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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통일시민연대 세미나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장은 30일 평화통일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李長熙) 제2차 정기총회에서 ‘대북 포용정책과통일기반 조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통일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명실상부하게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이념과 체제가 판이할 때는 목표를 한 단계 낮게설정, 법적인 통일은 훗날로 미루고 사실상의 통일을 우선달성,분단에서 오는 국민들의 불편을 제거하는 편이 낫다. 자유왕래,이산가족 방문,전화·서신 교환,TV·라디오 시청,무관세 교역,취재보도의 자유 등이 우선 달성해야 할 과제다.독일은 통일 이전에 이미 이러한 상황에 이르렀다.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신뢰구축과 공존공영이 평화통일 추진의 유일한 방법이다.포용정책은 우세한 위치에 있는 남한이북한에 혜택을 주기 때문에 당장은 일방적 양보처럼 보일수 있다.그러나 이는 북한을 변화시킴으로써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궁극적 통일을 이루려는 한 단계 높은 통일전략이다. 포용정책은 장기적으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결과를가져올 것이다.북한에식량·비료·에너지를 제공하면서 당장은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북한의 유연한 자세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북접촉과 협력사업을 통해 남한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면 북한도 스스로 변할 것이며 이는 평화통일의 기반이 된다. 남한이 북한에 헤프게 퍼준다는 인상을 받는 것은 북한의반대 급부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포용정책의 목표인 ‘평화·화해·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달성’과 ‘북한 스스로의 변화를 위한 여건조성’에는시간이 걸린다. 2000년 3월10일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이은 6·15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을 동굴 속으로부터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낸 역사적 사건이었다.현재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있는 것은 갑자기 환한 곳으로 나올 때 잠시 주춤거리는 것과흡사하다. 다만 대규모 경제투자나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의 교환과같은 굵직한 사안 이외의 경제교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이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정부는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여건을 개선하는 선에 그쳐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지자체선거와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대북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 조성에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병철 통일연구원장
  • 1·29 개각-프로필/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ASEM본부장 지낸 美·日通.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일본통.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한국측 대표를 지내 대북 정책에도 밝다. 차분한 성격으로 판단력과 조정력이 탁월해 부처간 의견을조율하는 청와대 수석에 적임자란 평이다. 2000년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본부장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청와대측이 일찌감치 점 찍어뒀다는 후문이다. 부인 홍귀주(48)씨와 1남1녀.
  • “금강산 관광 지원은 효과적 평화유지 방안”

    정세현(丁世鉉) 신임 통일부 장관은 29일 개각 발표 직후“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 시행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통일부 출신 첫 장관이 된 소감은. 감회가 남다르다.20여년 동안 통일부와 유관기관에서 근무,운전사의 이름도 다 안다.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혈로’를 뚫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선다. ◆역점을 둘 사항은. 국민적 지지와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산가족문제,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관광,등 5대 핵심과제 달성에 주력,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힘쓰겠다.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평화유지 비용이라고 보면 그리 비싼 게 아니다.매년 북한에 대한 지원액이 3000억원에 못 미치는데 이는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환산액의 27분의1,국방비의 2%에 불과하다. 정 장관은 77년 통일부 4급 공무원으로 출발,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북한문제 전문가다.95년 베이징 쌀회담과 98년 비료회담 등 남북회담을 주도했다. 부인 김효선(金孝善·56)씨와 1남1녀. 전영우기자 anselmus@
  • [데스크칼럼] 김정일 위원장이 해야 할 일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부질없는 일인 줄알면서도 남북관계와 관련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 일 두 가지만 뒤집어 가정해 본다. 첫번째는 1994년 7월 무산된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평양 정상회담이다.회담 시작을 불과 십여일 앞두고 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회담은 불발됐다.김주석이 의욕적으로 회담 준비를 했다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예정대로 회담이 열렸다면 남북관계는 지금 어떻게돼 있을까. 두번째는 2000년말 역시 불발로 끝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다.남북한 모두 그의 방북을 바랐지만 레임덕에 접어든 그의 약화된 입지와 미국내 여론이 이를 막았다.방문이 성사돼 그의 포용정책을 마무리하는 주요 사안들이 합의됐더라면 남북,북·미 관계가 지금 같지는 않을것이다. 