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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1월분 重油 北공급 유보”

    (도쿄 황성기·서울 김수정기자) 한·미·일 3국은 도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대북 중유 제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후속 이견 조율에 착수했다. 한·일 양국은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CD)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간 회담을 11일 서울에서 열기로 했으며 TCOG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워싱턴으로 귀임하지 않고 방한,10일 오후 우리 당국자들과 접촉을 갖고 이견을 조율했다. 이에 앞서 8,9일 열린 TCOG 회의에서 3국은 11월 분 대북 중유제공 문제를 집중 협의했으나 결론도출에 실패,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3국은 결론이 날때까지 11월분 중유를 선적,북한으로 항해중인 중유수송선을 공해상에 대기토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4만 2500t을 실은 중유수송선은 16∼17일쯤 북한 영해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한·일 양국은 제네바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일단 중유는 지원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미국은 중유공급 중단 등 가시적인 고강도 대북 압박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번 TCOG에서 한·일 양국이 KEDO 집행이사회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요구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한 뒤 반응을 지켜보며 중유중단 여부를 결정하자는 ‘조건부 중단’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켈리 차관보는 TCOG회의가 끝난 뒤인 10일 일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회담을 갖고 “미 정부는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않고 있으나 의회에서 내년 1월 이후 중유 예산을 추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marry01@
  • [사설] 한반도 냉기류 우려된다

    한·미·일 3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대북 중유지원 중단 문제를 매듭짓지 못함에 따라 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한·일은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CD) 각료회의를 계기로 오늘 서울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열고 최종 논의에 앞서 다시 한번 사전 조율을 한다고 한다. KEDO 집행이사회는 관례상 투표없는 만장일치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지만,대북 중유지원 중단 여부는 이제 시간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11월분 중유를 실은 수송선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출발,현재 북한을 향해 항해 중이며,KEDO 이사회에서도 결론이 안 나오면 북한 영해 근처 공해상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한다. 중유지원 전면 중단은 북한의 핵개발 시인에 따른 국제사회의 단순한 압박차원을 넘어선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그같은 결정이 몰고올 국제적 파장과 그 뒤에 전개될 한반도 주변 기류의 급랭상황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북·미간의 대치 심화는 끝내는 제네바 기본합의의 완전 파기를 불러올 수 있고,그렇게 되면 3국 정상이 합의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은 원천적으로 기대 난망이다.더구나 핵문제 속에서도 계속돼온 남북 교류협력 사업들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최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어렵사리 합의한 개성공단의 12월 착공을 비롯해 경의선·동해선 공동 측량 사업 등이 난관에 봉착할 위험성이 높다고 봐야한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대북 강경책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보지 않는다.물론 작금의 긴장국면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으로 촉발된 것이지만,이미 북한에 3국의 강력한 ‘중유지원 중단 의지’를 내보인 만큼 조급하고 전면적인 압박보다는 완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북한 역시 핵 포기 용의와 구체적인 실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핵사찰 수용과 같은 대담한 접근을 모색할 때라고 본다.
  • TCOG회의 결론 유보/ 북핵 해법 ‘3國 2色’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8·9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는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다.대북 중유공급 문제도 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로 공을 넘겼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제네바합의 틀을 유지해야 하며 중유공급 동결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한·일 두 정부의 설득에 맞서 대북 고강도 압박조치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3국간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3국2색(三國二色) 해법 정부 당국자는 회담이 끝난 뒤 “후지산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한다.구름이 끼다가 걷히고,다시 구름이 끼고….”라는 말로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미측이 이미 북한으로 출항한 11월분 중유 4만 2500t 등의 공급중단을 비롯,다양한 외교압박책을 제시했음을 시사한 말이다.우리 정부와 일본측은 대북중유 수송선을 되돌릴 경우 북한을 자극,제네바 핵합의의 실질적인 파국을 몰고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북측 태도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북·일 대화 활용 3국은 회의가 끝난 뒤 남북,북·일 대화가 북한의 신속하고 가시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통로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이는 남북,북·일 대화의 지속을 미측이 보장한다는 의미인 동시에 핵문제 해결 속도와 남북 및 북·일 대화추진 속도를 연계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8일 끝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3차회의에서 우리측이 핵문제를 거론하고,추후 일정만 잡은 채 폐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행 중유수송선 운명 이론적으론,한·미·일 3국과 유럽연합(EU)가 참여하는 KEDO 집행이사회는 만장일치제로 운영돼 어느 한쪽이라도 반대하면 결론을 내지 못한다.그러나 중유선을 마냥 공해상에 띄워놓을 수도 없다는 점,3국이 북핵 대처에 이견노출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서 회항이든,북한행이든 결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예정대로라면 중유선은 오는 18일 북한 원산항에 도착하게 된다. 