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비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나노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냉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돌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411
  • 관악구, 제설 인프라 확충…도로 열선 확대·결빙 방지 포장도

    관악구, 제설 인프라 확충…도로 열선 확대·결빙 방지 포장도

    서울 관악구는 폭설 등 겨울철 재난 상황에 대비해 내년 3월 15일까지를 동절기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20일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본부장인 구청장을 중심으로 13개 반으로 구성된다.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은 CC(폐쇄회로)TV를 모니터링해 제설 작업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악구는 신속하고 안전한 제설을 위해 마을버스 주요 구간인 구암길, 국회단지길, 난곡로 등 급경사지에 도로열선 시스템을 확대했다. 이에 관악구 도로열선은 총연장 9.7㎞에서 올해 12.7㎞로 늘었다. 또한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솔밭로 등 2곳에 시범적으로 결빙 방지 아스팔트 포장을 했다. 관악구는 제설 전진기지 현대화 공사를 통해 제설제 이동·비축 작업 때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붕과 배수로도 설치했다. 아울러 21개 동 주민센터에 제설제를 전진 배치했다. 필요시 2회까지 보충하는 등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보행로와 정류장 주변 보도 등 취약 구간에는 민간용역 제설팀을 투입하고, 결빙 취약 구간에는 도로 순찰팀과 민원 처리팀을 배치하기로 했다. 제설작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제설’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선제적인 재난 대비와 강화된 제설 인프라를 통해 구민 모두가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유니켐,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50억’ 매입

    유니켐,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50억’ 매입

    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시했다. 이는 300억원 자금유치 성공과 작년 2배 가까이 예상되는 올해의 폭발적인 누적 매출 급증 및 흑자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는 보통주 400만주 가까운 규모다. 유니켐은 오는 24일 월요일부터 향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유니켐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37대 1의 경쟁률로 완판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견고해진 재무 기반 위에서 주주 환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유니켐은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91배에 머물러 있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순자산(BPS)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일관된 주주 환원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장에 강력하게 시사한다. 3개월에 걸친 시장 내 직접 매입 방식은 지속적인 매수 수요를 공급하여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가능했던 근본적인 배경은 유니켐이 이룬 극적인 재무 구조 혁신과 미래 성장 로드맵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신뢰 덕분이다. 유니켐은 경영진 교체(2023년 11월)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기존 200%대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50%대까지 획기적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재무 안정화와 함께 올해 기록적인 매출성장세와 흑자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 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주주 환원 정책의 실질적인 기반이 되는 것이다. 유니켐 김진환 대표는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2026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업 가치 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이 갖춰졌다”며 ”자사주 매입은 현재 저평가된 주가를 해소하고 주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 러 간첩 의심 선박, 英 조종사에 ‘레이저 공격’…긴장 고조 英 해역

    러 간첩 의심 선박, 英 조종사에 ‘레이저 공격’…긴장 고조 英 해역

    러시아 선박이 영국군 조종사에게 레이저를 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이 영국 해역에 진입해 영국군 조종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힐리 장관은 “러시아 선박 얀타르호가 최근 몇 주간 스코틀랜드 북쪽 영국 해역 경계를 떠돌다가 영국 해역에 진입했다”면서 “영국이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새로운 위협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당국은 문제의 얀타르호가 정보 수집과 영국의 해저 케이블 위치를 파악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힐리 장관은 “영국 공군(RAF)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이 선박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배치됐으며, 조종사들이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의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을 보고 있고,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만약 얀타르호가 이번 주 남쪽으로 이동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해군 교전 규칙을 변경했다며 “얀타르호가 진로를 바꿀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힐리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얀타르호는 국제 해역에서 운항하는 해양조사선”이라면서 “영국의 러시아 혐오 정책과 군국주의적 히스테리 조장은 유럽 안보를 더욱 약화하고 새로운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얀타르호는 공식적으로는 러시아 해양연구선으로 등록돼 있으나 서방에서는 간첩 활동을 한다고 의심하는 선박이다. 영국이 얀타르호의 움직임을 지적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영국 정부는 이 선박이 영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에너지와 통신에 사용하는 해저 케이블을 지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비밀 심해 연구부대 소속이라고 보고 있다.
  • 러 간첩 의심 선박, 英 조종사에 ‘레이저 공격’…긴장 고조 英 해역 [핫이슈]

