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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유엔 대북제재 기업들과 사업 거래 금지” 합의

    미·중 “유엔 대북제재 기업들과 사업 거래 금지” 합의

    미국과 중국은 21일(현지시간) 자국 기업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 연관성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린 기업들과 사업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합의했다.미국의 독자제재 움직임 경고에 중국이 대북 세컨더리 제재(제삼자 제재)를 피하고자 국제사회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한 모양새다. 미국 측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중국 측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외교안보대화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틸러슨 장관이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유엔 안보리 관련 해법을 전적으로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이 역내 북핵 위기의 상승을 방지하려면 북한 정권에 훨씬 더 큰 경제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거듭 중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의 돈세탁, 외화벌이, 사이버 공격 등을 거론, “북한은 핵 프로그램 자금을 대기 위해 많은 범죄적 기업들에 관여해왔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수입원을 감축하도록 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은 ‘완벽하고 검증할 수 있고 되돌릴 수 없는(CVI)’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에 대해 즉각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중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 제재 이외에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IS(이슬람국가) 격퇴전을 포함한 테러 근절 문제, 중국의 인권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측이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의 사이에서 벌어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틸러슨 장관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해결에 동맹국 미국과 엇박자는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미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대북 기조와 사드 배치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자신의 기조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과 사드 배치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다른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한 미국 측의 의구심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와 미묘한 인식 차이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지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조건들이 맞는다면 좋은 생각”, “올해 안에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론은 기본적으로 지난 보수정권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과 무조건 대화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즉 대화와 압박·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체제로 압박을 가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대화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에 도달하겠다는, 2단계 북핵 해결 로드맵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미국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금 미국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에 숨진 대학생 웜비어 사건으로 북한과 ‘대화’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강경한 분위기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은 “분명히 더 멀어지게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차하면 독자적인 대북제재까지 할 태세다. 이런 상황에 남북정상회담 운운하는 것 자체가 미국 측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남북대화 기조 국면에서 보면 응당 남북정상회담 얘기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북핵 문제를 위해 양국 간 굳건한 공조가 더욱 중요한 시기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주도적으로 북핵을 다룰 수 없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핵 관리를 위해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라크 파병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미국의 파병 요청을 거절하지 않은 것도 북핵 문제와 남북 문제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는 한 팀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지의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북핵 문제가 의제가 될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공동의 북핵 해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 “인도적 남북 민간교류·경협 장려해야”

    “인도적 남북 민간교류·경협 장려해야”

    남북 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남북 민간교류를 통해 새로운 남북 관계 개선을 시도해야 한다는 민간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홍사덕)의 남남대화 특별기구 ‘통일공감포럼’(공동대표 김천식·차경애)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스클럽에서 ‘남북 민간교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를 주제로 제6차 통일공감대화를 가졌다. 이번 통일공감대화는 공영철 KBS 기획제작국 PD의 사회로 고경빈 평화재단 이사와 권은민 변호사,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김훈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의장, 정낙근 여의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참석했다. 홍사덕 의장은 격려사에서 “통일 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고 이사는 “보편적 인도주의에 입각해 남북이 회원으로 참가하는 국제행사나 국제체육경기 참가와 관련된 교류를 장려해야 한다”면서 “대규모 현금이 수반되지 않는 민생 분야 경협이나 사회·문화 교류를 대북제재와 무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에 실망한 美, 北 원유 제한·세컨더리 보이콧 꺼낼 듯

