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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영·미·캐나다 순방...다시 ‘외교의 시간’으로

    尹, 영·미·캐나다 순방...다시 ‘외교의 시간’으로

    유엔총회 참석 등이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3국 순방은 지난 6월말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이은 취임 후 두번째 해외 순방이다. 이들 3국은 한국전쟁 3대 참전국으로, 한국의 전통적 우방이다. 첫 방문지인 영국 런던에서 윤 대통령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조문 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에 앞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런던을 찾은 많은 자유 진영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며 외교 지평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정상 중 상당수는 곧이어 열리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유엔 기조연설과 더불어 한미·한일 정상회담까지 열리는 뉴욕 유엔 총회 일정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다. 나토에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담 등에서 만났던 한일 정상은 뉴욕에서 처음으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게 된다. 양국 정상이 이번 첫 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 개최 사실에 대해 “구체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는 등 여전히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은 첫 양자회담을 가진 것에만 의미를 두고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이 30여분간 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통역 시간을 고려하면 양국 정상이 실제 대화하는 시간은 15분 정도에 그칠 수 있다. 그럼에도 한일관계 복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 복원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순방의 또다른 중요 키워드는 ‘경제’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한미통화스와프 논의가 일정 부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통화스와프 논의 가능성에 대해 “지난 5월 회담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정상 간 말씀을 나눴고 재무장관 간 회담도 있었기 때문에, 관련된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디지털 비전 포럼, 한미 스타트업 서밋,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 등 각종 경제 관련 공식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미국 뉴욕은 세계 금융혁신의 중심으로, 한미 경제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캐나다 방문 일정에서는 핵심 광물과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으로, 마찬가지로 경제외교 성격이 강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이들 분야에 대한 MOU(업무협약)가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에서도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에 나서며 나토에 이어 또다시 직접 ‘세일즈외교’를 펼친다.
  • 푸틴 “전쟁 빨리 끝내고 싶은데…우크라가 회담 거부”

    푸틴 “전쟁 빨리 끝내고 싶은데…우크라가 회담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기화된 전쟁 책임을 우크라이나에게 떠넘겼다. 16일(현지시간)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 절차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가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세계를 하나로 묶는 건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라고 지적하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당신의 입장과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도 “그들(우크라이나 지도부)은 전장에서 무력으로 자신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전쟁 책임을 우크라이나에게로 돌렸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전선에서 반격에 성공하면서 하르키우 지역 상당 부분을 수복했다. 연이은 승전고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재차 호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자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는 훈련 장소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최근 역대급 폭우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인류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수한 대책을 구상해 왔다. 예컨대 미국의 지구공학계에선 화산 폭발로 성층권(고도 10~50㎞)에 이산화황이 쌓이면 황산 분자가 태양광을 산란시켜 기온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찬가지로 항공기에 20t가량의 ‘빛 반사 입자’를 싣고 18㎞ 상공에 살포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이 줄어들어 기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도 지구를 식히는 데 인간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2015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신작 ‘화이트 스카이’에서 이처럼 지구의 위기를 인류의 지성과 기술로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조명한다.하지만 저자는 오만한 생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인류에게 경고한다. 우선 성층권에 빛 반사 입자인 탄산칼슘이나 황산염을 살포하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땅에 떨어지므로 계속 보충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하던 작업을 갑작스레 중단한다면 지구는 거대한 오븐의 문을 연 것같이 다시 급격한 온도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 무엇보다 더 많은 입자를 성층권에 살포할수록 하늘은 흰색으로 변해 더는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예기치 않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인간의 노력과 상상력은 끝이 없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제거를 위해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든지 올림픽 수영경기장 크기의 구덩이 1000만곳에 나무를 묻어 탄소를 격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약 900만㎢의 면적이 필요하며, 이는 미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덩이 1000만곳을 파려면 200만명의 인력과 20만대에 달하는 중장비로 1년 동안 작업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1950~60년대에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경악할 만한 발상이 나오기도 했다. 소련 과학자 표트르 보리소프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가로지르는 댐을 건설해 북극의 만년설을 녹이자고 제안했다. 북극해에서 차가운 물을 끌어올려 베링해에 쏟아 내면 북대서양의 따뜻한 물이 그 자리에 유입돼 극지방의 겨울이 따뜻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인류의 편의대로 기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오만한 태도다. 저자는 생태계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호기롭게 덤볐다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재앙을 일으킨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도 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FWS)이 1963년 수생 잡초를 억제하고자 아시아 잉어를 도입했는데, 이들이 토종 물고기를 압도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했다. 미국 시카고 운하에서는 강 수역을 넘나드는 외래 어류의 오대호 유입을 차단하려고 전기 장벽을 가동했다. 손가락 한 마디 길이의 멸종위기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 수조를 만들어 원서식지를 재현하는 모습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는 처절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제대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에 비하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라고 탄식한다. 영국 환경운동가 폴 킹스노스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 또 때로는 그 반대다”라고 말한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가 제시한 의견들은 더는 지체할 수 없게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애초에 인간에게 이렇게 할 권리가 있는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는 당황스러운 아이디어라도 “어차피 온전한 상태가 아닌 자연 생태계를 붕괴로부터 지켜 줄 수 있다면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되묻는다. 이제 인류는 산업화 이전 기후로 돌아갈 수 없고 하얀 하늘 아래서 살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진 않지만 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 푸틴 “美 규탄” 시진핑 “러와 강대국 역할”

