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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 소식 들은 트럼프, “힐러리 때문”

    북한 핵실험 소식 들은 트럼프, “힐러리 때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대북정책 실패로 재앙을 초래한 외교적 실패의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제이슨 밀러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서 북핵 프로그램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그 프로그램은 힘과 정교함 면에서 발전했다”고 비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북한의 5번째 핵실험,버락 오바마 정권 기간 4차례 핵실험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 라오스에서 다자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가운데 아시아에 안보적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핵 실험은 오바마와 클린턴을 때릴 수 있는 정치적 도구를 트럼프에게 줄 것”이라며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를 지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6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점점 호전적이 되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버지니아비치에서 한 안보관련 대담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북한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을 과거에 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적대적이다.우리나라에 대한 존중이 없다.전혀 없다”며 “그것이 잠재적 재앙인 상황을 맞고 있다.핵 능력을 보유한 누군가가 있다.핵무기 발사수단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곧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중국은 북한을 거의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높아진 동북아 긴장감… “현 정부선 남북관계 개선 불가능”

    더 높아진 동북아 긴장감… “현 정부선 남북관계 개선 불가능”

    韓·日 외교장관 “추가 대북조치 강구”… 양국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도 탄력 9일 북한이 8개월 만에 핵실험을 재개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역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어진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로 팽팽했던 긴장감이 이번 5차 핵실험으로 ‘최고 수위’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추가 도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추가 제재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대북 제재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20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추가적인 대북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정에 이은 올 초 4차 핵실험으로 안보 분야 협력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핵실험이 재개되면서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논의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같은 수준의 방위력을 동맹국에 제공한다는 ‘확장 억제’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북핵 위협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은 확장 억제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가진 전략 자원들을 총동원해 북한에 대해 ‘무력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윤 장관과 통화에서 “김정은은 도발적 행태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만큼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한·미·일은 10~13일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추가 제재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또 유엔 총회와 다음달 미국에서 진행될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북핵 방어를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작업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6개월간의 고강도 제재에도 북한이 핵실험으로 맞서면서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드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역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계속해서 대북 제재 이행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이어질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서 북한 민생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강도 추가 제재를 선뜻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이해와 결부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등이 논의될 경우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크다. 한·미는 중·러의 제재 동참을 계속 유도할 계획이지만 중국 내부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이미 반년간 고강도 제재를 이어 왔지만 북한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또다시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대한반도 정책 조정을 놓고 숙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 관계는 이번 핵실험으로 박근혜 정부 내에서는 완전히 개선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에는 올 초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남북 경색이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관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정부의 인내도 한계점에 다달았다”면서 “현 정부 내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바라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국민 여론도 지금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를 한다고 하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에 따른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통한 ‘8·25’ 합의를 이룩하는 등 관계 개선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차관급 당국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인도적 지원까지 모두 끊긴 상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핵실험에 中 네티즌 “건달 뚱보3세(김정은)가 또…” 원색 비난

    북한 핵실험에 中 네티즌 “건달 뚱보3세(김정은)가 또…” 원색 비난

    중국 네티즌들이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해 원색적이고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인다. 9일 오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소식이 알려진 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에는 북한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이 족족 올라왔다. 김정은을 희화화한 ‘진싼팡’(金三반<月+半>·뚱보 3세)이라는 표현도 재차 등장했다. 이 표현은 중국 당국이 검색을 차단해 한동안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은 어렵지 않게 검색됐다. 한 누리꾼은 “진싼팡은 건달, 무뢰한, 미치광이”라며 “북한이 핵으로 우리나라(중국)에 극도의 위협을 가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반드시 강력한 반제(반격) 조처를 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썼다. “싼팡이 또 장난을 쳤다”, “진싼팡이 중국 중앙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기율을 위반했으므로 신고해 비판해야 한다”, “싼팡이 이런 방식으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기념하는구나”라는 식의 비아냥거리는 반응도 나왔다. 주목되는 것은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에 대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중국이 이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사드 배치는 한국의 내정으로 중국 정부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 “사드 배치가 이유가 있다”, “우리도 사드를 배치하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에다 핵실험까지 하는 마당에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 어떻게 틀린 것이냐”는 내용의 글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을 막지 못하고 지원을 계속하는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나쁜 이웃을 제지하지도 못하면서 한국에 사드 배치를 하지 말라면 한국이 어떻게 당신(중국 정부)을 믿겠느냐”,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고식양간(姑息養奸·지나친 관용으로 나쁜 짓을 조장함)의 결과는 자신을 잡아먹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 등의 글도 게재됐다. 이밖에 중국 누리꾼들은 “핵폭발은 폭죽이 아니다”, “동북지역은 너무 무서워 살 수가 없다”는 등의 게시글로 북한의 핵실험에 두려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김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10~13일 韓·日 방문

