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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중국의 캐나다 보복? 잠수함 과학자 당적 박탈

    끝나지 않은 중국의 캐나다 보복? 잠수함 과학자 당적 박탈

    중국 당국이 지난 24일 잠수함 과학자가 불법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며 공산당 적을 박탈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보젠제(卜建杰) 중국선박중공업 718연구소장이 허베이성 당 기율감찰위원회로부터 여러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 소장은 불법적 캐나다 국적 취득 이외에도 뇌물을 받는 등 부패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떻게 불법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어떤 부패를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1999년 ‘당정기관 현(처)급 이상 간부 출입국 관리공작에 관한 의견’ 조례를 제정해 관련 간부가 외국에 이주할 경우 심사절차를 밟도록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부패 숙청 작업 이전에는 수많은 당 고위 간부가 몰래 외국 영주권을 받은 다음 가족을 출국시키고 거액의 뇌물과 공금을 챙겨 해외도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보 소장은 잠수함이 심해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추진 동력을 위한 연료 보급 시스템과 소음을 적게 내는 핵잠수함 기술을 연구 중이었다. 그는 1996년 캐나다 서온타리오대학과 퀸스대학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귀국한 뒤에는 캐나다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718연구소는 보 소장의 지도 아래 잠수함이 수 주동안 심해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수소전지를 개발 중이었다. 또 어뢰나 무인 잠수 장치에서 사용 가능한 리튬 육불화항 에너지 연료도 만들고 있다. 허베이성 출신인 보 소장은 문화대혁명 이후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뒤 하얼빈공대에서 수학했으며 잠수함 기술 개발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한 변호사는 보 소장이 중국 여권을 소지한 채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려고 하면서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광저우에서 일하는 이 변호사는 “중국 법은 단일 국적만을 허용하는데 보 소장은 중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채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보 소장을 캐나다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지난 1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당국의 요구로 체포된 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 체포 이후 3명의 캐나다인이 중국에 억류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는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억류됐으며 교사인 세라 맥아이버는 불법 취업에 연루됐다. 갖가지 사유로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은 200여명에 이른다고 캐나다 언론 토론토스타는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인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중국의 국가안전을 위태롭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중국 관계 기관들이 당연히 법에 따른 조치를 하고 있다”며 “캐나다법을 어기지 않은 중국 기업 임원이 미국의 요구로 불법 구금을 당한 것은 도리에 맞는 일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억류 캐나다 전외교관 “24시간 잠 못자”

    중국 억류 캐나다 전외교관 “24시간 잠 못자”

