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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구출, 한국 390명 vs 일본 1명…현지서도 분노 목소리 쏟아져

    아프간 구출, 한국 390명 vs 일본 1명…현지서도 분노 목소리 쏟아져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자국민과 협력자 등을 탈출시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작전은 사실상 실패했다. 일본은 이번 작전에 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투입했지만,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전쟁터와도 같은 아프간을 빠져나와 파키스탄으로 피신한 사람은 교토통신 통신원 기자로 일해 온 야스미 히로미 씨 단 한 명 뿐이다. 수송 대상은 최대 500명 수준이었고, 대부분 일본 대사관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일본을 도와 일했던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이었다. 일본은 아프간 체류 일본인과 협력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자위대 수송기를 두 차례나 파견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5일 밤부터 전날 오후까지 자위대 수송기가 두 차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한국 정부는 작전명 ‘미라클’(기적)을 통해 아프간인 협력자 대부분을 수송기에 태우고 아프간을 떠난 후였다. 일본 정부는 대피 작전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도도 했지만, 26일 오후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이동을 포기해야 했다. 결국 일본은 아프간 국적의 협력자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작전 대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현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아프간 주재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먼저 대피하고 외무성이 다양한 채널로 (대피 작전 성공을 위해) 탈레반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에서는 ‘현지 정세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안전하다며 파견해 대원이 위험에 처했다. 정치의 판단 잘못이 분명하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일본 당국이 구출 작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26일 교도통신은 “일본 민간 비영리기구(NPO)의 아프간인 직원은 이송 대상이지만, 직원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소식을 접한 직원 여려 명이 탈출을 포기하기도 했다”면서 “일본 NPO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의 경우 가족을 제외한 본인만 탑승이 허용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이에 반해 한국의 ‘미라클’ 작전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BBC 서울 특파원인 로라 피기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은 난민을 잘 받지 않는다. 또 아프간인들이 도착하면서 많은 ‘혐오 댓글’이 온라인 (뉴스)에 달렸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 난민들이 한국 정부에 해준 일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수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적었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7일 “아프간을 탈출한 대부분은 해외에서 환영을 받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일부는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국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또 아프간 피란민 390명이 한국에서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을 부여받았다는 데 주목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 곰 인형을 받은 아프간 어린이가 버스에서 미소를 띄우며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이니치, 산케이 등 일본 주요 신문은 28일 한국 정부가 아프간 협력자를 대피시키는 데 성공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 美, 폭탄테러 IS에 보복성 ‘드론 공습’… 공격 받은 지도자 사망한 듯

    美, 폭탄테러 IS에 보복성 ‘드론 공습’… 공격 받은 지도자 사망한 듯

    자살테러에 무인드론으로 대테러작전“목표물 제거, 민간인 피해자 없었다”카불 공항 추가 테러 위험, 대피 경고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전날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27일(현지시간) 공습했다고 뉴욕타임스, CNN 등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무인드론으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며 “목표물을 제거했으며,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공습으로 “설계자(planner)로 묘사된 극단주의 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을 보도했다.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인근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성 공습으로, WSJ는 이날까지 해당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미군은 해병대원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쳤다. 외신들은 미국이 20년간 아프간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참혹한 테러 중 하나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상자수도 최소 200여명이라며, 대부분은 아프간인이지만 미국 시민권을 갖은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IS의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번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바이든은 보복 계획을 짜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미군 지휘관들에게 이날 공습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의 보복 발언에 대해 “그들이 지구상에 더는 살길 원치 않음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고, 보복을 위한 군사적 조치를 위해 의회의 추가 승인은 필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미 당국은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카불 공항에 근접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애비 게이트, 이스트 게이트, 노스 게이트 등에 있는 사람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지난 26일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이들은 한국 대사관, 한국 병원, 한국 직업훈련원 등에서 의료진, 강사, 대사관 행정원 등으로 일했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작전처럼 긴박했던 구출 작전은 아프간인들에게 새 희망을 준다는 취지에서 ‘미라클(기적)’로 명명됐다. 카타르로 철수했던 한국대사관 직원 등이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에 다시 진입해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지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공군 C-130J(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2대와 KC330(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지난 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투입했고, 수송기에 영유아를 위한 분유, 젖병도 실었다. 아프간인 300여명을 태운 버스를 카불 공항에 무사히 도착시키는 것이 작전 성공의 최대 고비였지만 정부는 탈레반과 협약이 돼 있는 미군 도움을 받아 탈레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군수송기는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아프간인 391명 전원을 카불에서 탈출시켰다. 391명 중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 6~10세도 80여명에 이르는 등 아동만 180여명 수준이다.지친 표정 곰인형 꼭 끌어안고 한국에 온 아프간인들은 오후 6시 6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법무부가 준비한 애착인형을 꼭 끌어안고 버스로 이동했다.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보안구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이들은 경기 김포의 임시생활숙소로 이동했다. 입국 직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는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미결정으로 확인된 17명은 24시간 뒤 재검사를 실시한다. 14일간 이곳에서 격리된 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주 정도 머무른다. 391명 중 나머지 13명도 이날 오후 출발했고 2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법무부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에게 할랄(Halal) 도시락을 준비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 용어다.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할랄음식 전문 업체를 수소문해 매일 390인분 세끼 도시락을 배달받기로 했다.
  • 미국은 필사의 대피작전, 유럽은 속속 중단

