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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바그너 반란과 美 등 서방 무관…러 체제 내 그들의 투쟁”

    바이든 “바그너 반란과 美 등 서방 무관…러 체제 내 그들의 투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미국이나 서방이 관여한 바 없다며 순전히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서 “우선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미 국가안보팀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매시간 내게 보고하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또 “나는 우리 모두가 의견이 같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을 소집했다”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조율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사태 발생 직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사태를 논의한 일이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서방 탓이라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데 유럽 정상들과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러시아 체재 내에서의 그들 투쟁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서방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위와 주권, 영토 보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계속해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날 오후 늦게나 27일 아침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동맹 정상과도 지속해서 접촉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태의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사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히 결론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 모든 궁극적인 결과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아직 바그너 그룹의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사태에 미국이 관여한 바가 없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직접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주말 내내 러시아와 좋은 소통이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체제 전복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건물이 뜯겨나가’…美 토네이도 습격에 최소 1명 사망 (영상)

    ‘건물이 뜯겨나가’…美 토네이도 습격에 최소 1명 사망 (영상)

    미국 동부 인디애나주에 상륙한 토네이도 탓에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고 최소 한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적어도 두 개의 토네이도가 이날 인디애나주에 있는 마을들을 휩쓸었다. 마틴 카운티의 몬티 울프 비상관리국장은 토네이도로 의심되는 강풍이 로스트 리버 타운십에 있는 주택 한 채를 덮쳐 남성 한 명이 사망하고 그 아내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고 말했다. 인근 존슨 카운티에서도 또 다른 토네이도가 나타나 일대를 휩쓸었다. 바저스빌 마을에서는 최소 75채의 주택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현지 소방서장인 에릭 펑하우저가 전했다.그린우드 마을에서는 토네이도가 지나가면서 건물들의 파편들이 공중에 날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도 했다. 주민 에릭 포드가 찍은 영상에는 토네이도의 강력한 바람에 건물이 뜯겨나가 파편들이 하늘로 떠올라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토네이도는 각지에 정전 피해도 입었다. 아칸소주와 테네시주, 켄터키주에서 각각 10만 명 이상, 조지아주에서 17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토네이도 주의보는 오하이오와 미시간주로 확대됐다. 한편 토네이도는 강력한 뇌우가 대서양 해안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상 위협을 받는 사람들 수는 이날 5700만 명에서 다음 날 86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푸틴, 루카셴코와 세 번째 통화 무슨 대화를? 프리고진 행방 묘연

    푸틴, 루카셴코와 세 번째 통화 무슨 대화를? 프리고진 행방 묘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중단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오전 또다시 통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벨라루스 벨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정상은 전날 확인된 두 차례에 이어 이틀 동안 적어도 세 차례 통화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반란 사태에 대해 공동 행동하기로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합의 아래 프리고진과 회담해 반란을 멈추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반란을 멈추는 대신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해 합의를 끌어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다. 그 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해 협상 결과를 전했고,푸틴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합의에 따른 후속 조처나 세부 사항이 논의됐을 수 있다. 프리고진이 앞으로 벨라루스에 머물게 되는 것과 관련한 내용들도 논의됐을 수 있다. 그는 전날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이 눈에 띄었으나 그 뒤 지금껏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를 벨라루스로 보내는 데 합의했더라도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깎아내린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부는 프리고진이 당장은 벨라루스로 향하더라도 나중에는 과거 자신이 전투를 벌인 경험이 있고 추종 세력이 있는 아프리카로 이동할 것라고 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유혈 충돌을 막아 ‘의외의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1994년 처음 집권한 그는 헌법까지 고쳐가며 여섯 번째 임기를 보내며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폭력 진압하는 등 폭압적인 통치로 악명 높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편을 들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NYT는 국제사회의 따돌림을 받던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믿을 수 있는 중재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봤다. 벨라루스 관영 언론들은 그가 ‘절대적으로 유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제시했다고 표현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벨타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반란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에 놓인 24일 벨라루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친정부 학자이자 선전가인 바짐 히힌 벨라루스 국립도서관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히힌 관장은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회의적이었고 프리고진은 전화를 받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면서도 푸틴은 결국 (루카셴코의) 중재 제안에 동의했고, 프리고진도 루카셴코 대통령의 전화를 곧바로 받아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직 벨라루스 외교관이자 싱크탱크 유럽대외관계협의회(ECFR)의 분석가인 파벨 슬루킨은 “푸틴은 자신의 시스템이 얼마나 약하고 쉽게 도전받을 수 있는지 드러냈고, 프리고진은 푸틴에 도전하고 공격했으나 철수하면서 패자처럼 보이게 됐다”며 “오직 루카셴코만 푸틴과 국제사회 앞에서 중재자이자 협상자, 보증인으로서 승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도 자국 남동부 도시 호멜에서 양측 대표단의 회담을 주선했으나 결렬됐다. NYT는 루카셴코와 푸틴 모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전 벨라루스 외교관으로 망명 중인 파벨 라투슈카는 둘을 “샴쌍둥이 같은 존재”라며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다. 몸은 하나이고 머리는 둘로, 한쪽의 몰락은 남은 한쪽의 정치적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언론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으로 주변 지역이 위험에 처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국방위원회를 개최한 나우세다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프리고진의 새로운 주둔지가 될 경우 나토가 동부전선의 방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국방위원회에서 러시아 정권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과 벨라루스가 전범들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아울러 벨라루스의 정치·안보 측면을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도 인접국도 국경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총리는 러시아 사태가 자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경 보안이 강화됐으며, 러시아 어느 지역도 여행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들어갔다가 신변에 위협을 느껴 자신의 부하들을 끌어 모아 다시 근거지로 삼고, 나중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기 위해 남하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나토의 가장 동쪽 나라 폴란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더욱 복잡한 전쟁으로 얽혀들 수도 있다.
  • “모스크바로 향한다”…등에 ‘칼’ 꽂힌 러, 최대 위기

