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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를 받고 있는 쿠바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쿠바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활절 연휴기간(지난 2~5일) 에도 쿠바에선 외국인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관광용 클래식 오픈카를 관리하는 쿠바 청년 알베르토 루이스 라피테는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던 아바나 비에하(구도심 관광명소), 센트럴 파크, 수도 아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의사당) 일대를 돌아봐도 외국인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후 쿠바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이 된 쿠바의 관광산업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쿠바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의 공식 통계에도 관광산업의 위기는 나타난다. 쿠바 국가통계정보국(ONEI)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외국인관광객 통계를 보면 1~2월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만2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 2642명, 약 30% 감소했다. 특히 2월에 쿠바를 찾아간 외국인관광객은 7만663명에 불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멕시코의 칸쿤 등 카리브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1만 663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로 2024년 시작된 쿠바의 정전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쿠바 국민의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대형 정전이 일상처럼 되풀이 됐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정전에 지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면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정전이 더욱 심각해지자 쿠바는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 일부를 폐쇄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관광시설을 통합ㆍ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호텔 수 감축을 공식화했다. 쿠바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주유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처음 발동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조치는 원래 3월까지 1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는 10일까지로 이미 한 차례 연장됐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후 쿠바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사태가 또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 항공사들은 쿠바행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18년 최고기록 460만 명을 또 다시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AI·고환율·고유가에 닭값 33%↑… ‘치킨 3만원·삼계탕 2만원’ 눈앞

    AI·고환율·고유가에 닭값 33%↑… ‘치킨 3만원·삼계탕 2만원’ 눈앞

    소매가격 ㎏당 6659원 ‘최고치’여름 수요 늘면 가격 폭등 우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장기화와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환율이 겹치면서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삼계탕과 치킨 등 대표 서민 메뉴의 가격 상승 압박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을 1kg당 2700원 안팎으로 6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19.2%, 평년과 비교해 32.6% 급등한 수준이다. 봄까지 이어지는 AI 여파로 도축량이 줄었고,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산지 가격은 꾸준하게 오름세다. 축산유통정보 ‘다봄’을 기준으로 지난 3일 육계 소매 가격은 1kg당 6659원으로 2023년 6월(6429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육계 소매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1.4% 상승했다. 대외 악재도 가격을 밀어 올렸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사료값이 들썩이고, 포장재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가중되는 모습이다. 육계 업계 관계자는 “5~6월 지나 무더위와 초복이 다가오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텐데, 육계 사육 기간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공급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도 ‘귀한 닭’ 탓에 고민이 깊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닭 5박스를 주문해도 2박스만 들어온다”, “2월부터 값이 떨어질 줄을 모른다”는 성토가 잇따랐다. ‘치킨 3만원, 삼계탕 2만원’ 등으로 상징되는 외식 물가 상승도 우려된다. 주요 닭고기 공급업체들은 최근 대형마트와 대리점 납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8154원을 기록했고, 치킨은 배달비를 포함해 3만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는 당장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변동에 취약한 영세업체의 가격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 코스피 5400선 재탈환… 환율·금값은 ‘불안불안’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 코스피 5400선 재탈환… 환율·금값은 ‘불안불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과 금값이 동시에 출렁이며 시장 전반의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반도체 상승 주도 코스피 5450.33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3.03포인트(1.36%) 오른 5450.