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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이견 절충 난항

    [오풍연 김수정 기자·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한·미 양국은 5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오는 20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조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포함,대북정책에 대한 조율에 착수했으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급랭한 북·미 및 한·미관계를 대화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해 백악관 및 국무부측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한 뒤 “북한과 대화하겠다는미국의 기조에 변화가 없지만,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도 결코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미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확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한 뒤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정부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이외의 장소에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의 연설을 계획하고 있어 북·미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은 현재 대화 이외의 전략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진전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지금은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국면이지,전쟁이나 무력을 통해 해결을 추진할 국면은 아니라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확약”이라며 “북한이 이제 (대화테이블에)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트렌트 로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도 이날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하는 국가들과의 대화가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신임 차관급 인사들에게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7000만 민족을 전쟁의 위협 앞에 놓이게 해선 안된다.”며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긴장을 완화하고 최소한 전쟁 분위기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를 방문,북한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테러국가들은 ‘악의 축’이며 나는 그들에게 경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존 볼튼 국무차관도 영국 런던에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선제공격’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 영국 정부와 이미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던 그날도 미사일 수출을계속했으며,수출이 가능한 미사일 시스템의 능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공교롭게 알게 됐다.”면서 “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해오고 있다는 점은의심의 여지가없다.”고 지적,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poongynn@
  • 한미갈등 해법 전문가에 듣는다/ “”감정보다 실리외교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이후 북·미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급랭하고 있다.한·미간 대북정책 이견 해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호열(柳浩烈) 고려대 교수와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의 긴급 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과 ‘햇볕정책’의 병행 가능성,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의 문제점과 대책,오는 19∼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과제 등을 두루 짚어보았다. ◆유호열 교수=부시 행정부와 우리 정부의 대북 가치관에기본적인 차이가 있다.미국은 1년여 동안 햇볕정책를 지켜보았으나 구체적인 성과도,북한의 호응도 없자 자신들의북한 인식이 옳았다고 평가한 듯하다.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은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나 우리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드러난 틈새가 봉합되지 않았고,이번 연두교서에서 다시금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박영호 실장=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승계하고 있지만 내용은다르다.부시는 보다 현실적이고 안보중심의 시각에서 북한을 본다.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회의적’이라고 분명하게 말한 때부터 한·미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했어야 했다. ◆유교수=미국의 연이은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도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북한이 테러와 연계될 수 있는 불량국가군에 속해 있고,엄연히 우리의 주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의 대북 강경 방침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나.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데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지 않고,핵사찰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응징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해서 이를 반박할수 없지 않은가. ◆박실장=우리에게 북한은 화해협력의 대상이고 통일문제를 협의할 한 민족이다.그렇지만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은동북아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하위체계일 뿐이다.미국에 우리식대로 남북문제를 보지 않는다고 나무랄 문제는 아니다. ◆유교수=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희망사항이다.미 정책 입안자들의 대북관이드러난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해 6월 대북정책 검토발표 이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협의했는지 의문이다.우리 외교안보팀이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함몰돼 미국의 핵심의도를 간과하는 실수를 한 것 같다.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외교장관의 경질은 혼돈스럽고,대미 외교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다.외교는 오랜 경험과 인맥 관리가 중요하다.주미 대사나 새 장관이나 이런 면에서 모두부실하다.대통령이 모든 정책적인 판단과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대미외교 특별자문단이라도 구성해 특사를 파견,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판에 이렇게 대미 외교를 소홀히 다뤄도 되는지 걱정스럽다.지금이라도 처방전을 다시 내야한다. ◆박실장=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한·미동맹이 발전해야 하며,냉정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워싱턴에우리 입장을 전달할 인맥이 없다.미국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은 다르며 이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관계에 대한합리적인 방안을 갖고 미국과협상해야 한다. ◆유교수=9·11테러는 부시 행정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아프간 반테러전은 대화와 제도적 틀 속의 문제해결보다 행동에 옮겼을 때 성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미국은 북한·이라크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라는 앓던 이를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경험을 얻은 셈이다.