    “모스크바로 향한다”…등에 ‘칼’ 꽂힌 러, 최대 위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 미국, 영국 등 서방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방정보국은 “더 많은 바그너 부대가 (러시아의) 보로네시주를 통해 북진하고 있으며, 거의 확실하게 모스크바로 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그너 용병과 러시아 보안군 간 전투를 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일부는 묵인하고 수동적으로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몇시간 동안 러시아의 보안군, 특히 러시아 국가방위군의 충성도가 현재의 위기 사태 진행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데 따라 동맹들과 접촉을 하고 있으며, 몇몇 동맹국들과 오늘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된 모든 이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백악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EU 각국 및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NSC 대변인 역시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노두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접수했다.‘무장반란’ 바그너 그룹은 어떤 곳? “푸틴의 ‘비밀조직’”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를 상대로 무장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약 5만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민간 용병 기업이다. 바그너 그룹의 공식 명칭은 ‘PMC(민간군사기업) 바그너’다. 이 기업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친러시아 분쟁 등에 투입돼 전투 작전을 벌이며 러시아 정부를 돕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바그너 그룹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최전선에 나가 싸웠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격전을 벌인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 러시아 깃발을 꽂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의 무기 지원이 부족하다며 수차례 불만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겨냥해 날 선 비난을 쏟아붓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의 현재 전력은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는다. 다만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닌 프리고진(61)은 지난 23일 “2만 5000명의 전투원이 이 혼란을 끝내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썬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각국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번 반란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 [속보] 프리고진 “러軍, 바그너에 포격 용병 대거 살해” 쿠데타?

    [속보] 프리고진 “러軍, 바그너에 포격 용병 대거 살해” 쿠데타?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후방 기지를 공격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바그너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후방에서, 즉 러시아 국방부 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에 왜 이런 총체적 무법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프리고진은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프리고진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리고진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프리고진은 같은날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러시아군 수뇌부가 러시아 국민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속이고 있으며, 그들의 출세 욕심 때문에 전쟁이 났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함께 러시아 침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를 지어내 국민과 대통령을 기만했으나, 이는 군 수뇌부가 전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거짓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선공격할 계획이 없었다고 했다. 또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괴뢰정부를 세우고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전쟁을 묵인했으며 결국 전쟁이 장기화하며 수천 명의 젊은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이후 러시아 정규군이 용병 기지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군 수뇌부와 프리고진 간 갈등은 더욱 확대 격화할 전망이다.
  • 바그너 수장 “출세 욕심 러軍, 푸틴 속여 전쟁…우크라 위협 없었다” 정당성 지적 [월드뷰]

    바그너 수장 “출세 욕심 러軍, 푸틴 속여 전쟁…우크라 위협 없었다” 정당성 지적 [월드뷰]

