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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컨 냄새만 맡았을 뿐인데…내 아이가 비만 됐습니다” [라이프]

    “베이컨 냄새만 맡았을 뿐인데…내 아이가 비만 됐습니다” [라이프]

    임신 중 고지방 음식의 냄새를 자주 맡는 것만으로도 태어날 아이가 비만이나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대사연구소 연구진은 임신부가 맡는 음식 향이 태아의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신한 생쥐에게 지방 함량은 낮은 건강식 사료를 먹이되, 베이컨 향 등 고지방 음식의 ‘향기’를 첨가해 노출시켰다. 그 결과 어미 쥐의 체중이나 신진대사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태어난 새끼들은 고지방 식이를 할 경우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원인이 새끼 쥐들의 뇌 구조의 변화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새끼 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배고픔과 대사를 조절하는 뉴런과 보상·동기와 관련된 도파민 시스템이 고지방 음식에 과민 반응하도록 변화돼있었다.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로라 카사누에바 레이몬 연구원은 “어미는 건강한 음식을 먹었지만, 기름진 냄새 때문에 새끼의 뇌가 마치 ‘비만 쥐’의 뇌처럼 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태아기와 신생아 초기의 감각 경험이 평생의 대사 건강 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임신 중 산모의 영양 섭취가 자녀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주로 논의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향기라는 비(非)영양학적 요소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소피 스테큘로럼 박사는 “지금까지는 임신부의 과도한 지방 섭취가 아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에만 주목했지만, 이번 결과는 냄새만으로도 태아의 대사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신과 수유 기간 중 무분별한 향료 첨가물 섭취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생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이를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향기의 강도, 노출 시기, 빈도나 지속 시간 등 조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부모가 비만일 경우 자녀 비만 위험 최대 4배까지 증가앞선 여러 연구를 통해 부모가 비만일 경우 자녀도 비만일 확률이 크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등 유럽 연구진이 수행한 대규모 쌍둥이·가족 기반 연구에 따르면 비만의 유전적 기여도는 약 40~70%로 추정된다. 이는 체중 조절, 식욕,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는 부모 중 한 명이 비만일 경우 자녀의 비만 위험이 2~3배, 양쪽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최대 4배까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영향에 대해 가족 내 식습관, 신체활동 패턴, 음식 환경이 공유되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에는 부모의 영양 상태나 체중이 태아의 유전자 발현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후성유전학 연구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부모의 대사 상태가 실제 유전정보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 ‘스위치’를 조절함으로써 자녀의 대사 질환 취약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마감 후] 비상계엄과 경찰

    [마감 후] 비상계엄과 경찰

    1년 전, 미리 써 뒀던 ‘마감 후’ 칼럼을 모두 지운 적이 있다. 채무자의 이름, 나이, 연락처, 직업, 빌린 돈의 금액 등을 적고 ‘공개수배’라는 이름을 붙여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하는 악덕 사채업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사채업자 이야기를 담은 칼럼을 지우고 계엄의 충격을 다룬 새로운 칼럼을 썼다. 보잘것없는 글 하나가 사라진 것으로 그쳤으면 좋았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경찰은 사채업자 단속 등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던 약속을 지운 채 계엄 선포 직후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출입을 통제했다. 계엄 해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구속, 탄핵까지 5개월간 혼돈이 우리 사회를 잠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도 국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잡는 데 쓰여야 할 경찰력은 연일 이어지는 집회·시위를 막는 데 대거 투입됐다. 악덕 사채업자를 잡기는커녕 기본적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일선의 경찰들은 지쳐 갔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헌법재판소, 광화문 등에 배치된 경찰들은 시위대의 거친 욕설과 위협에 시달렸다. 때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동대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계엄부터 탄핵 심판 선고까지 집회·시위가 계속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며 “초과근무는 일상이었고, 그런 상태에서 분열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관은 “당시엔 갈수록 집회 분위기가 격화하면서 쏟아지는 욕설과 이유 없는 비난을 매일 마주해야 했다”며 “지금도 그런 집회를 막다가 다치는 악몽을 꾼다”고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1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유 직무대행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경찰은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했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일상을 위협한 위헌·위법 행위였다”며 “일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자유와 사회질서를 지켜야 하는 경찰이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원돼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의 말처럼 일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은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하지만 그런 판단에 따른 불이익이 아래로 향하는 것은 곤란하다.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조사 등을 통해 당시 잘못에 따른 불이익의 대상을 가려낸다면 그 결과는 경찰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경찰이 다시 위정자에게 휘둘리거나 위헌·위법한 행위에 협조하거나 동조하지 않기 위해선 또 다른 의미의 ‘줄 세우기’도 없어야 한다. 비상계엄이 경찰에 남긴 상흔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그래서 경찰력이 오롯이 국민을 보호하는 데만 쓰이길.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희망해 본다. 홍인기 사회부 기자(차장급)
  • 서울시 ‘한옥의 미래’ 주제 심포지엄 5일 개최

