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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확성기 납품 비리 업체 대표 구속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로비를 동원해 대북 확성기 사업을 따낸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음향기기업체 I사 대표 조모씨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2016년 4월 대북 확성기 사업 입찰 과정에서 I사에 유리한 내용의 배점이 적용되도록 국군심리전단 등에 로비하고,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로부터 2012~2014년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역시 이날 박 부장판사에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임모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박 부장판사는 “금품의 뇌물성격을 다툴 여지가 있고 수사의 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 관계에 비춰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북확성기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전방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사업으로 고정형 확성기 24대, 기동형 확성기 16대 등 총 40대의 확성기가 약 160억원에 도입됐지만, 특정 업체 특혜 의혹과 엉터리 성능평가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계약 담당자인 진모 상사가 군 검찰에 기소돼 벌금 10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I사 하청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입찰에 개입한 혐의로 송영근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모씨를 수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 간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북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협력 등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굵직한 줄기들이 그려질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의 결정문에서 ‘‘핵무기 병기화’가 완결되고 검증됐기 때문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필요 없게 됐고,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힘입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단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1994년 미국과 북한이 타결한 제네바 합의(Agreed Framework)의 핵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1000MW 경수로(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 기간에 중유 50만t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한·미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별개다. 약 70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0억 달러 정도를 집행하고 철수됐다. 현재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투입할 재원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당시 합의는 향후 북이 요구할 재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도발과 위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노선을 설정한 데 나름 합리적인 꿈을 그렸길 바란다. 북한의 롤모델이 중국이라면, 중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명실상부 2대 초강대국이 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지만, 2017년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2%이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이 추세라면 2040년 GDP(PPP 기준)는 미국의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은 잘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거인으로 등장했다. 그간 미·중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렸던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 바람직한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보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과거처럼 미국의 주도와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계산을 앞세운 주변국들의 입장도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기술 대국인 중국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대국으로 일어나는 ‘조선몽’을 그리고 있다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개혁ㆍ개방을 골자로 한 중국 궐기의 50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막대한 개발재원이 힘든 과정을 통해 조성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은 경제건설과 동전의 양면이다. 일관된 개방과 보편적 국제사회의 룰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및 베트남과 같은 잘사는 사회주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또 북한의 진정한 개혁이 있어야 남북 협력이 촉진되고, 북방으로 뻗어가는 한국몽도 가능해진다.
  • 인도적 지원금 86억 마땅찮은 공여 시기

