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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용·박지원의 기행문이 조선시대 어떻게 바꿨나 봤더니…

    홍대용·박지원의 기행문이 조선시대 어떻게 바꿨나 봤더니…

    조선시대 한·중·일 관계사를 연구하기 위한 제1차 사료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통신사 일행의 ‘사행록’이다. 사행록은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한 조선 통신사들이 쓴 일종의 기행 문학이다. 특정한 직책을 맡은 사람이 쓰는 공식 보고서가 아닌 개인적 동기에 따라 통신사행원이라면 누구든 쓸 수 있는 기행록인 것이다. 조선 500년 동안 쌓인 수많은 사행록은 동아시아의 역동적 모습과 찬란한 문화교류 현장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당대 식자들은 물론 현대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끈다. 그런데, 정훈식 울산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사행록을 정보와 지식이 생산되고 축적되는 도구로 바라봤다. 이 같은 관점에서 학술서 ‘17~19세기 사행록의 지식 생산과 사상 전환’(산지니)은 조선 후기 사신들의 중국, 일본 방문을 기록한 사행록에서 지식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경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두 차례의 왜란과 사대의 대상이었던 명 왕조의 붕괴, 두 차례의 호란을 겪은 17~19세기 조선은 외국과의 접촉이 엄격하게 통제됐으며, 사행을 통해 제한적으로만 허용됐을 정도로 폐쇄성을 보였다. 유교 국가에서 나고 자란 조선 문사(文士)들은 오랑캐가 지배하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갖고 있지만, 그곳에서 보고 느낀 실체와 본질, 변화상을 자세히 기록했다. 사행록에 담긴 지식은 경험적 앎이자 직관적 지식으로, 유교 문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정보와 지식을 정리하고 축적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었다.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담헌 홍대용이 1765~1766년 북경을 다녀와 쓴 ‘을병연행록’은 상쾌하다, 하릴없다, 통분하다, 부끄럽다 등 감정 표출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정도로 다른 사행록들보다 풍부하다. 특히 부끄럽다는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담헌이 마주쳐야 했던 부끄러움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오랑캐라고 멸시하던 청나라의 번화함과 그에 맞춰 작동하는 예라는 시스템, 이에 대비되는 조선의 낙후한 실상, 간사함, 편협함에 있었다. 정 교수는 “담헌은 연행을 통해 조선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것없는지 그리고 중국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일인지를 깨달았다”며 “조선의 진정한 부끄러움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북학이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학의 논리를 구체적이고 뚜렷한 명제로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제가의 ‘북학의’도 부끄러움의 자각에서 시작한다. 사실 왕명을 수행하고 외교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무 여행이었던 연행은 규율에 따라 수행됐기에, 여행 중 생기는 갖가지 감정을 직접적으로 자유롭게 발산할 여지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연행록은 건조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도 ‘을병연행록’이나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에 감각과 감정이 많이 드러나 있는 것은 독특하며, 이것이 조선 후기 지식 형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조선 후기 사상 전환에 바탕이 됐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오래된 문헌인 사행록을 읽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당시 예물을 주고받은 ‘예물수증’ 과정의 갈등, 독도와 대마도 영토 분쟁 등 동아시아의 역사적 관계와 문화 교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교훈을 얻는 것처럼 사행록을 통해 현대 외교적 소통 방식과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불합리한 건축심의 줄이고 시민 부담 낮춘다”

    고광민 서울시의원 “불합리한 건축심의 줄이고 시민 부담 낮춘다”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 서초구 제3선거구)은 지난 3일 ‘서울시 건축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자치구 건축위원회의 심의대상을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심의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치구의 심의대상이 조례의 불명확한 문구로 인해 과도하게 확대 운영되어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적극 검토·수용한 결과이다. 현재 자치구 건축심의 대상은 ‘서울시 건축조례’로 정하고 있으나, 조례상 문구인 ‘위원회 자문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회의에 부치는 사항’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자치구가 이를 근거로 심의대상을 임의로 확대하면서 심의 절차가 불필요하게 늘어나고, 시민들에게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건축위원회 심의대상을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운영기준에 공고한 사항’에 한정하도록 명확히 규정하여 임의 확대 해석을 방지했다. 이를 통해 자치구별 심의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심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개정안에는 소규모 건축허가 대상 분양건축물의 심의 절차를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간 다세대·연립 등 비(非)아파트는 아파트 대비 평균 전세가격이 약 60% 수준으로 저렴해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전세사기, 건축비 상승 등의 이유로 공급량이 큰 폭으로 감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축위원회 심의대상을 ‘주택법’에 따른 사업계획승인대상과 동일하게 조정해 소규모 건축허가 대상 분양건축물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 절차를 폐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업기간이 단축되고 사업성이 개선되어 주택 공급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을 발의한 고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건축심의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건축위원회 심의대상을 명확히 함으로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 의원은 “소규모 건축허가 대상 분양건축물 심의 절차를 폐지함으로써 서민 주거 안정 및 주택 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안건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 후, 이르면 3월 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 논란된 백종원의 ‘빽햄’, 판매 중단?…자사몰서 아예 사라졌다