    푸틴 “美 규탄” 시진핑 “러와 강대국 역할”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밀착의 강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뒤로 처음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한껏 과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이 국제 외교무대로 복귀한 것은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32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는 역할도 하려 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2월 24일) 뒤 처음 만난 두 정상이 ‘반미’를 고리 삼아 의기투합에 나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문서로 된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유럽연합(EU)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 베이징의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대항하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회담을 가진 것도 그를 누구보다 각별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세계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자 베이징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과 천연가스 거래에서 위안화·루블화를 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에 달러 없이도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정치·경제·안보협의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가입했다. 이란도 곧 정식 회원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넓히자 시 주석도 중국 주도 국제기구를 내세워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그가 2년 8개월 만의 다자외교 복귀 무대로 중앙아시아를 택한 것도 ‘반미·반서구 연합체’로서 SCO를 띄우려는 ‘전략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 시진핑 보란 듯… 美 ‘대만 동맹’ 지정법 처리

    시진핑 보란 듯… 美 ‘대만 동맹’ 지정법 처리

    미국이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만정책법안이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향후 상·하원 본회의 통과 및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남았지만, 1979년 미중 수교 후 43년간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 및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하는 법안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이 지난 6월 제출한 대만정책법안은 이날 찬성 17표·반대 5표로 미 상원 외교위를 통과했다. 법안은 대만을 한국처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밖의 주요 동맹국으로 격상하고, 향후 4년간 45억 달러(약 5조 80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을 적대하거나 대만에 위협을 초래하면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관리나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미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법안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공격 시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할 근거도 되는 만큼 현실화할 경우 미국이 그간 대만의 자체 방위를 위한 무기는 지원하되 직접 개입은 삼가던 ‘전략적 모호성’도 사라진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강경 법안에 호응하는 분위기이나 법안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바이든 행정부가 신중한 입장으로 물밑에서 상원과 법안의 수위 조절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이 무력 시위에 나섰을 때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화 없다’는 점을 수차례 확인하며 무마에 나섰다.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전선과 함께 중국과 대만 전선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도 부담이고, 미국 내부에서는 해당 법안이 외려 중국의 대만 침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밋 롬니 상원의원(공화당)도 이날 반중 포석에 동의하며 찬성표를 던졌지만 “우리는 매우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그것은 (의회에서) 제안된 법안이기 때문에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법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에 위배되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낸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법안 심의 중지를 촉구한다.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엄정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미국은 대만을 이용해 계속 중국을 압박할 기세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성격의 초당적·국제적 의원 연합인 ‘대중국의회간연합체’(IPAC)는 이날 미국, 인도, 일본, 우크라이나 등을 포함한 30개국 의원 60명이 참여한 코뮈니케를 공개하고 “상호 협력을 위해 대만과 각국 의회 간 방문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 ‘악화일로’ 한일관계 복원 기대감… 징용·북핵 공조 등 논의 주목

    ‘악화일로’ 한일관계 복원 기대감… 징용·북핵 공조 등 논의 주목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한일 정상 간 단독 만남 필요성을 수차례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0일 또는 21일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 관계를 공식 복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과거사 현안 등에 대한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 의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과거 문재인 정부 때의 험악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취재진에게 유엔총회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사실을 밝히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서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지난 6월 말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때 한일 정상회담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는 강제징용 등 과거사 현안과 대북·북핵 공조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서 일본 측이 꺼리고 있는 한국 내 일본기업 자산에 대한 현금화 조치 등에 대한 구체적 결론이 당장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간을 30분 안팎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양국 정상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미 나토에서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자는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이번 유엔총회 계기 회담은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한층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얼굴을 맞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양국의 간극이 여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이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총회에 출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시점에서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은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이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 사절단에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 윤덕민 주일대사 등이 포함됐다.
  • 이준석 “대통령 순방 때 뭔가 꾸밀듯…제명 시나리오 가동”