이중 첫번째는 김 주석의 사망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경우다.하지만 두번째는 지금도 여러 사람이 아쉬움을 이야기한다.북한이 좀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성사될 수도 있었기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포용정책이 한창 무르익던 1999년5월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평양에 보내 북한 고위관리의방미를 초청했다.그러나 이 초청을 받아들여 조명록 특사의 워싱턴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그로부터 17개월이나 지난 2000년 10월이었다. 미국 대통령의 방북 합의까지 이루어졌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곧이은 대선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당선되자 여론은 임기 말의 대통령이 주요 외교정책 결정에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었다.클린턴대통령은 그해말 결국 방북 포기를 선언했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북정책이 더 강경해질 것임은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었다.그런데 북한은 왜 클린턴 정부와의 협상에 그토록 미적거렸을까. 유사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DJ정부는 과거 어느정권보다도 북한 포용을 우선시 해 왔다.‘퍼주기론’의거센 비난 속에서도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추구해 왔음은북한 당국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으로서는지금의 정부가 있을 때 하나라도 더 이득을 취하는 게 현명하다.그러나 북한이 보여온 행동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 등에서 북한측이 조금만 성의있는 대응을 해주었다면 햇볕정책은 한층 더 힘을 얻었을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정부의 금강산사업 지원 방안은 스캔들의늪에 빠진 DJ 정부가 북한에 내미는 마지막 선의의 카드같은 것이다.이산가족과 학생 등에 대한 관광경비 보조,남북협력기금 추가 사용 등은 이미 야당의 저항과 여론의 따가운 반대에 직면해 있다.대북정책을 다음 정권에 넘기라는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DJ를 도울 사람은 역설적으로 김정일 위원장뿐이라는 말도 있다.북한당국은 이쯤해서 햇볕정책에 힘이 될 맞조치들을 취하는 게 도리다.당국간 회담에 임하고 하루빨리 이산상봉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금강산도 남쪽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어,한번 간 사람은 다시 오게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남쪽 다음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지금보다 더 ‘햇볕적’이기는 힘들 것임을 북한당국은 알아야 한다.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이총재 방미 결산…대선겨냥 입지넓히기 성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박7일간의 미국 방문을통해 대선을 겨냥한 입지 확대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미국 정·관계 주요인사를 대거 만난 점이소득이다.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행정부 고위인사들 뿐 아니라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까지 줄잡아 20명 안팎의 정·관계 핵심인사들을 만났다. 이 총재는 방미 기간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이에 따른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는데 역점을 뒀다.미국측도 이에 관심을 집중했다.반면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말을아꼈다.이 총재는 자신의 대북정책을 상호주의와 투명성,국민적 합의,검증 등 5개 원칙에 바탕을 둔 ‘전략적 포용정책’으로 정리해 소개했다.휴전선 병력 후방배치,재래식 무기 감축 등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상호주의에 따른 1단계 과제로 제시하고,이산가족 상봉 등 분단고통 해소를다음 조치로 설정했다.이 총재는 워싱턴과 뉴욕에서 대규모 교민환영회를 개최함으로써 미국교포 사회에서의 위상도 새삼 과시했다.그러나 일부 교민 단체장들의 정치색 짙은 환대와 거액 정치헌금모금설 등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뉴욕 진경호 특파원 jade@
  • [사설] 남북대화 적기 놓치지 말아야

    정부가 지난주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지원방침을 공식발표함으로써 금강산관광이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사업을 재고해야 한다.”는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지원을 결정한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평화사업이며 남북대화는 어떠한 경우라도지속되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의 포용정책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지원하고 현대나 관광공사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북한이 성의를 보이지않는다면 금강산 관광은 서로가 이익을 얻는 평화사업으로 거듭 나기는커녕 다시 위기에 빠지고 말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 북한에 당국간 대화를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대한적십자사도 빠르면 29일쯤 제4차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접촉도 제의할 예정이다.새삼 강조하지만 북한은 여러 경로의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남북대화와 관련,홍순영 통일부장관은 현안 해결 우선순위로 이산가족 상봉 재개,금강산관광 활성화,남북경협추진,경의선 복원,군사적 신뢰구축 등의순으로 꼽고 있다.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차근차근하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남북대화를 재개할 적절한 시기다.다음달 20일이면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지난 25일 열린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미국측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대화가 빨리 추진되는 것이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제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미국의 대북정책이나 국제사회의 인식도 북한에 호의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민간 차원의 설맞이 공동행사도 성공리에 치러져야 한다.남한에서 열리는 월드컵과 북한의 아리랑 축제도 기다리고있다.북한이 이 기간중 금강산∼원산∼평양을 잇는 관광로를 개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우리쪽은 판문점 등을 개방해 관광객들이 지나 다니도록 하는 연계관광에도관심을 가지고 있다.남쪽에서는 대화의 장소문제 등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심지어 금강산관광 지원문제 등으로 남남갈등까지도 감수하고 있는상황이다.여기서 북한이 또다시 조건을 내세우며 대화를회피한다면 남쪽의 분위기도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들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대내외 사정을 감안해 남북대화의 적기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 韓美외무 30일 회담