    논란된 백종원의 ‘빽햄’, 판매 중단?…자사몰서 아예 사라졌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고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한돈 빽햄’의 자사 공식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논란 때문에 판매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몰에서 빽햄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더본몰은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다. 현재 더본몰에서는 ‘빽햄’ ‘햄’ ‘백햄’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은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한돈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 판매했는데, 이를 계기로 애초에 빽햄의 정가가 과도하게 비싼 반면 품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아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명했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에 대해서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는 14g 정도인데 고기 원가로 따지면 100원이 안 되는 만큼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했다. 설 연휴 이후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지난 3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를 기록했다. 현재는 3만원 초반을 회복한 상태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논란으로 인해 빽햄의 판매 또는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더본몰의 이 같은 조치가 판매 재개 전까지 논란이 지속되는 제품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 [열린세상] TV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열린세상] TV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19만 4000여건이다. 전년에 비해 2000여건(1.0%)이 증가했지만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는 통계청이 혼인·이혼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내 집 마련 등 결혼 비용의 증가, 자녀 출산·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이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상당 부분은 정부 정책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TV를 보면 정책 외에도 TV를 통한 사회적 분위기나 문화적인 영향이 크다고 여겨진다. 다름 아니라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쏟아 내는 이혼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 거든다는 것이다. 지상파방송, 종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젊은 세대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막상 살아 보니 여러 갈등으로 결국 이혼하는 걸 보며 결혼을 하려는 시도 자체를 접을 수 있다. 혹자는 TV 프로그램은 단지 프로그램일 뿐이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상황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혼 예능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상담 형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고, 갈등에 놓인 부부들의 자극적인 말과 욕설은 현실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미디어 연구에서는 오래전부터 TV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로 사회화의 기능, 사회적 학습의 기능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TV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운다는 것이다. 1960년대 초 스탠퍼드대의 앨버트 밴듀라 교수는 보보 인형 실험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어른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 그대로 모방한다는 것을 설명하며 사회학습이론을 내놓았다. 현대사회에서 보보 인형 실험에서의 어른, 즉 모델을 가장 많이 보여 주는 것이 다름 아닌 TV를 비롯한 영상물이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젊은 세대는 결혼 생활을 그리 행복한 것도 아닌, 이혼이라는 불행으로 가는 간이역으로 여길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9만 2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30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은 선택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결혼 기피는 심각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4로 추정된다. 낮은 출산율이 우리 경제와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며, 그 심각성은 숱하게 보도됐다. 얼마 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이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는 한국의 부부들이 그나마 자신들의 결혼 생활은 낫다고 안도하면서 이혼율이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과연 WSJ의 설명이 이 프로그램들의 효과를 사회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분석한 것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젊은 세대가 결혼 생활에서의 갈등과 불행을 목격하며 결혼을 꺼리는 것은 사회학습이론의 시각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한국의 드라마가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되는 등 한류 붐을 견인했을 때 일부 학자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근대화·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잃어버린 가족의 가치를 한국은 여전히 유지하며 따뜻한 가족 문화를 보여 줌으로써 향수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가족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예전의 ‘전원일기’나 ‘보통 사람들’ 같은 프로그램에서 봤던 가족의 따뜻함과 인간미는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결혼 생활의 고통과 이혼이 난무하는 TV는 젊은 세대를 위해서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지자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경쟁

    지자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경쟁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거세지자 자치단체들이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2016년 9월 경주와 이듬해 11월 포항에서 진도 5.4 이상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전북 부안 및 충북 충주 등에서 진도 2.0 이상 지진이 발생하자 2030년까지 교량 등의 내진율을 100%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146개 교량 중 133곳(91%)이 내진성능을 확보했고 올해는 관산교(길이 12m) 등 2곳을 내진보강공사한다. 나머지 11곳은 단계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고양종합운동장에 대한 ‘지진 안전시설물 인증’을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획득했다. 울산시는 2023년 12월 내진성능을 점검한 결과 댐·도로 등 공공시설물 1219곳 중 96.6%인 1182곳이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전국 평균치인 66.4%보다 30%포인트 웃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전북 상당수 지자체 공공시설물의 내진보강은 미흡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6월 현재 건축물·교량·터널 등 총 306곳 중 내진성능 확보가 이뤄진 곳은 43곳(14%)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도 마찬가지다. 부안지역 내진보강 대상시설은 건축물 90곳, 도로시설 16곳, 어항시설 13곳, 병원 1곳 등 총 134곳에 이른다. 그러나 내진율은 44%에 그쳐 전북도 평균 61%를 밑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2023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106회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고, 3.0 이상 지진도 2배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33종 20만여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2035년까지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단계(2021~2025년)가 진행 중이며 5년간 총 3조 5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주 4일 출근하고, 주 4.5일 일하고… 주 5일제 손대는 지자체

