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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특사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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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제동요 우려 대화 기피/北,金 대통령 對北제의 거부 안팎

    ◎김 대통령 비방은 자제 ‘U턴’여지 남겨 북한이 金大中 대통령의 8·15 대북 제의에 변칙적인 첫 반응을 보였다.2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공개질문장’이 그것이다.조평통은 5개항의 질문으로 우리의 통일안보 정책을 맹비난했다. 과거에도 대화 제의시 북측의 반응은 럭비공처럼 종잡기 어려웠다.더욱이 이번의 공개 질문장같은 형식은 흔치 않은 일로 북한당국의 대남 메시지에 여러가지 복선이 깔려 있음을 뜻한다. 우선 “우리측 제의를 직접 거부할 명분이 없는 북측의 곤혹스러움을 반영한다”는(통일부 李浩 정보분석실장) 분석이다.‘대화상설기구 설치’,‘특사파견’등 제의 자체에 대해선 통일지향을 자처하는 북측으로서도 비난키 어렵다는 전제하에서다. 나아가 당국간 대화에 나설 수 없는 북측의 현 상황을 반영한다는 해석도 있다.최고인민회의와 金正日 주석 옹립 등 큰 정치행사를 앞두고 있는데다,무엇보다 당국간 대화시 파생할 체제동요를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른바 ‘햇볕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이를 말해준다.공개질문장에서 북측은 “햇볕론이란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를 개혁·개방으로 유도하려는 새로운 대결론”이라며 개방에 대한 거부정서를 드러냈다. 다만 북측은 金대통령에 대한 거명 비방은 자제했다.한 당국자는 이를 ‘U턴’을 위한 최소한의 포석으로 관측했다.金正日의 주석승계 이후 그들의 입장에서의 대화 ‘수요’에 대비하려는 자세라는 것이다.요컨대 북한은 대화 부재의 책임을 떠넘기면서 남한당국의 정책 변화를 ‘유도’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셈이다.
  • 美­北 고위급회담 개막/北 核동결 이행 등 논의

    【뉴욕 연합】 미국과 북한은 21일 상오(현지시간)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핵합의 이행과 한반도 4자회담 재개 및 미사일 회담 등 양자간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측에서 찰스 카트만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북한측에서 金桂寬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오는 25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담에서는 제네바 핵합의 이행 외에 미사일 협상 재개와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새 통일정책 기조에 수긍” 73%/통일부 1,500명 조사

    ◎특사교환 우선 과제 “이산가족 상봉” 69%/“상설대화기구 북 수용 가능성 없다” 61% 국민 대다수가 金大中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밝힌 통일정책의 기조를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일부가 경축사 중 대북·통일정책에 대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다.총론에서 ‘신뢰할 만하다’는 반응이 72.6%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20.6%)을 크게 앞섰다. 통일부가 1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특사 교환시 우선 추진 과제로는 ▲이산가족 상봉 실현 69.0% ▲경제협력 활성화 33.6% ▲정상회담 개최 30.9% 순이었다.중복응답을 포함해서다.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 제안에 대해서도 바람직하다는 평가는 83.6%나 됐다.다만 북한의 수용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60.9%였다. 정부의 통일정책을 큰 틀에서 지지하면서도 구체적 현안과 맞물리면 여론이 강온으로 크게 엇갈렸다.북한이 잠수정·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표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대북 지원은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반응은 36.5%였다.그러나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34.3%,북한의 명백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전면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27.9%로 나오는 등 편차가 컸다.
  • ‘당국간 대화’ 빨라질듯/남북관계 전망

    ◎상설기구 창설 첫 제의… 물밑접촉 활발/北도 주석취임 앞두고 관계개선 절감 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방안으로 ‘대화창구의 복원’을 유난히 강조했다. 과거와 같은 ‘깜짝쇼’나 과시형 이벤트보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충실한 실천을 바탕으로 남북간 상호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화해,군사,경제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4개 공동위원회를 정상가동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들 대화 채널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구성됐지만 지금껏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새 제의는 아닌 것이다. 때문에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장·차관급을 대표로 한 남북상설대화기구의 창설 제의다. 김대통령은 공동위원회의 정상운영에 앞선 과도적 조치로 이를 위한 대통령 특사(特使)파견도 제안했다. 남북상설대화기구는 현정부 들어 처음으로 거론된 것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정치나 경제 분야뿐 아니라 농업·종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당국간 대화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물밑접촉이 활발하다는 소문과 연계시켜 정상회의의 하부기구 개념으로 남북 상설대화기구가 거론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이번 金대통령의 대북(對北)제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의외로 빠른 시일안에 당국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남북경협에 나서왔고 이번에 ‘북한의 안정 지원’이란 표현으로 흡수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거듭 전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북한의 태도도 그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북측도 金正日 총비서의 주석 취임을 앞두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추론이다. 李長熙 외대 교수는 “대북(對北)정책 기조인 남북기본합의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정부가 이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받고 유엔에도 등록해야 한다’면서 “남북기본합의서는 북한의 실천여부와 관계없이 우리가 선도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남북 관계 개선 제의(·제의:내용) ·북한의 안정과 발전 지원:남북기본합의서에 입각,흡수통일 불원 ·남북 상설대화기구 창설:장·차관급 대표 ·대통령 특사 평양 파견:북한이 원하면 모든 문제 협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조치:남북 양측의 인도적 정신과 동포애 기반 ·경제교류 협력 지원·장려:금강산 개발, 농업개발 포함 ·남북 공동위원회 조속한 재개:남북기본합의서상 4개 공동위원회 가동
  • 金 대통령 제2건국 선언­건국 50주년 경축사 전문