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05포인트(0.86%) 오른 5423.3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1조 500억원, 15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주는 반도체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71% 오른 19만 3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9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88만 6000원에 마감했지만,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8포인트(1.54%) 내린 1047.37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 45일 휴전 소식에 상승폭 줄여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1원 오른 1510.3원에 개장했다. 이후 중동 긴장 고조로 상승 압력을 받다가 미국과 이란의 45일 휴전 물밑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506.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안전자산 역할이 흔들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Hell)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경고한 이후 금 현물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4% 하락하며 온스당 4610달러(한화 약 693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싱가포르시간 오전 6시 5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0.8% 하락한 온스당 4637.60달러를 기록했다. 
  • 국민연금 주식 대박에 나라살림 360조 늘었다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내면서 국가 자산이 전년 대비 360조 원 넘게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나라살림 적자 비율은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1년 만에 다시 3%대로 개선됐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결산상 국가 자산은 전년 대비 365조 6000억원(11.4%) 증가한 3584조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2771조 6000억원으로 185조 9000억원(7.2%) 늘었다. 자산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을 웃돌며 순자산은 전년보다 179조 7000억원(28.4%) 증가한 81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로 역대 최고 수준인 18.8%를 기록하면서 국가 자산이 증가했다. 국민연금 자산만 244조 4000억원 늘었다. 황순관 재정경제부 국고실장은 “지난해 연금 급여 지급액 49조 7000억원의 5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면서 “기금의 장기 재정 안정성이 향상되고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자산 증가분의 3분의 2를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경부 측은 “기금 규모가 워낙 커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637조 4000억원, 총지출은 68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라 살림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 제외)는 104조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0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역대 4번째로 적자 폭이 컸다. 다만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예산상 전망 수치인 4.2%보다 개선됐다. 황 실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 관련 종사자의 근로소득세 증가, 주식 시장 활성화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지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국가채무는 국고채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9조 4000억원 급증하며 역대 최대액인 1304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22억 중 62% 국내 ETF 투자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22억 중 62% 국내 ETF 투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주로 국내 증시 상품에 투자하고, 미국 추종 상품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과 배우자는 국내외 방산업종에 주로 투자했다. 6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개별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고 총 21억 8285만원 상당의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보유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프랭클린 FTSE Korea UCITS ETF’(10억 5396만원), ‘SOL코리아밸류업TR ETF’(3억 382만원) 등 국내 지수 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액의 약 62%였다. 아울러 ‘뱅가드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에 4억 335만원, ‘아이쉐어즈 MSCI 미국 제외 ETF’에 1억 2864만원을 투자했다. 두 상품은 ‘미국을 제외한’ 증시에 투자한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로 달려간 상황과는 대비된다. 신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으로서 한은 총재(약 4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연 10억 6000여만원의 보수를 스위스 프랑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의 방산 투자액은 총 3656만원이었다. 전체 재산이 1억원 남짓인데, 그중 절반가량은 현금성 자산이다. 배우자 한모씨는 장남과 같은 한국 방산 기업 ETF를 26만원어치 보유했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이날 신 후보자의 외화자산 논란과 관련해 “외화 자산 비중이 큰 데 대해 제기된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외화 표시 자산을 순차적으로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전주 퇴출”… 코스닥 체질 개선할까, 고의적 상폐 부추길까