    이산가족 상봉 외에 인도적 교류 사안으로는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사업에 공여키로 한 800만 달러(약 86억원)의 집행 문제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3일 지원 방안을 결정한 뒤 7개월간 공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인도지원 800만 달러는) 국제기구와 계속 협의하고 있고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공여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통일부도 적절한 시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공여 결정에 대해 북한의 공개적인 호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제사회에 비핵화 논의에 앞서 대북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뉘앙스를 줄 수도 있는 탓이다. 북한은 정부가 대북 공여를 결정한 날부터 불과 20일 전인 9월 3일에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당시 통일부는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구분해 추진한다는 원칙하에 (지원 강행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아동 및 임산부 보건의료·영양실조 치료 등에 350만 달러, 세계식량계획(WEF)의 탁아시설·소아병동 아동 및 임산부 대상 영양강화식품 지원사업에 4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2500만명의 북 주민 중 1000만명 이상이 식량 부족, 영양 결핍 등으로 문제를 겪는 취약인구로 추정된다.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은 1000명당 25명으로 한국(3명)의 8배가 넘는다. 타판 미슈라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은 최근 “매년 지원금이 줄어 지난해에는 인도적 프로그램을 위한 필요 자금 중 3분의1만 모금됐다”고 밝혔다. 또 긴급구호자금으로 1억 1100만 달러(약 1183억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간 국제사회가 건넨 식량, 의료물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이 취약계층보다 핵심계층으로 흘러갔다는 의혹 때문이다. 국제기구가 직접 북한 내 인도적 지원의 분배 과정을 감독하고 실제 수혜자를 만나 지원 물품을 받았는지 확인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현정은 회장 “현대 의해 꽃필 것” 그룹 “사업 재개 기대감 커” 화색 도로·철도·송전 등 인프라 확충 토목사업 먼저 시범 발주 가능성 중소·중견기업 개성공단에 촉각 유통·호텔, 中과 관계 개선 희망 “남북 간 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은 반드시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겁니다.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사명감으로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남북 정상회담이 몰고 온 ‘10년 만의 봄바람’에 기업들이 설레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초코파이 부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해소,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저마다 기대치는 다소 다르지만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화색인 곳은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20년, 중단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그런 만큼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그룹보다 크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그룹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알짜배기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을 모두 팔았다. 악화일로인 경영 상황에 대북 사업 재개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9만 8100원으로 연초 대비(5만 5500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가 선결돼야 해 조심스럽다”면서도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신규 일감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포인트(2.75%) 뛴 127.37을 찍었다. 업종지수가 1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남북 화해 무드가 익어 가면 상징성이 있는 토목사업이 가장 먼저 시범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평양, 동해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철도 연결 사업과 송전 사업이 우선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오래전부터 남북 연결 사업을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인 결심만 이뤄진다면 공사 발주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대북 송전 사업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전기공사업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도 유리하다. 토목·송전 사업이 시작되면 시멘트, 철강과 같은 건축 자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만큼 관련 업계도 남북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개성공단의 인기 상품이었던 ‘오리온 초코파이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초코파이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 명목으로 하루 2개씩 지급됐다. 그러나 ‘웃돈 받고 되팔기’가 적발돼 2011년 중단됐다. 지난해 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수술 직후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해 오리온 측에서 병원에 10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리온 측은 “회사 전체로 보면 개성공단 납품 물량은 소량이라 수익에 별 영향이 없겠지만 남북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큰 만큼 금전 이상의 가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맛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북한 시장이 (식품업계의) 매력적인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호텔업계도 남북 관계 개선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 해빙 분위기가 외국인 방문객과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글로벌 경영 환경 개선 등 전반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외국인 자금 재유입과 국내 증시 재평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사상 첫 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지금까지는 희망고문 심정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에 더 무게를 실어도 될 것 같다”면서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공단 가동을 갑작스럽게 중단시킨 만큼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5년만에 다가온 종전선언… 중화기 뺀 ‘DMZ 비무장화’ 관건

    65년만에 다가온 종전선언… 중화기 뺀 ‘DMZ 비무장화’ 관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의 군사적 대결은 이제 끝났다’는 내용의 군사적 대결 종식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실현된다면 1953년 7월 휴전 이후 65년 만에 마침내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가 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것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는 수십년간 지속해 온 정전체제가 마침내 허물어지고 평화체제로 이행하기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종전선언 구상은 노무현 정부 때도 구체화됐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0·4 정상선언’에 이 내용을 넣고 2차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종전선언 여건 조성을 위한 군사적 협력’에 합의하기도 했다. 당시 남과 북은 우발적·전면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장치와 제도를 만들고, 군사적 보장하에 많은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2개월여 뒤인 2007년 12월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해 보수정권이 출범하는 바람에 모두 막을 내렸다. 실질적인 평화 상태가 지속되지 않아 미완으로 끝난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첫해에 남북 간 군사적 대결 종식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사적 신뢰를 쌓고, 군비통제까지 이뤄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남북 군사대화와 군비통제 전문가인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은 재야 시절부터 평화협정 전환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는 저서 ‘한반도 정전체제’에서 “남북 당사자 간에 군사적 신뢰구축 및 군비통제를 통해 실질적인 평화 상태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신뢰구축 및 군비통제와 관련해 가장 먼저 논의될 수 있는 의제는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다. 남북이 정전협정을 위반하며 중화기를 들여놓는 DMZ에서 중화기를 뒤로 물리고, GP(전방초소)를 철수한다면 분단 이후 군사 분야에서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방안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 방북 당시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우리 측 제안에 호응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게다가 남북은 이미 부분적이긴 하지만 ‘DMZ의 비무장화’를 이룬 전례도 있다. 2000년 개성공단(서해선)과 금강산(동해선) 왕래를 위해 각각 만든 폭 250m와 100m의 ‘비무장 통로’가 그것이다. 당시 남북은 지뢰 제거 등을 통해 안전한 통로를 만들었고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우리 측이 23일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군사적 신뢰 구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폼페이오가 김정은에게 석방 요청한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