    성김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10~13일 韓·日 방문

    13일 한·미 6자 수석대표회의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13일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파트너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성김 특별대표는 10~12일 일본에서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며 12~13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성김 특별대표는 한·일 양국 방문을 통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맞서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과 함께 추가적인 대응조치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있어 한·미·일 6자회담 대표 간에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 외교장관은 이달 말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해 3국이 마련할 수 있는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김 특별대표의 한일 양국방문은 6자회담 수석대표로는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김 특별대표는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로 내정돼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지원 교섭단체 연설 “朴대통령 변해야 정치가 바뀐다” 쓴소리

    박지원 교섭단체 연설 “朴대통령 변해야 정치가 바뀐다” 쓴소리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연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변하면 정치가 바뀐다”고 말한 뒤 검찰·사법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국회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 3년 반은 고통과 질곡으로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통령이 변하면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론하며 “우 수석이 대통령 곁에 있는 한 검찰도, 국정운영도 무너진다”면서 “공정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우 수석의 해임을 주문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이른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과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개헌은 국가개조 프로젝트이고, 협치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도 대북정책 협의채널을 만드는 데 앞장 서달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사법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 모두 사심 없이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위해 경쟁하자”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조계의 전관예우 금지 등을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위원회의 활동 보장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해결을 위해서도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찬성 의견도 존중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도록 당 대표가 적극 나서 달라. 국민의당은 국회가 내리는 어떠한 결론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대책으로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전기요금 약관만 손을 보면 끝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쌀농사가 26년 만의 대풍이지만 농민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면서 쌀값 안정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쌀 및 감귤의 대북지원 재개를 주문하고, 농어촌상생기금 설치도 제안했다. 대선을 의식한 발언도 있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패권과 대립을 거부하는 합리적인 세력이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누구나 들어와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선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 정치혁명으로 정치의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용표 “北 통치자금 줄어…김정은 압박 받아”

    홍용표 “北 통치자금 줄어…김정은 압박 받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대북제재의 효과와 관련해 “북한의 달러 경제, 지도자층의 통치자금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비핵화 국제회의’에 참석한 홍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알마티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통치자금이 줄었고 이로 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층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은 대북제재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인민 경제를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6개월 경과에 따른 효과를 평가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경제지표를 보면 7월 북·중 교역 규모는 6월에 비해 줄었다”며 “6월에는 다소 늘었지만, 올해 4월부터 추세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 이는 대북제재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탈북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대북제재의 영향”이라며 “태영호 공사의 탈북 사례도 있듯이 지금 북한은 자금 부족을 겪고 있고 해외 파견자들에게 자금을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고, 당사자들이 힘들어한다고 한다. 그런 것이 탈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과거와 비교시 최근 탈북한 인사들 중에 고위급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해외 파견자의 탈북 사례를 보면 과거에 비해 지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달러를 모아 본국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심각한 균열 조짐’, ‘내부 동요 가능성’ 등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다기보다는 북한의 잘못된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얘기를 하면 북한이 싫어하니까 하지 말아야겠다’는 등의 북한 눈치를 보는 식의 대응은 안 한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원래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레짐 체인지’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레짐 체인지를 목표로 정부가 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본다”며 “북한은 비정상적인 상황이고, 체제에 문제가 있다. 핵 개발에 집착하면 스스로 고립되고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비핵화를 선택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비핵화 사례가 북한에 주는 교훈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했다”며 “카자흐스탄이 1991년 독립했을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800달러였는데 이후 1만3천달러까지 올라갔다. 북한은 지금 약 1천달러인데 카자흐스탄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핵보유국으로 남았다면 이런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북한도 그런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북정책 특별대표 한국계 조지프 윤 검토

