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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상 방북자 ‘무비자 방미’ 된다지만… 그래도 헷갈리는 공무원

    공무상 방북자 ‘무비자 방미’ 된다지만… 그래도 헷갈리는 공무원

    전자여행허가제 통한 무비자 입국 제한 통일부 방북확인서 인정 여부 확인 안 돼 방북했던 文대통령 퇴직 후 무비자 가능 국회의원도 공무원 간주… ‘무비자’ 허용 지자체장·지방의원 적용은 회신 못 받아미국 정부는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여행객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예고 없이 시행된 제도에 국민들도 적잖이 당황했지만, 방북 경험자 비율이 높은 공무원들도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특히 미국 국토안보부가 홈페이지에 ‘군대에서 군사적 업무를 행하거나 공무원으로서 공식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방북했을 경우 이를 증명할 서류를 제시하는 조건으로 무비자 미국 방문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문구에 대해 해석 논란이 불거졌다. 예외 대상 공무원의 범위나 예외 적용 절차 등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평양에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전자여행허가제(ESTA·무비자)로 미국을 가지 못한다는 소문이 관가에 퍼졌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경우도 무비자 미국행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직 후 무비자 미국행이 가능하다. 공무원 신분으로 공무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경우는 퇴직 뒤에도 무비자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 공무원 신분으로서 공무 목적으로 방북했다면 미국을 방문하는 시점에 공무원이냐 아니냐와는 무관하게 무비자 미국행이 가능한 것으로 미국 측에서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방북 경험이 있는 선출직도 무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까. 외교부가 주한 미국대사관 측에 문의한 결과 국회의원은 가능하다. 하지만 방북 이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그냥 미국 비자를 받는 게 안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무원이 공무수행을 위해 방북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의 종류에 대해 미국과 양해된 것이 없어서다. 우선 통일부는 방북 이력이 있는 국민들을 위해 ‘방북 승인 확인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측의 확답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북 경험이 있는 공무원이 ESTA 홈페이지에 방북 시기와 목적을 적어 무비자 신청을 하고 미국 정부가 이를 승인하더라도, 실제 입국 심사장에서 방북 이력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같이 미국 VWP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리비아를 공무로 방문했었는데 이후 미국 무비자 방문을 문의했다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결국 비자를 발급받았다”며 “애매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비자를 받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방문·체류 시 미국 VWP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7개국(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과 상황이 다르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관용 여권을 이용해 시리아 등을 방문하면 출입국 도장이 찍히기 때문에 공무 목적의 방문이었다는 점이 증명된다”며 “하지만 북한은 남북 관계의 특성상 여권 없이 가기 때문에 방북확인서 외에는 공무상 방문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북 교류 사업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은 외려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더 걱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 가는 게 업무이기 때문에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나 정부행사 차원에서 방북한 국민들이나 앞으로 방북할 국민들에게 어떻게 불편해진 상황을 설명해야 하나 고민이 있다”고 했다. 남북 관계의 개선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장기적으로 북한 관광이 확대될 경우 이번 미국의 조치가 관광 수요를 축소할 수도 있다. 실제 북한 측도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대응에 나섰다. 북한전문여행사인 고려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거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 못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간 한국민은 관광·비즈니스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미국을 방문할 경우 입국 72시간 전 ESTA 인터넷 사이트에 신청해 입국 전에 승인을 받으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방북 이력이 있는 국민들은 사전에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 영어 인터뷰를 받고 비자를 취득해야 미국 방문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방북 경험이 테러 등과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통일부에서 방북 승인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19일부터 통일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다. 다만 방북 승인 확인서는 비자 발급의 필수 서류는 아니다. 이 외 방북 경험자가 괌과 사이판을 방문할 때는 미국령임에도 무비자로 45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한국이 별도로 미국 정부의 ‘괌·북마리아나 제도 전용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본방 기다리게 하는 투샷 ‘무슨 사이?’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본방 기다리게 하는 투샷 ‘무슨 사이?’

