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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2018년 어느 날. 서강대에 다니는 김서울 학생이 등굣길에 학교 앞 서점에 들렀다. 전공수업에 필요한 책을 집어 든 김씨는 계산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디지털 가상화폐인 ‘서강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했다. 잔액 3만원이라는 글씨가 스마트폰 화면에 뜨자 책값 1만 6000원을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서점 계산대에 있는 서강코인 QR코드를 스캔했다. 화면에 서점이 인식되자 그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점심시간이 됐다. 돈가스를 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이날은 마침 얼마 전 학과 행사 진행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당’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밥을 먹던 김씨가 진동이 울리던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서강코인으로 11만 4000원이 입금돼 있었다. 점심값 8000원을 서강코인으로 결제하자 학과 동기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알림이 떴다. 가을학기 동기 엠티를 가기 위해 회비를 걷는다는 내용이었다. 공지창에는 과대표의 코인지갑 주소가 적혀 있었다. 김씨는 서강코인 앱에 과대표의 지갑 주소를 입력한 뒤 엠티비 1만원을 송금했다. ‘비트코인’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디지털 가상화폐를 도입하기로 한 서강대의 미래 모습이다. 한데 이런 모습은 비단 서강대 학생만의 것이 아닐 듯하다.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 디지털 가상화폐가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만 해도 현행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을 조만간 디지털 가상화폐로 교체할 방침이다. ‘화폐 없는 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런 사회로 가는 과도기는 분명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화폐는 일단 두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지갑이 가벼워지고, 돈 흐름의 분석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개인의 소비 형태까지 일일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서강대 서강코인, 스마트폰 앱 통해 돈 충전·송금 서강대는 지난 8월 스타트업 ‘더루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을 학내에서 테스트했다. 서강코인을 이용하면 학생과 교직원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돈을 충전하거나 송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과 서강코인의 교환 비율은 1대1이었고, 교내 몇 개 업체에서 실험했다. 이 테스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학내에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자문을 맡은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1월부터 교내에서 시범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협력 학교인 연세대, 고려대, 숭실대, 성신여대 등도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루프 관계자는 “아직은 테스트 상태라 QR코드를 읽어서 계산하지만 향후에는 바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에스코인,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 서울시도 지난 6월 ‘4대 핀테크 시범사업’ 중 하나로 ‘에스코인’(S-coin)을 선정했다. 에스코인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한 가상화폐다. 서울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공무원의 복지 포인트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대체해 주고, 장기적으로 전통시장 외에 소상공인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것”이라며 “에스코인이 도입되면 시장 상인들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다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실·도난의 위험이 사라지고 종이 상품권과 달리 여러 상점에서 소액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시초는 ‘비트코인’이다. 블록(block)은 한 번의 거래기록을 말한다. 따라서 블록체인(block chain)은 휴대전화에 저장되는 거래기록들, 즉 공공거래장부다. 예전에는 내가 타인에게 돈을 보내려면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금융기관의 역할을 공공거래장부가 대신한다. 쉽게 말해 거래가 잘못됐다면 양자가 장부의 거래기록을 토대로 바로잡으면 된다. 따라서 화폐의 발행자나 관리자가 필요 없다. 비트코인의 경우 수학문제를 풀면 화폐의 양이 늘어난다. 에스코인의 경우 초기에는 서울시가 온누리 상품권을 에스코인으로 변환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후에 전통시장 상품권의 인기가 떨어져 1만원짜리를 9000원의 현금으로 사고팔든, 상품권의 양이 늘고 줄든 서울시가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중앙 서버가 모든 돈의 움직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해 저항력이 높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화폐는 기존의 중앙집중 관리형이 아닌 분권형 네트워크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의 거래 장부를 동시에 조작하지 않는 이상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강대·서울시의 가상화폐는 그 기반이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지만, 사용자나 사용처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만들 수 있는 ‘특수목적형 화폐’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서강코인을 특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은 학교가 장학금이나 직원의 복지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단계에서 이미 사용처를 어느 선까지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장학금으로 지급된 서강코인은 서점 등 학업 관련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기존의 종이 상품권은 사용량만 추적할 수 있지, 실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며 “가상화폐의 경우 소비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심층 분석과 데이터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패턴 심층분석 가능… ‘빅브러더’ 우려 이렇게 사용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를 전문가들은 ‘스마트 머니’라고 부른다. 인호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는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쓰임새에 맞게 돈의 기능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널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배포 이후 조절이 어려운 기존 화폐의 특징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돈의 진화’라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용진 교수는 “서강코인과 같은 지역공동체 화폐는 지역 안의 업체에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능케 한다”며 “예전에는 쿠폰이나 할인 등을 통해 돈을 쓰도록 유도했지만 앞으로는 화폐 자체의 용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인책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계와 추적이 가능한 통화가 ‘빅브러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매정보가 빅데이터로 저장되면 소비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서강대 재학생 박모(23)씨는 “아무리 학교에서 목적을 갖고 지급하는 돈이라 해도 사용처까지 제한하는 건 학생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학생의 입장에서는 학교 내에서는 현금을 가상화폐로 변화해서 쓰고 밖에서는 현금을 쓰는 식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의 문제”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공개되는 정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 수준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군희 교수는 “중앙 통제가 없는 가상화폐의 특성상 감시문제보다도 오히려 지나치게 익명성이 보장돼 테러자금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더 크다”며 “최근 해커들이 해킹한 정보를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게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벼워진 지갑… “경제 활성화” vs “과도한 통제” 그럼에도 가상화폐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강대 관계자는 “서강코인 사업을 정식으로 시행하려면 대학을 금융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대부업 등록과 은행업 등록 모두 조건 충족이 어려워 우선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널리 쓰일지, 즉 상용화 여부도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노상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우선 결제에 필요한 앱 등 인프라를 이용자들에게 보급해야 하는데, 현재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과거에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충분한 유인 동기를 제공할지 미지수”라며 “아직은 디지털 가상화폐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채놀이 DNA 못버린 대부업계 저축은행,

