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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평포격 유엔헌장 위반” 북·중 “긴장고조 한·미에 책임”

    19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고조된 한반도 위기와 관련된 국제기구 차원의 논의로는 세번째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말 연평도 포격의 책임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 이달 초에는 유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북한의 포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긴급회의는 지난 논의들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물론 한국이 연평도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해상사격훈련까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에 연평도 포격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한·미·일 3국 및 영국·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과 이를 부인하는 북한 및 중국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국과 우방국가들은 연평도 포격이 ‘무력의 위협 및 사용’을 금지한 유엔 헌장 2조4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사안이며 한국군의 사격훈련은 국토 내에서 벌어지는 정당한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격훈련 강행 때 군사적 대응을 천명한 북한과 우려를 나타내 온 중국은 긴장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 사건에서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의장 성명이 실질적인 효과가 미흡했다는 점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역할 자체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마땅치 않은 만큼 이번 회의 역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와 형식적인 북한 규탄, 남북 양국에 대한 군사행동 자제 요청 등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중재를 자청한 러시아가 각종 성명에 연평도 공격 주체로 북한을 명시하지 않는 등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푸념’을 오판…대북정책 무장해제 했다

    “중국은 ‘떼쓰는 아이’(spoiled child)가 된 북한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 “중국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담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언급이다. 천 수석은 지난 2월 외교부 차관으로 있을 당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이같이 말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이를 외교 전문으로 만들어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 천 수석은 당시 스티븐스 대사에게 중국 측의 태도 변화 근거로 사석에서 만난 중국 고위 당국자 2명과의 대화내용을 전했다. 이들이 북한은 완충 국가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으며, 중국이 남한 주도의 통일 한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천 수석은 “북한이 붕괴해 비무장지대(DMZ) 이북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국은 한·미·일과의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를 감안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수석은 “중국의 젊은 리더들이 핵실험 이후 북한을 신뢰할 만한 동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천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4월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북한에 실망한 중국 지도부가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 변화에 있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의 일부 고위 당국자의 푸념성 발언을 확대 해석해 중국의 행보를 지나치게 낙관했던 것이 오늘날 대중 외교와 대북정책의 무력화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낙관적 태도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사태와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에서 드러난 중국 정부의 북한 편향적 태도에서 여실히 허점을 드러내 왔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을뿐더러 이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도 천안함 사태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친북 행보를 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닷새 뒤인 5월 4일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행 직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중국 측에 말한 게 있으니 중국도 그런 걸 다 고려해서 북측에 대응할 것으로 안다.”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대북지원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뿐 천안함 문제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까지 이어진 일련의 정세 변화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두 사건 직후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중국이 적극적인 해결사로 나서 줄 것을 기대했으나 중국은 북한 편향적 자세로 일관했다. 이는 결국 한국과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심지어 중국은 연평도 포격 직후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한국에 보내 마치 강력한 중재의사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동을 제안하는 ‘딴청’을 부리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보리 “北 우라늄 적절한 대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북 제재 활동의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됐으나 안보리 정식 의제로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북 제재위원회의의 보고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보고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지난주 치명적인 한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다.”면서 “안보리는 최근 미국 핵전문가의 증언을 주의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적절한 대응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마크 라이얼 그랜트 대사도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논의 내용을 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언론브리핑을 제안했지만, 중국 측이 “아직 본국의 훈령을 받지 못했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3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또는 의장성명, 의장 언론 구두성명 채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회의를 마친 뒤 라이스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는 분명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으로 미국은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랜트 대사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최근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 향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뉴욕 유엔본부와 각국 정부들 사이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안보리 ‘北 연평도 포격’ 이번주 논의

    안보리 ‘北 연평도 포격’ 이번주 논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우라늄 농축 문제가 이번 주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9일(한국시간 30일 새벽)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상황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고, 대북 제재 실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29일 제재위 회의에서는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지만, 최근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최근 북한에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우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는 특히 우라늄 농축 문제와 별개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논의도 비공식 형태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순번제 의장국인 영국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적극 나서면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을 상대로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관계자는 “29일 안보리 회의에 연평도 포격이 공식 안건으로 제출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사국 간의 의견 교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 놓은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엔 주변에서는 천안함 사태와 달리 연평도 포격은 가해 주체가 분명한 만큼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안보리 조치가 대북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또는 의장 언론성명 가운데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日 독자 대북제재 검토 ‘비난 결의안’ 오늘 채택

