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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美 한국 공장 급습에 “유감…권익 부당 침해 안 돼”

    외교부, 美 한국 공장 급습에 “유감…권익 부당 침해 안 돼”

    외교부는 미국 당국이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에 있는 우리 기업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다수의 국민이 구금됐다며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주미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 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적극 대처 중”이라며 “서울에서도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이고 450명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애틀랜타 지부는 이날 엑스(X)에 “오늘 HSI, 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과 함께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약 450명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450명 가운데 한국에서 현지로 출장을 간 직원 300명 이상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 KB금융,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글로벌 건설시장 공략 ‘맞손’

    KB금융,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글로벌 건설시장 공략 ‘맞손’

    KB금융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해외 건설기계 시장을 겨냥한 금융지원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해 ‘글로벌 파이낸싱 포괄적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건설장비 판매와 금융솔루션을 융합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주요 거점에서의 공동 사업 확대를 모색하게 된다. 특히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건설기계·중장비 산업 전반에서 판매와 금융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지역별 맞춤형 금융상품 기획 ▲공동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해외 현지계열사와의 협업체계 수립 등을 추진한다. KB금융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KB국민은행 등 그룹 내 최다인 7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KB금융과 현지 건설기계 시장에서 누적된 고객 데이터와 영업 노하우를 갖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B금융 이재근 부문장은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건설 장비 유통 채널과 긴밀히 협업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포함하여 양사의 공통 진출국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이 대통령, ‘한국인 사망’ 리스본 사고 애도… “모든 조치 다 할 것”

    이 대통령, ‘한국인 사망’ 리스본 사고 애도… “모든 조치 다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한 데 대해 위로를 표하며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머나먼 땅에서 들려온 비보에 비통함을 감출 길이 없다”며 “리스본 전차 탈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 국민과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과 포르투갈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디에 계시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주포르투갈 대사관은 사고 직후 즉시 대책반을 구성했고 대사가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포르투갈 총리께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필요한 모든 책임과 조치를 다 하겠다”며 “아울러 포르투갈 정부 및 국민들과 이번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지상 케이블 전차인 푸니쿨라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2명을 포함한 16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한국인 1명은 중상을 입어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 수사외압 의혹 ‘키맨’… 채해병 특검, 이종섭 참모 박진희 사단장 피의자 전환

    수사외압 의혹 ‘키맨’… 채해병 특검, 이종섭 참모 박진희 사단장 피의자 전환

    채해병 특검이 그간 참고인 신분이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현 56사단장)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보좌관은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해병 특검은 조만간 박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다른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교차 검증할 방침이다. 특검은 앞서 지난 7월 28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박 전 보좌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박 전 보좌관은 채해병 순직 사건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으로,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해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있었다. 그는 이른바 ‘VIP 격노’ 이튿날인 2023년 8월 1일, 김 전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보좌관은 채해병 순직 사건의 재조사를 맡았던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에게 ‘장관 지시’라며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근 김진락 전 조사본부 수사단장에 대한 조사에서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수사 결과와 관련한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그동안 박 전 보좌관은 혐의자 축소 외압 행사 의혹에 대해 “(이 전 장관 지시가 아닌)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진술해 왔는데, 이를 뒤집을 증거가 포착된 셈이다. 한편 육군은 이날 박 전 보좌관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단행했다. 앞서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말 장성 인사에서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보병 56사단장으로 부임했다.
  • 타계 30주기 맞은 윤이상을 기리며

