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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한여름 밤의 꿈’으로 빚어낸 다채로운 사랑의 몸짓…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안무가 주재만

    [인터뷰]‘한여름 밤의 꿈’으로 빚어낸 다채로운 사랑의 몸짓…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안무가 주재만

    “새로 시작하는 발레단의 첫 작품인 만큼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발레단이 오는 8월 23~25일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공공 발레단으로 두 단체와 달리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정체성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컨템포러리 발레는 ‘백조의 호수’, ‘지젤’ 같은 클래식 발레의 형식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되 동시대의 정서에 맞게 움직임이 보다 자유로운 발레다. 발레단의 첫인상을 좌우할 창단작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는 미국에서 무용수와 안무가, 교육자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주재만(52)이다. 광주 태생으로 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고 무용수상을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포러리 발레단에 입단했다. 무용수로 활약하면서 안무를 병행해 2009년 미 프린세스 그레이스재단 안무가상을 받았다. 현재 발레단의 전임안무가이자 펜실베이니아주 포인트파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사랑의 형상을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몸짓으로 재해석한 전막 창작 컨템포러리 발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최근 만난 주재만은 “창작자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보고 싶었고,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시발레단의 꿈이라는 상징성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원작의 등장인물 중 요정 ‘퍽’만 유일하게 나온다. 엇갈린 사랑의 소동극을 일으키는 부주의한 장난꾸러기 요정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신성한 캐릭터다. 주재만은 “현대사회에서 순수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찾게 해 주는 안내자 역할”이라며 “내가 상상한 사랑의 모습들이 퍽의 시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안무를 구성했다”고 했다. 슬픈 사랑, 어긋난 사랑, 죽어서도 잊지 못하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감정과 저마다 제각각인 꿈을 형상화하기 위해 고전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활용했다. 슈만의 클래식 음악과 미국 작곡가 필립 대니얼의 피아노 신곡 등 음악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는 한 폭의 그림처럼 꾸민다. 주재만은 “환상의 공간을 만들어 관객이 꿈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국내에서 안무한 네 번째 작품이다. 와이즈발레단 초청으로 2018년 ‘인터메조’와 2021년 ‘비타’(VITA)를 선보였고 2023년 광주시립발레단의 5·18광주민주항쟁 소재 컨템포러리 발레 ‘디바인’(DIVINE)을 초연했다. ‘디바인’은 제30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받았다.
  • 이동건 “연애, 딸 생각하면 아직 해선 안 될 일”

    이동건 “연애, 딸 생각하면 아직 해선 안 될 일”

    배우 이동건이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이동건은 21일 방송되는 SBS TV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휴가로 제주도에 갔다가 1990년대 스타 친구 구본승을 만난다. 제주도에서 산 지 9년 됐다는 구본승은 “제주도에 있으니 연애할 일이 없다”며 “마지막 연애가 18년 전”이라고 한다. 이동건은 구본승을 위해 연애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연애할 생각이 없어진 지 오래됐다”며 “아이를 생각하면 연애는 아직 해선 안 될 행동”이라고 말한다. 낚시가 좋아서 제주에서 시작했다는 구본승은 낚싯배에서 소개팅은 물론 프러포즈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프러포즈 대사로 “내 인생 최대 월척은 너야”라고 말할 거라고 해 이동건을 경악하게 한다.
  • 장거리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개발 나서는 유럽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장거리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개발 나서는 유럽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NATO)가 러시아의 중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필요할 경우 공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려고 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국방장관이 ‘유럽 장거리 타격 접근 ELSA(European Long Range Strike Approach)’이라는 새로운 장거리 타격무기 개발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주미 프랑스 대사관은 이 계획이 장거리 타격 분야의 개발,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도록 하여 유럽의 군사 능력과 유럽 방위 및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의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 프랑스 대사관은 사거리 500㎞ 이상의 미사일 개발이 포함된다고 밝혔지만, 군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은 사거리 1000~2000㎞의 순항 미사일이 구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달에 유럽 미사일 제작사 MBDA는 프랑스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해군용 순항미사일 (프랑스어 Missile de Croisière Naval·MdCM/영어 Naval Cruise Missile·NCM) 기반의 새로운 육상 기반 순항미사일(Land Cruise Missile·LC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MBDA는 신형 미사일이 긴 사거리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지니며, 적 방공망에서도 생존성을 위해 레이더 단면적 감소 및 지형 추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목표물에 대한 높은 살상력 등 해군용 변형과 동일한 고유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ELSA는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개방될 것이며, 유럽연합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LSA에 따라 개발될 미사일은 더 많은 장거리 타격 능력의 필요성과 대륙의 산업 기지가 규모와 속도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확장할 필요성에 대한 유럽의 군사 계획자들이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ELSA 의향서 서명이 있기 이틀 전인 지난 10일에는 독일 정부가 2026년부터 독일에 주둔하는 미 육군 다영역 테스크포스가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배치될 장거리 미사일로는 컨테이너에 통합된 Mk.41 수직발사관에 SM-6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타이폰(Typhon)과 다크이글(Dark Eagle)이라는 사거리 3000㎞급 극초음속 활공 무기가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 육군의 장거리 공격 미사일과 유럽의 ELSA 개발에 반발하며, 이에 대응할 새로운 미사일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INF 조약의 중단 이후, 유럽 대륙에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 [문화적 어린이]공연중 어린이 재잘거림이 꼭 필요하다고요? 관객이 만드는 공연 ‘우산도둑’

