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선공약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정수석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코스닥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1박2일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찬욱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8
  •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31일 오후 경기 하남시 한국산업은행연수원에서 실시한 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는 야권 중진인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청와대 주요 수석들도 대거 참석해 경청하는 등 당·청 워크숍을 방불케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은 ‘보수정당의 경제민주화 접근 방향’ 강연에서 “대선공약인 ‘민생경제’의 핵심이 일자리 창출인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은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만드는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겹쳐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고강도 세무조사는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최근 역외탈세 관련 대기업 조사를 비판했다. 그는 또 “복지재원 조달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는 세무조사 강화인데 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맞지만 세수가 모자란다고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복지재원 조달은 세무조사 강화가 아닌 세제 개선으로 접근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활성화 단기대책으로는 “연말까지 한시적인 양도세 면제 대신 1가주 2주택에 대한 징벌적 양도세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통상임금에 대해 “우선 노사정 대타협에 부쳐 입법을 추진하는 게 순서”라고 조언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정현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참석하면서 당·청 워크숍 모양새가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대론 내년 지방선거 참패”… 與, 공약 가계부 ‘질타’

    박근혜 정부의 공약 이행을 위해 5년간 135조원을 조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공약 가계부’가 2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충돌’을 빚었다. 공약 가계부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의 복지 예산 중심으로 짜여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방공약 예산이 당초 추계의 4분의1밖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새누리당 지도부가 문제 삼은 것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공약 가계부에 대해 보고받고 “박근혜 정부의 지방공약 소요 재원 80조원 가운데 20조원만 반영돼 있다. 나머지 4분의3에 대해 말이 없으면 공약 가계부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고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20조원 안에도 신규 사업은 한 건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신공항 건설,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신규 사업이 줄줄이 공약 가계부에서 빠진 것이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새로운 도로·철도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성토도 있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지방공약이라는 게 대부분 SOC 사업들인데 정부가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SOC 예산을 꼭 반영할 것을 정부에 강하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 민심과 직결되는 SOC 사업 없이는 선거에서 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지방공약 실천은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소요 예산 계획과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공약 가계부에 지역의 ‘민원성 예산’을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지방공약보다는 국가적 사업 예산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약 가계부안이 5월 말에 확정 발표될 예정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했던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책임 있는 정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세율 인상 없이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정교한 가계부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의 눈] 무상보육 재정부족, 서울시 탓만 하는 복지부/강국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무상보육 재정부족, 서울시 탓만 하는 복지부/강국진 사회부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무상보육’으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족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을 때 무척 놀랐다. 이런 취지였다. “지난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지방비 부담 증가분 문제를 지자체와 합의했다. 문제될 게 없다. 그런데도 예산부족사태 얘기가 나오는 건 지자체에서 제도 변화를 감안하지 않고 예산을 예년 기준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며칠 뒤 복지부의 설명회와 배포자료는 좀 더 직설적이었다. “재정 자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시는 양육수당예산을 2012년 기준(0~2세 소득하위 15%)으로 설정해 필요한 재원보다 크게 부족하게 편성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예산편성 의무이행 의지가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설적으로 해석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입만 열면 복지 복지 하는데, 알고 보니 겉다르고 속다른 것 아닌가’라는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갑을(甲乙) 관계다. 그걸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지방자치 확대를 금과옥조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가의 역할에 더 관심이 많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지방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 건 차원이 다르다. 외환위기 이후 분권이니 위탁이니 하는 이름으로 많은 권한을 지방과 민간에 이전한다고 했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이다. 노무현 정부는 복지분권화를 지방과 별다른 논의 없이 하루아침에 해버렸고 이를 위한 예산과 인력은 제대로 주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부자 감세를 밀어붙이면서도 줄어든 세금이 각종 교부세 감소로 이어져 지방재정이 수렁에 빠진다는 건 이해하지 못했다. 2011년 연말 느닷없이 등장한 무상보육은 ‘생색은 정부가 내고 부담은 지방에 떠넘기는’ 한국식 복지제도의 결정판이었다. 논란과 아우성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9월 13일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자체에 약속했다. “보육체계 개편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추가 재정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2012년 수준으로 무상보육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보육체계 개편이 이뤄졌다. 추가 재정부담도 발생했다. 그나마 국회에선 여야 가릴 것 없이 전액 국가가 부담하자고 했다. 그걸 거부한 건 복지부였다. 더구나 국고보조사업은 지자체에서 힘들다고 발을 빼버리면 강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결국 복지부로선 자업자득인 셈이다. 진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당시 복지공약을 세울 때 예산추계를 충분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믿고 싶다. A4 넉 장짜리 ‘대선공약집 소요재원’에는 ‘0~5세 보육 및 유아교육 국가완전책임제 실현’이라고 한 다음 ‘교부금 13조원’이라고 돼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24개 구청장들이 예산편성이 어렵다고 호소할 때 미리 알려줬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재원 조달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하니 이제라도 집행만 하면 될 일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 장관에게 ‘완전한 국가 책임’과 ‘예산추계 이행’을 기대한다. betulo@seoul.co.kr
  • 금융위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새달 발표”

