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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중·소위 정원 줄인다

    육군 중·소위 정원 줄인다

    육군의 초급장교인 중위와 소위 정원이 줄어든다. 지원율 급락으로 초급장교 선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26일 “인력 선발이 어려운 중·소위 정원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중·소령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은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에 따라 장교, 부사관, 병사의 총 정원을 2020년까지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는데, 특히 최근 초급 장교 선발이 어려워지자 중·소위 축소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출산율 저하 등 선발문제 현실로 육군 관계자도 “중·소위 정원을 줄이는 방안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총 정원을 줄이는 방안과 함께 추진되는 사안”이라면서 “충원이 어려운 중·소위를 줄여 상대적으로 중·소령 비율을 늘리고 줄어든 중·소위 직위는 중·상·원사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위 선발 인원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우수인력 선발을 위해 노력하던 시스템에서 소수 인력을 뽑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전문화된 중견간부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안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병 복무기간 단축에 따라 장교 선발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에 따르면 학사장교 지원율은 2007년 2.5대1에서 2008년 1.2대1, 지난해 0.7대1로 곤두박질쳤다. 대학 재학 중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과 함께 임관하는 학군장교 지원율도 2007년 3.1대1에서 지난해 2.0대1로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육군은 6900명의 소위를 충원하려고 했지만 계획인원의 90.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2006년과 2007년에는 계획 대비 충원율이 98%에 달했지만 2008년 90%로 하락한 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학사장교 지원율 작년 0.7대1 ‘뚝’ 이에 따라 육군 인사사령부는 최근 선발이 어려운 중·소위 직위를 줄이는 대신 중·상·원사 직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또 초임장교 소요를 6900명에서 5000명으로 감소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왔다. 육군은 최근 발간한 2010 정책보고서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국방개혁 기본계획 보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육군은 군사대비태세 유지 및 2020년 이후 병력자원 감소를 고려해 적정 수준을 유지토록 상비병력 규모를 정밀 재검토하고 단계별 감축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군은 “정원 구조는 전문화된 핵심인력의 확보를 위해 중견간부 비율 확대, 부사관 증원 등 병력구조 정예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중·소령 비율은 확대하고 인력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중·소위 계급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행안부·16개 시도 긴급 화상회의

    정부는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오전 전국 16개 시·도 부단체장 화상회의를 열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태풍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맹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해 태풍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 장관은 화상회의에서 “곤파스는 규모와 진로를 고려할 때 지난번 4호 태풍 뎬무보다 훨씬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면서 “해안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시설물을 특별점검하고, 선박 결박 등 사전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태풍 관련 방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중앙과 시·도 소방서별로 긴급 구조통제단을 운영토록 하고,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11개 시·도에는 현장재난관리관을 파견해 지자체의 태풍 대비 실태를 점검한다. 또한 지자체별로 해수욕장·산간계곡 등 위험지역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피서객이나 위험지역 거주민에 대해서는 강제대피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잦은 비로 댐·저수지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유역홍수대책비상기획단을 가동해 예비방류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고, 긴급 방류 시에는 하류지역 주민에게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두절에 대비해 비상용 통신수단을 확보하고, 국방부도 대민 피해복구 지원태세를 강화한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장을 중점관리한다. 경찰청은 지하차도와 하천변 도로를 통제하고, 산간·계곡·하천 등 고립예상지역의 인명구조태세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의 잠수함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잠수함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일본은 1976년부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잠수함 16척 체제를 유지해 왔다. 16척 체제지만 매년 1척씩 퇴역시키고 1척을 새로이 건조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아시아 최강의 잠수함 국가로 발전했다. 한국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것은 1800t인데 일본은 4100t이다. 잠수함의 형태를 눈물방울형에서 담배모양의 형태로 바꾸면서 상대방의 음향추적을 피하기 위한 음향흡수장치를 외관에 붙여 ‘음향스텔스 잠수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계기로 16척 체제에서 18척 체제로 군사전략을 수정하려 한다. 이번에도 북한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돕고 있는 것이다. 통한의 식민지배를 당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북한은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실험을 구실 삼아 일본은 미사일방어체제(MD)를 미국과 마련했고 첩보위성 4기 체제로 인공위성을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길을 마련했다. 자위대와 군사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헌법 제 9조 때문에 엄두도 못 낼 일들이었다. 일본이 18척이라고 하지만 퇴역한 잠수함을 연습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계상하기 쉽지 않다. 일본의 잠수함 전력을 아시아 최강이라고 평가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오래된 풍부한 경험이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잠수함 운용 경험이 많은 일본은 미국과 함께 동북아 해저에서 활동하는 상대방 잠수함의 음문(音紋)을 거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문이란 사람의 지문(指紋)처럼 잠수함마다 제각기 내는 소리의 특성이 있는데 이 데이터를 오랜 역사를 통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잠수함에 상대방 잠수함이 발각되면 어느 국가의 어떤 종류의 잠수함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섬나라인 일본은 오래 전부터 바다 밑 방어를 위해 해군력을 착실하게 증강시켜 왔다. 그러기에 상대방 잠수함 식별 능력뿐 아니라 대한해협, 동북아 해역, 동지나해, 남지나해까지 해군 능력을 키워 왔다. 연전에 중국 잠수함이 일본 영해에 들어가려다 발각된 것도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일본 자체의 대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 공작선이 일본 영해에 침투하려다 발각되는 것도 일본의 해양감시 그리고 그들의 해상교통로를 지키기 위한 수단들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대잠초계기 P3-C를 한국은 10여기 갖고 있는데 일본은 10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때로는 대잠 초계기가 잠수함 추적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되는 지역에 여러 대를 한꺼번에 투입하여 탐색에 나서는데 세계에서 작전 영역에 비해 가장 많은 대잠 초계기를 갖고 있는 이유를 알 만하다. 잠수함 전력은 군사전력 중에서 최후의 군사력이라 불린다. 그 이유는 은밀하기 때문이다. 수심 100m가 주 활동 무대이지만 해저 400m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는 잠수함이기 때문에 바다 밑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어 상대방에 몰래 접근해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두려운 공포의 군사전력이 잠수함 전력이다. 천안함 사태가 잠수함 공격의 공포스러움을 실감하게 했다. 북한보다 한참 뒤진 한국의 잠수함 전력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불행을 자초할지 모른다. 그동안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밑 방어에 대해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26일 천안함에서 46인의 아까운 희생이 있었던 것을 계기로 방어태세에 대한 장비의 도입과 작전개발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가장 걱정스러웠던 점은 국민의 안보불감증이었는데 천안함 사태로 안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돌아보는 한국의 안보는 여전히 불안하다. 국력을 높이는 일에 온 국민이 노력할 때 역사의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모닝 브리핑] 오늘 천안함 침몰 현장서 3軍합동 대잠훈련

