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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외딴 리조트에서 남북미 3자 합숙 담판

    스웨덴 외딴 리조트에서 남북미 3자 합숙 담판

    남북한과 미국이 다음달 말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19일(현지시간) 오후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스웨덴의 외딴 리조트에서 3박 4일 합숙하며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차관)이 지난 17일,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8일 각각 스톡홀름에 도착한 데 이어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19일 오후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남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 대표들은 이날 오후부터 스톡홀름 북서쪽 50km 지점에 위치한 외딴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각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조율하는 ‘합숙 담판’에 들어갔다. 이 곳은 스웨덴 정부가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경찰은 이 시설의 정문에서 한국과 스웨덴, 일본 취재진을 비롯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은 스웨덴 측의 주재하에 3국 대표단이 참석해 협의를 벌이는 형식은 물론 북미간, 남북간 양자 협의 등 다양한 형태의 논의를 통해 타협점을 모색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오는 22일까지 3박 4일간 남북한과 미국의 대표단이 한 곳에 머물면서 수시 만남을 통해 이견을 좁혀가는 집중협상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양측의 목표다. 8개월간 진전이 없던 북미 실무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시설 및 핵 능력에 대한 신고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실무협상에는 한국 대표단도 참여함에 따라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한국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주목된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크고, 논의할 내용도 많은 반면에 이번 스톡홀름 협상은 일단 22일까지 잡혀 있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탐색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지난해 중국과 최대 무역적자… 제재 하 기존 외환보유액으로 버티기

    北, 지난해 중국과 최대 무역적자… 제재 하 기존 외환보유액으로 버티기

    19억 7000만 달러 적자 기록…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87%, 수입은 33.3% 감소 북한이 지난해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중 수입은 수출에 비해 감소폭이 작아 북한이 대북 제재 하에서 기존의 외환보유액을 활용,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를 보면, 북한의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19억 7000만 달러로 두 나라의 무역 규모가 공개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 대중 무역 적자는 16억 7000만 달러였다.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16억 5000만 달러에 비해 87% 급감했다. 대중 수입액은 2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33억 달러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는 1998~2004년 2억~4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2005년 5억 달러를 넘겼다. 이후 2008년 12억 7000만 달러, 2010년 10억 8000만 달러, 2017년 16억 7000만 달러 등 1998년 이후 세 차례 1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처럼 20억 달러에 근접한 적은 없었다.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가 증가한 주요 요인은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2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8월과 9월에는 북한의 광물과 해산물, 섬유제품의 전면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난 14~15개월간 북한으로부터의 수입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뤄왔고, 이 때문에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이 외화 벌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역 적자를 감내하며 대중 수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축적했던 외환보유액을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수입(주로 대중 수입)이 크게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평년 대비 3분의 2 정도의 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 하) 금지 및 제한 품목, 임가공 수출용 원부자재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정상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북한이 기존 외화보유액을 사용해 수입을 계속함으로써 당장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정책을 쓰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이 외화를 아끼지 않고 수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당장에는 경제 상황에 별 변화가 없겠지만 외화보유액이 소진되는 시점에서 급격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투자뿐 아니라 소비까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경우에도 1990년대 ‘고난의 행군’ 같은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난 20년 동안 식량 생산이 크게 늘어났고 시장과 사경제가 발전했으며 국영경제도 상당 부분 재건되어 북한의 생존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검토 안 해… 비핵화 상응조치, 종전선언·북미 대화채널 가능”

    강경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검토 안 해… 비핵화 상응조치, 종전선언·북미 대화채널 가능”

