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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시간따라 변하는 모순된 존재”/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도플갱어’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2일 오후 7시30분 개막했다.9일 동안 이어질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61개국 243편의 영화중 개막작 ‘도플갱어’의 구로사와 기요시(48)감독을 만났다. 수영만 요트장 안 시네마테크부산 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첫 부산영화제 나들이를 개막작으로 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부산영화제에 일본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주연한 영화 ‘도플갱어’는 ‘분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환상스릴러.한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두 자아가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는 “인간은 모순적이고,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라면서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난다면 당황스러울 것이고,그런 상황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여러 차례 부산영화제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좀처럼 시간이 맞지 않았다는 그는 “많은 영화제에 가보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PPP(부산프로모션플랜)지원으로 제작될 차기작 ‘로프트’에 대해서는 “대본 초고의 집필을 끝내 둔 상태”라고만 답했다.PPP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부산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로프트’는 야쿠쇼 고지 주연으로 한국에서 촬영한다.야쿠쇼 고지는 ‘셸 위 댄스’‘우나기’‘실락원’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이다. 1980년대 초 ‘간다가와 음란전쟁’ 등 로망 포르노를 연출하며 감독 인생을 시작한 그는 97년 ‘큐어’이후 ‘인간합격’‘위대한 환영’‘카리스마’‘회로’와 최근의 ‘밝은 미래’ 등이 칸이나 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에도 마니아가 많다.영화제 기간동안 그가 감독한 공포영화 ‘강령’(2000년),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밝은 미래’(2002년)가 함께 선보인다.‘도플 갱어’는 오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글 부산 황수정기자 sjh@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커밍아웃, 연기로 보여드립니다”/SBS ‘완전한 사랑’으로 3년 만에 복귀 홍석천

    2000년 9월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탤런트 홍석천(32)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그것도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김수현 작가의 멜로 드라마에 비중있는 조역으로 발탁됐다.새달 4일부터 방송하는 SBS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연출 곽영범)이 연기 인생 2막을 여는 무대. “커밍아웃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할이에요.주인공 시우(차인표),지나(이승연)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로,특히 동업자인 지나와는 동성 친구처럼 속마음을 털어놓는 절친한 사이지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의반타의반 방송을 그만뒀던 그가 지상파 드라마로 돌아오는 데는 꼬박 3년이 걸렸다.그에겐 30년보다 더 긴 세월이었을 것이다.“너무 기쁘고,두려워요.첫 촬영때 카메라앞에서 얼마나 떨었는데요.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지 아직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는 작가와 연출자에게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일면식도 없던 자신을 불러준 은인들이다.“지난 추석때 처음 김선생님댁에 인사를 갔는데옆집 아주머니처럼 소탈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김 작가는 그에게 동성애자에 관한 사적인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대본에는 동성애자의 일상과 심리들이 아주 날카롭게 묘사되어 홍석천은 무척 놀랐다고 했다. 김 작가가 요구한 것은 단 한가지.“과장하지 말고 자신을 그대로 보여줘라.”호들갑스러운 목소리와 독특한 몸짓으로 희화화되기 일쑤인 기존의 동성애자와 달리 이 드라마에선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한동안은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좌절에 빠져 지낸 적도 있지만 이젠 주변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요.길가다 마주친 분들이 ‘언제 방송에 나오느냐.’고 격려할 만큼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 같구요.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지는 않아요.” 시종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는 그에게서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우스꽝스러운 ‘쁘와종’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얄궂은' 운명이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대신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인생 경험을 했기 때문이아닐까. 이순녀기자 coral@
