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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억지, 국제공조와 내부 단합이 관건이다

    북한이 이성을 잃어 가는 듯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 2094호를 채택하자 어제 남북한 불가침 합의 폐기와 남북 직통전화 단절을 선언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내놨다. 핵 선제타격권 행사와 제2의 조선전쟁을 거론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갈수록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막가파식 협박 아닌가. 북한의 전례 없는 비이성적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북한이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상상 가능한 추가도발 범주로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서해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 꼽힌다. 북한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장착해 대기 중이라는 북한군 장성의 발언을 소개하며 공격 타깃이 미국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한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을 늘렸다는 북한군 동향도 감지된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기, 전략폭격기 등 최신 무기가 동원되는 한·미 합동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훈련이 다음 주에 실시된다.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 당국 또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한 보복 응징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섣불리 불장난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기습 도발을 벌일 일말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면전’도 각오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안보위기의 책임이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아니라 미국과 우리 정부의 무리한 대응에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키 리졸브 훈련은 북침훈련”이라는 북한 주장을 그대로 되뇌며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긴장 고조는 물론 동북아 전체가 혼란에 빠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 만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속적인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번 제재 결의는 이전보다 한결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관건은 얼마만큼 실효성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다. 유엔의 대북 결의 성패는 주변국들의 성실한 제재 동참 여부에 달려 있다. 북한 경제의 60~70%가 중국에 매여 있는 현실에서 중국의 협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가 도발은 곧 북한 체제의 자멸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긴장 수위가 고조될수록 대화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는 한편 국면 전환의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한·미·중의 3각 대화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강고한 안보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北, 연일 南 협박… 美와의 대화 지렛대 삼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北, 연일 南 협박… 美와의 대화 지렛대 삼나

    북한이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2094호를 주도한 미국을 겨냥하지 않고 연일 한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8일 “남한을 볼모로 미국과 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것처럼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고 간 뒤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려는 ‘벼랑 끝 전술’이자 ‘지렛대 전략’이란 것이다.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북한은 세 차례에 걸친 공식 성명에서 단 한 차례 ‘워싱턴 불바다’를 언급했을 뿐, 미국을 향한 직접적 군사위협 발언은 자제해 왔다. 대신 화살을 한국으로 돌려 ‘정전협정 백지화’(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제2의 조선전쟁, 서울 불바다’(외무성 대변인), ‘남북 불가침 합의 전면 폐기, 청와대 박살’(조평통) 등을 운운했다. 북한 매체들도 최근 전시를 대비하는 평양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활발히 송고하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핵실험 국면에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길에 오르는 등 미국은 중동보다 동북아 문제를 덜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관심을 끌지 않으면 미국으로부터 소외받을 수 있다는 조급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 관계자도 “지금 워싱턴은 북한과의 대화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실질적 당사자인 데다, 군사적 자신감을 과시하면 북한 군부와 주민의 충성까지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대남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이 제재 결의안에 동참하며 북한으로 하여금 강수를 두게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수년간 북·미 직접 대화에 목을 맸던 이유는 체제보장과 경제보상을 해줄 유일한 주체가 미국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마주 앉아 핵 문제를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북·미관계가 개선돼 북한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 간 힘의 균형이 팽팽해지면 북한은 지정학적 유용성을 적절히 활용해 양쪽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도 있다. 북한은 탈냉전 직후인 1992년 북·미 간 첫 고위급 만남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구애하기도 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키리졸브가 적당한 선에서 끝난다면 북한도 이후에 함부로 도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한반도 긴장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은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美 “제재 대상 北 3인 자산 동결”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를 채택한 직후 몇시간 만에 그에 따른 후속조치에 바로 돌입했다. 지난 1월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제재 결의안 2087호가 채택됐을 때는 이틀 뒤 후속 조치가 뒤따랐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한층 움직임이 빨라진 셈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유엔 안보리가 북한 제재를 결의하면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가 적용되는 대상에 개인 3명과 법인 2곳을 추가함에 따라 미국 정부 차원에서 즉각 개인 3명의 자산을 동결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탄도미사일 및 재래식 무기 관련 품목과 장비 수출업체) 소속 연정남과 고철재, 단천상업은행(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 판매를 위한 금융단체) 소속 문정철 등 3명이다. 재무부는 미국 시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도 내렸다.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들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등의) 확산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로, 국제 시장에 접근하려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후속조치를 넘어 추가적인 독자 제재에 나설지는 밝히지 않았다. 글린 데이비스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을 정확히 겨냥하는 국제 제재와 미국의 독자 제재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뒤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의는 앞으로 대북 추가 압박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중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설령 추가 제재를 하더라도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식 제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대(對)이란 방식의 ‘세컨더리 보이콧’ 등은 중국을 자극할 수 있어 택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만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美, 핵우산·MD로 한국방어 만전 재확인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핵우산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대북정책 청문회에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 핵우산,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MD)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억지력을 확인해 왔다”면서 “북한이 이웃 국가들을 상대로 도발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 폐기를 약속했던 9·19 공동성명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도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등과 관련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 윌킨슨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고립만 가져올 뿐이며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 방어와 지역 안정 유지를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킨슨 대변인은 “키리졸브 훈련이나 독수리 훈련 등 방어 위주의 연례 합동 훈련은 한반도 주변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동맹 간 준비 태세를 갖추려고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도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해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 선제공격 위협에 대해 “북한의 도발적인 위협은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핵 선제 공격권 행사” “서울·워싱턴 불바다” 北, 위협 세지고 표현 거칠어져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핵 선제 공격권 행사” “서울·워싱턴 불바다” 北, 위협 세지고 표현 거칠어져