    한·미 양국은 오는 30일 워싱턴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외무회담을 갖고 올해대북정책 전반을 조율한다.양국은 지난 24∼2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결과를 토대로 북·미대화 조기재개 및 남북관계 진전방안을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의회 대북정책 청문회 “북한 포용해 개방 유도해야”

    미 의회 연방종교자유위(회장 마이클 영)는 24일 ‘북한의종교자유 개선’과 ‘미국 대북정책의 선택’이라는 주제로청문회를 가졌다.다음은 그 가운데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한발언 요지. ◇스티븐 린튼(유진 벨 재단 이사장) 미국이 북한의 종교자유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을 적이 아닌 친구로 간주하지 않는 한 북한은 오히려 미국,한국,서방에 더욱 문을 닫을지 모른다. 북한의 종교자유 개선과 개방 변화를 위해서는 첫째, 북한내 반미감정 등 외부세계에 대한 두려움의 요인을 완화해야한다. 둘째,미국은 실질적인 대북 완화조치를 위해 북한과의외교관계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다음으로 비 정부간 접촉을확대하고 북한 출신 재미교포 등의 북한 방문 및 이산가족상봉을 촉진,확대해야 한다. ◇도널드 오버도프(존스 홉킨스대 교수) 미국은 인간기본권으로서 종교자유 향상을 위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한다.그러나 미국이 이 문제를 외교 논의 및 외교관계 정립,기타 대북접촉의 전제조건으로 제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미국은 위협보다는 포용 등의정책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해 관계진전을 논의해야 한다. ◇척 다운스(한반도전문가) 북한의 대외협상은 ▲주민통제강화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생존 ▲군사력 개발을 위한 시간 획득 등 세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대북정책 초점은 무엇보다 동맹국 한국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한국 내 자유민주주의가 번영·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쟁억지력에 두어야 한다.북한의 붕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인사들을 격려,지원하는 한편 대규모 북한 주민들의 탈주에 대비해야 한다. ◇잭 랜들러(위원회 부위원장)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국의 포용정책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보호하는 데 역점이 두어져야 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訪美 이회창총재 햇볕정책 비판

    [워싱턴 진경호 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잇따라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나서 향후 여야간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헤리티지재단 초청 오찬연설에서 “정부가 성과에 집착,무리하게 햇볕정책을 추진해 국민적 합의가 무너졌고 국민 불안을 증폭시켰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25일 브루킹스 연구소를 방문해서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배석한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답방이 정치적 목적으로이뤄지면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고,박진(朴振)특보는 “김 위원장이 올해 서울을 답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뉘앙스는 다르지만김 위원장의 답방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높고,때문에 연내 답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 총재의 심중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워싱턴 방문 사흘 동안 체니 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조지프 바이든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상당수의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들과 회동해 자신의 대북관과 대북정책을 설명했다.미국측 인사들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다른,야당 총재의 이같은 의견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공화당 쪽 인사들은 ‘전략적 포용정책’으로 이름지은 이 총재의 대북정책기조에 공감을 나타냈다는 것이 이 총재 측근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금강산관광 지원 결정 등 남북간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여권의 입장에서 보면 이 총재의 대북발언은 ‘발목잡기’나 다름없는 셈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최근 일련의 대북정책이 ‘대선을 겨냥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jade@
  • “부시방한 對北정책 전기 韓·美·日 정책공조 강화”

