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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수치료 빼고 보험료는 반값… ‘5세대 실손’ 흥행할까

    임신·출산·발달장애 등 신규 보장선택형·계약 전환 할인 11월 적용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급여 보장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춘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6일 출시된다. 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 1·2세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이 얼마나 갈아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사 7곳·손해보험사 9곳 등 16개 사에서 5세대 실손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약 4000만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민간 의료보험이다. 이번 5세대의 핵심은 ‘보장은 선택적으로 줄이고, 보험료는 낮춘 것’이다. 급여와 중증 비급여 보장은 유지하거나 강화한 반면, 비교적 이용이 잦은 비중증 비급여는 크게 축소했다. 비중증 비급여 한도는 연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고, 자기부담률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특히 도수치료·체외충격파 같은 근골격계 물리치료, 비급여 주사제, 일부 신의료기술은 비중증 비급여 보장에서 제외된다. 대신 임신·출산, 발달장애 관련 급여 항목은 새로 포함됐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별로 세대로 분류하는데, 1세대(2009년 이전), 2세대(2009~2017년), 3세대(2017~ 2021년)로 구분돼 있다. 2021년부터 판매된 4세대는 5세대 출시로 가입이 중단된다. 기존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1·2세대 가입자는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형 할인’을 고를 수 있다. 비급여 물리치료·주사제,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영상(MRA) 등을 제외하고 자기부담률을 20% 높이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식이다. 또 5세대로 갈아탈 경우 3년간 보험료를 절반 깎아주는 ‘전환 할인’도 있다. 예를 들어 1세대 보험에 가입해 월 17만 8000원가량을 내던 60대 가입자가 선택형 할인을 택해 보장범위를 최대한 줄이면 약 10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고, 계약 전환 할인을 선택해 5세대로 갈아타면 2만원대까지 낮아진다. 다만 선택형 할인과 계약 전환 할인 모두 오는 11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 전산 준비 때문이라게 금융 당국 설명이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병원 이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보장 범위가 줄어든 5세대로 갈아탈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잊혀진 전쟁과 없어져야 할 전쟁

    [열린세상] 잊혀진 전쟁과 없어져야 할 전쟁

    왜, 언제부터 이 전쟁이 시작되었는지 까마득하다. 지금도 전쟁 중인지 관심에서 벗어났다. 처음에는 두 달이면 끝난다더니 두 달이 2년이 되었고 2년이 수년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하던 전쟁도 끝내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이란 지도부를 공습하더니 세 달이 지나도록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기미는 안 보인다. 그 통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도 모르고 지나간다. 전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인간 보병을 투입하는 대신 로봇과 드론으로만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가 점령한 땅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4월 13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로봇과 드론만으로 러시아 진지를 탈환했고 이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휴머노이드와 드론의 첨단 무인 대리전쟁과 미래 전쟁의 시험장으로 변해 버렸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부터 전투에 부분적으로 지상 로봇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7월에는 제3독립공격여단이 로봇과 무인 드론 부대를 투입해 전투를 수행한 끝에 러시아군에게서 항복을 받아 냈다고 한다. 먼저 드론이 적의 진지를 정찰해 상황을 파악한다. 그 뒤 자폭 지상 로봇이 적의 방어선부터 무력화하면 공병 로봇은 장애물과 지뢰를 처리한다. 이어서 기관총 탑재 로봇이 화력으로 상대 병력을 제압하는 동시에 보급 로봇은 탄약 등을 지원한다. 드디어 전투가 끝나면 로봇이 적 부상병을 후송하는 식이다. 젤렌스키는 올해 들어 이런 로봇 작전을 2만 2000여건이나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3월에만도 9000여건으로 2월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로봇과 드론에 돌파 단계의 전투를 맡기고 인간 군인에게는 후방에서 기계 조종을 맡겨 인명 손실을 줄이고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공상과학영화같이 상상의 영역에 머물던 일이 실제로 진행되는 중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 부대가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면서 인간과 전면전을 벌이는 날이 올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올 2월 말 이란을 기습 공격할 때 팔란티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규모 복잡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작전사령부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즉 이란 공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 좌표를 매우 짧은 시간에 체계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전쟁 계획은 AI가 설계하고 전투는 로봇과 드론이 수행한다. 인간은 미사일 등 발사 버튼만 작동한다. 첨단 과학기술은 현실로 구현되는 중인데 고전적 윤리, 철학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미국이 팔란티어 등의 도움을 받아 군사작전을 실시한 첫날 최소 175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 여자초등학교 폭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오래된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공격하면 안 되는 민간인 시설이 폭격 좌표에 포함되며 벌어진 참극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로봇과 드론이 적군인 인간을 다수 살상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로봇과 AI가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장기간 진행돼 왔지만 이렇게 실제 전쟁의 현실 앞에 무력화되는 중이다.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싸고 구글은 2018년 미 국방부와의 드론 영상 AI 분석 사업 계약 갱신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주 구글은 과거와 같은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의 기밀 업무에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주 한국도 최전방에 폐쇄회로(CC)TV와 로봇, 드론을 배치해 2040년부터는 주력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유형의 전쟁이 도래하는가.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는 비극의 전쟁 아닌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씨줄날줄] 불장 코스피의 ‘어린이 개미’

