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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앞두고 ‘멸공라떼’ 마케팅…“정치 전혀 모른다, 감사의 의미” 카페 측 해명

    6·25 앞두고 ‘멸공라떼’ 마케팅…“정치 전혀 모른다, 감사의 의미” 카페 측 해명

    대전의 한 카페가 6·25전쟁 76주기를 맞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와 호국보훈 단체에 기부하는 ‘멸공라떼’ 캠페인을 내놓았다. 경건해야 할 보훈의 대상이 극단화한 정치 이념과 뒤섞여 홍보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카페 측은 “그저 감사의 의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전 지역에만 3개 매장을 두고 있는 A 카페는 이번 달 19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하는 흑당우유 카페라테에 ‘멸공라떼’라는 이름을 붙였다. 카페 측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면서 멸공라떼 판매 수익 전액을 6·25 참전용사 지원 사업, 호국보훈단체 등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홍보물에는 전쟁터를 배경으로 한 이미지와 함께 “당신의 한 잔이 누군가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합니다. 그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내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카페 측은 이번 캠페인을 홍보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카페 직원이 “이번 이벤트는 사회적 책임이 따를 수 있고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갈등과 혐오, 분열을 조장할 수 있고 시대정신에 역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우려한다. 이에 카페 대표가 “군대 안 갔다 왔냐?”고 되묻자 직원은 갑자기 태극기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목에는 ‘멸공’ 문구가 적힌 목토시를 착용한 채 직접 ‘멸공라떼’를 제조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너무 기대된다”, “돈쭐내러 가야겠다”, “용기 있는 움직임” 등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스타벅스 사례를 잊었군”, “기부 취지는 좋은데 굳이 정치적 메시지를 섞어야 했나”, “절대 안 가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쏟아졌다. 특히 홍보물 속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잘못 표시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태극기의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야 할 곤괘가 오른쪽 상단과 왼쪽 하단에 위치한 것이다. 이에 “건곤감리 위치도 틀렸는데 태극기를 제대로 알고 사용한 것이 맞냐”, “좋은 취지라고 해도 국기 사용은 신중했어야 한다”, “태극기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애국 마케팅을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카페 대표는 “저는 정치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76년전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희생된 분들이 없었다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평범한 일상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분들의 희생이 점점 잊히는 것 같다. 말 한마디로 추모하는 게 아니라 음료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의미를 떠올릴 수 있길 바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적어도 6·25를 기억하는 이 시기만큼은 감사의 의미로 사용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한라산 구상나무의 역설… 열매 풍년일수록 씨앗은 ‘속 빈 강정’

    한라산 구상나무의 역설… 열매 풍년일수록 씨앗은 ‘속 빈 강정’

    한라산 정상 부근에 군락을 이루는 멸종위기 고산수종 구상나무는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해일수록 씨앗 속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열매를 맺으면 양분이 분산돼 알맹이 없는 빈 종자가 급증하는 ‘자원 희석 효과(Resource Dilution Effect)’ 때문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한라산 구상나무의 개화와 결실 양상을 추적 조사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종자 내부를 엑스레이(X-ray)로 분석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려진 한라산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제주와 남부 산악지대에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성판악, 윗세오름, 영실, 방애오름 등 한라산 전역 10개 조사구에 자생하는 성숙목 100그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나무의 생육 상태와 암꽃 생산량, 종자 충실률을 함께 분석해 구상나무의 번식 전략과 생존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조사 결과 구상나무는 3년 안팎의 주기로 결실량이 크게 변하는 ‘해거리’ 현상을 보였다. 2022년과 2025년에는 대규모 결실이 나타난 반면 2023년과 2024년, 올해는 결실량이 전년의 10% 수준까지 감소했다. 흥미로운 점은 열매의 양과 씨앗의 질이 반비례했다는 사실이다. 대풍해였던 2025년에는 종자 충실률이 30~40%대로 떨어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구과(열매)가 풍성하게 달렸지만 실제로는 배(胚)가 형성되지 않은 빈 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윗세오름 조사구의 경우 구과 생산량이 적었던 2024년 종자 충실률은 58.76%였지만, 대량 결실이 이뤄진 2025년에는 29.97%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열매를 맺으면서 제한된 양분이 분산된 결과로 해석했다. 종자의 품질은 해발고도와 서식 환경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해발 1600m 안팎의 성판악과 왕관릉, 방애오름 일대는 대풍해에도 나무 한 그루당 300개 안팎의 암꽃을 생산하면서 종자 충실률을 50~60% 이상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을 한라산 구상나무 집단의 핵심 종자 공급원으로 평가했다. 반면 영실과 큰두레왓 등 저지대 지역, 그리고 기후 스트레스가 큰 성판악 최상부(해발 1800m)는 상황이 달랐다. 개화량이 40~60개 수준에 머물렀고 종자 충실률도 20~30%대에 그쳤다. 자연적으로 숲을 재생하는 능력이 크게 약화된 쇠퇴 지역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전략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세계유산본부는 결실량에 따라 종자 채취 방식을 달리할 계획이다. 열매가 많이 열리는 해에는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저고도 우세목에서 종자를 대량 확보하고, 결실량이 적은 해에는 고고도 건강목에서 품질이 우수한 종자를 선별 수집해 종자은행의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과 협력해 종자 충실률과 실제 발아율, 어린나무 정착률을 연계한 ‘한라산 구상나무 종자 품질 표준 지표’ 마련에도 나선다. 김형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그동안은 열매가 얼마나 달렸는지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씨앗 속이 실제로 차 있는지까지 확인하게 됐다”며 “발아와 정착 과정을 장기적으로 추적해 한라산 아고산대 침엽수림 보전의 과학적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서초 반포미도1차…174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초 반포미도1차…174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반포동의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반포미도1차아파트가 1743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반포동 60-4 일대 ‘반포미도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육·교통·재해·환경·공원 7개 분야 통합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남측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우수하다. 또 서리풀공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동측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환경과 생활 편의시설 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통합심의에 따라 구역면적 7만 6527㎡의 대상지는 공동주택 9개 동, 최고 49층, 1743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연면적 38만 5579㎡에 약 170m의 높이다. 단지 북측에는 기존 서리풀공원 산책로 진입로와 연계한 공공보행통로 2곳을 조성해 인근 주민의 접근성을 확보한다.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작은 도서관, 경로당, 휴게시설 등 개방형 주민공동시설도 들어선다. 대상지 동측 고무래로8길 일대에는 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해 반포동 학원가와 연계한다. 시는 심의에서 개방형 주민공동이용시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한 방안과 철저한 피난 대비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큐AI, 데이터 공급 플랫폼 ‘RDPGROUP’ 구축…AI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