    주 4일 출근하고, 주 4.5일 일하고… 주 5일제 손대는 지자체

    주 4일제 도입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틀에 박힌 주5일제에 손을 대고 있다. 충북도는 양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음 달부터 주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2세 미만 자녀 양육직원과 임신부로, 전체 직원 1838명의 6%에 해당되는 110명이다. 이들은 주 4일 출근하고 주 1일을 재택근무할 수 있다. 이들은 매일 2시간의 모성보호시간 또는 육아시간도 쓸 수 있다. 단 공휴일이 포함돼 실제 출근일이 주 4일이 안 되거나 을지연습 및 비상근무 명령 발령 등 특수한 경우는 재택할 수 없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상자가 많지 않고, 하루는 집에서 정상 근무를 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은 없을 것 같다”며 “직원들 반응 등을 살펴본 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9시간 근무하고 금요일 4시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4일 동안 한 시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 4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이다. 월요일과 화요일 두 시간씩 추가 근무 후 금요일 일찍 퇴근해도 된다. 직원들 반응은 좋다. 상당수 직원이 육아와 개인 재충전, 업무의 집중도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부서별로 30% 이내 사용과 대직자가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도록 했다”며 “아직 민원인 불편사례 등 문제점이 접수된 게 없다”고 했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다음 달 공모를 통해 기업을 선정한 뒤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노사 합의를 통해 격주 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경기도는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월 26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이 노동생산성을 유지하며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생산공정개선 컨설팅도 지원한다. 경기도가 4.5일제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직원들의 피로도 감소, 인재 유치, 낮은 이직률 등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저출산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7일 방문한 성남의 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은 주 30시간 근무에도 2023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5% 상승했다.
  • 주주환원에 꽂힌 ‘밸류업 1호’ 메리츠… 글로벌 500대 부호됐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주주환원에 꽂힌 ‘밸류업 1호’ 메리츠… 글로벌 500대 부호됐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금융지주 시총 3위 메리츠금융2022년부터 자사주 사들여 소각현금 배당 높여 주주 이익 극대화2년 만에 주가 4배 이상 뛰어 결실조정호 회장 10조원대 자산가로과도한 성과주의·상명하복 문화임직원 부정거래 내부통제 시급 “최근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1호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정호(67) 회장이 주주환원 철학을 적극 실천하면서 2011년 출범 당시 2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이달 현재 20조원대로 불어나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국내 금융지주 3위로 수직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코스피 상장기업 849곳 중 15위에 자리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대주주와 일반주주 1주 가치는 같다” 메리츠금융의 지배구조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조 회장이 51.25%의 지분을 보유한 메리츠금융 아래 완전 자회사(모기업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을 두고 있다. 2011년 전까지 메리츠화재의 최대주주(지분율 21.41%)로 있으면서 메리츠증권(당시 최대주주 메리츠화재·지분율 30.71%)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조 회장은 인적분할을 통해 2011년 메리츠금융지주(최대주주 조정호·지분율 74.42%)를 출범시키고 지주 산하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두며 현재 지배구조의 토대를 세웠다. 자산총액은 111조 8983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10곳 중 7위(비은행 금융지주 1위)로 중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시총 기준으로 보면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메리츠금융의 시총은 5조 4470억원 수준으로 KB·신한·하나금융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듬해인 2023년 우리금융을 추월했고 지난해 하나금융마저 제치면서 지난 10일 기준 20조 9983억원으로 시총 톱3 반열에 올라섰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13년 만이다.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주주환원 철학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주주환원 3개년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2026년부터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내부투자 중 주주가치를 가장 많이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주가를 올리는 게 경영진의 최대 목표라는 것이다. 발표 직전까지 2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메리츠금융의 주가는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4만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2024년 마지막 거래는 10만 4000원으로 마쳤다. 공언 2년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핵심은 자사주 취득·소각이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8624억원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6401억원 상당을 소각했다. 메리츠금융보다 자사주를 더 많이 취득한 기업은 시총 1위 삼성전자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 정도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1조 9925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0.6% 수준인 데 반해 메리츠금융은 4%에 육박한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를 웃돈다. 금융지주 중에선 PBR 2배는 고사하고 1배를 기록 중인 곳도 메리츠금융을 제외하곤 없다. 이에 메리츠금융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환원 자신감은 실적에서 나온다. 2021년 1조 3832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던 메리츠금융은 2022년 2조 13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입성한 뒤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기록(2조 3334억원)을 다시 썼다. 이익의 70%를 담당하는 메리츠화재는 2023년 1조 56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DB손해보험(1조 5367억원)을 제치고 삼성화재(1조 7554억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은 주요 먹거리 중 하나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악화하면서 2023년 당기순이익(5900억원)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2024년 6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원 메리츠’로 지배구조 개편 나서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은 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구조 개편을 예고했다.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해 완전 자회사로 두는 ‘원 메리츠’ 프로젝트다.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쪼개기 상장’과 정반대 행보였다. 원 메리츠 이전 76%에 달하는 지분율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던 조 회장은 원 메리츠 출범을 앞두고 임원회의에서 “지분율이 내려가도 좋다.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으니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자”고 말했다. 이후 조 회장의 지분율은 다소 내려갔지만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지만 업계에선 “진짜 주인공은 조 회장”이란 평가도 나왔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조 회장의 자산도 거침없이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에 조 회장은 408위를 차지하며 국내 인사로는 이재용(57·331위)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약 12조 2700억원), 조 회장이 71억 6000만 달러(10조 39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의 자산은 주가 상승으로 지난 한 해에만 24억 2000만 달러(3조 5100억원) 증가했다. 조 회장은 배당 확대에 따른 수혜도 주주들과 함께 누렸다. 2023년 결산배당을 통해 4483억원을 배당했는데 조 회장이 2307억원을 받았다. 2022년 103억원에서 20배 이상 늘었다. 같은 해 3244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이 회장에 이어 국내 2위다. 메리츠금융은 2024년 결산배당 규모를 2400억원으로 정했는데 조 회장은 이 중 132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59억원)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284억 8000만원)보다 4~8배 이상 많다. 주주환원을 앞세워 자사주를 사들이고 소각하다 보니 원 메리츠 출범 직후 48% 수준이었던 조 회장의 지분율은 51.25%까지 높아졌다. 메리츠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 회장의 지분율은 추가 매입 없이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의 전직 임원 A씨는 “메리츠금융이 국내에선 비교적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기업 문화까지 선진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하드웨어의 성장 수준에 비해 과도한 성과주의, 상명하복의 명령체계 등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돈 되는 건 다 한다’ 야성적 투자 면모 메리츠는 투자 과정에서 평판에 민감한 타사와 달리 문제 기업에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급하게 자금 조달에 나선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에 연 6.5%의 금리로 1조원을 빌려줬다. 단순 계산으로 이자로만 1년에 65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를 받는 고려아연이기에 사모사채라는 점을 감안해도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롯데건설과 M캐피탈에는 각각 5000억원과 280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롯데건설 연 13%, M캐피탈은 연 9%대다. M캐피탈의 경우 전 임원 등 고위 관계자들이 각종 비위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엔 풋옵션 분쟁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의 구원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실현 가능성을 파악하고 필요한 자금 규모를 확정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며 “쉽게 말해 돈이 되는 사업은 귀신같이 알고 낚아채는 사업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인수합병이 중요한데 MG손해보험 인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MG손해보험 노조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사도 못 하고 있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어 노조의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식화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장원재(58)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도전을 공식화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회사가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자본금 규모는 6조원을 넘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라는 IB 인가 기준은 이미 충족했다. 다만 내부통제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임직원 일부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 농심도 유럽 ‘노크’… 현지 법인 세워 입맛 공략 나선 K푸드 기업들