    사채놀이 DNA 못버린 대부업계 저축은행,

     대부업계가 인수한 저축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상한선인 27.9% 이상의 고금리 가계대출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등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실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해 상호를 바꾼 OK저축은행(규모 2위)과 웰컴저축은행(6위)의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73%에 달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 구간이 현재 상한선인 ‘27.9% 이상 34.9%(개정 전) 미만’에 해당하는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OK저축은행 47%, 웰컴저축은행 60%로 절반 혹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고금리 대출로 두 저축은행의 평균이자율은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2015 회계연도 6개월(2015년 7월 1일~12월 31일) 평균이자율은 6.89%였지만 OK저축은행 9.39%, 웰컴저축은행 12.24%로 평균이자율보다 훨씬 높았다. 또 OK·웰컴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보다 수익의 상당 부분을 광고비에 활용했다. 2015 회계연도 6개월의 이자 수익 대비 광고비 비중은 상위 10개 저축은행 평균 5.66%였지만 OK저축은행은 11.07%, 웰컴저축은행은 9.93%에 달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6.61%, 업계 3위 HK저축은행은 2.44% 수준이었다. OK·웰컴저축은행보다 이자 수익 대비 광고비 비중이 높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채 의원은 “서민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이 아직도 제3금융권의 대부업 성향을 버리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로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의원은 “금융당국은 대부업계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고금리 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잘 지키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과잉 대출을 조장하는 광고 문제와 청년들의 대출 피해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채무자 성폭행, 연리 1300% 고리 대부업자들 대거 적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최고 연리 1300%의 고리를 챙기는가 하면 제때 이자를 갚지 않는다고 채무자를 성폭행한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과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방모(35)씨 등 24명을 붙잡아 방씨를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씨는 지난해 4∼8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26·여)씨에게 연리 390%로 20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제때 갚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모(38)씨 등 10명은 같은 기간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9명에게 최고 연리 720%로 5000만원을 빌려줘 4500만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돈을 제때 갚지 않는 피해자들을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모(41)씨 등 사채업자 5명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부산 강서구 범방동 등 경마장 주변에서 120여명에게 연리 1300%로 5000만원을 빌려주고 3000만원을 챙겼다. 사채업자 김모(53)씨 등 8명은 지난해 5월 경남의 모 중소기업 대표 B(50)씨에게 연리 622%로 35억원을 빌려줘 6억원을 챙긴 혐의로 붙잡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빚 잘 갚으면 혜택 더 주고 일반인도 최대 90% 탕감