북한에도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실장=미국은 9·11테러를 통해 ‘힘 우선의 논리’와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분쇄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주목할 것은 99년 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이 제시한 리포트다.현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이 동조하고근거로 삼는 정책으로,단계적인 대북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1차로 외교적·정치적으로 접근하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즉 미사일 수출 등을 계속하면 공해상에서 나포할 수 있다는 식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다만 군사적 조치에는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이 있으며,북한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공격할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본다.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하는 등 도발을 할 경우 예방차원의 단호한 경고도 배제할 수 있다. ◆유교수=북한은 미국의 의지나 역량에 대한 판단을 하고있다.미국의 경고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예방적조치를 취할 것이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대화의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수출 강행 등 무모한 정책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박실장=북한은 클린턴 행정부때 벼랑끝 전술을 통해 재미를 봤다.그러나 지금 이를 되풀이하면 서방으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한다.실익이 없다.인도적 지원조차 끊어질 우려가 있다.미국과 일종의 ‘말싸움’을 하되 물리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 것이다. ◆유교수=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은 철학적인 가치도,다음정권까지 이어갈 가치도 있다.다만 구체적인 성과가 문제다.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북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무조건 주고 기다리는 정책이 아니라,적극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대북정책을 시도할 때다.북한도 경제적 붕괴위기를모면했고,나름대로 정책을 세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두려워하지 말고 정책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박실장=대북 포용정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당시에는 한반도 냉전구도의 해체,미사일문제 해결,북-미·북-일관계 개선 등의 목표도 분명히 한 축이었다.그동안 너무 교류협력에만 매달렸다.이제는 미진한 군사안보적 문제도 다뤄야 한다.햇볕정책을 시행한 지 4년이 지났다.이제는 이런 문제도 해결해야 한·미동맹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유교수=현실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기반이약하며,자원도 많지 않다.지금은 임기를 마무리짓는 과정이다.야당과 협조해 초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힘있게 대응할 수 있다. ◆박실장=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대북관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북정책과 관련,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차를 정확히 전달할 필요는 있지만,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무리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문제는 한반도에도 중요한 문제이며,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중요하다. [유호열 고려대교수 북한학-박영호 통일연구원정책실장]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 [사설] 외교장관 경질과 한·미 공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어제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후임에 최성홍(崔成泓)외교부 차관을 임명했다.청와대는 한 장관의교체에 대해 1·29개각 당시 내각의 정치색 탈피 방침에 따라 국회의원 겸직 장관을 교체한 맥락에서 경질한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 서울을 방문,20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로 되어 있는 점 등을미루어 볼 때 외교부 장관의 경질은 예사롭지가 않다.최근부시 대통령이 연두 교서를 통해 북한을 ‘악의 축’으로규정하는 등 일련의 대북 강경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에 혼선을 빚은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게 상당히 설득력을 갖는다. 우리는 무엇보다 외교부 장관의 경질이 대북정책을 둘러싼한·미 양국간의 갈등 증폭으로 비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먼저 강조한다. 부시 대통령과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대북 강성발언을 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선전포고’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다시 재래식 무기의 후방 배치와 대량살상무기의 수출금지 등을 사실상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 행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대북 정책 기조를 종전의 ‘대화를 통한 해결’에서 ‘대북 전방위 압박전략’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도 읽혀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아프가니스탄전쟁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한·미 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큰 틀을 벗어나 일방적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한반도 위기는 곧 한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이상 한·미 양국 중 어느 한쪽이 무조건 밀어붙일 수는 없는 일이다.물론 미국은 북한을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전쟁 차원에서 ‘북한 체면 세워주기’같은 한가한 소리를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반면 우리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추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견해 차를 쉽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한·미 양국은 이달 하순의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조의틀을 다시 한번 조율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전후해 일본과 중국도 방문할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동북아 현장에서 한반도 정세를 제대로 보았으면 한다.대테러 전쟁 과정에서 미국에 동조해온중국은 “테러 전쟁의 범위를 제멋대로 확대해서는 안된다. ”며 미국의 대북 강경 노선 천명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유럽과 러시아 등도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을 미 행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겉돌았던 한승수 방미외교/ ‘외교공백’ 정부가 자초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앞두고 중대 현안을 논의할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 교체가 예견된 정치인 출신인 한승수(韓昇洙)장관을 보낸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사실상 한반도 정세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음에도스스로 경질을 알고 있을 한 장관에게 후속 협상을 계속맡긴 것은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실제 워싱턴 외교가에선 한 장관의 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이상주(李相周) 대통령 비서실장이 개각 첫날 한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비추지 않았더라도 주미 대사관뿐아니라 백악관의 한국 관계자들은 그의 경질을 예상하고있던 터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경고가 더욱 거세져 한반도에 긴장이고조되는데도 1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만난 한 장관은미국에 북·미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우리측 입장을 개진하지도 못했다.한 장관은 앞서 “다른 나라 정상의 발언에대해 우리가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는 등기대 이하의 발언을 했다. 대미 외교 일선을 책임지는 주미 대사관 관계자들도 초기대응에 미진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강경하다는데 놀라긴 했으나 ‘언제’,‘어디서든’ 북한과 만날 용의가있다는 미 대북정책의 한쪽 측면만 귀담아 들었다.파장이확대되고 나서야 “미국의 대북정책은 언제나 양면성을 띤다.”는 말로 사태를 넘기려 했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10일전부터 원고교정에 들어갔는데도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연설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북·미간 대화는 4가지 채널을 통해정상가동되고 있으며 북한이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주문에 응하면 북·미대화에는 진전이 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mip@
