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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 野 “수도후보지 총선前 선정”

    충청권 출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 26명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후보지 선정을 내년 총선 전에 완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이전특별법’을 마련,22일쯤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 盧 “대선공약 재검토”/부처별 재평가… 현실성없는 사업 백지화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대통령선거 공약은 현실성 있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대선공약은 객관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약에 대해 현실성 분석을 하도록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추진하는 게 무리가 있는 사안은 신중하게 접근해 사실상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파악한 대선 공약 1336건 중 인수위가 정부와 협의해 선정한 핵심과제 181건은 청와대 정책실과 총리실이 협의해 반드시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여기에는 신행정수도 건설,이공계 대학 교육 및 연구지원법 제정,학력 차별 철폐,여성 일자리 50만개 조성 등이 포함된다. 이어 “예산이 많이 필요한 것은 기획예산처가 새로 조정하는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환경관련 집단소송제 ▲산림재해보험제 ▲지하철 신규노선의 경우 국고지원을 50%이상으로 높이는 방안 등은 대표적으로 사실상 ‘백지화’되는 공약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때에는 표를 의식한 공약이 있지 않느냐.”면서 “솔직히 공약이라고 해서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제주도, 특별도 개편 구상 공개 ‘지방분권형 자치모델 되나’ 관심

    제주도가 17일 ‘특별도(道)’로의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한 지방분권형 자치모형을 밝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행정개혁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행정개혁 연구’ 용역을 9월 말까지 마치고 정부와 협의해 ‘제주자치특례에 관한 법률’을 제정,2005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 지방분권형 모델은 재정자립 등과 관련한 내용이 획기적이어서 향후 자치정부가 지방분권과 관련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도가 이처럼 과감한 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은 물론 당선 후 제주지역 토론회 등을 통해 “제주도를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 시범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의 구상은 도의 지위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두고 행정기구의 단계를 현재보다 크게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별도와 함께 동·서군(東·西郡)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또 조세·출입국관리 업무 등도 확보하고 중앙부처와 동등한 입장에서 국가예산을 직접 신청·협의하도록 요구할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에 분산된 인·허가 권한을 도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세무·등기·환경 등 투자와 관련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특별행정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도지사가 갖도록 하고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명시된 국고보조금 지원 및 포괄보조금 제도의 실질적인 이행 등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방안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특별도는 또 지역개발 및 환경보전 관련 중앙집권적 법률의 개정과 폐지,국토관리청 등 특별행정기관 사무의 제주도 위임 방안도 함께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이밖에 ▲자치단체와 읍·면·동간의 역할 사무 재분배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와 자치경찰제 실시 ▲교육자치 등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11월 도민 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12월 중 특별도 추진여부와 관련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與·野·政 13일 경제대책협의회

    정부와 여야 3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대책협의회’를 열어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불안 등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5일 전화접촉을 갖고 “최근의 불안한 경제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조하자.”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양측은 협의회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 및 국제수지 대책 ▲기업 투자의욕 제고 대책 ▲가계부채 대책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당의 공통된 대선공약의 조기 입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세부방안도 집중 논의,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 중 관련 법안을 공동발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위의장,제2정조위원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윤진식 산자·박봉흠 예산처장관 등 경제장관들이 참석한다. 양당이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및 법안수정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가운데 경제문제를 매개로 대화창구가 개설됐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회가 양당간 강경대치 기류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열린세상] 새 정부의 대북정책 과제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노무현 정부(‘참여정부’)가 출범했다.새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안정하게 지속되고 있는 화해협력시대를 정착시키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대한민국의 국가목표는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개혁세력이 보수세력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새 정부가 개혁과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상유지세력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따라서 노무현 정부가 통일·안보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과제는 다음 네 가지다. 첫째,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의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신·구 패러다임 간에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북한변화 여부,대북지원과 관련한 ‘퍼주기’ 논란,6·15남북공동선언 제2항에서의 남과 북의 통일방안 공통성 인정과 관련한 논쟁등으로 ‘남북화해시대의 남남갈등’이란 역설이 형성되고 있다.