  • “세상만물 모두가 형제자매” 인디언들의 진리

    시애틀 추장,조셉 추장,앉은 소,구르는 천둥,빨간 윗도리,검은 새,열 마리 곰….자신들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운 인디언 전사들의 이름이다.이들이 남긴 단순하면서도 시적인 연설들은 문명인임을 자부한 당시의 백인들,그리고 몇백년이 지난 오늘 우리들의 위선과 허위를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아메리카 인디언 연설문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인용되는 것이 시애틀(원래 이름은 시앨트) 추장의 연설이다.“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판단 말인가.부드러운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우리가 어떻게 소유할 수 있으며,또한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는가.…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이 연설은 1854년 수콰미시족과 두와미시족 원주민들을 보호구역으로 밀어넣기 위해 백인 관리 아이삭 스티븐스가 시애틀의 퓨젓 사운드에 도착했을 때 행해진 것이다. 시인 류시화(46)씨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김영사 펴냄)는 인디언 추장들의 연설문 41편과 저자의 해설,인디언 어록,100여점의 사진,인디언 달력과 이름 등을 담은 920쪽의 방대한 책이다.저자가 수백점의 자료를 뒤져가며 15년에 걸쳐 완성한 이 책에는 ‘대지는 곧 어머니’라는 인디언의 믿음체계가 잘 드러나 있다. 시애틀 추장은 백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디언의 땅과 문화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유럽인들이 옮긴 전염병으로 수많은 원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부족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는 억압됐으며,땅은 모조리 백인들에게 빼앗겼던 게 당시의 정황.척박한 보호구역에 갇히기 전에 한 그의 연설은 1971년 방송작가 테드 페리가 ‘집’이라는 제목의 환경 다큐멘터리 대본으로 사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생명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 ‘붉은 사람들' ‘야만인’의 ‘고상한’ 연설을 용납할 수 없었던 백인우월주의자들은 그것을 빌미로 시애틀 추장 연설문의 진실성에 온갖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시애틀 추장이 실존인물이긴 하지만 연설을 한 적이전혀 없고 연설문 원본도 ‘낭만적인 감상에 젖은 이류시인이 지어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런 식으로 그들은 시애틀 추장을 ‘가공의 인디언 성자’로 몰아세웠다.그러나 류씨는 이 연설문 가운데 진위논란이 되는 부분은 불과 몇 단락에 불과하다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시애틀 추장의 예언은 놀랄 만큼 정확하며 세상만물을 형제자매로 보는 시각은 어느 부족을 막론하고 모든 인디언들이 공유했던 사상”이라고 일축한다. 이 책에서 인디언들은 우아하고 열정적인,그러나 결코 장황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말로 그들의 진리를 이야기한다.미타쿠예 오야신.‘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혹은 ‘모두가 나의 친척이다.’라는 뜻의 다코타족 인디언 인사말이다.이 짧은 구절은 인디언들의 생태적 정신과 소박한 삶의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생명 가진 모든 것들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안 자연의 형제들.이 ‘얼굴 붉은 사람들’은 타고난 자연주의자이자 생태주의자,환경론자였다.그들의 오랜 침묵의 목소리가 이제 다시 살아나,대지를 갈아엎은 문명의 야만을 질타하는 절규로 다가온다.2만 9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말말말˙˙˙

    대본 100번 읽기 운동은 우리식 영화 창조 체계의 원칙적 요구며,연출가로부터 촬영가·분장미술가를 비롯한 모든 창조성원들의 의무이다. -북한의 월간 ‘조선예술’ 최근호,예술영화의 성공은 극중 인물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서 출발한다며-
  • “누가 형이고 아우인지 헷갈려”새달5일 개봉 오!브라더스 형제역 이범수·이정재

    조로증(早老症)에 걸린 12세 소년 봉구(이범수)와 이복 형 상우(이정재)가 빚는 요절복통의 코미디,그리고 그 와중에 잔잔하게 던지는 형제애. 새달 5일 개봉 예정인 ‘오!브라더스’(제작 KM컬처)는 허리끈 풀어놓은 채 맘 놓고 웃을 수 있는 영화다.얼굴은 험상궂은 어른인데 하는 짓은 꼭 12살 어린이가 벌이는 소동을 생각해보라.또 마약 중독자처럼 주사자국투성이(실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투입자국)인 팔뚝에 수시로 손수 주사를 놓는 봉구를 동행시켜 악성 채무업자를 위협하면서 벌이는 해프닝까지 겹친다면? 그야말로 웃음 폭탄이다.그 ‘투 톱’ 이범수(33)와 이정재(30)를 만났다. 초점은 아무래도 영화 곳곳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퍼뜨리는 이범수에 잡힌다.‘몸은 삼십대,정신은 10대’의 연기를 어떻게 소화했을까? 진지한 대답이 흘러나온다.“어린이 걸음이나 산만한 태도,높은 톤의 목소리 등 겉모습에도 신경썼지만 순수함과 천진난만한 마음을 싣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신 밝게 웃는 얼굴은 딱 영화속 봉구다.“시놉시스를 작성한 뒤바로 이범수가 떠올랐다.”는 김용화 감독의 말은 전혀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범수와 이정재는 98년 ‘태양은 없다’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당시 이범수는 비중이 낮은 조연급이어서 이정재가 연기를 코치할 정도였다.시간이 흘러 이범수도 ‘몽정기’와 ‘싱글즈’로 스타덤에 올랐다.이미 떠있는 스타와 뜨는 스타로 다시 만났다. 알게 모르게 라이벌 의식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듯 둘은 덕담으로 일관했다.