    러 간첩 의심 선박, 英 조종사에 ‘레이저 공격’…긴장 고조 英 해역 [핫이슈]

    러시아 선박이 영국군 조종사에게 레이저를 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이 영국 해역에 진입해 영국군 조종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힐리 장관은 “러시아 선박 얀타르호가 최근 몇 주간 스코틀랜드 북쪽 영국 해역 경계를 떠돌다가 영국 해역에 진입했다”면서 “영국이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새로운 위협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당국은 문제의 얀타르호가 정보 수집과 영국의 해저 케이블 위치를 파악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힐리 장관은 “영국 공군(RAF)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이 선박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배치됐으며, 조종사들이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의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을 보고 있고,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만약 얀타르호가 이번 주 남쪽으로 이동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해군 교전 규칙을 변경했다며 “얀타르호가 진로를 바꿀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힐리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얀타르호는 국제 해역에서 운항하는 해양조사선”이라면서 “영국의 러시아 혐오 정책과 군국주의적 히스테리 조장은 유럽 안보를 더욱 약화하고 새로운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얀타르호는 공식적으로는 러시아 해양연구선으로 등록돼 있으나 서방에서는 간첩 활동을 한다고 의심하는 선박이다. 영국이 얀타르호의 움직임을 지적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영국 정부는 이 선박이 영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에너지와 통신에 사용하는 해저 케이블을 지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비밀 심해 연구부대 소속이라고 보고 있다.
  • 금천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시작

    금천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시작

    서울 금천구는 지난 18일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선포식을 열고 이웃 간 나눔의 중요성을 전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금천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력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나눔 캠페인이다. 올 겨울에는 내년 2월까지 전년 목표 대비 13% 높은 18억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다.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중 사용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사랑의 온도탑’에 공을 넣어 나눔 목표 100도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신혜영 사무처장, 주민대표 등이 ‘혼자서는 작지만 함께하면 크다’는 나눔의 의미를 표현했다. 또한 이날 금천구청 1층 ‘나눔의 전당’에 지역사회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재단법인 명문, ㈜더스킨팩토리, 프리커스 주식회사 등 3곳이 등재됐다. 지난해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500만원 이상 기부한 23명에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겨울철 취약가구에게 김치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 ‘금(천구 김)치가 온다’의 제1호 기부자 ㈜에스씨인턴내셔널의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유 금천구청장은 “민관이 함께하는 희망온돌 사업을 통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BTS, 삼성인 줄 알았는데”…외국인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이것’

    “BTS, 삼성인 줄 알았는데”…외국인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이것’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묻는 게시물에 4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식과 K팝 등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까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레딧에는 “한국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단순한 질문임에도 해당 게시물은 단기간에 ‘좋아요’ 1300개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단연 ‘음식’이었다. 해외 누리꾼들은 “코리안 바비큐는 거부할 수 없다”, “김치는 왕이다”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단순히 ‘한국 음식’이라는 답변을 넘어 비빔밥, 떡볶이, 국밥 등 구체적인 메뉴를 언급하는 댓글도 많았다. 다음으로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아이돌이 꼽혔다. 한 이용자는 “자녀가 있어서 그런지 K팝을 빼놓을 수가 없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이었다. 불빛이 켜진 남한과 캄캄한 북한의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으로, 여전히 남북의 격차와 분단의 현실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댓글에는 ‘북한’, ‘전쟁’, ‘로켓맨’ 등 관련 키워드도 다수 등장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과 급속한 경제 성장의 상징인 ‘한강의 기적’이 언급됐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진이 별다른 설명 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시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주요 키워드로는 ▲해로운 미의 기준 ▲정신 건강 문제 ▲극심한 경쟁과 물질만능주의 등이 꼽혔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의 현실판 같다”며 “기술은 고도로 발전했지만, 사람들은 끊임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 살고 있다”라고 지적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 대기업에서, 불황 때 ‘고군분투’… 대한민국 직장인 애환 오롯이