    빚 잘 갚으면 혜택 더 주고 일반인도 최대 90% 탕감

    국민행복기금 원금 감면율 상향 취약계층은 휴대전화 할부 보증 23만여명 채무 부담 줄어들 듯 국민행복기금과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한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사람은 빚이 90%까지 탕감된다. 성실히 빚을 갚은 사람은 정책금융 상품 이용 기회가 늘어나는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이런 내용의 ‘서민·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을 위한 채무조정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기금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일반 채무자의 원금 감면율을 현행 30~60%에서 90%로 상향 조정한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장애인만 90%까지 감면해 줬다. 일단 연체 기간 15년 이상 채무자를 대상으로 감면율을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금 내에 채무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상환 능력 여부를 판단한 뒤 감면율을 결정한다.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때 일반 채권도 30%까지 원금 감면을 해 준다. 지금은 원금 감면 없이 연체 이자만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급전이 필요해 국민행복기금 소액 대출을 이용한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연 3.5~4%인 금리를 2.4~2.8%로 낮춰 준다. 취약계층에 한해 채무를 연체했더라도 휴대전화를 할부 구입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금융취약계층 자립지원 시범사업’(드림셋)에 참가한 사람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채무조정 신청 후 빚을 성실히 갚은 사람에 대한 지원책도 나왔다. 9개월 이상 성실 상환한 사람은 미소금융의 창업·운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12개월 이상 상환자만 가능했다. 성실 상환자에게 발급되는 소액 신용카드 한도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약정액 75% 이상을 갚았으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추가 상환이 어려운 사람은 남은 빚을 없애 준다. 약정액 60% 이상을 갚은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은 연 8% 금리의 ‘미소드림적금’ 가입을 허용한다. 신복위 채무조정 도중 연체가 발생해 중도 탈락한 사람은 연체금액의 3분의1을 일시상환해야 약정이 재개됐으나, 한 차례에 한해 분할상환금 1회분만 납입해도 되도록 했다. 가족에게 대신 빚을 갚으라고 전화하는 등 불법 추심 행위를 하면 추심인은 물론 추심을 넘긴 은행과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사도 처벌받게 된다. 또 ‘채권추심 업무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15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 임대주택 거주자, 기초수급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빚을 갚지 않았다고 해서 TV·냉장고·가재도구 등을 압류할 수 없다. 빚 독촉은 하루 2회로 제한된다. 금융위는 개선안을 통해 23만 3000여명의 채무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채무조정 제도가 성실하게 상환하는 서민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해 중도 포기자가 발생했다”며 “개선안을 통해 성실 채무자의 재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려지는 카드사 포인트 기부받아 연내 여신협 사회공헌재단 만든다

    버려지는 카드사 포인트 기부받아 연내 여신협 사회공헌재단 만든다

    여신금융협회가 올해 안에 카드사의 소멸 예정 포인트를 기부받아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기자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연내 설립을 목표로 기부금관리재단을 세워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여신금융권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3460억원이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카드사는 재단에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과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여신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간 신용정보 공유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여신금융회사도 고객의 상환 능력을 평가할 때 대부업 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 연체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 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과 상호금융기관 위주로 허용된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이용 대상 기관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부업 30대 회사원 가장 많이 이용