    [씨줄날줄] 불장 코스피의 ‘어린이 개미’

    50대 중반 이상 세대라면 과거 어린이날 최고의 추억으로 짜장면 외식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학용품이나 장난감 선물까지 더해지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경제 호황기였던 1980년대에는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어린이날 선물의 ‘국룰’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이후 전자 기기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선물의 풍경도 휴대용 게임기, 변신 로봇,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첨단 디지털 제품으로 달라졌다. 요즘에는 주식이 어린이날 선물 인기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 영어 교육 전문기업이 초등학생 학부모 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 응답)에서 ‘옷·신발 등 의류 및 잡화’(72.7%), ‘장난감·인형 등 완구’(44.4%), ‘자전거 등 레포츠 용품’(34.2%)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금·주식 등 금융자산’(30.8%)이 ‘게임 기기’(30.0%)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금융 교육을 강조하고 중장기 자산 형성의 기반을 마련해 주려는 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코스피 불장의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로 어린이 주식 계좌 개설은 급증하는 추세다.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 자녀 주식 선물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지난달 KB증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56.3%로 1위를 차지했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대 초반에는 어린이날 선물로 어린이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유행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자리를 주식 계좌가 대신하고 있으니 달라진 경제 지형과 시대의 변화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사설] 선박 피격에 파병 압박… 다자 협력 채널 통해 출구 모색을

    [사설] 선박 피격에 파병 압박… 다자 협력 채널 통해 출구 모색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정박 중인 한국 해운사 HMM의 화물선에 그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은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날이다. 맞대응을 천명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다. 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의한 피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됐다”고 했다. 한국을 콕 집어 파병을 또 공개 압박한 것이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160명의 한국인 선원들이 두 달째 갇혀 있다. 한국이 물리적 공격의 피해자가 된 사실이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대놓고 거부하기도 쉽지 않을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유럽을 겨냥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자동차 관세 인상이라는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은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 쿠팡 차별 문제 등을 빌미 삼아 핵추진잠수함 도입 논의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지연시켜 왔다. 여기에 군사적 기여와 안보·통상 현안을 연결해 트집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이 성공할 경우 2000여척에 이르는 해협 대기 선박 중에서 우리 선박들이 ‘우선 구출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더라도 미국의 요청대로 직접 파병을 하기에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덴만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 전력을 파견하는 데도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우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통항 재개를 위해 제안한 ‘해양자유연합’ 참여 방식을 긴밀히 협의하면서 독자적 우회 항로 등을 모색해야 한다. 당장 전력 투입은 하지 않더라도 정보 공유, 연락장교 파견 등 비전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유럽연합(EU), 호주, 인도, 캐나다 등 중견국들과의 다자 간 협력을 통해 해상수송로 보호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논의에서 실질적 기여 방안을 찾는 것은 의미가 크다. 미군 작전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 선박들에 출구가 닫히지 않도록 이란 측과도 적극적인 물밑 소통을 이어 갈 필요가 있다. 이 와중에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온 일본의 유조선 사례를 적극 참고했으면 한다. 우리 선박의 안전을 도모하고 전후 중동 지역 재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카드를 마련해 이란을 설득하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
  •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 ‘호황’… 비용 폭등에 어민은 ‘불황’

