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부업법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장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루비오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감자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장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
  • 정작 ‘칼’도 제대로 못 휘두르는 정부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을 서두르라는 경고음이 나오지만 정작 정부는 ‘칼’도 제대로 휘둘러 보지 못하고 있다. 손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관련법은 국회 벽에 막혀 있고, 집행기관은 제 코가 석 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끝나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돼야 할 법안 중 하나가 연내 일몰을 맞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다. 이달 말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된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근거를 제공하는 법인 만큼 구조조정이 사실상 멈춰 서게 되는 것이다.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단계에서는 여야가 사실상 일몰 시한을 2년 6개월 연장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을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서 ‘전체 기업’으로, 워크아웃 참여 대상을 종전 ‘채권은행’에서 ‘모든 금융채권자’로 확대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다. 문제는 여야 간 대립 구도에 휩쓸려 처리가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만 남게 되고 워크아웃 방식을 활용한 구조조정은 어렵게 된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구조조정지원팀장은 “여야가 잠정 합의한 기촉법과 대부업법만 통과시키자는 주장과 일괄 처리하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세제·제도상의 혜택을 주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 회사로 탈바꿈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회사)도 갈 길이 멀다. 제 역할을 하려면 내년 3월이나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문위원회 선정도 마무리해야 한다. 구조조정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현행법상 금융기관이 아닌 사모펀드(PEF)인 유암코는 주채권은행 역할을 할 수 없다. 주채권은행처럼 의견을 조정하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간 협조를 구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편법이어서 향후 논란이 될 수도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전후엔 대우그룹 워크아웃을 이끌며 금융 안전판 역할을 했던 산업은행도 수년간 진행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존재감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은행빚이 많은 41개 주채무 계열 기업 중 산은은 14개 기업의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다. 총채무액 321조원 가운데 약 45조원을 산은이 책임지고 있다. 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기업에 위기가 닥치면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할 산은이 되레 맨 먼저 휘청거릴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종룡 ‘휴일 비상 소집령’… “국회 설득에 모든 간부 나서라”

    임종룡 ‘휴일 비상 소집령’… “국회 설득에 모든 간부 나서라”

    “국회 설득 작업에 모든 간부가 나서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휴일인 20일 ‘간부 소집령’을 내렸다. 22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를 앞두고 금융위 모든 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금융개혁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한 막판 설득 작업을 펼치라고 주문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에서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입법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올해 한 많은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간부들에게 법안 처리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간부들은 의원 지역구 사무소까지 직접 찾아가 설득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정무위 여야 의원들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주요 금융법안의 처리에 잠정 합의했지만 선거구 결정과 노동개혁 법안 등 정치권 핵심 이슈를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다른 법안 논의도 함께 지연되고 있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금융법안은 워크아웃의 근거를 제공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대부업의 이자 상한을 낮추는 대부업법, 금융소외층 지원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법,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등이다. 금융위는 특히 거래소의 구조개편을 담은 자본시장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중요해진 만큼 자본시장법 통과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업자만 유리한 ‘대부업법’ 이대로 둘 건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쓰고 원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이자로 지급하고도 여전히 원금은 원금대로 남아 있고, 매달 고율의 이자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이런 대부업을 법이 허용하는 것은 그나마 다급한 사람들에게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금융 응급실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일 것이다. 본인 역시 2010년 5월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부업자로부터 원금 9000만원을 연 36%, 연체 이자율 49% 조건으로 빌렸다. 한두 달이면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연체하게 됐다. 대부업법의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막상 당해 보니 대부업법이 서민보다는 대부업자들의 고율의 이자수익을 보호해 주는 법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대부업법이 서민의 금융 응급실 역할을 하려면 금융 이용자가 대부업자와 충돌했을 때 서민의 억울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대부업자가 자기 사정으로 대부업을 하지 않게 됐는데도 그 이전에 돈을 빌려 쓴 사람은 여전히 대부업법이 정하는 고율의 이자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법 제14조 제3호에 따르면 기존의 거래에서는 여전히 계약 당시의 약정에 따른 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 대부업자의 이익만 보호하는 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본인은 대부업법 14조 제3호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헌재가 지난달 말 받아들여 심판에 회부했다. 헌재의 결정에 마지막 기대를 걸어 본다. 신복동 서울 중구 남산동
  • 기댈 건 투자밖에 없는데… 돈보따리 풀 법안 뭉갠 ‘딴나라 국회’