    ◎“해낼수 있습니다… 희망·용기를 가집시다”/우리민족은 21세기를 위해 ‘준비된 민족’/‘제2의 건국’ 국민운동 모두 동참합시다/2000년부터는 세계 일류국 대열에 꼭 합류/고생·기쁨 함께하며 영광된 주인이 됩시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3주년 기념일이자,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사랑의 인사를 올립니다.아울러 북한동포와 해외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안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뜻 깊은 날을 경축하면서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지고자 합니다.이는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며,민족의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제2의 건국’을 제창하는 일입니다. ○민족의 재도약 결의 대한민국 건국 50년사는 우리에게 영광과 오욕이 함께 했던 파란의 시기였습니다.국토분단과 동족상잔 그리고 수십년간의 군사독재로 인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이 땅에 건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50년만에 이룩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하여 ‘국민의 정부’를 세웠습니다.세계의 모든 민주시민들이 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의 기쁨을 나눌 겨를이 없었습니다.저는 당선되자마자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무를 짊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개월은 오랫동안 누적된 병폐를 청산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에도 짧은 기간이었습니다.본격적인 개혁은 이제 시작입니다.우리가 가는 길은 가혹하고 힘겨운 고난의 길이지만,용기 있는 국민에겐 기회와 가능성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국민의 정부’가 ‘제2의 건국’을 통하여 추구할 철학과 원리,그리고 총체적 개혁의 미래상을 국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저는 잠시도 쉴 틈없이 국가위기의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다해 왔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에 힘입어 외환위기가 일단 수습되었습니다.상당히 많은 외환보유고와 더불어 환율과 금리도 하향 안정되고 있습니다.물가도 어느 정도 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경상수지 흑자는 크게 늘어났고 외국인 투자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노사간 대타협을 위한 노사정 협의기구가 창설되어 착실히 운영되고 있습니다.금융,기업,노동,그리고 공공부문의 4대 구조조정이 강도있게 진행중입니다. 또한 대ASEM 외교와 대미 외교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택입니다.깊이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시련의 터널 벗어나야 그러나 국난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을 향해 나아갈 길은 아직 멀고도 험난합니다.과거의 유산이 계속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그동안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그리고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습니다. 그 결과,경제를 포함한 우리 사회 모든 부문은 총체적으로 부실해졌고,국제경쟁력은 취약해졌습니다.외환위기는 필연적인 인재였습니다.이 원인은 반드시 규명되어 앞날의 교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제2의 건국’을 추진해야 할 여러 가지 절실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방만한 몸집을 줄이고 거품을 빼며,효율을 높이는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물론 이것은 고도성장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임에 틀림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재의 고통을 달리 피할 길이 없습니다.오직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고난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함으로써,하루빨리 이 시련의 터널을 벗어나는 길 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더이상 오늘의 저효율과 고비용의 체제로는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불가피합니다.오랫동안 관치경제에 눌려있던 미완의 시장경제를 ‘제2의 건국’을 통하여 경쟁력있는 체제로 완성해야 합니다. 한편,우리는 지적으로 고급능력을 갖춘 인적자원을 크게 육성해야 합니다.우리의 미래는 국민 개개인의창조적 실천능력을 배양하는데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혁명,정보혁명,첨단기술혁명,벤처기업혁명,그리고 문화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이 우리의 국운을 좌우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국민은 모두가 국난극복에 동참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과감한 개혁과 새로운 출발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인 저에게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을 이끌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국민의 정부’와 여당에게 개혁의 선봉이 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야당에 대해서도 이 고난의 기간만은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의 저력을 다시 모아 ‘제2의 건국’을 시작하라는 국민 여러분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저는 기꺼이 저의 신명을 다 바쳐 여러분이 명령한 바를 성취하고자 합니다. ○국민 지혜 모아야 성공 ‘제2의 건국’은 우리가 역사의 주인으로서 국난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그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려는 시대적 결단이자 선택입니다.또한 ‘제2의 건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을 가리킵니다. ‘제2의 건국’으로 가는 길은 대한민국의 법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역대의 권위주의적인 통치방식과는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오직 ‘국민의 정부’가 표방해온 새로운 국정철학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지금부터 추구해야 할 국정의 방향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러한 국정철학을 기초로 그 실천 원리로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효율을 중시합니다. 우리는 오늘,뜻깊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제2의 건국’을 향한 장도의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제2의 건국운동’은 정부가 위에서 일방적으로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국민이 생활의 현장에서 지혜를 모아 꾸려 갈 수 있어야 합니다.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생활속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나라일에 참여하고,서로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국제적 경쟁력을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제2의 건국’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다 같이 내일의 승리를 기약하는 ‘제2 건국운동’의 대열에 참여합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제2의 건국’을 계획하고 추진하고자 다음과 같이 국정운영의 6대 과제를 제시합니다. ○부정부패 철저히 척결 첫째는 권위주의로부터 참여 민주주의로의 대전환을 이룩하여 국민과 정부사이에 쌍방통행의 정치를 만들겠습니다.과도한 중앙집중의 폐해를 도려내고 행정,재정,교육,치안 등 모든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확대할 것입니다.지방경찰제도도 실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정부’는 국민의 국정에 대한 참여의식을 저상시키는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천명합니다. 특히 모든 국민이 기쁜 마음으로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망국적인 지역대립을 반드시 청산할 것입니다.이를 위하여 인사와 지역발전의 공정한 처리가 철저히 이행될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모든 지역의 모든 국민을 존경하고 사랑하겠습니다.저는 4,500만 국민의 대통령이자 7,000만 민족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저에게 지역의 차별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나아가 모든 정당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습니다.저효율 고비용의 국회제도도 크게 개혁되어야 합니다.인사청문회제도도 공약한대로 실시하겠습니다. 각 자치단체별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주민투표제의 도입도 추진하겠습니다.언론도 스스로의 노력과 국민의 여론에 따라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21세기는 참여정치의 시대입니다.국민이 모든 국정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합니다.이것이 ‘제2건국’의 정치적 기본목표입니다. 둘째는 관치로부터 경제를 해방시켜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줄이고,기업·금융·노동·공공부문 등 4대 분야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낼 것입니다.