  • 이총재 국회연설 반응/ 여 “”대안없이 비판만””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 내용에 대해 여당측은 “대안이 없다.”며 평가절하했으며,시민단체들도 대체로 실망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비판만 있고,대안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책에서 우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일단 안도한다.”며 “그러나 대안이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정책과 관련,이 대변인은 “이 총재가 인내심을갖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야 한다고 한 것이야말로 현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핵심이며 금강산 육로개방도 현 정부가추진해온 것”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이 총재가 북한에인내심을 발휘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전반적으로 우리 당의정책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국가 위기의 책임이 정부여당에만 있고 야당에는 없는 것인지 깊은 반성과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총재의 선거공영제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대선부터 완전 선거공영제를 실시,돈 안드는 선거풍토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이 총재가 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금품선거를 우려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것과 관련,“국민경선제는 이 총재 스스로 97년 대선때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정당 개혁 차원에서 진지한 자세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금품선거는 어떤 제도를 채택하든 불거질 수있는 문제이며,후보별 회계장부의 공개 등 보완책을 마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실장은 또 이 총재가 서민층의 조세부담 경감을 약속한 것과 관련,“한나라당이 지난해 말 법인세 인하를 강행한 데서 보듯 말로는 서민층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韓·美 대북정책 갈등

    [오풍연기자·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차관을 승진, 기용하는 등 남은 임기 1년동안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4강외교를 맡을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한승수 전 장관의 전격 경질은 최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이후 한·미 대북 공조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남북관계를 포함한 정부의 한반도 주변 4강외교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이후 미국이 대화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대북 강경기조를유지하면서 한·미간 포용정책에 대한 이견이 심화될 조짐을 보여 이에 대한 조율 및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하게대두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한국정부는 햇볕정책을 통해 사악하고 독재적인북한정부를 합리적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수년간 많은노력을 해왔으나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계속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부시대통령이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날 폭스TV에 출연,북한 등에 대한 경고 수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특히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CBS 방송에서 북한이 한·미와 대화하기 위해 먼저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1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북한과 대화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6개월 동안 우리가 희망한 어떤 것도 북한으로부터 얻지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포용정책에 강한 회의를 나타낸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이에 따라 5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 최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 등 새 진용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현재의 북·미 갈등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및 오는 19∼21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협의할예정이다. 이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최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남북관계에 노력을 기울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미관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나가야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관계가 악화돼 민족이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안보문제는 한번 실수하면 다시 고치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국당 소속으로 의원직을 갖고 있는 한 전 장관은 유엔총회 의장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poongynn@
  • 최성홍 외교장관체제/ 한·미 대북관조율 ‘숙제’

    4일 한승수(韓昇洙) 전 장관에 이어 우리 정부의 새 외교사령탑에 오른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이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이후 촉발된 북·미관계 경색및 한·미간 대북정책 이견 등 한반도 정세의 난기류를 어떻게 타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최 장관 임명과 함께 지난 ‘1·29 개각’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내정된 임성준(任晟準) 외교 차관보와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수석의 임무 교대를 전격 단행했다. 김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동안 햇볕정책을 이끌 임 수석과 최 장관,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등 새 외교안보팀은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현재의 북·미 갈등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한다. 최 장관의 최대 과제는 오는 19∼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한·미간 대북정책의 이견을 해소하는 것.최 장관은 이날 청와대의 임명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한반도 평화안정과 긴장완화라는 공통의 이해관계가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그같은 이해의 폭을 넓혀 감으로써국민들의 우려가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최성홍(崔成泓·63)외교장관 프로필] 정통 외교관 출신.주사로 출발했으나 외시 3회에 합격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하의도 인근 안좌도가 고향. 성격이 원만하고 업무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 현 정부출범 후 차관보,주 영국 대사,차관으로 이어지는 속성코스를 밟았다.퇴임 후 개인전 개최를 생각할 정도로 그림에 조예가 깊다.부인 박화부(朴和府·61)여사와 1남 2녀.
