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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춘천 인형극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수원 상류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다할 공장도 유치하지 못한 채 가슴앓이를 해오던 강원도 춘천시가 뒤늦게 ‘인형극제’를 기반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호수와 물의 고장’ 춘천이 굴뚝없는 문화산업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꿈을,어른에게는 사랑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8월의 춘천은 해마다 인형극제 하나로 도시 전체가 어린이들의 천국이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마땅한 공연공간과 이벤트가 부족했던 터여서 전국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춘천으로 몰려들어 성황을 이룬다.축제가 열리는 시기가 여름방학기간이다 보니 1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다. 축제가 횟수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로 위치를 확고히 했을 뿐아니라 프랑스의 샤를르빌인형극제,칸영화제,영국의 에딘버러축제 등과 같이 문화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인형극제 하나만으로 춘천시가 거둬들이는 효과는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서부터 경제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인형극제라는 단일 축제만으로는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춘천시가 이를 산업화하는 쪽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축제기간 중 인형극제와 병행,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와 인형극 대본 공모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는 등 인형극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인형극 작품 판매를 위한 국내 인형극 견본시장(마케팅)을 축제기간 연다.참가극단은 자신들의 작품을 상품화할 수 있고 춘천시는 시장을 열어 전국 각지의 학교와 공연계약을 성사시켜주는 역할까지 한다.지난해에는 497석의 공연장,축제마당,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국내 유일의 인형극 전용극장 ‘물의나라 꿈의나라’를 의암호변에 건립,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춘천시 문화관광과 최찬우씨는 “춘천이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풍성한 감성과 창의력을 심어주는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지자체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한림대 안동규(安東奎·재무금융) 교수는 “깨끗한 지역 이미지를 살린 춘천 인형극제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뛰어넘어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된 축제로 자리매김한 데다 인형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류종수 시장 “인형소재 각종산업 육성” “인형극을 활성화해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사랑을 전해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문화시민이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겠습니다.” 류종수(柳鍾洙) 춘천시장이 인형극에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대외적으로는 춘천이 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심고 내부적으로는 시 살림살이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류 시장은 춘천 도심 전체를 ‘인형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 올해부터 인형극장 부지 안에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형 교육과 생산을 함께할 수 있는 인형공방,인형아카데미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인형극장 주변에 인형의 거리를 조성하고,모든 시내버스 외부에 인형 디자인을 도색하는 사업도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형극장 내에 인형전시관을 개설하고,인형극 시나리오를 출판하며,캐릭터·팬시·게임산업과 연계 발전시키는 등 인형극과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인형 관련 모든 산업을 춘천시 한 곳으로 집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류 시장은 “인형마을을 조성하고 세계 인형극 견본시 등 다양한 시장을 운영함으로써 인형극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바꾸고 경기 활성화를 도모해 세계적인 문화산업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 히딩크 헌정된 음반 수록곡 공개 언더그라운드 ‘록페스티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히딩크에게 헌정된 음반 ‘Thank U Hiddink’의 수록곡을 첫 공개하는 언더그라운드 록음악 페스티벌 ‘오!필승 Rock Korea!’가 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공원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신중현 산울림 등 유명 음악인이 아니라 음악인이 아닌 이에게 앨범을 헌정하기는 가요 역사상 이번이 처음.참가 음악인들 상당수가 언더그라운드 록을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오!필승…’에는 윤도현밴드,크라잉 넛,레이지 본 등 국내 유명밴드와 최근 상승세를 탄 체리필터를 비롯해 비갠후,디스코트럭,낙장불입,트랜스픽션,록타이거스 등 실력있는 록밴드들이 함께한다. 오프닝 행사로 마련하는 ‘락신제(樂神際)-대한민국 록 천하지대본’은 한국 전통 제례방식에 바탕한 제사 형식.대중음악이 음반제작 시스템과 유통질서 등에서 겪는 병폐를 치유하고 록 음악과 라이브 음악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공연 관계자는 “타이틀곡 ‘To be glorious’는 참가 밴드들의 보컬리스트가 함께하는 한국판 ‘We are the world’”라면서 “히딩크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500일간에 걸친 대장정을 6분30초짜리 곡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오!필승…’을 후원하는 음반기획 제작자연대는 수익금 일부를 록음악 발전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선착순 무료입장.(02)2166-2644. 채수범기자 lokavid@
  • 방송 ‘드라마 등급제’ 완전 실시

    드라마에 시청가능 나이를 표시하는 ‘드라마등급제’가 6개월의 유예기간 끝에 11월1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이에 따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단막극에 시험 적용했던 등급제를 새달부터 전 드라마에 확대 적용한다. SBS는 새달 1일부터 일일연속극을 제외한 월화ㆍ수목ㆍ주말 드라마와 단막극ㆍ특집극 등에 등급을 붙인다.KBS는 일단 새달 말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MBC는 새달 중순 첫 방송되는 주말연속극 ‘맹가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한다. 등급제가 시행되면 각사는 부적절한 언어,폭력성,선정성 등의 기준으로 드라마를 ‘모든 연령’과 ‘7ㆍ12ㆍ15ㆍ19세 이상’으로 나누고,등급기준에 대한 설명과 나이표시 자막(10분당 30초)을 내보낸다.이를 지키지 않으면 방송위원회로부터 과태료 등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드라마전작제’(전체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등급제 완전실시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방송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심의하고 등급을 표기하려면 최소한 방송 2주전까지 대본과 완제품이 나와야 하는데 방송 당일에서야 대본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 약식심의 등 대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또 연속극은 매회 심의를 거쳐야하는 만큼 같은 드라마라도 등급이 매회 달라질 수 있어 시청자들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사들은 기획단계부터 등급을 임의설정,제작시 등급 가이드라인에 맞추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이 나올 경우다.청소년보호시간대(평일 오후 1∼10시·공휴일 오전 10∼오후10시)에 내보낼 수 없어 재방송 등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청소년보호시간에 문제장면을 삽입한 예고편을 내보내선 안되며,문제가 되는 장면 및 내용은 삭제·편집해 재방송해야 한다. 방송위 관계자는 “드라마 등급제 기준은 방송사들과 충분한 조율을 거쳐 도출된 만큼 시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방송이 날로 상업화되는 상황에서 드라마등급제는 어린이·청소년 시청자를 유해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만큼 방송사가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오늘 발대식 - 민주 ‘노무현 선대위’ 순항할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30일 선대위 발대식을 강행한다.