    ‘배가본드’ 이승기, 배수지가 아름다운 모로코 해변을 배경으로 한 심쿵 투 샷을 공개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이승기는 극중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배수지는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 후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때론 강렬하게 맞붙다가도, 위기의 순간 힘을 합치는 동지애를 보이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배수지가 노을이 지는 모로코 해변에 서서 의미심장한 표정과 눈빛을 드리운 채 맞붙은, 긴장감 넘치는 투 샷이 포착됐다. 이승기는 상처가 가득한 얼굴을 한 채 창문이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진 붉은색 지프차 앞에 걸터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다 이내 배수지를 향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울분에 찬 감정을 토해낸다. 반면 머리에 니캅을 두른 배수지는 답답함과 걱정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정으로 이승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함께하게 된 것인지, 두 사람이 겪고 있는 갈등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승기와 배수지의 심쿵 투 샷은 모로코 한 해변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극의 주요 흐름이 되는 이 장면을 정확하고 임팩트 있게 표현해 내기 위해 동선 및 대사 등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합을 맞추는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의 재회가 무색하리만큼, 끊임없이 호흡을 맞춰 온 커플인 양 자연스러운 케미로 현장의 감탄을 이끌었다. 촬영에 돌입하자 이승기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차달건을, 배수지는 확신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고해리를 내공 충만한 열연으로 표현했다. 오렌지 빛 노을이 지는 모로코 해변의 이국적인 풍광과 빛나는 두 사람의 비주얼이 한데 어우러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투 샷이 완성됐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름다운 모로코 풍광에 현장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두 사람의 열연이 더해져 더 없이 만족스러운 장면이 탄생했다”며 “이승기-배수지 배우가 완성시킨 차원이 다른 ‘배가본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8일(수) 오전, 배가본드 공식 홈페이지 및 유투브 채널 스브스캐치,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폭발적인 흡입력과 몰입도가 느껴지는 2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명실상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가본드’ 수지, 사격선수 방불케 하는 사격 실력 ‘역대급 액션’

    ‘배가본드’ 수지, 사격선수 방불케 하는 사격 실력 ‘역대급 액션’

    ‘배가본드’ 배수지가 다크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역대급 액션 여전사’의 등장을 알렸다.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배수지는 ‘양심’에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화염 속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한 해병대의 전설 아버지로 인해 졸지에 소녀가장이 돼버린, 사랑스럽고도 강인한 양면의 매력을 가진 인물.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지고,졸지에 성난 유가족을 상대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배수지는 온갖 고초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능동적 인물인 고해리의 세밀하고 복잡한 감정선을 농밀하게 표현해내는, 색다른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배수지가 이전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틀을 깬 ‘첫 포스’를 드러냈다. 보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 방탄조끼를 입은 채 권총을 쥔 독보적 아우라의 비주얼을 선보인 것. 어둠 속 날카로운 섬광을 뿜어내는 눈빛으로 표적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영화 ‘툼레이더’의 여전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배수지의 모습으로 인해, 고해리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배수지의 ‘역대급 여전사 변신’ 장면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실탄사격장에서 촬영됐다. 안전 유지가 필수인 촬영이었던 만큼 삼엄한 분위기 속 엄격한 수칙이 적용돼 진행됐던 상황. 배수지 역시 차분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에 들어선 뒤, 행여라도 집중력이 흔들릴까 긴장하고 경계하는 프로다운 태도를 보였다. 촬영이 시작 직후 압도적 긴장감이 드리워진 가운데, 배수지는 표적을 향해 신중하게 총성을 쏘아 올렸고, 오랜 연습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백발백중 수준급 실력으로 현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배수지는 어떤 디렉팅도 척 하면 척 해내는, 고해리가 가진 딜레마적 상황과 감정을 완벽하게 체득해 낸 믿음직한 모습으로 또 한 번 찬사를 이끌어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실제 사격선수를 방불케 하는 포즈와 진지한 표정, 넘치는 의욕까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에 ‘역시 배수지’라는 감탄이 터졌다”며 “매력적 캐릭터에 더해진 배우의 열정까지, 배수지가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9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당연한 독도훈련, 일본 추가 보복 대비해야