    미국은 필사의 대피작전, 유럽은 속속 중단

    ‘미국의 필사적인 대피작전, 대피작전 속속 중단하는 유럽’ 수도 카불 공항 인근 자살폭탄 테러 이후 미국과 유럽의 대응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대피 및 철군 시한을 4일 앞둔 27일(현지시간)에도 막바지 탈출 작전을 이어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 5400명이 대피를 위해 카불 공항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31일 대피 및 철군 완료를 거듭 천명했고,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의 철수 작전은 극도의 긴장감과 철통같은 경비 태세 속에 긴박한 작전이 진행됐다고 AP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임무의 다음 며칠은 지금까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는 보고를 받았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가능성 탓에 일부 도로를 폐쇄하라고 탈레반에 전했으며, 탈레반이 설치한 검문소도 더 엄격해다고 한다. 미군은 일부 공항 입구를 폐쇄했고, 공항 상공에 유인기와 무인기를 계속 띄워 주변을 감시했다. 공항에는 로켓 공격에 대비한 방어체계도 작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카불 공항에서 구출작업이 몇 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아프간인 통역사 1100명과 영국인 150명 등이 남겨질 것이라며 모두 데려오지 못해 크게 유감이라고 말했다. AP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는 이날로 아프간 대피 작전을 끝냈다. 독일도 전날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아프간에 여전히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직원 등 1만명 이상이 남은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군 작전 종료후에도 탈레반에 위협받는 이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부 장관은 자국 외교관과 군인, 아프간 시민 등을 태운 마지막 대피 항공편이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말했고, 스위스 외무부도 독일군의 도움으로 스위스 국적자 34명을 포함해 385명을 대피시킴으로써 아프간 구출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현지에는 국제기구 직원 등 스위스 국적자 11명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스웨덴도 이날로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 현지에서 고용된 경비 요원, 스웨덴인 등 1100여명의 대피 작전을 끝냈음을 알렸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아직 스웨덴인과 아프간 현지 직원이 남아있다면서 아프간을 떠나는 것을 돕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27일 아프간 대피 작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카불 공항 테러 여파로 계획을 변경했다. 클레망 본 외교부 유럽담당 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고, 프랑스 정부 특사단은 탈레반 측과 대피 작전을 두고 직접 협상에 나섰다.
  • “바그람 기지만 있었어도”… 폭탄테러에 美 ‘때늦은 탄식’

    “바그람 기지만 있었어도”… 폭탄테러에 美 ‘때늦은 탄식’

    7월 전략요충지 바그람 공군기지부터 철군탈레반 정찰자산 제한에 아프간군 사기 저하바그람에 갇혀있던 알카에다, IS 등 석방돼공화 “최대 실수”… 바이든 “군의 결정” 해명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의 피해자가 200명에 육박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테러 대응이 힘든 민간공항을 이용해 피란을 시켜야 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 7월 1일 포기한 아프간 내 ‘바그람 공군기지’만 있었으면 피해를 크게 줄이면서 대피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한데 대한 비판은 물론 재탈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화당 소속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번 대참사의 가장 큰 실수는 바그람 기지를 포기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카불 공항의 대안으로 바그람에 다시 주둔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이란, 중국에 모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그람 기지를 지켰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자 바이든은 최근 “(바그람 기지 포기는) 군의 결정이었다. 그들은 바그람 기지가 별 가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카불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명했다. 그래서 나는 그 권고를 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바그람 확보에 상당한 군사적 노력이 필요한데, 당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사관이 제 기능을 하도록 대사관을 지키는 것이었다”며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이 지난 7월 1일 가장 큰 전략자산으로 평가되던 바그람 기지를 포기한 것은 아프간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역할도 했다. 이번 철군에서 가장 큰 규모가 아프간을 떠난 바그람 철수는 한밤에 조용히 이뤄졌다. 또 바그람 기지 포기로 탈레반에 대한 공습 및 정찰 능력은 제한됐다. 탈레반은 이곳을 점령한 뒤 수용됐던 5000여명의 재소자들을 석방했고, 그중에는 알카에다 및 이슬람 국가(IS) 조직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100기를 세워 놓을 수 있는 바그람 기지는 무려 12만명이 거주해 작은 도시나 마찬가지였다. 미군이 남긴 수백대의 장갑차, 병사이동용 버스 등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아프간에 지원했던 총 100조원 상당의 군 자산이 탈레반 손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 日 ‘아프간 대피 작전’ 사실상 실패…일본인 1명 태우고 철수(종합)