    서울시 ‘한옥의 미래’ 주제 심포지엄 5일 개최

    ‘북촌 가꾸기’ 사업을 필두로 한 한옥 정책 시행 25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오는 5일 한옥의 미래상을 그리는 심포지엄을 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K-건축문화 서울한옥의 새로운 상상’(포스터)을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전봉희 서울대 교수가 한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조 강연을 맡았다. 종합토론은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수 서울시립대 교수, 신지후 국가한옥센터장, 도연정 건축연구소 후암연재 대표 등이 참여한다. ‘제1회 서울한옥 미래상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송정우씨 등 6개 수상 팀은 비한옥 건축물 변화 가능성, 한옥모듈 등을 발표한다. 수상작 13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수상작 모형 등은 오는 7일까지 서울한옥지원센터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인천 서구는 일자리 화수분… ‘소프트파워’로 한번 더 도약

    인천 서구는 일자리 화수분… ‘소프트파워’로 한번 더 도약

    #일하기 좋은 서구… 주민도 만족작년 일자리 목표 116% 초과 달성무료 통근버스 55만명 출퇴근 담당수도권 유일 청년 취업 공모사업구민 주요 정책 만족도 72% 달성#미래 창출하는 소프트파워 구축오류동, 정부 지정 R&D 특구 조성 청라국제도시, 디지털금융 기지로스타필드·아산병원 복합시설 건립의료·스포츠 등 K컬처 기반 완성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인구 1위, 지방자치 경쟁력 1위, 일자리 3년 연속 장관상 등은 인천 서구를 상징하는 지표다. 구가 그간 심혈을 기울여 온 일자리 창출 노력이 이러한 기록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인천 서구가 대한민국에서 일자리 많고, 살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구는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지역 일자리 공시제 부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일자리 대상은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일자리 인프라 구축·창출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한다. 구는 지역 일자리 공시제 부문에서 3년 연속 장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그간 다양하게 펼친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낸 덕분이다. 구는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자리 대책을 ▲제조산업 ▲미래 상생 일자리 ▲청년 ▲다가가는 고용서비스 등 4대 집중 분야로 유형화했다. 제조산업 분야에서는 산업단지 내 무료 통근버스 사업을 확대해 기존 뷰티풀파크, 아이푸드파크에 이어 청라 첨단산업단지까지 직영으로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등 지난해 총 55만명 이상의 산단 근로자 출퇴근길을 책임졌다. 제조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자동차 산업 및 연구개발(R&D) 첨단산업, 정보통신(IT)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지원하고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의 상생·협력 방안 모색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 또 수도권 유일의 청년성장프로젝트(청년카페) 공모사업 ‘일구(19)하고 삶구(39)하는 행복 취업 유니버스’, 인천 유일의 중소기업 재직 청년 복지 공유제 등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했으며 일자리 지원센터 내 상설채용관,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 대규모 채용 한마당 등을 통해 인천 최다 취업 지원 성과를 얻었다. 구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일자리 달성 목표인 1만 4289개 대비 116.4%인 1만 6629개를 창출했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824명 늘었고, 상용근로자와 취업자 수도 각각 1만 5000명, 1만 2000명 증가했다. 2021년 8월 개소한 ‘서로이음 장애인 일자리 지원센터’는 장애인 취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으로 장애인 고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이어지는 고리’라는 의미처럼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받는 취업 지원 기관으로 성장한 것이다. 센터는 원스톱 취업 포털을 통해 장애 특성에 맞는 구인·구직 상담과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 취업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근속 유지와 적응을 돕고 있다. 공공 일자리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도 연계해 개소 이후 390명을 취업시켰다. 일자리가 많아지니 구민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구가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2025년 서구 주요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71.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엔 구민 2823명이 참여했고 ‘만족한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51.2%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다’고 했다. 이어 29.8%는 ‘구민 의견·소통에 만족한다’고 했다. 서구 인구는 지난 10월 기준 65만 1032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 또 8개의 공업단지와 산업단지를 품고 있다. 관내 곳곳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은 이러한 서구의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오류동 검단2 일반산업단지(약 77만㎡)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소규모·고밀도 R&D 특구가 조성된다. 검단2 산단은 단순한 산업시설을 넘어 서구 지역의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환경 관련 기업, 연구기관의 입주를 통해 기술혁신과 기업 성장, 지역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향후 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영상·문화·의료·교육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통해 ‘소프트 파워 도시’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는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6개 주요 계열사 ‘하나드림타운’이 입주해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청라의 약 9만7459㎡ 부지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지어진다. 이 병원은 암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중증 및 전문 진료 부서를 포함한 종합병원으로 설계됐다. 2029년 완공 예정인 이 병원이 문을 열면 구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시설로 국내 두 번째 돔구장(2만 1000석)을 비롯해 지상 6층, 연면적 약 50만㎡ 규모의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청라에선 인천로봇랜드 조성도 한창이다. 76만 9000㎡ 부지에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400여개 로봇 기업 및 실증·연구기관이 집적하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가 구축돼 로봇산업의 전 단계를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29만 7000㎡ 규모의 산업시설용지가 최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로봇 기업들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확보됐다. 이곳에는 국내 대기업 입주와 500㎡ 이상의 공장 신·증설 및 이전이 가능하다. 또 각종 규제 해소와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현실화하면서 기업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축구장 11배 규모로 조성되는 영상문화복합단지는 2026년 착공을 거쳐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열매를 맺으면 구는 K컬처를 선도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영상·관광·의료·스포츠산업 등 세계화와 산업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게 된다”며 “서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소프트 파워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쇼핑·스포츠·엔터 시설로 경쟁력 향상… 더 매력적인 도시 만들 것”

