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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평양은 「개방대세」 거역 못한다/남·북관계/최평길

    ◎내외 전문가 한반도 정세 조망/미·일·중·러,대한유대 강화 모색할듯 벌써 1994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1995년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중반기이며,그로부터 5년 후면 21세기가 시작된다.이 시기는 한민족 운명을 판가름할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남북통일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가시화되고 하나되는 코리아가 세계경제 10강에,동북아시아의 군사 5강의 대열에 진입하는 사건들이 코앞에 다가오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00년 전후에 예상되는 한반도주변 4강의 상황을 분석하여 보면 우선 러시아는 정치민주화에 이어 시장경제를 추진하게 될 것인데,옐친은 당분간 경제개혁 가속화보다는 정권안정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국과 협조하면서 러시아 극동개발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같은 시기에 중국은 등소평 사후 예상되는 정치민주화는 중국 공산당이 유일한 당이라면 그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복수정당 추천,그리고 지방분권화를 주장하는 욕구표출이 심화될 것이다.이 경우 한국에는 러시아나 중국의 문민화에 따른 경제협력이 한국이 쥐고 있는 카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권의 경제강자로서,거기에 걸맞는 군사력을 돋보이면서 한국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려할 것이고,미국은 상하 양원을 공화당이,행정부는 민주당이 장악하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없애는 작은 정부를 지향할 것이다.따라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실질적인 철수를 하게 될 것이고,잔류병력에 대한 군사비 부담을 한국에 떠맡기면서 남북한 통일에 주도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북미 핵회담 타결과 그 이행과정에서 미국은 체제붕괴,흡수통합,외교고립,경제난을 일거에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치는 북한을 말과 상징으로 감싸주고 비용이 드는 일은 전부 한국이 떠맡게 될 것이다.아마도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약속하면서 평양 모란봉에 민주 버들을 가꾸고 남북한 전쟁억제와 한국을 영향권속에 넣기 위해서도 당분간 평양에 미 육군을 주둔시키고 원산이나 청진항을 미 해군기지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 내놓을 한국의 카드는 별로 없다.북한의 핵이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여명에 재래식 병기와 전략 핵무기로 무장된 미·일·중·러가 한반도 주변에서 통일코리아를 비핵화,비공격 무장력으로 동양의 스위스를 만들려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 것인가.당분간 한국의 경제력 카드는 중국·러시아에는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과 일본에 보일 카드는 무엇일까.우리도 세계10강에 드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날렵한 과학군에 제조능력은 있으되 당장 조립하지는 않는다는 평화유지용 전략핵정책,핵 주권정책 표명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같은 흐름 속에 북한 정권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든,스스로 무너지든,일대일의 대등한 통일이 되든,시장경제·의회정치·기술제공으로 남한이 책임져주는 통일정책을 실현할 수밖에 없다.이 경우 남한은 북한을 지금보다 조금 더 잘 살게 해주기 위하여 그동안 산업공해로 찌든 한국형 발전모형이 아니라 아예 아시아의 스위스·뉴질랜드·싱가포르정도의 관광국,깨끗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민주사회,문화복지국가로 만드는 국가모형을 설정하고투자할 준비를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경제력으로 책임져 주는 통일은 시작되었다.당장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경제협력이고 북미회담이고 뭐도 없다는 식의 발목잡힐 국지 제한적 전투기법보다는 의연하고 실용성 있는 대북한 정책을 구사해야 될 것이다.김정일이 당·정부·군을 모두 혹은 일부를 장악하든 그가 정권을 놓치고 기득권 세력이,군부가,민주지도자 그룹이 북한정권을 인수받든,지금부터 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고,경제난을 극복하게 해주는 돈줄은 한국이 쥐고 있다.북한에 전기를 밝혀주고,공장을 움직이게 해주고,먹을 것을 해결해 줄 수밖에 없는 한국이 뭐가 조급할 것이 있는가.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2000년을 바라보며 우선 올 연말부터 북한은 다급한 에너지,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호의 손길을 물 밑에서 보내다가 물 위에서 아우성을 치게 될 것이다.90년초 겨울에 굶어죽지 않게 독일과 미국·유럽에서 모스크바에 C레이션까지 보냈던 상황이 올 겨울 평양에서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 “대북합의 결함” 미언론 시각

    미국의 두 신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북한·미국 핵협상 합의와 관련해 각각 기사 또는 칼럼니스트의 기고문을 실었다.공통적으로 이번 합의의 취약성을 지적한 이 글들을 요약소개한다. ◎WP지 칼럼/「깡패정권」에 약한 백악관/지나친 양보로 북에 지렛대 넘겨 미국이 이라크의 무력 시위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하고 나서 아이티 및 북한의 사고뭉치들에게 흥정하자는 자세를 보인 것은 놀랍고 걱정스런 것이다.이라크에 대한 강경 대응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건전한 것이었다. 백악관은 세드라를 아이티에서 떠나도록 하기 위해 세드라의 집 세채에 대한 5천달러의 월세 지불까지 미국이 맡기로 합의했어야만 했나.클린턴의 안보 부보좌관 샌디 버거가 그 월세금은「푼돈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일리는 있다.세드라 일당이 권좌에 눌러 있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분란을 감안하면 세드라에게 집 세채 월세금 주는 것이야 별 것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왜 깡패 한사람의 요구에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터무니없이 양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아이티 침공이나 북한 핵 문제로 인한 무력충돌을 피하려는 정부의 방침을 비난하지 않는다.그러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이 행정부는 강하게 나오는 적들에게 상을 주는 듯하다.이제 해외의 다른 악당 정권들도 악하게 행동하는 것이 워싱턴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공산정부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부문의 양보는 더욱 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미국은 북한에도 슬금슬금 양보하다가 이제 핵시설 사찰의 시기,석유의 공급,40억 달러 드는 새 원자로 두개의 건설보장 등에서 확실하게 양보했다. 주요 보도 내용을 보면,2003년 또는 아마도 그뒤까지도 가장 중요한 지렛대는 북한의 손아귀에 있다.북한은 그로부터 5년 더 현재의 핵무기 저장과 관련된 모호성을 지킬 수 있다.평양은 합의를 깨려고 결심하기만 하면 새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원료를 10년동안 주무를 수 있다. 집 월세 지불 등 세드라에 대한 백악관의 너그러운 처사에 대해 앤서니 레이크 안보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여기에는 뇌물수수도 없고 숨겨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나는 사죄할 것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레이크씨,그것이 바로 문제다.하잘 것 없는 인간들의 책임 모면을 위해 미국민은 세드라 집의 월세를 물거나 김정일에게 연료를 제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하는 데 대해 아무런 사과도(그것을 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서 마저) 받을 자격이 미국민에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상식과 미국민의 위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NYT지 보도/미조치 「핵억제」와 모순/핵탄제조 기도국에 위험한 선례 북한과의 핵합의를 서둘러 타결함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40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 원조 제공약속이 그가 「깡패국가」라고 부른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년이상 미국 정부의 정책은 평양의 지도자들이 신뢰할 수 없고 예측불가능한 스탈린주의자이자 전체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응징되어야 한다는가정에 기초를 둬왔다. 북한이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허용을 거부함으로써 국제적 협약을 위반했을 때 미국은 평양에 대해 새로운 국제제재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었다.이는 미국 정부를 외교적 곤경에 빠뜨렸다. 중국이 안보리 제재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하고 북한은 제재를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자 클린턴행정부는 협상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핵협상타결을 축하하는 이면에는 미국 행정부 안팎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도이치 국방부 부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북·미 합의 승인을 결국 지지하면서도 새로 건설될 경수로의 폐연료봉을 북한이 악용할 소지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없다며 반대했다. 도이치 부장관은 또한 북한이 너무 오랫동안 폐연료봉을 보관할 수 있게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로버트 갈루치 미측 수석대표도 18일 북한과의 합의를 스스로 치켜세우면서도 김정일을 아직 신뢰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그는 이번 합의를 가리켜 『아마도 그것은 신뢰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신뢰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많은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가 제네바협상에서 양보함으로써 핵무기를 만들려는 여타 국가들에게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말한다. 공화당진영은 이번 합의에 대해 즉각 독재자에게 항복한 것이라고 정치공세를 폈다.밥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성명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합의는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미국 정부의 양보를 비아냥거렸다. 제네바합의는 미국 행정부가 핵기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취해온 접근방법과 크게 모순되고 있다. 이제 북한은 돈한푼 들이지않고 경수로를 받게된 마당에 이란에게 경수로 구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어떻게 러시아와 중국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북한에 대해서는 상을 주면서 어떻게 이란이 이 조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한 국방부 관리가 지적한대로 세상일은 공평하지 않은지 모른다.
  • 「WTO비준」등 현안에 협상 여운/여야대표 국민연설 비교