    타계 30주기 맞은 윤이상을 기리며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올해 타계 30주기를 맞은 기념공연 ‘이상을 바라보다’를 연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윤이상의 후기 실내악 작품 ‘만남’(1986)과 ‘거리’(1988)를 중심으로 진은숙의 ‘구갈론’(2009/2011) 신동훈 ‘사냥꾼의 장례식’(2017)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윤이상의 정신을 기리면서 한국 현대음악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구갈론’은 진은숙이 홍콩과 광저우를 여행하던 중 떠올린 기억에서 출발한다. 낡은 골목과 시장 풍경이 1960년대 서울의 유랑극단을 상기시켰고, 여섯 개의 음악적 장면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장면들이 교차하는 가상의 민속음악이다. 2022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상을 받은 지휘자 이얼이 공연을 지휘한다. TIMF앙상블은 2001년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 역할을 위해 창단됐다. 프레장스 페스티벌, 다름슈타트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 유수의 음악 축제에서 한국과 아시아 현대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3년째 한여름 야간 개장 ‘문화 사찰’범종 타종 뒤 절 한 바퀴 돌며 힐링사사자삼층석탑 등 곳곳 문화유산연기암 이르면 대형 마니차에 시선600여점 압화박물관 관람도 매력섬진강 대숲서 바람 맞으며 ‘죽멍’산사가 외부인에게 깊은 밤을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이 시나브로 시작되면 객들은 산문을 내려가야 한다. 해 질 무렵 울리는 범종 소리가 사실상의 축객령이다. 한데 전남 구례의 대가람 화엄사는 독특하게 여름밤에 산문을 연다. 벌써 3년째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을 당겨 7월과 8월, 무려 두 달을 온전히 야간 개장했다. 지나간 8월의 끝자락에 ‘지리산의 꽃’ 화엄사를 다녀왔다. 봄꽃은 이미 졌고, 단풍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밤이라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한 스님의 표현처럼 말이다. 범종 소리를 들으며 산사에 앉아 있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타종이 끝날 때까지 떠밀리듯 절집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밤의 절집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물론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면 밤에도 산사에 머물 수 있다. 한데 일정표에 따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이다. 절집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은 채 여기저기 기웃대는 재미도 남다르다. 여름밤의 화엄사에선 그게 가능하다. 오픈 15초 만에 매진된다는 ‘모기장 음악회’나 ‘화야몽’ 등의 인기 이벤트 참가는 언감생심이지만, 수많은 문화유산에다 배롱나무 등 소박한 여름꽃을 보며 괜스레 ‘센치멘털’해 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런 행사를 통해 화엄사가 지향하는 건 문화 사찰로의 자리매김이다. 문화는 어우러질 때 형성된다. 공부와 수행이 최고의 목표인 스님들에게 대중과의 어울림은 사실 여러모로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러니까 문화 사찰을 지향한다는 건 이런 문제들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화엄사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고찰이다. 화엄사 사적기 등에 따르면 544년 인도 승려인 연기 대사가 창건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오래된 문화유산도 많다. 국가 지정 유산만 해도 국보가 다섯 점에 보물이 열 점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범종 타종이 끝난 뒤 절집 구경에 나선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 천왕문(보물)을 차례로 나서면 보제루다. 법요식 등 주요 불교 의식이 열리는 누각이다. 단청 없이 소박하다. 무엇보다 외벽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이채롭다. 하나같이 이리저리 휘고 굽었다. 보제루는 어느 절집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개는 보제루 밑을 통과해 본전으로 가는 구조다. 한데 화엄사 보제루는 약간 다르다. 1층 기둥을 낮춰 방문자들이 건물 옆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 이유는 보제루를 돌아서는 순간 단박에 깨닫는다. 중심 영역인 각황전과 대웅전(이상 국보) 그리고 두 기의 석탑(보물)이 지리산 품에 안겨 장엄한 자태를 펼쳐 내고 있다. 그러니까 보제루를 우회하도록 한 건 절집의 내밀한 공간을 가벼이 드러내지 않고 보다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였던 거다. 화엄사는 각황전과 대웅전 등 주불전이 두 곳이다. 동쪽 탑 너머는 대웅전, 서쪽 탑 위엔 각황전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각황전은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외형은 2층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트였다. 정면에 매달린 ‘각황전’ 현판은 1702년 중건 당시 숙종이 이름을 지어 하사한 것이다. 각황전 앞은 국가 지정 유산이 한가득이다.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그 옆의 사자탑은 보물이다. 각황전 옆엔 늙은 홍매가 한 그루 서 있다. 봄에 선홍빛 꽃잎을 낼 때면 나라 안팎에서 무수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늙은 매화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화엄사 화엄매’란 공식 이름도 얻었다. 원래 화엄매는 산내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백매를 이르는 표현이었다. 한데 각황전 옆 홍매가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지위가 슬그머니 역전된 느낌이다. 홍매가 만개할 무렵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데, 이맘때 각황전 뒤란은 거의 발 디딜 틈 없는 ‘국민 포인트’가 된다.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 홍매 이파리 몇 장은 벌써 누런 빛을 띠기 시작했다. 각황전 뒤엔 국보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상을 기둥처럼 배치한 구조로 유명하다. 탑 가운데엔 합장한 스님이, 맞은편 석등엔 절하는 스님이 각각 조각돼 있다. 마치 석등의 스님이 석탑의 인물에게 절을 하는 듯한 모양새다. 화엄사에선 이를 어머니에게 절하는 연기 대사의 효심을 표현한 것이라 해석한다. 보제루, 화엄사 처마 밑엔 양비둘기가 서식한다. 예전엔 집비둘기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현재는 구례 화엄사,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텃새다. 개체 수가 100여마리 정도에 불과해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화엄사 주변에는 가볼 만한 산내 암자도 몇 곳 있다. 