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북특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권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전략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신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
  • “핵리스트·종전선언 교환순서 등 구체적 중재안 제시해야”

    “핵리스트·종전선언 교환순서 등 구체적 중재안 제시해야”

    북·미협상 콘텐츠에 개입해 조율 필요 北에 핵리스트 전향적 조치 요청하고 정의용, 美 방문해 트럼프도 설득해야 北이 관심 있는 현안도 터놓고 논의를전문가들은 2일 청와대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특사단 명단을 발표하자 정부가 이번에는 구체적인 비핵화 중재안을 들고 북한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스스로 성과를 내기를 지켜보던 촉진자에서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승부수가 통할 경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재개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정상화되고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선언의 진전된 이행을 논의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양측이 크게 밑지지 않는 윈윈 절충안을 제시하는 게 특사단이 할 일”이라며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어떻게 교환할지 순서를 정하고 북한이 핵 신고 리스트를 단계적으로 미국에 전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고 종전선언에 대한 논란을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모든 비핵화 리스트를 먼저 넘기면 종전선언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가 종전선언과 비핵화 리스트의 맞교환에 대해 로드맵을 제시해 북·미 양측을 봉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그간 한발 물러서 북·미 대화를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북·미 간 협상 콘텐츠에도 개입해 조율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사단이 남북 및 북·미 정상의 합의사항을 이행한다, 역지사지 자세를 가져라 등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정부의 원칙을 담은 중재안을 북·미 양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적극적으로 특사단 카드를 꺼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달 남북 고위급회담을 했지만 그런 공개회담보다는 특사 방북을 통해 정상에게 핵심적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만나서 담판 짓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특사가 간다는 자체로 적어도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안을 다 내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김 위원장의 반응을 예상할 수 없어 모험이긴 하지만 정부로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한 선택지가 달리 없어서) 특사 카드로 배팅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북·미가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지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이번 달에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라도 특사단을 통한 북·미 중재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그는 “9월 남북 정상회담 날짜를 정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북·미 간에 어떤 타결이 있어야 남북도 뭔가 진전된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특사단의 방북이 북·미 협상 재개로 이어지지 않아도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행보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김 교수는 “비핵화가 모든 걸 다 인질로 잡고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구조가 굳어져 버리기 때문에 심지어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다고 해도 남북은 정기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처럼 대북 특사단이 방북 이후 미·중·일·러를 방문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사뭇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우선 홍 연구위원은 “지난 3월의 특사단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듣고 즉시 폼페이오 장관에게 방북을 지시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원장도 “결국 특사단이 북한에 핵 신고에 대한 전향적 조치를 요청할 것이기 때문에 (성과를 도출한다면) 이후 정 실장은 미국으로, 서훈 국정원장은 중국과 일본을 찾아 북한의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종전선언 참여국인 미국, 중국 정도를 찾을 것으로 봤고, 고 교수는 지난 3월과 달리 ‘진행 국면’이기 때문에 미국 외에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양보의 뜻을 전하고 그걸 가지고 유엔에서 종전선언을 한다든지 하는 거라면 갈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과 관련해 미국 내에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어느 정도 바뀐 북한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나 3차 남북 정상회담, 김 위원장의 방미, 종전선언 등을 위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대북특사 승부수… 정의용·서훈 5일 당일치기 평양행

    文 대북특사 승부수… 정의용·서훈 5일 당일치기 평양행

    정상회담 일정 확정하고 북·미 중재할 듯 김정은 만나 文대통령 친서 전달 가능성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명단이 2일 확정됐다. 청와대는 오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고려해 3월 특사단과 동일한 멤버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북·미 사이에 다리를 놓고 한반도 정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사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로 방북해 당일 귀환할 예정이다. 애초 일각에서는 3월보다 상황이 더 엄중해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 경험, 북·미와의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 관계를 감안해 3월 특사단의 재등판을 선택했다. 1박 2일간 진행됐던 3월 특사단 방북 때와 달리 체류 일정을 당일로 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그간 서로 신뢰가 쌓이고 내용을 잘 알고 있어 당일 방북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사전 논의로 도출해야 할 결론의 ‘밑그림’을 이미 마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꽉 막힌 북·미 관계를 뚫고자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방북하는 만큼 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예상 의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등 3가지다. 1차 특사단 방북 때와 달리 종전선언과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북·미를 중재하는 고차원적 방정식의 해법이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과 미국이 핵 리스트 제출과 종전선언을 주고받고 나면 대북제재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도 진행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방북단의 주요 목적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대북특사 발표하는 청와대 대변인