    비큐AI, 데이터 공급 플랫폼 ‘RDPGROUP’ 구축…AI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

    비큐AI가 데이터 파트너를 위한 상위 데이터 공급 파이프라인 플랫폼 ‘RDPGROUP’을 구축하고, AI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RDPGROUP은 데이터 파트너와 데이터 수요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AI 데이터의 확보와 공급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파트너가 보유하거나 적법하게 유통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급하면, 해당 데이터는 비큐AI의 AI·데이터 서비스인 AISURFER, RDPLINE, WIGOVIEW 등에 연계되거나 고객사의 활용 목적에 맞춘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비큐AI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데이터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연결하는 AI 데이터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 수집, 정제, 가공, 구조화 기술과 공급 경험을 RDPGROUP에 반영해, 데이터 파트너사는 보유 데이터를 유통 가능한 자산으로 활용하고 고객사는 필요한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파트너사는 RDPGROUP을 통해 보유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추가 수익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고객사는 비큐AI의 정제·가공·구조화 과정을 거친 데이터를 AI 학습, 검색증강생성(RAG), 검색, 금융 분석, 기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공급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승인형 온보딩과 사전 검토 체계를 통해 데이터 제공 권한과 적법성, 공급 안정성을 확인함으로써 권리 관계가 불명확한 데이터의 유통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AI 산업에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물리적 인프라 경쟁에 이어, 양질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공급하는 데이터 인프라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모델 성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의 출처와 권리 구조, 공급 안정성 등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성장 전망도 제시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데이터 관리 시장은 2023년 255억 2000만 달러에서 2030년 1043억 2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과 라이선스 이슈가 부각되면서, 적법성과 신뢰성을 갖춘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비큐AI의 RDPLINE은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정제 데이터를 실시간 공급해온 서비스다. 비큐AI는 이 같은 공급 경험과 데이터 정제·구조화 역량을 RDPGROUP에 연계해 데이터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하고, 멀티모달 데이터와 논문, 전문 문서 등으로 데이터 확보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권리 기반 데이터 확보, 실시간 공급 기술, 서비스 연동 인프라를 결합한 데이터 인프라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첫술에 배부르네”…캐나다, 카타르 6-0 대파로 첫 월드컵 승리

    “첫술에 배부르네”…캐나다, 카타르 6-0 대파로 첫 월드컵 승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마침내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6-0으로 완파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이어 이번 대회 2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너선 데이비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캐나다는 전반 16분부터 기세가 좋았다. 데이비드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골문 앞에 떨어졌는데, 이를 카일 래린이 달려들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29분에는 테이전 뷰캐넌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막혀 떨어졌을 때, 데이비드가 이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카타르에는 레드카드 악재까지 겹쳤다. 대상은 수비수 호맘 아흐메드였다. 뷰캐넌이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던 상황에, 아흐메드가 뷰캐넌을 뒤에서 잡아 넘어뜨렸다. 애초 주심은 아흐메드에게 경고를 주고 캐나다에 페널티킥 기회를 부여했지만, 반칙 지점을 다시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프리킥으로 바꿨다. 대신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한 아흐메드에게 줬던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로 변경했다. 아흐메드의 퇴장으로 캐나다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카타르를 더욱 몰아세웠다. 전반 추가시간 래린이 골문 왼쪽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혀 흘렀고, 문전에서 데이비드가 오른발을 갖다 대 멀티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선수의 퇴장은 아흐메드에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8분 미드필더 아심 마디보가 캐나다 미드필더 이스마엘 코네에게 거친 태클을 걸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코네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단 아홉 명으로 캐나다를 상대하게 된 카타르는 실점을 만회하기 역부족이었다. 부상을 당한 코네와 교체 투입된 네이선 살리바가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했다. 11분 뒤에는 캐나다 제이컵 샤펠버그의 슈팅을 걷어내려던 모하메드 마나이의 자책골까지 겹쳐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이날 경기의 대미는 데이비드의 해트트릭이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살리바의 도움으로 골문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3득점째를 올렸다. 캐나다 축구 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캐나다는 1986년 멕시코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 각각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전패했다. 개최국으로서 본선에 진출한 이번 대회 1차전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기며 사상 첫 승점을 얻더니, 이날 여섯 점 차 대승으로 기분 좋은 첫 승리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스위스를 4-1로 누르면서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가 됐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승점은 같지만, 득실에서 캐나다(7득점 1실점)가 스위스(5득점 2실점)에 앞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B조 2위는 한국이 속한 A조 2위와 32강전에서 맞붙게 돼 국내 축구팬의 관심도 크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오는 25일 BC 플레이스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괴산군 “파격적인 요금으로 관광택시 이용하세요”

    괴산군 “파격적인 요금으로 관광택시 이용하세요”