    한·미·일 3국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올해 대북정책 추진방향 전반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3국은 회의 후 공동발표문을 발표,“다음 달 19∼21일로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및 주변지역 평화안전에 기여하고 대북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논의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시 미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서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전향적 조치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회의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3국은 또 “각각의 대북정책이 상호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협력을강화키로 했다.”며 94년 제네바 합의 지속적인 이행에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설을 전후해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내주초북측에 제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수정기자
  • 한나라, 금강산대책 맹공

    한나라당이 24일 정부의 금강산 사업 대책 발표에 대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지방선거와 대선과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당 3역회의 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햇볕정책의 상징이라는 대통령의 초조함 때문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에 집착하고 있는 것 아니가.”라고 반문한 뒤 “이러한 이면에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으로 남북문제를 이용하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무리한 대북정책 추진은 대통령이 절실히 요망했던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키고,이를 통해 위기에 몰린 정국을 반전시키고 나아가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정략적 목표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금치 못한다.”며 김정일 답방 사전정지설을 제기했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에서도 “김정일답방 성사를 위해 국민혈세를 퍼붓는다면 이는 국민적,역사적 죄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나라당은 또 남북협력기금법 개정,국회국정조사 추진 등을 거듭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 답방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주장하던 한나라당의 말 만들기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면서 “민족의 문제를 당리당략과 연계시키지 말라.”고 주문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오늘의 눈] 통일부의 之자 행보

    “민간사업과 정부사업은 구분돼야 한다.”(2001년 12월21일) “정부가 애매한 입장에 서 있다.그러나 시장경제원리 때문에 지원은 어렵다.”(2002년 1월7일) “금강산 관광은 경제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이젠 정치사업,즉 평화사업으로 변한 게 사실이다.”(2002년 1월22일) 지난 한달 동안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언급한 말들이다.한 달 남짓한 기간에 금강산 관광을 바라보는 홍 장관의 시각이 ‘민간사업’에서 ‘평화사업’으로 바뀐 것이다. 홍 장관은 지난 22일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방문한 자리에서 “사업의 성격이 바뀌었다면 주체도 정부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사업 주체가 바뀌어야한다는 인식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일자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부인했다.지난해 9월 통일부 장관으로취임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정경분리 원칙과는 판이한 내용이었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적자 누적으로 특단의 처방이 없으면중단되리라는 것은 통일부도 익히 알고 있었다.통일부는 그런데도 불개입 원칙을 되뇌다가 갑자기 평화사업이라는 궁색한 논리와 함께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실제 금강산 관광은 평화사업이면서 경제협력사업이기도하다.다만 대북 관련 사업에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책결정과 실행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절차가 긴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이를 위한 적절한 수단의 하나가 언론이며,여론조사도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정부의 금강산사업 지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일이 없다.반대가 예상되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사전 통보’ 이상의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은것 같다. 통일부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최소한의 성의를가졌다면 이렇게 쉽게 ‘말 바꾸기’를 할 수 있는지 묻고싶다.정부가 금강산 사업주체로 직접 나서는 것도 국민적공감대만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이제 대북정책도 밀실행정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訪美 이총재, ‘전략적 對北포용’ 제시

    [워싱턴 진경호 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23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은 포용(engagement)에 기초해야 하며 저의 대북정책은 ‘전략적 포용’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방미 이틀째인 이날 낮 워싱턴 레지스 호텔에서열린 헤리티지재단과 미국기업연구소(AEI) 공동초청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전략적 포용정책’의 목표와 원칙으로▲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상호주의 ▲대북정책의국민적 합의 ▲인권·민주주의 등에 대한 비타협 ▲강력한국방력 등을 제시했다. jade@
  • ‘육로관광’ 당국자회담 추진