    해남 물김 위판액 1545억 ‘호황’… 비용 폭등에 어민은 ‘불황’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의 물김 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어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하는 ‘호황 속 불황’ 현상이 나타나서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2026년산 물김 위판액은 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315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7만 7192t으로 7%(6799t) 감소했다. 생산은 줄고 매출은 늘어난 구조로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남 물김 위판액은 이로써 3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기후 변수로 전남 주요 산지 생산량이 7~13% 감소한 반면 글로벌 김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물 확보 경쟁이 격화하면서 물김 가격은 포대당 22만원 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기록적 매출 이면에서 어민들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낮아졌다. 양식에 필수적인 비닐, 로프 등 자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들 자재는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에 연동되는데, 최근 유가 상승 여파로 비닐류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다. 일부 로프는 수급 불안으로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무면허 불법 양식 확산은 또 다른 뇌관이다. 가격 상승 기대 속에 양식 면적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불법 양식 물량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며 일부 물김이 바다에 폐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과거 전복 가격 폭락 사태를 떠올린다. 단기 수익에 매몰된 과잉 생산이 시장 붕괴를 불러왔던 전례가 김 산업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해남군과 수협은 대응에 나섰다. 무면허 양식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냉동창고 확충, 수산 식품 가공 역량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 사슬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순 원물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가격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조 해남김생산자어민협회 회장은 “자재비 대부분이 유가에 연동돼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며 “무분별한 면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어업인 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수협과 협의 중”이라며 “단속과 지원을 병행해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술 끊는 대한민국

    술 끊는 대한민국

    고물가 영향 술 소비 감소 추세에‘취하지 않는 삶’ 새 문화까지 겹쳐주세 수입 3년째 줄어 3조 2119억 호프집 등엔 매출 악재… 폐업 증가 직장인 이가은(31)씨는 최근 술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저녁 약속 대신 러닝과 클라이밍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씨는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컨디션이 확연히 떨어진다”며 “술자리를 줄이니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어라 마셔라’ 대신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가 확산하면서 주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에 더해 청년층의 생활 방식 변화가 겹치며 자영업자들의 타격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을 살펴보면 2025년 주세 수입은 3조 2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세 수입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2021년 2조 6773억원에서,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2022년 3조 7665억원으로 급증했지만 2023년부터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출고량도 줄었다.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07만 423㎘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소주·맥주 중심에서 벗어나 와인·위스키·하이볼 등 취향에 맞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흐름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향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2024년 20대(만 19세 포함)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전년(95.5g)보다 3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단체 모임이 줄어든 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생활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건강 관리 차원에서 술자리를 거부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업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호프집은 2만 193개로 1년 전보다 약 10% 감소했고, 간이주점도 7985개로 1000개 가까이 줄었다. 기타음식점 역시 같은 기간 1만 8637개에서 1만 7689개로 5.1% 감소했다. 통상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주류 판매로 이익을 충당해 왔기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자영업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이 교수는 “주류 판매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던 기존 방식은 앞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작전 동참하라” 정부는 “검토 중”

    트럼프 “작전 동참하라” 정부는 “검토 중”

    美 “이란이 韓공격” 군사지원 압박靑 “원인 규명이 먼저… 분석에 수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의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며 군사작전 참여를 촉구하자 청와대는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원인 조사 결과와 향후 이란 측의 대응 등에 따라 정부는 미국이 요구한 해협 통과 지원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부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가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법상 보호되어야 할 원칙이라는 입장 아래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안정, 회복, 정상화를 위해 여러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도 주목하고 있으며, 미측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제안에 대해서도 상기 원칙,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며 “프리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한미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선박 이동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 등 (전쟁과)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 한국이 이번 작전에 동참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방송사 조너선 컬 기자가 엑스(X)에 올린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 공격 사건에 대해 우리가 조사할 것이다. 한국 선박을 향한 발포가 있었으며 내 생각에 한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해당 선박은 단독으로 항해 중이었으며, (미군의) 호위를 받고 있던 선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나서주길 바란다”며 이 작전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 그는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 선박과 현재 연락 중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피격된 만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개하고 있는 군사작전에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박이 피격된 건지 아닌지 원인부터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원인이 파악돼야 향후 대응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확실한 사고 경위가 파악되기 전까지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여부 등도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선박 화재 사고 점검 회의를 열고 원인 조사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화재 진압이 완료된 사고 선박을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접안시킨 뒤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도 현지에 급파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한국 선박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이란 메흐르 통신은 “전쟁 기간 한국이 인도적 지원을 하고 특사를 파견하는 등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고 선박에 탑승 중이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선원 24명 모두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수석대변인은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선원 가족들이 우려하지 않게 해수부와 선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5대 은행 요구불예금 3.3조 급감… 중소기업 돈줄 마른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3.3조 급감… 중소기업 돈줄 마른다