    [문화적 어린이]공연중 어린이 재잘거림이 꼭 필요하다고요? 관객이 만드는 공연 ‘우산도둑’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연습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연극 ‘우산도둑’ 팀은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배우들은 입으로 ‘하나, 둘, 셋’ 구호를 맞추며 추격 장면의 합을 맞췄다. 이리저리 달리고, 뛰어오르고 바닥에 뒹굴더니 금세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에 초대돼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우산도둑’은 어린이 관객이 완성하는 연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이미 관객은 공연의 중심에 놓이게 되며 연극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극에서 찻집 주인 ‘차쭈’ 역할을 맡은 배우 전영희(36)는 “공연 시작 20분 전에 극장 로비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산을 씌워주고 싶은 존재’를 그린 후에 입장한다”며 “아이들이 친구부터 장난감, 공룡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데 그때부터 이미 공연은 시작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자이자 극 중 ‘이야기꾼’으로도 등장하는 배우 김예나(42)는 “조명과 음향을 활용해 비가 내리는 마을의 분위기를 낸다”고 덧붙였다. 공연의 제목은 ‘우산도둑’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설정된 배경은 ‘우산이 없는 마을’이다. 키리마마, 차쭈, 키리키리 세 친구는 매일 달라지는 날씨와 기분에 어울리는 차를 마시며 논다. 어느 날, 키리마마는 처음으로 도시에 나가 우산을 보게 되고 우산을 사 온다. 드디어 기다리던 비 오는 날, 자랑하고 싶은 우산이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 뒤로도 우산을 사 오면 사라지고, 또 사 오면 또 사라지고…. 계속되는 우산의 실종은 다정했던 세 친구의 일상을 깨뜨린다. 우산도둑은 ‘관객참여형 스토리텔링 연극’으로 이야기꾼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지운다. 김 연출은 그때부터 사실상 관객이 이야기를 이끄는 연극이 된다고 말한다. “키리마마는 결국 잃어버렸던 우산을 되찾지만, 이상하게 기뻐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요. 그럼 제가 관객들에게 ‘왜 그럴까’ 질문하죠. 그 순간부터 사실 극은 저희 손을 떠나요. 그날의 이야기는 그날의 대답으로 진행이 되는 셈이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이 관객 덕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다고. 극 중 키리마마 역을 맡은 배우 김효인(40)은 “키리마마 주변으로 친구들이 한 명도 안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어린이들이 ‘무대 뒤에 있잖아요’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직접 무대로 들어와서 사라진 친구를 찾아주겠다는 경우도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김 연출은 “극중 화해하는 방법을 찾는데 한 어린이가 ‘화내서 미안해라고 말해요’라고 소리쳐 엄청나게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며 “어린이 관객에게 저희가 오히려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우산도둑은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참여형 어린이공연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2020년 서울 어린이 연극상 대상, 관객인기상, 연출상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에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초청이다. 2021년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된 형식으로 공연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어린이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마임부터 슬랩스틱, 아크로바틱까지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 “너 도둑이 잡고 싶은 거야? 그 우산이라는게 찾고 싶은 거야?”라는 대사는 우리가 진짜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공연은 8월 4일까지.●‘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논문표절 후 복귀 설민석 “최강지옥 맛봐…‘역사기꾼’ 댓글도”

    논문표절 후 복귀 설민석 “최강지옥 맛봐…‘역사기꾼’ 댓글도”

    논문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3년 반 만에 복귀한 한국사 강사 설민석(54)이 처음으로 논란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19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 강사로 출연한 설민석은 “52세가 되던 그해 최강 절정 지옥을 맛보게 됐다”며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했다. 한국사 강사로 방송계와 교육계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던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 표절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설민석은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설민석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대표님이 휴대폰을 건네주더라. 내 얼굴이 있는데 기사가 논문 표절이었다”면서 “사람이 엄청나게 큰일을 겪으면 어떻게 될 것 같나. 눈앞이 하얘지고 멍해지고 다운이 되더라”고 회상했다.설민석은 “저를 사랑해주시던 분들 앞에서 이대로 가는 건 제가 안 되겠더라. 그래서 제가 ‘물러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면서 “출연하던 프로그램 제작진에 전화해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논문 지도 교수님들 일일이 다 통화하고 가족한테 전화했다. 가족이 두려워하는데 괜찮다고 일찍 들어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그는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설민석은 “주저앉고 싶고 너무 그런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직원들, 가족들이 있으니 심호흡하고 마음 다잡고 가족들 안심시키고 잠이 들었다”면서 “다음날 깨었는데 온 세상이 하얗게 눈에 덮여있는데 그때 ‘꿈인가? 꿈이었으면’(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가면 손가락질 당하는 느낌이었다. 진짜 손가락질하는 건지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몰라 더 미치겠더라”고 덧붙였다. 절망이 찾아온 순간에도 설민석은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대로 제가 외면하거나 피하거나 도망가면 지금까지 제가 모시고 나왔던 모든 분들, 정도전, 정조대왕, 이순신과 나눴던 이야기 다 거짓말 된다”면서 “가장 많은 악플이 ‘역사기꾼’(역사+사기꾼)이다. (도망치면) 진짜 사기꾼 되는데 비판은 받을지언정 그런 삶을 살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설민석은 석사학위가 취소된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 전공에 지난해 재입학해 현재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며 밝은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 “역겨운 광고”…女모델 기용했다 ‘날벼락’ 아디다스, 무슨 일이