앞으로는 기업을성공적으로 운영하여 흑자를 내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외화를 많이 벌어들인 기업인만이 애국적 기업인으로서 존경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한편,수출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수출금융을 과감하게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촉진법을 연내에 입법하겠습니다. ‘제2의 건국’아래서는 무엇보다도 정보와 첨단기술 중심의 지식기반 산업국가를 건설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유망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또한 농어민의 생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물류체제를 바꾸기 위해 농업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이렇듯 관치경제의 폐습을 일소하고 모든 경제활동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제2의 건국’이 지향하는 경제적 목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셋째는 독선적 민주주의와 같은 폐쇄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편적 세계주의로 나아가는 새로운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미 시작된 WTO체제는 앞으로 수년내에경제적 국경을 없앨 것입니다.이제는 세계와 더불어 경쟁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같이 생존하고 같이 번영해 나가야 합니다. ○지식 기반의 국가 건설 그런데 세계에는 아직도 우리 한국을 ‘접근하기 힘든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이래서는 안됩니다.세계를 친구삼아 우리 나라의 이미지를 적극 개선하는데 힘써야 합니다.좋은 이미지야말로 수출과 관광 그리고 투자유치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저는 세계주의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국제교류를 촉진하고,인재의 양성에도 적극 힘쓸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로 나아가는 세계주의야말로 ‘제2의 건국’아래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인 것입니다. 넷째는 물질주의의 공업국가를 창조적 지식과 정보중심의 지식기반 국가로 바꾸어야 합니다.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정보와 과학기술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정부’는 교육입국의 이상아래 오늘의 소모적인 교육을 창조적인 교육으로 바꾸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덕·체삼위일체의 전인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입시지옥이 없는 대학입시제도를 실현하며 학부모의 과외부담을 대폭 줄이겠습니다.실력있는 학생만을 졸업시키고,학벌주의도 타파할 것입니다.그리고 교육자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조치를 추진하겠습니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운 교육을 실현함으로써,어린이와 청소년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마음껏 가꿀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이러한 교육개혁을 위한 종합적인 실천방안을,이제 활동을 시작한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수립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과 더불어 21세기의 기간산업인 문화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교육과 문화의 창달을 통한 지식기반 국가의 건설이 곧 ‘제2 건국’의 이상인 것입니다. 다섯째는 노사간의 대립과 갈등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향한 신노사문화를 창출하는 역사적 대전환을 이룩해야 합니다. 고통과 성과의 공정한 분담에 바탕을 둔 신뢰는 ‘제2 건국’의 기초입니다.특히 저는 종업원지주제와 사회보장제도의 강화 등으로 경제성장의 성과를 공평하게 나누겠습니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우리도 노사 쌍방간에 화해와 협력의 관계를 이룩하는 것이야 말로 국제적 무한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이러한 신노사문화 창조의 사명을 띠고 노사정위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공정한 여건속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양보로 노사간에 대타협을 이루어야 합니다.그래서 적어도 ’99년 말까지 쟁의가 없는 노사협력체제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지금 10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입해서 실업대책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내년에도 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앞으로 모든 근로자는 예외없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일용근로자에게도 공공취로사업 또는 생계비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확실히 약속합니다.앞으로 모든 실업자에 대해 먹을 것과 입을 것,그리고 의료혜택과 초중등학교 교육비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을 반드시 실현하여,직업을 갖지 못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제2의 건국’이 추구하는 신노사문화 창조를 위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여섯째는 지난 50년간 한반도를 지배해온 남북대결주의를 넘어서,확고한 안보의 기반위에 남북간 교류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합니다. ‘제2 건국’의 기치아래 ‘국민의 정부’는 남북간의 오랜 불신을 해소하고,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남북간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자 합니다.아울러 남북간에 문화,종교 등 여러 분야의 교류도 촉진할 것입니다. 한편,이미 천명한 대북정책의 3대원칙,즉 ‘북의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남북은 상호 교류협력을 실현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할 것입니다.이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을 없애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쌓아 나갈 것입니다. 저는 오늘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북한 당국에게 말합니다.오늘의 냉엄한 국제현실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에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우리는 이미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틀 안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공존공영의 관계를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 고통 덜어줄것 ‘국민의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우리는 금강산 개발과 농업개발을 포함한 모든 경제협력을 지원하고 권장할 것입니다.특별히 강조할 것은 남북 양측이 모두 인도적 정신과 동포애로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리하여 혈육에 대한 그리움속에 애태우고 있는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어야겠습니다. 이렇듯 지금 남북간에는 서로 협의하고 논의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이미 남북간 합의로 구성되어 있는 분야별 공동위원회들을 하루속히 가동시켜야 합니다.공동위원회의 정상운영에 앞서 우리는 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상설 대화기구를 창설하여 성실한 대화의 장을 갖기를 제안하는 바입니다.저는 북한이 원한다면 이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보낼 용의가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철학과 자유·정의·효율의 3대 원리 아래,참여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세계주의와 지식기반 국가의 실현,신노사문화의 창조와 남북간의 교류협력 촉진 등 앞서 말씀드린 6대 국정과제의 실천을 ‘제2 건국’의 나아갈 길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과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국민적 참여속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제2건국’의 기치 아래 세계 속의 선진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는 많은 지식인과 전문가,그리고 깨어 있는 국민의 참여가 요망됩니다.국민 여러분,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국난을 타개하고,다시 일어서는 민족의 내일을 힘차게 열어 나갑시다. ○국민의 저력 굳게 믿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제2의 건국’을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합니다.고생도 같이하고,기쁨도 같이하는 ‘제2의 건국’을 이룩합시다. 저는 일생을 국민 여러분 곁에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살아왔습니다.그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의 세월을 40년 넘게 감내해 왔습니다.저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업을 이룩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21세기가 지식과 문화의 시대라면,조상으로부터 유별난 교육열과 유구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이야말로 21세기를 위해 준비된 민족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한때의 인기보다 후세의 평가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면서,21세기를 향한 ‘제2의 건국’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그리하여 국민 여러분과 같이 98년은 전면적인 개혁에 총력을 다하고,99년말까지는 IMF관리 체제를 종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2000년부터는 우리 한국이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참여하는 민족의 재도약을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희망과 용기를 가집시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조국의 광복과 민주대한의 수호를 위하여,그리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몸받쳐 싸우다가 먼저 가신 애국 영령들이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제2의 건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이 시대의 영광된 주인이 됩시다.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내일을 물려줍시다. 감사합니다.
  • 4자회담 재개 논의 본격화/9∼10월중 제네바서 3차본회담 추진