    충북 괴산군에 관광택시가 달린다. 19일 군에 따르면 청정 자연과 명품 농특산물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택시 ‘THE RED’가 이날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총 5대가 운영되는 관광택시는 관광객이 원하는 시간과 코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여행서비스다. 연풍역과 괴산터미널 등에서 출발하는 10개 코스가 4시간, 6시간, 8시간 코스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수옥폭포, 산막이옛길, 화양구곡을 돌며 청정 자연 속 트래킹을 즐기는 힐링 코스와 연풍성지, 충북아쿠아리움, 괴산생태뮤지엄, 문광저수지를 누비는 괴산 한 바퀴 여행 등이 있다. 택시요금은 시간당 2만원인데 관광객은 전체 요금의 60%만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군이 지원한다. 군은 탑승인원에 맞춰 2인은 2만원, 3~4인은 3만원 상당의 로컬푸드 할인쿠폰도 준다. 쿠폰은 당일 소진해야 한다. 3~4인 가족이 4시간 코스를 이용할 경우 군 지원금과 로컬푸드 쿠폰을 감안하면 1만 8000원에 여행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8시간 코스를 선택하면 최대 9만 4000원까지 혜택이 커진다. 예약은 티머니GO, 코레일톡 등을 활용하면 된다. 관광택시 이름을 ‘THE RED’라고 정한 것은 빨간맛 페스티벌, 고추축제, 김장축제 등으로 빨간색이 괴산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5대를 모집했다. 군 관계자는 “기차를 타고 연풍역에 내려서 관광을 즐기려는 외지인들이 많아졌는데, 이분들이 이용할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관광택시를 마련했다”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MSCI “韓 증시 투자상품폭 넓어져”… 평가 한 단계 상향

    MSCI “韓 증시 투자상품폭 넓어져”… 평가 한 단계 상향

    마이너스 평가 6개서 5개로 줄어외환·등록·공시 등 접근성은 과제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이 개선됐다고 19일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와 투자자 등록, 영문 공시 등 외국인 투자자의 근본적인 시장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봤다. MSCI는 한국시간 오는 24일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 항목 평가를 기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올렸다. 한국 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이 국제 거래소에 출시되면서 국제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의 폭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항목이 5개로 줄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남았다. MSCI는 한국 당국이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추가 조치도 발표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7월 6일 도입 예정인 24시간 외환거래와 역외 원화 결제망 시범 운영 등 외환제도 개편이 추진되고 있지만, 완전히 가동 가능한 역외 외환시장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봤다. 기업 정보의 영문 제공은 제도 완전 도입 이후 실효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봤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에서 법인식별번호 체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두 제도가 공존하는 점도 옴니버스 계좌 활용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됐다. 2008년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원화 환전 제약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번 시장 재분류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분류되면 이르면 2027년 6월 선진국지수 편입 발표, 2028년 5월 말 실제 편입이 가능하다.
  • AI 시대 보안 패치 지연 리스크 부각… 턱스케어(TuxCare), 재부팅 없는 라이브 패치와 ELS 운영 방안 제시

    AI 시대 보안 패치 지연 리스크 부각… 턱스케어(TuxCare), 재부팅 없는 라이브 패치와 ELS 운영 방안 제시

    - 커널케어(KernelCare) 기반 라이브 패치로 재부팅 없는 취약점 대응 지원- CentOS 7 등 지원 종료(EOL) 리눅스 환경 보호 위한 ELS 제공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기업 보안 운영에서 취약점 대응 속도와 서비스 연속성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개된 취약점이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보안 패치를 얼마나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보안 패치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서버 재부팅이 필요한 패치는 서비스 중단 가능성과 운영 일정 조정, 장애 우려, 비용 부담 등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보안 부서는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운영 부서는 안정적인 가동을 우선시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리눅스 및 오픈소스 보안 솔루션 기업 턱스케어(TuxCare)는 무중단 보안 패치와 지원 종료 소프트웨어 보안 유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턱스케어는 리눅스 및 오픈소스 운영 환경을 대상으로 라이브 패치와 지원 종료 소프트웨어 연장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턱스케어의 커널케어(KernelCare)는 리눅스 커널에 대해 시스템 재부팅이나 서비스 중단 없이 보안 패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라이브 패치 솔루션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정기 점검이나 별도 유지보수 시간 없이 주요 취약점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은 금융, 공공, 제조,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등 상시 운영이 중요한 산업군에서 주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안 패치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부팅 부담을 줄여, 취약점 대응 속도와 시스템 가동 시간 유지라는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원 종료(EOL) 소프트웨어 문제도 주요 보안 이슈 가운데 하나다. 예를 들어 CentOS 7처럼 공식 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하는 기업은 신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를 제때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보안 공백뿐 아니라 공급망 보안과 규정 준수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인프라 환경에서는 즉각적인 마이그레이션이 비용, 일정, 시스템 안정성 측면에서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턱스케어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로 엔드리스 라이프사이클 서포트(Endless Lifecycle Support, ELS)를 제공하고 있다. ELS는 벤더나 커뮤니티의 공식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주요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존 시스템을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자체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전환을 준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TuxCare ELS가 CentOS 7 등 지원이 종료된 리눅스 환경을 즉시 교체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는 동안 보안 공백을 줄이고, 전환 계획 수립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턱스케어 총판사인 쿠도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기업 보안은 위협 탐지를 넘어,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취약점에 대응하는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무중단 패치와 지원 종료 소프트웨어 보호를 통해 기업의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총판사로서 KernelCare와 ELS 등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리눅스 및 오픈소스 보안 운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 “성관계 하면 진다더니”…월드컵 때마다 금지한 감독들, 과학은 달랐다 [라이프+]