당내 반대파들이 대거 불참,소속 의원의 절반도 선대위 기구에 참석하지 않은 반쪽 발대식이긴 하지만 대선행보 본격화의 출발점으로 삼을 태세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릴 이날 발대식에는 소속 의원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물론 육체노동자·정신노동자·택시운전사·장애인 등 각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노 후보는 이 자리서 ‘대선출사표’를 통해 단호한 대선 승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노 후보측은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게 되면 당내 탈당파·통합신당파·반노(反盧)파 등 반대세력들의 ‘흔들어대기’가 현저히 약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실제로 반대세력 일부가 선대위 백의종군 의사를 밝혀 반대파 내부의 ‘균열징후’설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발대식에 맞춰 발표하려던 중진급 공동선대위원장 발표가 어려운 상황이고,소속의원 60여명으로 17개 상설위원장과 각종 특위위원장 및 권역별 선대본부장을 임명하려던 구상들도 확보된 현역의원이 50여명에 머물러 주춤하는 등 여전히 시원찮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노 후보측은 “출발이 중요하다.”면서 기대감에 젖어 있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 등 핵심인사들이 나서 반대세력들에게 “개문발차(開門發車)할 테니 도와달라.”며 설득작업을 펴고 있으며,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지난 28일 반대세력 23인의 모임 장소에도 찾아가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노 후보의 핵심그룹 등 일부는 ‘더 열린’ 화합 행보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 후보가 지나치게 탈(脫)DJ(김대중 대통령) 명분에 집착,한화갑(韓和甲) 대표나 한광옥(韓光玉) 전 대표 등이 흔쾌하게 돕지 않는다는 분석에 근거해서다. 실례로 한화갑 대표는 지난 27일 ‘노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한때 알려졌지만 곧바로 측근을 통해 ‘원론적인 언급’이라고 해명하는 등 아직까지도 노 후보 지지표명을 유보한 상태다.그래서인지 반대세력들의 동요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선대위의 순항여부는 여전히 안개속인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문화광장/ 클래식

    ◆ 레이첼 포저 바이올린 독주회 =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세계적인 현악전문지 ‘스트라드’가 ‘밀레니엄을 이끌어 갈 젊은 연주자’로 선정.텔레만 12개의 판타지 가운데 6곡과 바흐 소나타 1번 및 파르티타 3번. ◆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피아노 독주회 = 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슈베르트 소나타 작품 53,쇼팽 환상폴로네이즈·소나타 3번 작품58. ◆ 이선이 바이올린 독주회 =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3-3620.피아노 김진호,첼로 이완이. ◆ 국립오페라단-오페라 ‘고구려의 불꽃 동명성왕’ 공연 = 25∼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5282.대본 김용범,작곡 박영근,김덕기 지휘 코리안심포니,나영수 지휘 국립오페라합창단.김유섬 심은숙 임해철 이규석 홍성진 장신권 이연 함석헌 김홍태 김현경 신은정 출연.
  • 대형 사극 열풍 다시 불까, 청춘스타 대거 기용 SBS ‘대망’ 새달 방영

    방송 3사가 앞다퉈 대형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사극은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시청률도 높이는 장점이 있어 방송사들은 갈수록 사극 편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SBS는 24부작 주말 무협사극 ‘대망’을 새달 26일 첫 방송한다.충북 제천에 8000여평의 오픈세트를 만들어 촬영이 한창이다.장혁,한재석,조인성,이요원,손예진 등 청춘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사극이면서도 젊은 취향까지 적극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특히 ‘모래시계’ 열풍을 일으켰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호흡을 맞춰 더욱 화제다.시대 배경은 조선 후기.각기 다른 보부상을 이끄는 형제 사이의 대결이 기둥 구도다. KBS는 11월6일부터 100부작 ‘장희빈’으로 안방 시청자 몰이에 나선다.연출은 ‘무풍지대’‘장록수’의 이영국 PD,제작은 드라마 제작사 이스타즈가 맡았다. 장희빈과 인현왕후 역에는 ‘명성왕후’의 이미연과 ‘여인천하’의 강수연에 버금가는 회당 600만원 선의 출연료를 지급한다는 계획.숙종 역에는 탤런트 전광렬이 일찌감치 캐스팅됐다. 이영국 PD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갈등은 극적인 상황이 강한 만큼 개인의 성격과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숙종의 치적도 함께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MBC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일대기를 그린 16부작 ‘암행어사’를 11월25일부터 방송한다. 연출자 장근수 PD는 “박문수가 절대권력에 빌붙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호족들을 척결하면서 영조와 군신간의 의리를 지키는 모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KBS1은 내년 1월부터 ‘제국의 아침’ 후속으로 무신정권을 소재로 한 150부작 ‘장군의 길’(가제)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SBS ‘여인천하’의 작가 유동윤이 대본을 쓴다.정중부의 난부터 최충헌의 죽음까지를 다룬다. 한편 MBC 출신의 이진석 PD가 운영하는 드라마 제작사 JS픽쳐스는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내년 중반 방영을 목표로 사극전문 임충 작가가 초반 대본작업을 맡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양당 선대위 어찌 돼가나

    한나라당이 12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지은 데 이어 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대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교체 가능성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그러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뜨게 되면 양당은 보다 체계적으로 선거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 昌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이 11일 발표한 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는 대통령후보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97년 대선에서 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로서는 지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노는 사람 없게,소외감 느끼지 않게” 원내외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기구에 포함시키되 15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들을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가동할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기동성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예컨대 기획 업무가 기존의 당 조직인 기획실과 대선기획단에 분산됐고,의사결정 과정에서 ‘선거전략회의’와 ‘고위선거대책위’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정당구조의 속성상 몇개 팀에 힘이 쏠리면서 소외감을 조성할 여지도 있다.특히나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섀도 캐비닛’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앞서 공개된 당직인사와 함께 발표시점까지 치열한 로비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집권을 전제로 향후 정권인수위나 내각 및 청와대행(行)에 가장 근접한 진용이 아니겠느냐는 게 당직자들의 인식이다. 선대위에서는 당내 전략통들이 모인 ‘대선기획단’과 언론대책기구인 ‘미디어대책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둘 다 신경식(辛卿植)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눈에 띈다.‘후보자문회의’ 의장을 맡았다.비주류들의 배치도 마찬가지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정치특별자문역으로,이부영(李富榮)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최고위원급으로 구성된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는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겼다.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미디어대책위원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실무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는다. 