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사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 산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현실화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내국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88
  • 필리핀서 한국인 남성 숨진 채 발견…“카지노서 4억 5천만원 잃어”

    필리핀서 한국인 남성 숨진 채 발견…“카지노서 4억 5천만원 잃어”

    필리핀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카지노에서 2천만 페소(약 4억4500만원)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1일 현지 교민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말라떼 지역 한 콘도에서 A(3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친구와 현지인 운전기사는 A씨가 자신의 방 베란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이 운전기사로부터 A씨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으며 2천만 페소(4억 4500만원)를 잃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카지노에서 거액을 잃은 A씨가 이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A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프스 몽블랑서 등반하던 30대 한국인 남성 실종

    알프스 몽블랑서 등반하던 30대 한국인 남성 실종

    유럽 최고봉인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을 등반하던 30대 초반 한국인 남성이 실종돼 산악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31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30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오트사부아 지방의 샤모니몽블랑 인근 고산 지대에서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을 등반하던 한국 국적 남성 이모(34)씨가 실종됐다. 실종된 이씨와 또 다른 이모 씨(44)는 30일 오전 1시에 해발 3613m 코스믹 지역을 출발해 등반을 시작, 브렌바 지역에서 기상악화로 발이 묶였다며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기상 사정이 좋지 않아 출동하지 못한 산악구조대는 하루 뒤인 31일 오전부터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발 4300m 산악지대에서 44세 이씨만 구조했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된 상태다. 구조대는 당초 30일 오후 9시쯤 실종자들의 위치를 특정했지만, 기상악화로 구조에 실패한 뒤 이날 아침 산악 구조 헬리콥터를 출동시킨 끝에 실종자 중 1명을 구했다. 구조대는 아직 실종자의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상태가 호전되면 즉각 수색과 구조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구조된 이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는 구조당시 실종자들이 한 데 모여있지 않은 것은 한 명이 안전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또는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기 위해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두 남성은 직장 동료 관계다. 실종자는 독일에, 구조된 남성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에 걸쳐 있는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은 해발 4807m의 유럽 최고봉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 점 의문 안 남게 ‘위안부 합의’ 진실 파헤치길

    정부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한·일 두 나라가 합의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외교부는 어제 장관 직속으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고 1차 회의를 열어 연내 최종 결과 도출 등의 운영계획과 목표를 발표했다. TF는 앞으로 5개월 동안 한?일 정부 간 협의 경과 및 합의 내용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평가하게 된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이전 문구가 들어가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오래 끌어 오던 과제를 해결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일본은 적반하장식으로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 국민을 당혹하게 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 시민사회와 언론이 가장 크게 제기하는 의혹은 이면 합의이니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할 것이다. TF의 검토 결과는 향후 재협상 여부 등 정부의 입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일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혀 왔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이제 37명뿐이다.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응답이 70% 이상에 이른다. 이 같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검증 작업은 신중하고 철저해야 한다. TF는 전문가적 식견과 정책 실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TF는 행여라도 ‘재협상’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검증 작업을 진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이번 검증 작업을 일본과의 다른 협력 분야와는 분리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 핵과 미국의 통상압력 등 한?일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할 국제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에 매몰되는 전 정부의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 대러 제재 열받은 푸틴 “美외교관 755명 러 떠나라”

    대러 제재 열받은 푸틴 “美외교관 755명 러 떠나라”

    “러시아에 있는 미국 외교관 755명이 활동을 멈춰야 할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맞제재로 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전러시아TV·라디오방송사(VGTRK) 인터뷰에서 “미국 외교부 직원 1000여명 중 755명이 러시아에서 활동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이것은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오랫동안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려 왔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변화가 있더라도 조만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도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28일 러시아 외무부의 발표와 궤를 같이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에 9월 1일까지 대사관과 3개 영사관의 직원 수를 미국에 있는 러시아 직원의 수와 같은 455명으로 맞출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자국 외교관 퇴출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고 부당한 행위”라며 “이 같은 (숫자) 제한이 미치는 영향과 우리 쪽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25일 북한·이란·러시아에 대한 ‘패키지’ 제재 법안을 처리했다. 이어 27일 상원이 이 법안을 가결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 두고 있다. 이 법안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응징하기 위해 취했던 기존의 대러 제재에서 한층 강화된 것이다. 미·러는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도 파열음을 내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놓고 미국은 강력한 제재를 추구하는 한편 러시아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불량정권’을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의 행동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미 정부는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과 관계자에 대해서도 금융 제재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3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도 “추가적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행보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와 중국에 지우고, 두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야망을 묵과한다고 비난하려 하는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일 합의 직후부터 논란… 文정부 두 달 만에 “검증”