    대기업에서, 불황 때 ‘고군분투’… 대한민국 직장인 애환 오롯이

    JTBC ‘… 김 부장 이야기’구조조정·꼰대 등 하이퍼리얼리즘중년 자화상에 넷플릭스 TV쇼 1위tvN ‘태풍상사’상사맨 생존기, 본·부업 병행 서사외환위기 때 사회상 생생히 재현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이 늘어나는 가운데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들이 주목받고 있다. 직장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되며 공감을 얻는 것이다. JTBC 토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우리 시대 중년 직장인의 자화상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대기업 25년 차 김낙수 부장(류승룡)은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명문대에 다니는 아들을 둔 덕에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내심 임원 승진을 기대하던 김 부장은 어느 날 갑자기 대기업 본사에서 지방의 공장 안전관리팀으로 밀려난다. 그는 ‘영업맨’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지만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상사에게 외면당한다. 대신 공장 인력 구조조정을 처리하라는 비정한 지시가 떨어진다. 실제 대기업 사원이었던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요즘 조직 문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김 부장은 보고서 글자 크기와 색깔을 일일이 지적하고 연차휴가를 쓰는 직원에게 싫은 내색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꼰대’로 묘사된다. 상사와의 대화와 회의 내용을 몰래 녹취하거나 사내 정치에 몰두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요즘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드라마는 거세지는 회사의 퇴직 압박과 노후 대비가 불안한 직장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난 16일 방송분에서 건물주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던 김 부장이 억대 분양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날리는 장면은 최근 빈번한 부동산 피해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현실을 그대로 고증한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불황의 시대를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는 ‘상사맨’의 이야기를 그린 tvN 토일 드라마 ‘태풍상사’도 순항 중이다. 드라마는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성장기를 통해 오늘을 버티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1990년대 사회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드라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상사맨의 생존력을 유쾌하게 그려 낸다. 초짜 사장 강태풍은 납품 트럭을 막고 바닥에 드러누울 정도로 회사를 책임지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직원들은 함께 생일 미역국을 나눠 먹으며 연대를 통해 무너진 회사를 다시 세워 나간다. 또한 IMF로 승무원 합격이 취소돼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내원이 되거나 집안 형편이 급격히 기울어 가수의 꿈을 접고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인물들의 서사는 경기 불황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게도 공감을 안긴다. 여기에 중년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지난 16일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9.9%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라며 “두 작품은 평균수명은 길어지는 반면 퇴직 시기는 빨라지는 상황에서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경직된 조직 문화의 모순, 사회 안전망의 부실 등 사회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예산 대비 500배 경제 파급효과… 부산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도

    ‘2010년 선정’ 서울 8900억 가치 창출박형준 시장 “부산의 전환점 될 것”부산의 세계디자인수도(WDC) 도전에 길라잡이 역할을 한 서울은 2010년 WDC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WDC 유치 전후(2007~2012)로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주변 시설물 정비는 물론 가로등·신호등 디자인 표준화 등 디자인 기반 도시 공간을 재정비하고 생활 환경과 도시 경관을 개선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라는 서울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된 것도 당시 공공디자인 혁신을 통해서다. 이를 통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 창출액은 8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산업정책연구원은 추산했다. 국경에 맞닿은 두 도시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는 지난해 WDC로 1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WDC 배정 예산 40억원 대비 500배의 효과를 본 셈이다. 2022년 WDC에 선정된 스페인 발렌시아도 1년간 300여개의 행사와 50여개의 대형 전시를 펼쳐 방문객 17만 8000여명, 관광소비 지출액만으로 391억원 규모의 효과를 봤다. 2019년부터 3년간 약 1만건의 기사가 보도됐고 25억명이 봤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발렌시아는 WDC 종료 후 ‘발렌시아지역디자인재단’을 설립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된 도시발전 모델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냈다. 2016년 WDC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젊은 디자이너 40여명이 참여해 전통시장의 낡은 간판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개선하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전통시장을 현대적 감각의 도시 브랜드와 연결하는 사례를 창출했다. 이처럼 WDC 지정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관광객 증가와 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 전반에도 파급효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2028년 WDC 부산 본 행사까지 남은 2년을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물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확히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전례로 볼 때 긍정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청 직원 특강에서 “WDC 선정은 단순한 도시 브랜드 타이틀이 아니라 부산의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WDC가 되기 전후 부산에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 그 답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하늘·땅·영상 모두 동원… 가을 산불 ‘초기 60분’에 잡는다