    중국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중국에 억류된 전직 캐나다 외교관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구금 시설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1일 중국 당국이 체포한 마이클 코브릭 전 캐나다 외교관이 24시간 불이 켜진 구금시설에서 잠을 못 자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코브릭은 변호사나 가족의 접견도 불가능하며 한 달에 한 번 영사 접견만 가능하다. 그는 2년 전 외교관에서 국제위기그룹이라는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겼으며, 대북 사업가로 단둥에 거주하는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같은 날 국가 위해 혐의로 체포됐다. 코브릭은 10일 오후 10시 사복 차림의 요원에 의해 체포됐고 지난 11일 캐나다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과 달리 보석 신청도 불가능한 상태다. 코브릭은 지난 14일 존 매캘럼 주중 캐나다 대사를 만나 “오전, 오후, 저녁마다 심문을 받고 수용된 방에는 항상 불이 켜져 있어 매우 지친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국가 안보 위해 혐의자에 대해 6개월간 변호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지정기소감시’를 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폭행과 고문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탈세 혐의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21일간 구금됐던 중국인 사업가의 경험을 전했다. 장시웬(41)이라는 이름의 중국인 사업가는 24명의 다른 수용자와 같은 그릇을 써야 해 마약 중독자, 매춘부 등과 침을 섞을 수 없어 4일간 물을 못 마셨다고 고백했다. 장은 “자존심이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다롄에서 온라인 교육사업을 하는 장은 지난달 15일 체포됐다 지난 5일 세금을 모두 내고서야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지난 16일 장은 위챗 계정에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25㎡의 방에 24명과 함께 3주간 갇혀 있었다”고 썼으며 두 시간 만에 20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한 뒤 경찰에 다시 체포돼 “구금 경험을 과장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뒤에야 집에 갈 수 있었다. 상하이의 한 변호사는 “중국의 구금 시스템은 국가 경제 발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한 사람=슈퍼맨’ 가설이 입증되려면/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 사람=슈퍼맨’ 가설이 입증되려면/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다른 어느 나라보다 북한 사람과 접촉이 많은 중국 내 한국인들 가운데는 ‘북한 사람=슈퍼맨’이라는 가설이 있다. 주로 북한 외교관 자녀가 다니는 중국 국제학교에서 전교 1등은 북한 학생이 도맡아 한다. 북한 학생들은 학업성적뿐 아니라 운동 실력도 뛰어나다고 한다.게다가 자아비판, 총화사업 등 집체학습을 통한 발표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말솜씨도 좋다. 지난봄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남북 관계가 호전되자 평소 데면데면하던 한국과 북한 학생들도 학교 안에서 말문을 트기 시작했다. 평양냉면이 그렇게 맛있느냐고 한국 학생이 질문하자 “서울의 짜장면이 그렇게 맛있다며!”라고 응대한 북한 학생의 재치 넘치는 답변은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회자했다. 국제 교류의 첨병인 통·번역사들도 북한 사람의 외국어 실력에 혀를 내두른다. 폐쇄된 사회에서 교육받았지만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실력도 뛰어난 데다 특히 중국어는 4개 성조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데서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는 북한의 외국어 능력에 대해 우수 학생을 선별해 주입식 암기 교육을 하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재 교육 시스템을 갖춰 우수 학생을 뽑아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한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가 다닌 평양외국어학원은 10여년 전 중국을 휩쓸었던 ‘크레이지 잉글리시’처럼 아침마다 30분씩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수준으로 읽기 연습을 한다고 한다. 크레이지 잉글리시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시아인을 위해 중국인이 개발한 영어 교육법으로 무조건 큰 소리로 영어를 말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 사람의 뛰어난 외국어 발음은 녹음기를 틀어 놓고 무조건 따라하면서 습득한 것으로 사전이나 영화 대본을 통째로 외웠다고 태 전 공사는 털어놓았다. 중국어는 상대적으로 영어보다 배우기 쉬운 환경이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처럼 현지 연수를 통해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국에서 접하는 북한 사람들은 모두 뛰어난 당성을 갖추거나 그런 집안의 자제로 선별된 이들이다. 즉 2500만명 북한 대중의 평균 모습은 아니므로 ‘북한 사람=슈퍼맨’이란 생각이 중국에서 생겨날 수 있었다. 비핵화가 교착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은 경제발전에 열심인 모습이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미국 금융인 짐 로저스는 최근 금강산골프장에 투자한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로저스는 평소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던 만큼 앞으로 북한 투자 자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도 대외 투자 안내를 통해 금강산을 국제적인 휴양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물놀이장, 골프장, 온천, 무역전시장 등을 건설하고 원산과 118.2㎞ 거리 철도는 외자를 투입해 조성한다는 것이 북한의 계획이다. 원산~금강산 철도는 현 철도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토지사용료 면제와 특혜관세 등 혜택을 제공한다고 북한 대외경제성은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3억 달러(약 3373억원)이며 연수익은 8800만 달러에 이르는 이른바 ‘알짜 투자’라고 선전 중이다. 12년 의무교육으로 단련된 북한 인재들이 이뤄야 할 경제발전은 대북 제재라는 장벽 앞에서는 아직 까마득한 길일 따름이다. 중국으로 온 슈퍼맨뿐 아니라 북한 대중도 경제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통 큰 실천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geo@seoul.co.kr
  • 美, 26일 철도 착공식·유해발굴사업 지지… 남북교류협력 탄력

    美, 26일 철도 착공식·유해발굴사업 지지… 남북교류협력 탄력

    이번 주 개성서 남북 100명씩 참석 착공식 北에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도 지원 800만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계속 비건 “北과 신뢰 쌓을 여러 방안 검토”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남북 유해발굴사업, 타미플루 대북 제공 등에 대해 미국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가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도 양측은 3개월간 교착 상태였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의 제재 면제를 도출해 남북 교류의 출구를 마련했었다. 워킹그룹 회의가 남북 교류를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등 선발대 14명이 북한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이날 북측 관계자와 착공식 참석자 및 세부일정에 대해 실무 협의를 했다. 이들은 착공식이 열리는 오는 26일 전에 재차 방북해 후속 협의를 할 예정이다. 착공식은 양측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한 채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방북은 2차 워킹그룹에서 한·미가 착공식에 대한 제재 면제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외교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에서 굴착기 등 중장비는 사용하지 않지만 대북 물자 중에 유엔 제재 품목을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외교부는 착공식까지 면제 결정이 이뤄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도 지난 12일 남북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신종플루의 협력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을 토대로 북한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제적십자사(IFRC)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올해 초 A형 신종플루(H1N1형)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17만 8000여명이 독감 증세를 보였다. 이외에 미국은 워킹그룹 회의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될 남북 공동 유해발굴사업에 지지를 보냈다. 또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약 90억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인도적 지원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측면을 감안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 워킹그룹의 미국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21일 “한·미 협력뿐 아니라 북한과의 진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양자 및 독자 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과 앞서 했던 약속의 맥락에서 우리는 양국 간 신뢰를 쌓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강산 호화별장촌, 라선 중계무역중심지…북한의 경제지대 구상