말문을 연 것은 이정재.“시나리오를 받고 ‘내가 봉구역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범수형만큼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반면에 상우역은 제가 아니더라도 후보는 수두룩하고요.” 한걸음 더 나간다.“처음엔 ‘열두살 어른’을 잘 소화할까 걱정도 했지만 물타는 듯한 연기로 수위를 완벽하게 소화하더라고요.저는 옆에서 보조한 느낌이고요.” 그만큼 이 영화에서 이범수의 비중은 크고 그의 연기는 돋보인다.그러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지는 못한다.넉달 동안 맞춘 호흡으로 이번엔 이범수가이정재를 치겨세운다.“더 가까이서 본 이정재는 상황해석이 탁월하고 매우 진솔한 자세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라면서 “그의 열린 자세에 힘입어 장면마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잘됐다.” 둘의 호흡은 김용화 감독에 대한 평가에서도 잘 맞는다.“연기지시가 뛰어나 배우에게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면서 일사불란하게 진행한다.”는 이범수의 평에 이정재는 “감독이 연기를 너무 잘해 배우들이 깜짝 놀랐고 티끌만한 흠도 너무 잘 짚어낸다.”고 거든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좋은 배우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범수는 “보는 사람,즉 관객과 진솔하게 소통할 준비가 잘된 배우”라고 답한 반면 이정재는 “아직 잘 모르겠다.다만 이번 영화작업 내내 일찍 현장에 나가고 싶었고 촬영이 없는 날엔 대본에 매달릴 만큼 ‘좋은 기운’을 느껴서 좋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오! 브라더스’는 어떤 영화 배꼽잡는 웃음과 감동이 적절하게 어울린 작품이다.이범수의 몸에 밴 코믹 연기와 이정재의 약간은 껄렁거리는 포즈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여기에 박영규(해결사업체 사장)와 이문식(형사인지 의심스러운 정반장),이원종(악덕 채무업자인 룸살롱 사장) 등의 맛깔나는 조연도 한몫한다. 무엇보다 이범수의 코믹 연기가 빛난다.영화 속에서 이정재가 동생이라고 소개할 때마다 “형 아냐?”라는 반문을 받을 만큼 나이든 얼굴이지만 행동은 12세 말썽꾸러기.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걸어다니는 웃음제조기다.이 겉과 속의 불일치가 웃음의 원천이다. 맛보기 에피소드.공포영화 ‘처키’비디오를 수없이 보면서 흉내낸 덕에 험악한 표정짓기에 능숙한 봉구.그 얼굴을 본 어른들이 “학교에 몇번 갔다왔어?”라고 묻자 ‘네번 갔다 왔다.’고 대답한다.어른들은 ‘감옥’에 갔다왔느냐고 물은 것이지만 봉구는 곧이 곧대로 답한 것이다.말을 듣지 않는 채무업자에겐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학교 가고 싶으세요?”라고 묻는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는 표정 연기도 웃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든다. 단편 ‘자반 고등어’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용화 감독의 데뷔작.영화끝까지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속도 위반 딱지에 찍힌 사진을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끄집어내는 치밀함도 인상적이다. 옥에 티.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법인가.영화의 소재나 둘이 걸어가는 쇼트가 자폐증 형과 동생의 사랑을 다룬 ‘레인 맨’의 분위기를 풍긴다.그래도 웃음 바다에 빠지거나 감동의 여운에 젖는 데 걸림돌은 되지 않을 듯. 이종수기자
  • 權비자금 총선자금 ‘불똥’

    권노갑 전 고문의 현대비자금 사건이 2000년 민주당 총선자금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검찰이 총선자금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발동하겠다며 압박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소시효가 지난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야당은 먼저 대선자금이나 공개하라고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총선자금도 먼저 공개해야 그러나 민주당이 대선자금을 먼저 공개했던 것처럼 국회의원 총선자금도 독자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권 전 고문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신당논의를 잠시 보류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만큼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그는 “지난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했듯이 총선자금 내역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뭘 알아야 얘기할 수 있다.”는 정대철 대표의 소극적 입장과는 달랐다.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치도의상 있는 그대로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다.그는 “당에 총선자료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방법까지도 제시했다. 16대 총선 때 회계 실무작업을 한 당직자는 “법적 책임이 있던 당시 사무총장으로부터 아무런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신주류측도 전전긍긍 하지만 권 전 고문이 차용했다는 자금규모가 당초 10억원에서 135억원까지 불어났고,민주당 총선자금 566억원 중 빌린 돈 110억원과 현대비자금 200억원이 포함됐는지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 총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특히 권 전 고문은 총선 때 심부름 역할만 했다는 이인제 당시 선대본부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루설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구주류측은 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훈평 의원은 “권 전 고문을 구속시키면 단식농성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류측도 부담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이른바 권노갑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불똥’이 자신들에게까지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땡~없는 노래자랑 아쉬움”‘평양 노래자랑’ MC 송해

