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북 억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산 관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회의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기득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종교 자유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8
  • [열린세상] 주한미군을 다시 생각한다

    용산주한미군기지 이전과 미 제2사단의 후방 재배치가 현실화되면서,주한미군과 한·미동맹관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주한미군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데는 한국내 보수층의 친미정서를 이용해,새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 의미도 있다.또 이라크파병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러나 최근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재편의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그에 따른 해외주둔미군의 재편계획 때문이다.전쟁개념이 첨단무기와 장비를 사용하는 과학전으로 바뀌었고,미국의 세계전략이 변함에 따라 지금처럼 대규모 병력을 해외의 일정한 장소에 고정 배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특히 아시아의 경우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재편 필요성이 큰 지역이다.중국에 대한 견제와 봉쇄를 세계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입장에서도 주한미군을 비롯한 아시아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재편은 긴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재편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되고있다.하나는 지상군을 줄이는 대신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는 것이다.지상전력인 미 제2사단의 상당한 병력을 감축하여 후방지역으로 재배치하고,대신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북한에 대한 대응과 억제력의 의미가 있던 미 제2사단 중심의 지상군을 감축하는 대신,미국의 동북아전략과 중국봉쇄전략 차원에서 해·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또한 주한미군의 기동력을 높여서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여,한국 이외에 다른 군사작전지역에 유사시 이동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주한미군의 재편에 따라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주한미군의 고유한 역할로 인식되어온 대북 전쟁억제력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었다.이제 주한미군의 역할은 대북 전쟁억제력보다는 미국의 동북아 및 세계전략 차원에서의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주한미군을 다른 군사작전지역으로 이동 투입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는 것은 주한미군의 역할이 이제 더 이상 대북억제력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주한미군에 관해 우리사회와 우리국민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깊은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주한미군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주한미군이 없으면 북한이 당장 쳐들어오고,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이런 고정관념과 관성적 생각들은 지난 50여년간 줄곧 우리의 사고를 지배해 왔다.다른 각도에서 보거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보려 하지 않는다.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균형적인 논의와 사고가 들어설 틈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주한미군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이것은 반미가 아니다.또 진보나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외국군대가 이 땅에 주둔하고 있다는 민족주의적 감정의 문제는 더구나 아니다.한반도에서 냉전을 해체하고 우리군을 통일에 대비해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하다.지상전력을 한국이 담당하고 해·공군력을 미군이 책임진다는 지금의 한·미연합작전체제에서는 우리군의 미래지향적 개편과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이제 한국의 필요성보다는 미국의 세계전략과 아시아정책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주둔의 주요한 명분이었던 대북한전쟁억제력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다.따라서 지금처럼 주한미군을 위해 5억달러가 넘는 방위비분담금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고,최근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부대 이전비용을 우리가 전액 부담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주한미군 이전 비용을 한국이 전담하기로 한 1990년 한·미간의 합의는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기존의 안보정책에서 탈피하여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평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이다. 무조건 주한미군은 있어야 하고 통일후에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퇴행적 사고이다.‘미군이 없는 한국안보,미국이 없는 한반도’를 상정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주한미군의 재편과 이에 따른 역할과 성격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안보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철 기 동국대 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열린세상] 한미관계 현실적 접근

    국민의 정부 출범과 아울러 본격화된 대북포용정책과 이를 계승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은 다양한 차원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동해에서는 금강산관광유람선이 오가고,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남한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변화는 이에 맞는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요구하는 관성을 지니며,이는 종종 과거의 질서와 충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은 역사의 평범한 상식이다.남북관계의 변화는 냉전적 패러다임속에서 안주했던 우리에게 새로운 질서의 구축과 적응을 요구하고 있으며,이는 우리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한반도 평화의 의미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한·미관계는 2차세계대전의 종식과 분단,그리고 한국전쟁이라는 일련의 역사적 과정에서 그 기원이 형성되었다.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은 한·미동맹이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했다.이유야 어떻든 미국은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피를 흘렸으며,우리의 젊은이들은 미국의 전쟁인 베트남에서 피를 흘렸다.이렇게 본다면피로 맺어진 동맹의 의미를 지니는 ‘혈맹’이라는 한·미관계의 상징 용어가 그리 어색한 것은 아니었다.이와 같은 끈끈한 한·미동맹은 냉전기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핵심적 수단이었다.따라서 과거 냉전기의 경우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문제아는 북한이었으며,‘전쟁=북한의 남침’이라는 등식은 남한사회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에 해당했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자’였으며,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용납되기 어려웠다. 