    지난해 제6차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정부는 22일 금강산 관광객에게 금강산∼원산∼평양 육로관광 노선을 개방하겠다는 북한측 제의와 관련,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적극 검토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대아산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육로관광의 경로와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에합의하면 정부 차원에서 사업성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자민련 당사로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금강산관광사업의 주체가 되도록 장기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금강산 사업의 주체 변경 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특히 당국간 대화를 통해 육로관광 노선개방을 오는 4월말부터 두달 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기간에 한정하기보다 계속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도 ‘아리랑’ 행사의 성공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면서 “다만 24∼2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결과 등을 지켜보며 속도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또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 방안을 23일 오후 공식 발표키로 했다.지원방안에는 현대아산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금강산관광 보조금 지급,금강산 관광시설내 면세점 설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현금 일시지급이 아니라 월별 지급 방식이며,한국관광공사에 대출해 준 남북협력기금 잔여분 450억원 가운데 일부가 다음달초 현대아산에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이 이날도 “기존의 정경분리방침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자민련 등 두 야당의 반대가 커 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해스터트 美하원의장 문답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 의장은 지난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적 존재’를 거듭 강조,의회내 공화당의 강경한 대북관을 명확히 드러냈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과장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견해는. 북한은 분명히 한국에 핵 위협을 가할 능력이 있다. 노동미사일을 개발했고,생·화학 무기 및 기술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 ◆미 의회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관심 정도는. 미 정보기관이 지속적으로 북한 동향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고,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공화·민주당은 대북정책에 차이가 있지만 3만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반도의 안정에 관한한 초당적으로 임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대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며 대화를 유도하도록 촉구했다. 안정 위협세력인 북한은 최근 일본과 ‘괴선박’ 사건을 일으켰다.문제는 북한 스스로가 체면을 깎고 있다는 것이다. ◆용산기지 이전 문제는. 한국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다.옮기는것에 찬성한다.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몫이다.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훌륭하다.테러 발생 이후 부시 대통령은 수많은 후속 현안에 주력했고,의회는 수많은 결의안들을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해스터트 의장 약력]▲42년 일리노이주 오로라 출생 ▲고교 역사교사 및 레슬링 코치 ▲일리노이주 주의원 ▲86년 연방 하원의원 ▲99년 연방 하원의장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통령 취임1돌 성적표/ 부시 ‘강한 지도자’ 각인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년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눈물을 보였다.로라 부시가 들고 있는 성경 위에 손을 올리고제 43대 미 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하면서다.그의 눈물은 당시 ‘절름발이 대통령’의 상징으로 비춰졌다.개표논란 끝에 어렵사리 차지한 ‘대권’이었기 때문이다. 집무능력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부친인 조지 부시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행운의 카우보이’ 정도로여겨졌다.20년전에 추진된 레이건 행정부의 ‘스타워즈’를 선봉에 내세울 만큼 국제정치 감각이 비현실적이라는평도 들었다.취임 초기부터 기후협약 등 각종 국제조약을무시,외교정책에 문외한임을 드러냈다.대북정책을 포함,클린턴 행정부의 외교노선을 무조건 거꾸로 추진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 눈물을 흘릴 때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테러세력과의 결전을 다짐하는 TV 회견에서보여준 그의 눈물은 희생자들의 ‘넋’을 대변하는 것으로 각인됐다.9·11 테러공격은 그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미국을 전시체제로 개편했다.국제질서도 테러세력에 대한 찬·반 진영으로개편하는 등 실질적인 ‘세계의 지도자’로 군림했다. 뉴욕과 워싱턴이 직접 공격당해 군사적 최강국이란 자존심이 실추됐으나 이후 미국의 ‘힘’을 분명히 과시했다.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했어도 미국의 위세에눌려 국제적인 반발은 미미했다.국내에서는 조국안보국을신설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여줬다.역대 어느 대통령도누리지 못한 인기속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그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것은 이제 ‘넌센스’로치부된다. 그러나 경제문제와 엔론사태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세금감면을 통한 경기부양을 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부익부 빈익빈’ 정책이라며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치르듯 ‘경제안보’를 내세우고 “나의 시신을 넘지않는 한 세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는 극한 용어까지 쓰지만 부친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내 입술을 읽으라-새로운 세금은 없다.”고 말한 부시 전대통령도 이를 지키지 못해재선에 실패했다. 엔론과 백악관과의 유착의혹은 취임 1주년을 맞는 부시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대가성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아직 없으나 진흙에 발을 담근 정황 만큼은 백악관에게 불리하다.마냥 발뺌하다가는 부시 대통령을 기절시킨 ‘프레첼’ 이상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경제문제를 포함한내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1월 중간선거 뿐 아니라 2004년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mip@