    ◎美,이달말부터 南­北韓·中과 연쇄 개별 접촉 【워싱턴·도쿄=金在暎·姜錫珍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자회담 참가 당사국들이 이달말부터 내달 중순에 걸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개별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9∼30일 워싱턴에서 중국과 고위급 협의를 가진 뒤 8월6일∼7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과 대북한 제재 해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은 한·중 양국과의 협의가 끝난 뒤 8월 중순까지는 북한과 양자간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내정자 찰스 카트만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내달중 뉴욕에서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개최, 4자회담 및 미­북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잠수정·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의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 4자회담 본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본격 절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미국이 지난해 12월과 금년 3월 두차례 열린 뒤 중단된 4자회담 3차 본회담을 9∼10월중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재개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자회담 중단 이유가 되고 있는 주한 미군 철수 문제의 의제 상정 등과 관련, 미국은 북한과의 협의시 주한 미군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클린턴,카트만 특사 임명… 韓美공조 강화 포석

    ◎美,한반도문제 적극 해결 전환/4자회담·햇볕정책 주축 ‘평화정착’ 추진할듯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6일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대사급 특사로 임명했다. 카트만 특사는 앞으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4자회담의 재개 등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한 왕북외교 활동을 펴게 된다. 이번 ‘한반도 특사’ 임명은 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맞물려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사전 포석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주위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특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金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햇볕정책’은 미국 방문과 잠수정 사건 이후 한국의 한단계 높은 외교 전략으로 주목받아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핵동결을 주요 외교업적의 하나로 내세워 왔다. 남은 재임기간중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적절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4자회담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윤곽을 짜는 틀로 하되 세부적인 사안은 남북한 직접대화에서 조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왔다. 이번 특사 임명으로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 함께 구상해온 제도장치를 갖추게 된 셈이다. 특사로 임명된 카트만은 워싱턴조지타운대를 졸업하고 75년 국무부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줄곧 한반도와 관련된 업무를 맡아온 한국통. 국무부 한구과장, 그리고 93∼96년에는 주한 미 대사관에서 일했다.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전 차관보가 일찍 다른 자리로 가는 바람에 차관보대행을 하면서 4자회담을 이끌어 왔고 대북(對北) 유화정책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무작업을 총재휘했기에 특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남·북 기본자세만 확인/北京회담 결렬 안팎

