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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통권 환수’ 찬반논란 2제] 당정 “한미공조 4대원칙 아래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야당과 보수단체 등의 ‘안보 불안’ 논리 무력화에 나섰다. 당정은 16일 협의회를 갖고 한·미 군사동맹 보완책을 밝혔고 여당 의원들은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야당측의 논리를 공박했다. 당정은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윤광웅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전시 작통권 환수를 4대 원칙 하에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당정의 4대 원칙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유지’,‘주한미군의 지속 주둔 및 미 증원군 파견의 보장’,‘미국의 정보자산 지원 지속’,‘한반도 전쟁억지력과 공동대비태세 유지’ 등이다. 당정은 전시 작통권 환수에 앞서 한·미 군사협조를 위해 현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공동기구의 설치가 담보돼야 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공동기구의 경우 “미국측과도 협의 중이며 9월말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노 부대표는 설명했다. 당정은 환수 시기의 경우 한·미간 협의 하에 결정하되 목표연도 2년 전부터 매년 안보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해 결과를 국회에 보고키로 했다. 같은 시각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회장인 ‘국회21세기동북아평화포럼’은 국회에서 전시 작통권 환수의 필요성 등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작통권을 환수하면) 북한에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대북 협상력에 유리하다.”면서 “우리 군의 능력만으로도 대북억지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영달 의원은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를 정쟁화할 경우 국론분열 양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 민병두 의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전시 작통권 환수(관련) 국민투표를 주장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국가기밀사항인데 이를 공개해 국민투표에 부치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자주’만 따지다 더 큰것 놓칠수도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자주’만 따지다 더 큰것 놓칠수도

    전직 국방장관들의 10일 성명은 국군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회견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직 국방장관들은 노 대통령의 회견내용에 대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는 언제라도 좋다고 밝힌 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신 전 장관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전시 작통권 문제를 군사 주권문제로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 “물론 자주도 중요하지만 안보는 국가이익과 국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우리의 대비태세가 어떠해야 하는 게 중요하지, 자주만 따진다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직 국방장관들은 전시 작통권 환수를 국회 동의절차를 거쳐 추진하라고 요구해 국회 동의절차는 또다른 논란거리로 부상할 것같다. 전직 국방장관들은 나아가 대통령 참모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성명서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보위와 국민 생존권 수호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과연 노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안보, 국방에 대해 보좌를 받기에 국가 안보문제를 가볍게 여기는지 참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 연장선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이상론자들의 조언보다 안보 전문가의 조언을 청취해 줄 것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성우회 대변인인 윤창로 예비역 준장은 “노 대통령이 안보전문가는 아니다. 안보에 대해 잘 모르는 것같다.”면서 “대통령 주변에서 보좌하는 팀들이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는 윤광웅 국방장관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직 장관들은 성명서를 내기까지 윤 장관과 깊은 감정대립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지난 6일에 이어 9일 밤에도 전직 장관들과 접촉해 설득을 했으며,9일 회동에서는 ‘선배 폄훼’ 발언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김성은 전 장관은 “윤 장관이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는 점을 설명하다 보니 (마치 실제로 무릎을 꿇기라도 한 것같은)그런 표현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尹국방의 반격

    尹국방의 반격

    정부는 앞으로 6년 후, 즉 2012년에는 우리 군이 전시(戰時)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또 한·미간 ‘관련약정’(TOR:Terms of Referece) 등 구속력 있는 협정을 통해 작통권 환수 이후에도 양국군의 공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토록 하는 근거가 ‘문서화´ 됐다고 말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애초 2010년쯤이면 작통권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012년이면 더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작통권 환수 희망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임치규 전력기획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작통권 행사의 전제조건은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능력 등 3가지인데, 현재의 국방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게 되면 2012년쯤에는 작통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작통권 환수 이후 한미연합태세가 약화돼 주한미군이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보수 진영의 지적에 대해 “작통권 환수 로드맵 작성을 위한 한미간 ‘관련약정’에 현재의 대비태세 및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을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작통권을 단독 행사하더라도 기존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 주한미군의 주둔은 계속되며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압도적인 지원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우리의 주된 군사적 위협은 북한인데, 우리 군은 북한군보다 첨단화·현대화 돼 있다.”면서 “우리의 능력을 자꾸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그렇게 하면 영원히 작통권을 못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이날 언급은 전날 역대 국방장관 13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한 군 원로들이 작통권 환수에 우려를 표명한 내용이 일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물폭탄’ 이번엔 남부지방 비상