    일본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기존의 대북제재 외에 추가로 독자적인 제재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담당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여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이르면 25일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자민당 등 여야는 결의안의 문안조정에 들어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野性 투쟁보다 정책 대결을/임성호 경희대 정치 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野性 투쟁보다 정책 대결을/임성호 경희대 정치 외교학 교수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100시간 국회농성이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일주일로 예정된 서울광장 철야농성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되었다. 중대한 안보위기가 터진 현 시점에 민주당은 정국 반전을 위해 어떤 길을 택할까? 불법사찰 및 대포폰 관련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라고 장외농성 등 정치투쟁으로 갈까, 아니면 국민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적 브랜드로서의 정책의제를 구상해 정책대결로 승부할까? 북한 도발의 심각성을 미루어볼 때 당분간 조용히 있겠지만 머지않아 야당으로서 정국 반전을 위해 뭔가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정책대결보다는 비상시국 정치투쟁을 택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근래 손 대표의 비장하고 공격적인 태도, 당적 변경의 약점을 덮기 위해 전투성을 보일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 사정(司正) 차원에서 정치생명이 불안해진 여러 의원들의 강경 분위기, 북한문제로 국정 운영상 소외되며 느낄 초조감 등을 고려할 때 그런 전망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정책대결보다 정치투쟁을 우선시한다면 불행이다. 제1야당에 더 필요한 것은 투쟁적 ‘야성’(野性)이 아니라 정책대안을 만들어 국민 공감을 얻는 능력이다. 야당으로서의 선명한 투쟁은 정책대결이 불가능했던 과거 독재시대에 필요했던 것이다. 정권 획득과 거리가 먼 군소정당이라면 투쟁적 야성을 내세워도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수권(受權) 태세를 갖추어야 하고, 국정에 일정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 제1야당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투쟁성만 앞세울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앞서가는 대통령과 여당의 뒤에서 허둥대며 주변적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투쟁에 관한 한 야당은 여러모로 근본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우선, 법적·윤리적 공방의 관건을 쥐고 있는 사정기관이 비록 독립성을 표방하지만 아무래도 대통령과 여당에 더 유리하게 작동하기 쉽다. 또한, 정치투쟁의 격화로 국회가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대통령은 행정입법이나 기존 정책의 변형적 집행을 통해 자기식의 국정을 강행할 수 있지만, 야당은 국정과정상 완전히 손을 놓게 된다. 이럴 경우 한편으로 국정 주도권을 잃고 다른 한편 국정을 마비시킨다는 비난마저 다 뒤집어쓰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매스컴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통령이 포퓰리즘 전략에서 야당보다 한수 위에 있게 마련이다. 자칫 여론 경쟁에서 밀린 야당엔 반대만 하는 운동권 정당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 그러므로 제1야당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차별적 정책의제를 갖고 나와야 한다. 정책의제를 잘 만들어 국민 공감을 얻는다면 국정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정치투쟁과 달리 정책대결에선 야당이 근본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점, 그리고 정책 차원에서 우선 여론의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만 법적·윤리적 공격이 힘을 얻고 정치투쟁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얼마 전 중간선거에서 반(反)오바마 진영의 정치공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세금, 복지, 의료 등에서 차별적 정책의제를 만들어 국민 공감을 먼저 얻었던 덕이다. 2006년 중간선거에선 민주당이 경제와 대외관계 정책의제로 국민 지지를 얻고 있었기에 공화당 측의 각종 윤리문제에 대한 공격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정책대결에서 일단 우위에 오를 경우 정치공세가 효력을 낼 수 있다. 반면 정책의제의 뒷받침 없이 정권과 체제를 반대하는 정치투쟁을 해봐야 야당은 무력감만 느끼고 파괴적 이미지만 굳힐 뿐이다. 과연 지방선거 승리 이후, 또 손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은 어떤 정책의제를 만들어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차별적 정책대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4대강, 감세, 개헌, 대북제재 등 대통령과 여당의 의제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제1야당이 정책 개발을 통한 공감 형성을 선행하지 않고 정치투쟁에 몰두하면, 건전한 국정비판 세력이 필요하다는 민주주의의 대명제뿐 아니라 나름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하는 민주당의 당면과제에도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 北 유엔제재 속 年1억弗 무기수출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각종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재래식 무기와 핵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 명세서를 위조하거나 위탁자와 수취자의 이름을 위·변조하는 수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 중에도 시리아, 이란, 미얀마 등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재래식 무기, 부품, 물자 등을 수출했다. 지난 200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난해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 1718호와 1874호에서는 무기와 사치품의 대북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한국·미국·영국·중국·프랑스·일본·러시아 대표들이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이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활동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금융 거래 내역을 감추기 위해 해외 업체를 이용하거나 유령회사를 만들고 현금 운반책을 따로 두고 활용하기도 했다.”면서 “적발을 피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다.”고 분석했다. 무기 거래가 직접 적발된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 지난해 북한을 출발한 항공기가 구 소련 지역으로 가던 중 연료 보급을 위해 태국에 기착했다가 태국 정보기관에 무기 수송 사실이 발각돼 무기를 압수당했다. 또 지난해 12월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 국적 선박이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로켓 등의 무기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북한은 화물 명세서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위탁자 및 수취자의 이름을 변조하거나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중간 경유지를 두는 수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유엔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신 그린파인 어소시에이티드라는 새로운 회사가 북한 무기 수출의 핵심 거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이란·시리아·미얀마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각국 정부 자료,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국가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패널들은 북한이 시리아 알주르 핵원자로의 설계 및 건설을 지원하는 정부 보고서들을 발견했으며, 미얀마에서도 핵 원심분리기 또는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 사용 가능한 각종 부품들이 판매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는 지난 5월에 완성됐으나 안보리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안보리 제출을 거부한 탓에 지난 6개월간 발표되지 못했다. 중국은 한때 천안함 사건을 내세워 보고서가 공개되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후 정해진 시점까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자국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감시 보고서의 공개를 막기 위해 북한 보고서 공개를 묵인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인혼 美 조정관 비공개 訪中