    폼페이오가 김정은에게 석방 요청한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이달 초 북한을 극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폼페이오 내정자가 김 위원장과 북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이들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명의 미국 시민을 데려오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며 “그렇게 할(석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화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인 석방문제가 북미정상회담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 등 3명으로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또다른 억류 미국인이었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지난 6월13일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김씨 등 3명은 ‘적대행위’ 또는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가장 오래 억류돼있는 미국인은 김동철 목사다. 그는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씨는 지난해 4월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는 길이었다. 그는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 사업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한 김학송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 집으로 돌아가려다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혔다.이들이 어떤 처우를 받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과거 북한은 억류자 석방을 북미 대화 기회로 활용해왔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후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지난 2009년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 전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를 석방했다.2010년 8월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해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미국으로 데려왔다. 또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줬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결국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작년 8월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관계 봄바람 불자… 경협株 쓸어담는 외국인

    남북관계 봄바람 불자… 경협株 쓸어담는 외국인

    정상회담 임박·종전논의 소식 투자심리 개선… 상승세 지속 의류업체 신원 27억원 순매수 방위산업 관련株 상대적 약세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이른바 ‘경협주’의 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남북 간 종전 논의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는 대부분 종목이 10% 이상 올라 남북 화해 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특히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연해 최근 정세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해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되는 좋은사람들은 이날 1370원(25.95%) 오른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3월 19일 3610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역시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했던 재영솔루텍도 장중 상한가로 진입한 끝에 전날보다 830원(29.91%) 상승한 3605원을 기록했다. 좋은사람들과 재영솔루텍은 이날 거래량도 3317만주, 3120만주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9, 10위를 차지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인디에프와 제이에스티나도 이날만 각각 490원(19.52%), 1270원(13.05%) 오른 3000원, 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쳐 경협주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달 전 2200원, 9460원에서 각각 63.86%, 16.27%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0.56%, -0.12%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는 대북 송전주, 개성공단 입주 업체, 금강산 관련 사업 등 대북사업을 펼친 기업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면서 “과거에도 북한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들 경협주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18일 종가 기준 좋은사람들과 재영솔루텍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이 22만주가량을 순매수했다. 금액으로 하면 9억원, 6억원이 넘는 규모다. 의류업체인 신원의 경우는 외국인이 한 달 사이 2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방위산업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 대표적인 방산주인 LIG넥스원은 0.33% 하락했고, 코스닥 시장의 빅텍도 2.47% 주가가 내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주 정상회담 전후로는 경협주 역시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독 이날 남북관계와 관련해 강한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응했지만, 큰 이슈가 지나가면 전체 시장 흐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영근 전 의원 보좌관 ‘대북확성기 납품비리’ 영장 기각

    송영근 전 의원 보좌관 ‘대북확성기 납품비리’ 영장 기각

    대북확성기 납품비리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근 전 의원의 측근 김모 보좌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전날인 17일 김 보좌관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며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관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김 보좌관은 2016년 대북확성기를 납품하는 I사의 하청업체들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김 보좌관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보좌관이 대북확성기 사업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수천만원을 챙긴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보좌관을 통해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전 의원의 개입 여부도 파악하려 했으나,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의원은 국방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군 검찰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송 전 의원이 개입했다는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진행된 174억원 규모의 대북확성기 도입 사업은 2016년 12월 마무리됐다. 그러나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성능 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군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계약 담당자인 진모 상사는 군 검찰에 의해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美, ZTE 제재…中, 미국산 수수 반덤핑 예비 판정 ‘맞불’