    “역겨운 광고”…女모델 기용했다 ‘날벼락’ 아디다스, 무슨 일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신발 광고에 기용했다가 이스라엘의 비판에 광고를 교체하기로 했다. 아디다스는 19일(현지시간) “완전히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비극적인 사건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광고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볼지, 하디드를 아예 제외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디드가 광고한 신발 ‘SL72’는 1972년 뮌헨올림픽 때 제품을 다시 출시한 레트로 모델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의 테러에 희생된 역사가 있다. 올림픽 기간에 ‘검은 9월단’ 회원들은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잡았다. 서독 경찰이 진압에 실패하면서 선수 5명, 심판 2명, 코치진 4명이 살해됐다.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디드는 반유대주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과거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쳐 이스라엘 정부의 분노를 사며 반유대주의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가자지구 구호기금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여권 사진을 올리며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고 적었다가 삭제되자 항의한 적도 있다. 또한 가자지구 희생을 애도하는 한편 추종자들에게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도록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광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에 “하디드와 그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적 비방과 음모를 자주 퍼뜨렸다. 아디다스는 더 할 말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3월에도 반유대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새로 제작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번호의 숫자 ‘4’가 나치 군사조직인 친위대(SS·Schutzstaffel)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디자인을 수정했다. 온라인에는 “역겨운 광고다. 부끄럽다”, “한번 나치 회사는 영원한 나치 회사” 등 비판이 쏟아졌다. 아디다스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는 나치에 가담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의 신발공장에서 대전차 무기를 만들어 공급했다.
  •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티나, 코파 우승 후 부른 노래에 ‘발칵’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티나, 코파 우승 후 부른 노래에 ‘발칵’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승리감에 도취해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마침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이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역대급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페르난데스의 소속팀 첼시는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를 징계하겠다고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훌리오 가로 체육차관보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당일 곧바로 해임됐다. 가로 차관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SNS에 “그 어떤 식민주의 국가도 축구 노래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선자들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 엔소, 난 당신 편이다”라며 대표팀을 옹호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몇 년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슨 의료보험이나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비야루엘 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디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였다.다음 주 밀레이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을 준비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강한 권력자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의견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카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포츠 열정과 외교 문제를 혼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 엘테스타페는 “프랑스 측의 요청도 없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선 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카리나 비서실장과 비야루엘 부통령 간의 내부 권력 싸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 인종차별 노래에 ‘발칵’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 인종차별 노래에 ‘발칵’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문제의 장면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계한 자국 선수를 옹호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반발을 샀고, 아르헨티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측에 사과하면서 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장간에 갈등으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승리감에 도취해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이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페르난데스의 소속팀 첼시는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를 징계하겠다고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개인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축구장에서 재미로 부르는 노래인데 너무 한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흑인이고 사실을 표현한 노래가 무슨 문제인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고 흑인들을 착취한 프랑스가 우리에게 인종차별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옹호했다. 이와 반대로 잘못된 일이라며 프랑스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이런 가운데 훌리오 가로 체육차관보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당일 곧바로 해임됐다. 가로 차관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SNS에 “그 어떤 식민주의 국가도 축구 노래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선자들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 엔소, 난 당신 편이다”라며 대표팀을 옹호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몇 년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슨 의료보험이나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비야루엘 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디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였다. 다음 주 밀레이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을 준비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강한 권력자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의견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카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포츠 열정과 외교 문제를 혼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 엘테스타페는 “프랑스 측의 요청도 없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선 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카리나 비서실장과 비야루엘 부통령 간의 내부 권력 싸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해병대 채 상병 1주기 추모식…김계환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할 것”

    해병대 채 상병 1주기 추모식…김계환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할 것”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열렸다. 해병대사령부는 19일 경북 포항 소재 해병 제1사단 내 추모공원에서 채 상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날 추모식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됐고 유가족과 친구, 해병대 장병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후배들의 귀감이자 표상으로서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소중한 생명과 전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채 상병 흉상 제막식 제막식도 진행했다. 추모공원 안에 설치된 흉상은 경상북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한국예총경북연합회가 높이 0.75m, 폭 0.55m로 제작했다. 이날 추모식과 흉상 제막식은 언론 취재가 허가되지 않았는데, 해병대 측은 이에 대해 “유족이 외부인들을 초청하지 말고 언론의 현장 취재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며 “유족의 뜻에 반해 행사를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해병대, 채상병 1주기 추모식 거행…흉상도 제막

    해병대, 채상병 1주기 추모식 거행…흉상도 제막

    해병대사령부는 19일 경북 포항 소재 해병 제1사단 내 추모공원에서 1년 전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해병대 장병, 유가족, 친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후배들의 귀감이자 표상으로서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소중한 생명과 전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추모식과 함께 채 상병 흉상 제막식도 진행했다. 추모공원 내 설치된 흉상은 경상북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한국예총경북연합회 회원들이 높이 0.75m, 폭 0.55m로 제작됐다. 이날 추모식과 흉상 제막식은 유족과 지인, 해병대 장병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언론의 취재는 불허됐다. 해병대 측은 언론 취재 불허와 관련해 “유족이 외부인들을 초청하지 말고 언론의 현장 취재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며 “유족의 뜻에 반해 행사를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사령관을 포함해 해병대 현역 장병 20여명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채 상병 묘소를 찾아가 참배했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 ‘54세’ 심현섭, 11살 연하에 “아이 낳아줘” 프러포즈했다가

