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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COG회의 결산/美, 韓·日 의지 반영 “先대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미·일 3국이 7일 발표한 공동성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부문이다.‘북한이 국제사회와 약속한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것이라는 모호한 단서를 달았으나 핵 프로그램의 완벽한 해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던 부시 행정부의 기존 입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번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대우받으려면 핵 개발을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각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핵비확산협정(NPT)에 따른 안전조치를 북한이 준수해야 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도 지지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기존 의무를 다하는 데에 어떠한 대가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은 현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올들어만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침공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접점이 ‘맞춤형 봉쇄’와 같은 물리적 제재가 아니라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성명으로 다시 표명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워싱턴 조야에서는 북한의 핵 개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는 ‘작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외교·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면서도 2개 지역에서의 전쟁 가능성이나 대북 봉쇄책 등을 거론하던 미 강경파의 시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대북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만은 북한이 이라크와 다르게 취급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톤을 낮췄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동안 당초 알려진 ‘대북 중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나 앞서 열린 3국간 양자 회담에서 ‘협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한·일 양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현 사태를 일으킨 북한이 결자해지차원에서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에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대화 표명을 전향적인 조치로 확대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핵을 포기하라는 것과 포기 의사를 밝히라는 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 포기 의사만 밝히면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대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3국은 북한과의 대화 시한을 정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이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TCOG의 공동성명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미뤄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하루 빨리 대화국면으로 전환하자는 ‘시그널’을 미국이 북한측에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지금은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불가침 조약에 대한 미국측의 대답이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고 미국의 대화 용의도 결국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mip@kdaily.com ◆공동성명요지 3국 대표단은 북한에 대해 국제적 약속 위반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3국 대표단은 이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는 3국의 의사를 재확인했다.3국은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기 위해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 및 핵 관련 국제적 약속을 완전히 준수할지 여부에 달려있음을 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이 조치를 원상회복시키고 또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3국 대표단은 IAEA이사회가 1월 6일 결의를 통해 NPT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IAEA와 신속하고 완전하게 협력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 데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3국 대표단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할 안보상의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3국 대표단은 남북대화 및 일·북 대화가 양측간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북한이 신속하고 가시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에 관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기존의 의무를 준수하는 데 대해 미국이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3국 대표단은 3국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유지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데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차기 TCOG회의를 가까운 장래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 “韓·日에 核개발 허용 北核대처 최선 전략”美케이토硏 “미군도 감축” 자체 방어력 촉구

    |워싱턴·로스앤젤레스 연합|북한의 핵프로그램 재가동에 대한 미국의 최선의 전략은 주한 및 주일 미군을 줄이고 한·일 양국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워싱턴의 케이토연구소가 6일 주장했다. 이 연구소의 테드 갤런 카펜터 국방 및 외교정책 연구담당 부소장은 ‘북한에 대처하는 선택 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북한의 인접국들이 자체적 억제전술을 들고나오도록 허용된다면 북한은 핵프로그램 추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케이토연구소는 비영리 민간 정책연구기관이다. 