    금산분리를 강화하고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방안의 발표가 임박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정협의를 갖고 6월 말까지 관련 주요 정책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위원회는 ▲비(非) 은행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CEO(최고경영자) 리스크’ 축소 ▲금융사 이사회의 책임성·독립성 강화 ▲임원 연봉공개를 위한 보수위원회 설치 ▲주주 역할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사외이사의 책임성 저하 등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제정 등 종전의 대책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제도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신 위원장은 6월 말까지 발표 예정인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과 관련해 “공적자금 회수 측면에서 빠른 매각이 유리하다”면서 “일괄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적자금 회수, 금융산업 발전, 조기 민영화의 3대 원칙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어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안도 6월 중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이밖에 금융위와 관련한 6월 임시국회 의제로 저축은행의 대주주 사금고화 방지, 산업자본의 은행 보유지분 축소(9→4%),대형 대부업자에 대한 금융감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방안들은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신 위원장이 취임 초부터 줄곧 강조해온 내용이지만, 입법 심사 초기단계인데다 재계의 반발도 적지 않아 6월 임시국회 내 입법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16일 재정전략회의 주재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정부 재원 마련과 배분을 논의하는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한다. 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공약 재원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진다는 게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말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러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장치가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재원배분회의’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대통령의 각종 대선 공약에 소요되는 재원 마련 방법과 배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대통령 앞에서 일단 토론하고 그 결과를 갖고 2주 정도 부처 간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당에서도 해야 하는 것이어서 정확한 숫자가 발표되는 것은 5월 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또 경제적 측면에서의 박 대통령 방미 성과도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시민, 노무현 前대통령에게 추모시 바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라는 추모시를 올렸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일 게재한 추모시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그런 시대가 와도 거기 노무현은 없을 것 같은데/…(중략)…/2002년 뜨거웠던 여름 마포경찰서 뒷골목/퇴락한 6층 건물 옥탑방에서 그가 물었을 때 난 대답했지/노무현의 시대가 오기만 한다면야 거기 노무현이 없다한들 어떻겠습니까/솔직한 말이 아니었어”라며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노무현재단은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헌정 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헌정 시집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일반 시민들과 작가들의 작품 200편을 모았다. 한편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탈당의사를 밝혔던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탈당신고서를 민주당 부산시당에 정식 제출했다. 문 상임고문은 탈당신고서에 첨부한 ‘부산 북·강서을 지역분들께 드리는 글’에서 “대선 실패 이후 당은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방식을 대의원 50%+권리당원 30%+국민여론조사 20%로 정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국민참여’를 배제했다”면서 “이는 합당정신을 부정하고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상임고문은 민주진영의 정당재편을 앞당기기 위해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탈당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친노(친노무현)계에게 지난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은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모두의 노력으로 대선에서 문 후보가 48%를 받았으면 모자란 2%를 채울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당내에서 손가락질을 선택함으로써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만 남겼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친노 핵심’ 문성근, 민주당 떠나는 이유가…