    금강산 호화별장촌, 라선 중계무역중심지…북한의 경제지대 구상

    27개 ‘특구’ 소개 책자 펴내…원산∼금강산 철도 외자유치 추진남측 관광객 의존도 낮추고 여러 국가로 유입경로 다각화 내비쳐대규모 외자 필요…“대북제재 풀리기 전에는 희망 사항일 뿐” 북한이 부호들을 위한 호화 별장촌을 건설하는 등 금강산을 국제적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키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선경제무역지대를 중계가공무역 중심지로,평양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정보통신(IT)과 나노 기술 등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해 총 27개 경제지대를 각각 특색 있게 발전시켜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북한의 대외 투자 안내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요경제지대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라선경제무역지대,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금강산관광특구,신의주국제경제지대,강령국제녹색시범구,은정첨단기술개발구,진도수출가공구 등 총 8개의 중앙급 개발구가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밖에도 청진경제개발구,혜산경제개발구,압록강경제개발구,흥남공업개발구,송림수출가공구 등 19개의 도·시급 경제개발구가 설치됐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지난달 펴낸 책자에서 중앙급 개발구 중 하나인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가 1∼2단계로 나뉘어 개발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단계에서는 온정리,고성항 구역에 물놀이장,골프장을 결합한 체육촌과 온천 치료 시설,무역전시장,상품 시장,호텔 등을 건설하는 한편 만폭동 구역과 만천구역에 새로 등산길을 만들겠다고 책자는 설명했다. 2단계에 접어들면 삼일포-해금강 지역에 호화 별장촌,호텔,골프장,공원,해수욕장,상업 거리를 건설하고 내금강의 숙박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호텔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런 구상에는 금강산 일대를 국제적인 휴양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금강산과 인근 대도시인 원산 간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항공편으로 원산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별도의 대외 투자 제안서를 보면 북한은 118㎞ 길이의 원산-금강산 철도 사업에 외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3억2천만달러(약 3천600억원)로 예상되는 자금을 들여 기존 철로를 보수하고 기관차와 객차 등을 들여오는 외국 자본에 30년간 철도 사업 운영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원산과 금강산 간에 1천t급 유람선 3척을 띄워 관광객을 나르는 사업에도 외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기존 금강산 관광이 남측 관광객에 크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관광객 유입 경로를 다각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인접한 라선경제무역지대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계가공무역지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핵심 항구인 라진항의 연간 화물 처리 물량을 1억t으로 끌어올리는 등 라선경제무역지대 내 항구들의 연간 총 화물 처리량을 1억2천5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 눈길을 끈다. 또 북한은 대부분 연해 지역이나 국경 지역에 위치한 경제지대들과 달리 북한의 수도 평양에 설립된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IT,나노 기술,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은정과학지구에 국가과학원 등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어 유능한 과학 인재들이 집중된 곳이라는 것이 북한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국제적 휴양 및 치료 관광,역사유적 관광),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IT,경공업,관광업),신의주국제경제지대(농업,관광,대외무역),강령국제녹색시범구(녹색기술,유기농 농산물 가공),진도수출가공구(기계,전기,화학제품 등 수출 보세가공무역) 등도 특성화시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북한의 야심 찬 계획이 일부라도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먼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중국까지 대북 제재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북한은 일상적인 무역에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대규모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 발전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철도 착공식 물품 제재 면제 등 美 화해 제스처에 화답해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가진 뒤 “남북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26일 진행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과 내년 봄 남북이 공동으로 시작할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점을 의미한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처럼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본부장의 말은 이 사업을 위해 이뤄져야 할 각종 장비 등의 대북 반출에 대해 제재 적용을 면제하는 데 미측이 동의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남북 간 유해발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고, 북한 동포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도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도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길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오래지 않아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를 한 번도 만나주거나 협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상응조치를 압박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내년 초로 예상됐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미 교착국면이 길어지는 것은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미국 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논의할 실무협상에 하루 속히 응하길 바란다.
  •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26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워킹그룹에서(을 통해)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서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 둘(한미)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는데 뜻을 함께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경우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이 본부장은 800만 달러 규모인 국제기구를 통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미국도 인도적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견지 하에서 이 문제를 리뷰(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어 “그 과정에서 우리가 계속 의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고 전재한 뒤 “믿을만하고,합의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유엔 제재에 의해 금지되지는 않지만 (관계자에 대한) 면허 및 여행 허가에 대한 검토는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정상 새해 첫날서 머지않아 만나길 기대”