    ‘물폭탄’ 이번엔 남부지방 비상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충청과 호남, 영남 등 남부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부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 남부지역은 중부지역에 비해 피해는 적지만 18일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강, 대청댐 홍수위에 근접 17일 오후 현재 대청댐과 금강하류의 수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금강하류인 논산 강경지점 수위가 6.26m로 경계수위 7m에 육박하고 있다. 대청댐 수위도 71.1m로 상시만수위 76.5m에 근접했고 계획홍수위 80m를 향해 치솟는 상태다. 충남도는 천안시 입장면 사방공사지대와 태안군 소원면 하천 및 임야 인접지역 등 19곳을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논산시 채운면 장화리, 부여군 반산면 등 상습침수지역 45곳에 대해 ‘주민대피계획’을 세워놓았다. 도와 시·군은 금강변인 이곳 배수장을 점검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배수장은 가동중이다. 충남은 이날 오후까지 금산군에 최고 208㎜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평균 80㎜의 비가 내렸다. 예산군 예산읍 발연리, 신암면 탄중·조곡리의 수박재배 비닐하우스 85채가 물속에 잠기는 등 농경지 수백㏊가 침수됐다. ●무주, 진안 호우경보 무주, 진안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16일 오후 11시쯤 무주군 안성면 공진리 앞 양학천에서 이모(24)씨가 하천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앞서 오후 10시에는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양명마을 고모(46)씨의 인삼밭 460평이 물에 잠기는 등 이 일대 인삼밭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금평마을 진입로 교각이 붕괴위험에 처해 소방당국과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17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무주와 진안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진안 주천 195㎜를 비롯해 무주 198㎜, 익산 여산 90㎜, 군산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 진안지역은 전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재해대책본부는 “밤 늦게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주민들은 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7일 장마전선의 남하에 대비, 상습침수지역을 점검하는 등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광주시재해대책본부는 북구 용두동과 광산구 도산동 등 상습침수 피해지역에 대해 일선 자치구와 공동 점검한 데 이어 광주천 주변 하수구와 주택가 배수로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벌였다. ●농경지 침수피해 잇따라 경북지역에는 이날까지 울진군 온정면에 248㎜의 비가 내려 농경지 32㏊가 침수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포항시 기북면 당곡저수지의 제방 일부가 붕괴돼 하류 용곡리 주민 43가구 96명이 면사무소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새벽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주의보 수위 7.5m)의 수위가 시간당 5∼10㎝가량 계속 상승, 낮 12시 현재 7.83m로 높아지는 등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하댐관리단은 오전 10시부터 초당 500t을 방류, 낮 12시30분 현재 155.15m의 수위를 기록해 잠정 관리수위(154m)를 약간 웃돌고 있다. 특별취재팀
  • [안보리 對北결의문 채택] 정부, 군사적 조치 가능성 주목

    [안보리 對北결의문 채택] 정부, 군사적 조치 가능성 주목

    정부는 16일 아침부터 대책회의를 열고 유엔 결의문 채택이 한반도에 몰고 올 파장을 분석하면서 대책마련을 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오전 10시 내부점검회의를 가진 데 이어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결의안 채택에 대한 평가와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외교통상부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변인 명의의 환영 성명을 냈다. 군당국은 북측의 ‘추가행동’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대비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등 추가행동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측과 긴밀히 공조해 대북 감시·정찰업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결의문 채택과 관련해서 야기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검토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방안들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결의안과 관련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과 관련해 “결의안을 보면 관련 회원국들에 요청한 사항들이 있다.”면서 “각 국의 국내법과 사법당국의 판단, 국제법에 부합하게 이러이러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우리의 사항을,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목하는 대목은 군사적 조치 가능성이다. 유엔 대북 안보리 결의문이 유엔헌장 7장을 삭제한 채 만장일치로 채택됐지만 과연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느냐는 데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결의문이 나온 뒤 벌써부터 미·일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는 입장을, 중국·러시아는 “아니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헌장 제7장이 원용되지 않았을 때 군사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번 결의문에는 장기적 함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발사직후 비상체제 돌입 안보장관회의 “신중 대응”

    [北 미사일 발사] 발사직후 비상체제 돌입 안보장관회의 “신중 대응”

