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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유엔, 남북 철도 사업 ‘제재 면제’ 유력

    수일 내 면제 결정 나올 가능성 높아 경협 성격 사업 첫 안보리 제재 예외 美도 “독수리훈련 축소” 유화 조치 한국 정부가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철도 남북 공동조사와 관련해 제재 면제를 요청했으며 수일 안에 면제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가 최종적으로 면제 결정을 내릴 경우 경협 성격의 남북교류와 관련해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이다. 이 경우 향후 산림협력 등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에서도 연쇄적으로 제재 예외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 남북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 본격적인 대북 제재 완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정부가 남북의 철도 공동조사 문제와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위에 이번 주 초에 제재 면제를 요청했고 수일 안에 논의가 완료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그간 경유, 발전기 등 제재 해당 물품을 방북 때마다 나열해 예외를 요청했다면, 이번에는 필요물품군에 대한 전반적인 면제 조치를 요청했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제1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해 미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와 관련해서도 제재 면제 조치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엔이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하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의 장애물이 사라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제재위의 제재 예외 조치가 수일 내 결정되면 이르면 이달 안에 공동조사를 시작하고 연내 착공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내년에 실시될 대표적인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등 대북 유화 조치를 속속 내비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내년 한·미 연합훈련을 재조정하고 있다”면서 “독수리훈련은 (대북)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되도록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유엔 남북 철도·도로 공동조사 ‘제재 면제’ 유력

    [단독]유엔 남북 철도·도로 공동조사 ‘제재 면제’ 유력

    정부 공동조사 대북제재위 요청수일내 면제 결정 나올 가능성 높아경협 성격 사업 첫 안보리 제재 예외한국 정부가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철도·도로 남북 공동조사와 관련해 제재 면제를 요청했으며 수일 안에 면제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가 최종적으로 면제 결정을 내릴 경우 경협 성격의 남북교류와 관련해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이다. 이 경우 향후 산림협력 등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에서도 연쇄적으로 제재 예외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 남북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 본격적인 대북 제재 완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정부가 남북의 철도·도로 공동조사 문제 등에 대해 유엔 대북제재위에 최근 제재 면제를 요청했고 수일 안에 논의가 완료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제1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해 미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와 관련해서도 제재 면제 조치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 예외 조치와 관련한 실질적 협의는 마쳤고 미 행정부의 행정적 절차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엔이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하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의 장애물이 사라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제재위의 제재 예외 조치가 수일 내 결정되면 이르면 이달 안에 공동조사를 시작하고 연내에는 착공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내년에 실시될 대표적인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등 대북 유화 조치를 속속 내비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내년 한·미 연합훈련을 재조정하고 있다”면서 “독수리훈련은 (대북)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되도록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워킹그룹 출발 긍정적이나, 폼페이오 발언 우려된다

    한·미 양국이 어제 워싱턴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리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도하는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갖고 비핵화와 대북 제재 이행에 관한 협의와 이견을 조율했다. 그 첫 작품으로 미국은 남북 철도 연결의 현장 조사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이 처음부터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강력하고 전폭적인 지지, 즉 스트롱 서포트(strong support)를 표명한 점은 워킹그룹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올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향후 워킹그룹이 정상급·고위급 차원의 ‘결단’을 토대로 비핵화 등의 의제를 구체화하고, 세부 내용을 윗선에 올려 진전된 합의를 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해 미국이 계속 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 올해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미국은 “북·미와 남북은 함께 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번번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대표적인 게 철도 현장 조사다. 당초 10월 말부터 시작됐어야 하지만 북한에 반입되는 장비에 미국이 금지한 물품이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워킹그룹 출범 목적과 관련해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하지 않고,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 또는 생각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자칫 남북 관계를 일일이 들여다보고 통제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 미국이 이런 자세를 계속 보일 경우 평화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춰 남북 교류를 추진하는 한국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국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이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향후 워킹그룹에서는 한·미의 비대칭성이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국 관계자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남북 철도 ‘그린 라이트’ 켠 美… 제재 예외 합의 땐 연내 착공식