    “성관계 하면 진다더니”…월드컵 때마다 금지한 감독들, 과학은 달랐다 [라이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앞두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금기가 있다. 경기 전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감독은 실제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제한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가족과 연인 방문을 제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에게 “일반적인 성관계는 괜찮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행위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축구계에서는 오랫동안 경기 전 성관계가 체력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흐린다는 믿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 통념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금욕이 경기력을 높인다는 근거도, 성관계가 경기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운동 능력 떨어진다” 근거 부족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주요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들을 인용해 경기 전 성관계와 운동 능력의 관계를 조명했다. 올해 국제학술지 ‘피지올로지 앤드 비헤이비어’에 실린 연구는 훈련된 남성 운동선수 2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조건으로 나눴다. 한쪽은 자위행위로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했고, 다른 조건에서는 금욕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30분 뒤 참가자들은 자전거 운동과 악력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는 통념과 달랐다. 오르가즘을 경험한 조건에서 운동 지속 시간은 금욕 조건보다 약 3.2% 길었다. 혈액 검사에서도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경기력 향상 전략”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핵심은 성관계나 오르가즘이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표본이 21명으로 작고 남성 운동선수 중심이라는 한계도 있다. 앞선 연구들도 비슷한 결론을 냈다. 2016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에 실린 검토 논문은 경기 전날 성관계가 경기력을 낮춘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직전 2시간 이내의 활동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22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메타분석도 성관계가 운동 능력에 뚜렷한 악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연구진은 성관계가 운동 30분에서 24시간 전에 이뤄져도 유산소 능력, 근지구력, 근력과 폭발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성관계보다 수면·음주전문가들은 성관계 자체보다 주변 조건을 더 중요한 변수로 본다. 일반적인 성관계의 에너지 소모량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강도 훈련을 반복하는 선수에게 이 정도 에너지 소모가 경기력 저하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문제는 늦은 취침, 음주, 흡연, 심리적 긴장이다. 경기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술을 마시면 컨디션이 흔들릴 수 있다. 성관계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따라붙는 생활 패턴이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선수촌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방식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루틴과 회복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선수마다 긴장을 푸는 방식도 다르다. 결국 과학이 가리키는 결론은 단순하다. 경기 전 성관계가 곧 패배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근거가 약하다. 승부를 가르는 변수는 금욕 여부보다 수면, 컨디션, 회복, 심리 관리에 더 가깝다.
  • 美 당국자 “北 비핵화, 정책 우선순위 높아…김정은 준비되면 대화”

    美 당국자 “北 비핵화, 정책 우선순위 높아…김정은 준비되면 대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정책 우선순위에서 매우 높은 위치에 놓고 논의 중이라고 미 당국자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당분간은 ‘힘을 통한 평화’의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데이비드 윌레졸 미 국무부 한국·일본·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민관 정책 플랫폼 트라이포럼이 개최한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 포럼’에 패널로 나와 “북한 문제는 정책 우선순위 목록에서 매우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행정부에서도 그러겠지만, 우리 행정부에서 이뤄지는 북한에 대한 논의는 비핵화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레졸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후 발표된 팩트시트에서도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어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와 관련해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트럼프 행정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가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분간 대회가 열릴지 여부를 우리는 모르고, 나도 개인적으로 모른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윌레졸 부차관보는 “이는 과거에 적어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입증된 제재를 이행하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 및 IT 인력 파견, 가상화폐 절취 등에 다른 나라들과 함께 대처함으로써 (북한) 정권의 수익원을 박탈하고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레졸 부차관보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가 여전히 미국의 공식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군축협상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북한은 비핵화 문제는 절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G7 정상회의 성명을 겨냥해 “핵보유는 반드시 고수해야 할 우리의 핵심이익이며 ‘비핵화’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불퇴의 선”이라며 “최종적으로 종결된 사안인 ‘비핵화’가 언제 가도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이 모를 리 없으며 실지로 모른다면 정치적 판별력의 결여, 현실감각의 부족만을 드러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 “성관계 많이 할수록 건강하다더니”…연구진이 본 반전 결과 [라이프+]

    “성관계 많이 할수록 건강하다더니”…연구진이 본 반전 결과 [라이프+]

    성관계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익숙하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친밀감을 높이며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그래서 성관계를 많이 할수록 더 건강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횟수만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미국 성인 1만 7000여 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성관계 빈도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사이에 ‘U자형’ 관련성이 나타났다. 너무 적은 집단에서 위험이 높았지만, 지나치게 잦은 집단에서도 위험이 다시 커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2024년 12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연구에서 중국 광시의과대 등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대상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에 참여한 20~59세 미국 성인 1만 7243명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에 따라 집단을 나눴다. 이후 심혈관 질환 진단 여부와 2019년 말까지의 사망 자료를 연결했다. 심혈관 질환에는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성관계는 많을수록 좋다”가 아니었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가 건강 지표와 관련이 있었지만, 그 관계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일주일 1~2회 구간서 위험 가장 낮아분석 결과 성관계 빈도가 연 12회 미만인 집단은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성관계 빈도가 늘어날수록 위험은 낮아졌고, 연 52~103회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 52~103회는 대략 일주일에 1~2회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 구간에서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에 대한 보호 관련성이 가장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빈도가 더 늘어난다고 위험이 계속 낮아지지는 않았다. 성관계 횟수가 연 103회를 넘어가면 보호 효과는 약해졌다. 연 365회 이상인 집단에서는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이 다시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가 너무 낮은 경우 기존 건강 문제, 우울 증상, 사회적 고립, 성기능 저하 등이 함께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성관계가 지나치게 잦은 집단에서는 신체 부담이나 생활습관, 관계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대목이 이번 연구의 차별점이다. 성관계를 건강에 좋은 활동으로만 보거나, 반대로 위험한 활동으로만 보는 해석은 모두 부족하다. 연구 결과는 적정한 빈도의 성생활이 건강 상태와 관련될 수 있지만, 지나친 일반화는 피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횟수보다 중요한 건 몸의 신호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성관계를 일주일에 몇 번 해야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는 관찰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성관계 빈도가 직접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 위험을 낮추거나 높였다고 증명한 것은 아니다. 원래 건강한 사람이 성관계를 더 자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성관계 빈도가 줄었을 수도 있다. 연구진은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운동, 우울 증상, 배우자 유무 등을 보정했지만, 모든 영향을 완전히 걸러낼 수는 없다. 성관계 빈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나이, 건강 상태, 관계 만족도, 생활환경, 성향에 따라 차이가 크다. 특정 횟수를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더 주목하는 것은 횟수가 아니라 변화다. 평소와 달리 성욕이나 성기능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스트레스만 탓하지 않는 편이 좋다. 심혈관 질환, 호르몬 이상, 우울증, 약물 부작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관계 중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 어지럼증이 반복될 때도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몸의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는 젊은층과 중년층의 심혈관 질환, 전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며 “너무 적거나 지나치게 잦은 성관계 모두 건강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과는 평균적인 통계 관련성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려면 성관계 횟수보다 전반적인 생활습관과 의학적 평가를 함께 봐야 한다.
  • 신안군, ‘국내 커피 중심지’ 도약…스마트팜 입주 농가 교육 마쳐