냉전의 해체는 이와 같은 한·미관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 문제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아직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없다.부시행정부의 출범이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압박정책을 구사했으며,이 과정에서 미국에 의한 군사적 수단의 사용가능성도 공공연하게 제기되었다.특히 북한 핵문제가 부각되면서 군사적 해법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다자회담 등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 인지하지 못했던 평범한 상식 하나를 얻었다.그것은 미국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의 관료나 정치지도자들의 입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오늘의 현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물론 미국의 군사적 행동가능성은 불량국가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을 지닌 것이지만,북한은 우리의 잘려진 반쪽인 동시에 한반도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한·미관계의 변화는 주한미군의 감축가능성과 후방배치라는 문제의 제기에서도 부각되어 나타나고 있다.영원한 혈맹으로 한반도의 보루가 되어줄 것으로 믿어졌던 미국에 있어서도 국익은 핵심적 요소이며,국익에 따라 주한미군의 위상도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는 단순히 미국에 대한 흑백논리차원의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2003년의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미동맹은 역사적인기원과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양국간의 협력관계에서도 방기되어서는 안 될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러나 역사적 기원과 명분 때문만으로 새로운 한·미관계의 구축이 제약될 수는 없다. 지금 우리 앞에는 한·미관계가 새로운 상황에 맞게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놓여있다.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하여 관료와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국익을 외치고 있다.그러나 국익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 선택에 의해서 추구될 수 있는 것이다.한·미관계에 대해 감정이 아니라 냉정한 이성에 기초한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 [사설] 韓·美 ‘다자틀 보장’ 각론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방콕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 안전보장 다자틀 해결’을 포함한 4개항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다자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두 정상간 논의내용을 문서로 공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노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데 대한 배려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이 ‘다자틀 해결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이다.파월 미 국무장관이 그동안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으나,다자보장안이 미 행정부 대북 접근정책으로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지난 5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대북 추가적 조치’라는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남북 교류협력까지 핵문제와 연계시키려 했던 공동성명과 비교하면 진전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양국 정상간 우의를 다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때문에 이번 역시 다자틀 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다만 두 정상이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촉구한 데서 어림풋이 그 추진방향을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에 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했으나,다자틀 방안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다.북한도 ‘핵억제력 물리적 공개’를 위협하면서 문서보장이 아닌 법적구속력을 지닌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테이블에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북핵을 둘러싼 국제환경을 한반도 평화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단 돌려놓은 셈이다.그런 만큼 정부는 회담을 평가하기에 앞서 북핵 정책기조의 변화 방향과 내용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강구하는 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먼저 ‘다자틀 안전보장’의 참뜻을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이 위험한 핵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중국·러시아와 외교적 접촉도 확대하기를 바란다.
  • 北 “핵봉 재처리 완료” 선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8000여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진 플루토늄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용도를 변경시켰다고 밝혔다.북한이 플루토늄의 용도 변경을 밝힌 것은 기존의 ‘재처리 완료’ 시사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사실상 핵무기 개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그같이 밝힌 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계속 나오게 될 폐연료봉들도 지체없이 재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어떠한 의지도 가지고 있지 않은 조건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1차회의 결정대로 정당방위 수단으로서 핵 억제력을 계속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계속 6자회담 환상에 사로잡혀 핵 시설을 동결하고 핵 억제력을 포기하는 데로 나가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천진한 사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선 핵폐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으로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해 6자회담 후속 회담에 참가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북한이 6자회담 중 제의한 건설적 의견을 받아들여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와 관련,정부는 2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 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의 담화 배경 등을 분석한 뒤,유감을 표명하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발표했다. 신봉길 대변인은 “남북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6자회담으로 마련된 대화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고,조속히 6자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정부 당국자는 “재처리 완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한·미·일이 현재까지 이를 확인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의 이런 언행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재처리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순한 6자회담 협상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도운 김수정기자 dawn@
  • 북, 회담 백해무익 발언 왜/ ‘北 vs 5者’ 구도 흔들기?