    ◎“국회몫 인정… 정치권 활성화” 한목소리/사회병리 대응 “도덕성 재건 처방” 일치 김종필 민자당·이기택 민주당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은 앞으로의 정국기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두 대표는 19·20일 이틀동안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 평가,남북관계의 과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흉악범죄등 사회혼란,정치의 활성화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두당의 생각을 밝혔다.이 생각들을 토대로 여야는 앞으로의 정국을 이끌어갈 것이다. 물론 두 대표는 이들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처방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대표는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상습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따라서 대표연설이 끝난 뒤 두당의 평가도 엇갈리기만 했다.그러나 이번 여야의 대표연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데서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특히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과 대화의 여운을 남기고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북·미회담에 대해 여야대표는 다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김대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라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강조했다.이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50년만에 냉전대결이 종식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두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특히 이대표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김대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폐지할 수 없다』면서도 『법체계상이나 법리상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가 아니라 개정이라면 가능하다는 융통성을 보이기도 했다. WTO 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다소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대표는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서 국제질서의 수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결코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서 인준받으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대책을 제시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부여당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터놓고 있다. 이밖에 강력범죄 및 세금횡령사건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는 달랐지만 「국가사회의 도덕적 재건」(김대표),「도덕성 회복운동 전개」(이대표)라는 똑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김대표는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지 못하고 그 외곽에 존재하는 부실함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허술한 구석을 메우고 채워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의 한 중간에 위치하여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 각계각층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통합적인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정부일변도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사이에 있는 국회의 몫도 인정해야 한다는 두 대표의 완곡한 지적으로 보인다.여야대표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현안들에 대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활성화」라는 열쇠가 필요함도 함께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경제개편 등 5대개혁과제 추진을”/대결·간섭·비방 지양… 남북 3불원칙 실천/한반도 주변국과 상호협력관계 재정립 우리는 지금 개혁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위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이는 정부가 철학과 청사진이 없는 즉흥적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법과 제도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정은 보복사정이나 편파사정으로 전락했거나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됐습니다.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군이 흔들리고 있고 민생치안이 시국치안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통합적 지도력이 발휘됐어야 합니다.아울러 정부가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현 내각부터 총 사퇴해야 합니다.그리고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부패척결과 민생치안확립 ▲사회도덕성 회복 ▲행정구조 개혁 ▲경제구조 개혁 ▲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북한과 미국의 회담 결과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정부는 이 회담의 성격과 의도,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김영삼정권 2년동안의 많은 실정 가운데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입니다.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앞으로 대북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입니다.이런 바탕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결과 간섭,비방을 중지하는 3불원칙을 남북한 서로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남북경협을 위해 남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정부 출범후 2년동안 기업간·지역간·도농간·계층간의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습니다.신경제정책은 과거 군사정권들이 추진했던 재벌위주의 불균형 성장 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합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합니다.복지부문을 확대하는 예산개혁이 단행돼야 합니다.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세개혁도 이뤄져야 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해서는 절대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우리만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먼저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합니다.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50만섬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근 「지존파」일당의 살인행각과 부녀자 납치살해사건등 흉악범죄들로 온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너무나 심각한 인륜과 도덕의 위기입니다.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겠다는 잘못된 가치관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입니다.이제라도 도덕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소득분배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지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진정한 여야 동반자 관계를 통해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북위협 대응 「군사공조」 재점검/한·미 안보협서 무얼 논의하나

    ◎「팀」훈련 등 연합방위력 보강 중점논의/방위비 분담·작전권문제로 핫이슈로 다음달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김일성사후 안보환경이 급변한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막기 위한 한미연합방위력 강화 방안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의 하나인 팀스피리트훈련문제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미연합방위력 증강문제는 해마다 SCM에서 단골메뉴로 오르고 있으나 올해는 특히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체제의 불확실성과 북한핵을 둘러싼 군사적 위기감 고조등으로 한층 중요성을 갖게 됐다. 이에따라 한미 양국은 이번 SCM에서 ▲미국의 「2개 지역분쟁 동시승리(윈 앤드 윈)전략」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즉각 개입토록 돼 있는 신속억제전력(FDO)배치등 기존의 연합방위계획을 재점검하고 ▲북한의 핵개발 위협과 관련,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계속 제공하도록 하며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계속 유보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한미연합방위체제의 기본틀유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또김일성사후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의 실질적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양국군사정보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한국군의 초전취약전력 보강 지원 ▲주한미군 장비 현대화 ▲미군의 전략·전술 정보능력 지원 확대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전망이다.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한미양국의 상호 공조체제를 재확인하고 미·북 고위급 3단계 회담과 남북대화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번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논의하게 될 중요한 의제는 지난해 SCM부터 대북핵협상 카드로 활용해온 팀스피리트 훈련의 올해 실시여부등이다. 한미양국은 지난 4월 페리 미국방장관의 방한 당시 북한이 핵개발 포기를 보장할만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올 11월중 팀스피리트를 실시하기로 조건부 연기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는 북미회담의 순조로운 진행과 남북회담의 성사를 위해 팀스피리트훈련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수립해놓고 있다. 이번 SCM에서는 양국간 방위비 분담문제도 핫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미측은 95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올해의 2억6천만달러보다 19.2% 늘어난 3억1천1백만달러를 고집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2억8천만달러 수준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양국의 의견이 다른 것은 91년 제23차 SCM에서 95년까지 주한미군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1한도내에서 한국측이 방위비를 부담한다고 합의했으나 미측이 95년도 WBC규모를 9억3천3백만달러로 추산하는 반면 우리측은 91년 합의 당시의 WBC 8억4천만달러를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완료되는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 역시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큰 사건이다. 현재는 2군과 수방사·특전사를 뺀 모든 전방의 군부대는 이동배치될 경우 주한미군의 승인을 받도록 돼있으나 평시작통권이 환수되면 합참의 통제만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평시의 전시대비 작전계획이나 연합기동훈련등은 전시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전시작통권을 갖고 있는 미군측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밖에 이번 SCM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랜드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21세기 한·미안보협력 방안」의 연구결과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이 연구는 21세기의 통일후 한반도 안보환경에 따른 한·미안보협력 방향과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한반도의 적정 군사력 규모 등에 대한 중장기 국방정책의 수립을 돕기위해 극비로 양국간에 추진돼왔다.
  • 일언론의 대북관심/강석진 국제1부기자(오늘의 눈)

