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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 호날두’에 월 1억원 받아 핵 자금 사용”…그는 어디갔나

    “‘인민 호날두’에 월 1억원 받아 핵 자금 사용”…그는 어디갔나

    유럽 최정상 무대를 누비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은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2021년 1월 이후 돌연 모습을 감추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CNN 방송은 “한광성은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북한 선수로, 2019년 이탈리아 빅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해 충격을 줬다”며 한광성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2013년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설립됐다. 개교 후 얼마 되지 않아 스페인으로 14명의 학생이, 이탈리아로 15명이 각각 북한 정부 지원 하에 유학을 떠났다. 이들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유학한 한광성이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ISM) 캠프에 참가해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고, 곧바로 프로로 승격해 정식 데뷔하고서 1주일 만인 4월 10일 첫 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이후 페루자 구단 임대를 거쳐 2020년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최정상을 찍었다. 특히 2023∼2024년 시즌까지 5년간 460만 달러(약 61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지불됐다. 2020년 8월 21일 21살이던 그는 알아흘리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왔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후 종적을 감췄다.英언론 “北, 한광성에게 월 1억원 받아 핵 자금으로 사용” 앞서 외신들은 한광성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복귀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당시 영국 더 선은 “한광성이 UN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에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김정은이 이끄는 무자비한 정권에 매달 8만 파운드(약 1억 2300만원)의 자금을 불법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대북제재는 유럽과 중동에서 3D업종에서 일하며 임금 대부분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상납하는 시스템을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해외에서 뛴 축구선수들 역시 연봉의 절반가량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납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재 대상 노동자에 포함됐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라몬 파체코 교수는 “대부분 급여가 북한 정권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 경우 선수는 생활비 명목으로 일부만을 가져갈 것”이라 설명했다. 옥스퍼드대학 국제관계 연구원 에드워드 하웰 역시 “한광성의 급여가 북한 정권에 분명한 수입원이 됐을 것”이라 말했다.“한광성, 축구 그만둬야 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 26일 한광성은 알두하일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카타르에서 추방됐다. CNN은 당시 한광성이 카타르의 한 은행과 거래하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어떤 돈도 북한에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광성은 2021년 평양행 비행기 노선 운항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한동안 로마에 머물렀다. 북한으로 넘어간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 당시 해외에 있는 북한대사관 몇몇 곳에서 국경 폐쇄 때문에 귀국하지 못하는 북한인들을 수용하기도 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북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예른 안데르센은 “한광성이 축구를 그만둬야 했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그에게는 대단한 재능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칸지 전 코치는 “그가 떠나지 않았더라면 좋은 커리어를 유지하고 연봉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복귀한다면 그때 그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기는 힘들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 운송 확대 제안

    러시아,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 운송 확대 제안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가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 운송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국제사회의 대러,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러가 협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북한 정부 위원회 화상 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를 통한 수송 확대를 제안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하산·나진 공동 전략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진 항구를 석탄과 다른 화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화상회의의 북한에서는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산 옥수수와 육류제품의 북한 반입, 공업과 수송, 교육 분야에서의 협조, 규범조약 기초갱신, 자연보호분야에서의 연계 등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한 나선시 나진항과 러시아 연해주 남부의 하산을 잇는 나진·하산 철도 사업은 북·러 간 대표 경제협력 사업이다. 러시아는 2008∼2014년 하산과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의 철도를 개보수한 뒤 이를 이용해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 중국 등으로 수출해왔다. 앞서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가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의 생산품들을 거래하는 상공업단지를 연해주에 조성할 계획을 밝히는 등 북러 양국은 최근 들어 경제교류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네벨스코이 국립해양대학교의 아나스타샤 바라니코바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경제협력에 관심이 많지만 러시아는 ‘동방으로의 이동’ 전략에 따라 북한의 인력 자원은 물론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이 사업들은 상당히 실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3국 간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기 전에 북한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 정부 ‘北 불법 금융활동 지원’ 한국계 러시아인 첫 독자 제재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지원한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66)씨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국계 개인이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최씨와 최씨가 소유한 회사 ‘한내울란’, ‘앱실론’, 북한 국적 조력자인 서명씨 등 개인 2명과 기관 2곳에 독자 대북 제재를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씨는 한국 국적자였다가 금융범죄 관련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자 출국해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19년 몽골에 위장회사 한내울란을 설립해 회사 계좌를 이용해 북한의 금융활동을 지원했다. 정부는 한내울란의 대북 교역액은 100억원 이상에 이르고 일부를 최씨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고 보고 있다. 최씨는 또 조선무역은행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표인 서씨와 함께 공동 투자 형식으로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했다. 앱실론은 자동차 부품과 목재를 취급하는 무역회사로 등록돼 있지만 정부는 대북 제재 회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은 북한 단체, 개인과의 합작사업을 금지하고 있다. 최씨는 2021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도 대북 제재 위반 활동 의심 인물로 등장한다. 몽골 정부는 한내울란의 법인등록 서류와 몽골 상공회의소 회비 납부 영수증 등이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 측에 발송된 사실을 바탕으로 북한의 제재 회피용 위장회사라고 봤다. 이후 정부는 최씨가 과거 수사를 받다가 출국한 한국 출신자와 동일인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주시해 왔다. 최씨의 본명은 ‘최청곤’으로, 최청곤의 러시아어 독음 표기를 한글로 옮기면서 최천곤이 됐다. 한국 국민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이나 기관과 외환·금융거래를 하려면 금융당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 최씨는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교민사회와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독자제재 조치로 최씨와의 거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씨 등에 대한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9번째 독자 대북 제재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후 개인 45명과 기관 47곳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 정부 ‘北 불법 금융활동 지원’ 한국계 러시아인 첫 독자 제재