    러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우크라 위협 없었다” 전쟁 정당성 지적“러 국방부가 국민과 대통령 모두 기만”“출세 욕심 쇼이구 국방장관이 원흉”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또 한 번 러시아군 수뇌부를 작심 비판했다. 아울러 계급 욕심에 사로잡힌 군 수뇌부가 러시아 국민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기만하고 있다며 전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동영상을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또 한번 겨냥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전쟁을 일으키기 전 “우크라이나 측이 도발에 미쳐 날뛰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함께 러시아 침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를 지어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나토 확장 및 우크라이나의 선공격 가능성을 들며 국민과 푸틴 대통령을 속였으나, 개전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상황은 양측이 계속 크고 작은 갈등을 빚는 등 2014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고 프리고진은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8년 전부터 돈바스에서 서로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광기 어린 공격’ 징후는 없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함께 러시아를 공격할 계획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위기감을 조성하며 전쟁 정당성을 확보했으나 실은 ‘별’ 욕심에 전쟁을 일으킨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가 국민과 대통령 모두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쇼이구 국방장관 ‘원수’ 계급 욕심에 전쟁”“수준급 전투 역량 갖춘 군인 사지로”“욕심 채우려 국민 ‘대포사료’로, 결국 장기전” 프리고진은 ‘원수’ 계급 5성 장군을 노리는 쇼이구 국방장관이 키이우로 쳐들어가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러시아가 2015년 시리아 반군을 폭격하며 내전에 개입했을 당시 쇼이구 장관이 ‘시리아 군사작전 참가자’ 메달 신설해 병사들의 충성 및 전과 경쟁을 유도했던 것처럼 훈장으로 병력을 휘둘렀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이 별다른 훈련도 없이 졸속으로 계획된 작전이라면서 “소수의 헛똑똑이들이 (훈련 중인 사병이나 장교) 그 누구도 자신들이 훈련 기간 무엇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도록 하는 결정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결국 수준급 전투 역량을 갖춘 군인 수천명이 전쟁을 하는 줄도 모르고 훈련하다 사지로 내몰렸고, 이후에도 탄약과 병참 부족으로 전장에서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나 쇼이구 장관은 재판에 회부되기는커녕 원수 계급과 두번째 영웅메달 수여 준비를 마쳤다고 프리고진은 설명했다. 국민은 죽어나가도 전쟁지도부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천명을 ‘대포사료’로 추가 투입했으며, 이것이 전쟁이 장기화한 이유라고도 지적했다. “과두정치인 우크라 자원 약탈 욕심”“괴뢰 수장으로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원해”젤렌스키,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국적 발탈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 자원 약탈에 정신이 팔려 본인 외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 역시 전쟁을 필요로 했다고 프리고진은 주장했다. 그는 크렘린과 관련된 과두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 점령 후 괴뢰 정권을 통해 자원을 약탈하는데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산업 지대인 돈바스에서 이미 광범위한 약탈해놓고 더 많은 것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러시아 점령지에서 과두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 자원을 갈갈이 찢어 나눠갖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친크렘린 과두 정치인들은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괴뢰 정권 수장으로 원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드추크는 한때 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으로, 러시아와의 에너지 사업 협력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이른바 우크라이나의 올리가르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의 딸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2021년 5월 이후 반역죄 등의 혐의로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으나, 다시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힌 뒤 같은 해 9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교환 협상을 통해 러시아로 보내졌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메드베추크와 러시아군 포로를 돌려보내고 우크라이나군 포로 200명을 돌려받았다. 그의 재산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몰수되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월 메드베드추크의 국적을 박탈했다. “자포리자·헤르손서 러군 퇴각 중”“매일 전과 선전 헛소리…우리는 피범벅” 프리고진은 이 같은 러시아 군 수뇌부와 과두 정치인의 기만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매일 레오파르트 60대, 적군 3000명을 격파했다고 선전하는데 완전한 헛소리”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방면에서 퇴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전황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피범벅이 됐다. 아무도 예비군을 불러오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가장 깊은 속임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21일에도 러시아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성과를 고의로 숨기고 있다면서 “언젠가 러시아는 크림반도(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 vs 러군 수뇌부, 시리아 내전부터 갈등“쇼이구가 바그너 용병 ‘우리 사람’ 아니라고”우크라전 참전 후 양측 갈등 노골화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수뇌부 사이의 갈등은 수년 전 시리아 내전 개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리고진은 2014년 바그너그룹을 세우고 세계 각지의 군사분쟁에 개입하며 러시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2016년에는 이슬람국가(IS)로부터 시리아 팔미라를 탈환하는 작전에 용병 부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으로부터 탄약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큰 손실을 봤고 포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프리고진과 군 수뇌부의 사이는 2018년 2월 바그너 용병부대가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의 유전 지역인 하샴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완전히 틀어졌다. 해당 지역에는 미군의 소규모 기지가 있었다. 바그너 부대의 포격이 시작되자 짐 매티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은 쇼이구 장관에게 전화했는데 그는 “그들은 우리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군은 곧바로 일대를 공습해 초토화했고 용병 수백명이 사망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침묵을 지켰다. 프리고진이 관여하는 매체인 RIA FAN 통신사의 전쟁 전문기자로, 지난 1월 암으로 사망한 키릴 로마노프스키는 회고록에서 학살이나 다름없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군 항공기와 방공망에 의해 보호될 것으로 믿었으나 “배신을 당했다”고 적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참전해 상당한 역할을 했으나 민간인 학살과 성폭행, 포로 살해 등 전쟁범죄로 논란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러시아군 지휘부를 ‘졸전의 원흉’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갈등 양상은 노골화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탄약 공급과 관련해 군 수뇌부를 비판하며 “인간 말종”, “지옥에서 불탄 것”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부하 간 경쟁 촉진, 푸틴의 오래된 술책”“푸틴 용인 없이 군 수뇌부 비판 불가”“갈등 표면화로 푸틴 권력 틀 붕괴” 야당 등 전쟁에 반대하는 이들을 탄압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군을 비판하는 것도 ‘명예훼손’으로 처벌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런 공개적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양측 간 갈등이 표면화한 것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푸틴 대통령의 오래된 술책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푸틴 대통령의 용인 없이는 프리고진이 아무 제약 없이 군 수뇌부를 비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잠재적 도전자를 견제하고자 부하 간의 경쟁을 촉진해왔으며 이러한 술책은 그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숨겨져 왔다. 푸틴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총리를 지냈던 인물로 현재 망명 생활 중인 미하일 카시아노프는 “프리고진의 운명과 존재 자체는 전적으로 푸틴에게 달려 있다. 푸틴이 가면 프리고진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반면 양측 갈등 표면화로 푸틴 대통령이 기존 권력 체계를 유지하던 틀이 무너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20년간 구축한 권력 체계에 프리고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 작가였다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정치분석가 압바스 갈리아모프는 “이번 갈등을 보면, 러시아 엘리트들이 낸 결론은 푸틴이 이런 관계를 통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리아모프는 “이는 푸틴이 너무 약해져서 수직적 권력 구조가 해체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시에는 통일된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임무이나 푸틴은 이를 달성할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일단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대 전과로 꼽히는 ‘바흐무트 점령’ 이후 프리고진이 아닌 러시아 국방부에 축전을 보내고 ▲공개적으로 러시아군 수뇌부의 손을 들어준 최근 상황을 보면, 양측 갈등은 푸틴 대통령의 술책에 따른 것이 아닌 프리고진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독자적 계산에 따라 표면화시킨 것일 가능성이 크다. 러 국방부 ‘공식 계약’으로 통제 강화 포석계약 거부 바그너 대신 체첸 아흐마트 선택‘푸틴의 요리사’ 토사구팽? 조건 내걸며 수싸움선거 앞두고 양측 주도권 싸움 가열 전망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0일 바그너그룹과 의용부대에 다음달 1일까지 공식 계약을 체결하도록 명령했다. 지금껏 지휘체계상 국방부 관할에서 벗어나 있던 용병과 의용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특히 바그너그룹을 굴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프리고진은 “쇼이구가 서명한 명령은 국방부 직원과 군인들(정규군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바그너그룹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대신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와 12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7개 의용부대와도 계약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도 “계약을 통해 민간 군사기업의 활동을 합법화하려는 국방부 정책을 지지한다”며 쇼이구 장관에 힘을 실었다. 한때 ‘푸틴의 요리사’라 불릴 정도였던 비선 실세가 군 수뇌부와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 이유다. 그러자 프리고진은 기존의 계약불가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러시아 국방부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징집 관련 계약서’ 초안을 전달했다. 19일 프리고진은 사를 전 러시아 국방부에 계약서를 전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는데, 이는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어 바그너그룹을 군 수뇌부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영국 군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은 “비록 (러시아 국방부에 전달됐다는) 프리고진의 문건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전달한 행동은 (프리고진 입장에선) 강수를 둔 것이고 공식 군당국의 권위를 깎아내리려는 고의적 노력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에 대한 프리고진의 어조는 명백히 대립적이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고심 중인 시점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매우 불행한 일로 볼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수뇌부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와 내년 각종 선거가 예정된 상황이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양측 간 주도권 싸움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美 해군,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실종 당시 해저 파괴음 탐지