    이준석 “대통령 순방 때 뭔가 꾸밀듯…제명 시나리오 가동”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또 순방하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뭔가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으로 예정돼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역사적으로도 지난 몇 달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어디에 가시면 꼭 그 사람들이 일을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체리따봉’하고 휴가 간 사이에 비대위 한다고 난리 났었다. 휴가 사이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단 얘기가 있었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셨을 때도 엄청나게 공격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어떤 ‘공격’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며 “윤리위를 사실 오늘 열려면 오늘 저녁에 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리위 개최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4차 가처분 심문도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진행자가 ‘전격적으로 (윤리위를) 열어서 제명 절차를 먼저 밟고 가처분이 의미 없어지는 상황으로 만드는 시나리오냐’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이제 당원이 아니다’ 이렇게 갈 것 같다”면서 “상상을 하면 안 되는데 최근에 상상 속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 전 대표는 제명된다면 창당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혀 고민 안 하고 있다”며 “제명은 진짜 정치파동을 넘어 제가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한번 판단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올해 12월까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와 경찰 조사를 무마해주겠다고 제안한 사람이 정치인이며, 이 제안을 같이 들은 증인이 1명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 적힌 내용에 대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녹취 그런 거 아니다. 복수의 사람이 같이 있는 자리였다. 한 명 있다”고 답했다. ‘(증인이) 정치인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정치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재판부에 낸 자필 탄원서에서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에게 올해 12월까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윤리위 징계와 ‘성 상납 의혹’ 경찰 수사를 정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진행자가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졌는지’ 추가로 묻자 “저도 바보는 아니다. 충분히 저와 들은 사람이 당연히 굉장히 실질적인 얘기였다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 XX 저 XX라는 욕설을 들은 게 사실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보다 한 단계 높은 것도 많이 들었다”라며 “뭐뭐뭐 할 뭐뭐”라고 밝혔다.
  • 무릎 꿇은 투스타? 전투기 ‘그냥’ 추락… 러시아 현상황

    무릎 꿇은 투스타? 전투기 ‘그냥’ 추락… 러시아 현상황

    군사대국 2위 러시아는 ‘사흘 내 우크라이나 점령’을 내세우며 침공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약 7만 정도가 죽거나 다쳤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수복 작전에서 성과를 거둔 가운데, 현지언론인 르비우 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최고위급 사령관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보병대가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53) 육군 중장을 포로로 붙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르키우 지역 발라클리아 근처에서 잡은 러시아군 포로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시체보이 중장은 남부군관구 제8근위제병군 사령관으로 지난 2월 28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6월 서부군관구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지휘하는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은 유럽 지역을 담당하며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의 절반을 지휘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에서 포로가 된 최고위급 지휘관이다. 르비우 저널은 과거 사진을 근거로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 중 한 명이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 육군 중장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무릎을 꿇고 있는 이 남성은 어깨와 가슴에 중령 계급장인 은색 별 2개가 붙어있었는데 현지매체는 “그가 중령 군복으로 갈아입고 탈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6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그를 둘러싸고 마치 큰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쳐다보고 있다”며 “영상에 나온 그가 시체보이 중장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르비우 저널은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군사요충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이번 겨울엔 우크라이나가 점령에서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퇴각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지만, 이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러 전투기, 이륙 20초 만에 곤두박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추락했다며 “그들은 모든 면에서 무능하다. 러시아인이 손에 든 무기는 본인들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 20여 초 만에 맥없이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투기는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았지만, 추락해 폭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러시아 공군 전투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이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 공격 임무에 나서고 있었다”라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조종사가 탈출을 시도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존은 “어떤 이유에서건 전장에 투입된 전투기가 스스로 추락한다는 것은 러시아 공군의 문제를 드러낸다”며 “러시아의 공군 전력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우크라 반격 기세…서방 지원 ‘박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수복 작전에서 성과를 거두자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는 훈련 장소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부·남부에서 동시 반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가 있는 북부에서는 전세를 뒤집었다고 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확실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계속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인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국방장관은 리쩌통신과 인터뷰하면서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온 훈련 프로그램과 유사한 것으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것에 맞춰 나토의 개입이 강화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덴마크는 30년간 고수했던 유럽연합(EU) 공동방위 예외규정을 6월 폐기하고 유럽의 러시아 침공 대응전선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북유럽 방위동맹 콘퍼런스’에서 25개국과 15억유로(약 2조881억원) 규모의 추가 군비원조에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3자 통화를 한 후 “초점을 더 신속한 군사원조에 맞춰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우크라이나를 더 승리에 가깝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억지 부리는 러 “우크라 안전보장안은 우리 위협, 전쟁 정당”