    日 ‘아프간 대피 작전’ 사실상 실패…일본인 1명 태우고 철수(종합)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해 아프간에 남아 있는 자국민과 현지 직원을 대피시키려고 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대피 희망자가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항을 포함한 카불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작전 환경이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결국 자위대 수송기는 일본인 1명만 태운 채 파키스탄으로 향했고, 파견됐던 외무성 직원과 자위대원들도 아프간에서 철수했다. 500여명 대피 목표…대부분 공항 도착 못해 27일 NHK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대피를 희망하는 일본인 1명이 이날 카불 공항에 도착, 이날 밤 자위대 수송기를 타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자위대 수송기를 통해 일본인이 대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 남아 있는 자국민과 현지 일본대사관 및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 정부 전용기 1대를 지난 23~26일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25일 밤부터 26일 오후까지 수송기가 두 차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수송이 이뤄지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대피 희망자들의 카불 공항 진입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 자력 이동하라고 요구한 상황이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공항 주변은 줄곧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 인파로 극심한 혼잡을 이뤘고, 탈레반이 삼엄한 검문까지 나서면서 공항 접근은 철수 시한이 다가올수록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한국처럼 버스를 이용해 대피 희망자를 카불 공항까지 이송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폭탄 테러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밤 일본인을 포함한 대피 희망자 수백명이 20대 이상의 버스에 나눠타고 카불 공항으로 출발했지만, 이동 중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이동을 포기했다.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대규모 폭탄 테러로 현지에 파견된 자위대 대원의 안전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당초 일본 정부는 대피 인원을 최대 500여명으로 잡았다. 미군 철수 시한은 오는 31일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대피 작전은 사실상 27일까지로 목표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1명밖에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 파견된 외무성 직원과 자위대원들도 아프간에서 철수했다고 NHK는 전했다. 방위성·자위대 “현지 정세 파악 못한 채 파견” 분노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아프간 주재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먼저 대피하고 외무성이 다양한 채널로 (대피 작전 성공을 위해) 탈레반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수송기 파견 명령을 내린 날은 이미 각국이 대피 작전을 본격화하던 지난 23일이었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전 논의는 이미 22일 알려졌고, 자위대원의 환송 속에서 이륙한 수송기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탈레반 측은 한 일본 언론의 취재에 자위대 조기 철수를 요구하며 “일본인은 대피하지 말라”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에서는 “현지 정세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안전하다며 파견해 대원이 위험에 처했다. 정치의 판단 잘못이 분명하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른 방위성 간부는 “빨리 움직였으면 다른 전개도 있을 수 있던 것 아니냐”며 “지금은 대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日 ‘아프간 대피 작전’ 실패 위기…‘버스 모델’도 테러로 중단