    ◎南 상호주의 전략에 北 버티기 자충수/北 “접촉·經協 계속” 비쳐 비관은 일러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 간에 화해와 신뢰의 ‘레일’을 복원하는 작업은 역시 힘들었다.18일 결렬로 끝난 3년9개월 만의 베이징 남북한 차관급 당국회담은 앞으로 양측이 건너야 할 ‘불신의 늪’이 어느정도 깊이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면회소설치의 병행입장을 천명한 우리측과 ‘선(先)비료지원’의 주장을 고수한 북측이 서로간의 견해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무위로 끝났다. 우리측은 새정부 출범이후 첫 남북당국 회담인 만큼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산가족 문제해결,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이라는 3가지 방침을 세우고,먼저 이번 회담에서 비료지원과 더불어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자는 것이 협상목표였다. 아울러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상호주의’의 게임규칙을 세운다는 대원칙 아래 종래와는 달리 대북 우위의 고집스런 회담자세를 취했다.과거처럼 북측의선의를 기대하며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남북대화로는 남북관계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등을 병행논의하자는 원칙에 합의해 놓고도 본질적으로 ‘선(先)비료지원’의 주장아래 이번 회담을 일관되게 비료회담으로 제한했다.북측이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 것은 과거처럼 ‘버티기 작전’으로 나가면 우리측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까닭이다.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새 정부와 북의 金正日 체제 간에 이뤄진 첫 남북 당국자회담에서 양측이 기본자세를 확인한 점은 나름대로 성과이다.또한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대북구호물자지원을 위한 기존의 적십자접촉과 납북경협은 계속할 뜻을 비쳤다.북측에 결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새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북측이 어떻게 받아들여 다음 남북대화에서 나타날 지 주목된다.
  • ‘면회소·우편물 교환’ 급진전/북경 남북회담

    ◎北 “4·5월중 비료 20만t 지원땐 수용”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당국간 대표회담이 협상 엿새째인 16일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에 대해 우리측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4,5월중 비료 20만t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시,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全今哲 북한정무원 책임참사는 16일 상오 10시 차이나월드호텔로 우리측 수석대표인 丁世鉉 통일부차관을 방문,1시간50분동안 양측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그동안 ‘선(先)비료지원,후(後)이산가족문제 논의’의 입장에서 후퇴,이같은 수정안을 전격적으로 제시했다.이에따라 수차례 진통을 겪던 납북당국간 회담이 타결국면에 들어섰다. 우리측은 상호주의에 입각,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등 다른 남북현안과 연계해 비료를 단계적으로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어느정도에서 수용할 것인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 측은 17일 다시 북측과 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대북비료지원량을 결정할 예정인데 적어도 5∼10만t 이상이 빠르면 이달말부터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와 우편물 교환이 우리측 요구대로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남측 대표단은 그동안 이산가족 면회소 가동을 위한 실무 절차는 추후 논의하더라도 설치시기 만이라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료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남북 양측대표단은 이날 저녁 북측 대표단 초청으로 베이징시내 북한식당 ‘고려원’에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같이하며 협상의 사실상 타결을 축하하고 앞으로 다른 분야의 남북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허울뿐인 ‘대화’… 北 변한게 없다/北京 차관급 회담 협상 전략

    ◎“이산­비료연계 정치적 접근” 억지 여전/“특사 여건조성이 먼저” 책임 전가 급급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3년9개월 만에 재개된 베이징에서의 남북 당국간 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金大中 대통령 정부에 대한 협상전략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북의 대남전략상 가장 큰 특징은 ‘이중성’이다.지난 金泳三 정부시절에도 한편으로는 ‘YS타도’를 내걸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 야누스적인 행태를 보여왔다.정부와 민간을 구분,이른바 ‘통일전선 전술’을 추진하는 것이다. 북이 지난 4일 남북 차관급회담을 제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는 ‘해빙의 봄’을 연상했다.비록 파종기농사를 앞두고 심각한 비료난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임을 알면서도 남의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북의 대남정책이 바뀌지 않나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비료지원과 상호관심사’를 병행논의하기로 한 베이징회담이 15일까지 닷새동안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 북의 대남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북측의 全今哲 단장은 ‘선(先)지료지원,후(後)관심사 논의’에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면서,한술 더떠 “회담에 나온 것만도 ‘선물’이며 ‘아량’을 보인 것”이라며 ‘시혜론(施惠論)’을 펼쳤다. 북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주의 차원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사안으로 인식한다.그래서 이를 비료문제와 연계하려는 남측의 태도를 “야박하다”고 몰아붙였다.또 특사교환 역시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최고당국자간 의사통로의 개설이라는 점에서 “사전 정지작업이나 분위기 조성이 있어야 된다”면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더욱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은 북한사회의 전면개방을 가져와 체제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위기위식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결국 우리측이 요구하는 세가지 상호관심사항 가운데 아무 것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새정부 출범뒤 우리측은 정경분리원칙을 따라 기업인들의 투자제한을 사실상 철폐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전향적인 자세로 대북정책에 임하고 있다.북측이 조금만 대화에 성의를 보이면 이산가족 기업인들의 대북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그러나 북측은 거창한 정치문제도 아닌 이산가족문제를 괴상한 논리로 거부하고 있다.베이징에서의 북측태도는 그들의 대남전략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물론,당국간 회담 개최를 제의한 뒤 노동당 金容淳 대남담당비서를 통해 밝힌 ‘남북대화·정경분리’수용의사 시사발언까지도 허울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함을 드러내고 있다.
  • 南北차관급회담/“당장 특사교환 어렵다”/北 全今哲 대표 문답