    북한 주석 김일성의 사망은 일본에도 충격이었던 듯하다.김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지난 9일 일본 신문들은 1면 머리기사로 사망 소식을 전한데 이어 한주 내내 주요뉴스로 다뤘다. 10일에는 일본경제·산케이·마이니치·아사히등 주요 신문 대부분이 휴간일을 하루 미루고 제작에 임했다.47년만에 사회당 출신으로 총리가 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가 국제무대에 처녀출전한 G­7회담과 일본인 최초의 여성 우주인의 활약상도 저만큼 밀렸다. 일본당국은 김주석의 사망에 대해서 발표당시까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 언론을 들여다 보면 「제법」을 넘어 「대단하다」는 인상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주석의 과거와 새 체제가 안고 있는 숙제,향후 진로에 대한 분석도 꽤 신속하고 비교적 정확하게 내보낸데 이어 방북 경험담 등을 통해 실상을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베일에 싸여있는 김정일의 가족에 대해서도 「추측」수준 이상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들은 「독재는 반드시 붕괴한다」는 주장의 논설 옆에 「호쾌한 웃음과 세심한 신경」의 김일성면담 회고담을 쓰고 있는가 하면 핵문제와 북한의 대외관계,각국의 시각,북한의 권력구조 등에 대해 분석을 내놓는 등 다각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 못지 않다.아니 찬찬히 읽어보면 오히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정보도 눈에 띈다.예단과 감정을 억제한 신중한 주장도 돋보인다. 사망뉴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을 무렵 규슈의 동쪽 미야자키현의 한적한 시골마을인 남향촌에서 전해져온 소식 한토막.한국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국민학생은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할 정도로 한국어를 배우고 중학생은 4박5일동안 한국에 민박시키며 청년단은 사물놀이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5일 조사돼 요미우리 석간에 실린 「주간 베스트 셀러」의 문예부문에서는 「김정일암살지령」이 4위에,신간부문에서는 「김일성의 핵미사일」이 7위에 랭크돼 있었다. 북한처럼 닫혀있는 사회에서 절대권력자의 사망을 하루가 훨씬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야 그러하다 하더라도 그들의 정보력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지긋한 노력으로 뒷받침해 나가는 자세 앞에 자연스럽게 옷깃을 여미게 된다.
  • 북한경제 누가 이끌어 갈까

    ◎개방 빨라지면 김달현 재기용 유력/강성산·홍석형도 핵심역할 맡을듯 「북한 경제를 이끄는 실세는 누구일까」 북한은 지난해 12월 경제팀을 새로 짰다.그동안 대외 경제통이던 김달현 국가계획위원장과 박남기 당 경제비서를 각각 퇴진시키고 홍석형 등 실무진들을 대거 기용했다. 중국식 개혁을 본뜬 듯한 3차 7개년 경제계획이 실패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당분간 개방보다 농업,경공업,무역 등 내실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석이다.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현 경제팀을 한시적 체제로 본다. 북한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개방은 불을 보듯 뻔하며 현 경제팀은 개방을 준비하는 팀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이 권력을 순조롭게 이어받으면 개방의 속도가 한층 빨라지며 개방 주도세력의 재부상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김달현의 재기용이 유력하게 점쳐진다.강성산 정무원 총리와 홍석형 국가계획위원장 등도 북한 경제의 핵심으로 남고 박남기,전병호의 당측 실세와 이성대,김환 등도 막중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성산은 전총리인 연형묵·이근모와 함께 북한 경제를 진두 지휘해 온 경제 테크너크랫의 선두주자다.1931년생으로 만경대혁명학원을 거쳐 체코 프라하 공과대학에 유학한 2세대 엘리트이다.지난 84년 최고인민회의에서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제교류」를 강력히 주장,대내외 주목을 받았다.김일성의 이종사촌이자 김정일 권력이양의 일등공신이다. 지난 92년 경제계획의 총수인 국가계획위원장을 맡아 대외개방을 주도한 김달현은 강성산이후의 총리 1순위로 꼽힌다.지난 77년 36세에 과학원 부원장을 맡은데 이어 화학·경공업 위원장,무역부장,대외경제위원장 등 주요 경제부처를 모두 거쳤다.대남 경협의 장본인이며 중국 심천특구를 수차례 방문,개방의 최전선에 나섰음을 보여줬다.김일성의 조카뻘로 김정일의 신임이 두텁다. 김달현의 후임인 홍석형은 강성산의 측근으로 김일성대학과 인민경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정통경제관료이다. 김달현과 함께 물러난 박남기 역시 실세.김책공대와 레닌그라드공대에서 수학했으며 김정일이 중공업정책은 박남기에게 먼저 보고하라고 할만큼 신임이 두텁다.국가계획위원장을 거쳐 당에서 경제계획,상업,재정을 담당했다. 권력 서열 11위인 전병호도 경제의 막후 사령관으로 통한다.당의 경제·기계 담당비서이며 군출신이 아니면서도 국방위원 7인에 끼는 정도다.이성대 대외경제위원장은 우리 기업과 물밑접촉을 벌이는 개방 인맥으로 김달현이 차세대 주자로 키우는 측근이다. 김일성의 고종사촌이며 허답의 처남인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은 나이(51)와 직급에 비해 최근 주목받는 개방 주도 인물이다. 이밖에 최영림 금속공업부장과 무기화학의 전문가 김환 부총리도 진취적인 성향의 인물로 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의 무역현황/작년 교역 24억불… 중·일 편중/원유·식량 수입에 의존… 광산물은 수출/남북거래 7.5% 차지… CIS이어 4위 북한의 무역은 지난해 54개국과 수출 9억3천8백만달러,수입 15억3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이를 합친 총 교역액은 24억7천6백만달러.92년보다 1·1%가 줄었다.수출품은 광산물과 비금속류 등 1차 원자재가,수입품은 원유와 식량 및 재수출을 위한 수송기기가 주류이다. 북한 무역정책의 특징은 외화벌이에 총력을 집중,위탁가공 무역 주도의 수출증대 및 외화반출 억제로 인한 수입축소로 요약된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최근 집계한 「93년 북한의 무역 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입은 92년보다 2.12%가 줄었으나 수출은 지난 90년 동구권 붕괴 이후의 급속한 감소세(91년 25.3% 감소)에서 0.6%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10대 무역국(전체 교역액의 88%를 차지)가운데 중국,일본,독립국가연합(CIS)등 3대 무역국이 전체의 68.8%(17억3천만달러)를 차지한다.편중이 심한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액은 8억9천9백만달러.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91년부터 3년 연속 북한 제1의 무역국(전체의 36.3%)이 돼 왔다.물물교환 위주의 변경무역(국경무역)이 전체의 80.7%이다. 대일무역은 핵문제에 따른 관계 악화로 수출입이 각각 14.5%가 줄어 총 4억7천2백만달러(전체의 19.1%).엔고로 수입가가 크게 올라 원부자재와 기계류 등의 수입선을 유럽으로 옮기고 있다. 단순 위탁가공 수출에서 벗어나 조총련계와 합작으로 북한에 공장을 세우는 방식이 주로 섬유류에 나타나고 있다. 남북한 교역액은 92년보다 7.6%가 늘어난 1억8천8백만달러(대북반출 1억8천만달러,반입 8백만달러)로 중국,일본,CIS에 이어 4위(전체의 7.5%). 우리의 반입품목은 철강·금속류(전체의 86.6%),농림산물(5.4%),섬유류(5%),광산물(0.8%) 순.반출은 섬유류(40%),화학제품(9.1%),전자·전기(4.9%),농수산물(4.8%) 순이다. 북한은 지난 4월 제9기 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무역 제일주의」를 천명,수출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어 올 수출은 5%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 “철저한 대비만이 전쟁 막는길”/강영훈 전총리의 「위기」극복 처방