    “북한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게 소원이라고 20년동안 입버릇처럼 말해왔는데 그 꿈이 이뤄졌으니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KBS ‘특별기획 평양노래자랑’녹화를 마치고 전날 중국을 거쳐 밤늦게 서울로 돌아온 MC 겸 코미디언 송해(사진·76)씨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감회를 밝혔다. 그는 “첫 멘트를 평소처럼 ‘전국노래자랑,평양시편∼’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했다.”면서 “북측 여자방송원 전성희씨가 ‘평양’을 먼저 외친 뒤 내가 뒤이어 ‘노래자랑’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11일 평양 모란봉공원 야외무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공연은 평양 시민 20여명이 참여해 노래실력을 뽐냈고,객석을 메운 3000여명의 시민들도 열띤 박수와 어깨춤으로 흥을 돋우는 등 성공리에 마쳤다. 하지만 공연 직전까지는 끊임없는 긴장의 연속이었다.북측의 요구에 따라 대본이 여러차례 수정되는가 하면,송씨의 특기인 재담과 애드리브(즉흥대사)도 허용되지 않았다. 송씨는 “출연자들과 가능한 한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아예 안 주더라.”면서 “다행히 출연자 가운데 나보다 한살 위인 어른이 계셔서 ‘형님’하며 매달릴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평양공연은 북측과 우리 제작진의 사전 협의에 따라 ‘땡’소리 없이 진행됐다.송씨는 “출연자들이 전부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해 ‘땡’감이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평양 노래자랑에는 ‘근로자노래대회’등에서 노래실력을 인정받은 시민들만 참여했다. 황해도 재령출신으로 1·4후퇴때 부모님과 형,여동생을 두고 단신으로 월남한 송씨에게 평양 공연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더욱이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월남했다는 이유로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가슴아픈 기억도 있다. “같이 사회를 본 전성희씨의 고향이 황해도랍디다.맘같아선 우리 고향집에 좀 가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었는데 어디 그럴 수가 있나요.그냥 한참을 얼굴만 쳐다보는데 전성희씨가 그러더군요.‘아바지,건강하시라요.’.어찌나 고맙던지….” KBS1은 송씨와 출연자들간의 대화를 하나도 빼놓지않고 담아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90분간 방송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능 100여일 앞으로/영역별 체크 포인트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이제 100일 가량 남았다.올해 초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책상에 앉았던 마음가짐도 서서히 약해지는 시점이다.쉼없이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초조와 불안감도 더욱 커질 때다.하지만 수능 D-100일을 맞아 목표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서 마음을 다져야 한다.특히 여름방학을 활용,부족한 부문을 보완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마무리 100일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또 영역별 입시전문가들에게 시험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도 들어보았다. 언어 듣기와 쓰기는 실생활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문제,문학은 다른 장르로 변형을 시도하는 ‘장르변용 문제’,독해는 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는 추세다.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통해 취약점을 확인한 뒤 매일 3∼4지문씩 빠지지 않고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는 뉴스나 TV토론 등을 메모하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시는 백석과 박두진,김수영,조지훈,신동엽 등 문학사적으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엮어서 감상할 필요가 있다.근·현대사의 주목되는 사건들을 다루는 소설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소설에서는 김원일의 ‘어둠의 혼’,오상원의 ‘유예’,선우휘의 ‘불꽃’,하근찬의 ‘수난이대’,이청준의 ‘서편제’‘줄’‘매잡이’‘선학동 나그네’,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박경리의 ‘토지’ 등을 권한다.극문학에서는 이근삼의 ‘원고지’,천승세의 ‘만선’,오태석의 ‘춘풍의 처’ 등이 주목할 만하다.이양하의 ‘신록예찬’‘나무’,피천득의 ‘은전 한 닢’‘황포탄의 추억’,이어령의 ‘폭포와 분수’ 등 수필도 일독이 필요하다. 도움말 종로학원 강사 전승복 수학 최근 수능과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은 수학 내·외적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제가 전체의 40% 수준까지 출제되는 점이다.