카펜터 부소장은 과거 미국의 대북정책이 가졌던 강점과 약점을 검토한 뒤 (북한에 대한)추가적 재정적 지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합의 위반 역사를 감안할 때 “북한이 이미 위반한 합의를 다시 준수한다는 희망으로 평양에 추가 보상을 주는 것은 순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시작되는 전쟁이나 경제제재도 위험하고 어리석은 전략이라면서 가장 적합한 접근법은 “지역적 핵균형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펜터 부소장은 또 동아시아지역 주둔 미군의 감축과 관련해 “사실 벌써 오래 전에 때가 됐지만 일본과 한국에 스스로 자체적인 방어를 감당할 것과 그들 지역의 안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책임을 떠맡을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핵확산은 이상적인 결과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미군이 예측불가능하고 핵으로 무장한 북한으로부터 약한 동맹국들을 방어하게 되는 상황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 북한의 핵개발 재개 움직임이 인접국의 핵 구축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핵무장,눈덩이처럼 커질 수도’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윌리엄 앤드메리대 미첼 레이스 학장 등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일본과 한국,타이완이 핵 개발을 결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북한이 소형 핵무기라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수개월 혹은 수년 내 핵을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韓·美 양자회담 안팎/시나리오별 北核 대응책 모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 하루 앞서 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자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이 취할 보상책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조약을 미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수용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미 양국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로 촉발됐으므로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따라서 북한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전제 아래 북·미간 대화 재개 및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책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7일 TCOG의 공동발표문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무기사찰을 허용한다면 대화 재개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불가침조약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정부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고만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동맹국들과 ‘협력해(shoulder to shoulder)’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불가침조약과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양자 협상에 참석한 우리측 고위급 관계자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회의에서 한국의 중재안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북한의 긍정적인 조치를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이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국의 중재안에 미국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은 “현 단계에서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꾸겠다는 어떠한 시사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북핵 사태를 긴급상황으로 규정하고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고 합의한 점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잡음을 해소하고 북·미간 대치국면을 해소할 접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안보리로 북핵 문제를 넘기지 않은 것은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간의 조율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mip@kdaily.com ◆임성준 수석,한미 북핵해법 시각차 조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에 무슨 ‘미션’을 주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수석은 전날 출국에 앞서 두 가지를 언급했다.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방법론의 큰 틀’을 조율하고,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태식(李泰植) 외교 차관보가 6∼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참석 중인데도 임 수석이 또다시 미 방문길에 오른 것을 보면 뭔가 다급한 게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임 수석의 방미는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 이어 5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이 차관보와 면담한 직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측에서 중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특히 일각이기는 하지만 미 의회 및 언론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어 임 수석의 방미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임 수석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 등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입장을 설명하고,이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일련의 한국내 반미 시위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주한 미군 철수 대비 언급 등에 대한 진의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관계가 헝클어졌을 때,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했을 때 우리 정부의 북핵 중재는 무의미해진다.”면서 한·미간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 “北 먼저 核포기해야”/TCOG 개막… 평화적 해결원칙 재확인

    |워싱턴 연합|한국과 미국,일본 등 3국은 7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적 노력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및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외무성 아주국장이 앞으로 북한에 대한 핵개발 중단 압력을 행사하는데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3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6일 북한에 핵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채택한 결의문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3국은 회의가 끝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6일 양자협의를 열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먼저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양자협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양국은 북한의 (긍정적)조치를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 또는 압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재천명하고 “우리는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새해들어 첫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분명히 ‘우리는 당신(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재천명했다.