    폼페이오 “북·미 정상 새해 첫날서 머지않아 만나길 기대”

    외교부 “美와 800만 달러 대북 지원 협의” 美 지지 입장땐 연내 집행에 힘 실릴 듯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머지않아 열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간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만남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함께 만나서 미국에 가해지는 이 위협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제재완화에 대한 이견 등으로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예상대로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거듭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 1년 전보다는 상황이 분명히 좋아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 이상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없다. 우리는 오늘날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21일 워킹그룹에서 한국의 800만 달러(89억 8400만원)에 이르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킹그룹 참석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인도적 지원의 보장을 언급한 데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잇따라 취하는 모습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800만 달러 대북 인도지원이 내일 워킹그룹 회의 의제로서 협의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등 제반 상황을 지켜보면서 집행 시기를 검토해왔지만 1년 3개월간 집행을 보류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가 호전됐지만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지된 가운데 정부가 대북 인도 지원 자금을 실제 공여하면 한·미 엇박자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어서 신중한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전날 “내년 초 미국의 지원 단체와 만나 적절한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집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모습이다. 21일 한·미 워킹그룹에서 미국이 집행에 지지 입장을 밝힌다면 연내 집행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캐나다, 中 자국민 3명 억류에 “긴장 완화하자”...항복 하나

    캐나다, 中 자국민 3명 억류에 “긴장 완화하자”...항복 하나

    중국 정부가 3번째로 캐나다 국민을 억류하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캐나다의 중국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대해 중국이 자국민을 억류하며 보복하는 양상을 보이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몸을 낮춘 양상이다. 트뤼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억류는 이전과는 다른 패턴”이라고 말한 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와 관련해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억류된 캐나다인은 중국의 보안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비자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적 접근이나 발언은 우리 국민들을 석방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신중하고 진지하게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중국에 좀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해온 일각의 비판을 일축한 것이다.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자국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외에 “또 다른 캐나다 시민권자 1명이 중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에 억류된 캐나다 시민권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앞서 캐나다인 코브릭과 스페이버의 자국 내 억류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잇단 캐나다인 억류가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다. 앞서 캐나다 당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따라 이달 1일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전격 체포했다가 지난 11일 보석 허가를 내줬다. 또 이 과정에서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10일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캐나다인 3번째 체포로 도마에 오른 ‘중국 보복 정책’

    캐나다인 3번째 체포로 도마에 오른 ‘중국 보복 정책’

    ‘화웨이 사태’, 막후 흥정 없으면 중국-캐나다 냉각‘확전 자제’ 캐나다 “멍완저우와 관련없다” 선긋기재판 장기화시 中, 경제보복 주목…FTA 무산 위기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후 3번째 캐나다인이 중국에 구속됐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했던 미중 무역전쟁에서는 꼬리를 내렸다가 미국보다 약한 나라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복 정책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의 매건 그래버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1명이 중국에서 억류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이토록 나서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중국 정보기관은 지난 10일 캐나다인인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각각 체포해 안보 위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멍완저우가 체포에 대한 보복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 중국과의 확전을 피하고자 하는 까닭이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억류가 멍 부회장의 체포 건과 연관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거나 “이번 건이 최근 중국에서의 캐나다인 억류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2건의 자국인 체포에 대해서도 수차례에 걸쳐 “멍 부회장 사건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가 중국에 대해 정치적 발언도 자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석방은 됐으나 캐나다에 머물며 재판을 받아야 하는 멍완저우의 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계속될 중국 보복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막후 흥정이나 협상이 없이 멍완저우 재판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중국의 캐나다인 체포가 계속되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얼어붙을 수 밖에 없다.중국의 캐나다 보복이 캐나다인 체포에서 경제보복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화웨이 사태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려된 캐나다의 희망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 자국에 ‘밉보인’ 국가에 경제보복을 여지없이 단행한바 있다. 2008년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프랑스, 2010년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한 일본, 같은해 류샤오보에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 2016년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몽골, 같은해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을 벌인 필리핀 등에 ‘연어 수입금지’ ‘바나나 수입 금지’ ‘희토류 수출 금지’ 등의 정책으로 경제 보복을 가했다. 지난해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하자 역시 ‘관광 금지’ 등으로 한국에 보복을 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 대해서는 중국이 유화 제스춰를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를 두고 중화민족 부흥을 꿈꾸는 중국 대외 정책이 ‘강약약강(强弱弱强·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모습) 같은 패권을 추구하는 것이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로 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 “이젠 평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 남북 지방교류 전담창구 절실”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 “이젠 평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 남북 지방교류 전담창구 절실”