    康외교 “전시 성폭력 국제회의 추진”한국 정부가 북한의 초기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다시 종전선언이나 북·미 간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듯한 기류가 감지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북한 비핵화에 따른 상응조치로 “예컨대 종전선언을 포함, 인도적 지원이라든가 상설적인 미·북 간 대화채널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한·미 간에 비핵화에 어떤 조치가 따라야 하는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어떤 상응조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한국 정부는 종전선언을 상응조치로 추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응하는 듯했으나 미국 내 보수층이 반발하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한국 정부는 대신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했으나 미국이 난색을 표하자 다시 종전선언 우선 추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제재 완화는 후순위로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강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한국의 국민적 관심사이자 북측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한·미 간 다양한 상응조치에 대해 여러 조합을 검토해 오고 있고 결과는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보면 대량 현금뿐 아니라 합작회사 금지, 특정 물품 수출입 금지, 금융관계 차단 등 다양한 제재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이 평화체제를 만들어 가는 첫 입구가 된다는 데 대해 정부는 (지난해와)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장관은 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해 피해자의 뜻에 맞는 해결 방안을 찾는 국제회의를 올해 상반기에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한 남북 간 과제 해결”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관련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의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며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이 두 사업과 관련해 북한은 물론 남한도 재개 결정을 내렸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재만 풀어 주면 바로 두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두 사업의 재개 필요성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이미 재개 입장으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정리됐음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즉 미국이 결단만 하면 우리 정부도 5·24 대북 제재조치를 즉각 해제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됐다는 뜻이어서 이전과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겠다고 목표를 막연하게 제시했다면,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결단을 압박하는 의미가 커 보인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 카드로 거론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건 없고 대가 없는 재개 의지를 밝혔고 문 대통령은 이날 “매우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북한은 경제발전을 위해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대북 제재완화를 원하지만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협 사업 중에서 국제사회 대북제재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북·미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는 대북제재를 지키면서 예외를 인정할 수 있고 북한 입장에서도 비핵화 및 경제집중노선의 첫 성과물로 주민에게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협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대중국 무역협상, 멕시코 국경장벽 대책,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며 지금 아시아에서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북핵 문제 진전을 재임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앞서 CNN은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가 후보지들을 사전답사 중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걸친 복수의 장소에 사전답사 팀을 파견했다. 외교관들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가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고 CNN은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공정한 경쟁·일자리 창출에 주력”

    이재명 경기지사, “공정한 경쟁·일자리 창출에 주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 문제이며 그중에서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수원 굿모닝하우스(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출입 기자 신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제 상황이 나쁘면 어떤 것보다도 국민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경제는 곧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역할의 핵심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며 공정함이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지나친 불평등, 불균형은 우리가 가진 자원들이 제대로 효율을 발휘하고 쓰여지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형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도가 하려는 건 공공형 일자리를 늘리는 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는 일들을 만들어내는 것, 예컨대 청장년 대상의 공공형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올해 남북교류협력에 중점을 둘 분야에 대해서는 “지방정부 입장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교류협력 활성화, 공정과 평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최대한 발굴하고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대화와 협력,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교류와 관련해서는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로 문화체육(옥류관 2호점 설치 등)과 일차 산업(축산업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한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도지사 방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실질적인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기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는 “저는 대선에 전혀 관심 없다. (인기는)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불어왔다가 사라지는 허망한 것”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대중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많고 논란도 많지만, 그 점들을 다 고려해서라도 여전히 믿겠다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친형 강제입원 혐의 재판과 관련해서는 “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도정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재판은 변호사에게, 도지사는 도정에 집중하면 된다”고 잘라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년 인터뷰] 외교안보연구소장 3인 한반도 정세· 과제 전망