각종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직능특별위원장은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분과위원회별로는 ▲정책 이상배(李相培) 홍준표(洪準杓) 임태희(任太熙)심재철(沈在哲) ▲조직 박주천(朴柱千) 이해봉(李海鳳) ▲홍보 김일윤(金一潤) 박원홍(朴源弘) ▲부정선거방지 박헌기(朴憲基) 안상수(安商守) ▲여성김정숙(金貞淑) ▲2030위원회 정의화(鄭義和) 김영춘(金榮春) ▲사이버 맹형규(孟亨奎) ▲청년 박창달(朴昌達) 박혁규(朴赫圭) ▲유세 박명환(朴明煥)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책임자에 임명됐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민주당 盧風 되살리기 민주당 통합신당 창당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제 관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를 꾸려갈 선대위 구성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추선연휴를 전후해 선대위원장이 임명되고,선대위원회 구성도 강행할 분위기다.다만 신당추진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일부 반노(反盧)·비노(非盧)인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여전히 당내 분란요인은 남아 있다.노 후보측이 반노·비노 인사들을 설복·진정시킬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선대위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작업은 실무준비팀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2일에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전략기획회의에서 선대위의 기본윤곽을 잡는다.이어 13일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주례회동을 통해 선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고,다음 주초 최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추석직후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의 성격은 ‘통합형’과 ‘개혁형’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단합을 일궈내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합형 선대위 의견이 우세하다.공동선대위원장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선대위원장을 2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3명 이상의 다수로 할 것인지 여부다.2명으로 할 경우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인사,그리고 당밖 개혁적 명망가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인 당 성격상 선대위원장을 5명 정도의 다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대표,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8·8재보선 참패 뒤 당내분이 수습되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던 한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한 대표가 물러나면 차점자를 후임대표로 할지,아니면 ‘노무현 신당’ 창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지도 논의중이지만 대선일정상 차점자 설이 유력하다. 선대본부장은 당직개편이 없을 경우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대선체제용 당직개편도 점쳐진다.또 대선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되느냐,아니면 존속되느냐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기획단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유세위 등 당헌에 규정된 11개 분과위원회나 상황실,그리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 등에서 반노·비노측 인사들을 어느정도 배려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허일병 추가 피격전 생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84년 군에서 의문사한 허원근(許元根) 일병이 술에 취한 부사관 노모씨가 쏜 총에 맞아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자살로 조작하기 위해 2발의 총격이 추가로 가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0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와 관련,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날 진상 규명을 위한 본격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규명위는 “허 일병은 84년 4월2일 강원도 화천 7사단 3중대본부 내에서 벌어진 술자리에서 부사관이 오발한 총에 맞았고,이후 생존한 상태에서 총 2발을 추가로 맞아 숨졌다.”면서 “중대장 등이 이를 자살로 은폐·조작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재미 법의학자 노용면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왼쪽 가슴과 머리 총상 부위에 출혈이 있는 점으로 미뤄 허 일병이 두번째와 세번째 총격을 받을 때까지 심장박동이 어느 정도 있었으며,첫번째 총알을 맞은 뒤 7∼8시간 동안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공개했다.규명위는 “외국에서도 1발의 총상을 입고도 수시간 동안 생존했던 사례가 다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가 어떤 이유로 2발을 더 쏘았는지와 상급부대의 어느 선까지 사건 조작에 개입했는지,당초 7사단 헌병대의 수사 결과가 상부의 조작지시에 의한 것인지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규명위 관계자는 “추가 총격자에 대한 참고인들의 진술은 확보했지만 이들이 직접 현장을 목격한 것이 아닌 데다 지목된 사람도 완강히 부인해 조사가 벽에 부딪혔다.”면서 “특별법 개정으로 조사기간이 연장되고 권한이 강화된다면 다시 조사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허 일병의 아버지 허영춘씨는 “은폐 과정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지만 규명위의 조사기간이 짧고 권한이 제한돼 있어 불가피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 국방장관은 이날 정수성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육군 중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진실 규명이 중요하며 진실을 캐내야만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 내용도 존중할 것을 지시했다. 이세영 오석영기자sylee@
  • 대선 D-99/ “”대권은 내것”” 4龍4夢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4인은 표밭갈이를 본격화했다.아직도 정당간·후보간의 헤쳐모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정도로 대선지형은 여전히 안개속이다.최후승자가 되기 위한 4인의 긴박한 움직임과 측근·두뇌집단을 점검한다. ■이회창후보 - 민생탐방·정책발표회로 ‘票心노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개인의 행보에는 큰 변화가 없다.민생탐방과 정책발표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정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당이 치른다.12일 선대위 발족과 동시에 당은 사실상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한다.이에 앞서 지도부는 그간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해왔다.이 후보가 직접 챙겨온 ‘21세기국가발전위’는 각계 거물급 인사들로 구성돼,실질적인 득표활동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선대본부장은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아 조직을 총괄한다.새롭게 당의 중심에 재등장한 권철현(權哲賢) 후보비서실장은 후보와 당 조직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아울러 권 실장은 정형근(鄭亨根) 의원과 함께 전략수립의 주축이 될 대선기획단을 이끈다. 대선까지 핵심이슈로 작용할 병역문제는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단장인 대책특위가 책임진다.김무성(金武星) 의원과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은 미디어대책반을 맡는다.역점을 두고 있는 직능분야는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이 담당할 전망이다. 이병기(李丙琪)·이종구(李鍾九) 특보 등 특보단도 각자의 전공분야에 따라 의사결정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기획통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의 복귀가 예상되며,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여성표 흡수 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노무현후보 - 조만간 선대위 발족 ‘盧風 다시 한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후보 지위가 흔들렸다.그러나 논란 끝에 조만간 선대위원회를출범시키기로 해 향후 대권행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이에 따라 노 후보 진영은 본격적으로 정책 가다듬기에 들어갔다. 노 후보는 10일 대구를 방문,“국민이 기대하는 비전을 추석 전에 내놓겠다.”면서 “지금 출발은 아주 나쁜 상태에서 하지만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대북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이 독일에 대규모 경제원조를 해준 ‘마셜 플랜’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도 대량살상무기의 해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노 후보를 돕는 사람들에도 ‘대변화’가 왔다.경선 때만 해도 주로 개혁성향의 386세대가 보좌진의 주축을 이루었지만 후보가 된 뒤엔 중량급 인사들이 주변에 포진했다.