    계속되는 증시 호황에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계속되면서 은행이 예금 등으로 조달하던 ‘싼 돈’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6조 5524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699조 9081억원) 대비 3조 3557억원 줄어들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증시 상승으로 인해 여유 자금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영향으로 풀이된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거의 없는 대신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자금으로, 은행이 가장 낮은 비용으로 조달하는 ‘핵심 재원’이다. 이 돈이 줄어들면 은행은 정기예금이나 채권 발행 등 더 비싼 자금으로 바꿔야 한다. 그만큼 대출 금리는 오르고, 대출 심사도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중소기업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우량 차주 대출은 금리를 크게 올리기 어려운 반면 위험도가 높은 차주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부담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격 협상력이 낮고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가계대출 확대 억제 기조 속 은행권 기업대출은 이미 ‘대기업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의 1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865조 28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2%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대기업에 집중됐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5조 8830억원으로 5.27%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659조 3980억원으로 1.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고 중소기업 대출이 감소하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마진이 큰 기업대출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이유다. 유망 중소기업에 대출을 내주라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도 동참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올라가면 대출 금리 상승을 통해 이를 상쇄해야 하는데 주택담보대출은 금리를 높게 받기 어렵다”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건전성 부담은 있지만, 금리는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구조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수산물 유통업체 새바다, 매출 급성장…1000억 시대 정조준

    수산물 유통업체 새바다, 매출 급성장…1000억 시대 정조준

    수산물 유통·무역 전문 기업 새바다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하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새바다는 2025년 매출 6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7억원) 대비 약 692%라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새바다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이상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4억원을 기록해 10배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새바다는 이번 실적이 수산물 유통·무역 사업의 급격한 확장과 거래처 확보에 따른 외형 성장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물동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바다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유통망 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글로벌 무역 확대 등 사업 확장 전략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진영구 새바다 대표는 “2025년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낸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대된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단기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시장 지배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무역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바다는 향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도수치료 빼고 반값…5세대 실손, 이번엔 통할까

    도수치료 빼고 반값…5세대 실손, 이번엔 통할까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급여 보장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춘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6일 출시된다. 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 1·2세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이 얼마나 갈아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사 7곳·손해보험사 9곳 등 16개 사에서 5세대 실손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약 4000만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민간 의료보험이다. 이번 5세대의 핵심은 ‘보장은 선택적으로 줄이고, 보험료는 낮춘 것’이다. 급여와 중증 비급여 보장은 유지하거나 강화한 반면, 비교적 이용이 잦은 비중증 비급여는 크게 축소했다. 비중증 비급여 한도는 연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고, 자기부담률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특히 도수치료·체외충격파 같은 근골격계 물리치료, 비급여 주사제, 일부 신의료기술은 비중증 비급여 보장에서 제외된다. 대신 임신·출산, 발달장애 관련 급여 항목은 새로 포함됐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별로 세대로 분류하는데, 1세대(2009년 이전), 2세대(2009~2017년), 3세대(2017~ 2021년)로 구분돼 있다. 2021년부터 판매된 4세대는 5세대 출시로 가입이 중단된다. 기존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1·2세대 가입자는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형 할인’을 고를 수 있다. 비급여 물리치료·주사제,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영상(MRA) 등을 제외하고 자기부담률을 20% 높이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식이다. 또 5세대로 갈아탈 경우 3년간 보험료를 절반 깎아주는 ‘전환 할인’도 있다. 예를 들어 1세대 보험에 가입해 월 17만 8000원가량을 내던 60대 가입자가 선택형 할인을 택해 보장범위를 최대한 줄이면 약 10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고, 계약 전환 할인을 선택해 5세대로 갈아타면 2만원대까지 낮아진다. 다만 선택형 할인과 계약 전환 할인 모두 오는 11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 전산 준비 때문이라게 금융 당국 설명이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병원 이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보장 범위가 줄어든 5세대로 갈아탈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항공운송업·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중동전쟁 여파