  • 정치권 대북정책 논란/ 개혁파 의원들 ‘美비난 성명’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과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의 ‘대량살상무기’ 발언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 내용이 정부 여당의 기조와 크게 다를게 없다며 야당의 ‘대안 부재’를 공격한 반면,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정장관의 발언을 연 이틀째 문제삼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강력 비판했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엄청난 국력과 비용이 소모되는 핵과 생화학 무기가 체제 방어나 강대국 협상용이라는 정세현 장관의 주장은 경악 그자체”라며 “정 장관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냐,김정일정권의 대변인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50년 안보관의 기축을 흔드는 참으로 해괴하고 위험천만한 발상이자한반도의 안보현실을 망각한 너무나도 안이하고 무책임한망언”이라며 정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시작에앞서 “상당히 미묘한 문제인 만큼 전체를 봐야 한다. ”며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의 앞뒤를 자른 것으로 봐야한다.”고 일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대북 정책에 대해많은 비판을 하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면서 “금강산 관광의 해법으로 육로개방과 특구지정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정부가 지난해부터 내놓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개혁파의원 반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여야 개혁파 의원 14명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여야 의원들은 “한반도 문제는 민족 문제로서 남북당사자가 해결해야 할일”이라며 ‘남북 당사자 해결 원칙’을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北, 대화재개로 위기 풀어라

    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접촉 제의에 아무런 응답이 없다.벌써 6일이나 지나 북한이 긍정적인 회신을 보내오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남북 민간단체들이 설맞이공동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니 때 맞춰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면 화해분위기에 좋은 전기가 될 것이다.그런데도 북한은 대화제의는 모른 척 시침을 떼면서 6·15공동선언 이행 결의나 남북대화 의지를 방송을 통해서만 밝힐 뿐 실제 대화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북·미관계 악화 때문이거나 북한 내부사정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로서도 불행한 일이다.북·미관계가 악화되면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미국이 힘의 논리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사실이다.주권국가를 ‘악의 축’이라는 극단적 용어로 공격하는 미국의태도는 일부 국가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북한은 미국의 경고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타격의 선택권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김정일국방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는 것도 북·미관계 악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남북한은 이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추가해서는 안된다.한국 정부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외교를 통해 한반도 안정을 보장받아야 한다.북한도 미국과 힘겨루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러기 위해서 북한이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국제질서에 우선해서 남북관계를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북·미관계가 꼬인다고 남북관계마저 문을 닫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남북대화가 이어지고,도로와 철로가 뚫리고,금강산관광이 활성화되고,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오간다면 국제사회도 한반도가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북한을호전적이거나 테러지원국으로 보는 시각도 누그러질 것이다.남북화해와 협력관계가 확고하면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를 만만하게 보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남북교류를 축으로 놓고 국제관계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남한 정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잊어서는안될 것이다.