    정부 ‘北 불법 금융활동 지원’ 한국계 러시아인 첫 독자 제재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지원한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66)씨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국계 개인이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최씨와 최씨가 소유한 회사 ‘한내울란’, ‘앱실론’, 북한 국적 조력자인 서명씨 등 개인 2명과 기관 2곳에 독자 대북 제재를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씨는 한국 국적자였다가 금융범죄 관련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자 출국해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19년 몽골에 위장회사 한내울란을 설립해 회사 계좌를 이용해 북한의 금융활동을 지원했다. 정부는 한내울란의 대북 교역액은 100억원 이상에 이르고 일부를 최씨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고 보고 있다. 최씨는 또 조선무역은행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표인 서씨와 함께 공동 투자 형식으로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했다. 앱실론은 자동차 부품과 목재를 취급하는 무역회사로 등록돼 있지만 정부는 대북 제재 회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은 북한 단체, 개인과의 합작사업을 금지하고 있다.최씨는 2021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도 대북 제재 위반 활동 의심 인물로 등장한다. 몽골 정부는 한내울란의 법인등록 서류와 몽골 상공회의소 회비 납부 영수증 등이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 측에 발송된 사실을 바탕으로 북한의 제재 회피용 위장회사라고 봤다. 이후 정부는 최씨가 과거 수사를 받다가 출국한 한국 출신자와 동일인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주시해 왔다. 최씨의 본명은 ‘최청곤’으로, 최청곤의 러시아어 독음 표기를 한글로 옮기면서 최천곤이 됐다. 한국 국민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이나 기관과 외환·금융거래를 하려면 금융당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 최씨는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교민사회와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독자제재 조치로 최씨와의 거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씨 등에 대한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9번째 독자 대북 제재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후 개인 45명과 기관 47곳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 정부, 北 불법 지원 한국계 대북 독자 제재

    정부, 北 불법 지원 한국계 대북 독자 제재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한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한국계 개인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천곤은 원래 한국인이었으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이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권을 위해 활동해왔다. 대북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몽골에 ‘한내울란’이라는 이름의 위장 회사를 세우고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했고, 북한 조선무역은행 블라디보스토크 대표인 서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러시아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 단체 및 개인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고 있어, 서명과 회사를 설립한 것 자체가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서명이 소속된 조선무역은행은 2017년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북한인 서명과 한내울린, 앱실론 등 단체 2곳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외교부는 “최천곤은 지금도 불법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금융망 접근 차단에 따른 대북제재 위반 활동 제약이란 실질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는 지난 2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김수키’에 대해 단행한 이후 26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후 이번을 포함해 총 9차례에 걸쳐 개인 45명, 기관 47곳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기관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하기 위해서는 각각 한국은행 총재 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 바이든, 北 ‘국가비상사태’ 대상 재지정

    바이든, 北 ‘국가비상사태’ 대상 재지정

    미국이 북한을 자국의 국가비상사태 대상에 또다시 등재했다. 16년 연속 지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여전히 ‘비상한 위협’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 등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역내 미군과 동맹 및 무역 파트너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 정부의 행동 및 정책은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정부의 기타 도발적이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며 억압적인 행동과 정책 역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행정명령 13466호로 선포된 북한과 관련된 국가비상사태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8년 처음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이를 연장했다. 미 대통령이 대북 국가비상사태의 효력을 연장하려면 근거 법률인 ‘국가비상사태법’의 일몰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말 의회에 통보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증가했고,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데 이어 재발사를 공언하면서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군사위성을 발사하면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2주간 위성 발사 등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北, 비상한 위협”… 16년 연속 국가비상사태 대상 지정

    바이든 “北, 비상한 위협”… 16년 연속 국가비상사태 대상 지정

    北 핵·미사일,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위협 판단 바이든, 의회에 재지정 메시지 전송 및 관보 게재미국이 북한을 자국의 국가비상사태 대상에 또다시 등재했다. 16년 연속 지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여전히 ‘비상한 위협’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 등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역내 미군과 동맹 및 무역 파트너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 정부의 행동 및 정책은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정부의 기타 도발적이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며 억압적인 행동과 정책” 역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에 따라 나는 행정명령 13466호로 선포된 북한과 관련된 국가비상사태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8년 첫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이를 연장했다. 미 대통령이 대북 국가비상사태의 효력을 연장하려면 근거 법률인 ‘국가비상사태법’의 일몰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말에 의회에 통보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증가했고,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이어 재발사를 공언하면서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 없이 군사위성을 발사하면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2주간 위성 발사 등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천안한 폭침’ 배후 北김영철 정치국 복귀…대남업무 관측