    군이 어제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독도방어훈련에 들어갔다. 이는 매년 상·하반기에 해 왔던 훈련으로 애초 지난 6월에 할 예정이었으나 한일 관계를 고려해 미뤄졌었다. 군은 불필요한 외교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바꿨으나 영토 수호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훈련 규모는 두 배로 늘렸다.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육군 특전사 등이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예상됐던 대로 일본은 즉각 외교부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이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억지 주장을 했다. 일본의 억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공식 사이트 지도에 표시된 독도를 지우지 않겠다고 한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반도기에 독도가 표시된 것에 대해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고 주장했던 자신들 논리를 뒤집은 것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측 요구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으나 일본은 그 선의를 거칠게 돌려줬다. 일본의 국제적 질서에 반하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가(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28일 발효된다.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에 한해 진행됐던 수출허가제가 어느 품목으로 확대될지를 일본 정부가 결정하는, 신뢰로 구축된 국제분업을 일본 정부가 훼방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 그동안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연구개발(R&D) 예산 투입, 소재부품 조달처 다원화 등을 발표했다.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지난 19일부터 가동 중인 수출규제현장지원단에 접수된 기업들의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상 초유의 경제보복을 자행하는 일본에 그 어떤 성과도 안겨서는 안 된다.
  • 日 “한국군 훈련 중지하라” 억지 항의

    일각 “美 반발에 韓훈련 명칭 변경” 비판 일본 정부는 25일 한국군의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중지를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이 휴일임을 감안해 주중에 주일 한국대사 초치 등 맞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와 서울의 외교 경로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에도, 국제법상으로도 다케시마(독도에 대해 일본이 부르는 명칭)는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의 중지를 강력히 요구하는 취지로 한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 김경한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해 항의했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한국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후지TV에 “양국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다케시마 훈련에 새롭게 일본해(동해에 대해 일본이 부르는 명칭)를 갖다 붙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독도방어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교도통신은 “지소미아 파기와 함께 일본에 의한 일련의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대항조치의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케시마에 한국 국회의원들이 곧 상륙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징용배상 소송, 일본의 수출관리 엄격화, 지소미아 파기 등 문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를 더욱 긴장으로 몰아넣는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이 일본을 자극하는 정책들을 왜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내는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한국을 지켜봤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은 스스로 조급증에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세계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 여행객 상대 강·절도 급증

    세계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 여행객 상대 강·절도 급증

    당분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땐 범죄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선 안 될 것 같다. 세계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에서 절도사건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엘문도 등 현지 언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폭력적인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대사관은 "핸드백이나 시계, (목걸이나 반지 등) 귀금속을 노린 강도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바르셀로나의 주요 인기 관광명소를 방문할 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미국인은 바르셀로나를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관광객이다. 2018년엔 미국인 약 100만 명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바르셀로나 호텔에 투숙한 외국인관광객 10명 중 1명은 미국인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범죄 증가는 현지 당국도 인정한 사실이다. 알베르트 바틀레 바르셀로나 시장은 최근 "도시가 치안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당국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범죄는 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늘어났다. 4년간 절도사건은 2배로 증가했다. 살인사건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도 총 12건으로 테러사건을 제외하면 9년 내 최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선 살인사건 10건이 발생했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선 스페인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강도피해를 당했다. 아프가니스탄 명절을 맞아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만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지난 18일 중심부의 전철역 주변에서 강도를 만나 시계를 빼앗겼다. 현지 언론은 "강도가 대사를 폭행, 바닥에 쓰러뜨린 후 시계를 강탈해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미 대사관의 주의보는 이 사건이 발생한 후 나왔다. 미 대사관은 "개인소지품을 잘 챙기고, 고급시계나 귀금속 등으로 부를 과시하지 말라"며 "관광명소를 방문할 땐 치안대책을 잘 세우고 강도를 만나면 절대 저항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한편 바틀레 시장은 "(범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치안대책을 강화하겠지만) 파리나 런던, 로마와 비교하면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안전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동영상] 중국에 보름 남짓 억류됐던 영국 영사관 직원 사이먼 청 석방