    美 해군,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실종 당시 해저 파괴음 탐지

    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관광하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에서 출항 몇 시간 만에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가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탄 실종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 또는 폭발과 일치하는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파 호는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미 해군의 음향 분석 후 수색 범위는 좁혀졌고 22일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됐다. 다만 해군은 국가안보 문제가 있는만큼 폭발음을 감지한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WSJ는 덧붙였다.이날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발견했으며,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타이탄이 연락 두절 후 실종된 지 나흘 만이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거 소장은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해선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그는 답했다. 모거 소장은 “가족에게 곧바로 (사망 추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통합 사령부 전체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오션게이트 CEO의 부인 웬디 러시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밝혀졌다.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로,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혔던 이시도어는 부인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날한시 눈을 감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는 그런 남편 곁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탄 5명 전원 사망, 내부 폭발 추정”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탄 5명 전원 사망, 내부 폭발 추정”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현지시간)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뒤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에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내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계 각국의 구조 노력 동참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타이탄이 실종 당일 바로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그후 폭발한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모거 소장은 덧붙였다.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해 묻자 모거 소장은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잠수정에는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모거 소장은 “가족에게 곧바로 (사망 추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통합 사령부 전체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션게이트는 성명에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며 “이들은 뛰어난 모험 정신과 해양 탐사와 보호에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고 애도했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나흘치 산소를 채울 수 있어 이날 오전 중 ‘골든타임’이 끝난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낳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했다는 지난 2018년부터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 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 잠수정 사망자 부인, 타이태닉호 희생자 후손…대 이은 비극

    잠수정 사망자 부인, 타이태닉호 희생자 후손…대 이은 비극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에 나섰다 사망한 잠수정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은 111년전 타이태닉호 침몰 사망자의 후손이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시(61)의 부인이자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웬디 러시가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보도했다.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로,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혔던 이시도어는 부인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날한시 눈을 감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는 그런 남편 곁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 이들 노부부는 서로를 꼭 붙든 채 갑판에 선 모습으로 물에 잠겼다고 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는 노부부가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장면으로 그려졌다.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40㎞ 떨어진 대서양 해저 384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웬디는 그 다음 해인 1986년 스톡턴과 결혼했으며, 최근 2년간 총 3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를 마쳤다. 그러나 웬디의 남편이자 오션게이트 CEO인 러시는 18일 타이태닉호 탐사를 위해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러시를 비롯,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등 5명이 탄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됐다. 세계 각국이 실종 잠수정 수색에 동참했으나,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실종 나흘 만인 22일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으며, 잠수정에서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이 결론내렸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모거 소장은 답했다.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잠수정이 출항한 지 몇시간 만에 파괴음이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타이탄 실종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내파 또는 폭발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파괴음이 들려온 곳은 이날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었다고 한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폭 호는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해군은 국가안보 문제가 있는 만큼, 파괴음을 감지한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WSJ는 덧붙였다.
  • 끝내…“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5명 전원 사망”

    끝내…“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5명 전원 사망”

    세계 각국의 구조 노력 동참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는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이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이 결론내렸다. 잠수정은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된 것으로 보인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catastrophic implosion)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신 발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모거 소장은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모거 소장은 “가족에게 곧바로 (사망 추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통합 사령부 전체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통해 타이탄 탑승자 5명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오션게이트는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약 640㎞ 떨어진 바다에서 해저 3840m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최대 나흘치 산소를 채울 수 있어 이날 오전 중 ‘골든타임’이 끝난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낳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했다는 지난 2018년부터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 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 운영사 “‘타이탄’ 탑승 5명 모두 사망” BBC “재앙적 폭발 있었던 듯”