    대부업 30대 회사원 가장 많이 이용

    월소득 300만원 이하의 30대 회사원이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오락 목적으로 돈을 빌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2016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이민환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업 이용 형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 1월 대부업 이용자 4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2년(3664명)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용자는 30대(30.2%)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과 비교해 5060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50대는 10.6%→17.5%, 60대 이상은 0.9%→2.5%로 각각 늘었다. 40대도 25.1%에서 29.3%로 부쩍 늘었다 직업은 일반 회사원(60.0%), 자영업자(24.4%), 주부(11.2%) 순서였다.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70.3%)이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였다. 대부업 이용 원인은 생계(남성 78.9%, 여성 77.9%)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에 비해 오락 목적이 크게 증가(남성 1.3%→17.8%, 여성 1.7%→19.1%)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생계형 이용자가 가장 많은 만큼 장기 대출보다는 단기 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고 과다한 규제로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시장이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부업체 단골은 월급 300만원 이하 30대 회사원

    대부업체 단골은 월급 300만원 이하 30대 회사원

    월소득 300만원 이하의 30대 회사원이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오락 목적으로 돈을 빌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2016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이민환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업 이용 형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 1월 대부업 이용자 4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2년(3664명)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용자는 30대(30.2%)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과 비교해 5060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50대는 10.6%→17.5%, 60대 이상은 0.9%→2.5%로 각각 늘었다. 40대도 25.1%에서 29.3%로 부쩍 늘었다 직업은 일반 회사원(60.0%), 자영업자(24.4%), 주부(11.2%) 순서였다.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70.3%)이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였다. 대부업 이용 원인은 생계(남성 78.9%, 여성 77.9%)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에 비해 오락 목적이 크게 증가(남성 1.3%→17.8%, 여성 1.7%→19.1%)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생계형 이용자가 가장 많은 만큼 장기 대출보다는 단기 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고 과다한 규제로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시장이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사진설명 22일 제주도에서 열린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류찬우(앞줄 오른쪽 여덟 번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임승보(일곱 번째) 대부금융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부금융협회 제공
  • 광진구 주민들 “대부업체 빚 독촉 탈출”

    광진구 주민들 “대부업체 빚 독촉 탈출”

    “대부업체의 지긋지긋했던 빚 독촉 전화에서 벗어났으니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강모(57·서울 광진구)씨는 오랫동안 가슴을 짓누르던 빚더미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16년 전 건축업 관련 사업을 하던 그는 경기불황으로 폐업했다. 3년 전 대부업체에서 500만원 빌려서 노점을 했지만, 그 자금도 몇 달 만에 다 바닥났다. 그러나 원금에 이자가 더해지면서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계속되는 독촉전화 등의 스트레스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는 광진구의 도움으로 대부업체로의 빚을 탕감받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광진구는 21일 구청에서 압류, 지급명령 신청 등 다양한 이유로 소멸시효가 연장돼 10여 년 넘게 빚 독촉에 시달리던 주민 27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 3억 934만원의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6일에는 구 직원들이 지역 내 11개 채권추심업체를 방문, 지역 주민의 10년 이상 장기연체 채권을 ‘무상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피제이자산관리대부와 씨에프자산관리대부, 제이티대부 등 모두 3개 대부업체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대부업체 설득으로 채권 무상 소각이라는 결실을 얻었다”면서 “21일 참여한 대부업체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부실채권을 태우는 행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 불법 채권추심을 없애기 위해 지역 내 대부업체 84곳에 대해 ▲27.9%의 법정 최고금리 한도 준수 여부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매각 여부 ▲원본 서류 없는 채권 ▲파산·회생 등 면책채권에 대한 추심 적정성 여부 등을 연중 점검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대부업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채무에 시달리는 주민의 짐을 덜어주고, 신용 회복과 경제적인 자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은행, 대학·지자체에 대가성 출연금 못 준다