    [속보]억지 부리는 러 “우크라 안전보장안은 우리 위협, 전쟁 정당”

    “특별군사작전의 시급·절박성 다시 확인”우크라이나를 200일이 넘게 침공 중인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후 군사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안전보장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이를 자국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안이 유럽 경제의 노예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도 내놨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주요 위협은 그대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익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특별 군사작전’의 시급성과 절박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안전보장안은 유럽연합(EU) 국가의 손을 매듭으로 묶어 과거의 영광은 물론 현재의 경제 발전과 성장도 회복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고통스러운 노예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현재도 협정에 규정된 것보다 훨씬 많은 무기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재정 원조 또한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서방으로부터 장기간 군사적 지원을 보증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안전보장계획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주권 수호를 확신할 수 있으려면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군사 장비와 훈련을 비롯한 지원을 받아야만 한다”며 수십 년에 걸친 대량의 무기공급 및 방위분야 투자 내용을 담은 ‘키이우 안보 조약’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또 “안전보장 합의는 나토 가입이 이뤄질 때까지 안보를 보장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러, 우크라 침공에 민간인 사상자 1만 4000명 넘어… 5567명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양국의 교전 과정에서 숨지거나 다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1만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공식 확인된 민간인 사상자 수가 1만 4059명에 이른다. 5567명이 사망했고, 829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OHCHR은 이 수치는 공식 확인된 사례를 집계한 것이며 실제 민간인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대 저물고 … 변화 내몰린 불안한 영국

    화려했던 ‘대영제국’ 시대 저물고 … 변화 내몰린 불안한 영국

    “누군가에게는 여왕의 서거가 런던 브릿지가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 “국내외의 도전의 시기에 영국은 미지의 영토에 들어섰다.”(미 워싱턴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는 영국의 ‘화려했던 시대의 종말’로 받아들여진다. 외신들은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영국이 숱한 과제와 직면하며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여왕을 잃은 영국이 국가 정체성의 변화에 내몰렸고 영국 사회는 불안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英 혼란의 시대에 떠난 마지막 구심점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은 자국의 정체성과 세계에서의 자국의 역할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욕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 직전인 최근 수년 간의 영국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생겨난 무역장벽으로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겨두는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일방적으로 수정하려 하면서 EU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정치적으로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파티게이트’ 논란 등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10.1%을 기록한데다 가파른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내년 겨울에는 물가상승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파운드화 가치는 3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철도와 공항, 의료 등 공공분야에서는 물가상승률에 걸맞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면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려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이다. 트러스 총리의 비교적 낮은 인지도와 그의 감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임기 초반부터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독립 여론이 고조되는 시기와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가 맞물린 것도 의미심장하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내년에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다시 추진한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추구하는 신페인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즈 지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개인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영국 왕실과 군주제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상당 부분 퍼져있다고 진단했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영국 국왕을 군주 자리에서 내몰고 공화정으로 전환하려는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해 중남미 카리브해 바베이도스가 대통령을 선출하며 공화정을 수립했고, 호주에서는 공화정 전환에 힘을 싣는 노동당이 집권했다. 대영제국에서 ‘겸손한 섬나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이 식민 제국에서 ‘겸손한 섬나라’로 축소되는 시대의 상징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 러시아 강경론을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동맹국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브렉시트와 뒤이은 EU와의 갈등으로 과거에 비해 서방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이같은 숱한 난관을 찰스 3세 국왕과 트러스 총리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분분하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에 비해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미 74세로 영국을 다시 단합시킬 새로운 상징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러스 총리 역시 의원내각제 체제애서 보수당원 8만명의 표로 당선됐다는 빈약한 지지 기반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포착]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포착]