    6자회담이 끝난 하루 뒤인 지난 30일 북한이 회담의 ‘백해무익’을 강조함으로써 후속 회담 개최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북한측은 폐막일인 29일 중국의 왕이 외교 부부장이 내놓은 6개항의 ‘주최국 발표’ 내용도 무색하게 만들었다.미국과 한국·일본 등 참가 5개국이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북한만 유독 불만을 드러냈다.핵 문제의 동시·병행 해결 원칙에는 공감했다고 하나 미국이 당장 동시조치에 들어갈 움직임이 없다는 점,그리고 미국 내 강경파가 북한의 ‘핵억제력 보유’ 발언 등을 빌미로 협상 흔들기를 시도할 것이란 점에서 2차회담 일정 잡기부터 힘들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불쾌함 표시” 분석… 회담 불발 우려도 북한의 강경한 입장표명은 폐막 직전까지 회담장에서 북한이 보여온 태도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판을 깬 장본인이 되는 것은 기피,왕이 부부장의 발표를 반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북한은 중국·러시아까지 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6자회담이 ‘5개국간 북핵 반대 연대’로형성돼 있다는 점에 불쾌해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전형적 협상술로,차기회담 개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진 않으리란 시각도 적지 않다.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협상 때나,97∼99년 4자회담 때도 차기회담 일정 자체를 협상 주도권 장악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했었다.이런 자세를 두 세차례 반복,미국의 전술·입장을 정교하게 파악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것이다. ●美선 5국연대 만족… 경제제재 흘려 미 국무부가 성명에서 밝혔듯,미국측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5개국 연대’를 구축한 데 만족하는 것 같다.북한이 외교협상의 대상으로서 한계가 있는 ‘문제아’라는 자신들의 시각에 다른 나라도 인식을 공유했다고 미국측은 보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필요한 경우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행동태세도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다.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조치를 취하거나,시간 벌기를 시도할 경우 중·러의 합의 속에 경제 제재 등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각에선 미국이 부시 대통령 재선 때까지 시간을 끌려 한다는 관측도 있으나,시간을 끌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다시 추가행동을 취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와 함께 경제제재 반대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북한 입장에 서온 중국의 체면을 북한이 면전에서 훼손한 것도 대북 국제공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핵억제력 강화 발언 / 5國선 평가절하 “매번 써왔던 전술”

    북한이 베이징 6자회담 과정에서 ‘핵무기 보유 및 핵실험 가능’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회담이 끝난 뒤에는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폭탄성 발언을 했으나 미국 등 회담 참가국들은 이를 ‘평가절하’하고 있다.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아예 ‘무시’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1일 “북한측 언급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매번 해왔던 전술”이라고 여유있게 응수했다.미국의 백악관,국무부 등 당국도 회담 자체를 긍정 평가하면서 “놀랄 일이 아니며 북한은 오래전부터 도발적인 성명을 밝힌 역사를 갖고 있다.”고 비슷하게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국들 사이에 사전에 분석 틀을 공유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심전심으로 오가는 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협상을 지속하고자 하는 미국의 협상파나 한국·중국 등의 입장에서 북한측이 벼랑끝 전술 차원에서 내놓는 강경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논의의 중심으로 삼을 경우,그 자체가 북한측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측 발언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이란 전제가 붙었기 때문에 ‘핵심 요지’가 아닐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미 강경파가 북측 발언을 대북 압박조치에 활용할 경우 이같은 암묵적 공감대는 깨어질 수밖에 없다.북한의 ‘핵 위협’이 해를 거듭하는 사이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 김수정기자
  • “새달 北대량살상무기 봉쇄 훈련”

    북핵 6자회담(27∼29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카드를 다시 빼들었다.미 국무부는 18일 북한과 이란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차단하려는 PSI의 일환으로 9월중 서태평양 군사훈련계획이 예정돼있음을 확인했다.다만 훈련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 듯하다.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19일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18일 이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호주 총리는 “훈련 연기” 그럼에도 불구,호주 북동부 서태평양의 코럴해에서 열릴 이 합동군사훈련은 택일만 남겨 놓은 분위기다.미 국무부가 훈련의 취지 및 후속계획까지 자세히 브리핑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이번 훈련에는 PSI 가맹 11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미국과 호주,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영국 등이다. 이 11개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PSI 구상을 제시한 뒤 6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1차 PSI 회담,그리고 7월 9일 호주 브리스번에서 2차 회동에 이어 바로 이의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군사준비조치에 들어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이 계획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수출 차단 등을 겨냥하고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이는 “이 차단훈련과 PSI는 전체적으로 북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면서도 “만일 북한이 계속 적극적으로 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수출하기를 원한다면 이 구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사족’을 단 데서도 짐작된다. ●발표 시점도 주목돼 미국측이 새달에 실시할 군사훈련계획을 6자회담을 코 앞에 둔 시점에 굳이 발표한 것도 관심사다.6자회담 성사 직전 한 때,미국은 북한에 대한 직접 비난을 자제했다.그러나 정작 회담 일자가 확정되자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위협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등 강경자세로 돌아섰다.이 점에선 북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은 18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와 구속력있는 불가침 조약 체결을 주장하며 ‘핵 억제력’을 거론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참전국 2500명 판문점 기념비 제막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일인 27일 판문점과 용산 미군기지,전쟁기념관 등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판문점에서는 오전 9시 21개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유엔군사령부 주최로 기념비 제막과 전사자 추모를 포함한 ‘정전협정 조인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행사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참전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 자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축하하는 자리”라고 말했고,동석한 이성규 연합사 부참모장은 “평화번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전체제를 유지해야 하며,(대화를 위한)국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시기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연합사측이 공동경비구역(JSA)에 들어서 있는 군사정전위회담장(T2)을 공개하자 T2 내부를 보려는 참전용사들과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조인 직후 한반도에서 총성이 멈춘 ‘오후 10시’를 상징해 이날 오후 9∼10시 용산 미군기지에서 헌화와 조총 발사 등 야간행사를 가졌다. 