    美 “상무부 조사 때 허위 진술” ZTE 7년간 美기업과 거래 금지 속내는 중국의 지재권 침해 응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에 향후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해 3월에는 ZTE에 벌금 11억 9000만 달러(약 1조 2700억원)를 부과했었다. 미국 정부에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가중처벌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한 셈이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응징하고 첨단 산업 투자를 제약하려는 조치의 하나다. 미·중 무역 전쟁이 첨단 기술 분야로 확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ZTE가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했기 때문에 ZTE에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수출특권 거부 조치가 내려지면 제재 대상 기업은 미국 기업과의 수출입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발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앞서 ZTE는 지난해 3월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상무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ZTE는 283차례에 걸쳐 북한에 휴대전화를 수출했으며 제재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3자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ZTE가 순순히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자 미 상무부는 당시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7년간 유예해 줬지만 이후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유예조치를 거둬들였다. ZTE는 당시 벌금의 후속 조치로 고위 임원 4명을 해고하고 35명에 대해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견책하기로 상무부에 약속했다. 하지만 ZTE는 4명의 임원은 해임했지만 35명에 대한 징계는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지난달 시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7년간 ZTE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등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 관계 기관들이 대주주인 ZTE는 중국 2위, 세계 4위의 통신장비업체다.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ZTE는 스마트폰·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한다. 시장조사기관 IBS는 ZTE가 지난해 미국에서 15억~16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기술이 취약한 ZTE가 퀄컴의 반도체 프로세서를 수입할 수 없게 되면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나 대만 업체의 질 낮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면서 “향후 5세대 이동통신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장 올해 ZTE의 수익이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ZTE 추가 제재는 최근 미국의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이번 조치가 지재권 보호 조치를 위한 강력한 관세 부과 정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ZTE가 시범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이날 중국의 미국 내 첨단산업 투자에 제동을 거는 입법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대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의 첨단기술 등이 미국의 미래 위협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제조 2025’ 계획을 견제하고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막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 상·하원은 ‘특별관심국가’의 자본이 미국의 첨단기술 및 안보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 허가 요건을 지금보다 크게 강화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핵심기술 유출을 막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을 동시에 심의하고 있다. ‘특별관심국가’라고 표현돼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도 이날 ZTE를 겨냥한 조치를 내놓았다.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 관계자는 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에 ZTE 장비 이용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통신인프라에 침투해 이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ZTE가 받은 제재에 대해 17일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으로 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까지는 “미국이 법과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통해 “미국산 수수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덤핑이 있었고 이는 중국 수수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고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경제 패권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북확성기 비리’ 현역 대령 구속기소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3일 전 국군 심리전단장 권모(48) 대령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전 심리전단 작전과장 송모(46) 중령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 대령 등은 2016년 2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특정업체가 대북확성기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성능 평가를 완화해 주는 등 입찰 과정에 개입해 144억원의 손해를 국가에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북확성기 사업에 개입해 납품업체 등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근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김모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대북확성기 비리 의혹 송영근 前의원 측근 소환

    [단독]대북확성기 비리 의혹 송영근 前의원 측근 소환

    대북확성기 불법 입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영근 전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 김모 보좌관을 10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송 전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군 고위 관계자로 수사 대상이 넓혀질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이날 예비역 육군 중령 김 보좌관을 불러 대북확성기 불법 입찰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보좌관은 송 전 의원의 경리참모로 근무할 당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국군심리전단의 대북확성기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 계약담당 진모 상사와 공모해 음향기기업체 I사가 대북확성기 사업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제안서 평가 기준을 조작한 혐의(특경법상 사기·위계공무집행방해·입찰방해)로 지난해 8월 고발됐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진행된 174억원 규모의 대북확성기 도입 사업은 2016년 12월 마무리됐다. 그러나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성능 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군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진 상사는 군 검찰에 의해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지만, ‘윗선’을 향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美 설득할 포인트 확실히 아는 20년 실무·이론 겸비 北전문가