    기댈 건 투자밖에 없는데… 돈보따리 풀 법안 뭉갠 ‘딴나라 국회’

    “우리 경제는 지금껏 수출로 먹고살았다. 그런데 올해는 수출이 죽쒔다. 다행히 그 자리를 내수가 채워 줬다. 내년에도 수출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소비에 기대야 하는데 소비 카드는 사실상 올해 전부 ‘가불’해 쓴 형국이다. 쳐다볼 데라고는 투자밖에 없는데 (기업들더러 돈 보따리 풀라고 할 만한) 법안들이 줄줄이 국회에 묶여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얼마 전 사석에서 한 장탄식이다. 겉으로는 “경제는 심리”라며 내년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큰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고심’이 적지 않음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다. 최 부총리는 25일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나 경제활성화법, 청년의 미래가 걸린 5대 노동개혁법, 내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면서 “그런데 경제활성화법은 몇 년째 낮잠 자고 있으며 노동개혁법은 아예 협상 대상도 아니라고 (야당이)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한·중 FTA 비준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연간 1조 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정부 추산이다. 야당은 FTA에 따른 기업 이득을 서로 나누는 ‘무역이득 공유제’와 정책자금 금리 인하, FTA 피해보전 직불제 기준 완화와 같은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맞선다. 누리과정(영유아 무상보육) 예산도 FTA 비준안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여당은 FTA 비준안을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내년 예산안을 정부원안으로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올 들어 수출이 10개월째 뒷걸음질쳤고,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딴 나라 국회’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활력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원격의료법)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가 아니더라도 국회 통과가 정말 시급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미리 ‘가불’을 해서 소비 활성화가 이뤄진 만큼 내년엔 투자 카드가 한국 경제를 이끌 성장 엔진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최대 69만개 일자리, 관광진흥법은 1만 9000개, 국제의료사업지원법 5만 5000개, 원격진료법은 연간 3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은 ‘일자리 창출 수치가 뻥튀기 됐다고 폄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업 투자가 대거 이뤄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원샷법, 관광진흥법의 경우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총선이 다가오면 정치 논리가 모든 것을 압도하기 때문에 일단 급한 것부터 빨리 통과되도록 여야와 정부가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사정 대타협에도 불구하고 노동법 5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공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간제근로자법과 파견근로자법은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야당과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도 사정이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좀비기업을 가려내야 하는 기업 구조조정이 ‘근거법 실종’으로 멈춰 설 위기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처리가 무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제도의 근거가 사라져 구조조정 수단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나 법정관리만 남게 된다. 다음달 예비인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확대를 위한 은행법 논의도 갈 길이 멀다. 내년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해도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는 의결권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경영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통한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당국의 ‘구상’이 토대부터 틀어지게 된다. 금융권이 원하는 비대면 실명 인증 및 소비자 피해 분담 규정 등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도 심의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하려고 해도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읍소한다. 대부업법 개정안의 경우 금융 당국과 여당은 현행 이자 상한선 34.9%를 29.9%로 낮추겠다며 법안 개정을 발의했지만 야당은 대부업체와 여신금융업체의 이자율 상한을 차등해야 한다며 반대한다. 대부업법상 금리 상한 규제도 올해가 일몰이어서 법 개정이 불발되면 대부업체의 금리 상한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조선족 무등록 상조단체, 고리대출에 원금 손실까지

     국내의 대표적인 조선족(중국동포) 단체가 조선족들의 상부상조를 위해 기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금을 모으고 대출 업무를 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과 대부업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재한조선족연합회 회장 유모(65·여)씨 등 이 단체 간부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조선족 400여명으로부터 “매달 원금의 1.5%를 이자로 주겠다”며 74억 8000여만원을 투자금으로 받아 이 가운데 10억 7000여만원을 조선족들에게 월 2% 이자를 받고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합회 내에 ‘신용호조부’(信用互助部)라는 기구를 두고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금 유치나 대출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설치된 신용호조부는 연합회 회원 중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낸 투자금을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빌리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대출금리에서 투자자에게 주는 이자를 뺀 나머지 0.5%를 연합회가 수수료로 챙겼다. 한때 신용호조부 기금은 10억원까지 불어났다.그러나 국내 방문취업(H-2) 비자에 따른 체류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대출금을 갚지 않고 귀국하는 조선족들이 늘어나 기금이 계속 줄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럼에도 유씨 등은 계속해서 투자금을 끌어모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했다.그러나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가 많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해 올 6월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강 수사 지휘에 따라 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남, 불법 대부업체 단속… 주 3회 이상 현장잠복 실시