‘다음 보기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과 같은 문제 유형은 꾸준히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부족한 단원에 대해서는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해온 교재로 기본 개념과 법칙을 철저히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수학적으로 새롭게 정의된 함수 문제는 배점이 높게 출제되고 있다.역함수의 그래프,절대값 그래프,그래프의 변환과 주기성,그래프를 이용한 방정식·부등식 문제 등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중학교에서 배웠던 삼각형의 성질,닮음,원에 관한 문제도 자주 등장한다.생활 속의 소재를 활용한 문제도 꾸준히 출제된다.로그와 결합된 비율 문제,속도 거리의 문제,이자 계산하는 방법 등은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대성학원 강사 손광균 사회·과학 사회탐구에서는 도표나 그림 등 교과서에 실린 시각 자료를 응용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특히 예년까지 5∼8문제에 불과하던 시사 문제가 올해 모의고사에서는 무려 16문제나 출제되고,질적으로 심화된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일반 사회의 경우 주5일 근무제,집단갈등과 노사문제,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사교육 경감문제 등의 쟁점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지리는 새만금 간척사업,그린벨트 해제문제,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출제 가능성이 높다.윤리에서는 공직자 윤리 및 정치자금,북한 핵문제,샴쌍둥이,신용카드와 신용사회 등을 점검해야 한다.국사는 고려와 발해의 중국사 편입문제,일본역사왜곡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과학탐구는 개념과 원리,법칙을 기본으로 도표와 그림,그래프 등 다양한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해석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자료와 실험 등도 꼼꼼히 이해해 두자.공통과학 교과서 마지막 단원인 ‘환경과 현대과학’은 대부분의 시사적인 문제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도움말 고려학원 강사 권오경 외국어 듣기 평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여가활동 등 주로 학생들의 일상 생활이 자주 소재로 등장한다.음악회나 전시회,영화,스포츠,컴퓨터 사용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익혀야 한다.듣기 공부를 할 때는 일단 외국인의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푼 뒤,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대본을 보고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대화를 듣는 방법으로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휘는 그동안 공부했던 참고서에서 혼동되거나 몰랐던 것을 따로 정리해 암기장을 만들어서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법은 병렬구조,동사의 시제와 일치,부정사,동명사,분사,관계대명사 등 항상 출제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익혀야 한다.문법은 무조건 암기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 이해하면서 외워야 기억할 수 있다. 도움말 에듀토피아중앙교육 영어팀장 천은옥
  • ‘애니 메카’ 꿈 무르익는 춘천

    이렇다할 기술은 물론,마땅한 물감조차 없이 공업용 풀에 포스터칼라를 섞어 그렸다는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쾌남 홍길동’(1967년).그 탄생에 얽힌 비화는,컴퓨터 그래픽이 대세인 요즘에는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처럼 들린다.그러나 강원도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의 한승태 학예연구사는 “자료 발굴과 수집,보관,전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연구와 역사 정립에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강원도 춘천에서 새달 2일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박물관으로 프리 오픈(일반 관람객은 10월부터 입장가능)하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그같은 작업의 흔치 않은 성과다.춘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춘천 서면 현암리 호숫가 3만 6000여평의 부지에 14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900여평 규모로 만들었다.‘만화도시’ 부천시와 맞물려 ‘애니메이션 도시’로 거듭나고 싶다는 것이 춘천시의 포부다. 이를 위해 동국대 영상학부 김갑의 교수 등 9명의 전문 평가위원이 1만점의 소장품을 골라냈다.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쾌남 홍길동’(1967년),같은 해 나온 후속작 ‘호피와 차돌바위’와 최초의 인형애니메이션인 흥부와 놀부(67년),신상옥 감독이 감수해 일본과 합작한 ‘황금박쥐’(68년) 등 필름 50여편,비디오 테이프가 400여편에 달한다.‘77단의 비밀’ 등 60여편의 시나리오 대본과 ‘전자인간 337’ 등 400여장의 국내외 애니메이션 LP레코드,900여장의 애니메이션 포스터,1890년대의 환등기,1920년대의 영사기,촛불·호롱불 방식의 환등기 등 500여점의 장비도 갖췄다.애니메이션 박물관은 북한관,미국관,일본관,서유럽관,동유럽관,아시아를 포함한 기타지역관으로 나뉘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애니메이션의 기원과 발전,종류,제작기법,기기 발달사 등을 보여준다.10월 완공 예정인 전용상영관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필름과 비디오 테이프를 상영한다.이것 말고도 기획전시관,아트갤러리,입체극장,소리체험실,자료검색실,스튜디오가 들어서며 ‘황금박쥐’ 등 캐릭터를 이용한 독특한 카페테리아 ‘틴토이’,뮤지엄숍,‘공포의 스튜디오’,‘추억의 만화가게’도 마련된다.