    “동전주 퇴출”… 코스닥 체질 개선할까, 고의적 상폐 부추길까

    “상장 자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인데 배당도 안 해주고, 호재 공시는커녕 해외 투자를 손실로 치부해 공시했습니다.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려 비상장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닙니까.”(주가 2000원대 이차전지 업체 투자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퇴출에 나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저가주를 정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고의적 상장폐지(상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동전주를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동전주가 ‘작전주’의 표적이 되기 쉽고 주가 변동성도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 5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1823개 중 동전주는 182개로 약 10%를 차지한다. 1000~3000원 구간 종목도 460개가 넘어 적지 않은 기업이 ‘경계선’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 변화가 일부 장기적인 저성과 기업에 ‘다른 우회로’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주가를 관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동전주로 전락할 수 있고, ‘의도된 출구’ 전략으로 상폐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폐’, 즉 대주주가 주식을 사들여서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과는 달리 고의적 상폐는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된다. 자진 상폐는 대주주가 제시한 가격에 대해 투자자가 매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고의적 상폐는 상폐 결정 이후 7거래일간 정리매매 기간에 ‘헐값 매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실제 시장에서는 상폐 흐름이 이미 늘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압박이 커지면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폐가 증가했다. 공개매수 신고 건수는 2022년 5건에서 지난해 21건으로 늘었다. 상장 유지보다 비상장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의 경우 ‘저가 유지→지분 확보→상폐’ 전략 유인도 존재한다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고의성을 입증하긴 어렵지만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 중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자산값 대비 주가 수준) 0.5배 미만인 기업이 몇 곳 있다”며 “이 경우 대주주가 저가에 지분을 확보한 뒤 상폐를 하면 몇 배 차익을 낼 수 있다”고 짚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도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외부 자금 조달 필요가 적다면 동전주 상태를 거쳐 상폐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우려를 두고 해법을 둘러싼 의견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의도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야당에서는 대주주의 인위적인 주가 하락 유도를 차단하기 위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추진 중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저PBR 기업의 고의적인 상폐 시도엔 심사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소액주주는 상폐 시 공모자금 반환 또는 강제 주식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상장자금반환법’ 도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과도한 규제가 시장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 교수는 “투자는 본인이 판단해 하는 것”이라며 “투자 영역에서 자꾸 투자자 보호를 하려고 하면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IEA “세계 에너지 시스템 재편”美 여론 “원전 지지” 더 기울어中, 비축유 등 에너지 자립 추진李 “국가 운명 달려”속도전 주문2030년까지 재생 20% 이상으로태양광 설치·친환경차 확대 계획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석유 공급 충격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논의가 한층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각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화석연료를 아우르는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설계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이란 전쟁)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는 “화석 연료만으로는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원자력 확대와 자동차 연비 개선을 촉발한 것처럼, 이번 에너지 위기는 원자력 부활, 재생에너지 확대, 일부 국가의 석탄 사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확대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여론도 재생에너지보다 원전과 전통 에너지로 기울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국 성인 3524명에게 물은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지율은 2022년 54%에서 최근 44%로 낮아졌다. 반면 석유·가스 시추를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6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원자력 발전을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화당(54%)과 민주당(38%) 지지자 모두 2022년보다 각각 12%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은 그간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면서 이란 전쟁의 여파를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당국이 비축유 확대, 전기차·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석유 수요 억제, 석탄 기반 화학 원료 대체 생산 확대 등 세 가지 축으로 오일쇼크에 대비해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케이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환 압박과 공급 과잉으로 위축됐던 중국의 석탄 산업은 최근 원유 대체 수요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기업 중 하나인 중국선화에너지의 장창옌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분쟁으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 차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EU)에서는 이란전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욱 뚜렷해졌다. 주요국의 서로 다른 해법 속에 우리나라 정부는 ‘석유 국가’에서 ‘전기 국가’로의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고, 발전 비중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4%였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모든 동력원의 전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장 신설 시 지붕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2030년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지역난방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전국 1만 7000여대 경찰차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운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100% 전환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에 국가 운명이 달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한 다음에 하면 이미 뒤처져서 심각한 문제가 되니 반 발짝이라도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K조선 발주량 39%… 중국과 격차 좁혔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39%를 수주해 전월 대비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고부가 선종의 수주 물량이 늘어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406만CGT(표준선 환산톤수), 135척으로 전년 동기(310만CGT)에 비해 31%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이 159만CGT(38척), 중국이 215만CGT(84척)를 수주해 각각 39%, 53%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각각 11%, 80%였는데 격차가 크게 줄었다.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4.2만CGT로 중국(2.6만CGT)의 1.6배였다. 선박당 수주 톤수가 높다는 것은 고가 선박을 많이 수주했다는 의미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발주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은 고부가 선박 수주 물량이 많아졌다. 선종별 선가는 LNG 운반선이 2억 485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6000만 달러였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1억 2950만 달러로 전월보다 100만 달러 상승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VLCC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 [기고] 공공일자리는 ‘생태계’로 맞서야 한다