앞서 오후 5시에는 국방부 주최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마당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국내 최대 크기의 청동탑인 한국전쟁 조형물 제막식이 거행됐다.이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조영길 국방장관,리언 J.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김종환 합참의장 등 한·미 양국 군 고위인사를 포함해 28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군 김영춘 총참모장은 26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행하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참모장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강력한 전쟁 억제력으로 그 어떤 정밀타격과 핵 선제공격도 즉시에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미국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 “재처리 완료“ 통보 파장/北 ‘레드라인’ 넘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이 폐 연료봉을 이미 재처리했다고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물론 확인된 것도 아니고 북한이 폐 연료봉 재처리 문제를 들고 나온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베이징 3자회담을 5일 앞둔 4월18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폐 연료봉 재처리 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재처리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그 의미는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폐 연료봉을 재처리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미 정보 당국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CNN은 북한이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핵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여러차례 썼다.지난 한달 동안 외무성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맞서 정당방위 차원에서 핵 억제력 확보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10여 차례나 반복했다.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를 구축,북한에 대한 봉쇄조치에 나서고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통해 외교적인 압박에 박차를 가하려는 시점과 맞물려 북한의 반응도 점차 강경해지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에 재처리 작업이 완료됐음을 통보했다면 핵 보유전략을 드러냄과 동시에 ‘벼랑 끝에 몰린 또 하나의 전술’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과시하려는 제스처일 수도 있다. 미국은 폐 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북한이 넘어선 안될 사실상의 ‘레드 라인’으로 설정한 상태다. 재처리 작업을 끝내면 6개월 이내에 6∼1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북한이 갖게 된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1∼3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북한이 아직 핵 실험을 하지 않았기에 이 정도로의 수로는 실전배치될 가능성이 적다.따라서 현재의 핵 무기는 위협적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이상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미국도 북한을 만만히 다룰 수가 없다.북한도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폐 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계속 ‘카드’로 꺼내고 있다.게다가북한이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해도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는 나중의 문제다. 특히 다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물밑접촉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점에서 북한이 자기 목소리를 내려면 ‘위기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북한이 재처리 작업 완료를 통보했다면 역설적으로 대화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사실로 입증될 경우 미국은 초강경수로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 의장성명에 이어 대북 결의안에다 해상봉쇄 조치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위기감이 한창 고조될 때 외교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는 격언처럼 다자간 협상 테이블이 곧 차려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mip@
  • “北 核재처리 증거 포착”/ CNN “영변주변 대기서 크립톤85 검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 보관됐던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6면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미국과 실무급 접촉을 갖고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이미 완료했음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들(북한)은 우리에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폐연료봉 재처리 속도와 관련한 주장도 함께 했다.”며 “일부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CNN은 12일 부시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기중에서 얻은 샘플 가운데 폐 연료봉이 재처리됐음을 말해 주는 ‘크립톤-85’라는 물질이 검출됐으며 영변 북서쪽 40㎞ 지점에서 핵 시설과 관련된 장소를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이 장소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량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장소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며 다만 핵 무기 개발을 위한 ‘연쇄반응’을 실험하려는 전통적 폭발과는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급 접촉을 갖고 한·미·일 3국간 실무회담 결과를 논의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북한은 이 자리에서 6월30일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를 ‘핵 억제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 밖에 없음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은 뉴욕채널만을 북·미간 공식창구로 삼겠으며 평화적 핵 활동을 위해 5㎿급 원자로를 이미 가동했다고 미국측에 밝혔으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는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5자회담’에서만 가능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이 폐연료봉 완료 사실을 미국에 통보했다는 장성민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참고 자료를 내고 “정부는 미국과의 협조 아래 북한의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를 포함한 핵활동을 예의 주시하고,긴밀한 정보 교류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정보 관련 사항은 정부 차원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mip@ ■크립톤85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연료봉을 감싸고 있는 피복관을 절단하거나 초산으로 녹여야 한다.이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비활성 방사성 가스가 바로 크립톤85다.원자번호 36.자연계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폐연료봉을 녹이는 TBP(tri-butylphosphate) 용액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고열 등과 함께 핵 재처리 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단서로 이용된다.