춘천시는 이 박물관 개관에 이어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7회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을 계기로 춘천시 전체를 ‘한국 애니메이션의 메카’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박물관 주변에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문화산업지원센터와 전시관 등을 계속 유치,명실상부한 ‘문화산업단지’로 발돋움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승태 학예연구사는 “춘천시는 상수원 보호 지역이란 특성상 제조업 중심의 ‘굴뚝산업’보다는 고부가가치의 지식문화산업이 유리하다.”면서 “춘천이 머지않아 프랑스의 안시처럼 ‘한국 애니메이션의 메카’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정치권 빅뱅 오나 / 공식 공개발표 어떨까

    “같아도 안되고,그렇다고 틀려서도 안되고.” 대선자금 공식 공개를 하루 앞둔 22일 민주당은 초비상이었다.그동안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달리 지난해 대선자금의 일부 내역을 몇차례 공개했다가 여론의 의구심만 불러 일으켰었다. ●회계 밤새도록 맞춰… 여론 점검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 나오지 않았다.대신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만 한 뒤,대선자금 발표를 앞두고 모처에서 회계 전문가들과 함께 마지막 수치조정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최종 공식발표에서 공개한 수치가 기존 수치와 다를 경우 등 상황별로 예상되는 여론의 향배 등 변수를 점검하느라 입술이 바싹 탓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이 예고한 대선자금 내역은 지난해 9월 30일 선대본부 발족 이후의 수입과 지출내역이다. 전체 수입은 400억원 규모로 국고보조금 250억원과 후원금 150억원이다.후원금은 ▲중앙당과 시·도지부 등 후원회별▲기업과 특별당비,국민성금 등 성격별▲모금액수별로 나뉜다.기업 후원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국민성금은 신용카드결제와 휴대전화,ARS(자동응답시스템),계좌후원,희망돼지 저금통,희망티켓 등의 형태로 다시 쪼갠다.정치자금법상 후원금 기부자 실명공개가 금지라 30여곳의 일반기업 후원금 내역은 후원자를 아라비아 숫자로 처리한다.국민성금도 전체 후원자 숫자(20여만명)만 공개한다. 지출은 선관위에 신고한 274억원과 선거전 준비기간에 정당활동비로 사용한 80억원을 합한 354억원 규모로 나올 예정이다.지출날짜와 항목·내역별로 공개될 전망이다.예를 들어 10월 11일 조직비 1000만원,홍보비 500만원,식대 100만원 등의 형식으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지출 354억 예상… 의구심 증폭 우려 선거운동이 시작된 11월 27일 이전에 쓴 정당활동비 명목의 80억원도 인건비,지구당 지원비,당사 관리비,전화.전기료 등의 항목으로 나눠 발표할 계획이다. 대선 잔여금은 40억원선으로 한달에 20억원 드는 당운영 경상비로 사용됐다는 게 그동안 이 총장의 설명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그동안 밝힌 내역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었다.그러나 이럴 경우,시민단체 등에서 “짜맞췄다.”고 비판할수 있고,기존 발표와 크게 차이가 날 경우에는 “위법아니냐,더 숨긴 게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낳을 수 있어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분위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선자금 공개 못해”/최병렬대표 “밝힐것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자금 공개를 여야 정치권과 재계에 제안한 것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이 선관위에 신고된 대선자금 내역 등을 공개키로 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공개를 거부하면서 민주당 선거자금의 전면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재계에 대선자금 제공 내용을 밝힐 것을 주장,기업 내부에서도 이 문제가 큰 현안으로 등장할 조짐이다. 한나라당 최병렬(사진)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제의에 대해 “야당 책임자로서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최 대표는 “한나라당은 작년에 선거기간의 법정선거경비와 전체 세입·세출에 관해서도 선관위에 회계보고를 해 더 이상 공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30일 대선본부 발족 이후 현재까지의 대선자금 총수입과 지출,잔액내역을 23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당 대선후보 확정 이후부터 선대본부 발족 전까지 광의의 대선자금도 앞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 등 재계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이회창 두 대선후보측에 제공한 자금의 규모와 전달 시기 등 구체적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민주노총은 재계가 이를 거부하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정경유착을 타파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단병호 위원장은 “재벌이 정치권에 제공한 거액의 대선자금을 발판으로 주5일제 강행처리 등 재계의 요구를 그대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23일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 내용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연대 일정과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측은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이 가능할 것이며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 이후 실제적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경영이 어려운 기업들을 정치문제에 개입시키지 말라.”면서 정치자금 자진공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현갑 유영규기자 eagleduo@