    아인혼 美 조정관 비공개 訪中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이 최근 중국을 비공개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21일 “아인혼 조정관이 지난달 말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해 북한, 이란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제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아인혼 조정관은 당초 미 행정부가 지난 8월 31일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한 직후인 9월 중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9월 말로 방중을 연기했다가 또다시 방중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엇 때문에 한·미·중 3국이 그의 최근 방중 사실을 비밀에 부쳤는지, 그리고 협의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그동안 아인혼 조정관의 방중이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몇 차례 연기돼 온 점으로 미뤄,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인혼의 방중 사실을 아예 비공개로 해 달라고 부탁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영철·김영춘 ‘건재’ 오극렬 ‘주춤’

    지난 28일 열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김영춘·오극렬 등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천안함 사건의 실무 책임을 맡은 것으로 지목된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김정은이 입성한 당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아 미국이 지난 8월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천안함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도 정치국 위원에 선임됐고, 군사위 위원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반면 요직 기용이 예상됐던 국방위 부위원장인 오극렬 당 작전부장은 아무런 직책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의 인사가 엇갈리면서 천안함 사건 관련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北 39호실·정찰총국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거래, 불법활동과 관련된 기관과 개인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새 행정명령은 이날 낮 12시1분을 기해 발효됐다. 새 행령명령에 따른 제재 대상은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 북한의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 기관 3곳과 개인 1명이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금융기관과 개인과의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다. 미 재무부는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위반에 따른 제재조치로 앞서 발동된 기존 행정명령 13382호의 제재 대상에 대성무역 등 5개 기관과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대표 등 개인 3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 추가된 제재 대상은 기관 8곳, 개인 4명이다. 지난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미국이 추가 제재조치를 내놓음에 따라 천안함 사태 이후의 북·미 간 대치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노동당 39호실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김 위원장의 불법 통치자금을 차단하고,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되는 기관과 인물을 지정함으로써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행정명령 도입 배경과 관련, “46명의 사망자를 낸 천안함에 대한 기습공격, 2009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치품 조달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1718호와 1874호에 대한 위반행위 등 북한이 미국에 주는 안보위협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주일 또는 수개월 안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이란제재 조정관도 “북한이 단순히 회담테이블에 복귀하는 것만으로 제재를 없애거나 경감해 주는 등의 보상을 할 용의가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도전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제재 강도와 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추가제재를 경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중국도 北제재에 협력할 걸로 기대”

