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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독촉 하루 2번으로 제한… 5년 시효 지나도 추심 금지

    이달 말부터 대부업체를 포함한 금융사가 채무자에게 하루 두 번 넘게 빚 독촉을 할 수 없게 된다. 소멸시효 5년이 지난 빚에 대해서는 빚 독촉이 아예 금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금융위에 등록된 대형 대부업체 459개를 포함해 모든 금융사가 지켜야 한다. 금융 당국은 금융위 등록 대상이 아닌 영세 대부업체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이드라인 적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새로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선 금융사들이 전화, 이메일, 문자메시지, 방문 등을 통한 빚 독촉을 하루 최대 두 차례로 제한했다. 기존에는 금융사가 하루 3회 이내로만 채무자와 접촉한다는 자체 내규에 따랐다. 채권 소멸시효 5년이 지난 빚은 갚지 않아도 된다. 이런 채권은 대부업체가 빚 독촉을 할 수 없고 다른 대부업체에 매각할 수도 없다.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채권추심회사는 1년간 다른 금융사로부터 채권추심 업무를 위임받을 수 없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빚 잘 갚으면 혜택 더 주고 일반인도 최대 90% 탕감

    빚 잘 갚으면 혜택 더 주고 일반인도 최대 90% 탕감

    국민행복기금 원금 감면율 상향 취약계층은 휴대전화 할부 보증 23만여명 채무 부담 줄어들 듯 국민행복기금과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한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사람은 빚이 90%까지 탕감된다. 성실히 빚을 갚은 사람은 정책금융 상품 이용 기회가 늘어나는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이런 내용의 ‘서민·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을 위한 채무조정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기금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일반 채무자의 원금 감면율을 현행 30~60%에서 90%로 상향 조정한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장애인만 90%까지 감면해 줬다. 일단 연체 기간 15년 이상 채무자를 대상으로 감면율을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금 내에 채무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상환 능력 여부를 판단한 뒤 감면율을 결정한다.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때 일반 채권도 30%까지 원금 감면을 해 준다. 지금은 원금 감면 없이 연체 이자만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급전이 필요해 국민행복기금 소액 대출을 이용한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연 3.5~4%인 금리를 2.4~2.8%로 낮춰 준다. 취약계층에 한해 채무를 연체했더라도 휴대전화를 할부 구입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금융취약계층 자립지원 시범사업’(드림셋)에 참가한 사람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채무조정 신청 후 빚을 성실히 갚은 사람에 대한 지원책도 나왔다. 9개월 이상 성실 상환한 사람은 미소금융의 창업·운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12개월 이상 상환자만 가능했다. 성실 상환자에게 발급되는 소액 신용카드 한도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약정액 75% 이상을 갚았으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추가 상환이 어려운 사람은 남은 빚을 없애 준다. 약정액 60% 이상을 갚은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은 연 8% 금리의 ‘미소드림적금’ 가입을 허용한다. 신복위 채무조정 도중 연체가 발생해 중도 탈락한 사람은 연체금액의 3분의1을 일시상환해야 약정이 재개됐으나, 한 차례에 한해 분할상환금 1회분만 납입해도 되도록 했다. 가족에게 대신 빚을 갚으라고 전화하는 등 불법 추심 행위를 하면 추심인은 물론 추심을 넘긴 은행과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사도 처벌받게 된다. 또 ‘채권추심 업무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15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 임대주택 거주자, 기초수급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빚을 갚지 않았다고 해서 TV·냉장고·가재도구 등을 압류할 수 없다. 빚 독촉은 하루 2회로 제한된다. 금융위는 개선안을 통해 23만 3000여명의 채무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채무조정 제도가 성실하게 상환하는 서민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해 중도 포기자가 발생했다”며 “개선안을 통해 성실 채무자의 재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려지는 카드사 포인트 기부받아 연내 여신협 사회공헌재단 만든다