    美대북정책 특별대표 한국계 조지프 윤 검토

    미국 정부가 필리핀 주재 대사로 내정된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조지프 윤(61) 말레이시아 대사를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NHK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윤 대사는 다음달 미 상원 본회의에서 성 김 필리핀 대사 지명 안건이 가결되면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NHK는 전했다. 윤 대사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취임하면 한국, 일본 등 관계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는 등 연대를 강화해 가면서 대북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사는 1985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한국과 태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다. 2013년 말레이시아 대사 부임 이전에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맡아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대북 제재 대상 ‘김정은·일부 고위층’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례적으로 북한 간부와 주민을 향해 별도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과거 정부 때도 전례가 없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정은과 일부 부역 세력을 제외하고 일반 간부를 포함한 모든 북한 주민들이 통일을 위한 협력 대상이란 점을 강조함으로써 북한 내에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키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대북 제재 국면에서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촘촘한 대북 제재 대상이 일반 주민들이 아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고위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이런 접근 방식은 북한의 핵심 권력층과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적인 최고 권력 지도부와 주민, 간부들을 분리해 접근하려는 입장이 두드러졌다”면서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 지도부를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인식을 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주민과 간부를 함께 언급한 대목은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 체제’에 충성하기보다는 북한 주민의 편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음달 초 북한인권법 시행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간부와 주민을 매개로 한 김정은 체제 변화 유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근 김정은 정권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당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4년간 80명 이상의 북한 고위급 장성과 간부가 처형 또는 숙청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간부층의 동요는 탈북으로 이어져 지난달에는 군 장성급 인사와 외교관, 수학영재 등 엘리트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다. 북한 국가보위부가 올 들어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탈북브로커 등 60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한 것으로 전해지며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 사회의 동요는 이제 간부들과 주민들 모두에게 전이됐다”면서 “북한 당국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폭압정치를 펼칠 경우 역설적이게도 주민들의 불만도 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법인세제과장 조만희△금융세제과장 박상영△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 박홍진 ■외교부 △창조행정담당관 조재홍△재외공관담당관 황소진△정보화담당관 임진혁△외교정보보안담당관 박남수△의전행사담당관 임형태△북미2과장 강수연△남미과장 김건화△중미카리브과장 황경태△서유럽과장 권혁운△유라시아과장 문인석△중동1과장 조주성△인권사회과장 최원석△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 손성연△재외국민보호과장 구태훈△북미유럽경제외교과장 류호권△국제에너지안보과장 최재하△북핵협상과장 이원우△대북정책협력과장 유창호△국립외교원 교육운영과장 최준호△국립외교원 외국어교육과장 임경훈△국립외교원 연구행정과장 이종섭△SOFA운영팀장 류인식◇인사 내정△공보담당관 조성호△북미1과장 김준표△아프리카과장 조수진 ■행정자치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 장영환◇고위공무원 승진△세종특별자치시 기획조정실장 이동혁◇과장급 전보△지방세정책과장 조영진△지방세운영과장 송경주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과장 임영남△고리원전지역사무소장 임시우 ■국민안전처 △비상대비훈련과장 장은영△민관지원담당관 박계태△미래재난협업담당관 소철환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장 김우호△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하태욱△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연구개발센터장 김진수 ■조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기획조정관 이국형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 전승철 ■한국가스기술공사 △경영지원본부장 박영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환경·소재분석본부 지구환경연구부장 박찬수 ■한국전기연구원 △전자기파응용연구센터장 이경희△RSS센터장 진승오△기술혁신지원실장 조국희△전산설계실장 김홍규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겸 고용정책연구본부장 김승택△기획전략실장 김기선△동향분석실장 겸 노동시장분석센터소장 성재민△패널데이터연구실장 김유빈△국제협력실장 길현종 ■서울신용보증재단 △상임이사 문진수 권영호 ■세계일보 △심의인권위원실 심의·인권위원 박영준 ■아시아투데이 △중국 옌청특파원 이지훈△일본 도쿄특파원 엄수아 ■MBC △보도국 편집1센터 주말뉴스부장 임영서△보도국 취재센터장 겸 보도국 취재센터 기획취재부장 오정환 ■한화투자증권 ◇신임△기업분석팀장 박영훈△투자전략팀장 마주옥 ■BNK투자증권 ◇신규 선임△채권부 이사 최인식 ■동부증권 ◇선임△기업금융본부장 이강배◇전보△FAS본부장 이명기
  • 한·미, 대북 압박 국제사회 공조 폭넓게 조율