    [모닝 브리핑] 오늘 천안함 침몰 현장서 3軍합동 대잠훈련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무력시위 성격의 한국군 단독 대잠수함훈련이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서해 전역에서 실시된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이 인접한 서해 5도 지역에서 이뤄지는 훈련에 대해 ‘물리적 대응타격’을 공언해 훈련기간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육군, 해병대의 전력과 병력이 합동으로 참가하며 잠수함 3척을 포함한 함정 29척, 항공기 50여대, 병력 4500명이 투입된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동해에서 열린 한·미 연합기동훈련에 이어 서해에서 실시하는 합동기동훈련은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면서 “훈련 중점은 적의 비대칭적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합동성·통합성·동시성에 기초한 합동작전 능력과 즉응태세를 강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北 고질적 공갈습성에 의연히 대처하길

    우리 군은 오늘부터 닷새 동안 서해상에서 합동해상훈련을 한다. 천안함이 피격된 현장에서 고강도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서해상에서의 훈련은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막기 위한 방어적인 성격이다. 지난달 동해상에서 실시한 한·미 합동훈련과는 달리 서해상에서의 훈련은 우리 육·해·공군, 해병대만 참가한다. 이 훈련을 놓고도 북한은 늘 그러했듯이 생떼를 부리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북한의 억지와 공갈, 적반하장(賊反荷杖)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어서 어찌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그제 우리 군의 훈련과 관련,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통고문을 통해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벌이려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이며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NLL)을 끝까지 고수해 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불은 불로 다스린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택한 불변의 의지이고 확고한 결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억지 주장에 앞서 천안함을 폭침시킨 것에 대해 뒤늦었지만 사죄부터 하는 게 순서다. NLL 이남의 우리 해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을 놓고 시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는다. 정당한 방어적 훈련에 대해 시비하는 것 자체가 도발이고 공갈이다. 북한의 ‘대응타격’ 주장이 위협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적으로 북한과 인접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훈련기간 중 도발할 수도 있고, 훈련이 지난 뒤 불장난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군은 명예를 걸고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하게 현장에서 응징, 못된 버릇을 제대로 고쳐줘야 한다.
  •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사상 최대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이틀째인 26일 오후 동해 상에서 양국 전투기와 함정, 잠수함이 참가한 편대 및 전술기동훈련이 진행됐다. 오전 11시쯤 경북 포항 동북쪽 16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과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미 이지스 구축함 등 13척의 함정이 물살을 가르며 기동하기 시작했다. ●함재기 끊임없는 출격과 대잠훈련 조지 워싱턴호 오른쪽으로 독도함과 문무대왕함, 최영함을 비롯해 호위함(2300t급) 충남함, 초계함(1200t급) 군산함과 진주함 등 우리 해군의 주력함정들의 모습이 보였다. 미측은 조지 워싱턴호와 이지스 구축함(9200t급)인 매켐벨호, 라센호, 커티스윌버호, 정훈호를 비롯해 LA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7900t급) ‘투산’이 참가했다.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갑판은 이동 중에도 쉼없이 바빴다. 수십 대의 전투기 등 함재기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수초 간격으로 이착륙을 반복했다. 항모의 주력 기종인 F/A-18E/F(슈퍼호넷)와 F/A-18A/C(호넷)는 10초 정도 제트엔진을 가열하다가 급발진해 2초 만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륙한 전투기들은 항모 주변 상공을 전방위로 감시하며 날았다. 이들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는 항모의 심장인 ‘지휘통제실(CDC·Combat Direction Center)’로 모였다. CDC에는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부대의 연락장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훈련 상황을 지켜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각 부대로 작전사항을 실시간 전달했다. CDC에서 계획된 전술기동 명령을 하달하자 양국 함정들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자기 위치로 이동했다. 항모의 함수 오른쪽의 문무대왕함 뒤로는 커티스윌버호와 미측 8300t급 구축함인 정훈호가 물살을 가르며 뒤따르고 있다. 정훈호는 한국계 미 해군 제독의 이름을 딴 구축함으로 하와이에 배치되어 있다. 양국 함정들의 앞에는 잠수함 ‘투산’이 물 위로 반쯤 모습을 드러낸 채 앞장섰다. 투산은 1995년 9월 취역해 하와이 진주만을 모기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대표적인 공격 잠수함이다. 