    정부, 항공운송업·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중동전쟁 여파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와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항공업과 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에 나섰다. 앞서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대상 업종을 확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항공운송업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의 고용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출 감소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지급한 수당의 절반에서 최대 3분의 2까지 보전해 주는 제도다. 통상 매출액이 직전 6개월 월평균 대비 15% 이상 감소해야 하지만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에는 이 요건을 완화해 적용한다. 항공운송업 추가는 지난달 27일 항공·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반영한 후속 조치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89.03달러에서 4월 둘째 주 216.44달러로 급등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노선 감축이 불가피해 고용조정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역시 나프타 수급난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됐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격은 2월 t당 130만~140만원에서 4월 220만~240만원으로 뛰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원유 수급 차질로 타격을 입은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에 대해 매출액 감소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업종을 포함한 4개 업종과 거래하는 금액이 매출액의 50% 이상인 사업주도 앞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 완화 대상에 포함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동 전쟁 상황을 고려해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며 “고용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먹거리 싸게 사세요” 정부,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먹거리 싸게 사세요” 정부,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배추·양파·참외 등 최대 40% 할인 라면·빵·과자 등 최대 58% 지원 김·오징어·고등어 최대 반값 할인 정부 “산지쌀값 하향세 유지될 것” 5월 한 달간 ‘농촌 관광 주간’ 운영 숙박 20%, 체험 활동 30% 할인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확대 추진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두 달간 1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쌀·계란·닭고기 등 기존 할인 품목에 더해 양파·배추·양배추·토마토·참외·애호박·파프리카 등을 최대 40% 깎아준다. 한우와 돼지고기도 자조금 단체와 협력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라면·빵·과자 등 가공식품 4000여개 품목도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해양수산부도 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56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수산물 특별 할인전’을 열고 명태·고등어·갈치·오징어·김·전복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고등어는 300g 안팎 제품으로 구성한 ‘국민 실속 자반고등어’를 선보인다. 1년 만에 쌀 15.6%·달걀 7.8% 껑충조기 19.6%·고등어 7.2% 올라앞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같은 달보다 조기 19.6%을 비롯해 쌀 15.6%, 달걀 7.8%, 고등어 7.2%, 국산쇠고기 6.8%, 돼지고기 6.3%, 수입쇠고기 4.3%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서 전월 대비 닭고기 가격도 2.5% 올랐다.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인해 원유 수급 위기와 물류 차질 여파가 농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 물가로 비용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비싼 쌀값’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산지쌀값은 3월 15일부터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산지·소비자 유통업체 등 시장 주체들과 전문가 대부분이 정부양곡 10만t 공급과 쌀 판매·소비 감소세 등을 감안할 때 쌀값은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비 등을 깎아주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도 5월 한 달간 운영한다. 농촌 체험 상품은 최대 30%, 숙박 상품은 최대 20% 할인해준다. 일부 지역은 농촌관광 상품 할인과 휴가지 원격 근무인 ‘워케이션’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먹거리와 여행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물가 안정과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엇갈린 집값 전망… 전문가 “오른다” vs 중개사 “내린다”

    엇갈린 집값 전망… 전문가 “오른다” vs 중개사 “내린다”

    세금·대출 부담에 매매시장 관망세전세 상승 전망 우세… 월세화 가속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제 개편과 금리 흐름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전문가(130명)의 56%는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공인중개사(506명)의 54%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두 전문가 집단 시각이 엇갈린 것이다. 지난 1월 조사에서 전문가 81%, 공인중개사 76%가 모두 상승을 점친 것과 대비된다.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 폭과 관련해서는 시장전문가가 1~3%를, 공인중개사가 0~1%를 전망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상승 요인으로는 주택 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하반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시장전문가의 27%, 공인중개사의 33%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꼽았다. 올해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덴 큰 이견이 없었다. 시장전문가의 83%, 공인중개사의 85%가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전문가 36%는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폭을 1~3%로, 공인중개사 41%는 0~1%로 제시했다. 3~5% 상승을 예상한 시장전문가 응답도 24%에 달했다. 보고서는 “갭투자 불가, 월세 전환 증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이 전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세 부담도 커졌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약 40%에서 올해 1, 2월 68.3%(수도권 67.3%, 비수도권 70.2%)로 높아졌다.
  • 트럼프 작전 참여 압박에 靑 “검토 중…한국 선박 폭발 원인 규명부터”