    ‘천안한 폭침’ 배후 北김영철 정치국 복귀…대남업무 관측

    2018년과 2019년 북미협상과 남북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남쪽에도 익숙한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영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보도했다. 김영철은 2021년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사실상 강등됐고, 2022년 6월 당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마저 후배인 리선권에게 넘겨줬다. 이후 같은 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위원 자리마저 내놓으며 사실상 ‘야인’이 됐다. 김영철은 이날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서 앞으로 대남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 남북미 사이의 대화가 이어지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릴 때만 해도 김영철은 최고지도자를 가까이서 보좌하며 최측근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김영철의 정치적 위상도 급전직하했고 일각에서는 처형설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일단 18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만 선출됐고 노동신문에서는 통전부 고문으로 그의 직함을 명시했다. 따라서 통일전선부장은 리선권이 맡고 있고 대남비서 자리는 없어진 것으로 보여 당장 자리를 맡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이력으로 미뤄볼 때 대남비서 자리가 부활해 다시 맡거나 후배인 리선권을 밀어내고 통전부장 자리를 차지하면서 결국 대남업무 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그는 1990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로 참석했고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북측 단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의전ㆍ경호 관련 실무자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지냈고, 2008년 11월에는 남측의 육로출입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12.1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부장은 지난 2009년 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정부는 정찰총국을 그 배후로 지목했으며 미국은 같은 해 8월 말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북한의 정찰총국과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을 포함했다.
  • 러, 北에 정제유 공급 재개… 러시아 비호 대가 인 듯

    러, 北에 정제유 공급 재개… 러시아 비호 대가 인 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자신들을 비호한 북한에 지난해 12월부터 정제유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총 6만7300배럴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 유엔 신고 기준으로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건 2020년 8월(약 255배럴)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는 매달 30일까지 전달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조치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에너지 수입도 공식적으론 중단했지만, 불법 환적 등을 통한 유류 조달은 계속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도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에 한정된 것으로,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VOA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대가로 정제유 수출이 재개된 것으로 보고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북한이 지원한 무기에 대한 대가로 정제유를 지불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북한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북·러 양국은 이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산 곡물의 북한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지역의 쿠즈바스에서 지난달 북한에 밀가루 1276t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지난 4월에도 밀가루 1280t이 북한에 수출됐다.
  • “승리 忠心으로 축원” 푸틴 손 꼭 잡은 김정은과 중·러의 북한 비호

    “승리 忠心으로 축원” 푸틴 손 꼭 잡은 김정은과 중·러의 북한 비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북한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 간 대립 흐름에 꾸준히 편승하는 모양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절인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밀착을 과시했다. 러시아 국경일(6월 12일)은 과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을 구성했던 러시아 의회인 인민대의원대회가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 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강국 건설의 웅대한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 염원에 부응하여 당신과 굳게 손잡고 조로(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세대와 세기를 이어온 조로 친선은 두 나라의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선린 협조관계를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라의 주권과 안전,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시기 위한 로씨야(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러시아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 수행에 총매진하고 있는 귀국 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며 러시아 인민은 자기에게 고유한 전통인 승리의 역사를 계속 빛내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이 기회에 당신이 건강하여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과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에게 언제나 번영과 발전, 승리만이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을 ‘적대 세력’, ‘제국주의자’로 규정하면서 러시아 지지 입장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 제공 의혹‘친러’ 시리아와도 친분 과시 한미일 민주주의 국가 대 북중러 권위주의 국가 간 대립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북한은 노골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밀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대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에 포탄 약 1만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5월 초까지 러시아에 철도로 포탄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 소식통은 “이번 거래가 러시아 정부의 의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122㎜와 152㎜ 포탄 및 122㎜ 로켓을 구매하길 원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도 작년 11월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위성 사진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남북 대리전’을 전면 부인했지만 러시아와의 밀착 강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인 시리아와의 친분도 과시하는 양상이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5일 시리아 의회의 북한 친선위원회 의원들이 김혜룡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와 양국 의회 관계를 증진할 수단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우방국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내전에서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반군으로부터 국토 상당 부분을 되찾을 수 있었다. 북한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지난 2월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름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는데, 같이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는 그보다 격이 낮은 최선희 외무상이 하루 늦게 발송했다. 지난달 시리아가 아랍연맹(AL)에 복귀하자 최 외무상은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사대리가 참석한 ‘시리아-북한 산업협력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시리아 국영회사의 생산 라인·기계 복구 과정에서 북한의 기술적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양국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엔 안보리가 2016년 11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는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을 우려해 북한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했다. 그러나 2017년에 북한과 시리아 화학무기 개발기관과 거래가 적발되는 등 국제사회 제재를 위반하는 양국 간 군사협력과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이런 북한을 꾸준히 ‘비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눈에 띈다.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비호’ 계속동해와 동중국해 무력시위 도발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천리마-1형’으로 명명한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가 2시간 30여분 만에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위성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는 모두 금지돼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일 북한 관련 회의를 열었지만, 북한과의 전략 공조를 중시하는 중국·러시아와, 북한을 규탄하는 미국 등 다른 이사국들이 서로 이견을 드러내면서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미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했다. 중국군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해군 구축함에 150m 거리 이내로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3일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FFH 336)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Ⅲ(PRC LY 132)가 정훈함 부근에서 위험한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군함이 150야드까지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이는 공해에서의 안전 항행에 관한 ‘해상충돌 예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투기 ‘무력시위’로도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 수위를 한층 높였다. 중국 국방부는 6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간 연합 공중 정찰 및 훈련을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사례들은 적지 않았다.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중러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적이 있다. 이처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한·미·일은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중·러는 무력시위를 불사하면서 양 진영 간 대치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단독] 北, 단종된 니콘 렌즈통 사용한 듯