불자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연기암이다. 섬진강과 구례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 옆의 오산활공장과 더불어 구례를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로 꼽을 만하다.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는 2㎞ 정도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족히 닿는다. 차로 갈 수도 있지만 화엄사 옆으로 난 ‘어머니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 보길 권한다. 늙은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펼쳐 내는 길이다. 연기암에 이르기까지 줄곧 산책로 수준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연기암에 들면 황금색의 대형 마니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베트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행 도구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 있다. 화엄사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를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으로 간주한단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시간이 없어 경전을 읽기 어려운 신도들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연기암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차도 옆엔 금정암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금정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했다고 밝히면서 반짝 관심을 끌었던 암자다. 위쪽의 연기암엔 지혜를 상징하는 국내 최대(13m) 문수보살상이 서 있고, 그 아래 암자에선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그저 심상한 공간은 아닌 듯싶다. 구층암도 가볼 만하다. 화엄사 대웅전 뒤로 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암자 마당에 들면 요사채가 먼저 객을 맞는다. 가운데 방을 두고 양쪽으로 문과 마루를 낸 특이한 건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기둥이다. 죽은 모과나무를 최소한의 손질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둥으로 썼다. 갈라진 곳은 갈라진 대로, 골과 결이 파인 곳은 파인 그대로다. 검이불루(儉而不陋)란 표현처럼 소박하되 절대 누추하지 않은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일 터다. 이번 구례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압화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압화의 순우리말 이름이 더 예쁘다. 꽃누르미, 누르미꽃, 꽃누름 등으로 불린다. 꽃누르미는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터다. 낙엽 지는 가을날, 공연히 ‘센티해져’서 단풍잎 주워다 책갈피에 꽂아 본 기억 말이다. 이게 예술로 확장된 것이 꽃누르미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오래전부터 꽃누르미 예술가였던 셈이다. 꽃누르미는 생화를 말려 수분과 공기를 제거한 뒤 색감을 유지한 말린 꽃을 회화, 공예, 가구 제작 등에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무엇을 만들 건 하나밖에 없는 생화로 만들기 때문에 작품 역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구례 외곽에 한국압화박물관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조성한 압화박물관으로는 전국 유일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압화 전시장이 몇 곳 있지만 구례 압화박물관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역대 대한민국 압화대전 대상 등 수상작을 비롯해 600여점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압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러시아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작가들이 꽃을 채집하고 이를 그림이나 공예 작품으로 만들어 낸 과정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돈도 아니다. 압화박물관 옆에는 지리산 일대의 야생화 표본을 전시한 식물표본전시관, 식물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 낸 식물세밀화전시관 등이 있다. 이를 모두 찬찬히 둘러보자면 반나절로도 모자란다. 여기는 모두 무료다. 압화박물관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만난다. 섬진강의 민물고기를 보전, 전시하는 공간이다. 여기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내부에 크고 작은 수조 등 다양한 어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도 민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 어류생태관 맞은편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만날 수 있는 수달생태공원이다. 이제 대숲에 이는 바람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간다. 구례가 숨겨 둔 비밀 정원 같은 곳. 벚꽃 흩날리는 초봄의 섬진강을 뇌리에서 지우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지 않을 공간이다. 섬진강 대숲은 개발론자에 앞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 주민의 지혜로 조성됐다. 섬진강 일대에서 진행된 사금 채취로 모래밭이 유실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주민이 강변에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대숲은 일종의 방파제 구실을 했고, 점점 규모를 늘려 지금과 같은 무성한 대숲으로 자랐다.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섬진강 대숲에 내걸린 신석정 시인의 시 가운데 일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 주는 사례이지 싶다. 대숲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죽멍’도 하고, 섬진강 쪽 샛길 그네에서 인증샷도 찍는다. 밤에도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구례의 저물녘은 오산활공장에서 맞는다. 사성암 바로 아래 있는 레저 시설로, 패러글라이딩 등을 위해 조성됐다. 너른 풀밭에 서면 구례와 지리산이 한눈에 담긴다. 바로 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오산활공장과 섬진강어류생태관 사이에 구안실(苟安室)이란 마을이 있다. 매천 황현(1855~1910)이 1886년 낙향해 살았던 사적지다.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현 간전면 수평리에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은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 한일여성기자들 ‘한일 공공·기업·미디어의 성별 다양성’ 포럼 연다