1600㎞ 원거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4기를 탑재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된 F-22(랩터) 2대를 비롯한 F-16, F/A-18A/C, F-15K 등이 편대를 이뤄 항모 위로 비행했다. 전투기들은 기러기가 나는 모양으로 5~6대씩 편대를 이뤄 항모 전방위를 감시했다. 모두 30대의 양국 전투기가 6차례 걸쳐 편대비행을 했다. F-22를 제외한 나머지 전투기들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도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는 편대 비행으로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F-22는 총 4대가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이날 편대비행에 참가한 2대는 훈련 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F-22 랩터·공중급유 훈련 첫 공개 항모 주변에서는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이 조용히 진행됐다. 은밀히 침투하는 잠수함을 탐지해 격파하는 훈련이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의 잠수함(정)에 대한 공격과 방어 훈련인 셈이다. 항모전단장인 댄 크로이드 해군 준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대비태세 강화와 한·미 합동성 강화, 대북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잠수함, 대수상함, 공중 등 입체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오산 미7공군기지 활주로 한쪽에서 이번 훈련을 위해 가데나 기지에서 파견된 미 공군 18비행단 909 공중급유대대 소속 공중 급유기(KC-135)가 출격 준비에 한창이었다. 오전 11시40분쯤 기지를 떠난 공중급유기는 30분 만에 연합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 10분 후 4대의 F-16편대가 공중급유기의 꼬리날개 쪽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한 대의 전투기가 급유기와 통신하면서 후미로 접근하는 동안 두 대의 전투기는 좌측에서 대기했다. 다른 한 대는 우측 날개 옆에서 편대비행을 펼쳤다. 급유기의 후방 조종사는 동체 뒷부분에 마련된 급유 파이프 조종 시스템을 이용해 전투기 급유기와 연결을 시도했다. 전투기와 급유파이프가 연결되자 불과 3~4분 만에 연료가 채워졌다. 4대의 F-16이 모두 급유를 마치는 데 불과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공동취재단·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2+2회담 이후] 韓美 공동방위 강화 ‘新작계 5015’ 만든다

    [한·미 2+2회담 이후] 韓美 공동방위 강화 ‘新작계 5015’ 만든다

    한·미 외교 및 국방 장관들은 21일 새로운 전략계획 ‘전략동맹 2015’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 인사들의 표현에 따르면 전략동맹 2015에는 한·미 동맹 유지를 위한 ‘(군사적) 약속과 계획’이 담긴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중심으로 한 한국군과 미군의 관계 설정,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관련한 일련의 모든 계획이 담긴다는 뜻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 60년간의 한·미 동맹관계가 각각의 계획에 따라 유지됐다면 향후 60년은 전략동맹 2015에 의해 유지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일단 전략동맹 2015에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세부 계획이 모두 포함된다. 주한미군을 비롯해 한국군의 작전계획도 모두 전작권 전환 시기가 연기되면서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이미 수립된 ‘전략적 이행계획(STP)’의 수정판”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이어 “전작권 전환시기 조정에 따라 연합연습계획과 새로운 작전계획(작계 5015), STP 등을 수정·보완해 포괄적인 계획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수립해온 STP는 전구작전 지휘체계, 한·미 군사협조체계, 신작전계획 수립, 전구작전 수행체계, 전작권 전환기반, 연합연습체계 등 모두 6개 분야다. 이 부분은 첫 출발 때 35개 주제별로 114개 과제로 진행되다가 최근 125개까지 추진과제가 증가했다. 전작권 전환시기의 연기로 당장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연합연습체계다. 당초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경우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숙달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계획 수립에 따라 현재 한·미 연합방위체제 아래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작전계획 수립도 전작권 전환이 늦춰진 만큼 기간이 3년여 연기된다. 특히 2012년까지 미군 주도의 ‘작계 5027’을 한국군 주도의 ‘신작계 5015’로 대체할 예정인데 이 내용도 전환계획의 변화를 반영해 전략동맹 2015에 담을 예정이다. 기존의 작계 5027에는 미군 69만명과 5개 항공모함 전투전단 등이 한반도에 투입돼 미군이 연합작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돼 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국군이 한반도 방어를 주도하고 미군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양국은 이에 따라 지상전은 한국군이 책임지고 미군은 해·공군 위주의 지원을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작전계획을 짜 왔다. 이와 함께 용산기지 이전과 미 2사단 이전 사업 등의 일정도 반영된다. 이들 사업이 2015년과 2016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전작권 전환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비용이나 방위비 분담 문제는 전략동맹 2015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전작권 전환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2012년에 차기 방위비분담금(SMA) 협상을 시작해 2013년까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 자극않고 北 무력경고… 항모 등 참여전력은 확대