    [美, 대북 추가 제재] “중국도 北제재에 협력할 걸로 기대”

    스튜어트 레비(왼쪽)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로버트 아인혼(오른쪽)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재무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 대북제재를 위한 행정명령 도입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레비 차관은 새 행정명령 도입 배경과 관련,“북한 정부의 파괴적인 행보는 다양한 불법활동을 통해 조달한 현금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북한 정부는 돈과 사치품과 유인책으로 특권엘리트 계층을 회유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새 제재 대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 또는 기타 국제적인 규범을 위반한 것들”이라며 “이런 (불법) 활동에 연루된 북한의 기업과 개인을 지정함으로써 이들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고, 북한의 불법활동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려 노력하는 전세계의 책임있는 기업 및 금융기관들을 돕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인혼 조정관도 “북한은 2005년 9·19합의, 특히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믿음을 줄 수 있는 분명한 행동을 보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만일 북한이 그런 길을 선택한다면 제재는 해제될 것이고, 에너지 및 기타 경제지원이 제공될 것이며, 미국과의 관계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제재 참여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서 우리와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당국과 제재 문제를 계속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통치자금’ 옥죄기 실효성은 미지수

    미국이 30일(현지시간) 기존의 대북제재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정조준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효함으로써 당분간 북한에 대한 제재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을 제재대상 명단에 새롭게 올린 것은 그 자체만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북한 지도부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줄을 옥죔으로써 핵심 엘리트층의 이탈을 유도하는 한편 긍극적으로는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 행정부는 새 행정명령을 통해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 사치품 수입, 불법활동을 특정해서 제재할 수 있는 국내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정조준하는 것은 물론 북한이 슈퍼노트(위조달러)와 가짜 담배, 마약 제조·유통 등 불법활동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공표, 북한의 불법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참여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등으로 제재 명단에 올랐던 기관과 개인이 모두 28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한꺼번에 12개의 기관과 개인을 추가해 제재 대상을 대폭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재래식 무기 거래에 대한 제재의 고삐도 더욱 죄었다. 북한과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을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재수출·재수입도 제재 대상이다. 무기류를 제작하거나 보수하는데 있어서 훈련이나 조언, 금융거래 같은 도움을 주는 경우도 제재대상에 넣었다. 무기류 거래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워싱턴과 한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수단으로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북한의 가장 막강한 후원자인 중국 변수 때문이다. 이번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중국이 자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제재명단에 오른 기관 및 개인과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양국 간 우호협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중국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층 강화된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이행 약속을 지키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만들겠다는 미국의 압박에 북한이 굴복할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특히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대북 추가제재를 지지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효과는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온다. 수위가 높아진 제재에 대한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6자회담 즉시 재개 힘들 것…후계구도 정당성 확보한 셈”