    한일여성기자들 ‘한일 공공·기업·미디어의 성별 다양성’ 포럼 연다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오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한일여성기자포럼’을 연다. 포럼 주제는 ‘한일 공공·기업·미디어의 성별 다양성’이다. 이번 포럼은 ‘정·관계 여성 비율 세계 최하위 수준, 왜’, ‘기업 내 유리천장과 고용차별’, ‘미디어에 드러난 여성 과소 대표성’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와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가와세 가즈히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남성 중심 정치문화, 소극적 제도 설계에 대해 얘기한다. 일본 민영 TBS방송 ‘news23’ 미야모토 하루요 편집장은 ‘정치는 남성의 것‘이라는 인식 속에 일본 여성 정치인들이 겪는 성희롱 등 구조적 장벽을 생생하게 전한다. 2023년 시작된 한일여성기자포럼은 양국 여성 기자 및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세기 띄워!” 도피 16년만에 잡아왔다…필리핀서 49명 역대급 송환 [포착]

    “전세기 띄워!” 도피 16년만에 잡아왔다…필리핀서 49명 역대급 송환 [포착]

    경찰당국이 필리핀에 도피해 있던 한국인 범죄자 49명을 일괄 강제송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외도피사범 송환작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송환 대상자는 남성 43명, 여성 6명 총 49명이다. 대규모 송환으로 인해 별도의 전세기가 투입됐으며, 공항에는 대테러기동대를 포함한 경비인력 100여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 속에서 송환 절차가 진행됐다. 사기·사이버범죄가 대부분…피해액만 605억원송환된 인원을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사범이 총 25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18명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범죄 관련자도 17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주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특수상해 혐의의 조직폭력배를 포함한 강력사범 3명, 횡령·외국환거래법·조세범처벌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자들이 각각 포함됐다. 이들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 피해자만 1332명에 이르며 직접적인 금전 피해액은 약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의 도금 규모는 무려 10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16년 도피자도 검거…평균 도피기간 3년 반 송환자들의 도피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3년 6개월 동안 필리핀에 숨어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도피해온 인물은 200억원 규모의 기업 자금을 횡령한 후 16년간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평균 39세였으며, 최고령자는 63세, 최연소자는 24세였다.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된 대상자는 45명이었으며, 이들에 대한 국내 수사기관의 수배 건수만 총 154건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2018년부터 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원 10명도 이번 송환에 포함됐다. 또한 2024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강도상해 사건의 주범과 공범들도 함께 송환됐다. 4개월간 국제공조 작전…8년 만에 전세기 집단송환이번 대규모 송환작전에는 총 4개월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6월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에 파견해 현지 당국과 함께 30여명 규모의 합동 수사를 진행했으며, 현지 주거지 급습을 통해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송환 과정에서는 국내 경찰관과 경찰병원 의료진 등 130여명이 동원됐다. 외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 등 10여개 국내 기관이 협력해 송환 작전을 뒷받침했다. 전세기를 이용한 한국 범죄자 집단송환은 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2017년 필리핀에서 47명을 송환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당시에는 영화 ‘콘에어’에 빗대어 ‘한국판 콘에어 작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필리핀은 더 이상 범죄자 도피처가 아니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현지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필리핀 이민청장과 한국 경찰청 호송단장이 함께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한국과 필리핀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필리핀이 더 이상 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번 송환을 위해 필리핀 대통령실, 이민청, 법무부 등과 지속적인 교섭을 벌여 신병 인도 절차와 전세기 운항에 필요한 세부 사항들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외를 도피처로 여기는 범죄자들에게 더 이상 안전한 은신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사범에 대한 추적과 검거 작업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늘어난 男 난임…늦깎이 신랑들도 “2세 위해 ‘이것’ 끊어요”

    늘어난 男 난임…늦깎이 신랑들도 “2세 위해 ‘이것’ 끊어요”

    최근 40·50대 남자 연예인들이 자녀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의 남성 난임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그룹 코요태 김종민(45)은 차가운 음료를 건네는 코미디언 김준호에게 “따뜻한 건 없냐”고 물었다. 그는 “따뜻한 걸 먹어줘야 신진대사나 호르몬이 조절돼서 임신 준비할 때 좋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인 이상민이 “지금 2세 임신 노력 중이냐”고 묻자 김종민은 “노력 중이다. 술 끊고 병원 가서 확인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지난 4월 11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다. 김준호(50) 또한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딱 11월 30일에 제가 술, 담배를 멈추기로 했다”며 “아이를 갖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지민이도 술을 절대 안 먹기로 했다”며 2세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민이는 인공적인 것보다 자연적으로 (원하고 있어서)”라며 “저도 약간 운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개그우먼 김지민과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난임부부의 성지로 유명한 한의원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백진호 원장은 “지민씨는 임신 잘될 것 같다”면서도 “준호씨가 피곤해서 남성 기능이 좀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男 난임 환자 증가세…“흡연·음주 영향”“결혼·출산 연령 늦어진 것도 주요 원인”남성 난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 남성 난임 시술 환자는 지난 2017년 5203명에서 2021년 6만 5900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 난임은 국가 차원의 조사에서도 포함되는 경우는 드물며 난임 시술 지원에서도 배제되는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체외수정·인공수정 등 여성 보조생식술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정자증 환자가 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채취하는 수술을 받는 경우, 정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술 현미경 사용료, 특수재료비, 조직처리·검사비 등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수술비만 최대 300만원에 달해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을 경우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흡연·음주 등이 남성 호르몬 수치와 정자 운동성을 저하한다고 분석했다. 결혼·출산 연령이 늦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4년 전까지 국내서도 널리 쓰인 살충제, 유아 뇌 기능 장애 일으킨다