    中 자극않고 北 무력경고… 항모 등 참여전력은 확대

    한·미 군 당국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대북 무력시위 차원의 한·미 연합훈련을 이달 하순 동해에서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해가 아닌 동해를 택한 것은 미 항모의 서해 진입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15일에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건의 후속 조치로 강화된 형태의 연합 훈련을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여러 차례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21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훈련 날짜를 공식 확정할 예정”이라며 “첫 훈련은 이달 중 동해에서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대(對)잠수함 훈련 등 올해 안에 10여 차례 훈련이 서해 등에서 계획돼 있다.”면서 “천안함 사건으로 예년에 비해 1~2차례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항모의 서해 훈련 참가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는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해 10월 서해에서 훈련했는데 또 서해에서 하는 것은 훈련 목적상 적합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조지 워싱턴호는 작전 반경이 1000㎞라 동해에 있든 서해에 있든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연합훈련은 방어목적으로 진행되며 완벽한 대비태세를 과시하고 북한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도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광범위한 전력이 참여하며, 연례적으로 진행돼 오던 을지포커스 훈련 등 통상 훈련 규모보다 늘려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서해상 한·미훈련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이번 훈련은 공해상, 국제수역에서의 훈련”이라며 “장소, 시기, 참여 범위 및 방식, 투입 전력 등 훈련에 대한 결정은 미국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미 행정부의 다른 당국자도 “훈련 위치나 계획은 군사전문가들이 판단하고 동맹국과 상의해서 결정하지, 중국의 자문이나 외교적 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해 훈련 계획 자체가 결정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훈련 장소를 동해로 변경했다는 것은 성립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호불호나 제3국의 항의를 바탕으로 군사훈련 계획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훈련에 참가했고, 동해에서는 한 번도 훈련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면서 “조지 워싱턴호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기지로부터의 이동거리 등을 감안할 때 동해에서 더 많은 훈련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지난 5월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서해 연합훈련을 6월 초순 실시한다면서 항모를 취재할 풀 기자단까지 구성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로 훈련 장소를 변경한 것이라는 관측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미 항모가 서해에 오든 동해에 오든, 북한 입장에서는 똑같은 위협을 느낄 것”이라면서 “동해 훈련은 중국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에 경고를 가하는 합리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北, 심리전 대응 “서울 불바다” 위협 속내 뭘까

    北, 심리전 대응 “서울 불바다” 위협 속내 뭘까

    우리 군이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조치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위한 대형 확성기를 실제로 설치하자 북한이 ‘서울 불바다’라는 표현을 동원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 진입”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는 12일 ‘중대포고’를 통해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흔적 없이 청산해 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괴뢰들(남한)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11개소에서 이미 심리전용 확성기를 설치했다.”면서 “군사적으로 심리전이 전쟁 수행의 기본작전 형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 설치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군사적 타격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軍 “북한군 특이동향 포착 안돼” 이에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지휘관들은 정위치에 대기하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이번 ‘중대포고’는 지난달 24일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 경고장’의 연장선상으로 주체만 바꿔 가며 유사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포고문의 ‘서울 불바다’는 수사적 표현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의도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엄포용으로 간주하면서도 도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에 포격을 하려면 미사일이나 장거리 야포로 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여러 상황에 비춰 도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가 설마 하는 상황에서 일어났듯이 안심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전 위원은 특히 “북한의 위협은 정부와 민간을 이간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남한 내 국론이 분열되면 북한은 그 틈을 노려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공격 같은 전면전 대신 도심 테러와 같은 도발을 기도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 간 군사력의 차이와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이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전면 도발은 자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처럼 은밀한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휴전선 일대 전광판 설치 재검토” 한편 국방부는 대북 심리전을 위해 군사분계선 일대 10여곳에 전광판을 설치하려던 계획을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전광판 하나 설치하는데 13억~15억원 정도가 든다.”면서 “시내에서 흔히 보는 전광판 화면은 멀리서는 보이지 않아 전방 지역에선 효과가 없다.”고 했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軍 안보태세도 두동강 났다