    “쇼핑·스포츠·엔터 시설로 경쟁력 향상… 더 매력적인 도시 만들 것”

    공항·항구 인접… 외국인 유치 유리지역 주민과 소통… 미래 비전 공유 “서구가 영상·문화·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 파워 도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구는 공항, 항만 등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구청장은 일찍이 쇼핑·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왔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 국내 유명 아이돌의 공연이 열릴 때면 국내외 팬 3~5만명이 서구를 방문한다. 공연 전후로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기에다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면 강 구청장이 계획하는 ‘소프트 파워 도시’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청라동 6-14 일원(16만 5000㎡)에 지하 3~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는 스타필드 청라는 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로 나뉜다. 멀티스타디움은 2만 1000석의 야구경기장(돔구장)과 각종 공연·전시, e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돔구장은 1년 72경기만 진행되는데, 신세계 측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이곳에서 각종 공연·전시를 열어 1년 내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구가 위치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가깝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다. 가수들의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에 외국인 팬들을 유치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강 구청장은 “이들 인프라 조성이 끝나면 보다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더욱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구는 장점이 많은 도시다. 인천 10개 군·구 중 ‘1인당 도시 숲’ 면적이 월등히 높고 인구수, 일자리, 경쟁력 등 각종 평가 지수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구민 평균 나이가 41세로 젊은 편이라 구청장과의 소통 요구도 높다. 강 구청장은 이를 반영해 권역별 구민과 ‘퇴근길 톡! Talk 콘서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구의 미래 비전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흡한 분야는 보완하고, 잘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에게 약속한 민선 8기 공약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포 구정 만족도 84.5%… 1년 만에 17%P ‘껑충’

    마포 구정 만족도 84.5%… 1년 만에 17%P ‘껑충’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정 운영을 해나가겠습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서울 마포구민들의 구정(區政)에 대한 만족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문화·관광과 복지, 녹지·환경 등 정책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마포구는 지난달 17~18일 실시한 ‘2025년 마포구 구정운영 및 정책 여론조사’에서 구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년보다 17.1% 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긍정평가가 전체의 84.5%로 전년 67.4%에 보다 크게 높아졌다. 구 관계자는 “구정 전반을 ‘매우 잘함’(13.5%), ‘대체로 잘함’(32.5%), ‘보통’(38.5%)으로 응답한 비율을 긍정적 평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는 ‘엄빠랑 캠핑’, ‘엄빠랑 물놀이장’ 등 가족 단위 ‘엄빠랑 시리즈’ 프로그램 확대와 햇빛센터 운영, 베이비시터하우스 운영시간 연장 등 저출산 대응 정책에 힘써왔다. 30대(80.7%)와 40대(82.4%)의 긍정 응답이 전년 대비 각각 32.9%포인트, 22.1%포인트 상승한 배경으로 보인다. 정책 분야별 만족도는 문화·관광(26.6%), 복지(19.6%), 녹지·환경(17.9%) 순으로 높았다. 특히 녹지·환경 분야는 지난해 9.3%에서 17.9%로 크게 증가했다. 어르신 복지정책 실효성은 82.7%, 장애인 여건 변화는 88.1%, 돌봄·보육환경 변화는 90.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교육환경 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91.6%가 긍정 답변을 했다. 전체 문항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이었다. 학교 주변 환경 개선(43.8%), 학교 노후시설 개선(19.6%)이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 조사됐다. 조사는 만 18세 이상 마포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ARS·문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포인트다.
  • 중랑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뽑아요