    4년 전까지 국내서도 널리 쓰인 살충제, 유아 뇌 기능 장애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도 4년 전까지 흔하게 사용됐던 살충제 성분이 태아 뇌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신경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연구진은 태아기에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 신진대사에 점진적으로 더 큰 편차가 나타났으며, 운동 능력도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클로르피리포스는 20세기 후반 농작물이나 건물 등에서 해충 방제에 널리 쓰인 유기인산계 살충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예용 살충제로 진딧물과 나방류 살충 효과가 뛰어나 30년 넘게 사용해왔다. 그러나 클로르피리포스가 발달신경독성과 유전독성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학계 연구가 나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1년 9월부로 클로르피리포스의 국내 사용을 금지했다. 논문 제1저자인 USC 케크 의대의 발달신경학자 브래들리 피터슨은 “클로르피리포스에 의한 뇌 조직 이상과 신진대사 장애는 뇌 전체에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클로르피리포스가 인지 기능 장애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에 이어 그 작용이 뇌에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분자적, 세포적, 대사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뉴욕시 가정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산모들은 산전 설문지를 작성했고, 이 중 일부는 탯줄이나 모체 혈장 샘플을 통해 출산 당시 아이의 클로르피리포스 수치를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몇 년 뒤 연구자들은 6~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MRI 스캔과 행동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270명의 데이터가 수집됐고, 분석 결과 태아기 클로르피리포스 수치와 어린이의 뇌 이상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2001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클로르피리포스의 가정 내 사용을 금지하기 전 또는 직후에 태어난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집에서 클로르피리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클로르피리포스의 사용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 농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버지니아 라우는 “지금도 농장 노동자, 임신부, 태아가 클로르피리포스에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면서 “특히 농업 지대의 임산부 등 취약한 인구 집단의 노출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들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연관성만을 포착했을 뿐 인과관계를 규명하진 못했다. 또 출생 전 클로르피리포스 노출에만 초점을 맞췄고, 출생 후 노출을 측정하거나 통제하진 못했다. 다른 살충제 노출에 대한 검사는 수행하지 않았으며, 표본의 인구학적 다양성도 부족했다. 그러나 클로르피리포스와 유사한 화합물이 주변 환경에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력한 살충제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피터슨은 “다른 유기인산 살충제도 비슷할 수 있다”면서 “뇌 발달이 빠르고 독성 화학 물질에 취약한 임신, 유아, 영유아기에는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제물로 바친 술 훔쳐마시곤 ‘꺽~’…남의 무덤서 벌인 ‘엽기 행각’ [이런 日이]

    제물로 바친 술 훔쳐마시곤 ‘꺽~’…남의 무덤서 벌인 ‘엽기 행각’ [이런 日이]

    일본을 방문한 호주 관광객이 현지 묘지에 함부로 들어가 제물로 바친 술을 마시는 등 엽기 행각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주일 호주대사관은 호주 여행객들에게 현지 문화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4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주일 호주대사관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일 호주대사관은 일본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호주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현지 법과 규칙을 존중하고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본을 방문한 호주 국적 관광객이 ‘묘지 훼손’ 영상을 올려 현지에서 논란이 되자 이 같은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4일 게시됐다. 일본에 방문한 호주 남성은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사망자가 많은 묘지가 있다”며 현지 묘지에 들어간 장면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묘지에 들어가자마자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한 묘 앞에 놓인 술 한 캔을 따 마셨다. 그는 묘 앞에서 건배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으며, 한순간에 술을 마신 뒤 트름을 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담배를 묘 앞에 두기도 했다. 남성의 기이한 행동은 다른 날 올라온 영상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또 다른 묘지에 방문해 고인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목판을 휘두르는가 하면, 묘에 놓인 토끼 모형에 손을 댔다. 이곳에서도 묘에 놓인 술을 마신 뒤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모형총으로 장난을 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러한 영상은 일본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고,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묘지는 일본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신성한 곳일 텐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냐. 두 번 다시 일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분묘손괴죄에 해당하는 범죄다. 묘지 운영자는 이 호주인을 고소해야 한다” 등 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인들의 지적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 영상이 마음에 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 남성은 결국 지난 2일 SNS에 영상을 올려 사과했다. 다만 사과 영상에서조차 껌을 씹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화를 더 키웠다. 하시모토 법률사무소의 미조가미 히로시 변호사는 남성의 행동에 대해 “제물을 먹는 행위는 절도죄로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만엔(약 47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목판 파손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만엔(약 282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올라온 것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최석영 칼럼] ‘트럼프 라운드’와 한미 FTA, 공존할 수 있을까