    운영사 “‘타이탄’ 탑승 5명 모두 사망” BBC “재앙적 폭발 있었던 듯”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BBC는 “재앙적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3일 새벽 4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5개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이들이 잠수정의 외부 구조물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잔해를 봤을 때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잔해들이 발견된 지점은 수면 아래 400m쯤 되는 곳이어서 수중 폭발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탑승한 5명의 시신을 찾는 일도 힘들 수 있으며 앞으로 별도의 기자회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 잠수정에는 운영사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아들 술레만 등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BBC는 잠수 전문가이며 타이탄호에 승선한 이들과 친구 사이인 데이비드 미언스의 말을 인용, 발견된 잔해가 받침대와 뒤쪽 덮개 둘이라고 속보로 전했다. 그 역시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고 수색과 구조 작업에 참여한 익스플로러스 클럽 회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타이탄에 승선해 실종된 스톡턴 러시와 함께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을 창업했다가 10년 전 회사를 떠난 기예르모 숀레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실종된 잠수정이 곧바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침 인터뷰 도중 사고 해역에서 잔해 띠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숀레인은 “수면 위에서 뭔가 발견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스톡턴도 문제가 생기면 잠수정을 수면 위로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뭔가 재앙적인 사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호는 지난 18일 밤 늦게 잠수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겨 실종 상태에 들어갔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지난 20일 ‘쾅쾅’ 치는 듯한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1만 6000㎢를 수색하고 있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회견 도중 소음이 들려온 곳은 사고 잠수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획안됐다고 밝혔다.
  • 올 여름휴가 지구촌 고래 만나러 갈까

    올 여름휴가 지구촌 고래 만나러 갈까

    고래 직관하기를 버킷 리스트로 삼은 이들이 꽤 있다. 돌고래, 상괭이처럼 애완동물 수준의 녀석들 말고 큰 고래들 말이다. 어떤 이치를 깨달은 듯한 깊고 철학적인 눈, 깊은 의미를 담은 듯한 울음소리, 잠을 자면서도 늘 반쪽은 깨어 있다는 뇌 등 신비한 게 한둘이 아니다. 포유류라서 그런 건지, 녀석들에게 느끼는 친밀감 역시 다른 동물에 견줘 연원을 알 수 없이 깊다. 조금만 품을 팔면 고래를 만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다. 올 휴가 때는 물속 생명들과 만나는 생태관광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몇몇 국가에서 운용하는 생태관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우리 울산 장생포항에서도 고래 관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를 비롯해 퀘벡, 매니토바, 뉴펀들랜드,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등 여러 주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캐나다를 회유하는 고래들은 겨울엔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봄이 되면 북미 해안으로 올라온다. 이때부터 고래 관찰 시즌이 시작된다. 그중 퀘벡과 BC, 매니토바 등의 인지도가 높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퀘벡에선 무려 13종의 고래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고래 관찰 성지’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퀘벡은 880㎞에 달하는 ‘웨일 와칭 루트’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 고래 마니아들이 손꼽는다는 버킷리스트다. ‘고래관광 1번지’로 꼽히는 타두삭에서 출발해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북대서양으로 이어지는 유명 스폿들을 빠짐없이 들를 경우 꼬박 열흘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밍크고래부터 혹등고래, 벨루가 등 다양한 고래들이 출몰하는 최고의 코스다. 특히 타두삭에선 30m가 넘는 흰긴수염고래가 해안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북극해를 맴도는 벨루가는 1년 내내 볼 수 있단다. 여기서 벨루가는 우리 도심의 비둘기 정도 취급을 받지 않을까 싶다. BC주의 빅토리아 해안엔 다양한 투어 크루즈가 떠다닌다. 특히 토피노는 캐나다에서 고래 관측 기간이 가장 긴 곳 중 하나다. 이르면 3월부터 10월까지 회색수염고래 떼가 이동하는 모습이나 쇠고래가 물을 뿜는 장면을 직관할 수 있다. 바다표범, 흰머리독수리, 왜가리 등 다양한 해양 동물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바다 최강의 포식자이자 지능적 살상기계인 범고래를 자주 관찰할 수 있다. 이 일대에만 8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토바주는 벨루가 관찰 투어가 활발하다. 6~9월에만 5만 7000여 마리에 달하는 고래 떼가 허드슨베이 연안과 처칠강 입구로 모여든다.호주 연안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래는 돌고래를 포함해 45종이나 된다. 고래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5~11월에 남극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매년 3만 마리가 넘는 혹등고래가 남극에서 퀸즐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7~10월엔 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서호주도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는 6월 초부터 오거스타의 플린더스베이에 출몰하며 9월에는 던스버러에서 희귀한 흰긴수염고래와 새끼 고래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올버니에서 두 시간이 채 안 걸리는 브레머베이에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의 이스트코스트 역시 남방긴수염고래 등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가끔은 출산을 위해 태즈메이니아 주변에 머무르기도 한다. 시드니 역시 ‘돌고래의 수도’로 불린다.필리핀에서는 보홀의 오슬롭이 고래상어 투어로 유명한 곳이다. 고래상어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보통 14~15m 길이까지 성장한다. 고래상어 투어는 전통 목선(방카)을 타고 이뤄진다. 멀지도 않다. 해변에서 100m쯤 나가면 고래상어의 ‘식당’이다. 너른 바다를 헤엄쳐야 할 녀석들이 사람 가까이 머무는 건 먹이 때문이다. 오슬롭에서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우연히 만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이후 오슬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면 주민 몇몇이 고래상어에게 곤쟁이 비슷한 먹이를 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유도한다.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수족관만 없을 뿐 ‘사육’과 뭐가 다르냐며 문제를 제기하는 이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고래상어를 위한 여러 규제가 잘 지켜져 친환경적 여행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파밀라칸섬도 고래 관찰로 유명한 곳이다. 보홀에서 팡라오섬까지 간 다음 원주민 배를 타고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참치, 오징어 등 좋아하는 먹이가 많아 스핀 돌고래 등 11종의 돌고래가 이 부근 해역을 집 삼아 살아간다. 3∼6월 사이엔 거대한 고래가 출몰하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선 고래관광특구로 지정된 울산 장생포항에서 고래 관찰 프로그램이 활발한 편이다. 대형 고래는 볼 수 없지만 돌고래 관찰 횟수는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주변 해역을 3시간 정도 돌아본다. 탐사는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 3억원 내고 목숨 포기 각서… 갑부들의 ‘요지경 극한체험’