    5일 새벽 3시32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정부는 곧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안보 관련 부처뿐 아니라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로 돌변했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말처럼 지난 5월 초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일련의 활동을 예의주시해오던 터였기 때문이다. 새벽 4시 두번째 미사일 발사에 이어 급기야 새벽 5시 함북 화대군 대포동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알려진 대포동 2호가 발사됐다. 청와대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으며, 동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를 통보했다.NSC 위기관리센터는 군 당국 등에서 올라오는 미사일 관련 동향을 점검·분석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전군에는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북한은 다시 오전 7시13분과 30분,8시17분 잇따라 미사일을 쐈다. 정부는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에서 반기문 외교, 이종석 통일, 윤광웅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점검과 함께 공식 성명 등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는 노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서 안보수석은 10시10분쯤 북한에 대해 ‘도발적 행위 중단’ 등을 촉구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관저에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회의 뒤 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오후 7시40분쯤 뒤늦게 ‘정부 대응방향’ 자료를 내놓으며 노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대응방향에서는 “북 미사일 발사는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음”“인내심을 갖고 대화로 풀어나가야 함”“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잘 관리”“강력한 항의를 하되 행동은 신중하고 유연하게”“북한을 대화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등 급박한 상황과는 달리 ‘차분한’ 접근 자세를 보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미사일발사 강행땐 美 적절하게 대응할것”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14일 KBS에 출연,“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9·19 공동성명에 반하는 것으로, 미국은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간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발사할 경우 한·미 양국은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6자회담이 속개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사일까지 발사한다면 그것이 국제정세, 특히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적절한 대응’의 수위와 관련,“과거 전례를 봤을 때 이렇게 도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그대로 용납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평화체제’ 전환 첫 관문

    정부가 전시 작전통제권(이하 작통권) 환수를 위한 협의를 미국측에 공식 제의한 것으로 12일 확인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 제의에 미국 측이 ‘연구 활성화’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힌 데다 전시 작통권 환수에 따르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협상이 당장 급물살을 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유엔사·주한미군 지위 약화 정부는 지난 9월28∼30일 열린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한국 수석대표인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을 통해 미국 수석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에게 전시 작통권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했다.1950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에게 작전지휘권을 이양한 지 55년 만에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가 본격화된 셈이다. 정부로선 전시 작전권 문제는 한반도 안보여건의 변화와 맞물려 어떤 형태로든 재조정될 수밖에 없는 문제로 본다. 북핵 문제가 구체적인 해결 수순을 밟아 나가고, 그와 병행해서 현재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할 경우 한·미 연합지휘관계도 새롭게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전협정이 평화체제로 전환되면 유엔사가 존재할 명분이 없어지고 주한 미군의 지위도 흔들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한·미 군사관계와 대북 군사대비태세 전반에 총체적 변화가 불가피 하다.●北核포기 여부와 불가분 관계 당장 이달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 작통권 문제가 SCM 의제에 포함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추측컨대 언급은 있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미국측도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즉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6자회담에서 제기된 이상 마냥 입장 표명을 유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시 작통권 환수를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SPI 회의에서 전시 작통권 협의를 제의한 당사자인 안광찬 정책홍보실장도 정작 2002년 자신이 쓴 동국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논문에서 갖가지 현실적 문제를 지적해 놓았다.●막대한 군사비 부담도 걸림돌안 실장은 논문에서 “전시작전권을 환수하느냐 마느냐라는 문제제기에 앞서 어떠한 절차로, 어느 시기에, 어떤 형태의 연합지휘체계를 가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군이 전시 작전권을 당장 환수받게 될 상황이 왔을 때, 그에 따르는 막대한 군사비 충당 문제와 유사시 미군의 자동개입 유도장치 등을 선결과제로 지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정부는 런던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이라크 파병규모 3위인 한국내에서도 발생할 것에 대비, 총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테러정보통합센터 주관으로 외교통상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부처 국장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실무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공항과 항만의 보안 검색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에는 테러경보를 1단계 올리고 주요 시설물의 경계근무 인력을 대폭 늘렸다. 해양수산부는 ▲국가 보안목표 항만시설 및 청사 경계 강화 ▲연안 여객선, 국제 여객선 및 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순찰·검색 강화 ▲중동지역 등 특정국가 기항선박 관리 및 순찰 강화 ▲중동지역 외항 정기선 및 원양어선 관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도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여행자 휴대품 및 수입신고 화물에 대한 검색강화, 항만·부두 기동순찰 강화,24시간 대테러 상황체제 유지, 관세선을 통한 총기류 등 물품의 밀반입 적발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 경계 강화방침을 내렸으며,496개 대테러 부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관, 영국대사관과 함께 서울역을 비롯한 고속철 주요 역사 등 7곳에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을 배치했다. 광화문의 미국 대사관에는 지난 5월 말 철수했던 장갑차가 다시 등장했다. 김상연 이창구 유영규기자 carlos@seoul.co.kr
  • 병력감축· 합참강화 佛式 국방개혁 법제화