    美 설득할 포인트 확실히 아는 20년 실무·이론 겸비 北전문가

    ‘한반도의 봄’을 앞당기기 위해 물밑 선봉장 역할에 나선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으로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서 원장은 미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정원은 서 원장의 공식 노출을 꺼리고 있지만 지난 5일까지 청와대에서 네 차례 열린 정상회담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서 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북 전문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에 “서 원장은 지금 대북 협상이나 남북 대화를 이끄는 데 상당히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고 교수는 “서 원장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참여로 1997~99년 함경북도 신포 등에서 북한을 직접 경험했다”며 “1994년 7월 이래 김정일 시대에는 남북 정상회담이나 특사 교환 때마다 배석하면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협상 태도를 갖고 있는지 잘 알게 됐다”고 분석했다. 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서 원장은 미국을 설득할 포인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대북 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무너진다면 중국 쪽으로 쓰러질 텐데 미국이 가장 원하지 않는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하니 미측이 빠르게 이해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 원장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의도와 다음 행보에 대한 분석을 미측과 공유하면서 신뢰를 구축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에서 대미 특사단을 만났을 때 ‘거봐라. 대화하는 게 잘하는 거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도 서 원장의 정보 보고가 미측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가정보국(CIA) 국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까지 서 원장과 폼페이오 국장 라인이 사실상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이다.서 원장이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활동해 이론적 배경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최대석 이화여대 대학원 북한학과 교수는 “서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면서 20년 가까이 북한과 교류하면서도 굉장히 침착하게 일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서 원장의 역할이 커지면서 침체됐던 국정원 분위기도 진작됐다. 한 정보소식통은 “평창올림픽 때도 테러 한 번 일어나지 않는 ‘테러 제로’를 달성했고, 북한 문제도 대화의 방향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직원들도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국내 정보파트를 없애면서 교육 후 재배치된 직원들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본격적인 업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북핵 및 남북 문제를 외교부나 통일부 대신 정보기관이 계속 끌고 나가는 것을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해 직접 나선 상황에서 청와대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서 원장은 2008년 박사학위 논문 ‘북한의 선군외교 연구-약소국의 대미 강압외교 관점에서’를 통해 북한의 대미 외교를 익명 유지 및 모호성 유지 전략, 벼랑 끝 전략, 맞대응 전략, 위기관리 전략, 협상 전략 순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협상 국면에서 보이는 전략적 행동 방식을 북·미 양자협상 방식, 포괄적 일괄타결 방식, 근본문제 카드 활용 방식, 단계별 동시행동 방식 순으로 세분화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포괄적 일괄타결과 단계별 동시행동 방식을 북한이 그동안 일관되게 제시해 관철시켰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서 원장이 2003~08년 열렸던 6자회담 등 북핵 협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비핵화 프로세스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원장이 북한의 협상 전략을 잘 아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추진, 이후 비핵화 회담까지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결국 양자협상 방식인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북한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일괄적, 포괄적 해법을 이끌어 내려는 서 원장의 노력은 ‘한반도의 봄’을 가늠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복심’윤건영 예술단과 방북 왜

    ‘文대통령 복심’윤건영 예술단과 방북 왜

    방북한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가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사업 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국정원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김 차장이 함께 간 것이다.남측 예술단 공연 마지막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된 만큼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실장과 김 차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16년 만에 190여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청와대에서 국정 전반의 ‘상황 관리’를 맡고 있는 데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정상회담 준비업무를 맡는 등 대북업무 실무를 경험한 점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청와대 내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헤아리는 윤 실장이 단순히 남측 공연단의 상황 관리만을 위해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조율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고위급회담 같은 공식 테이블에서 논의하기 쉽지 않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을 윤 실장과 김 차장이 북측과 협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북측과의 접촉 과정에서 윤 실장은 카운트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창선 서기실장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하는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북한과의 문화·체육 분야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주무 부처 장관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와중에 이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윤 실장이 동행한 것이 두드러진다. 1일 연합뉴스와에 따르면 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년 만에 190여 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예술단원 대부분이 북한을 처음 방문하는 만큼 조그마한 실수도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유사시에 대응할 인원이 필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실장에게 이러한 역할이 주어진 것은 윤 실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일하는 등 대북 업무와 관련한 실무 경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정상황실 소관업무 중에는 국정원 관련 업무도 포함돼 있어 그간 대북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에 윤 실장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실장이 단순히 상황 관리 차원에서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국정원에서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김상균 2차장이 동행하는 만큼 윤 실장에게 또 다른 모종의 역할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윤 실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예술단의 방북 기간에 북측과의 소통 기회가 생기면 남측에서 나설 적임자 중 한 명으로 윤 실장이 꼽히기도 한다. 예술단 공연 현장에 김 위원장이 ‘깜짝’ 등장한 데 이어 우리 예술단을 이끄는 남측 인사들과의 조우가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전 남북 간 정서의 벽을 낮추고 대화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중요한 이벤트에 윤 실장의 역할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대북특사단에 포함됐을 때부터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아 왔다. 2012년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등 ‘최측근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국면에서 ‘복심’의 잇단 방북은 문 대통령이 현 국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북한에 보여주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내 북한 식당들 일부 재개... “단둥 평양고려관·류경식당 영업 중”