    [기고] 공공일자리는 ‘생태계’로 맞서야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은 이제 현실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인간의 육체 노동을 대신하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은 민간 기업의 일자리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단순한 반복 업무는 물론 상당수 서비스 직종까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더이상 과장이 아니다. 노동과 고용 구조를 재편하는 거대한 전환이 바야흐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축의 시대를 맞아 국가와 지방정부가 책임질 공공일자리의 역할은 더욱더 막중해졌다. 그러나 냉정하게 묻자. 현재의 공공일자리 정책은 이 위기의 방파제가 될 수 있는가. 지금의 방식이 과연 미래 세대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필자는 약 30년 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수많은 일자리 정책의 명암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과거의 공공일자리 정책은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가’라는 지표와 통계에 집착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개월짜리 단기 사업과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로는 다가오는 AI 실업 대란에 대응할 수 없다. 이제 공공일자리의 패러다임은 ‘숫자’를 넘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남기고 스스로 굴러가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전환돼야 한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역량 축적과 지역 순환 구조까지 고려하는 접근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서울 관악구가 주목할 만한 실험에 나섰다. 관 주도의 단기 사업 반복으로는 지역 일자리의 근본적 체질을 바꿀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를 지난해 7월 공식 설립한 것이다. 단순한 조직 신설이 아니라 공공이 일자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하려는 시도다.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는 단순히 공공근로 인력을 모집해 투입하는 과거의 인력사무소가 아니다. 지역 사회에 필요하지만 민간 시장이 감당하지 못하는 틈새 공공서비스(상권 로컬 브랜드, 스마트 공공시설 관리, 지역 특화 자원 관리 등)를 발굴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한다. 더 나아가 공공서비스와 연계한 자체 수익 모델을 병행해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사람의 온기와 지역의 이해도가 필요한 영역을 개척해 기계가 범접할 수 없는 지속 가능한 일의 터전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고용을 넘어 지역경제의 선순환까지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기본사회 정책과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역시 이러한 질적 전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방정부가 지역 수요에 맞춰 일자리 생태계를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과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현장의 실험이 제도적 뒷받침과 만날 때 확산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 공공일자리의 미래는 결국 지속 가능성에 달렸다.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의 모델은 공공이 더이상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자생하는 일의 생태계를 ‘설계하고 작동시키는’ 기획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거대한 위기 앞에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공공일자리의 대전환, 그 해답은 현장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의 과감한 혁신에서 시작된다. 김중헌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 대표이사
  • ‘아르테미스 2호’ 달 궤도서 새 우주복 테스트

    ‘아르테미스 2호’ 달 궤도서 새 우주복 테스트

    공기 채워서 압력 유지 시험하고좌석 설치 탑승·음식 섭취 등 점검개인 맞춤… 내구·통기성 개선도 54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Ⅱ)’가 비행 5일 차인 6일(현지시간) 달의 중력권으로 진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전날 텍사스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달 궤도 근접 비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우주비행사 4명의 실시간 활동을 공유했다. 달 궤도에 진입한 우주비행사들은 하루 종일 주황색의 우주복을 시험했다. ‘오리온 승무원 생존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우주복은 우주선의 발사 및 재진입 과정에서 비행사들을 보호한다. 또 우주선의 압력이 떨어지는 비상 상황에서 최대 6일 동안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2호의 대원들은 처음 입어 보는 새로운 우주복을 신속하게 착용한 다음 공기를 채워 넣어 압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시험했다. 이어 우주복을 입은 채 좌석을 설치하고 탑승하는 법과 헬멧에 있는 포트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법 등 다양한 기능을 점검했다. 1972년 마지막으로 우주인이 탑승했던 아폴로 17호 때까지의 우주복은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 생존을 목표로 설계돼 중력에 가까운 압력을 유지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었다. 아르테미스 시대의 우주복은 승무원에 따라 개인 맞춤 크기로 제작됐으며, 지퍼도 개선돼 빠르게 입을 수 있다. 또 우주복의 내구성, 통기성 등 기능도 개선돼 장갑을 착용한 채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킬 수 있다. 우주인들이 지구로 귀환할 때 캡슐이 바다에 착수한 뒤 탈출하는 상황에 대비해 대원들의 생존을 지원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우주복을 주황색으로 만든 것은 바다에서 우주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비행 10일 차에 우주인들은 지구로 귀환하게 되는데 유일한 여성 우주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달로 향하는 길에 휴일은 없다”라면서 우주선 내에서 쉼 없이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비행 6일 차에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기존 1970년 아폴로 13호의 약 40만㎞를 경신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이동하는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 360도 흡입·저소음… 숲속 온 듯