    병력감축· 합참강화 佛式 국방개혁 법제화

    국방부가 2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5년 업무보고’의 가장 큰 줄기는 국방 개혁이고, 국방 개혁의 키워드는 ‘법제화’로 요약된다. 대통령이나 장관의 선언적인 정책 결정만으로는 국방개혁 추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날 국방부 국방개혁 법제화와 진급제도 개선, 대민 갈등관리 역량 강화 등이 혁신과제로 보고됐다. 먼저 국방개혁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입법(立法)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추진 중인 국방부 본부 문민화와 합동참모본부의 기능 강화 방안을 개혁법안에 담겠다는 의지다. 또 육·해·공군 균형 발전 방안, 군 구조 개선 및 병력 감축(적정 병력 규모)은 물론 현역과 군무원 비율 등까지도 명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그동안 모든 정권이 국방개혁에 매달렸으나, 중도에 중단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향후 10∼15년을 내다보며, 다음 정부도 이어갈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국방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벤치마킹했다는 프랑스식 국방개혁의 요체도 국민적인 합의에 따라 법을 토대로 국방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지, 프랑스의 국방개혁 내용을 원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독일 등 다른 선진국도 국방개혁을 법에 기초해 추진했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국방개혁을 첫 언급한 노 대통령에 대한 국방부의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있다. 국방부는 올 가을 장성 정기인사에 민간인을 심사위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역 군인에 대한 진급 심사에 민간인이 나선다면 창군 이래 초유의 일이다. 윤 장관은 “현재는 장성진급 심사 때 구성되는 국방부의 인사제청심사위원회가 모두 현역이지만, 앞으로는 일반직도 들어가도록 제청위 구성에 변화를 주려 한다.”며 “미국에서는 의회까지도 나선다.”고 말했다. 진급 심사에서 떨어진 이들이 법적으로 군사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각 군에 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한·미 연합 전쟁억제 태세 유지와 최전방 부대의 과학화 감시장비 보강 등을 통해 전방의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한·미 군사동맹 발전을 통해 미래지향적 방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 기간 내 GDP(국내총생산)의 2.7%까지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전력증강 위주의 국방비 배분원칙도 지켜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군 과거사 진상규명에 민간인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으며, 노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일제피해자 개인청구권 “국내청산 우선 추진”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21일 일제 피해자들의 개인 청구권 문제와 관련,“우리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는 국내적 과거사 청산을 선결 과제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체결된 지 40년이 지난 한·일협정의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편 국방부는 2004년 국방백서에 독도 관련 부분이 누락된 것이 의도적이었다는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의 주장에 대해 ‘독도 누락’은 백서 구성상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윤영식 기본정책담당관은 “침투·국지 도발 대비태세 항목은 주로 북한을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이번에 누락된 울릉도, 마라도, 독도는 당연히 우리 영토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국방백서에 ‘독도가 없다’

    국방부가 약 4년 만에 국방백서를 발간하면서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언급을 빠뜨린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지난달 발간된 2004년 백서의 군사대비태세 관련 부분에는 “우리 군은… 서북 5개 도서를 포함한 해양 관할지역에 함정 및 잠수함, 항공기에 의한 초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명기돼 있다. 백서가 말하는 서북 5개 도서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이다. 앞서 국방부는 97년 백서에 ‘독도 근해에서 작전활동’이란 설명 아래 전투기가 독도 상공을 초계비행하는 사진을 게재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백서를 통해 처음 밝혔다. 당시 조치는 일본이 ‘97 방위백서’에 ‘북방 영토 및 죽도(독도), 조선반도 등 여러 문제가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있다.’며 20년 만에 독도문제를 재거론한 데 따른 대응성격이었다. 국방부는 이후 98,99,2000년 백서에도 “서북 5개 도서와 마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하는 동·서·남해안의 우리 해양 관할지역에는 해군 함정과 항공기에 의해 초계활동을 하고 있다.”고 명기하거나 관련사진까지 게재하는 등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서상의 서북 5개 도서를 포함한 해양관할구역이란 표현이 독도를 포함하고 있다.”고 해명한 뒤 “오해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월 발간되는 영문판부터는 독도라는 말과 사진을 함께 싣겠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주적’ 표현 삭제 논란거리 아니다