    남북 교류 ‘美 제재 고수’ 장애물 제거 이산상봉·산림협력 조율도 가능해져 이도훈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있다” 철도 공동조사 제재 예외 뜻 모은 듯 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큰 장애물 하나가 치워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미국의 대북 제재 고수 방침에 막혀 초보적인 남북 교류협력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을 견인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복안도 정체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는 더이상 제재할 게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해 미국이 양해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남북 간 교류가 활성화될 수 없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대북 제재 완화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일부 초보적인 남북 교류에 한해 미국이 유연한 입장을 취한 만큼 향후 남북 교류에 한해 대북제재 예외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미국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한국 측의 설명을 듣고 ‘그린 라이트’를 켠 것과 같다”며 “워킹그룹에서 철도뿐 아니라 이산가족, 산림협력 등 모든 남북 교류사업에 대해 언급하기 때문에 한·미 간에 남북 교류와 관련해 원활한 의견 조율이 가능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에 유연성을 발휘한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운신의 폭을 미국의 통제권 아래 두기 위한 타협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하는 대신 한국이 미국과 협의 없이 앞서가는 상황은 허용치 않는 기조를 합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워킹그룹은 미국의 허가를 받고 안 받는 기구가 아니라 의견을 나누는 곳”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북은 지난 8월 경의선 철도 북측 현지 공동조사를 하려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해주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철도 공동조사의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고, 남북 관계 진전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판단해 공동조사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이 “철도 문제는 기술적 문제만 남아 있다”고 언급한 것도 한·미가 철도 공동조사를 대북 제재 예외로 하는 데 대략의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재 예외가 최종 합의되면 연내 공동조사와 착공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한 정부가 남북이 합의한 산림, 보건의료, 체육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미국 정부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해 전방위적으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초보적 단계에 그린 라이트가 켜질 전망이다. 남북 산림협력의 경우 양측은 양묘장 현대화 사업 추진 등에 합의했지만 이를 위한 기자재의 북한 반출이 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후속 이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강산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은 한·미 간 협의 테이블에 오르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재개할 경우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북 제재의 단일대오를 흐트려 놓을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의 협조를 요구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남북 철도 공동조사 강력 지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1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미국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강력한 지지’(strong support)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고수 방침에 막혀 제자리를 맴돌던 남북 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에 일정 부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은 지난 10월 고위급회담에서 경의·동해선 철도 북측 현지 공동조사를 10월 말~11월 초에 착수하고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대북제재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한·미 협의가 이어지면서 일정이 순연됐고, 고위급회담의 다른 합의 사항이었던 산림 협력 등도 대북제재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철도 연결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철도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사소한 문제가 남아 있는데, 협의가 잘 되고 있어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재 문제인 만큼 우리로서는 깔끔하게 해소하고 가는 게 좋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워킹그룹 출범…이도훈 “공조 부분 논의”vs폼페이오 “서로 다른 소리 내지 않아야”

    한미 워킹그룹 출범…이도훈 “공조 부분 논의”vs폼페이오 “서로 다른 소리 내지 않아야”