    농심도 유럽 ‘노크’… 현지 법인 세워 입맛 공략 나선 K푸드 기업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국내 식품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무대가 될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유럽에서 라면 매출 성장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 라면 시장은 2019~2023년 연평균 12% 성장해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 8796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약 40% 늘면서 공격적인 시장 관리를 위해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은 국가별로 1위 라면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시장 지배자가 없는 상황이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유럽 공략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입점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란 투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 달러(4319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앞서 삼양식품도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고 철도와 육상 물류 인프라가 우수해 기업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하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지난해 덴마크 식품 당국이 캡사이신 함량이 높다며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가 해제했는데 오히려 이 일로 불닭볶음면의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유럽 비중은 2019년 6%에서 지난해 18%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유럽 식품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여전히 미주 매출(4조 7138억원)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성장률로 따지면 지난해 4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37% 올라, 6% 증가한 미주 매출에 비해 성장세가 높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에 신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도 올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법인의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1.1% 늘며 고성장하자 사업 영토를 유럽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해 두부텐더 등 유럽을 겨냥한 50여종의 식품성 지향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소폭 반등

    대출 규제와 비상계엄 사태로 얼어붙었던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반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개를 든 매수세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저효과 영향이 큰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분위기 반전으로 보기엔 무리란 분석이 우세하다. 국토연구원이 17일 공개한 ‘2025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4로 전월(107.7)에 비해 2.7포인트 올랐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7월 140.6까지 오른 뒤 5개월 연속 떨어졌었는데 지난달 소폭 상승하며 내림세가 멈췄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월(-0.07%) 대비 0.10% 하락했다. 수도권(0.00%→-0.06%)은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고, 서울(0.08%→0.04%)의 상승 폭은 무뎌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환율 변동성이나 물가 등을 고려하면 이번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도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하)이나 금리 동결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정도로는 시장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수혜주 강세… 코스피, 2610선 돌파

    트럼프 수혜주 강세… 코스피, 2610선 돌파

    코스피가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반 만에 2610선을 돌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우려를 키웠지만 오히려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의 선전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2610.42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610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112일 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61% 상승한 768.48로 장을 마감했는데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닥은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 들어서만 각각 8.88%, 13.3% 상승하는 저력을 뽐내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높아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 훈풍으로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2%)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였다. 이 같은 여파로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8원 하락한 1441.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선전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휘청였던 국내 증시에 조금씩 내성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이차전지, 화학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에 반등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지금까지 발언한 관세 정책이 발효 시한을 두고 협상 카드로 사용되고 있기에 시장은 우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 종목들의 약진이 이어졌다. 최근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8.26%)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하면서 몸값이 치솟았다. 한편 최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삼성생명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4일에도 각각 7%대와 9%대 상승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도 7.25%와 8.4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 중기·자영업 불황 신음… 기업銀 ‘나 홀로 제자리’

    중기·자영업 불황 신음… 기업銀 ‘나 홀로 제자리’