    [동영상] 중국에 보름 남짓 억류됐던 영국 영사관 직원 사이먼 청 석방

    중국 당국에 억류됐던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 사이먼 청(28)이 보름 남짓 만에 풀려났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알렸다. 청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석방을 위해)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이먼과 가족들은 쉬면서 몸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나중에 (석방 경위 등) 상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무부는 공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본토의 선전에 출장 갔다가 돌아오던 그를 홍콩과의 국경 근처에서 억류한 뒤 보름 남짓 구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그의 구금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며 중국 당국에 석방 압력을 넣어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은 대만과 영국에서 공부한 뒤 홍콩으로 돌아가 영국 영사관에서 스코틀랜드 국제개발 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다. 여자친구는 그가 출장 갔던 당일 곧바로 열차로 홍콩 집에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나타나지 않고 여자친구에게 ‘국경을 통과하는데 날 위해 기도해달라’는 문자메시지만 보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외무부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홍콩 밖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전날 홍콩 시민 13만 5000여명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주장하며 60㎞ 길이의 인간 띠를 만든 ‘홍콩의 길’ 시위가 ‘색깔혁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전문가인 베이징(北京) 항공항천대학 톈페이룽 교수는 이런 우려를 표명했다. 색깔혁명은 2000년대 초반 옛 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을 말한다. 조지아의 장미혁명,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키르기스스탄의 튤립혁명 등이다. 톈 교수는 “홍콩 정부가 대화 재개 조처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는 도발과 같다”면서 “(시위대는) 홍콩과 (중국의) 관계가 발트해 국가들과 옛 소련 같다는 환상을 가질지 모르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1989년 발트해 연안 3국 주민 약 200만명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680㎞의 인간 띠를 만든 ‘발트의 길’ 시위 30주년 기념일에 진행됐다. 중국의 반관영 연구기관인 전국홍콩마카오연구회의 라우시우카이 부회장은 “시위 참가자 모두가 ‘발트의 길’에 대해 아는 것은 아니고, 또 홍콩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중국 정부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찰 ‘일본 여성 욕설·폭행 영상·사진’ 속 한국 남성 추적

    경찰 ‘일본 여성 욕설·폭행 영상·사진’ 속 한국 남성 추적

    한국인 남성이 한국을 찾은 일본 여성 관광객들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파장이 일자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일본 관광객 여성이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해 사건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이 일본 여성들을 뒤따라가며 험한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담겼다. 또 이 남성이 여성 피해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도 전날 트위터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어로 “한국인이 폭언을 하고 차별적인 말을 계속했다”면서 “동영상을 찍으면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았고 이 사건과 관련해서 주한 일본대사관의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전세 계약 ‘시세 보니..’

    안젤리나 졸리,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전세 계약 ‘시세 보니..’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광화문에 위치한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아들 매덕스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앤젤리나 졸리는 최근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은 졸리의 대리인이 맺었다고 한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다. 아파트 주변에는 경복궁, 사직공원, 경복궁역 등이 있다. 현재 전셋값은 113㎡가 7억원, 176㎡는 9억6000만원, 190㎡는 10억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덕스는 1년 동안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한 뒤 신촌캠퍼스로 다니게 된다. 안젤리나 졸리가 계약한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는 신촌캠퍼스와 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는 매덕스의 서울 거처 및 졸리가 한국에서 머물 공간으로 쓰일 듯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졸리가 앞으로 한국을 자주 오갈 가능성이 높아 아파트를 계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안젤리나 졸리는 오는 9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 전공)에 입학하는 아들을 위해 학교생활 준비를 돕고자 한국에 왔다. 졸리는 이후 3박 4일간 머물다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졸리는 방한 기간 매덕스와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방문하고, 서울에서 쇼핑을 즐겼다. 지난 20일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주한미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진=MBC ‘섹션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에 불만 수위 높인 美, 폼페이오 “실망”

    지소미아 종료에 불만 수위 높인 美, 폼페이오 “실망”

    미국은 22일(현지시간) 한국정부의 전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의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청와대 측 설명과 달리 미 정부 소식통은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반박하는 등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여파가 계속됐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질문에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한일) 두 나라 각각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두 나라 각각이 관계를 정확히 옳은 곳으로 되돌리기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한일 대화를 촉구했다. 미 정부의 반응은 당초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수준에서 강력한 우려와 실망을 표출하며 수위가 높아졌다. 미 국방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 명의의 논평은 당초 “한일 양국이 이견 해소를 위해 협력하길 권장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수정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사실을 통보받은 것은 언론에 이를 발표하기 전인 것으로 알려져 미 당국은 이번 결정의 자세한 배경 등을 파악하며 불만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동북아시아에서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안보적 도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나타낸다고 거듭 분명히 해왔다”고 우리 정부의 ‘오해’를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한다는 청와대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여기(주미 한국대사관)와 서울에서 항의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의 공개적인 반응과 함께 이같은 입장표명을 통해 한국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불만을 재차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갤러리 같은 도시… 다 같이 돌자 ‘도슨트 투어’ 한 바퀴