    [단독] 北, 단종된 니콘 렌즈통 사용한 듯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군사 정찰위성이 서해에 추락한 가운데 지난 달 공개한 한 사진에서 망원렌즈 케이스를 최첨단 과학기술과 자본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항공우주 분야에 재활용한 것이 확인됐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해당 렌즈 케이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된 니콘 제품으로 보이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렌즈통을 활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북 제재와 코로나로 인해 북중 국경이 닫히면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식 재자원화(재활용)를 독려하고 있지만 항공 우주 분야에까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위성 발사 실패는 원자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사 일정을 서두르다 보니 생긴 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주권적 권리’임을 재차 주장하며 ‘머지않아 정찰위성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정찰위성 재발사 의지를 확인했다.
  • 대통령실 “발사 예고기간 끝나도 상황 유지”… 北 새 준비 정황 관측

    대통령실 “발사 예고기간 끝나도 상황 유지”… 北 새 준비 정황 관측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기간이 11일 0시로 끝났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2차 발사 시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난 5일부터 새로운 동향이 관측되면서 북한이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예고한 기간이 끝났어도 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의 감시 정찰 활동과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앞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 기간에 맞춰 자위대에 내렸던 파괴조치 명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등 일본 남단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 기한이 11일까지였지만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발사를 시사하고 있어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파괴조치 명령 기한이 장기화되면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 관심은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를 언제 감행할지로 쏠린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5일부터 수직엔진시험대에서 새로운 활동이 목격되는 등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달 31일 발사 실패와 관련해 엔진과 연료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예고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이번 주에 열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제 분야 성과를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나 국방력 강화와 관련 군사정찰위성 관련 언급도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IMO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한 이후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IMO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의 사전 통보가 더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며 사전 통보 없는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 “우리가 먼저” 北발사체 잔해찾기 경쟁…中선박 활동 급증

    “우리가 먼저” 北발사체 잔해찾기 경쟁…中선박 활동 급증

    군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의 잔해 인양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도 수색 작업을 진행해 한·중이 잔해 확보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일부가 추락한 곳은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200여㎞ 떨어진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일 발사체 잔해를 발견하고 항공기와 선박 여러 척을 투입해 인양 작업 중이며, 다른 잔해 탐색 작전도 펼치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전력만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등이어서, 실제 투입된 장비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선박 활동을 추적하는 플리트먼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선박의 한반도 서해상 활동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양조사선 샹양훙 18호가 지난 5일 북한 발사체 잔해 추락 지점에서 114㎞ 떨어진 곳에 당도하는 등 중국 선박들이 평소 다니던 항로를 벗어나 한반도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된 것이다.한·중이 모두 조속한 잔해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상 공해상에 떨어진 잔해는 가장 빨리 인양하는 쪽이 소유권을 갖기 때문이다. 서해 잠정조치수역은 한·중이 배타적 경제수역(EEZ)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달라 해상 경계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2001년 6월 발효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서해에 설정한 공동 관리 해역이다. 2014년부터 양국이 매년 공동 순시를 하고 있으며 각각 수색 활동도 가능하다. 윤인주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은 NK뉴스에 “중국이 자체적으로 북한의 기술력을 파악하거나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잔해 수습을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 발사체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낙하한 지 1시간 30분 만에 해상 부유물을 확보하고 선점한 상태로, 유사시에 대비해 현장에 전투함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인양을 시도하는 잔해가 로켓의 ‘2단 부분’이라고 밝혔는데, 3단에 탑재된 정찰위성까지 찾게 된다면 북한이 축적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한 최신 기술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만약 중국이 먼저 북한 발사체 잔해를 찾더라도 이를 우방인 북한에 돌려주는 것은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요구했고 2009년 채택된 결의 1874호는 북한에 모든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2012년과 2016년 우리 군의 인양 작전 때도 잔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군은 지난 9일부터 수중 작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4일 동안 조류 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가장 빠른 대조기여서 수중 잠수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오늘부터 조류 흐름이 조금 나아지는 중조기로 접어들고 다음 주 초면 소조기여서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애초 군 당국은 2~3일 정도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대변인은 “수중 시야가 50㎝도 안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을 하는 병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추락한 잔해가 원통형으로 표면이 아주 매끄러워서 수중에서 인양 줄을 고정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투입된 해군 구조함 3척이 한꺼번에 인양 작전을 펴는 게 아니라 잔해물 수직 위쪽에서 구조함 1척이 작업을 하면 나머지 2척이 지원을 하는 등 현장 여건에도 제약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인양 작업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을 다투어 작전하기보다는 안전과 작전의 완전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었지만, 잔해가 너무 무거워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 대통령실“北 위성 예고 기간 끝나도 대비”… 12일 한미 북핵수석 협의