    은행들이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거액의 기부금이나 출연금을 주던 관행이 내년부터 사라질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런 내용의 ‘불합리한 영업관행 시정방안’을 내놓았다. 시중은행은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지자체나 대학 등에 기부·출연금으로만 연간 2000억원을 썼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왔다.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에 정상 대출채권을 팔아넘기는 관행에도 제동이 걸린다.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출을 대부업체 등에 매각해 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렇게 팔린 정상 채권은 1406억원어치다. 해당 대출을 이용 중인 소비자는 대부업체 거래 실적이 남아 신용도가 하락하게 된다. 대부업체의 강도 높은 채권 추심도 받게 된다. 금감원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관련 규정을 손볼 계획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법정이자(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의 100배 이상을 뜯어온 악덕고리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가족은 물론 친인척,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담임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무상환을 독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속칭 ‘쑤셔(협박)’ 수법으로 고율의 대출이자를 받아온 무등록 불법사채업자 9명을 붙잡아 업주 김모(31)씨를 구속하고 대출상담사를 비롯한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협박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경찰은 절대 우리를 붙잡지 못한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부인이 임신한 것 같은데 애가 떨어질 만한 욕설을 해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소액·급전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채무자들에게 100만원 미만 소액을 빌려주고 연이율 2235~3476%의 이자를 뜯어왔다.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 5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80만원을 받는 식이다. 김씨 등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미리 받아 둔 채무자의 가족,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선생님 등 대출금과 전혀 관련 없는 제3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보없이 돈을 빌려 주는 대신 채무자의 가족, 친척,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20~30개씩 미리 받아 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서로 알지 못하게 가명을 쓰도록 했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그만두려는 직원들에게는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그만두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다른 고리사채 조직이 여럿 더 있다”면서 “시중에 소액·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리는 유사조직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도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자살을 기도하다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된 채무자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고기획사 뒷돈’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 1심 징역 2년

    ‘광고기획사 뒷돈’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 1심 징역 2년

    광고기획사에서 10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내 2위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서홍민(51) 회장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9일 광고기획사에서 10억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서홍민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13억9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게 해달란 부정청탁과 함께 6년이 넘는 기간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범행 기간과 수수금액 등에 비추면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받은 돈을 자신의 지인에게 급여나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등 대부분 개인적 이득으로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서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모(54) 이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 회장 등은 광고기획사인 오리콤을 광고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2009년 7월부터 5년간 9억3000여만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광고대행사를 오리콤에서 외국계인 JWT로 바꾼 뒤에는 JWT에서 4억6000여만원의 뒷돈을 챙겼다. 서 회장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내연녀를 바지사장으로 세운 업체의 법인계좌로 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부업체 대출도 14일 내 취소할 수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14일 이내에 생각이 바뀐다면 신용도 하락 없이 대출계약을 되돌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 도입하기로 한 대출계약 철회권 제도를 대부업권에도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통상 대출자의 신용도가 하락하는데 철회권을 행사하면 대출기록이 소멸해 신용도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 단 철회를 하더라도 담보대출로 근저당권 설정 관련 수수료나 세금 등 부대비용이 발생했다면 대출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금융위는 우선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산와대부, 리드코프, 미즈사랑대부 등 상위 20개 대부업체에 우선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더민주 박광온 “대부업체에도 교육세 부과하는 교육세법 개정안 발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이 대부업체에 교육세를 부과하는 ‘교육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그동안 정부의 입법 미비로 교육세를 내 않고 있는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에 추가함으로써 교육 재원을 확보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했다.  현행 교육세법은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 금전대부업자 등을 포함한 금융·보험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로 열거하고 이들 업자의 수익금액 가운데 0.5%를 교육세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보험업자는 지난해 약 1조원대의 교육세를 내는 등 최근 5년 동안 약 5조원의 교육세가 걷혔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교육세는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대부업법이 시행된 2002년 10월 이후 지난해까지 대부업계 상위 10개 업체가 그동안 거둔 수익은 약 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업법 시행 당시 재경부(현 기획재정부)가 교육세법 시행령에 대한 유권해석을 통해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에서 제외했다. 교육세법 시행령은 정부의 허가 또는 인가 등을 받지 않은 대부업과 대부중개업을 영위하는 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업법에서 대부업을 지자체 등록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부는 지자체에 등록된 대부업체를 정부의 허가 또는 인가를 받은 대부업체로 해석해 교육세 납세의무자에서 빠지게 됐다.  박 의원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대부업체에 대한 성장세와 다른 금융·보험업자와의 공평과세 측면을 고려해도 교육세 납세의무자에서 제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불법 대부업자 등 특별단속… 4405명 검거·482명 구속