    국방부가 다음달 4일 발간할 국방백서에서 주적(主敵) 표현을 삭제키로 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측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라고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측은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 어느 쪽의 주장이라고 해서 무시할 것은 아니나 안보환경의 변화라든가, 시대변화를 생각한다면 주적 표현은 사라질 때가 됐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더욱이 주적 표현을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군사위협’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은 가능한 모든 위협에 대비한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전향적이라고 볼 수 있다. 주적 표현을 놓고 정치권이 찬반 논란을 벌이는 것은 소모적이고 어른스럽지 못하다. 주적 표현이 없어졌다고 해서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굴복했다거나, 군의 대비태세가 흐트러질 것이라는 시각은 근시안적이다. 실제 ‘주적인 북한의’라는 표현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대량 살상무기, 군사력의 전방배치 등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위협’으로 바뀐다. 주적 개념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표현만 바뀌는 것이다. 북한뿐 아니라 어떤 국가든 대한민국을 침략하고 위협을 가한다면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적이다. 북한만 주적으로 남겨두자는 주장은 다른 위협은 적이 아니라는 논리가 될 수도 있다. 주적 표현을 고수한다고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든가, 표현을 없앴다고 안보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은 단견일뿐더러 정치적 논란거리도 못 된다. 군대를 보유한 어느 나라에도 주적개념은 없다. 단지 자기네 나라를 침략하는 상대를 적으로 간주할 뿐이다. 주적 표현을 직접적인 군사위협으로 대체하는 것은 변화하는 국제안보환경에 대처하는 포괄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쓰나미지역 의료봉사 마친 서울대병원 서길준 교수