    北 핵능력 고도화·사드 배치 등중·러 대북제재 협력 견인 논의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15일(현지시간)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하반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 제고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17일 전했다.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번 협의에서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상세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 대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 전반에 관해 평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북핵 외교 방향을 폭넓게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북한이 지난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또다시 감행하고, 지난달 22일 무수단(화성10)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기술적 진전을 이루는 등 핵 능력 고도화를 계속하는 데 따른 대책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 결정, 중국의 패소로 끝난 필리핀·중국의 남중국해 중재재판 결과 등으로 중국·러시아와의 대북제재 공조가 이완될 가능성에 대해 평가를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한·미는 “대북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한 관련국들과의 협력을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북한 비핵화가 양국뿐만 아니라 관련국들과 국제사회 전체의 공통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바탕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어떤 추가 도발에도 국제사회와의 공조하에 더욱 강력한 대응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남중국해, 사드 문제로 미·중을 축으로 한 역내 대립구도가 강화되는 중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협조를 강력하게 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양측은 중·러를 포함한 관련국들이 집결하는 오는 26일 라오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9월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의 대응 방향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최선희 “핵 운반 수단 성공… 美와 당당히 상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23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북한명 ‘화성10’)의 시험 발사에 대해 ‘핵탄두 운반 수단의 성공’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미국을 당당히 상대해 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북한 정부 대표로 참석한 최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화성10호는 우리의 (핵탄두) 운반 수단이 명백히 성공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미국이 어떤 핵전쟁을 강요해도 당당히 상대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국장은 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6자회담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6자회담이 본래의 의미에서는 조선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이었는데, 이제는 사명이 변해야 할 것 같다”면서 “미국의 위협 때문에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제는 운반 수단도 원만하게 갖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선의 비핵화를 논의하는 그런 회담은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최 부국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그것은 미국 측에 물어봐 달라”면서 “예민한 사항이어서 여기에서는 밝히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6자회담은 죽었다”

    北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6자회담은 죽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22일 개막한 ‘미니 6자회담’에서 북한 대표가 “6자회담은 이미 죽었다”며 핵 개발을 포기할 뜻이 전혀 없음을 천명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CAD) 세미나에 북한 정부 대표로 참석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참석자들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묻자 “기본적으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6자회담은 이미 죽었다”고 주장했다. 최 부국장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세계 비핵화가 논의된 다음에야 우리도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주장에 다른 6자회담국 대표와 패널로 참가한 학자들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일제히 비난했다. 한국 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최 부국장의 면전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프리젠테이션까지 발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미국 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지원했다.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 등 한반도 3원칙 실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관련국이 긴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니 6자’ 베이징에 쏠린 눈