    [최석영 칼럼] ‘트럼프 라운드’와 한미 FTA, 공존할 수 있을까

    지난 7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 턴베리 리조트에서 포괄적 무역 합의를 하고 8월 말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국과 함께 자유무역 질서를 이끌어 온 EU가 15% 선에서 관세율을 방어하는 대가로 대규모 대미 투자 및 구매 약속을 한 것이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고 다자체제 붕괴를 방조한 모양새다.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EU 간 합의를 통해 기존 국제통상질서가 종식되고 소위 ‘턴베리 체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자유화로 거시경제 불균형, 비시장경제의 위협, 경제·안보에 불안정이 초래됐다고 지적하고 트럼프가 징벌적 관세를 지렛대로 외국인 투자,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했다고 주장한다. 현직 미국 무역대표가 강압적 관세정책을 ‘트럼프 라운드’로 명명한 것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라운드’는 다자간 포괄적 무역협상을 지칭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우루과이라운드’, ‘도하라운드’가 대표적이다. 다수의 참여국이 합의된 국제규범 아래 대등한 관계에서 양자협상 결과를 다자화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많은 국가와 동시다발적인 협상을 해 오고 있지만 라운드라고 칭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미국의 관세 위협 아래 상대방에게만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고 다자화 절차도 없는 탓이다. 트럼프 라운드는 노골적인 차별과 강압을 수단으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협상 방식으로 우방국의 반발은 물론 위법성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를 위협하면서 막대한 투자, 물품 구매 및 시장 개방이라는 반대급부 강요는 물론 최근 통과된 포괄적 감세 법으로 이미 약속했던 보조금 혜택을 축소한 것이 강압의 전형적 사례다. 경제적 강압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역·투자 규제, 금융 제재, 수출 통제와 외국인 투자심사 등 경제적 수단과 안보, 사이버 공격 등 비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타국을 압박하는 행위다. 이런 강압적 조치는 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다. 경제, 군사, 기술 등 모든 수단에서 압도하기 때문이다. 의존도의 비대칭성과 보복 우려로 약소국은 마땅한 대항 수단마저 없다. 턴베리 체제는 미국 주도로 발전된 자유무역질서와 최혜국대우(MFN), 내국민대우(NT) 등 비차별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정면으로 부인한다. 연명에 급급하던 WTO 체제는 좀비로 전락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 미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FTA도 다자간 무역 규범을 기반으로 자유화를 추진하는 협정이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협상과 갈등 속에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도 예외가 아니다. 높은 자유화 수준으로 자유무역협정의 전범으로 불렸던 한미 FTA는 미국의 자의적 관세 부과로 본질이 심하게 훼손됐다. 한국은 무세를 유지하면서도 미국만 15% 이상의 장벽을 쌓은 탓이다. 그렇다고 한미 FTA가 수명을 다한 것은 아니다. 관세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 투자, 공정거래, 지식재산권 등 챕터와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비롯한 분야별 협의체의 명맥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국제통상질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자국 우선주의가 동맹관계를 압도하는 턴베리 체제와 한미 FTA는 공존할 수 있을까.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된 한미 FTA는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새로운 무역합의를 반영하려면 협정 수정과 국내법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다. 내키지 않지만 힘에 기반한 무역질서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혁신과 개방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개혁을 포기할 수도 없다. 결국 한미 FTA는 전반적인 재검토와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야 한다. 자유화와 원활화에 초점을 맞춘 기존 협정에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등 기술협력, 공급망, 수출통제 및 제재 등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철강,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분야별 이슈와 원산지, 보조금 등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 채널을 가동할 수도 있다. 트럼프의 변덕과 불확실성에 비추어 유연하게 대응하되 내년 7월까지 예정된 USMCA의 검토 협상을 선행지표로 삼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左정은·右푸틴’ 파격… 시진핑 “중화민족 80년 전처럼 승리할 것”

    ‘左정은·右푸틴’ 파격… 시진핑 “중화민족 80년 전처럼 승리할 것”

    이분법적 대립 구도 만든 美 비판‘다자외교 데뷔’ 김정은 최고 승자“10년 전 박근혜보다 더 높은 의전”“中, 사실상 北 핵보유국으로 인정”習, 평화 강조하며 반미 연대 강화러, 유라시아 동부 안보 동맹 연결 中도 ‘北 군사전략적 가치’ 재발견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언급한 ‘어둠’, ‘폭력’, ‘비극’ 등의 직설적인 용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에 나서며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는 데다 각종 전쟁에 직접 개입하며 반미 세력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한 직설적인 비난이라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날 ‘평화’를 강조하면서 반미 연대 강화 포석도 놨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역사는 인류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경고한다”며 “인류는 다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윈윈 협력과 제로섬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하며 서로 도울 때만 공동의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화민족은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립적이고 강인한 민족”이라며 “과거 정의와 악, 빛과 어둠, 진보와 반동의 생사가 걸린 투쟁에 직면해 공통의 증오를 품고 저항하며 민족의 생존, 민족의 부흥, 인류의 정의를 위해 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시 주석 연설에 대해 “연설 총 길이가 8분 정도라 기대했던 것보다는 짧았다”면서도 “그만큼 메시지도 간명했다.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식으로 세계가 이분법적 대립 구도에 직면했는데, 이를 만든 것이 미국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80년 전에도 그랬듯 지금도 세계 반파시스트와 일본 제국주의와 싸워서 평화와 정의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은 그때처럼 승리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통해 세계 국가들을 강하게만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은 중국이 택하는 길은 평화, 대화, 윈윈 게임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한 및 러시아와의 동맹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국제사회에서 중재자·균형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타국과 밀착하는 이미지를 대외에 선포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 실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침묵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북러 두 정상을 양옆에 둔 파격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반미 진영, 반서방 전선을 묶기 위해서 중국이 처음부터 판을 짠 게 아니라 잔칫날에 초대한 서방 쪽 친구들이 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는 주중 미국대사, 일본대사가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 행사에서 무엇보다 최대 승자로 평가받는 사람은 다자 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양옆에 앉으면서 김 위원장은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높은 의전을 받았다”면서 “중국이 사실상 북한을 러시아와 같은 지위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도 뚜렷한 소득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성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러시아의 오랜 소망은 유라시아 동부 안보 보장을 위해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것이었다”면서 “북중러는 양자 간의 관계로만 연결돼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삼자가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보여 왔던 대외 전략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제 교수는 “북한의 군사전략적 가치를 재발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는 “중국이 향후 대만과의 전쟁을 수행할 때 ‘어느 나라가 중국을 대놓고 도와주겠느냐’라고 자문해 본 뒤 러시아와 북한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 군사무기 지원, 북한은 병력과 탄약, 무기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협상이라든지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북한이 큰 가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66년 전 김일성처럼 양복 입고 등장…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벨라루스 대통령 만나 방북 초청도金이 탄 전용차 번호판 ‘7·271953’정전협정일 의미 ‘반미연대’ 강조전용 열차엔 DNA 밀봉 특수화장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사 내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이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지만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검은색 방탄 리무진을 타고 베이징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앞서 뒤에서 세 번째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표정 없이 주변 의장대와 풍경 등을 둘러보며 레드 카펫을 밟았다. 다른 정상들과 한 손으로 가볍게 악수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는 두 손을 맞잡으며 대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황금색 넥타이를 맨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66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양복을 택한 것이다. 1959년 중국 인민공화국 창건(국경절) 1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 주석도 양복 차림을 하고 톈안먼 망루에 섰다. 중국 매체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을 집중적으로 노출했다. 돤먼을 통해 망루에 오를 때에도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맨 앞줄 가운데로 나란히 입장하면서 대열을 이끌고 다른 정상들이 뒤를 따라오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시 주석은 망루 계단을 오르다 잠깐 멈춰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항일전쟁 참전 노병들에게 시 주석이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건넬 때는 김 위원장이 바로 뒤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리셉션에 참석해 다른 국가 정상들과도 소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병식 전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까지 한 뒤 벨라루스와의 관계도 부쩍 가까워졌다. 전날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주중 북한대사관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대사관을 방문할 때 탄 의전 차량 번호판은 ‘7·271953’이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떠올리게 하는 숫자로,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강조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용한 전용 열차에는 유전자(DNA)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특수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전용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한다.
  • ‘♥PD 아내’ 새신랑 민경훈, 기쁜 소식 전했다 “최선 다할게요”

