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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제재 위반 北물자 선박 4척 모든 회원국 입항 금지

    유엔이 대북 제재를 위반한 4척의 선박에 대해 전 세계 유엔 회원국 항구의 입항을 금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휴 그리피스 조정관이 9일(현지시간) 모든 유엔 회원국에 공개된 회의에서 “위원회가 지정한 4척의 배가 있다. 이 배들은 회원국의 어느 항구에도 입항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리피스 조정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금지된 물자를 운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라면서 “대북제재위가 유엔 결의안에 따라 전 회원국 항구의 입항 금지 조치를 한 것은 유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4척의 선박은 석탄, 해산물, 철광석 등 안보리 대북 제재가 금지한 북한산 수출품을 싣고 있었다. 입항 금지 조치를 받은 선박의 이름은 ‘페트럴8’, ‘하오판6’, ‘퉁싼2’, ‘제순’이다. 그리피스 조정관은 “북한이 계속해서 석탄 수출을 시도하면서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전략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회원국이 있는지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국무부는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3개월 유예하기로 하면서 “수단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었다. 따라서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는 수단과 북한의 거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FAO “올해 北 식량사정 악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대북 제재와 작황 부진 등으로 올해 북한의 식량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FAO는 최근 공개한 ‘조기 행동 보고서’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거듭되는 농업 실적 부진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 4~6월 북한의 극심한 가뭄이 가을 추수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뭄으로) 북한 곡물 생산량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도, 남포시 등 곡창지대가 최악의 피해를 보았으며 북한의 봄철 이모작 작황도 31만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北과 대화 합의 효과없어…단 한 가지만 효과 있을것”

    트럼프 “北과 대화 합의 효과없어…단 한 가지만 효과 있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의 오랜 협상이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단 한 가지 수단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25년간 북한과 대화해왔으며, 많은 합의가 이뤄졌고, 막대한 돈도 지불됐으나 효과가 없었다”면서 “합의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북한에 의해)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감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단 한 가지’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처럼 애매모호하게 해석 여지를 남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엄포형 화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까지 시사하며 대북 압박 발언의 수위를 올려왔다는 점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북한·이란 문제를 의제로 군 수뇌부와 회의를 한 뒤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라고 했다. ‘폭풍’의 의미를 기자들이 묻자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북한을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 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폭풍 전 고요’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는 발언의 연장선에서 군사적 옵션에 무게를 싣고 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위협 강도를 높여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가운데 대북제재와 압박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여 북핵 사태를 해결하는, 군사옵션 외 최종 수단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의회 “탈북민 북송하는 중국 정부 기관 제재해야”

    미국 의회 “탈북민 북송하는 중국 정부 기관 제재해야”

    “탈북민을 북송하는 중국 정부기관과 개인을 제재해야”미 의회 산하 위원회가 탈북민 송환에 연루된 중국 정부 기관과 개인을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VOA에 따르면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지난 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제재와 함께 미 의회와 행정부가 중국 당국에 탈북민 송환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또 위원회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중국 기업을 처벌해야 한다며 북한인들을 고용하는 중국 기업들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VOA는 “위원회가 올해 중국 기업과 정부 부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필요성을 처음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미 의회에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을 채택해 북한 내부 주민들과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뉴스와 정보 제공을 확대할 것과 미 행정부에는 북한 인권특사를 임명해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을 신장시킬 것을 각각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VOA는 이날 앤디 바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통화정책무역 소위원장이 최근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한 초강력 대북 금융제재법을 발의하는 등 미국 의회에서 강력한 대북제재법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국무부 “北, 평화적 해법 노력에 관심 없어”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북한이 평화적인 해법을 위해 노력하는 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전했다. 미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VOA와의 통화에서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가 전날 유엔 총회 경제금융위원회에서 유엔 대북제재에 대해 “불법적이고 부당하다”라는 등의 비난을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찾고 있음을 분명히 해 왔다며 “북한의 수사와 불법적 미사일 발사, 핵실험은 나라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도 “그들(북한)은 지역 내 사람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끔찍한(horrible) 행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며 “북한과 김정은의 행동이 끔찍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며, 이웃 국가와 전 세계에 겁을 준다는 데 모든 문명 세계가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노어트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분명히 아니다”라며 “그들이 탄도미사일 실험이나 다른 종류의 실험을 하고 있을 때는 대화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분명한 신호를 우리(미국)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베이징 도착…왕이·양제츠와 회담(종합)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베이징 도착…왕이·양제츠와 회담(종합)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에 도착했다. 틸러슨 장관은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잇달아 만나면서 이번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날 베이징을 먼저 찾은 틸러슨 장관은 이틀간 중국에 머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중국 중앙(CC)TV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현재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류이며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에 이르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에 주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우리 모두에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준비를 위해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이같은 공식 발언 외에 틸러슨 장관과 왕 부장 간의 회담 내용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공식 발언에서 두 사람 모두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무역문제도 논의됐을 것이라고 CCTV는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회동했다. 틸러슨 장관은 양 국무위원에게 “양국 대통령이 매우 긴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각료들도 다가오는 정상회담을 매우 고대한다”고 전했다. 양 국무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운을 뗀 뒤 “중미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척되도록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차이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협력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틸러슨 장관은 애초 29일 저녁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기체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돼 도착 시각이 지연됐다. 틸러슨 장관 전용기가 낡아서 생긴 정비 상의 문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월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방중 둘째 날인 내달 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망은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은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에 앞서 선발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북핵 문제가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중국은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앞서 대북압박 강화를 주문하는 미국을 의식해 최근 석유제품 대북 수출과 북한산 섬유제품을 제한한 데 이어 120일 이내에 중국 내 북한기업을 폐쇄할 것을 통보했다. 중국의 이 같은 선제 조치는 틸러슨 장관이 북중 무역 전면 중단 등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구할 것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틸러슨 美국무, 오늘 중국 방문…양제츠·왕이 만나 북핵 등 현안 논의