따라서 새 정부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남남갈등의 해소와 초당적·범국민적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남남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북정책 추진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남북화해를 진전시키면서 한·미동맹관계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양립하기 어려운 ‘민족공조’와 ‘국제공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전통적인 한·미동맹에서 남북화해·협력으로 비중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남북화해와 남북문제의 당사자 해결(주도성)을 강조하는 정치세력이 승리함으로써 북한 핵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한·미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미국은 반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차원에서 북한을 ‘악의 축’을 이루는 한 나라로 규정하고 대북 강경 압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에게 있어 ‘북한문제’는 민족내부문제로서 전통적인 한·미공조와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의 민족공조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따라서 새 대통령은 남북화해의 진전에 따른 민족공동번영(민족공조) 문제와 한·미동맹관계 강화(한·미공조) 문제 사이의 조화점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셋째,안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대선과정에서 ‘선 긴장완화 후 교류협력’을 주장했던 정치세력은 ‘한반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 등 긴장완화가 이뤄질 때까지 남북교류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보우선론자’들은 햇볕정책의 결과로 ‘주적’ 개념에 혼란이 발생하고 우리의 안보태세가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하면서 노 대통령의 ‘교류협력과 긴장완화의 병행전략’을 비판했다.대한민국의 국가목표는 안보와 평화통일이다.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밝힌 대로 ‘강한 군대,튼튼한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를 국가경영의 최우선적 과제로 추진하여 국익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 노 대통령은 대선공약대로 강력한 국가안보태세를 확립하여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해야 한다.또한 신축적이고 포괄적인 안보협력과 자주적 군사외교를 강화하여 유리한 안보환경을 조성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북핵 위기 해소와 대북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현재의 북핵 위기를 남과 북,그리고 국제사회가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할 경우 한반도의 운명은 다시 암울해질 것이다.노 대통령은 어렵게 마련한 남북 화해분위기를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지 못하면 역사는 다시 후퇴할 것이란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취임사에서 밝힌 ‘평화번영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가 평화번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나가야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유 환
  • [발언대] 입법과정 공감대 넓혀야

    법제처는 최근 ‘대선공약 입법사항검토’ 책자를 펴냈다.이 책에서 법제처는 조세상속세·증여세 완전포괄주의와 관련해 여러가지 법률적인 검토를 한 결과 “조세법률주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와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이같은 위헌론의 논거가 타당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재계 등의 반대론이 있기 때문에 입법추진과정에서 위헌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전망하고 있을 뿐,법제처가 “위헌소지가 있다.”는 단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다. 특히 이 책자를 통해 법제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조세법률주의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독일·일본 등에서도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처럼 법제처는 상속세·증여세 완전포괄주의에 대해 법적으로 위헌소지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주무부처의 의견과 한나라당의 의견 등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이 책자를 발간했다. 새 정부의 개혁정책은 대부분 입법에 의하여 마무리되며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종전보다 입법과정에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각 부처나 단체가 서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항에 대하여 중립적 입장에서 전문성 있는 의견을 제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위 책자가 새 정부의 성공적 개혁추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조 정 찬 법제처 심의관
  •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위헌 소지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 개혁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상속·증여세의 완전 포괄주의는 위헌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교자치 확대와 검사동일체원칙 개선 등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마찰 소지가 있어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법제처는 18일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 실현에 필요한 입법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발간한 ‘대선공약 입법사항 검토’라는 책자에서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헌법이 규정한 과세요건 법정주의와 명확주의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과세요건이 다소 추상적이어서 집행 과정에서 조세 마찰이 우려되고,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단체 및 재계에서 경제의욕 위축 및 해외로의 자산 유출 가능성 등의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입법과정의 장애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법제처는 또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의 법제화 등 노 당선자의 학교자치 확대 공약에 대해 “학생회 대표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할 때 학교운영위가 가진 모든 심의·의결사항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사동일체 원칙의 개선 공약에 대해서도 “검사 개인의 편향된 시각과 자의적 판단을 방지하고 검찰권의 균형과 통일을 이루기 위한 안전장치이므로 신중하게 입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제처는 그러나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에 대비한 법령의 제·개정은 이전하느냐의 의사결정에 