    신안군, ‘국내 커피 중심지’ 도약…스마트팜 입주 농가 교육 마쳐

    전남 신안군이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에 따른 전 세계적인 커피 재배지 축소와 국내 커피 소비량 증가에 발맞춰 ‘국내 커피 산업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군은 ‘신안 1004 커피’ 브랜드의 성공적인 정착과 고품질 커피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커피 스마트팜 영농 희망자 전문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년, 귀농·귀촌인 등 커피 스마트팜 입주를 희망하는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총 12주간 진행됐다. 교육 과정은 커피산업 동향 및 국내 재배 현황, 커피 재배 이론·실습, 병해충 관리, 수확 및 품질관리, 현장실습 등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전 과정으로 구성됐다. 군은 이번 교육을 수료한 20여 명의 농가가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과 동시에 현장에 즉시 투입돼 고품질 신안산 커피를 생산하는 ‘정예 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는 신안군만의 특화된 커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열대식물을 활용한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군은 단순히 커피 재배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팜에서 직접 생산한 생두의 가공·유통·판매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커피 융복합관’을 스마트팜 인근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유도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대한민국 고유의 명품 커피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군 관계자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12주간의 교육과정을 열정적으로 마친 입주 예정 농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안 1004 커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도서관 천장 틈 쏟아지는 햇살… 그날의 파란 여름이 떠올랐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도서관 천장 틈 쏟아지는 햇살… 그날의 파란 여름이 떠올랐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도서관 길이 92m 종묘 정전 모티브내부 삼각 구조에 ‘책의 산’ 경외감조선 실학자 황윤석 ‘기록의 대가’53년간 57권 백과사전급 일기 남겨1~2층 잇는 계단 잔뜩 꽂힌 만화책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은 도서관‘취석정’ 정자 마당 7개 고인돌 눈길‘운곡습지’ 탐방로 1코스 원시림 방불“혼자서 있을 수 있는 자유는 정말 중요하지. ···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은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은 거야. 독서라는 것은, 아니 도서관이라는 것은 교회와 비슷한 곳이 아닐까? 혼자 가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야.“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중에서 어떤 의미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눈부시게 환한 햇살, 윤슬처럼 반짝이던 눈동자, 나란히 앉아 수박을 베어 물던 얼굴들. 황윤석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기다 내가 당신들과 여름의 한가운데를 함께 지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밑줄 쳐진 시간들 여름날, 할머니의 과수원이었다. 점심을 먹고는 마루에 누워 사탕을 녹여 먹고 있었다. 햇살은 한 뼘씩 슬그머니 얼굴 위로 번졌다. 졸음을 견디지 못해 잠이 들려는 찰나, 미처 녹아내리지 못한 사탕이 목구멍에 턱하고 걸렸다. 놀란 나는 캑캑거려 사탕을 뱉어내고는, 손바닥 위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다 서러워 그만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뒤늦게 놀라서 달려오던 할머니의 발자국 소리가 그 여름 그늘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전북 고창 황윤석도서관에서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비채)를 읽다가 그날의 파란 여름이 떠올랐다. 책을 내려놓고 고개를 드니 도서관 용마루의 투명한 틈새로 하늘색이 보였고 햇살이 넉넉하게 쏟아졌다. 나는 왜 여태껏 그날을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의 인생에는 이처럼 밑줄 쳐진 시간들이 있다. 사카니시에게는 존경하던 건축가 무라이와 보낸 스물세 살의 한철이 그랬을지 모를 일이다. 무라이의 설계사무소는 매해 7월 말에서 9월 중순 사무실을 여름 별장으로 옮겨 일했는데 그해에는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공모를 준비한다. 소설은 중년이 된 사카니시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 너무도 아름다운 그 시절의 여름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고창은 소설 속 여름 별장이 있는 아오쿠리 마을과는 다르다. 아오쿠리는 가상의 지명으로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어디쯤이다. 아사마산 기슭의 휴양지로 초기에는 외국 선교사들의 별장지였고 시간이 지나 저명한 인사들의 휴양지로 변화했다. 그럼에도 고창에서 여름 별장을 떠올린 건 고창이 간직한 ’짓다‘라는 행위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고창에는 태초의 건축이 깃들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이다. 건축학자 김봉렬은 고인돌을 “최초의 견고한 건축물”이고 “예술적 기념물”이라 했다. 고창 고인돌은 죽림리와 상갑리, 도산리 일대에 1748기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군집이다. 여름 별장이 생각난 이유는 또 있다. 건축가가 설계한 도서관이 있어서다. 고창 황윤석도서관은 tvN ‘알쓸신잡’ 등으로 잘 알려진 유현준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지난해 12월 개관했는데 곧장 고창의 랜드마크로서 도시의 자긍심을 높였고 여행자들의 목적지가 됐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책의 성소 도서관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 70대의 노 건축가와 20대 신입 건축가가 마주 앉아 도서관 건축에 관해 이야기 나누던 소설 속 장면을 좋아한다. 유현준 건축가가 이 소설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 곁의 건축가가 도서관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소설과 비교해 들여다보는 건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는 스웨덴 건축가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우드랜드 공동묘지(숲의 묘지)가 중요하게 언급된다. 그는 훗날 스톡홀름공공도서관을 설계했다. 그래서 무라이는 도서관을 ‘교회와 비슷한 곳’이라 말했을지도. 건축가들에게 도서관은 성스러운 장소인 걸까? 황윤석도서관은 우리 왕가의 제례 공간인 종묘의 정전(101m)을 모티브로 했다. 길이가 무려 92m에 달한다. 첫인상은 그로 인해 강렬하다. 벽면서가인 북마운틴과 맞은편 열주의 벽이 92m 끝의 소실점을 향하는데 공간의 깊이가 극대화된다. 