    ‘54세’ 심현섭, 11살 연하에 “아이 낳아줘” 프러포즈했다가

    방송인 심현섭(54)이 11살 연하의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시도하려다 실패한 가운데, 회심의 프러포즈를 재도전한다. 22일 방송되는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영림씨에게 부모님 산소 앞 ‘국립현충원 프러포즈’를 하기로 한 심현섭이 제작진과 프러포즈 연습에 나선다. 제작진들이 “멘트는 고민해보셨어요?”라고 묻자 심현섭은 “아침에 눈 뜰 때마다...나랑 꼭 닮은 아이를 낳아줘”라며 찾아본 멘트들을 읽었지만, 제작진도 심현섭 본인도 질색팔색해 폭소를 자아냈다. 심현섭은 여성 제작진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영림이가 우산은 받쳐주겠죠?”라며 예행 연습에 나섰다. 그러나 불안한 자세부터 기억나지 않는 대사까지 난관의 연속이었다. 결국 걱정에 빠진 심현섭은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부’족한 점 앞으로 채워주고 ‘싶’다...‘앞’으로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어”며 팔에 볼펜으로 ‘길만부싶 앞동’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적은 것을 보면서도 심현섭은 “앞으로 동지가? 뭐였지?”라며 대혼란에 빠졌다. 마침내 ‘국립현충원 프러포즈’의 날이 밝았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김지민은 “현충원 프러포즈는 최초 아닐까?”라고 말했고, 황보라는 “맞아. 한국 최초”라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역대급으로 조마조마한 ‘연못남’ 심현섭의 프러포즈 재도전 현장과, 그 성공 여부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 “오픈런 준비하세요” 서대문구-연세대 ‘명품 인문학 캠프’

    “오픈런 준비하세요” 서대문구-연세대 ‘명품 인문학 캠프’

    서울 서대문구가 연세대와 함께 여름 방학을 맞아 인문학 캠프를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연세대학교 문과대학과 공동으로 다음 달 5일과 7일, 9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연세대 위당관 대강당(B09호)과 캠퍼스 일대에서 ‘연세 인문학 캠프’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해 1월 시작돼 이번에 4회를 맞았다. 초중고생과 대학생, 학부모,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며 인문학 강의, 캠퍼스 투어, 에세이 공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희망자는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다. 첫날에는 나사렛대학교 교양대학 박경우 교수가 ‘힙한 인문학, 디지털인문학’, 연세대학교 철학과 조대호 교수가 ‘철학의 눈으로 보는 나와 기억’이란 제목으로 강의한다. 강의 후에는 연세대 재학생 홍보대사와 인솔자를 따라 중앙도서관과 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캠퍼스 투어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연세대 심리학과 김민식 교수가 ‘나조차 몰랐던 내 마음의 비밀’,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주일선 교수가 ‘사랑이라구? 괴테와의 대화’란 제목으로 청중들과 소통한다. 이후 윤동주기념관과 언더우드가기념관 견학이 예정돼 있다. 셋째 날에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김영희 교수가 ‘애도의 길을 잃은 오늘 우리를 위해’,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인 문정희 시인이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나뿐인가’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이어 수료식이 열린다. 에세이 공모는 ‘기후 위기 시대, 우리가 할 일은?’을 주제로 한다.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A4 용지 3매 분량으로 내용을 작성해 이달 31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humanart@yonsei.ac.kr)로 내면 된다. 심사 결과 우수작을 제출한 5명에게는 수료식 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캠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쏜 총알, 미국을 통합시키나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쏜 총알, 미국을 통합시키나

    역대 가장 비호감 후보의 맞대결이라는 평가를 받던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피격 사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논란으로 인기 절정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도중 총에 맞았다. 21세의 암살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약 8발을 쐈고, 이 중 하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갔다. 얼굴에 피를 흘리며 성조기 아래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21세기 미국 현대사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양극화로 증가하는 정치 폭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극명하게 양분된 상황에서 언제 내전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폴의 지난 5월 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47%는 1860년대 남북전쟁과 같은 내전이 자신의 생애 중에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공화당원의 내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3%로 민주당원의 40%보다 훨씬 높았다. 세계 총기의 40%가 미국에 있는 물리적 조건도 내전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에는 약 3억 9300만정의 개인 소유 총기가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 3억 3000만여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대통령 암살 사건도 미국에선 낯선 일이 아니다. 235년 전 첫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이후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역대 4명의 대통령이 살해됐다.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그리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살해당한 1960년대는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을 치르던 시기였다. 지금도 미국이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언제든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폭풍전야의 고요 같은 긴장감은 있었지만 실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미수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귀 끝을 살짝 스쳐 지나간 총알의 궤적과 후보의 머리 움직임을 보여 주는 그래픽은 신의 숨결을 믿기에 충분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3년 만에 전임 대통령을 향해 발사된 총알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장을 겨눈 것이기도 했다.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세계인의 우려를 낳은 피격 사건 이후 미국의 두 거대 정당도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며 ‘통합’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으며 사퇴 논란을 낳은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을 내세운 지 이틀 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수세에 몰린 대선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거짓말쟁이란 기존 민주당의 주장을 반복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암살 미수 사건을 낳은 비밀경호국(USSS)의 경호 실패가 여성이 수장이기 때문이란 여성 혐오적 의혹을 제기했다. 세계인이 미국 대선을 주시하는 이유는 그 결과의 정치경제적 파장이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미국인이 보여 주는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결국 인류의 민주주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2017년 “미국 것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Hire American)고 외쳤던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는 신이란 단어가 5번 나온다. 귀에 붕대를 감고 피격 이틀 만에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을 영접한 듯한 모습이었다. 피격 사건이 미국 우선 정책과 고립주의만을 주장하기보다는 통합과 세계 발전에 대한 각성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세계인의 공통 희망일 것이다. 그가 만약 내년 1월 취임식 연설을 하게 된다면 8년 전보다는 신의 존재를 좀더 언급하길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에펠탑·개선문·센강…“올림픽 열정 되새겨요”

    에펠탑·개선문·센강…“올림픽 열정 되새겨요”