    [신년 인터뷰] 외교안보연구소장 3인 한반도 정세· 과제 전망

    지난해 3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데 이어 올해에도 비핵화 로드맵의 구체적 내용을 결정할 2차 북·미 정상회담, 역사상 첫 북한 정상의 서울 답방 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이관세(67)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이재영(55)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3명의 외교안보연구소 수장에게 ‘새해 한반도 정세 및 과제’를 물었다. 김 원장은 한·미가 각각 총선 및 대선 준비기간에 돌입하기 전인 상반기에 비핵화 협상의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하고 북·미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북한 경제 상황은 새해에도 녹록지 않지만 비핵화 진전으로 대북제재가 완화된다면 한반도의 신성장동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한미 선거 국면 앞둬… 상반기 북미협상 진전 이뤄야” 올해 펼쳐질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인 것 같다. 하반기부터 미국은 대선국면에, 한국은 총선 준비기간에 들어간다. 상반기에 진전을 이루는 게 좋다. ●김정은·트럼프 새해부터 회담 기대감 밝혀 우선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밝힌 신년사에 미국과의 협상 의지를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곧바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했다. 새해에는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국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의 영향을 받지만 남북 관계의 진전도 북·미 협상을 위해 중요하다. 지난해 북·미 간 교착 상황에서도 남북은 9월 군사합의에 따른 이행 조치를 매우 순조롭고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올해도 군사 신뢰 구축 조치를 진전시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환경을 조성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미 차원에서도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공동 협력이 가능하다. ●북미 교착상황 땐 한국 창의적 해법 제시해야 또 북·미 교착상황의 경우, 한국은 근본적으로 중재자보다 당사자로서 창의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6·12) 이후 안타깝게도 6개월 이상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안에 북한의 비핵화를 마무리하려면 한정적이고 제한된 시간 안에서 비핵화를 압축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상응 조치도 압축해서 진행해야 한다. 결국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평화체제와 관련해 압축적 비핵화를 위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통일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2일 평화협정 초안을 제안하며 평화협정 체결 시점을 ‘비핵화 50% 달성’으로 잡았다) 비핵화 50%는 핵무기와 핵물질을 제거하는 시점이다. 나머지 핵시설 해체는 얼마든지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 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면 2차 회담은 의제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제 톱다운 방식은 한계가 분명히 있다. 구체적인 합의를 위한 북·미 간 실무적 준비가 중요하다.■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김정은 비핵화 협상 의지 확고… 2차 북미회담 곧 재개될 것”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밝힌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북·미 관계, 비핵화 협상의 3두 마차를 선순환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남·북·미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큰 원칙에 합의했다면 올해는 이행 단계로 들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비핵화 협상 이행 단계 밟을 듯 또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북·미 간 협상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관계 면에서 북한은 지난해 남북이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한반도 평화 정착, 체제 안전 보장, 남북관계 발전에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려 할 것이다. 다만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측면의 환경 조성을 위해 대남 평화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되지 않을 때도 북한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사업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확대를 추진하려 할 수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체 효과를 거두고 남북관계 진전으로 체제 안전 보장을 확고히 하려는 것이다. 북·미 간에 실무선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잘 만들어져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다시 거론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전에 올 수도 있고 후에 올 수도 있다. ●미중 무역갈등 외부 변수로 작용할 수도 한국은 지난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미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올해 북·미가 접점을 찾더라도 한국의 촉진이 있어야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선순환될 것이다. 한국은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하고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북한의 경제집중 노선은 계속된다. 2020년이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이고 김정은 체제가 출범해서 만든 국가발전 5개년 계획도 2020년에 마무리된다. 2019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020년 성과가 결정된다. 북핵 문제의 외부 변수는 미·중 무역마찰이 대표적이다. 미·중 간 경쟁·대립과 양자 간 공동이익 부문의 협력이 혼재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중 간 무역갈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에 대해서는 갈등보다 협력 쪽으로 수렴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대북제재 완화 땐 신경제구상 탄력” 새해 북한을 포함한 북방지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경제가 글로벌 통화긴축, 미중 통상분쟁,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선진국 대부분은 물론이고 신흥경제권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다. 특히 북방지역의 맹주인 러시아 경제도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률도 전년에 비해 소폭 둔화된 4.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은 러시아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바, 이와 관련된 대외여건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제개혁 및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우즈베키스탄은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대북제재로 北내부경제 악영향 게다가 북한경제는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통계 기준, 2018년 1~9월 동안 북한의 대중 수출과 수입은 1억 5000만 달러(약 1조 7344억 원), 15억 6000만 달러(약 1조 7456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9.3%, 38.9%씩 감소했다. 새해 북한경제는 대북제재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휘발유 등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화·위안화의 변동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사회가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비핵화를 이행하기 전까지 대북제재가 북한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러 동방정책 가속… 北지도부 경제협력 우선시 하지만 최근 러시아를 비롯한 북방경제권은 동방정책을 가속화하면서 동북아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며 북한 지도부도 경제협력 강화를 우선시한다는 점은 한국에 커다란 기회 요인이다. 2019년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가 더 개선되고 대북제재가 완화된다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실현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남·북·러 3각 협력 등의 내실화를 통해 신북방정책의 추동력을 확보하여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간의 연계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 안보리 대북제재위, 작년 제재면제 17건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해 17건의 제재면제 요청을 승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위원회를 이끌었던 네덜란드 대표부는 지난달 31일 안보리에 제출한 위원회 연례보고서에서 이런 제재면제 조치가 유엔 회원국, 산하 기구,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또 15건은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25조를, 2건은 2321호의 31조와 2375호의 18조를 근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제재 면제를 받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북제재 결의 2397호가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조항이라는 점에서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유진벨재단 등 국제 구호단체의 대북 지원 요청에 대한 면제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2375호는 북한과 합작사업 등을 금지한 조항으로 유엔 대북제제위는 지난해 11월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 승인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연례보고서의 작성 시점은 지난달 21일로 착공식에 대한 면제 승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북 제재 면제 요청은 크게 늘었다. 대북제재 위원회는 현재 개인 80명과 기관 75곳이 대북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차 타고 38선 넘다니…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허허”