    朴정부 3년 반 동안 성과 없다가 “타결 논의 가속” 두 달 못 돼 합의 정부가 31일 합의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나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28일에 타결됐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이 문제를 공개 증언한 이후 24년 만이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는 1995년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우호기금 발족 이후로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도 2013년 출범 당시에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여타 외교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로 접근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3월 삼일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받아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 보상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같은 해 4월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시작됐다. 국장급 협의는 해를 넘겨서도 별다른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11월 3년 반 만에 재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 가속화’에 합의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12·28 위안부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합의 직후부터 논란은 계속됐다. 상당수 피해자 할머니가 합의를 거부했다. 일본 내에서는 위안부 관련 망언이 멈추지 않았다. 또 합의에 따라 피해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해 10억엔을 내놓고 화해치유재단이 설립된 이후로는 일본 내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등에 대한 철거 주장이 계속 나왔다. 이 과정에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같은 반발 여론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주요 후보가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 또는 파기를 공약했고 결국 새 정부 출범 두 달여 만에 검증 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공식 출범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에는 위안부 및 인권 문제, 국제법 등 전문가 등이 두루 참여했다.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출신인 오태규 위원장 외에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소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외부 인사가 포함됐다. 또 외교부에서는 황승현 국립외교원 교수, 백지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유기준 외교부 국제법률국 심의관 등이 참여했다. 다만 대일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 동북아국 관계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푸틴 “美외교관 755명 러시아서 떠나야…고통스러울 것”

    푸틴 “美외교관 755명 러시아서 떠나야…고통스러울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외교관 755명이 러시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全)러시아TV·라디오방송사(VGTRK)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1000여 명의 미국 외교관과 기술직 요원 등이 일하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755명이 러시아 내에서의 활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맞제재 조치를 취한 배경에 대해 “러시아는 아주 오랫동안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려왔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변화가 있더라도 조만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는 우리도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미국 하원과 상원이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외교관의 무더기 추방과 미국 외교자산 압류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측에 오는 9월 1일까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예카테린부르크·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과 기술요원 수를 미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 및 기술요원 수와 정확히 맞출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러시아 내 미국 외교 공관 직원 수가 455명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미 외교자산 압류 조치도 선언했다.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대사관이 모스크바 남쪽 ‘도로즈나야’ 거리에 있는 창고 시설과 모스크바 북서쪽 (자연공원) ‘세레브랸니 보르’(은색의 숲) 내에 있는 별장을 사용하는 것을 잠정 중지한다”는 것. 미국 하원은 지난 25일 북한·이란·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을 일괄 처리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를 승인했고, 27일에는 미 상원이 해당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응징하기 위해 취했던 기존 대러 제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러시아의 맞제재는 지난해 말 미국이 취한 러시아 외교관 무더기 추방에 대한 보복 성격도 함께 지니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민주당 측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정보와 관련 자국에 주재하던 러시아 외교관 35명 추방, 미국 내 러시아 공관 시설 2곳 폐쇄 등의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미국의 조치에 러시아도 즉각 응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푸틴 대통령은 의외로 보복 제재를 단행하지 않고 미뤄 오다가 이번에 단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美 외교관 무더기 추방 ‘맞불’

    미국 의회가 북한·러시아·이란에 대한 패키지 제재법안을 채택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해 러시아가 보복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의회가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이는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극단적 공격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미국이 오만하게 다른 나라의 입장과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며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외무부는 “미국 측에 오는 9월 1일까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재 미 총영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 및 기술요원 수를 미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 및 기술요원 수와 정확히 맞출 것을 제안한다”며 “이는 러시아 내 미국 외교공관 직원 수가 455명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형식은 제안이지만 사실상 미국 외교관에 대한 추방 명령이다. 정확히 몇 명의 미국 공관 직원이 러시아를 떠나야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수백명이 추방 대상이라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어 “다음달 1일부터 미국 대사관이 모스크바 남쪽 도로즈나야 거리에 있는 창고시설과 모스크바 북서쪽 (자연공원) 세레브랸니 보르 내에 있는 별장을 사용하는 것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외교 자산에 대한 사실상 압류 선언이다. 핀란드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러 제재는 국제법 관점에서 볼 때 불법이며 국제통상 원칙과 규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무례한 행동을 끝없이 참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 외무부 발표와 관련, “존 테프트 대사가 강한 실망과 항의의 뜻을 밝혔다”며 “러시아 측의 통보를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남 암살’ 인니 여성, 법정서 오열 “사건에 휘말렸다”