  • [사설]북·미, 한국중재안 수용해야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활발하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핵동결 해제조치의 원상회복과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대북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와는 별도로 한·미·일 3국은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공조방안을 모색했다.남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를 제외한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포기와 북·미간 대화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과 미국이 대화부터 시작하고 볼 일이다.그러나 북한과 미국은 서로 양보할 것을 요구하며 대화의 전제조건만 내세우고 있다.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6일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으며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북한의 선(先) 핵개발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북한도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청했으면서도 선(先) 불가침조약 체결 주장에서는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북한과 미국이 진심으로 대화를 하겠다면 이제는 전제조건 없이 한 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협상 테이블에마주앉아 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는지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벌어진 시각차를 좁히고 장기적이고도 포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TCOG 회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일방적인 양보만 요구할 게 아니라 대화에 나설 명분을 주어야 한다.또 방미 중인 임성준 외교안보수석과의 협의를 통해 상호 양보와 동시 해결 방향을 담은 한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북한도 더 이상 미룰 게 아니라 ‘남북장관급회담을 14일부터 서울에서 열자.’는 남한의 제의를 받아들여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중재안을 검토하고,대화에 나설 명분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 [시론]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진영과 자유민주주의 진영간의 대결,즉 미·소간의 냉전대결에서 자유진영을 리드해온 지도자 국가다.그래서 1950년 한국동란에서는 공산주의의 팽창을 막고 자유를 지킨다는 대의명분과 세계전략으로 남한을 도와 북한의 침략을 격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70여 년에 걸친 임상실험에서 공산주의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며 부와 복지의 창출에서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에 비해 열등한 이데올로기로 판정되고 전 세계적으로 몰락했다.지금 공산주의는 하나의 아이디어로서는 존재하나 실천적 이데올로기로서는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오늘 세계에서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 계급독재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 그리고 내실은 다르나 쿠바가 있을 뿐이다. 미국은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확산하는 것이 세계의 평화와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민주주의의 전파를 외교정책의 기본동기로 삼고 있다.이것이 미국 가치관의 핵심이다.우리 한국은 이러한 미국을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모델로 삼고,때로는 미국의 지원과 ‘간섭’을 받아가며 오늘 이만큼의 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의 틀을 잡았다고 말할 수 있다.과거의 군사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지원 격려를 받은 것이 아니고 사실은 말할 수 없이 많은 ‘간섭’을 받아 민주화의 길로 움직여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과 수많은 분규와 토론을 가져 왔다.안보태세에 관해,미국 시장진출 그리고 우리 시장개방에 관해,미국 입국비자와 미국 내에서의 처우에 관해,최근에는 주둔군지위협정(SOFA) 운영에 관해,그리고 북한의 핵 개발계획에 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협의해 왔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의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공동의 가치관과 규범에 입각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사실은 인접국인 캐나다가 우리보다 더 많은 안보문제 견해차와 통상분규를 미국과 가지고 있으리라. 한 나라의 외교에는 주장이 있어야 하고 그 주장을 말하는 용기,그를 관철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우리가 그러한 외교를 지향해 왔다.우리는 미국을 향해 강대국의 외교는 힘의 우위에만 의존하지 아니하고 높은 도덕성 위에설 때 더욱 큰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그것이 더 많은 우방을 확보하는 길이며 그래야 그 나라가 지향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지금 미국은 우리의 권고가 없이도 그렇게 외교를 수행하고 있다.그것이 제국주의가 아니고 민주적 지도자국가로서의 외교전략임을 미국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에서 지금 반미무드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우리 내부의 일부 입장과 주장이 더욱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보고 싶다.요즘은 외교도 소수인의 독점물이 아니고 공개되고 투명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는 교훈을 주는 현상이라고 보고 싶다. 그러나 더 큰 그림을 놓쳐서는 안 된다.그것은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체제를 청산하지 아니한 유일한 대결의 현장이라는 점이다.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규범 위에서 공존하고자 하는 우리의 햇볕정책이 아직도 제도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핵무장해 남한과 지역사회를 협박하고자 하는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북한은 생존의 보장을 경제가 아니고 핵무기에서 찾고자 한다는 것,그래서 핵으로 자기주장(주체사상)을 관철하려 한다는 것,이를 호도하기 위해 ‘민족끼리’를 내세운다는 것,이런 것들이 큰 그림이다. 우리는 평화공존을 우리 대북정책의 기본으로 삼는다.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큰 그림에서 볼 때 미국을 전체로 매도하고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모험주의를 부추기는 것과 마찬가지다.