    中에 실망한 美, 北 원유 제한·세컨더리 보이콧 꺼낼 듯

    웜비어 사망에 대북정책 변화…“中 통한 북핵 해결 실패” 언급 본격적으로 독자 행동 나설 듯 …백악관 “김정은과 더 멀어졌다”‘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잇단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혼수상태로 석방된 오토 웜비어가 엿새 만에 숨지면서 미국의 강력한 ‘독자 대북 제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북핵 문제의 해결사로 꼽던 ‘중국’의 노력이 부족해서 ‘북한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중국을 통한 북핵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독자 해결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1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조건부 회동 의사가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멀어지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화에 선을 그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국이 더 강력한 북한 제재에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의 ’키맨’인 중국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브리핑에서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북한 문제가 ‘빅 토픽’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 노력을 사실상 ‘실패’로 규정한 것이고 앞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관광 금지는 물론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와 원유 공급 제한 등 고강도 독자제재,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기업과 기관을 직접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능력이 있다는 데 대해 믿음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21일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앞두고 중국에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의회에서도 강력한 대북 제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3명의 미국인이 날조된 유죄 판결을 받고 북한에 억류 중인 상태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잔인한 북한 독재 정권이 웜비어를 죽인 책임이 있고, 미국은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정상회담 앞두고 美 우려 불식…“제재와 압박에 ‘대화’ 더해야” 트럼프 “시진핑 노력 안 통해”…고강도 독자 대북제재 초읽기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갖춰진다면”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금년 중 이루어졌으면 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현지 언론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의 초대형 악재로 부상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죽음에 대해 “인권에 반하는 가혹한 조치”(WP), “아주 중대한 책임”(CBS)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에 대화라는 메뉴를 더해야 한다”며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조건과 관련, 문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 방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추진돼야 하며 이제는 한국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미사일 활동 동결,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등 단계적 접근을 하되 그 전이라도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16일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내외 논란을 감안해 “(문 특보) 개인적인 견해일 뿐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CBS)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또 “(성주기지에 대한)환경영향평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WP)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지시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면서 사드 연내 배치 무산 내지 철회 수순이 아니냐는 미국 측의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 역할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본격적인 ‘독자해법’ 모색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韓·中차관 전략 대화 1년 4개월 만에 재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여파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던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1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전략대화로 악화된 양국관계가 개선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임성남 제1차관이 20일 베이징에서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과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열린 뒤 1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양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5월 정상회담에서 차관급 전략대화 신설에 합의해 그해 12월 1차, 2010년 4월과 9월에 2·3차, 2011년 12월 4차, 2012년 11월 5차, 2013년 6월 6차, 2016년 2월 7차 회의를 각각 개최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결정한 뒤 중국이 그에 반발하면서 양국 간 정치·군사 관련 고위급 대화를 회피하려는 기조를 보임에 따라 전략대화 일정 조율도 한동안 미뤄졌다. 외교부는 이날 “신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협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달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 측 임 차관은 한·중 간 최대 현안인 사드 문제와 관련,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방침을 소개하고 중국 측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복 조치 중단을 요구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이뤄지는 남북 민간교류를 통한 관계 개선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으로서는 사드 배치,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새 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를 엿보는 탐색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대북제재와 대화 사이 통일부의 ‘춘래불사춘’

    [퍼블릭 IN 블로그] 대북제재와 대화 사이 통일부의 ‘춘래불사춘’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해빙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통일부 내에서도 이 같은 훈풍과 맞물려 중단됐던 남북 간 교류·협력이 되살아 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러나 북한의 협력 거부로 대화 주체인 통일부는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봄은 왔지만 봄이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 “南 생색내기 교류 들러리 싫다”는 北 과거 보수 정부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남북 간 마지막 경제협력 보루였던 개성공단 마저 가동 중단을 맞는 등 적대적 대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애초 통일부의 주된 업무는 북한과의 대화·교류였으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내 분위기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제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자 그 선봉을 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통일부 당국자들은 제재 중심의 대북정책을 인정하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북한이 ‘악역’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정부의 기조에 반한다는 게 당시 청와대가 통일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묵살할 때 쓰던 방식이었다. 그런 긴 터널을 지나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통일부는 이제야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살아났고, 여러 준비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화 상대인 북한의 태도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화를 하고 싶어도 못했지만, 이번에는 대화 여건이 마련됐지만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 ‘野 반대· 北 몽니’… 二重苦 통일부 북한은 지난 5일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신청을 거부했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한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과거 대규모의 식량·비료 지원을 받아 오던 북한으로서는 남측의 생색내기 수준의 대북 교류에 들러리가 되기 싫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는 통일부의 분위기도 내심 편치는 않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첫 단추를 끼워 줘야 남북교류가 재개되는데, 대북제재를 핑계로 고질적인 분풀이성 대응을 하면서 오히려 될 일도 못하게 하는 모양새”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당국자의 표현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인사들은 남한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그런 이들이 대화에 적극적인 현 정부의 진의를 계속 시험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현 정부의 대화 동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대화 만능주의’, ‘대화 지상주의’로 규정하고 정부의 대북 저자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로서는 남북 교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과거 대규모 지원의 달콤함만 기억하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현재 통일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묘수를 짜내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9~30일 한·미정상회담 전망, 사드·FTA 등 곳곳 ‘복병’