때문에 14일 KEDO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3국간 추가 조율이 당분간 대북 정책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11일 우리 정부는서울에서 예정된 한·일 외무장관회담과 켈리 차관보와의 후속 회담에서 공통 입장 도출을 꾀한다. 미측의 입장이 강하긴 하나,11월 분 중유 공급 중단이 몰고올 파장에 대한한·일 양측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따라서 KEDO 집행이사회에 앞서,3국은 11월분 중유선의 회항은 하지 않는 대신 북한에 대해 ‘조건부 중단 통보’를 통해 압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즉 KEDO차원에서 핵폐기를 촉구하되,북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내년 중유공급은 물론 이미 예산에 확보된 1월분 중유곱급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유엔결의안 통과를 계기로,이라크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하고,한국정부의 정치일정상,차기 정권과 이 문제를 재조정할 필요성도 강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우리 정부가 북측에 대해 ‘시한은 없지만,시간은 부족하다.’며 설득하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근거로 한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핵 해법 日 입장/ 韓·日 미묘한 ‘온도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대북 중유 공급과 관련,일단 한국과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9일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 중유제공 동결을 주장하는 미국에 대해 일본측은 “제네바합의를 깬 것은 미국이라는 구실을 북한에 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제네바합의 파기 후 예상되는 한반도 경색이 일본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당장 수교는 어렵더라도 북·일 수교교섭을 지속함으로써 일본인 납치나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북한의 노동 미사일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판이 깨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어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간사장 대리는 10일 만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중유공급 중단에 반대하는 일본측 뜻을 전달했다. 켈리 차관보는 “아직 미 정부는 중유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에서의 최종 결정 전망은 점치기가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중유 공급 결정이이사회에서 유보되는 사태가 오더라도 추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이런 점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중단 절대 불가’라는 한국의 입장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벌써 중유 중단 사태 이후에 대비하고 있는 듯 보인다.TCOG 회의에서의 성명은 남북대화와 북·일대화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북한이 신속하고 가시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중요한 통로”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과 대화채널을 유지해 북측의 가시적인 ‘양보’를 받아내고 이를 통해 북·미 대화를 유도해 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일본측 시나리오인 셈이다.그러나 이런 일정도 시간이 많이 주어져 있지 않은 시한부라는 점에서 일본 정부도 초조한 표정이다. marry01@
  • [사설] 대북 중유 중단 안된다

    오늘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최근 미국의 대북 강경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열린 회의니만큼 대북 중유지원 중단여부와 경수로사업 진행 등 북·미 제네바 합의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의라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지난 10월말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남북대화의 중요성’이라는 잣대로 대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특히 이번 회의의 초점인 대북중유지원은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대북 중유지원이나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미 제네바 합의의 핵심 사항이므로 그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앞으로 있을 북·미대화나 남북회담,북·일 수교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8일 한·일 양자협의에서 조율한 ‘제네바 합의의 유지’ 원칙을 환영하며 미국도 동맹국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에 적극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최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의 대북 강경발언은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성급한 점이 있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하고자 한다.특히 방한중이던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부정책차관이 ‘북한핵 문제와 남북경협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은 군사정책 담당자로서나 미 정부의 대표성으로 볼 때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미국이 계속 강경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외면한다면 북한핵 문제는 오히려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3국은 대북 중유지원 문제를 한시적인 유보 등의 방안이라면 몰라도 전면 중단이라는 극한 처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이처럼 평화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신중한 판단에 걸맞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북한도 시간을 끌지 말고 핵포기 등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 韓·日 “제네바합의 유지”

    (도쿄 황성기 특파원·김수정기자) 한·미·일 3국은 8일 도쿄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고위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북한의 농축우라늄핵개발 계획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대북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 한·일 양국은 이날 오후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양자협의를 갖고 제네바 합의의 ‘큰 틀’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공조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양국 北核협의 안팎/ 韓·日 ‘美, 北옥죄기’ 대책 공조