    “이번 개회식은 근대 올림픽 최초로 야외에서 거행됩니다. 그래서 2024 파리 올림픽은 역사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대회가 될 것입니다. 기념주화를 보며 뜨거웠던 열정을 고스란히 되새기길 바랍니다.”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는 18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기념주화 발표회’에서 파리 올림픽과 기념주화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프랑스 조폐국은 이날 공개한 기념주화에 에펠탑, 개선문, 센강 등 역사적인 명소를 담았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육각형 금화도 선보였다. 베르투 대사는 “성화 봉송에 BTS 진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념주화를 발표하기에 프랑스대사관만큼 의미가 큰 장소는 없을 것”이라며 “이 건물은 한국의 근대 건축을 이끌었던 김중업 건축가의 작품이다. 김중업 선생님은 프랑스와 활발히 협업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도서관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닌여름 그늘 같은 공간‘명상’ 담은 유니스트 지관서가군더더기 없는 책의 공간들뜬 마음 지그시 눌러평소라며 손이 안 갔을 그 책도자연스럽게 손에 들게 돼다락 같고, 또 마루 같은…고요히 머물 수 있는 창틀 방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휴가의 시작이다. 휴가지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색다른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그래도 휴가 여행인데…! 좀더 여행다운 서행(書行)을 원한다? 그럼 울산을 추천한다. 맞다. 그 ‘공업도시 울산’이다.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지관서가는 책을 중심에 둔 복합 인문 문화공간이고 곁에는 산책 삼을 만한 여행의 장소들이 이웃한다. 화려한 휴가는 아닐 테지만 덤덤히 나를 물어 소소한 낙 하나는 찾을 수 있다. 그러다 무언가 힐끗 눈에 띄었다면 그건 아마도 이내 마음속을 유유히 잠영하던, 그리웠던 나의 모습은 아닐는지. ●며칠만은 퍼펙트 데이즈 ‘그림자가 겹치는 순간 더 진해진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대사다. 요즘 이 작품이 잔잔하게 화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는 히라야마(야쿠쇼 고지 분)의 하루하루다. 출퇴근길에 카세트테이프로 올드팝을 듣고,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고, 가끔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퇴근해서는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잠드는, 그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겹쳐 사는 나날. 그건 영화가 말하는 ‘퍼펙트 데이즈’일 텐데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건 왜일까? 하지만 질문도 잠시, 영화를 볼 때는 격하게 공감하고 영화 밖으로 나오니 또 밀린 일을 해치우려 허덕인다. 어쨌든 ‘나중은 나중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휴가는 그 ‘나중이 지금이 되는’ 시간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생을 통달하지는 못하겠어도 며칠 정도는 그리 살아 보고 싶다. 살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사소하게, 작은 즐거움에 충실하며 생활 뒤편으로 미뤄 뒀던 행복을 찾아보는 거다. 울산의 지관서가를 휴가지로 추천하는 건, 하나의 도시에서 아담한 책 공간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그런 삶의 며칠을 흉내 내 살아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다.●지관(止觀), 멈춰 서서 바라봄 첫 출발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지관서가가 좋겠다. 유니스트는 울산역 가까운 울산 서쪽에 있으며 지관서가는 캠퍼스 내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가막못의 가장자리다. 지관서가는 딱히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사서가 없고 대출이 불가하니 도서관이랄 수 없고, 카페가 있지만 반드시 음료를 마셔야 책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북카페랄 수도 없는, 그러나 도서관이기도 북카페이기도 한, 경계 없고 강요되지 않는 여름 그늘 같은 책의 집이다. 또한 각각의 지관서가는 모든 장소마다의 인생 테마를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한다.유니스트 지관서가의 테마는 명상(Meditation)이다. 공간의 배치도, 서가의 구성도, 조명과 음악도 이를 고려했다. 벽지는 한지를 이용해 차분함을 더한다. 첫걸음부터 검은 벽과 나무 벽 사이 통로가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눌러 맞는다. 내면으로 스미는 전이의 공간인 셈이다. 너머가 보이지 않아 그저 차분하게 걸음을 떼지만 곧 눈앞의 장면에 넋을 잃고 만다. 온전히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의 너른 창과 꽉 찬 초록의 자연이다. 대청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박스 형태의 좌식 마루 또한 탄성을 자아낸다. 그 새로 뿌리 내린 무뚝뚝한 콘크리트 원기둥과 바위 모양의 쿠션 의자마저 사색적이고 명상적이다. 우선은 멈춰 서서 창밖의 초록이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번지기를 기다린다. 누구인들 그러지 않을까. 이를 말로 풀면 지관(止觀)이겠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다. 바로 서서 너르게 바라보다. 그러고 보니 사방으로 책 한 권 보이지 않는다. 마룻바닥 위의 의자와 탁자 외에는 그 흔한 소품 하나 없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전부다. 책의 공간이 스스로부터 군더더기 없이 비워 낸 상태다. 책은 채움일 텐데 먼저 비우라는 말일까? 그게 명상이겠지. 면벽 수행하듯 앉아 바닥까지 비워 낸 후에야 서서히 움직여 공간을 살핀다. ●방학 맞은 지금이 최적의 비움 유니스트 지관서가는 색으로 구분된다. 책들은 입구 통로 검은 벽의 안쪽 세모난 자리에 숨어 있다. 넉넉하게 비워 낸 주 공간에 비해 작은 서가다. 장서의 수로 압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들은 고심 끝에 놓였다는 걸 알겠다. 명상이라는 인생 테마 아래 집중, 비움, 드러남, 침묵 등의 주제로 서가를 구성했는데 신간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채롭다.책 곁에는 각 주제와 짝을 이룰 만한 명상음악을 큐알(QR) 코드로 제안한다. 음악 명상그룹 ‘케렌시아’가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위해 제작한 음악이다. 내레이션 가이드가 있어 초보자도 명상할 수 있다(음악만 나오는 버전도 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헤드폰을 대여한다. 그 가운데 ‘산책’이란 곡은 지관서가를 나서 가막못을 걸으며 들어도 좋겠다. 내가 내 삶을 보듬는 시간, 카세트테이프는 아니지만 이 또한 ‘퍼펙트 데이즈’다. 초록 위에, 종이책 위에, 산책의 발걸음 같은 음악이 차곡차곡 쌓여 겹친다. 마침 캠퍼스는 여름방학이어서 한적하다. 개학하면 좀더 북적댈 것이고 지관서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유니스트 지관서가가 가진 명상과 사색의 분위기를 한껏 누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 공간으로 돌아 나오기 전 책 한 권을 고른다. 김지현 종교학자가 추천하는 명사 추천 서가에서 ‘선시’(석지현, 현암사)를 집어 든다. 평소라면 좀체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이곳이 명상을 인생 테마로 한 곳이라 자연스럽고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기 전 음료 한 잔을 주문한다. 카페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한다. 