    [서울포토] 대북특사 발표하는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북특사를 발표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차 대북특사단 대표는 서훈…방북 임무와 일정은

    2차 대북특사단 대표는 서훈…방북 임무와 일정은

    오는 5일 방북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결정됐다. 청와대는 2일 서 원장을 대표로 정 실장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지난 3월 정 실장이 대표로 이끌었던 1차 대북특사단의 명단과 같다. 다만 이번 특사단의 대표는 서 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번 2차 대북특사단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한다. 또 9·9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을 앞두고 경색된 한반도 정세를 풀어야 하는 임무도 맡는다. 특사단은 5일 서해 직항로로 방북해 일정을 마치고 당일 바로 귀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 대북특사단 파견에 미국 반응…“비핵화와 보조 맞춰야...”

    문대통령 대북특사단 파견에 미국 반응…“비핵화와 보조 맞춰야...”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단을 오는 5일 평양에 보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남북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계획과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미북 비핵화 협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남북관계 진전은 비핵화 진전과 발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조짐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과의 관여에 속도를 내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핵프로그램 문제 해결은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아시아 방문 중에 분명히 한 것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평양으로 특별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며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남북한이 지난달 13일 고위급 회담을 열고 9월 중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을 때에도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분리해 다뤄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교착국면을 뚫기 위한 승부수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힌 북·미관계의 혈을 뚫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미도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 3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내 평양 정상회담’의 관철과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한발 나아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평행선을 긋는 북·미간 이견을 해소할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남북관계의 유의미한 진전 또한 제약되기 때문이다. 특사단 파견은 형식적으로는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한 모양새다. 하지만 남북 간,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쪽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게 아니고 남과 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란 김 대변인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은 물론, 종전선언을 포함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고차방정식까지 풀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는 만큼 특사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지난 3월 방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당시 특사단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측의 명백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용의 표명,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끌어냈다. 이후 ‘한반도의 봄’을 빠르게 찾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및 북미관계의 핵심들과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투톱’ 형태로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특사단 역시 방북 이후 미국 등에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월과는 상황의 엄중함이 다른데다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특사단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사단원들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3월과 비슷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사단의 체류기간은 이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만큼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9일까지 머물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일까지 있기에는 너무 멀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해찬 “부동산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

    이해찬 “부동산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토지나 주택 관련 세금 중에서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도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종합부동산세만 얘기해선 안 되고 거래세도 같이 얘기해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3가구 주택 이상 및 초고가 주택의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현재 3주택 이상, 초고가 주택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일반적인 주택 거래가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부세 강화를 정부에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부처의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는 거래세 인하가 맞지만 현재는 보유세 강화가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날 청와대가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를 파견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당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미리 조정한 것은 아니지만 당연한 절차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가 함께 평양에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지금 일부 야당은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계속 협의를 하려 한다”면서도 “안가겠다는 사람을 모시고 가긴 어렵다. 희망하는 분만 가거나 여야가 아닌 국회의장단 또는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단이 함께 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선언에) 국가 재정의 집행 사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남북교류기금법에 의해 비준 없이 집행될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국민 72% 이상이 국회 비준에 찬성하고 있으니 야당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의원) 숫자가 적기 때문에 야당과 협치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도 잘 설득하고 국민에게도 성의껏 말씀드려 이해도를 돕는 게 필요하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대표 당선 직후 이 대표가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오는 2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선출하면 5당 대표가 다 정립이 된다”며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은 (5당 대표 회동에) 찬성하셨고 한국당은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 협의해서 한국당이 동의하면 5당 회동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5명이 역할을 분담해 책임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주민 위원은 플랫폼과 연수·교육, 박광온 위원은 지방자치, 설훈 위원은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 김해영 위원은 청년, 남인순 위원은 민생을 맡아서 하시게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은 다음 주 주중에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은 노동과 지방자치 분야에서 1명씩 지명하기로 하고 관련 단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예산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평양행... 9월 평양정상회담 ‘승부수’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평양행... 9월 평양정상회담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은 9월 5일 평양에 특별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대북 특사단은 앞서 남북이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3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들을 협의하게 된다. 이로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방북 취소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들면서 불투명해졌던 문 대통령의 평양행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10시 30분쯤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의사를 제안했고, 북측은 오후에 이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 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사단의 면면과 규모, 체류일정 등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쪽에서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 것은 아니며, 남북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 시점에서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대화의 교착국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위급회담이 아닌 특사단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조금더 남북이 긴밀하게 농도 있는 회담을 위해서 특사가 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측과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과로사회’ 없애려 애썼는데… 대통령은 과로로 몸져누웠다