    日 ‘아프간 대피 작전’ 실패 위기…‘버스 모델’도 테러로 중단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해 아프간에 남아 있는 자국민과 현지 직원을 대피하려던 작전이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대피 희망자가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항을 포함한 카불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작전 환경이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에서는 “현지 정세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안전하다며 파견해 대원이 위험에 처했다. 정치의 판단 잘못이 분명하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 남아 있는 자국민과 현지 일본대사관 및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자위대 소속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 정부 전용기 1대를 지난 23~26일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25일 밤부터 26일 오후까지 수송기가 두 차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수송이 이뤄지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대피 희망자들의 카불 공항 진입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 자력 이동하라고 요구한 상황이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공항 주변은 줄곧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 인파로 극심한 혼잡을 이뤘고, 탈레반이 삼엄한 검문까지 나서면서 공항 접근은 철수 시한이 다가올수록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한국처럼 버스를 이용해 대피 희망자를 카불 공항까지 이송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폭탄 테러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에 따르면 26일 밤 일본인을 포함한 대피 희망자 수백명이 20대 이상의 버스에 나눠타고 카불 공항으로 출발했지만, 이동 중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이동을 포기했다.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대규모 폭탄 테러로 현지에 파견된 자위대 대원의 안전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아프간 주재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먼저 대피하고 외무성이 다양한 채널로 (대피 작전 성공을 위해) 탈레반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수송기 파견 명령을 내린 날은 이미 각국이 대피 작전을 본격화하던 지난 23일이었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전 논의는 이미 22일 알려졌고, 자위대원의 환송 속에서 이륙한 수송기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7일 대피 희망자 수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피 작전은 성공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카불 공항을 장악하고 있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이달 31일이어서 대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게다가 한 일본 언론의 취재에 탈레반 측은 자위대 조기 철수를 요구하며 “일본인은 대피하지 말라”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방위성 간부는 “빨리 움직였으면 다른 전개도 있을 수 있던 것 아니냐”며 “지금은 대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가족 390명 중 377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26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번 테러 중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카불 공항 남동쪽에 있는 애비 게이트. 이곳은 지난 23일 아프간인 협력자 26명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한 게이트였다. 며칠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대사관 철수 때 “꼭 데리러 돌아오겠다” 약속 아프간 협력자 이송 지원, 일명 ‘미라클(기적) 작전’을 현지에서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의 아프간인 협력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이달 초부터 검토됐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에 진입하면서 주아프간 대사관 공관원 대부분이 15일 카타르로 철수했다. 김 참사관은 “우리도 갑작스러웠고, (현지인 직원들도) 한국으로 함께 데려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막막했다”면서 “떠나면서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계획대로 꼭 하겠다’,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 참사관은 지난 22일 카타르에서 선발대를 끌고 다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들어갔다. 도보로 이동한 ‘애비게이트’…사흘 뒤 자살폭탄테러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관계기관 직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무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의 최대 과제는 공항 밖 아프간인들을 수송기가 기다리는 공항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도보 진입’을 시도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불 공항 안쪽은 미군이 관리하지만 공항 바깥의 게이트 인근은 2만여명의 아프간 피란민이 에워싸 일대 혼란이 며칠째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이동을 일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공항 진입이 어려웠다. 김 참사관과 일행은 미군과 협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나은 통로로 ‘애비 게이트’를 선택했다.대사관 일행들은 ‘KOREA’라는 종이를 들고 일일이 뛰어다니며 현지인 조력자들을 찾아나섰다.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해야 공항으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면서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그날 정부는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한 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에 의해 검사를 받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시 공항 주변을 벗어날 것을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애비 게이트 역시 시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경고한 출입구 중 한 곳이었다. 우리 정부의 대피 작전이 며칠만 늦었더라면, 협력자들의 공항 진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탈레반이 15시간 동안 버스 막아서…“가장 힘들었던 순간”당초 계획했던 390명 중 고작 26명만 공항에 도착하자 선발대는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로 작전을 변경했다. ‘버스 모델’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를 미군과 탈레반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방안이었다. 서둘러 버스 6대를 확보하고 협력자들에게 새 계획을 공지했다. 대형버스 여러 대가 한 곳에 있으면 눈에 띄니 너무 일찍 모여있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버스 이동도 순탄하지 못했다. 버스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순차적으로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해뒀는데,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여행증명서를 걸고 넘어졌다. 우리 측이 휴대전화로 여행증명서 사진을 제시했는데 탈레반 측은 원본이 아니라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문제로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14~15시간 동안을 카불 공항 주변에 멈춰 서 있었다. 김 참사관은 버스 안 아프간 협력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전해들은 버스 안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그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버스 창문이 밖을 볼 수 없게 돼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덥고 아이들은 울고 동이 트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 참사관은 “탈레반에 ‘그럼 내가 공항 밖으로 (설명하러) 나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버스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항으로 들어온 아프간인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이 버스 도착 직후에 찍힌 사진이었다. 김 참사관은 “사진에 나온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매일 함께 일한 우리 대사관 정무과 행정직 친구인데 그 친구가 특히 얼굴이 너무 상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탈레반이 버스 안에 올라타 물어보는 과정에 위협을 받았는지…구타도 당하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몇몇은 버스에서 탈진했고, 탈레반에 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뿐 상점도 문을 닫아 음식은커녕 물도 구할 수 없었다. 김 참사관은 “15시간 갇혔다 나왔는데 물도 음식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면서 “저희도 마찬가지로 굶었고, 한국에 오는 동안 모든 걸 같이한다는 생각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카불 재진입 때 가족에게 안 알려…“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어렵게 빠져나온 카불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김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원을 확인할 사람도, 이를 대행할 사람도 없었다”면서 “저는 아프간인과 연락해야 하니 당연히 들어가고 경호단장도 자기는 ‘아이들도 크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름대로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군용기와 화물차 트럭 바닥에 앉아 카불로 들어갔다. 카불을 빠져나오는 비행기는 많았지만 들어가는 비행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참사관이 뉴스에 나올 때까지 계속 카타르에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성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는데 걱정할까봐 연락도 하지 않았다.김 참사관은 “가족은 몰랐다”며 “집사람하고 4년 전에 사별해서 딸만 둘이다.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안 했다.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 이야기하면 걱정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참사관은 1차로 들어온 아프간인 377명과 함께 26일 군 수송기로 귀국했다. 그는 아프간인들의 정착 문제가 무엇보다 고민된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일을 진행하며 ‘된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모든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한국 선택이 옳았다…일본도 아프간 탈출에 버스 동원 검토