    개전 200일을 맞은 가운데 하르키우 등 동부와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반격이 매섭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거둔 반격 성과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9일 현재까지 하르키우주 2500㎞ 지역을 탈환했다. 같은 날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국 총사령관 역시 이 사실을 발표하며 "매우 어렵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민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르키우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주민 모습을 공유했다. 버선발로 뛰어나온 하르키우 주민들은 군인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하르키우와 이지움 사이 요충지 바라클리아를 탈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러시아 점령군이 철수했다"고 말하는 우크라이나군 동영상과 함께 바라클리아 수복 사실을 전했다. 9일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와 더 인접한 또 다른 요충지 쿠피얀스크까지 도달했다. 러시아군이 쿠피얀스크 시의회에 내걸었던 러시아 국기를 찢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다시 게양했다.  쿠피얀스크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가 뻗어 있다. 이곳 통제권마저 우크라이나군에 넘어가면 러시아군은 남쪽 이지움에 고립되게 된다. 일단 우크라이나군은 오스킬강을 가로지르는 쿠피얀스크 다리를 파괴해 보급을 차단하는 동시에, 자국군 반격에 대한 러시아군 방어력을 저하시킨 상태다.ISW는 또 이지움으로 진격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 며칠 안에 이지움과 리만 사이 러시아 지상 통신선(GLOCS)을 차단, 러시아 진지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군은 이지움과 리만에 각각 고립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 있는 지원군이 이지움으로 진격해 병력을 보강하지 못하도록 리만 지원군 고립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ISW는 전했다. 보우찬스크-쿠피얀스크-이지움-리만으로 이어지는 동부 전선 외에 남부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반격을 거듭하고 있다. 주 전역의 러시아군 지휘통제소와 임시교량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중이다. 8일에는 다리우카와 노바카홉카에 설치된 러시아군 임시교량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의 반격이 러시아군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탈영병 증가로 헤르손주와 크림반도 국경 지역에서 공중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빠른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에 러시아군은 공황에 빠졌다고 ISW는 분석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일 최고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특히 도네츠크주 전체를 점령하는데 혈안이 돼 있던 러시아군도 부랴부랴 하르키우로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ISW는 9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격을 인정한 유일한 증거로 봤다. 러시아군이 불특정 지역에 재배치했던 일부 부대를 우크라이나 반격에 대항하기 위해 하르키우주로 급히 귀환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루한스크주 러시아군 호송대가 하르키우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에는 이번 진군이 올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다가 철수한 이후 가장 큰 반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전쟁이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우크라 전세 역전 가능성 커졌다…러시아 침공 “결정적 시기”

    우크라 전세 역전 가능성 커졌다…러시아 침공 “결정적 시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개전 후 러시아가 줄곧 점령해 온 동남부 주요 도시들을 잇달아 탈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퇴각시킨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전세 역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이지움 사이의 요충지 바라클리아를 처음 수복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 반년이 된 동부 도시의 탈환은 우크라니아 반격이 성공하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의 사기도 크게 고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바라클리아 탈환 영상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는 바라클리아 지방정부 청사 옥상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되자, 군인과 주민들이 “러시아 점령군이 철수했다”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에서 1000㎢ 크기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천광역시 면적과 맞먹는다. 앞으로 수일 내 또 다른 승전보도 기대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의 러시아군 주요 보급 도시인 쿠피안스크로 진격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고 쿠피안스크를 되찾으면 이 지역 러시아군 상당수가 남부 이지움에 고립되는 상황에 처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수일 내 우크라이나군이 쿠피안스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러시아군의 지상 보급선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점쳤다. 영국 국방부도 이날 “이지움 주변의 러시아군이 점차 고립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쿠피안스크를) 장악하면 (도시가) 돈바스 전선의 보급로에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동남부에서의 반격 성과가 전세 역전의 가능성으로, 러시아에는 키이우 철군 이후 가장 큰 패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당황한 러시아는 하르키우 중심으로 병력 보충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방향으로 장갑차와 병력을 이동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전쟁이) 결정적인 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개전 후 두 번째로 키이우를 전날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억 달러(약 2조 77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사용해 동맹국들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세계에서 푸틴 공격에 대항하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항하지 않을 경우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우크라이나 전황은 더 복잡해지고, 위협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올겨울까지 수개월간 에너지난과 생활고 등으로 동맹국간 단일대오의 시험대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 “반역자 푸틴 탄핵!” 고향도 등 돌렸다 [포착]