서가처럼 통로 옆 세모난 영역에 위치하는데, 카페의 작업 음이 명상이나 독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배치겠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커피 한 잔을 받아 든 후 창틀방에 앉는다.창틀방은 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측면과 후면의 작은 창틀들을 작은 방으로 꾸렸다. 고요히 머물 수 있는 다락방 같고 바깥의 야외를 바라보니 또 누마루 같은 자리다. 사람이 많을 때는 블라인드를 내려 단절하고 독립할 수 있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침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틀에 기대 책과 음악 그리고 창밖의 녹음을 동무 삼아 한가로움을 누린다. 잠시 후 책을 돌려놓으려 다시 찾은 서가에서 원고지와 몇몇 글귀를 발견한다. 책을 읽고 담아가고픈 구절을 직접 손 글씨로 써 보라는 지관서가의 제안 ‘필수적 필사’다. 곁에는 오늘의 나를 닮은 어제의 나들이 남긴 몇 장의 필사가 있다. 아이나 어른 모두가 비슷한 마음, 그 가운데 지난봄 누군가 적어 둔 ‘여든다섯 살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귀에 코끝이 찡하다.‘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처음에는 ‘여든다섯 살의 봄’이 제목인 줄 알았다.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해 보니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봄은 또 오고’(이혜경 번역, 봄볕)의 한 구절이었다. ‘태어나서 두 살까지는 아무 기억이 없어’로 시작하는 책은 ‘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로 끝이 난다. 그림책은 장마다 조금씩 다른 홈이나 창을 뚫어 두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부분이 사라지거나 겹치며 여든다섯 살 인생의 감동을 전한다.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살면서 몇 번의 봄을 더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봄의 사랑을 이처럼 고백할 수 있을까?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나오기 전, 창밖의 초록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파를랑주의 책을 빌려 적는다. ‘지금껏 이렇게 여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다짐이 삶이 되기를. 어디에 있든, 그곳이 도서관이 아니라 해도 당신의 여름 또한 내일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윽한 숲속 책의 산장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대공원 숲속에, 호숫가에 또는 캠퍼스 안과 미술관 옆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포구 앞이다.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다 자연을 거닐고, 그러다 지루하면 또 다른 서가를 찾아 버스를 타고 나서는 하루.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 시간 따위는 말끔히 잊고! 여름휴가 며칠 정도는 일하지 않는 히라야마로, ‘고모레비’(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하는 일본말)를 누리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가장 먼저 들어선 지관서가는 울산대공원이다. 어린이숲속공작실과 공공기관 회의장으로 쓰이던 그린하우스를 리모델링했다. 울산 시민의 일상 숲에 책의 집이 들어선 셈이다. 숲 안에 나무로 지은 박공지붕의 집은 길가에서 살짝 비켜 선 자리라 무척 아늑하다. 내부는 기존의 천장을 제거하고 층높이를 높여 서가로 단장했다. 삼각형 목조 지붕이 고스란하고 짙은 나무색과 창밖의 초록이 묵직하게 다가선다. 마치 성전에 들어와 있는 양하다. 그에 걸맞게 이곳 서가의 테마는 ‘관계’다.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관계를 묻는 책들이 반긴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안과 다른 밖의 고요가 깃든다. 비탈과 접한 데크라 숲의 기운이 한층 우렁차다.●호수와 바다가 보이는 서가 울산대공원 지관서가가 숲이 빼어나다면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는 호수를 자랑 삼는다. 먼저 ‘박상진’이라는 이름이 궁금할 텐데 울산 지역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에서 기인한다. 1층은 필로티와 야외 바를 둬 호수 풍경을 장벽 없이 만끽하도록 했다. 2층의 서가는 영감(inspiration) 테마의 책들을 구비했다. 역시 호수 쪽 창가는 바 테이블이다. 책장을 넘기는 시간만큼 물멍의 시간이 길다.숲과 호수의 시간은 바다에서 잇댄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장생포문화창고 내에 있다. 30년 가까이 어류 보관용 냉동 창고로 쓰이다 방치된 공간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으로 변신했다. 1~5층까지는 미디어아트전시관, 기념관 등의 문화 공간이고 지관서가는 6층이다. 바다 쪽은 벽 전체를 유리창으로 구성했다. 파도가 넘실대는 장대한 바다는 아니고 육지 쪽 울산 산업단지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과 공장 굴뚝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상기하게 한다. 서가는 일부러 높이를 낮추고 네모난 형식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실내 어디에서나 창 쪽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하루의 해가 질 때쯤 찾아가길 권한다. 내륙으로 스미는 바닷길과 울산 산업단지가 붉게 물든다. 해 진 후에는 하나둘 밤의 불빛이 켜지는 걸 기다려 좀더 감상해도 좋다. 장생포고래박물관까지는 약 1.5㎞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다녀옴 직하다.●건축가가 지은 책집의 자화상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가 제격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을 갖췄다. 아름다움을 테마로 하는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는 1층은 미술관 입구에 해당한다. 2층은 잔디 마당을 사이에 두고 미술관과 마주한다.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프랑스 작가 제이알(JR)의 ‘우리가 영웅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울산 시민 250여명의 상반신을 촬영한 작품이다.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는 ‘나이 듦’을 인생 테마로 한다. 선암호수공원 인근의 노인복지관 1~2층에 위치한다. 그런 까닭에 창밖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변화마저 남다르다. 책을 앞에 두고 자연의 나이 듦을 읽는 듯하다. 지관서가는 SK의 사회공헌사업이다. SK가 재원을 대고 지자체가 공간을,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기획을 담당한다. 서울대 인문확산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이 북큐레이션에 참여해 서가의 구성이 알차다. 공간은 대부분 이소진 건축가와 건축사무소 리옹에서 디자인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스토리텔링한 윤동주문학관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천왕 산책 쉼터, 배봉산 숲속도서관 등 서울의 사랑받는 동네 도서관이 이들의 솜씨다. 자연에 몸을 기댄 건물은 그 지형의 일부처럼 스미는데 울산의 지관서가들 또한 다르지 않다. 신축이 아닌 기존 유휴 공간에 녹여 냈다. 여행의 잠잠한 쉼터로 이만한 데가 없다. 지관서가는 인문학 강좌도 자주 열린다. 그러니 계곡에 발 담그듯 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 보는 건 어떨까? 베케이션을 너머 울산 북케이션(Bookation)이다. 유니스트 지관서가 오전 9시~오후 8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jigwanseoga.org/115
  • 남편 따라 항일운동 투신한 중국인… ‘한국인’ 이숙진으로 잠들다 [대한외국인]