    트럼프 작전 참여 압박에 靑 “검토 중…한국 선박 폭발 원인 규명부터”

    청와대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리덤 프로젝트’ 참여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정부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가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법상 보호되어야 할 원칙이라는 입장 아래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안정, 회복, 정상화를 위해 여러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도 주목하고 있다”며 “미측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제안에 대해서도 상기 원칙,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프리덤 프로젝트는 이란 전쟁으로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전이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한국 해운사 HMM 선박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한국이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폭발 원인부터 규정하는 게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폭발 사고로 프리덤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좀 더 들여다볼 수는 있지만 자칫 이란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프리덤 프로젝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한 방안의 하나이자 별개로 검토를 하는 것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선박이 입은 피해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규명해 봐야 한다. 먼저 선박을 항구로 가져와야 하며 그 후 선원들을 내보낸 뒤 원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낮 12시 반부터 약 1시간 동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상황 점검 및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할 예정으로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부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국에 소재한 우리 대사관에는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하는 등 주재국 정부와의 협조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어린이날 선물로 주식” 부모들 몰렸다…절반이 ‘삼성전자’

    “어린이날 선물로 주식” 부모들 몰렸다…절반이 ‘삼성전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국내 주식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용돈 대신 주식’을 주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5일 KB증권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선물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의 56.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녀에게 선물된 국내 주식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셈이다. ‘주식 선물하기’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보유 주식을 타인에게 간편하게 증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주식 이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쏠림은 최근 반도체 업황 기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다른 반도체 대형주 대비 1주당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녀 명의 선물 종목으로 접근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2위는 기아로 6.5%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1.5%에 그쳤다. 1주당 가격이 140만원을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지난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59.4%로 가장 높았고, POSCO홀딩스(39.0%), 삼성전자(31.9%) 등이 코스피 상승률(30.6%)을 웃돌았다. 다만 덕산테코피아(29.2%), DS단석(23.7%), HLB(20.2%), 에코프로비엠(7.2%), 카카오(3.3%), 기아(4.6%)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어린이날 이벤트를 넘어, 자녀에게 금융 교육과 장기 투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부모들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주식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자산인 만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미아 되면 고릴라 앞으로”…어른도 푹 빠진 창신동 완구거리

    “미아 되면 고릴라 앞으로”…어른도 푹 빠진 창신동 완구거리

    “엄마 혹시라도 잃어버리게 되면 저기 고릴라(조형물) 앞에서 만나.”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를 찾은 한 부모가 아이의 손을 꼭 잡으며 신신당부했다. “잠깐 지나가겠습니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는 옆 사람의 어깨를 스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파가 몰리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중심 사거리에는 경광봉을 든 경찰들이 배치됐다. 창신동 완구거리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오전 8시 거리 가판대에서 초코빵 모양의 ‘말랑이’(주무르는 장난감) 두 개를 집어 든 박미연(34)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지칠 때 말랑이를 만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며 “아들이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제가 더 푹 빠졌다”고 말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완구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불량식품’으로 불리던 값싼 과자들과 소소한 장난감들이 다시금 인기를 끌면서다. 학교 앞 문구점이 사라진 요즘 완구거리는 MZ세대가 추억을 사러 모여드는 놀이터가 됐다. 이곳에서 가장 큰 매장 중 하나인 승진완구에서 22년째 일하는 장순철(49)씨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완구거리가 화제가 되면서 젊은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완구거리가 MZ세대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하루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기록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완구거리 곳곳에서는 휴대폰 거치대나 카메라를 들고 “이곳이 바로 말랑이 맛집”이라며 영상을 찍는 크리에이터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매장들은 피규어 행운박스, 왁뿌볼(왁스 부수기 공), 키캡 등 성인과 아이 모두를 겨냥한 장난감을 거리 전면에 배치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카드를 판매하는 매장 앞에는 20팀 가량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고등학생 오승호(16)군은 “학교 친구와 SNS에서 포켓몬 카드 명소를 찾다가 처음 오게 됐다”며 “초등학생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고등학생이나 어른들이 더 열광하는 것 같다. ‘잉어킹’ 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만화·게임 캐릭터 같은 ‘서브컬처’의 인기도 뜨거웠다. 여자친구와 함께 피규어를 구경하던 한준석(23)씨는 “OTT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의 피규어를 서로 골라주기 위해 방문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직접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라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 세대는 단순한 물건 구매보다 줄을 서거나 오픈런을 하는 등의 ‘소비 체험’과 그 경험의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창신동, 문래동, 을지로처럼 오래됐지만 독특한 개성을 가진 공간을 새로운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향유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또 나온 인천시장 선거 단골 메뉴 ‘부채 논란’…박찬대·유정복 ‘공방’