    ‘친노 핵심’ 문성근, 민주당 떠나는 이유가…

    민주통합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핵심인사인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민주당을 떠난 데 이어 당내 친노 핵심인사로는 두번째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 문성근은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그 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을 통해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입장을 재차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데 이어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후보가 패배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데다 최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친노 핵심 인사들에게 돌린 것 등이 탈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행은 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했지만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 뒤 휴식기를 가지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돌아와 시민캠프 공동대표 자격으로 전국 유세현장을 돌며 문 후보 지지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고 지난달 9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는 패배의 주요 책임자로 문 전 대행을 지목했다. 위원회가 수치화해 발표한 대선 패배 주요 책임자 가운데 1위는 한명숙 전 대표(76.3점)이었고 문 전 대행은 64.6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트위터 등을 통해 “영광입니다”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고,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던 명계남씨는 “중앙에서 느들(너희들)이 후보 옆에서 폼 잡고 철수 쪽 는치(눈치)보고 우왕좌왕할 때, 문성근 시민캠브(캠프)트럭 만들어 전국을 돌았다. XXX들아! 보고서 쓴 놈 나와!”라고 격렬하게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 배우였던 명씨와 문 전 대행의 탈당으로 남은 ‘원조 친노’ 세력의 행보에 이목이 몰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술 등 고교과정 벗어나면 재정지원 중단”

    초·중·고교 시험과 대학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문제 출제를 강제로 금지하고, 위반시 재정 지원을 중단하거나 기관에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법안 도입이 추진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사교육 억제 및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교육부와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정부가 추진할 ‘선행학습 금지정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에 따르면 초·중·고교의 중간·기말고사 등 각종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배운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는 내용을 출제할 수 없다. 학교가 주최하는 교내 대회와 방과후 과정 역시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내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특수목적고 등 학교별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형내용과 방법이 이전 단계의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넘어서면 안 되고, 대학별 고사에서도 적성검사, 구술시험, 논술시험, 면접시험, 실기시험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할 수 없다. 학교 밖 경시대회 수상실적, 각종 인증시험 성적, 자격증 등도 입학전형에 반영할 수 없다. 선행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이나 평가가 실시됐다고 판단되면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이 시정 명령을 내리고, 해당 교육기관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련 교원을 징계하거나 기관장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재정지원을 중단하거나 삭감할 수 있고, 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 중단·삭감, 학생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강 의원은 “이법 법안은 정규 교육과정의 테두리 안에서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교육의 선행교습 금지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반쪽짜리 실험’ ‘묻지마’ 출마… 도미노 선거로 혈세낭비