  • 北-美 긴장 계속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후 불거진 북·미간 긴장국면이 5일째 계속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요르단 국왕을 만나 북한의 재래식 무기 철수와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하고“그렇게만 된다면 기꺼이 그들과의 대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부시는 또 “미국과 우방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1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전쟁을 치를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조선반도의 군사정세는 다시 전쟁접경에로 번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대한적십자사가 설을 전후해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지난달 29일 제의한 데 대해 3일 오후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시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국면 해소를 위한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부는 또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대화로 현안을 풀겠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일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의 한·미 외무회담에서 “미국 연두교서의 대북 강경기조는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했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미국은 여전히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 강온양면정책 속내/ 美 ‘얌전한 北’ 만들기

    북한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북한과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겉으로는 강온 양면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의분위기는 강경책에 훨씬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악의 축’당사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연일 강경한 경고를내놓는 것은 나름대로 계산된 전략에 따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후속조치를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은 1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수련회에참석,“그들이 대량살상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어떠한 일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29,30일에 이은 세번째 경고다.특히 이날 북한에 대해 비무장지대에 배치한 재래식 무기의 부분적인 철수를 구체적으로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기수출을 중단하고 재래식 무기를 철수,대화에 나설 수 있다면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화를 강조했지만 분명히 단서를 달아‘전제조건 없는 대화제의’에는다소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물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은 변한게 없다.”며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자세가 돼 있다.”고 재차 다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화보다 북한의 호전적 태도의 변화를 먼저요구,우리 정부의 대북관과도 많은 시각차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제의한 5가지 의제 가운데 재래식무기 등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재래식 무기 문제를 다시 들고나온 배경은 “북한에 더 이상 선택의 기회는 없다.”는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북한의 침묵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군사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것 같진 않지만 북한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부는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중 별도의 연설을 통해미국이 대북기조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지금상태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를 개선시킬 획기적인 조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부시 행정부와 달리김대중 대통령의 대북관은 너무 단순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요구조건은 / 北 핵·미사일이 제1타깃.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일 ‘북한 재래식 전력의 후방배치와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북·미대화의 선결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제시한 대북 의제를 재확인한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는 오히려 “미국의 대화제의 이후 8개월째 침묵하고 있는 북한에 ‘이제는 대화에 나서라.’는 강력한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북·미간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핵의혹 해소=미국은 북한이 당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94년 ‘제네바 핵합의’는 북한에 경수로원자로의 핵심부품 인도 이전에 과거 핵의혹 해소를 위한 사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수로 건설공정상 핵심부품 인도 예상시기는 2004년.미국은 사전 준비에 3∼4년이 걸린다며 당장 사찰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는 반면,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등을 선 요구하고 있다. ◆미사일 문제=대량살상무기의 운반수단이란 점에서 미국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다.북한의 미사일 개발·실험·제조·수출 중단이 핵심이다.미국은 장기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의 재배치,사정거리 300㎞로 제한하고 있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을 요구할 태세다.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사일 수출중단 대가로 최소 3년간 매년 10억달러의 ‘현금보상’을 요구했다.단 미사일 개발·제조·배치문제는 ‘자주권’의 문제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맞서왔다. ◆재래식 전력=부시 행정부가 새로 제시한 의제로 접점을찾기 힘든 문제다.미국은 휴전선에 배치된 170㎜ 자주포,240㎜ 방사포 등 장거리포의 철수와 117만 북한군 병역의감축 및 후방배치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일방적 무장해제 요구'라며 ‘주한미군 철수’로 맞받아치고 있다. ◆생화학무기=9·11테러 이후 부각된 의제로,미국은 북한이 생화학무기의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북한의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의무이행 및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 등이 쟁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거듭되는 美의 대북위협