  • 금강산 관광 돌파구 열리나

    ‘중단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까.’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18일 북측 초청으로 금강산 방문에 나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라는게 현대아산 관계자의 분석이다. ●북측이 먼저 제의= 이번 방북은 지난 17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19일 금강산에서 회담을 갖자고 연락해온 데 따른 것이다. 현대아산과 조선아태평화위는 지난해 12월 금강산 회담에서 올 1월 15일까지 관광특구 지정에 노력하기로 했지만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후 북측에 회담을 제의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명,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북측이 먼저 회담을 제의한 것은 관광특구 지정 등 금강산 관광활성화에 고무적인 것으로 현대아산은 받아들이고 있다. 19일 회담에선 조선아태평화위 고위책임자가 나와 관광특구지정과 관광대가 문제 등 양측간 현안에대해 전반적으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위기 호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앞서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포함한 5대 대북정책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또 북측이 경의선연결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지난해 갈등양상과는 달리 남북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아산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공사가 지원키로 했던 남북협력기금 4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고 자본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측이 관광대가 송금을 노리고 회담을 제의해온 것이 아닌가하며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회창총재 회견 내용/ 비리척결 ‘단언’…당쇄신 ‘어물쩍’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연두회견에서 던진 화두(話頭)는 부패·비리 척결과 이를 위한 정치혁신이다.지난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두회견과 큰 틀에서 맥을같이한다.그러나 원인진단과 처방은 크게 달랐다. [정국인식과 처방] 이 총재는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권력이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국가기관을 사유화해 법위에 군림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런 맥락에서이 총재는 김 대통령의 연두회견에 “실망했다.”고 했다. 최근의 권력비리와 부패사건을 고작 일부 벤처기업의 비리정도로 보는 현실인식이 어이없다는 것이다.그는 “검찰총수 퇴진이나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로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특검제 도입 등 법의 지배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나아가 근본적 처방으로 정치를 혁신해 ‘국민 우선의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치혁신의 방안으로 이총재는 ▲부패정치·지역정치·가신정치·보복정치·인기영합정치 종식과 ▲대통령과 당 총재직 분리 등을 통한 국회위상 재정립을 제시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이 총재는 여권과 선을 그었다.“북한은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며 “대북포용정책은 계속돼야 하나 전략적 수단과 원칙이 필요하며 이 점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포용정책은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내 현안] 이 총재는 정당 민주화 및 대선후보 경선방식등 당내 현안에 있어서 당내 비주류측과 상당히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이에 박근혜(朴槿惠)·이부영(李富榮) 부총재등이 즉각 반발함으로써 양측의 갈등이 거세질 전망이다.우선 대선후보와 총재직 분리에 대해 “야당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비주류측 요구를 일축했다.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해서도 “집단지도체제는 보스정치나 계파간 나눠먹기 같은 단점을 지니고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근혜 부총재는 “이 총재의 개혁의지가 없는것 아니냐.1인지배체제에서 경선은 무의미하다.”며 “비주류 중진들간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덕룡(金德龍) 의원도 “총재의 대통령·총재직 분리안은 정치적 수사로 끝난 말잔치에 불과하다.기득권에 연연하면서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김대통령 “北 경의선공사 재개 움직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북쪽에서 경의선 연결 공사를 하는 직원들이 쓸 막사를 수리하는 등 철도연결 조짐이 보인다는 보고를 어제 받았다.”고 연결공사 재개 가능성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대민일선 현장 공무원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경의선과 경원선이 복원돼) 한반도를 관통하면 우리나라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기지가 될 것”이라며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중국 시장이 열렸는데 북쪽 14㎞를 연결하지 못해 철도나 자동차로 중국에 못간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시베리아 철도를연결해야 한다며 열의를 가지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또 햇볕정책에 대해 “평화교류·평화공존하다가 평화통일을 해야 하며 그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북측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말했다.