    대통령실“北 위성 예고 기간 끝나도 대비”… 12일 한미 북핵수석 협의

    대통령실 “예고 기간 끝났어도 늘 대비 태세 갖추고 있어”김건, 12일 워싱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위해 출국日 방위성, 자위대에 발령했던 파괴 조치 명령 유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기간이 11일 오전 0시로 끝났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2차 발사 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난 5일부터 새로운 동향이 관측되면서 북한이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 지 관심이 모인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예고한 기간이 끝났어도 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의 감시 정찰 활동과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앞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 기간에 맞춰 자위대에 내렸던 파괴조치 명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등 일본 남단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해놓은 상태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 기한이 11일까지였지만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발사를 시사하고 있어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파괴조치 명령 기한이 장기화되면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 관심은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를 언제 감행할지로 쏠린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5일부터 수직엔진시험대에서 새로운 활동이 목격되는 등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달 31일 발사 실패와 관련 엔진과 연료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예고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이번주에 열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제 분야 성과를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나 국방력 강화와 관련 군사정찰위성 관련 언급도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IMO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한 이후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IMO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의 사전 통보가 더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며 사전 통보 없는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 조태용 “北 위성 발사에 주민 10개월치 식량 날려”

    조태용 “北 위성 발사에 주민 10개월치 식량 날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9일 “북한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한 번에 쏟아부은 비용이 북한 전체 주민의 10개월치 식량에 해당한다”며 “이는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을 위해 쓸 수 있었던 비용이다”고 비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외교·안보·통일 분야 4개 국책 연구기관이 주최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외교·안보·통일 분야 평가와 과제’ 공동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 안보의 실체적 위협이자 당면한 최우선적 안보 위협은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며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인권유린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무고한 사람의 삶을 담보로 하는 현재 취약한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숨기고 진실을 회피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 철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2017년 6차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촘촘한 대북제재로 통치자금 벌이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권 차원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해킹을 주도하고 있다. ‘김수키’ 등 해커조직은 지난 몇 년 간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 등에 힘을 쏟아 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북한 해커조직이 해킹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北 해커단 김수키, 전직 장차관 메일함 낚았다… ‘봉사기’ 등 북한식 표현 쓰며 수개월 정보 빼내

    北 해커단 김수키, 전직 장차관 메일함 낚았다… ‘봉사기’ 등 북한식 표현 쓰며 수개월 정보 빼내

    지난해 국내 외교·국방·안보 분야 전문가에게 유포된 악성 ‘피싱 메일’이 북한 해킹조직인 ‘김수키’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보낸 메일에 속아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 정보를 빼앗긴 피해자는 전직 장차관급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해킹조직은 피해자 메일함을 2~4개월간 들여다보면서 첨부 문서와 주소록 같은 정보를 빼내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4∼8월 외교·안보 전문가 150명에게 대량 유포된 악성 전자우편 발송 사건 수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경찰은 피싱 메일 5800여개 분석으로 공격 근원지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경유지 구축 방식을 확인한 뒤 김수키를 지목했다. ‘봉사기’(서버), ‘랠’(내일), ‘적중한 분’(적합한 분) 등 북한식 어휘나 문구를 사용한 점도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한 근거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으로 명성을 얻은 김수키는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과 함께 북한 정찰총국 내 해킹조직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일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국내 36개, 해외 102개 등 모두 138개 서버를 해킹으로 장악한 뒤 IP 주소를 세탁해 피싱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들은 교수, 연구원, 기자 등을 사칭해 책자 발간이나 논문 관련 의견, 인터뷰 등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피해자들의 지인이나 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를 사칭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답장을 보내면 본인 인증이 필요한 대용량 문서 파일을 첨부해 메일을 다시 발송했다. 피해자가 본인 인증을 위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계정 정보가 이들에게 자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정보를 빼낸 뒤에도 이들은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 의심을 차단했다. 경찰은 전직 장차관급 3명, 현직 공무원 1명, 학계와 전문가 4명, 기자 1명 등 모두 9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킹조직은 메일 송수신 내역을 2∼4개월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첨부문서와 주소록 등 정보를 탈취했다. 다만 경찰은 “해킹조직이 빼내 간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국내외 서버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금전 탈취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 [속보] 이종섭 국방장관 “북한은 핵공격 협박 국가”