    조시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엊그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부시 발언은 사실상 선전 포고’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북·미 관계 악화는 물론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을 띠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란,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말라.”고재차 경고 했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국방대학 연설에서비재래식 무기를 획득한 테러범들이 해외주둔 미군기지뿐아니라 미 도시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도 할 수 있다면서“어떤 경우에는 유일한 최선책이 확실한 공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해 선제공격이 이같은 테러 위협에 대한 답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반면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방송이보도한 외무성 성명에서 “부시가 이번에 우리를 군사적으로 덮쳐보려는 무모한 기도를 드러내 놓은 것”이라며 “타격의 선택권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있다.미국의 잇단 강성 발언은 두 가지 상반된 측면에서 볼 수있을 것이다. 먼저 미국이 대북정책을 대량살상무기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테러전쟁 차원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다루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북한이 작년에도 핵·화학무기등 개발을 계속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보고서 평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다른 하나는 미 국방비 대폭 증액을 위한 ‘테러 위협 증폭’의 대내용이라는 분석과 함께 북·미협상에 앞서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구사한 경제 유인책 대신에 힘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라는풀이다. 그러나 일련의 미측 강성 발언은 대북 협상용이라기 보다는 미국이 9·11 연쇄 테러 이후 보여온 군사적 일방주의의연장선상에서 북한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한은 세계에서 첫손에 꼽히는 탄도미사일 장사꾼’이라고 지칭한 것 등을 보면 미국이 당장은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겠지만 여차하면 실행에옮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어떤이유로든 전쟁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고 확신한다.미측은 백악관과 국방부를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는 대북 초강성 발언이 북·미 관계 악화는 물론한반도 정세를 불필요하게 긴장시키고,나아가 한반도를 위기 속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물론 북한도 대량살상무기 개발문제를 둘러싼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해 국제기구 차원에서 투명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한·미 양국은 오는 20일 서울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을 심도있게 조율,인식의 공감대를 찾고 남북한과 미국의 3자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대북강경발언 전문가 진단

    *** “”언제·어디서든지 대화 美정부 '제안' 효력 상실””. [워싱턴 AFP 연합]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북한을 ‘악의축’이라고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평양측과 “언제,어디서든” 대화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제안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1일 지적했다. 로버트 두자릭 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은 그동안 자주 거론돼 왔던 미국의 대북대화 제의는 이제 이전보다 진실성이많이 떨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두자릭 연구원은 “북미관계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언제,어디서든’이라는 말은 효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사실은 북한이 미국에 제안할만한 것은 거의 없으며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전문가인 마커스 놀런드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부시 대통령의 연설에서 북한이 그토록 명시적으로 지칭된데 놀랐다고 말했다. 놀런드 연구원은 “이런 발언은 잘해봐야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임으로써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고 양국간의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고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3월 그는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해 김대중 대통령을 놀라게 했다. 비판론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 정책은위협보다는 설득과 창조적인 외교가 최선이라는 경고를 납득하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다.반면에 지지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포용하겠다는 한국정부에 대한 지지나 대북 대화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나 9·11 테러 이후 테러대책에 집중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발비나 황 헤리티지 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은 한반도의 화해로 이르는 평화적 해결의 추구나 달성에 아직도 관심이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부시 대통령이 빌 클린턴전 대통령의 임기말에 조성된 북미 해빙무드를 무산시켰다는 비판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과 참모진은 항상 언제 어디서든지 북한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의 언급으로 미 행정부내에 대북정책에 관한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추측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놀런드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부시 대통령이 신임하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강경파의 부상은 가까운 시일내에 북한과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조짐으로 분석했다.
  • [오늘의 눈] 대북정책 미아신세될 처지

    변화는 지난해 3월부터 감지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다.미국의 대북관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그럼에도 대북정책에 대한한 ·미 공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우리측의 일관된 주장이었다.여기서부터 틈새는 벌어졌다. 지난해 6월 부시 행정부가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다섯가지 원칙을 밝혔을 때도 우리는 북한이 머지않아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예상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꽉 막힌 북·미 관계에 숨통이 트일것으로 생각했다.대화 의지가 확실하다는 미국측 주장에만기댄 채 북한의 ‘특이한’ 입장은 감안하지 않았다.결국지금껏 대화는 불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 하루 전날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북·미간에 네가지 대화채널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쳤다.미 언론들이 온통 북한과 이란·이라크에 대한공격설로 분분할 때 외교를총책임진 한승수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말만 되풀이했다.31일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자 우리측은 심각성은 인정해도 수사적 표현으로 치부하려고 했다. 과연 그럴까.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북한을 계속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는데도 대북정책이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것일까.테러 근절을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희생과 대가도 치르겠다는 부시 행정부가 핵·미사일의 개발,수출을 멈추지않고 있는 북한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것일까. 테러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전쟁놀음’으로 바뀌었다.대북정책은 이같은 외교정책의 한 부분이자 ‘종속변수’에 불과하다.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당국자의 말은 원칙론에 불과할지 모른다.