    정부는 최근 불법 대부업, 불법 채권추심, 유사수신 등 불법 사금융에 대해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관계기관별 특별단속을 벌여 4405명을 검거하고 48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경기 안산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검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조직원 78명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연체 기록을 삭제해 주겠다”며 서민들을 유혹했다. 실제로 연체 기록이 남아 있어 저리로 대출을 받지 못하던 3000여명이 이들의 꾐에 넘어가 비용 조로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건넸다.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넘겨준 피해자도 있었다. 이런 수법으로 조직이 가로챈 돈만 54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일당 78명 중 42명을 사기 혐의와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죄 등을 적용해 구속했고 56명을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신용등급이 안 좋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는 사이트에서 연락처 정보를 구매해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별개로 금감원은 2만 1291건의 상담과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122건에 대해 검·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149건은 법률구조공단 법률 지원 연결, 820건은 계좌 지급정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등록대부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242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해 112건을 행정 조치했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를 받는 고리대부업체 113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조사가 완료된 81곳에서 102억원을 추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모집인 ‘낚시질’에 연체율 더 높은데 2금융권 대출 TV 광고만 막겠다니…”

    “모집인 ‘낚시질’에 연체율 더 높은데 2금융권 대출 TV 광고만 막겠다니…”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상품 TV 광고를 막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금융권 안팎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높은 수당을 노리고 고금리로 갈아타기를 유도하는 ‘대출모집인’의 부당 영업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어서다. 불법 사채 시장으로 대출 수요가 넘어가는 ‘풍선효과’ 걱정도 있다.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진영은 2금융권의 무분별한 ‘현혹 대출’을 막을 수 있는 고육지책이라고 반박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 의원은 최근 대부업체·저축은행·카드사 등 2금융권의 대출상품 TV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대부업법·상호저축은행법·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성과 사회초년생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대출 폐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서민과 청소년이 고금리 대출 TV 광고에 필요 이상으로 노출돼 있어 자칫 바르지 못한 경제 관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과 카드업계는 “광고보다 모집인 대출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모집인 대출의 연체율이 높고 불건전 영업이 많아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대형 A저축은행의 ‘유입 고객 연체율’을 분석한 결과 올 6월 기준 ‘광고’(TV·온라인)를 통한 유입 고객 연체율은 9.8%인 반면 ‘모집인’을 통한 연체율은 11.9%였다. 2%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집인 대출의 질이 더 나쁜 데다 이미 광고 시간대(평일 밤 10시~오전 7시, 오전 9시~오후 1시, 토요일·공휴일 밤 10시~오전 7시) 제약을 받고 있는데 아예 막는다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없이 모집인 위주 마케팅만 하는 중소형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도 대출모집인의 불건전 영업 행위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늘려 주겠다며 더 비싼 금리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거나 불완전 판매, 고객정보 불법 수집 등 위법행위가 끊이지 않아서다. 당국은 대출 유치에 따른 수수료가 높아 과당 경쟁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 2일 모집인 보수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모집인이 대출자와 짜고 저축은행과 당국을 속이면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측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56개 저축은행의 대출 모집인은 3197명이다. 이들이 끌어온 대출은 6조 2000억원. 전년과 견줘 2조 6000억원(72%)이나 증가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광고 규제는 서민들의 정보 접근 기회를 차단시켜 되레 불법 사채시장으로 빠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출 면접서 승인절차 캐묻더니… 묻지마 P2P 창업