    ◎불안으로 사회혼란 허점 보이면 북도발/온국민 똘똘 뭉쳐 안보 굳건히 다질 때/정치권의 엉뚱한 싸움이 국민위기감 증폭 □대담=장정행편집부국장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탈퇴와 유엔의 대북제재가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에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듯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쟁까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생필품 사재기등 국민들의 불안심리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비무환」 자세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야기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이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군의 원로로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한 군사안보전문가이며 외교관을 지냈고 그 자신이 실향민이기도 하여 북한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강영훈전국무총리(대한적십자사총재·72)를 만나 보았다. 『전쟁이 난다 안난다,나면 언제 날 것이냐며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 바로 전쟁을 자초하는 일입니다.현재의 위기상황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은 다하되 북한이 언제 도발을 해 오더라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며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원로의 진단과 처방은 명백하고 간단했다. ­북한핵문제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한반도의 최근 안보상황을 총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이 국제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지금의 긴장상태를 조성했습니다.북한이 민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는가 하는 근본 의도와 그들의 능력 두 가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려는 이유는 사용하자는 것입니다.그들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능력을 정확히 분석,그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는 북한을 자극하면 위기가 더 조성된다고 생각하여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그릇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같습니다. ­밖에서는 한반도정세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반면 안에서는 「안보불감증」이나 지나친 「전쟁불안감」이 다같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 ○홍보 일관성 긴요 ▲안보불감증은 일조일석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과거 안보를 정권유지에 남용했던 일도 많았고 또 북한의 대남선전전략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지않나 생각됩니다.우리 내부에 북한의 주장에 놀아나는 일부 동조세력도 분명히 있습니다.여기에 최근들어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거나 전쟁을 각오하라는 등의 협박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이거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나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게다가 여야는 엉뚱한 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홍보에도 일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정부로서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만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곧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등 헷갈리게 합니다.핵문제를 포함한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면서도 북한이 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을 수정하지 않는한 무력도발에 대한 대비는 항상 철저히 해야 합니다.언제 전쟁이 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모든 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로서는 드러내놓고 전쟁의 위험을 강조하자니 사회불안이 심할 것 같고 계속 괜찮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나쁘다는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부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십니까. ○오판 가능성 상존 ▲북한의 무력 도발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식은 안됩니다.현재로서는 별일이 없겠지만 만약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만반의 준비가 돼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북한은 우리가 완벽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불안해 하는 허점을 보이면 도발할 수도 있습니다.특히 지금처럼 남한에 그들의 동조세력이 상당히 있다고 볼때 한번 해볼 만하다고 오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결속해야 합니다.서로 싸우는 꼴을 북한에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그런데도 한총련은 최근 우리 체제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성명서를 내고 있습니다.정치권도 각기 다른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역시 전쟁 발발 가능성입니다.전쟁이 과연 일어날 걸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을 걸로 보십니까. ▲전쟁이 나느냐 않느냐로 불안해 하고 사회혼란이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전쟁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그러나 『좋다,할테면 해보라』는 각오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는 대비를 하고 있으면 북한은 결코 도발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을 잘 아시는 총재께서는 북한지도층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북한정권은 무너지고 있습니다.북한지도층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공산주의로는 더이상 정권을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면 공산주의로는 어렵고 어떻게 해서든 국제적 협조를 얻어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클겁니다.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신들이 이길 줄 알았던 6·25때 오히려 혼난 경험이 있는 북한의 지도층이 이번에 또다시 도발했다가는 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북한은 민생의 파탄을 무릅쓰면서도 지난 62년 4대 군사노선을 설정해 군사부문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또 그들의 체제가 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가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허점을 보이면 언제든지 다시 도발해올 것입니다. ­핵문제로 어렵게 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통일엔 인내 필요 ▲우리의 노력과 연관된 문제입니다.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면서 민주적이고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북한의 핵문제만 원만히 해결하게 되면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다 보면 차츰 서로간의 불신이 종식되고 상호 신뢰도가 조성돼 남북한이 진지하게 평화통일을 논의하게 될 겁니다.그렇지만 현재북한의 어려운 사정때문에 평화통일의 길은 21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열릴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동안 들어보기 어려웠던 「유비무환」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끝낸 강전총리는 『원래 낙천가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어보였으나 웃음뒤에는 걱정이 무겁게 깔려 있는 듯 했다.
  • “북 초보적핵무기 개발 임박”/플루토늄 확보 거의 확실

    ◎98년엔 양산체제… 「수출국」 부상 전망/김 안기부장,국회보고 김덕안기부장은 13일 북한의 핵무기개발 진전상황과 관련,『북한은 지금쯤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은 이미 92년 이전에 플루토늄 생산시기가 지났고 계속해서 3천여명의 핵기술 과학자들이 노력해왔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김부장은 이어 『현재 북한의 핵투명성은 모든 세계가 알고자하고 있으나 북한은 계속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플루토늄은 확보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개발 전망에 대해 김부장은 『95년 완공 예정인 영변의 50MW급 3호기와 98년쯤 완공될 태천의 2백MW급 4호기 원자로가 가동되면 해마다 2백여㎏의 플루토늄을 추출,핵무기 양산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하고 『이때는 핵보유국 수준을 넘어 핵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부장은 또 『북한은 기폭실험을지난 83년부터 88년까지 70차례이상 해왔으며 그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계속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현재 북한은 김정일의 총괄지휘아래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내부동향에 대해서는 『북한은 현재 외형적으로는 통상적 활동현상을 나타내고 있을뿐 작금의 긴박한 정세와 관련해 특이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본격화되어 곤경에 처하게 되면 국지도발등 긴장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북한이 이번에 5MW급 원자로 연료봉의 임의인출을 강행한 것은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체제보위와 대남혁명을 겨냥해 핵개발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나 국제사회의 압력이 계속 가중되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국방위 무슨 얘기 오갔나/“전쟁가능성 있나 없나” 질문공세/의원들/“최악의 상황대비,북한내부 감시”/김 부장 13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북한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한 안기부의 수집정보및 분석내용이 논의의 주제로 다뤄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가능성및 예상시나리오,주변국의 전략,정부의 위기관리능력,남파간첩들의 현황등에 대한 안기부의 역할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먼저 의원들은 최근의 북한동향및 북한제재 추진동향에 대한 슬라이드를 관람한 뒤 북한의 핵개발수준에 대한 궁금증을 일제히 제기했다.즉 북한이 ▲핵무기 개발 완료,보유 ▲기폭장치 일부의 개발만을 남겨놓은 최종완성임박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중단 ▲사실상 핵무기를 제조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어디에 있느냐가 의문의 요지였다.임복진의원(민주)은 『북한의 핵개발및 보유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이를 기초로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안기부의 정보능력 제고를 주문했다.황명수의원(민자)은 『외국에서는 북한이 2∼3개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안기부는 자주적인 핵정보조차 생산하지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기폭제,발사대,운반수단등의 개발현황에 대한 정보수집 실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 가능한 수단은 어떠한 것들이 있고,어느 정도까지 동원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을 제재하는 길로 가더라도 대화모색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황의원은 『북한이 핵무장을 공식선언한다면 우리의 생존전략은 무엇이냐』면서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수정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이후 예상되는 시나리오,즉 전쟁 가능성을 포함한 대응방안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의원들은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 다국적 함대의 동원과 해상봉쇄가 이뤄지면 북한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를 따졌다.한마디로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는 것이었다.장준익·강창성의원(민주)등은 북한이 제재를 받더라도 전쟁도발을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지와 함께 전쟁억지가 실패하거나 북한의 핵보유가 현실로 나타났을 때,중국의 제재불참등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북한 권력층의 전쟁의지등 북한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전쟁억제의 유효한 수단이라는 데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 했다.곽영달의원(민자)은 『북한은 사면초가로 필사칙생의 자세인데 반해 우리는 사면의존』이라고 질책하고 유사시에 대비,국민들에게 행동지침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덕안기부장은 『북한은 핵개발 목적을 단순한 외교협상용이 아닌 보유에 두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극도의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인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했다. 김안기부장은 그러나 『북한은 전쟁도발이 정치적 자살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북한내부의 각 부문과 요소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미,북제재 맞춰 「신속군」 증강/항모 2척·경보기 3대 배치