    [속보] 이종섭 국방장관 “북한은 핵공격 협박 국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일 “북한은 핵무기를 사용해 특정 국가를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행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가 지켜온 핵 비확산 체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무분별한 핵·미사일 개발은 핵확산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고 역내 군비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 결과 각국의 안보비용이 가중되는 안보딜레마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간 그리고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역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그만큼 북한의 위협은 역내 안보 구조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이 심각한 인권 유린으로 직결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집착하며,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은 보편적 가치에 역행하고 인태지역의 자유, 법치, 인권 등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인권문제는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태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규탄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북한의 선의에 기댄 비핵화는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비핵화 대화 중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했고 “이는 북한이 공개해온 각종 핵·미사일 무기를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감싸는 ‘일부 국가’의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제재의 틈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책임 있는 국가들의 반대로 지난해 북한의 전례 없는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도 채택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을 옹호하며 대북제재 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2일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감쌌고, 안보리는 제재는 커녕 규탄 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더 이상 방관하거나 옹호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함께 지켜왔던 국제질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의 문을 열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 정부, 北 해커조직 ‘김수키’ 블랙리스트 독자제재…위성·군사기밀 해킹 혐의

    정부, 北 해커조직 ‘김수키’ 블랙리스트 독자제재…위성·군사기밀 해킹 혐의

    정부가 2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린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위성 발사 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외교부는 이날 첨단 기술을 빼돌려 북한의 위성 개발에 직간접적인 관여를 해온 김수키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김수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해킹 집단으로 10여년 전부터 전방위 사이버 공격을 일삼아왔다. 국내에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해킹한 것을 포함해 각종 무기와 인공위성, 우주 관련 첨단기술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단체인 김수키는 군사,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기밀정보도 노려왔다. 보고서는 김수키가 ‘애플시드’라는 이름의 백도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구매주문서나 신청서 등으로 위장해 군기지 보수업체와 원전 관련회사 등에 배포, 피해자 계정 정보는 물론 컴퓨터 폴더와 파일까지 빼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10월 핵·미사일 개발 및 제재 회피에 조력한 북한 인사 15명과 기관 16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며 대북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해당 대북 제재는 2017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에 재개된 대북 제재였으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인물과 단체에 집중됐다. 한국의 사이버 분야 대북 제재는 지난 2월이 처음이었다. 외교부는 김수키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이들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자체 식별한 김수키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도 함께 제재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 경찰청,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국가안보국(NSA)과 함께 김수키 의심 활동에 대한 주의와 사이버 보안 조치 강화를 권고하는 한미 정부 합동 보안권고문도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8번째 대북 독자 제재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45개 기관과 개인 43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
  • 북핵·다자외교·경제안보·재외국민 총괄… ‘전 부처 해외 영업’의 중심[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북핵·다자외교·경제안보·재외국민 총괄… ‘전 부처 해외 영업’의 중심[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외교부 2차관 산하에는 다자외교와 경제안보, 재외영사 관련 부서들이 포진해 있으며 최근 세일즈 외교, 재외국민 이슈가 부각되면서 업무가 한층 가중됐다. 1·2차관실과 별개로 차관급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역할이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남북 대화와 북핵 협상을 맡는다. 본부장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대화채널의 한국 측 대표다. 1차관 산하 지역국들이 지역별로 양자 외교를 다룬다면 2차관 소속 부서들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외교와 조약·협약, 통상, 원조, 기후환경, 과학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맡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크라이나전 장기화 여파로 양자경제외교국·다자경제외교국의 역할도 커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올해 초엔 신흥·첨단기술 관련 외교정책, 국제규범 업무를 맡을 국제기술규범과가 신설되기도 했다.●방산 등 경제안보 총괄하는 2차관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전 부처에 “영업사원이 되라”며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면서 2차관실은 정보통신·원자력·바이오부터 방위산업까지 전 분야에서 경제안보 외교를 총괄하게 됐다. 이도훈 2차관은 국제기구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거친 명실상부한 다자외교 전문가다. 주세르비아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내 정무 업무까지 두루 섭렵했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이 뛰어나다. 다혈질이라는 후배들의 농담 섞인 평가도 공존한다. 이란대사관 근무 당시 에피소드들을 사석에서 풀어낼 만큼 이란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깊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외교관의 전형’으로 꼽힌다. 북핵 외교를 전담하면서 외국 외교관들과 조곤조곤 조리 있게 말하는 게 특기다. 대학교수인 부인과는 캠퍼스 커플로, 공관 근무 때 노모를 모시는 등 애틋한 효심의 소유자다. 균형감 있는 업무 능력 덕에 상대적으로 ‘해외 공관 근무 운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주영국대사 시절이던 지난해에도 임기 도중 현직으로 영전됐다.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경제외교 분야로 시작해 영사 분야 전문성을 쌓은 모범생형 외교관이다. 부드럽고 조용한 가운데서도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사건이 터지면 좀처럼 흥분하는 법이 없이 강단 있게 대처한다고 한다. 이런 면모는 지난달 수단 내전 당시 우리 교민의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 작전’ 당시 성공적인 지휘로 확인됐다. 박용민 다자외교조정관은 풍류를 좋아하는 학구파다. 외교부 밴드에서 기타·드럼·색소폰 등 여러 악기를 수준급으로 다루고 문장력도 뛰어나 책도 여러 권 썼다.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 시절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한 보고서는 관가에서 회자됐다고 한다. 분석력을 갖춘 부드러운 리더다. 유엔·북핵을 두루 거쳤으며 참여정부 당시 ‘자주파 대 동맹파’ 파동 때 현 주미대사인 조현동 북미3과장과 함께 일했다. 