    중랑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뽑아요

    서울 중랑구가 중랑창업지원센터에 신규 입주할 기업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포스터)한다. 3일 중랑구에 따르면 중랑창업지원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초기 창업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2022년 문을 열었으며, 4차 산업 등 신성장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이번 모집에서는 독립형 사무실 2곳, 공유형 7곳 등 총 9개 사를 선발한다. 독립형 사무실은 약 20㎡ 규모의 개별 공간으로 1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5년까지 입주할 수 있고, 공유형 사무실은 약 250㎡의 공동 공간에 최대 3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창업 7년 이내 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로, 제조업·콘텐츠·기술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장미 재배·유통 종사자, 청년, 중랑구민·지역 기업, 여성, 장애인 등은 심사에서 우대한다. 입주기업은 ▲시설지원(회의실·촬영실·각종 장비) ▲사업지원(법률·회계·특허 전문가 상담, 정책자금 연계, 원스톱 창업 상담) ▲코칭 지원(정부 지원사업 계획서 작성 지도, 교육 프로그램, 산학협력 네트워크) 등 종합적인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전자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되며,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0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혁신과 도전 정신을 가진 창업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중랑창업지원센터가 기업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소아 진료 ‘새벽별 어린이병원’ 도입 목소리

    광주시의 새벽 시간대 소아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별 어린이병원’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정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내년도 시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많이 아픈 새벽 시간대 진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며 “심야에서 새벽(오전 6~9시), 주간으로 이어지는 24시간 소아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정이면 모두 문을 닫아 새벽 시간에는 진료받기가 어렵다. 광주의 경우 지역 내 10개 아동병원 중 4곳이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조기진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병원 사정에 따라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독감 확산으로 소아청소년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아동병원에서는 진료 시작 5~6시간 전인 새벽부터 보호자가 병원에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민간 병원의 자율 운영에 의존하는 현 체계로는 지속 가능성이 부족한 만큼 ‘새벽별 어린이병원’을 통해 지속성과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어린이 새벽 진료 공백 해소에 나서고 있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오전 7~9시 운영 병원’을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야간진료 범위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명시, 기존 ‘달빛어린이병원’이 다루지 못했던 시간대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6월 부산 사하구는 맞벌이 부모의 요구를 수용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근 시간 전 문을 여는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예산 확보 및 의료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다 지역 내 일부 어린이병원에서 새벽 시간대 소아 진료에 나서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새벽별 어린이 병원 제도를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보아 가며 필요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체 건축물 44% 30년 이상 노후…소규모·비거주는 정기 점검 제외

    30년 이상 된 소규모(3층 이하·전체 면적 1000㎡ 미만) 건축물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행 안전관리 제도는 미흡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경남 창원의 마산회원구에서 발생한 노후 건축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물주인 50대 A씨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사고 당시 지상 2층 규모(전체면적 164.54㎡) 건물이 붕괴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해당 건물은 4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진행된 합동 감식 결과에서는 철근 부식 등 구조적 노후화가 붕괴 원인으로 추정됐다. 사고 이전에도 벽체 균열과 이상 소음이 감지됐지만 정밀 안전 점검이나 보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노후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건축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건축물 742만 1603동 가운데 사용 승인 후 30년 이상 지난 게 44.4%에 달했다. 전년보다 1.8%P 증가한 수치로 노후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수도권 노후 건축물 비율은 47.1%로 수도권(37.7%)보다 더 높아 소규모 도시·지역의 구조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사용 승인 후 30년이 지난 건축물은 정기 점검 대상이나, 규모가 작거나 비주거 목적일 경우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지자체 조례가 제각각이라 같은 규모의 건축물이라도 지역에 따라 점검 여부가 달라진다. 또 점검 비용을 건물주가 부담해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없애려면 제도 정비와 실효성 확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유주의 선제적 점검 의무 이행과 행정기관의 사전 관리·점검을 강화하고 정부·지자체·소유주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소영 경남도의회 정책지원관은 “광역·기초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건축물 생애 이력 기반 정책 결정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모바일 점검표 등 비전문가용 점검 도구를 보급해 공공과 주민 자율 점검이 서로 보완되는 구조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옥천·장수·곡성, 농어촌 기본소득 추가 선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추가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일 충북 옥천군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전날 옥천을 비롯해 전북 장수, 전남 곡성 3개 지역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했다. 농식품부가 공모를 통해 지난 10월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7개 군을 시범지역으로 발표하자 전국 곳곳에서 추가 선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그러자 정부가 관련 예산을 늘려 3곳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시범사업 지역은 모두 10곳이 됐다. 추가 선정 소식에 옥천군은 잔칫집 분위기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선정에 주저앉지 않고 대응체계를 가동해 국회, 충북도 등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결실”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즉시 전담추진단을 구성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곡성군도 크게 반기고 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이번 추가 선정은 군 행정과 군민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기본소득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건강한 경제구조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매달 15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소멸 대응 정책이다. 사업비는 정부가 40%, 지자체가 60%를 부담한다.
  • 대전, 공유재산 임대료 60% 줄여준다