    ‘과로사회’ 없애려 애썼는데… 대통령은 과로로 몸져누웠다

    靑 홈피 공개 일정 쉴 ‘틈’ 없이 살인적 평일 업무 10건 이상…정책 ‘공부’도 ‘과로사회’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도입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정작 제도 도입을 추진한 대통령이 과로로 몸져 누웠다. 지난 24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주치의로부터 누적된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 진단을 받고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뒤늦은 연차휴가’를 쓰며 몸을 추스른 뒤 다음달 2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하면서부터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과로사회’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본인의 지난해 연가 사용률은 57%에 그쳤다. 특히 북핵 관련 대화가 숨 가쁘게 진행된 올해 들어서는 단 이틀(2월 27일, 6월 7일)만 연가를 썼다.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 대통령의 공개·비공개 일정을 보면 최근 몇 개월 새 젊은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살인적인 일정이 이어졌다. 평창올림픽과 대북특사단 파견 등 주요 이벤트가 있었던 2~3월 두 달간 공식 일정이 없었던 날은 6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간도 온전히 쉬진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2월 초부터 주말에도 계속 비공식 업무가 있었다”고 전했다. 평일에는 많게는 10건 이상의 일정이 이어졌다. 1월만 해도 대통령 업무보고 100건, 대통령 주재 회의 10건, 22건의 공개 일정이 있었다. 1월 한 달간 주말을 포함해 하루도 빠짐없이 근무했다고 쳐도 하루 평균 업무보고만 3~4건을 받은 셈이다. 업무보고 하나를 받으려면 그 전에 보고자료를 충분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5월 한·중·일 정상회의(9일), 미국 순방(22~24일), 남북 정상회담(26일) 등 고난도의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한반도 운전자’를 자임하며 노심초사한 문 대통령의 체력이 고갈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순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문 대통령은 여독도 풀지 못한 채 5월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새벽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정상 간 전화통화는 올해 17차례 했는데, 대개 현지 시간에 맞추느라 밤 시간대에 통화했다.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불면의 밤’은 더욱 깊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근하고 나서도 새벽까지 관저에서 보고서를 읽는 날이 비일비재라고 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본래 워커홀릭(일중독자)에 가깝다”면서 “변호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자료를 꼼꼼히 보고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를 파헤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이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스트레스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배웅 나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부정부패와 연결고리를 갖지 않도록 엄정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문제는 대통령의 건강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놓고 남·북·미·중 정상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현 국면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평상시보다 훨씬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는 문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이다. 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체제 특성상 일정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수시로 휴식하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소 휴가를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 골프클럽이나 리조트에서 2주간 장기 휴가를 보내는가 하면 주말에 백악관을 아예 비우며 쉬곤 한다. 반면 문 대통령은 간혹 청와대 뒤 북악산을 오르거나 청와대 수영장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쉬는 날이 적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도 휴식을 취함으로써 국민이 누려야 할 쉼의 규범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팬 패싱없다” 日 달래는 靑