    북한의 배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국과 미국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한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공동 주재로 첫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핵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가 긴밀한 한미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 및 체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워킹그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남북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동맹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했다. 1차 회의에서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 예외인정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사업으로, 남북은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지난달 열린 고위급회담 때 합의했다. 그러나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철도 연결 일정은 순연되고 있다.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전날 워싱턴에 도착해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철도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길 기대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제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공식화할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며 “이것은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나 한국이나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 또는 생각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워킹그룹의 목적”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는 것은 외교가의 전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국 기업이 북한에서 돈을 벌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한국 기업이 북한에서 돈을 벌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5·30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린다면 한국인들에겐 북한과 관련된 경제적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북한의 특수성으로 인해 기회 만큼이나 위험도 많아지지 않을까. 제조업 강국인 남한의 기업들로선 틈새시장에 들어갈 때 먼저 현재 만들고 있는 수많은 상품 중에서 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 쉽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역사와 북한의 정치·경제적 조건이 특이하기 때문에 이 전략은 문제가 있다.기업들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으로 북한에서 대박을 낼 꿈을 버려야 한다. 남한의 제품들이 세계 최고급으로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고 이는 선진국으로 인식되는 징표일 수 있다. 그렇지만 북한이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에서 남한의 제품 거래를 허용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발전 전략에도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남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북한의 시장에 진출해 현재 남측에서 생산 중인 제품을 생산하고 온갖 사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쉽사리 큰 이득을 얻어낼 것이다. 초코파이 등 일부 공산품과 삼성의 전자제품 등은 북한에서 인지도가 높아 경쟁력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북한 정부로선 사실상 북한 주민들에게 ‘남조선의 종속자본주의´에 대응되는 자립경제모델의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적으로 남한에 졌다는 것을 묵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남측 기업 진출을 허가하더라도 판매 공간을 제한하고 이윤을 낮게 책정할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남한 제품을 베껴 국산화된 것들이 많고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남한 제품을 막도록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남한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쉽게 북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은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거래가 가능할까? 초기엔 석탄, 의류, 수산물 등을 남측으로 수입해 가공 생산하는 것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조선노동당의 무역 관련 노선은 최대한 원료 수출을 막고 북한 내부에서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과거 1970년대 남한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남한 제품을 북한에 급격히 퍼뜨리겠다는 것은 허상이고 원료를 가져와 남한이나 제3국 등에서 가공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농산품, 연료 같은 특정 제품은 남한으로 수입할 수 있다. 이는 남한의 기업들에 쉽고 위험도가 낮은 전략이긴 하다. 다만 언젠가 이것만으로는 부족해질 테고 북한 내 투자의 필요성도 제기될 것이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 북한에 합작 회사를 만들고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얻은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그저 설비와 생산과정 관련 고정자산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도 제공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려면 먼저 남한 정부의 신용보증과 국책은행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남한의 대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북한의 인프라에 투자할 동기나 의지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쉬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과 합작 사업을 하되 설비나 인프라 구축 등 막대한 비용이 드는 위험한 투자를 북한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하는 방법이다. 단 인력은 북한 사람들을 쓰면 된다. 현재 러시아, 중국, 중동 등 각지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일하는 것을 볼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남북의 정치적 문제들을 회피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남한 기업인들이 체계적으로 전략을 짜 북한에 들어가면 큰 이윤을 내고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전략에 집중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 [관가 인사이드] 대북 제재에 막히고 여론 눈치… 일선 부처 남북협력 연구 ‘쉬쉬’

    [관가 인사이드] 대북 제재에 막히고 여론 눈치… 일선 부처 남북협력 연구 ‘쉬쉬’