    강남구가 대부업 불법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월 11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구는 대부업체에 대한 특별사법경찰 수사권한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도시선진화담당관 특별사법경찰관, 소비자 감시원 등 총 10명으로 단속반을 꾸려 불법 대부업체 단속에 나서는 것이다. 현재 구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514개다. 하지만 미등록 불법업체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주3회 이상 현장잠복을 하면서 미등록 불법 대부행위, 전단지 무단 배포, 법정이자율 미준수, 과잉대부금지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또 위반업소에 대해서 영업자 형사입건과 대부업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실시하게 된다. 그간 구는 대부업 전단지에 사용된 전화 번호 525개를 강제 정지시키고, 불법 전단지 18만 7000장을 수거한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삼성동과 대치동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불법 대부업 전단지를 하루에 1만장 이상을 뿌려 오던 배포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구는 배포자에 대해 미등록 대부업자 무단 광고행위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관이 대부업법 위반자를 송치하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론카드로 대출금 찾을 때 낸 ATM 수수료도 이자”

    최근 기업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A씨는 당장 생활비에 쪼들려 사금융 업체로부터 500만원을 대출받아야만 했다. 300만원은 계좌이체를 받고 나머지 200만원은 론카드를 이용해 출금하기로 했다. 론카드는 정해진 한도액에서 언제든 시중은행의 현금인출기(ATM)를 통해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카드다. A씨는 대출금을 꺼내 쓸 때마다 그 액수에 따라 이자를 물고, 아울러 은행에 출금 수수료 1000원도 낸다. 그러다가 대출 이자와 출금 수수료를 합치니까 사금융의 법정 한도 이자율 34.9%를 초과하고 말았다. 해당 사금융 업체는 금융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할인 서울 중구청에 법령 해석을 의뢰했다. 11일 법제처에 따르면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대부업자의 거래 상대방이 론카드로 은행의 ATM에서 돈을 인출할 때마다 지불하는 출금액과 그 수수료가 대부업자의 은행 계좌에서 은행으로 이체되는 즉시 은행에서 받는 수수료는 이자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금융 소비자인 A씨의 권익을 옹호한 해석이다. 법령해석위는 “ATM 인출은 대부업자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자기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제공해야 하는 것을 대신 은행의 설비를 이용해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며 “따라서 출금 수수료는 대부업자의 영업비용으로서 업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출금 수수료의 수익이 비록 대부업자 자신이 아니고 ATM 서비스를 제공한 은행의 몫이라고 할지라도 대부업자가 감수해야 할 비용이라는 것이다. 현행 대부업법 시행령은 이자율을 산정할 때 사례금, 할인금, 수수료, 공제금, 연체이자, 체당금 등은 이자로 간주한다. 하지만 대출금을 입금받기 전에 지불하는 담보권 설정 비용, 신용조회 비용 등은 이자로 보지 않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저축은행도 낮시간 TV광고 못한다

    저축은행도 대부업체처럼 어린이·청소년 시청 시간대에 방송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대부업 방송광고를 제한한 대부업법 개정에 맞춰 금융위는 저축은행중앙회와 합의를 거쳐 저축은행도 자율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평일 오전 7~9시, 오후 1~10시와 주말·공휴일의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저축은행 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 ‘쉽게’, ‘빠르게’, ‘편하게’ 등 대출 신속성과 편리함을 부각시킨 표현도 광고에서 사라진다. 짧은 후렴구가 반복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크송’과 대출을 상징하는 돈다발 사용도 금지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진행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진행

    ‘61개 법안 단독 처리’ 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어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일명 크라우드펀딩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 61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항의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개정안은 재석 153명 가운데 찬성 152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온 법안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규제 완화와 전격투자자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는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고,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도 찬성 15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 개정안’과 은행·저축은행 등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넓히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소방업무의 종합계획주체를 국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과 전과자의 총포 소지허가 결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총포·도건·화약류 단속법 개정안’,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저감목표에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무난하게 통과됐다. 그러나 이날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사임 및 선출안은 연기됐다. 이날 본회의에는 해외출장이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한 151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 의장, 유승우 의원 등 무소속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만에 61개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정 의장은 “국회법 재의안의 투표불성립 후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30~40분 정회를 요청하면서 의원총회 후에 본회의에 꼭 참석해 나머지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61개 법안 단독 처리, 정의장 “매우 유감”…국회 통과 법안 내용은?