  • 北 판문점대표부 성명 배경 / 美 옥죄기에 또 ‘벼랑끝 작전’

    북·미간 핵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한 차원 높아지는 분위기다.1일 북한이 조선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명의로 내놓은 담화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위다. 미국이 국제사회의 모든 전선에서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방지구상(PSI) 등 대북 압박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정전협정’ 파기라는 법적 명분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대해 미국의 입장에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는 협박 전술이다. 그러나 ‘보복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고,그동안 비슷한 언급을 여러 차례 해왔다는 점에서 유엔 차원의 제재에 대한 대응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명분쌓기’란 관측도 나온다. ●“해상·공중 봉쇄는 안 된다” 북한의 이날 담화 성격은 크게 볼때는 지난달 26일 백남순 외무상이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과 같은 맥락이다. 외무성에 이어 ‘군’의 메시지를 한번 더 강조한 것이다.백 외무상은 유엔에 대해 공정한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또 미국이 새로운 첨단장비를 한국 내에 반입하고,미군 재배치 및 대북 해상·공중 봉쇄를 할 경우 정전협정 위반이며 부득불 다른 억제력에 대한 수요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지난 3월17일에도 봉쇄 분위기를 거론하며 “정전협정이 침해된다면 한반도는 전쟁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며 협정의 모든 조항에서 벗어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12일 마드리드 PSI회의에 이어 오는 9일 호주에서 2차회의가 열리고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에 한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다.한 북한 전문가는 “북핵 대화틀을 둘러싼 미국과의 대립구도가 전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점점 자신들을 향해 올가미를 조여오는 것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전협정의 국제이슈화 백남순 외무상과 인민군 판문점 담화가 공통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은 정전협정의 파기다.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정전협정의 ‘비현실성’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려는 다목적 의도가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정전협정 체결기념일(7·27) 등 시기적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있다는 것이다.최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정전협정이나 제네바 핵합의 등 법적인 차원으로 현재 문제를 걸고 들지만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및 핵동결 약속 파기에 대한 도덕적 차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며 “다자회담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한 상황은 더욱 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제재땐 강력 보복”/ 北 판문점대표부 “정전협정 파기 간주”

    북한의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1일 미국측이 대북 제재,해상 및 공중봉쇄를 감행할 경우 정전협정 파기로 간주하고 즉시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대표 담화를 통해 “미국의 압살정책으로 조선반도에는 전쟁이냐,평화냐의 일촉즉발의 긴장사태가 조성됐으며 조선인민군만의 노력으로는 정전 유지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미국측이 어디에서든지 우리(북한)를 반대하는 제재나 해상 및 공중봉쇄를 감행하거나,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전력증강을 개시할 경우 정전협정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즉시 주권침해에 대해 강력하고 무자비한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또 “미국의 무모한 전쟁행위로 무고한 남조선 인민들이 당하게 될 재난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와 관련,“미국측이 지난 5월31일 주한미군을 새 무기로 무장시키기 위한 전력증강계획을 발표해 조선경외로부터 작전비행기,장갑차량,무기및 탄약을 들여오는 것을 정지할 것을 규정한 정전협정 제13항 ‘ㄹ’목을 사실상 완전 파기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지금까지의 ‘억제’로부터 ‘선제타격’이라는 새 전략에 따라 우리에 대한 공격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용산美기지 연내 이전 개시 / 韓·美국방 합의… 2사단은 이르면 내년 착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과 미국은 연내에 용산기지 중 일부 군소기지를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기 시작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4면 또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는 이르면 내년쯤부터 착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이 경우 대북 억제력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휴전선 근방에 미군들이 6개월씩 교대로 훈련하는 합동 훈련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만나 용산기지를 조기에 이전한다는 데 합의하고,미 2사단은 2단계에 걸쳐 오산·평택과 대구·부산·진해 등지로 분산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참석한 차영구 국방정책실장은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은 패키지로 가는 게 아니라 15∼20개 정도의 크고 작은 기지를 2∼3개로 통합하는 1단계와 사령부와 동두천 기지 등 주력부대를 본격적으로 옮기는 2단계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차 실장은 연말부터는 부대를 합치는 1단계 작업이 시작될 것이며,일부 작은 기지나 캠프들은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1·2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기지 이전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북핵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2사단의 후방 배치를 가급적 늦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용산기지 이전과 더불어 2사단의 이동을 신속히 마무리할 것을 요구,시각차를 보였다. 다만 양국은 10월 서울에서 열릴 한·미 연례안보협의(SCM) 이전에 구체적인 이전 시기를 확정할 것과 2011년까지 전국의 미군기지를 통합·폐쇄하는 LPP 계획을 몇년 앞당겨 끝내는 데 합의했다. mip@