    한·미 관계가 이달 말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실을 보느냐에 향후 5년의 한·미 관계 향배가 달렸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첫 한·미 정상회담이 적지 않은 의견 차로 난항을 겪으며 양국 관계가 부침을 거듭한 경험도 있다. 청와대는 당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민감한 현안을 최대한 배제하고 양국 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 포괄적 이슈를 다루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제질서를 주름잡는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뿐만 아니라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에서도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패 여부에 문재인 정부의 향후 외교 동력이 달린 셈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측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겠다”고 하는 등 일단 표면적으로 출발은 순조로운 편이다. 그러나 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극도로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양국을 둘러싼 외교 환경은 화약고를 품은 형국이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절차를 문제 삼은 데 대해 미국 의회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어 양국 정상회의 대화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나서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히는 등 우리 정부는 사드 문제로 한·미 관계가 요동치지 않도록 살얼음판을 걷듯 상황을 관리해 왔다. 이 문제를 잘 넘기더라도 복병은 곳곳에 있다. 특히 사드 비용 전가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내년에 있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력 대북제재 기조가 정상회담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해’ ‘신뢰’ 표현 사라져… 美, 한국 사드정책에 미묘한 변화

    ‘이해’ ‘신뢰’ 표현 사라져… 美, 한국 사드정책에 미묘한 변화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안보장관과 가진 회의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후 처음 열린 미국 최고위급 협의였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사드 논란의 불똥이 한·미 관계로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됐던 ‘이해’와 ‘신뢰’란 표현이 사라졌다.●하원 외교위장 “사드 완전 배치 우려 불식되길” 이날 국무부의 정례 브리핑은 한반도의 ‘사드’ 논란으로 시작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이 정례 조찬 모임을 하면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했고, 이들은 곧바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의 사드 배치 연기 결정에 실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고, 노어트 대변인은 ‘그렇게 성격을 규정하고 싶지 않다’는 모호한 답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은) 최고위급에서 대화한 것”이라며 국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북한과 아직 대화 시점에 가까이 있지 않다”는 표현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유화 정책’에 대한 불편함으로 간주됐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 등에 대북제재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역내와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이라느 점을 북한이 깨닫게 하는 긴 과정의 시작”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은 곧 북한에 ‘돈줄’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이나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워싱턴의 한 인사는 말했다. 대북유화 정책에 대한 우려는 미 의회에도 상당하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드는 커져 가는 김정은의 무기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라면 “사드의 완전한 배치와 관련한 어떤 환경적 우려도 신속하고 철저한 검토를 통해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김정은 정권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대북제재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하며, 중국·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딕 더빈(일리노이)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앞서 한국의 사드 논란을 “이해하지 못하겠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미국보다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위기 트럼프 북한을 돌파구 선택 가능성”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미 행정부와 의회 시각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 행정부가 돌파구로 ‘북한’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에서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관 4곳과 개인 14명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과 EU의 제재대상은 개인 53명, 기관 46곳 등으로 늘어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경화 “위안부 문제 일본과 대화, 진정성 조치 취해지도록 노력”

    강경화 “위안부 문제 일본과 대화, 진정성 조치 취해지도록 노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강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2015년 12월 28일 도출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보완할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강 후보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의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 일본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과거사 문제가 (한일) 양국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역사를 직시하면서 외교·안보·경제·문화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당당하면서도 국익을 중심으로 한 협력외교를 통해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위해 우리 국민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외교·안보의 중요한 과제로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평화로운 한반도 구현, 국익을 증진하는 당당한 협력외교, 민주주의와 평화를 선도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강 후보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핵은 우리 국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로서 평화로운 한반도 구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규정한 뒤 “우리는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차단과 추가도발 억제를 위해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한 국제공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북제재 압박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와 함께 대화 재개를 위한 공조 노력도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 또는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실질적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외교안보 환경에서 그동안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며 “외교부 쇄신과 새로운 조직문화를 주도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국민의 의지를 담은 외교를 펼쳐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교류 내치는 北… 국회 추진 8·15 이산상봉 불투명