또 삼각의 구조가 겹치며 북마운틴 서가는 그 이름처럼 책의 산이 된다. 건축이 연출하는 책의 경외감이다. 첫걸음을 뗀 많은 이들은 ‘도서관이 이런 곳이었나’라며 감탄했겠다. 유현준 건축가는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서 황윤석도서관 건립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는 도서관을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용하지만, 결국 개개인이 선택한 자리에서 홀로 책에 몰입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소설 속 사카니시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는 누군가 옆에 있어도 혼자인 것 같았다고 했다. 스승 무라이는 ‘혼자 가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장소’라고 답한다. 유 건축가는 가로로 긴 도서관에 여러 개의 사선으로 이를 형상화한다. 그리고 비스듬한 선들은 장방형의 공간에 여러 개의 단면을 연출한다. 도서관 정문이 있는 남쪽 처마는 직선이 아니다. 서에서 동으로 가며 낮아진다. 건물의 용마루는 의도적으로 동서축을 살짝 틀었다. 2층 높이의 도서관 내부는 거대한 북마운틴 서가가 대각선으로 공간을 가른다. 그러므로 폭과 너비, 빛의 세기와 그림자, 각기 다른 공간의 구조를 만든다. 그 결과 92m의 단면은 조금씩 달라지고, 이용자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매번 다른 공간적 경험을 가진다. 군중 가운데 ‘혼자서 있을 수 있는 자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여름휴가를 고창 도서관에서 황윤석의 흔적 또한 눈여겨볼 일이다. 황윤석도서관은 왜 그 이름이 붙었는지부터 전시하고 설명한다. 황윤석은 고창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기록의 대가’다. 1729년에 태어나 열 살 때부터 1791년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까지, 53년간 57권에 달하는 이재난고(頤齋亂藁)를 남겼다. 정치, 경제, 문학, 수학, 천문학, 예술 등을 아우르는 백과사전 급의 일기는 당시 시대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다. 이를 건축으로 풀면 세상의 모든 이치와 지혜를 담은 책의 집, 도서관이겠다. 이재난고의 책을 펴듯 두서없는 걸음으로 도서관 자료실을 옮겨 다닌다. 북마운틴을 사이에 두고 남쪽 자료실은 층고가 높아 성스럽다. 도로와 맞댄 북쪽 자료실은 단층이어서 포근하다. 북마운틴 난간에서 남쪽 자료실을 내려다보면 창가 쪽으로 열주, 즉 서까래까지 연결된 거대한 나무 기둥이 압도하는데, 폭넓은 판형의 기둥이 열람석 사이 칸막이 역할을 해 이용자들은 혼자만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북쪽 후문 입구에는 무인카페가, 반대편 서쪽 끝에는 예각의 삼각 공간이 있는데 조용히 작업하기에 알맞다. 1~2층을 잇는 계단 서가에는 만화책이 잔뜩 꽂혀 있다. 곳곳의 숨은 자리들은 낯선 이들마저 환대한다. 도서관 안에는 이미 고창 사람뿐 아니라 여행자가 한데 섞여 책을 읽거나 공간을 누리는데, 멋진 서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은 도서관을 별장처럼 느끼게 한다. 왠지 이 아담한 도시에서 조금 긴 여름을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휴가를 계획하기 시작하는 여름의 초입이다. 여름 여행은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이가 많겠지만 모두가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것으로 여름을 견디지는 않는다. 때로는 느긋하게 시골 동네의 시간을 빌려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아침에 일어나 슬리퍼와 반바지 차림으로 도서관에 들리고, 느긋하게 고창읍성을 한 바퀴 걷고 다시 도서관에 와서 오후의 책장을 넘기는 하루. 도서관은 휴관인 월요일과 주말을 제외하고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데, 해가 기울고 밤이 깃든 시간은 또 어떤 비밀의 장막을 열어젖힐까.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은 장소, 그런 목적지가 있어 동네 사람처럼 얼마간의 여름을 지날 수 있을 테지. 그러고 보니 사카니시가 머물던 여름 별장의 방은 침대가 있는 서고였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지만 각자이기도 한 공간, 1층 남쪽 창가에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다가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북마운틴 서가 위로 햇살과 그림자가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 ●고인돌이 있는 특별한 풍경 고창에는 옛사람의 도서관 같은 공간이 여럿 있다. 노동저수지 인근의 취석정이 대표적이다. 조선시대 선비 노계 김경희가 을사사화를 겪고 고향으로 내려와 지었다. 지금의 건물은 300년쯤 지나 후손들이 고쳐 지은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한옥으로 가운데 한 칸이 온돌방이고 나머지는 계자난간을 두른 마루다. 난간에는 태극, 팔괘 등을 조각했으니 그에게 이곳은 하나의 우주였겠다. 정자 이름 취석(醉石)은 술에 취해 바위 위에서 잠들기도 했다는 도연명의 일화에서 따왔다. 마루에 앉아 세상을 내려보듯 마당을 살피면 일곱 개의 커다란 취석이 보인다. 그냥 봐도 예사 돌이 아니란 걸 알겠는데 고인돌이다. 처음 정자를 지은 노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담장 안팎으로는 정자만큼이나 나이를 먹은 느티나무 여러 그루가 자란다. 덕분에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려 숲에 안긴 듯하다. 선비들은 작은 별장 같은 집에서 고인돌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글을 짓고 친구를 불러 환담했겠다. 고창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고인돌은 고창고인돌박물관을 목적지 삼아도 좋다. 주변이 온통 고인돌의 군집이다.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고인돌의 형태를 고루 살필 수 있다. 더운 여름에는 모로모로 탐방열차를 타고 돌아보는 게 낫다. 잠깐씩 내려 유적지를 관람하고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고창의 숨은 명소 운곡습지도 같이 돌아볼 일이다. 죽림리 고인돌 유적 옆에 운곡습지탐방안내소가 위치한다. 원래 360여 명의 사람들이 살던 농촌은 영광원자력발전소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저수지를 조성하며 사라졌다. 28년이 지나 다시 알려졌을 때는 습지가 되어 있었다. 자연은 놀랍게도 스스로 폐경지를 변화시켜 산지형 저층습지로 만든 것이다. 탐방로는 4개 코스가 있는데 죽림리 안내소에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오베이골 자연복원습지 중심의 1코스를 추천한다. 습지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구간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 만한 좁은 데크 위를 걷는데, 이곳의 주인은 이제 사람이 아닌 습지라는 선언 같다. 원시림에 가까운 초록의 습지는 도서관보다 고요하다. 허물어진 담장 등은 사람이 살던 시절의 흔적을 전한다. 그 또한 습지 식물에 뒤덮인 채다. 오베이골 자연복원습지 반대편에는 운곡습지 생태공원이 있다. 가족 단위에 적합한 공원이다. 안내도에는 죽림리와 연결돼 있지만 통행이 어렵다. 용계리 탐방안내소(친환경주차장)로 이동해 도보나 탐방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생태공원 내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고인돌이 볼거리다. ‘동양 최대 고인돌’로 무게가 300톤에 달한다고. 거대한 바위 앞에서 다시금 고인돌은 청동기의 무덤이 아닌 성전일 수도 있었겠다 싶다.
  • 영월 초등학교 교실이 학생·학부모·교사들의 AI 체험장 된 사연