    “납북자 北 요청해 日역할 활용을”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다.”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일본에 3가지를 약속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사흘 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3월에는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챙기는 이유는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경제 재건을 지원할 때 일본이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민간기업 자본을 활용해 북한에 투자하는 식으로 경제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미국 정부 자금은 한 푼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몰아주기 식으로 경제지원을 하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영향력이 축소될 위험이 크다. 가장 좋은 그림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경제 재건 자금을 대는 것이다. 일본이 대북 경제지원의 한 축을 짊어져야 한국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29일 “북·일 수교가 실현돼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 배상금으로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받아낸다면 경제 재건 자금으로 유용하게 쓰일뿐더러 한반도 통일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이 정도는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들어 북한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일본을 ‘방해세력’으로 규정하면 진짜 방해세력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제할 대상이 아니라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도 같은 인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납치자 문제를 북한에 제기하더라도 판을 흔들 정도의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일 동맹을 강조해 온 일본으로선 미국의 의사에 반하는 돌출 행동을 하기 어렵다. 북한도 2014년 ‘스톡홀름 합의’에서 납북자 재조사를 일본에 약속하고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 차례 성의를 보인 바 있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역할을 더 긍정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일본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지한 조사를 해 달라고 북한에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원산 외신 기자단과 합류… 풍계리 오늘 오전 11시~오후 2시 도착

    분단 이후 첫 정부 수송기 방북 숙소 도착 후 저녁에 열차 탑승 폐기 현장까지 차량·도보 이용 우여곡절 끝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하는 남측 기자단이 23일 오후 방북했다. 기자단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VCN235 기종의 정부 수송기를 타고 역(逆)디귿자 형태로 동해 직항로를 비행해 오후 2시 48분쯤 북한의 원산 갈마공항에 도착했다. 기자단은 입경 수속 등을 마친 뒤 오후 4시 50분 갈마 초대소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외국 기자단과 합류했다. 남측 기자단이 탑승한 수송기는 공군 5호기로 불린다. VCN235는 스페인 CASA와 인도네시아 IPTN이 공동 개발한 중거리 쌍발 프로펠러 수송기 CN235를 정부 주요 인사(VIP)가 사용할 수 있도록 좌석 등 내부 구조를 개조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애초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됐으나 2008년부터 국무총리와 장관도 공무출장에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순항거리가 3500㎞로 최대 속도는 시속 509㎞다. 수송기 관리는 공군이 맡고 운용은 정부가 하기 때문에 군 수송기가 아닌 정부 수송기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수송기는 기자단을 내려준 뒤 곧바로 복귀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용되는 공군 1호기는 일명 ‘코드원’으로 통한다. 대한항공의 보잉 747-400(2001년식) 여객기를 임차해 사용하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대통령 전세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사단 방북 때 이용된 공군 2호기는 대통령 전용기로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28 기종이다.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이 항공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했었다. 이처럼 대통령 전용기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수송기 방북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동해 직항로는 지난 1월 말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마식령 스키장 남북공동훈련 참가단 방북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남측 기자단을 포함한 전체 기자단은 북한 당국이 마련한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원산에서 412㎞ 거리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재덕역(풍계리역)까지 이동한다. 이후 차량과 도보로 산길을 올라가야 폐쇄 현장에 도달하게 된다. 총 16~19시간이 소요된다. 기자단이 이날 오후 7시쯤 열차를 탄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24일 오전 11시~오후 2시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재덕역에서 폐쇄 현장까지는 21㎞에 불과하지만 길이 험해 이동하기가 매우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 외교부공동취재단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대중·노무현정부 대북 특사가 본 판문점 선언] “사전 조율 원활… 성공한 회담 1~2년 내 완전한 비핵화 가능”