    4·24 재·보궐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개혁 실험은 미완으로 남았다. 여당의 반쪽짜리 시도로 끝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묻지마’식 출마로 도미노 선거를 치르며 혈세를 낭비하는 구태 극복은 여야가 다음 선거에서 해결할 숙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단독 강행했다.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고 야권도 입법화를 외면했던 탓이다. 여야 정치쇄신특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제도·당원협의회제도 개선 등과 함께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안도 의제로 다루기로 했지만 당장 빛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그동안 공천비리,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주민의사 왜곡 등 부작용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샀다. 그러나 공천폐지는 기본적으로 야권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통상 무소속 기초단체장·의원은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친여 성향으로 기우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후보자 검증, 여성·정치신인의 지방정치 진입장벽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지방 의원들이 임기 중 줄줄이 사퇴 후 단체장에 출마하는 폐해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실제로 이번 가평군수 보궐선거는 불과 임기 1년여 짜리 군수를 뽑기 위해 도의원 선거까지 치르는 도미노 선거를 실시했다. 도의원 2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뒤 군수선거에 나서면서 두 의원 선거구의 도의원까지 추가로 뽑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군민이 추가 부담하는 세금만 4억 6000여만원에 이르렀다. 경남 함양군도 전직 군수 3명이 당선무효형 등으로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민선 5기 들어 벌써 3번째 선거를 치르며 여론 뭇매를 맞았다. 선거비용 역시 함양군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런 식으로 2006년 이후 5년간 들어간 재·보궐 선거비용만 해도 720억여원에 달한다.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에 계류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쇄신 공약이기도 하지만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서울시장 같은 광역단체장 선거관리비용의 경우 수백억원이기 때문에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도 있다. 안행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반환이나 경비 부담이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헌법에서 규정하는 선거공영제 취지를 종합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편의점주에 24시간 영업강요 못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주에게 24시간 영업시간 강요나 과도한 위약금 부과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대표적 경제민주화 정책인 가맹사업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법(FIU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 본회의를 차례로 통과하면 시행된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심야 영업시간 매출이 크게 낮은 경우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가맹본부가 부당하게 점주에게 영업을 강요할 수 없다. 가맹계약서 체결 때 영업지역을 의무적으로 설정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매장 개선작업을 강요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가맹본부는 개선 비용을 최대 40%까지 함께 분담해야 한다. ‘현대판 소작농’으로 불렸던 점주 보호를 위해 가맹점 사업자단체 설립 및 협상권을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사실상 폐지된다. 감사원장, 중소기업청장, 조달청장 등이 가격 담합, 입찰 방해 행위에 대해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는 검찰에 의무 고발해야 한다. 전속고발권은 1980년 공정거래법 제정 당시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공정위가 이 고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아 기업의 담합행위 등이 제대로 규제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전속고발권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던 사항이다. FIU법 개정안은 탈세·탈루 혐의 조사에 필요한 FIU의 의심거래정보(STR), 2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정보(CTR)를 국세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조세범죄 조사 목적에 한해서만 FIU 정보를 제공했다. FIU 정보 공유는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으로 역시 박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이다. 다만 사생활 침해 및 국세청의 권한 남용 우려를 막기 위해 국세청이 탈세혐의를 제시하고 FIU 원장이 승인하는 경우에만 국세청에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박민식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은 “대기업의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제재, 소비자 피해 구제 등 경제민주화 법안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해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추경예산안 처리 타이밍이 중요… 경제민주화, 대기업 옥죄기 안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 “(대기업의) 기술 탈취나 부당 단가 인하는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이라고 벌주는 식의 때리기나 옥죄기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국회 정무위· 기획재정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는 어느 한 쪽을 누르고 옥죄는 게 아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일반 소비자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는 게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후퇴 논란이 일고 있는 경제민주화 대선공약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고 예전보다는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면서 “그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지 않느냐. 잘 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예상보다 과도한 게 아니냐는 인식을 거듭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의학계에서는 응급치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한데 추경예산안이나 부동산 대책도 마찬가지”라는 말로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특히 “국채를 발행한다든지 돈을 투입할 때 시기를 놓치면 돈도 잃고 경제발전도 안 된다”면서 “4월 국회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처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연일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다뤄지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재계의 도움이 절실한 현재 상황과 무관치 않다. 경기부양을 위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놓았고 앞서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재계의 투자 없이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서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공약으로 추진해온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도 재계의 이해와 협력을 구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박 대통령에게나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재계 총수들에게나 서로 ‘필요한 시기’에 갖게 되는 만남이 될 수 있다. 재계로서는 최근 본격 진행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의를 적잖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회의 논의에 일부 무리한 점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 기간 경제회생과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나갈 박 대통령의 로드맵이 일정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선 대통령과 재계 간 적절한 조율과 의견 합의를 통해 경제를 둘러싼 사회 주체 간 갈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경제사절단 명단은 19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7일 “역대 최대 규모인지는 몰라도 적지 않은 숫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당·정·청 이달 임시국회 처리 민생법안 63건 최종 확정

