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북정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소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자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조작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화번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30
  • 리뷰 / 극단 차이무 ‘조통면옥’

    현대상선 대북송금 사건과 북한의 핵보유 발언 등으로 시국이 어수선한 때,통일을 소재로 한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소극장에서 막올린 극단 차이무의 ‘조통면옥’은 통일 문제를 웃음과 풍자의 대상으로 삼은 사회 비판극.1999년 ‘통일 익스프레스’란 제목으로 초연돼 ‘좋은연극만들기협의회’가 선정한 우수공연 작품상을 받은 연극이다. 군사분계선 근방의 조통면옥 간판을 단 허름한 냉면집.주인은 이쪽과 저쪽을 은밀히 오가게 하는 비밀 통로사업으로 떼돈을 버는 중이다.종업원인 북한처녀 옥화는 통일혁명에 기여하는 일이라는 꾀임에 넘어가 ‘몸바쳐’ 주인의 사업을 돕는다. 웬일인지 공식 경로를 놔두고 이곳을 이용하는 정부 기관원,비밀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기업인,죽기 전에 고향땅을 밟으려는 실향민들로 사업은 번창일로에 놓인다.그러던 어느날 소떼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더니 떡하니 냉면집 코앞에 자유통행소가 생긴다.자,이제 이들의 비밀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연극은 통일문제를 둘러싼 갖가지 이해득실과 음모,국가정책을 날것 그대로 풍자의 도마에 올린다. 통일을 반대하는 네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통일 이후 존재이유가 사라질 정보기관,무기 암거래로 얻었던 막대한 이득을 놓치게 될 기업의 양면성 등에 비판의 칼날을 겨눈다. 그리고 관객에게 묻는다.초등학교 때 배웠던 노랫말처럼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는가를. 거대 담론으로만 여겨져온 통일이란 소재를 질펀한 풍자의 장으로 끌어내려 웃음 속에 진지함을 추구한 시도는 이 작품의 큰 미덕이다.햇볕정책·소떼·육로관광 등 정부가 추진해온 거창한 대북정책이,하루라도 빨리 고향에 가고픈 실향민들의 애절한 심정을 어루만지는 데는 얼마나 무력한가를 꼬집는 대목도 설득력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재공연인 점을 감안하면 좀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보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특히 통일을 반대하는 인물들의 논리가 지나치게 도식적이고,비약적인 느낌이 드는 점은 안타깝다.6월29일까지 (02)762-0010. 이순녀 기자 coral@
  • 韓·美, 북핵 역제안 검토 새달 후속3者회담 전망

    베이징 3자 회담과 관련,한·미 양국은 오는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동결 조치 등을 담은 대북 역제안 마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의 큰 방향이 정해질 것이며,이후 열릴 예정인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해 3자 회담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후속 3자 회담이 이르면 6월쯤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일의 경제지원을 미국이 보증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사실이 아니며,북한은 한국과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미국이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등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별도의 고리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 경협 문제는 전반적인 정치적 상황과 연계시키지 않을 수 없는 문제 ”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월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핵 문제 해결 없이는 남북한간 추가적인 경협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核회담 참여 연연않겠다”/ 美에 사실상 불참 통보

    정부는 북핵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과 관련,“한국의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따라서 한국의 회담 참여가 없더라도 조속히 3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들어 북·미 모두 내부적으로 강경목소리가 커지면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북·미간 물밑 접촉에서 한국의 참여문제가 회담 속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5월초 예정됐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간 협의일정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다자회담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가 향후 대화 진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3자회담에 한·일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차기 회담에서 한국의 참여를 우선 의제로 강조하느냐 아니냐는 미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행정부는 강경파들의 반발 등으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며,정보기관과 국방당국을 통해 북한이 시인한 핵무기 보유 여부와 플루토늄 재처리 현황 등의 재검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베이징 3자회담 재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회담이 진전되는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참여가 확실한 만큼 회담 초기에 굳이 대화 진전의 발목을 잡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중동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보 재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진 북한이 제안한 일괄타결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오는 6,7월 하한기를 지날 때까지 후속 3자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론] ‘이벤트’ 수준의 南北대화

    10차 남북장관급회담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사 발언이 보도된 직후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또한 이번 남북회담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개최된 남북한간 공식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3월 이후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몇 차례의 남북대화와 공동행사를 무산시킨 북한이 이번에 남북장관급회담을 수락한 데에는 전략적 고려와 실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이 배제된 것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북한은 남북대화를 병행함으로써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누그러뜨리고 한국의 소외감을 무마시키기를 기대했을 것이다.또한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쌀,비료 등 실질적 지원을 기대했다.아울러 북한은 한국의 신정부의 대북정책의 내용을 직접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2박 4일,50시간 동안 개최된 남북장관급회담은 여러 가지 성과와 동시에 한계를 보였다. 