종속된 것이므로 이전이 결정될 경우 법령의 개정작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속한 행정수도 건설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지난 1977년 제정된 ‘임시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세의 지방세 전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는 점진적 이양이 필수적이며 ▲소득세와 법인세 등은 지역간 불균형 심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내국세의 지방세 전환은 지역간 격차가 완화될 때까지 교부세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대학을 지방산업과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는 공약에 관해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별검사제의 상설화 문제는 “법무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 기술개발 인력 등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에 대해서는 “과세형평성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이도운 장세훈기자 dawn@
  • 예산처 “예산검토 없이 추진땐 재정건전성 해쳐”/인수위 정책 남발 ‘제동’

    예산 검토없이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정책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씀씀이’에 예산당국이 마침내 제동을 걸었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주요 공약사업에 대한 내부 검토결과 이를 여과없이 정책으로 추진할 경우 재정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큰 만큼 재원의 한계를 감안해 우선 순위를 정해 국정과제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6일 인수위에 비공식적으로 전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대선 공약을 바탕으로 인수위가 추진키로 한 정책들을 모두 시행하려면 얼마가 소요될지 정확하게 추정할 수 없지만 지금의 재정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우선순위를 정한 뒤 이를 반영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전했다.”고 말했다. 예산처는 특히 노 당선자의 공약대로 교육재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임기내에 GDP(국내총생산) 대비 6%로 끌어 올리려면 앞으로 5년동안 총 220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재정형편상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과함께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해 발표될 국정과제에서는 이를 제외할 것을 인수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육재정(지방재정 포함)은 30조 4636억원으로 GDP대비 4.7% 수준이다. 또 교육 다음으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사회복지분야의 경우 새 정부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5년 뒤 복지부 예산이 현재의 3배 가량 늘어야 하지만 마땅한 재원마련 대책이 없고,복지 지출을 GDP대비 13.5%로 늘리는 것 또한 현실성이 없으므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정 전문가들은 인수위가 대규모 재원이 수반돼야 하는 ‘장밋빛’ 대선공약들을 대부분 새 정부의 정책으로 수용하자 재정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팀 주원 선임연구원은 “인수위의 정책방향은 맞지만 대내외 상황과 재원,성장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확대 일색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재정건전성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중요한 거시경제 수단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盧 “수도이전 空約 아니다”/대전.충청 토론회 이모저모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국회에서 협의가 안 되면 국민투표라도 한다는 의미로 국민투표 얘기를 했었다.국민을 설득하는 데 (충청지역)여러분이 확신을 갖고 도와 달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5일 대덕 단지내 한국과학진흥재단에서 열린 국정토론회 ‘대전·충남북민에게 듣는다.’에서 대선 공약의 실현을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충청표를 의식해 내놓은 대선공약이라는 인식에 대해 “신행정수도 결정에 정치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다.”고 인정한 뒤,“그러나 국가에 도움이 되는 옳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로 표를 많이 받으면 정치인으로 능력있는 것 아니냐.”라며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물 건너간 공약’이라는 지역의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성은 있지만,정당한 어젠다였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많지는 않지만,힘을 합하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도 있는 만큼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는 행정수도 이전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여러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검토했지만 기본적으로 소요 비용이나 용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됐던 용수 문제는 대청댐과 용담댐,수도권 광역상수도망을 가동해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행정수도 건설 비용에 대해서도 인수위측은 선거과정에서 언급한 6조원 안팎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 당선자측은 다만 수도이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부동산 투기 문제와 지역간 갈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정부와 인수위는 이미 충청권 11개 시·군을 토지거래동향 감시구역으로 고시하고,대전시 노은2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이어 향후 부동산 시장동향에 따라 관련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민통합조정위원회’를 대통령 자문기구로 두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현재·미래가치 충돌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려주는 위원회로 각 지방정부의 추천을 받아 구성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인선에 관해 노 당선자는 “수석비서관은 대통령과 장관의 중개자”라며 “부처별 수석은 다 폐지하기로 했고,지방분권화를 위한 프로젝트처럼 전 부처가 참여하고 동원돼야 하는 행정개혁,재정개혁,동북아중심국가 프로젝트팀 등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盧, 충청권당직자 간담회서 강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5일 “대의(大義)와 정의를 거스르고 영화를 누린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양 설치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충청권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렇다고 그 분들이 한국에 살지 말라거나 구박이나 소외받으면서 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노무현 정부에서는 깨끗한 사회를 간절히 바라온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의 이러한 말은 장관을 비롯한 요직 인선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과거 정부에서 원칙도 없이 ‘왔다갔다’하면서 요직을 많이 거친 인사는 중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던 고건씨가 총리에 지명된 이후 항의하는 내용의 전화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방순회 토론회를 할 때 정의롭지 못한 인사가 중용돼왔던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참석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노 당선자는 “1998년 초 국민의 정부가 탄생하는 데 열심히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전 정부에서 국민을 탄압하면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감투를 쓰고 고향에 내려온 것을 보고 분해 하더라.”며 “앞으로는 우리 문제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고 뜻을 모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 경실련 설익은 행보로 ‘갈등’