    버려지는 카드사 포인트 기부받아 연내 여신협 사회공헌재단 만든다

    여신금융협회가 올해 안에 카드사의 소멸 예정 포인트를 기부받아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기자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연내 설립을 목표로 기부금관리재단을 세워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여신금융권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3460억원이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카드사는 재단에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과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여신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간 신용정보 공유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여신금융회사도 고객의 상환 능력을 평가할 때 대부업 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 연체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 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과 상호금융기관 위주로 허용된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이용 대상 기관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부업체 단골은 월급 300만원 이하 30대 회사원

    대부업체 단골은 월급 300만원 이하 30대 회사원

    월소득 300만원 이하의 30대 회사원이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오락 목적으로 돈을 빌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2016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이민환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업 이용 형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 1월 대부업 이용자 4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2년(3664명)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용자는 30대(30.2%)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과 비교해 5060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50대는 10.6%→17.5%, 60대 이상은 0.9%→2.5%로 각각 늘었다. 40대도 25.1%에서 29.3%로 부쩍 늘었다 직업은 일반 회사원(60.0%), 자영업자(24.4%), 주부(11.2%) 순서였다.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70.3%)이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였다. 대부업 이용 원인은 생계(남성 78.9%, 여성 77.9%)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에 비해 오락 목적이 크게 증가(남성 1.3%→17.8%, 여성 1.7%→19.1%)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생계형 이용자가 가장 많은 만큼 장기 대출보다는 단기 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고 과다한 규제로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시장이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사진설명 22일 제주도에서 열린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류찬우(앞줄 오른쪽 여덟 번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임승보(일곱 번째) 대부금융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부금융협회 제공
  • 광진구 주민들 “대부업체 빚 독촉 탈출”

    광진구 주민들 “대부업체 빚 독촉 탈출”

    “대부업체의 지긋지긋했던 빚 독촉 전화에서 벗어났으니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강모(57·서울 광진구)씨는 오랫동안 가슴을 짓누르던 빚더미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16년 전 건축업 관련 사업을 하던 그는 경기불황으로 폐업했다. 3년 전 대부업체에서 500만원 빌려서 노점을 했지만, 그 자금도 몇 달 만에 다 바닥났다. 그러나 원금에 이자가 더해지면서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계속되는 독촉전화 등의 스트레스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는 광진구의 도움으로 대부업체로의 빚을 탕감받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광진구는 21일 구청에서 압류, 지급명령 신청 등 다양한 이유로 소멸시효가 연장돼 10여 년 넘게 빚 독촉에 시달리던 주민 27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 3억 934만원의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6일에는 구 직원들이 지역 내 11개 채권추심업체를 방문, 지역 주민의 10년 이상 장기연체 채권을 ‘무상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피제이자산관리대부와 씨에프자산관리대부, 제이티대부 등 모두 3개 대부업체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대부업체 설득으로 채권 무상 소각이라는 결실을 얻었다”면서 “21일 참여한 대부업체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부실채권을 태우는 행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 불법 채권추심을 없애기 위해 지역 내 대부업체 84곳에 대해 ▲27.9%의 법정 최고금리 한도 준수 여부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매각 여부 ▲원본 서류 없는 채권 ▲파산·회생 등 면책채권에 대한 추심 적정성 여부 등을 연중 점검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대부업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로 채무에 시달리는 주민의 짐을 덜어주고, 신용 회복과 경제적인 자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은행, 대학·지자체에 대가성 출연금 못 준다