    北, 4년 만에 참석… 수시 접촉 가능성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을 포함해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석하는 반민반관(1.5트랙) 성격의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중국 베이징에서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하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와 중국 외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중국국제문제연구원’(CIIS)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NEACD에는 6자회담 수석 또는 차석대표가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우리 측은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한다. 최선희 부국장은 그동안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아 왔으며, 최근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외무상으로 승진하면서 그가 맡고 있던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미국 측은 주필리핀 대사로 내정된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하고, 일본 측에서는 최근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가나스기 겐지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NEACD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만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러시아는 차석대표인 올레크 다비도프 외무부 특임대사가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2012년 중국 다롄에서 열린 제23차 회의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만큼 관련국들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점쳐진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NEACD를 계기로 남북 간 등 각종 양자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미나 기간에 북측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회동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남북 등거리외교 다시 복귀…10월쯤 北·中 정상회담 가능성”

    “中, 남북 등거리외교 다시 복귀…10월쯤 北·中 정상회담 가능성”

    일본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71)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2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날 면담과 관련해 “중국이 잠시 한국으로 기울어졌던 외교의 축을 수정해 전통적인 남북 등거리정책, 균형외교로 복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두 나라는 대립 관계에서 벗어나 완화 국면으로 가고 있고, 양측 모두 새로운 국면을 원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올가을 중국의 국경절(10월 1일) 전후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나 중국 모두 미국 대선 이후의 그림을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시기가 왔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중국은 6자회담 재개 카드를 꺼낼 것이지만, 한국·미국·일본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또 미국 재무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대북 제재를 유지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제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미·일은 북한과 중국이 완화 국면으로 가는 것과 달리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북한의 잇따른 대화 제의 등 최근의 유화 제스처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비핵화 자세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지만 야당 측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남남 갈등’의 증폭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삐라’에 모란봉악단 CD 함께 보냈다