    ‘새정부와 비판적 관계설정' 성명 발단 안팎서 “그동안 정부와 밀착했나” 불만 3일 국내 최대 시민단체중 하나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안팎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정책에 대한 일부 이견 탓이다. 이는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지난달 17일자 성명이 발단이 됐다. 성명에서 경실련은 “현 정권에서 시민단체는 정부에 포섭을 당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경실련은 새 정부와 비판적 협력과 감시 등 시민운동 본연의 긴장관계 이상 어떤 관계도 맺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는 물론 경실련 내부에서조차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민운동 진영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사무총장은 “경실련의 성명은 마치 다른 단체가 그동안 정권과 밀착했다는 사실을 폭로라도 하는 듯하다.”면서“과연 이 문건이 깊은 내부 토론과정을 통해 나왔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 교수는 “경실련의 발표는 그간 모든 시민운동 진영이 김대중 정권과 밀착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경실련이 대표해 ‘고해성사’라도 한 것처럼 들린다.”면서 “시기적으로나 표현상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내 실무자 사이에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내부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상임집행위 중심의 일부 간부가 성명 발표를 주도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경실련은 지난달 27일 반박성명을 내고 “성명서는 전국정책협의회에서 논의·결정된 사항이며,성명의 내용과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의 ‘마이웨이’는 차기 정부의 대선공약 검증 작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경실련은 최근 차기 정부의 공약 가운데 여성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과 ‘보육료 절반 국가부담’ 등 2대 여성공약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측에 폐기 또는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 “여성 일자리와 보육료 관련 정책은 호주제 폐지와 함께 여성계가 최대 현안으로 삼고 있는 핵심 공약”이라며 발끈했다.여성민우회 관계자는 “경실련이 지적한 2개 정책은 지난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이 모두 약속했던 사안”이라면서 “차기 정부가 예산 집행의 중요성과 재정확보 방법 등을 검토중인 상황에서 경실련이 먼저 폐기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경실련 관계자는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고,재정 충당계획도 불분명해 인수위측에 의견을 개진했을 뿐”이라면서도 “대선 당시 과도한 경쟁에 따라 실현이 어려운 공약을 내걸었다면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해야 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시민단체 인사 국정참여 논란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 명단에 포함된 시민단체 출신 교수들의 역할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위가 지난달29일 잠정 확정한 660명의 분과별 자문위원은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자문 역할이나 인재풀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문위원에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와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김진방 인하대 교수,김균 고려대 교수 등 참여연대 에서 활동해온 교수들을 비롯해 대안정책연대회의의 박진도 충남대 교수,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인 조현옥 한림대 교수,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인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지은희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김주언 언론재단 이사 등 시민운동에 참여했거나 활동중인 인사들이 섞여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개혁과 통합,참여라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어울리는 인사를 찾다 보니 시민단체 참여경력을 가진 40,50대의 진보성향 소장학자가 많이 포함됐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노 당선자 지지층의 이해와 맞물려 한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국정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사회 내부의 시선이반드시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초기에도 시민단체 출신 학자가 자문위원이란 이름으로 대거 발탁된 적이 있지만 실질적인 개혁의 성과는 미미했다.”면서 “참여를 통한 개혁도 중요하지만 견제와 비판이라는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공공성을 추구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국가와 시민단체 사이의 협조적 관계가 강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협조적 정치참여만 확대된다면 시민운동이 제도정치의 보조적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대선공약 분석평가 세미나/행정수도 비용편익 1조 4254억원 예상