  • [사설] 한·미·일 공조 흔드는 美 대북 압박

    미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의 북핵 비난 성명 채택을 위한 움직임을 공식화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의장 성명 채택은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있다.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도 한국측은 ‘북핵 5자회담 실현에 악영향’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미측은 국제사회의 북핵 우려를 권위있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우리는 북핵의 안보리 의장 성명은 실익이 없는 성급한 조치임을 거듭 밝혀둔다. 이 과정에서 우려되는 것은 한·미·일 북핵 공조의 균열이다.이 균열 양상은 지금처럼 북핵의 미묘한 시점에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미측이 신중론을 물리치고 대북 경제제재의 길을 여는 의장 성명을 고집하는 것은 한·미·일의 북핵 조율을 무시하겠다는 것과 같다.미측의 최근 전방위적 대북 압박에 중국과 러시아도 북측의 ‘이익’을 내세워 제동을 걸고 있어 주목된다. 북핵은 점차,대화는 형식이고 조치와 역(逆)조치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미·일 공조가 삐걱대는 가장 큰 원인은 모든대북 압박 조치를 서둘러 탁자 위에 올리려는 미측의 강경함 때문이다.일본은 이 틈바구니 속에서도 유사법제 입법과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등 실익을 챙기고 있다.이런 태도들은 북측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북측도 질세라 ‘핵 억제력 강화’를 천명하며 비상대응하겠다고 위협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측의 일방적 대북 압박은 북측을 핵개발로 몰아 북핵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다.지금은 압박이 아니라 한·미·일의 빈틈없는 공조 속에 북측이 5자회담에 나올 명분을 찾아줘야 할 때다.한반도에 ‘가을 위기설’이 거론되어서는 안 된다.미측의 대북 압박 속도조절을 강력히 요구한다.
  • 북한核 조기제재 억제韓國 / 선택적제재 강화 무게 美日

    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2·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우리 정부는 “제재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조기돌입하려는 움직임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눈치다. ●현 상황은 대화를 향한 국면 TCOG회의 우리측 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추가조치’나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강경 조치’등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가상적 상황을 상정,평화적이 아닌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TCOG회의에서는 북한을 5자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나아가 북한이 지난 4월 제시한 이른바 ‘대범한 제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현재 상황은 위기로 가는 국면이 아니라 대화로 가는 것으로 지금부터는 대화쪽으로 상황을 보자.”고 말했다.추가조치나 강경조치는 매우 예외적·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미·일 당국자의 입에서 나오는 언급들은 정치인이나 협상가의 강·온 병행 전략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윤영관 외교장관이 미국이 추진중인 확산방지체제(PSI)가 TCOG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한 데 대해 “미국이 설명하는 정도의 상황은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일본이 대북 제재방안을 논의하자고 해도 이 문제를 공식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심상찮은 국제사회 기류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가 대량살상무기(WMD)나 마약·위폐 등의 불법거래 차단에 적극 나서면서 분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이런 불법거래의 중심에 북한이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다케우치 유키오 일본 외무차관이 10일 도쿄에서 열린 차관급 전략회의에서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경우에는 ‘더욱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합의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화물선적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북한선박을 안전검사를 이유로 한때 회항금지시킨 일본의 대응도 간단치 않다. 이와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북한뿐 아니라 전체 불량국가나 테러집단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조 분위기를 북한에만 초점을 맞춰 해석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희망과 별개로,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미국 주도의 선택제재 정책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

    노무현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정상간의 정책협의가 마무리됐다.한·미 정상회담(5월14일)과 미·일 정상회담(5월23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6월7일)에서 3국이 합의한 해법은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되,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등 ‘금지선(red line)’을 넘을 경우 ‘추가적 조치(further steps)’ 또는 ‘더 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 등으로 압박을 가할 것에 합의했다. 한·미·일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란 북핵 해법에 합의했지만,한국은 그러나 대화에,일본은 대화를 위한 압력에,미국은 압력에 비중을 두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지난 4일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발언 등을 통해서 대북 핵압박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북한의 무기판매,불법 마약판매,해외 범죄조직의 자금송금 등 불법적 외화 벌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볼턴은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 출석,“제재와 봉쇄가 핵 물질이나 핵 기술이 대량 살상무기를 구하려는 나라들에 전달되는 걸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은 우리의 화살 통 속에 있는 새롭고 중요한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봉쇄를 본격화해 북한 지도부를 압박,대량 살상무기(WMD)개발을 막으려 한다.