    北 ‘삐라’에 모란봉악단 CD 함께 보냈다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를 시도한 지 일주일여 만에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물이 발견됐다. 또 군이 올해에만 약 100만장가량의 전단물을 수거했다고 밝히면서 속칭 ‘삐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초등학교 후문 근처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4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당국은 대형풍선 밑에 매달려 있던 전단지 154장과 CD 59개 등을 수거했다. 전단지에는 청와대를 ‘똥와대’로 표현하는 등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고, CD에는 모란봉악단의 ‘달려가자 미래로’ 등의 노래가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면서 풍선을 터뜨리는 타이머는 장착돼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일부 시민단체도 여전히 대북 선전물을 풍선에 실어 보내고 있다. 북한의 선전물이 우리나라 지도자에 대한 원색적 비방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발생시키려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면, 우리나라의 선전물은 피겨선수 김연아를 소개하고 미화 1달러 지폐를 동봉하는 등 ‘회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삐라’의 살포 시기는 남북관계 변화보다는 단순히 풍향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매일 공군의 항공기상청 자료를 모니터링하는데 선전물을 미리 준비했다가 바람의 방향이 맞아떨어지는 날 바로 띄운다”고 말했다. 북서풍이 부는 겨울철(11월~2월)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북한이 선전물을 보내기 유리하다. 반면 남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봄철(4~6월)은 우리나라가 대북 선전물을 보내기 좋다. 박 대표는 “지난 3월에 3번, 4월에 5번, 5월은 4번 등 총 12번에 걸쳐 대북 선전물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다만 풍속에 따라 선전물의 도달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풍속은 폭발물 타이머를 설정하는 데 고려 대상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격한 비방이 담긴 북한의 대남 선전물은 남북관계의 경색과 압박 일변도인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내용이 바뀐다기보다 북한의 삐라 살포 자체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열린세상] 양안관계로 한국을 힐링하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양안관계로 한국을 힐링하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줄기가 비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콩신차이’(空心菜). 양안(중국과 대만)과 동남아에서 흔한 열대 채소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무침이나 볶음 요리로 좋다. 공심(空心)은 좋게 말하면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반대로는 내용이 없다란 뜻이다. 지난 20일 제14대 대만 총통에 취임한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의 성(姓)과 발음이 같아 라이벌 국민당이 후자의 의미로 콩신차이(空心蔡)라 부르기도 한다. 차이 총통은 취임식이란 특별 상황에도 평상시처럼 미백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수수하지만 필자는 차이 총통의 성격에서 ‘변화추구’보다는 ‘현상유지’ 성향에 더 주목한다. 실제 첫 내각과 총통 참모진을 천수이볜(陳水扁) 시기(2000~2008)의 안정감과 유경험 고령 인물들로 채웠다. 여성, 미혼, 선거의 여왕, 첫 대선에 실패 후 절치부심 끝에 최고 지도자가 된 점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판박이다. 용인술까지도 유사하다. 차이의 집권은 내년 한국 대선에도 시사점을 준다. 마잉주 전 총통은 대만의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측근 정치만 함으로써 소속 당과 유권자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총선과 대선 과정 중 집권당의 자중지란으로 열성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다.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우지 못해 4년 후 차기 총통선거도 암울하다. 대만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남북관계에 함의를 준다. 대만독립 당 강령과 지지자들을 의식해 차이가 이번 취임식에서 할 수 있었던 최대치는 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합의했던 ‘92 공식(共識)’이 아니라 회담이 열린 사실만 인정하는 ‘92 사실(事實)’이었다. 차이는 우리의 통일부장관에 해당하는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을 역임했었다. 양안 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천수이볜 시기의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더욱 용의주도하게 접근할 것이다. 창과 방패 대결 속에 양안 관계를 어느 선에서 연착륙시킬지, 아니면 경착륙되든 배울 점이 많다. 중국의 대(對)대만 경제 영향력의 효용성에도 주시한다. 대만 수출액의 40%, 해외투자의 60%를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고 있다. 대만의 수출은 14개월째 연속 하락 중이고 경제는 구조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중국이 구매해주지 않으면 대만산 농수산품 가격은 폭락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오지 않으면 관광버스들은 길가에서 파리를 날려야 한다. 동남아를 타깃으로 하는 차이의 신 남향(南向)정책은 중국의 묵인 없이는 상당한 곤경에 빠질 것이다. 대만의 높은 대중(對中) 경제적 의존도를 중국은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가.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을 우리의 대북정책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강대국 사이 생존전략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대만 사례는 우리의 대외전략 수립에 유용하다. 대만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향후 중국의 패도(覇道) 혹 왕도(王道) 성향을 알 수 있다. 경제는 중국이지만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는 대만의 상황, 대응, 선택의 이해를 통해 우리의 대비책을 점검할 수 있다. 북한과의 통일을 모색하는 데 있어 양안 사례는 매우 유익하다. 관계가 좋았던 마잉주 정권 8년 동안에도 양안 지도자들은 통일을 공개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통일을 원한다면 오히려 드러내지 않는 것이 양안 모델이다. 베트남은 무력통일, 독일은 흡수통일, 예멘은 통일을 서두르다 낭패를 본 케이스다. 한반도는 어떤 모델인가?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의 한국형 모델 논의와 준비를 기대한다. 양안 관계는 대만이 아닌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만 내 독립지지 세력이 현재 현상유지 세력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대만의 이런 움직임을 막는 것은 중국 정부의 대만 압박보다 대만 내부 독립반대 역량의 재결집이 더 관건이다. 시간은 대만의 편이 아니다.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 패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중국의 다양한 수단과 압박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맷집이 있는가? ‘문제 해결’에 진력하겠다고 했지만 중국 없이도 해결책이 있는가? 콩신차이는 특히 건강에 좋아 양안에서 모두 즐겨 먹는다. 볶든 무치든 시진핑·차이잉원 시대 양안 관계가 연착륙한다면 한국의 대내, 대북, 대외정책에 큰 힐링이 될 것이다.
  • 오바마 정부 대북정책 개점휴업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국계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필리핀 대사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1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성 김 대표를 주필리핀 대사로 지명하면서 임기 말 대북 정책에서 별다른 진전을 거두기 힘들게 됐다”며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동안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대북 정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올 여름쯤 미 상원 인준을 거쳐 이르면 연내 필리핀으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정쟁으로 다수당인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직 지명 인준을 미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 대표가 당분간 현직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별다른 힘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그의 후임도 언제 정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또다른 한국계인 조셉 윤 주말레이시아 미대사가 국무부로 복귀, 대북정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윤 대사의 후임 인사가 먼저 이뤄져야해 결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대북 정책은 차기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사실상 공백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도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의 시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이 밝힌 대북정책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클린턴 측 외교참모가 밝힌 ‘이란식 대북 압박정책’은 이미 오바마 정부가 가해온 대북 제재를 이어가는 것에 불과해 북한이 달라지지 않으면 클린턴도 전략적 인내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측은 ‘중국의 대북 지렛대론’을 내세웠지만 이 역시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해온 정책과 다를 바 없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국무장관 때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은 클린턴은 대북 정책에 있어 알려진 것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트럼프는 별다른 대책 없이 중국 탓만 하며 역할을 떠미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각 후보 캠프 외교라인과 긴밀하게 접촉해 대북 공조 정책을 정교하게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이란처럼 전방위 北 제재” 트럼프 “중국 압박… 핵포기 유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북한 핵문제가 차기 대선 이후 새 행정부에서 최우선 외교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모두 북핵 문제를 “미국 안보에 대한 최고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 두 후보의 대북 정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두 후보의 정책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극과 극’을 달리지만 북핵 해법만큼은 대응 방식이 대동소이하다. 양측 모두 북한에 대해 ‘대화’보다는 ‘압박‘을 중시하고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해 ‘이란 핵협상’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인 데 비해 트럼프는 중국을 지렛대 삼아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클린턴 “제재 수위 높여 협상장으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린턴의 외교 총책인 제이크 설리번은 16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다시 임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것뿐”이라면서 “이란에 가해졌던 국제적 제재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부터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해 이란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이란은 지난해 핵 포기에 합의했다. 클린턴은 국제사회의 일관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 등에 나오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원유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이란과 달리 수십년째 고립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 ‘제재 모델’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많다. ●트럼프 “중국과 ‘경제 전쟁’도 불사” 반면 트럼프의 북핵정책은 ‘단계적 접근법’으로 요약된다.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는 “우선 동맹인 한국과 견고한 관계를 만든 뒤 이웃인 일본 등 역내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압박하게 만들면서 필요 시 미국과 주변 동맹들이 북한에 대해 ‘결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한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필요하면 중국과의 ‘경제 전쟁’도 불사한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여기에는 북한이 행동을 바꾸기 전에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최근 트럼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피력한 것뿐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분석이다. 미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은 김정은과 대화에 나서는 것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꼴이돼 실현 가능성이 적다. 여기에 트럼프 캠프에는 대북 전문가가 적어 제대로 된 대북 로드맵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종의 미 거두게 도와달라” 대선 여운 남긴 반기문