    대전시가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공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60% 감면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일 시정 브리핑에서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유재산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다”며 “특별·광역시 중 80%인 울산에 이어 감면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대전의 공유재산은 1150개 업체와 개인이 임대해 사용 중으로 연간 임대료 수입은 105억원 수준이다. 이중 소상공인 등 영세업체가 점포 수의 97.7%, 임대료의 87.4%를 차지하고 있다. 임대료 경감은 ‘공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으로 그 대상에 경기 침체가 포함된 데 따른 조치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낸 임대료를 소급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올해 영세 소상공인 임대료를 지원받은 사업자는 지원금을 제외한 금액만 감면한다. 임대료 감면은 최대 60%,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전체 감면 규모는 49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심사를 거쳐 경감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임대료 감면 조치가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올해 소상공인 지원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474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삼성SDI, 기술대상 장관상[경제 브리핑]

    삼성SDI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1992년 제정된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기술 가치, 개발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포상으로, 올해 수상 기업 중 국내 배터리 업체는 삼성SDI가 유일하다. 삼성SDI는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SBB’에 적용한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을 제출했다. SBB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재 확산 방지 기술과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 안전 관리 역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KT 유심 무상 교체, 전국 확대[경제 브리핑]

    KT는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실시 중인 전 가입자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 서비스를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유심 교체는 대리점 방문 또는 택배 수령 방식으로 가능하며, 택배로 고객이 직접 교체하는 경우 신청 다음 날 도착하는 익일 배송을 제공한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전국에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세부 절차는 각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KT는 지난달 5일 해킹 피해가 집중된 경기 광명·서울 금천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달 수도권과 강원 지역으로 대상을 넓혔다.
  • 전기차 사면 400만원… 주 4.5일제 도입 땐 80만원 지원

    전기차 사면 400만원… 주 4.5일제 도입 땐 80만원 지원

    육아 대체인력 지원금 월 140만원농어촌 기본소득 10곳으로 늘어나조류인플루엔자 백신 106억원 편성 내년부터 전기 승용차를 사면 최대 4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보다 1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주 4.5일제를 도입한 사업주는 직원 1인당 최대 8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민생 예산을 담은 ‘2026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 ‘전기차 전환 지원금’ 예산으로 1775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로 갈아타면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존 전기차 보조금(승용차 300만원)이 유지되면서 내년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사실상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은 직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을 1년간 지원받는다. 여기에 신규 채용까지 하면 신규 인력에 대한 지원금이 월 80만원으로 늘어난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워라밸+4.5 프로젝트’ 시범사업에 276억원을 배정했다. 육아 지원책도 강화된다. 직원이 육아를 위해 하루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여도 임금을 그대로 주는 사업주에게 월 30만원이 지급된다(육아기 10시 출근제). 출산 급여는 월 최대 21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배우자 출산 급여는 160만원에서 168만원으로 오른다. 근로자가 받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급여’ 상한액은 월 22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사업주에게 지급되는 ‘대체인력 지원금’은 월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 주는 ‘육아휴직 업무 분담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으로 확대된다. 내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전국 10개 지역에서 본격 시행된다. 지역 주민에게 2년간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소멸을 막는 것이 목표다. 정부 예산안보다 637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대상 지역이 당초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다. 2023년 중단됐던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사업도 재개돼, 16만명의 임산부가 월 4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팬데믹 위험이 큰 조류인플루엔자(AI) H5N1 대비 백신 예산도 106억원이 편성됐다. 정부안보다 24억7200만원 증액된 것으로, 팬데믹 발생 시 초동 대응 인력 3만 8000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다.
  • 신한은행 6.9조 생산적 금융 패키지 가동… 520억 금리 지원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국가핵심 산업 및 제조업 등을 대상으로 총 6조 9000억원 상당의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약 520억원의 금리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관련 산업과 국가핵심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에 약 6조원을 신규 대출해준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갖춘 기업이 1억~300억원 규모로 대출을 신청하면, 별도 심사를 거쳐 1년간 최대 1% 포인트 금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중소기업·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존 대출을 12개월 이내로 연장할 경우, 대출 금리가 연 7%를 초과하면 초과분 가운데 최대 3% 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금에서 빼준다. 이달 중순부터 1년간 시행하며, 적용 대상 대출 규모는 약 9799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약 40억원 수준의 원금 감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별도 신청 없이 대출 연장 시 대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자동 적용되며, 부동산 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정 신용등급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 간 원리금 연체 이력이 없는 차주만 지원받을 수 있다.
  • 트럼프 “소말리아인은 쓰레기”… 美, 입국금지 국가 확대 추진