    한국 선택이 옳았다…일본도 아프간 탈출에 버스 동원 검토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자국민과 협력자 등을 탈출시키기 위해 카불공항까지 버스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버스를 준비해 대피를 희망하는 일본인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공항에 외무성 직원과 자위대원을 파견해 정부를 수집 중이다.아프간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 전원을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한 한국은 일명 ‘미라클’(기적)로 명명된 이송 작전에서 버스를 동원했었다. 당시 군과 외교부는 아프간인이 자력으로 공항에 집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버스 6대를 동원해 공항 인근 집결지에 이들을 모이게 하고,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카불 공항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미 두 차례 아프간 체류 일본인과 협력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했지만, 탈출 인원은 여전히 0명이다. 수송 대상은 최대 500명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대부분 일본 대사관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일본을 도와 일했던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와야 한다고 전달했지만, 공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길이 이미 탈레반에 점령된 상황에서 공항에 제때 도착한 인원이 없었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파견한 자위대 수송기 C2와 C13은 아무도 태우지 못한 채 파키스탄 수도에 있는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돌아갔다. 현재 수송기들은 해당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세가 유동적이어서 예측 불허한 상황이지만, 더 노력해보고 싶다”고 언급했지만, 일각에서는 일본 당국이 구출 작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민간 비영리기구(NPO)의 아프간인 직원은 이송 대상이지만, 직원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소식을 접한 직원 여려 명이 탈출을 포기하기도 했다”면서 “일본 NPO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의 경우 가족을 제외한 본인만 탑승이 허용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7일까지 대피지원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26일 오후 카불 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가 발생하면서 일본의 작전 수행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文대통령,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내정

    文대통령,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6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을 내정했다. 이 신임 수석부의장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를 지역구로 14·15·17·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교류특별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 신임 수석부의장은 의정활동을 통해 보여준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민주평통이 평화통일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 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019년 8월부터 직책을 수행해왔다. 정 전 장관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에서 외교·안보·통일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박종수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상임대표를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박 신임 위원장은 주러시아대사관 공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박 신임 위원장은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방경제권 국가와의 협력 확대 및 신성장 동력 창출 등 신북방 정책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日 아프간 대피 이틀째 ‘0명’…카불공항 테러에 ‘작전포기’ 검토

    日 아프간 대피 이틀째 ‘0명’…카불공항 테러에 ‘작전포기’ 검토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 국민과 아프간인 협력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향했던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가 이틀째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카불 공항까지 ‘자력 이동’하도록 하는 바람에 아무도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가운데 철수 시한을 닷새 앞둔 시점에 연쇄 폭탄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구조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NHK방송은 항공자위대가 26일에도 카불 공항에 수송기를 파견했지만 여전히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자위대는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 국민과 주아프간 일본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인 직원 등의 대피를 위해 지난 23일 수송기 3대를 파견했다. 25일 밤 선발대 C-2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도착했으나 정작 공항에 도착한 대피 희망자가 아무도 없어 수송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어 26일 오전에도 C130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착륙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피 희망자가 단 한 명도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상황이었다.일본의 아프간 대피 작전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카불 공항 진입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당국은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 자력 이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했을 때부터 공항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로 대혼란을 겪었고, 24일 탈레반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국민 출국금지령까지 내리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대피 작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알려지고, 수송기 이륙 장면까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탈레반은 자위대 조기 철수를 요구하며 “일본인은 대피하지 말라”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이런 상황에서 26일 밤부터 카불 공항 주변 곳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공항 진입은커녕 접근조차 거의 불가능해졌다. 이에 일본은 사실상 대피 작전 포기를 논의하고 있다. NHK는 27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방위성과 자위대가 대피 희망자와 자위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수송을 실시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아프간인,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 5년 이상 체류·취업문 열린다

    “아프간인,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 5년 이상 체류·취업문 열린다

    한국 정부와 기관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가족 370여명이 카불을 탈출해 26일 한국에 도착했다. 법무부는 이들에게 ‘특별기여자’로서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78명은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11시간 30분을 비행해 이날 오후 4시 2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 좌석 사정 등으로 함께 오지 못한 세 가족(13명)도 이날 저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공항을 출발, 27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다. 아프간 협력자들은 과거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과 한국직업훈련원 등에서 의료진, 강사, 통역사 등으로 일하며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함께했다. 이날 지친 기색으로 공항 게이트를 통과한 이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였다. 한 남성은 취재진을 향해 “기분이 아주 좋다”(I feel very well)고 말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이송 대상자 391명 중 절반 가까이가 10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공항 도착 직후 발급된 단기방문(C3) 비자로 입국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경기 김포시에 마련된 임시 시설에서 대기한다. 이후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이 변경된 뒤 내일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8주간 임시생활을 하게 된다. 법무부는 최종적으로 이들에게 ‘특별기여자’ 지위를 인정해 자유로운 취업 활동이 가능한 거주(F2) 비자를 발급할 방침이다. 난민인정자 등에게 발급되는 F2 비자는 1회 체류 기간이 5년이고 계속 연장이 가능하다. 법무부가 이날 입법예고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가 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F2 체류 자격을 줄 수 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영주권 문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아프간 난민 국내 수용 논란을 피해 가기 위해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대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복잡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난민과는 별도로 특별기여자로서 대우할 것”이라며 “생계비나 정착지원금, 교육 면에서 더 많은 배려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 이송 계획과 관련해 “만일 이후에 추가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간인이 있을 경우에는 과거의 고용 관계나 신원 등을 감안해 지원 여부 및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아프간인,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 5년 이상 체류·취업문 열린다