    또 나온 인천시장 선거 단골 메뉴 ‘부채 논란’…박찬대·유정복 ‘공방’

    인천시장 선거 단골 메뉴인 ‘인천시 부채 논란’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등장했다. 인천시 부채 문제는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때 당시 상대였던 송영길 후보(더불어민주당)를 공격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봤던 주제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역전돼 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입장이 됐다. 5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인천시 부채 문제를 놓고 양 후보의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가 민선 8기 출범 당시 내세운 ‘부채 제로 도시’ 공약과 달리 실제 인천시 재정 상황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부채는 지난해 2542억원 증가했고, 올해는 246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 측은 이처럼 인천시 부채가 증가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로 인한 세수 결손 ▲인천시 경제성장률 하락 등을 들었다. 박 후보 측은 “윤 정부의 부자 감세로 3년간 97조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이 지방교부세 감세로 이어졌다”며 “인천시 경제성장률은 2022년 6.80%에서 2025년 3.10%로 하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 경제가 이처럼 빠르게 무너진 책임은 오롯이 유 후보에게 있다”며 “‘빚쟁이 시장’이라는 비판을 피할 재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 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시 인구가 늘면서 복지 혜택 등도 늘어 부채 역시 증가했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 측은 “식구가 늘고 살림살이가 늘면 모든 게 그에 따라가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더구나 부채는 전체 예산 규모 대비 비율로 따져야 하는데, 인천시 전체 예산 규모에 비하면 부채 비율은 15% 정도로 매우 건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채 증가 이유로 2023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 규모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쓸 곳은 많은데 쓸 게 없어진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유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이 유 후보를 ‘무능력한 행정가’, ‘빚쟁이 시장’이라고까지 했다”며 “이는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라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비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유사 행태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전남 선암사와 흥국사 건축·불교회화 등 보물 지정 예고

    전남 선암사와 흥국사 건축·불교회화 등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와 순천 선암사 원통전, 송광사 응진당 등 문화유산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지정 예고는 지역 사찰의 건축 유산과 불교회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수 흥국사의 제석천·천룡도는 불법을 지키는 신들을 그린 불화로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각각 별도 화면으로 제작돼 한 쌍을 이루는 사례로 조선 후기 불교회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741년 제작된 이 작품은 정적인 구도의 제석천도와 동적인 구도의 천룡도가 대비를 이루며 하나의 신앙 체계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불전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1824년 왕실 후원으로 중창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은 조선 왕실이 후계 탄생을 기원했던 왕실 원당의 성격을 지녔으며 정조의 발원 이후 순조가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순조가 어린 시절 쓴 것으로 전하는 ‘대복전(大福殿)’ 등의 현판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순천 송광사 응진당은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대표 불전이다. 1504년 창건되고 1623년 중수된 건물로 현재까지 그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내부에는 보물 목조석가여래삼존상, 소조 16나한상과 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을 비롯한 다수의 불교문화유산이 봉안돼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정한 구조와 전통 건축기법이 잘 남아 있어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우수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 지원을 강화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 좋은 기운 받으러 왔다가 ‘경악’…다시 맑아진 관악산 웅덩이 [포착]