    (도쿄 황성기·서울 김수정기자) 북한 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첫날인 8일 한국과 일본 양국은 1시간30분간 무릎을 맞댔다. 한·일 양측은 북핵 문제가 중차대한 사안임에는 분명하지만,한반도의 평화 안전틀인 제네바 핵합의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고 대북 중유 공급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의 궤를 같이하고 있다.한·일 양국의 이날 회담은 쉽게 말하면,다음날 있을 한·미,미·일,한·미·일 연쇄 회동에서 미국이 내놓을 대북 압박 카드에 대비한 전략회의 성격이 짙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불가침조약 체결을 내걸고는 있지만,뉴욕 주재 북한 대사의 인터뷰 등 여러 경로로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 태도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따라서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과 경제시찰단 방한,그레그 전 미 대사의 방북,콸라룸푸르 북·일 수교협상 등에서 나타난 북측 태도에 대한 한·일의 평가를 미측에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수로건설 중단 및 대북 중유 중단 등의 조치는 북한측에 오히려 제네바합의 파기 주장 재료를 주게 되고,사태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로 미측의 강경 기세를 누그러뜨릴 방침이다.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최근 한반도 문제에 깊이 개입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꾀하고 있는 일본으로선 제네바 핵합의 파기가 몰고올 ‘영향력 단절’상황도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TCOG,나아가 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도 “이번 사안이 워낙 민감해 구체적인 대북 압박 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문제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측의 사정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제임스 켈리 차관보 등 미측 대표단은 실제로 유엔 이라크결의안 표결 등의 현안 때문에 이날 도쿄에 늦게 도착했고 따라서 미국이 포함된 회의는 9일 집중적으로 잡혀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0~12일 열리는 민주주의 공동체 각료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하려다 취소한 것도 이라크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핵 등 한반도 문제가 미국측 입장에선 아직까지는 다급한 현안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대북 경수로 건설 중단 등 강경 조치가 몰고 올 한반도 긴장 고조 등 파장이 결코 미측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논리로도 연결된다. 문제는 미국 의회의 동향이다.한·일 정부는 미국측이 중간선거 이후 강경기류에 올라선 의회의 압력을 거론하며 압박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할 경우,‘상징적 차원’에서 대북 중유의 일시 공급 중단 정도의 카드엔 손을 들어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美, 北核·경협 균형 요구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 기자) 지난 5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한 가운데 대북 강경 정책을 주장하는 미국측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한중인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7일 “한국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추진할 때 핵 문제 등 다른 분야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면서 핵문제와 개성공단 추진 등 남북경협을 분리해 대응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 파이스 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기지에서 내외신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는 한국 등 많은 국가들과의 이해 관계가 걸려있는 것인 만큼 한국이 대북 관계를 설정할 때 다른 다양한 분야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국제적인 합의를 위반하고는 다른 국가와 정상적으로 교류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스 차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미간에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없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외교적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포괄적이 아닌 부분적인 관련 정보만 확보했기 때문에,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의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공화·노스 캐롤라이나)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2003 회계연도 대외활동 예산안 수정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북 중유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다. 이런 가운데 8·9일 도쿄에서 한·미·일 3국은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북측의 잇단 대화의지 표명에 대해 평가하는 한편,경수로 건설중단 및 대북 중유제공 중단 여부 등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3국의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이번 TCOG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제네바 합의의 직접 파기로 보는 것은 너무 지나친 해석일 것”이라면서 대북 중유 제공 일시 유보 등의 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mip@
  • [데스크 시각] ‘고르비’를 기다리며-

    지난 1987년 현직 당서기장이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직접 쓴 저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당시 소련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속속들이 털어놓고 반드시 이를 고치겠다고 다짐한 일종의 고백서이자 참회록이다. 페레스트로이카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통절한 철학적 반성과 성찰을 이 책은 담고 있다.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책을 미국에서 출판한 의도도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딱지 붙인 미국을 향해 자신의 절박함과 진지함을 직접 호소하겠다는 뜻이었다. 이후 고르비의 개혁과정에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러시아 국민과 서방의 일관된 신뢰였다.사람들은 그의 개혁 의지를 의심치 않았고 이를 밑천으로 그는 불가능해 보였던 변혁의 대장정을 성공시켰다. 북한의 경제시찰단이 8박9일간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남쪽 경제 학습’을 마치고 갔다.74세인 박남기(朴南基) 단장의 노익장과 시찰단원들의 진지함이 많은 화제를 뿌렸다. 김정일 위원장도 이들을 보내며 핵문제로 야기된 긴장상태를 빗대 “정세는 정세고 배울 건배워오라.”고 했다고 하니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학습효과가 자못 기대된다.지난해 1월에는 김 위원장이 몸소 중국 경제학습에 나서 상하이 일대를 둘러보고 ‘천지개벽을 보는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한 적도 있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중국식 개혁을 뒤따르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가졌다.