    “6자회담 즉시 재개 힘들 것…후계구도 정당성 확보한 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6~30일 비공식 중국 방문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 이양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경제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밝혀 북한의 후계구도와 6자회담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셋째아들 김정은의 후계구도 강화를 위해서는 탄력을 받겠지만,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조건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철회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6자회담이 조속한 시일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세습 이달 오픈 어려울 것” 김용현 동국대교수는 “후계구도와 관련해 탄력을 받았다.”면서도 “김정은 방중에 대해 중국이 애매한 표현을 한 것처럼 3차 당대회에서 그대로 오픈된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장성택 부장을 중심으로 한 중간 디딤돌, 징검다리를 통해 역할이 부여된 후 공식적으로 지위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김정은의 방중이)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일성의 항일투쟁 현장 등을 답사한 것은 3대 세습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후계구도와 연결된 것”이라면서 “(후계구도를 위해)대외 협력, 화해무드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자재개 화두는 이벤트적 성격” 동 전문위원은 “대외적인 국면에서 화해국면을 유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인 유형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순 없다.”면서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6자회담이 즉시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의 중간선거 국면과 보수화되는 분위기, 미 행정부가 중동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측면에서 북측의 언급을 직접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수개월간 이런 국면이 진행될 것이고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를 보도한 내용은 결국 화두를 던졌다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쪽에서는 경제협력을 발표했고, 중국쪽에서 6자회담에 대한 것을 얘기했는데 이 같은 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이 나온 후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면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평화협정 등이 조건으로 전제된 포석”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북한과 중국이 6자회담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향후 6자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자주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시기적으로 더 지켜봐야 하며 (대북제재의 주체인)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北·中경협 큰 틀선 변화 없어” 동 전문위원은 “중국을 통해 경제성장을 얻기 위한 것은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수해를 입어 민심이 흉흉했던 만큼 중국 방문을 통해 대규모 경제지원이 가능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위기 타개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다급한 상황속에서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수해가 겹치자 9월 당대회를 축제로 이끌 수 없는 부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방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 상황을 급박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후 주석이 김 위원장을 파격적으로 맞은 점으로 볼 때 (북한이) 실리를 추구하고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노동당 39호실 김정일 비자금 관리·마약밀매·위폐 산실

    [美, 대북 추가 제재] 노동당 39호실 김정일 비자금 관리·마약밀매·위폐 산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30일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대상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지도부의 자금 관리처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과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또 핵물질과 미사일, 무기 거래 등과 관련된 개인 및 기업, 기관이 추가됐다. 노동당 39호실은 북한 통치자금 관리처로 지목된 곳으로, 불법 마약 밀매 등에 관련돼 새로운 행정명령에 의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39호실이 평안남도 상원에서 히로뽕을 생산했으며, 한국과 중국 내 마약 배급을 위해 소규모 북한 밀수단에 히로뽕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39호실이 함경북도와 평안북도에 아편농장을 운영하면서 함흥과 나진에서 아편과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39호실은 또 지난해 1500만달러에 달하는 이탈리아제 초호화 요트 2대를 구입, 북한으로 보내려다 적발된 적이 있으며, 앞서 2005년 돈세탁 우려대상 은행으로 지정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불법적인 자금세탁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정찰총국과 김영철 정찰총국장, 청송연합은 모두 재래식 무기거래 혐의로 제재를 받게 됐다.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청송연합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하는 재래식 무기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거래하는 업체로, 정찰총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천안함 공격 어뢰인 ‘CHT-02D’를 수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정찰총국장은 2008년 12월 남측의 육로 출입 제한을 주도한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북한 간첩을 이용한 황장엽씨 살해기도 계획 역시 그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미 행정명령 13382에 의한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태성무역과 흥진무역은 무기 수출입으로, 제2경제위원회와 군수공업부는 미사일 관련, 제2자연과학원은 미사일 및 핵무기 연구개발 등과 관련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태성무역은 조선광업개발무역(KOMID)을 대리해 시리아와 거래하고 있고, 흥진무역은 KOMID의 일선 조달업무를 맡고 있으며, 특히 이란의 ‘샤히드 헤마트 인더스트리얼 그룹’에 미사일 관련 물자를 제공하는데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2경제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에 이미 올라있는 단천산업은행을 산하에 둔 노동당 기구로, 탄도미사일 생산을 감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수공업부는 대포동 2호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업무를 감독하는 부서다. 제2자연과학원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미사일 연구개발의 핵심기구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체와 함께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윤호진 남천강무역 대표와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이홍섭 원자력총국 고문은 이미 유엔 안보리 1874호에 따른 제재 대상이다. 윤 대표는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졌던 2002년을 전후해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관 등의 조달책임자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이 국장과 이 고문은 원자력총국에서 핵프로그램과 영변 핵연구소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원자력총국도 미 행정명령과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제재대상-美기업 모든 금융거래 중단