    북한 장산곶이 지척인 최전선에서 벌어진 천안함 칠몰사고였지만 우리 군(軍)의 안보태세는 허점투성이였다.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한 3월26일 9시22분 전후 군의 대응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10일 감사원의 천안함 사태 중간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군의 대북 대응태세는 한심 그 자체였다. 안이한 대응이 천안함 침몰을 방조했고, 허위보고가 군과 국민의 눈까지 흐리게 했다. 군령권자인 이상의 합참의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지휘 라인을 이탈해 있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전투예방·준비태세 및 상황보고·전파, 위기대응 조치, 군사기밀 관리 등에서 군의 ‘총체적 부실’을 꼬집었다. 이 의장을 비롯, 장군급 13명과 영관급 10명 등 현역 군인 23명, 국방부 고위 공무원 2명 등 군 주요 지휘부 25명에 대한 징계 요구와 함께다. ●3월26일 이전, 우리 군은 무방비였다 군의 대비태세부터 엉망이었다.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합참과 해군은 잇따라 전술토의를 가졌다. 대승에 이은 보복전에 대비하자는 취지였다. ‘서북 해역에서 북 잠수정에 의한 도발 가능성’도 예측해 냈다.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침몰 며칠 전 북한 잠수정의 특이동향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감사원은 대잠 능력이 부족한 천안함을 백령도 근해에 배치한 것 자체를 ‘부적정 조치’로 지적했다. ●3월26일 당일, 군은 잠들어 있었다 군은 일격을 당하고도 우왕좌왕 소란만 떨었다. 보고 누락에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 3월26일 오후 9시28분 해군 2함대사령부는 다급한 보고를 받았다. 천안함의 침몰 사건 보고였다. 해군은 머뭇거렸다. 합참에 보고하는 데까지 17분이 걸렸다. 2함대는 곧이어 9시53분 ‘어뢰 피격’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상부보고는 없었다. 그 사이 합참 지휘통제실은 사고 원인을 몰라 갈팡질팡했다. 어뢰를 쏜 미상의 공격 주체가 유유히 도망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사정은 합참도 다르지 않았다. 해군에서 17분 지연된 보고는 합참의장 귀에 들어가기까지 26분이 더 걸렸다. 국방장관은 이보다 3분 늦게 들었다. 이마저도 조작된 보고였다. 합참은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사건 발생 시각을 ‘9시45분’이라고 보고했고, 폭발음 등 외부 공격 정황은 아예 보고에서 뺐다. 게다가 사건 당일 음주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함참의장은 다음날(3월27일)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렸을 때 지휘통제실을 지켜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3월26일 이후, 군은 해명에만 급급했다 군은 도처에서 드러난 안보 구멍을 가리는 데만 급급했다. 진상 규명보다 구명이 먼저였던 셈이다. 그런 탓에 갖가지 의혹만 자초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해병 초병이 찍은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을 큰 수확인 양 공개했다. 전체 분량이라고 해놓곤 편집본을 내놓았다. 그것도 최초 사건 발생시간이라고 둘러댄 당일 9시30분에 맞춰진 영상이었다. 하지만 계속 쏟아지는 의문과 의혹에 못 이겨 9시30분 이전 영상을 털어놔야 했다. 감사원은 “9시30분 이전 동영상이 나가면 사건 발생 시간이 틀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군은 또 해명에 급급한 나머지 보안은 뒷전으로 내팽겨쳤다. 합참의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함정 간 호출부호가 해명과 보도자료 형식으로 줄줄이 샜다. 군 관계자는 “너무 많은 기밀이 유출돼 북한 입장에선 이게 진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구·홍성규·남상헌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 남북관계 출구는 없나/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시론] 남북관계 출구는 없나/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천안함이 북한의 선제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한반도 정세는 예측불허의 위기국면으로 진입했다. 남북관계는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전면적으로 차단됐다. ‘북한=주적’ 개념이 다시 부활하는 등 남북관계는 과거의 냉전패러다임으로 회귀하고 있다. 합동조사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남측 정부가 남북갈등의 모든 책임을 북측에 돌리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봉쇄조치를 전면화하고 있다. 전쟁을 감수한 남측의 대북차단 조치에 북측은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선다.’고 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달 26일 남북경협사무소 관계자 추방에 이어 남측이 대북 심리전을 강행하면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여 폐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통령의 담화와 안보관계 장관들의 전방위적인 대북압박 조치가 발표되는 날 세계경제는 요동쳤다. 남유럽 경제위기에 한반도 위기가 결합되면서 세계적인 금융불안이 증폭되었던 것이다. 반복적인 위기를 경험한 국내에서는 대북 강경조치를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해외에서는 전쟁발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주시했다. 한반도문제가 단순히 안보중심주의로만 풀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북경협 차단조치로 북에 줄 경제적 봉쇄효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세 불안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제의 부각이다. 경협차단으로 북이 입을 피해는 연간 2억달러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입을 한국경제의 손실이 훨씬 크다. 이런 취약점을 이용, 북한은 위기를 조성해서 남한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으려 할 것이다. 대북 강경정책 등 외부압력이 북한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북한이 위부 위협을 강조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권력승계를 공고히하는 데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압박과 제재가 북한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경제 정책실패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릴 수 있게 함으로써 김정일-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북관계 단절이 지속될 경우 남과 북 모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북한 비핵화를 지연시킬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6자회담이 열리지 않아도 현재의 천안함 대처 과정 자체가 비핵화 과정의 일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과 미국 정부 일각에선 북한에 3대 세습정권이 존재하는 한 북핵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북한정권문제 해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천안함 대처과정은 북한정권 붕괴를 목표로 한 전쟁을 각오한 초강경조치로 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 담화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것은 ‘출구전략’ 차원에서 남북관계 복원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도자 중심의 유일체제 또는 수령체제를 운영하는 북에서는 ?혁명의 수뇌부’를 건드리는 것을 가장 불경스럽게 생각한다. 천안함 사태를 김 위원장 책임이라고 거명할 경우 남북관계는 끝장난다는 위기인식이 반영돼 출구전략 차원에서 일단 수뇌부의 권위를 훼손하지 않고 좀더 지켜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위원장을 거명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스스로 출구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천안함 격침사건이 북한 최고지도부의 정세 인식과는 달리 북한 해군차원에서 저질러진 도발일 수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군사맹동주의자’ 또는 ?과격분자’의 과오라고 해명하고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가장 확실한 출구전략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시인·사과하면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다. 북측이 남측에 검열단을 보낼 것이 아니라 먼저 자체 검열을 통해서 공격의 주체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 전국비상계획관 긴급소집