우선 핵위기 속에서도 남북한이 대화를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한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신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북한에 화해·협력의 이행을 촉구할 수 있는 공식적 기회를 가졌다.북한은 6·15공동선언의 준수를 강조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가 6.15공동선언의 틀에 입각하여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였다. 또한 남북한이 철도·도로 연결,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 대표적 경협사업들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하였으며,이산가족 상봉,6·15 기념행사,북측 선수단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참가 등이 합의된 것도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 증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남북장관급회담의 최대 이슈였던 북한핵 문제에서의 합의는 기대에 못미친다.한국측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근거하여 핵문제에 관한 한국의 당사자 자격을 강조하고,앞으로 남북한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명문화한 것은 긍정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핵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최대한 회피하였으며,북한 핵문제를 북·미협상에 의해서 해결하겠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앞으로 한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남북관계의 질적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다.남북한간 기존 합의사항의 이행이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업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강구되지 않았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양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따라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대화와 남북대화를 병행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북한 핵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돌발적인 긴장상황이 발생할 경우,그러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포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하여 군사적 신뢰구축과 한반도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군사적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는 불안정한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북협력을 제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장치들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이산가족문제,체육·문화행사들이 이벤트적 성격을 벗어나서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사업 위주로 추진되어야 한다. 박 종 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장관급회담 보도문 의미 / 남한도 北核 당사자 인정 성과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외정책 틀짜기가 마무리된 것 같다.정부는 30일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원칙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했다고 보고,미국 등 관계국에도 이를 설명할 계획이다. ●핵문제 문구 상징적 수준 그쳐 회담의 핵심 쟁점이었던 핵 문제는 양측의 입장을 봉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2박4일 50시간 동안 계속된 핵 문구 협상을 통해 양측은 지난 8,9차 장관급 회담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핵 관련 문항에 합의했다.남측은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공동보도문에 담으려 했으나,북측은 핵 문제가 미·북간 현안이라며 좀처럼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때 남측 대표단이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북한은 이번 회담을 결렬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28일 우선 핵 문구를 보도문에 담기로 한발 물러섰으며,이후 문구 수위를 놓고 양측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절충안에 합의했다. 신언상 통일부통일정책실장은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남한이 북핵문제의 당사자임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다자회담에 참여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한국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과 관련,“회담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참여를 제의했으나 북쪽에서 강한 부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류협력은 한층 강화 핵과 관련한 공동보도문의 표현이 당초 기대보다 미흡했지만,남북한이 대북송금 특검과 이라크전 등의 여파로 한동안 단절됐던 공식 대화채널을 복원한 것이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핵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이에 따라 6개항의 보도문에 금강산 개발,도로·철도 연결,개성공단 착공식 등 기존 합의된 사업 이외에 7차 이산가족 상봉,북한의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참가,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동노력 등에 합의했다.다음달 중 적십자사를 통해 20만t의 비료를 북한에지원하기로 했다. ●대북 핫라인의 유지 정부는 이날 국정원 인사에서 대북담당인 김보현 3차장을 유임시켰다.김 차장은 지난 정권에서부터 대북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으며,북한쪽과 ‘탄탄한’ 비공식 대화채널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송금 사건과는 관계없이 기존의 대북라인을 신임한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조각에서 정 통일부장관을 유임시킨 데 이어 김 차장을 유임시킨 것은 김대중 정부의 남북관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전히 걸림돌 많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돌아가자마자 “북한 핵이 유엔으로 가면 비상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위기감을 고조시켰다.남북간 화해 무드도 중요하지만 결국 북한 핵문제 해결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남북관계와 한·미 관계를 어떻게 조화·병행시키느냐가 정부의 핵심 과제이다.또 남북간에는 대북송금 특검과 같은 돌출 장애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민주 확대간부회의 / “北核 강력 응징을” 강경 발언 쏟아져