  • 盧 “제도개선” 정면돌파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여권이 정면대응 태도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이 야당의 호응 여부와 관계없이 먼저 대선자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21일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청와대 관계자는 ‘미래의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혀 주로 제도개선 촉구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민주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정치적 논란을 매듭짓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20일 곧 대선자금을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밝혔다.“야당의 공개여부와 관계없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21일 당 확대간부회의에 보고하고 승인이 나면 바로 밝히겠다.”고 공개시기까지 명시했다. 공개 범위와 방식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이 총장은 “지난해 9월말 당 선대본부가 발족했기 때문에 9월1일부터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2002년 11월27일∼12월18일)의 선거비용 274억원뿐 아니라 그전에 사용한 정당비용 80억원에 대한 수입과 지출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자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는 점 때문에 영문 이니셜로만 밝히며,지출내역은 이미 선관위에 보고했다는 이유로 수입부분만 공개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공개가 이뤄진다 해도 진위를 가리기 위한 실사가 불가능해 실효성이 없고,이미 공개된 모금방식 외에 특별성금 등 장부에 잡히지 않은 자금의 존재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 총장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대해 적잖이 긴장하는 눈치다.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 대선자금의혹 진상조사 특위(가칭)’를 구성하는 등 “대선자금 공개는 민주당만의 일”이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50대 되어서도 VJ 하고 싶어”/m. net ‘와이드 연예정보’ 진행맡은 이기상

    “데뷔 초에 프로듀서들이 너 어떻게 VJ를 계속 할거냐고 걱정하곤 했죠.춤·연기·웃기기 다 안되거든요.” 한국 최초이자 현역 최고참 VJ 이기상(사진·33)의 ‘약점’은 이제 여러 방송사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대중음악을 잘 알면서도 점잖고 신뢰감이 간다는 것은 다른 VJ들과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기상은 1994년 9월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제1회 VJ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면서 방송계에 입문했다.97년 미국의 한인방송 라디오 코리아로 ‘외도’를 한 것을 포함하여 계속 방송활동을 해왔다.현재도 지상파,케이블의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로 혹독한 방송환경을 꼽는다.“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케이블 방송은 정말 열악했지요.대본도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했거든요.2년 정도 그렇게 하니까 무서운 것이 없어지더라고요.”그는 자신 뿐 아니라 “VJ 후배 가운데 버벅거리는 사람 못 봤다.”며 ‘맏형’으로서의 은근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신설된 ‘m.net 와이드 연예정보’ 진행을 맡았다.매일 방송하는 종합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MC는 처음이다.10년차가 된 시점에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기획과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 “제작회의·섭외 등 제작 전 단계에 참여합니다.제가 잘하면 좋은 선례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죠.부담도 있지만,기회이고 도전이잖아요.사생활을 포기하고 온몸으로 뛸 생각입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청소년들 사이의 맹목적인 VJ 선호붐에는 적잖이 걱정하는 기색이다.“톡톡 튀는 것이 전부인 직업이 아닙니다.음악 방송 진행자로써 우선 음악을 알아야죠.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센스나 그를 위한 문화적인 이해 노력도 중요해요.” 그는 “요즘은 ‘띠동갑’도 넘는 후배들이 ‘노땅’ 취급해서 스트레스도 받는다.”면서도 “40∼50대가 되어서도 VJ를 계속 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한다. “전문 진행자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요즘은 KBS2 ‘세계는 지금’이나 KBS1라디오 ‘생방송 일요일’ 진행을 맡으면서 시사쪽에도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프로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안주영기자 jya@