    ◎패트리어트 1개대대 더 파한/미 지상군 1개여단 증파계획/초전대응태세 강화/이국방 국회보고 한미양국은 대북 경제제재를 취할 경우 동시에 신속억지전력(FDO)으로 조기경보기 AWACS 3대와 1∼2척의 항공모함을 비롯,미 본토와 일본 오키나와·괌등에 배치돼 있는 육·해·공군 전력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미양국은 경제제재에 돌입할 경우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도발을 신속하게 대응,억제하기 위해 이같은 FDO전개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이 계획에서 현재 한반도에 있는 정보수집기 U2R기 3대에 추가로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 있는 AWACS기 3대를 한반도 남쪽 상공에 배치,북한의 도발 즉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기로 했다. 또 항모를 동해상에 배치하고 최근 국내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대와 공격용 아파치헬기 대대를 1개 대대씩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괌등에 있는 F15기 대대와 F111 전폭기 대대도 역시 배치하는 등 미국은 해·공군 전력을 위주로 한반도 전쟁억지전력을 강화키로 했다. 지상군의 경우 주한미군에 1개여단 규모를 증강할 계획이다. 한미양국은 이어 한반도에서 국지전을 포함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최근 한미연합사에서 확정한 작전계획 「50­27」에 의거,미본토 병력 40만명 이상을 한반도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이 사전배치된 FDO전력에 대해 경계상태를 현행 데프콘4 상태보다 다소 높게 유지하되 북한 군사동향에 따라 단계적으로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미양국은 이에따라 세부 군전력증강계획에 대해 이미 점검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FDO는 정치·경제·군사 모든 분야에 걸쳐 각종 수단을 망라하고 있다』면서 『경제제재를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는 지난 76년 8·18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당시의 대응과 비슷한 수준으로 한미양국의 확고한 전쟁억지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도발 억제 만전 이병대국방부장관은 9일 북한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과 관련,『위기고조시 신속억제전력을 사전에 전개해 힘으로써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아래 미군 지원전력을 때맞춰 증원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한부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효율적인 기습방지대책및 초전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상황진전에 따라 방어준비태세(데프콘)를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북한 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의 위기상황과 관련된 안보태세를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어떠한 유형의 북한도발에도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단계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국지전 도발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 있는 도발유형별로 연합대응작전태세와 함께 초동단계의 신속한 의사결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보복 작전의 전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군사지휘및 통제시설,공공시설,공항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방호태세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통일후 5년간 사회보장제 분리/남측서 비용분담 바람직/KDI보고서

    남북한의 완전통일후에도 약 5년은 사회보장제도를 한시적으로 분리,운영하되 남한이 북한 사회보장제도의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남북한 사회보장제도의 비교 및 통합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한 사회보장제도의 통합은 통일이후 예상되는 사회적 불안요소에 대응하고 사회적통합을 앞당긴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이 역시 통일이후 ▲북한주민의 생활보장 ▲남한의 재정부담 ▲대북투자촉진 ▲북한인구의 대남이주억제 등 4대 과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보고서는 통일후 사회보장제도를 한시적으로 분리,운영할 경우 지역경제에 적합한 사회보장제도를 개발하고 북한지역의 보장수준을 남한보다 낮게 유지,남한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대북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주민에 대한 사회보장에 예외를 둬 실업자로 남하한 북한이주민에 남북한 어느 쪽의 고용보험혜택도 주지 않으면 북한실업자의 남한이주를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일본 하타내각 출범의 의미(사설)

    일본연립정부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체제가 25일 공식 출범했다.호소카와총리의 후임체제다.작년8월 38년간의 자민당 1당장기집권을 붕괴시키고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2기정부라 할수있다.이로써 호소카와총리 사임으로 직면했던 일본연립정권 첫시련의 위기는 일단 극복되었다. 일본정치 혼돈의 표류를 막을수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이 일본 연립여당정권 당면의 모든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것이 아님은 물론이다.총리선정과정의 산고에서 볼수 있었듯이 연립정권을 지탱하는 8개정파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기타 비사회 당파간의 정책적 이견은 여전하다. 새총리선택 과정을 통해 사회당과 신생당등 연립여당은 주요기본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해놓은 상태이지만 미일무역 마찰해소,북한핵 의혹 대처,소비세 인상을 중심으로한 세제개혁등 미묘한 중요현안들에 대한 각정파간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비사회 당파간의 이견과 이해대립은 만만치 않은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하타정부도 장기안정정부로정착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이미 드러난 정책적 이견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분열의 위기를 몰아올수있는 불씨를 안고있음을 보여주었다.자민당의 진보세력과 사회당의 우파를 망라하는 신보수여당의 출현을 통한 본격적인 정계재편을 위한 과도기적 성격의 정부로 보는 견해가 많다.본격적인 신보수우파정권으로 가는 과정의 정부라 할수있는 것이다. 하타 새일본총리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한반도 정책도 호소카와총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사과,북한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그리고 경제대국적 위치에 걸맞는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과 기여의 강화를 지향하게 될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나쁠것도 없고 탓할일만도 아닐지 모른다.오히려 바람직스런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것은 연립여당세력의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신국가주의 내지는 신보수주의경향의 강화 가능성이다.하타총리는 이미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위한 평화헌법의 개정가능성등 대담한 발언을 하고있다.하타정부는 물론 그다음에 올 신보수정권의 장기적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일본국익 지상주의로 발전할때 가져올수 있는 결과를 우리는 경계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일본연립여당의 제1당이 조총연의 자금지원을 받는 사회당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수없다.정책조정회의에서도 보았듯이 일부 좌파세력은 아직도 대북정책대응에 미온적이다.제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에 장애가 될수있음을 경계하는것이다. 부당인력스카우트막아야 경기가 호전되면서 이른바 호황업종에 인력스카우트 바람이 일고 있다.조선·반도체·기계 등 경기회복에 따라 설비증설이 추진되는 기업과 자동차와 같이 신규진출이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인력스카우트전이 치열하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5월 부터 삼성중공업이 상용차 생산을 앞두고 현대·대우·기아 등 기존 메이커의 인력을 빼내가면서 인력스카우트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기존 자동차업체는 요즘 뚜렷한 이유가 없이 자진해서 사표를 내는 임직원이 늘어나자 비상이걸려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경기 회복 및 도크 증설에 따라 인력부족현상이 일어나면서 대기업체들이 중소업체로 부터 기능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또 반도체업계는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설비증설 및 인력보강을 추진하면서 스카우트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기계와 철도차량제작 업계 역시 제품수요가 늘면서 인력이 달리자 신규인력을 다른 회사로부터 충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 침체로 잠잠했던 부당인력스카우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기업의 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일부 중소조선업체는 핵심설계인력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선박건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이중피해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스카우트가 일어났으나 요즘에는 고급기술인력과 판매인력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이 뻗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인력을 스카우트당하는 업체는 생산성이 떨어질 뿐아니라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업체는 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은 부당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억제토록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보다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앞장서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중지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 91년 부당인력스카우트사태가 일어났을때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자율규제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인력스카우트에 따른 경영불안과 고용륜이 상실은 어느 특정업체의 일이 아니고 우리산업계 전체의 과제이다.그러므로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나서 부당하게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업체를 응징하는 것이 올바르고 효과도 있다고 본다.경제단체는 부당인력스카우트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고용윤리기구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아울러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 스카우트의 악순환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 한·중 우호조약 체결 협의/양국 정책협