    “남북한 신뢰·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할 2019년엔 한반도 중심으로서 접경지역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동시에 남북교류 물꼬를 틀 수 있게 북측과 우리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전담교류창구 설치가 필요합니다.”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신문·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주최, 행정안전부·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접경(평화) 지역 포럼 첫 기조발표자로 나선 정하영(경기 김포시장)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은 “예전에 김포 주민들이 ‘평화가 밥 먹여 주냐’며 냉소적이었으나 앞으로는 (평화가) 밥 먹여 줄 것 같다”며 평화를 화두로 꺼냈다. 정 회장은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체계적 절차가 정립되면 지방정부 차원의 대북사업이 활기를 띠게 된다”며 “향후 접경지역이 법적·경제적·군사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한반도 평화의 완충지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현안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발굴·제시해 접경지역에 대한 대내외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생태다양성 보고(寶庫)인 한강 하구와 비무장지대(DMZ)로의 접근은 민통선으로 차단되고 철책선을 비롯한 군사시설과 규제로 접경지역 주민 피해는 여전하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난개발을 방지하는 체계적, 종합적 계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립수역을 활용해 뱃길 복원과 유람선 운항 등 해상교통망을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연환경을 고려한 기반시설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단위 물류단지와 교통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통일을 준비하는 경제통합 배후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을 아우르는 평화 공감대 형성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한강 사이로 남북에 걸쳐 자리한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황해북도 개풍군 상조강리, 하조강리를 연결해 교류하는 사업과 파주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강화도의 개천절 행사 등 민족 공동 역사를 주제로 남북행사를 주최하자”며 “태권도 한마당이나 유소년 축구대회, 인삼축제 등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활동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강원·경기·인천지대인 고성~파주~김포~옹진까지 자연생태지역을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안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방정부의 남북교류 법적·제도적 위상이 미비해 법적 제도 정비가 시급하고, 남북 간 공동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북한을 방문해 관광사업 등 지속 가능한 공영발전 교류협력사업을 협의해 발굴하도록 애쓰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경기북부 졉경지역의 역할과 기대’ 주제 발표에서 인천-경기-강원을 연계하는 접경지역 문화유산과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DMZ 내 자연생태·문화·역사를 스토리텔링해 세계적인 도보길을 조성하고, 서해안의 해양레저와 DMZ 접경지역의 평화생태, 경기동부권의 산악·수변레저산업을 연계 조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네스코 지역발전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하며, 한탄강·임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인천·강원과 DMZ 전역의 생태·환경·역사유적·문화자원을 남북이 공동 조사하고 자연환경 보전과 역사문화자원을 발굴·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 하구를 남북이 공동 활용하고, 인천·경기·황해남북도가 한강 하구의 평화적 활용과 공동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평화의 뱃길’ 포구를 복원, 연결하고 해상평화공원 조성과 해상자원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한반도 통합철도망 계획에 따른 단절구간 보완책으로 단절된 철도구간을 복원해 한반도를 하나로 이을 철도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남북한연결철도(TKR)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남북 간 철도 단절구간을 복원하는 선행작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강원 접경지역의 발전방안’ 기조발표에서 “강원지역이 남북 분단상징에서 이젠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었다”며 “철원을 산업물류거점으로, 고성을 관광교류거점으로 육성해 낙후지역에서 남북교류협력의 거점으로 삼고, 특히 고성군을 남북교류 시범촉진지구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로 경기·강원 경계지역인 파주·연천·철원·고성 등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또 이곳에 푸드테크와 스마트팜, 산림자원 고부가가치화 등 휴양과 치유의 웰니스시티를 조성하는 등 청정생태에 적합한 4차 산업지대로 육성하자고 말했다. 대신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도록 접경지역에 대해 체계적 보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상징지대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해 남북강원도로 갈린 특성을 살려 제주·세종특별자치도의 분권확산 모델을 정립하자”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南 민간단체, 올 47억원 상당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이 올 1월부터 11월까지 결핵약과 분유, 밀가루 등 모두 47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단체의 밀가루 지원은 2015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신고는 54건이 접수됐고 이 중 6개 단체가 14건의 지원품을 반출했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지원 금액은 박근혜 정부 1~3년차인 2013~2015년 각각 183억원, 195억원, 254억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그해 3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7년에는 11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올 들어 11월까지 47억원으로 회복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은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활성화됐다”며 “북한도 그동안 민간 교류와 관련한 체계를 내부적으로 정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주 후반에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 및 북한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연 지 약 1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한·미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해 제재 면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남북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착공식 행사만 진행하면 제재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사 물자 중에서도 제재 대상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미 공조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양측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북한 양묘장 현대화,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 등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협력사업 중에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면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7일 워킹그룹 실무 화상회의에 이어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상황을 평가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 간 실무선의 물밑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현 국면이 길어지면 협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고 내년 1∼2월로 추진되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캐나다 갈등 속 중국 억류 전 캐나다 외교관 체포 후 첫 대사 면회