    ‘김정남 암살’ 인니 여성, 법정서 오열 “사건에 휘말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28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김정남 암살 피고인인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여)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여)은 이날 오전 방탄복을 걸친 채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다.법정에 선 시티 아이샤는 심리적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재판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샤의 변호인은 “재판이 본격화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탓”이라며 “시티 아이샤는 범행의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건에 휘말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샤와 함께 법정에 출석한 도안 티 흐엉은 시종 미소 띤 얼굴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김정남이 살해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 경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를 심리했다. 첫 공판은 오는 10월 2일 열린다. 이날 재판은 지난 5월 30일 지방법원(Magistrates‘ Court)인 세팡 법원이 두 여성 피고인의 사건을 병합해 이첩한 뒤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샤알람 고등법원 안팎에 무장경찰 등 경력 256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아즈미 아리핀 판사는 두 피고인의 사건을 병합해 재판하겠다면서 피고측 변론 역시 첫 공판에서 듣겠다고 말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두 피고인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했다면서 지난 3월 1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유죄가 입증될 경우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에게는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두 사람에게 VX 신경작용제를 주고 범행을 지시한 오종길, 리지현, 리재남, 홍송학 등 북한 국적자 4명은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숨어 있던 나머지 북한인 용의자들도 3월 말 전원 출국이 허용됐다. 이중에는 시티 아이샤를 포섭한 인물로 알려진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도 포함됐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인 용의자들의 출국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인 구이 순 셍은 “우리는 국외로 도주한 북한인 4명이 주범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들이 잡힌다면 (이번 재판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안 티 흐엉은 김정남이 살해된 지 이틀 만인 2월 15일 범행 장소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비행기를 타려다 붙잡혔고, 시티 아이샤는 같은달 16일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서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韓·美에 ‘무력시위’

    中, 서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韓·美에 ‘무력시위’

    칭다오 앞바다 민간어선 항행금지…시진핑 새달1일엔 군사굴기 천명 美정찰기 몰아낸 데 이어 서해 강화 “북핵·사드 압박하는 韓·美에 맞불”서해상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중국 공군 전투기가 서해(중국명 황해) 공역에서 아찔한 위협 비행으로 미군 정찰기를 몰아내는가 하면 27일부터는 중국 해군이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신랑군사망은 27일 “북부전구 소속 해군 91208부대가 27일 오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산둥성 해사국은 칭다오 앞바다에 항행 금지 공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해역으로는 민간 어선이 들어갈 수 없다. 91208부대는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고속초계정을 운용하는 부대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는 이 훈련과 관련해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전”이라면서 “군 지휘부의 대대적인 해군 사열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의 초점은 시진핑 국가 주석 겸 군사위 주석이 왜 건군절 행사 공간으로 서해를 낙점했느냐는 데에 놓여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 핵을 둘러싸고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요구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없는 한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포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3일 중국 젠10 전투기 2대는 서해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정찰기에 전속력으로 다가가 90m의 초근접 비행으로 정찰기의 앞을 가로막았다. 미 정찰기가 대응하고, 중국 전투기가 맞섰다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었다. 미 국방부가 항의하자 중국 외교부는 “미군은 국경 지역에서 정찰활동을 중단하라”고 되받아 쳤다. 특히 시 주석은 건군 90주년을 전후해 중국의 군사굴기를 대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8월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주년 경축대회를 주관하고 중요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지난 24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국방 개혁은 힘겨운 공방전으로, 당과 인민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강군 없이 강대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축대회 이후 시 주석은 네이멍구 주르허(朱日和)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열병식을 겸한 역대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주르허 기지는 홍콩보다 면적이 넓은 아시아 최대 군사훈련기지로 집단군(군단급) 규모의 병력이 모여 지상과 공중에서 합동 훈련을 펼칠 수 있다. 중국군은 시 주석 앞에서 청군과 홍군으로 나뉘어 실탄을 쏘며 ‘워게임’을 펼칠 전망이다. 창군 90주년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접촉도 이뤄졌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창군 90주년 기념행사에 강순남 인민무력성 부상과 북한군 관계자, 외무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강 부상은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에게 “건군 90주년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접촉은 지난 4월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주중국 북한대사관에서 개최한 연회에 왕자루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이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영철이 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후기