    갤러리 같은 도시… 다 같이 돌자 ‘도슨트 투어’ 한 바퀴

    안양(安養). 불교에서 극락을 뜻하는 여러 단어 중 하나입니다. 멀리 서쪽에 있다는 이상향 극락안양정토(極樂安養淨土), 혹은 안양정토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이 1100년 전 실재했던 한 절집의 기와에 새겨져 있었으니 경기 안양이 사람들의 정주 공간으로 기능한 것도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오르는 셈입니다.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쯤으로 여겼던 안양이 내공 깊은 불교 성지였다는 것도 뜻밖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옛 성지 안에 수많은 공공예술 작품들이 별처럼 흩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 자체를 거대한 갤러리로 만들겠다는 계획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 원대한 계획의 일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예술의 향기로 가득 차는 느낌이었습니다.●‘예술의 향기’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공예술작품 안양 여정의 중심지는 석수동 안양예술공원이다. 안양이란 지명의 기원이 된 1100년 전 안양사(安養寺) 절터에 조성된 공원이다. 삼성산과 관악산 사이 계곡 약 2㎞ 안에 박물관, 공공예술작품 등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선인들의 흔적부터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예술가의 작품까지 엿볼 수 있다. 삼성산 계곡은 물이 맑고 수량도 풍성해 안양시민들이 자주 찾는 유원지다. ‘대가들의 예술 작품으로 치장된 계곡’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는 느낌은 어떨까.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안양시민들이 마냥 부럽다. 가장 먼저 김중업건축박물관부터 들른다. “건축물은 완성되는 순간부터 작가를 떠나 버린다. 한 개인이 창조한 결과가 작가의 것만이 아닌 사회 속으로 객관화한다”는 말을 남긴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1959년 유유산업 공장 건물로 세워진 것을 안양시에서 매입해 박물관으로 꾸몄다. 옛 공장 건물을 설계한 이는 저 유명한 김중업 건축가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를 사사한 그는 이제 스스로가 한국 건축의 전설이 되어 가는 중이다. 박물관 건물 자체가 보존해야 할 ‘박물’이 된 셈이다. 박물관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곤충의 다리를 닮은 구조물이 본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지 학예사는 “건물 내의 보와 기둥을 제거하고 넓고 시원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물을 건물 옆으로 뺐다”고 했다.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원칙 중 하나인 ‘자유로운 평면’이 여기에 구현된 셈이다. 건물 내부에선 추상예술 작품 같은 건축 도면을 비롯해 서강대 본관,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 김중업이 남긴 각종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1995년 철거된 옛 제주대 본관 모형이 특히 애처롭다. 제주 바다의 생명력이 그대로 담긴 유려한 건축물을 부숴 버린 우리의 무지는 아마 후대에까지 두고두고 조롱거리로 남지 싶다.●김중업건축박물관·안양역사박물관… 도슨트 투어 강추 건축박물관 바로 앞은 안양역사박물관이다. 역시 김중업이 설계한 공장 건물을 재활용했다. 건물엔 필로티, 옥상 정원, 자유로운 평면, 수평창, 자유로운 파사드 등 이른바 ‘르코르뷔지에의 5원칙’이 충실하게 적용됐다. 지금부터 꼬박 60년 전에 이미 모더니즘의 정수가 국내 건축에 적용됐던 셈이다. 안양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는 ‘새겨진 아름다움-안양의 보물을 찾아서’전이 열리고 있다. ‘안양’이란 글씨를 새긴 안양사 기와, 선사시대 토기 등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관양동 선사유적 출토 유물 약 170점을 전시 중이다. 전시물은 모두 진품이다. 국내 유일의 석수동 마애종(도 유형문화재 92호) 탁본도 인상적이다. 이름 그대로 석수동 암벽에 새긴 타종 벽화를 탁본으로 떴다. 고려시대 장인의 솜씨를 실물보다 훨씬 섬세하게 엿볼 수 있다.