    3억원 내고 목숨 포기 각서… 갑부들의 ‘요지경 극한체험’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내고 잠수정에 탔다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들은 운영사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운영사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아들 술레만이다. 잠수정의 산소 탱크는 22일 밤 바닥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지난 20일 ‘쾅쾅’ 치는 듯한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막바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제작자 마이크 리스의 말을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타이탄에 탔던 리스는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스톡턴 러시 CEO는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소규모 인원이 탈 수 있는 탄소섬유 잠수정 타이탄을 만들었다. 그러나 타이탄은 지난 18일 아침 대서양으로 잠수하기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그의 부인 웬디는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알려졌다.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탔던 스트라우스 부부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침대에서 최후를 맞는 것으로 그려졌다. 남편 이시도어는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해 이 호화 유람선 승객 가운데 부유한 이들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부부는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배에 남아 한날한시에 눈을 감은 사연으로 유명하다.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부인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웬디는 1986년 스톡턴과 결혼해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일하며, 회사 후원 재단 이사로도 활동해 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 우크라가 원하는 F-16 전투기…美 조종사 “비행 쉽지만…1년 걸려”

    우크라가 원하는 F-16 전투기…美 조종사 “비행 쉽지만…1년 걸려”

    미국의 F-16 전투기는 보통 음속의 1.63배인 마하 1.63(시속 2000㎞)까지 비행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2.05(시속 2509㎞)에 달하지만, 급선회나 급상승 중에 중력이 조종사 몸을 너무 세게 눌러 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은 그러나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공중우위를 점하고자 이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이미 F-16 전투기 비행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전투기 조종을 배우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확실하지 않다. 최고의 조종사인 ‘탑 건’이라고 불릴 만큼 이 기체를 다루려면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군 조종사들 F-16 조종 훈련에 1년 정도 걸려”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파리에어쇼 2023’ 한 행사장에서 F-16 조종사인 ‘스파이시’(호출부호) 데이비드 브라운 미 공군 대위는 미군 F-16 조종사들의 훈련에는 1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 주둔 부대에 속해 있는 데 비행 시간은 1000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측은 F-16의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라서 조종 훈련을 불과 몇 개월까지도 줄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2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3주간 F-16 시뮬레이터로 비행 능력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세르히 홀루브초우 우크라이나 공군 참모총장은 “조종사들은 기술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들은 우리 군의 평균적인 조종사들”이라며 더 실력 있는 조종사들은 6개월보다 짧은 기간에도 훈련을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F-16 조종에는 비행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브라운 대위도 인터뷰에서 “F-16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행하기 쉽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비행과 함께 해야 하는 다른 모든 것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 부분에서) 통제불능이 되는 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센서를 작동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이 레이더 등 다른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F-16 등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가 F-16을 원하는 이유는?현재 우크라이나는 소련제 미그-29기와 수호이기와 같은 구형 전투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F-16은 더 뛰어난 표적 기능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연구원은 F-16의 매력은 다재다능함과 지속 가능성에 있다고 밝혔다. 바로스 연구원에 따르면, F-16은 열 추적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시스템과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서방 동맹국들 역시 이 기체를 쓰고 있어 필요한 예비 부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전쟁 초기부터 격렬했다. 미국은 원래 러시아가 자극을 받아 서방 동맹국들을 공격할 것을 우려했다. 이제 미국은 생각을 바꾼 듯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훈련 등의 문제로 자국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 작전에 F-16을 제때 활용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스 연구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공격용 헬기와 폭격기와 같은 공중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그들이 공격하고 있는 땅의 하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극도로 어려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독일제 레오파르트2나 영국제 챌린저2 전차와 같이 서방이 지원한 다른 무기들의 효율성마저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 111년 전 고조부모 타이태닉호 비극, 이번에는 실종 잠수정에 남편이

    111년 전 고조부모 타이태닉호 비극, 이번에는 실종 잠수정에 남편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노부부가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장면이 나온다.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는데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111년 전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에 나섰다 실종된 잠수정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이 이들 부부의 고손녀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의 부인 웬디가 타이태닉호에서 세상을 떠난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시도어는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했으며,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 날 한 시에 눈을 감은 감동적인 사연으로도 유명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는 그런 남편 곁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 이들 노부부는 영화와 달리 서로를 꼭 붙든 채 갑판에 선 모습으로 물에 잠겼다고 한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웬디는 이듬해 스톡턴과 결혼해 최근 2년 새 모두 세 차례나 타이태닉 잔해 탐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 후원재단 이사로서도 오랜 기간 활동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스톡턴은 과거 독일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초 문득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을 보러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 잠수정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타이태닉을 보러 누군가를 데려간다면, 이는 그들에게 인생을 바꾸는 최상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스톡턴과 그의 팀은 결국 소규모 인원이 탈 수 있는 탄소섬유 잠수정 타이탄을 만들었고, 4년 뒤인 지난 16일 모험심이 가득한 다른 4명의 부자와 함께 타이탄의 세 번째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타이탄은 18일 아침 대서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고 실종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톡턴은 지난해 CBS 기자 데이비드 포그와의 팟캐스트에서 ‘안전’은 “순수한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을 원한다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말고, 차에 타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언젠가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게 될 것이며, 이는 위험과 보상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 젤렌스키 “대반격, 더디지만 무리 안해…영화와 달라”