    은행들이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거액의 기부금이나 출연금을 주던 관행이 내년부터 사라질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런 내용의 ‘불합리한 영업관행 시정방안’을 내놓았다. 시중은행은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지자체나 대학 등에 기부·출연금으로만 연간 2000억원을 썼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왔다.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에 정상 대출채권을 팔아넘기는 관행에도 제동이 걸린다.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출을 대부업체 등에 매각해 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렇게 팔린 정상 채권은 1406억원어치다. 해당 대출을 이용 중인 소비자는 대부업체 거래 실적이 남아 신용도가 하락하게 된다. 대부업체의 강도 높은 채권 추심도 받게 된다. 금감원은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관련 규정을 손볼 계획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법정이자(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의 100배 이상을 뜯어온 악덕고리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가족은 물론 친인척,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담임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무상환을 독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속칭 ‘쑤셔(협박)’ 수법으로 고율의 대출이자를 받아온 무등록 불법사채업자 9명을 붙잡아 업주 김모(31)씨를 구속하고 대출상담사를 비롯한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협박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경찰은 절대 우리를 붙잡지 못한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부인이 임신한 것 같은데 애가 떨어질 만한 욕설을 해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소액·급전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채무자들에게 100만원 미만 소액을 빌려주고 연이율 2235~3476%의 이자를 뜯어왔다.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 5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80만원을 받는 식이다. 김씨 등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미리 받아 둔 채무자의 가족,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선생님 등 대출금과 전혀 관련 없는 제3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보없이 돈을 빌려 주는 대신 채무자의 가족, 친척,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20~30개씩 미리 받아 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서로 알지 못하게 가명을 쓰도록 했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그만두려는 직원들에게는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그만두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다른 고리사채 조직이 여럿 더 있다”면서 “시중에 소액·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리는 유사조직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도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자살을 기도하다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된 채무자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고기획사 뒷돈’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 1심 징역 2년

    ‘광고기획사 뒷돈’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 1심 징역 2년

    광고기획사에서 10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내 2위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서홍민(51) 회장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9일 광고기획사에서 10억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서홍민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13억9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게 해달란 부정청탁과 함께 6년이 넘는 기간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범행 기간과 수수금액 등에 비추면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받은 돈을 자신의 지인에게 급여나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등 대부분 개인적 이득으로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서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모(54) 이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 회장 등은 광고기획사인 오리콤을 광고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2009년 7월부터 5년간 9억3000여만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광고대행사를 오리콤에서 외국계인 JWT로 바꾼 뒤에는 JWT에서 4억6000여만원의 뒷돈을 챙겼다. 서 회장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내연녀를 바지사장으로 세운 업체의 법인계좌로 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부업체 대출도 14일 내 취소할 수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14일 이내에 생각이 바뀐다면 신용도 하락 없이 대출계약을 되돌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 도입하기로 한 대출계약 철회권 제도를 대부업권에도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통상 대출자의 신용도가 하락하는데 철회권을 행사하면 대출기록이 소멸해 신용도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 단 철회를 하더라도 담보대출로 근저당권 설정 관련 수수료나 세금 등 부대비용이 발생했다면 대출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금융위는 우선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산와대부, 리드코프, 미즈사랑대부 등 상위 20개 대부업체에 우선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더민주 박광온 “대부업체에도 교육세 부과하는 교육세법 개정안 발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이 대부업체에 교육세를 부과하는 ‘교육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그동안 정부의 입법 미비로 교육세를 내 않고 있는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에 추가함으로써 교육 재원을 확보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했다.  현행 교육세법은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 금전대부업자 등을 포함한 금융·보험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로 열거하고 이들 업자의 수익금액 가운데 0.5%를 교육세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보험업자는 지난해 약 1조원대의 교육세를 내는 등 최근 5년 동안 약 5조원의 교육세가 걷혔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교육세는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대부업법이 시행된 2002년 10월 이후 지난해까지 대부업계 상위 10개 업체가 그동안 거둔 수익은 약 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업법 시행 당시 재경부(현 기획재정부)가 교육세법 시행령에 대한 유권해석을 통해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에서 제외했다. 교육세법 시행령은 정부의 허가 또는 인가 등을 받지 않은 대부업과 대부중개업을 영위하는 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업법에서 대부업을 지자체 등록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부는 지자체에 등록된 대부업체를 정부의 허가 또는 인가를 받은 대부업체로 해석해 교육세 납세의무자에서 빠지게 됐다.  박 의원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대부업체에 대한 성장세와 다른 금융·보험업자와의 공평과세 측면을 고려해도 교육세 납세의무자에서 제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불법 대부업자 등 특별단속… 4405명 검거·482명 구속