    “북한이 정말 핵을 갖고 있다면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줄곧 지지해온 여당의 공식 회의석상에서 북한 핵과 관련한 강경발언이 잇따라 튀어나와 주목된다.정대철 대표와 최고위원 등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먼저 민주당 북핵특위 간사인 유재건 의원은 보고를 통해 “핵을 갖고 있다는 북한의 말이 사실이라면,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한 기존의 우리 대북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 안보특위 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이 “북한이 핵을 가졌다면,분명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반한 것이므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심각히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핵을 용납치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 강력한 응징을 하거나 성명을 내야 한다.”라고 더욱 강경한 발언을 했다. 이에 천 의원이 “사태가 이렇다면 정치권에서 당연히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왜 당에서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느냐.”고지적하자,유 의원은 “아직 북측 발표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정보가 빈약해 판단을 유보중이란 얘기냐.”라고 다그쳤고,유 의원은 “미국이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미국과 빈번히 접촉중인 것으로 정부로부터 보고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北核협상·정부대책

    북한이 ‘핵보유’라는 고강도 카드를 꺼냄에 따라 한반도 상황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자칫 한반도가 또다시 전쟁설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긴박했다.정부는 25일 오후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한 뒤 서울을 방문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로부터 북한 발언 내용을 상세히 전달받고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윤외교·켈리 차관보 50분간 밀담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켈리 차관보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핵무기 보유가 사실이라면,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상당히 중요한 침해행위”라고 평가했다.핵보유 자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두 사람은 오후 7시부터 약 30분간 예정됐던 면담 시간을 20분 넘겨 50분간 밀담을 나눴다.양측은 공조를 긴밀히 한다는 원칙 아래 북측의 진의와 북측이 제시한 ‘새롭고 대담한 제안’을 검토,향후 대북 조치와 3자회담 개최 여부 등을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등을 통해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절실해진 평화 해결 기조 정부는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이더라도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정했다.정부 당국자는 “이제까지 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가정 하에 정책을 만들고 대처해왔다.”고 밝혀 현재의 대응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당국자는 ‘북한의 새롭고 대담한 제안’과 관련,“나름대로 문제해결을 위한 제안을 북한이 했으나 그것이 새로운 제안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북한의 제안은 불가침조약을 대체하는 북한 체제보장 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일 경우 중재에 나선 중국은 물론,일본 타이완 등의 무장화 촉발 등 연쇄 안보 후폭풍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우리 내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갈등도 우려된다. 문제는 북한의 이같은 ‘도박’을 미 행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북한이 힘겨루기를 할수록 강경파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정부는 미국측도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풀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북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파국적 상황에 빠져들지 않도록 북측을 설득할 방침이다. ●켈리 차관보의 긴박한 행보 이날 오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켈리 차관보는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에워싼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답하지 않았다.윤 장관 예방에 이어 이수혁 차관보와 시내 모처에서 밤늦도록 만찬 회동을 겸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베이징 회담의 소상한 부분을 우리측에 설명했다.켈리 차관보는 26일 오전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및 반기문 외교보좌관 등과 조찬을 함께 한 뒤 일본측에 3자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도쿄로 떠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보유” 美“협박게임 회귀”/ 켈리 訪韓… 윤외교 평화해결원칙 재확인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5일 서울을 방문,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밝혔음을 우리 정부에 설명했다. 이날 켈리 차관보를 면담한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국제규범에 위배되는 것으로,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중요한 침해행위”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나 “한국 정부는 외교·평화적 해결 방향을 유지할 것이고,한·미·일 공조를 철저히 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3국 대표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해 기대했던 수준은 됐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미·일 3국은 곧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미국측에 “새롭고 과감한 해결방도를 제시했다.”고 밝히고,“그러나 미국이 먼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기존 입장을 고수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이날 3자회담 미국측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북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이 23일 첫날 회담 때 ‘북한은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이를 파기할 수는 없으며,수출하거나 양도할지,혹은 물리적 시위(핵실험으로 해석)를 할지 여부는 미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근 대표는 북한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마쳤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NBC방송에 출연,“북한이 과거의 협박게임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포기해야만 외부 세계와 연결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예비회담을 가진 것이 유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 최종일인 이날 미국측 수석대표인 켈리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을 함께 만나 3자간 외교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밝힌 ‘새롭고 과감한 해결방도’와 관련,“그동안 고수해오던 불가침조약 체결 대신 새로운 체제보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ilman@
  • [데스크 시각] 北核이후