    ◎남서 비료주면 한반도내 회담 가능 ­한국 金大中 새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책에는 좋은 말이 많았지만 행동을 중시한다.이번 회담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평가하겠다. ­북한의 식략사정은. ▲자연재해로 여전히 어렵고 긴장돼있다.비료지원은 식량사정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북한측의 특사교환에 대한 입장은. ▲특사교환은 최고당국자의 의사소통 통로와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다.양측은 대단히 경직돼 있었고 그 후유증은 남아있다.교환의 조건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당장 특사교환은 논리비약이다. ­남북당국대표회담이 합의안되 이유와 최대쟁점은 무엇인가. ▲양측이 비료지원과 남북관계개선 문제해결의 방법론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며 지원방법론에 큰 차이가 있다. ­다음 회담을 한반도내에서 열 계획은. ▲조선반도에서 회담을 하는 것이 옳고 주체적 관점에도 좋다.이번 비료제공여하에 따라서 조선반도내 회담도 열릴 수 있다. ­위급회담을 북측에서 제기한 이유는. ▲지난 3월 남측이 북경적십자회담을 통해 鄭元植 총재가 정식제안 한 것이다.
  • 北 ‘비료+α’ 챙기기/南北 시각차와 전략

    ◎南 “지원·대화 병행” 포괄적 논의 유도/北 “先 비료지원·後 이산가족 논의” 고수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탓일까.3년9개월 만에 열린 베이징의 남북당국간 대표회담은 남북대화를 보는 양측의 시각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양측이 서로가 ‘희망과 기대를 걸고’ 회담에 임했지만 아직은 ‘길고 긴 씨름’(丁世鉉 우리측단장의 표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인상이다. 13일로 사흘째인 남북당국간 회담은 양측이 대북(對北) 비료지원문제와 이산가족 상봉,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등 우리 측이 제기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병행논의’하기로 했음에도 불구,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 회담전망이 비관 일관인 것 만은 아니다.북측은 당초 ‘선(先)비료 지원,후(後)관심사 논의’에서 ‘병행논의’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비료 지원이 우선적 의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우리측이 제기한 이산가족문제 등 관심사항을 아울러 논의하자는데 동의한 것이다. 다만 북측은 남측과 형식상 ‘병행논의’에 찬동했음에도 방법론상 이견을 보이고 있다.비료부터 먼저 가져가고 다른 관심사는 나중에 만나 얘기하자는 입장이다.남측이 지원과 대화를 병행하면서 포괄적인 남북대화를 유도하려는 반면 북측은 우선 최대한 비료지원을 얻어낸 뒤 남측 관심사를 사안별로 다른 대북지원과 연계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관련해 면회소 설치,우편물,교환,방문단 방북 등의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를 놓고 협의를 진행중이나 북측의 확답이 없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은 상호주의를 내세워 남북대화 채널의 유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측은 ‘선(先)비료 지원,후(後)이산가족 논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나아가 全今哲 북측단장은 “비료를 주기 때문에 다른 것을 달라는 것은 진정한 상호주의가 아니다”면서 오히려 우리측을 역공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측은 이번 비료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다.따라서 최소한 20만t 이상의 비료를 4,5월중 지원받아야만 비로소 올해 농사가 가능할 정도다.그런 측면에서 현재 ‘공’은 북측에 넘어간 것이나 다름없으나 ‘벼랑끝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측은 金容淳 북한노동당대남비서의 정·경 분리 수용발언을 비롯해 북측의 최근 유연한 자세에 막판 기대를 걸고 있다.서로가 필요해서 만난 만큼 오랜만에 맞은 남북의 ‘꽃피는 봄’을 성급하게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은 것이다.
  • 남북회담 오늘 막판 절충

    ◎실무접촉선 새달 비료지원·면회소 설치 합의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당국 대표회담에 참석중인 남북대표단은 13일베이징에서 사흘째 접촉을 갖고 대북 비료지원과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4일 상오 11시(이하 한국시간) 대표단전체회의를 열고 막판절충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5월중에 비료 5만t을 지원하고 북측도 같은 달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3년9개월 만에 열린 이번 회담의 부분 타결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러나 회담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에도 양측은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만난다는 원칙에는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대표단장인 丁世鉉 통일부 차관과 북한측 대표단장인 全今哲 정무원책임참사는 이날 하오 4시 베이징의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1시간45분동안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대북비료지원문제와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북측이 ‘선(先) 비료지원,후(後) 남북관계개선 논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진통을 겪었다.우리측은 대북비료지원문제와 이산가족,특사교환 등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병행해서 의제로 논의하기로 한 첫날 합의정신을 중시,이산가족과 특사교환 등에 북측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만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북측은 우선 비료지원문제를 타결한 뒤 다른 관심사를 논의하자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실무접촉에 단장도 참석 협상 급진전/南北 차관급회담 이모저모