    새누리당 61개 법안 단독 처리, 정의장 “매우 유감”…국회 통과 법안 내용은?

    새누리당 61개 법안 단독 처리, 정의장 “매우 유감”…국회 통과 법안 내용은? 61개 법안 단독 처리, 국회 통과 법안 내용 새누리당은 6일 밤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크라우드펀딩법’ 등 법안 61건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항의해 전원 불참했다. ’크라우드펀딩법’으로 불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은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개정안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온 것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규제 완화와 전격투자자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고,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 개정안’과 은행·저축은행 등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넓히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이밖에 소방업무의 종합계획주체를 국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과 전과자의 총포 소지허가 결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총포·도건·화약류 단속법 개정안’,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저감목표에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에는 해외출장이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한 151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 의장, 유승우 의원 등 무소속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만에 61개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정 의장은 “국회법 재의안의 투표불성립 후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30~40분 정회를 요청하면서 의원총회 후에 본회의에 꼭 참석해 나머지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라우드펀딩법→ 창업투자 활기…하도급 공정거래·대부업법도 처리

    여당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처리한 61개 법안 중에는 경제·민생법안도 상당수 포함됐다. 정부의 국정 운영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우선 경제활성화 법안으로 꼽혀 온 이른바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창업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소액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설립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또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하도급 거래의 보호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부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거대 대부업체의 감독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옮기고 대부업체의 TV 광고를 제한하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금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은행과 저축은행에 대해서만 적용됐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심사 대상이 제2금융권 등 금융업계 전반으로 넓어진다. 이 밖에 내부고발자의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하는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 등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당초 이날 본회의에 상정 예정이었던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교체 안건은 야당의 불참으로 처리가 미뤄졌다. 앞서 야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에 따라 야당 몫 상임위원장 교체 안건은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에 속개될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야당 의원 전원이 빠지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탓에 40분 가까이 지연됐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열렸다. 본회의 최종 참석 인원은 새누리당 151명, 무소속 2명 등 총 153명이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61개 법안 단독 처리’ 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어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일명 크라우드펀딩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 61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항의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개정안은 재석 153명 가운데 찬성 152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온 법안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규제 완화와 전격투자자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는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고,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도 찬성 15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 개정안’과 은행·저축은행 등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넓히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소방업무의 종합계획주체를 국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과 전과자의 총포 소지허가 결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총포·도건·화약류 단속법 개정안’,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저감목표에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무난하게 통과됐다. 그러나 이날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사임 및 선출안은 연기됐다. 이날 본회의에는 해외출장이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한 151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 의장, 유승우 의원 등 무소속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만에 61개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정 의장은 “국회법 재의안의 투표불성립 후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30~40분 정회를 요청하면서 의원총회 후에 본회의에 꼭 참석해 나머지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여건 본회의 처리 무산…금융이용자 보호법 등 ‘발목’, 메르스 대책법은 본회의 통과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법 처리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주요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당초 여야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크라우드펀딩법’ 등 60여개 민생·경제 법안이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고도 막판 본회의 상정이 무산돼 빛을 보지 못했다. 다음달 1일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로선 빈손으로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야당이 향후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정부가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및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법’ 등의 표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크라우드펀딩법으로 불리는 자본시장법은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업법은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도록 규정했다. 또 일정한 기간마다 금융회사의 최대주주 자격요건을 심사하도록 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역시 발목이 잡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메르스 대책을 위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존속기간 연장 동의안’ 등 2건만 의결됐다. 거부권 행사 여파로 정국이 급속하게 경색됐지만, 여야가 메르스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함께한 것이다.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교육청이 감염병의 효율적 치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의 정보, 발생 및 전파 상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이동수단 및 진료의료기관 등 국민이 알아야 하는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도록 했다. 또 감염 역학조사 강화를 위해 조사관을 복지부에 30명, 시·도에 각각 2명 이상 두도록 했으며, 긴급상황 발생 시 조사관이 일시 통행을 차단하는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통령 거부권, 위헌논란 제기 “도대체 왜?”

