것같다. 한·러 협력은 공동연구,고급과학기술자 유치로 요약될수 있는데 공동연구의 경우 수행중인 20개과제중 ▲항공기용 복합재 해석및 응용기술 ▲고성능필터 ▲다이아몬드 합성및 응용기술등 6∼7개 과제가 시제품 제작에 성공,1∼2년후 상품화가 가능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중협력은 9월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본격화계기를 맞아 한·중 전통동양약물협력연구센터(서울대),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잇따라 설립됐으며 38개과제의 공동연구에 합의,황해조사연구,원자력안전기술,조력발전,방사광 가속기등 협력사업이 추진되는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술협력분야에서 91년에 이어 기대됐던 남북과학기술자회의는 불발로 끝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정책분야에서는 병역 세제등 과학기술혁신 애로요인이 광범위하게 조사돼 각 부처를 통해 반영됐다.여기서 제외된 중요개선사항은 특단의 조치인 「과학기술혁신특별조치법」제정안으로 제안돼 일부 정당의 대선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또 정부투자기관들에 대한 매출액대비 일정비율 기술개발투자확대권고안은 강제성은 있지만 93년도 예산편성에 지침을 주는 제도로 평가되기도 했다. 원자력분야는 총선에 이은 대선 정세하에서 폐기물처분장 부지선정문제가 수면 아래로 침잠,다음 정부과제로 이월되게 됐다. 올해 과학기술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우리 국적을 가진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의 발사가 국민적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비록 세계에서 22번째,사과궤짝만한 크기의 초소형 과학위성에 불과한 것이긴 했지만 생중계로 보여진 로켓발사모습과 우주에서 보내온 한반도촬영사진은 첨단 위성통신기술의 가치를 실감케하기엔 충분한 것이었다.「우리별1호」는 또 20대청년과학기술자들의 손으로제작돼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예감케하기도 했다. 그밖의 92년도 주요연구성과로는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인체성장호르몬 생산유전자전환 생쥐배갈(유전연) ▲팽창흑연 국내첫개발(자원연)▲고순도 다결정실리콘 양산공정개발(화학연·동부제강) ▲제3의 탄소화합물 플러렌의 연속생산 기술개발(한국표준연) ▲담배잎 이용 항암제 인터루킨 생산기술 개발(유전연) ▲1㎾급 연료전지기술개발(에너지연) ▲지능형 김형연마 로봇개발(한국과학기술연)등이 발표되었다.또 민간부문에서는 삼성·현대등 반도체사에서 64메가디램 개발이 경쟁적으로 발표되기도 했고 대학에서는 ▲자동생산시스템(서울대)과 ▲유전자변환식물(한림대)이 발표되는등 비교적 활발했던 한해였다.
  • 교육/“대입지원자 모두 수용” 등 핑크 풍선(대선공약 허와 실)

    ◎교육투자 GNP 5%면 정부예산 32%/「입시 대학자율화안」 등 폐기된 내용 재탕/중학의무교육 즉각실시엔 1조원 쏟아부어야 각 정당들은 초·중·고교 교육은 물론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부문에 관한 그럴듯한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전국의 학생이 1천82만여명에 이르고 보면 교육문제는 2천9백여만명의 유권자는 물론 전국민의 절실한 공통 관심사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각 정당들이 제시한 교육관련 선거공약은 처방은 물론 애당초 진단 자체부터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게 교육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공교육비◁ 각 정당들은 그간 교육계에서 끈질기게 요구해온 국민총생산액(GNP)가운데 현재 3·7%의 공교육비를 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내년도를 예로 들면 41조9천여억원의 정부 총예산 가운데 23%인 공교육비를 32%에 이르는 13조3천여억원을 증액하겠다는 설명이다. 만일 정부 예산중 교육비 비율을 32%까지 늘린다면 국정의 여타 분야는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얘기인 셈이다. ○국민세금부담 가중이에대해 민주당과 국민당은 교육세를 확대하거나 공교육비의 77·6%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재정교부금등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역시 국민세금에 의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민소득과 담세율을 감안해볼때 전혀 실현 불가능한 허구에 불과하다는게 교육계의 공통된 평가이다. 반면 민자당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올해로 끝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하는등 현실적인 방법으로 오는 98년까지 점차적으로 공교육비를 상향조정해 GNP의 5%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안을 제시,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학정원◁ 교육계는 민주·국민당의 대학정원 무제한 확대방침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학정원 증원문제를 교육여건을 갖춘 대학별로 선별해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비교적 제대로 진단한데 반해 민주·국민당은 무제한 대학정원을 늘려 지원자 모두를 대학에서 수용토록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민주·국민당은 대학정원을 아무리 늘린다해도 지원자들은 세칭 명문대학만을 골라 진학하고자 하기때문에 입시의 「좁은 문」은 해결될 수 없다는 불가피한 현실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비록 지원자 전원이 대학에 들어갔다하더라도 현재 우리 대학은 그간 외형적 발전에만 치중해온 나머지 지금 입학정원조차 제대로 교육시킬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전일제수업 불가능 전국 대학 지원자가운데 30%정도인 22만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데도 교수 1인당 학생수는 42명으로 일본 동경대의 9·6명를 비롯,선진 외국보다 무려 4배를 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학을 국민학교처럼 콩나물교실을 만들겠다는 공약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민자당이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0명선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은 우리 대학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적확했다는게 교육계의 일치된 견해이다. 