    “반역자 푸틴 탄핵!” 고향도 등 돌렸다 [포착]

    고향마저 푸틴에게서 등을 돌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스위크 등 외신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몰닌스코예 구의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탄핵 호소문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탄핵 호소문에 서명한 구의원 7명은 모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일 야당인 야블로코 소속 스몰닌스코예 구의원 드미트리 팔류가와 니키타 유페레프는 동료 의원 5명과 함께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에 푸틴 탄핵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푸틴 대통령의 '특수군사작전'이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스몰닌스코예는 푸틴 대통령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몰닌스코예 구의원들은 푸틴 대통령의 특수군사작전은 오히려 △러시아 군인 사망 △러시아 경제 위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우크라이나의 군사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구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체 건강한 러시아 젊은이들이 줄지어 전사하거나 장애를 얻는 등 러시아 군대가 파괴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방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나토는 더 확장됐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라는 목표와 반대로 특수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의 군사화만 가속했다고 비난했다. 호소문에 서명한 유페레프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서방에서 380억 달러(약 52조원) 상당의 무기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행동은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 반역죄인 푸틴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스몰닌스코예 구의원 과반수가 호소문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호소문 제출 후 러시아 경찰은 구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호소문을 작성한 팔류가 의원은 러시아 반정부 독립매체 '미디어조나'와의 인터뷰에서 "구의원 7명 전원이 정부의 신뢰도를 실추시킨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의원들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트닌스카야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돌아갔다. 러시아는 3월 자국 군대에 대한 가짜뉴스 양산, 허위사실 유포, 러시아 연방의 무력 사용에 대한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4월 "이웃한 주권 국가에 적대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한 모스크바의 한 구의원이 7월 처음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푸틴의 고향마저 등을 돌리면서 탄핵 여론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스몰닌스코예 구의원들의 탄핵 호소문 제출 이후 모스크바 로모노소프스키 구의원 티모페이 니콜라예프가 지지 의사를 밝혔고,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내부에서도 힘을 싣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 민주 “김건희 무혐의, 민심 분노 들불처럼 일어” vs 국힘 “이재명 스펙터클 범죄 물타기”

    민주 “김건희 무혐의, 민심 분노 들불처럼 일어” vs 국힘 “이재명 스펙터클 범죄 물타기”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김건희 특검법’을 169명 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고가 명품 재산 신고 누락’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 물타기”라고 반격하는 한편 검찰이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소환 조사하면서 여야 전면전이 격화하는 형국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다”며 “수사 대상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 여사”라고 밝혔다. 특검 수사 범위는 김 여사 개입 주장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허위경력·학력 작성 의혹, 코바나컨텐츠 대표 재임 당시 미술 전시회 개최 과정에서 기업에서 뇌물성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진 수석은 “수사 범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로 인지되는 사건도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했다. 진 수석은 브리핑 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여사에 대한) 지연되는 수사, 무혐의, 불송치로 가려지는 진실에 민심의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며 “여당마저 성역이 된 김 여사 방어에만 급급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스페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찼던 목걸이, 팔찌, 브로치 등 고가 장신구를 지난 대선 당시 후보자 재산 등록 과정에서 누락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했다.이어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인에게서 빌렸다고 해명했는데, 과연 빌렸는지, 빌렸다면 누구에게 빌린 것인지, (빌려준) 지인이 직무 관련성이 있거나 대가 없는 무상 대여인 경우 대통령 직무의 포괄성과 권한의 절대성에 비춰 더 심각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한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기 위함이다. 특검을 대국민 호객행위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김여사 장신구 신고누락 의혹’ 尹대통령 檢에 고발

    민주, ‘김여사 장신구 신고누락 의혹’ 尹대통령 檢에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당시 착용했던 고가의 장신구가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장신구가 고가의 제품인 만큼 구매 여부 등이 쟁점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후보자의 재산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명품 보석류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문제를 삼은 장신구는 시가 기준 6200만원 상당의 펜던트와 1500만원 상당의 팔찌, 2600만원 상당의 브로치 등 3점이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 중 품목 당 500만원 이상의 보석류는 재산으로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통령실 측은 앞서 고가의 장신구 3점이 재산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팔찌의 경우 수개월 간 여러 행사에서 착용한 사진이 발견돼 이 같은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김 여사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가 이를 정정하기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당초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인에게서 빌렸다고 해명했는데, 과연 빌린 것이 맞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김 여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신구를 빌렸다면 이를 빌려준 사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대가성은 없었는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지 등도 고발장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들며 “외제차를 며칠 빌려 탔다가 곤욕을 치르고, 박영수 특별검사의 경우 특검을 물러나고 검찰 송치가 돼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보석류도 목걸이와 브로치를 합치면 거의 1억에 가까운 액수로 외제차 한대 값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곧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김 여사의 장신구 재산 신고 누락과 관련, 검찰 고발 대상은 김 여사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라고 수정했다. 김 대변인은 “빌린 것이라면 누구로부터 빌린 것인지, (빌려준) 지인이 직무 관련성이 있거나 대가 없는 무상 대여인 경우 대통령 직무의 포괄성과 권한의 절대성에 비춰 더 심각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민주당, ‘김건희 여사 장신구 신고 누락 의혹’ 검찰 고발