    영월 초등학교 교실이 학생·학부모·교사들의 AI 체험장 된 사연

    KT는 지난 17일 강원 영월군 옥동초등학교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을 대상으로 제3회 고객경청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통신 서비스 이용 경험과 개선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초등학생을 위한 AI 기초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이에 따라 강원도 영월의 초등학교 교실은 인공지능(AI) 체험장으로 변했다. 학생들은 웹 기반 교육 도구 ‘티처블 머신’을 활용해 직접 AI 모델을 구현해 보며 AI의 원리를 배웠다. AI가 어떻게 사물을 구분하고 판단하는지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점을 직접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고, AI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AI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KT 고객보호365TF 활동의 일환이다. KT는 지난 4월 청년층, 5월 시니어 고객에 이어 이번에는 도서산간 지역으로 고객 소통 범위를 넓혔다. 특히 옥동리는 KT가 2022년 농어촌 광대역망(BcN) 구축 사업을 진행했던 지역이다. 이번 행사는 인프라 구축 이후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환경을 점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박현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상대적으로 의견을 내기 어려웠던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디지털 취약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을 찾아 현장의 의견을 듣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연금특위 자문위의 이상한 논쟁들

    [열린세상] 연금특위 자문위의 이상한 논쟁들

    구조개혁 논의는 뒷전인 채 팩트 논쟁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22대 국회 연금특위 자문위원회 활동이 종료되었다. 미적립부채, 자동조정장치, 노인 빈곤율,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지출 비율, 외국 국고 투입 사례에 대한 팩트 논란 때문이었다. 기본적인 팩트조차 이견이 많은 우리 현실, 어디가 출발점일까. 초단기간에 걸쳐 압축적으로 국민연금을 확대해 온 우리는, 100년 이상 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온 국가들이 사용하는 지표들만으로는 내재된 문제를 제대로 진단할 수 없다. 1988년 1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해서 11년 만에 전 국민 대상 국민연금을 도입하다 보니 그러하다. 1988년 70% 소득대체율로 출발한 국민연금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는 공무원연금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1960년 도입된 공무원연금은 소득대체율 40%에 60세부터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도입되었다. 이후 소득대체율은 76%(33년 가입)까지 20년 재직하면 퇴직 즉시 받는 제도로 바뀌었다. 이렇게 더 주는 제도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초까지는 연금 지출액이 적어서였다. 이후 몇 번 개혁했다는 공무원연금 충당부채(연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액수)는 1052조원(2024년 기준)이며 작년 적자 보전액은 10조원 수준에 달한다. 반면에 일본은 100년 후까지도 공무원에게 연금 줄 돈이 있다.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작년 11월 특위 자문위원회에서의 필자 발표 내용이다. “8년에 걸쳐 보험료를 13%로 인상하는, 2025년 3월 20일 통과된 국민연금 개편으로 인해 기금소진 시점이 2055년에서 2064년으로 9년 늘어났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2025년 2060조원으로 추정된 미적립부채(국민연금 지급 부족액)가 더 늘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보험료를 21.2%로 올려야 했다. 8년 동안이 아닌 일시에 보험료를 13%로 올릴지라도 2050년 미적립부채는 6159조원(GDP 대비 119.2%)으로 급증하고, 2095년 4경 2032조원(GDP 대비 311.4%)으로 증가한다.” 필자 발표 후 거친 논쟁이 벌어졌다. 공적연금에서 미적립부채는 필자와 같은 극소수만 쓰는 개념으로 국민연금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당시 필자는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사용을 권장해 온 개념이고 우리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미국 소셜연금에서 사용하는 근거 자료도 제시했다. 최근 미국 사회보장청이 의회에 제출한 2026년 보고서는 미적립부채(Unfunded Obligation·2100년까지 GDP 대비 1.5%)와 무한기간에 걸친 지속 가능한 지급 능력(Sustainable Solvency)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면서 조속한 연금개혁을 촉구했다. 2065년 공무원연금의 적자 보전액만 GDP 대비 0.69%에 달할 우리와의 극명한 차이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특위 자문위원의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미적립부채 요구에 대해 “미적립부채를 산정하지 않고 있어 제공할 수가 없다”고 했다. 2023년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과 21대 국회 연금특위 자문위원회에서도 똑같이 답했었다. 그러는 동안에 구조개혁 논의를 위해 출범한 자문위는 소모적 논쟁만 거듭하며 정작 본게임은 시작도 못한 채 활동이 종료되었다. 이처럼 전문가에게는 제공하지 않던 자료가 21대 국회 김진표 국회의장에게는 보고되었다. 21대 국회 자문위원회에서는 필자의 요구로 195조원의 사학연금 미적립부채 수치가 제출되었다. 그런데 22대 국회 특위에서는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 벌어지는 불필요한 논쟁의 상당 부분은 이처럼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회피에서 기인한다. 그 사이에 ‘아니면 말고’ 식의 막가파 주장들이 끼어들면서 진흙탕 논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팩트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는 우리 현실,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공정위, 배민·쿠팡이츠 3600억 자진 시정안 ‘퇴짜’