    하늘·땅·영상 모두 동원… 가을 산불 ‘초기 60분’에 잡는다

    경북, 화재 시 헬기 5대 동시 띄워강원, CCTV 2.8만대 실시간 감시전남, 산림조합과 공동 대응 협약감시원 구역제·최신 헬기 임차도 자치단체들이 가을철 산불 위험에 대비해 예방 및 신속한 진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초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해 진화 헬기 대응체계를 고도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시군에 임차 헬기 19대가 배치했고, 산불이 발생하면 해당 시군 진화 헬기뿐 아니라 인근 시군의 헬기 4대가 함께 출동하도록 조치했다. 이를 통해 5대의 헬기로 60분 이내에 산불을 초기에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군에서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헬기 운용에 차질이 우려된다. 강원도는 올해 가을철부터 폐쇄회로(CC)TV 2만 8000여대를 신림청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연동해 실시간 산불 감시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도와 산림청이 협력해 추진했다. 이를 통해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산불 신고 정보, 현장 상황, 확산 여부 등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위치 주변 CCTV 영상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지난 15일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산불재난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산림조합이 보유한 드론 16대와 인력 322명, 살수차 등의 장비 254대는 산불 감시와 피해지역 구호활동에 투입된다. 기초 지자체들도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올해부터 산불감시원 책임구역제를 도입했다. 산불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초기 위험요인을 현장에서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산불감시원 역할을 기존 순찰 중심에서 각 감시원에게 할당된 책임구역 내 위험 요인을 직접 발굴·차단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대구 동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최신형 헬기인 ‘벨 505’를 산불 진화 용도로 임차했다. 벨 505는 디지털 방식의 계기판과 최신 항법 장비 등을 갖췄다. 산불 진화용 밤비바켓 용량도 850ℓ로 기존 동구 임차 헬기 대비 300ℓ를 더 담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 동구가 임차한 44년 된 헬기가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추락해 기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강원 강릉시와 양양군은 산불감시원과 이통장이 월 1회 이상 화목보일러 설치 가구를 방문해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지역담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선제적인 예방활동으로 대형 산불 없는 강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얼박사’,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 돌파

    ‘얼박사’,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 돌파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얼박사’(사진)가 출시 약 넉 달 만인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 900만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GS25 자체 음료 카테고리에서 포카리스웨트, 코카콜라 등 기존 스테디셀러를 제치고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기록이다. 얼박사는 자양강장제와 사이다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편의점 꿀조합’ 레시피를 완제품으로 상품화한 음료다. 자양강장제의 에너지에 사이다의 청량감을 더해 마시는 ‘부스트업’ 콘셉트가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음료 시장은 오랜 기간 고객 충성도를 쌓아온 기존 브랜드가 확고하게 자리 잡아 신규 히트 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면서 “이런 환경 속에서 단기간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례적인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GS25는 인기 요인으로 높은 가성비와 접근성을 꼽는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얼박사를 만들기 위해 자양강장제, 사이다, 얼음컵을 각각 사야 했지만, GS25가 완제품 형태로 출시하면서 최대 32%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호응이 두드러졌다. 지난 9월 개강 시즌을 맞아 대학가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실제 GS25가 대학가 인근 120개 점포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첫째 주(1~7일) 얼박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7.7% 급증하며 젊은 층에 높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캠페인으로 ‘빼빼로’ 영토 확장

    글로벌 캠페인으로 ‘빼빼로’ 영토 확장

    롯데웰푸드의 상징적인 브랜드 ‘빼빼로’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7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시작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빼빼로는, 올해는 약 30% 증가한 900억 원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웰푸드는 수출과 현지법인을 통한 해외 매출이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설 만큼 K스낵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한국의 독특한 데이 문화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 올해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함께 ‘Show your love with PEPERO’라는 메시지 아래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인도, 필리핀 등 20개 국가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의 시작점인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TSX 브로드웨이’ 빌딩의 초대형 스크린에 3년째 디지털 광고를 송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알렸다(사진). 빼빼로데이 당일에는 타임스스퀘어 중심부에서 페스티벌 행사를 열어 K팝 댄스 퍼포먼스 및 체험존을 운영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최근 약 330억 원을 투자한 인도 현지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 생산을 시작하며 첫 해외 생산 시대를 열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알룰로스’ 개발… 대체 감미료 시장 개척