    중국 내 북한 식당들 일부 재개... “단둥 평양고려관·류경식당 영업 중”

    중국의 대북 제재 조치 등으로 문을 닫았던 북·중 접경지역 북한 식당들이 최근 잇따라 다시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지난 29일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깜짝 방중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채널A에 따르면 랴오닝성 단둥시의 대형 북한 식당인 평양고려관과 류경식당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두 식당 모두 “영업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도 “이 북한 식당들이 최근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평양고려관은 해외 북한 식당 중 최대 규모로 유명했으나 영업난과 종업원 비자 연장 금지 등이 겹쳐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단둥의 유명 대형 식당인 류경식당은 중국이 북-중 합작기업을 비롯해 중국 내 북한 투자기업들에 폐쇄를 명령한 시한인 올해 1월 9일 직전 문을 닫았다. 당시 문을 닫은 랴오닝성 선양의 모란관 등도 명의를 변경해 다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얘기가 폐쇄 직후 나온 바 있다. 북한 공작원들의 거점으로 알려진 선양의 북한 호텔 칠보산호텔은 1월 9일 전격 폐쇄 이후 아직 재개 동향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도 “중국 당국이 중국인으로 명의 변경을 눈 감아 주는 형태로 북한 식당 영업 재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안보리 제재 이외에 중국법을 적용해 진행해온 독자 대북 제재는 상당 부분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대북 제재 강화 국면 땐 북-중 접경지대에서 밀수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인 대북 사업가들에 대한 대대적 조사 및 체포를 진행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북한과의 협력을 앞세우며 이 같은 조치들을 철회할 경우 북한으로서는 국경 밀무역에서 상당 부분 숨통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첫 스텔스기 F35A 날개 편다

    한국 첫 스텔스기 F35A 날개 편다

    최첨단 스텔스 성능과 우수한 전자전 능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출고됐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록히드마틴사 최종 조립공장에서 F35A 1호기 출고식 행사를 했다.F35A 1호기 출고는 한국 공군이 처음으로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을 갖춘 전투기를 보유해 대북 억지력을 크게 보강한다는 의미가 있다. 유사 시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은밀 침투해 핵과 미사일 등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방사청은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 전력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하여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전쟁 억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F35A 1호기를 포함해 올해 생산되는 6대의 F35A는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기지에 파견 중인 한국군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교육훈련에 동원된다. 내년 전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로 도입되어 2021년까지 모두 40대의 F35A가 공군기지에 작전 배치된다. 이날 F35A 출고식 행사에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중장),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엘런 로드 미 국방부 획득기술군수 차관, 하이디 그랜트 미 공군성 국제협력 부차관, 맷 윈터 F35 통합사업단장(중장),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사 회장 등이 함께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고려인 전국 네트워크 구축… 국내 적응 적극 돕는다