    북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때마다 군사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는 전략을 써 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핵선제 공격권 행사’를 주장하며 ‘서울·워싱턴 불바다’를 언급할 정도로 강경한 것은 아니었다. 3차 핵실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데다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면서 표현은 거칠어지고 위협 강도도 세졌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후 유엔결의 1718호가 채택됐을 때만 해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동향을 주시할 것”, “그에 따라 해당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과 만나 “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위협이 본격적으로 거칠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 때부터다. 같은 해 6월 12일 제재 결의안 1874호가 채택되자 북한 외무성은 “더 이상의 도발을 해 오는 경우 자위적 조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제재 결의안에 손을 들어준 중국과 러시아도 싸잡아 비판했고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했다. 한 달 앞서 유엔안보리가 대북 제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의장성명을 내놨을 때는 6자회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급기야 지난 1월 2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2012년 12월)에 따른 제재 결의안 2087호가 나오자 북한은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종말을 고했다”고 선언했다. 또 “핵 억지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안보리 대응 지지” 러 “핵 개발 등 포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북한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단합해 있으며 북한에 국제적 의무사항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8일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가 적절히 대응한 것을 지지한다”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근본적인 이익인 만큼 관련 당사국이 자제하고 긴장을 고조할 어떤 행동도 삼가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성적으로 볼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도 즉각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이 일본시간으로 밤12시를 넘겼음에도 직접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절대 도발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 역시 북한에 대한 이번 제재 결의를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나타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정확히 인식하고서 핵무기 분야와 모든 미사일 개발에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를 포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北, 한·미 겨냥 ‘강공 카드’ 총동원