    당·정·청 이달 임시국회 처리 민생법안 63건 최종 확정

    새누리당이 정년을 단계적으로 60세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추진한다. 매년 15만명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처리가 시급한 현안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새누리당의 지난해 총선 공약인 정년 연장 방안에 동의,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련 법률안의 실시 방식과 시기를 놓고 여야 이견 차이가 극심해 ‘무사 통과’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관측이다. 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새누리당의 ‘4월 임시국회 중점법안’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민생 법안 63건을 최종 확정했다. 법안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 공약, 여야 6인협의체 논의안, 4·1 부동산 대책안, 새누리당 주요정책 및 긴급현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시작으로 ‘3각 논의’를 벌인 결과다. 총·대선 공약이자 6인협의체 논의안에도 포함된 주요 법안은 경제민주화·일자리와 관련된 게 대부분이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60세 정년 의무화를 담은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비롯해 기업 채용 평가 요소에서 ‘학력’을 배제한다는 내용의 ‘고용정책 기본법’ 개정안도 제출됐다. 이른바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안이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조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채택됐다. 사내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차별 시정 신청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중점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 야당에서는 입법 취지에 큰 틀에서 동의를 나타냈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다. 정년 연장안과 관련, 새누리당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60세로 연장을 주장하는 한편, 민주통합당은 조건없는 60세로 하자는 입장이다. ‘사내 하도급법’에서는 저항이 더 크다. 민주당과 노동계에서는 새누리당의 추진안과 관련해 “불법이 만연한 사내 하도급 시장에 합법적인 사내 하도급 사용의 길을 열어주는 면죄부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법’은 민주당의 반대가 가장 표면화된 법안 가운데 하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주당 측이 대부분의 안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논의해보자고 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생각지도 못한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새누리, 국비지원 확대 등 검토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휴업 강행 방침이 중앙 정치권 이슈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해법 찾기에 나서면서 중재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공공의료 확대 공약과 지방자치 원칙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 당정협의회를 연 뒤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쪽에서 진영 복지부 장관과 이영찬 차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승희 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래 이날 당정협의는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 국회·정부 간 상견례를 겸해 국민연금 안정성,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대선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진주의료원 사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4일 “지방의료원 개·폐업은 지자체 권한인 만큼 중앙에서 개입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공공의료 서비스인 만큼 휴업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부터 열리는 경남도의회 논의를 우선 지켜본 뒤 지원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당 내에서는 의료원 휴·폐업 조치가 박근혜정부 대선공약인 공공의료의 지속적 확대와 배치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진 장관도 이 같은 취지에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검토 중인 중재안에는 지역 의료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국비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도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경남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경남 지역 의원들과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세종시 시작으로 민생행보

    朴대통령, 세종시 시작으로 민생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첫 지방순시를 했다.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던 충청권의 세종시를 택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도 겸해서 받았다. 평소 민생현장 탐방을 통한 현장 확인 행정을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순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로 종료되는 정부 업무보고 일정 이후 지역별 현안에 대한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대선공약 이행 과정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의지가 각별하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메시지’는 지역균형 발전으로 요약된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앙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특색에 맞도록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지방 도시들이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도 창조경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민이 아파트에 사는데 문화를 확 바꾸기 어렵다면 과학기술적인 면에서 노력해 층간소음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 노력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집과 도로 등에 대한 단순한 환경 정비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아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화 활용 등을 합친 패키지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에 대한 해법으로 ‘원스톱 서비스’의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오찬을 한 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이자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개청식 참석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대통합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지방 순시와 더불어 청와대는 국회와 언론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하면서 최근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언론과 국민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해 정밀 점검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양당 핵심 6인 이번주 첫 회동…대선공약·민생 법안 결론 낼까

    여야의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공통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6인 협의체’ 첫 회동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정책위의장 실무 접촉을 시작으로 이르면 2~3일쯤 회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대행은 지난 30일 당·정·청 워크숍 직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야당 간 협력 방식에 대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부가 정책 입안 때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 가서도 설명과 설득을 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야 간 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협의체가 4월 초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석상에는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시급한 공통 대선 공약과 국회쇄신 방안, 민생법안 처리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민생정치와 정치쇄신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칙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이가 상당해 쉽사리 결론이 도출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생 분야에서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 법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대형 유통업체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대출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에서 공청회 개최 등 여론 수렴을 더 해 보자는 입장이다. 국회쇄신 법안으로는 운영위가 의원 세비 30% 삭감과 의원연금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 일부 개정안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표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발의한 법안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추경 편성에서도 양당은 ‘국채 조달’과 ‘증세 없는 국채는 불가’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검찰 개혁 등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공천마저 말잔치만 새누리 결국…