    환경부 설악·금강평화공원 추진 등 연구 국감서 공개되자 “아이디어 차원” 경계 산림청 양묘장 조성 사업 탄력과 ‘대조’ 제재 위반 비판 부담… 부처들 사업 머뭇 전문가 “제재 해제 대비 연구 속도 내야”남북 협력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까운 장래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약속이 전면적으로 실천되고 이행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감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 사업 아이템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각 부처는 “유엔 제재 탓에 남북 협력 사업이 연구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고, 그 연구도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유엔제재 때문?… 합법적 연구도 조심조심 지난 10월 환경부 국감에서는 국립공원연구원이 작성한 자연환경분야 남북협력방안 연구 문서가 공개됐다. 이 문서는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연구원은 남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사업 16개를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과 남북 생태관광 활성화 등 기존 계획뿐 아니라, 한반도 생물다양성 통합정보 구축과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지정 등 새로운 것들도 많았다. 남북이 손을 잡고 제대로 추진한다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실제로 환경부를 비롯한 다수 부처가 남북 협력 방안을 연구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남북 문화교류협력 발전방안 연구 명목으로 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우리나라와 북한의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백두산에 남북 공동연구센터를 세우자는 제안을 내놨다. 통일부도 부처별로 유엔 제재가 풀린 뒤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사업들을 취합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부처들의 반응은 매우 조심스럽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감에서 남북 협력 방안 연구 문서가 공개되자 “아이디어 수집 차원에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대북 협력 사업으로 이어 갈 계획은 없다는 뉘앙스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엔 대북 제재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사업으로 진행하려면 통일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북 사업 나선 산림청… 법제처는 본격 연구 반면 자신들의 사업이 유엔 제재에 해당하지 않아 합법적으로 남북 협력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인 산림청이 대표적이다. 산림청의 남북 협력 사업은 지난 9월 ‘평양선언’으로 큰 힘을 받았다. 당시 남북한은 산림협력분과 회담을 열어 양묘장 현대화와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 대응, 사방사업 등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대북 지원용 종자 생산을 위한 양묘장 조성을 추진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양묘장을 완공해 연간 5t의 조림사업용 종자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산림청이 순조롭게 대북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북 교류가 없었을 때에도 관련 연구에서 손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소원하던 시절에도 협력사업을 위한 연구 부서는 활발하게 활동했다”면서 “북한에 황폐화된 산림 규모가 284만㏊라는 사실을 바로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국립산림과학원이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부처들도 대북 협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통일부와 통일법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법제처는 과거보다 한발 더 앞으로 내딛는 모양새다. 법제처는 내년 초 통일법제 담당 연구원을 채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격월로 한 번씩 열리는 남북법제연구위원회 회의를 전문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도 유엔 제재에서 벗어나 있는 문화 분야도 대북 협력에 적극적이다. 문화재청은 남북 간 문화재 교류와 협력을 위해 내년에 9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문체부도 남북 문화체육교류 예산으로 56억원을 준비했다. ●시민사회 “정부, 대북 협력 연구 주저 말아야” 부처들이 연구 단계에서도 남북 협력 사업을 주저하는 것은 자칫 “유엔 제재를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유엔 제재가 풀릴 때를 대비해 좀 더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남북 협력 사업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유엔 제재가 풀리지 않았다고 해서 남북 협력 사업 연구를 소극적으로 이어 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를 대비해 ‘마중물’로서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 기회가 와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남북 협력 사업은 때가 되길 기다리지 말고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미국은 남북 철도 현장 조사에 융통성 발휘해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기 위해 워싱턴에 갔다. 미국이 제안한 한·미 워킹그룹 첫 회의에 참석한다. 비핵화와 대북 제재 이행을 점검하는 워킹그룹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현장조사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현장조사는 10월 말~11월 초로 예정됐으나 미국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미뤄지고 있다. 조사에 사용되는 장비 가운데 북한으로 반입이 금지된 품목이 포함돼 있어 미국이 우리의 제재 면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들의 독자 제재 대상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뉴욕, 워싱턴 방문 때에는 일시적으로 제재를 풀었다. 제재란 게 피제재 대상을 벌주기 위한 것이지만 필요하면 푸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철도 현장조사는 제재가 풀릴 때를 대비한 선행 작업이다. 대대적인 장비와 물자, 현금이 들어가 북한에 철도를 새로 깔거나 보수하는 것이 아닌데도 미국이 조사조차 못 하게 막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에 미국이 금지한 장비가 들어가긴 하지만 조사만 끝나면 회수하는 것이다. 비핵화 전까지 북한을 단단히 옥죄어 보다 빠른 양보를 받아 내겠다는 미국의 의도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일방적인 압박만으로는 북한을 굴복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대북 제재 역사가 증명해 준다. 미국은 철도 현장조사가 가능하도록 제재 면제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견제도 풀어야 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자금 확보가 어려워 대북 인도적 사업이 쉽지 않다고 한다. 통일부는 지난해 9월 WFP 등을 경유한 800만 달러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으나 미국 눈치를 보느라 집행조차 못하고 있다.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와는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착수한 것을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북·미 교섭이 좋은 결실을 거두려면 미국이 남북과 북·미의 선순환 구조를 이해하고, 제재 지상주의로부터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다.
  • “대북 제재로 피해 입는 건 최하위층뿐”