    국내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낸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나 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역성장한 결과다. 기업은행 총대출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대출에 할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역성장은 우리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17일 기업은행의 경영 실적 보고서를 보면 당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67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761억원으로 전분기(8036억원) 대비 40.8% 급감했다. 은행만 별도로 보더라도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 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고, 비이자이익은 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이는 역대급 실적을 낸 다른 은행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17조 931억원) 대비 10.4% 급증한 18조 874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제주)의 합산 순이익만 봐도 지난해 15조 1604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다. 기업은행만 역대 최대 실적 흐름에서 뒤처진 것이다. 기업은행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기업은행 총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전년 동월 0.38%에 비해 0.06%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0.09% 포인트 올랐고,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은 0.14% 포인트 치솟았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16% 포인트, 개인사업자 대출이 0.12% 포인트 뛴 결과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총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0.60%에서 1년 만에 0.80%으로 늘었다. 가계 연체율이 0.47%에서 0.67%로 상승했고, 기업 연체율은 0.61%에서 0.79%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영업자가 몰린 음식숙박업 연체율이 1.37%로 가장 높았고,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 연체율도 1.22%에 달했다.
  • 불황에 커피·술부터 줄였다… 가게 10곳 중 1곳은 ‘폐업’

    불황에 커피·술부터 줄였다… 가게 10곳 중 1곳은 ‘폐업’

    지난해 4분기 금융기관에 빚을 진 소상공인 가게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등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카페·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소상공인)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 2000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 2000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분기(712조원)와 전년 동기(700조원)보다 각각 0.5%, 2.3% 늘었다. 자영업자들은 이 중 11조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었는데 1년 전에 비해 52.7% 불어난 규모다. 연체자들은 은행권에서 2조 4000억원, 저축은행·상호금융업 등 2금융권에서 8조 9000억원가량의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가 악화한 영향이 컸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장 1개당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57% 감소한 1억 7882만원으로 추계됐다. 허리띠를 졸라맨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연간 지출은 1억 3609만원으로 1년 사이 4.56% 줄었다. 특히 작년 카페의 소비 위축 타격이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3분기보다 9.5%, 1년 전보다 1.3% 급감했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각각 1.8%, 1.7% 줄었다. 반면 양식(8.8%), 아시아음식(6.3%), 일식(5.5%) 등 일반 식당의 매출은 3분기보다 다소 늘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경제·정치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 술 등부터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동부는 겨울 폭풍, 서부엔 물폭탄… 1억 미국인 덮친 ‘기상이변’

    동부는 겨울 폭풍, 서부엔 물폭탄… 1억 미국인 덮친 ‘기상이변’

    미국 동부 지역에 눈비를 동반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며 주말 새 최소 10명이 숨지는 등 미국에서 겨울 끝자락 기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1억명이 넘는 미국인이 홍수와 산사태, 눈, 강풍경보의 영향 아래 놓였다. 피해가 가장 극심한 켄터키주는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CBS 등에 따르면 켄터키주에 지난 15일부터 폭우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며 주택, 도로가 침수돼 최소 9명이 숨졌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선 이날 나무가 쓰러지며 가옥을 덮쳐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켄터키주에선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구조됐고, 강풍으로 전력선이 끊기며 3만 9000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정부의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받아들여 연방 긴급대책본부에 주 전역에 대한 구조 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최소 10년 동안 우리가 겪었던 가장 심각한 기상 현상 중 하나”라며 “120개 전 카운티가 폭풍 영향권 아래 있고, 동부 산사태부터 서부 폭설까지 상황이 위험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켄터키주 잭슨에 위치한 켄터키 리버 메디컬센터는 근처 강물 범람이 임박하자 모든 응급실을 폐쇄하고 환자들을 전부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켄터키·테네시주 일부 지역은 이번 폭풍으로 15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들 지역 마을과 도로가 침수된 장면들이 공유됐다. 또 17일까지 북동부, 대서양 중부 연안 22개 주에 최대 시속 60마일의 강풍경보 및 폭설경보가 발령돼 8000여만명의 주민이 영향권에 든 상태다. 버지니아·테네시·아칸소주 일부 지역에도 16일까지 홍수경보가 추가 발령됐고,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선 홍수로 13개 카운티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한편 북부인 노스다코타주는 혹한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45.6도까지 내려갔고 인근 사우스다코타주, 미네소타주는 물론 남부 텍사스주까지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정전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켄터키·앨라배마·조지아·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테네시주 등에 걸쳐 약 45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과 관련해 “2월 중순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대기 조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형 산불이 덮쳤던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LA) 등 캘리포니아주 남부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돌발 홍수,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LA 시 당국은 지난 1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 산불 피해 지역에 대비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덮친 이번 폭우는 몇 년 전부터 겨울마다 이 지역에 나타난 ‘대기의 강’ 현상 때문이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해 미 서부로 이동하는 좁고 긴 형태의 강과 같은 수증기대(帶)를 일컫는 것으로, 많은 비가 며칠간 계속해서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에 관한…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특별시’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에 관한…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특별시’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1위인 서울 관악구가 지난 11일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친화도시’에 지정됐다. 청년 소통 공간을 구축하고 참여기구를 운영하는 등 ‘청년을 위한’ 정책을 인정받은 결과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7일 “청년친화도시 선정 첫 해에 3곳 중 하나로 뽑혔다”며 “청년 인구 비율 41%, 청년의 고향인 관악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다. 부산 진구, 경남 거창군이 함께 뽑혔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의 참여를 바탕으로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가 지정하고 국무조정실이 관련 제도를 총괄한다. 2023년 9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처음으로 지정됐다. 관악구는 청년 창업과 인재 양성 중심의 지역활성화 모델을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 캠퍼스타운과 연계한 관악S밸리 등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635개 기업이 입주한 관악S밸리에는 2600여명의 창업활동가가 활동하고 있다. 또 관악청년청, 신림동쓰리룸 등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관악청년정책위원회 등 청년이 관련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네크워크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으로 도시브랜드를 변경하며 의지를 알렸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 7기 출범 직후 청년 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민선 8기에는 서울시 최초로 ‘청년문화국’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다. 관악구에는 청년친화도시 선정과 함께 5년간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는 4차산업 대비 청년 미래인재 양성 교육과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발굴 등 신규 정책도 추진한다. 또 청년친화도시 고도화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도 시작한다. 청년친화도시는 226개 시·군·자치구, 세종시, 제주도를 대상으로 매년 최대 3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청년정책위를 통해 전달된 의견을 검토해 구청이 집행하는 구조의 관악구의 청년 정책에 많은 도시가 관심을 보여 왔다”며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의 명성에 걸맞게 더욱 유기적으로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마약 청정 도시’ 구로, 유흥업소서 예방 캠페인