    중·캐나다 갈등 속 중국 억류 전 캐나다 외교관 체포 후 첫 대사 면회

    중국 정부에 최근 억류된 전직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프릭이 체포 후 처음으로 캐나다 대사와 면회를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주재 존 매캘럼 캐나다 대사가 코프릭에 대한 영사 접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프릭이 캐나다 대사와 면회한 것은 체포된 이후 처음이다. 체포된 또다른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에 대해서도 접견을 요청했다고 캐나다 외교부는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앞서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해) 자국민이 체포된 데 대한 대응에 나섰지만, 체포된 우리 국민을 지켜낸다는 우리의 입장은 전적으로 명확하다”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양강체제를 구축한 미국과 중국이 싸움에 들어가면서 (캐나다가) 낀 상황”이라며 “미·중간 무역전쟁 고조가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캐나다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미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코프릭과 스페이버가 ‘국가안보 위해(危害)’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간첩 혐의를 제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들 캐나다인 체포는 지난 1일 캐나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부회장 겸 최고재무관리자(CFO)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당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다. 멍 부회장은 11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밴쿠버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외교 수장들은 중국 정부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을 조속히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캐나다 간 외교·국방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캐나다 국민이 불법적으로 억류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은 우리나라 국민이든 다른 나라 국민이든 늘 그것(석방)을 위해 힘써왔다.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나라가 다른 나라 시민을 공정하게 처우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코프릭과 스페이버의) 석방이 캐나다로선 매우 중요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들의 보호를 약속했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소속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은 지난 10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코프릭을 체포했고 스페이버도 같은 날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체포돼 단둥시 국가안전국에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프릭과 스페이버가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중국 정보당국의 의심을 사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분쟁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코프릭은 중국·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며 북한 핵위기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이번에도 코프릭은 북한과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북한 관련 사업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2014년 미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도 했다. 체포 전날인 9일에는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에서 자전거 타는 주민들의 사진과 함께 “10일 중국 다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중국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중국

    “캐나다를 두들겨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백기 들기’ 직전까지 내몰린 중국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대해 무차별 ‘보복 공세’를 펼치고 있다. 캐나다에서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체포된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들을 잇따라 억류한데 이어 관영매체들까지 캐나다 제품 불매운동까지 선동하고 나서는 등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중국은 13일 중국 내에서 실종된 캐나다인 사업가를 체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을 억류 조치한 것은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두번째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억류 중이며, 이들은 중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캐나다 전직 외교관인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 선임고문이 중국 국가안보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 대변인은 두 사안 모두 조사 중이며, 억류 중인 캐나다인 2명에 대해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정부의 공식 뉴스 사이트를 인용해 국가안전부 단둥(丹東)지부가 10일 캐나다인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캐나다 국적의 사업가 스페이버가 중국에서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정부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린 후 모든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진 스페이버 는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평양 방문을 주선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캐나다 때리기’에 가세했다. 중국 공산당중앙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GT)는 14일 논평을 통해 “캐나다는 미국의 졸개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캐나다가 계속해서 미국의 졸개 역할을 하고 중국 국민에 대한 구금을 이어간다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극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당국은 멍 부회장 구금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멍 부회장을 당장 풀어주지 않으면 캐나다는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결과’와 관련해서는 “만약 그런 일이 실행되면 중국은 캐나다 상품에 대한 수입 제재와 다른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며 “멍 부회장 구금은 순전히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GT는 “캐나다가 계속해서 미국의 말만 듣다가는 더 넓은 정치 게임에서 ‘장기판의 졸(卒)’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는 중국과 독립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벌써 캐나다의 유명 브랜드인 캐나다 구스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멍 부회장의 체포 소식을 듣고 캐나다 구스 제품을 사기 꺼린다”고 덧붙였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소(CIIS) 주임은 GT와의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 사건은 캐나다가 우호적이고, 독립적인 사법시스템을 갖춘 국가라는 중국인들의 오랜 생각을 뒤집고 있다”며 “이는 결국 무역과 문화 교류 등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고가 의류업체 ‘캐나다 구스’(CANADA GOOSE)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시장내 매출 비중이 10%에 이르는 캐나다 구스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과 홍콩 등지에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캐나다 구스는 멍 부회장 체포가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엿새 만에 주가가 19%나 곤두박질쳤다. 4일 68.38달러였던 캐나다 구스 주가는 11일 55.26달러로 폭락했다. 캐나다 구스는 195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업한 패션 기업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타고 퍼져 나간 캐나다 브랜드 불매운동이 결정적 이유였다. 팔로워가 49만 명에 이르는 한 웨이보 사용자는 캐나다 브랜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글과 함께 캐나다 구스 패딩 사진을 올리며 다른 캐나다 브랜드 제보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북 산림협력 南방문단, 北양묘장 둘러보고 귀국