    초대 평양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에드워드 호어 박사는 얼마 전 서울의 관훈클럽 초청 모임에 참석,“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아직 작동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실패한 국가”라는 말을 했다.그리고 실패한 국가의 징후들을 몇가지 소개했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의문이 남는다.정치적으로는 작동되지만 경제적으로 실패한 체제라는 게 무슨 뜻일까.그리고 경제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체제가 과연 정치적으로 얼마나 더 굴러갈 수 있을까. 김정일 정권의 축출을 명시한 럼즈펠드 메모가 던진 가장 충격적인 메시지는 미국의 최종 목표점이 이미 북핵 이후를 향해 있다는 점이다.설사 핵동결이 이루어지더라도 북한 체제를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미 행정부내 매파들의 이러한 입장은 그동안 공개된 비밀이었다.그게 이번에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이 구도의 근저에는 민주주의,인권 확산을 추구하는 미국식 체제우월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북한이 지금 같은 비효율적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한 미래는 없다는 논리다. 물론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은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럼즈펠드식 접근에 반대하는 대화주의자고 미국을 3자회담까지 이끌어낸 것도 파월팀이다.부시 대통령도 아직은 강온세력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3자회담에서 이루어질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있는 매파들은 느긋하다.대화주의자들 중에도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2년 이상 진전 없이 시간만 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당연히 매파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고 북한경제가 언제까지 버텨줄지도 비관적이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요구하지만 지금 식으로 가면 북한체제는 내부붕괴를 면치 못한다는 게 미국 매파들의 생각이다.그리고 붕괴과정에서 북한이 계속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이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논리다.지금의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한 핵위협은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1차 북핵위기 이후 지금까지 마치 북핵문제의 포로가 된 느낌이다.핵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문제가 끝이라는 환상마저 퍼져 있다.북한체제가 지금 이미 브레이크가 걸려 종착역에 들어선 기차처럼 서서히 정지하는 상태라면 어쩔 것인가. DJ정부 이후 북한의 체제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금기였다.노무현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표결에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물론 현 단계에서 우리가 북한의 체제문제를 공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하지만 내부적으로 대비를 하고 관련국들과 비공개로 입장조율에 나설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제기를 ‘무력을 쓰자는 것이냐.’‘북한의 붕괴를 부추기자는 말이냐.’는 단순논리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무력을 쓰지 않고 외교적인 방법으로도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유도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인권개선 등 체제의 건강성이 증진되지 않는 한 북핵위기라는 한 부위만 외과수술로 떼내기는 힘들다.문제의 뿌리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보다 근원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북핵 이후’를 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 [사설] 3자회담 위협하는 김정일 축출론

    북한의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미국·중국의 3자회담이 23일부터 3일간 베이징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그런데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오만한 행위가 회담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럼즈펠드는 김정일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회람시켰다.매파들의 북한 불신과 협상론에 대한 반대가 얼마나 강경한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미국 강경파들의 대북관이 회담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본다.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최우선 과제는 김정일 체제의 안전보장이다.그런 상황에서 김정일 축출론이 나온 것은 북한에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 될 것이다.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위험성이 높다.미국의 공식입장은 물론 다르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또 파월 국무장관 등 온건파들이 내세운 ‘북핵의 외교적 해결’을 선택했다.그러나 강·온파간의 대립은 미국 대북정책의 신뢰와 진지성을 의심케 한다. 우리는 회담과정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미국의 강경책은 그렇지 않아도 많은 난관이 예상되는 북핵회담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미국은 일방적이 아닌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북한도 성실한 자세로 미국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북한의 ‘핵재처리 소동’은 신뢰를 떨어뜨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었다.북한은 회담이 난항할 경우 강경파들의 정권교체론이 다시 등장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북한은 특히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한국의 조기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정부도 북핵 회담에 하루빨리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적극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
  • “예정대로 회담하라” 日, 美에 先대화 촉구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 재처리 언급으로 미국이 3자회담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한국과 함께 “우선 대화를”이라며 예정된 베이징 회담을 가질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일본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C)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아베 신조 관방부장관도 19일 지방에서의 연설을 통해 베이징 3국협의에 대해 “가능하면 이 회담에서 핵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회담 개최를 간접 요구했다.일본 정부가 베이징 회담을 중시하는 것은 다자협의가 중지될 경우 북·미간 긴장고조로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동북아시아에 전개될 것을 경계해서이다. marry01@