평화공존 그리고 통일 한국이 오기까지 한·미 맹방관계는 자유와 평화의 보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자유와 평화는 ‘민족끼리’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 IAEA ‘北核 원상회복’ 결의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빈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오후(현지시간) 북한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는 결의안에서 제외됐다. IAEA는 이날 3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특별이사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북한의 일방적 핵동결 해제로 IAEA가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북한에서 핵물질의 전용이 없었음을 검증할 수 없게 된 점을 강력히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에서 이사회는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해명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 ▲IAEA가 북한 내 모든 핵물질에 대해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 ▲이를 위한 1차적 조치로써 북한 관계자가 IAEA와 즉각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미국무부는 존 울프 군축 담당 차관보를 통해 IAEA결의안에 대해 즉각 환영 성명을 내고 “당연한 내용이 채택됐으며 북한은 결의안 내용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 이사회는 특히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지지한다.”면서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이사회가 기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3국은 6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한·미,한·일,미·일간 양자협의와 7일 3자협의 등 이틀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mip@
  • 오늘부터 TCOG 연쇄회의/韓美日 핵해법 전환 주목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방위 입체 외교를 펼치고 있다.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직후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7∼9일 워싱턴을 방문,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과 리처드 루가 미 상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일 이 차관보의 중국 방문 및 5일 김항경(金恒經) 외교부차관의 러시아 방문 등 줄을 잇는 북핵 입체 외교는 북·미 대치가 계속되는 현상황의 해결 단초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차원의 움직임이다.미국이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적극성을 띠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우리 나름의 ‘보폭 넓히기’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북한이 기본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지난 3일 주중 대사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 의지를 내보이고 있고,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유보,북측에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을 우리가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TCOG 회의와 임 수석의 방미를 통한 대미 협의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북한과 미국이 서해 교전에도 불구하고 대화 테이블에 앉았던 지난해 10월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는 것이다.아울러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및 핵재처리시설의 가동 등 예견되는 상황을 최대한 저지하고자 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분명히 군사적인 해결 및 봉쇄 전략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나머지 해법이 무엇인지,미국의 생각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들을 놓고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핵 선포기와,미국의 대북 체제 보장 방안을 동시에 끌어내는 방안도 그 중 하나다.이 안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방북시 북한이 밝힌 안으로 기존의 불가침 보장을 해줘야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약간 물러선 것이다.북핵 선포기 입장을 고수하는 미측의 명분도 어느 정도 살리는 방안으로 정부측은 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체제 보장을 위한 방안으로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위기 직전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친서를 보냈던 형식 등도 한·미 협의를 통해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미, 북 대화요구 속뜻 새겨라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의 노력이 한창인 지금,북·미가 한걸음씩 물러서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 같다.최근 북한 외교사절들의 잇단 대미 대화 촉구 발언 등 북한측의 움직임은 여러모로 음미할 대목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발언이 나온 시점과 그 강도가 의미심장하다.노동신문은 4일 주변국들의 역할을 인정하는 듯한 논평을 냈다.미국과의 대화를 준비할 충분한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상황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북·미의 직접 대화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북핵 문제에 주도적 중재 역할을 다짐한 한국도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외교적 조율을 마쳤다.한국의 중재 노력은 6∼7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북한의 선(先)핵포기를 전제로,미국이 북한의 체제 및 안전을 문서로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 핵동결 해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는 문제를 한달간 보류하고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한것으로 외신이 보도하고 있다.모든 상황이 북핵을 외교적으로 풀어보려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문제는 미국의 입장 변화다.미국은 북한의 거듭되는 대화 요구의 속뜻을 새겨야 한다.북한의 불가침조약 체결 요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며 “북핵의 현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해서는 안 된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중재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간접적으로라도 국제공조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그 첫번째 시험의 장은 이번 TCOG회의가 돼야 할 것이다.북핵 문제는 북·미의 주장처럼 외교력으로 풀어야 한다.외교적 해결은 포괄적 대타협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IAEA안보리 상정 유보 의미/北核 대화해결 ‘시간벌기’