민주당은 부족한 대학의 교육여건을 극복하기위해 전일제 수업 실시를 주장했으나 교수 확보율이 60%도 못되는 대학이 허다해 지금의 학생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안임은 분명해진다. 국민당은 또 대학정원증원과 관련,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교수평가제를 거론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7월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부작용이 너무 클 것으로 우려돼 총·학장들이 만장일치로 도입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방안이다. ▷대학입시제◁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 공약에 약속이나 한듯 대입시제도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해방후 내년입시까지 48번 대입시를 치르는 동안 무려 11번이나 대입시제도를 바꾸어왔고 작은 손질까지 합하면 무려 30회에 이른다. 민주당은 국가학력고사와 내신성적 중심의 입시제도 실시를 내세웠지만 이는 결코 새로운게 아니다. ○해방이후 11번 손질 지난 88학년도이후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입시제도가 바로 민주당 안이고 이 제도는 그간 일선고교에서 입시위주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암기식·주입식 수업으로 과외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 국민당의 「대입시 대학 자율화 방안」 또한 이미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다가 이미 폐기된 방안이다.또 「선지원 후시험제」도 현행 제도가 바로 「선지원 후시험」이고 보면 공약내용의 신뢰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엄정하고 공정한 입시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선진국에서조차 이미 오래전에 채택을 포기했고 94학년도의 새 대입시제도의 대학별 본고사제도가 바로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수용한 제도라는 점을 알았더라면 제시될 수 없는 공약이라는데 교육계의 공감대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대입시제도의 우여곡절을 감지했음인지 단순히 대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의무교육◁ 민자당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행중인 국민학교 무료 급식을 오는 9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내세웠고 민주·국민은 하나같이 국민학교 급식과 중학교 의무교육을 즉각 전면 실시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3당 모두 확대공약 현재 국민학교 전체 학생가운데 10·2%인 46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급식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는데 드는 추가 소요예산은 5천억원정도로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다고 볼 수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의 국민학교와 도서·벽지 중학교 1학년까지 시행되고 있는 의무교육을 전국의 중학교까지 확대실시하는데는 1조1천억원가량의 추가재원이 필요하게돼 의무교육확대 공약은 자칫 장미빛 환상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볼 수 있다. □3당 주요 교육관련공략 비교 ●공교육비책정 민자당:98년까지 단계적으로 GNP의 5%까지 상향책정 민주당:95년까지 GNP의 5%로 책정 국민당:GNP의 5%로 책정 ●대학정원증원 민자당:대학의 교육여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학에 일임 민주당:무제한 확대 국민당:대학별 선별없이 자율화로 무제한 증원 ●대입시제도 민자당:획기적으로 개선 민주당:국가학력고사와 내신성적으로 전형 국민당:·대학자율에 위임 본고사제 도입 ·선지원 후시험제 ●국교무료급식 민자당:9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 민주당:즉각 전면실시 국민당:즉각 전면실시 ●의무교육 민자당:단계적으로 중학교까지 확대 민주당:즉각 중학교까지 확대 국민당:즉각 중학교까지 확대 ●기타 민자당:교장명예퇴직제 민주당:대학 전일제수업 국민당:교수평가제
  • 클린턴 경제패권과 대미경협(정경문화포럼)