    “유종의 미 거두게 도와달라” 대선 여운 남긴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여운을 남겼다. 반 총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내년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아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치와 관련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는 만큼 그때까지는 유엔 업무에 충실하게 내버려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반 총장의 발언은 뒷맛을 남겼다는 평가다. 대선 출마 여부를 짐작할 만한 힌트를 주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한국 정치권에서 영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이름을 빼 달라’고 당부는 했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해 왔다. 반 총장은 다음주 한국 방문 때 한국의 정치인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며 “조용히 있다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연례 만찬에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를 필리핀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주한 미 대사로 부임,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 대사가 된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 대사를 두 차례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대화 제의,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洪통일, 先 비핵화 後 대화 입장 지속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에 대해 “새로운 지도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만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선대의 유훈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비핵화를 주장하는 건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라며 향후 대북정책에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체계 공고화,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략 없이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며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 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공식 대화가 없었는데 남북 간 물밑 접촉이나 비공식 대화도 없었느냐”며 ‘남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대화도 해야 할 때가 있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있다고 본다”며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한이 말로는 대화를 얘기하지만 앞뒤로 받아들이기도 논의하기도 어려운 많은 전제조건을 붙이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이어 “당 대회 전 북측 고위 관계자들의 행동을 봤을 때도, 대화보다는 핵보유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더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려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북한을 상대로 지금은 대화하기보다 기본적인 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장관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평화협정 전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평화협정 얘기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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