    ◎합의땐 한반도 긴장완화 큰 도움/중외교부선 부인 한국과 중국 두나라 정부는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는 문제에 대한 외교적 검토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두 나라가 앞으로 계속될 외교 교섭을 통해 두나라의 우호협력조약체결에 합의한다면 북한의 전쟁도발 억제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은 13일 북경시내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중정책기획협의회에서 두나라의 협력확대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중우호협력조약 체결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을 중국측에 제의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에 배원영 중국외교부 정책연구실주임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두나라 대표들은 또 동북아정세를 포함한 북한핵문제에 관해 집중 논의,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증대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등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북한핵문제가 늦어도 다음달중으로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는등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를 중국측에 전달하고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막후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 김영삼대통령의 방중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협력틀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실무자 수준의 회담으로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측은 우리측의 우호협력조약 체결 추진에 대해 유의하겠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혀 조약이 체결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외교부의 심국방대변인의 주례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우호협력조약 체결문제가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상원증언 요지

    ◎“북,단기적으로 가장 위협적 존재”/평양측 「오판에 의한 도발」 최대 위험 요소/「외교적 합의」때도 군사적 경제 강화해야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3일 미의회증언 내용은 냉엄한 한반도안보현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이날 증언은 미상원국방위가 95년도 국방예산의 심의에 앞서 해외주둔 미군사령관을 불러 현장의 판단과 건의를 듣는 연례 청문회에서 이뤄진 것이다. 럭사령관의 증언을 요약한다. ▲북한의 남한공격가능성=북한은 입만 열면 호전적인 언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뒷받침할만한,평상시와 다른 조짐은 발견되지 않고있다. 다시 말해 남침준비의 극적인 증거는 없다.그러나 북한공산체제는 단기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다.그들은 1백만의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상군을 공격대형으로 전진배치시켜 놓고있다.장거리중포의 증강,세계최대규모의 특수작전부대가동,유도미사일의 꾸준한 개량등도 전진배치와 맥을 같이 하고있다.따라서 유사시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태세를 결코 늦출 수가 없다.한미양국은 최선의 감시및 조기경보체제를 가동,북한의 군사적 동태를 근접주시할 것이며 남침이 임박한 신호가 포착되면 한미연합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전쟁발발시 상황전개및 예상피해=현재 전쟁발발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북한지도자의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다.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하여 남북양쪽이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내게 될 것이며 재산피해도 방대할 것이다.전쟁이 난다면 미국은 즉각 전쟁에 개입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는 순간 미국은 전쟁상태에 돌입한다.제2의 한국전 개입여부를 놓고 토론을 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북한군사동향에 대한 대응방안=북한의 군사적 위험도는 매우 높다.우리는 어떤 지역의 전쟁에서도 궁극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므로 우리는 북한처럼 예측불가한 국가와 군사적 담판상황으로 돌입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하며 그 전에 모든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적인 어떤 합의가 이뤄진다해도 군사적 경계를 게을리하거나 준비태세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작년 연말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해주도록 건의했으며 클린턴대통령과 페리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최종승인을 하지않고있다.특히 한국정부는 이러한 패트리어트의 배치가 북한을 자극할까봐 우려하고 있다.한국 정부는 유엔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상황이 오지않는한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를 수락하지않을지 모른다.현재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는 단 1기도 없다.패트리어트배치는 아직 미정상태에 있는 셈이다. ▲한반도상황의 총체적 평가=비록 긴장이 상존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반도의 상황은 관리되고 통제될 수 있는 상태이다.그러나 전체­독재주의체제의 북한은 언제고 예고없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감시강화와 함께 우리의 전쟁억제및 전투능력을 높여야 한다.
  • “고함 아닌 논리로” 의정이 달라졌다/임시국회 계기로 본 변화상

    ◎일방적 정부두둔·질타 사라지고/장관들 소신답변엔 야서도 박수/연설투의 질의보다 설득력있는 대안제시 『나는 국정을 올스톱시키고 나왔다.질의를 하신 의원들이 이렇게 시간을 안지켜도 되나』 28일 국회 교육위에서 김숙희교육부장관이 회의시간 20분이 지나도록 텅 비어 있는 의원석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자 배석한 교육부간부들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장관이 기사화될 수도 있는 말을 내뱉어 「화」를 자초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러나 잠시후 의원들과 함께 들어선 조순형교육위원장은 『죄송하다.폐교에 항의하러온 가평군 학부모들을 면담하느라 늦었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국회에서 의원이 장관에게 사과하는 보기드문 장면이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제166회 임시국회는 이처럼 과거의 여야의원및 국무위원에 대한 인상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장관들의 눈치보기식 답변,여당의원들의 일방적인 정부두둔,야당의원들의 대안없는 고성으로 상징돼온 지난날의 국회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이회창국무총리는 「민청학련사건」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유인태의원(민주)의 질문에 대해 『저의 부친께서도 유신시절 모해를 받아 고문을 당한 상처를 갖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한 뒤 『그러나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총리신분으로 수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유의원의 「이해」를 구했다. 유의원은 보충질문에서 『역사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듣고 싶었으나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21일 대정부질문 답변을 마친 뒤 발언을 자청,『국민의 사랑과 신뢰만 믿고 오늘도 북쪽만을 주시하고 있는 장병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의석에서도 『태도가 마음에 든다』는 칭찬이 적지 않았다. 여야의원들도 소속정당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지역구민을 의식한 연설투의 질의보다는 설득력 있는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걸려는 의욕을 과시했다. 28일 외무통일위에서 박정수의원(민자)은 『정부가 남북상호핵사찰을 요구하지 않는등 애매한 대북정책으로 혼선을 주고 있다』고 여당의원이면서도 정부를 질타했다.반면 야당의원인 남궁진의원(민주)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다만 김대통령이 미·북간 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핵문제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 않는 게 좋다』면서 정부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같은 시간 재무위에서는 정필근의원(민자)이 『정부는 통화긴축과 농수산물수입,서비스요금억제등 식상한 물가대책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꾸짖었고 손학규의원(민자)도 『투신사들에 대한 한국은행 특융의 회수가 늦어지는 것은 정부의 무사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민자유치법이 재벌에게 지나친 특혜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경과위,성급한 일본대중문화개방의 문제점을 지적한 문공위등에서 정부정책의 보완을 요구하는 「여야공조」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질의한 의원이 장관의 답변시간에 자리를 비우는등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장면도 아직은 심심치 않게 있었다. 또 임시국회 전날인 지난 14일 농수산위에서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 의원들의 빈축을 산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과 23일 물가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에 『당초의 물가억제선은 정치적 공약일 뿐』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재석부총리등의 「이상한 소신」도 옥에 티로 남는 부분이었다.
  • “대북 핵협상에 군사적 뒷받침 필요”/미평화연 북핵특별보고서 요지