    틸러슨 美국무, 오늘 중국 방문…양제츠·왕이 만나 북핵 등 현안 논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틀 동안 중국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핵과 무역문제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방중 둘째 날인 다음 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일정(11월 3일∼14일)이 확정되면서 중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사전 조율할 계획이다. 해외망은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은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에 앞서 선발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북핵 문제가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틸러슨 장관의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앞서 대북압박 강화를 주문하는 미국을 의식해 최근 석유제품 대북 수출과 북한산 섬유제품을 제한한 데 이어 120일 이내에 중국 내 북한기업을 폐쇄할 것을 통보했다. 중국의 이 같은 선제 조치는 틸러슨 장관이 북중 무역 전면 중단 등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구할 것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틸러슨, 中에 ‘더 적극적 대북 압박’ 촉구할 듯

    틸러슨, 中에 ‘더 적극적 대북 압박’ 촉구할 듯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문제가 논의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이라고 밝혀 중국에 더욱 적극적인 대북 압박을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틸러슨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방문길에 오르기 앞서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방미 중인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 직전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 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국 방문 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방문에서 최우선 안건은 무엇이냐’고 묻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대통령의) 방중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방중 기간 사실상 중국 은행들의 대북 금융거래 차단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대통령의 새 대북 독자 제재 행정명령(13810호)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 서명 닷새 만인 지난 26일 첫 이행조치로 북한 은행 10곳과 개인 26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정부는 앞으로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중국 등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제 금융망 이용을 차단하는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가할 방침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류 부총리 면담에서도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면담 후 곧바로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서 벌어진 ‘北 핵보유국’ 논쟁

    미국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밥 코커(공화·테네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대북제재 이행 점검을 위해 열린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미 국무부와의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코커 위원장은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우린 인정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시갈 만델커 재무부 테러리즘금융정보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위협이 전례 없는 수준을 보인 것은 맞다”고 했다. 이에 코커 위원장은 “토론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핵보유국이란 것에 동의하고 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그것은 국무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을 그것(핵보유국)이라고 확실히 말하려면 다양한 기술적 평가가 수반돼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코커 위원장은 다시 “나는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이 나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정보기관은 공개적으로 ‘아무리 많은 압박을 가해도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핵을 생존 티켓으로 간주하며, 한반도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커 위원장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압박이 없다는 우리 정보기관의 일치된 관점과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손턴 대행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을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보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틸러슨 장관은 그 부분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국 방문 나선 틸러슨 美국무 “북핵 문제 논의할 것”