    [김대중·노무현정부 대북 특사가 본 판문점 선언] “사전 조율 원활… 성공한 회담 1~2년 내 완전한 비핵화 가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0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선언적 의미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시점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1~2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파견돼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했던 박 의원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평가한다면. -아주 성공적이라고 본다. 두 정상이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합의해 결국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줬다. 종전선언과 이산가족 상봉 합의, 국방장관 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방북 확정 등의 성과를 볼 때 성공한 회담이라고 본다.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다른 점은. -2000년 정상회담에서는 북측이 어떠한 의제와 일정, 합의문도 주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북 간 사전 조율이 원활했다. 또 미국과도 충분한 3자 조율을 통해 판문점 선언이 나왔다는 면에서 아주 잘했다고 거듭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말뿐이 아닌 실천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진정성 있게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김 위원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와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말에 대한 화답이다. 이런 강한 메시지를 통해 자신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완전한’이란 말은 처음 사용했다. 결국 남북 정상회담이 입구라고 한다면 완전한 비핵화의 출구는 북·미 정상회담이다. 결론은 북·미 회담에서 난다. 북·미 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동결이 성사되리라 예상한다. →실질적 비핵화를 이행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낮은 단계의 모라토리엄 단계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서 미국도 해상봉쇄는 하지 않고 있다. 이 단계를 지나 이번에 높은 단계의 동결이 이뤄지면 실질적으로 북한 핵은 발전을 중지하고, 핵확산도 금지되는 단계에 이른다. 그렇게 북·미 간의 신뢰가 확장되면 1~2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가 되고 북·미 간 수교를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인준되자마자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북·미 회담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정치권과 국민도 정쟁을 중단하고 함께 가야 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끝내자 이를 지켜보던 서훈 국정원장이 갑자기 돌아서며 등을 보였다. 그러더니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그가 평양, 미국 워싱턴, 일본 도쿄 등을 오가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그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겠지만, 서훈 원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눈물엔 남북 화해를 위해 달려온 지난 20년간의 노고가 담겨 있음을 알 것이다. 매일경제는 29일 서훈 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맡아온 막후 역할과 함께 지난 20년간 그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서훈 원장은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훈 원장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국정원 선배다. 이런 분이 국정원장으로 돌아와줘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여서 사상 문제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때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기억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등 세번의 남북정상회담에 서훈 원장은 모두 참여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국정원의 ‘KSS’ 라인의 일원이라고 한다. KSS 라인은 김보현(3차장)-서영교(대북전략국장)-서훈(대북전략조정단장)으로 이어지는 대북협상채널을 의미한다. 2000년 당시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비밀협상을 했고, 임동원 국정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도 서훈 원장이 동행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이면 간접 지원에서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한다. 2007년에는 국정원 제3차장으로 재직하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고, 정상회담문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그러나 남북 화해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가는 그에게 어떤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 ‘돌아와줘서 기쁘다’는 김병기 의원의 덕담은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한반도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살얼음판 같았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핵단추’, ‘미치광이’ 등 험한 말들이 오갔고, 국내외 언론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오르내렸다.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던 당시에도 국정원과 북한의 통일전선부 간 채널은 비공식적으로 유지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서훈 원장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비공식 채널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때에도 끊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간 채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공식화됐다.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 유지도 서훈 원장의 몫이었다. 서훈 원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매일경제는 정부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훈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폼페이오를 지속적으로 만나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서 “CIA에도 북한 분석관이 있지만, 북한 제도와 역사를 꿰고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서훈 원장이 폼페이오에게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알려줬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도 서훈 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주선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文 ‘베를린 구상’에 北 냉담한 반응 北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고조 작년 9월 핵실험 ‘레드라인’ 넘어 金 신년사 통해 평창 대표단 제안 올림픽 계기로 예술단 교류 물꼬 화해무드에 남북·북미회담 성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52일 만인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는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증폭됐던 남북 관계는 올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예술단 공연이 성사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급반전했다.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던 문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남북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임 4일 후인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베를린 구상’ 발표 앞뒤로(7월 4일·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사드 임시 배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 등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유화책을 거둬들여야 했다. 같은 해 9월 3일 6차 핵실험 단행으로 북한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었다. 북·미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말폭탄’을 주고받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힘을 잃었다. 북한은 11월 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새 ICBM인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전격 제안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남북 관계는 다시 급변했다.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면서도 “평창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다” 등 남북 관계의 전면 복원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꿰뚫은 정부는 하루 뒤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스포츠를 고리로 본격화된 화해 무드는 정상 간 회담 논의로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방북을 요청했다. 한 달여 뒤인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정 실장은 하루 뒤인 6일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반전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성사였다. 정 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머드급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호응하듯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제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기념비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처음 밟는 역사적 순간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윤건영과 조명균의 카운트파트 北 김창선, 리선권 고속승진