    “엄청난 재해의 실상에 가슴 아팠고, 우리 의료인들이 ‘한국인’의 이름으로 그곳에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습니다.”서울대병원 의료지원팀 단장으로 쓰나미가 덮친 스리랑카에 급파돼 봉사활동을 편 뒤 귀국한 서길준(46·응급의학과장) 교수는 아직 아쉬움이 가시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참혹한 재앙의 땅, 곳곳에서 주검이 수거되고, 그 악취 때문에 코를 내두를 곳이 없었다는 그곳에서 무사히 지원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그에게 무엇이 그렇게 아쉽느냐고 물었다. ●대책없는 보건복지부 “스리랑카 남부의 최대 피해지역인 마타라에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치료 대상자가 많아 매일 장소를 바꿔야 했는데, 그 때문에 환자를 계속 관찰하며 치료해 주지 못한 일, 더 많은 환자를 돌봐주지 못한 일,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황당한 무대책’ 등이 어우러져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나라의 재난대책이 주먹구구라는 우려는 서 교수를 통해서도 확인됐다.“출발 전부터 문제가 불거지더군요. 긴급상황인데 인턴 3명이 여권 때문에 출국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26일 재해가 발생해 29일 발대식 후 바로 출국하기로 했는데, 보건복지부가 맡기로 한 의료팀 여권과 비행기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거예요. 돈을 부담하라는 것도 아닌데, 답답하지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그런데도 복지부는 당일 공항에 취재기자들이 몰려들 테니 무조건 출국부터 하라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일행 중 5명을 싱가포르로 먼저 출국시켰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 스리랑카행 비행기표가 또 없는 거예요. 황당하지요. 어쩔 수 없이 싱가포르에서 또 하루를 허송한 뒤 31일 새벽에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현지 상황 파악과 6t에 이르는 장비 운송차량 임대며, 숙소와 진료 대상지역 선정까지 복지부가 도와 준 게 한 가지도 없습니다. 이게 우리 정부부처의 실상입니다.” ●참상 속의 ‘한국 인술’ 의료지원단은 현지에서 자체 선발대를 파견, 스리랑카 남부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마타라를 지원 대상지로 선정해 새해 1일 오후 천신만고 끝에 현지에 도착했다.“본격적인 진료는 2일부터 시작했는데, 그 참상은 형언하기 어렵지요. 대외적으로는 이곳에서 2만 7000명이 사망했다고 했지만 현지에 가보니 5만명을 넘는다는 겁니다. 동부의 최대 피해지역인 함바토타에서도 진료를 했는데, 이곳 인구 1만명 규모의 해변 마을이 아예 흔적도 없이 쓸려갔더군요. 이곳에서만 5000명이 숨졌다니 더 말할 게 있습니까.” 악조건 속에서도 혼신의 의료지원 활동은 계속됐다. 수술을 포함, 매일 500∼600명씩 연인원 4000명가량을 치료했는데, 전기공급 등 현지 여건이 너무 열악해 야간진료를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처음 4일 동안은 외상 환자, 이후에는 만성질환자와 감기, 중이염 환자가 많았는데, 안타까운 것은 진료가 낮시간에만 이뤄져 피해지역 복구사업에 동원된 남자들 상당수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대신 이번 재난의 최대 피해층인 노약자와 여성, 어린이들은 기대보다 많이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땅 그는 외신 보도와 달리 콜레라 등 전염병은 발생하지 않아 가져간 수액 등 약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추측건대 담수가 아닌 바닷물이 덮친 데다 상수도시설이 온전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더군요.” 서 단장은 현지에서 우리의 가난했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무척 마음 아팠다고 돌이켰다.“우리 60년대와 비슷해요. 고속도로는 아예 없고, 사회 기반시설이 취약해 정말 딱하더군요.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심지어는 화장실을 사용하기도 여간 고통스럽지 않더라고요. 그러니 의료시설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가 전하는 피해상은 한마디로 ‘참상’이었다.“다리에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수술해 돌려 보내려는데 보니 맨발인 거예요. 오염된 곳에서 맨발로 생활하니 수술을 한들 그게 잘 낫겠어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매일 진료 장소를 바꿔야 하는데….” 쓰나미로 매몰된 시체가 부패하면서 내뿜는 악취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냄새가 진동해 현지인들도 모두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생활하는데, 이게 수습이 안되더라고요. 주민들은 ‘바다로 휩쓸려간 시체는 흔적조차 못찾아 뭍에서 죽은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거예요.” ●“19명의 팀원 모두에게 감사”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누구도 푸념 한마디 하지 않았다. “현지인들이 그러더라고요.‘당신들 때문에 나았다는 것보다 우리와 아픔을 함께해 주는 점이 더 고맙다. 다른 구호팀도 봤지만 당신들처럼 친절하게 잘 치료해 주지는 않았다.’고. 그래선지 현지 국영방송에서 매일 우리를 취재, 보도해 국위는 좀 세우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그는 현지에서 헌신적으로 도와 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젊은 대학생 봉사자들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단체 김병관 스리랑카 사무소장과 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통역과 궂은 일을 도맡아 해줘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묵묵한 봉사가 보건복지부의 주먹구구식 지원행정보다 몇 배 값지고 낫더라고 했다. 서 단장은 우리의 재난 대비태세에 대한 고언도 덧붙였다.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 따로, 단체 따로 나서면 그게 중구난방이지 일이 됩니까. 당연히 정부가 나서 합동지원단을 구성, 대상 지역과 경비, 장비 및 인력운송 등을 일괄 통제하고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데, 이번에 보니 생색만 내더라고요. 그래서야 일이 되겠어요.” 모든 의료인들이 ‘인간존중·환자중심·사회봉사’의 가치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서 단장은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현장으로 나가겠다.”며 같이 현장에서 땀흘린 곽영호·신상도·이영호 교수를 비롯한 19명의 팀원 모두에게 거듭 사의를 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항등 234곳 테러경계령