    대출 면접서 승인절차 캐묻더니… 묻지마 P2P 창업

    검색 광고·영업인 끼고 모집도 무검증 신생 업체에 피해 우려 지난 6월 부동산 전문 P2P(개인 대 개인) 업체 A사에 50대 남성이 자신의 제주도 땅에 빌라를 짓겠다며 3억~4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대출 심사 면접을 받으면서 대출 승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대출이 안 될까봐 걱정돼 그러는 모양”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면접이 통과되자 이 남성은 갑자기 서류 제출을 거부하더니 대출 신청을 철회해 버렸다. 그가 직접 P2P 업체를 차리고 빌라 자금을 대줄 투자자 모집에 나선 사실을 안 것은 며칠 뒤였다. 자신들의 대출 기법과 거의 흡사한 방식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A사는 기가 막혔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현행법상 P2P는 대부업으로 분류된다. 자산 규모 120억원 이하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다. A사 관계자는 “운영 노하우를 알게 되니 자신이 직접 P2P를 설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러나 자신의 사업에 대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건 객관적인 위험 검증을 받지 않았기에 자칫 투자자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4개 P2P 업체로 구성된 한국P2P금융협회도 이 업체의 협회 가입을 불허하고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최근 P2P 시장 성장과 함께 업체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신생 업체가 위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투자처를 내놓거나 오프라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과당 영업을 벌이는 것이다. 최근 설립된 B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P2P 특성에서 벗어나 전문 영업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영입인에게는 투자금의 4~8%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인을 통해 비용을 지출하는 업체는 수익 내기가 쉽지 않아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후발 P2P 업체 C사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선두 업체 검색 시 자사가 맨 위에 노출되도록 검색 광고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유명 업체인 D사 뒤에 ‘D(C)사’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업체 이름을 끼워 넣어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D사 사이트에 들어가기 위해 검색을 한 일부 투자자는 C사 사이트에 접속되는 불편함을 겪었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P2P 누적 대출액은 지난해 말 39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2161억원으로 7개월 새 5.5배 증가했다. 연말까지 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P2P 업체 수는 6월까지 37개사로 집계됐으나 지난달에만 27개사가 새로 생겨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중국의 경우 P2P 시장이 급성장했다가 사기 대출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며 “업체 수가 갑자기 늘면 경쟁이 심화되고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등록제를 인가제로 바꾸는 등의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폭까지 가담한 200억대 무역 대출사기