도슨트 투어는 안양 여정의 정수다. “예술과 사람 사이의 낯가림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도슨트”라는 안내자의 말처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공원을 돌다 보면 작품과의 거리감은 좁혀지고 예술가가 말하 려는 것을 한결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출발지는 ‘안양파빌리온’이다. 안양예술공원의 랜드마크이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허브다.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가 설계한 건축물로 전시공간 겸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3년마다 열리는 안양 트리엔날레의 주무대도 바로 이곳이다. 올해는 10월 17일~12월 15일 열린다. 건물은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보이지 않은 득특한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엔 ‘돌베개 정원’, ‘무문관’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일상 공간처럼 책을 읽거나 앉아 쉴 수 있다. 밖으로 나서면 ‘거울미로’, ‘안양상자집-사라진 (탑)에 대한 헌정’,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창학)/복사집 딸내미(성은)’, ‘용의 꼬리’, ‘전망대’ 등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줄줄이 이어진다. 작품 중 일부는 밤 10시까지 조명이 들어온다. ‘안양상자집’,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등의 야경이 빼어나다.●안양사·삼막사… 고색창연한 옛 절집도 들러볼 만 주변에 고색창연한 옛 절집도 많다. 안양사는 안양이란 도시 이름의 기원이 된 절집이다. 옛 절터 위에 새로 조성됐다. 고려시대 조성된 귀부(도 유형문화재 93호)와 부도 등이 남아 있다. 삼막사는 안양예술공원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바위를 깎아 ‘거북 귀’(龜) 자를 세 가지 다른 형태로 새긴 ‘삼귀자’,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석굴 등이 남아 있다. 삼막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남녀근석(안양8경 중 2경)과 마애삼존불(도 유형문화재 94호)이다. 나라 안에 남녀의 생식기를 닮은 바위가 한두 개는 아니지만, 이렇게 둘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은 드물다. 마애삼존불은 남녀근석 바로 앞의 칠성각 안에 모셔져 있다. 칠성각은 조선 영조 40년(1764)에 조성됐다. 삼존불의 가운데, 그러니까 본존불은 ‘치성광여래’다. 자식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이 주로 믿었던 부처님으로,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다. 칠성각 창건 이전부터 남녀근석이 치성의 대상이었다고 하니, 치성광여래가 남녀근석 바로 앞에 있는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삼막사 인근에서 맞는 해넘이가 멋들어지다. 수많은 산과 건물의 숲을 지나 멀리 인천 앞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 안양예술공원의 도슨트 투어 가운데 ‘한낮투어’는 3~11월 평일(오전 11시, 오후 2시), 주말(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무다. 출발 장소는 안양파빌리온이며 참가비는 1000원이다. 90분 소요. ‘달밤투어’는 3~11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6~8월은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참가비 3000원. 80분 소요. 687-0548. → 특별전시관의 ‘새겨진 아름다움-안양의 보물을 찾아서´ 전시해설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 30분 등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 삼막사는 신도 버스를 타고 오르는 게 좋다. 하루 등산 코스와 맞먹는 거리여서 일반 관광객이 걸어 오르기에는 매우 부담스럽다. 삼막삼거리 한마음선원 맞은편에 정류장이 있다. 하루 일곱 번 왕복한다. → 봉암식당(471-7428)은 안양유원지의 터줏대감 정도로 인식되는 맛집이다. 흔한 유원지 식당과 달리 맛이 꽤 깊다.
  • “美 수도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 꼭 세우겠다”