    트럼프 “소말리아인은 쓰레기”… 美, 입국금지 국가 확대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소말리아인들에게 ‘쓰레기’라며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민자들을 ‘기생충’이라고 부르며 입국금지 대상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소말리아 출신 첫 연방 하원의원인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의원을 가리켜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쓰레기다. 쓰레기를 계속 들여온다면 우리는 잘못된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소말리아인들은 미국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는다.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용의자 모국인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소말리아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소말리아인들은 1990년대부터 난민 신분으로 미국의 여러 주에 입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이 소말리아 공동체 전체를 상대로 저속한 언사를 쓰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민당국이 소말리아인들이 많이 사는 미네소타주에서 집중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놈 장관이 미 입국 금지 대상국을 19개에서 30~32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입국금지 대상국에 대한 이민 처리 신청도 중단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놈 장관은 엑스(X)에서 “나는 우리나라에 살인자, 기생충, 복지정책 중독자가 넘치도록 한 모든 형편없는 국가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입국 금지를 건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법사위, 내란재판부·법왜곡죄법 등 與주도 통과… 野 “위헌적 법안”

    법사위, 내란재판부·법왜곡죄법 등 與주도 통과… 野 “위헌적 법안”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 왜곡죄·간첩법(형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사법 독립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법안이라고 반발했다. 법사위는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안건을 연달아 처리했다.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안건조정위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법사위는 이들 안건을 안건조정위에서 심사했다. 범여권 의원의 수적 우위로 안건조정위를 통과한 후 속개된 법사위 전체회의는 국민의힘의 반발로 21분간 중단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범여권 주도로 법안을 의결했다. 이날 처리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위원회 대안은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반란죄 및 그 전후로 발생한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전속관할 2명 이상의 영장전담법관과 서울중앙지법(1심), 서울고법(항소심)에 각각 2개 이상의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내란·외환 관련자 구속기간을 6개월로 하되 3개월 단위로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법 왜곡죄는 판검사 또는 범죄 수사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위법 부당한 목적으로 법령을 의도적으로 잘못 적용하거나 범죄사실을 묵인해 당사자 일방을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간첩법은 간첩행위 처벌 범위를 현행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판검사 및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이 범한 모든 범죄를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사법부가 내란 세력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있다”며 법안 처리에 찬성했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 동덕여대, 2029년부터 공학 전환… ‘래커칠 사태’ 재연 우려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대학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3일 밝혔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이다. 1년 전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와 같은 대규모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학교 측이 지난달 26일부터 사설 경비업체를 동원해 본관 출입을 통제하면서 교내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만 공학 전환 이행 시점은 “대다수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론화위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학 추진 권고를 공지했다. 교내 구성원으로 이뤄진 공론화위는 “숙의기구 토론, 설문조사 등에서 ‘공학 전환’을 선택한 의견이 ‘여성대학 유지’를 선택한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국생산성본부가 독립적으로 수행한 ‘공학 전환 타당성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또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등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에게 상세히 설명할 자리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학생들과 동문들은 “구성원의 권리와 뜻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총학생회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김종분(67) 민주동문회장은 “김 총장은 ‘여성 교육 창달’ 이념으로 75년 전 대학을 세운 조동식 박사의 창학 이념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 실패하라, 실패하라…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도록[이순녀의 이사람]

    실패하라, 실패하라…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도록[이순녀의 이사람]