    정부는 최근 불법 대부업, 불법 채권추심, 유사수신 등 불법 사금융에 대해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관계기관별 특별단속을 벌여 4405명을 검거하고 48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경기 안산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검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조직원 78명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연체 기록을 삭제해 주겠다”며 서민들을 유혹했다. 실제로 연체 기록이 남아 있어 저리로 대출을 받지 못하던 3000여명이 이들의 꾐에 넘어가 비용 조로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건넸다.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넘겨준 피해자도 있었다. 이런 수법으로 조직이 가로챈 돈만 54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일당 78명 중 42명을 사기 혐의와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죄 등을 적용해 구속했고 56명을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신용등급이 안 좋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는 사이트에서 연락처 정보를 구매해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별개로 금감원은 2만 1291건의 상담과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122건에 대해 검·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149건은 법률구조공단 법률 지원 연결, 820건은 계좌 지급정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등록대부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242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해 112건을 행정 조치했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를 받는 고리대부업체 113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조사가 완료된 81곳에서 102억원을 추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모집인 ‘낚시질’에 연체율 더 높은데 2금융권 대출 TV 광고만 막겠다니…”

    “모집인 ‘낚시질’에 연체율 더 높은데 2금융권 대출 TV 광고만 막겠다니…”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상품 TV 광고를 막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금융권 안팎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높은 수당을 노리고 고금리로 갈아타기를 유도하는 ‘대출모집인’의 부당 영업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어서다. 불법 사채 시장으로 대출 수요가 넘어가는 ‘풍선효과’ 걱정도 있다.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진영은 2금융권의 무분별한 ‘현혹 대출’을 막을 수 있는 고육지책이라고 반박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 의원은 최근 대부업체·저축은행·카드사 등 2금융권의 대출상품 TV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대부업법·상호저축은행법·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성과 사회초년생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대출 폐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서민과 청소년이 고금리 대출 TV 광고에 필요 이상으로 노출돼 있어 자칫 바르지 못한 경제 관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과 카드업계는 “광고보다 모집인 대출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모집인 대출의 연체율이 높고 불건전 영업이 많아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대형 A저축은행의 ‘유입 고객 연체율’을 분석한 결과 올 6월 기준 ‘광고’(TV·온라인)를 통한 유입 고객 연체율은 9.8%인 반면 ‘모집인’을 통한 연체율은 11.9%였다. 2%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집인 대출의 질이 더 나쁜 데다 이미 광고 시간대(평일 밤 10시~오전 7시, 오전 9시~오후 1시, 토요일·공휴일 밤 10시~오전 7시) 제약을 받고 있는데 아예 막는다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없이 모집인 위주 마케팅만 하는 중소형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도 대출모집인의 불건전 영업 행위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늘려 주겠다며 더 비싼 금리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거나 불완전 판매, 고객정보 불법 수집 등 위법행위가 끊이지 않아서다. 당국은 대출 유치에 따른 수수료가 높아 과당 경쟁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 2일 모집인 보수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모집인이 대출자와 짜고 저축은행과 당국을 속이면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측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56개 저축은행의 대출 모집인은 3197명이다. 이들이 끌어온 대출은 6조 2000억원. 전년과 견줘 2조 6000억원(72%)이나 증가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광고 규제는 서민들의 정보 접근 기회를 차단시켜 되레 불법 사채시장으로 빠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계빚 대책] 규제에도 가계빚 2분기 33조 늘어…집단대출·2금융권 대출 급증한 탓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인 1260조원에 육박했다. 규제 사각지대인 아파트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로 몰리면서 가계부채가 2분기에만 33조 6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4분기(38조 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이 촘촘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125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가계신용 잔액을 지난해 2분기(1131조 5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25조 8000억원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만 54조 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런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1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 금융 등의 판매신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가계가 부담할 빚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금융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액은 2분기 말 586조 7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7조 4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13조원)과 기타 대출(4조 4000억원)이 모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집단대출의 급등세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증가 속도가 가파른 데다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믿고 차주 개인의 상환 능력을 심사하지 않고 중도금과 잔금 등을 대출해 줬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을 경우 가계부채 폭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주택담보대출 중 집단대출 비중이 5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2분기 말 266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 4000억원이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2분기 증가액(5조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 가계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풍선 효과’인 셈이다. 이는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미여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의 외상 구입을 뜻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2분기 말 6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 7000억원 늘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학상담 앱 깔고 돈 빌리세요”…‘선이자 50%’ 뗀 불법 대부업체