이미 동맹국들과 북한의 무기 수출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적 외화 획득의 저지에 나섰다.북한의 의심스러운 해상 수송을 추적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호주가 북한 선박 ‘봉수호’를 수색하여 마약을 적발하고,일본이 북한 선박 만경봉호의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결국 일본 운항을 중단시켰다.미국과 동맹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제재’는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미국 정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조치들이 교역제재(embarg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선택적인 저지(selective interdiction))’로 보고 있다고 한다.국제 사회로부터 이른바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고,테러 지원국가로 묶여있는 북한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 교역이 어렵다.9·11테러 이후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중돼 무기수출,마약밀매,위조지폐 사용 등으로는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계획경제 개선조치 등 일련의 정책전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내부자원 고갈과 외부감시 강화로 비롯된 경제위기 심화,사회 일탈행위의 급증 등 북한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북한 당국은 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사실상의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일단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적인 물리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봉쇄정책은 핵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거듭 주장했다.미국이 경제제재,선박나포 등 물리력동원,선제 군사공격 등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거론했다며 대북 압박정책의 구체화에 반발하며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은 추가적 조치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핵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민족적인 성전을 요구하고 나선다. 남은 것은 북한의 ‘합리적 선택’이다.북한은 핵개발 고수 후 붕괴냐,핵포기 후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북한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북한은 ‘선 쌍무회담 후 다자회담’ 개최 주장을 바꿔 다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자협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시론] 北核 돌파구는 대화뿐

    북한 핵문제가 기로를 맞고 있다.베이징 3자회담으로 북·미간 대화의 계기가 어렵게 마련되었지만 문제해결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최근에 잇따른 정상외교가 마무리되면서 북핵문제는 대화보다 대결의 방향으로 기우는 느낌이다.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추가적 조치’와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된 ‘보다 강경한 조치’ 등은 한·미·일 공조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로 연결될 것임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평양을 방문한 미국 의원들에게 핵보유를 언급하고 재처리 완료까지 공언하는가 하면 급기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 억제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이제 북핵문제는 북한과 미국 양측의 힘겨루기를 넘어 사실상 실력행사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고 이후 상황전개에 따라 극단적 대결과 파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의 국면을 북한과 미국이 서로 고무줄을 잡아 당기면서 끊어지기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비유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평화적 해결의 방법은 냉정하게 두 가지밖에 없다.우선 북한과 미국이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는 고무줄을 동시에 내려놓고 협상을 시작하는 방법이다.북한의 핵포기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을 동시에 교환하는 이른바 일괄타결의 방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완전굴복과 나아가 정권교체까지 염두에 둔 미국 강경파의 입김이 존재하는 한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에 대가를 제공할 가능성은 아직 없어 보인다.다른 한 가지 해결방식은 결국 힘이 약한 북한이 먼저 고무줄을 조용히 내려 놓고 미국에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북한이 일방적으로 핵포기를 선언하고 이를 입증할 만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는 것이다.하지만 이 역시 핵포기 이후에 미국이 과연 북한의 체제보장을 해줄 것인가라는 대미 신뢰감 결여로 인해 북한이 쉽게 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반해 북한과 미국의 전면 대결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보유를 시인한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역시 3자 회담의 후속회담 형식을 놓고 대화의 교착을 즐기고 있다.오히려 연이은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면서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상황악화시 대북 강경대응을 취할 수 있다는 합의를 도출해 놓았고 국제사회를 동원하여 대북 경제 제재와 해상봉쇄를 당장이라도 시작할 듯한 태세다.