    행정수도 건설비용은 6조 5813억원이고,이에 따른 경제적 편익은 8조 67억원이어서 1조 4254억원의 비용편익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학교수와 전직관료 등 분야별 정책전문가들의 모임인 ‘정책분석평가사협회(회장 정해주)’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분야별 공약과 정책에 대한 타당성 분석·평가세미나’에서 박병식 동국대교수는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순 현재가치에 의한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편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통비용 절감효과로 6조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노 당선자는 대선 공약에서 신행정수도 건설 비용을 약 6조원으로 추정했었다. 박 교수는 그러나 “행정수도 건설은 국가재정을 통한 재원조달 계획이 제대로 수립돼야 추진될 수 있다.”면서 “국토종합계획 수립시에는 국토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특히 “행정수도가 건설되면 인구 이동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며,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행정수도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곧바로 활성화하는 게 아닌 만큼 별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정수도 건설이 추진될 경우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의 반대,행정수도 이전으로 다양한 불편을 겪을 중앙행정부처의 부정적인 자세,수도권지역의 자치단체와 의회의 적극적인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구분,지방자치 본질에 대한 개념 정립,중앙과 지방정부간 분쟁조정 등의 내용을 담을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지방분권 추진과정에서 전문가 연구,백서 발간,이해 당사자의 청문회 등 개혁절차가 중요하며 지방분권 정책의 주도권은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처 개편논의 가속화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졌던 정부부처 개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2일 사회·문화·여성분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커질 부처,줄일 부처,업무를 재조정할 부처도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함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논의가 한층 활기를 띨 분위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설치될 민·관합동 행정개혁위원회(행개위)의 주도로 세 단계로 나눠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이전까지 부처 통폐합을 위한 1단계 업무조정작업이 활발하고 폭넓게 진행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대선공약에서 재정경제,예산,금융감독,소방,재해·재난관리,통상,기술,통신,농림,산업자원,청소년,식품안전,복지업무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통합과 함께 재경부를 이전의 경제부와 재무부로 분리하는 문제 등 경제분야의 개편이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재경부의 분리와 관련,경제부가 경제정책조정과 예산권을 수행하고,재무부가 조세 및 금융정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논의되고 있어 경제관련 부처는 개편논의 내내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도 조직개편의 주요 대상이다.현재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산하에 있는 소방국을 청으로 독립하는 문제와 함께 민방위본부를 아예 재난관리청으로 독립하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방분권이 추진되면서 행자부가 맡고 있는 업무가 대거 지방으로 이양되고 공약사항은 아니지만 행자부 인사국과 중앙인사위원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공무원의 인사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가 주관하고 있는 통상업무도 산업자원부와의 기능조정이 불가피하다.산자부와 정보통신부의 업무조정과 함께 중기청의 업무와 벤처기업 창업·경영지원 등 정보기술(IT)업무를 재경,산자부로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농림부는 해양수산부와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청소년업무도 보호는 청소년보호위원회,육성·지원은 문화부로 나눠져 있는데 이를 통합하는 문제도 현안이다.식품안전과 복지업무를 강화하는 방안도 행개위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정부 행정개혁 과제] ⑤ 부패방지시스템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대선공약으로 내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하기로 한 ‘행정개혁위원회’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부 대책을 주요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의 성격과 위상을 놓고 해당 부처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해법을 찾는 데 큰 진통이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정치인,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패방지대책은 주로 공직사회를 겨냥해 왔다.하지만 대형 비리사건 뒤에는 언제나 대통령의 친인척,정치인 등이 연루돼 있어 이들 권력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검찰 수사의 칼날도 ‘권력형 비리’ 앞에 서면 무뎌지는 것이 현실이다.국민의 정부에서 검찰이 수사한 ‘옷로비 의혹사건’‘이용호 게이트’‘파업유도 의혹사건’ 등도 결국 특별검사제를 도입,원점에서 재수사한 바 있다.따라서 특별검사제 도입은 정치적 사건이나 검찰 내부 인사가 연루된 사건,다시 말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 인수위에서 추진하는 특검제는 노 당선자의 집권기간 5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상설화하는 방안이다. ●부패방지위원회 입장 부방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나아가 비리조사처를 부방위 산하기구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이미 부방위는 비리조사처의 역할과 관련,현재 고위공직자의 비리 대상을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시·도지사,국회의원,판·검사,장성급 군인,경무관 이상 경찰에서 대통령 친인척,1급 이상 공무원,기초단체장,시·도교육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이 중요한 만큼 부패방지위 산하 기구로 신설해야 법제화 문제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부방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부방위에 신설되면 조사권 확보는 물론 특검제도 부방위에서 맡아서 비리조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입장 기존 검찰조직과 분리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와 특별검사제 상설화에 반대하고 있다.다만 법무부 내부에 독립적 기능을 가진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마저도 답보상태에 있다.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검찰권 이원화 및 업무중복이 우려되고 국가행정 기능 배분원리에 맞지 않아 검찰조직과는 별도의 사정기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특별검사제 상설화는 “국회에서 다수당이 마음만 먹으면 특검을 실시할 수 있어 수사가 정치권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독립성 확보 전문가들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가 함께 추진될 경우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엇보다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성남 방송대교수는 이날 ‘부패방지와 신뢰정부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새로운 기구가 출범하든 부패방지기구를 재정비하든 부패와 비리사건에 대한 수사단계에서부터 처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되도록 정치권력의 개입이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룡 상지대교수는 “그동안 정치적 수단화로 전락한 부패방지정책의 저효율성으로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면서 “이제는 정치집단·관료집단의 개혁은 물론 