    중국 방문 나선 틸러슨 美국무 “북핵 문제 논의할 것”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중국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국무부 청사에서 방미 중인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와 면담을 했다. 면담 직전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 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국 방문 때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방문에서 최우선 안건은 무엇이냐’고 묻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대통령의) 방중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틸러슨 장관은 방중 기간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 북·중 무역 중단 등 중국의 더욱 적극적인 대북 압박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실상 중국 은행들의 대북 금융거래 차단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대통령의 새 대북 독자 제재 행정명령(13810호)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며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 서명 닷새만인 지난 26일 첫 이행조치로 북한 은행 10곳과 개인 26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정부는 앞으로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중국 등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제 금융망 이용을 차단하는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가할 방침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류 부총리 면담에서도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면담 후 곧바로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중국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 결의 이후 대북 석유제품 수출 제한과 북한산 섬유제품 금수 조치를 한 데 이어 중국 내 북한기업 폐쇄 조치를 취하는 등 대북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앞둔 ‘보여주기식’ 전략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쟁 부추기는 언행 중단해야” 진보성향 개신교 교단장 호소

    “전쟁 부추기는 언행 중단해야” 진보성향 개신교 교단장 호소

    한국 개신교 진보성향 교단장들이 한반도 전쟁 반대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단장들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주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교단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에서조차 선전포고와 같은 폭력과 전쟁의 언어들이 남발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1000만 성도들과 함께 이 땅에서 제2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향해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대북제재를 즉각 중단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중지하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전 세계 비핵화선언’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핵보유국에 비핵화를 호소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에 조속히 특사를 파견할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정치인, 언론, 국민들도 전쟁을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中상무부 “中·北 합작 기업 120일 내 폐쇄”

    중국 내 北식당 줄줄이 폐업 北 돈줄 막혀 자금난 겪을 듯 중국 정부가 북·중 합작 기업을 120일 이내에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중국 내에 설립된 북한과의 합자 및 합작 기업을 결의 통과일 기준 120일 이내에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해외에 설립된 중·북 합자·합작 기업도 폐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특히 “각 성의 상무 주관 부서가 책임지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무부는 “안보리 결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프로젝트, 특히 비영리·비상업적인 공공사업과 기초시설 항목은 이번 명령에서 제외된다”면서 “상무 관련 책임 부서가 심사해 예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정유 수출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최근 시중은행에 지침을 내려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인물에 대한 계좌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 당국은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대형 은행들은 북한과의 신규 금융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신속하게 유엔 결의를 집행하겠다고 공표하고, 실제로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옥죄는 것은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를 꺼내 들며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19차 공산당 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미국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 꺼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 있는 모든 북한 합작 기업은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중국 내 평양 옥류관 등 북한 식당도 줄줄이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외화벌이의 핵심 수단인 합작 기업이 폐쇄되고 해외 노동자 신규 송출도 차단돼 당장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정유량도 크게 줄고 대중국 3대 수출품인 석탄·섬유·수산물 수출길도 끊겨 일자리 감소, 물가 폭등 등 경제 전반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北석탄 수입 안한다더니… 8월 163만t 들여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 중국이 지난 2월 향후 1년 동안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석탄을 수입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6일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 통계를 토대로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으로부터 1억 3814만 달러 규모의 163만 6591t의 석탄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수입금지 선언 이전 6개월간 월평균 수입량에 맞먹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안심하라. 중국은 대북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고만 밝혀 논란을 키웠다. 중국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닐 수 있다. 북한산 석탄 수입을 처음으로 규제한 것은 지난해 11월 나온 대북제재 결의 2321호였다. 여기에서는 2017년부터 북한산 석탄 연간 수입 상한선을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으로 정했다. 논란이 된 이번 8월 수입분까지 합쳐도 중국은 올해 3억 5880만 달러어치 430만t의 북한산 석탄을 수입했다. 아직 상한선에 이르지 않은 것이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지난 8월 5일 석탄 수입 전면 금지를 추가한 2371호를 결의하고 30일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중국 정부는 8월 14일에 공고를 내고 8월 15일부터 북한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입된 것으로 통계에 잡힌 물량을 8월 14일 이전에 중국 항구로 들어온 것으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추정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여야4당 대표 “북핵 강력 규탄…평화적으로 해결”