    북한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차 핵실험 제재 결의안 채택에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북방한계선(NLL) 전선을 시찰하며 무력 시위에 앞장섰고, 인민군 총사령탑인 최고사령부와 대외 기구인 외무성, 대남 업무를 맡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당·군 핵심 기구들이 잇따라 강력 대응을 공언했다.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으로 몰며, 대내·대남·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가용할 수 있는 강공 카드를 모두 내미는 모양새다. 김 제1위원장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을 감행한 북한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7일 시찰해 “육·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로케트군이 전면전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선포했다. 유엔 제재 결의 사흘 전인 지난 5일부터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고사령부 성명에서 정전협정 백지화와 제2 조선전쟁을 거론한 데 이어 외무성이 7일 ‘핵선제 공격권’ 위협을, 조평통은 이날 남북 불가침 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공언했다.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핵 탄도미사일이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고 엄포했다. 대규모 군민대회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개시되는 ‘11일’을 정전체제 및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 시점으로 공언한 건 군사 조치를 사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해 NLL은 과거 두차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공격 후 또 다시 ‘화약고’ 위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포병부대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이 늘고, 서해 NLL 일대의 해안포와 반잠수정 기동이 활성화된 것으로 포착돼 무력 충돌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판문점에서의 군사적 충돌이나 치고 빠지는 공격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이 확전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한·미 연합전력이 키 리졸브 훈련에 돌입한 시점에서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북한 도발의 현실화는 자칫 박근혜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 불능 국면에 빠트릴 수 있다. ‘핵·미사일 실험-제재-추가 도발-보복 응전’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1차 핵실험 때인 2006년의 제재 국면은 이듬해 2·13 합의로 해소됐지만 2009년 핵실험 이후에는 남북 간 대화 모멘텀이 실종되면서 북한의 도발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의 핵 선제공격 등의 위협 발언은 거짓으로 강하게 배팅하는 ‘블러핑’(공갈) 전략에 해당한다”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고강도 北제재 합의… “말·행동 따로 이전과는 다를 것”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中 고강도 北제재 합의… “말·행동 따로 이전과는 다를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을 전후해 중국의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던 중국이 고강도 제재안에 전격 합의했고, ‘이행 액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궁커위(?克瑜) 부주임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안보리 대북 제재는 중국이 미국과 충분한 협상을 거친 뒤 내놓은 것인 데다 대북정책 조정을 놓고 중국 내 논란도 심해 전처럼 ‘말 따로 행동 따로’의 행태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재 이행뿐만 아니라 대북 원조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랴오닝 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중국 인민들의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분개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가 별도로 실시해 오던 대북 경제 원조가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량, 에너지 등 생존에 필요한 분야의 교역과 원조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94호의 제도적 실효성이 한층 커진 만큼 중국의 행동이 더해지면 북한의 핵·미사일 확산이 상당폭 저지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제재에서는 구체적 조치가 적시된 37개 항목 중 해상·항공 검색, 금융제재와 관련된 19개 항목이 유엔 193개 회원국이 준수해야 하는 의무 조항으로 규정됐다. 또 면책 특권이 인정되는 북한 외교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글로벌 감시가 촉구되는 등 촘촘한 ‘그물망 제재’의 모습을 갖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규탄이 처음으로 명시됐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저지하는 품목의 수출입 금지 조치와 북한에 대한 해외금융서비스 중단이 연계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 채널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김정은 정권의 지도층을 겨냥한 요트, 경주용 자동차, 고가 보석, 고급 자동차 등 금수대상 사치품 종류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로켓 발사 시 추가적으로 ‘더욱 중대한 조치’를 자동적으로 취할 수 있는 트리거 조항도 다시 포함됐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이 무조건적인 제재와 처벌 강도를 높여간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87호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내용의 ‘통지’(지시)를 교통, 세관, 금융, 변방 부대(국경 수비대) 등에 하달한 바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회원국들이 90일 이내에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고 추가적인 양자 제재가 덧붙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제2 조선전쟁 피하기 힘들게 됐다”…이달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커

    北 “제2 조선전쟁 피하기 힘들게 됐다”…이달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커

    북한이 연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오는 11일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북한군이 어떤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육상과 해상에서의 국지적 도발, 추가 핵실험 등 모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선 이달 중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앞두고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제2의 조선전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 선제 타격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특히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을 “선제 타격을 노린 북침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10만여명의 주민·군인들을 동원해 이 같은 결의를 다지는 군민대회를 열었다. 북한은 특히 이날 노동신문 1면 하단에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 과시한 스커드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 사진을 게재하며 위협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북한이 2007년 실전 배치한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미사일과 개발 단계에 있는 사거리 4000㎞ 이상의 KN08 미사일은 아직 시험 발사한 적이 없기에 이들의 발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 서한만 인근과 동해 원산 이북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볼 때 사거리가 일본과 러시아를 넘어서지 않는 KN02(사거리 120㎞) 등 단거리 미사일을 이달 중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국지 도발로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때와 같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 지역의 포사격이나 천안함 폭침과 같은 잠수함 공격 가능성이 거론된다. 군은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기습을 감행한다면 동·서해 모두 침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우리 군은 북한이 가장 위협을 느낄 심리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 결의…“北 추가도발땐 더 강력한 조치”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 결의…“北 추가도발땐 더 강력한 조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8일 0시 5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안 209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이 지난달 12일 핵실험을 강행한 지 24일 만이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후 채택된 유엔결의 1718호, 2009년 6월 2차 핵실험 제재안 1874호에 이은 세 번째 제재안이다. 이번 제재 결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및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가 한층 강화됐다. 이전 대북 제재 내용을 포괄하면서도 유엔 회원국들의 이행을 의무화하고, 처벌 조항을 강화한 ‘스마트 제재’에 무게를 뒀다. 북한을 오가며 WMD 관련 물품을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공해상 검색을 의무화했고 항공 관련 제재도 처음 도입했다. 기존에는 WMD 및 관련 물품의 수출입을 금지했지만 이번에는 각 회원국이 WMD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물품에 대한 수출입을 금지하는 ‘캐치올’ 조항이 더욱 강화됐다. 1718호에 도입된 사치품 금수 목록도 보석류, 고급승용차, 요트로 처음으로 구체화됐다. 결의안은 특히 “북한이 미사일의 재발사나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6자회담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엔 헌장 7장 41조의 비무력적 강제 조치를 원용함으로써 회원국들에게 결의안 이행의 강제성을 부과했다. 북한은 결의 채택 직전인 7일 오후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 선제 타격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해 한반도 긴장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개인 3명·기관 2곳 추가 제재… 박도춘 등 ‘핵심’은 빠졌다