    대통령 거부권, 위헌논란 제기 “도대체 왜?”

    대통령 거부권 대통령 거부권, 위헌논란 제기 “도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입법부인 국회와의 정면충돌에 따른 국정운영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배수진으로 공을 다시 국회로 되돌렸다. 헌법수호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위헌논란이 있는 법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더불어 행정입법권이 침해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허용할 경우 남은 임기동안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논란이 표면적으로는 ‘위헌 논쟁’으로 전개됐지만, 그 논쟁의 본질에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대통령 권력에 대한 문제도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헌법 정신 수호라는 ‘원칙’도 지키고 국정 장악력도 잃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국회법 거부권 결단으로 발현됐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여러 논란이 있었고 수정 중재안까지 국회가 내놓았지만 정부로 이송돼온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 문제가 커지자 법안을 수정하면서 (행정입법에 대한 수정·변경) ‘요구’를 ‘요청’으로 한 단어만 바꾸었는데 요청과 요구는 사실 국회법 등에서 같은 내용으로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와 여야 합의를 거쳐 애초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의 조문 가운데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며 ‘자구수정’을 거쳤지만 이마저도 위헌성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국회가 행정입법의 수정 변경을 강제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도 국회가 말끔하게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행정입법의 수정 변경을 강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법을 통과시킨 여와 야, 그리고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통일되지 못한채 정부로 이송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헌 논란의 핵심이던 국회의 수정·변경 ‘요청’이 강제성을 띠느냐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야당이 ‘강제성이 있다’는 주장을 접지 않아 거부권 행사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회법 개정안이 “행정업무를 마비시키고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는 불가피했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법안이 공포돼 실행될 경우 남은 임기동안 정부의 정책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는 언급이다. 정부는 국회선진화법 탓에 경제활성화·민생 입법 등 국정과제 실현을 뒷받침할 주요 입법이 지연되는 와중에 행정입법을 차선책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법으로 인해 행정입법을 통한 정책 추진에 줄줄이 발목이 잡히는 동시에 각종 개혁과제 추진 과정에서 야당의 ‘연계전략’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말 국회법 통과후 모법(母法)과 상충하는 시행령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태세를 보이며 문제 시행령 리스트를 공개까지도 한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가뜩이나 국회에 상정된 각종 민생법안조차 정치적사유로 통과되지 않아 경제살리기에 발목이 잡혀 있고, 국가와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개혁조차 전혀 관련도 없는 각종 사안들과 연계시켜 모든 것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여의도 정치권과의 갈등이나 여야의 정면충돌 등 정치적 후폭풍과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 재의결을 하지 않고 폐기 수순을 밟는 쪽으로 내부 정리가 되는 모양새여서 야당의 강력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야당은 당장 국회 전면 보이콧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처럼 여야 관계가 급속이 얼어붙으면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각종 정책 법안의 처리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크라우드펀딩법’이라 불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대부업법’ 등 민생경제법안 등이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청관계에 있어서도 거부권 행사 자제를 요청해온 비박(비박근혜)계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박계 지도부와의 관계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번 국회법 논란으로 당정청 회의가 청와대의 거부로 중단되는 등 당청관계는 이미 악화할대로 악화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對) 국회 관계는 물론이고 당청 관계, 여야 관계 등 전방위 영역에서 ‘폭탄’을 떨어뜨린 형국이어서 각 영역의 질서 재편까지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70만명 수혜… 불법 사채 ‘풍선효과’ 우려도