    행정안전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비상계획관 긴급소집회의를 열고 국가 전반의 비상대비체계를 점검했다. 회의는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의 대북 대응 방침에 맞춰 각 기관의 비상대비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최근의 안보정세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비상계획관은 국가 비상사태 시 신속한 전시전환 준비와 동원태세 유지를 위해 정부기관 및 중요 동원업체에 근무하는 전담인력이다. 회의에서는 중앙부처, 각 시·도, 민간 동원업체의 비상계획관 168명이 참석해 상황실 운영실태, 비상연락망 구축 여부 등을 재점검하고, 부처별 비상대비태세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통 일년에 두 차례 정도 열리는 비상계획관 회의가 이달 들어서만 두 번 소집됐다.”면서 “대북 긴장감이 높아지는 등 안보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행안부는 20일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정부청사를 비롯한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공무원 비상연락체계 유지를 주문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비상계획관들은 국가기반시설의 방호태세와 사태발생 시 대응 및 복구계획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軍 모든 대비태세 북한 겨냥 ‘비대칭 전력’ 대응능력 강화

    [對北제재조치 이후] 軍 모든 대비태세 북한 겨냥 ‘비대칭 전력’ 대응능력 강화

    북한의 천안함 공격 증거가 드러나면서 ‘북한=주적(主敵)’ 개념이 부활했다. 2004년 주적 개념이 우리 군의 국방기조를 담은 국방백서에서 사라진 지 6년 만이다. 주적 개념의 부활에 대해 국방부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국방백서에 ‘주적’이 기재될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주적은 정치적인 표현으로 표현방식이 달랐을 뿐 주적에 대한 개념은 남아 있었다.”면서 “국방백서에 명시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적 개념은 단순히 정치적인 표현이라고 하기엔 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북한을 주적으로 판단하면 국방정책의 방향은 주적을 향하게 되고 이는 곧 우리 군의 군사력 보강이 북한의 군사력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모두 전환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응 능력 증강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동안 군은 주적 개념이 사라진 6년간 ‘세계속의 군’을 목표로 동북아 정세와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군사력 보완에 노력해 왔다. 첨단화, 대형화가 그런 모습이다. 이지스함을 도입하고 전략 전투기인 F-15K를 도입했다. 첨단 군사장비는 우리 군이 한반도 내의 위협에 대해서만 주시하지 않고 시선을 세계로 돌리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을 주적으로 국방정책이 바뀌면 우리 군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전력 보강을 비롯해 한반도 내 작전에 더욱 비중을 두게 된다. 이미 북한의 잠수함과 어뢰 공격에 대한 방어 및 선제적 관리를 위한 전력 증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실제로 주적 표현이 사라지기 직전인 2003년 국방백서와 사라진 뒤 가장 최근에 발간된 2008년 국방백서를 살펴보면 군사대비태세에 대한 방향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003년의 경우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는 모두 북한을 향해 맞춰져 있었다. 침투·국지도발에 대한 대비태세와 한·미 연합사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내 전면전에 대한 준비, 북한의 전쟁 도발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기본으로 한다.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철저한 응징 및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적 효과, 선제적 대응에 대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2008년 백서에서는 큰 틀에서 북한을 한반도내 위협세력으로 정의하면서도 사실상 시선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첨단 정보전을 위한 시스템 개선, 국지전보다는 전면전을 사전에 알 수 있는 방향에 맞춘 것이다.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태세도 확전 방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남북한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도 담고있다. 교류가 활성화된 시점에서 적극적인 무력사용이 어려웠음을 보여 준다. 군의 한 관계자는 “주적은 북한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장병들의 (대적)방향성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주적 표현의 명시는 정신적으로도 (주적으로서) 대북관 확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5일 잠수함의 활동을 포착하는 원거리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탐색 음파탐지기, 초계함 성능개량 등을 도입하기 위한 방위력개선사업비 14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비화(秘話) 휴대전화’와 고속 상황전파체계 구축 등 경상운영비로 212억원을 책정했다. 내역에는 천안함 인양과 조사, 영결식을 위해 들어간 비용도 포함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美 “전적으로 적절” 새벽성명 - 中 무반응… 냉정 촉구할듯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북 조치에 대해 “전적으로 적절하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이례적으로 월요일 새벽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발표됐다. 이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지 4시간여만에 나온 것으로, 미 행정부가 그만큼 천안함 사태를 위중하게 보고 있고,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특히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군 책임자들에게 북한의 향후 공격을 차단하고 대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군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 대통령 담화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25일 예정된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되겠지만 발언 수위는 기존의 ‘냉정’과 ‘자제’ 촉구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엇갈린 반응과 달리 각국 외신들은 이 대통령 담화를 앞다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 미 언론들도 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인터넷판 주요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미 언론들은 대북 조치 중 북한과의 교역·교류 중단과 북한 선박의 한국 해역 통과 전면 금지 등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제재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새로운 위기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의 담화는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요구해온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언론들도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국이 북한 제재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이고, 북한 선박의 한국 영해 통과를 금지했으며 남북교역이 중단된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러면서도 “국가의 최고 이익을 지키는데 필요한 만큼 핵억제력을 계속 확대·강화해 나갈 당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주장 등을 같은 비중으로 보도하는 등 한반도 긴장 상황이 고조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언론들은 석간신문에 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1면 톱기사로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천안함 침몰을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한 이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싣고 한국이 남북 교류.교역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북한 선박의 영해·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등 독자 제재를 표명했다고 상세하게 전했다. 아사히와 마이니치, 도쿄신문 등도 한국이 북한의 영토·영해·영공 침범시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는 등의 담화 내용을 일제히 1면 톱기사로 싣고 미·중 대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향후 파장 등을 상세히 다뤘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北 추가공격 차단하라”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도쿄 이종락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공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 대북 대비태세를 확립하라고 미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발표한 이례적인 심야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도발과 국제법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관련된 기존 정책의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은 반드시 책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중 양국은 대북제재에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며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제재 방안 검토 등을 이명박 대통령과의 이날 전화 회담에서 설명했다. stinger@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대북감시 워치콘 3단계 → 2단계 격상 검토