    360도 흡입·저소음… 숲속 온 듯

    교원 웰스 공기청정기 ‘에어가든’은 높은 공기 정화 성능과 감성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으로, 기능성과 인테리어 요소를 강조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를 연이어 수상했을 정도로 다양한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자연의 질감을 살린 ‘우드 베이지’와 ‘허브 그린’ 두 가지가 있다. 제품 구조 역시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원통형 몸체를 적용해 실내 공기를 360도 전 방향에서 흡입하는 방식으로, 황사·미세먼지·꽃가루 유입이 잦은 봄철에 더욱 효율적인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숲속 환경을 연상하는 쾌적한 실내 공기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특허 기술인 ‘에어로스톰팬’과 한옥 처마 형상의 토출구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소음을 4㏈ 낮추는 동시에 바닥면 흡입 속도를 3배 향상했다. 여기에 더블콘 구조의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이 회오리 형태의 기류를 형성해 바닥 인접 구간부터 상단까지 유해 물질을 균일하게 없애준다. 편의 기능으로는 반려동물 털·냄새 관리를 위한 ‘펫케어 모드’를 비롯해 ‘정음’, ‘자동’, ‘터보’, ‘취침’ 등의 운전 모드를 지원한다. 펫케어 모드는 바닥에 쌓이기 쉬운 털과 먼지를 빠르게 없애준다.
  • 한강 선박들 돌발 장애 땐 ‘즉시 신고 의무화’한다

    서울시가 한강 유람선 등 민간 선박 운항 시 예기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지방자치단체장과 경찰서장에 보고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6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한강 운항 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반포대교 인근에서 운항하던 한강 유람선 멈춤 사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사고 24분 뒤 승무원이 아닌 승객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 도움을 받아 359명이 육지로 무사히 이송됐고 바닥에 걸린 배를 이동시켰다. 유람선사 측은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 “크루즈 매뉴얼에 운항이 멈춰도 빠져나올 수 있는 경우 자력 탈출 시도를 먼저 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현행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르면 ‘충돌과 좌초 등의 사고로 선체가 심하게 손상되는 등 선박 운항에 장애가 생긴 경우’에 신고하게 돼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는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이 ‘운항사의 안전관리 소홀 및 운항자의 주의의무 태만’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근 수심과 한강 물때를 고려해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지만, 경로를 이탈해 운항했다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시 119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시 미래한강본부에 즉시 신고·보고를 이행하지 않은 점도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시는 유람선 사업자 이크루즈에 과태료 100만원과 1개월 사업정지 처분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교수는 “유선 및 도선 사업법 규정은 어떤 이유로든 운항이 멈추면 즉시 신고하라는 의미”라면서 “만일에 대비해 즉각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손해액 11억원” ‘모텔 살인’ 피해자 유족 김소영에 손배소…청구액은 고작

    “손해액 11억원” ‘모텔 살인’ 피해자 유족 김소영에 손배소…청구액은 고작

    ‘강북 모텔 약물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피고인 김소영(20)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유족 측이 산정한 손해액 대비 청구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6일 유족 측을 대리하는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적시된 전체 손해액은 11억원 수준으로, 유가족의 정신적 위자료와 피해자의 손해액에 대한 상속분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다만 유족 측이 실제로 청구한 금액은 3100만원 수준이라고 남 변호사는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의 유족이기 때문에 고액의 소송 비용(인지대 송달료)을 당장 내는 것은 어렵다”면서 “김소영의 변제 자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김소영의 부모를 상대로도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남 변호사는 “김소영이 미성년자에서 성년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민법상 김소영과 부모님은 직계 혈족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 부양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양 의무자로서의 책임을 청구하는 데 있어 금액을 산정했다”며 “직접 행위를 한 김소영만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것은 쉽지는 않아 제한적으로 청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첫 재판은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 네식구 제주 여행에 ‘21만원’ 더 낸다…“배 타고 가야 하나” 관광객들 아우성