    남편 따라 항일운동 투신한 중국인… ‘한국인’ 이숙진으로 잠들다 [대한외국인]

    광복군 창설 앞장선 조성환과 결혼中 현지서 임정요인 돕는 핵심 역할해방 후 국내선 분단·전쟁 홀로 겪어사후 60년… 외국인 첫 효창공원 안장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도봉산 중턱으로 산길을 올라가면 혜화동성당에서 신자들을 위해 조성한 방학동 묘원이 나온다. 몇 번이고 헤매다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의 깊게 봐야 눈에 들어오는 조그만 무덤이 있다. 지난 4월 묘원에서 만난 조주현(70)씨는 할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 이름은 이숙진. 리수전(李淑珍)이라는 중국인으로 1900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독립운동가로 한국광복군 창설에 크게 기여한 청사 조성환(1875~1948) 선생과 결혼했다. 조성환은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출신으로 1907년 안창호·양기탁·이동녕 등과 비밀결사인 신민회를 조직해 항일구국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1909년 중국으로 망명해 만주에서 무장투쟁에 참여하고 광복군 양성을 위해 애쓰는 등 해방까지 줄곧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조씨에 따르면 이숙진은 조성환의 비서로 중국어를 가르치며 인연을 맺었다. 외출할 땐 체포에 대비해 부부 행세를 했고, 이숙진이 권총을 몸에 지녔다고 한다.중화민국 주한국대사관에서 발급한 신원증명서에는 두 사람이 1921년 10월 25일 결혼한 것으로 나온다. 이숙진도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1939년 중국 치장에서 한국국민당 당원으로 활동했고 1940년 6월 충칭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에 참여했다. 정정화·김병인·이헌경 등이 함께한 한국혁명여성동맹은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 지원, 독립운동가 자녀 보육과 교육에 힘썼다. 황선익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18일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독립운동하기가 매우 어려워 현지에서 도와주는 인물이 꼭 필요했을 텐데 이숙진 선생이 그 핵심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두 분이 따로 기록을 남기지 않아 구체적인 업적을 확인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해방 후 국내로 돌아온 조성환은 한국독립당이 주도한 여러 활동에 참여하다가 1948년 10월 7일 사망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묘역에 묻혔다.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건너온 이숙진은 분단과 전쟁을 홀로 겪으며 지내다 1964년 세상을 떠났다. 2017년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유공자(애족장)로 인정받았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에는 “임시정부 이동 시기에 임정 요인들과 함께 갖은 고초를 겪으며 독립운동의 명맥을 유지해 나갔다”고 적혀 있다. 조씨는 이숙진의 양손녀다. 후사를 보기 위해 조성환이 양자로 들인 조카 조규택의 첫째 딸이다. 조씨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이숙진과 한방에서 살아 추억이 많다. 이숙진은 엄항섭이나 조소앙, 안재홍 같은 임시정부 인사의 부인들과 친했다고 한다. 조씨는 “그분들이 나를 예뻐해서 먹을 것도 주고 용돈도 주곤 했다”고 기억했다. 또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을 ‘중국 할머니네 집’이라고 불렀는데 나는 어린 마음에 ‘왜 중국 할머니냐, 한국 할머니’라고 소리치곤 했다”고 회상했다.조씨 부부는 오는 9월 말 이숙진의 묘를 남편 곁으로 옮긴다. 최근 국가보훈부와 국가유산청, 도봉구청으로부터 관련 허가를 받았다. 효창공원에 안장되는 첫 외국인이다. 이숙진의 손녀사위인 권영복(75)씨는 “이제라도 청사 선생과 함께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사설] 美, 수미 테리 기소… ‘음지외교’ 더 정교해져야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 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미 연방검찰은 테리가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하면서도 외국 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고급 식사와 명품 가방, 연구활동비 등을 국가정보원 관계자로부터 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미국에서 강화된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어겼다는 게 주된 혐의다. 공소장을 보면 테리의 FARA 위반은 명백한 듯하다.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인 테리는 CIA 퇴직 5년 뒤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외교관 신분으로 주미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국정원 직원과 만나면서 금품을 받았다. 검찰은 테리가 국정원 직원과 식사하는 장면, 선물받은 명품 가방 사진을 공소장에 첨부했다. 체포된 직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테리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테리 기소가 주목되는 것은 의도다. 미 대선을 4개월 남겨 둔 시점에서 미 검찰이 왜 친한 인사를 기소했느냐 하는 점이다. CIA야말로 서울을 포함해 전 세계에 신분이 노출된 공식 요원과 신분을 감춘 비공식 요원을 파견해 가장 활발한 정보 활동을 펴는 기관이다. 동맹국인 한미는 상대국에 보낸 요원의 활동에 대해서는 국익을 현저히 해치지 않는다면 묵인하는 것을 오랜 관행으로 삼았다. 해외에서 일하는 국정원 직원은 공식 채널의 손이 못 미치는 음지에서 외교전을 펼친다. 전현직 미국 정부 관리를 정부와 연결하거나 미 의회나 학계를 직간접으로 상대하며 정부 입장을 미국 사회에 이해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계로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한 테리와 접촉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다만 외국 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은 테리와 11년가량 접촉하고, 신분이 노출된 요원이 버젓이 함께 명품 쇼핑을 다닌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보당국은 음지외교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현행법 위반 여부를 떠나 미 당국의 ‘한국 길들이기’ 의도는 없는지 잘 살펴 대응하기를 바란다.
  • 아크보호소, 20일 ‘개식용 종식’ 후원바자회 연다