    ‘마약 청정 도시’ 구로, 유흥업소서 예방 캠페인

    서울 구로구가 마약으로부터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마약류가 알약, 젤리, 전자담배 등 누구나 접하기 쉬운 형태로 등장하고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이로 인한 마약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마약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마약류 사용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고 자발적인 예방 홍보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유흥업소 내 잘 보이는 곳에 마약류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스티커와 마약류 예방 게시물(포스터)을 부착했다. 소위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 GHB와 케타민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마약 검사 도구(키트)도 배부했으며 특히 클럽형 업소와 같이 마약 오남용 우려가 있는 시설에 간이 검사 도구를 배부해 긴급 상황 발생 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2023년부터 구로경찰서와 주 1회 심야 시간대 커피·호프,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지역 내 유흥업소 224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나서고 있다. 구는 이달 말까지 마약 예방 홍보 캠페인을 이어 가면서 추가 예방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단독] 월세 내고 나면 빈곤율 급등… 1인가구·한부모 가정 더 아프다

    [단독] 월세 내고 나면 빈곤율 급등… 1인가구·한부모 가정 더 아프다

    월세 내면 빈곤율 최대 6.3%P 증가극빈층일수록 월세 지출에 ‘휘청’ 최저임금을 받는 A(27)씨는 원룸 월세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관리비를 포함해 70만원쯤이 빠져나가면 140만원 남짓 남는다. A씨는 “매달 월세로 뭉텅이 돈이 나가니 아무리 아껴도 빠듯하다”고 털어놨다. 전세 사기, 전세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서울의 빌라·오피스텔 월세마저 고공행진을 하면서 빈곤층을 옥죄고 있다. 특히 월세 주거 비중이 47.7%(2021년 기준·전체 평균 25.5%)에 이르는 1인가구, 10가구 중 6가구꼴(58.6%)인 한부모 가구의 빈곤율이 악화하고 있다. 1인가구 비중이 큰 청년·고령층과 한부모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빈곤 개념 및 측정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빈곤율(중위 경상소득 50% 기준)은 월세 납입 전후 2.2% 포인트(41.4%→43.6%) 커졌다. 월세 납입 전후 4인가구 빈곤율이 0.2% 포인트(2.3%→2.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성년 자녀를 둔 한부모 가구의 월세 전후 빈곤율 격차는 더 두드러졌다. 월세 임차료를 내기 전 빈곤율은 22.1%였는데, 내고 나니 28.4%로 6.3% 포인트 급등했다. 전체 가구 유형을 통틀어 상승폭이 가장 크다. 보사연은 “중위소득 30% 미만의 극빈층은 2010년 이후 최근으로 올수록 월세 전후 빈곤율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월세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극빈층일수록 더 커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평균 연소득(균등화 소득)은 2606만원으로, 전체 가구(3950만원)보다 34.0% 낮다.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주거비 과부담 가구 비중’도 30.8%로, 전체 가구(26.7%)보다 높다.
  • ‘AI 육아’ 뛰어든 퇴직자… “1세 아이라 생각하고 만물 가르쳐요”[비하人드 AI]