    입점 업체 갑질과 부당 광고 혐의를 받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 과징금 제재를 피하고자 자진 시정 방안을 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와 관련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공정위의 조사 대상 기업이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로, 민·형사 사건의 ‘합의’와 유사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배민과 쿠팡이츠의 갑질 혐의를 조사하고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각각 보냈다. 두 배달앱은 입점 업체를 상대로 “음식 가격, 최소 주문 금액을 경쟁사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라”고 요구한 혐의(최혜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배민은 ‘배민배달’을 우대(자사 우대)하고 배달 예상 시간을 실제보다 유리하게 표시한 혐의도 받는다. 두 기업은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각각 시정 방안을 제출했다. 배민은 3년간 3000억원, 쿠팡은 4년간 600억원 규모로 상생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공정위는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기업의 위반 행위가 다수 입점 업체와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쳤고, 시정 방안이 기존 프로모션과 중복되는 등 피해를 구제하고 경쟁 질서를 회복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정위는 연내 전원회의를 열고 제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예상 과징금 규모는 배달의민족이 2390억~5100억원, 쿠팡이 250억~4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344억짜리 흉물’ 창원 빅트리… 민선 9기 해법 주목

    ‘344억짜리 흉물’ 창원 빅트리… 민선 9기 해법 주목

    조감도와 크게 다른 모습으로 조성돼 흉물 논란을 빚은 경남 창원시의 조형물 ‘빅트리’가 민선 9기 창원시정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시가 최근 특정감사를 통해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고 민간 사업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강기윤 창원시장 당선인도 현장을 찾아 시설 개선과 책임 규명을 주문하면서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시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전날 빅트리 현장을 방문해 조성 경위, 수 차례 설계 변경 과정 등을 보고받고 개선 방향을 점검했다. 그는 “흉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빅트리는 (조성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면서 “하자로 적용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시민 세금이 추가 투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빅트리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전담팀(TF) 구성, 전망대 형태 리모델링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당초 빅트리는 성산구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상징 시설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면적 95만 7000여㎡ 중 87.3%를 빅트리 등 공원시설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에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사업비 344억원이 투입된 빅트리는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빅트리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안전 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됐던 대형 인공나무 형태가 아닌 원통형 구조물로 외형이 크게 바뀐 채 공개돼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시는 최근 특정감사를 벌여 관련 공무원 5명을 징계 의뢰 및 훈계·주의 조치하고 민간사업자 관계자 2명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 설계 변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감리자와 민간사업자의 절차 이행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는 설계 단계에서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민선 9기 출범 이후 빅트리가 어떤 방식으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시가 시행한 시민 조사에서는 ‘전망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의 리모델링’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원주·천안·아산에 대한민국 첫 ‘AI 시티’ 들어선다

    인공지능(AI)이 교통 신호와 도시시설, 각종 공공서비스를 분석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인 ‘K-AI 시티’가 강원 원주시와 충남 천안·아산시에서 처음 구현된다. 국토교통부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공모 결과 강원권에서는 원주시, 충청권에서는 천안·아산시(공동 응모)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I 특화 시범도시에는 도시 전역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가 학습·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각종 규제 특례가 지원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강원·충청권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강릉·원주·춘천 등 강원권 3곳과 대전과 천안·아산, 청주 등 충청권 3곳이 참여했고, 이날 각 권역별로 1곳씩 선정했다. 강원권에 선정된 원주시는 에스트래픽을 대표사로 현대자동차, NHN클라우드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가 스스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AI 혁신도시’가 콘셉트다. 원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내 AI 교육센터와 산업용 그래픽처리장치(GPU)센터 등을 연계해 도시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청권에서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공동 선정됐다. 오케스트로를 비롯해 업스테이지, 노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AI로 연결되는 하나의 미래, 천안·아산’을 제시했다. 천안아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초광역 AI 도시 플랫폼을 구축하고, 두 도시의 교통·생활 데이터를 통합해 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AI 기술을 시민 일상에 접목해 도시가 AI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미래형 혁신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데이터 공유 체계를 완성해 독보적인 K-AI 도시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오세현 아산시장은 “세계적인 제조 역량에 AI를 더해 AI 대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본지 기획보도 ‘소녀에게’ 이달의 기자상 수상

    본지 기획보도 ‘소녀에게’ 이달의 기자상 수상

    한국기자협회가 제429회(2026년 5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의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기획 시리즈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신문 기획취재팀(유영규·홍인기·최재성·명종원·박상연 기자)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범죄의 실태와 제도의 허점, 대안 등을 지난 4~5월 4회에 걸쳐 연재했다. 기획취재팀은 지난 1~4월 넉 달간 전국을 돌며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와 피해자, 피해자 딸을 둔 아버지, 가해자 등을 직접 만나 취재했다. 성착취 가해자들이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를 노리고 있다는 점, 피해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는 현실을 보도에 담아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앤트로픽 CEO “AI 분열 저항해야”

    앤트로픽 CEO “AI 분열 저항해야”

    美 ‘수출통제 조치’ 맞서 협력 강조올트먼·허사비스 ‘악용 위험’ 공감앤트로픽 “미토스 문제 해결 노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과 닷새 전에 미국 정부가 자사의 최신 AI 모델에 대한 수출통제를 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모데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분열의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면서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각자 움직이기보다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참석했다. 올트먼은 사이버 방어 도구를 회의 참석국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명의 CEO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서로 다른 규제와 통제 체계를 앞세워 분열될 경우 사이버 공격이나 생화학 무기 악용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이 된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국가 안보와 사이버보안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 기관·개인의 접근을 제한했다. AI 모델 접근권이 기술 영역을 넘어 외교·안보 이슈로 확산하는 계기가 된 조치다. 실제 이번 사태는 미국 동맹국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미국과 동맹국 모두에게 중요한 이해관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고, 미국이 AI 모델 접근을 일방적으로 제한할 경우 동맹국뿐 아니라 미국 AI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통제 여파는 기업들의 AI 도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홍콩지사 직원들의 클로드 사용을 제한했다. 지난 4월 골드만삭스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한편 전날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 앤트로픽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안전·보안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한국 정부에 “미토스 수출 통제 문제를 미국 정부와 잘 소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글로벌 총괄은 과기정통부와의 협약식에서 “미 정부 관계자에 적극 접촉해 잘 설명하고 있다”며 페이블5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토스5와 관련해서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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