    아크보호소, 20일 ‘개식용 종식’ 후원바자회 연다

    국내 ‘제1호 누렁이 개 보호소’인 아크보호소가 20일 강남구 역삼동 인포메이션 카페에서 제4회 후원바자회를 연다. 이 보호소는 인천 계양산 개농장에서 구조된 대형 식용견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서 구출된 250마리 중 100마리는 해외에 입양을 보냈고, 현재 125마리가 남아 있다. 아크보호소는 ‘개식용 종식과 대형견 인식 개선’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후원바자회에는 60여개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이 물품 후원을 했다. 교보 생명 광화문현판 대표 작가 박병철의 캘리그래피 이벤트와 성악가 신문희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함께 진행된다.
  • 임성근, 채상병 순직 1주기 앞두고 묘역 참배 “자진 참석”

    임성근, 채상병 순직 1주기 앞두고 묘역 참배 “자진 참석”

    지난해 7월 19일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1주기를 하루 앞두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상병 묘역을 찾았다. 해병대는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의 채상병 묘역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김 사령관과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해 채상병이 속해있던 부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채상병 묘역 앞에서 참배하고 헌화했다. 해병대 측은 “임 전 사단장은 사고 당시 지휘관이자 전 사단장의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무리한 지시를 내렸다는 이유로 그동안 채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지난 8일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당초 해병대사령부는 임 전 사단장에게 참석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 전 사단장이 먼저 직접 오늘 추모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해병대는 1주기인 19일 오전 해병대 1사단에서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 본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 “느그 형 뭐하시노”…유오성 “장관에 국회의원인데예”

    “느그 형 뭐하시노”…유오성 “장관에 국회의원인데예”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명하면서 그의 집안이 주목받고 있다. 동생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배우 유오성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 후보자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한 첨단기술 대전환기에 있는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유 후보자는 지명 직후 소감 발표에서 “과학기술계에 산적한 현안 해결, 변화와 혁신 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 조류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영화 ‘친구’에서 주인공 이준석 역을 맡은 유오성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담임 선생(김광규 분)의 질문에 “건달입니다”라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의 부친은 건달이 아니라 강원도 영월에서 쌀가게 ‘대운상회’를 운영했다. 총 5남매 중 유 후보자가 둘째, 유 의원이 셋째, 유오성이 넷째다. 이들의 부모는 힘든 직업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2020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태어난 곳은 아주 깊은 산골의 집성촌”이라며 “어머니가 그곳으로 시집와서 5남매를 낳고 농사지으며 사시다가 계속 거기서 키우면 자식 좋은 교육을 못 시킬 것 같아서 영월 읍내로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가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유학을 갔고 서울대를 들어가자 그의 부모는 나머지 자식들도 모두 서울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친할머니의 보살핌에 더해 어머니가 매주 밤 기차를 타고 올라와 먹을 것과 생활비를 챙겨주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남매를 키웠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유 후보자는 이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교수가 됐다. 유 의원은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1989년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검찰과 변호사를 거쳐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됐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공부로 성공한 형들과 달리 유오성은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공부 잘하는 형들에 대한 열등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유오성 역시 대표작인 ‘친구’(2001)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형들 못지않게 성공한 배우가 됐다. 유오성이 형들보다 더 자랑할 부분도 있다. 바로 고향인 영월에 자신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는 점이다. 유오성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2001년부터 영월 홍보대사를 했다. 영월 탄광촌이 폐광되면서 관광 유치를 하느라 홍보대사를 했다”며 “군청 친구가 고맙다고 도와줄 게 없다며 동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동상이 2개나 있다고 한다. 첫 출마 때 고향 영월을 포함한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후보로 나왔던 유 의원은 스타 동생 덕을 많이 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검사장 출신보다 배우 유오성의 형으로 더 화제가 됐고 동생 역시 형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유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때)10명 중 7명은 저를 안 보더라”며 “왜 많은 분이 유세장에 유명 연예인들 데리고 오는지 알겠더라. 저는 공짜로 썼다”고 했다. 유 의원은 “동생이 ‘한 명이라도 더 봐야 하는데 뭐하냐. 빨리 좀 따라오라’면서 명함 주며 쭈뼛쭈뼛하면 뒤에서 막 밀어버렸다”면서 “동생한테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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