    김영철이 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후기

    개그맨 김영철이 이달 초 SNS에서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후일담을 밝혔다. 김영철은 지난 5일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동행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영철은 26일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셀카, 오빠가 찍자고 한 것이냐”는 개그맨 김숙의 물음에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나한테 찍자고 했겠냐”고 웃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김영철은 “어떻게 됐냐면 행사를 하고 대통령님이 오후에는 일정이 너무 많으셨다. 대통령님은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러 가시고 나는 여사님이랑 윤이상 묘랑 유태인 학살 박물관을 다녀왔다”며 “저녁을 먹고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산책 다 하고 12시에 나가시는 문 대통령과 로비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호실장님이 ‘대통령님 나오십니다. 영철씨 인사하세요’ 그러는데, 여기 분위기가 너무 편하더라. 다들 딱딱하지 않고. 내가 ‘사진 찍어도 돼요?’ 그랬더니 ‘찍자고 하세요. 대통령님 되게 좋아하세요’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돼요?’라고 물으니까 ‘그럼요. 다 좋아하신다니까요’ 그랬다”고 했다. 김영철은 “그랬는데 딱 오는데 (문 대통령이) ‘어! 영철씨 아직 안 갔어요? 수고 많았어요, 이번에’ 이러는데, ‘아, 아… 감사합니다’ 하고 슥 지나가버렸다”면서 “막상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악수하고 가는데 ‘사진…’이라는 말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 가시는데 이렇게 헤어지겠구나. 이제 못 보겠구나 생각도 했고, 진심으로 사진도 찍고 싶었다. 그래서 2시 반에 대사관 직원들이랑 다 인사하는 라스트 찬스를 노렸다”며 “고민정 부대변인에 얘기하니까 ‘오빠 그러면 마지막에 한번 더 찍으세요’ 해서 맨 앞에 날 서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철을 본 문 대통령은 ‘어! 아직 안 갔어요?’라고 놀라 되물었고, 김영철은 “‘대통령님, 함부르크 가시죠? 저기 저 아까 사진 못 찍었는데 셀카 찍어도 돼요?’라고 하니까 (문 대통령이) ‘아까 왜 안 찍었어?’ 하더라. 그래서 혼자 말을 더듬다가 ‘다시 한번 찍을게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이 자리에서 사진을 한 3장 찍었고 셀카를 찍은 뒤 문 대통령이 ‘고생했다’고 말했다면서 얘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군자 할머니는 없지만… 소녀상과 함께

    김군자 할머니는 없지만… 소녀상과 함께

    2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개최한 ‘제129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8명 중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000명이 참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퍼블릭 뷰]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 없음’…단 한줄의 팩트를 위한 비상근무

    # 3월 22일 오후 11시 4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근에서 차량 돌진 테러 발생. # 23일 오전 0시 16분 주영 한국 대사관에 사건 내용 전달하고 한국인 피해 확인 지시. 주영 대사관은 사건 현장에 영사 급파. # 같은 날 오전 3시 30분 차량 공격을 피하던 인파에 밀려 한국인 5명이 다친 사실 인지, 주영 대사관은 현지 2개 병원으로 직원 파견. # 오전 4시 재외동포영사국장 및 재외국민보호과 직원 출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즉시 가동. # 오전 4시 20분 영국 방문 중인 국민 전원에 신변안전 유의 로밍 문자 발송. # 오전 5시 30분 사건 개요 및 정부 대응, 한국인 피해 내용 등 언론 공개. # 테러 현장 속으로… 24시간 상시 대기 지난 3월 22일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 사건 당시 정부의 시간대별 대응 내역이다. 범인은 승용차를 몰아 의사당 인근 웨스터민스터 다리의 인도로 돌진했고 차량에 내린 뒤에는 의사당 출입구에 있던 경찰 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직후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한국인 부상자는 5명으로, 비슷한 시기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테러 사건 중 우리 국민 피해가 가장 컸던 사건이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과 주영 대사관은 사건이 종료되고 한국인 부상자 전원이 귀국할 때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했다. # 영사콜센터 상담 건수 한해 24만건 최근 해외 각지에서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테러가 빈발하면서 가장 바빠진 정부 부처가 외교부다. 한·미 동맹,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외교 이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진 못하지만 담당 직원은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고강도의 격무를 견뎌내고 있다. 외교부 본부의 재외동포영사국 직원과 각국 재외공관에 소속된 영사가 바로 그들이다. 근래 세계적으로 테러 등이 빈발하면서 재외국민 안전 담당 직원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사건은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올해 영국만 해도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를 시작으로 5월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6월 런던브리지 테러와 런던 핀즈버리 파크 앞 차량 돌진 사건 등이 줄줄이 일어났다. 그때마다 담당 직원들은 교민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대다수 테러 사건에는 다행히 한국인 피해가 미미했지만 이들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 없음’이라는 한 줄 팩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테러 현장을 누비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담당 직원의 피로도가 상당 수준으로 누적됐다. 사건사고는 언제 어디서에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어서 관련 부서 직원은 24시간 상시 대기 체제로 근무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5일 프랑스 니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자 당시 직원들은 모두 비상 체제로 밤샘 근무를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이자 주말인 16일에는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비상근무 후 귀가했던 직원들이 곧바로 재소집되는 일도 벌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 교민은 700만명이 넘고 한 해 1000만명이 넘게 해외여행을 가는 시대에 한국인이 타깃이 아니더라도 테러나 각종 범죄에 우리 국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 “재외국민 안전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영사콜센터의 상담 건수는 2005년 출범 당시 5만 9000여 건이었다가 출범 2년 만에 20만 건을 돌파한 뒤 최근에는 24만~26만여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담 건수는 24만 4057건이었다. 그럼에도 외교부 본부는 물론 재외공관에서 사건사고 발생 시 국민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태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 재외공관은 공히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영사 인력을 한 명씩 지정해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외에 여권, 총무행정, 공공외교, 외신 동향 파악 등 각종 업무를 겸하고 있다. 열악한 공관 인력 사정 탓이다. # 공관당 경찰 직원 1.2명꼴… 서비스 열악 다만 사건사고가 빈발하거나 미국, 일본처럼 교민 수가 많은 지역의 55개 공관에는 경찰 직원 65명이 영사 업무를 전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공관당 1.2명꼴로 질 높은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외국민 보호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방미 기간 중 재미 교포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인 교민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교포들의 안전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 조직을 확대하겠다”면서 “테러·범죄·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 서비스를 위해 영사 인력을 확충하며 전자행정으로 영사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조직이나 인력 확대를 포함해 재외국민보호법 제정은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 빠른 시일 내 실현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위안부 생존자 37명 평균 91세… 시간이 없습니다