  • 베이징회담 참석 가닥 안팎 / 美 “北카드 일단 보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일단 23일로 예정된 베이징 회담에는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북한의 연료봉 재처리 관련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있는 ‘협상용 엄포’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회담의제를 철저히 ‘예비회담’으로 국한시켜 북한의 진의파악에 맞춘다는 전략도 세워 놓고 있다. 미국이 3자회담의 실무협의차 18일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협의에서 “중국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뒤 회담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한때 회담의 성사여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퍼졌다.중국과 협의를 마친 19일에도 미국이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자 한때 회담 연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 위성촬영의 판독 등 정보분석 결과 북한이 아직 핵 시설을 재처리하지 않았으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도 오역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예정대로 회담에 임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3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할 모호한 내용의 성명을 내 저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부시 행정부내에서 격론이 일고 있다.매파들은 단순히 북한의 서투른 번역 탓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이들은 북한이 이번 성명을 통해 핵을 보유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고 본다. 특히 이라크전의 여파로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억지력’이 요구된다는 성명의 내용에 주목한다.따라서 3자회담은 북한이 핵 개발에 앞서 시간을 벌기 위한 전술적 차원이기 때문에 대화보다 대북제재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과의 대화에 비중을 두는 부시 행정부내 온건파들은 이번 성명이 과거와 다를바 없는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로 평가하고 있다.국무부가 앞서 3자회담에서 북핵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핵 포기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줄 것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한 평양의 수사적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켈리 차관보가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처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평양은 핵 재처리에 즉각 나설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한국과 일본도이같은 시각으로 미국의 회담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이번 회담을 6자회담을 위한 예비적·절차적 모임으로 간주한 미국으로서는 먼저 대화를 기피했다는 인상을 남길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본격적인 협상국면이 아닌 만큼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핵 재처리 성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회담의 지속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mip@
  • [사설] ‘재처리 논란’도 베이징서 풀어야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고위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대북정책 협의를 갖고 23일로 예정된 북·미·중 3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해 다행이다.북한은 사흘전 ‘베이징 3자회담’ 개최를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미국은 이에 “북한의 발표는 우리의 눈에 모래를 집어넣는 일”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베이징 회담의 성격을 예비회담,준비회담으로 국한한 뒤 일단 참여해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기로 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만약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면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열이 발생했을 것이고,이런 사태는 미국의 열감지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 충분히 파악됐을 것으로 짐작된다.하지만 아직까지는 북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반응이다.따라서 3자회담을 앞둔 ‘벼랑끝 허풍’일 가능성이 짙다고 하겠다. 북측의 돌출 행보는 그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북한이그들의 체제보장 요구를 미국이‘대담하게’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처리 단계를 넘어 ‘핵보유 선언’까지 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면,국제사회는 더더욱 무모한 모험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자칫 북핵 사태는 3자회담 이후 오히려 위기로 치달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베이징 회담을 북·미 양자회담으로 못박는 한편 남한에는 오는 27일부터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이는 북핵과 체제보장 문제는 북·미간 양자회담으로 풀고,남북간에는 대북 지원문제를 논의하자는 이원화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경협과 이산상봉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남북회담을 여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남북회담이 북핵 다자회담에 남측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한 ‘무마용’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남한도 북핵의 엄연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 美 “3자회담 北진의 파악 국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3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3자회담에 일단 참석하되 의제는 1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관련된 북한의 진의 파악에 국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에 따라 21일(현지시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무부와 최종 접촉한 결과 미국이 3자회담에 참석한 뒤 북한의 핵시설 재처리 문제 등을 확인하기로 했으며 국무부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3면 이 소식통은 미국이 베이징회담의 성격을 철저히 “북한의 카드를 알아보기 위한 예비회담”으로 제한시키길 원하고 있으며 따라서 실질적인 협상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이징회담 이후 3자회담의 계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클레어 뷰캔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18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우방국들과 협의해 미국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시 행정부내 매파들은 북한의 핵 재처리 성명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평양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북한과의 대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워싱턴의 