    남북 산림협력 남측 현장 방문단이 평양 중앙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방문하고 귀국했다고 14일 통일부가 밝혔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방문단 10명은 지난 11~13일 평양에 머물며 황해북도 황주의 122호 양묘장과 평양 중앙 양묘장, 평양 산림기자재 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또 북측 산림총국 장용철 부국장 등 산림협력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도 진행했다. 통일부는 실무협의에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유관기관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향후 구체적인 산림협력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10월 제2차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올해 안에 북측 양묘장 10개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현장방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당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양묘장은 묘목을 대량 생산하는 곳으로 남측 현장 방문단이 찾은 122호 양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방문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묘장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의 산림복구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인도적 사업으로 분류되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양묘장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북측에 반입해야 할 기자재의 종류에 따라 대북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북한 어린이에게 백신을… 남북 의료협력도 놓쳐선 안 된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북한 어린이에게 백신을… 남북 의료협력도 놓쳐선 안 된다

    지난 12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염병 정보 시범 교환을 위한 남과 북의 보건의료 실무회의가 개최됐다. 양측은 겨울철을 맞아 인플루엔자 정보를 시범 교환하고, 내년도 감염병 정보교환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짐작건대 회담에 참여한 남측 인사들은 이 책을 읽고 회담에 임했을지도 모른다. 보건복지부 남북보건의료협력 담당자 김진숙씨의 ‘평화의 아이들’ 말이다.김진숙씨는 남북 의료협력 사업의 산증인이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남북 보건의료 실무협상 담당자로 일하며 북한의 의료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북한을 20여 차례 방문하면서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북한의 의료 현실을 마주했고, 그 꼼꼼한 기록을 이 책에 남겼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대북 보건의료 지원 사업은 없었다. 지금은 유엔 안보리 제재 국면이다. 저자는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가장 먼저 어린이와 산모 의료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0년대 초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의 엄마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해 죽어 가는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이후 사정이 나아졌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같은 민족으로서 외국 비정부기구(NGO) 담당자들보다 북한 사정을 모른다는 점, 심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남과 북의 의료 수준이 엇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이렇다 할 의약품과 의료장비가 없는 것이다. 우리야 병원의 수익 증대를 위해서라도 새 의료장비가 신속하게 도입되고 있지만, 북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저자에 따르면 북한 의사들도 새로운 의료장비만 있으면 밤새워 매뉴얼을 익히고 곧 익숙하게 사용한다고 한다. 의료장비가 군용으로 전용될 리도 만무한데, 북한의 실질적인 의료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인도적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남북보건의료협력 담당자로서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북한의 ‘감염병 예방 조치’다. 우선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백신을 지원하는 게 급선무다. 이는 결국 남한 주민들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조치다. 생각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와 있는가. 예방접종을 한 아이들은 간염이나 홍역, 결핵 등에 대해 이미 면역을 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탈북 후 남한에 입국하더라도 그만큼 감염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일은 인도적 지원이면서 곧 우리를 위한 일인 셈이다. 더 길게 보자. 교류가 지속되고 어느 시점에 통일이 되면 남북한 아이들이 자연스레 섞일 것이다. 남한 아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제아무리 높아도 북한 아이들이 백신 접종이 돼 있지 않으면 평균 백신 접종률은 급전직하할 것이고, 그만큼 감염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진다. 저자가 “북한에 대한 의료협력 사업은 통일 이후를 대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저자는 아울러 권한다. ‘지원’이라는 단어는 남한이 주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 상황을 개선하는 주체는 북이다. 북측이 자체 계획을 세워 우리에게 요청하는 형식으로, 그래야 수혜자가 아니라 동등한 협력 관계로서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말길이 트여 정치적 화해 국면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레 경제협력이 중요 이슈가 될 것이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의료협력이다. 남과 북의 대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한 걸음씩 더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中, 캐나다엔 보복… 전직 외교관 이어 대북사업가도 억류