    공항등 234곳 테러경계령

    정부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과 영국은 물론 한국 등에 대해서도 공격을 촉구하고 나서자 해외 교민과 재외공관,관련 시설 안전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4일에는 16개 정부부처 테러대책실무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3일 최영진 차관 주재로 테러대책반 회의를 갖고 해외 공관에서 수집된 관련 정보를 분석·점검했다.외교부는 또 중동 지역 등 특별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교민의 소재 파악을 지시했으며,대(對)테러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이규형 대변인은 “해외공관 주재국 정부에 테러 동향 등 추가 정보 협조를 요청했으며,반기문 장관 명의로 모든 재외 공관에 공관 시설물 경계와 보안,선박 등 한국기업 관련 시설물과 재산,교민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조치를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해외 파병부대를 포함한 전군에 테러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긴급 하달했다.합동참모본부는 부대 방호태세와 함께 국가ㆍ군사 중요시설의 경계ㆍ방호태세를 강화하고 국가 기관과 테러 관련 첩보를 공유하도록 각군에 지시했다. 파병부대 지휘관들은 별도 지시가 있기 전까지 장병들의 영외 활동을 제한하고,영내 임무 수행위주로 부대를 운영하도록 조치했다.주한미군은 평상시보다 약간 상향된 ‘브라보 플러스’ 경계조치를 유지한 가운데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동하고,관련 시설 주변에는 도로 차단물과 장갑차를 배치했다. 법무부는 미국 등 관련국과 공조해 국제 테러리스트 용의자 4000여명의 명단을 입수,입국 심사에 적극 활용하는 등 입국 심사를 강화했다. 또 국제 테러조직이 국내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과 연계할 수도 있다고 보고,불법 체류자의 동향 파악 및 단속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경찰청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테러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전국 234곳의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경찰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미군 기지 등 미국 관련 시설은 물론 이라크 파병국의 주한 대사관,그리고 정부 중앙청사와 국회 등에 대한 경계 수준을 높였다. 이지운 박경호기자 jj@seoul.co.kr
  • [사설] 軍, 신뢰회복이 과제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어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 보고누락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조 장관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이번 사건으로 해군작전사령관 등 관련자들이 경고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한 마당에 국방장관이 자리를 계속 유지하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어쨌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고 누락을 둘러싸고 빚어진 청와대 - 군 - 정치권 간 혼란은 조 장관의 사임으로 일단락돼야 한다.무엇보다 군 지휘계통을 정상화시키고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그런 점에서 모두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군은 보고 체계상 드러난 문제점을 직시하고 대수술을 해야 한다.정확한 보고는 군의 생명이다.그래야만 작전을 펼 수 있고,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정보와 작전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군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완벽한 작전대비태세를 다져야 한다. 청와대와 정치권도 이번 사건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사건 초기 그렇게 요란을 떨지 않았더라면 조용히 해결할 수도 있었던 일이다.대통령까지 두어차례 지시하면서 사태가 커진 게 사실이다.여기에 여야 정치권도 가세해 정쟁으로 치닫다 보니 군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국민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성급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특히 안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우리 군 내부에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 자체가 안보에 허점으로 작용한다.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새 장관은 군의 신뢰회복과 함께 기강확립에 나서야 한다.이번 보고누락 사건도 결국 기강이 해이해진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개혁적이면서 포용력 있는 인물이 국방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개혁성이 뛰어나고,리더십이 있으면 굳이 군 출신이 아니더라도 좋다고 본다.물론 군 출신 가운데 이를 구비한 사람이 있으면 두 말할 나위도 없다.
  • [열린세상] 주적 표기 당당하라/현인택 고려대 교수·일민국제관계 연구원장

    1987년 12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 간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렸다.미국과 소련이 냉전체제 종식으로 가는 군비감축의 상징적 사건인 중거리핵전력협정(INF협정)을 조인하는 이 자리에서 레이건대통령은 러시아의 옛 격언을 인용하며 “신뢰하나 검증하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에 대해 레이건 대통령이 회담 내내 그 얘기를 했다며 농을 건냈고 그러한 분위기는 회담의 성과와 함께 양국의 국민들 사이에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던 인물이다.레이건 대통령의 이러한 대소련관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 서기장이나 소련의 수뇌부에서 레이건 대통령의 악의 제국 발언 취소가 양국관계 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강변했던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미소 양국은 위협국 사이의 군사 안보적 메커니즘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고 오히려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실질적 조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군비감축을 실현했던 것이다. 우리 정부가 국방백서에 ‘주적’ 표기를 없애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그간 남북관계가 상당히 변화하였고 주적이라는 표현은 세계에도 유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또한 내부적으로는 주적의 ‘개념’은 계속 유지함으로써 표기의 삭제로 인한 군의 북한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의 해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주적 표기 문제로 인해 그간 국방백서를 발간하지 못해왔던 정부가 궁여지책이라도 마련해보려는 심정을 한편으로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그러나 질문이 과연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백서를 내야 하는지에 이르면 얼른 대답이 쉽지 않다.북한이 주적 표기에 강하게 반발하여 향후 남북대화에 문제가 생길 개연성 때문에 표기를 삭제하려는 것이라면 결국 주적 개념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것 자체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빗거리가 될 것이다. 한반도 상황이 세계 유일한 것이니 주적 표현의 사례가 다른 나라에 있을 수 없고,또한 표기와 개념의 분리 논리는 옹색하기조차 하다. 남북대화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주옥같은 신뢰구축 조치들은 사장되어 있다.이제야 서해상에서 남북한 함정끼리 충돌을 피하기 위한 교신을 주고받는 것을 합의한 정도이니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의 실현은 앞으로도 까마득한 상태이다.더욱이 북한 핵문제는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도 않다.따라서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라는 의문을 지우기 힘들다. 정부는 주적 표기 문제를 다루면서 당당해야 한다.이는 국가의 정체성과 연관된 문제이다.주적 문제를 이렇게 희석시켜 놓고 과연 불철주야 휴전선에서 전방을 감시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왜 그 자리에 서 있느냐를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북한 핵과 미사일은 누구를 겨냥한 것이며,자주국방을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세금을 부담시켜야 할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실질적으로 군사적인 주적을 주적이라고 떳떳이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평화를 추구해야 하고,필요하다면 정치적 대해결의 장을 모색해야 함을 상대방에 얘기할 수 있는 정도의 자신감을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과연 호사가의 지나친 바람인가? 주적 표기는 수구의 논리도 아니고 더구나 대결의 논리도 아니다.그것은 냉정한 현실인식이고 이러한 인식이 전제되어야만 평화의 싹을 키울 수 있다. 이는 평화에 이른 전세계적 사례의 역사적 교훈이다.한반도에서도 남북정상이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이 작동됨을 확인하면서,그렇지만 “신뢰하나 검증합시다.”라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인택 고려대 교수·일민국제관계 연구원장
  • [사설] 정보·협상력 겨우 이 정도였나