    좋은 기운 받으러 왔다가 ‘경악’…다시 맑아진 관악산 웅덩이 [포착]

    서울 관악구와 경기 과천·안양시에 걸쳐 있는 관악산이 ‘정기가 좋은 산’으로 언급된 이후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몰상식한 등산 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바위 위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는가 하면, 정상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경기 과천시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인근에 인력을 투입해 암석 웅덩이를 청소했다. 최근 정상 부근 한 웅덩이에 붉은 라면 국물이 고이고 그 위로 각종 쓰레기가 버려진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관악산 정상에서 라면 국물과 면,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정말로 진정한 쓰레기답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많은 시민은 분노를 나타냈다. 문제가 된 웅덩이는 애초 감로천 생태공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천시 관할인 연주대 인근으로 확인됐다. 과천시는 이날 현장을 찾아 웅덩이에 고인 오수를 바가지 등으로 빼내고 쓰레기를 수거했다. 시는 당분간 현장에 직원들을 배치해 쓰레기 투기 행위를 감시할 예정이다. 관악산에서 벌어진 오염과 훼손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제1등산로 ‘마당바위’ 암석에 래커로 칠한 낙서가 발견돼 관악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관악산은 올해 초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명 역술가가 “서울에서 정기가 좋은 산”이라고 언급하면서 등산객이 크게 늘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지난달 방문객은 5521명으로 전년 동월(3909명)보다 41.2%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전체 입산객도 지난해 대비 2~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휴일을 맞아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일대에 인파가 집중되면서 서울시와 과천시, 안양시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 탐나는전 2만원에 렌터카 30% 할인도… 고유가에 흔들리는 제주 관광 ‘긴급 처방’

    탐나는전 2만원에 렌터카 30% 할인도… 고유가에 흔들리는 제주 관광 ‘긴급 처방’

    고유가 여파로 항공 유류할증료가 급등하고 항공편까지 줄어들면서 제주 관광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주도가 30억원대 긴급 예산을 투입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4일 제주관광공사에서 관광 유관기관과 항공업계가 참여한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총 31억 5000만원 규모의 긴급 예산 투입과 항공편 증편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제주 노선의 가장 큰 변수는 유류할증료다. 국내선 기준 할증료는 전월 대비 4.4배 급등했다. 일부 항공권은 ‘운임보다 할증료가 더 비싼’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하계 스케줄 기준 국내선 항공편이 주 24회 줄고 공급 좌석도 1000석 이상 감소하면서, 수요는 유지되는데 공급은 줄어드는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수익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며 “비선호 시간대 감편은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는 개별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우선 6월 초부터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는 2박 이상 체류 관광객에게 공항 도착 즉시 지역화폐 ‘탐나는전’ 2만원권을 지급한다. 여행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공공 관광 플랫폼 ‘탐나오’에서는 숙박·렌터카·식음료 할인율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이미 조기 소진된 단체관광·수학여행 인센티브 예산 23억 5000만원도 추가 확보해 단체 수요를 연중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임시편 증편과 대형기 투입을 요청하고, 제주 노선 공급 유지 기준 마련도 건의할 방침이다. 여객선 확대 등 대체 교통수단 검토도 병행한다. 항공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사실상 적자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수요가 적은 비선호 시간대 감편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항공사는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 등 공항 인프라 부족으로 증편에 한계가 있다”며 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항공사뿐 아니라 공항 운영 체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중화권 등 외항사의 경우 고유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제주 기점 국제선 항공편을 주 2회에서 주 7회(데일리)로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을 준비하는 등 공급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처방과 함께 구조 개선도 병행된다. 도는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유류할증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순 방문객 확대를 넘어 ‘오래 머무는 관광’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코로나19 당시 장기 체류자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활동과 연계했던 해외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체류 기간을 늘리면 지역 소비가 확대되고, 관광 변동성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제주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름이 분수령이다. 5월 초 기준 누적 관광객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그러나 업계는 “항공권 발권 시기를 고려하면 유류할증료 영향은 여름 성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영훈 제주 지사는 “5월부터 유류할증료 인상과 국내선 항공편 감축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유관기관과 항공업계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준 덕분에 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면서 “긴급 투입하는 31억 5000만원이 관광수요를 지키고 회복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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