    4일 알려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핵 문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정 일단 유보 방침은 ‘정면 충돌’이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던 북한 핵 위기가 평화적·외교적 해결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지난해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을 강조한데 이은 국면 전환의 재확인인 셈이다. IAEA와 미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유엔 안보리 상정 등의 조치가 북한을 자극,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이 실제로 NPT를 탈퇴하는 ‘초강수’를 두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1993년 3월 미국과의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NPT 탈퇴를 선언했다가 탈퇴를 유보한 뒤,94년 8월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적이 있다.북한이 NPT를 탈퇴하면 경제제재 등 국제사회의 엄청난 압력에 직면,가뜩이나 어려운 북한 경제가 사실상 고사할 우려가 있어 NPT 탈퇴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북한을 계속 자극해 궁지로 몰아넣는 것보다는 마지막 탈출구를 열어주어 94년과 같은 막바지 타결을 이끌어내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또 현 단계에서 북핵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면 IAEA 헌장이나 관행으로 볼 때 IAEA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경제적 압박정책에 대해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이해당사국들이 모두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이런 상황에서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더라도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외교적 해결을 더 모색한 뒤 상황 변화에 따라 안보리 상정 등 다음 수순을 밟아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행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은 5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아·태 담당 차관을 각각 만나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6일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개국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ICOG)회의에서도 북핵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모색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사설]盧 중재안 ‘북핵 독트린’ 실어라

    북한 핵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한 한국은 다각적인 국제공조 외교채널을 동원하고 있다.북·미간 대화재개를 위한 대화 중재 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오는 6∼7일 미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국측 중재 내용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으로서도 최근 북핵은 이라크와는 다르다는 인식 아래 외교적 해결로 가닥을 잡은 터여서 한국측 입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또다시 북한 핵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한국측 중재노력은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포함,북·미가 실리와 명분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채정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3일 “부시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각기 양보를 요구하는 조정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북·미가 서로 절충점을 찾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문제는 ‘북한의 선(先)핵폐기’라는 미국측의 입장을 어떻게 완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방향성에 대한 협의가 우선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노 당선자의 중재안에 이른바 ‘북핵 독트린’이 실려야 한다고 본다.한국 주도의 ‘북핵 독트린’은 평화적 해결 방식을 바탕으로 북·미가 상대와 현실을 인정하는 타협안이 돼야 한다.북한이 핵 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그와 성격이 같은 평화보장을 주변국이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을 것을 주문한다. 물론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전제하는 것이지만 이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행동’의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할 것이다.모든 것은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처럼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한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공조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성숙하면,곧바로 북·미가 직접 협상테이블에 나서야 한다.
  • TCOG 日대표 야부나카/꼼꼼하고 치밀… 친한파

    오는 6·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일본측 새 대표로 참가하는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54)신임 일본 아시아 대양주 국장의 북핵 해법을 둘러싼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나카 히토시(田中均)전 국장이 외무 심의관으로 진급함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아·대 국장에 취임,한반도 문제에 관여해온 야부나카 국장은 한국의 이태식(李泰植)외교부 차관보,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함께 국제사회 초미의 현안인 북핵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한·미·일 외교가에서 야부나카 신임 국장의 행보와 북핵 문제 조정 능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전임자,즉 다나카 현 심의관의 역할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지난 2001년 9월부터 TCOG 회의에 참석해온 다나카 전 국장은 북·일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주역으로,한반도 문제를 일본의 전략적 관점에서 다뤄온 인물.북한이 현재 답보상태인 북·일 수교 교섭회담의 일본 대표로 다나카 심의관이 계속 나와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북한과 신뢰를 쌓아왔다. 외교가에서는 일단 야부나카 국장이 다나카 심의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97·98년 한·일 어업협상 일측 수석 대표로 참석하는 등 한국 문제에 정통한 친한파이기 때문에 TCOG 등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꼼꼼하고 치밀한 스타일로 인도네시아·제네바 등에서 근무했고,북미국과 시카고 총영사 등을 두루 거쳤다. 김수정기자
  • 불가침·核포기 중재/정부,美부시서한.北포기선언 맞교환 추진