    文대통령 여야4당 대표 “북핵 강력 규탄…평화적으로 해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7일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 규탄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의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런 내용의 5개 항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고 청와대와 각 당의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함께 전했다.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대한 공동발표문 채택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5년 3월 17일 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2년 6개월여만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추미애·안철수·주호영·이정미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회복을 위해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억제력 실행 제고를 통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에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공동발표문 채택과 관련,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가 안보에 대해서는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는 공동 의지가 합의문 발표의 바탕이 됐다”며 “여야 4당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잇단 인사 잡음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회동 분위기가 약간 긴장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역지사지하면서 야당 대표들도 절제 있게 말씀하셨고, 대통령도 인사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로 전격적으로 안내해 브리핑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동발표문을 준비하는 동안 벙커를 한 번 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직접 안내로 둘러보셨다”며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이 벙커에서 안보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고 말했다.한국당 홍 대표 불참과 관련, 이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참석해주시기를 기대했는데 결국 불참하고 정당대표회담을 폄훼까지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5당 체제에서 협치 정신이 무엇이고 역지사지의 정치가 무엇인지 서로 이해하면서 다음 자리에는 한국당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의 운영 방향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회가 주도하지만 사안에 따라 대통령이 주도하는 ‘투트랙’으로 한다는 게 잠재적 합의로, 원내에서 논의해 결론낼 것”이라며 “외교·안보 등 통치 문제는 대통령이, 정책·입법적 사안은 국회 주도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설협의체가 구성되면 더 자연스레 만날 수 있기에 한국당도 부담 없이 참여해 국정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북한산 석탄 수입 재개…미국은 北은행 제재로 자금줄 봉쇄

    중국, 북한산 석탄 수입 재개…미국은 北은행 제재로 자금줄 봉쇄

    올 초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을 선언했던 중국이 최근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날 미국은 북한 은행 10곳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가하고 나섰다.26일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1억3814만달러 규모의 163만6591t의 석탄을 수입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량이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에서 정한 상한 기준 금액에 근접했다며,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연말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2321호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이번 수입 재개로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배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당 문제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가까운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13810호)에 서명한 지 닷새 만에 북한 은행 10곳 제재에 나섰다. 자금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미 재무부는 이날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진명합영은행, 진성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류경산업은행 등 8개 북한 은행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은행의 중국, 러시아, 홍콩,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국외 지점장 등으로 근무하는 북한인 26명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와 함께 기존의 13722호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적용해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33개 기관과 개인 48명을 대북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역대 미 정부의 대북제재 중 가장 강력한 독자제재로 평가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 이들 북한 은행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의 국제금융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외국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게 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외화 유입 통로를 완벽히 봉쇄하겠다는 게 미 정부의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 대북 석유제품 수출·섬유제품 수입 제한 나서

    중국, 대북 석유제품 수출·섬유제품 수입 제한 나서

    중국이 23일 대북 석유제품 수출과 섬유제품 수입 제한에 나섰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른 것이다.중국 상무부는 23일자로 공고한 안보리 결의 이행 관련 통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콘덴세이트(condensate·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을 23일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수 대상에 원유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상무부는 “공고일 0시(23일 자정)를 기해 관련 상품의 수출 절차를 밟지 않으며 앞으로 이들 제품은 일률적으로 수출화물 처리 금지 품목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오는 10월 1일부터 북한에 수출되는 정제 석유제품도 안보리 결의의 수출제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하기로 했다. 새 대북제재 결의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북한에 수출되는 석유제품이 50만배럴(6만t)을 넘지 않도록 하고, 내년 1월부터는 연간 수출량이 200만배럴(24만t)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대북 석유제품 수출량이 이 상한선에 근접할 경우 수출상황 공고 당일부터 일률적으로 그 해의 대북 석유제품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아울러 북한산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 금지는 공고일인 이날부터 즉각 시행되며, 결의 통과 이전에 거래가 체결된 물량에 대해서는 12월 10일까지 수입 수속을 마쳐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당국이 지난 11일 통과된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공고를 발표했다”면서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은 관련 통계 집계 등의 이유로 이번 공고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지원”…핵잠수함·스텔스기 주목

    “대북 압도적 군사력 유지가 필수” 한·미 美전략자산 순환배치 합의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강화키로 패트리엇·공대지 유도미사일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을 통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추진해온 기존 3축(킬체인·KAMD·KMPR) 체계보다는 독자 군사력의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스텔스기 등 꼭 가져야 하고, 갖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의 이전뿐만 아니라 최첨단 무기 구매와 관련한 실무 협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싶다고 다 실무협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어떤 것을 팔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니, 이제부터 그런 단계가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무기로는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형), F35A 스텔스 전투기(20대)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이번 합의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 등 한·미 연합전력을 통해 북한을 압도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유사시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실질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실무진들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핵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논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정비하려면 적어도 핵추진 잠수함 3척이 필요하고, 건조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합의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는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진 한반도에 특정한 안보위기 상황이 벌어질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했는데, 이제는 특정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전략자산을 전개하게끔 순환배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기조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최고 강조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에 서명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단호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군사적 옵션을 제외한 대북 제재와 압박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美 새 대북제재에 “北비핵화에 기여할 것” 평가