    고려인 전국 네트워크 구축… 국내 적응 적극 돕는다

    저소득층 임신부 태교·출산 돕고 탈북민 창업 지원 프로그램 포함 ‘국민행동’ 등 우익단체는 빠져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가 ‘전국 고려인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진행한다. 연해주 등에서 우리나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우려는 취지다. ‘고려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들의 소통을 돕고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한다.행정안전부는 올해 위와 같은 비영리민간단체 218곳의 공익활동 사업에 정부보조금 7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에 등록된 1624개 단체 가운데 367곳이 이번 지원 사업에 공모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공익사업선정위원회가 3단계의 검증 절차를 통해 최종 지원 사업을 정했다. 사업선정 기준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 여부다. 특히 올해는 민간단체가 내실 있게 공익사업을 추진하도록 전년도보다 사업을 한 달가량 일찍 시작할 수 있게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사단법인 월드휴먼브리지는 저소득층 임신부의 출산을 돕는 ‘모아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이 프로젝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미혼모 등 사회 취약계층에 속하는 임신부들에게 필수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태교음악 등 심리적 지원도 이뤄진다. 아이가 태어나면 가방이나 분유, 젖병, 배냇저고리 등 필수 출산용품 12개를 지원한다. 한국근육장애인협회의 ‘근육장애인 가족, 마음근육 키우기 프로젝트’는 근육장애인 또는 근육장애인을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심리상담 사업이다. 부모를 대상으로는 자녀의 근육병(점진적 근력 감소로 보행능력 상실과 호흡 근력 약화, 심장 기능 약화를 가져오는 질환) 진단 이후 찾아오는 상실감을 집단상담으로 치유하며, 근육장애인 청소년에겐 학업·연애·미래 등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형식이다. 시민사회를 활성화하거나 민생경제 증진, 생태·환경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도 다수다.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창업 등을 통해 사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남북한기업가 ‘ENM’(교육·네트워크·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단법인 자원순환연대는 소형폐가전제품의 분리배출수거·재활용 실태조사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을 맡는다. 반면 국민행동본부와 블루유니온 등 우익성향 보수단체들은 사업을 신청했지만 지원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올해 사업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모두 대북전단을 살포한 단체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도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비 회계관리 등 비영리단체의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회계집행 처리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MB수수’ 10만달러, 2011년 대북접촉에 사용?…檢 “어쨌든 불법”

    ‘MB수수’ 10만달러, 2011년 대북접촉에 사용?…檢 “어쨌든 불법”