    “아프간인,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 5년 이상 체류·취업문 열린다

    한국 정부와 기관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가족 370여명이 카불을 탈출해 26일 인천국제공항에 특별 입국했다. 법무부는 이들에게 ‘특별기여자’로서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78명은 1차로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 좌석 사정 등으로 이날 한국에 오지 못한 3가족(13명)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른 군 수송기(C130J)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협력자들은 과거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병원, 한국직업훈련원, 한국기지에서 의료진, 강사, 행정원 등으로 근무하며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함께했다. 전체 이송 대상자 391명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영유아가 100여명, 6~10세 인원이 80여명 정도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선 공항 도착 직후 발급된 단기방문(C3) 비자로 입국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대기한다. 이후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이 변경된 뒤, 내일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임시생활을 하게 된다. 법무부는 궁극적으로 이들에게 ‘특별기여자’ 지위를 인정해 자유로운 취업 활동이 가능한 거주(F2) 비자를 발급할 방침이다. 난민인정자와 영주권자의 배우자·자녀 등에게 발급되는 F2 비자는 1회 체류 기간이 5년이고 계속 연장이 가능하다. 법무부가 이날 입법예고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가 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F2 체류자격을 줄 수 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영주권 문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아프간 난민 국내 수용 논란을 피해 가기 위해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대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우리와 함께 일했다는 사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을 모른 채 할 수 없었기에 정부가 결단을 내렸다”며 “복잡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난민과는 별개로 특별기여자로서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충북 진천에 머무는 동안 코로나19 방역 조치 일환으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진 10명과 법무부 직원 40명을 파견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이송 계획과 관련해 “만일 이후에 추가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간인이 있을 경우에는 과거의 고용 관계나 신원 등을 감안해서 지원 여부 및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포토] ‘고마워요 한국’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한국에서 첫날 밤

    [포토] ‘고마워요 한국’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한국에서 첫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 아프간 어린이가 26일 오후 임시 숙소로 지정된 경기도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수년간 아프간 현지 우리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해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을 받았다. 한편 이들은 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임시시설에 대기,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6~8주 머물게 된다. 2021.8.26 뉴스1
  • 아프간 韓대사관 직원 “우리 믿고 무사히 기다려줘서 감사”

    아프간 韓대사관 직원 “우리 믿고 무사히 기다려줘서 감사”

    우리 정부가 한국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중 대피 희망자와 그 가족 391명을 무사히 한국으로 이송한 가운데 아프간 현지에서 이번 대피 작전에 참여한 직원이 현지 동료들과 대피 희망자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생애 가장 명예로운 일…대사관팀 최고의 존경”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직원인 A씨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아프가니스탄 카불, 작전명 미라클(기적), 임무 완수’라는 글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서 수백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대사관 카불팀께 최고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드디어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과 동료들이 안전해졌고, 우리는 우리는 밤에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 일이 제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참여한 모든 일 중에서 가장 명예로운 일이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사관의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A씨는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향해서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소중한 친구, 동료분들. 당신들은 탈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들을 도와 대한민국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헌신하셨다”면서 “무려 10일 동안이나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믿고 죽거나 다치는 일 없이 기다려 주셨다”고 썼다.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16일 대부분 제3국으로 이동했고, 최태호 주아프간 대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직원들도 17일 마저 철수했다. 이후 대사관 직원들은 22일 다시 카불 공항으로 돌아가 대피 작전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A씨는 “대사관의 일원으로서, 당신(아프간 협력자)들이 보여주신 모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살아 있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391명 중 378명 인천공항 도착…대부분 어린이·노약자이날 오후 4시 24분 아프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78명은 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한국 땅을 밟았다. 전체 입국 대상인 391명 가운데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남아있는 13명은 다른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조만간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의사와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으로 일한 전문인력과 그들의 가족이다. 가족 중에는 10세 이하 어린이와 노약자가 상당수 포함됐다.이들은 공항 내 별도 장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친 뒤 공항 근처 임시시설에서 대기하다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면서 정착 교육을 받다가 6∼8주 뒤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기방문(C-3) 도착비자 발급 뒤 곧이어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을 부여했다.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 김 총리 “‘입국’ 아프간인, 신원 철저히 확인...절반은 10세 이하”