    [천안함 ‘北소행’ 이후] 대북감시 워치콘 3단계 → 2단계 격상 검토

    천안함을 공격한 주체가 북한으로 밝혀지면서 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검열단을 파견하겠다는 북측의 통보에 대해 21일 오후 사실상 거부 입장을 전화통지문으로 전달했다. 또 각 군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함께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전날 김태영 국방장관이 주재한 전군 작전지휘관회의에서 워치콘 격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한·미연합사령부와 이를 논의한 뒤 최종 결정키로 했다. 또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키로 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앞서 연합사는 북한이 2차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때 ‘워치콘’ 단계를 올려왔다. 각 군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육·해·공군 모두 전후방 모든 간부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계룡대의 지휘관들은 휴일에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일선부대의 지휘관들은 사실상 2교대로 비상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작전상황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실상 전군 경계강화태세를 유지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해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경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군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도발에 즉시 출동하기 위해 숙련된 조종사들에 대한 비행대기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는 또 서해 NLL 일대의 유엔사 교전규칙을 보다 엄격하게, 공세적으로 실행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NLL을 침범하는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 등 3단계로 대응하는 현행 교전규칙을 그대로 두면서 단계적으로 실행되는 시간을 줄여 즉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NLL을 넘는 북한 함정에 대해 경고방송을 하는데도 뱃머리를 돌리지 않으면 즉시 경고사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군의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발생 다음날인 3월27일부터 현재까지 비상경계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단호한 조치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8월 서해서 한·미 대잠훈련할 듯

    20일 천안함 사태의 직접 가해자가 북한으로 입증되면서 군(軍)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법상 군함에 대한 공격은 영토 침공에 준하는 도발이라 보복 공격도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고, 불안한 북한 내부 사정에 비춰 전면전으로 확전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즉각적인 군사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안보태세에 급격한 긴장 상태를 불러오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불안한 안보 태세에 국제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 군사 대응 태세 강화와 북한의 재도발 시 강력한 즉각 대응 태세 구축이 가장 현실성 있는 군사대응 방안이다. 수세적 방어에서 공세적 방어로의 전환, 즉각 대응태세 완비를 우리 군 대응의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군은 비대칭전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과 대대적인 대잠 훈련에 대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서해에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또 미국 등 14개 우방국가가 다음달 23일부터 하와이에서 단행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림팩(RIMPAC)’ 훈련에 해군 함정을 대거 파견하는 ‘군사적 시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대잠 작전과 구조작전 등 천안함 침몰 사태를 염두에 둔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특수전 위협 대응 전력 확보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만여명에 이르는 북한군의 특수전병력에 대응한 우리 군의 특전사와 공수특전여단, 특공여단 등은 1만여명에 불과하지만 특수전 대응태세 강화를 통해 균형을 맞춰갈 계획이다. 군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 직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고 이상의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작전사령관급 20여명이 참석한 전군 작전사령관 회의를 열어 군사조치 방안과 군사대비태세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군은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해왔던 군의 군사력 건설 방향을 재조정해 잠수함과 특수부대 등 다양한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서북해역의 작전개념을 재정립함으로써 침투·국지전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 등 서해 5도 기습점령 가능성 등에 대비해 상륙을 저지하는 K-9 자주포를 포함한 화력 증강과 대포병레이더 등 감시수단도 보강될 전망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육군 ‘컨트롤타워’ 강화…개혁드라이브