    “열차 타고 38선 넘다니…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허허”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 장을 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노력을 이어갔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금 생존해 있다면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할까. 남북 정상이 1년 내 3차례나 만나고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그림을 그들은 생전에 과연 상상했을까.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발언과 옛 참모들의 전언을 토대로 가상 대담을 엮었다.# 북한 개성 판문역행 열차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싣고 달린다.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삶은 달걀 하나를 건넸다. 1시간 뒤 기차는 밭은 숨을 내쉬며 판문역에 다다를 것이다. 서울역을 출발할 때만 해도 바삐 밀린 안부를 묻던 두 정상은 임진강역을 지나면서부터 상념에 젖은 듯 말이 없다. 창 밖에는 싸락눈 사이로 새들이 북녘을 향해 날고 있었다. “얼마 만이지요?” “11년 만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대답에 김 전 대통령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김대중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이 지켜져서 다행입니다. 약속대로 지난 26일 이곳에서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열렸지요. 노무현 예. 북·미 관계가 주춤하고 있는데도 남북이 나름대로 앞으로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는 게 대견합니다. 김대중 18년 전 제가 하늘길로 평양에 다녀왔고, 노 대통령은 육로로 평양에 가셨지요. 당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하셨던 말이 생생합니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지워질 것입니다”였지요? 노무현 역시 기억력은 여전하시네요. 오랜 세월 나이테가 촘촘히 쌓여 단단해진 그 장벽이 무너지고 있어요. 김 대통령께서 첫걸음을 뗐고, 제가 오솔길을 냈습니다. 제가 홀로 넘은 군사분계선을 올봄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넘었지요.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T2-T3’ 샛길을 가로지르는 높이 10㎝의 콘크리트 경계석을 두 정상이 가볍게 넘어 군사분계선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지를 만천하에 보여줬어요. 김대중 애초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인위적으로 그은 금단의 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눈물을 삼켰던가요. 무력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냉전의 시대가 종식되고 평화로 평화를 지키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낡은 패러다임이 무너지는 것이죠. 노무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4·27, 5·26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평화와 화해의 선순환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김대중 저는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 15만명을 상대로 7분간 연설한 ‘능라도 연설’이 인상적이었어요. 남측의 대통령이 평양 시민 속으로 성큼 들어간 대사건이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연설은 체제 결속을 위한 핵심적 선전도구인데, 그걸 남측의 대통령에게 넘긴 거예요. 그때 북한 가이드가 남한 대표단에게 “남측 대통령 목소리 듣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지요. 노무현 연설 내용도 인상깊었죠.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제안했어요. 남북이 공유할 시대정신을 제시한 거죠. 우린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산 한 민족임을 상기시키면서요. 김대중 노 대통령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 5·1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봤었지요? 노무현 그때는 공연 후 기립박수를 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문제마저 적잖은 고심거리였어요. 참모들이 ‘일어서기는 하되, 박수는 치지 않는다’는 절충안을 만들어왔는데 제가 “무슨 소리요? 가서 전부 박수치는 걸로 해요!”라고 질책했죠. 여기 온 걸음이 얼마나 어려운 걸음인데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본전을 찾고 가자면 북쪽의 호감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싶었습니다. # 기차는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에 이르러 작게 몸을 떨며 속도를 낮췄다. ‘평양 205㎞, 서울 56㎞’ 도라산역 표지판의 두 글자가 선명했다. 이 역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002년에 들어섰다. 김대중 판문역까지 7㎞ 남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차를 타고 평양에 다녀온 대통령은 없었네요. 노무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기차로 평양에 가고 싶었습니다. 철도가 개성까지 연결돼 화물도 남북을 오가는데 아직 사람은 오가지 못하던 때였어요. 대통령이 열차로 다녀오면 남과 북의 끊어진 철도길이 명실상부하게 열리는 것인데, 개성에서 평양까지의 철로가 시원찮아 아쉽게도 도로를 택해야 했습니다. 김대중 대북제재 해제로 남북 철도 연결이 이뤄져 제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밝힌 ‘철의 실크로드’ 구상이 현실화됐으면 합니다. 부산,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서울, 평양, 신의주, 만주, 몽골, 러시아를 지나 런던, 파리까지 가게 되겠지요. 노무현 비단 그 꿈은 김 대통령과 저만의 것이 아니겠지요.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던 김구 선생의 꿈이고 민족의 꿈이지요.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의선 철도 연결로 30년간 약 148조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더군요. 김대중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도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해줬지 않습니까. 머잖아 남북 경제협력과 개성공단 정상화의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노무현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도 속히 실현됐으면 합니다.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넘어 동북아 경제공동체 시대가 열리는 것이지요. 북한이라는 잠재력 큰 시장을 선점하려면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에 기댄 낡은 협력방식에서 벗어나 남북의 특수성을 충분히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경제협력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김대중 100년 후에는 동북아 경제·평화 번영의 중심이 된 한반도를 기대해볼 수도 있겠네요. 어떤 방식으로든 통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예요. 하지만 남한도 성장하고 북한도 제재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성장한다면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노무현 예. 그러나 당장의 문제는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이렇게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나선 대통령은 없었죠. 미국 외교 정책의 관성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기에 북·미 관계의 일대 도약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북한 최대의 핵 단지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했고요. 지난 30일에는 문 대통령에게 ‘깜짝 친서’를 보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더군요. 비록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지만 이미 한반도 평화시계는 되돌릴 수 없는 길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김대중 북·미 지도자 사이에서 인내심을 갖고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설득한 문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 적중했다고 봅니다. # 어느새 판문역에 곧 들어선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창밖을 바라보던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 대통령과 저는 전생에 형제가 아니었을까요. 