    네식구 제주 여행에 ‘21만원’ 더 낸다…“배 타고 가야 하나” 관광객들 아우성

    항공업계가 국제선 뿐 아니라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올릴 조짐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이달 대비 4배 넘게 끌어올리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제주도 여행마저 부담스러워졌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온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3만 4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4월 기준인 7700원 대비 4.4배 뛴 것이다. 이는 실제 탑승일과 무관하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또한 발권 시점 이후 유류할증료가 인하돼도 차액이 환급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제주행 왕복 항공권을 다음달 예매할 경우 유류할증료를 총 21만 1200원 추가 부담해야 한다. 앞서 양사는 4월 유류할증료(7700원)를 3월(6600원) 대비 1100원 끌어올렸는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유류할증료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조만간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인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LCC도 곧 발표…국제선은 더 크게 오를 듯유류할증료가 껑충 튀자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광객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맞나”, “이러다 제주도가 한산해지겠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 전에 서둘러 예매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친정이 제주도인 김모(40)씨는 이날 유류할증료 인상 소식을 듣고 자녀와 함께 7월 탑승할 제주행 2인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다. 김씨는 “친정 방문 일정이 확정된 게 아니지만, 유류할증료 부담보다 취소 수수료가 더 싸다는 생각에 일단 예매했다”고 말했다. 항공편과 배편의 유류할증료를 비교하며 “배를 타고 가는 게 낫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항만회사들의 5월 제주행 배편 유류할증료는 수천원 수준으로, 전달 대비 오르긴 했으나 항공권 대비 크게 저렴한 탓이다. 한편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제주행 대비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대한항공은 4만 2000원에서 최대 30만 3000원으로 3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인상됐다.
  • MZ·중장년 ‘버킷리스트’로 뜬다… 등대스탬프투어 20만명 돌파

    MZ·중장년 ‘버킷리스트’로 뜬다… 등대스탬프투어 20만명 돌파

    전국의 아름다운 등대를 찾아다니며 스탬프를 모으는 ‘등대스탬프투어’가 국민 버킷리스트로 뜨고 있다. 바다의 길잡이였던 등대가 이제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감성 여행지로 떠오르며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운영하는 해양문화 프로그램 ‘등대스탬프투어’ 누적 참가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등대여권’에 전국 등대의 스탬프를 하나씩 모으며 여행을 완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젊은 세대의 SNS 인증 문화와 맞물리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참가자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25년 월평균 2400명 수준이던 참여자는 올해 1~2월 기준 월평균 1만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누적 등대여권 발급 수도 20만 3298부를 넘어섰다. 대부분 가족이나 연인과 동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참가자는 50만명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NS가 열풍의 촉매제가 됐다. 바다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인증 사진이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유되면서 ‘등대 인증샷’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육아 인플루언서들이 가족 여행 코스로 소개하면서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이 퍼졌다. 세대를 뛰어넘는 열풍이다. 완주자 가운데 40~50대가 1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도 889명에 달했다. 2030 MZ세대와 가족 단위 참가도 꾸준히 늘면서 ‘데이트 코스’부터 ‘가족 여행’, ‘퇴직 후 버킷리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여행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전체 코스를 완주한 사람은 7075명이다. 테마별로는 ‘아름다운 등대’ 코스가 3783명으로 가장 인기였고 이호테우해수욕장 말등대 ‘재미있는 등대’(1467명), ‘풍요의 등대’(575명), ‘역사가 있는 등대’(550명), ‘힐링의 등대’(548명)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새로 추가된 강원도 대진등대 등 ‘일출이 멋진 등대’ 코스도 150명 이상이 완주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성취 시스템’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6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최고 등급인 ‘마스터’ 메달을 받을 수 있고 플래티넘·골드·실버·브론즈 등 단계별 메달도 마련돼 있다. 현재 마스터 완주자는 102명이며 전체 메달 획득자는 866명이다. 투어에 참가한 60대 A씨는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등대를 찾아다니며 여행하다 보니 삶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들과 함께 스탬프를 모으며 성취감도 느끼고 가족 추억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 관계자는 “바다의 안전을 지키던 등대가 이제는 여행과 감성을 담는 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등대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해양문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전주 퇴출”…코스닥 체질 개선할까, 고의적 상폐 부추길까