    새누리당의 4·24 재·보선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방침이 당초 계획에서 한 걸음 후퇴해 ‘지역구 여건에 따른 공천’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대선공약 실천을 앞세운 ‘무공천 카드’를 야권 압박용으로 관철시키려 했지만 지역조직 와해 등을 우려하는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타협안이 제시된 것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다음 달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구의 공천 요구가 거센 경기 가평(기초단체장)과 고양시 마(기초의원) 선거구의 공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인 정두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구 마와 경남 양산시 다(기초의원) 선거구는 이날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 함양(기초단체장)은 지역구 신성범 의원이 이미 무공천 방침을 밝혔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번 주에 무공천 여부를 확정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다음 달 1일 최고회의로 미루면서 5일 후보등록 신청 마감 직전까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노출하게 됐다. 결국 황우여 대표는 지난 28일 최고회의에서 “이번에는 무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공천을 원하는 지역은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았으니 받아줄 수도 있지 않으냐”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앞서 열렸던 25일 최고회의는 위원들이 해외출장으로 대거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논의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다. 당 최고위가 무공천 방침에 반대해도 당헌·당규상 공천심사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이 재의결을 할 경우 그대로 확정된다. 그러나 공천 여부는 제도에 대한 것인 만큼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무공천은 공심위의 권한 밖”이라면서 “당헌 49조에 따르면 공심위 기능은 공천신청 심사 결정, 전략지역 선정이라고 못 박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최고회의에서 ‘무공천’ 여부가 결론이 난다 해도 논란은 기초단체장·의원 정당공천을 보장한 현행 공직선거법 개정 추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초 무공천’ 해당지역 與의원들 두 갈래 시각

    ‘기초 무공천’ 해당지역 與의원들 두 갈래 시각

    ■정병국 의원 “여야 논의 먼저… 이벤트식은 안돼” “정치쇄신을 위한 무공천이라면 이벤트 식이 아니라 여야가 먼저 머리를 맞대는 게 순서다.” 새누리당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은 4·24 재·보선에서 당의 기초의원·단체장 후보 무공천 방침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이진용 전 군수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가평 지역은 현재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8명이나 된다. 정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천 신청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에 불리한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지역별 유불리가 아니라 원칙론 차원에서 이번 재·보선 공천은 그대로 진행해야 지역에서도 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성급하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4·24 재·보선 지역구가 무공천을 위한 ‘실험대상’은 아니지 않으냐”며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야당과 함께 관련법 개정을 위한 숙고 단계를 먼저 거쳐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논리다. 그는 “나 역시 정치개혁 차원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당연히 찬성한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등 관련법 개정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추진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진정한 정치쇄신 차원이라면 이렇게 실험적으로 추진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가겠다’는 의지 표명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신성범 의원 “지역화합·풀뿌리 민주주의에 필수” “지역화합을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기초선거 무공천은 시급한 과제다.” 새누리당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 의원은 4·24 재·보선의 무공천 방침에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지역구 의원이자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당의 무공천 결정에 따르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신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는 게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면서도 “기초의원 공천으로 인한 민심 분열과 지역갈등을 극복하기에 지금보다 좋은 호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새 정부 임기 초반이고 기초의원 임기 4년 중 1년 2개월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정 경쟁을 위한 시험대로서 더 없이 좋은 시기”라면서 “이번 4·24 재·보선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대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야당과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2011년 10·26 재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신 의원은 “당 소속 군수가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역대 선거를 보면 당선보다도 중앙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예선 경쟁이 과열된 경우가 다반사였다”면서 “이번 선거부터라도 도덕적으로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100일내 대선공약 100% 입법화”