    북한이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최근 남북대화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사들의 정치적 위상을 한껏 높여 눈길을 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인사들 가운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최근 남북회담 테이블에 나섰던 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들은 올 들어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 국면에서 각각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카운트파트 역할을 했다. 김창선 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올랐다. 중앙통신이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하다 위원으로 승진한 인사들은 따로 거명했다는 점에서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위원으로 보선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을 맡았던 김창선은 최근에도 김 위원장이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김정은 일가를 밀착 보좌하는 모습으로 남북교류나 외교 일정에 수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는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의전·경호는 북측이 가장 민감해하는 상황인 터라 김창선을 제외하면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남측과 협의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을 부여받은 김 제1부부장 등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접촉,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 등을 물밑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의 복심에 해당하는 ‘윤건영-김창선 라인’은 대북특사단 방북,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과정에서도 추가로 긴밀하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오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올들어 남북교류 국면에서 조명균 장관의 카운터파트로서 남북간 ‘공식협의 라인’의 북측 대표 역할을 해 왔다. 역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김일국 체육상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해 남북간 체육 교류를 주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말 첫 중국 방문을 수행한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김정각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전임자 황병서가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것과 달리 정치국 위원직만 준 것이다. 당분간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김정은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의 ‘4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운영에서 당의 우위를 확실히 하면서 군부의 힘을 빼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北, 완전한 비핵화·안전보장 원해”

    文 “北, 완전한 비핵화·안전보장 원해”

    “주한미군 철수 등 조건 제시 안 해 65년 정전 끝내고 평화협정 가야 남북 정상회담, 북미회담 길잡이”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은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면서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을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27일 2018)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길잡이가 돼야 하며, 65년간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48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는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2000년 6월 이후 18년 만이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의 조언을 듣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개념에서 (남·북·미 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과거 많은 분이 예상했던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주장하면서 핵확산을 금지한다든가, 동결하는 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에 대해 확인됐기 때문에 북·미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은 ‘완벽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특사 자격으로 2000년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임동원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회고록 ‘피스메이커’를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이 평화유지군 성격으로 바뀐다면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선대 방침이 유효함을 한·미 대북특사에게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화 로드맵 그린 靑… “3자 또는 4자 합의도 가능”

    평화 로드맵 그린 靑… “3자 또는 4자 합의도 가능”

    정의용 “세계사적 합의 도출 기대” 시간표만 잘 맞추면 文 임기 내 비핵화·정전체제 종식 가능할 듯 청와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정전체제를 종식할 종전 선언을 거론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65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를 선언한 뒤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종전 선언 논의가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을 거쳐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종전 선언과 관련해 “남북 간 어떤 형식이든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필요하다면 3자(남·북·미) 간에, 더 나아가 4자(남·북·미·중) 간 합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만나 주도적으로 종전 선언 추진 의지를 밝히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미 정상회담이나 4자 회담에서 종전을 선언하는 평화체제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종전 선언 추진은 199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5차 남북 고위급회담,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합의한 바 있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나는 이 논의(종전 선언)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남북은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이행이 불발돼 남북 정상의 의지만 확인한 선언적 수준의 합의에 그치고 말았다. 청와대는 2007년과 달리 북한이 비핵화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한·미 공조 또한 긴밀하다는 점에서 종전 선언 실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꼭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고 낙관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는 두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사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고려할 때 시간표만 잘 맞춘다면 비핵화와 정전체제 종식을 동시에 이루는 게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991년 남북한은 ‘현 정전 상태를 남북한 사이의 공고한 평화 상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기본합의서를 도출하고도 이행하지 못했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도 노무현 정부 임기 말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상호 불가침 합의도 이룰 방침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방북한 대북특사단에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991년 채택한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 불가침’ 합의를 북한에 상기시키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구체적으로 확약받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평화 로드맵 그린 靑… “3자 또는 4자 합의도 가능”