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이 보인 행동은 이런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본 것 따로 행동 따로였던 셈이다. 북한도 나름대로는 적지 않은 개혁조치들을 내놓았다.가격자유화,인센티브제까지 도입됐다.신의주특구 발표가 있었고 개성공단이 진행 중이다.그런데도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눈길은 여전히 싸늘하게 식어 있다. 왜 그럴까.가장 큰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의 개혁의지를 못 믿기 때문이다.김 위원장 스스로 자신의 개혁 의지가 얼마나 절박하고 진지한 것인지에 대한 설득 노력을 제대로 한 적도 없었다. 우리 정부의 책임도 크다.DJ정부가 펴온 대북정책의 근간은 우리가 베풀면 북한도 언젠가는 변한다는 것이다.그 바닥에는 민족의 일체감이 최우선 가치로 자리했다.하지만 경협과 지원에만 골몰한 나머지 개혁의 초심에 충실하라는 훈수에는 소홀했다.핵개발을 한다는 데도 우리는 그것은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핵에 대해 북한은 안보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안전보장을 확약하라고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그러지 않으면 핵합의는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북한이 ‘강한 미국’을 내세워 상하원까지 장악한 부시 행정부와 외부 세계를 상대로 끝까지 이런 ‘벼랑끝 전술’로 맞설 수는 없다. 그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치열한 ‘개혁의 고백서’를 만드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하다.시간이 걸리겠지만,그래서 북한 주민들이 지지하고 바깥 세상이 믿게 해야 한다.국민이 따르지 않는 개혁이 성공할 수는 없다.그리고 개혁이 역풍을 맞을 때 이를 지켜주는 것도 국민이다.91년 여름 보수 쿠데타 때 맨몸으로 고르비를 지켜준 것은 바로 모스크바 시민들이었다. 남북의 주민들과 서방세계가 지지하고,개혁의 초심에 천착하는 진정한 개혁가의 모습을 북한 땅에서 보고 싶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오늘부터 대북정책조정회의/ ‘중유 北공급’ 韓·美·日 엇박자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제시한 지난해 5월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만큼이나 중요한 TCOG가 될 것이다.” 8,9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리는 TCOG회의 하루 전날인 7일 정부 당국자는 이렇게 말했다.이번 회의가 ‘제네바 기본 합의서’의 운명을 결정짓는 향후 대북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강조한 발언이다. 지난 5일 미국 의회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대북 강경기류가 팽창하고 있다.방한중인 파이스 미 국방부 정책차관도 이날 핵문제와 대북 경협을 분리한 우리 정부정책과 관련,“경협은 핵문제 등 다른 분야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오는 14일에는 중유 공급 지속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 회의가 뉴욕에서 열린다. 이같은 정황속에서 열리는 3국간의 의견 조율 결과는 향후 한반도 기상도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미·일 3국은 지난달 27일 로스카보스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총론’에는 합의했다.그러나 ‘각론’을 논의하는 TCOG회의는 양상이 다르다.제네바 핵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보고 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건설 중단 등 가시적 압박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과,북한 핵문제를 관리할 유일한 안전판인 제네바 핵합의를 유지하고 최대한 점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일본은 우리측에 좀 더 가깝다. 한·일 양국은 전면적 대북 중유제공 중단이라는 칼을 뽑는 데는 반대한다.북측이 핵문제 선폐기 선언을 하지 않을 경우,제네바 핵합의가 파기될 상황에 이른다 해도 “서서히 파기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북 중유 제공에 대한 칼자루는 재원의 80% 이상을 부담하는 미국이 잡고있다.따라서 한·일이 중유제공 ‘일시 유보’카드에는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핵합의 파기로 해석될 수 있는 ‘경수로 건설 중단’ 등의 결정은 유보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이라크전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도 외교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美 의회 대북 강경책을 우려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다.상원에서는 종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49석이었으나 공화당이 2석을 더 늘렸고,하원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한다.더욱이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았던 플로리다 주지사에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재선되었다고 하니 부시 대통령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미국민이 선택한 것이지만,한국민은 이로 인해 미 의회와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류를 띠지 않을까 우려한다.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과 이라크에 대한 공격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외정책이 공화당 매파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위협 등을 부인하지 않지만,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북한의 여러 문제가 개선,변화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 국제사회에 대 북한 포용 자세를 요청해왔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악의 축’‘불량 국가’로 지칭하면서 대북 강경노선의 고삐를 죄어 왔고,이번에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함으로써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달 전 이뤄진 미 특사의 최초 방북 때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었다.북한의 시인 이전부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네바 합의의 무용성을 주장하던 미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도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미국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이 결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국적으로,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포기하고,신속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마땅하지만,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종식이 완전 확인될 때까지는 북한과 일체 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 공화당 강경파의 노선은 위험하다고 본다.이보다는 최근 북한이 시사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약속 문서화의 동시 타결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을 당부한다.