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을 비롯,정대철(鄭大哲) 김상현(金相賢) 의원 등 과거 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이 핵심 자문그룹에 포진해 있다.노 후보의 싱크탱크인 ‘자치경영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민대 김병준(金秉準) 교수와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 운동’에 참여했던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 등 각계 인사 2500여명도 대체로 개혁성향이 강하다.이렇다 보니 “이인제(李仁濟) 의원 계열이나 구여권 출신 등 보수성향의 인물들을 보강,이념적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몽준의원 - 현역의원 영입등 창당작업 ‘잰걸음' 오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9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정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0일엔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자신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관훈클럽 창립리셉션 등에도 참석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행동 반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포럼에서 정 의원은 자신의 대북정책 기조로 ▲한반도 평화 유지·증진 ▲경제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한반도연방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참여 지원 등 6개항을 제시했다.그는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는 대북 우월감을 담은 듯한 오해를 낳는 만큼 보다 가치중립적표현이 좋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정의원은 이달 하순 창당 작업을 가시화,늦어도 10월 초에는 창당을 마친다는 방침 아래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창당 시점에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규합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그의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정계 인사로는 강신옥(姜信玉) 이철(李哲) 최욱철(崔旭澈) 정상용(鄭祥容) 박계동(朴啓東) 김재천(金在千) 전 의원 등이 꼽힌다.또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온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정씨 종친회연합 총재인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ROTC 동기 등도 무시하지 못할 지원세력이다.학계에서는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연천(吳然天) 교수,중앙고 동기인 관동대 유병진(兪炳辰) 총장 등과 가깝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권영길후보 - 기존 정당과 다른 ‘계급투표'로 승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의 정책은 당내 대선공약개발단을 통해 만들어진다.주로 진보적성향의 학자들과 노동·환경·여성 등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영(李在英) 정책1국장은 “양대 노총 등 노동계뿐 아니라 의료·법률·과학기술·조세 등 20개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대 장상환 교수,한림대 유팔무 교수,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등이주요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전문 분야별로는 민주노총 유병홍 정책실장,김석연·김정진 변호사,전국과학기술노조 이성우 전 위원장,변현단 전 인터넷대자보 편집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민노당의 선거전략은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한 ‘계급투표’로 모아진다.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컨셉트는 평등과 자주.그러나 대중과 괴리된다는 비판과 관련,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개정,이자제한법 부활 등 민생과 직결되는 정책을 내놓은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구호를 제시할 방침이다. 지명도를 높이는 것도 급선무다.곧 일간지 광고를 비롯,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각종 대선토론과여론조사에 권 후보가 배제될 경우 문제삼을 계획이다.특히 20억원 기탁과 교섭단체 위주의 지원 등 민노당에 불리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강경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상현(李相鉉) 대변인은 “최근 독자정당을 선언한 한국노총도 권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 신당갈등 전망/ “한가위가 D데이”- 힘겨운 友軍찾기

    ■당권 신경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6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조찬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왜 공천을 못받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며 김 고문을 강하게 비난했다.전날 김 고문이 한 대표의 ‘백지신당론’을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한 대표는 “(김 고문은)한나라당이 우리 당을 비판한 것도 우리 책임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한나라당으로 가지 왜 우리 당으로 왔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 고문은 지난 5일 한 인터넷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적절한 변화가 이뤄지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며 노 후보와 한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했었다. 이들의 갈등 기류에 대해 당내에서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이후 주인잃은 호남맹주 자리를 놓고 한 대표와 김 고문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이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지난 8·8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김 고문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한가위가 D데이” “노 후보는 지금을 인내와 자중하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극한치까지 참고 기다리겠다.” 최근 민주당 내분에 대한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의 입장을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6일 이같이 대변했다. 이는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의 신당 참여가 무산된 뒤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요구하던 강경 입장에서 다소 신중한 태도로 바뀐 모습이다. 하지만 그대로 무작정 참고 기다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음의 어떤 시점이 극한치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말로 들린다.그 시점이란 추석 연휴(9월20∼22일)를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노 후보가 이날 한화갑(韓和甲)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도 당의 내분 양상을 우려하며 “말과 몸가짐을 신중하게 해야 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선대위 조기출범 요구와 한 대표의 지원 발언 등이 연거푸 반노(反盧)측의 반발을 사면서 당 내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중진들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노 후보는 최근 한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대표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밀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유용태(劉容泰)사무총장은 이날 “후보가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으면 와이드한 선대본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일침을 놓았다.한 대표도 노후보에게 선대위 구성시한을 못박는 게 당 분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측은 이날 오후 송석찬(宋錫贊)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배포한 ‘통합신당 창당 노무현후보 사퇴요구서’에 대해서도 일단 공격적인 대응을 삼갔다.다만 민주당의 당헌 규정 96조를 인용하며 추석 전후 선대위 구성을 우회적으로 강조,정면돌파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동채 실장은 “대한민국은 헌법에 의해,당은 당헌에 의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헌 96조가 규정한 ‘선거기간 개시 2개월전(9월26일전)선대위 설치’준수를 강조했다.정 실장은 “지난 1월 규정을 만들었을 때에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일부에서 ‘96조는 강제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라고 하는 것은 신사도에 어긋난다.”고 반노측을 비난했다. 