    ‘♥PD 아내’ 새신랑 민경훈, 기쁜 소식 전했다 “최선 다할게요”

    경기 양평군이 3일 가수 민경훈을 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민경훈은 록밴드 ‘버즈’의 보컬로 데뷔해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남자를 몰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방송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민경훈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군의 홍보대사가 돼 영광스럽다”며 “살기 좋은 양평, 매력 넘치는 양평을 더욱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헀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은 물론이고 진솔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큰 사랑을 받는 민경훈 씨를 군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민경훈은 지난해 11월 4세 연하 신기은 PD와 결혼했다. 민경훈과 신기은 PD는 JTBC 예능 ‘아는 형님’을 통해 인연을 맺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 불암산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노원구 이색 전시회 연다

    불암산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노원구 이색 전시회 연다

    서울 노원구가 경춘선숲길 갤러리와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 자연을 테마로 한 이색 전시를 잇따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엘살바도르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국제 협력전이,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는 세계적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야생동물 사진전이 마련돼 문화와 자연을 넘나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화랑대 철도공원 내에 위치한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관과 협력한 ‘플라워 메모리’ 전시가 개최된다.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운영 시간은 화~금 오후 2시부터 8시, 주말은 정오부터 8시까지다. 전시에는 30대 청년작가 안드레 미나토의 회화, 사진, 영상 등 총 39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작품은 엘살바도르의 상징적인 꽃과 식물, 조상들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정교한 종이 조형과 설치 기법을 통해 거대한 조각과 몰입형 공간으로 구현된다. 한국·엘살바도르 수교 63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불암산힐링타운 내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야생동물 사진전이 열린다. 9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지사가 보유한 자연·생태 사진 20여점과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두 전시는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예술과 자연을 통한 힐링’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이 지닌 문화적 깊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집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이니만큼 많이들 방문하셔서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 경남통영호, 세계 바다 누비며 ‘해양도시 통영’ 알린다

    경남통영호, 세계 바다 누비며 ‘해양도시 통영’ 알린다

    경남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영국 포츠머스 건워프 퀘이즈 마리나에서 열린 ‘경남통영호(Team Tongyeong)’ 명명·출정식에 천영기 통영시장이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69년 세계 최초로 기항 없이 세계 일주를 완주한 ‘항해의 전설’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이 창안한 대회다. 항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세계 바다를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익스트림 세계 일주 요트 경주다. 대회는 1996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약 11개월 동안 4만 해리(7만 4000㎞)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글로벌 해양스포츠 행사로, 지난달 31일 포츠머스에서 열린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앞으로 영국,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를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통영에는 내년 3월쯤 들린다. 태평양 횡단 전 마지막 기항지로 통영이 선정된 덕분이다. 약 50여개국 선수단과 가족·관계자 5000여명은 7일간 통영에 머물 예정이다. 기항지 행사 유치에 더해 통영시는 클리퍼사와 협력해 ‘경남통영호’를 팀 파트너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경남 통영호는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한다.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긴 통영호는 70피트(길이 21.3m)의 대형 세일링 요트다. 영국 출신의 전문 선장 루 부어만과 아일랜드 출신 베테랑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이 이끈다. 통영시는 기항지 행사 기간 국내외 관람객 등 50만명이 통영을 찾아 500억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하는 통영호가 경남과 통영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경남통영호’출범은 통영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바다와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배가 전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한국의 도전 정신과 통영의 해양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지현, ‘북극성’으로 4년 만에 드라마 컴백