  • 빅3 향군 초청 안보강연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안보정책이 검증을 받았다.이 후보는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퍼주기식’이라며 비판했고,정 후보는 국민합의를 통한 통일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노 후보는 햇볕정책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와 정 후보는 5일 서울 잠실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재향군인회초청 안보강연회에 참석,남북한 평화정착방안과 안보관 등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삼우제(三虞祭)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서청원 대표가 대독했다. 최근 북 핵개발에 따른 남북관계 문제는 단연 뜨거운 관심거리였다.이 후보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퍼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는 일방통행식 대북정책은 더이상 안 된다.”며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후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제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남북교류와 지원을 북 핵개발과 연계해 대응하는 것은 자칫 남북갈등에 따른 군사적 위험 부담이 높아지고 그에따른 부담이 엄청나다는 점을 감안해 남북대화의 채널은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북한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경제부흥은 요원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현정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여·야와 시민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통일정책 심의기구를 만들어 국민적 합의 하에 통일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안보 관련 공약도 나왔다.이 후보는 군 인사에 정치권 불개입,근무환경 개선,자녀교육 고충 해결 등을 약속했다. 노 후보와 정 후보는 군인연금제도 개선,예비역의 생활안정 대책 등을 다짐했다. 강연회에는 2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강연이 끝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강연 내용에 대한 촌평을 나누는 등 대선 후보들의 안보관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국민통합21의 백화점식 노선

    정몽준 의원을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국민통합21’의 창당대회가 어제 대전에서 열렸다.정 후보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 한달보름여만이다.우리는 국민통합21의 출범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나 정책 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정 후보는 ‘월드컵 4강 신화’와 정치 혐오증이 몰고온 반사이익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적 견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오히려 전화 공세 등을 통한 ‘의원 빼가기’와 사람 중심의 이합집산을 강요하는 등 기존의 정치권과 다를 바 없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 다수의 견해다. 정 후보는 대선 정국의 핵심 쟁점인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하겠다는 것인지,내 갈 길로 가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유권자들의 판단을 헷갈리게 하는 행보만 계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아파트값 30%인하,대기업 본사 지방 이전 등 정책 역시 구체적인 수단에 대한 설명이 없다.강령에서 밝힌 ‘공정한 분배’나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부여’도 공허해 보인다.정 후보는 대북정책에서 진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북핵 문제가 도출되자 보수로 선회했는가 하면,여성 정책에서는 진보,대기업 정책에서는 보수라는 ‘백화점식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우리가 그동안 정 후보의 정체성을 추궁한 것도 노선이 분명치 않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따라서 지금까지의 ‘이미지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물을 내놓아야 한다.특히 국민통합21은 정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급조된 정당이 아니라,새로운 정치의 싹을 피우기 위해 닻을 올린 정당임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 정부 “北核 단계적 압박”

    정부는 북한 핵사태 해결을 위한 대북 중유공급 및 경수로 건설 중단 조치와 관련,점진적·단계적인 방법으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8∼9일쯤 도쿄에서 열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11일쯤 서울에서 열릴 3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지난 2일 한성렬 북한 유엔 차석대사의 뉴욕 타임스 인터뷰 내용 등 최근 북측 발언을 평가한 뒤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경수로 건설 중단 및 대북 중유공급 중단과 같은 제네바 합의의 틀을 깨는 전면적 조치 대신,일시 지연·중단 등의 단계적 압박 조치들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웅규(曺雄奎)·박진(朴振) 의원 등 한나라당 북핵대책특별위원회 조사단은 이날 “미국은 ▲국제사회 여론 조성 ▲북한이 서방과 맺은 외교관계 동결 ▲중유 제공 및 경수로 건설의 일시 중단등 점진적인 대북 원조 축소 ▲유엔 안보리결의를 통한 제재 등 단계별 압박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바람직한 대북정책 방향찾기

    경남대 북한대학원(원장 박재규)과 경실련 통일협회(이사장 송월주),한국 NGO학회(회장 김영래)가 공동 주최하는 북한 관련 학술대회 ‘대북인식과 대북정책 재론-남북화해와 남남합의를 위하여’가 오는 5·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국민의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햇볕정책’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우리 내부의 갈등구조를 극복,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늘의 북한,어떻게 볼 것인가’(제1회의),‘한반도 환경의 변화와 주체적 대응의 모색’(제2회의),‘남북화해와 NGO의 역할’(제3회의),‘대북정책과 언론-사회적 합의를 위한 과제’(제4회의),‘대북인식과 대북정책의 시각 조정’(제5회의)등 5가지 주제를 설정해 각 분과별로 진행한다. 대회에는 전재성·구갑우·박건영·신지호·서경석·정현백·박선원·강태호·전인영씨 등이 주제발표를 하며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北주장에 동조 丁통일 문책을”한나라·일부언론 성토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이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경제제재까지는 필요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1일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성토가 쏟아졌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정 장관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한·미·일 3국 정상이 모여 북한이 조건없이 핵개발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고,앞으로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와 외무장관 회담 등이 예정된 미묘한 시기에 정부 당국자가 주변국과의 공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배경이 무엇이냐.”고 따졌다.이어 “이 정권은 총체적 실패로 끝난 햇볕정책에 대한 집착과 오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절대로 생겨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주무장관이 ‘미국의 의혹확대 재생산’ 발언에 이어 또다시 정신 못차리는 언동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통일부장관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장은 또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나,설득과 압박도 (문제 해결에) 모두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그 중 한가지 수단을 먼저 포기하겠다는 정 장관의 말은 정말 기가 차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1일자 사설을 통해 “정 장관의 발언은 북핵해결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거꾸로 협상력 죽이기로 이어질 수 있는 백해무익한 것”이라면서 “이는 협상의 협(協)자도 모르는 어리석음의 소치”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韓美日 10일께 외무회담