    젤렌스키 “대반격, 더디지만 무리 안해…영화와 달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원이 끊길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방 주요국이 수십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재건 비용으로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거의 70억 달러의 원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4110억달러(531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9월 3490억달러(451조 6000억원)으로 추산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8%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붕괴에 따른 피해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 추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다시 추산하면 이 비용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다만 서방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반격에 사용할 수있는 병력의 핵심을 구성하는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포함하여 수백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반격의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영국 런던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원하는 것보다는 더딘 상태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믿고 지금 결과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만㎢에 러시아군 지뢰가 매설돼 있어 전진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몇 주 안에 대반격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이 안 돼 있어 집단 방위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나토의 일부 서방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웨비나에서 “나토가 가입 시기는 정하지 않은 채로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가입을 초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통해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미국을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기를 정하지는 않으면서 가입 조건은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고, 이 내용이 빌뉴스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그리스 난민선 침몰 당시 2300억원이나 나가는 호화요트가 생존자 대부분을 구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이러니한 현대 지중해의 모습을 드러냈다. 111년 전에 가라앉은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3억 4000만원이나 지불하며 목숨 포기 각서를 쓴 사례도 씁쓸한 단면을 선사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고요한 지중해를 항해하던 1억 7500만달러(약 2300억원) 호화요트 ‘마얀 퀸 Ⅳ’은 구조신호를 접했다. 요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난민선은 이미 가라앉은 뒤였고,그리스 해안경비대의 수색 조명만 아른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생존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몇시간 만에 요트는 파키스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떠나온 이민자 100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생존자 104명 중 대부분이 호화요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요트 선장 리처드 커크비는 구조된 생존자에게 옷과 물을 제공했고, 시신 10여구도 수습해 요트에 태웠다. 생존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호화요트가 구조에 착수하기 전까지 난민선을 지켜보며 연락을 유지해온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왜 요트의 도움을 필요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YT는 최근 며칠 바다 위에서 포착된 이런 장면들이 세계 곳곳에 만연해있는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영장에 헬기장까지 겸비한 호화요트와 밀입국 난민선이 아이러니하게 항로를 공유하는 현대 지중해의 기묘한 현실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야퀸은 세계 최대 호화요트 ‘톱 100’ 안에 꼽히는 유람선이라는 점에서 침몰한 난민선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되며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난민선에 탑승한 이민자들은 폭력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식료품을 빼앗기는 등 학대를 당했고, 선창으로 밀려난 파키스탄인들과 여성 및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멀리 북대서양에서는 억만장자들이 타이태닉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난민들이 꿈도 꿀 수 있는 요금을 치르고 탑승한 잠수정이 실종되면서 역시 난민들의 끔직한 참사와 비교되고 있다. 타이태닉 잠수정 관광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 4000만원)로 난민선 탑승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선 실종자는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잠수정 실종자는 5명이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잠수정 탑승 인원이 실제로는 1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이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에게 확인한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포그가 서명한 면책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떤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포그 기자는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극단적인 내용이 면책서류에 포함됐는데도 포그 기자가 서명한 것은 오션게이트의 안전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이고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리스는 잠수정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잠수정 안은 의자가 없는 미니밴 크기였지만, 폐쇄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아주 편안하고 소박했다”고 말했다.리스는 NYT와 인터뷰에서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는 과정은 한 시간 반 동안 돌덩이가 돼서 가라앉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정이 타이태닉 잔해로 향할 때 해류에 의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침반이 매우 이상하게 작동했고, 잠수정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460m가량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한다. 잠수정은 바닷속에 3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어 당시 일행은 겨우 20분 정도 타이태닉 잔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리스는 말했다. 리스는 세탁기 창 크기와 같은 선창을 통해 타이태닉 선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몇만원짜리 게임용 무선 컨트롤러로 잠수정을 조종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2018년 잠수함 산업 업계 관계자들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서한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의 실험적인 장비는 사소한 오류에서 큰 참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1년 ‘타이탄’을 타본 독일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60)은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잠수정에 탔을 때 전기 문제로 선체에 고장이 나 잠수가 취소됐다”며 “잠수에 성공했을 때도 전기 장치 고장으로 예정 시간보다 다섯시간이나 늦게 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수정이 하강할 때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안정화 튜브’의 브래킷이 선박에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케이블로 묶기도 했다고 로이블은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자살 미션과 같은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도 동승했다고 로이블은 전했다. 둘은 이번에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英 주력전차 챌린저2, 드디어 출격…우크라 전장서 최초 등장(영상)