    미국 행정부가 30일(현지시간)자로 발효된 새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 무기수출업체 청송연합 등 3개 기관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에 대한 제재는 곧바로 시행된다. 먼저 이들 기관 및 개인과 미국인 및 미국 기업들과의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이들의 미국내 자산은 동결된다. 속지주의와 속인주의가 동시에 적용돼 미국에 있는 개인이나 미국 기업은 물론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과 미국기업에도 모두 적용된다. 만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면 법에 따라 즉각 처벌을 받게 된다. 미국은 다음 단계로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기관 및 개인의 정보를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규제당국에 제공하고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대이란제재 담당관이 곧 중국을 방문, 대북제재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에 발효된 새 행정명령에서 제재대상으로 포함된 각종 불법활동에 대해서는 중국이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북한과 거래가 있는 나라들을 방문, 제재대상들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며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처럼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이나 기업과 거래를 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과 미국 금융기관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국제 금융사회에서 미국이 갖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들이 선제적으로 이들 제재대상들과의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새 행정명령에 따른 대북제재 조치의 파장과 북한 지도부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제재대상을 확대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韓·美·日 vs 北·中… 굳어지는 신 냉전

    韓·美·日 vs 北·中… 굳어지는 신 냉전

    오늘의 동북아는 천안함 사건 이전의 동북아가 아니다. 3개월 만에 극적으로 재연된 북·중 정상회담은 이 불가피한 사실을 자명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메시지는 수신처를 미국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너희가 그렇게 하면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 27일 북·중 정상회담은 단순히 남북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의 문제, 세계의 문제다. ●“美·日 행보는 中 견제용” 분석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을 때 미·중은 둘 다 몸을 사렸다. 하지만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달라졌다. 미국은 전폭적으로 한국 편을 들면서 대북 응징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주도했고 추가 대북제재 방침을 천명했다.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동해에 항공모함을 보내 군사훈련을 강행했으며, 다음달 초 서해 연합훈련을 예고했다. 미국의 진정한 의도는 지난달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전모를 드러냈다. 미국은 중국과 동남아 일부 국가 간 영토분쟁인 남중국해 문제에 끼어들어 사실상 반(反) 중국 진영에 가담했다. 미국이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서해에서 남중국해까지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만했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도 ‘동북아의 시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 간 총리는 ‘한국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의 침략을 받은 아시아의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했었다. 간 총리의 담화는 한국과 북·중 사이에 선을 그어놓은 격이다. 최근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 내준 일본으로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확실한 내 편으로 붙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표기한 올해 방위백서의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도 이런 의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은 천안함 사건 직후 ‘불량국가’인 북한을 편드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시종 모호한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서해훈련 문제 등을 통해 미국의 의도가 선명해지자 이쯤에서 뭔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한국, 대북관계 연착륙 과제로 한·미·일 대 북·중의 신(新)냉전 구도가 굳어진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한테 돌아온다. 그동안 한국 정부의 대북 압박정책은 중국이 북한을 돕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 5·24조치로 남한의 지원이 끊기고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까지 가세한다면 북한 정권이 내년 봄쯤에는 두 손을 들 것이란 기대도 일견 녹아 있었다. 그런데 만약 중국이 북한에 산소마스크를 씌워주는 쪽으로 돌아선다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원점에서 재고해야 할 처지에 직면할지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우외환 北, 中과 통큰 경협 합의 무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둘러본 지린(吉林)과 창춘(長春)은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3성 진흥계획 ‘창(창춘)-지(지린)-투(두만강유역) 개발계획’의 중심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은 김일성 주석의 청소년기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북한 입장에서는 ‘혁명유적지’가 산재한 곳이다. 김 위원장 방중 직전 중국은 북한 신의주 등의 홍수피해에 대해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례적으로 홍수피해 상황을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현재도 압록강 지역은 폭우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도 임박해 있다. 28일 밤 창춘을 떠난 김 위원장은 29일 하얼빈(哈爾濱)으로 이동, 곡창지대인 베이다황(北大荒)의 농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사안은 김 위원장의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좀 더 분명하게 추론해 볼 수 있는 단서이다. 우선 ‘창지투 개발계획’에 대한 북·중 간 협력 합의가 예상된다. 중국은 창지투 개발계획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동해출항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북한 측을 설득해 왔다. 나진항 1호부두를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긴 했지만 민간업체가 주체인 데다 기간도 짧고, 부두 규모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오는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투자가 절실한 처지다. 지난 5월 방중 때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대북투자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 간 ‘통큰’ 합의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북한 이복일 김책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열린 ‘국제투자무역교류회’에 참석, 내년 북한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국제교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북한은 동북아 경제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런 종류의 투자교류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곧 닥칠 추가 제재와 극심한 수해에 따른 경제난 타개를 위한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지난해 제2차 북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시작되자 북한과의 교역량을 크게 늘렸다. 북한으로서는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소한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의 (제재) 계획에 쉽게 동참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들었어도 큰 성과를 가져가는 셈이다. 또 3남 김정은과 동행, 혁명유적지를 돌아봤다면 다음달 초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회의에서 보란 듯이 ‘혁명 혈통’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방중의 최대 성과로 선전될 것이라고 베이징의 대북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김정일 방중 한반도 급변정세 점검할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어제 방중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한과 맞물려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그의 전격적인 방중은 북한이 다급한 상황에 직면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대북제재와 수해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곤경 해소를 위해 중국에 특단의 지원 요청을 했을 수 있다. 2주 후 열릴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후계구도를 논의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천안함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행보가 아닌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북한은 억류 중인 미국인 곰즈를 내세워 카터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인질외교’를 할 정도로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목을 매고 있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지도부와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새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근 남북한에 6자회담 관련인사들이 총출동하고 있는 것도 상황변화로 해석된다. 카터 전 대통령 방북시 영접 나온 인사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고, 어제 방한한 중국 측 수석대표 우 대표를 만난 외교부 위성락 본부장 또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다. 천안함 사건 후 강경하던 한·미 양국이 다소 유연해진 것도 변화의 조짐으로 읽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신선한 대안’을 찾도록 했고, 우리 정부도 종전의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으로 내건 천안함 사과를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화국면으로 가려면 북한은 비핵화 의지부터 보여줘야 한다. 적어도 핵시설 불능화 조치 재개, 강제추방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조치 등의 선언을 해야 한다. 북한은 기대만큼 대화국면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제3차 핵실험 등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좋은 시나리오, 나쁜 시나리오 등 여러가지 상황을 상정해 대응책을 마련할 때다.
  • 美 “대북 추가제재 내주 발표”