    ◎신고립으로 매도하기 앞서 대책세워야/국방기술 민수화 맞춰 공동연구 바람직 미국국민은 12년의 공화당 집권을 마무리하고 40대의 클린턴 민주당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킴으로써 경제운용기조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이번 미국대통령선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오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 최대의 누적무역적자국으로 쇠락하고 있는 미국경제를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미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그들 자신의 직업보장과 생활향상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의 기수로 자처하면서 IMF­GATT체제를 출범시킨 미국이 그들의 경제적 국익을 가장 우선하는 대외정책으로 전환한 것이다.앞으로 전개될 국제관계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하여 결정됨을 단적으로 예고해 주고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생산고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과잉 생산설비와 함께 세계 제1의 경제적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정치적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경제적으로는 자유기업주의와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구소련을 정점으로 하였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세계적 확산을 방지하는 데 몰두하였다.전후 유럽 부흥계획으로 추진된 마셜플랜과 극동에서 일본에 대한 안보무임승차를 제공한 미국의 경제및 외교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순수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막대한 생산설비를 가동시켜 줄 해외구매력을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창출할 필요가 있었다. IMF­GATT의 다자주의속에서 60년대초까지 미국은 경제적 황금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다.이와함께 한국등 신흥공업국가들에 미국은 방대한 수출시장의 역할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주었다.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발과 저급섬유제품에서 시작하여 최근에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을 미국에 수출해 왔다.사실 미국시장은 우리에게 가장 규제가 없는 시장이었을 뿐 아니라 많은 개도국에 대하여 미국이 제공한 특혜관세(GSP)의 특전을 우리는 누리기도 하였다. 60년대 중반의 월남전,70년대의 2차례에 걸친석유파동은 미국이 구축한 세계경제의 단일지도체제의 종막을 앞당기고 반면 EC와 일본의 경제적 부흥은 세계경제를 다극화체제로 탈바꿈시켰다.이러한 와중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공화당의 12년 집권이래 계속 늘어만 갔다. 80년대로 접어들면서,미국은 그동안 국내시장의 문호를 너그럽게 열어 주었으나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근거위에서 자유무역의 기치로부터 「공정무역」으로 전향케 되었으며 이는 신보호주의라는 이름으로 채색되기도 하였다. 최근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사회주의 경제권의 몰락은 미국의 경제정책 운용에 결정적 전기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동서의 이념대립이 종식되고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군사강국으로 남은 미국의 국가목표는 경제적 대국주의 추구로 돌아섰다. 80년대 이후 미국은 연간 1천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이제 국내 실업문제가 전면에 나타난 시점에서 클린턴이 약속한 미국경제의 재건과 경제를 안보차원에서 다루겠다는 그의 주장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우리의 시선을 끄는 대목은 대통령 직속으로 경제안보위원회(ESC)를 신설하고 종래의 국가안보위원회(NEC)에 재무부,상무부,노동부,무역대표부의 대표들도 참여시키며 미국외교정책의 골간을 통상정책에서 찾겠다는 점이다.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앞으로 슈퍼301조를 부활시켜 무역법을 강화하며 미국 무역대표부의 관리들이 외국기업과 정부의 로비에 영향을 받던 폐단을 시정하고 퇴임한 고위공직자가 경쟁국을 위한 로비활동을 금지시키는 윤리지침서까지 만들계획이다. 우리는 클린턴의 이와같은 경제패권주의를 신고립주의라고 매도하기 보다는 우리의 대미 통상및 경제협력단계를 재조명하고 대응책을 빨리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6공의 북방외교에 밀려 상당히 「식어버린」대미관계를 우리는 다시 가장 관심있고 중요한 관계로 복원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대권주자들이 내걸고 있는 대선공약에서 이러한 발상은 찾아 볼 길이 없다. 우리는 미국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상호협력의 차원에서 활용하는 지혜를 짜야 한다.지금 한미간의 쌍무무역은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우리경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심각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미국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관민합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어날 중요한 변화는 국방비의 감축과 함께 그들의 방대한 국방관련 기술들이 민영화되고 있는 점에서 찾아 볼 수 있다.걸프전에서 보듯이 민수기술과 국방기술의 구별이 점점 없어지고 겸용성을 띠게 됨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한국도 이러한 겸용기술의 개발에 소정의 연구개발비를 부담하면서 미국과 함께 그들의 국방기술을 상용화하는 공동연구를 추구하면서 양국사이의 기술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볼수도 있다.이제 선진국과의 모든 협상은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미국에 대한 적극적 경제협력의 틀을 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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