    “美 수도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 꼭 세우겠다”

    “日 전쟁범죄 인정… 피해자에 사과하라” 위안부 실상 알리기 자전거 횡단팀 참가21일(현지시간) 수요일 미국 워싱턴DC 일본대사관 앞. ‘일본은 전쟁범죄를 인정하라”, “할머니께 명예를”, “일본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가 영어와 한국어로 울려 퍼졌다. 현지 시민단체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와 워싱턴 희망나비가 한국의 1401회 수요집회의 연대 차원으로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 것이다. ‘위안부 여성들은 정의를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한 참가자는 “일본이 한국에 경제 침공에 나서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위안부와 강제노역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 어린 사죄는 과거사 해결뿐 아니라 새로운 한일 협력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실 워싱턴 정대위 회장은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역사에서 가르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 내에서 5번째로 수도인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을 꼭 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미 횡단에 나선 ‘5기 트리플 A 프로젝트(3AP)’팀 이하얀(27)씨와 나도훈(26), 기효신(24)씨 등도 함께했다. 트리플 A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존재와 피해를 인정하라는 의미의 Admit(인정하다),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Apologize(사과하다), 피해자 할머니들과 동행하라는 Accompany(동행하다)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트리플 A팀은 이날 성명에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기 마련”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와 군의 개입 인정,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죄, 과거의 잘못 인정 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한 뒤 나씨가 대표로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오클라호마,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를 거쳐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오는 29일 뉴욕에 도착해 활동하는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발표 직전에 춘추관장 “윤전기 세워야 할 것”…정의용, 총리 집무실 찾아… 美와 실시간 소통

    발표 직전에 춘추관장 “윤전기 세워야 할 것”…정의용, 총리 집무실 찾아… 美와 실시간 소통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최종 결정한 22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후 3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를 열어 최종적으로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여민1관 3층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옆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에게 상임위 결정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상임위 결정을 보고받고 약 1시간가량 다시 한 번 토론을 진행했고 이를 재가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상대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이 총리의 집무실을 찾아 약 30분간 대면 보고를 해 긴장감을 돌게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오전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지소미아 연장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회동 후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NSC가 열린 지 3시간이 넘은 오후 6시 3분 청와대는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6시 20분에 브리핑하겠다’고 공지해 긴장이 고조됐다. 춘추관 브리핑실에 모인 일부 취재진이 지소미아 연장 쪽으로 예상하는 듯하자 유송화 춘추관장은 6시 9분 “윤전기(신문 인쇄기)는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질, 지소미아 종료를 암시했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진 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를 찾아 발표 직전 여야에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설명했다. 그간 NSC 실무 조정회의와 상임위는 보안을 유지한 채 여러 차례 부처 간 이견을 조정했다. 특히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국민들의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거의 매일 여론조사도 실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국가행위에는 명분과 실리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청와대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측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는 이날 저녁 청와대 발표와 동시에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 발표 직전까지 미국과 소통했다”며 “소위 ‘하우스 투 하우스’, 화이트하우스(백악관)와 블루하우스(청와대) 간 라인도 있고, 주한 미 대사관도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협정 파기’가 아니라 ‘협정 종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21조 3항에도 나와 있는 소위 행동요령으로서 협정에 맞게 한 것”이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우리의 결정사항을 정식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기는 우리가 뭘 어겨 가지고 한 것인데, 이것은 ‘종료’라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의용, NSC 상임위 열기 직전까지 “계속 검토”…김현종, 비건과 논의…강기정, 국회 찾아가 설명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최종 결정한 22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를 열어 연장 여부를 논의했고, 상임위 종료 후 상임위원들은 여민1관 3층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옆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에게 상임위 결정을 보고했다”며 “이 자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자리해 사실상의 NSC 안보관계 전체회의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상임위 결정을 보고받고 약 1시간가량 다시 한 번 토론을 진행했고 이를 재가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상대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정 종료 및 연장 시 각각의 파급효과를 두고 막판 토론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에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이 총리의 집무실을 찾아 약 30분간 대면 보고를 했다. 그는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막판까지 치열한 토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오전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지소미아 연장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회동 후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5시가 넘어 국회를 찾아 여야에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설명했다. 그간 정부 단계에서 면밀한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NSC 실무 조정회의와 상임위는 보안을 유지한 채 여러 차례 부처 간 이견을 조정했다. 특히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는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국민들의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거의 매일 여론조사도 실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국가행위에는 명분과 실리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청와대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측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는 이날 저녁 청와대 발표와 동시에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 발표 직전까지 미국과 소통했다”며 “소위 ‘하우스 투 하우스’, 화이트하우스(백악관)와 블루하우스(청와대) 간 라인도 있고, 주한 미 대사관도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협정 파기’(cancellation·캔슬레이션)가 아니라 ‘협정 종료’(termination·터미네이션)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21조 3항에도 나와 있는 소위 행동요령으로서 협정에 맞게 한 것”이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우리의 결정사항을 정식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기는 우리가 뭘 어겨 가지고 한 것인데, 이것은 ‘종료’라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특사 졸리, 주한미국대사와의 만남