    정부는 북한 핵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이 핵계획을 폐기할 경우 미국이 문서를 통해 북한의 체제 및 안전을 보장하는 중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보장 방안으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서한 등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중재안은 북한이 핵포기 대가로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미국은 의회의 비준을 통한 조약 체결은 있을 수 없다고 대치,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6,7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이같은 중재안을 미·일 양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조약의 형태는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의 선(先) 핵 폐기에 대한 입장 표명과 일방적인 핵동결 해제조치에 대한 원상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고농축 우라늄 핵개발계획에 대한 가시적인 폐기를 요구해왔으나,우리 정부는 핵폐기 선언만 있더라도 대화에 나서도록 미측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TCOG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안을 포함,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대북 경수로 사업중단 여부 등은 깊이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SBS-TV 뉴스프로그램에 출연,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북핵 해법과 관련,“부시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각기 양보를 요구하는 조정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한·중 고위급 회담에 이어 대북 우회 설득을 위해 김항경(金恒經) 외교부차관을 이날 러시아에 급파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검토 ‘北美중재안’/北 核포기선언 유도가 관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북·미 양측 요구의 ‘공통 분모’를 찾아라-. 북한 핵문제의 파국적 상황을 막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돌입한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법을 위한 북·미 양측의 중재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의 큰 가닥은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오는 6, 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때까지 중재안들을 마련,미국과 북한측을 동시에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핵개발 계획의 가시적인 폐기를,북한은 미국에 대해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팽팽히 맞서 있는 만큼 양측의 요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1차적인 목표는 일단 북한과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다.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의 가시적인 폐기까지가 아니라 핵개발 포기 의사만 밝히면 대화에 나서도록 미측을 설득한다는 생각이다.북한에 대해서는 불가침 조약 체결을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측의 대북 서한을 통한 불가침 약속 방안도 그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다.부시 미 대통령 명의로 할지,파월 미 국무장관 명의로 할지,아니면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의 보증서한 형식을 택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선(先)포기 선언 설득을 위해선 제9차 남북고위급 회담 등 남북 채널과 중국·러시아 등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시위가 협상을 위한 시위로 보이는 만큼,일단 북·미 양측이 대화에 들어가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포기 및 북한이 최근 일방적으로 해제한 핵시설 봉인 및 핵 사찰 문제 등을 대북 경제적 지원과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현 사태의 출발점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의 개발에 있으며,이같은 약속 위반을 카드로 내세운 북측의 핵시위에는 보상할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특히 북한의 잇단 ‘핵시위’로 미국의 대북 불신이더욱 심화됐다는 점에서 미국측이 예상외의 고강도 대북압박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리 정부의 중재안이 먹혀들지가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수위 새방안 추진 의미/대북 정책 기조는 승계 방법은 보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어갈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대화를 통한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는 현 김대중 정부의 기조와 같지만,방법론에 있어서는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상당부분 보완해나가는 쪽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하지만 당면한 북한 핵 문제 해법 마련과 관련해서는 적지 않은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다. ●새 대북정책 인수위는 1일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서는 국방분야 등의 불안정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야당 등의 ‘대북 퍼주기’ 비판여론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다. 국방분야의 불안정성이라 하면 햇볕정책에 따른 안보 위기의식을 의미한다. 즉,국민의 정부에서 문제가 된 서해교전 등 일련의 무력충돌에 따른 국민여론 악화와 불안감을 들 수 있다.동해로 금강산관광선이 오갈 때 서해에서 우리 병사가 사살되는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새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은 중대기로에 봉착할 우려가 있음을 인수위측이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경제협력 등 대북 지원조치를 계속 유지하되,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전에 북측으로부터 방지대책을 확약받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시킬 것으로 보인다.핵,미사일은 물론,경의선 연결공사 과정에서의 휴전선 부근 안보에 대한 입장정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결과적으로,새 정부는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상호주의’를 적든 많든 수용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 인수위는 무엇보다 현 정부에서 공공연히 사용돼온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를 완전히 폐기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 정부는 무슨무슨 용어를 짓는 등 외양에 신경쓰기보다는 내실에 힘을 쏟겠다.”며 새로운 용어 개발에 급급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북핵 고민과 인식 인수위는 “시간은 없고 운신의 폭은 좁은데,인수위는 이제 막 해법 마련에 착수했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인수위 관계자는 “지금은 위험한 상황임은 분명하지만,연일 대서특필되면서 불안이 부풀려진 것도 사실”이라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북한이 일단 이 문제를 촉발했을 때는 NPT 탈퇴까지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북한의 의도는 체제전복에 대한 위기의식과 대미협상용 발상이 뒤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며 “위기가 임계점에 다다르면 그들의 의도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예컨대 고층 빌딩에 불이 나 죽을 지경인데,뛰어내리면 살 확률이 5%일 때 어떻게 할지를 놓고 (북한이) 고민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核포기 압박 4강외교 착수