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북한은 서울월드컵과 4월부터 열리는 아리랑 축전을 연계해 중국 관광객들이 남과 북을왕래하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경의선연결은 지금이라도 합의만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우리의 기술을 합쳐 할 수 있다.”고 말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시사했다. 이어 “평양 아리랑 축전에 갈 사람이 있다면 중국사람들인데 제일 편리한 것이 기차”라며 “평양에서 기차 타고서울 오면 편리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주재로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올해 대북정책과제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경의선 복원,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조성,이산가족 문제,군사적 신뢰구축등 5대 핵심과제 실현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남북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오풍연 전영우 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남북관계 ‘재냉각’ 가능성 적다

    새해가 밝았지만 남북관계는 다소 우울하다.불과 1년 반 남짓한 시간이 흘렀건만 남북정상회담의 환호성은 점점 사라지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고 있다.부시 행정부 출범부터 시작된 북한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는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변화 몸짓을 멈칫하게 만들었고,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행동 또한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는 데 나름대로 작용을 했다. 이에 반응하듯 북한은 정상회담 이후 활발하게 진행돼 온장관급회담을 비롯한 당국간 회담에 소극적 자세로 임하거나 지연·정체로까지 나아가고 있다.특히 금년도 신년 공동사설에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면서도‘주한미군 철수’ 및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기존의 선전적 구호를 다시금 내보이고 있다.이는 미국이나 남측에 대한 관망 또는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비칠 수도 있다.이러한 것들이 남북관계에 대한 비관과 우려의 목소리에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남북관계가 비관 속에만 잠겨 있다는 평가는 일단 유보할 필요가 있다.냉전체제의시대에 남북관계는 언제나 잠시 맑은 후 긴 먹구름에 뒤덮이는 변화의 양상을 보였다.하지만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공산권의 붕괴와 때를 같이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러한남북관계의 악순환을 단절할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현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 추진 이후 이룩한 경제협력 분야 등에서의 남북관계 진전은 과거의 양상과는 매우 다른 전환의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남한과의 경제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인식한 점이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커다란 성과였다고할 수 있다. 그러므로 2000년 6월15일의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남북관계의 미래와 관련한 하나의 획기적인 출발점이기에 앞서 탈냉전 이후 남북이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계기를 마련한 냉전의 종착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6·15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은 과거의 합의와는 달리 직접 서명했기에 꼭 지킨다.”고 강조했고,그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무력충돌을 막고 화해·협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리고 2002년 북한의신년 공동사설에서도 “전쟁위험을 없애야 한다.”는 점을다시금 확인하고 있다.따라서 정상회담 이후 과거와는 다른모습으로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덧붙여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클린턴 행정부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정상회담 시기와는 달라진북한의 소극적 자세 때문에 남북관계가 “혹시 과거로 회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하지만 남북관계에 있어 한반도의 역사적 맥락이 근본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에도 주의를 기울일 때 남북관계에 대한전망은 비로소 균형 잡힌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답보하고 있는 듯한 북·미 관계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실현되리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만은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 견실한 한·미 공조체제가 반드시 유지·발전돼야 함은 물론이다.또한 아직까지는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남북 사이의 경제협력은 숱한 어려움속에서도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것이다.중요한 것은 남북 모두가 상호 화해와 협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역사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남북관계는 결코 과거로 회항하지 않을 것임을 그래서 믿는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기대만으론 부족하다.북한이 아무리변화를 통한 개혁을 바라고 있을지라도 자신들의 체제안전을 해치면서까지 화해협력의 무대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리고 인내하며 북한이 남북화해협력의 무대로 적극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다.남북관계가 다시는 과거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 모두가 한마(汗馬)처럼 땀흘리며 계속 달리는 적극적인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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