    한·미·일 3국은 오는 10∼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CD)회의를 계기로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로스카보스 APEC 3국 정상회담의 북한핵 문제 관련,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3국은 이에 앞서 8∼9일께 도쿄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갖고 북한의 반응을 분석한 뒤,제네바 핵합의 파기 및 대북 중유 공급 중단 여부 등 다각적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核 해법’/ 외교채널 총동원 北설득·압박

    정부는 미국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포괄적 접근법’에 버금가는 안으로 마련해 놓은 부시 행정부의 ‘대담한 접근법’이 현재로선 북·미 협상 테이블 밑으로 내려간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오는 12∼14일 속개되는 미 의회,그리고 앞서 5일 중간선거 이후 새로이 구성될 미 의회의 대북 기류가 심상치 않고,더욱 거세질 것에 유의하고 있다.따라서 그 이전에 북한을 설득하자는 입장이다. 지난 19∼23일 열린 제 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서도 북측의 선(先) 핵포기 등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정부는 북한이 조속한 핵폐기 선언에 나서도록 설득한다는 방침이다.그래야 미측에 ‘대담한 접근법’과 제네바 핵합의를 유지하자고 요청하는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불씨를 살리자 지난 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과거형 어법이긴 하나 “북한에 대해 대담한 접근법을 취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재강조한 점은 이러한 접근법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방증이다.어떻게든 불씨를살려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정부는 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외교경로를 통해 대북 설득·압박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 한반도 핵문제 타결의 관건인 북한측의 태도는 아직은 요지부동이다.지난 29일 조평통 담화에서 ‘남북공조’를 통해 반미전선에 나서자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콸라룸푸르 북·일 수교협상에서도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미 의회 및 행정부내 강경파의 압박이다.미 의회의 제네바 핵파기 논의가 거세지고,이 힘이 행정부를 압도할 것이란 점이다.최근 켈리 특사 등 미 국무부의 온건파를 공격하는 여론도 강하다.공화당 우세인 미 의회가 제네바 핵합의 파기를 결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기까진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이 현 입장을 고수할 경우 한국에서도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 대북정책 그림판을 다시 짜야 하고,대담한 접근법을 사용할 기회는 없어진다는 논리다. ◆6월 TCOG회의 미국이 ‘페리 프로세스’보다 오히려 더 과감하다고 할 수도 있는대북 접근법을 취한 것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3국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과 포괄적이고 유연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연한’(flexible)이란 용어를 쓴 것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3국 정책조정과정에서 처음 나온 말이다.우리 정부의 끈질긴 대미 설득이 반영된 결과다.이후 6·29 서해교전 등으로 잠시 테이블 뒤로 물러났다 살아났으나 북한의 핵개발 시인으로 일단은 유보된 상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核포기땐 경제지원 거부땐 중유공급 중단

    정부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하고,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에 전향적으로 나설 경우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경제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대담한 접근법’을 향후 북·미간 협상에도 적용하도록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계속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오는 11월 초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제네바 핵합의 파기 여부와 대북 중유 중단 등을 검토하고,제네바 핵합의 파기 이후의 대응책 마련에도 착수한다는데 한·미·일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미국은 지난 6월 한·일과의 협의를 통해 핵과 미사일 등 미국이 최우선하는 우려사항을 해결할 경우 인권문제,재래식 무기 등 다른 사안들의 해소 조치가 미흡하더라도 대북 관계개선에 우선 착수하는 이른바 ‘대담한 접근법’을 마련,켈리 특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30일 “한국정부도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서너차례 ‘대담한 접근법’을 북측에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핵개발을 시인하고,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안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담한 접근법’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요구에 응하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세계은행(IBRD) 및 아시아개발은행(AD B)과 같은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금융지원 ▲북·미 관계 개선작업 등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정부는 워싱턴의 강경기류가 거세지기전에 북한이 조속히 선(先) 핵포기 입장을 천명해야 이같은 대담한 접근법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판단,지난 26일부터 남한을 방문중인 북한 경제시찰단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2002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은 대선판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2002년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회’를 구성,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들이 28일 ‘2002년대선 중간점검’ 긴급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과 의미,지지율 추이에 따른 민심의 흐름,정책대결 가능성,북한 핵개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지역주의를 비롯한 대선 구도 및 전망 등을 짚어 보았습니다.