    “실패할 권리를 보장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를 통해 이전 정부가 삭감한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R&D 과제 성공률이 90%를 넘는다는데 얼마나 황당한 얘기인가”라면서 “실패를 용인해야 제대로 된 R&D가 가능하며, 나라가 흥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국립중앙과학관 인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캠퍼스에서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진행하는 ‘실패학회’가 한창이었다. 조성호(51)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2023년 실패연구소장을 맡은 뒤 매년 11월에 1~2주 일정으로 열어 온 연례 행사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해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됐다. 학회가 끝난 뒤인 같은 달 21일 카이스트에서 조 소장을 만나 과학기술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실패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물었다. -이 대통령이 ‘R&D 성공률 90%’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국가 연구과제 평가 시스템에는 성공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성공률이 50% 정도에 그치면 다음 예산 확보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부 부처와 연구재단 등이 지원 성과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혁신적인 연구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공계 최고 두뇌들이 모인 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라니, 의외의 조합처럼 들린다. “이광형 총장이 2021년 취임하면서 설립한 조직이다. 취임 직후 이 총장은 ‘성공률 80% 이상 과제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다.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정답지가 없는 영역을 남들보다 먼저 개척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혁신적인 도전의 과정에는 실패와 시행착오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학생 때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도적·문화적 환경을 마련해 도전 정신을 키우자는 것이 실패연구소의 목표다.” -연구소가 지난 3월 펴낸 책 제목은 ‘실패 빼앗는 사회’다. 한국 사회가 유독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뤘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빨리 따라잡는 데 맞춰져 왔다. 그 과정에서 실패하면 곧 낙오자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렸다. 이런 전략은 성장 단계에서는 유효했지만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도약해야 하는 지금은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는 남들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변곡점에 놓인 만큼 실패에 익숙해지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문제는 누구나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패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실패에 대한 관용과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 리스크가 있어도 의미 있는 도전이라면 정당하게 평가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노벨상 시즌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10개에 도전해 9개가 실패하더라도 1개가 잘되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식 사고는 ‘가장 유력한 후보를 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노벨상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가깝다.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누구도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하지 않았다. 각자의 호기심과 문제의식에 따라 미지의 영역을 파고들었고, 그 결과가 인류에 크게 이바지했기 때문에 나중에 상을 받은 것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연구자들이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토양이 갖춰질 때 자연스럽게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 사회는실패하면곧 낙오자 낙인혁신적 도전에실패는 필연 실패에 대한관용·적응력반드시 키워야포기만 안 하면실패는 없어실패를자랑거리로바꾼 ‘실패학회’경험 공유하며긍정 인식 키워사람들과의유기적 관계에독서가 큰 도움실패 없는 삶이최악의 실패 -실패의 정의나 기준부터가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실패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자영업자라면 ‘패가망신은 해야 실패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실패의 크기가 아니라 그 실패를 겪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개인이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와 재도전으로 연결하느냐 여부에 따라 실패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목표가 명확하다면 모든 걸 잃고 바닥에 떨어졌어도 다시 일어나서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성공하지 않는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한 에디슨처럼 말이다. 마이클 조던도 ‘나는 내 인생에서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라고 하지 않았나. 어떤 실패를 겪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올해로 3년째 소장직을 맡고 있다. 실패연구소가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실패를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포토 보이스’다. 학생들이 자신의 실패나 좌절의 순간을 상징하는 사진을 찍고, 왜 그런 사진을 선택했는지 서로 이야기한다. ‘나만 이런 줄 알았다’라는 감정이 ‘우리 모두 그렇구나’로 바뀌면서 실패를 입 밖으로 꺼내는 연습이 된다. 또 하나는 ‘망한 과제 자랑 대회’다. 학생들이 청중 앞에서 자신이 망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공유한다. 실패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랑거리로 바꾸는 경험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실패학회는 어떤 행사인가. “매년 11월에 포토 보이스 전시, 망한 과제 자랑 대회, 실패 세미나 등을 묶어 1~2주가량 진행한다. 실패 세미나는 봄가을로 두 차례 여는데 우리 학교 교수들과 외부 연사들을 초청해 다양한 실패 경험담을 나눈다. 올해 실패학회는 ‘인간과 AI’가 주제였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실패 아이디어를 공모해 111편이 접수됐다. 이 중 12편을 선정해 행사 기간에 발표회를 열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실패나 좌절의 경험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대부분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기에 카이스트에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입학한 뒤에는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 헤매는 학생들이 많다. 초중고교 교육이 지나치게 성적과 스펙 중심으로 설계된 탓이 크다. 생활기록부, 비교과, 각종 대회 수상 실적이 대학 입시와 직결되면서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실패하면 낙오한다’는 신호를 반복해서 받는다. 그 결과 ‘고위험·고성과’의 도전보다 의과대학처럼 ‘저위험·안정적 수익’ 경로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하나는 정신 역량 교육의 붕괴다. 전문 지식·기술 교육은 최상위 수준이지만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가치로 삼고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인문·철학·글쓰기 교육은 취약하다. 목표와 가치관이 빈약하면 작은 실패에도 ‘내 인생은 끝났다’고 느끼기 쉽고,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와 Y세대는 새로운 도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의 시선’을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더들의 태도가 중요하다. 