    북한이 우리 측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의 민간 교류를 거부하면서 새 정부의 대북 협력 자체가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특히 국회까지 나서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의 태도가 향후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북한은 대표적인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 자신들의 의도에 정부가 잘 끌려오면 일회성 이벤트로 성사시켜 주고, 아닐 경우 협상을 길게 끌면서 남한 내 여론을 떠보며 ‘희망고문’을 거듭했다. 따라서 북한이 새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을 이용해 대규모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을 맞바꾸자고 요구할 경우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지난해 1월 4차 북한 핵실험을 기점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인도적 사안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원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핑계로 민간 교류를 배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감의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민간단체의 방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고, 이들의 왕래가 결과적으로 체제 이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서 민간단체를 포함해 남한의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그동안 남한보다 체제 우위인 것처럼 선전해 온 노력들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한다고 보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북한은 남한 국민과의 접촉이 결과적으로 체제 모순을 실감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접촉을 꺼리는데 이번 민간단체의 거부 또한 그런 심리적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이 우리 측 민간단체들의 교류 요청을 거부한 북한은 6일 정부를 향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 수용보다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먼저 이행하라고 주장하며 대남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선언들을 존중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북남 관계 파국의 근원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 나가기 위한 근본 방도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존중과 이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태도로 볼 때 6·15 공동 행사를 허용하지 않으면 남북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다른 민간교류는 모두 차단한 채 6·15공동행사 개최만 요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 행사만을 수용하면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모양새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北은 도발적 언행 자제… 대화로 돌아와야”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과 유엔의 잇따른 대북제재에도 ‘핵무장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도발적인 발언을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애나 리치 앨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는 북한에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과 발언을 자제하라고 촉구한다.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진지한 대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 토론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작은 국가들은 독립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핵무기를 갖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힘의 논리, 폭력의 논리가 확장하는 시기에는 북한에서 지금 나타나는 것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일정 부분 이해한다는 의미로, 미국이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푸틴 대통령의 세계관이 반영됐다고 아시히신문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동맹에 들어간 국가는 주권이 제한돼 멀리 있는 지도부(미국)의 허가받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한·미, 미·일 동맹이 러시아를 동서에서 협공하고 있다는 강한 불만의 표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은, 美항모 겨냥 전투비행훈련 참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4일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인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2017’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북한군은 2014년부터 매년 한 차례 공군 조종사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은 경기대회 목적에 대해 “모든 비행지휘관을 명령만 내리면 맨 앞장에서 출격해 적 항공모함을 비롯한 그 어떤 대상물들도 일격에 소멸해버릴 수 있는 일당백의 불사조들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 미국 항공모함 등을 겨냥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로부터 항공유 수입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공군 전투비행술경기대회와 국제 에어쇼 등을 보란 듯이 개최하면서 대북제재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도 지난해 4월 대북 수출금지 품목에 항공유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JP(Jet Petroleum)8’ 항공유를 사용하는데, 이유는 안전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민간단체 방북 거부… 화해 노력 암초 만난 文정부

    北, 민간단체 방북 거부… 화해 노력 암초 만난 文정부

    북한이 우리 인도적 지원 단체의 방북 신청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반면 통일부는 이날 민간단체들의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추가로 승인하면서 남북이 엇갈린 모양새가 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남북 관계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중단 없이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대북 지원 단체 “대표단 방북 연기” 대북 지원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일 이뤄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면서 “이번 주 예정했던 말라리아 방역물자 반출과 우리 측 대표단의 방북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런 내용을 담은 팩스를 이 단체 측에 전달하며 ‘추후에 다시 협의하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안 2356호를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처음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후 일곱 번째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문제 삼아 남북 관계 개선 노력마저도 거부함으로써 새 정부의 남북교류 재개 움직임은 일단 장애를 만난 셈이 됐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민간교류를 중단 없이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겨레의 숲’ 등 4곳 대북 접촉 추가 승인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겨레의 숲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 4개 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할 예정”이라면서 “민간 교류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접촉 승인 건수는 모두 15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대북접촉 승인을 받은 다른 인도 지원·사회 교류 민간단체들의 사업이 당장 추진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제재를 이유로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부한 것이 일시적인 분풀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내외 여론을 살펴본 뒤 방북 승인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일부, 민간단체 8곳 대북 접촉 추가 승인…교류 본격화