    [포토] 특사 졸리, 주한미국대사와의 만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서 한국을 방문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악수를 하는 모습.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졸리를 만나 지역 내 인권과 강력한 한미 동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 아베 규탄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

    아베 규탄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1일 서올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광복회 전국 대의원협의회 주최로 열린 일본의 경제침략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무역제재 철회와 과거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wong@seoul.co.kr
  • 가정폭력 전과자, 국제결혼 초청 못 한다

    앞으로 가정폭력 전과자는 국제결혼을 위해 배우자를 초청할 수 없게 된다. 법무부는 지난달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폭행사건’ 등 유사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결혼이민제도 개선안을 21일 발표했다. 한국인 배우자가 가정폭력범죄로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경과기간에 관계없이 결혼을 위한 외국인 초청을 불허하기로 했다. 입국 전 단계부터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초 베트남 이주 여성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취득, 체류기간 등이 실질적으로 배우자에게 종속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법무부는 국가인권위원회, 주한베트남대사관 등과 간담회를 열고 결혼이민자의 비자, 체류, 국적제도에 대해 검토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결혼이민자가 체류기간을 연장할 때 한국인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아도 된다. 혼인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제출만으로 체류기간이 연장된다. 자녀를 양육하는 등 혼인의 진정성이 입증되는 경우 최초 외국인 등록부터 3년간 체류기간을 부여한다. 한국인 배우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인 배우자의 귀책사유로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인 배우자가 지방 출입국·외국인 관청에 실태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베 규탄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아베 규탄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1일 서올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광복회 전국 대의원협의회 주최로 열린 일본의 경제침략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무역제재 철회와 과거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wong@seoul.co.kr
  • 괌·사이판은 방북자도 무비자 입국

    방북 이력이 있는 국민이라도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의 경우 비자 없이 45일간 방문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체류한 이력이 있는 한국 국민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했지만 괌·사이판은 예외라는 의미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한국 국민이 괌·사이판을 45일 이하의 기간 동안 갈 때는 이 지역 전용 비자면제프로그램(Guam-CNMI VWP)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고 알려 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 가입국 국민이 대상으로, 인터넷이나 기내 신청서 작성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과거에 ESTA 발급을 거절당한 기록이 있다면 주한 미국대사관에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미 국무부는 2017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최근 8년 사이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에 다녀온 사람은 미국을 방문할 때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도록 했다. 해당 조치로 무비자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국민은 3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래커로 ‘복직’ 썼다고 해고자에 5200만원 내라는 전범기업”

    “래커로 ‘복직’ 썼다고 해고자에 5200만원 내라는 전범기업”

    해고 비정규직 4명·노조 상대 손배소 “780만원이면 충분… 노조 탄압 행위”일본 기업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가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동자들이 해고에 항의하는 뜻으로 공장 정문 도로에 래커 칠을 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노동자들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 아사히글라스가 노조까지 탄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등은 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사히글라스는 휴대전화와 TV 등 액정의 유리 기판을 만드는 기업이다. 노조에 따르면 경북 구미의 AGC(아사히글라스 컴퍼니) 화인테크노한국은 2015년 노조를 만든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 업체 소속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은 2017년 “유리 생산과 세정 등 하청업체 업무가 회사 유지에 꼭 필요하고, 노동자들은 원청의 지시를 직접 받고 있다”며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과태료 17억 8000만원을 부과했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해고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공장 정문 도로 바닥에 래커로 ‘노동조합 인정하라´, ‘복직’ 등의 글씨를 썼다. 사측은 이를 문제 삼아 지난 1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와 조합원 4명에게 5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노조 측은 “래커를 지우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780만원인데, 사측은 노조에 높은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일부러 도로를 새로 깔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GC 관계자는 “전문업체에 의뢰하니 약품으로는 도로 원상회복이 어렵다고 해 새로 공사한 것이고, 회사 부지 내 도로라 외부 고객사 등이 자주 지나가는데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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