미외교정책의 행간을 못보고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안이한시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만 바라보다간 한반도 정세의 미아가 될 수 있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부시 對北경고 파장·정부대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북한이 ‘선전포고’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북·미관계는물론 남북관계도 한동안 교착상태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시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을 상황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반응과 대책] 외교부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가미국의 세계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북정책과 관련,한·미간 이견이 큰 듯 확대,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가 1일 외교부를 방문,미국의 연두교서가 갖는 세계전략적 의미를 설명하고 북·미대화 조속 재개 및 남북대화 지지라는 미국측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동북아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발언이 한국내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 있음을 우려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미국측에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황 반전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남북대화가 진전되면 우리가 나서 해결하겠다는 뜻을 한·미 정상회담을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및 남북관계 전망] 분명한 것은 북·미 강경대치로북·미 대화 및 남북 대화의 조기 재개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 방한 전에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합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으나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은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대한 대답을 유보한 채 부시 대통령의 방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다음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에 끼워넣은 것은 ‘기독교대 이슬람’이라는 종교전쟁의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은아리랑 축전 등 큰 행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남한과의 대화에 응해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허바드 주한美대사 문답 “”對北대화 직설적으로 할것””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는 31일 북·미 대화와 관련,“미국의 방식에는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 없다.”며 기존의완강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다음 일문일답 요지.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북한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국으로 지목,향후 북·미대화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가지배적인데.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오래전부터 심각히 우려해온 문제다.9·11테러로 세계는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2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이 논의되나. 양국 정상은 북한의 WMD 및 미사일의 개발과 수출 문제를 논의하게 될것이다.또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과 조건없는 북·미대화의 재개 원칙을 재천명할 것이다. ◆북한이 테러세력 지원증거가 있나. 연두교서는 북한이 9·11테러를 지원했다거나 관계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국제법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아프간에 뿌리를 둔 알 카에다 조직에 의해 9·11테러가 저질러졌다는 것이 명백하다.또 분명한 것은 아프간인들이 해방됐다는 사실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방침에 대한 견해는. 용산기지의 대체 부지가 마련되면 이전한다는 90년 한·미 합의는 유효하다. 주한미군은 한국민들의 요청에 의해 주둔하고 있고,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미군기지를 꾸준히 축소·반환해 왔다. ◆북한은 사거리 1000㎞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반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는 300㎞로 제한돼 있다. 북한의 미사일개발·수출 억제를 통해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때 F-15 전투기 판매 압력을 행사할것이란 언론 보도가 있다. 대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적절치 않다고 본다.다만 F-15 제작사인 보잉사가 한국측에좋은 제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미 대화의 진전을 위해 북한의 ‘체면’을 살려줄 조치를 취할 의사는 없나. 미국적 접근방식과 아시아적 접근방식은 다르다.현안이 있을 때 미국은 ‘실용적이며 직설적’으로 문제를 다루며,여기에 체면을 살리는 방식은 포함되지않는다. ◆햇볕정책 이외 대안이 있다고 보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논의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한국의 차기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취하더라도 미국은 전폭적인 지지를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대북정책 변화없어”

    방미중인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진 뒤 “전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몇 나라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표명한 것일 뿐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음달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북·미 대화 재개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1일 뉴욕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집중 조율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란·이라크에 대한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고가 이들 국가에대한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려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한·미 對北觀 미묘한 시각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9일 연두교서에서 강경한 대북 경고를 내놓은 뒤 그 배경과 진의를놓고 한·미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 입장 “北자극 우려”.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 일행은부시 대통령 발언의 진의파악과 파문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이다.30일 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을 만난뒤 한 장관은 “기존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미국측의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언이 생각보다 강경했지만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한반도 안정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는 점을 라이스 보좌관이강조했다는 데 특히 위안을 삼겠다는 눈치가 역력했다. 