    김 총리 “‘입국’ 아프간인, 신원 철저히 확인...절반은 10세 이하”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직원, 가족의 입국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처음 채용 과정에서 이미 신원 조회를 거쳤지만, 우방국과 함께 현지에서 다시 철저히 신원을 확인했다. 방역과 보안을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26일 김 총리는 SNS를 통해 “길게는 7∼8년 이상 우리 대사관과 코이카, 한국병원 등에서 함께 일해온 동료들이고 그의 가족들이다. 이중 절반가량이 10세 이하 어린아이들로 도움이 절실한 약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임시 체류를 수용한 진천군민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초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것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가 큰 신세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일각의 안보 우려에 대해선 “우리 정부와 일했다는 이유로 생명을 위협받는 동료의 구조 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감안해 이분들의 국내이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과거 한국인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26일 오후 4시 24분 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체 입국 대상인 391명 가운데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남아있는 13명은 다른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조만간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의사와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으로 일한 전문인력과 그들의 가족이다. 이들은 공항 내 별도 장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친 뒤 공항 근처 임시시설에서 대기하다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된다.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면 정착 교육을 받다가 6∼8주 뒤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기방문(C-3) 도착비자 발급 뒤 곧이어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을 부여했다.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종합)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종합)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희망자들이 공항에 닿지 못해 대피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日 “공항까진 자력 이동하라”…도착 인원 ‘0명’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3일 아프간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C-2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자위대의 C-2 수송기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25일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이슬라마바드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25일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 하에 현지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선발대인 C-2 수송기 파견 이후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파견했다.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는 26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 협력자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그러나 탈레반 측이 지난 24일 자국민의 출국 금지를 선언해 곳곳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고, 여전히 카불 공항 주변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업은 미군의 현지 철수 때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피 희망자들이 철수 시한 전까지 공항에 닿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날 오후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은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카불 공항 주변 테러 위협을 강력 경고하면서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고, 공항 출입구를 즉시 떠나라”고 보안 경고를 발령했다. 자위대가 26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수송하길 원한다고 NHK는 전했다. 日, 수송기 이륙 전부터 대피 논의 공개…탈레반 “일본인 남으라”일본이 수송기를 급파할 때부터 이송 작전을 언론에 공개한 것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아프간 현지 일본인 및 협력자 대피를 위한 자위대 항공기 파견 방안은 이미 논의 단계에서부터 일본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NHK방송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자위대 항공기를 아프간 현지에 파견해 국제기구의 일본인 직원이나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프간인 직원 등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23일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아프간 현지로 향하는 항공자위대 C-2 수송기와 C-130 수송기 2대가 이륙하는 모습과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전 성공을 기원하는 자위대원들의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이에 탈레반은 일본이 파견한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F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인을 보호한다”면서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 등이 대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일본과) 우호적이고 좋은 외교 관계를 맺고 싶다”면서도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피 작전을 위해 추가로 파견하려던 정부 전용기 1대는 25일 오전 아이치현의 코마키 기지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돌연 오후 2시쯤 소속 부대가 위치한 홋카이도 치토세 기지로 귀환했다. 방위성은 “운항에 필요한 준비가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전용기의 귀환이 탈레반의 경고 때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 첫 철수기엔 7명…탈출 실패 사례 속출세계 각국이 자국민 외에도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함께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했다. 다행히 두 번째 철수기는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7일 밤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1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1명도 태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현지 전세버스 협력…한국 비상연락망 ‘탄탄’반면 우리 정부의 현지인 대피 작전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아프간에서 한국에 협력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427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 최종 탑승한 인원은 391명으로, 약 36명이 계획보다 적었다. 한때 이들 36명이 탈레반의 방해와 카불 공항 주변 혼란 등으로 탈출길이 막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36명 중에는 국내 잔류나 제3국행을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100%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수송기로 대피한 391명 중에는 절반 가까이(46%)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현지 탈출 여건 악화로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가 탈레반 단독이 아닌 미군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자는 방안이었다. 여기에 대사관, 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기관별로 탄탄히 구축됐던 연락망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대피 작업이 진행됐고,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 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정부, 대피 준비 거의 끝낼 때까지 작전 비공개협력자 대피가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언론에 비공개로 부친 점도 일본과 달랐다. 우리 정부가 아프간인 협력자 대피를 위해 급파한 군 수송기는 지난 23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앞서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직원 등 선발대는 수송기 도착에 앞서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 미국 등 현지 우방국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아프간인들의 집결 및 카불 공항 진입을 사전 준비하고 있었다.그리고 24일 우리 군 수송기가 이슬라마바드를 떠나 카불 공항에 도착했고, 이미 집결해 대기 중이던 아프간인 26명을 태우고 이슬라마바드로 무사히 이동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아프간 협력자를 대피시키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은 24일 오후 7시쯤 언론에 공개됐다. 덕분에 우리 정부의 협력자 이송 작전은 탈레반의 특별한 주목을 끌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한국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들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 법무부 “韓 도운 아프간인들에 장기체류 자격 부여”

    법무부 “韓 도운 아프간인들에 장기체류 자격 부여”