    ◎양측 대표단 회담 뒤엔 만찬… 친목 도모/외신기자들 1백여명 몰려 취재 경쟁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한 대표들은 3년9개월만의 남북당국자간 회담이라는 중요성을 의식한듯 일요일임에도 불구,12일 상오 10시(한국시각 상오 11시) 베이징의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둘째날 대표회의를 2시간20분 동안 진행. 이어 하오 4시 우리측에서 단장인 丁世鉉 통일원차관과 孫仁敎 통일원국장,북측에서 단장인 全今哲 정무원책임참사와 金成林 광명성경제연합회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20분동안 ‘4인 실무접촉’을 벌여 이견을 절충. ○…양측은 이날 하오의 실무접촉에서 대북 비료지원문제 등 현안에 관해 상당히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접촉은 통상적으로 단장을 제외한 실무대표라인에서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나 이날은 양측의 단장들이 직접 참석,이례적으로 뭔가 빠른 템포로 회담이 급진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 한 관계자는 “비료지원문제는 어느정도 의견을 같이했으나 상호주의원칙 차원에서 이산가족 등 다른 현안들에 관한 북측의 확답이 문제”라며 “오는 15일이 고 金日成의 생일인 ‘태양절’이라 북측이 빠르면 13일중 회담을 끝내고 14일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양측 회담대표들은 이날 저녁 반주를 곁들여 만찬을 함께하는 등 친목을 도모하기도. ○…회의벽두 丁단장은 전날 첫 회의 때 북한측이 기조연설문을 공개하지 않은데 대해 “한국언론사의 특파기자들이 북한측 입장을 몰라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한국기자들이 이번 회담을 비판적으로 쓰면 곤란하니 뭔가 북한측의 입장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요구.이에 북측 全단장은 “얘기할 기회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 ○…회담 뒤 북측 全단장은 소감을 질문받고 “오늘 회담 분위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좋았다”면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그는 또 이산가족문제 타결전망에 대해 “서로가 애썼다…”라고만 말한 뒤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 반면 우리측 丁단장은 별도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30분동안 일문일답을 통해 회담결과를 소상히 설명.丁단장은 대북 비료지원 문제와 관련,“북측대표가 남측이 비료를 준다고 해서 베이징에 왔다고 했다”는 질문에 “북측이 필요하다고 하지도 않는데,우리가 먼저 (비료를) 주겠다고 하겠느냐”면서 “지난 4월4일 전화통지문이 공식적으로 첫 (비료) 지원 요청”이라고 설명. ○…한편 회담이 열린 차이나월드호텔 주변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내외신기자 1백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안팎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특히 일본언론은 주북경특파원 외에도 주서울특파원들이 30여명이나 몰려와 한국기자들에 못지 않게 취재에 열중했고,평소 모습을 잘 보이지 않던 인민일보 등 중국기자들도 나와 남북당국자 회담취재에 가세. □남북회담 양측 입장 ▷비료지원 및 방식◁ ­한국:이산가족문제 등과 연계 및 절차방법을 감안한 단계적 지원원·상호주의 필요 ­북한:제시량의 무조건 전량 지원 ▷이산가족 문제◁ ­한국:최고 당면과제로 모든 협상의 전제조건 이산가족 면회소·우편물교환소 설치·고령 이산가족 상봉 고향방문단 시범 교환 ­북한:김일성 유훈·김정일 8·4 노작을 통해 정책전환 표명 해결의지 있음 ▷특사교환◁ ­한국:신뢰회복 관계개선 위해 최고 당국자가 지명하는 특사교환 ­북한:필요성 인정되나 선경협 또는 비료지원후 순차적 ▷경협◁ ­한국:정경분리·기업인 방북·식량난 농업분야 적극 지원 ­북한:원칙적으로 환영 정경분리 강조
  • 이산가족 상봉 의견 접근/남북 北京회담 이틀째

    ◎차관급회담 정례화하기로/오늘 실무접촉 재개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남북한은 대북 비료지원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특사교환,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등 현안들을 병행 논의,처리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이 현안들을 다루기 위해 차관급 이상 남북당국자간 고위급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남북한당국 대표들은 12일 상·하오에 걸쳐 중국 베이징(北京)의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남북당국간 대표회담 이틀째 회의와 실무접촉을 벌여 대북 비료지원 및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연쇄접촉에서 양측대표단은 대북 비료지원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등에 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양측대표단은 13일 상오 10시 실무접촉을 재개하며,빠르면 이날 중 회담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회담이 끝난 뒤 우리측 수석대표인 丁世鉉 통일부차관은 “비료지원 문제를 토의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의 현안을 병행해서 논의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全今哲 정무원책임참사는 “양측이 모두 합의를 도출해 내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대북 비료지원문제와 더불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측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상호주의 원칙을 천명하고 이산가족문제,남북특사교환 등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북측대표단은 이산가족문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관심사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남측이 먼저 비료를 지원함으로써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차관급회담서 이산가족 거론/정부