    北 개인 3명·기관 2곳 추가 제재… 박도춘 등 ‘핵심’은 빠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한 북한 3차 핵실험 제재 결의에는 개인 3명과 기관 2곳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북한 선박과 항공기의 검색 의무화, 금융계좌 개설 금지 및 외교관 감시 강화 등 고강도의 ‘그물망 제재’는 한층 강화됐지만 개인 및 핵심 기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번 제재 결의에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실상 주도하는 권력 핵심은 빠진 채 현장 실무 인력과 하급 기관만 추가된 셈이다. 결의에 포함된 기관은 북한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이며 개인으로는 연정남·고철재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원과 문정철 단천상업은행 소속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자산이 동결되고 여행도 금지된다. 제2자연과학원이 처음으로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게 성과다.제2자연과학원은 노동당 기계공업부 소속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연구·개발하는 핵심 기관이다.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사하며, 중·장거리 미사일 및 고성능 지뢰 개발을 맡아 왔다.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기여한 인물로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101명에 포함됐다.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는 2009년 4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된 조선용봉총회사의 자회사로 군수물품 수출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의 지시를 받는다.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로 북한의 제재 대상은 기관 19개, 개인 12명으로 늘게 된다. 하지만 북한과 함께 WMD 프로그램으로 유엔 제재를 받는 이란의 경우 혁명수비대 등 국가 핵심기관 74개와 개인 36명이 제재 대상인 것과 비교하면 강도는 낮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차 핵실험 직전인 지난 1월 주재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에 참석한 최룡해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총참모장, 박도춘 군수담당비서, 홍승무 기계공업부 부부장 등 당·군 핵심은 모두 제외돼 있다. 북한 당·군 핵심부에 대한 제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양자 제재에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정전협정 백지화를 수차례 언급했지만 지난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한 정전협정 파기 선언은 위협 수위가 이전보다 높고 단호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전협정 백지화 시기를 11일로 못 박고,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신했던 판문점대표부 활동마저 전면 중단하겠다는 등 추가 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점도 과거와는 다르다. 이전까지는 정전협정 파기를 주장했을 뿐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처음 선언한 뒤 군사정전위를 폐쇄하고 다음 해 9월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을 아예 봉쇄했다. 그 이후에도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계속됐지만, 근간까지 뒤흔들 만한 조치는 실제로 취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실험 성공 이후 북한의 달라진 지위가 전시상태 돌입이나 다름없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실행할 자신감을 얻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핵심 기술까지 갖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상 국제사회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차 핵실험 직후인 2009년 5월에도 북한은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발표 양식도 과거에는 판문점대표부 ‘담화’를 택한 반면 당시에는 이보다 격이 높은 ‘성명’을 택했다. 서해 5도 주변의 선박 운항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하는 등 군사적 도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번을 제외한 역대 정전협정 파기 주장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북한의 일방적 협정 파기를 막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정전협정 62조에 수정 또는 평화협정 등으로 명확히 교체될 때까지 협정은 효력을 가진다고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자조약은 한쪽이 파기를 선언하면 사실상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엔안보리가 이를 평화 위협 행위라고 판단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미 핵실험에 대한 유엔 차원의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보리 “北외교관 밀수·밀매 감시 강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외교관의 밀수·밀매 등 불법행위 및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에 대한 감시,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 의무화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이르면 7일(현지시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5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초안은 지금까지의 대북 제재안보다 훨씬 강력하고 이례적이며 범위도 포괄적”이라면서 “이번 주 안에 새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은 유엔의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재안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향후 탄도미사일 개발계획 능력을 현격히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의안에는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이 명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르면 7일 표결할 방침”이라면서 “안보리의 대응은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보리 대북제재 이르면 주중 채택