    한국 정부와 기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26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이 입국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수차례의 토론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특별입국을 수용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아프간인 특별입국자들에게 단계별로 국내 체류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법무부는 이날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인들에게 공항에서 단기방문(C-3) 도착비자를 발급해 입국시킬 방침이다. 입국 후에는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을 변경해 안정적인 체류 지위를 허용하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를 발급해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현행 법령상 아프간 협력자들과 가족들에게 거주비자 발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 이날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가 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거주비자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난민 심사를 통과한 난민 인정자를 비롯해 우수 외국인, 한국인의 미성년 외국인 자녀, 외국인 투자자 등에게 발급되는 거주비자는, 1회 체류기간이 5년으로 계속 연장이 가능하고 취업·학업에 제한이 없다. 심사를 거쳐 영주권(F-5)도 받을 수 있다.법무부는 관계기관을 통해 입국자들에 대한 신원 검증을 이미 철저히 진행했으며, 이후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생활 시설에서는 아프간인들이 원활하게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등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분들은 모두 우리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병원, 한국직업훈련원, 한국 기지에서 일하며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협조했던 분들”이라며 “거리상으로만 먼 나라에 살았을 뿐 실제로는 우리와 함께 생활했던 이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우리도 전쟁으로 피난하던 때가 있었고,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줄 때”라며 “이로써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옹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국제 대열의 한 축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우리를 도와준 이들을 저버리지 않는 포용적이고 의리감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깊은 이해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아프간 철수 질문에 농담성 답변 ‘구설수’

    바이든, 아프간 철수 질문에 농담성 답변 ‘구설수’

    “철수 시한 이후 남은 미국은 어떻게 하겠냐” 질문에바이든 농담으로 답하자 백악관 해당 멘트 묵음 처리생명 건 사투에 가벼운 답변… 안이한 상황인식 지적 잦은 말실수로 유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대답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계정 트위터에는 이날 진행된 바이든의 백악관 브리핑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NBC방송 기자는 “8월 31일 철수 시한이 지난 후에도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고 바이든은 웃으며 대답했는데, 백악관은 바이든의 해당 답변 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당시 바이든이 농담조로 한 답변이 “당신이 내가 가장 먼저 전화할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어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왜 농담을 한 거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사키는 31일까지 미군 철수를 마칠 것이라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질서있는 철수에 실패했고 서방국의 철수시한 연장 요청도 거부해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바이든의 이날 답변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미 네티즌들은 “미국인이 탈레반에게 잡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하나도 안 웃기는 상황”,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워낙 유명하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라고 불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차례 ‘조지’라고 부른 건 잘 알려진 사례다. 하지만 아프간 사태를 두고 농담조의 답변을 한 건 실수를 넘어 현 백악관의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프간 내 미국인 중 4500여명은 대피했지만 아직 1500여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에 등록하지 않은 이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탈레반은 미군 조력자에 대해서는 탈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이 통역, 의사 등 고학력자이기 때문에 아프간 재건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탈레반은 전원 사면 입장을 밝혀왔지만 미군 조력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

    日, 아프간에 수송기 급파했지만 구조 ‘0명’…한국 어떻게 달랐나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희망자들이 공항에 닿지 못해 대피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26일 일본 NHK방송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의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25일 밤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日 “공항까진 자력 이동하라”…도착 인원 ‘0명’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3일 아프간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일본대사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C-2 수송기를 파견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자위대의 C-2 수송기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25일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카불 공항에 대피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이슬라마바드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25일 대피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NHK는 “일본 정부가 대피 작업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대피 희망자들에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지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의 협조 하에 현지 전세버스를 대절, 거의 대부분의 인원을 공항까지 무사히 이동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선발대인 C-2 수송기 파견 이후에도 C130 수송기 2대를 추가로 파견했다. 25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한 C130 수송기 2대는 26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 협력자 등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그러나 탈레반 측이 지난 24일 자국민의 출국 금지를 선언해 곳곳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고, 여전히 카불 공항 주변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대피 작업은 미군의 현지 철수 때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피 희망자들이 철수 시한 전까지 공항에 닿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위대가 26일에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수송하길 원한다고 NHK는 전했다. 독일 첫 철수기엔 7명…탈출 실패 사례 속출세계 각국이 자국민 외에도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을 함께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지만 계획했던 인원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첫 아프간 철수기에 겨우 7명만 태우고 출발했다. 다행히 두 번째 철수기는 독일인과 아프간인 등 120여명을 태우고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7일 밤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통역원과 그 가족 등 최대 1000명을 태우고 이륙할 계획이었지만 명단에 있던 인원 중 단 1명도 태우지 못했다. 벨기에 역시 군용기에 1명도 태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현지 전세버스 협력…한국 비상연락망 ‘탄탄’반면 우리 정부의 현지인 대피 작전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아프간에서 한국에 협력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427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 최종 탑승한 인원은 391명으로, 약 36명이 계획보다 적었다. 한때 이들 36명이 탈레반의 방해와 카불 공항 주변 혼란 등으로 탈출길이 막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36명 중에는 국내 잔류나 제3국행을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100%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수송기로 대피한 391명 중에는 절반 가까이(46%)가 10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정부 역시 현지 탈출 여건 악화로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가 탈레반 단독이 아닌 미군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자는 방안이었다. 여기에 대사관, 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기관별로 탄탄히 구축됐던 연락망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대피 작업이 진행됐고,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 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한국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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