    270만명 수혜… 불법 사채 ‘풍선효과’ 우려도

    정부가 23일 서민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은 것은 지난 3월부터 불거진 ‘안심전환대출’ 형평성 논란 때문이다. 무주택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취약계층이 정작 안심대출에서 소외된 만큼 이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압박에 시달려 와서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서민층이 직접 금리 인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논란 소지가 다분한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연 34.9→29.9%)’라는 강수를 뒀다. 현재 의원 입법으로 대부업 이자율 상한을 29.9%(신동우 의원) 등으로 낮추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어 연내 법 개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270만명이 4600억원의 이자 부담 경감 혜택을 볼 것이라는 계산도 내놓았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이 ‘풍선효과’다. 수익성 압박에 내몰린 대부업체가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퇴짜’ 놓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이들은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원도 “시장을 무시한 일부 업권의 인위적인 이율 낮추기로 (서민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 대출상품은 금리(연 12.0→10.5%)를 낮추고 공급액(4조 5000억원→5조 7000억원)은 늘렸다. 금융위가 계산한 대출 수혜 규모는 2018년까지 22조원이다. ‘빚 권하는 정부’라는 비판을 의식해 성실 상환 유도책을 넣으려고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4대 서민대출을 이용한 채무자가 1년 이상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최대 500만원의 ‘긴급 생계자금 대출’을 지원해 준다. 이 대출은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다. 국민행복기금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24개월 이상 잘 이행하면 월 5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주거비도 신경 썼다. 임대주택 거주자 대상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대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42만 가구와 SH공사 등 지역개발공사 임대주택 2만 5000가구다. 은행권의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징검다리 대출’도 11월 출시된다. 고용·복지와 연계해 자활 지원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예컨대 국민행복기금이나 신용회복위원회가 대상자를 추천하면 보건복지부가 자활근로사업 일자리를 주선한다. 대상자가 인건비 중 10만원을 저금하면 정부가 최대 25만원을 매칭 방식으로 함께 저축해 3년간 1300만원의 목돈을 만들어 준다. 계층별 맞춤 대책도 있다. 저소득 가구 자녀의 방과후 학교 및 고교 수업료 등 교육비 지원을 위해 가구당 500만원까지 교육비 대출이 신설된다.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자립자금(연이율 3%, 최대 1200만원)도 빌려 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실 상환자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주고 일자리를 연계한 것 등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고령층이나 장애인, 차상위계층 지원은 ‘복지’ 개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도 ‘대출’로 해결하려 해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부업 금리 34.9% → 29.9%로 내린다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9.9%로 내려간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미소금융 등 4대 서민금융 정책 상품의 공급 규모는 연간 5조 7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늘어난다. 2금융권 고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징검다리 전세보증’도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여당인 새누리당과 협의해 23일 발표했다. 우선 연내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해 최고금리를 5% 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부업체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까지 약 270만명의 이자 부담이 46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올 연말까지만 취급하기로 했던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는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 2020년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공급 규모도 늘어나 해마다 6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금융위는 관측했다. 햇살론 등 4대 서민 상품의 대출 금리 상한선도 연 12%에서 10.5%로 1.5% 포인트 낮아진다. 빚을 잘 갚도록 ‘당근’도 내놨다. 3년간 성실히 상환하면 은행에서 연 9%로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징검다리론’을 11월 출시한다. 주거비도 지원한다. 2금융권의 연 7~8% 전세자금 대출을 3~4%의 은행 대출로 전환해 주는 ‘징검다리 전세보증’ 상품 지원 대상을 2015년 5월 말 이전 대출로 확대했다. 지금은 2012년 11월 말 이전 대출에 국한돼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年 34.9% 대부업 금리 상한선 낮춘다