    ‘AI 육아’ 뛰어든 퇴직자… “1세 아이라 생각하고 만물 가르쳐요”[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삶과 노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AI 뒤에 가려진 인간 노동을 심층 보도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정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과 AI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지혜까지 탐구했다. AI 학습의 세계 ‘데이터 라벨러’ “돌 지난 아기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60대 문경화씨는 은행 퇴직 후 최근 2년간 이어 온 ‘데이터 라벨링’ 업무를 육아에 빗댔다. 오감을 기르는 기초교육부터 논문 요약 등의 사고력 함양까지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데이터 라벨러들의 손을 안 거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수한 데이터 학습으로 AI를 잘 길러 낸 데이터 라벨러는 높은 수당의 더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문씨는 “대학생, 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겸업 혹은 전업으로 밤낮없이 AI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겸업·전업으로 ‘고군분투’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업무에대학생·주부·직장인·퇴직자 등 다양사물 특정·수식화·학습 재료 수집도작업 수당은 건별 30~10000원 수준문씨가 데이터 라벨링에 입문하게 된 건 퇴직을 앞두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데이터 라벨링 소개 영상을 우연히 접하면서였다. 데이터 라벨러는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미래가 유망한 AI 관련 업무인 데다 언제 어디서든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끌렸다. 당시에는 국내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업체 크라우드웍스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데이터 라벨러 자격증 교육이 많았다. 해당 교육 이수가 문씨 데이터 라벨링의 시작이 됐다. 처음 맡은 일은 ‘바운딩 박스’(Bounding Box·사각형 형태로 영역을 지정해 객체를 구분하는 작업) 혹은 ‘폴리곤’(Polygon·외곽선을 따라 점을 찍어 객체를 구분하는 작업) 등의 방식으로 이미지상의 사물을 특정하는 작업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지도상의 바다 혹은 육지 구분, 블랙박스 화면에 나타난 차를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밴 등 유형별로 구분, 산업폐기물 유형별 구분, 사물의 특성을 색상·형태 등으로 수식하는 작업 등이었다. 주어진 키워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일상에서 촬영해 업로드하는 일도 있었다. 문씨는 “AI 학습에 재료가 되는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노부부 등 촬영 동의를 얻기 어려운 사람의 이미지를 업로드할 때 제일 많은 수당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작업 수당은 건별로 지급됐으며 적게는 30원, 많게는 100원까지 지급됐다. 비슷한 시기에 이 일을 시작한 주부 이모씨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틈날 때 음악을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일할 수 있어 소일거리로 좋다”고 말했다. 문씨는 일의 능률이 오르자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텍스트 작업이었다. 정부 간행물이나 학술·논문에서 발췌한 1500자 내외의 글에서 핵심 내용을 담은 질의를 요약해 쓰고 답하는 일이었다. 건당 약 1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매 작업물은 작업 시간 대비 정확도에 따라 평가됐다. 긍정 평가를 받을수록 수당은 올랐고 문씨의 보람도 커졌다. 심지어 데이팅 AI 챗봇의 표현력을 기르는 작업도 했다. 문씨는 “AI가 고객이 원하는 이성상으로 말하게끔 ‘오늘 저녁은 외로워’, ‘너 없이는 안 되겠어’ 등 에로틱한 표현도 구상해 입력해야 했는데 쉽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채용 공고는 크라우드웍스·아웃라이어 등 국내외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이나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데이터 라벨링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이뤄졌다. 데이터 라벨러들은 일 시작에 앞서 작업 관리자들로부터 가이드라인 자료를 배포받은 뒤 줌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구체적인 작업 방식을 숙지했다. 능률을 못 내는 데이터 라벨러는 관리자가 중간에 퇴출시키는 경우도 꽤 있었다. 우수한 작업 성과를 낸 데이터 라벨러들에게는 “다음 작업 시 함께 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등록 회원만 58만명처우는 ‘불안’45%는 연간 1000만원 미만 수입라벨링 플랫폼·오픈채팅방서 채용작업 발주 기업·관리자 번호 몰라문제 제기·동료와 공유도 어려워데이터 라벨러는 지난해 크라우드웍스 등록 회원 기준으로 58만여명이다. 종사자가 늘면서 네이버 카페 ‘데이터라벨링모임’(데라모), 커뮤니티 ‘라벨러 쉼터’ 등이 개설돼 라벨링 팁, 후기, 채용 공고 등의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라벨러 쉼터’에서 활동하는 100명의 수입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00만원 미만의 수입을 기록한 라벨러의 비중은 45%, 1000만원 이상 3600만원 미만은 50%, 3600만원 이상은 5%였다. 최근 데이터 라벨러들 사이에선 처우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근로 기간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수당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김한울 IT노조 사무국장은 “일이 최근에 생기다 보니 종사자조차 자신의 일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잘 모르고, 작업 특성상 동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 또한 어렵다”며 “적어도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AI에 ‘라벨링’도 고도화…진입 장벽 높아지고 양극화 현상도단순 업무 줄고 문답 작성 등 늘어라벨러 능력따라 임금격차 불가피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데이터 라벨링 업무는 고도화하는 추세다. AI 지능이 인간 성인에 가까워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식 학습이 필요해져서다. 이에 데이터 라벨러의 능력에 따라 수행 가능한 업무가 나뉘고 임금 격차도 생겨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외의 데이터 라벨링이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는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하기 직전인 2020년 전후로 추정된다. 당시만 해도 AI 개발·운영사들이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하던 시기라 이미지 처리 등 단순·반복 작업이 많았다. 하지만 AI가 발전하면서 단순 작업은 AI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됐고 해당 작업의 수당은 예전의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 라벨링 공고가 늘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주제와 관련한 질의 작성 후 답하거나 글을 요약하는 등의 텍스트 작업이다. 기존 단순·반복 작업보다 수당이 높지만 일정 수준의 이해도나 창의력을 요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줌 등을 통해 실무 테스트나 면접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고 학력과 기존 업무 경력도 따진다. 20대 데이터 라벨러 최모씨는 “AI의 눈·코·입이 돼 주던 라벨링 작업이 논리적 사고를 돕는 작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벨러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능력이 떨어지는 데이터 라벨러들은 저임금의 단순 작업만 도맡고, 능력 있는 라벨러들이 고임금 작업을 독차지한다. 업계에선 기존 데이터 라벨링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새 유형의 일자리가 꾸준히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라벨링 자체도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며 “AI의 성장 속도와 이에 따른 시장 파급력을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더 가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수집 및 라벨링 산업 규모는 2021년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4120억원)로 매년 평균 25.1%씩 성장해 2030년에는 80억 5000만 달러(11조 6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2032년 소행성 추락’ 현실화?…예상 지역 리스트 공개