노 후보측은 김상현(金相賢)·정대철(鄭大哲)·정동영(鄭東泳)의원 등 중진 우호세력들과 내부 결속을 다지며 11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논의의 재검토와 선대위 구성 문제 등을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힘겨운 友軍찾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에 반대하거나,협조하고 있지 않는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이 6일 노 후보의 ‘후보지위 최종 확정’을 막기 위해 노 후보 사퇴 서명작업에 돌입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졌다. 한동안 위축됐던 이들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데는 노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화갑(韓和甲) 대표 후원회에서 “한 대표가 나를 대통령 만들어주겠다.”고 한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하지만 반노·비노측의 움직임과 관련,노 후보의 후보 확정을 막겠다는‘흔들어대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실제로 반노측은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만 대안후보나 혼란수습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비노측도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통합대상 정당이 없다. 이 때문인지 “반노·비노의 움직임은 다분히 감정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반노·비노의 폭발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잠재성’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미약한 편이다.공개적인 반노 목소리는 1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비노파도 10명을 약간 넘긴 정도이다.반노측이 60∼70명선의 서명참여를,비노측이 40명선의 모임 참여를 자신하는 현실과는 괴리된다. 이런 상황에서 반노측은 이날 노 후보사퇴 촉구 행동에 나섰다.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신당 창당은 기존세력들이 기득권을 깨끗이 포기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비공개’서명착수를 선언했지만 동조 의원은 거의 없었다. 서명파로 알려졌던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서명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나는아직 서명이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고,이희규(李熙圭) 의원도 “충분한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서명할 때가 아니다.”라고 머뭇거렸다. 비노파도 통합 수임기구 주장이 호남맹주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노린 우회전술이란 비판론을 의식,주춤거리고 있다.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서명해선 안 된다.”면서 통합 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할 의원 모임을 당초 10일에서 다소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은 이날 김상현(金相賢) 김원길(金元吉) 장태완(張泰玩) 박상규(朴尙奎) 김덕규(金德圭) 김옥두(金玉斗) 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10명의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창당 시한을 연기해서도 잘 안되면 일부가 탈당해도 추진위를 해산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영화 ‘보스상륙작전’ 兵風부각 정치의도”한나라 민감한 반응

    6일 전국적으로 개봉되는 국내 영화 한 편이 한나라당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영화제목은 ‘보스상륙작전’.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어떤 조직폭력집단이 한 정당의 후보에 줄을 대고,대선특수를 노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묘사한 코미디 영화다. 한나라당은 이 영화가 현재의 정치구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폭력배들이 자금을 대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설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 직접 거론되지는 않지만,시놉시스(영화 대본 요약본)에는 등장하는 정당이 ‘장나라당’과 ‘먼저당’이라고 소개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제작사인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감독이 모두 최근 한나라당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방송사 출신이라는 점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신경쓰는 대목이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5일 “배우들이 장나라당과 먼저당을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병역비리로 지지도가 급락하는 대선후보’로부터 기성정당의 특정 후보를 금방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이런 탓에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영화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작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권이 영화 한편으로 시끄러워질지도 모르겠다. 이지운기자 jj@
  • MBC ‘인어아가씨’ 극중상황 궁금증풀기

    MBC의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월∼금 오후 8시25분)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극중 상황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특히 주인공의 직업인 ‘드라마 작가’에 대한 관심도 증폭하고 있다. ◆ “작가 벌이가 그렇게 좋아?=주인공인 은아리영은 ‘신의 일기’라는 미니시리즈를 히트시킨 뒤 두번째 드라마를 집필하는 신인 작가다.은아리영이 “드라마 작가의 벌이를 중소기업 사장보다 많다.”“드라마 작가가 여자 직업으로는 최고”라고 하자 드라마 작가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드라마 작가의 수입이 정말 그렇게 많을까?드라마를 쓰면 작품당 기본원고료를 받는다.히트한 경력이 한차례 정도 인정되면 2억원에서 3억원 정도가 기본원고료.여기에 회당 특고료가 있다.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김수현씨를 비롯,이환경씨 등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후문이다.특고료를 500만원 정도 받는다고 가정하면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쓰면 2억8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 사이를 벌게 된다.그러나 단막극 작가는 기본원고료 200만원 정도를받는 것이 고작이다.방송원고료 가이드라인은 해마다 방송작가협회가 방송3사와 협상을 벌여 새로 만든다. ◆ 연기자에게 호통치는 작가?=은아리영은 어머니 격이 되는 출연자에게 호통을 치고,헤어스타일 하나하나 간섭하는 등 드라마 제작에 전권을 휘두른다.사실 이 정도의 ‘파워’를 쥐고 있는 작가는 채 5명도 안된다. 게다가 한번 드라마가 히트했다고 대 선배격인 연기자를 혼내는 작가는 찾아 볼 수 없다.아직까지는 작가의 대본을 촬영 도중 임의로 고치는 PD들이 훨씬 많다.최근에는 드라마의 흥망이 작가나 PD가 아닌 연기자에게 돌아감으로써 ‘힘’은 더욱 위축됐다. MBC의 한 방송작가는 “드라마 작가도 개개인의 성격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일부 깐깐한 작가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려고 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한다.”고 말했다. ◆ 자폐아는 산모의 스트레스가 원인?=은아리영의 어머니가 임신 5개월때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이 되어 자폐아를 낳은 것으로 묘사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논란이 일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자폐증의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MBC 이재갑 드라마부국장은 “아이가 잘못되면 산모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죄책감을 갖는다.”면서 “자폐증의 원인을 산모의 스트레스로 몰고가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 정신적 충격으로 시력상실?=가능하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임상기록이 거의 없을 정도로 희박하다.특히 정신적 충격이 신체적 외상으로 드러날 때는 감각기관의 아닌 운동기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시력이나 청력을 잃기보다는 다리가 마비되거나 손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의 신동원 정신과전문의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시력을 잃는다해도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다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대급 대책회의서 은폐지시”허일병사건…추가진술 공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2일 술에 취한 상관의 총에 맞아 숨진 뒤 자살로 조작된 사실이 밝혀진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건과 관련,총을 쏜 것으로 지목된 예비역 중사 노모씨의 행적과 상급부대 개입선을 밝히는 데 단서가 되는 참고인 진술을 추가 공개했다. 