    與 “100일내 대선공약 100% 입법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100% 국민행복실천본부’를 26일 발족했다. 본부장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맡았다.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을 비롯해 정문헌·권성동·조해진·여상규·김희정 정책위부의장 등 6명이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민행복실천본부는 새 정부 출범 100일째인 오는 6월 4일까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204개 법안을 모두 입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까지 68개를 발의, 33.3%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회의는 매주 화요일 주 1회씩 하기로 했다. 특히 실천본부는 현장방문과 공청회 등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원내대표는 “제목만 좋고 내용이 없거나 내용은 발표했는데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제 정치권은 더 이상 부도수표를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정책위의장 대행은 “우리 공약 가운데 야당과의 공통 공약을 추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지난해 4·11총선 공약의 경우 제출된 52개 법안 가운데 28개가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조 정책위부의장은 “새 정부가 야당의 반대로 족쇄가 채워져 출범했다”면서 “주도권 싸움이나 기싸움에 집착하는 옛 방식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 보안·원칙 고수… 정치인 박근혜의 장점이 대통령으론 독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 보안·원칙 고수… 정치인 박근혜의 장점이 대통령으론 독 됐다

    25일로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새 정부도 역대 어느 정권처럼 호된 신고식을 피해가지 못했다. 51일 만에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잇따른 자진 사퇴 등 인사파문이 겹치면서 국정 표류의 양상은 더욱 심각했다는 평이다. 취임 초 국정운영의 최대 걸림돌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이었다. 표면적으로 국회의 여야 정치력 부재가 빚어낸 결과지만 국정 최고지도자인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박 대통령의 원안고수 지침에 매달린 여당과 방송 장악 음모를 앞세운 야당의 지연전략이 충돌하면서 집권 초 천금 같은 한 달을 허송세월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2일 늑장처리되면서 제대로 된 국무회의 한 번 열리지 못했고 부처별로 주요 정책 입안이 늦어지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넘겨졌다. 박 대통령의 고위직 인선이 검증 미비와 부실 인선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새 정부 초기 동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많다. 박 대통령이 소위 친박 인사 등의 정치인 기용은 가급적 피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나 내부 관료를 중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 안정을 꾀한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하지만 보안을 중시한 박 대통령이 ‘나홀로 인선’에 치중하다 보니 검증 자체가 부실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청와대에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가동했지만 대통령 의중 살피기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다. 소신을 갖고 보좌해야 할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여당은 대통령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장과 남성 참모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벽이 소통 문제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취임 직전 지명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제외하고도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와 김학의 법무부차관 내정자 등 5명이 줄줄이 자진 사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형준 명지대교수는 “국정 공백의 첫 번째 원인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의 인사에 감동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할 경우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인사’는 결과적으로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탕평’ 원칙도 충족하지 못하고 소통 부재와 수첩 인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에 커다란 문제점만 부각시킨 상황이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대공황을 극복했듯 박 대통령도 국민과의 대화나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등을 정례화하는 등 국민 소통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과도한 민간 부문 개입, ‘정부 만능주의’와 ‘정책 지상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선거공약을 일방적, 절대적으로 고수하지 않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며 국정운영에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여야 ‘기초자치’ 정당공천 배제 식언말라

    대선 이후 잠잠했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논란 속에 미로를 헤매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하루 만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야권 또한 껄끄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법 개정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작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 다짐한 대국민 공약이다. 정당공천제는 지자체별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만만찮은 폐해를 낳아온 게 사실이다.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기초자치’ 선거에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한 지방자치의 근간인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생활정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눈치만 보게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 몫이다. 정당공천 폐지 땐 지역 토호세력이 발호할 것이라는 해묵은 반론도 물론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정치개혁의 최대 이슈가 되고 대선공약으로까지 삼은 것 아닌가. 이제 와서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검증된 바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기초선거’ 무공천 실험이 이처럼 꼬이는 것은 결국 정치 쇄신보다는 선거 득실이라는 잿밥에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당한 견해라고 본다. 여야는 선거공학을 떠나 정치개혁의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 중앙당이 후보자를 공천할 수 있도록 정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에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여야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4·24 재·보선 공천 배제 카드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정치쇄신 논의의 물꼬를 튼 만큼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민주당 또한 대선 후 몇달이 지나도록 변변한 정치쇄신안 하나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정당공천제 폐지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재·보선 기초단체장·의원 후보자 정당공천 배제를 정치 개혁의 첫 무대로 삼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