    지난달 12일 북한이 강행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이 초안은 대북 제재 결의안 수위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논의를 거듭해 온 미국과 중국이 전날 잠정 합의를 통해 타결한 것이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오늘 제출된 결의안 초안을 각 이사국 대표들이 본국에 보내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번 주말쯤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안보리 의장인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이달 중에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제재 결의안 초안에 북한의 대외무역과 돈줄을 더욱 강하게 죄는 강도 높은 금융제재 방안이 포함될지 여부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는 것은 당초 한·미 양국이 적극 추진했던 강도 높은 제재 수위가 다소 약화됐음을 의미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약 강도 높은 제재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이번 결의안은 기존 결의안에 권고 형식으로 돼 있는 제재 조항을 강제적 조항으로 바꾸고, 제재 대상이 되는 북한 단체와 개인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대신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또 다른 관심은 미국이 안보리 결의와 별도로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방식과 같은 강도 높은 양자 금융제재에 나설지 여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한반도 정전협정 전면 백지화”

    北 “한반도 정전협정 전면 백지화”

    북한이 5일 한반도 정전협정을 전면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직접 발표한 건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북한이 올해 60주년을 맞은 정전 체제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선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에 강력 반발하는 한편 한·미 연합사 독수리 훈련(3월 1일~4월 30일)과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 훈련(3월 11~21일)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읽혀진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에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전쟁연습이 본격적 단계로 넘어가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임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하여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을 발표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최고사령부는 이미 우리가 천명한 대로 미국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횡포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보다 강력한 실제적인 2차, 3차 대응조치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이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군사 채널인 판문점 활동의 전면 중단도 제시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조선 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협상기구로서 우리 군대가 잠정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활동을 전면중지할 것”이라며 “판문점 조미군부전화(북미 군사 전화)도 차단하는 결단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북한이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언급하며 대미·대남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과 미국이 11일부터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FE) 및 키 리졸브(KR)연습을 시작한다면 곧바로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전시상태에 들어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한·미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정전협정 무력화 카드를 꺼내들어 수차례 위협을 가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2, 3차 무력대응을 예고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데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뤄낸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전처럼 단순한 ‘엄포’로 보고 넘길 성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제재 결의에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를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차 핵실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군사적 행동,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박림수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으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의 시간은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실제로 동계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예년보다 높여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대북 제재 국면을 걷고 북한이 누차 제기해온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위해 미국이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용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평화체제 논의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 메시지를 보내온 만큼 이번 메시지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향해 대화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결 국면을 지속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라는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이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위협적 행동으로 일단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북제재, 6자 재개가 목적 돼야”