    통일부, 민간단체 8곳 대북 접촉 추가 승인…교류 본격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제재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한 통일부가 추가로 인도지원단체와 종교단체의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승인하기로 했다.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도지원단체 2건과 종교단체 6건의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번 접촉 신고는 민간 교류에 대해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에 따라 수리했다”고 말했다. 대북 접촉 승인을 신청한 단체들의 사업 목적은 인도지원 협의 및 순수 종교 교류라고 이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대북접촉이 승인될 인도지원 단체는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와 어린이어깨동무 등 2곳이다. 종교단체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평화 3000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 등 6곳이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달 26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북 접촉과 지난달 28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6·15 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대북 접촉을 각각 승인한 바 있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한 것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대량 제재에 나섰다. 지난 3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만을 대상으로 대북제재를 한 데 이은 두 번째 무더기 제재다. 특히 이번 제재에서 북한의 국무위원회와 인민군, 인민무력성 등 헌법상 최고 정책지도 기관과 군 핵심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또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국외 자금줄 차단을 위해 북한의 개인과 기관뿐 아니라 이들과 거래한 제3국인 러시아·콩코의 개인과 기업들까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위스 이어 프랑스도...대북제재 속 인도적 지원은 계속

     프랑스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 식량 지원 사업에 21만 3000달러(약 2억 4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는 별개로 민간 교류는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만큼 해외 각국의 인도적 대북 지원 활동이 긍정적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31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을 위한 영양지원 사업에 21만 3000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구호단체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에 11만 2000 달러(1억 2000만 원), 세계식량계획(WFP)에 10만 1000 달러(1억 1000만원)를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에도 WFP의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양 지원과 재난 위험 감소를 위한 지역사회 역량 강화’ 사업에 1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WFP는 최근 자금 부족으로 북한 유치원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 지원사업을 일부 중단한 바 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올해 북한에서 채소 재배와 물고기 생산 증대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고 500만 달러(56억 원) 상당의 분유를 세계식량계획(WFP)에 전달했다. 스위스는 WFP를 통해 현금이 아닌 분유를 전달하고 있으며 이 분유는 ‘슈퍼 시리얼’(혼합영양 강화식품)로 가공돼 탁아소와 학교, 병원의 취약계층에 제공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대통령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마련” 지시

    文대통령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8월 중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어려운 경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보고하고 중장기 구조적 대응방안을 별도 보고회의를 통해 다시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보고 및 논의안건은 ▲소득분배 악화 원인 및 대응방향 ▲가계부채 현황 및 대응방향 ▲채매 국가책임제 현황 및 향후 계획 ▲민간단체 대북접촉 신청 등이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회의 결과를 전하고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방북 신청에 대해서는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북 신청은 사업목적, 남북관계 개선 기여 여부, 국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할 것으로 보고드리고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 현황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계획을 완성해 보고하겠다는 사회수석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강하구 남북공동조사 우선 실행해야” 전문가들 한목소리