    청와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정전체제를 종식할 종전 선언을 거론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65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를 선언한 뒤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종전 선언 논의가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을 거쳐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종전 선언과 관련해 “남북 간 어떤 형식이든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필요하다면 3자(남·북·미) 간에, 더 나아가 4자(남·북·미·중) 간 합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만나 주도적으로 종전 선언 추진 의지를 밝히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미 정상회담이나 4자 회담에서 종전을 선언하는 평화체제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종전 선언 추진은 199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5차 남북 고위급회담,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합의한 바 있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나는 이 논의(종전 선언)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종전 선언은 당사자인 남북뿐 아니라 미·중 등 관련국 간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북은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이행이 불발돼 남북 정상의 의지만 확인한 선언적 수준의 합의에 그치고 말았다.  청와대는 2007년과 달리 북한이 비핵화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한·미 공조 또한 긴밀하다는 점에서 종전 선언 실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꼭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고 낙관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는 두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사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고려할 때 시간표만 잘 맞춘다면 비핵화와 정전체제 종식을 동시에 이루는 게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991년 남북한은 ‘현 정전 상태를 남북한 사이의 공고한 평화 상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기본합의서를 도출하고도 이행하지 못했다. 이미 노태우 정부 후반기에 들어서서 남북 관계 동력이 약화한 탓이 컸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도 노무현 정부 임기 말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상호 불가침 합의도 이룰 방침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방북한 대북특사단에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991년 채택한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 불가침’ 합의를 북한에 상기시키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구체적으로 확약받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하는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북한과의 문화·체육 분야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주무 부처 장관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와중에 이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윤 실장이 동행한 것이 두드러진다. 1일 연합뉴스와에 따르면 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년 만에 190여 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예술단원 대부분이 북한을 처음 방문하는 만큼 조그마한 실수도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유사시에 대응할 인원이 필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실장에게 이러한 역할이 주어진 것은 윤 실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일하는 등 대북 업무와 관련한 실무 경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정상황실 소관업무 중에는 국정원 관련 업무도 포함돼 있어 그간 대북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에 윤 실장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실장이 단순히 상황 관리 차원에서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국정원에서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김상균 2차장이 동행하는 만큼 윤 실장에게 또 다른 모종의 역할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윤 실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예술단의 방북 기간에 북측과의 소통 기회가 생기면 남측에서 나설 적임자 중 한 명으로 윤 실장이 꼽히기도 한다. 예술단 공연 현장에 김 위원장이 ‘깜짝’ 등장한 데 이어 우리 예술단을 이끄는 남측 인사들과의 조우가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전 남북 간 정서의 벽을 낮추고 대화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중요한 이벤트에 윤 실장의 역할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대북특사단에 포함됐을 때부터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아 왔다. 2012년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등 ‘최측근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국면에서 ‘복심’의 잇단 방북은 문 대통령이 현 국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북한에 보여주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6~7월 연기설…미 국무장관 교체 때문

    북미정상회담 6~7월 연기설…미 국무장관 교체 때문

    미국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한두달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수장인 국무장관이 갑작스레 교체되면서 회담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상원 인준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북미정상회담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우리 측 대북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5월 안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NYT는 정상회담 예정 시한까지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끝내고 준비를 마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지명자 신분으로는 북한 외무상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공식 접촉할 수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대북 외교라인이 전멸한 상태라는 점도 ‘연기설’에 조금씩 무게를 싣는다.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해온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근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다. 이 때문에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낙마시킨 일을 후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주한 미대사 후보로는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서먼과 월터 샤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의 특사단이 중개한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북한 정부가 아직도 공식 확인하지 않고 미국과의 직접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회담 지연설의 근거로 제시된다.워싱턴포스트(WP)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런 데이비드 밀러 우드로윌슨센터 부소장은 WP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6월이나 7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