    전지현, ‘북극성’으로 4년 만에 드라마 컴백

    “‘북극성’은 배우로서 욕심이 났던 작품이었어요. 더 늦기 전에 강동원씨와 함께 작업도 꼭 한번 해 보고 싶었고요.” 배우 전지현(44)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의 새 시리즈 ‘북극성’으로 돌아온다. tvN 드라마 ‘지리산’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북극성’에서 전지현은 유엔 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문주 역을 맡았다. 문주는 국적 불명의 용병 출신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과 마주한다.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지현은 “극중 문주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발로 뛰는 대담한 행동력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여러 상황이 몰아치다 보니 다양한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첩보 멜로를 표방한 만큼 전지현은 멜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주와 산호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다가 알 수 없는 감정에 끌리게 된다”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될수록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강동원씨의 오랜 팬인데 상대역을 맡아 줘서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며 “서로 ‘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이 있었나’라는 이야기를 나눌 만큼 느낌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 40여개국 50개大 청년, 신촌서 지구촌 문화 나눠요

    40여개국 50개大 청년, 신촌서 지구촌 문화 나눠요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신촌 일대에서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3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35개국 44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사흘간 연인원 132만여명의 유동 인구가 세계 각국 문화를 접하고 대학문화를 경험했다. 올해에도 세계 40여개국 50개 대학 청년들이 함께할 전망이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6∼7시에는 대학생과 유학생들이 나서는 ‘글로벌 거리 퍼레이드’가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다. 타악 퍼포먼스 팀의 리드로 대학교 응원단, 성균관 유생복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 대만 전통 용춤 공연단 등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튿날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300여명의 대학생들이 오전 10시 신촌 스타광장에 모여 준비운동을 한 뒤 연세대 캠퍼스를 거쳐 안산 자락길을 달린다. 주한 외국대사관 홍보부스에서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글로벌존도 운영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 청년이 모여 교류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약봉투에 복용법·무연고자 장례… 혁신 정책들이 일상 바꿨다

    약봉투에 복용법·무연고자 장례… 혁신 정책들이 일상 바꿨다

    서울 약봉투 개선 ‘국내 최초’ 인증광주 탄소은행·신안 공영 장례도재외국민 119 의료 상담 ‘세계 최초’제천 이주자 지원책 등 ‘최고 사례’3년간 31건 발굴… 국내외 전파도 #1. 2013년 서울시는 약 봉투에 복용법과 약 정보를 기재하는 ‘복약 안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노인과 어린이를 위해 약 봉투에 그림문자(픽토그램)를 이용해 아침은 ‘해’, 저녁은 ‘별’ 등으로 주의사항을 표시하는 식이다. 이전에도 약품 설명은 있었지만 알아보기 어려운 용어로 가득했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 시범사업은 전국으로 확산했다. #2. 전남 신안군은 2007년 ‘공영 장례’를 처음 도입했다. 무연고자나 저소득층이 사망했을 때 지방자치단체가 장례를 주관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처음엔 ‘세금으로 장례를 치러야 하느냐’는 반발이 컸지만, 조금씩 확대됐다. 현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217개(96%)가 공영 장례를 도입했다. 신안군이 한국 장례 복지의 새 패러다임을 연 셈이다. 국민 생활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노력은 이처럼 다변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은 2023년부터 삶의 질을 높인 정책을 ‘최초’ 도입한 기관과, 가장 모범적으로 운용하는 ‘최고’ 기관을 발굴해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5 정부혁신 최초·최고(4회)’ 인증패 수여식에서 8개 기관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시, 신안군과 함께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와 광주시의 ‘탄소은행’이 최초 인증을 받았다. 최고 부문에서는 충북 제천시(지방 이주자 지원) 등 4개 기관이 인증패를 받았다. 소방청은 2018년부터 해외 체류 국민이 다쳤을 때 응급의학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의료상담을 해 주는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도입 당시엔 아시아 국가만 서비스 대상이었지만, 2020년 모든 국가로 확대됐다. 지난 7년간(2018~2024) 2만 932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루 평균 13명꼴로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소방청이 123개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정부 차원의 무료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광주시는 2008년 광주은행과 협약을 맺고 ‘탄소은행’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다. 가정이나 상업시설에서 에너지(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줄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광주은행 탄소 포인트’를 주는 사업이다. 2012년 환경부 제도와 통합돼 전국으로 확산했다. 제천시는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재외동포 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와 취업, 교육 등을 지원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업으로, 이번에 최고 분야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318가구 815명의 재외동포가 제천시에 이주를 신청했다. 광주 동구는 주민참여형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AI)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최고 분야로 선정됐다. 지난 3년간 31건의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가 선정됐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혁신 사례를 발굴해 국내외에 전파할 계획이다.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을 유도해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국제사회에 소개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3년에는 칠곡경북대병원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정부혁신 최초 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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