    ‘알룰로스’ 개발… 대체 감미료 시장 개척

    삼양사가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인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 아이템으로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사진)를 낙점하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존재하는 희소 당류로, 설탕 대비 70%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Zero)인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을 활용한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했고, 2020년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울산에 연간 생산량 1.3만 톤 규모의 스페셜티 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최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천연식품 유래 균주(Non-GMO) 기반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를 생산해 경쟁사 대비 높은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 이를 통해 2020년 미국 FDA의 ‘안전원료인증(GRAS)’과 지난해 호주·뉴질랜드의 ‘노블푸드(Novel Food)’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IFT 2025’, ‘Fine Food Australia 2025’ 등 해외 주요 식품 전시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IFT 2025’에서 AI 기반의 당류 저감 솔루션인 ‘3S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6% 신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프리바이오틱스 소재 ‘화이버리스트’ 등도 생산하는 등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지밀크푸딩’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저지밀크푸딩’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최근 ‘작은 사치’ 문화와 소셜미디어(SNS) 인증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가 10년 새 약 88% 오르면서 1조 5000억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인 푸딩은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은 고급 원료를 사용한 디저트에 지갑을 여는 추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경쟁 속에서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앞세워 국산 저지우유를 활용한 ‘서울우유 저지밀크푸딩’(사진)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푸딩은 서울우유 저지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저지우유를 무려 83%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저지우유는 영국 왕실 전용 우유로 쓰였을 만큼 희소성이 높아 ‘로열 밀크(Royal Milk)’라고도 불리며, 일반 우유 대비 유지방과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더욱 깊고 진한 풍미를 선사한다. 서울우유는 저지소 품종의 낮은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2018년 국내 최초로 저지 전용 목장을 구축하고 양평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저지소를 자체 사육하며 고품질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국산 저지우유 58%를 함유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서울우유 저지밀크콘’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다양화·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고급 원료인 저지우유로 만든 푸딩을 새롭게 선보였다”면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디저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외인, 이달 코스피 10조 팔았다… 공포지수 급등

    외인, 이달 코스피 10조 팔았다… 공포지수 급등

    엔비디아 실적 등 ‘AI 버블’ 우려하이닉스·삼성전자 조 단위 팔아변동성 지수 ‘공포 단계’ 40 눈앞외국인 매도세에 환율도 오름세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0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원달러 환율 불안 등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KOSPI)는 정점 수준인 4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3~19일)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총 10조 2130억원을 순매도했다. 단 3거래일(11·13·17일)을 제외하고 연일 ‘셀 코리아’에 나선 것으로 이달 들어 불과 13거래일 만에 올해 월간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2020년 3월(-12조 5550억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월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 초반 3854.95까지 밀리며 3900선도 무너졌으나 개인(4491억원)과 기관(6255억원)의 순매수로 한때 3966.64까지 오르는 등 높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24.11 포인트(-0.61%) 내린 3929.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로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과 AI 버블 우려가 꼽힌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을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자의 엔비디아 전량 매각 결정을 계기로 AI 버블 논란이 재점화한 데 더해 미국 경기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나온 것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진 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SK하이닉스(-6조 2442억원)와 삼성전자(-1조 8488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처럼 외국인 폭풍 매도에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 불확실성을 예측하는 코스피 변동성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25 포인트(0.64%) 오른 39.51을 기록했다. 지수가 커질수록 악재에 민감하다는 뜻으로 40을 넘어서면 통상 ‘공포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이 지수는 지난 7일 52주 최고치인 44.23까지 급등했다가 41.88로 마감, 그 뒤 안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같은 부정적인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분기점은 20일 새벽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며 “남은 거래일 동안 엔비디아를 포함한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3원 오른 1465.6원으로 집계됐다.
  • 명동 환전소 “하루에 10원 넘게 요동쳐… 달러 안 받아요”

    명동 환전소 “하루에 10원 넘게 요동쳐… 달러 안 받아요”