규명위는 이날 2차 중간조사 발표에서 “당시 노 중사가 허 일병에게 첫 총격을 가했고,대대급 간부가 참여한 대책회의가 열린 뒤 중대장이 중대원들을 불러 입을 맞추도록 지시한 사실을 뒷받침할 정황증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이날 노 중사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허 일병을 내무반 밖으로 옮긴 뒤 물청소가 시작됐다는 중대원 이모·전모씨의 증언을 확인해줄 당시 중대 인사계 박모씨와 소초원 김모씨의 진술을 추가로 공개했다. 규명위 관계자는 “이들이 사건 직후 중대원들로부터 노 중사가 허 일병을 쐈고 이를 자살로 은폐하기 위해 2발을 추가로 쏘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최근 규명위 조사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허 일병의 사망 소식을 들은 대대장 전모 중령이 2일 아침 중대본부를 방문,중대장과 대책을 숙의한 뒤 돌아갔다는 사실도 공개됐다.당시전 중령은 중대장과 노씨를 질책한 뒤 중대원들에게 “중대장 지시대로 잘 움직여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규명위는 2,3번째 총격을 가한 사람이 누구이며 사건의 은폐 조작을 누가 무슨 이유로 지시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오는 10일 최종 조사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허원근일병 첫 총격 지목 하사관 “허일병 내가 안쐈다”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에 의해 허일병에게 총을 쏜 당사자로 지목된 예비역 하사관은 2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허일병의 사망 현장에 있지도 않았으며 허일병의 죽음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이 하사관은 규명위가 밝힌 술자리를 가진 시점과사고 상황 등이 자신의 진술과 다른데도 규명위가 묵살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8명의 사병중 한 사람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도 최근 규명위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허일병의 사망일인 84년 4월2일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를 시작했고,점심시간이 돼도 허일병이 보이지 않아 찾던 중 폐유류고에서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이 네티즌은 “중대본부 사병들이 중대장과 함께 사건을 은폐하는 데 가담했고 헌병대 조사 뒤 포상휴가를 다녀왔다는 규명위의 발표는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규명위 관계자는 “술 취한 하사관이 허일병을 쏴 숨지게 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입을 맞췄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는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이세영기자
  • ‘허일병’ 연대·사단 간부 조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군 부대 내에서 술에 취한 상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18년 만에 드러난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과관련,사건 은폐 과정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조만간 당시 허 일병의 소속 연대와 사단급 간부까지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규명위 관계자는 21일 “군부대의 지휘계통을 감안할 때,독립된 전투단을구성하는 연대급에서 소속 중대에서 일어난 일을 몰랐을 리 없다.”면서 “대대장뿐만 아니라 연대장까지도 사건 은폐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헌병대 수사과정에 사단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사단급 지휘관과 참모선도 조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규명위는 사건의 은폐조작을 위해 허 일병 사망 직후 대대급 간부까지 참여한 대책회의가 열렸고,현장을 목격한 사병들에게 ‘알리바이 조작’을 위한 특별교육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망 현장에는 회식에 참여한 중대 간부 외에도 중대본부 주변에 있던 8명의 사병 등 모두 11명의목격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일병을 쏜 것으로 알려진 하사관은 사건 직후 아무 징계도 당하지 않고 사단내 다른 중대로 전보된 뒤 승진해 90년초 상사로 예편했고,최근 위원회조사에서 “술에 만취해 총을 잡은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총을 쐈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준곤 상임위원 등 규명위 관계자 7명은 5공화국 시절 강제징집과 녹화사업 관련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를 방문했으나 기무사측의 거부로 조사가 무산됐다. 기무사측은 “강제 징집제도는 정부부처 주도로 실시됐으며 84년 9월 제도가 폐지되면서 보안사 담당부서도 해체되고 녹화사업 관련자료도 대부분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軍 84년 자살로 발표한 허원근일병 “상관이 총기 살해뒤 은폐”

    군 부대에서 사병이 술에 취한 간부의 총에 맞아 숨졌으나 군 간부들이 자살로 조작,은폐한 사실이 18년 만에 드러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20일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허원근(許元根·당시 22세·부산수산대 휴학) 일병 사망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허일병은 84년 4월 강원 화천군 육군 7사단 3연대 1대대 3중대 중대본부 막사에서 하사관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사건 경위와 조사 결과= 규명위는 “당시 중대장 전령 겸 무전병이었던 허일병이 소대장 진급 축하 술자리에서 심부름을 하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하사관이 쏜 총에 오른쪽 가슴을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규명위는 허 일병이 숨지자 문책을 우려한 중대장 김석홍 대위 등이 사체를 막사에서 50m쯤 떨어진 기름창고로 옮긴 뒤 왼쪽 가슴과 머리에 2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현장을 물청소하고 상급부대에 허 일병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한 사실도 밝혀졌다.당시 중대 간부들은 근무지인 GOP 초소를 이탈해 자정 무렵부터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관할 2군단 헌병대는 “중대장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허 일병이 군 생활에 염증을 느껴 자살했다.”고 발표했었다.규명위는 2000년 12월 진정을 받은 뒤 허 일병과 함께 근무했던 중대 간부와 사병,상급부대 관계자 등 200여명을 조사한 끝에 현장을 목격한 10여명으로부터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규명위는 사건을 은폐하는 데 개입한 상관들과 추가로 2발을 쏜 중대 간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18년만에 타살 밝힌 아버지= 허 일병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아버지 허영춘(許永春·63)씨의 18년에 걸친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허씨는 ‘중대장의 가혹행위에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군당국의 설명이 믿을 수 없었다. 자살하려는 사람이 3발이나 총을 쏘았다는 것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뒤 타살을 확신한 허씨는 육군 범죄수사단과 국방부 등에 진정서를 냈으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아무리 탄원해도 소용없으니 몸조심하라.’는 협박만 들었다. 전남 진도의 농부였던 허씨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문사지회장을 맡아 단식농성도 하고 법의학을 독학으로 공부하며 싸웠다.그는 지금껏 아들의 유골을 묻지도 못한 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허씨가 원하는 것은 처벌이나 배상보다는 진실이다.그래서 이달 초 아들을 죽인 당사자로 추정되는 당시 하사관에게 ‘원근이를 죽였다는 사실만 인정한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국방부 입장= 군 당국은 공소시효(15년)는 끝났지만 세부 자료를 받는 대로 사실확인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김창해(육군 준장)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대단히 부끄럽고,국민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헌병대와 육군 범죄수사단의 당시 수사과정은 물론 99년 국방부의 재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있는 데도 사실이 덮어졌다면 이에 따른 응분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오석영기자 sylee@
  • 중견연기자 ‘스크린 질주’