    ◎별도 남북적회담·면회소 설치 제의 정부는 9일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별도의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하고,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국제우편을 통한 남북우편교류 등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하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를 열어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고 이를 대북 비료지원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대표인 丁世鉉 통일부차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비료회담으로 끝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일정한 부분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대북 비료지원 총량을 확정짓지 않고 단계적으로 비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정경분리 원칙에 입각한 자유로운 경제협력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남북당국자 회담을 정례화하도록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丁차관 등 5명의 회담 대표단은 10일 상오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남북 차관급 회담 11일 北京서 개최

    남북차관급 회담이 오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정부는 7일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회담장소를 판문점 등 한반도내로 하자는 우리측 수정 제의에 대해 베이징에서 개최할 것을 재차 요구해오자 북한의 희망을 수용하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8일 북측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94년 7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이후 3년9개월만에 남북당국자간 회담이 열리게 됐으며 이번 회의의 의제는 대북(對北)비료지원을 비롯,이산가족상봉,특사교환 등 포괄적인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 “차관급회담 한반도내서”/對北 수정 제의

    ◎비료지원 포함 경협 다루기로 정부는 북한이 제안한 남북차관급회담을 비료지원문제뿐 아니라 이산가족상봉,경제협력 등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첫회담으로 정착시켜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6일 “이번 회담을 과거 쌀회담처럼 북측에 비료를 주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특히 IMF시대임을 감안,국민의 지지속에 회담에 임하며 북한의 무역,인프라 등 경제문제 해결방안과 시급한 이산가족문제,특사교환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하오 판문점을 통해 남북차관급회담을 11일 갖되 장소는 한반도내 북측이 정하는 장소로 하자고 수정제의하는 대북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 한적은 또 남북관계 개선방안과 비료문제 등 상호관심사를 협의하기 위해 丁世鉉 통일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내보낼것이라고 밝혔다.
  • 南北 차관급회담 점진 격상/정부,對北 대화 전략

    ◎비료 촉매로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등 유도/北 대표에 관심… 金文成·安炳洙 참석 가능성 정부가 남북 차관급회담 준비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제안을 이틀만에 수락하고,또 날짜까지 그대로 수용했다.장소는 한반도내 장소로 수정제의했지만 이 또한 북한이 베이징을 고집할 경우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커 회담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또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갖고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비료 20만t(6백억원상당)의 지원에 대해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하되 지원방법은 수송용량을 감안,일시(一時)가 아니라 월별 또는 분기로 나누어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위급회담을 ‘비료회담’에 국한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의 ‘지렛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특사교환,이산가족 상봉문제 등도 제안할 방침이다.특히 현정부가 대북정책의 최우선과제로 꼽고 있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면회소설치건에 의견을 모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 참가할 북한측 수석대표도 관심거리다.북한이 경제문제에 중점을 둘 경우,정무원 산하 대외경제위원회의 차관급인 金文成·李成綠 부위원장 등을 내보낼 가능성이 있으며 제반문제로 넓힐 경우 노동당 산하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安炳洙 부위원장·韓時海 서기국장을 참석시킬수도 있다.
  • 對北 秘線채널 재정비 공조직 네트워크 구축

    ◎교포등에 의존 문민정부 실패 반면교사로/공개회담 막후협상→특사교환 이어질듯 소용돌이치던 ‘북풍’이 잦아들면서 여권이 대북 접촉 채널재정비에 눈길을 돌렸다. 이 참에 기존 비선 대화채널을 정리하려는 태세다.공조직 중심의 대북 접촉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기업가,재외교포등 사적 채널에 의존한 종래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한 반성론에 기초한다.남북경협 종사자나 재미교포 사업가를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방식이 큰 부작용을 빚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의 한 정책관계자는 “‘李大成 파일’의 상당부분은 각종 사업목적으로 북경이나 북한을 오간 인사들이 얻은 미확인 첩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북풍정국의 책임소재가 뒤죽박죽이 된 것도 일정 부분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검증안된 1차첩보를 토대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데는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그 과정에서 자칫 북측 카운터파트를 ‘타락’시킬 염려도 있다는 시각이었다. 이에 대해 康仁德 통일부장관도 눈높이를 같이했다.북풍의혹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로 여야가 격돌을 벌인 25일 저녁 국회 본회의장에서였다. 姜장관은“투명성있는 대북 접근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민간을 앞세우지 않고,당국의 책임있는 사람이 만나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겠다”며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요컨대 사적 채널에 지나치게 의존한 문민정부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삼겠다는 발상이다.사실 문민정부는 북풍문건에 등장하는 尹泓俊씨 등 이외에도 상당수 대북 비선라인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다.대북 쌀회담 막후 예비접촉을 주도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H씨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새정부는 일단 공개회담에서의 막후 협상방식을 주력할 방침이다.예컨대 4자회담이나 남북적십자회담 등에서 공개 회의와 별도로 별도 의제의 비선접촉을 갖는 방법이다. 이 방식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국자간 비공개 특사교환으로 이어질전망이다.지난 72년 李厚洛 앙정보부장­朴成哲 부주석의 상호방문이나 6공화국 때 張世東 안기부장­許談 노동당비서,朴哲彦 대통령특보­韓時海 조평통 부위원장간 접촉 등 몇차례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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