다른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부시 행정부내에서는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강온파간 격론이 다시 일고 있으며 텍사스 목장에서 부활절 휴가를 보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양측의 의견을 종합,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공식 언급하진 않고 있으나 핵 재처리와 미사일 발사실험 재개를 북한이 넘어선 안될 ‘레드라인(red line)’으로 설정,이를 위반할 경우 무력행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3국은 3자회담의 성격을 원래 의미(6자)의 다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예비적·절차적 회담’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참여없이는 북한과 실질적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협의에 참석한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미국이 중국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파악한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 盧, DJ 방문 추진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두 사람은 지난 2월25일 노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만나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직접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는 것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자회담이 시동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방미(5월11일)를 앞두고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과 관련,자문을 얻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 자문뿐 아니라,현재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배려한 차원의 행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송금 특검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찾는 모습 자체가 정부인사 호남 역차별 논란으로 흩어진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방문에 이어 김영삼·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도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시기는 방미 뒤가 유력시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crystal@
  • 3자회담 의제·美 입장/ 核·미사일 없는 北 만들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자회담을 ‘길고 열띤 논의 과정에서의 시작단계’라고 말했다.테이블 위에 놓여진 이슈들이 결코 단기간에 매듭지어질 내용이 아니라는 뜻이다.농축우라늄 개발 등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최대의 이슈이겠지만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및 확산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게 틀림없다.국무부도 이를 분명히 했다. ●목표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의 일차적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되풀이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내는 데 있지만 다른 이슈들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북핵의 경우 지난 1월7일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 밝힌 ‘국제사회의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는 주장과 일치한다. 미국이 단순히 북한의 핵 포기 선언만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까지 다자간 틀에서 만들어 놓겠다는 의도다.부시 행정부가 ‘선 핵포기 선언,후 대화 재개’의 입장을 철회했으나 북핵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물론 미국은 북한에 다시 포괄적이고 대담한 접근방식도 제시할 계획이다.대담한 접근의 주체가 될 한국 및 일본과도 사전에 상의했으며,국제사회의 지원을 비롯한 경제회생책과 종합적인 에너지 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포기선언이 전제되면 평양이 줄곧 요구해온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에도 문서상으로나마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리커 대변인이 “북한도 테이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이를 반영한다. ●한국,일본 회담 조기합류 노력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모두를 견제할 카드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 협상 참여를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이런 방침은 리커 대변인의 입을 통해 분명히 밝혀졌다.미·북·중 3자형식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시로 만든 형식임을 미국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일단 회담이 시작되고 회담이 실질적으로 진전을 보이면 북한도 굳이 회담 형식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계산인 듯하다.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하더라도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요구할 경우 북한이 100% 수용한다는 보장은 없다.파월 장관은 “핵 프로그램과 다른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개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포괄적인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을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건별 협상이 북한으로서는 받아낼 게 많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미국이 주장하는 완벽한 검증에 앞서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근거,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지원 등의 우선적 재개를 북한이 요구할 경우 협상은 제자리 걸음에 그칠 수도 있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강조한 미국이 핵 개발 가능성의 여지를 품은 경수로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 상태다.러시아 가스 공급 등이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mip@