    [포착] 英 주력전차 챌린저2, 드디어 출격…우크라 전장서 최초 등장(영상)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챌린저 2 주력전차가 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한적한 산 속 도로를 달리는 챌린저2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총 2대의 챌린저2가 등장했으며, 챌린저2 전차가 정확히 어느 전선에 배치됐는지는 보안상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모습은 챌린저2 전차를 멀리서 바라본 군인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모습을 담고 있다.  챌린저2의 ‘등판’은 현재 힘겹게 대반격 작전을 끌어가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새로운 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챌린저2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주력 전차였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 중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국가는 영국이 최초였다. 영국의 이러한 결정은 전차 지원을 망설이던 미국과 독일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 6개월 전인 지난 1월, 우크라이나군을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챌린저 2 운영법을 익히고 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영국국방부는 공식 SNS에 “우크라이나 탱크 조종사들이 러시아와의 지속적인 전투를 수행하기 위한 훈련을 위해 영국에 도착했다”면서 “3월 말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챌린저2 탱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바 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챌린저2 탱크는 1998년부터 영국 육군이 운용한 3세대 전차다. 챌린저2 전차는 특히 방어력이 뛰어나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단 한 대도 파괴되지 않은 사례는 유명하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챌린저 2 전차를 총 14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디게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서방 주력전차 손실 이어져 챌린저2에 앞서 독일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와 미국이 지원한 브래들리 장갑차가 먼저 우크라이나 전장터를 누비기 시작했지만, 대반격 초기 손실된 모습이 공개돼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공중전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우위를 점한 러시아군은 KA-52 공격헬기 등을 동원해 레오파르트2와 브래들리 등을 포함해 수십 대의 서방 무기를 파괴했다.  더불어 러시아군은 병사들에게 서방의 전차를 파괴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동기부여’까지 하고 나서 당분간 서방 전차의 손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서방 무기를 지원받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굳건한 방어태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8일 보도에서 “러시아가 지난 7개월간 예비군과 포병, 항공지원 등을 준비하면서 탄약과 연료를 비축했고, 더 많은 드론을 조달했다”면서 “특히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까지 약 1448㎞에 이르는 전선을 따라 참호를 파는 등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용의 이빨’이라 부르는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과 참호 등으로 겹겹이 구성된 이 방어선 앞에는 지뢰와 함정을 곳곳에 심었다”면서 “이러한 방어망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속도를 늦추고 좁은 구간에서 돌파를 시도하도록 하며 병목 현상을 일으켰다. 그 덕분에 러시아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더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던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나흘째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틀 연속 수중 소음을 탐지했으며, 주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 설치한 음파탐지기에서 ‘쾅쾅’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중 소음이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칼 하츠필드 선임 국장은 해양 동물도 인간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색팀은 녹음된 수중 소음을 전문가에게 전달해 실종된 잠수정에서 발생한 소음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프레드릭 대령은 “현재 수색팀의 임무는 100% 구조 활동”이라며 실종된 잠수정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조 활동 종료 시점에 대해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했지만,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콘필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잠수정 탑승객들이 실종 후 깊은 호흡을 자제하면서 산소를 아꼈다면 최대 9시간 가량의 산소가 추가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면책서류 첫 장에만 ‘사망’ 세 번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는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했다며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WSJ에 말했다. 리스는 잠수함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생했다. 그의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은 큰 문제 없이 종료했다.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비좁은 실내…자력탈출 방법 없어 오션게이트가 올린 잠수정 소개 동영상에는 5인이 타기에는 비좁은 내부 크기가 눈에 띈다. 외부에서 볼트로 밀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도 없어서 애초에 이런 사고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잠수정 내부에는 구명보트나 조끼, 비상식량도 없으며 모선과 안전케이블 등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GPS도 없어 수중에서는 문자로 통신했으며, 이번 사건처럼 실종될지라도 위치 파악이 어렵다. 기계식 조작이 없는 블루투스 컨트롤러 방식의 무선 조작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조작기기가 고장 나면 외부에서 발견해주지 않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는 형태다.
  • 푸틴 “반격 잠잠, 가망 없는 것 우크라도 알아”…‘악마의 미사일’ 배치 예고

    푸틴 “반격 잠잠, 가망 없는 것 우크라도 알아”…‘악마의 미사일’ 배치 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큰 손실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로시야1 방송 인터뷰 및 사관학교 등 졸업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지고 있다. 전선에서 적극적인 공세 작전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반격이 시작된 이후로 우크라이나군의 전차 245대와 장갑차 678대를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장비 외에도 많은 서방 장비가 빠르게 불타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크라이나에 예비대가 있고 공세 역량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가망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들에게는 가망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날 공개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격이 희망했던 것보다 느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를 예고하며 지속적인 핵전력 증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 게오르기예프스키홀에 열린 사관학교 등 졸업생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러시아 군사 안보와 세계 안정을 보장하는 3대 핵전력을 증강하는 것”이라며 “첫 번째 사르마트 발사대가 머지않아 임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마트는 10여 개의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을 무력화할 수 있는 사거리 9656㎞의 초대형 차세대 ICBM이다. 야르스, 토폴 등 기존 ICBM처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미끼 탄두(decoy), 대응장치 등 다양한 체계도 갖췄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절반가량의 전략미사일 군부대가 최신 야르스 시스템으로 무장했으며, 첨단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현대식 미사일 체계로 재무장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력이 입증된 드론의 대량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인기와 로봇 타격 시스템의 배치뿐만 아니라 대포병 체계의 개선과 생산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은 전투 상황에서 잘 검증됐다. 이들의 대량 생산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장비를 대대와 중대뿐만 아니라 소대와 분대 단위까지 모든 부대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더불어 “군의 잠재력을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과학적, 산업적, 기술적 기반에서 이들 계획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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