    위안부 생존자 37명 평균 91세… 시간이 없습니다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정정해 보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1) 할머니가 23일 돌연 세상을 떠나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던지고 있다. 이로써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는 37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는 가운데 고령의 위안부 할머니 생존자 수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김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 4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어제(22일)까지만 해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운명하셨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0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한·일 양국이 2015년 12월 일방적으로 체결한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위안부 할머니의 별세는 지난 4월 이순덕(99) 할머니가 운명한 지 석 달여 만이며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는 7명, 2015년에는 9명이 영면했다. 1995년부터 매년 5~15명씩 별세하고 있다. 남은 37명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은 91세다. 나이가 가장 적은 할머니가 85세이며 96세 이상 초고령자도 2명이다. 85~89세가 19명, 90~95세가 16명이다. 김 할머니는 강원 평창에서 태어나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7세에 중국 지린성 위안소로 끌려갔다. 탈출하다 붙잡혀 구타를 당하는 바람에 왼쪽 고막이 터져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김 할머니는 2007년 미국 의회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해 좌중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는 게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매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나가는 등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김 할머니는 “떠올리기 싫은 과거를 털어놓고 나면 가슴이 뛰고 악몽으로 잠을 설치지만 살아 있는 한 그리할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제국주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할머니는 ‘기부천사’였다.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 4000여만원 등을 고스란히 모았다가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 퇴촌 성당에 장학금으로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평생의 한을 끝내 풀지 못하고 떠난 김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현백 여가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조정래 영화감독, 배우 유지태씨 등이 조문하는 등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정 양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파타야 살인사건 “이태원살인사건처럼 될 가능성”

    ‘그것이 알고싶다’ 파타야 살인사건 “이태원살인사건처럼 될 가능성”