    “지금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상황변동성 커서 영업 안 하는 게 이득”일부 가게 전광판 끄고 문 닫기도 “죄송합니다. 달러는 받지 않습니다.” 19일 오전 10시쯤 찾은 서울 중구의 한 환전소 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요동쳐서 위험이 너무 크고, 달러를 사도 처치가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환전소 앞 전광판에는 1달러에 1458원이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전날 오후 7시까지만 해도 이 시세는 1468원이었다고 한다. 이날 오후 3시쯤엔 1달러에 1466원으로, 5시간 만에 다시 8원이나 올랐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 폭까지 커지면서 명동의 사설 환전소들이 울상짓고 있다. 달러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여러 군데 있었고, 커지는 환율 변동성에 아예 문을 닫아둔 곳도 있었다. 달러를 사고팔 때 환율 차이로 생기는 이익(환차익)을 가져가야 하는 환전소 입장에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비싼 값에 달러를 사들였다가 이후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환전소의 전등만 켜둔 채 영업은 하지 않던 김모(60)씨는 “지금은 달러를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하루에도 10원 넘게 올랐다 내렸다 하니 영업을 아예 안 하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전했다. 이모(40)씨도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만 환전하고 있고, 달러는 아예 전광판에 시세도 표시되지 않게 해뒀다”고 말했다. 15년간 환전소를 운영한 박모(50)씨는 실시간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컴퓨터 모니터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박씨는 “보통 하루 2~3원의 등락 폭도 큰 것”이라며 “요즘은 최소 등락 폭이 5~10원이라 ‘고점에 물릴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3일 1428.8원이었던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14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2주 만에 36.8원이 오른 셈이다.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묵혀뒀던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환전소를 찾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 환전상들은 요즘 같은 때 많은 금액을 환전하려는 손님은 달갑지 않다고 한다. 환전상들은 주로 소액의 미국 달러 환전,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위주로 장사를 이어간다. 환전소를 운영하는 최모(43)씨는 “달러를 사들인 뒤에 환율이 올라도 문제”라면서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달러를 환전소에 와서 사는 사람은 드물다”고 전했다. 오모(45)씨는 “코로나19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가게 문 열기가 무섭다”며 “하루빨리 환율이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 로봇수술 선두 순천향병원… 동탄서 ‘AI 미래형 병원’ 도전

    로봇수술 선두 순천향병원… 동탄서 ‘AI 미래형 병원’ 도전

    호반건설·삼성증권 등과 컨소시엄경기 남부권 새로운 거점 병원 목표서울·부천·천안·구미 병원과 연계‘AI 메디컬 러닝 시티’로 발전 계획 우리나라 1호 의료법인인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미래형 의료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한다. 동탄을 품은 화성시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지만 중증·응급 환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남부에 새로운 거점 병원이 탄생해 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의료원은 최근 호반건설, 삼성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약 19만㎡ 부지에 의료시설과 도시지원시설, 주상복합 기능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은 “순천향의 철학은 빠른 확장이 아니라 깊은 신뢰”라며 “순천향이 동탄에서 세우는 병원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도시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뛰게 할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화성 인구는 96만 8821명으로, 2015년(59만 6525명) 대비 약 40만명이 증가해 전국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사업장과 관련 기업이 밀집해 추가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특히 동탄에 화성 인구의 약 40%가 몰려 있다. 현재 화성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뿐이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는 전국 평균(14.1병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응급의료기관도 부족해 주민들이 수원이나 용인, 성남으로 원정 가는 일이 빈번하다.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는 물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력을 도모한다는 게 화성시의 목표다. 순천향대의료원은 암·심혈관·응급·소아·여성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정밀의료 기반의 스마트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병원’ 모델을 내세웠다. 신축 병원을 기존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부속병원 4곳과 연계해 의료·연구·교육의 삼각 축을 완성하고,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메디컬 러닝 시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연구·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순천향대의료원은 50여년간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4개 부속병원을 운영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코로나 거점병원 등을 통해 국가 의료 대응의 최전선을 지켜 왔다. 순천향대의료원이 동탄 프로젝트에 나선 배경에는 탄탄한 첨단 진료 역량과 연구 성과가 자리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10월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으며,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 다빈치 Xi를 도입한 이후 ‘국내 최단 기간 100례’ 기록을 세웠다. 최신형 다빈치 SP 도입 후 1년 4개월 만에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하는 등 산부인과·비뇨의학과·외과·이비인후과 등에서 고난도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의생명 연구와 사회적 책임에서도 남달랐다. 순천향대의료원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5 국제병원연맹(IHF) 그랜드 호스피탈 어워드(Grand Hospital Award)’에서 ‘김광태 박사상 명예상’을 수상했다. IHF는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병원 협의체로 ▲혁신적 발전 ▲탁월한 성과 ▲사회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매년 우수 병원을 선정한다. 올해는 세계 37개국 700여 병원이 참여했으며 과거 세브란스병원과 명지병원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순천향대의료원은 첨단 의료 기술, 환자 중심 진료 체계 혁신, 지역사회 건강 증진 활동 등에서 뛰어난 성과와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입증했다. 순천향대의료원은 이런 역량을 기반으로 화성시에 걸맞은 미래형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스마트 전문 의료 강화, 글로벌 의료 연구 플랫폼 구축, 의료 연계 치유형 복합 레지던스, 도심 속 치유·소통 공간 조성 등 세부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프로젝트에 도전한 컨소시엄들이 제출한 종합개발 구상, 종합병원 건립 및 운영계획, 사업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한 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사설] 감원전에 탈석탄… 산업경쟁력·에너지 안보 대안은 있나