    중년 관객들에게 반가울 소식.신세대 연기자들이 주·조연을 휩쓸어온 한국영화판에 중견 연기자들이 속속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스크린 나들이가 몇 년 동안 뜸했던 왕년의 인기 배우,좀처럼 TV 브라운관을 벗어나지 않을 것 같던 중견 탤런트들이 앞다퉈 스크린으로 잰걸음을 하고있는 중이다. 신세대 배우들이 점령해온 영화판에 호기롭게 ‘명함’을 내미는 40∼50대중견 연기자들은 주연급 못지 않게 극중 역할도 커졌다. 중년 관객들에게 누구보다 반가울 얼굴은 장미희다.‘아버지’ 이후 꼭 5년 만에 다시 찍는 영화는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겉으로는 완고하지만 속정이 깊은 시골마을의 원장 수녀가 됐다.11월 개봉할 영화는 신부와 스님이 각각 이끄는 어린이 축구팀이 하나로 뭉쳐 읍내 축구팀을 누르기까지의 과정을 훈훈한 감동으로 포장한 휴먼코미디. 최근 ‘아프리카’‘라이터를 켜라’ 등에서 꾸준히 조연급으로 얼굴을 비쳐온 박영규는 ‘보리울의 여름’에서 당당히 주연급으로 올라섰다.어린이축구팀 코치로 젊은 신부(차인표)와 티격태격하는 스님역.실감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하고 전북 김제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다. 브라운관에서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대변해온 유동근,박근형도 ‘탈(脫)안방극장’을 선언했다.김정은,정준호 주연의 조폭 코미디 ‘가문의 영광’(9월13일 개봉 예정)에서 유동근의 비중은 주연급 뺨친다.‘낙타는 따로 울지않는다’ 이후 10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그는 지방도시를 주름잡는 조폭집안 ‘스리제이가(家)’의 맏아들.걸쭉한 사투리에 건들건들한 조폭연기를 소화하느라 “대본이 너덜너덜하도록”시나리오를 외우고 손수 의상까지 준비하는 열성을 보였다.출연료도 놀라운 수준.1억원이 넘어,한창 주가상승중인 여주인공 김정은의 몸값에 육박한다. 70년대 영화배우로 활약했던 박근형도 오랜만에 복귀했다.스리제이가의 대부로,‘알까기’에 열중하는 등 그의 ‘망가진’ 모습에 관객들이 배꼽을 잡을 듯하다. 이들 말고도 눈에 띄는 중년 연기자들은 많다.신세대 탤런트 허영란과 호흡을 맞추며 이상성격의 투견사로 나오는 ‘개판’의 이효정,액션물 ‘튜브’의 임현식 등이 그들. 중견 연기자들의 스크린 진출은 여러모로 영화계의 활력소가 된다.한 제작자는 “모처럼 배우로 변신한 중견들은 촬영장에서부터 후배들이 놀랄 만큼 적극적이고 열성적”이라면서 “톱스타 위주의 캐스팅 관행으로 만성 배우기근에 허덕이는 영화계에 작은 돌파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축제속으로/ 무주 반딧불이 축제-울릉 오징어 축제

    무더위와 폭우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끈다.환경친화적인 도시 전북 무주에서는 아련한 동심을 일깨울 ‘반딧불이 축제’가 다채롭게 선보이고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는 주산물인 오징어를 주제로 축제가 마련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반딧불이 유혹 추억 만들기 ‘생명존중의 땅 무주에서 아련한 동심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도 만드세요.’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 ‘무주 반딧불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과 예체문화관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을 유혹한다. ‘자연주의가 좋다,반딧불이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하늘·땅·물·사랑·자연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공연과 체험,모험 등 7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다른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이벤트로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첫날 ‘하늘의 날’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방류와 반딧불이 자연학교 입교식,반딧불 되살리기 촛불 시가행진 등이 이어지며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둘째날 ‘땅의 날’에는 반디컵 전국 어린이축구대회 예선전과 전국 환경종합예술대전,반딧불 가요제,고운 노래 발표회가 열려 흥을 돋운다. 셋째날 ‘물의 날’에는 환경마라톤,동요제,테크노댄스 경연대회 등이,넷째날 ‘사랑의 날’에는 민속경연대회를 비롯해 전통상품 품평회,친환경농업세미나,장기자랑,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줄지어 열린다. 마지막날 ‘자연의 날’에는 어린이 축구대회 결승전과 창작뮤지컬 공연,국립국악원 공연,무주 전통공예 한국대전 시상식 및 폐막 축하공연 순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자연과 전통과의 만남’을 주제로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이 올해 처음 개최돼 관심을 끈다. 깨끗한 물과 울창한 산림에서 묻어나는 전통수공예품,전통식품 등이 풍성하게 선보인다. 생태문화도시 무주의 전통상품을 전국에 알려 지역 주민들의 실질 소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또 행사기간동안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에는 매일 저녁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반딧불이 신비탐험’이라는 체험코스와 관광객 홈스테이도 운영한다. 반딧불이 자연학교 탐방과 생태 체험관,민속놀이 체험동산,추억의 민속장터,환경생태 사진전,환경 종합예술대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팔도 농특산물 특판전이 될 추억의 민속장터에서는 토속주 무료시음회를 비롯해 맛자랑 먹을거리,가훈 써주기 등이 마련돼 관광객의 입과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축제로 높이평가되고 있다.”면서 “가족과 연인,친구와 함께 하면 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딧불 축제는 친환경적,교육적 축제로 평가받아 지난 98년 제2회때부터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운영돼 왔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 ■울릉 오징어 축제/ 오징어 밤배 타면 ‘나도 어부'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아보고 관광도 즐기세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오는 22일부터 4일간 경북울릉군 울릉읍 저동항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여하는 축제,다시찾는 울릉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육지의 관광객 등 참가자를 위한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문화 행사가 줄지어 선보인다.울릉도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소재로 한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관광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풋풋한 바다 냄새,갈매기들의 합창은 이번 축제에서 무한 제공하는 ‘보너스’다. 오징어 축제는 22일 오후 4시30분 주무대인 저동항 일원에서 사물놀이와 풍어·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우리의 전통 가락에 몸을 실어 더덩실 어깨춤을 절로 자아낼 신바람 국악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창작극인 ‘어민천하지대본’이란 주제의 해학적인 마당극이 흥을 돋우게 된다. 또 저동항 방파제에서는 오징어 모형의 연날리기대회와 폭죽놀이 등이 준비돼 재미를 더한다. 둘째날인 23일엔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오징어 할복경연,축꿰기,탱기치기(바로 펴는 작업),낚시묶기,퀴즈대회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에콰도르 민속공연단의 전통 공연과 함께 금사향씨 등 원로가수10명이 무대에 올라 흘러간 노래를 선사,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셋째날인 24일에는 떼배경주, 계선줄던지기와 더불어 울릉도 호박엿 늘리기와 오징어 요리경연 및 무료 시식회가 잇따라 개최돼 미식가를 매료시킨다. 특히 22·23일 이틀동안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징어배 체험 승선과 조업현장 무료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밤 9시에 출어하는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조업현장까지 나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서 오징어를 직접 잡아 보는 경험은 이색 ‘추억만들기’에 그만이다. 배멀미를 하거나 소형어선인 오징어배 타기가 두려운 참가자들은 대신 유람선을 이용해 오징어잡이 광경과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단축마라톤대회(5㎞,10㎞,하프)와 바다낚시대회 등이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인기연예인 초청 축제 한마당과 특산품 상설판매장,울릉도·독도 사진전,먹을거리 야시장 등이 행사기간 내내 마련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울릉도가 자랑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성인봉을 비롯해 도동항 좌·우안(岸)산책로,행남·대하 등대,내수전 전망대 등이 있어 울릉도의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울릉도 김상화기자 shkim@
  • 문화광장/ 클래식

    ◆ 창작 오페라 ‘눈물많은 초인’ - 8∼1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431-3460.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오페라.작곡 백병동,대본 이인화,연출 정갑균,장윤성 지휘 프라임필하모닉.박정희역 박치원 김남두,육영수역 김희정 이지은 등.뉴서울오페라단. ◆정동극장 청소년오페라 ‘사랑내기’- 8∼18일 평일 오후4시,토·일 오후1시·4시(월 쉼)정동극장(02)7511-500.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번안.조성진 번역,박수길 각색,장윤경 연출,주성렬 지휘. ◆ 베스트 실내악 앙상블과 함께 하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 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65-6245.해설 김주영. ◆ 미추홀 청소년음악회-차이코프스키가 보내는 여름편지 - 13일 오후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1-2822.바이올린 이세영,피아노 정수연.김덕기 지휘 프라임필하모닉.