둘 다 농민의 아들, 북한도 차례로 다녀왔고요.” 노 전 대통령의 코끝이 발개졌다. 판문역에 눈이 내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 개성 판문역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오늘 개성 판문역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남북이 26일 오전 10시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다. 남측 참석자들은 오전 6시 45분 9량 규모의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했다. 이들이 탄 열차는 오전 8시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판문역에 당도할 예정이다. 북측 참석자들도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내려온다. 착공식 본행사는 북측 취주악단의 개식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북측 대표가 착공사를 한 뒤 남북의 철도·도로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개최된다.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의 침목 서명식에 이어 궤도를 연결하는 궤도 체결식, 그리고 도로표지판 제막식이 이어진다. 이후 남북 참석자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다. 남측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플라자에서 따로 오찬을 한 뒤 다시 열차를 타고 오후 3시 서울역으로 귀환하게 된다.이날 착공식에는 남북관계와 교통 등을 다루는 장관급 인사들을 비롯해 남북의 고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남측에서는 정부 인사로 김현미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하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한다. 고향이 개성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2007년 12월부터 약 1년간 운행한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등 이번 행사의 의의를 더할 인물들도 초청됐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주빈으로 대남 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방강수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는 방북하는 특별열차와 무대 설치에 필요한 장비 등 일부 물자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제재면제 승인을 받았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이며, 연내 착공식은 9월 평양선언에 담겼던 약속이다. 그러나 실제 공사를 개시한다는 의미의 ‘착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고 대북제재가 완화돼야 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날 착공식이 사업 시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착수식’ 성격이라고 설명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경제우선정책, ‘신사고’의 산물인가?/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김정은의 경제우선정책, ‘신사고’의 산물인가?/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북한에서 경제는 곧 최대의 정치 문제가 되고 있다. 기존 경제체제상의 비효율성과 저효율성을 타파하기 위한 구조 개혁이나 적극적인 대외 개방은 체제 유지를 위해 가장 절박하고 관건적인 문제가 됐다.2000년에 접어들어 북한 사회에는 개혁개방의 의지를 함축하는 신사고가 다양한 형식으로 표출되면서 숙성 과정을 거쳐 왔다. 우선 김정일은 경제 방면에서 개혁개방, 실용주의와 직접 연계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새로운 주장들을 적극 제시하였다. 그는 기존 관념에 사로 잡혀 낡고 뒤떨어진 것을 붙들고 앉아 있지 말고 대담하게 없애 버릴 것은 없애 버리고 기술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시기에 마련한 터전 위에서 그 모양대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면모를 끊임없이 일신해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2000년대에 들어선 만큼 모든 문제를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높이에서 보고 풀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새로운 관점의 강조는 기존의 폐쇄적 자력 갱생에 기초한 자립적 민족경제 노선이나 완고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 온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또 기존의 관념 인식 체계로부터 발상의 전환을 위해 중국의 개혁 세력들이 강조해 왔던 ‘사상해방’을 반사회주의적인 것으로 비판하던 기존 입장의 중대한 변화다. 과거 북한은 정치 도덕적 자극을 차요시(次要視)하고 물질 자극을 위주로 하는 것은 사회주의제도의 근본 성격에 어긋난다고 함으로써 물질적 지극을 생산과 경제활동의 적극성 고취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강조하는 중국의 개혁 노선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은 이러한 비사회주의적 요소는 그 맹아 단계에서 단호히 짓뭉개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비사회주의 요소의 도입을 위한 중국의 기본 논리인 ‘사회주의 초급단계론’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론’을 전면 부정했다. 이러한 중국 개혁 노선에 대한 북한의 부정적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는데, 그것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 바로 2001년 김정일의 상하이 푸둥(浦東) 방문이다. 당시 김정일이 중국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등 비사회주의 요소 도입의 전형인 푸둥을 방문한 것은 중국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그들의 태도 변화를 공식화한 것인 동시에 그들의 개혁개방 의지를 부각시키려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북한 사회에서 강조되기 시작한 ‘신사고’나 김정일의 상하이 푸둥 방문은 폐쇄적 계획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한 부분적·국지적 개혁개방 정책이 갖는 한계성을 깊이 인식한 전제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의 경제 우선적 신정책 노선도 이러한 신사고의 연장선에서 출현한 하나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북한의 미래 개혁을 위한 신사고가 현실 정책으로 구체화되지 못한 것은 북한이 당면했던 주변 환경에서 기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북핵 문제로 인한 북·미 간 적대관계 심화는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소를 어렵게 했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앞으로 북한의 미래 개혁을 위한 신사고가 현실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적대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 제재 같은 심각한 고립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비핵화 과정의 성공적 결과는 한반도 안보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위한 유리한 주변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경제 우선적 신노선을 체택한 뒤 이 노선의 실현을 위해 한반도와 그 주변의 평화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보이고 있는 일련의 태도 변화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상호 인과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북한 태도 변화의 본질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태도 변화의 본질은 지금 북한 사회에서 보이고 있는 발전과 개혁을 위한 신사고의 연장선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북한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과감한 유연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유엔, 남북철도 착공 제재 면제 승인… 남북경협 상징적 ‘첫발’