    [사설] 감원전에 탈석탄… 산업경쟁력·에너지 안보 대안은 있나

    정부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PPC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 발전을 멈추자는 취지의 국제동맹이다. 정부는 앞서 203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범위에서 감축하겠다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확정, 발표했다. 여기에 석탄발전소 폐쇄까지 가속화됨으로써 산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후문제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탈석탄과 온실가스 감축은 필요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주력으로 하고 원자력으로 이를 보완하며 석탄은 완전히 퇴출하고 가스는 주로 비상전원으로 기능하는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운영되는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40기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폐쇄하고, 나머지 21기는 내년 중 구체적 폐쇄계획을 내놓겠다고 한다. 문제는 국내 전력의 28.1%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을 대체할 발전소와 전력망을 15년 안에 갖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의 ‘감원전’ 기조로 원전의 사용 연장과 신규 건설이 유동적이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고비용과 불안정한 공급 구조로 확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의 75%를 차지하는 중국·인도·미국은 PPCA 가입을 외면했다. 일본은 우리보다 석탄 의존도가 높음에도 가입을 유보했다. 탈석탄 동맹을 주도해 온 영국과 독일은 전기요금 급등과 에너지 안보 불안을 겪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석탄 발전을 재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환경 모범생’으로 박수받는 일이 전부가 돼선 안 될 것이다. 산업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 에너지 믹스를 위한 정교한 로드맵 마련과 기술혁신부터 서둘러야 한다.
  • [사설] 악화일로 중일 갈등, 동북아 정세 급변 면밀한 대비를

    [사설] 악화일로 중일 갈등, 동북아 정세 급변 면밀한 대비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어제 중국이 일본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3년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직후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가 지난 6월 수입 재개를 밝힌 뒤 이달 5일 수입을 재개했다. 그런데 보름 만에 다시 수입 중지를 결정한 것이다. 중국은 일본 측의 숙원이었던 일본산 소고기 수입 재개 협의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일본에 전달했다고 한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한다고 밝힌 데 반발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과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잇달아 압박을 가해 왔다. 여기에 수산물 수입 중지 등 경제제재까지 더해지면서 ‘한일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 관영매체가 ‘양국 교류 단절’까지 예고해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중국이 2010년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단행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포함해 더욱 강력한 고강도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일본뿐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7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에 대해 “한국을 더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신중하게 사안을 다루길 바란다’며 원칙적 입장을 밝혀 오던 것에서 나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예사롭지 않다. 한중, 중일 정상회담을 한 지 얼마 안 돼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인 만큼 3국 간 갈등 관리가 시급하다. 핵잠 추진이 갈등 요인으로 부각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는 등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
  • [사설] 론스타에 완승… 국제분쟁 위험 줄일 개선책 서둘러야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최종 승소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취소위원회가 그제 2022년 중재판정에서 인정했던 4000억원가량의 배상 책임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지출한 소송 비용 73억원까지 론스타가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2012년 제소 이후 무려 13년을 끌어온 법정 공방이 한국 정부의 ‘완승’으로 종결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론스타 사태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 지연과 가격 조정 요구 등이 “정부의 간접적 개입”을 초래했다는 론스타의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당시 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과 도덕성 논란, 국익 판단 등을 종합해 매각 절차를 조율했지만 국제중재에서는 이런 맥락이 고려 요소가 되지 않는다. 계약과 절차, 투자협정 해석만이 판단 기준이다. 이번 취소 결정은 한국 정부가 최소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해 준 것이지만 동일한 유형의 분쟁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도할 수 없다. 이번 판정은 국제분쟁이 상시화된 시대에 한국이 처한 현실을 다시 보여 준다. 한국이 지금까지 연루된 ISDS 제소 건수는 론스타를 포함해 총 18건에 이른다. 현재도 엘리엇 소송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금융당국의 판단이 투자자 이익을 침해했는지가 쟁점으로 남아 있고, 메이슨 소송도 주주권 침해 여부가 핵심이다. 자본 이동이 초 단위로 국경을 넘고, 해외투자·합작 사업이 일상화된 시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환경·노동 기준 강화, 각국 산업정책 충돌까지 겹치면서 ISDS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투자협정의 세부 조항 하나, 행정절차상의 판단 하나가 곧 국제분쟁의 근거가 된다. 론스타 판정이 남긴 진짜 교훈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한국은 투자 유입뿐 아니라 해외투자 규모도 크게 확대된 경제구조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분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잘못된 정책 판단과 불명확한 행정 결정은 곧바로 국제중재의 대상이 되며, 결과는 국가의 신뢰도와 기업 활동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치권은 이러한 국제분쟁 환경의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여야가 사안마다 정쟁을 되풀이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해치는 일은 결국 또 다른 국제소송의 빌미만 제공한다. 전·현 정부가 이번 승소의 공적을 놓고 생색을 내는 모습도 민망할 따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나 치적 싸움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법적·경제적 리스크를 줄이는 제도 개선이다.
  • “기준 모호해서 대비도 못한다”...세계 첫 시행 ‘AI 기본법’ 앞두고 기업 ‘진땀’