    “동전주 퇴출”…코스닥 체질 개선할까, 고의적 상폐 부추길까

    동전주 180여개, 전체 상장사 10%저가주 정리해 시장 신뢰 회복 기대주가 관리 안 해 상폐 유도할 수도타의적 상폐 땐 ‘헐값 매도’ 불가피투자자 보호 방안 두고도 갑론을박“상장 자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인데 배당도 안 해주고, 호재 공시는커녕 해외 투자를 손실로 치부해 공시했습니다.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려 비상장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닙니까.”(주가 2000원대 이차전지 업체 투자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퇴출에 나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저가주를 정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고의적 상장폐지(상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동전주를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동전주가 ‘작전주’의 표적이 되기 쉽고 주가 변동성도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 5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1823개 중 동전주는 182개로 약 10%를 차지한다. 1000~3000원 구간 종목도 460개가 넘어 적지 않은 기업이 ‘경계선’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 변화가 일부 장기적인 저성과 기업에 ‘다른 우회로’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주가를 관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동전주로 전락할 수 있고, ‘의도된 출구’ 전략으로 상폐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폐’, 즉 대주주가 주식을 사들여서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과는 달리 고의적 상폐는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된다. 자진 상폐는 대주주가 제시한 가격에 대해 투자자가 매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고의적 상폐는 상폐 결정 이후 7거래일간 정리매매 기간에 ‘헐값 매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실제 시장에서는 상폐 흐름이 이미 늘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압박이 커지면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폐가 증가했다. 공개매수 신고 건수는 2022년 5건에서 지난해 21건으로 늘었다. 상장 유지보다 비상장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의 경우 ‘저가 유지→지분 확보→상폐’ 전략 유인도 존재한다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고의성을 입증하긴 어렵지만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 중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자산값 대비 주가 수준) 0.5배 미만인 기업이 몇 곳 있다”며 “이 경우 대주주가 저가에 지분을 확보한 뒤 상폐를 하면 몇 배 차익을 낼 수 있다”고 짚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도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외부 자금 조달 필요가 적다면 동전주 상태를 거쳐 상폐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우려를 두고 해법을 둘러싼 의견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의도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야당에서는 대주주의 인위적인 주가 하락 유도를 차단하기 위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추진 중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저PBR 기업의 고의적인 상폐 시도엔 심사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소액주주는 상폐 시 공모자금 반환 또는 강제 주식 소각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상장자금반환법’ 도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과도한 규제가 시장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 교수는 “투자는 본인이 판단해 하는 것”이라며 “투자 영역에서 자꾸 투자자 보호를 하려고 하면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美 최후통첩 임박...버티는 코스피, 출렁이는 환율과 금값

    美 최후통첩 임박...버티는 코스피, 출렁이는 환율과 금값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과 금값이 동시에 출렁이며 시장 전반의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3.03포인트(1.36%) 오른 5450.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05포인트(0.86%) 오른 5423.3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1조 500억원, 15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주는 반도체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71% 오른 19만 3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9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88만 6000원에 마감했지만,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8포인트(1.54%) 내린 1047.37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1원 오른 1510.3원에 개장했다. 이후 중동 긴장 고조로 상승 압력을 받다가 미국과 이란의 45일 휴전 물밑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506.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안전자산 역할이 흔들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Hell)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경고한 이후 금 현물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4% 하락하며 온스당 4610달러(한화 약 693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싱가포르시간 오전 6시 5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0.8% 하락한 온스당 4637.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개시 이후 12% 이상 빠졌다.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이례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은 가격도 1.5% 내린 71.95달러를 기록했다.
  • 신현송, 22억 상당 ETF 5종 보유…장남·배우자, 방산투자 관심

    신현송, 22억 상당 ETF 5종 보유…장남·배우자, 방산투자 관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주로 국내 증시 상품에 투자하고, 미국 추종 상품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과 배우자는 국내외 방산업종에 주로 투자했다. 6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개별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고 총 21억 8285만원 상당의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보유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프랭클린 FTSE Korea UCITS ETF’(10억 5396만원), ‘SOL코리아밸류업TR ETF’(3억 382만원) 등 국내 지수 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액의 약 62%였다. 아울러 ‘뱅가드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에 4억 335만원, ‘아이쉐어즈 MSCI 미국 제외 ETF’에 1억 2864만원을 투자했다. 두 상품은 ‘미국을 제외한’ 증시에 투자한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로 달려간 상황과는 대비된다. 신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으로서 한은 총재(약 4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연 10억 6000여만원의 보수를 스위스 프랑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의 방산 투자액은 총 3656만원이었다. 전체 재산이 1억원 남짓인데, 그중 절반가량은 현금성 자산이다. 한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xchange Plus Korea Defense Industry Index ETF’에 1399만원을,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urope Aerospace & Defense ETF’에 611만원을 각각 넣었다. 배우자 한모씨는 장남과 같은 한국 방산 기업 ETF를 26만원어치 보유했다. 투자금은 소액이지만 특정 산업 ETF는 방산이 유일하다.
  • 여수시,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안전 관리 총력