    유엔, 남북철도 착공 제재 면제 승인… 남북경협 상징적 ‘첫발’

    이산가족·도라산역장 등도 행사 참석 이해찬 등 與 총출동…한국당은 불참 오전 10시 시작…북측 취주악단 공연 양묘장용 비닐·타미플루 지원 협의중 JSA 자유왕래 연내 실현은 힘들어져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예정대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착공식이 열린다. 지난 9월 남북 평양 공동선언문에 명시한 경협 사업 중 상징적인 첫발을 떼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와의 협의가 24일(현지시간)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30여명의 행사 관계자와 무대 설치 장비 등을 운반하는 차량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으로 보냈다. 남측 착공식 참석 인원은 100여명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5명의 이산가족, 곽웅구 도라산역장, 신장철 제진역 명예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다만 초청장을 받은 정치권은 반쪽 참석에 그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착공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등은 초청을 받았지만 불참한다. 강 위원장은 “한국당 입장에서 남북 관계 개선 또는 철도 연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급한 부분에 대해 염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북측 취주악단의 개·폐회 공연도 이뤄진다. 착공식은 경협의 상징적인 진전으로 여겨진다. 철도·도로 연결 공사 자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통한 대북 제재 완화가 전제다. 하지만 남북은 평양공동선언문 2조에 명시한 ‘민족경제 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중 대부분에서 진전 중이다. 2조는 4개 항으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연내 개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사업의 우선 정상화, 산림분야 협력의 성과를 위한 노력,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강화 등이다. 정부는 착공식 개최 외에 산림분야에서 양묘장용 비닐의 대북 지원을 검토 중이며 의료 분야에서 타미플루 대북 지원을 위해 북한과 협의 중이다. 한편 정부가 연내 실현을 목표로 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 왕래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남북 공동근무수칙을 마련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 방안은 건넸고 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연내 수용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엔 안보리,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대북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보리,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대북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24일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와의 협의가 완료됐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25일 밝혔다. 착공식 행사 자체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남측 인사들이 타고 올라갈 열차 등 착공식에 필요한 일부 물자의 대북 반출은 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했다. 착공식에는 남북 각각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남북고위급회담 단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의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한 중국·러시아·몽골 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국 대북 무역 작년 비교 반토막난 이유