기업집단·시민사회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패방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kdaily.com ◆전문가 제언 부패방지 문제는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 중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과제다.DJ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강력한 부패방지정책을 추진해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직자 부패의 정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부패개혁의 체감도가 낮은 것은 하위직 공직자의 생계형 부패보다 고위 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특히 DJ정부 말기에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이권개입 사건이 부패개혁의 성과에 대한 체감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 새 정부 부패방지정책의 초점은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권력형 부패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치적 부패’의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반면,적발돼 처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권력형 부패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의 불법행위가 적발돼 처벌받을 확률을 높여야 하며,부정부패를 포함한 모든 거래행위가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고비용 정치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패의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 부패행위에 대한 적발·처벌의 실효성 확보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것이다.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 내부고발 및 국민의 부패신고를 활성화하고,신고된 부패행위를 확실하게 처리하며,부패한 공직자는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원·검찰·경찰 등 기존의 사정기구만 가지고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DJ정부에서 설립된 부패방지위원회가 유명무실하게 된 것도 조사권과 처벌권한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고위 공직자 비리조사처 또는 특검제 상설화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부패에 대한 적발·처벌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 행개위 설치 안팎/정권초기 행정개혁 완수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자문기구로 행정개혁위원회(행개위)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정부조직 개편을 비롯한 행정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역대 정권의 전례를 비춰볼 때 정권 초기에 개혁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 노 당선자 임기 내내 행정개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위원회 구성 행개위는 민간 전문가 및 정부 부처 차관급들이 참여,정부조직 개편과 예산개혁을 비롯한 정부개혁을 총괄·추진하는 민관합동기구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행개위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정부 전 분야에 걸쳐 행정개혁을 단행하겠다는 당선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행개위는 앞으로 청와대에 설치될 지방화추진위(가칭)·균형발전추진위(가칭)와 함께 대통령의 3대 핵심 자문기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장은 부총리급이나 장관급이 유력하다.현 정권에서 신설됐던 정부혁신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지만,기획예산처와의 업무협조를 거치도록 돼 있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전례를 감안해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순균(鄭順均) 대변인은 “위원장은 전체 부처를 총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장관급 또는 그 이상의 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활동 전망 인수위는 한시 기구인 행개위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 대해 서울시 시정개혁위원회를 예로 들며 “노 당선자의 의지가 실리면 행정개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 시정개혁위는 1년 2개월 동안 80차례나 회의를 열며 서울시의 개혁을 위해 할 일을 다했다는 것. 행개위는 정부조직 개편뿐 아니라 예산개혁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간 재원배분 및 세목(稅目)조정 등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개위는 우선 정부기능과 조직재편을 연구,큰 틀의 개혁방안을 마련한 뒤 작은 부분의 업무조정을 실시하고,이어 부분적 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통합과 소방청 신설,식품의약품안전청 기능확대 등은 공청회의 여론수렴 과정과 행개위의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정 대변인은 “행개위가 조직진단을 직접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행개위 산하에 소위원회 형태의 조직진단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등의 반응 현 정부의 공공개혁을 주도해온 기획예산처는 정부혁신추진위가 행개위에 흡수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언급과 관련,인수위에 구체적인 배경과 방침을 문의하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정부혁신추진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거나 미흡했다기보다 공공개혁의 범위를 넓히고,강도를 높이려는 의도인 같다.”고 말했다. 인수위에 파견된 관계자도 “정부혁신추진위가 폐지된다기보다는 행개위로 대체되는 개념이 강하다.”며 “행개위의 구성이나 운영방식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혁신추진위는 개혁의제 선정 및 추진 과정에서 범부처적 합의를 도출하고 민간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해 2000년 8월 발족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함혜리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盧 당선자의 개혁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8일 당선 후 처음으로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제도개혁을 비롯해 안정총리론,북핵 해법 등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국정 전반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지향하는 개혁작업이 결코 급진적이지 않고 안정 속에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확인한 의미있는 자리였다. 실제 노 당선자는 권력분립형 책임총리제와 북핵문제에 관해 흔들림 없는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대선과정에서 보인 불안정성을 말끔히 씻기에는 시간적으로 제한된 자리였으나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다수당에 총리 지명권 양보 등 후반기 이원집정제식 정국운영 구상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갖는 폐해를 충분히 인식한 결과로 읽혀진다.