    “한강하구 남북공동조사 우선 실행해야” 전문가들 한목소리

    “비정치적이고 비군사적인 남북협력 첫 사업으로 중립지역인 한강하구의 공동 조사가 필요합니다.” 경기 김포시는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새 정부 아래에서의 한강 하구 중립지역 평화적 활용 전략’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 맨먼저 나선 글렌 세겔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교수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중동 4개국의 홍해해양평화공원 조성 과정을 조명하면서 비정치적 조사와 연구협력을 강조했다. 발제에서 세겔 교수는 “국경을 뛰어넘는 보호구역이 과거나 현재의 분쟁 당사자 간 연대 강화와 관계개선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분쟁해결의 잠재력과 평화구축의 실질적 내용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긴장, 가자지구 분쟁 등으로 공동협력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그러나 과학적 연구활동으로 이뤄지는 협력중 환경적 이슈는 지정학적 문제보다 먼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로 풀어나가는 것보다 쉽고 훨씬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서 “과학적 협력은 긴장상황 속에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재추진을 점치면서 김포시의 지정학적 위치에 주목했다. 그는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포함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2006년 10·4 정상선언을 통해 합의했다”면서 “NLL을 둘러싼 남북의 군사적 대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 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와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패키지로, 경제협력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7년 12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위해 2008년 상반기에 현지조사, 계획 확정 및 사업 착수, 상설기구 설치 및 환경영향평가 등 문제를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으나 2008년 1월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재검토를 발표해 합의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 책임연구위원은 “김포는 한강하구에서 어업과 항행, 수운, 토사 준설 등 공동이용이 이뤄질 경우 직접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시암리와 유도습지 등 습지보호와 함께 생태환경관광도 가능하고 강화~해주 고속도로와 연륙교 개통시 남북교류 및 교통의 요지로 후속적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고경빈 평화재단 이사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한 게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 당했을 때에도 평화를 만드는 노력을 포기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지속했다. 유엔의 대북제재 아래에서도 합법적으로 유지됐다”고 상기했다. 박경만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새 정부 들어 남북의 화해협력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에 경기·인천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평화수역 설정과 경제특구 건설 등 한강하구 공동 활용방안은 남북의 긴장완화와 경제협력 면에서 여전히 유효한 뿐더러 생태자원 조사와 뱃길이 열리면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동물과장은 “한강하구지역의 조사는 그간 육상의 민통선 지역에 국한됐다”며, “대상지역의 생태계와 생물상에 대한 남북한 공동조사를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면서 “한강하구 중립지역 이용해 발생되는 이익은 여러 규제로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온 해당 지역민에게 공유돼야 지속가능한 이용이 담보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김포시가 중심이 돼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심포지엄이나 토론회를 더 구체적으로 하면 답이 나올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유영록 김포시장은 “세겔 교수와 서 박사의 의견처럼 저어새 조사 등 과학자들이 진입, 접근해 생태경제적 데이터와 현황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의 가장 큰 이슈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이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 김포시가 있다. 오늘 제주포럼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에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입장을 고루 포함한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포럼은 지난 31일 개막해 2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한 올해 제주포럼은 외교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44개 기관이 함께한 가운데 외교·안보 등 5개 분야에 모두 75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과 전현직 정부 고위 인사를 비롯해 국제기구 대표와 학자, 기업인, 주한 외교단, 언론인 등 80여개국에서 5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6·15 남측위 대북접촉 승인

    정부 최종 승인땐 9년 만에 방북 통일부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의 대북접촉 신청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다른 민간교류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원칙에 따라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측위는 북측과 팩스로 6·15 공동선언 17주년 행사를 논의하려고 지난 23일 통일부에 대북접촉을 신청했다. 남측위는 지난 2월 정부 승인 없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6·15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이나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했었다. 남측위 관계자는 “접촉 승인으로 공동행사와 관련해 북측과 장소, 규모 등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통일부의 남측위 방북 승인 여부다. 현재 통일부 기조를 볼 때 방북 역시 승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발 맞추고자 대화의 속도와 교류의 폭을 조절하는 전략적 접근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통일부과 방북을 최종 승인한다면 2008년 이후 9년 만의 6·15행사를 위한 방북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6·15 남측위 대북접촉 승인…9년 만에 처음

    정부, 6·15 남측위 대북접촉 승인…9년 만에 처음

    통일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의 대북접촉 신청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다른 민간교류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원칙에 따라 승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남측위는 지난 23일 북측과 6·15 공동선언 17주년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통일부에 대북접촉을 신청했다. 남측위는 2월 정부 승인 없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6·15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이나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6·15 남측위는 북한과 팩스를 통해 접촉할 예정이다. 공동행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하면 2008년 이후 9년 만의 6·15 행사를 위해 방북신청을 하게 된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는 6·15 공동선언 기념일을 계기로 민간 주도로 남북을 오가며 공동행사가 열렸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금강산 행사를 마지막으로 남북 공동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 신청이 들어오면 그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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