    중국 대북 무역 작년 비교 반토막난 이유

    올 1~11월 중국의 대북 무역 규모가 양국 관계 개선에도 전년보다 52.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이 1억 9175만 달러(약 2157억원)로 전년보다 88.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으로의 수출 감소 폭도 33%로 2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지난달 중국의 수입 규모는 2억 4745만 달러로 10월의 2억 4544만 달러보다 소폭 늘었고 대북 수출은 2억 2770만 달러로 전달의 2억 2745만 달러보다 약간 늘었다. 지난해 11월 북·중 무역 규모는 3억 8800만 달러였다.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세 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음에도 교역 규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걸 드러낸다. 중국은 2016년 북한 무역 규모의 90%를 차지했지만 이후 점점 교역을 단절했다. 지난해 중국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돌입했으며 작년 9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가 통과되자 중국은 북한산 철광석, 석탄, 납 등의 수입도 중단했다. 이어 모든 북한 소유의 회사 및 합작 회사의 중국 내 영업도 금지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여객기에 필요한 양을 제외한 원유 수출도 끊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24일 “중국은 큰 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북한 대외무역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철광석, 석탄, 임가공품의 교역이 모조리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양국관계 회복 이후 하루 2000여명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폭 늘어난 중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은 아직까지 비핵화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북·미협상에서 제재 완화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았다”며 “북한은 단 한 개의 핵무기도 포기하지 않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약속한 것과는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달 6~8일 베트남, 시리아를 거쳐 사흘간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에 이어 시 주석과도 면담을 가졌다. 리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의견도 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왕 부장은 지난 11일 중국외교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됐다”며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한반도 핵 문제의 교착상태를 타개했고 남북 정상이 세 차례나 만나 남북 관계를 해빙시켰는데 이는 중국을 포함한 각국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인중이(殷仲義) 중국하이난개혁개방발전연구원장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 과정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북한이 중·한·일과 경제협력을 심화시켜 궤도로 복귀하고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와 러시아 극동지역의 개발을 결합하면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지정학적 장애는 지정학적 동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26일 철도 착공식·유해발굴사업 지지… 남북교류협력 탄력

    美, 26일 철도 착공식·유해발굴사업 지지… 남북교류협력 탄력

    이번 주 개성서 남북 100명씩 참석 착공식 北에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도 지원 800만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계속 비건 “北과 신뢰 쌓을 여러 방안 검토”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남북 유해발굴사업, 타미플루 대북 제공 등에 대해 미국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가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도 양측은 3개월간 교착 상태였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의 제재 면제를 도출해 남북 교류의 출구를 마련했었다. 워킹그룹 회의가 남북 교류를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등 선발대 14명이 북한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이날 북측 관계자와 착공식 참석자 및 세부일정에 대해 실무 협의를 했다. 이들은 착공식이 열리는 오는 26일 전에 재차 방북해 후속 협의를 할 예정이다. 착공식은 양측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한 채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방북은 2차 워킹그룹에서 한·미가 착공식에 대한 제재 면제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외교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에서 굴착기 등 중장비는 사용하지 않지만 대북 물자 중에 유엔 제재 품목을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외교부는 착공식까지 면제 결정이 이뤄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도 지난 12일 남북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신종플루의 협력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을 토대로 북한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제적십자사(IFRC)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올해 초 A형 신종플루(H1N1형)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17만 8000여명이 독감 증세를 보였다. 이외에 미국은 워킹그룹 회의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될 남북 공동 유해발굴사업에 지지를 보냈다. 또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약 90억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인도적 지원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측면을 감안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 워킹그룹의 미국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21일 “한·미 협력뿐 아니라 북한과의 진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양자 및 독자 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과 앞서 했던 약속의 맥락에서 우리는 양국 간 신뢰를 쌓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강산 호화별장촌, 라선 중계무역중심지…북한의 경제지대 구상