    中, 캐나다엔 보복… 전직 외교관 이어 대북사업가도 억류

    中당국, 스페이버 조사 “안보 위해 혐의” 트뤼도 “트럼프, 화웨이 수사 개입말라”캐나다가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가 된 모양새다. 중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미국과는 확전을 피하면서도 ‘제3자’인 캐나다에 대해서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아니다’라며 강공을 퍼붓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에 이어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두 캐나다인의 억류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해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버는 앞서 베이징 국가안전국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마이클 코프릭과 같은 날인 10일 중국 정보기관인 랴오닝성 단둥시 국가안전국에 체포됐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다. 2014년 1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 관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코프릭이 소속된 ICG가 ‘중화인민공화국경외 비정부기구 경내 활동 관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을 체포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들어줬다가 자국민 2명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는 화웨이 수사에 개입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캐나다는 법치 국가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연내 착공식’ 평양선언 합의 지켜… 개성 판문역에 100명씩 참석

    판문역은 북측 구간 경의선 출발점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서 결정 대북 제재 면제 협의도 속도 낼 듯 20일 전후로 한·미 워킹그룹 논의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다. 2002년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가진 뒤 2007~2008년 도라산역~판문역 열차 운행을 한 이후 첫 착공식이다. 특히 2002년 착공식은 남북이 각각 자기 측 지역에서 착공식을 가졌으나 이번은 남북이 공동으로 거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다만 본격적인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른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남북은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착공식 관련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착공식에는 남북 각 1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이 추후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북은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참석자를 최대한 고위급으로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회의에는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과 북측 황충성 공동연락사무소 부소장 등 남북 관계자 각 4명이 참석했다. 판문역은 경의선 북측 구간의 출발점으로 인근에는 개성공단이 위치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남측이 설계와 자재, 장비의 공급을 맡고 북측이 노동력을 제공해 건설됐다. 남북은 지난 10월 고위급회담에서 11월 말~12월 초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월 말~11월 초부터 철도 공동조사에 착수키로 했으나 대북 제재로 인해 순연됐다. 정부는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면제를 인정받은 뒤 지난달 30일부터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오는 1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지연됐으나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착공식 개최는 지키게 됐다. 경의선 도로 공동조사도 지난 8월 완료했지만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남북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정부는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가 이뤄지지 않아도 철도·도로 착공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착공식 일정이 정해지면서 착공식의 대북 제재 면제를 위한 미국 및 유엔과의 협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관련 문제를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은 오는 20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착공식이 북측에서 열리는 만큼 북측으로 넘어갈 남측 인력과 물자 등에 대한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국 등과) 수시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착공식 개최가 실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공사 착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일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착공식의 형식적·상징적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착공식 이후 추가 정밀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 준비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

    캐나다가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했다가 보석 석방한 일로 두 나라 관계가 엉망인 가운데 중국 당국이 두 번째로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막역한 사이라고 영국 BBC가 13일 보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국가안전국이 이 도시에 거주하는 스페이버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버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받았다’고 캐나다 정부에 알린 뒤 더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캐나다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불과 나흘 전인 지난 9일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사진을 올리고 “서울에 돌아간다. 10일부터 며칠 동안 서울에 있을 것이다. 친구들 만나 술 한 잔 하자”라고 적기도 했지만 종적이 묘연했는데 사흘이 지나서야 그를 체포한 사실을 공표한 것이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2013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 앞바다에 띄워 놓은 개인 요트에 초대될 정도로 친한 사이였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버젓이 공개하고 자랑했다. 물론 우리말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삶에 가장 황홀했던 경험이었다. 우리는 사흘 동안 어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이듬해 1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첫 방북을 주선했다.또 지난해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수 관여했다. 그의 백두문화교류사 홈페이지에는 그가 독일,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대만, 싱가포르 기업의 투자 의향을 북한에 전달하는 게 주 사업이라고 소개돼 있다. 스페이버가 체포된 지난 10일, 캐나다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서 일하는 마이클 코프릭도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 외교관 출신인 코프릭은 ICG 동북아 선임고문으로 중국, 일본, 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를 연구해왔으며 ICG에서 북한 핵위기에 관한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둘 모두 대북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다. 중국 정보 당국이 기존에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을 잡아들이면서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 당국에 보복성 조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가깝고, 북한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세우는 인물을 체포함으로써 더욱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모양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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