강재권 경제외교조정관은 한덕수 총리 부임 직후 총리외교보좌관으로 한 총리의 신임을 받았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실무를 담당했던 경제통상 전문가다. 조용해 보이나 유머와 친화력이 돋보인다. ‘열심히 일 잘하는’ 외교관으로 순발력과 위기대응 능력이 특출하다. 해군 중위 출신으로 ‘상사는 수염과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며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여성 외교관 1세대 격인 외시 26회로, 20년 가까이 기후외교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았다. 외교부 내 1급 간부 중 유일한 여성으로 주한 여성 대사들과의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그가 사무차장을 지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기후변화 대응·협력에서 한국의 성공사례로 언급된다. 이경철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는 유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국제기구, 외국 대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유엔과장,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코트디부아르 근무와 기획재정부 근무 등 흔치 않은 이력도 보유했다. 한국이 2013~14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일 때 대표단 ‘실무 총괄’로 활약했다. 우리 공관이 철수한 아프간 특별대표를 맡아 공공외교를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다. 장관특별보좌관인 조현우 국제안보대사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학 석사 출신으로 한미안보협력과장, 주미참사관 등을 지낸 미국통이다. 업무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난 ‘조용한 전략가’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준비기획단에서 의전을 맡았고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타 부처들과의 정책 조율 등도 경험했다. 최근에는 북한 해킹 활동 등과 관련해 사이버 안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북핵협상과장, 주중 공사참사관을 지낸 북핵문제 전문가로 주위에 부담 주지 않고 홀로 야근하는 완벽주의를 고수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긴장의 연속선상에서도 보고서를 잘 쓰기로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및 강경화 전 장관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은 미국과 러시아, 북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사람들을 왁자지껄 만나기보다 차분히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는 최근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주한 공관들과 외교부 간 협의체인 ‘평화클럽’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민철 재외동포영사기획관은 ‘재팬 스쿨’로 분류되는 동시에 경제통상 전공이다. FTA 실무에 해박해 자유무역협정상품과장으로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다. 분석적이고 법령을 꼼꼼히 다루는 특기를 바탕으로 올해 외교부 산하 해외동포청 신설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 타 부처와 비교해 외교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조직 관리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정강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재외동포과장과 의전과장을 거쳐 영사·의전 전문성을 갖췄다. 언론담당관 시절 호평을 받았고 대표적인 마당발로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하며 서글서글함이 장점이다.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부처 내 신망이 두터워 직원들이 잘 따른다. 사안을 꿰뚫어 보는 능력과 함께 정무감각도 비상하다. ●‘군축 담당’ 원자력·비확산기획관실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은 핵확산 방지를 위한 군축 및 핵안보 업무, 유엔의 수출통제·대북제재 이행을 담당한다. 박영효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군축 전문가로 제네바와 유엔에서 경험을 쌓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의 주요한 협의 창구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해 그의 조용한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강주연 국제기구국장은 다자외교 전문가로, 부친이 강웅식 전 멕시코대사인 외교관 가족이다. 유엔과장을 지낸 그는 유엔이 지향하는 국제협력 가치를 몸소 체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프가니스탄 근무 시절에는 현지 아이들 교육에 발벗고 나서는 등 진정한 다자외교를 실천했다고 한다. 고급 영어 실력으로 영문 연설 작성에서 발군이며 이른바 ‘아메리칸 스타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국장이다. 행시 39회로 국방부 출신인 원도연 개발협력국장은 다자외교, 개발협력, 유엔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공보담당관도 거쳤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 올해 초 튀르키예 대지진 때 정부 긴급구호대 1진 대장을 맡아 현지 구조를 총지휘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털털한 성격에 친화력이 좋아 대인 관계도 뛰어나다.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다루며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의 조율도 매끄럽다고 평가된다. 이자형 국제법률국장은 명실상부한 외교부의 최고 법률 전문가다. 다음달 후보로 나선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선 시 학자가 아닌 외교부 출신 첫 재판관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늦게 외교부에 입직했지만, 위트 있고 온화하며 부하 직원들을 편안하게 잘 가르쳐 주는 교수님 같은 성품이 매력이다. 일과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조화롭게 해내는 스타일이다. 이경아 공공문화외교국장은 유럽과 개발외교 전문으로 인권사회과장, 주영국참사관, 유럽국 심의관을 거쳤다. 다부진 인상에 소신이 뚜렷하면서도 간부들에겐 ‘통통 튀는’ 스타일로 기억된다. 업무의 가르마를 명확히 잘 타는 전형적인 협상가이며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리더다. 통상 전문으로 분류되는 안세령 국제경제국장은 한미 FTA 협상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주미대사관 근무 등을 거쳤다. 외교부에 얼마 남지 않은 통상 스쿨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언론담당관을 지내 브리핑 능력과 정무감각도 뛰어나다. 외시 31회로 외교부 내 실국장 간부들 중 유일하게 법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한 깔끔한 판단력으로, 큰 업무도 겁내지 않고 달려드는 장점을 갖췄다. 이미연 양자경제국장은 현 국장급 중 최고참인 외시 27회로, 부친이 이창호 전 주이스라엘 대사다. 외교부에서 중요성이 부쩍 커진 경제안보 분야 실무를 총괄하며 다자통상협력과장,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청와대 외신대변인 등을 거쳤다. 바지런한 일처리로 박진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외교부 어느 회의에 가든 이 국장이 참석해 있을 만큼 관여하는 업무가 많다는 후문이다. ●FTA 등 통상·법률 최고 전문가 포진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외교부 내에서는 흔치 않게 기후환경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전문성과 적성을 겸비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자 스타일로 꼽힌다. 최근 이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에서 대일 협의를 총괄하고 있다. 다소 까다롭다는 오해를 살 때도 있는데, 이는 한번 파고들면 끝을 보는 뚝심있는 업무를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일본 전문가다.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조교수를 거쳐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교수로 임용된 뒤 2012년 국내 최고 일본 연구기관인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으로 발탁됐다. 이문희 외교안보연구소장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낸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업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핵심을 공략하는 효율성을 지향하는 업무로 정평이 나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김태효 국가안보실 대외전략비서관과 호흡을 맞춘 전력이 있다. 심의관급인 강수연 공공외교총괄과장은 외시 33회로 외교부 여성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주미대사관에 파견됐던 주인공으로, 깔끔한 일 처리가 장점이다. 외시 38회인 엄태호 북핵협상과장은 미국·유엔 업무를 거친 수재로, 아이 셋인 다둥이 아빠로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차세대 주자다.
  •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시 대북 제재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시 대북 제재