    “대북 제재로 피해 입는 건 최하위층뿐”

    “난 가난해서 탈북… 지금은 아닐 것 쌀·돈 아닌 물자 지원 방식 고민해야”“대북 제재를 아무리 해도 북한 기득권층과 그들이 떠받드는 정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피해를 입는 사람은 오히려 최하위층입니다. 제재로 북한에 물자가 유입되지 않아도 기득권층은 쌓아놓은 게 많아 끄떡없지만 최하위층은 물자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거죠.” 탈북민 출신인 박예영(42)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북 제재만으로 북한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19일 이같이 설명했다. 2002년에 한국에 들어온 박 이사장은 지난 16년간 통일 운동에 참여하며 탈북민 정착 지원에 힘썼다. 최근에는 탈북민 사업가나 통일을 지원하는 사업가에게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망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북한 주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쌀과 돈이 아니더라도 다른 물자를 지원하는 방식을 고안해야 한다”며 “유통기한이 있는 빵은 아무리 당 간부 등이 착복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에 고아원 등 필요한 곳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 이사장은 북한 주민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돈의 중요성과 자본주의의 논리를 몸으로 터득했고 부정부패와 빈부격차가 사회에 만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도 1990년대 고교 졸업 이후 목장에서 일했으나 경제 악화로 배급제가 붕괴되면서 먹을거리를 스스로 구해야 할 처지가 되자 친척과 함께 장사에 나섰다. 장사를 하던 도중 물품을 관리에게 뺏기게 됐고 무일푼으로 노숙하던 박 이사장은 결국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이후 한국으로 오게 됐다. 박 이사장은 자신이 탈북할 당시보다 현재의 북한 경제 사정이 나아졌으며 탈북 이유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에는 못 먹어서 탈북했다는 얘기는 거의 못 들었다”며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90년대처럼 배곯고 살지는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에 대한 호기심이나 환상 때문에 탈북하기도 하고, 먹고 살려면 장사를 해야 하는데 북한에서는 당·정부 관리에게 뇌물도 줘야 하고 절차도 복잡하고 해서 막연하게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오기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탈북민’, ‘새터민’ 대신 ‘북향민’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어감이 좋지 않고 정치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탈북민보다는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다’는 의미의 중립적이고 순화된 표현인 북향민이라는 명칭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정은 “금강산 관광, 연내 재개 어렵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

    현정은 “금강산 관광, 연내 재개 어렵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안에는 어렵지만 금강산 관광이 머지않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정은 회장은 19일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행사에서 “올해 안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현정은 회장은 최근 북미 관계 등을 놓고 볼 때 연내 재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관련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도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전망하는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대북)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 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김정은, 인민군 25% 건설사업에 전환배치 방침”…제재 해제 기대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1개월 정도 앞두고 국제사회의 재재 해제를 기대하며 병력 30만명을 건설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적극적인 외교로 제재 해제가 예상돼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인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병력 30만명의 신분을 군인으로 유지한 채 소속을 군총참모부에서 인민무력성으로 전환할 계획을 제시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2014년 건설을 담당하는 군단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에 설치했으며, 병력 규모는 8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 배치 대상인 30만명은 북한 전체 병력 120만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이 계획이 실제 실행에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의 1개월 후에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절차와 방식 등에서의 이견은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행될 때까지는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기도 “北이 이재명 지사 초청… 김성혜는 독감 때문에 못와”