    미국은 다음 주 중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북제재 발표 시점과 관련해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시점이 주초가 될지 아니면 조금 미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라 불법활동 등과 관련된 북한 관련 기업이나 개인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리거나 이미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관련돼 제재대상에 오른 기관이나 개인을 중복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행보와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발표는 별개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5·24조치’ 원칙 고수… 北 ‘백기’ 유도?

    정부는 왜 ‘채찍’을 내려놓지 않는 것일까. 정부가 좀처럼 대북제재 모드를 변환할 기색을 안 보이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계기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은 빗나간 지 오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방북,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방한, 정치권의 대북 쌀지원 제안 등 ‘출구’로 유인하는 숱한 손짓들에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외교가에서는 “정부의 동태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해석이 안 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정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G20 우리정부 약점안돼” 25일 A당국자의 얘기다. “한때 우리가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로 한국이 ‘왕따’가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자 그 다음에는 북한에 손을 내밀지 않으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 논리도 잘 먹히지 않자 이번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북한과 화해국면을 이뤄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렇게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과 무작정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명분만 바꿔가면서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원칙을 허물면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 ‘원칙’이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말한다. 그래도 G20을 위해서는 뭔가 변화를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B당국자는 “기왕이면 G20을 좋은 분위기에서 하면 좋을 것이란 점은 우리도 인정하지만, 북한이 변하지 않는데 지금까지 고수해온 원칙을 무너뜨릴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G20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약점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美제재땐 北 내년 봄 못버텨” 제재 기조가 조금만 더 흔들림 없이 유지된다면 북한이 ‘백기’를 들 것이란 기대도 엿보인다. C당국자는 “남한의 5·24 조치가 유지되고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가 본격 시행될 경우 북한은 내년 봄쯤 가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미로운 점은, 정부 내에서 대북기조에 관한 이견이 별로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북한에 주는 가장 나쁜 신호라고 생각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외교안보 라인의 입장에 전적으로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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