    ◎미 대응 총괄할 전담고위적 둬야/북한,고립 불원… 곧 태도변화 예상 미평화연구소(회장 리처드 솔로몬 전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24일 북한의 핵개발계획과 미국의 대응방향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했다.이 보고서는 솔로몬회장을 비롯,모턴 에브라모비츠 카네기국제평화재단회장,도널드 그렉 전주한미대사,아놀드 캔터 전미국무차관등이 참여한 북핵연구그룹이 마련한 것이다.다음은 이 보고서의 요지. 한미양국이 대북한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 억제력을 갖는 것은 효과적인 대북협상에 필수적이다.다만 이러한 억제력의 유지는 정책의 기본이긴 하지만 이것이 북한핵개발을 제거하는 전략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최근 북한이 핵사찰협상을 전후하여 전쟁불사를 공언하고 협상을 간단없이 중단,재개하면서 대결양상을 빚고 있지만 이것이 분쟁으로 비화할 것으로는 보지않으며 핵문제해결은 협상방안이 최선의 선택이다. 이와 관련,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고 더욱이 북한지도자들이 어려운 결단을내려야하는 상황을 감안,북한핵문제에 대한 미행정부간의 협조사항을 조정하고 총괄하는 북핵전담고위관리를 임명하는 것이 필요하다.이 전담고위관리는 북한과의 끈질긴 핵협상을 이끌어가는 협상대표도 겸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북협상의 가장 유용한 방안은 역시 줄것과 받을 것을 연계시키는 일괄타결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이 방법을 통해 북한이 고립가속화,국제압력가중의 길로 갈것이냐,아니면 대결회피,국제사회와의 신뢰회복으로 갈것인가를 양자택일케 해야한다. 북한이 비록 현재는 핵문제의 협상을 통한 해결에 미온적이긴하지만 북한이 처한 모든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국제적 압력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때 지금의 자세를 장기적으로는 견지하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만약 북한이 고립과 대결의 길을 취한다면 이는 곧바로 내부의 취약성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 신문의 신뢰성과 독자/송인국 독자부장(데스크시각)

    최근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물가문제인 것 같다.지난해 연말이후 다락같이 치솟은 각종 물가 때문에 앉아서 도둑을 맞은 기분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관심은 신문사 편집국에 걸려오는 전화나 독자들의 투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15일 아침에도 서울신문 애독자라며 한 주부가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왔다.맞벌이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지난해만 해도 3만원정도면 4식구의 1주일치 먹걸이를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3만5천원이나 4만원은 있어야 된다고 장바구니 물가의 심각성을 호소했다.그러면서 이 주부는 『왜 언론에서 정부당국의 엉터리 물가정책을 보고만 있느냐』고 불평했다. 또 한 독자는 택시요금인상에 이어 곧 버스요금도 잇따라 오르면 물가인상러시가 일지않겠느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올들어서 이미 오를만큼 올랐는데 여기에 대중교통요금마저 오르면 또 다른 물가도 들먹거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일정한 수입안에서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는 대부분의 서민들로선 물가가 뛰면 당장 가계에 주름이 오게 마련이다. 지난한해 소비자물가는 5·8%,올해들어서도 벌써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대로 가다가는 올 물가인상억제선도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독자들의 관심은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북한의 핵사찰거부」에 대해서도 모아지고 있다.미국정부가 핵사찰에 불응하고 있는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협의,대북 전면금수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북한의 고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의 외교노력으로 이같은 상황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온 독자들도 많았다. 이렇듯 신문사 편집국엔 그때 그때의정세와 사회상황에 따라 독자들의 문의전화나 투고가 잇따른다. 모두가 언론에 깊은 신뢰성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면 아전인수일까. 설 연휴가 끝나면서는 「2중과세」에 대한 독자들의 찬·반 의견도 쇄도했다. 김영삼대통령이 신정과 구정을 모두 쇠는 2중과세의 문제점을 개선토록 하라는 지시에 독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침체된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휴무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일부 독자는 『해묵은 숙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력낭비』라는 입장을 밝혔다.한 회사원은 휴무일 조정은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며 해당 기업에서 노사협의에 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기관이나 일선관서의 정책이나 시책을 문의해 오거나 잘못을 지적 해오는 곳도 신문사 편집국이다. 그날 그날의 신문을 보고 지면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등 감시자 역할을 하는 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는 우리사회가 정보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신문이 보다 빠른 정보,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바라는 때문이리라. 신문의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하는 요즘이다.
  • 사찰 안받으면 3월말 대북제재 가시화/국방부「북핵문제」두갈래 전망