    김선일씨가 피랍된 이후 그의 참변 소식이 날아들기까지 정부가 보여준 정보력·협상력은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였나 하는 자괴감을 갖게 만든다.피랍시점부터 의혹 투성이인데다 납치단체의 정체,요구조건,협상상황 등 모든 면에서 정부는 시종 허둥대기만 하다 일을 당한 느낌을 준다.좀더 조직적으로 대처했더라면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한다. 우선 피랍시점을 둘러싼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피랍시점을 계속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다.독자적 석방노력을 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에 알리지 않았고,그 과정에서 피랍일자 진술을 오락가락했다는 해명이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그밖에 우리 정부의 최초 인지시점은 언제인지,또한 이라크 주둔 미군측이 알고도 고의로 우리측에 통보를 늦춘 의혹은 없는지 등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당국의 무능은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특히 김선일씨의 운명이 이미 결정된 시각,종합상황실을 방문한 대통령에게 외교부 당국자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는 사실에는 말문이 막힐 뿐이다.서울에서 출발한 정부 석방교섭단은 김선일씨의 참변 사실이 전해진 시각,현지에 도착도 못했다는 기막힌 소식이다. 앞으로 한국민을 겨냥한 테러는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우선 현지 교민과 상사원들의 철수를 독려하고 이라크 여행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전문협상팀을 현지에 상주시켜 정보수집과 협상창구 모색,현지 미군측과의 정보공유 등 사전대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국내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국제공항,항만의 출입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총력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 합참의장 정례보고 盧대통령 받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군 작전 지휘권을 가진 합참의장으로부터 1년에 1∼2차례 정기적으로 군사대비태세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노 대통령은 군사대비태세를 파악하고 국방정책에 대한 발전방향과 어려운 점을 논의하기 위해 합참의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참모총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은 있지만 문민정권이 들어선 이후 합참의장의 대통령 정례 보고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보고에는 국방부 장관도 배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은 하반기 중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주한미군 12500명 감축안’ 조정될 듯

    ‘내년 말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이라는 미국측 안이 한·미 양국간 협의에 의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우리에게 밝힌 내용은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한·미 양국간 협의의 기초가 되는 미측 구상”이라며 “앞으로 양국간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양국은 추가 회의가 필요하며 따라서 수정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회의는 장기적 협의의 출발점으로 특정 이슈를 논하고 결정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시작되는 자리였다.”면서 “감축협상이 몇개월 내로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미측이 얘기한 안을 최종안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시기 상조이며,이런 보도는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훼손을 주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규모에 대한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토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개최될 제 10차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이 평택·오산으로 옮겨가고,전력 대비태세가 완료되는 2007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감축에 들어갈 것과 감축 규모도 일부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미측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보좌관은 “감축 협상을 위한 3인위원회,고위급 실무대책위,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 등에서 미국측 제안을 평가,검토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의 준비는 돼 있어 차기 FOTA회의에서 우리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필요한 경우 더욱 기술적인 것을 다루는 한·미 군사 당국자간 협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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