    연 34.9%인 대부업계 금리 상한선이 낮아진다. 가계부채 대책도 다음달 나온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대부업계가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금융여건 변화로 법상 최고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고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부업계 금리 상한을 하향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이미 대부업 이자율 상한을 연 29.9%(신동우 의원), 30%(박병석 의원), 25%(김기식 의원)로 낮추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돼 있어 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관리협의체에서) 부분적 관리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며 7월에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 방안은 7월에 발표하겠다는 설명이다. 상호금융권의 과도한 외형 확장을 억제하고, 토지·상가 담보대출 등 비(非)주택 관련 대출관리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토지·상가 담보 대출의 경우 담보인정 기준을 강화하고 담보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을 상대로 분할상환 대출 취급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분할상환 관행의 정착을 유도하는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임 위원장은 카드 수수료 인하 주문과 관련해서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볼 때 카드 수수료도 인하할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여신금융협회 등과 적정 수수료를 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 위원장은 복합점포에 보험사를 입점시키면 보험설계사가 타격을 받는 등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자 “복합점포에 보험사가 입점하더라도 방카슈랑스 룰(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은 유지할 것”이라며 “보험설계사가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폭출신 쌍방울 회장, 돈줄은 불법 대부업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가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한 조직폭력배 출신 K(46)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11일 추가 기소했다. K씨는 ㈜쌍방울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 기소됐고,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K씨는 2007~2012년 대부업 등록도 하지 않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채 사무실을 차려 놓고 월 10~20%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주가조작꾼 등에게 51회에 걸쳐 300억여원을 대여했다. 이를 통해 취한 이득이 20억여원에 이른다. K씨는 ㈜쌍방울을 인수하기 전까지 전북 전주 지역 유명 폭력조직의 두목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억원의 자본금으로 사채업을 시작해 주로 코스닥 시장에서 불법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법정 이자를 훨씬 웃도는 이율로 돈을 빌려줬고, 주가 조작과 기업 인수에 직접 개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2010년 ㈜쌍방울 인수에 들어간 29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현재도 ㈜쌍방울 경영에 관여하며 회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씨는 2010년 ㈜쌍방울 인수 과정에서 호남 지역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들과 공모해 가장 매매, 고가·물량 소진 매수, 허수 매수 주문 등을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 기소됐다. 이 시세 조종으로 당시 ㈜쌍방울의 주가는 주당 6120원에서 1만 3500원까지 뛰었고 K씨 일당은 모두 35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론] 핀테크, 법제 이상의 ICT 능력 키워야/이천표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시론] 핀테크, 법제 이상의 ICT 능력 키워야/이천표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핀테크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뜨겁다. 정부는 제조업 일자리에 한계가 보이자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게 됐고, 마침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핀테크에서 그 길을 보았다. 하지만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는 법적·제도적 제약이 적지 않다. 이에 금융실명제법, 대부업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제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규제만 풀리면 정보통신기술이 앞선 우리가 지체 없이 핀테크 산업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으리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과연 법 개정만으로 충분할까. 강한 ICT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빠른 네트워크, 흔히 ‘앱’이라고 불리는 각종 운용 방식, 앱에 실어 나를 양질의 콘텐츠, 그리고 매일 진화하는 앱과 콘텐츠의 자생적 발전을 막지 않는 정비된 법제 등 네 가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여러 종류의 앱과 콘텐츠를 잘 구사하고, 이것들을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직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내지 변화하는 수요에 딱 맞는 콘텐츠는 금융혁신을 통한 신상품에 의해 마련되는 것이고 금융 신상품은 주로 투자은행 업무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한 앱은 최근 전개되고 있는 데이터 과학에 근거한 알고리즘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앱이라야 수요에 딱 맞는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간 상업은행 업무를 주로 해 왔고 투자은행 업무에는 취약했다. 이 때문에 수요에 딱 맞는 금융 콘텐츠를 마련하는 데 영·미에 비해 뒤처져 있다. 최고의 알고리즘을 갖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분석해 그것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는 가장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효율적 알고리즘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에 맞는 특수용도의 컴퓨터 하드웨어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는 적합한 알고리즘을 디자인하고 완성해 내는 것이나 특수 목적의 칩을 쓰고 이용 목적에 따라 더 빠른 계산까지 할 수 있게 하는 특수 하드웨어를 장만하는 데서도 많이 취약하다. 이런 과업을 수행해야 할 금융계와 그를 지원할 ICT 기업가들 중에는 이런 핵심 요소의 결여를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앱 마련에서의 취약 현상을 단시일 안에 극복할 수 있을까. ICT 관련 벤처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아서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자체적인 실력이 있으니 일거리를 달라고 한다. 반면 이들을 지원하고 법제 개정을 추진하는 공적 진흥기관의 담당자들은 아직은 우리 사회가 이런 취약점을 극복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들으면 어떤 이는 긍정적이고 다른 이는 부정적이다. 이런 사정에 더해 맞춤형 금융상품 대응 콘텐츠의 미흡함을 떠올리면 단지 법제를 개정하는 것만으로 우리가 마음껏 핀테크를 전개해 나가리라 낙관할 수 없다. 고급 일자리를 제공하는 핀테크를 축성해 내기 위해서는 금융혁신과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콘텐츠 마련, 효과적인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법제 개정과 함께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핀테크에 대한 논의 중에는 핵심을 이탈해 주변에서 맴도는 예가 적지 않다. 핀테크에 대한 고조된 관심 속에서 외국 기업의 성공적인 핀테크 사례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나머지 이들 기업의 홍보를 나서서 해 주는 듯한 아이러니를 종종 목격할 때도 있다. 핀테크의 여러 분야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해 송금하고 지급 결제하는 전자금융 서비스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카드 결제가 과도하다 할 정도로 발달한 우리의 실상으로 보아 전자 결제 서비스가 우리에게 부가가치나 일자리의 증대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간과되고 있다. 핀테크의 진짜 성공을 원한다면 이런 지엽 말단적인 사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법제 개정에 해태했던 국회와 행정부는 그 소임을 다해야 한다. 충분히 기술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계도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 [서울광장] 국회가 행정입법을 통제해야 삼권분립이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회가 행정입법을 통제해야 삼권분립이다/문소영 논설위원