또 전쟁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 속에 핵문제 해결을 위해 ‘격식과 체면을 떠나’ 북한 대표단을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젊은 리더십의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는 이번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노 당선자의 투명한 국정운영 구상과 소박하고 진솔한 인간적인 풍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 본다.‘현 정부의 부채는 청산하고 성과는 이어받겠다.’는 대선공약의 연장선상에서 4천억원 대북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사건을 ‘정치적 고려없이 밝히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무현 정권의 성격을 분명히 규정한,상당히 의미있는 언급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같은 ‘국민과의 대화’ 토론을 정례화하여 국민들의 국정에 관한 궁금증을 수시로 풀어주는 일이라고 본다.그러기 위해서는 말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지금부터 실천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지도록 해야 한다.김대중 대통령도 당선자 시절부터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했으나,정국불안이 가중되면서 4번만에 중단하고 말았다.노 당선자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 [사설]내각제 거론할 때 아니다

    정치권이 때 이른 내각제 논의로 시끄럽다.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에 이어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지난 12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내각제 논의’를 언급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한 것이다.급기야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차원에서 대통령제를 포기하고 내각제를 당론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자칫 노무현 당선자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기도 전에 정치권이 내각제 논의로 후끈 달아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권 일각의 이같은 주장은 대선공약과 무관하지 않다.후보들이 저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을 국민에게 약속한 때문이다.이는 여론이 1인 권력독점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현실을 읽은 결과이다.노 당선자가 당선이후 밝힌 ‘지역구도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2004년 총선이후 분권형 대통령제 내지 내각제에 준하는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약속도 권력집중을 우려하는 여론의 흐름을 간파한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내각제 논의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다만 진퇴(進退)에도 때가있듯이,일에는 항상 우선 순위라는 것이 있다.지금 정치권은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갖가지 문제점을 고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지도체제를 바꾸고 정치 중심무대를 국회로 끌어들이는 등 당 체제 정비와 정당 개혁에 심혈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이다.또 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법·인수위법·국회법 등 각종 개혁입법을 신속히 처리해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은 자세다. 무엇보다 개헌 논의는 철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차분히 이뤄져야 할 국가 중대사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정치개혁에 대한 물타기와 딴죽걸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특히 퇴출 위기에 내몰린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장래를 염두에 두고 공론화하려고 들 경우 오히려 정치생명의 단축만을 자초할 뿐이다.먼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투명한 정치개혁에 진력하길 바란다.
  • 盧당선자, 인수위·각부처 정책갈등 교통정리“대선공약 部處서 찬반결론 말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각 부처간 갈등노출을 강하게 질책함에 따라 향후 정권 인수작업에 변화가 예상되는 동시에 노 당선자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 당선자는 11일 인수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부 보고서를 보면,공약에 나온 정책에 대해 ‘우리 부처는 찬성한다,반대한다.’며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런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태도를 질타했다.인수위의 활동에 대해선 “신문을 보면,인수위에서 너무 많은 것을 결정하는 것처럼 나온다.”며 “인수위는 구체적인 정책을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우리 국가의 큰 방향과 정책적 흐름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당선자가 이처럼 ‘교통정리’에 직접 나선 것은 새 정부 출범을 한 달여 앞두고 벌써부터 인수위와 정부가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쳐져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인수위 보고에서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과 ‘한시적 상설 특검제’ 도입에 대해,노동부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동일 노동·동일 임금 적용’에 대해 반대하는 등 인수위와 몇몇 부처가 노 당선자의 공약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나아가 노 당선자는 자신의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읽혀진다.“최종적으로 (정책은)저와 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이 결정할 것”이라는 노 당선자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인수위 관계자는 “‘부처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각 부처들이 인수위원들에게 ‘반대’입장을 일방적으로 설득하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으론 인수위원들이 좀 더 여유를 가질 것을 주문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원들이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무엇이든 다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노 당선자가 ‘이번 인수위에는 앞으로 국정 운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실 분들이 와 있다.