    육군 ‘컨트롤타워’ 강화…개혁드라이브

    육군이 해군과 공군에 이어 지휘관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해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지적된 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비책을 보강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육군은 10일 한민구 참모총장 주재로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육본 처장급 이상 부서장, 육군 직할부대와 지원부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초동조치 및 위기대응체계,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 전력증강 보완 방향, 장병 정신전력과 근무기강 등 7개 분야에 대해 6월 말까지 점검과 보완을 거쳐 개혁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에서 드러난 상황보고 및 전파, 초동조치 체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부대별 위기대응기구의 편성을 보강해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군내 위기 발생시 대응 매뉴얼을 구체적으로 보완하고 부대별 위기대응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휴전선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육군이 직면할 수 있는 도발 유형을 분석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 도발 양상의 변화를 고려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대대급 이하 부대의 전투수행능력을 개선하고 적(북한)의 장사정 포병 및 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육군은 회의 관련 자료에 실체적 위협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하고 북한에 대한 전투적 사고와 항재전장(恒在戰場·항상 전장에 있는 것처럼 인식하라는 뜻)의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총장은 “천안함 사건이 서해상에서 발생했지만, 육군의 책임지역에서도 예상치 못한 적의 도발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군 ‘필승 50일 계획’… 고강도 개혁 예고

    해군 ‘필승 50일 계획’… 고강도 개혁 예고

    육·해·공군이 천안함 사건으로 드러난 군사대비 태세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지휘관 회의를 잇달아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는 의미도 실렸다. 천안함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해군은 6일 ‘필승 50일 계획’을 내놓는 등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김성찬 참모총장 주재로 해군본부 대령 이상 전 장교와 병과장, 준장급 이상 전 지휘관 및 주임원사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오는 6월30일까지 천안함 사건으로 드러난 전력·작전운영, 교육훈련, 장비정비, 정신전력 등 6개 분야에 대한 고강도 개혁이 예고됐다. 전담기구로 참모총장 산하에 ‘필승 50일 계획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지난 3월26일 사건 당일 곧바로 적의 실체를 찾아내 격침시키지 못한 데 따른 자성도 터져 나왔다. 해군은 적 잠수함을 비롯한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잠 전력을 보완하고 소해·구조전력을 전면 재배치하기로 했다. 뒤늦게나마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북한 잠수함(정)에 의한 어뢰공격으로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제2의 치욕을 막기 위해 대잠 초계·작전 계획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또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 전파 시스템·위기 대응 매뉴얼의 미비점을 보강하고 통제 체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군 수중폭파팀(UDT)과 해난구조대(SSU) 및 함정근무 장병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제2 창군의 결연한 각오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고 전투대비태세를 다져 나갈 것”이라면서 “회의에선 모든 지휘관이 관행적 업무태도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상황 대처 능력을 갖추고, 모든 부대업무를 장악해 즉시 항전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 참모총장은 “이번 천안함 사고는 우리 군에게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면서 “적의 중대한 도발과 전면전에 대비, ‘와신상담’의 자세로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확인하고 따져 더 강한 해군·해병이 되도록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뼈를 깎는 자성”을 주문하고 강도 높은 개혁을 강조했다. 김 총장 등 해군 지휘관들은 회의 직후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천안함 46용사’ 합동묘역을 참배하고 영해 사수 의지를 다졌다. 공군도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이계훈 참모총장 주재로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군사대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군은 신속한 상황보고체계 정립, 현장지휘관 전술조치 권한 강화, 적의 도발위협 식별 및 즉각적인 대처를 통해 영공대비태세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육군도 오는 10일 지휘관 회의를 통해 북한 군사 위협 실태에 대한 진단과 함께 국지전에 대비한 전투·작전 능력 향상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8월 을지연습은 실전처럼

    행정안전부는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비상계획관을 소집, 비상대비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천안함 침몰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비상대비태세 및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포함한 안보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부처, 각 시·도, 민간 동원업체의 비상계획관 100여명이 참가했다.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은 “전·평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환경에서 국가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별로 비상대비태세를 굳건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또 최근 안보상황을 반영해 8월 예정된 을지연습이 실전적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전시전환 절차 연습 및 G20 정상회의 대비 대테러 방어훈련을 한층 더 강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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