    한미 정부가 23일 공동으로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외화벌이에 관여해 온 북한 개인·기관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연쇄적 공동조치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북한 기관 3곳, 개인 7명으로, 기관은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동명기술무역회사, 금성학원이다. 개인은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소속 김상만 총책임자, 김기혁 주러시아 대표, 김성일 주중 대표, 전연근 주라오스 대표와 김효동 동명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이다. 라오스에서 북한 식당을 운영하며 IT 인력 외화벌이 조력자로 꼽힌 유성혁, 윤성일도 포함됐다. 진영정보기술개합협조회사와 김상만 총책임자는 미국의 대북 제재 명단에도 올랐다. 앞서 지난달 암호화폐 세탁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심현섭을 한미가 동시에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한미가 동시 사이버 분야 제재에 나선 것이다.진영정보기술협조회사는 국방성 산하 IT 회사로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 등지에 IT 인력을 파견해 왔고 동명기술무역회사는 군수공업부 산하로 라오스에 IT 인력을 파견했다. 금성학원은 북한 내 IT·사이버 분야 영재 교육기관으로 북한 IT 인력, 해커 상당수가 이 곳 출신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다닌 예술 영재학교로도 유명하다. 개인 7명은 북한 해외 IT 지부 책임자로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하거나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으로 대북제재 회피,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 특히 이들은 IT 인력에 대한 감시, 통제, 갑질은 물론 임금 미지급 등으로 인권도 유린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7번째 대북 독자제재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43명, 기관 44개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특히 외교당국에 따르면 진영정보기술개합협조회사의 경우 우리 기업이 북한 IT 인력을 모른 채 고용한 뒤 이 회사의 가상자산 지갑주소를 통해 급여를 지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미가 공동으로 이 회사의 가상자산 지갑주소 등을 사전 차단해 자금 유입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외화벌이를 확실히 틀어막겠다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북한의 자금줄 차단을 위해 국제사회와 민간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외교당국은 2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북한 IT 인력 활동 차단을 위한 민관 심포지움을 공동개최해 약 20개국 정부·민간 인사들과 함께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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