    2004년 가을 열린우리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민병두 의원은 국회의 입법권을 정상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헌법 제40조에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조항에도 국회는 행정부에 입법을 위임해 왔다. 그 오래된 관행을 바꾸자는 의도였다. 한국에서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은 A4 용지로 최대 50쪽 안팎에 불과한 앙상하게 뼈대만 추린 ‘골격입법’이다. 때문에 실제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국회가 아닌 정부가 제정한 시행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로 대부업법은 대출이자율의 상한을 여야가 국회에서 심사해 정하지 않고,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1988년 헌법재판소가 구성되고 나서 정부의 시행령 등에 대해 위헌 결정들이 적잖게 나왔으니 국회는 입법권을 정상화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가 입법권을 위임해 정부가 대통령령이나 총리령·부령 등을 제·개정하는 것이 이른바 ‘행정입법’이다. 정부가 독자적으로 입법의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니라, 국회로부터 위임된 권한으로 만드는 ‘위임입법’이다. 행정입법의 근거도 헌법에 있다. 헌법 제75조는 “대통령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하여 위임을 받은 사항과 법률을 집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에 대해 대통령령을 발할 수 있다”고 했고, 헌법 제95조에서 총리령이나 부령을 발할 수 있다고 했다. 헌법 제75조와 제95조를 근거로 행정입법을 행정부의 고유한 권리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헌법 제75조는 명확하게 행정입법이 국회로부터 위임받았음을 밝혔고, 또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하여 위임을 받은 사항’이라는 조건도 규정했다. 즉 국회가 만든 법률이 상위법이고, 그 상위법이 위임한 ‘구체적 범위’에 대해 그 상위법에 충돌하지 않는 시행령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 또한 헌재의 위헌 결정문들을 분석해 보면 헌재는 행정부의 ‘포괄적인 위임입법’을 금지한다.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통제는 2000년 2월 개정된 국회법 제98조 2에 들어 있다. 이번에 국회에서 이 조항을 개정해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삼권분립 위배’이자 ‘위헌’이라고 주장한 항목이다. 2000년 당시에 행정입법의 제정·개정 등에 대해 국회의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해 법률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해당 부처의 장관 등에게 통보하는 등으로 정부의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 통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2004년 학계 연구에서 국회에 제출해 검토를 요청한 행정입법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역시 국회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는데, 이처럼 행정입법은 국회의 통제를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국회법 제98조 2의 1항과 3항은 2005년 재개정해 ‘해당 부처의 장관은 지적에 대한 처리 결과나 계획을 지체없이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대목을 추가했다. 11년 전 민 의원의 입법권 정상화 시도는 어떻게 됐을까. 당시 국회와 정부는 국회의 입법권 정상화와 강화를 위해 2003년 국회예산처를, 2007년 국회입법조사처를 신설해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지원했으나 국회의원의 입법 능력이 크게 개선된 증거는 찾기 어렵다. 그 시도가 잘 해결됐다면 ‘위헌으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운운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가 복잡해지고 정보가 전문화해 행정입법의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더라도 의회주의, 권력분립 등은 지켜져야 한다. 행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행령에 특정 조항을 살짝 집어넣어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거나, 모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정입법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 학교 옆에 관광호텔을 짓지 못하는 법안을 피해 교육부 장관 훈령으로 학교 옆 호텔 건립을 가능하게 한다든지, 5·18희생자보상법에서 신청 기간을 2015년 5월로 했는데 시행령에서 2006년 12월로 축소한다든지, 누리과정 정부 지원과 관련해 법령에는 없는데 시행령에 어린이집을 보육기관에 포함시키고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 편성하게 한다든지 하는 일이 그것이다. 최근의 국회법 개정 위헌 논란이 한심하다. 내년 총선에서 새로 금배지를 단 유능한 국회의원들은 ‘골격입법’을 뛰어넘는 제대로 된 입법으로 국민 주권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길 바란다.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