    금강산 호화별장촌, 라선 중계무역중심지…북한의 경제지대 구상

    27개 ‘특구’ 소개 책자 펴내…원산∼금강산 철도 외자유치 추진남측 관광객 의존도 낮추고 여러 국가로 유입경로 다각화 내비쳐대규모 외자 필요…“대북제재 풀리기 전에는 희망 사항일 뿐” 북한이 부호들을 위한 호화 별장촌을 건설하는 등 금강산을 국제적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키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선경제무역지대를 중계가공무역 중심지로,평양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정보통신(IT)과 나노 기술 등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해 총 27개 경제지대를 각각 특색 있게 발전시켜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북한의 대외 투자 안내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요경제지대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라선경제무역지대,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금강산관광특구,신의주국제경제지대,강령국제녹색시범구,은정첨단기술개발구,진도수출가공구 등 총 8개의 중앙급 개발구가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밖에도 청진경제개발구,혜산경제개발구,압록강경제개발구,흥남공업개발구,송림수출가공구 등 19개의 도·시급 경제개발구가 설치됐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지난달 펴낸 책자에서 중앙급 개발구 중 하나인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가 1∼2단계로 나뉘어 개발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단계에서는 온정리,고성항 구역에 물놀이장,골프장을 결합한 체육촌과 온천 치료 시설,무역전시장,상품 시장,호텔 등을 건설하는 한편 만폭동 구역과 만천구역에 새로 등산길을 만들겠다고 책자는 설명했다. 2단계에 접어들면 삼일포-해금강 지역에 호화 별장촌,호텔,골프장,공원,해수욕장,상업 거리를 건설하고 내금강의 숙박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호텔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런 구상에는 금강산 일대를 국제적인 휴양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금강산과 인근 대도시인 원산 간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항공편으로 원산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별도의 대외 투자 제안서를 보면 북한은 118㎞ 길이의 원산-금강산 철도 사업에 외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3억2천만달러(약 3천600억원)로 예상되는 자금을 들여 기존 철로를 보수하고 기관차와 객차 등을 들여오는 외국 자본에 30년간 철도 사업 운영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원산과 금강산 간에 1천t급 유람선 3척을 띄워 관광객을 나르는 사업에도 외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기존 금강산 관광이 남측 관광객에 크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관광객 유입 경로를 다각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인접한 라선경제무역지대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계가공무역지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핵심 항구인 라진항의 연간 화물 처리 물량을 1억t으로 끌어올리는 등 라선경제무역지대 내 항구들의 연간 총 화물 처리량을 1억2천5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 눈길을 끈다. 또 북한은 대부분 연해 지역이나 국경 지역에 위치한 경제지대들과 달리 북한의 수도 평양에 설립된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IT,나노 기술,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은정과학지구에 국가과학원 등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어 유능한 과학 인재들이 집중된 곳이라는 것이 북한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국제적 휴양 및 치료 관광,역사유적 관광),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IT,경공업,관광업),신의주국제경제지대(농업,관광,대외무역),강령국제녹색시범구(녹색기술,유기농 농산물 가공),진도수출가공구(기계,전기,화학제품 등 수출 보세가공무역) 등도 특성화시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북한의 야심 찬 계획이 일부라도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먼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중국까지 대북 제재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북한은 일상적인 무역에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대규모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 발전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철도 착공식 물품 제재 면제 등 美 화해 제스처에 화답해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가진 뒤 “남북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26일 진행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과 내년 봄 남북이 공동으로 시작할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점을 의미한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처럼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본부장의 말은 이 사업을 위해 이뤄져야 할 각종 장비 등의 대북 반출에 대해 제재 적용을 면제하는 데 미측이 동의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남북 간 유해발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고, 북한 동포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도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도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길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오래지 않아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를 한 번도 만나주거나 협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상응조치를 압박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내년 초로 예상됐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미 교착국면이 길어지는 것은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미국 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논의할 실무협상에 하루 속히 응하길 바란다.
  •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26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워킹그룹에서(을 통해)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서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 둘(한미)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는데 뜻을 함께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경우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이 본부장은 800만 달러 규모인 국제기구를 통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미국도 인도적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견지 하에서 이 문제를 리뷰(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어 “그 과정에서 우리가 계속 의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고 전재한 뒤 “믿을만하고,합의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유엔 제재에 의해 금지되지는 않지만 (관계자에 대한) 면허 및 여행 허가에 대한 검토는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주 후반에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 및 북한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연 지 약 1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한·미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해 제재 면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남북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착공식 행사만 진행하면 제재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사 물자 중에서도 제재 대상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미 공조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양측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북한 양묘장 현대화,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 등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협력사업 중에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면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7일 워킹그룹 실무 화상회의에 이어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상황을 평가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 간 실무선의 물밑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현 국면이 길어지면 협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고 내년 1∼2월로 추진되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산림협력 南방문단, 北양묘장 둘러보고 귀국

    남북 산림협력 남측 현장 방문단이 평양 중앙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방문하고 귀국했다고 14일 통일부가 밝혔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방문단 10명은 지난 11~13일 평양에 머물며 황해북도 황주의 122호 양묘장과 평양 중앙 양묘장, 평양 산림기자재 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또 북측 산림총국 장용철 부국장 등 산림협력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도 진행했다. 통일부는 실무협의에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유관기관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향후 구체적인 산림협력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10월 제2차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올해 안에 북측 양묘장 10개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현장방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당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양묘장은 묘목을 대량 생산하는 곳으로 남측 현장 방문단이 찾은 122호 양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방문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묘장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의 산림복구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인도적 사업으로 분류되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양묘장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북측에 반입해야 할 기자재의 종류에 따라 대북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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