    |서울 김수정·베이징 오일만기자| 정부는 2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위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의 연쇄 협의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4·8면 한·중 양국은 이날 베이징에서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어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이 오는 5일 러시아를 방문,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통해 러시아측의 적극적 역할도 요청할 계획이다.다음주 초에는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경수로 건설 중단 여부를 포함한 북한 핵문제의 포괄적인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이 문제에 있어 우리는 제3자도 아니고 또 여기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없는,그런 입장도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는 4일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TCOG 등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순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방한,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과 북핵해법에 대한 조율에 나서고,노 당선자측은 북핵 해결을 위한 대미 특사를 20일쯤 미국에 파견할 방침이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이달 중순쯤 방한,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한·일 외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무기 개발계획의 즉각 포기를 요구하는 대북 특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 대통령직 인수위“일방적 對北지원 안한다”

    인수위 ‘햇볕'용어도 ‘포용'으로 바꾸기로 신춘문예 희곡·시·시조 2003년 정책캘린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이끌어갈 새 정부는 대북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를 사용치 않기로 했다.또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논란이 돼온 ‘일방적 대북 지원’을 지양하고,안보 등 분야에 있어 북측의 양보를 끌어내는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4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 분과위 관계자는 2일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인식되는 등 어의상 문제점이 있는 만큼,새 정부에서는 더이상 사용치 않을 것”이라며 “대신 대북 포용정책이나 화해협력정책이라는 용어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에서는 앞으로 국민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적절한 용어가 나타나면 새롭게 채택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무조건적으로 계승하는 게 아니라,문제점이 노출된 부분은 보완해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국방분야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말 국회가 금강산관광지원금 예산 200억원 가운데 199억원을 삭감해 새 정부는 북한에 대해 현금지원을 할래야 할 예산도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노 당선자의 북핵 해법은 ▲핵 절대 불용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한국의 능동적 역할 수행 등 3대 기조를 토대로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지난달 31일 밝힌 ‘1월중 북핵 대책 발표’에 대해 “큰 방향과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뜻이지,1월 안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당장 내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우리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아주 좁은 형편이고 시간도 없는 만큼,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부시 ‘북핵 평화해결 발언’배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1일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분명한 ‘낙관론’을 피력했다.부시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향후 미국의 북핵 대응 방향을 점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특히 북핵 상황을 ‘군사적 대결’이 아닌 ‘외교적 대결(diplomatic showdown)’로 단정하고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은 북핵 해법과 관련,한·미 정부간 이견등 잡음의 소지를 조기 차단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개 지역에서의 전쟁수행 가능성을 밝히고 군사작전까지 포함한 다단계 외교적 압박책인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까지 수립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부시 행정부 내부의 논쟁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29일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해 강경일변도로 치닫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백악관도 기본적으로 북한이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대화나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는 북한에 핵 포기를 종용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전쟁 억지력’ 차원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이 핵 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라크에는 군사공격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면서 북한의 핵 문제에는 한반도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적으로 풀겠다고 못박은 점은 아주 대조적이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한·미 동맹관계가 대북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여중생 사망 사건 이후 한국에서 불거진 반미 감정과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부시 행정부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주장해 온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한국내 젊은 세대들이 상당 부분 동조하고 노 당선자가 공개석상에서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는 등,친미 성향을 보여 온 역대 한국의 정부와는 크게 달라졌음을 부시 행정부가 간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1일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간 관계가 부시 행정부의 최대 외교문제가 됐다며 “한국 문제는 북한을 다루는 것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이 노 당선자의 방미와 대북 특사 파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대북정책 결정에 한국 정부와의 조율이 시급함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이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을 부추길 틈을 주지 않는 동시에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이나 일본같은 우방과 갈등이 없음을 내보이려는 의도도 깔렸다.물론 이런 배경에는 이라크전 준비에 모든 국력과 국론을 결집시키겠다는 현실적 고려도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8일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한다.지난해 연설에서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미 및 북·미 관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어떤 메시지를 한반도에 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mip@