  • 北核 이달말 첫 다자대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대화가 이르면 이달 말 본격 시작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북한과 미국은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다자대화 수용 시사 발표를 한 뒤 중국 정부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채널로 이용해 다자 대화 시기와 장소,다자 대화의 구체적 형태를 정하기 위한 협의를 긴박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북·미 공동발표 예상 정부 당국자는 “북·미 사이에 중국 정부를 통한 막후 조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양측의 다자회담 성사와 관련한 입장 발표가 있는 대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어 구체적 협상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아·태,유럽,미국의 민간 및 전직 관료들이 참가하는 ‘3자 위원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 중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로이터와 가진 회견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대화가 2주 안에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임스 베이커 주일 미 대사는 다자회담 성사문제가 수일 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역할과 베이징 채널 북·미 양측은 기존의 뉴욕 채널이 아닌,중국 정부를 중간 채널로 상호간 입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베이징 채널과 관련,“최근 사태 진전에서 중국의 역할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우리 정부가 다자대화 속 북·미 대화 방안을 미국에 제의한 뒤 다자대화를 수용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으며 지속적으로 북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의 필립 리커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며칠 동안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적절한 외교 경로를 통해 적절한 처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간 우리 정부도 많은 역할을 했고,공식·비공식 (대북)채널도 가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이날 국회 통외통위에 출석,“(한국의 회담 참여에 대해)북한의 반대가 있을 경우 북핵위기의 중차대함을 고려,북·미간 회담을 일단 시작해 북핵 위기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한·미, 북핵 다자틀 해법 주도를

    북한의 북핵 다자대화 수용 시사 이후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은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적극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다자틀 해법은 한·미 두 나라가 원활하게 주도할 필요가 있다.‘북핵 공’을 넘겨받은 미국측도 일단 긍정적이다.미 강경파와는 달리,부시 미 대통령은 ‘진전’이라며 외교적 결실을 기대했다.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화답은 다자대화가 조기에 긍정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북핵 해결을 위해선 한·미 두 나라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미국측 입맛대로 다자대화 국면을 끌고 가기 위해 한국측 입장을 묵살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미국내 강·온파의 이견 노출은 물론,북핵 처리와 관련한 미 언론의 대북 압박용 미확인기사도 자제돼야 할 것이다.북핵 다자대화의 첫걸음이 옮겨지기 위해선 미국이 먼저 다자대화 구조의 실체를 공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중국·러시아와도 협의해 일방적 결정이란 인상은 사전에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 다자대화 구조와 관련해 한·미·일은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이 참가하는 ‘2+4회담’을 선호하고 있다.우리는 다자대화에 너무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2+4회담’의 6개국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판단한다.북한측도 그 이상의 국가 참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다자대화 구조를 확정한 뒤에도 북·미 직접대화의 길은 열려있어야 한다.북·미는 이를 위해 ‘대북정책 전환’ ‘선(先) 핵포기’ 입장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해선 안 될 것이다. 북·미는 기존의 채널을 활용해 서로의 변화된 입장을 확인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대화 속도를 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한·중 두 나라를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까닭이다.북·미는 행동을,한·미는 공조를 보여줘야 할 때다.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의 평화 해결을 선언하는 장(場)이 되어야 한다.
  • 美 긍정평가속 일단 신중/ ‘先 핵포기’ 입장 고수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은 북한의 입장 선회 조짐에 즉각 관심을 표명했다.바그다드 함락과 중국 및 러시아의 압력이 평양의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보는 듯하다.그러나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다.북한이 핵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는 미국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 진의 파악 중 미국은 북한이 “특정한 대화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직접적인 해석은 피했다.다만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 “관심있는 성명으로 받아들이며 적절한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가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신중한 행보지만 일단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긍정 평가한다는 뜻이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북한이 양자대화를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북한이 “미국은 대북정책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으나 이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오래 전부터 제안한 내용을 재확인하려는 절차로 풀이한다. 특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적대적 행위 여부를 알기 위해 그동안 ‘직접적인 대화’를요구했다고 말한 데 주목해야 한다.이는 양자대화가 아닌 다자 회의체에서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미국의 평화다짐은 믿을 수 없으며 전쟁을 막으려면 막강한 군사 억지력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자체가 불가침조약 체결을 스스로 거둬들인 것이라고 12일 분석했다. ●북핵문제 물밑 협상 진행 시사 딕 체니 부통령은 지난 9일 뉴올리언스 신문편집자협회 연설에서 북핵 개발은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이를 설득하기 위한 다자간 접근방식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현재 진행되는 논의’를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북핵 문제를 둘러싼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지난 10일 박관용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체니 부통령은 다자회담의 틀을 만드는 데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 선언 없이는 어떤 대화나 회담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점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미정부는 바그다드가 함락되면서 북한의 태도가 바뀐 데 무게를 싣고 있다.급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mip@
  • 뉴스플러스 / 盧 “北 핵무기 보유 증거 없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일부 미국 당국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 양국간 견해차는 모두 해소된 상태라고 설명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