무엇보다 후보간 지지율의 변화,노풍(盧風)·정풍(鄭風)과 부동층 세대효과 등에 대한 분석과 대선구도 전망 등은 독자들에게 선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北核과 지지율 영향 - 北核파문 ‘보수'李후보에 유리 ◆안순철 교수 그간 우리나라의 대선은 진보·보수라는 이념과 지역주의,대북관계 인식 등 이 세가지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그 중 지역주의는 영·호남간의 대결 의식이지만,그 이면에는 진보와 보수가 자리잡아 이를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었지요.이러한 이념은 나아가 대북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때문에 최근의 북한 핵개발 문제,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등은 후보간 토론에서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대선에 영향력을 주는 지배적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진영재 교수 대북정책의 판단의 근거는 지역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예컨대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도 보수적’이라는 식이지요. ◆강원택 교수 후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강화했고,정몽준 의원도 보수쪽으로 우회했지요.노무현 후보는 진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에도 심정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요.반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회창 지지자입니다.대북 정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이미 나뉘어져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 사이에서 가장 애매한 입장입니다. ◆이남영 교수 지금까지 햇볕정책은 대북관계의 속도를 급하게 하자는 것이었고,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검증으로 브레이크를 걸자는 것이었습니다.결국 이는 속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대북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지만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속도 문제로 귀착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 최근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통일안보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세 후보가 다 비슷하게 20% 정도 나왔습니다.결국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회창,진보적인 사람은 노무현,온건한 사람은 정몽준이 통일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대북문제는 기존 영·호남의 균열을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지요. 또 부동층 중에는 여성·20대·영남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이 사람들은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보수적이면서 친 이회창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높다는 얘기죠. ◆안 교수 북핵 문제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입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려져 있는 이념과 지역 문제라는 지배적 변수를 겉으로 싼 포장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 대북정책은 기존의 갈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 북핵에 대해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은 분명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죠.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는 지역주의쪽에 쏠려 있는 셈입니다. ◆김 교수 선거 이슈의 중요도는 기존의 균열구조를 강화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대북문제는 기존 균열구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네티즌 중 70% 이상이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16대 대선 특징·의미 - 합종연횡은 ‘포스트 3김'의 産苦 ◆이 교수 이번 대선의 중요한 화두는 ‘포스트 3김(金)’ 시대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룩해 나가느냐입니다.민주주의의 공고화와 21세기 국가발전은 어느 정파·후보를 막론하고 거역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선거 정국은 큰 국가 전략은 훼손한 채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정략적이고 무질서한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 교수 ‘포스트 3김’의 개막은 정치사적인 세대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세대교체를 하려다 보니 무질서와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3김과의 단절에 따른 진통이 있습니다.이런 과도기적 혼돈과 진통이 혼재된 양상이 국민들에게 무질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세대교체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발전적인 의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반창(反昌)‘ 대 ‘반 DJ’,즉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거구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대연합은 선거과정에서 출현할 수밖에 없고,대선 이후 통치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면도 있습니다. ◆강 교수 그렇습니다.이번 대선은 연속과 단절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맹주 없는 지역주의’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외형적으로는 과거와 단절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지형으로 가는 변화의 시점인 셈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지난 97년 대선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입니다.미국의 경우도 지난 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연합(Coalition)’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정권을 번갈아 맡으며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뉴딜 연합과 같은 형태가 지속되겠지만,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97년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는 거죠.그런 차원에서 이번은 정당의 재편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새 계기가 되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진 교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3김의 영향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처럼 지역 맹주가 없게 되면,정당간의 연합과 지역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의유력한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3명이지요.하지만 한 명의 가려진 인사가 있다면 바로 DJ입니다. 3김(金) 시대의 마감이라는 측면에서 ‘반DJ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바람'과 민심 - 風은 일시적… 결국 정당대결 될것 ◆진 교수 ‘바람의 정치’라는 말은 현재의 정치 제도·정당이 제대로 제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거시적인 시각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지요.노풍(盧風)이 한때 강하게 불다가 지금은 하락한 추세고,반대로 정풍(鄭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는 답보 또는 하강추세에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합니다.