조직과 사회의 리더가 자신의 실패를 먼저 이야기하고, 실패한 사람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아래 세대도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다. 대통령부터 기업 회장, 교수들이 말만 하지 말고 솔선수범에 나서 실패에 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실패 경험이 없는 삶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실패일 수 있다. 실패를 한번도 겪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도전을 피해 왔다는 뜻이다. 실패를 혼자 품고 괴로워하기보다 말과 글로 꺼내고 타인과 공유하는 연습을 했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되고, 비슷한 경험을 한 또래들로부터 위로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한다. 이공계일수록 인문·사회 서적들을 가까이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기술만 있다고 해서 회사나 조직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평소에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실패 경험이 많은가. “이런 질문이 제일 싫다(웃음). 남들이 보기에는 순탄하고 성공한 삶일지 모르지만 저라고 왜 실패 경험이 없겠나. 지금도 국가 연구과제 제출하면 10개 중 9개는 떨어진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큰 실패가 닥쳐올지 누가 알겠나. 다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에 익숙하다. 과정에는 집착하지만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저는 이걸 ‘보이지 않는 훈장’이라고 부른다.” ●조성호 소장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과 전자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뉴로·기계 증강 지능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2023년부터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국 사회 실패 탐구 보고서인 ‘실패 빼앗는 사회’를 공저로 펴냈다. 대전 글·사진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與 주도 통과…국힘 “독재 완성”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與 주도 통과…국힘 “독재 완성”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을 전담하는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판검사가 재판 또는 수사 과정에서 법을 고의로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조작한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왜곡죄 신설법(형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한 ‘공수처법 개정안’도 법사위에서 의결됐다. 법사위는 3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들 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표결이 추진되자 강하게 반대했고, 의결 직전 회의장을 이석했다. 앞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각각 요청에 따라 해당 법안들을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넘겼다. 국회법은 이견 조정이 필요한 상임위원회 안건의 심사를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안조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조위는 구성일로부터 최장 90일 동안 활동할 수 있지만, 안조위원 6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상임위원회로 회부돼 즉시 의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 안조위에서 범여권 의원들의 주도로 해당 법안들이 안조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 “대상 사건 자체가 불명확해졌다. 내란·외환 반란의 죄와 12·3 비상계엄 전후 발생한 관련 사건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법 자체가 위헌이다. 판사를 골라 쓰겠다는 것인데, 나치 특별재판소하고 똑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새벽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충격이었다. 법원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러니 국민들이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라는 거다. 법원이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가 아니라 내란 비호세력이라고 자꾸 혼나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며 “국민이 볼 때 외부 구성원에 의해 판사가 선정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이 송석준 의원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 퇴장을 명령하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축조심사에 들어가자 단체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에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사건을 전담으로 맡을 재판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법원 외부의 위원들이 재판부를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설된 법왜곡죄는 판사·검사 또는 수사기관에 종사하는 이가 부당한 목적으로 법을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현저하게 잘못 판단해 법을 왜곡 적용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형법상 간첩죄 적용 대상은 현행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됐다.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해 국가기밀을 탐지·수집·누설·전달·중개하거나 그 행위를 방조하면 간첩죄로 처벌받는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대법원장 및 대법관, 검찰총장, 판사 및 검사가 범한 모든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국힘 “합법 가장한 입법 독재…위헌법률심판 청구할 것”이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드디어 법왜곡죄 신설과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며 독재의 완성을 선언했다”며 “더 이상 민주당의 헌법 파괴에 들러리를 설 수 없기 때문에 파행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내란전담재판부는 나치 시대의 특별재판부”라며 “외부 인사들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위원회가 특정 판사들을 고른다고 한다. 내란 관련 사건에 대해 ‘무조건 유죄’ 쓰기 위한 판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 왜곡죄 신설을 두고는 “앞으로 대한민국 법원은 어려운 사건은 하나도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와 검사가 수시로 고발되는 시대, 어떤 법원의 재판과 어떤 검찰의 기소가 신뢰받겠나”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은 “총칼에 의한 독재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합법을 가장한 입법 독재”라며 “민주당은 내란몰이의 유죄 판결이 어렵게 되자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려고 한다. 자기들 뜻에 맞는 판사들로 내란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정부여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로 가까이는 이재명 5개 재판을 뒤집을 수 있는 수단으로 쓸 수 있고, 정부에 반발하는 모든 국민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내란 방조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했다. 신동욱 의원은 “내란특별재판부와 법왜곡죄 법이 통과되면 민주당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아직 본회의가 남아있다. 저희는 국민과 함께 이 위험한 법이 발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헌법학자들과 실무 담당 변호사들과 함께 ‘특별재판부 설치 및 법왜곡죄 신설의 위헌성 긴급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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