    ‘대북공작금’ 주장한 돈 전달된 2011년, 靑 주도로 회담 추진檢, 용처 무관 처벌 방침…“공작금, 관저 내실로 갈 이유 없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 조사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북공작금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자금이 청와대와 국정원이 함께 추진한 모종의 대북 공작사업에 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소환 조사 후 이 전 대통령이 2011년 10월 미국 순방을 앞둔 시점에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통해 10만 달러를 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대북 공작’ 등 나랏일을 위해 쓴 돈이라며 구체적 용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1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북한 관련 사업을 했고, 10만 달러는 이 사업과 관련된 돈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TF에 대북공작금을 보조하겠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으나 세부적인 사안은 언급할 수 없다며 검찰이 내용을 직접 파악해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 공작’이 2011년 남북 비밀접촉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우리 정부가 북한과 비밀접촉을 했다고 북한 측이 폭로해 파문이 일었던 바 있다. 2011년 6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5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김천식 통일부 정책실장, 홍창화 국가정보원 국장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기 위해 북측과 비밀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통신은 “김태효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홍창화 국장이 트렁크에서 돈 봉투를 꺼내 들자 김 비서관이 그것을 받아 우리(북측) 손에 쥐여주려고 했다”, “우리가 즉시 쳐 던지자 김 비서관의 얼굴이 벌게져 안절부절못했으며, 홍 국장이 어색한 동작으로 트렁크에 황급히 돈 봉투를 걷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는 당시 비밀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북한 측에 돈을 건넨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0만 달러와 관련해 어떤 용처를 주장하든 처벌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이 안보를 위해 써야 할 공작금이 대통령 관저 내실에 현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사실 자체가 불법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의 대북공작금은 국정원이 직접 집행하면 되는 돈”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10만 달러 수수 혐의까지 포함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 결과와 수사팀 의견을 최종 보고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대북 정책 역사의 교훈과 과제/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대북 정책 역사의 교훈과 과제/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과 대화를 트는 데 절묘한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5월 안에 북ㆍ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외신들도 이를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정치적으로는 큰 행보가 되겠지만 “악마는 세부적인 내용에 숨어 있다”는 금언처럼 핵 폐기 검증 과정은 그리 간단치 않을 것이다. 이제까지의 대북 정책과 협상 경험이 남긴 다음과 같은 교훈도 새로운 과제를 일깨워 준다. 우선 한국에는 한반도의 긴장과 대립보다는 평화와 대화 구도가 유리하다는 것이 자명해졌다. 이것은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이다. 북한은 긴장을 연출할수록 독재를 강화할 수 있고, 북한과 미국, 중국과 일본의 목소리는 커진다. 한국의 역할은 작아진다.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긴장에 편승한다. 반면 평화와 대화 구도는 북한의 광기를 약화시키고, 주변국들의 경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대북 정책은 주변 강대국들의 이익을 감안하는 포괄적인 외교 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는 사전 사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의 교훈도 있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이나 “민족자주성 원칙”은 우리가 선언하거나 미국이 용인한다고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1994년의 북ㆍ미 제네바 합의 이래 모든 협상이 미국이나 북한의 뜻에 따라 진행되고 중단됐다. 또한 북ㆍ미 대화가 일단 시작되면 한국은 찬밥이 되고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필요한 경제적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는 결과가 되곤 했다. 따라서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은 국제적ㆍ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존중하며 연계돼 추진돼야 한다. 고립된 대북 정책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우리가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 북한의 핵과 대륙 간탄도탄이 미국에까지 위협이 되고 유엔안보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남북 대화만 별도로 추진하기도 어려워졌다. 대북 정책이 국내 정치적 갈등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 효과적이고 권위 있는 대북 정책은 국내 합의를 필요로 한다. 국회의 지지가 뒷받침될 때 그 정책은 더 강력한 권위를 부여받는다. 3월 7일의 청와대 회동과 같은 정부, 여야 협의는 정례화는 물론 제도화돼야 한다. 극단적인 관료주의로 소통이 경직된 북한 체제를 감안해 세심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북한이 급할 때는 유화적인 태도로 한국에 접근하다가도 갑자기 돌변해 도발하는 것은 일상화된 행태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언제나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 경수로 프로젝트 실패의 교훈을 보자. 필자는 1990년대 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현지 대표였는데 송배전망이나 전기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산업설비 투자 없이 “거저 캥하니 경수로 건설만 해서 오캅네까”라는 북한 관리들의 푸념을 아직도 기억한다. 초기 정지작업 물량이 하루 5000㎥로 제한된 것도 북한의 의심을 샀다. 경수로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사업이 까딱하면 정치 문제화되고 중단된 것은 종합계획 없이 제각기 추진됐기 때문이다. 북한 경제 지원은 먼저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우선순위별로 연계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당분간 동북아 정세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더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대북 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과 이에 대한 국내 정치적 합의, 한ㆍ미 동맹 관계 발전, 그리고 주변국들의 이해 존중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한국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비핵화 협상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관료들은 이를 위한 연계된 로드맵과 이행 방안, 국제 지원 프로그램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 “준비는 하되 비핵화 조건이 충족돼야 이행한다”는 원칙하에 남북 관계 및 북ㆍ미 관계의 제도화를 포함한 구체적인 정치경제적 유인책을 미국, 중국과 미리 합의하고 그 내용과 논의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보여 주어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한국에 가능한 ‘운전석’ 역할이다.
  • 트럼프 때문에… 남북 경협株 ‘날고’ 철강株 ‘기고’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 ‘악재’ 동국제강·세아베스틸 등 일제 하락 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와 철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5월 정상회담에 나선다는 소식에 남북 경협주를 필두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일괄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철강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 신원,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 등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북 송전 테마주인 선도전기는 장중 20% 넘게 급등하다가 전날보다 12.26% 오른 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전기도 전날보다 2.75% 올랐다. 과거 대북 사업을 활발하게 벌인 현대그룹 소속 현대엘리베이터도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2.62% 오른 7만 86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철강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동국제강은 전날보다 1.94% 내린 1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3.63%)와 세아베스틸(-3.27%), 현대제철(-2.48%), 한국철강(-1.55%) 등 다른 철강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북·미 정상회담’과 ‘철강 관세 폭탄’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69.8원으로 마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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