    ‘그것이 알고 싶다’가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추적한 뒤 경찰의 협조하에 용의자 김형진을 공개 수배하기로 했다.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사망한 25살 청년 임동준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임동준씨. 당시 그의 시신은 갈비뼈 7대와 앞니 4개가 부러져 있는 상태로 차량 좌석에 앉혀져 있었다. 시신 주변과 리조트 그 어디에서도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태국 경찰은 다른 장소에서 살해된 뒤 리조트 안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임씨의 사망 원인은 뇌부종이었다. 가슴 중앙 뼈와 안면이 함몰됐으며 머리 뒤,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 또한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손톱이 빠져있는 등 고문을 당한 듯한 흔적이 존재했다. 주태국대사관의 한지수 경찰 영사는 “귀도 막 다 함몰이 돼 있고, 온몸에 멍 자국 있고, 얼굴도 전체가 멍이고, 정말 맞아도 엄청나게 많이 맞았구나”라고 말했다. 임씨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태국으로 임씨를 불러들였던 고용주들이었다. 사건 당일 임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한 용의자 윤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지만, 임씨를 살해한 사람은 김형진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용의자 김형진 또한 임씨가 사망할 당시 함께 있었는데, 그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윤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사건 다음 날 베트남으로 도주해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서로 상대방에 살인 혐의를 떠넘기고 있는 두 용의자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는 김형진씨, 윤씨, 임동준씨 순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문가는 “도망치기로 마음 먹기가 어려웠을 거다. 자기로 인해 가족가 친구가 다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형진씨는 한국에 있는 임동준씨 친구들과 여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춘 임씨가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에 태국으로 출국한 건 사망 2달 전이었고, 경찰 수사 결과 임씨는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자 성남 국제 마피아 조직원 김형진에게 여권을 뺏긴 채 감금당했고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의 아버지는 “젊은 친구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살살 뱀처럼 유혹을 해서 타국에 불러서 협박하고 폭행하고. 심하게 말하면 개죽음당한 거죠”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인터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협조를 통해 유력한 살인 용의자 김형진을 공개 수배하기로 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 수배한 직후, 본인이 김형진의 친구라고 밝힌 한 제보자가 임씨 사망 당일 녹음되었다고 하는 녹취파일을 제작진에게 보내왔다. 녹취파일 제보자는 “녹음내용 들어보면 전기충격기 갖고 오라 그러고 막 그래요. 뭐로 때렸는지 모르겠어요. 망치로도 때리고 막 그랬다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유력한 용의자 두 명이 모두 범죄를 부인하는 상황이에요”라면서 “과거의 이태원 살인사건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두 명의 용의자, 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두 명의 용의자, 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

    22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5년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친다.‘그것이 알고싶다’ 1085회는 ‘청춘의 덫 - 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편으로 방송된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25살 임동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갈비뼈 7대와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손톱이 빠져있는 등 참혹한 상태로 숨졌다. 임씨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태국으로 임씨를 불러들였던 고용주들이었다. 주태국대사관의 한지수 경찰 영사는 “귀도 막 다 함몰이 돼 있고, 온몸에 멍 자국 있고, 얼굴도 전체가 멍이고, 정말 맞아도 엄청나게 많이 맞았구나”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임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한 용의자 윤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지만, 임씨를 살해한 사람은 김형진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용의자 김형진 또한 임씨가 사망할 당시 함께 있었는데, 그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윤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사건 다음 날 베트남으로 도주해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서로 상대방에 살인 혐의를 떠넘기고 있는 두 용의자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춘 임씨가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에 태국으로 출국한 건 사망 2달 전이다. 경찰 수사 결과 임씨는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자 성남 국제 마피아 조직원 김형진에게 여권을 뺏긴 채 감금당했고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의 아버지는 “젊은 친구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살살 뱀처럼 유혹을 해서 타국에 불러서 협박하고 폭행하고. 심하게 말하면 개죽음당한 거죠”라고 말했다. 안타깝게 숨진 임씨의 사례처럼 청년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현재까지도 각종 취업 게시판에 채용공고를 올리고 있었다. 제작진은 취업 게시판의 채용 공고에 지원, 도박 사이트로 의심되는 업체의 운영자를 직접 만나 보기로 했다. 청년들을 불법의 세계로 유인하는 도박 사이트의 실체는 무엇일까? 25살 임씨의 죽음은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이라기보다는, 취업난과 저임금 사이에서 기업화된 불법 도박 시장에 쉽게 유입되는 청년들의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인터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협조를 통해 유력한 살인 용의자 김형진을 공개 수배하기로 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 수배한 직후, 본인이 김형진의 친구라고 밝힌 한 제보자가 임씨 사망 당일 녹음되었다고 하는 녹취파일을 제작진에게 보내왔다. 녹취파일 제보자는 “녹음내용 들어보면 전기충격기 갖고 오라 그러고 막 그래요. 뭐로 때렸는지 모르겠어요. 망치로도 때리고 막 그랬다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유력한 용의자 두 명이 모두 범죄를 부인하는 상황이에요”라면서 “과거의 이태원 살인사건처럼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5살 청년 임동준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의문을 추적, 두 용의자의 엇갈리는 주장이 숨기고 있는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性비위 징계 공관장 ‘원스트라이크 아웃’