    경기도 “北이 이재명 지사 초청… 김성혜는 독감 때문에 못와”

    북측이 16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방남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측은 북측과 구체적 사업이 성사되면 이 지사가 방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날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경기도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마치고 “북측이 여러 차례 이재명 지사의 초청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다만 북측과 구체적인 일이 성사되면 그 일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방북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리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 차 지난 14일 3박 4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했다. 이 부지사는 “이 지사가 ‘방북할 경우 평양을 육로로 방문하고 싶다’고 했더니 리 부위원장이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나. 좀 더 일찍 오는 게 좋지 않겠나’고 할 정도로 적극적인 방북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북측은 이날 국제대회 관련 공동선언문 외에 구체적인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문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부지사는 “북측이 이 대회에 집중해 공동선언문을 내자고 해서 공동선언문 외에 다른 협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이 지사가 북측 대표단과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했는데 기존에 북측과 합의했었던 여러 사안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와 북측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서 ? 체육·문화·관광 협력 사업 추진 ? 농림복합사업·양묘사업 추진 및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 운영 ? 옥류관 남측 1호점 유치를 위한 남북 협의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 공동참여 및 DMZ 평화공원 조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추진 등에 합의했다. 다만 경기도와 북측의 교류협력 사업은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사는 “(합의 사항은) 현재 유엔 제재 국면하에서 어려운 일들”이라면서 “좋은 상황이 만들어져 제재 국면이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재 국면하에서 가능한 것, 예를 들면 농업·산림·보건의료·체육·관광 등에 대한 협력 사업을 보다 공고히 하고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농업 분야에서도 제재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이는 제재가 풀리면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북측은 특히 농업 분야 협력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 부지사는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앞으로 황해도 특정 지역에 시범 마을을 만든다면 그 마을에 농업 시설이나 주택은 어떻게 할 것이며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물은 어떤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경기도와 북측 대표단 간)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북측이) 스마트팜 도입에도 큰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지난 15일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첨단 정보기술(IT) 및 농업 시설을 시찰했다. 한편 이번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다 남측 입국 직전 불참을 통보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은 심한 독감 때문에 방남하지 못한 것으로 들었다고 이 부지사는 전했다. 고양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펜스, 文에 “北과 더 대화해 달라”

    펜스, 文에 “北과 더 대화해 달라”

    文대통령 “한미동맹, 북 대화로 이끌어” ‘대북제재 완화’ 직접적 언급은 없어 국내 건설사 지하철 공사 현장 찾기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관련,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선텍에서 문 대통령과 35분간 면담을 갖고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북한이 취해 우리가 가진 공동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쪽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강화해 북·미 2차 정상회담의 물꼬를 터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핵화와 북·미 관계 진전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관계와 비핵화, 북·미 대화의 선순환에 인식을 같이했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이를 위한 실무 협상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시기, 장소 등까진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재 완화’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제 제재 틀 내에서 한·미 공조하에 남북 관계의 개선과 교류 협력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비핵화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밝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례 없는 대북 압박’ 등 강경발언을 쏟아내 온 펜스 부통령은 “미사일 발사라든지 핵실험은 없고 억류자도 풀려난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의 이행 조치들을 이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미국의 적극적 요청에 따라 이뤄진 만큼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는 게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은 전적으로 한·미 동맹의 힘”이라며 “김 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도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답했다. 펜스 부통령은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 장소, 시간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GS건설 등이 참여한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해외건설현장 방문은 처음이다.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의 빌딩형 차량기지로 GS건설과 중견기업인 삼보 ENC 등이 함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범 사례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해외건설은 아주 중요한 효자”라며 “최근 경쟁이 만만치 않다. 단일 기업이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기관, 정부까지 힘을 모아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이 애국자이자 외교사절단”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아세안 일정을 마치고,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한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협력기금 ‘정면충돌’… 외통위, 의결 보류