    정부, 美 새 대북제재에 “北비핵화에 기여할 것” 평가

    정부는 미국의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외교부 당국자는 22일 “미국 정부가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을 평가한다”며 “이 행정명령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끈다는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시 양 대통령이 확인한 바와 같이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 등 관련 안보리 결의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 입장하에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는 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조치에 대해 지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행정명령은 Δ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의 미국 금융시스템에의 접근 차단 Δ제재 대상을 건설, 에너지, 금융 어업, IT 등 분야에 연루된 기관과 개인으로 확대 Δ180일간 북한 기항 선박의 미국 입항 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개인사 통해 전쟁의 참혹함 부각 레이건의 “분쟁 다루는 평화” 인용문재인 대통령의 21일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평화’였다.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가 바로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임을 상기시키고, 폭력이 아닌 평화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한국의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또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며 개인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 기조를 놓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 줬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해 왔지만, ‘평화적 방식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이 곧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근원적 해법이자 전략적 목표였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향후 압박과 제재 강도를 더 높이는 등 전술적 변화를 꾀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가장 큰 원칙인 평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30번)였다.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라며 대북제재 결의 또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술적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 전 대통령 역시 1983년 3월 연설에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칭했지만, 한편으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역설했다. 미국 공화당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여전히 지지받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에둘러 촉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구체적인 대북 제안만 없었을 뿐 베를린 구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베를린 구상에서 11번이나 언급했던 ‘대화’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단 3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르비아와 시에라리온, 아이티에 이어 네 번째 순서로 22분간 연설했다. 간간히 주먹을 쥐는 등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약 10초간 큰 박수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기조연설 전문 먼저 이 자리를 빌려 9월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당한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우리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로슬라프 라이착 제72차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를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를 적극 지지하며, 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유엔이 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오늘 이 연설을 준비하면서 유엔의 정신과 우리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유엔은 인류 지성이 만든 최고의 제도적 발명품입니다. 유엔은 ‘전쟁의 참화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기’ 위해 탄생했고, 지난 70여년간 인류 앞에 제기되는 도전들에 쉼 없이 맞서 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과 기여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 초국경적 현안이 날로 증가하고 이제 그 어떤 이슈도 한두 나라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된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앞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정신을 더욱 전면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가 유라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동쪽 끝 한반도와 한반도의 남쪽 나라 대한민국에 주목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도전에 맞서며 인류가 소망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아마 미디어를 통해 목격했던 촛불혁명의 풍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수백만의 불빛들, 노래와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거리 곳곳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등하게 토론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손잡고 집회장을 찾는 부모들의 환한 표정, 집회가 끝난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긍지, 그 모든 장면들이 바로 민주주의였고, 또 평화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이어진 광장이었습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나 자신도 오직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 광장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실체인 국민주권의 힘을 증명했고, 폭력보다 평화의 힘이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입니다. 민주적인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는 뜻입니다. 나는 지금 그 정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민주주의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과 유엔은 늘 함께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수립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재건의 과정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유엔 회원국이 되었지만 불과 한세대 동안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회원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높여왔습니다. 1993년을 시작으로 평화유지활동(PKO)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올해는 유엔평화구축위원회(PBC) 의장국으로서 분쟁의 근본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난민지원 규모를 15배 확대했고, 작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2000만불 공여국 클럽’에 합류하였습니다. 파리협정의 이행과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여성내각 30%를 달성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의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사람을 근본으로’라는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가 대한민국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여러 해 동안 나의 정치철학을 표현하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의 소득증가에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릅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해 우리가 시작한 이 담대한 노력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개도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습니다.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보다 나의 이 같은 신념이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북한 핵실험 후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나는 유엔 안보리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장일치로, 이전의 결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내용으로 대북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헌장의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이 모든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을 하루빨리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되어야 합니다.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나는 여러 차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림픽은 서기 394년을 마지막으로 1,500년이나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올림픽을 다시 부활시킨 힘은 평화에 대한 갈구였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역사는 분쟁의 한복판 발칸반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의 감동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2018년 평창은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문이 열리는 곳입니다. 나는 냉전과 미래, 대립과 협력이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내년부터 열리게 되는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고작 100㎞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우의와 화합의 인사를 나눌 것입니다. 그 속에서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닙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나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그 절박한 호소를 담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합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내년 평창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2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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