    행정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파면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면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고 연금도 절반만 지급하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 조치다. 외교부 관계자는 “검찰에 형사고발한 부분은 전날 피의자 주소지 소재 지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사건을 조사하는 도중 불거진 김문환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전날 특별감사단을 현지로 파견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성비위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관장 재임 중 성비위로 징계를 받을 경우 다시는 공관장으로 임명될 수 없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성희롱을 포함한 성비위로 징계를 받으면 수위를 불문하고 공관장으로 재보임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공관 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경우 공관장의 지휘감독 책임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감찰담당관실을 신설해 사건 조사와 상시 감사를 강화하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성비위 안심 신고란’을 개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사관 핫라인 개편, 직급별 맞춤 성비위 예방 교육, 권위주의적 조직문화 개선 등의 작업도 해 나갈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성폭행 혐의’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파면

    ‘성폭행 혐의’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파면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내 소환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 대해 21일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외교관 A씨에 대해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이같은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면은 최고수위의 중징계로 국가공무원법상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4일 A씨에 대해 중징계 의결 요구를 결정하고 대검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지난 16일 오후 어둠이 서서히 깔리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32번가와 5번가, 브로드웨이 사이의 코리아웨이(한국의 거리)는 미국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길이 200m 남짓한 거리에 낯익은 400여개의 ‘한글’ 간판이 빼곡했다.된장찌개와 불고기를 파는 ‘더큰집’에는 한식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순두부와 비빔밥을 먹고 있는 금발의 청춘들은 ‘값싸고 친절하고 특별한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치맥’을 즐기려는 이들은 우리나라 대표 치킨 전문점인 ‘BBQ’에서 치킨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니엘 해먼(23)은 “한국 치킨은 미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친구들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눌한 말투로 ‘치맥’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또 시원한 차림의 금발 미녀들은 네이처리퍼블릭에서 우리 화장품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비비안 메릴(20)은 “미국 제품보다 천연성분이 많아서인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싸다”면서 “코리아웨이에 있는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필두로 美사회에 한류바람 맨해튼 한인타운의 변화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전만 해도 손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 가수 ‘싸이’를 필두로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가 미국 사회에 스며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젊은이들이 한인타운의 불고기와 김치, 치킨 등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코리아웨이는 뉴욕의 어엿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찰스 손 BBQ 매니저는 “쫄깃하고 바삭한 치킨의 맛과 드라마로 ‘치맥’이 유명세를 타면서 외국인들이 급증했다”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30여년째 한식당 ‘더큰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미 사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 한인타운은 어둡고 지저분해 미국인들이 꺼리는 곳이었다”면서 “2000년부터 ‘조폭’이 사라지고 거리가 깨끗해지면서 요즘 우리 식당 손님의 80%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카페베네 등 한국의 프랜차이즈가 맨해튼 한인타운에 들어서면서 이곳이 활성화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작은 식당이나 액세서리 가게들은 문을 닫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지는 플러싱 타운… 뜨는 맨해튼 타운 맨해튼 한인타운이 넘쳐나는 외국인들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지만, 플러싱의 한인타운은 명맥이 끊겨 가고 있다. 1960년대 뉴욕으로 온 한국이민 1세대들은 주거비가 싸고 맨해튼 접근성이 좋은 퀸즈 라과디아 공항 옆 플러싱으로 모여들었다. 자연스럽게 플러싱의 메인 스트리트에 한인 가게가 하나둘씩 들어섰고, 1990년에는 뉴욕시에서 세 번째 번화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플러싱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인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플러싱을 떠나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뉴욕시 한인 인구의 72%가 퀸즈에 살았으나, 2000년에는 24%로 크게 줄었다. 한인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과 멕시코인들이 채우면서 이제 플러싱의 한인타운에는 낯선 중국 간판이 즐비하다. 또 맨해튼 브로드웨이 거리의 가발, 가방, 액세서리 한인 도매상들도 자취를 감췄다. 치솟는 임대료에다 중국과 중동 상인들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가방을 파는 진성민(가명·57)씨는 “30년 동안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다”면서 “이제 멕시코나 칠레 등으로 다시 이민을 떠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이민 신청 줄어서 2년이면 영주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단속 등이 강화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인의 미국 영주권 취득이 해마다 줄고 있다. 즉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2005년 2만 6000명을 넘었던 한인의 영주권 취득이 2015년에는 2만명 이하인 1만 6976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욱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한국인 유입 감소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위상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뉴욕 한인들은 보고 있다. 이철우 한·미공동정책위원장은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 지역 상·하원이나 단체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서 “그동안 미국 의회가 위안부와 동해 병기, 독도 문제 등 우리나라의 각종 현안에 귀 기울여 준 이유는 바로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크게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유입 감소는 분명히 한인 커뮤니티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종준 변호사는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는 강경해졌지만 ‘이민법’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민 신청이 줄면서 오히려 수속이 빨라졌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과거에는 보통 영주권 신청부터 확정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요즘은 신청자가 줄면서 2년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격과 서류만 잘 갖춘다면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적기라는 것이다.또 전 변호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시 한국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E4(기술지도) 비자를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나 칠레, 싱가포르 등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E4 비자 1000~1500개 확보를 명문화했지만, 우리나라는 E4 비자의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번 재협상에 나서면서 확실히 미 정부에 E4를 요구해 우리 청년들이 미국에 취업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이민 장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전 세계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 ‘이민법’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비 이민자들에게 가이드를 해 주고 정확한 이민 길라잡이를 하는 우리 정부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외교적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지역 한인사회가 ‘힘’, 즉 많은 ‘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버지니아 주에서 투표권을 가진 한국인은 8만 4000명으로 일본인의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한인 인구 유입이 줄어든다면 앞으로는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같은 ‘쾌거’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 등 해외 이민정책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민 2세 ‘정체성 확립’도 시급한 문제 미국의 이민 역사가 114년을 넘어서면서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인 2~3세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서 자라 한국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한인 2세들이 늘면서 뉴욕 한인사회도 급격한 정체기를 맞고 있으며, 한인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언어소통과 문화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뉴욕한인회가 ‘이민사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 김민선 뉴욕 한인회장은 “한국말과 문화에 서투른 이민 2세대는 스스로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 주는 방안의 하나로 이민사 박물관을 뉴욕한인회 건물 6층에 마련 중”이라고 했다. 또 자연스럽게 114년 미국 이민의 역사를 정리하는 의미도 갖는다. 예산 150만 달러(약 17억원)가 들어가는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오는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참 많은 분이 도움을 줬다. 한인회가 자체적으로 50만 달러를 모금했고, 우리 정부에서 50만 달러, 뉴욕시에서 25만 달러 등 여기저기의 도움으로 이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 어떻게 전시물을 기획할 것인가 등의 방향성만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민사 박물관에는 한국전쟁기념관과 위안부관을 특별히 꾸며 우리 역사 알리기도 함께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 2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아마 20년 뒤 뉴욕한인회는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한인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서 생이별한 모자 26년 만에 상봉