북한의 대화요구는 무시한 채 오히려 북한의 강경대응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충돌직전의 기관차처럼 돌진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은 지금이라도 한발자국 물러서서 한숨 돌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북한은 자신의 핵보유가 결코 유리한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북한의 핵보유는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미국의 위협을 억제할 수단이 결코 되지 못하며 또한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할 정도의 위협 수단도 되지 못한다. 미국 역시 대화거부와 대북제재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잘 알려진 것처럼 대북 경제제재는 북한을 굴복시키는 효과적 수단이 되지 못한다. 이제 양측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지금 상황대로 진행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준비해야할지도 모른다.우리 정부라도 나서서 TCOG회의에서는 미국의 평화적 해결의지를 다시 한번 설득해내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는 북한의 의미있는 양보를 다시 한번 설득해내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시간이 별로 없다. 김 근 식 경남대 극동문제硏 교수
  • 北·美 물밑합의 있나 / 내일부터 TCOG 회의

    한·미·일 3국이 12·13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하와이 회의에서 베이징 3자회담 후속회담의 틀을 한·일이 포함된 5자 이상의 다자 회담으로 하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북한에서 모종의 시그널이 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이 경우 한반도 북핵 분위기가 협상 착수 쪽으로 국면전환될 수 있다.하지만 ‘북·중·미 3자회담’무용론에 입각,한·미·일이 다자틀로 방향을 잡고 북한과 중국에 따라오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한반도 긴장의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북·미간 접촉 가능성 정부 당국자는 10일 “북한이 다자회담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밝힌 북한 태도변화 시사도 “미국측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지난 4월 말 북·중·미간 베이징 3자회담 이후 지루하게 대치되던 상황을 바꾸는 징후들이 조금씩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일 G8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이 북·미 양자 회담을 보장한다면 다자 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시 외신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별도로 다른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지만,이후 “북한이 북·미 양자 회담 요구를 철회할 용의가 있으며 이에 따라 5자회담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마주앉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에서 모종의 시그널을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 재연의 가능성 상황 변화는 전혀 없이,한·미·일이 북한이 수용하려 하지 않는 5자 회담으로 대북 대화 및 압박 병행 정책의 가닥을 잡았다면 상당기간 한반도 분위기는 경색될 수밖에 없다.북한이 반발할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은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봉쇄를 할 경우 보복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러시아가 참석한 G8회담에서도 북한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조했다.TCOG회의가 미국 주도로 이끌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다자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3자회담이 더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의 조율도 과제다.하지만 아미티지 부장관이 “다자회담을 요구하는 강력한 입장을 중국이 북한에 전달하게 되면 북한은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미 미·중간에도 물밑 합의가 이뤄졌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뉴스 플러스 / 北 “핵 억제력 갖출 수밖에 없다”

    북한은 9일 대북 핵 위협을 계속한다면 자신들로서도 ‘핵 억제력’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의 핵 억제력은 결코 위협수단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 해법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추가적 조치’(한·미 정상회담)와 ‘보다 강력한 조치’(미·일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다자회담’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 수도권 4년제大 신설 허용

    오는 9월부터 수도권에서 중앙행정기관(청 포함)의 청사 신축 및 증·개축이 전면 금지된다.또 용도변경도 금지돼 업무용 빌딩을 사들여 청사로 쓸수 없게 된다.이와 함께 과밀억제권역에서 용도변경이 허용되던 공공법인의 범위는 17개에서 6개로 줄어든다.대신 수도권 접경지역의 4년제 대학 설립은 허용된다. ▶관련기사 4면 건설교통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중 입법예고한 뒤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용해 오던 중앙행정기관의 신축·용도변경이 모두 금지된다.또 과밀억제권역에서 사무소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 공공법인이 문화·군사·무역·금융·증권·정보통신 등 17개에서 무역·금융·보험·증권·언론·국제협력 등 6개로 축소된다. 이와 함께 파주·포천·연천·동두천 등 낙후된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학 총량범위를 정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년제 대학의 신설을 허용하기로 했다.따라서 신도시 건설과 대북교역 중심지로 떠오르는 파주시에 4년제대학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그러나 일부 대학의 이전설이 돌았던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이어서 대학설립이 허용되지 않는다.정부는 1994년 이후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일부 전문대와 산업대를 빼고는 수도권에 4년제 대학의 신·증설을 제한해 왔다.또 매년 설정하던 공장 총허용량을 3년 단위로 조정,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이밖에 수도권정비계획 수립 주기를 20년으로 명문화하고 5년마다 재평가하도록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의 중앙행정기관 및 주요 공공기관의 신·증설 등에 제한을 가한 것은 행정수도 건설 추진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경지역의 4년제대학 설립은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