    정부가 1조 977억원 규모의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비용추계를 비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기금운용계획안 의결이 보류됐다. 외통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양석 의원은 “정부가 예산 총액과 시기를 특정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을 위반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안을 제출했기에 심의를 할 수 없었다”며 “비용추계가 있어야 내년도 예산을 심도있게 심의할 수 있고, (남북 사업이 포함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심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재 북측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추계를 작성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무리해서 제출하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외통위는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 대해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 원안이 예결특위로 넘겨진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에서도 남북협력기금의 비용추계 문제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지난 좌파정권 당시 무원칙한 퍼주기 사업에 대한 국민 비판을 의식해 국회 통제를 안 받으려고 비공개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른바 햇볕정책에 따른 대북지원이 핵 개발로 돌아왔다는 국민 분노를 피하려 했던 관행을 고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북한과 협상하는 측면에서 (비공개) 원칙이 이번에 처음 생긴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농·축산업 중심 실무팀 방북…남북경협 주도권 선점 나선다

    中 채굴권 획득… 美, 극비리 기업 파견 “대북제재 해제 대비 한국도 서둘러야” 농업단지 추진… 공기업도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9일 대규모 남측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는 데는 남북 경협 시대에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절대적인 목표지만 평화를 경제로 구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는 물론 대북 경제제재의 굳건한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까지 최근에 뒤로는 극비리에 곡물기업 관계자를 파견한 바 있다. 이번 기업인 방북을 준비하는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나 중국 등이 나설 텐데 한국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실무 수준에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손쉽게 경협이 가능하고 북한도 원하는 분야는 농업과 축산업이다. 북측은 축산업 중에 생산 단가가 낮은 양계장을 부족한 영양 수급을 맞출 대안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평양 만경대 닭공장을 현지 시찰했다. 또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의 1.5배 크기로 남북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현재는 농어촌공사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협도 대북 쌀·비료 지원, 양돈·온실·농자재 지원 사료·백신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이번 기업 대표단에 농협, 하림뿐 아니라 공기업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면 이번에는 향후 북한과 실제 사업을 펼칠 기업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평양 근처에 있는 ‘조·중 친선 택암 합작농장’에 들러 대사관 직원들과 벼 수확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국경 밀무역을 비롯해 북한 광산 채굴권 획득 등 여러 분야에서 북·중 경협을 진전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재의 세계적인 곡물회사도 최근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갔다. 과거 미국의 곡물과 북한의 지하자원을 맞교환하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유형의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약 380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를 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나서 경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 교류가 유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축산업 중심 실무팀 방북… 남북경협 주도권 선점 나선다

    中 채굴권 획득… 美, 극비리 기업 파견 “대북제재 해제 대비 한국도 서둘러야” 농업단지 추진… 공기업도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9일 대규모 남측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는 데는 남북 경협 시대에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절대적인 목표지만 평화를 경제로 구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는 물론 대북 경제제재의 굳건한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까지 최근에 뒤로는 극비리에 곡물기업 관계자를 파견한 바 있다. 이번 기업인 방북을 준비하는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나 중국 등이 나설 텐데 한국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실무 수준에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손쉽게 경협이 가능하고 북한도 원하는 분야는 농업과 축산업이다. 북측은 축산업 중에 생산 단가가 낮은 양계장을 부족한 영양 수급을 맞출 대안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평양 만경대 닭공장을 현지 시찰했다. 또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의 1.5배 크기로 남북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현재는 농어촌공사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협도 대북 쌀·비료 지원, 양돈·온실·농자재 지원 사료·백신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이번 기업 대표단에 농협, 하림뿐 아니라 공기업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면 이번에는 향후 북한과 실제 사업을 펼칠 기업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평양 근처에 있는 ‘조·중 친선 택암 합작농장’에 들러 대사관 직원들과 벼 수확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국경 밀무역을 비롯해 북한 광산 채굴권 획득 등 여러 분야에서 북·중 경협을 진전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재의 세계적인 곡물회사도 최근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갔다. 과거 미국의 곡물과 북한의 지하자원을 맞교환하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유형의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약 380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를 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나서 경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 교류가 유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대북 압박, 北 강력 반발, 中 강경 선회… 꼬이는 비핵화 방정식