    미국서 생이별한 모자 26년 만에 상봉

    갓난아기 때 생이별한 어머니를 서울글로벌센터의 도움으로 26년 만에 찾게 된 미국 청년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현재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근무 중인 브라이스 스미스(26)가 주인공이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국인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 소속 영어 상담원 최윤선(25·여) 대리와 상담한 후 지난 9일 한국에 입국해 평생 생사조차 모르고 지낸 어머니와 재회한 스미스가 21일 센터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그는 주한 미공군에 근무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가 1987년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낳은 둘째 아들이다. 극심한 향수병에 시달렸던 스미스의 어머니는 그가 태어난 지 3개월쯤 됐을 때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스미스가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찾아 나선 것은 2014년 바이러스성 질병에 감염됐다가 1년에 걸친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면서다. 그는 “어머니 없이 자란 경우 건강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연구 결과를 들었다. 내 건강 문제도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존재조차 잘 알지 못하고 살아온 것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스미스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아는 것은 이름 석 자와 생년월일뿐이었다. 대사관이나 한국 공군 유엔 등을 통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스미스는 “어머니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을 때쯤 센터에서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최 대리는 스미스가 아버지의 동의를 받아 혼인관계수리증명서를 재발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를 통해 어머니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낸 그는 26년 만에 어머니와 감격의 상봉을 한 후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최 대리는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수십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을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駐에티오피아 대사 쏟아지는 성추문 의혹

    최근 대사관 소속 행정직원을 추행한 의혹을 받고 조사를 받던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가 이번에는 현지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인턴직원을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외교부가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 의혹 등 입수된 첩보를 바탕으로 내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현지에 특별감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대사관의 다른 간부급 직원의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대사가 현지 교민사회에서 여러 명의 코이카 인턴과 부적절한, 가벼운 정도의 성추행이나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소문이 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는 김 대사가 코이카 인턴직원에게 와인을 선물해 나눠 마시고 단원과 부적절해 보이는 술자리를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이 제보는 외교부 홈페이지 내 부조리신고센터에 익명으로 접수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용이 막연하지만 앞서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바로 제보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상당히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전·현직 코이카 인턴직원과 한인회·선교사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