    가짜 입시·유학 상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을 끌어들여 50%의 선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경기 파주시의 보습학원 공동원장인 심모(38)씨와 이모(39)씨 등 3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씨 등은 ‘대학입시상담’, ‘미국유학상담’ 등 앱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고 유튜브 등 인터넷에 ‘휴대전화 정보이용료를 현금화하는 법’으로 광고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이들은 입시·유학상담 앱을 깔고 결제하도록 유도했다. 결제 사실이 확인되면 결제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현금을 피해자의 계좌로 입금했다. 실제 상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소액결제를 한 피해자들은 30일에서 60일 후에 결제금액을 이동통신사에 갚아야 하므로 이는 무등록 대부업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들은 선이자를 무려 50%나 떼고 초단기 대출을 받은 셈이 됐다. 심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2월 11일부터 올해 3월 29일까지 772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빌려줬다. 한 번에 1만원을 결제하고 5000원을 받은 피해자부터 200만원을 결제하고 100만원을 받아 간 피해자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연리로 계산하면 연 255∼608%의 고금리 무등록 소액대출인 셈”이라면서 “심씨 일당은 각종 수수료를 제외하고 20% 정도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3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챙긴 악덕 고리사채 일당

    종자돈 3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을 챙긴 악덕 고리사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8일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은 이 같은 방법으로 밑천 3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상당을 이자로만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 등은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에는 가족들까지 협박을 받자 자살을 시도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경우도 있었다”면서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무등록대부업자에 대한 첩보활동을 강화해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저축銀 고금리 장사 이젠 내려놓을까요

    [경제 블로그] 저축銀 고금리 장사 이젠 내려놓을까요

    앞으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대부업체에 대출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6일부터 고객의 대부업 이용 정보를 저축은행과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대부업에 맞먹는 ‘고금리 장사’를 해 왔던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도 조금 내려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부업체들은 고객의 대출 정보를 대부업체끼리는 공유했지만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대출 정보 조회를 신청하면 2~3일 뒤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기는 했지만 저축은행에서 바로 조회할 수는 없었지요. 저축은행은 이를 핑계로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다고 버텨 왔습니다. 저축은행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대부업 이용자가 많은데 저축은행에서는 이를 알 수 없으니 ‘깜깜이 대출’을 해줄 수밖에 없다고요. 실제 신용조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0%가량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모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업체와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고, 정작 4~7등급의 중간 신용 고객들이 적당한 금리의 대출을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저축은행들이 정보 부족을 이유로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금리 장사를 할 수는 없지요. 물론 반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남몰래 대부업체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앞으로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기관에서 대부업 이용 정보를 알면 대출받기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고요. 이 제도가 취지대로 시행되려면 저축은행들은 대부업 정보 공유로 고객의 연체 위험 부담을 줄인 만큼 확실하게 금리를 낮추고 중금리 대출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예컨대 다른 대출이 없거나 원리금을 잘 상환하고 있다면 금리를 낮춰 주고 다양한 금리대의 상품도 만들어야겠지요. 앞으로 저축은행이 진짜 서민들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금융권 대출 상반기 35조 불어… 사상 최대 증가

    상호저축銀 작년 말보다 3조 늘어 은행 대출 심사 강화로 이동한 듯 올 상반기 가계와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35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어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 67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조 8909억원(5.5%) 늘었다. 이 통계에서 의미하는 비은행 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올 1~6월 증가액은 한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29조 7062억원)와 비교하면 5조 1847억원(17.5%)이 늘었다. 여신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두드러진다.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9조 474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8905억원(10.9%)이나 늘었다. 종합금융회사는 11조 80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신용협동조합은 4조 1492억원으로 9.5%, 새마을금고는 6조 736억원으로 8.1%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급증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이자 수익을 올리려고 대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대기업 대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된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가계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가계부채가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5월 20일까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조 8000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2금융권은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높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문제가 더 악화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상반기 35조↑, 사상 최대