    민주당, ‘김건희 여사 장신구 신고 누락 의혹’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당시 착용했던 고가의 장신구가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 여사가 찼던 목걸이, 팔찌 등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부분 등에 대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장신구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인 500만원 이상의 고가인데도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의혹에 대해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들며 “외제차를 며칠 빌려 탔다가 곤욕을 치르고, 박영수 특별검사의 경우 특검을 물러나고 검찰 송치가 돼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보석류도 목걸이와 브로치를 합치면 거의 1억에 가까운 액수로 외제차 한대 값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아울러 “이것만 한정된 게 아니다.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의혹이 차고 넘치고 있는데 곧 국감이 시작된다”며 “주로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감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 측은 앞서 고가의 장신구 3점이 재산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 NYT 美 정보문건 인용 “러시아, 북한 로켓·포탄 수백만발 사들여”

    NYT 美 정보문건 인용 “러시아, 북한 로켓·포탄 수백만발 사들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만발을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가 새롭게 기밀 해제된 미국 정보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무기의 종류, 수송 시기와 규모에 대한 세부 내용은 거의 밝히지 않았다. NYT는 해당 거래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통신도 NYT가 보도한 내용을 정보당국 취재를 통해 교차 확인했다며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군사 물자를 조달하려는 것은 “어느 정도는 수출 통제와 제재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을 계속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AP 통신에 털어놓았다. 미국 정보당국 관리는 전쟁을 질질 끌수록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장비 추가 구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어느 정도의 무기를 구매하려는지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란산 드론(UAV·무인항공기)을 들여왔다고 미국 정부가 최근 밝힌 가운데 북한 무기 수입을 공개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하지만 최근 백악관은 러시아가 지난달 들여온 이란산 드론 때문에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확장에 따른 안보 위협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방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추구해왔다. 북한은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이 두 지역 재건 사업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 말고는 시리아와 북한뿐이다.
  • [여기는 남미] 아이스박스 타고 11일간 대서양 표류하다 극적 구조

    [여기는 남미] 아이스박스 타고 11일간 대서양 표류하다 극적 구조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를 타고 열흘 넘게 대서양을 표류한 브라질 어민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현지 언론은 “조업을 나간 어선이 침몰하면서 극적으로 탈출, 아이스박스를 타고 표류한 40대 선원이 구조됐지만 수리남에 억류됐다가 무사히 귀국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무알두 호드리게스(44)는 브라질 북부 아마파주의 오이아포키에서 지난달 10일 출항한 어선을 타고 대서양으로 나갔다. 그가 탄 어선은 프랑스령 기아나까지 이동, 3일 일정으로 조업하고 귀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선을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침몰했다. 호드리게스는 “이유는 모르지만 (사고 당시) 균열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서둘러 탈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호드리게스는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를 타고 침몰하는 어선에서 탈출했다. 성인 1명이 겨우 앉아 있을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탄 호드리게스는 장장 11일간 대서양을 표류했다.  그는 “줄곧 가족 생각이 났고, 불안한 마음에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면서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걸 보면서 바다를 떠다녔다”고 말했다. 상어떼가 주변에 모여드는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는 “아이스박스 주변에 상어들이 몰려들었을 때는 공격할까 가슴을 졸였다”면서 “공격을 받았더라면 약한 아이스박스는 산산조각이 났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파도가 아이스박스를 덮쳐 물이 찰 때도 있었다. 호드리게스는 손으로 아이스박스에 고인 물을 퍼내며 사투를 벌였다.  표류 11일 만에 호드리게스는 수리남 해역에서 선박에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됐다. 어선이 침몰한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450km 떨어진 곳이었다.  현지 언론은 “옷이 찢어진 채 일사병 증상을 보인 호드리게스가 탈진한 상태로 방향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건 물(식수)이었다고 한다.  그를 구조한 선박이 선원은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없는 상황에서 11일 동안 표류하면서 목숨을 유지한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호드리게스는 구조됐지만 즉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수리남 당국이 신분증 등 아무런 서류를 갖지 않고 자국 영해로 들어온 호드리게스를 보고 밀입국을 의심하면서 조사를 이유로 그를 잡아둔 때문이다.  호드리게스는 “어이없기도 했지만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 컸다”면서 “표류 끝에 목숨을 건지고 보니 견디지 못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간 수리남에 억류돼 있다가 조국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호드리게스는 “작은 스티로폼 아이스박스가 내겐 생명을 건져준 신 같은 존재였다”면서 “다시 생각해 봐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침몰한 어선의 생존자가 더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속보] “한일정상회담 구체시기 논의…유엔총회서도 가능”