    ‘2032년 소행성 추락’ 현실화?…예상 지역 리스트 공개

    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2%대에 달하는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예상 지역이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발견한 이 소행성은 지름이 40~100m이며,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3%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NASA의 예상 확률이었던 1.3%보다 높은 수치다. 우리 천체 주변의 소행성과 혜성을 탐색하는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 Catalina Sky Survey) 소속의 데이비드 랭킨 박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지름 약 55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48분의 1”이라면서 “우리 팀은 소행성의 궤도를 분석해 잠재적인 타격 위치를 좁혔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실제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남미 북부에서 태평양을 거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로 이어지는 경로 어딘가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랭킨 박사가 지목한 지역에는 인도 첸나이, 중국 하이난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여러 곳이 걸쳐져 있다. 소행성 충돌과 관련해 특히 위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수단,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이다. 랭킹 박사는 스페이스닷컴에 “낙하지점에 따라 충격의 강도가 결정된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보가 너무 부족한 탓에 ‘위험 경로’ 중 어느 곳에 소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소행성이 충돌하는 위치와 더불어, 소행성의 크기와 파편의 양도 피해의 규모를 결정짓는 큰 요소”라면서도 “다만 현재 궤도 정보로는 크기와 구성을 짐작하기가 어렵다. 이 소행성은 레이더 관측이 가능한 궤도 밖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충돌 가능성 낮다지만…충돌 대비 움직임 이어져NASA는 “현재 계산으로는 2032년 12월 22일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커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만한 궤도로 이동할 확률은 낮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일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러시아의 ‘퉁그스카 소행성’ 정도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에는 지름 40m의 소행성이 대기 중에서 폭발해 2150㎢에 이르는 숲이 파괴됐다. 당시 폭발한 에너지는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정확한 궤도 등의 정보가 확인되면 충돌 가능성이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각국 우주관련 기관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와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 등 국제 소행성 대응 단체들은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NASA가 이끄는 IAWN은 소행성 세부 정보를 추적, 특성화하는 데 참여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필요시 충돌 결과를 평가하는 전략을 개발할 방침이다. SMPAG는 소행성이 위협으로 남아있을 경우 잠재적 영향을 줄일 방법에 관한 권고 사항을 제공하기로 했다. 잠재적 영향과 피해를 줄일 방법에는 소행성의 진로 방향을 바꾸거나, 지상의 피해 가능 지역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만약 소행성의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상태가 유지된다면, SMPAG는 유엔에 권고안을 제출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현재 2024 YR4의 ‘토리노 충돌 위험 척도’(Torino Impact Hazard Scale)는 10단계 중 3단계로 분류돼 있다. 충돌이 확실시되는 단계는 8~10이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예상 피해 규모도 커진다. 유럽우주국은 “2024 YR4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2032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 1100kg...외국인 마약사범 증가세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 1100kg...외국인 마약사범 증가세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이 전년 대비 17% 가량 늘어난 반면 10대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해 323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6%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검찰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해 온라인 마약 거래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검찰 등 7개 유관기관이 모인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업무성과와 올해 마약 범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1173kg으로 지난해 998kg 대비 17.6% 늘었다. 반면 마약사범 수는 2만 3000여명으로 전년보다 4500여명 감소했다. 특수본은 “세관 단계에서 마약류 단속·적발이 증가해 전체 압수량이 증가했다”며 “압수량 증가가 국내 유통 및 투약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3년 역대 최대치였던 10대 마약사범(1477명)은 지난해(649명)에는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태순 대검 마약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교육 강화, 맞춤형 치료·재활 등이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 마약사범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출신 근로자, 불법체류자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해 매매·투약하는 사례가 급증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특수본은 올해 주요 발송국에 파견된 수사 인력을 통해 현지 공조수사로 마약 유입을 선제 차단할 방침이다. 또 텔레그램, 다크웹 등을 통한 온라인 마약 거래 정보의 기관 간 상호 공유를 확대하고, AI 기술 등 최첨단 장비를 수사 현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 [단독] 이재명 대선 외교 밑그림 그릴 ‘동북아특위’ 28일 출범

    [단독] 이재명 대선 외교 밑그림 그릴 ‘동북아특위’ 28일 출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미국 중심 ‘실용외교’ 정책을 만드는 당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동북아특위)가 오는 28일 정식 출범한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동북아특위가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외교·안보 대선 정책을 사실상 주도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외교·안보 특위를 업그레이드해서 28일 공식 출범한다”며 “당 내외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밝혔다. 동북아특위 위원장은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성락 의원이 맡는다. 특위 부위원장에는 조현 전 유엔 대사,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서형원 전 크로아티아 대사 등 외교·안보 전문가 수십여명이 합류하기로 했다. 특위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체제 출범 이후 북핵 문제와 통상 이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특위가 동북아 지역에 맞춰져 있어 한미, 한중, 한일, 한러 관계와 북한 문제와 관련된 일을 다루는데 사실상 우리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나선 만큼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표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모두가 보는 것처럼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전쟁도 불사할 뿐만 아니라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들과의 대화·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견고한 한미동맹과 한미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가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이러한 방침을 적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속 경쟁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내기 바란다.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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