    조폭까지 가담한 200억대 무역 대출사기

    檢, 무역대부업자 등 43명 기소 기업의 원활한 수출입 업무를 돕기 위한 무역금융제도를 악용해 은행에서 2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의 범행에는 조직폭력배와 현직 세무공무원까지 대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세무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무역금융 대부업자와 대출사기범 등 19명을 구속 기소하고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의류업체 A사는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자 무역대부업자 윤모(53·구속 기소)씨에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윤씨는 A사를 알루미늄 수입업체로 가장해 신용장 발행 대출을 진행했다. 신용장은 국제무역에서 수입업자가 거래은행으로부터 발급받는 신용 보증서다. 신용장이 개설되면 은행이 해외 수출업자에게 물품 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수입업자는 물건을 팔아 번 돈으로 기한 내에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면 된다. 윤씨는 이런 절차를 대리해 주고 알루미늄 수입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기는 등 ‘수입 알루미늄깡’을 했다. A사가 기한 내 은행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연이율 최고 120%에 돈을 빌려주고 부당 이자를 챙기기도 했다. 또한 유령기업 인수 브로커 송모(55·구속 기소)씨는 6개 ‘깡통기업’ 인수를 알선해 주고 137억원대 사기 대출에 가담했다. 세무공무원 출신 조모(48·구속 기소)씨는 송씨가 인수하려는 기업에 실적이 있는 것처럼 재무제표를 꾸며 범행의 밑돌을 놨다. 서울 지역의 현직 세무공무원 이모(46·구속 기소)씨는 국세청에 제출된 해당 업체의 재무제표가 허위 작성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주고 송씨 등으로부터 8100만원의 뇌물을 챙겼다. 조폭 출신 사모(51·구속 기소)씨 등 2명은 “비리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억 3500만원을 뜯어내는 등 금융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기 대출 규모는 총 236억원대이지만 이 가운데 수십억원이 상환되지 않아 은행 손실로 처리됐다”며 “금융기관은 수입 신용장 발행 대출 시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계빚 대책] 규제에도 가계빚 2분기 33조 늘어…집단대출·2금융권 대출 급증한 탓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인 1260조원에 육박했다. 규제 사각지대인 아파트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로 몰리면서 가계부채가 2분기에만 33조 6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4분기(38조 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이 촘촘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125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가계신용 잔액을 지난해 2분기(1131조 5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25조 8000억원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만 54조 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런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1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 금융 등의 판매신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가계가 부담할 빚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금융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액은 2분기 말 586조 7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7조 4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13조원)과 기타 대출(4조 4000억원)이 모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집단대출의 급등세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증가 속도가 가파른 데다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믿고 차주 개인의 상환 능력을 심사하지 않고 중도금과 잔금 등을 대출해 줬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을 경우 가계부채 폭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주택담보대출 중 집단대출 비중이 5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2분기 말 266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 4000억원이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2분기 증가액(5조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 가계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풍선 효과’인 셈이다. 이는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미여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의 외상 구입을 뜻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2분기 말 6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 7000억원 늘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기고] 새마을금고 운동을 미얀마의 희망으로/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기고] 새마을금고 운동을 미얀마의 희망으로/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농업 국가로 전체 면적이 남한 면적의 약 7배에 달하며 미얀마인의 70% 이상이 농촌 지역에 살고 있다. 미얀마와 한국의 과거 50년간을 들여다보면 유사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1960년대 양 국가 간 인구 차이는 약 10% 이내였고, 1인당 국내총생산(GNP)은 50~70달러로 국민들은 배를 굶주려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특히 농촌 지역에서 양 국가 간 발전 상황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미얀마의 농업은 비생산적, 낮은 경쟁력으로 인해 부가가치 창출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 농촌 개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미얀마 농촌의 빈곤층과 소규모 농민들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농업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서 농촌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서비스는 매우 제한적이다. 독점적 금융기관인 미얀마농업개발은행(MADB)과 미얀마경제은행(MEB)이 농업 종사자 및 영세 농가에 저축 기회 및 대출을 제공해 왔으나, 2003년 은행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빈농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 중지됐다. 공식적으로 은행 자금을 대출받고 있는 인구는 1~3%밖에 되지 않으며, 농촌 빈민들은 지역 내 대부업자나 브로커, 친인척들에게 연 60~240%에 달하는 고리대금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미얀마의 현실에서 우리의 경험, 새마을금고의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게 된 것은 큰 즐거움이자 영광이다. 마을 주민들이 소액이지만 저축통장을 갖게 되고 출자금을 기반으로 마을 단위의 소득사업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는 등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농가 소득을 증진시키며 마을이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마을금고의 저축 중심 발전 경험은 미얀마 농촌 개발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캄보디아, 우간다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의 관심 대상이 돼 노하우의 공유와 전수를 요청하는 러브콜이 새마을금고에 쇄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경험 공유에 대한 국제적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올해 3월 한국 무상원조사업을 총괄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양해각서를 체결, 개도국에 새마을금고 경험 전수를 위한 상호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수원국으로 미얀마를 선정, 이달 말부터 미얀마 전·현직 공무원을 초청해 천안에 있는 MG인재개발원에서 미얀마 새마을금고 강사 육성을 위한 초청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1960년대 초 설립돼 60~70년대의 한국 개발 시기에 농촌 개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새마을금고운동은 미얀마 농촌마을의 소득증대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미얀마의 희망 운동이 될 것이다. 농촌 마을의 주민들은 더이상 고금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을 단위의 자립적인 금융서비스 체제 구축을 통해 궁극적으로 농촌 지역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마을 주민들은 자립할 것이다. 미얀마는 한국이 그러했듯 성공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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