    [속보] “한일정상회담 구체시기 논의…유엔총회서도 가능”

    “양정상, 다자회의 전후 셔틀외교 형태로”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했다”며 이르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유엔총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한 것이 없느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했지만 현재 밝힐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유엔을 비롯한 다자회의 계기라든지 아니면 그 전후 필요하다면 양 정상이 이른바 ‘셔틀 외교’ 형태로 만나 해법을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유엔총회 때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엔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이달 내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통화(3월 11일), 한일정책협의단 파견(4월 24일) 등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국관계 개선을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첫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정식 회담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및 한일·한미 안보실장 양자 회담을 하고 이날 귀국했다.
  • 합해서 ‘억’ 김건희 여사 장신구…박지원 “멋있는 분” 재산신고 추천

    합해서 ‘억’ 김건희 여사 장신구…박지원 “멋있는 분” 재산신고 추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 장신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 여사가 실제로 고가의 장신구들을 소유한 것이라면 재산 신고를 허위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윤 대통령 내외 재산 내역에 보석류는 적시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 제4조(등록대상재산)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는 품목당 500만 원 이상의 보석류는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대상인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빠트리거나 잘못 기재하면 ‘경고 및 시정조치’,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 공표’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 중 하나의 조치를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500만원) 카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 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취임 후 첫 재산 등록에서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제기에 “2점은 지인에게 대여한 것이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제품으로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외국 공식행사에 여사가 가는 일정에 사용되는 장신구 등이 지인을 통해 빌리는 절차가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건가’라는 질문에 “(2점은) 지인이 빌려줬다는 것이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서 구입한 고가의 제품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공적 조직들이 도움을 드리지만, 사실 장신구 같은 그런 것들까지, 그것은 여사가 다양하게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굳이 저희가 더 이상 첨언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순방 전부터 착용 모습 ‘포착’ 김 여사는 평상시에 1500만원대 카르띠에 팔찌를 착용한 것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첫 출근을 반려견들과 배웅하는 자리에서도 같은 팔찌를 차고 있었고, 평상복을 입고 경호견들과 찍은 사진에서도 같은 팔찌를 착용했다. ‘(논란이 되는) 여사 장신구가 취임식 때, 선거 때도 사용했고, 다양한 계기에 (착용한 게) 계속 나오고 있다. 해당 장신구를 지인한테 장기적으로 빌린 것인지, 3개가 아니라 (재산 내역으로 신고하지 않은 장신구가) 더 있는 것 같은데 그에 관한 추가 해명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다른 것이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 저희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있다, 없다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며 “지인이 빌려줬다는 것 이상으로 저희가 더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또 (빌린) 시점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빌렸다는 장신구가 무엇인지, 어떤 지인에게 어떤 조건으로 빌린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고가의 장신구들을 빌린 것이 아니라 실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의 ‘재산신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며 “재산신고 빠뜨렸다고 사과하고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31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냐.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렇게 고급을 하고 나왔으면 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게 아닌가. 저는 김건희 여사가 (보석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고 한다)”며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말하고) 신고해버리면 된다. 이거 놔두면 계속 말썽이 된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보석을 지인에게) 빌려서 간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아무리 봐도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다 국민도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저도 제 아내 사줬다. 재산신고 했다. 다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도둑질을 해도 제대로 하든지,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여기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말이 바뀐다)”라며 “민주당 사람들이 파고들면 진짜 못 견딘다.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다”고 재차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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