    올해 상반기 가계, 기업 등이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35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6천7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4조8천909억원(5.5%) 늘었다. 이 통계의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되고 대부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올해 1∼6월 증가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매년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의 33조3천943억원이 최대 증가 폭이었다. 또 작년 상반기 29조7천62억과 비교하면 5조1천847억원(17.5%) 늘었다. 여신액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두드러진다.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39조4천74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8천905억원(10.9%) 급증했다. 종합금융회사의 여신 잔액도 11조8천2억원으로 상반기에 1조1천546억원(10.8%)이나 늘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은 4조1천492억원(9.5%), 새마을금고는 6조736억원(8.1%) 각각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급증세는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이자 수익을 올리려고 대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다. 특히 올해 대기업 대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가계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은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은행의 가계대출 수요 중 일부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들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은행의 집단대출뿐만 아니라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5월20일까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9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조8천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2금융권은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만큼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한 측면으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은은 지난 6월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과다부채 가구나 저소득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 소득증대 및 부채구조 개선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경찰 “한쪽 주장만 믿기 어려워” 10억원대 사기를 당한 전직 판사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기 피의자를 고소하고 6차례나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경찰이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소송 제기 이유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K(42)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에 배당됐다. K씨의 남편은 2010년까지 고법판사를 지내다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K씨측에 따르면 K씨는 1년 전 C(42)씨 부부로부터 “대부업체 등에 투자해서 월 2%의 고금리를 보장할 수 있다. 원금은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10억원을 투자했다.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입금됐다. 그러나 다단계 사기를 의심한 K씨가 ‘원금을 반환해 달라’고 하자 C씨 부부의 태도가 돌변했다.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원금 반환을 거부했다. 결국 K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도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된 뒤 K씨는 “C씨 부부가 베트남에 주택을 가지고 있고, 사업장의 월세도 열 달 가까이 밀려 있어 도주 가능성이 높다”며 5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C씨 부부는 결국 조사가 예정된 이달 8일 경찰서에 출두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항공기를 탄 뒤 종적을 감췄다. C씨의 출국을 확인한 경찰은 그제서야 C씨 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K씨 외에도 10여명이 C씨 부부로부터 100억원대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K씨 측은 “C씨가 자금을 돌려막기 하고 도주를 준비한 정황 등을 경찰에 알리고 도주 전날에도 출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K씨가 주장한 피해 금액과 수사로 확인한 금액 등이 달라 한쪽의 주장만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출국금지는 강제 처분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피의자를 소환한 뒤 불응할 경우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씨 부부의 출국 이후 강남서는 수사 담당 팀을 교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단독]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10억원대 사기를 당한 전직 판사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기 피의자를 고소하고 6차례나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경찰이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소송 제기 이유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K(42)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에 배당됐다. K씨의 남편은 2010년까지 고법판사를 지내다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K씨측에 따르면 K씨는 1년 전 C(42)씨 부부로부터 “대부업체 등에 투자해서 월 2%의 고금리를 보장할 수 있다. 원금은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10억원을 투자했다.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입금됐다. 그러나 다단계 사기를 의심한 K씨가 ‘원금을 반환해 달라’고 하자 C씨 부부의 태도가 돌변했다.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원금 반환을 거부했다. 결국 K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도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된 뒤 K씨는 “C씨 부부가 베트남에 주택을 가지고 있고, 사업장의 월세도 열 달 가까이 밀려 있어 도주 가능성이 높다”며 5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 C씨 부부는 결국 조사가 예정된 이달 8일 경찰서에 출두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항공기를 탄 뒤 종적을 감췄다. C씨의 출국을 확인한 경찰은 그제서야 C씨 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K씨 외에도 10여명이 C씨 부부로부터 100억원대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K씨 측은 “C씨가 자금을 돌려막기 하고 도주를 준비한 정황 등을 경찰에 알리고 도주 전날에도 출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K씨가 주장한 피해 금액과 수사로 확인한 금액 등이 달라 한쪽의 주장만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출국금지는 강제 처분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피의자를 소환한 뒤 불응할 경우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씨 부부의 출국 이후 강남서는 수사 담당 팀을 교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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