    ◎평양 고집땐 한반도 4월께 중대국면/“경제상황 고려,막판 사찰수용” 예상도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 이전까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IAEA가 핵사찰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키로 결정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북핵사찰 문제의 여파로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닥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북핵사찰을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북핵사찰이 한반도에 군사행동까지 초래할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평가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방부등 정부의 안보부처는 북핵사찰 문제가 전쟁 내지는 그와 유사한 상황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크게 두가지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는 북한이 경제상황등으로 미루어 막판에 줄타기놀음을 끝낼 것으로 보는 낙관적 견해이며 다른 하나는 북한으로서는 핵이 최후의 체제수호 안전판이라는 점에서 극한상황도 불사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비관론이다. 북핵문제가 위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은 그 이유로 우선 북한 특유의 협상방법을 들고 있다. 북한은 종전 각종 남북대화에서 보듯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가도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리는 등 시간벌기에 능숙하며 이 과정에서 최악의 상황을 조성,얻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획득하는 공산주의식 협상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협상을 동등한 파트너사이의 이익조정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달성의 한 수단으로 여긴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의 현재 핵사찰 수용거부를 봐야하며 결국 북한은 최종순간에 위험한 줄다리기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 내부 경제사정과 동북아 정세가 북한의 전쟁지속능력을 떨어뜨려 모험심을 억제하고 있다는 풀이다. 이와 달리 비관론자들은 북한의 군사력 자체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동시에 경제제재가 북한의 숨통을 옥죄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북한이 돌파구를 찾아 마침내 폭발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북한은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형편이기는 하지만 3∼4개월 전쟁을 이끌 수 있는 물자를 비축하고 있으며 군인의 대우가 사회전체수준을 웃도는 등 군사적으로는 전혀 궁핍하지 않다는 정보분석을 비관론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유류와 전력사정 악화에 따라 지난 4년간 회수를 줄여온 공군이나 육군의 기동훈련을 지난해부터 재강화하고 있으며 1백70㎜자주포와 2백40㎜방사포를 전방에 전진 배치하는 등 군사분계선 주변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계화부대를 지하화하고 지난해 말 대규모 화생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3단계 전쟁준비를 완료,현재 활발히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오는 95년을 남조선 해방의 해로 선언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북한의 부자 정권승계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등 내부적으로 급격한 소용돌이가 일게 되며 북한은 따라서 지휘부의 붕괴를 막기 위해 외부로 시각을 돌릴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핵이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어야 하는데 북한으로서는 핵이 전혀 양보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북한이 느끼는 체제위협의 최대요인은 바로 공중핵등 미측의 전술핵과 한미연합 팀스피리트훈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TS를 핵전쟁연습으로 인식,이 기간중 모든 군사시설과 물자를 지하로 대피하는 바람에 사실상 경제활동이 수개월에 걸쳐 위축되는 충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TS에 대한 대응과 체제유지를 위해 핵보유를 핵심관건으로 인식,상당한 피해를 입더라도 이를 지키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화가 일본의 핵화를 야기,군사대국화될 것을 우려해 북한의 핵화를 적극 저지하려는 세계전략을 추진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비관론자들은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한반도에 중대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일단 북핵사찰 문제가 오는 4월 중대 전환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같은 전망은 국제사회의 첫 제재가 3월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달말 유엔이 북핵문제를 검토,제재를 결정하면 3월중 행동으로 옮겨질 것이므로 북한은 사찰을 수용하든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 양론/“성과 크다”/“실패 했다”/미­북 핵사찰협상 합의

    ◎긴장 해소… 단계적 해결발판 마련/긍정론/1회사찰에 「팀」훈련 중단 큰 양보/비판론 미·북한간의 핵사찰협상 합의내용에 대한 미국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비판적인 시각은 ▲6개월이상 끌어온 협상의 결과가 단 한차례의 사찰이냐 ▲이를 얻는 대가로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이라는 「큰 당근」을 주어야했느냐는 질문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응하는 클린턴행정부의 해명이나 긍정론은 ▲우선 고조된 긴장을 줄여 대화로 사태를 풀수있게됐고 ▲다음 단계에서 핵투명성을 완전확보할수 있는 지렛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반된 시각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사설로 표출되고있다. 6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결과에 대해 얻은것이 무엇이냐며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서자 8일자 뉴욕 타임스는 단계적 해결의 발판을 마련한 외교적 성과라며 미·북합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핵보유 안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결과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있을지도 모르지만 더이상 못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대북협상전략이 바뀐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작년 11월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허용될수없다』고 말했는데 이번 결과는 『북한이 「핵강국」이 되는 것을 허용할수없다』는 의미를 잘못 말했었음을 인정하는셈이라고 꼬집었다. 포스트지는 『이번 합의가 7개 신고시설에 대한 한차례의 사찰로 알려지고있는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서명국으로서 반복적인 통상사찰은 물론 의심을 받고있는 핵폐기물저장시설도 당연히 사찰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하고 『핵무기보유가 「타협의 대상」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고있다. 이에 비해 뉴욕 타임스지는 『북한이 아직 미신고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하고있지만 7개 신고핵시설 통상사찰이 실시되면 북한핵개발에 대한 긴박한 우려는 해소될것』이라고 진단하고있다.타임스지는 미·북한고위회담의 진전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을 보다 영속적으로 억제할수있는일괄타결협상의 발판이 마련될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일련의 「당근」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비판적 시각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향후 정부의 협상방향을 비교적 분명히 제시하고있다. 대북협상의 주무부처인 국무부의 린 데이비스차관이 「1회 사찰합의」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힌데 이어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9일 북한의 핵비확산체제로의 진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레스 애스핀국방장관도 이날 같은 프로의 별도 대담에 나와 북한을 먼저 핵무기확산금지조약에 완전 복귀시킨뒤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미정부의 기본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몇주후에는 퇴임할 애스핀장관은 금년봄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실시될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면서 『한·미간에는 많은 종류의 군사훈련이 실시되어오고있으며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이 취소를 요구하고있는 사안으로 협상카드의 하나』라고 말했다. 애스핀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IAEA의 영변7개시설에 대한 사찰시작과 동시에 팀스피리트훈련취소발표가 있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통상사찰이 중단되면 팀스피리트훈련취소도 원상복구된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샘 넌 미상원군사위원장도 같은 프로의 별도대담에서 『북한이 어떤 핵사찰이든 거부하는 것이 용인되어서는 안되며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그 운반수단을 갖도록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될수없다』고 강경론을 폈다. 그는 이어 『만약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여 지하동굴속에 은닉했을 경우 특별사찰을 한다해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울것』이라면서 『그럴경우 전쟁은 피하되 모든 방법을 강구,그들의 핵보유를 막아야할것』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안보정세 심상치않다(사설)

    북핵대응의 미국태도가 심상치않다.대화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기 시작한것 같다.경제제재나 그에 반발하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한다는 정도가 아닌것 같다.선제공격의 군사제재에 의해서라도 북한 핵개발은 기어이 저지하고야 말겠다는 강경분위기가 느껴진다. 그것은 미국이 협상실패 가능성을 하나의 현실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을수없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그러나 그러한 상황은 절대 용납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며 전쟁수단의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자세다. 물론 미국정부가 드러내놓고 그런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동과 발언들이 그것을 느끼게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클린턴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핵협상결렬후의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상원군사위원장이 북한공습가능성을 거론했으며 한 여론조사는 미국인의 51%가 대북 군사력사용을 지지했다는 결과를발표했다. 더욱 불길하고 기분나쁜 것은 미국언론들의 보도태도다.뉴스위크,워싱턴 포스트등 중요언론들이 연이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걸프전을 세계에 중계했던 미 CNN­TV방송을 비롯한 미국및 세계언론사들이 서울주재 특파원들의 수를 늘리고 있는것도 불길한 가능성의 조짐이 아닐수 없다.심상치않은 안보상황을 예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대통령들은 레이건의 파나마 공격과 부시의 이라크 응징등에서 보듯이 새로이 취임하면 한차례 힘의 과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소말리아 출병에 실패한 클리턴은 아직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그가 북한의 버릇을 가르치려들지 모른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될 대목이다.세계경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중요한 위험요인의 하나다. 한마디로 세계는 지금 북한핵개발 곡예의 한반도를 가장 심각한 위험지대로 지목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는 안보불감증 만으로는 설명이 안될만큼 너무도 태평이다.물론 북한이나 미국에의해 전쟁이 나서는 절대 안되고 실제로 안날것으로 믿는다.그렇더라도 경계를 늦추어선 안될 일인데 걱정이 아닐수 없다. 한반도의 전쟁으로 미국이 손해볼것은 없다.승패와 상관없이 망하는 것은 남북이요 한민족일 것이다.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그러자면 우선 북한이 미국을 오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우리도 즉각응징태세 뿐아니라 전쟁예방및 억제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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