정치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인물이 나타나며 생기는 현상이지요. ◆강 교수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노풍·정풍을 통해 나타났습니다.노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국민경선,곧 보스정치라는 한국 정당의 비민주성을 극복한 국민참여경선과 함께 불었다는 것입니다.정풍에는 그런 것은 없지만,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새 젊은 후보에게 투사돼 형성된 것입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게 그 방증입니다.다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음에도,정풍은 정당이라는 조직적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래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 노풍·정풍은 현 정권 아래 여야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잡지 못한 탓에 형성됐습니다.여야의 갈등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난 4년동안 국민들은 반정치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거죠.노풍·정풍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기존 정치에 대해 ‘싸우는 것 말고 뭐 했느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공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기성 정당에 대한 경고가 ‘바람’이긴 해도 선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여야 정당으로의 회귀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교수 선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의 반짝현상이 얼마나 민주주의 공고화에 공헌할 것인가 의문입니다.이는 정책이나 이념 등 심도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닌,후보 개인에 대한 이미지의 반영입니다.이미지 정치를 부추겨 정치인으로 하여금 겉치장에 신경쓰게 하는 것이 바람의 정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 할 겁니다.한편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경고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지지는 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주었지요. ◆안 교수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5%가 이념과 정책으로,10.6%가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곧 정치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셈이지요. 나머지 40%도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의 근거에 기초한 투표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교수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노무현,이회창 후보는 20% 정도이죠.이 말은 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지난 3월에는 잠깐이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도 있었지요. ‘풍(風)’은 짧은 기간동안 특정정치인이 부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곧 기존 대세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이런 현상은 97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97년 3월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가 필마단기로 대권 선언하면서 ‘이인제 붐’이 불었고,8월에는 조순 바람이 분 적 있지만 결국 나중엔 흐지부지됐습니다. 다만 바람의 지속 여부는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됩니다.정풍은 4자연대와 독자행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지금 현재 주춤한 것이고,노풍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손 잡으려고 하다가 사그라진 것입니다. ◆이 교수 노풍과 정풍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노풍은 국민 경선이라는 기존 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고,정풍은 월드컵 이후 이미지의 상승작용으로 나타났지요.또한 노풍은 조직기반이 있는 바람이고,정풍은 조직이 없는 바람입니다.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람은 역시 조직이 있는 바람이지요.현재 노풍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 때까지 끈질기게 생명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조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풍은 이러한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지율 변화·전망 - 李‘보합' 盧‘꿈틀' 鄭‘약세' 한동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전략 수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시발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해온 정 의원의 지지율이 보름여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27일 실시된 KBS-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에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세하나마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은 이와 같지만,각 진영이 내놓은 분석과 전망은 제각각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정립(鼎立)구도 붕괴의 전조’로 여기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때 1∼3위간의 지지율차가 8%이내일 때가 있었다.”면서 “이후 불완전하게나마 유지해온 정립구도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예상하고 있는 새 형태는 1강2중 구도.일각에서는 “이제 1∼2주만 더 지나면 이 후보와 2위그룹간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정몽준 의원이 급락하면서 노 후보가 급부상,본격적인 양자 대결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10%대에서 바닥을 치고 막판에 40%까지 지지율을 회복한 97년 대선처럼 이제 급상승만 남았다는 얘기다.많은 선거전문가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답보상태는 답답해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 국민통합21과 함께 ‘여론조사 조절·조작설’을 제기했다. 국민통합21은 새로운 현상의 키 포인트를 노무현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에서 찾고 있다.“정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노 후보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 의원측은 11월 초 창당대회 이후 당과 대선캠프를 제대로 갖추고 나면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좌담자 누구 대한매일은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전문가들이 진행했습니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국내외 통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좌담자 약력. ◆이남영(50) KSDC 소장,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진영재(陳英宰·42) 연세대 정외과 교수,미국 UC어바인대 정치학 박사 ◆강원택(康元澤·41) 숭실대 정외과 교수,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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