    펜스 “전례 없는 외교·경제적 압박 지속” 北 핵·경제 병진 노선 부활 언급 ‘신경전’ 中, 美에 힘 실어주며 무역전쟁 화해 손짓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제재 해제’의 선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연일 대북 압박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북한도 조선신보 등 외곽매체를 통해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 선회를 주장하며 대북 압박에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미가 ‘감정싸움’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선명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분명히 밝히건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 가해 나갈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천명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미·중 2+2 외교·안보 대화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있어 중국의 협력은 비핵화 이슈의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계속 엄격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대북 압박의 보조를 맞췄다. 러시아와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중국의 태도 변화는 미·중 무역전쟁의 화해를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의 지난 2일 논평에 대해 “연구소 소장이 개인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다”라며 핵개발을 재개하는 병진 노선 부활을 북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움직임과 관련해 “그러한 망동이 차후 어떤 파국적인 후과를 불러오겠는가 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심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감귤을 보내고 도로 연결 사업 등 속도를 내려고 하는 등 북·미 간 중재자 역할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의 신경전이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으로 북·미 대화를 다시 한번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 18·19일 남북공동 추진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가 금강산 현지에서 남북 공동으로 추진된다. 현대그룹은 5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선 ‘현대금강호’가 출항한 지 20년이 되는 오는 18일과 금강산 고성항에 도착한 19일 이틀간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행사는 기념식과 축하연회 등의 식순을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과 초청인사 70여명, 북측 관계자 80여명 등 180여명이 참석한다. 현대그룹은 “비록 금강산관광이 중단됐지만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남편인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와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방북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이번 방북 성사로 남북 양측이 현대그룹 대북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게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밝힌 상태다. 금강산관광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89년 북측과 금강산 공동개발 협정서를 체결하고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 ‘소 떼 방북’하며 물꼬를 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만 6세 이하 둔 모든 가정에 내년부터 월 10만원 아동수당

    만 6세 이하 둔 모든 가정에 내년부터 월 10만원 아동수당

    한국당, 초등생까지 30만원 지급 추진 예산 정국 여야 갈등이 걸림돌 될 수도자유한국당이 아동수당과 관련해 ‘보편적 복지’로 180도 선회함에 따라 우선 내년 1월부터 만 6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월 10만원씩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아동수당 대상을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3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발표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득수준 하위 90%의 만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소득에 관계없이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하고 액수를 2021년까지 월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수당 지급액과 지급 범위를 파격적인 수준으로 인상해 저출산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여당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인 과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과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기국회에서 아동수당법을 개정, 소득 상위 10% 가정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개정안 통과가 내년으로 미뤄지더라도 지급 시기를 내년 1월로 소급 적용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아동수당 월 10만원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가정에 지급된다. 아동수당 급여 인상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자녀를 둔 20·3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를 1명 둔 여성 중 가장 많은 37.4%가 아동수당 액수로 30만원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자녀가 2명인 여성도 35.2%가 적당한 금액을 30만원이라고 답했다. 반면 10만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자녀가 1명일 때 6.2%, 2명일 때 8.3%에 그쳤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2016년 9월 만 0~2세는 아동수당 월 10만원, 3~5세는 20만원, 6∼12세는 3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아동수당법 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다. 우선 한국당이 대북사업 예산을 삭감할 목적으로 아동수당 예산 확대 카드를 내세우면서 여야 논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재정 부담도 크다. 박 의원이 제시한 연령별 차등 인상안을 시행하는 데 연간 15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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