    “기준 모호해서 대비도 못한다”...세계 첫 시행 ‘AI 기본법’ 앞두고 기업 ‘진땀’

    “어디까지가 ‘고영향’ 인공지능(AI) 사업자인가요?” 내년 1월 ‘AI 기본법’(인공지능발전과 신뢰기반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을 두 달 앞둔 지난 18일 서울 중구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에서 열린 ‘2025년 데이터, AI법 이슈의 분석과 과제’ 세미나 현장에는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AI 기본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변호사, 기업 관계자들 4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날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의 가장 큰 화두는 ‘고영향 AI’였다. 고영향 AI란 ‘사람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한다. AI 기본법이 시행될 경우 이같은 고영향 AI를 활용하는 기업에겐 ▲위험관리방안의 수립 및 운영 ▲이용자 보호 방안의 수립 및 운영 ▲고영향 AI에 대한 사람의 관리·감독 등의 의무가 생긴다. 이미 AI 사용이 대부분의 기업에서 보편화된 가운데 추가 관리 인력과 자원을 전방위적으로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또 만약 고영향 AI나 생성형 AI에 기반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운용되는 것을 사전고지하지 않을 경우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영향 AI를 분류할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대한 영향’과 ‘위험을 초래할 우려’라는 기준이 모호해 세부 조항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고영향 AI 사업자로 분류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AI를 이용하더라도 사람이 직접 판단했다는 증거를 최대한 만들어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성완 가로재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예컨대 기업이 채용단계에서 AI를 많이 사용하는데 고영향 AI로 분류되면 비용이 얼마나 더 나오는지 관심”이라며 “결정적 판단을 사람이 했다는 자료를 최대한 남기는 식으로 대비하자는 게 실무자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주연 네이버 리더는 “이용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산업 진흥 측면에서도 과제가 많다”며 “유럽은 고위험 자체 평가 원칙을 두고 정부는 사후 감사 중심으로 운영한다.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되 일률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합성을 스스로 선언할 수 있게 하는 유연한 입법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에서는 대응할 여력이 없어 법 준수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임주영 법무법인 응원 변호사는 “대기업도 대비가 버겁다면 중소기업에게는 사실상 법을 준수하지 말라고 떠미는 상황”이라며 “법이 유명무실해져 ‘장외법’이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도입 당시 중소기업들이 보호 조치에 손을 놓았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대비할 수 있도록 법 시행을 늦추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성엽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년 1월 AI 기본법이 적용되면 고영향 AI 사업자에 해당하는 업장 모두 법을 어기는 상태가 될 수 있다”며 “하위 법령이 너무 많아 기업이 준수하기 어려워 최소 1년 정도 시행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