  • 뉴욕타임스 “北보다 한국 다루기가 더 어려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미국의 유력지들이 2일 잇따라 북핵문제 해결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표출을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뉴욕타임스는 2일,‘한때 확고한 동맹국이던 한국,지금은 미국에 문제거리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50여년간 더할 나위없는 미국의 맹방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최대 외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3개월만에 5번째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한국에 특사로 보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방미 문제를 협의토록 할 예정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대한 견해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할 때까지 협상이나 새로운 경제 유인책을 배제하는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외교팀의 구성원 다수와 유대를 갖고 있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에 있어 한국 문제는 북한 문제보다 다루기가 더 어렵게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미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노 당선자와 김대중 대통령으로 하여금 미국의 접근법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막지 못하면 (한·미간의) 분열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북한은 한·미간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결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정부가 신년사에서 한반도에는 남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결만 있을 뿐이라는 말로 이같은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내 반미감정은 미국이 과거 독재정권을 지지한 데 대한 해묵은 감정까지 표출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분석하고 미행정부는 특히 이러한 반미정서에 대한 노 당선자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몰라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결론적으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겠지만,이를 위해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의미에서 공은 북한에 가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일 북한 핵문제 해법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부시 행정부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물급 인사의 투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한국과의 공조 균열이 미국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2년간 대북정책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질주했으며 그 결과 극복하기 쉽지 않은 차이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신문은 북한이 한·미간 균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따라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담판을 지었듯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 같은 거물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북핵문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mip@
  • 정부, 4강 협의 본격화/‘北核해결’ 전방위외교 시동

    계미년 새해 벽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본격 가동됐다. 북한은 지난해 말 평북 영변에 상주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추방하고 NPT탈퇴를 시사한 이후 핵과 관련된 언급은 자제한 채 ‘침묵’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가 핵 재처리 시설 재가동이나 NPT탈퇴 선언 등 최악의 수(手)만 남아 있다는 점에서,정부의 움직임은 급박할 수밖에 없다.특히 노 당선자의 취임 전에는 북핵 사태해결의 큰 가닥이 잡혀야 향후 남북 및 한·미 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부담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현단계 북핵 외교 초점은 크게 ▲대북 압박보다는 미·일·중·러 4강과의 연쇄 조율을 통한 중재 ▲남북 채널을 통한 직접 설득 ▲북핵 문제 주도권 유지에 모아져 있다. 정부는 일단 2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시작으로 4강과의 고위급 직접 회담에 나섰다. 한·중 회담에 이어 5일에는 김항경(金恒經) 외교차관이 러시아에 급파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및 게오르기 마메도프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과 회담을 갖는다. 중국·러시아와의 조율은 북한에 대해 추가적 극단적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데 있다.나아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한 미국의 대북 불가침 보증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중·러와 모색할 방침이다. 이 연쇄 조율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초로 예정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실현가능성 있는 해법을 찾아내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까닭은 남북 채널 유지를 통해 핵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지만,그 명분은 핵문제 사태 진전이 있을 때라야 찾아지기 때문이다. 최성홍 외교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93·94년 핵위기 때를 교훈삼아 국외자가 아닌,주도적 참여자로 역할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문제는 북한의 태도다.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강경 행보를 계속할 경우,우리 정부 입지는 좁아들게 되고 이는 한·미간 대북해법과 관련한마찰로 이어질 소지가 많다.워싱턴에서 열리는 TCOG회의는 핵문제와 남북 교류협력 연계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교류협력 속도조절을 둘러싼 한·미간 의견조율은 TCOG 회의 1주일 뒤 켈리 미 차관보의 방한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방미를 통한 협의 과정에서 핵심 사항이 될 전망이다. 미국측은 TCOG회의를 통해 대북 경수로 공사 중단 여부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 측의 핵개발 즉각 포기와 핵시설 동결 해제 등 요구사항에 대한 북측의 대응 여부가 향후 남북관계 지속 여부 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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