    여수시,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안전 관리 총력

    전남 여수시가 오는 4월 20일부터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3차 기후주간’과 ‘대한민국 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시는 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6년 제2회 여수시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번 행사의 안전관리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는 여수경찰서, 여수소방서, 여수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행사장 인파 관리 ▲시설물 안전 점검 ▲응급 의료 체계 ▲교통 및 주차 대책 등 분야별 안전 대책을 집중 검토했다. 이번 행사는 198개 협약당사국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사회 등 2만 1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고 위험과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사 기간 중 안전관리 인력 총 293명을 행사장에 배치해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행사 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종합상황실’을 행사징인 여수박람회장 국제관 A동에 설치해 시와 대행사, 경찰, 소방, 보건소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도 유지한다. 의료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소노캄 호텔과 신라스테이 등 주요 숙소와 행사장 일원에 구급차 7대를 분산 배치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 8대를 확충해 응급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행사 전날인 4월 19일에는 시와 소방,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해 무대 구조물과 전기 배선, 소방 시설 등 시설 전반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교통 대책으로는 스카이타워 전용 주차장 600면과 박람회장 정문 공영주차장 등을 포함해 총 747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모범운전자회와 자원봉사자 등 216명을 투입해 행사장 주변 교통 지도와 주차 안내를 통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대표단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인 만큼 사소한 위험 요소도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행사장 주변 교통 통제와 주차장 이용 등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차 기후주간’ 및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은 오는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고위급 회의와 정책 포럼, 기후·환경 에너지대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공격 시한 하루 연장한 트럼프...“45일 휴전 추진 논의”

    공격 시한 하루 연장한 트럼프...“45일 휴전 추진 논의”

    액시오스 “휴전 후 종전 논의 2단계 접근” 트럼프 “미친놈들” 비속어 동원 이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민간 시설인 발전소와 다리를 모두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21일 밝힌 ‘48시간 최후통첩’을 세 차례 연기한 것으로, 개전 6주차에 접어든 중동전쟁이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아무런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앞서 제시한 6일 오후 8시에서 하루 연기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다리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48시간으로 제시했던 대이란 공격 시점은 계속 미뤄지며 2주를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이 한 달 이상 휴전을 갖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과 함께 45일간의 휴전을 거쳐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기한이 이틀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먼저 휴전 기간을 갖고 무력 충돌을 멈춘 뒤 추가 논의를 하는 ‘2단계 접근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 협상의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이다. 이란은 과거 가자지구와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이스라엘에 공격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명확한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중재국들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설득 중이다. 전쟁을 잠시라도 멈추기 위한 중재가 물밑에서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당사국인 미국과 이란은 서로를 향한 거친 설전을 이어가며 종전 기대감을 지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압박을 지속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알라를 찬양하라”고 조롱성 발언을 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선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이스라엘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계획을 이미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영토에서 격추된 F-15 전투기 조종사 구출 작전에 성공한 뒤 이번 전쟁에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 수행한 구출 작전이 크게 성공하며 지상군 카드에도 확신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란 역시 격추된 미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는 등 사기가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X)에서 “이런 식의 승리를 세 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시설에 드론을 동원한 공격으로 타격을 가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마흐샤르 석유화학 단지와 카라지의 교량 등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이란은 미국에 협력하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공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란 군부는 “미국이 발전소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할 경우 더욱 파괴적이고 광범위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미 전투기 격추와 미국의 조종사 구출 작전으로 양측이 모두 승리를 주장할 구실을 제공했다며 “이 사건이 양국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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