    “대북제재, 6자 재개가 목적 돼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월 순회 의장을 맡은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패키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목적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르킨 대사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리가 지난 1월 2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 제재 결의 2087호를 채택했다고 상기한 뒤 “그것(2087호)에 바탕을 둔 적절한 대응이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르킨 대사는 특히 “새 대북 제재 패키지는 북한의 핵활동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6자회담을 재개하는 핵심 업무를 담아야 한다”며 “이런 접근법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의 길잡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르킨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가 지난달 의장국이었던 한국과 달리 대북 제재 논의에서 유화적 태도로 북한에 유리한 대응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엔본부의 상당수 외교관들은 이달 중 안보리의 북한 3차 핵실험 대응 논의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안보리 결의 2087호를 강조하며 적절한 수위의 대북 제재와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을 맞춘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의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국 외교관과 패널은 안건마다 북한 두둔하며 제재위 논의도 방해했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에서 중국 외교관과 중국 패널은 모든 안건마다 북한을 두둔하며 실질적인 논의 진행을 방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과정을 지켜본 우리 외교관의 눈에 비친 중국의 모습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위원을 맡아 대북제재 논의에 참여했던 문덕호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장과 주유엔대표부에서 대북 제재를 담당했던 임갑수 국제기구국 팀장이 28일 공동으로 펴낸 ‘유엔 안보리 제재의 국제정치학’에 언급된 내용이다. 저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 패널은 그동안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개인 및 단체를 조사한 보고서를 내고 수차례 추가 제재 지정을 촉구했지만 중국 패널의 반대로 매번 무산됐다. 전문가 패널에서 다수결로 합의된 2010년 북한 핵활동 보고서도 중국 패널이 반대해 최종보고서 자체가 비공개됐다. 당시 중국을 제외한 모든 패널이,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의 우라늄농축 관련 보고서를 인정하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 패널이 헤커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고 최종 서명을 거부해 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문 국장과 임 팀장은 “중국은 북한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활동 자체를 통제하기를 원했다”며 “안보리에 제출되는 보고서도 반드시 사전에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이뤄진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관련된 특수 물질과 부품 운송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일관되게 부인하며 현지 조사를 거부했다. 문 국장은 “2009년 9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출신과 한국·일본 측 인사가 참여한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설치 후 중국 현지조사를 요청했지만 중국은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 부품을 조달하는 북한 남천강 무역회사와 무기수출업체인 조선광업개발무역(KOMID)은 2009년 안보리 제재 대상에 등재된 이후에도 여러 개의 위장 이름을 쓰며 중국 내 중개상과 협력사를 동원해 제재를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북한의 WMD 금융거래에 베이징, 홍콩,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과 위장 기업이 연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북제재 기피증에는 자국의 피(被)제재국 경험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현재까지도 미국과 유럽연합(EU)한테 무기금수 조치 제재를 받고 있다. 문 국장은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대북제재가 북한 핵능력 구축을 방해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는 만큼 북한 최고위급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 제재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우리의 대응전략/정진영 경희대 국제대학원장

    [시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우리의 대응전략/정진영 경희대 국제대학원장

    국제사회의 회유와 압박에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주요 국가들은 북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추가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추가 핵실험에 나설 태세다. 우리 안보, 나아가 한민족의 생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핵무장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줬다. 경제난으로 위기에 처한 전체주의 세습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핵 보유에 있다고 북한은 믿는다. 핵무기를 갖게 되면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공격이 곧 한반도에서의 핵전쟁과 한민족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또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한·미동맹도 약화시킬 수 있고 남북관계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대규모 경제 지원 등 이른바 ‘퍼주기’로 북한을 막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지배집단이 원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북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대응전략은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첫째, 대북 군사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 핵무기를 재래식 군사력으로 억지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핵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북핵 실험으로 더욱 치열해질 동북아 군비 경쟁의 상황에서 우리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둘째, 전략적 협상력을 증대시켜야 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보호하는 한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조치는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런데 중국이 가장 꺼리는 것이 주변국들 모두가 자신을 두려워하며 미국과 더욱 가까워지는 상황의 전개이다. 한·미동맹의 강화가 역설적으로 중국에 대한 우리의 협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또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북핵에 대항해 스스로 핵 개발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우려한다.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재처리 능력을 갖추어 나가고, 우리 내부에서 핵주권론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정책을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북한 핵에 대한 한·미 간 입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북핵을 용인할 수 없지만, 미국은 북한 핵 자체보다 북한이 핵을 확산시키는 것을 더 신경쓰고 있다. 한·미방위조약은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때 미국이 자동적으로 우리를 돕도록 규정돼 있지 않다. 미국 내의 헌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북한이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에도 미국이 선뜻 우리 방위를 위해 나서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때문에 미국 핵무기를 다시 우리나라에 배치하거나 미국 주도의 동북아 미사일방어체제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내부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경제력도 더 커져야 하고, 민주주의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져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돼야 한다. 국제적 기여와 다양한 국제적 역할을 통해 많은 나라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매력적인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이것이 곧 북한에 대하여 완전히 승리하는 길이고 통일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다.
  • 中 “한·미·일 수준 대북제재 반대”

    대북 제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제재’가 아닌 ‘적절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중국이 이 같은 기조로 ‘물타기’에 나선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맥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3차 핵실험 직후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중국의 대북지원 축소 등을 주장해온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8일 사설을 통해 기존의 주장을 접고, 저강도 대북 제재 기준을 제시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북 제재는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이 주장하는 수준보다는 낮아야 한다”면서 “특히 반드시 적절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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