한 장관 일행은 그러면서도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남북 및북·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특히 이달 부시 대통령의 방한시 대북정책에대한 미국의 강경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경우 남북,한·미,북·미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파장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한 장관은 1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동,대북정책을집중 조율한다.30일 짐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실무접촉을 가진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진지하고 신축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켈리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관을 빨리 간파하고 입장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입장 “미래의 타깃”.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대(對)테러전에서 ‘미래의 타깃’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상기시킨 것은 앞으로 있을지모를 확전에 대비한 ‘명분’이 될 수도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30일 브리핑에서 “북한 등에대한 부시 대통령의 경고가 미래의 공격대상을 정한 것으로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그렇다.”고대답했다. 그는 북한 등의 다음 행동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이들이 부시 대통령의 경고를 들었다면 미국이 바라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은 북한 등에 넘어갔으며 위협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공격을 결행할 태세가 돼 있다는 말이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즉각적인 공격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확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않았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군사행동이 임박한 것은아니지만 지금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며 “연두교서에는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얼마만큼 진지하게 생각하느냐가 반영됐으며 앞으로의 행동은 대통령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백악관의 고위관리는 부시 대통령의 경고가 새로운 국방지출에 대한 명분을 쌓는 동시에 향후 공격대상을 정하기 위한 일종의 ‘시간 벌기용’이라고 분석했다. mip@
  • 부시 연두교서에 담긴 뜻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9일 연두교서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스러운 국가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을 차례로 지목,향후 이들에 대한 미국의 외교·군사적 대응이 주목된다. 4개월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승리로 마감되고 확전 여부가 계속 논란이 돼 온 상황에서 집권 2년째를 맞는부시 행정부가 이날 의회 연설을 계기로 2단계 테러전의 목표를 대내외에 천명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에대한 한미간 조율이 이뤄지는 시점에 이같은 대북 강경 발언이 나와 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될 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서의 승리를 국정지표의 최우선으로 삼아 2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전 세계에 걸쳐 있는 테러세력의 훈련캠프와 테러계획을 분쇄하고 테러리스트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며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추구하는 테러단체와나라들로부터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첫번째 목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연장선으로 크게 새로울 게 없다.오사마 빈 라덴이 이끈 알 카에다 조직처럼 하마스,헤즈볼라,이슬람 지하드 등 테러단체들을 ‘시한폭탄’으로 규정,이들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계속할 것을 분명히 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등을 테러전의 공격 대상에 포함시켜 군사작전의 명분을 얻으려 한 점.지난해 부시 행정부는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앞서 테러세력을 ‘악의 무리’로 규정했다.부시 대통령이 이날 북한 등을 세계평화를 위협하기위해 무장하는 ‘악의 주축’으로 표현하자 AFP통신 등 일각에선 확전을 염두에 뒀다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이례적으로 먼저 지목하며 “북한은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지만 주민들은 기아에 굶주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지난해 11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을 경고할 때와는 뉘앙스가 전혀 다르다. 당시에는 이라크에 초점을 맞추다 북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도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 등을 거론하기 앞서 “9·11 테러공격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대테러 연대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는 ‘적’으로규정한다는 ‘부시 독트린’을 북한 등에 처음 적용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기존 정책이 연두교서에서 강경하게 표현된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방한에서 강경한 대북정책이 표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앞서 연두교서와 관련,미국측의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전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부시 대통령의 일침은 어떠한 형태로든 이들 나라에 대해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적 압력이 가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mip@
  • 정부, 부시 ‘찬물’에 곤혹

    우리 정부는 30일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과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최근 북한의 당국간 대화의지 표명에 이은 우리측의 이산가족상봉 제의, 북측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경질 등으로 남북대화 재개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우리 정부로서는 갑작스러운 돌출 변수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한·미 양국은 31일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담당보좌관과의 면담,내달 2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의 외무장관 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과공화당 행정부의 일관된 대북 입장을 재확인한 데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도 임박한 두 회담과 내달 19∼21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테러전의와중에서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경계심리와 미사일방어(MD)체계 확립이라는 미 행정부의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맨 처음 앞세워 이라크·이란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협하려고 무장하며 ‘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의외의 강경한 수위”라고 평가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미국의 강경입장이 감지되기는했지만 이번 국정연설의 강도는 예상보다 셌다.”면서 “북한이 다소 주춤거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파장이 얼마나 갈지는 북한의 대응에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미강경 성명전으로나설 경우 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김수정 전영우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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