장기적으로 내다봐 달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부조직개편 유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노무현 당선자의 정부조직개편 관련 대선공약을 당분간 보류하고,현 조직체계대로 새 정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2일 “핵 문제 등 중요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조직 개편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본격적인 정부조직 개편은 내년 총선 이후에나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최근 정부조직 진단위원회의 구성 시기와 방법,운영체계 등을 연구하기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에 “조직개편은 다른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비용도 많이 드는 만큼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와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은 할 일이 많기도 하지만 여소야대라는 현실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석중 발언 전말·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가 ‘새 정부의 목표가 사회주의적’이라고 발언했다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과 재계의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번 일로 새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악화될 것을 재계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정순균 대변인은 12일 전경련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했다.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김 상무의 발언내용이 사실일 경우 경질 등 보다 구체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정 대변인은 “상무는 전경련의 임원”이라면서 “따라서 개인 의견으로서만 간주할 수는 없으며 전경련을 대표하는 목소리로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상무의 의견은 개인의견이 아닌 전경련의 공식의견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경련측을 압박했다. 이처럼 인수위가 전경련측에 강하게 나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차기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오해로 대외 신인도(信認度)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노무현 당선자의 뜻이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은 지난 11일 김 상무의 발언에 대해 노 당선자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또 새 정부가 김 상무의 발언을 계기로 전경련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재계 길들이기’의 측면도 깔려 있는 듯하다. 재계 내에서는 새 정부의 재벌정책이 강하게 나올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반발기류도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김석중 전경련 상무 문답 전경련 김석중(金奭中·47) 상무은 12일 NYT가 보도한 “인수위 목표는 사회주의적”이라는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어떤 이야기를 했나. 인수위 구성원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모른다.’고 대답하자 인수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구체적인 경제정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단정하긴 힘들지만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주의(socialist)라는 단어를 사용했나. 사회주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어떻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겠는가.노 당선자가 일자리 250만개 창출,비정규직 고용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을 확충하는 정책에 중점을 둔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귀국후 돈 컥 기자와 통화는. 전화를 걸어 내가 ‘사회주의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물었다.그는 “단어를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지만 기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보도경위를 자세히 알아본 뒤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하지만 뉴욕타임스 본사에 연락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정은주기자 ejung@kdaily.com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 문답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12일 김석중 상무가 NYT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인용된 내용과 문맥으로 봐서 김 상무의 발언은 의도된 것으로 본다.”며 “전경련측이 발언의 진위와 근거를 밝힐 것”을 재차 촉구했다. ●노 당선자의 뜻이 반영되었나. 어제(11일) 임채정 인수위원장이 노무현 당선자에게 보고했고,관계자 회의를 거쳐 성명을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오늘은나와 임 위원장이 협의했다. ●김 상무의 발언이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고 보았는데. NYT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단순한 말 실수는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상무의 발언을 전경련측 공식입장으로 보나. 상무는 전경련의 임원이다.따라서 개인 의견으로만 간주할 수는 없다.전경련을 대표하는 목소리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파문이 인수위의 재벌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나. 이 자리에서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NYT 등 세계 유수 언론에서 인수위와 노무현 당선자에 대한 잘못된 얘기가 나왔을 때 국가 신인도와 새로운 정부에 대한 불안감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원상기자
  • 인수위,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지방분권 등 8대 국정기본방향 설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6일 새 정부의 국정기본 방향을 선정하기로 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5일 “6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주재로 간사단 회의를 열고 국정어젠다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수위는 국정어젠다 설정과 관련한 명칭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국정업무보고를 위한 어젠다 설정’으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은 지난 4일 간사단 회의를 열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국가 시스템 혁신 ▲선진경제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된 어젠다를 8개 정도로 정리했다. 김병준(金秉準) 정무분과위 간사는 “어젠다가 너무 많을 경우의 문제점이 지적돼 일단 8개 정도로 정했으나 당선자 주재의 회의를 통해 다소 늘거나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노무현 정부의 최종적인 국정어젠다는 다음 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6일 확정되는 어젠다는 노 당선자가 16일쯤부터 부처 합동보고를 받을 때의 주제와 비슷하다. 이와 함께 분과별로는 오는 15일까지 40여개 소관 부처 및 국가기관으로부터실무 업무보고를 받는다.이때 노 당선자의 150개 대선공약에 대한 정부측의 의견도 듣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인수위는 실현 가능 공약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일부 수정 및 보완할 공약 등으로 나누고 공약실천 우선순위도 정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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