  • [대한포럼] 도시와 농촌의 칸막이

    1990년대 이래 우리 농정(農政)의 기본 화두는 ‘돌아오는 농촌’이었다.문민정부 때는 5년간 4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농촌 환경을 개선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살도록 하는 거대 농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그러나 농가인구는 그후에도 매년 1∼6%씩 줄고 있으니 ‘떠나는 농촌’은 여전하다.대신 농촌에는 성묘객 외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 거미줄 같은 임도(林道)와 비어 있는 유리 온실,아무리 용을 써도 짊어지고 설 수 없는 부채(負債)가 남았다. 도시인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려면 자본과 인력이 들어올 통로와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우리의 관리들은 ‘농자천하지대본’과 ‘식량안보’를 외치면서 ‘돌아오는 농촌’을 꿈꾼다.그러니 오랜기간,어쩌면 영원히 소득증대로는 연결되지 않을 산길 만드는 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농민들의 울화를 돋우지 않았겠는가.그러면서 낭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농촌학교 없애기를 무슨 사회운동처럼 벌인 것이 우리의 농촌정책이었다. 농촌경제만큼 가격탄력성이 큰 분야도 없다.공장과는 달리 시설비가 필요치 않으니 노지(露地) 작물들은 돈이 되면 심고,아니면 누가 뭐라 해도 심지않는다.농산물도,농지정책도 시장시스템의 범위 안에서 출발해야 문제의 구조가 보이고 해법도 찾아진다. 고구마는 한때 남부지방의 주요 식량이었다.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물이기도 했다.그러던 어느날 갑자기,고구마는 농촌에서 사라졌다.소득이 올라가 대체식량으로서의 역할이 없어져,밭에서 캐 집까지 가져오는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서다.농정의 가장 대표적인 실패작은 70년대 시작됐던 ‘산에 밤나무 심기’다.곤궁한 시절을 기준으로 대체식량의 의미를 두고 밤나무를 권장했지만,80년대 이후 밤을 먹는 사람이 없고 밤나무는 많이 심었으니가격이 맞을 리가 없다.수천년간의 식량원이었던 보리밭이 어느 날 약속이나 한 듯이 봄·여름 풍경에서 안개처럼 사라지는 게 농촌경제다. 오래 전에 밤나무를 베낸 농민들은 이제 감나무를 베고,사과·배나무를 베고 있다.그런 와중에 쌀은 쌓을 창고가 없어 돼지사료로 내놔야 할 판이다.쌀값은 떨어지는 것이 순리다.중국과의 분쟁으로 이모작 들판 농사로는 소득이 가장 낫다는 마늘 농사도 고구마 짝이 나게 생겼다.가격이 맞지 않은 농작물은 휴경 보조금을 주어봤자고,지원금을 아무리 늘려봐도 결국은 농가부채만 늘린다.그게 우리가 수십조를 써서 얻은 경험이다. 비록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캠페인이어도 ‘돌아오는 농촌’은 우리 농정에서 지워서는 안될 화두다.돈은 그냥 두면 수익이 있는 곳을 찾아 흐르게 마련이다.사람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움직인다.도시의 돈이나 사람이나 결국은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가격이 맞지 않으면 심지 않는 보리·고구마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밤나무와 감나무를 잘라낸 자리에는 뭐라도 심어야 한다.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심을 것이 없다.김포평야에 꼭 벼농사를 지어야 하는가.서울 사람들이들어와 돈을 쓰게 하는 용도로 쓸 수는 없는가.농지라 해서 이것저것 못하게 하면서 도시사람들 보고 어떻게 돌아오라고 하나. 쌀이 지금은 남아도 통일 이후 북한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모자랄 것이라고걱정하는 사람도 많다.영원히 걱정해야 할일이지만,이것도 시야를 넓혀 보면 그때 가서는 만주벌판이라도 빌려 농사를 지으면 된다.가격이 맞으면 증산도 이뤄지게 돼 있다.농촌도 살리고 외국으로 돈 쓰러 가는 도시사람들을 농촌으로 끌고 들어오는 일이 아무래도 더 급해 보인다. 농림부는 최근 한계농지에 관광·위락시설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도시자본과 도시민의 ‘농촌가기’를 막고 있는 칸막이를 조금 낮춘 셈이다.환경문제를 제외한 다른 칸막이는 더 없애도 되지 않나 싶다.가장 경제적인 것 같아도 비경제적 용어가 ‘식량안보’다.농촌에 대한 통렬한 발상의 전환을 보고 싶다. 김영만 수석 논설위원you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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