  • 鄭대표 “대선때 200억 모금”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은 돼지저금통 모금을 제외하고 200억 가량 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그러나 이상수 사무총장은 “총 모금액이 돼지저금통 80억원을 포함해 140억에서 15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이에 정 대표도 “돼지저금통을 포함해 150억원을 모금했는데 이정일 의원한테 빌린 50억원까지 합쳐 200억원이 된 것 같다.”면서 “50억원을 빌려온 것을 오해해 200억원이라고 말했다.”고 말을 바꿨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낮에도 기자들에게 “지난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 총장에게 토스한(건네준) 돈이 10억원 정도 된다.”면서 “(선거자금을 주겠다고) 나를 찾아온 사람들을 이 총장에게 보냈으며,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 2억원도 이 총장에게 줬다.”밝혔다. 정 대표는 또 “대표 경선(지난해 4월27일 실시) 당시 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박정훈 전 의원에게 6억원 내지 7억원을 전달했는데 후원금 한도액이 차 일부 액수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위법성을 시인하면서 “다른 경선후보들은 10억원 내지 20억원 정도 쓴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정 대표가 모금해준 돈이 10억이며 그중 굿모닝시티에서 온 돈 2억원이 영수증 처리가 안됐었는데,올 6월 그중 1억원을 서울시지부 후원금으로 처리하고 5000만원은 정 대표 개인후원금으로 처리했으며,나머지 5000만원은 나의 개인후원금으로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내 보좌관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대선자금과 경선자금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검찰의 본격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법적인 대선 선거비용으로 266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선거 국고보조금 123억원 등을 감안하면 기업으로부터의 대선모금이 200억원에 이를 경우 대선자금을 신고액보다 초과지출했다는 시비를 낳을 수 있으며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불법자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원금 한도를 넘거나 영수증 처리를 않은 경우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민주당 의총에 참석,“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은 총 4억 2000만원이며,대선 때 받은 2억원 외에 지난해 대표 경선 당시 2억원을 받았다.”면서 “2001년 10월23일 후원회비조로 1000만원,2002년 4월1일 후원회 때 1000만원을 각각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기정사실로 한 채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당분간 대표직으로 고수하면서 청와대를 향한 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또 윤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검찰소환 문제에 대해서는 자진출두와 검찰소환에 응하는 방식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모·김모씨를 변호사로 선임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반지의 제왕’식 모험극 집필중/ 신작 나무 발간 베르베르 이메일 전화 인터뷰

    “지지를 아끼지 않는 한국 독자들에게 인사드립니다.한국에 몇 차례 가본 적이 있어 관심이 많은 편인데 한국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봅니다.왜냐하면 젊은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신기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벨로캉’(소설 ‘개미’의 도시 이름)에 고정독자 1700여명을 확보할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개미’의 작가 베르베르 베르나르가 이번엔 소설집 ‘나무’(열린책들)를 들고 왔다. 이 소설집은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비슷한 시기에 나온 공쿠르 수상작 ‘방황하는 그림자들’을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2001년 10월 일으킨 ‘뇌’의 선풍을 이은 것이다. ‘나무’는 이미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주문판매만으로 인터넷 서점 종합 베스트 1위에 올라 베르베르의 인기를 입증했다. 표제작 등 18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외계인의 시각 등을 빌려 인간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담은 작품이다.‘개미’ 등에서처럼 작가는 ‘외부의 시선’으로 현실 혹은 인간 세상을 살핀다.여기에 한국판을 낸 ‘열린책들’의 요청으로 베르베르의 문학세계를 잘 아는 만화가 뫼비우스가 한국판에만 원전에는 없는 삽화 28점을 보태 환상적 분위기를 더해준다.파리에 유학 중인 번역가 이세욱씨는 “베르베르 특유의 기발함으로 일상에서 겪는 일의 다른 면을 고찰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베르는 1일 새벽(한국시간) 기자와 나눈 전화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와 앞으로의 작품 계획 등을 들려줬다(그는 자기의 글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신경이 쓰이는듯 처음엔 이메일보다는 전화 인터뷰를 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작품집에는 콩트와 단편의 성격이 혼재하는데? -프랑스에서는 ‘가능한 나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과학적·환상적·시적인 작은 텍스트들로 이뤄진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이런 형식을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내 작품들이 최대로 즐겁고 빨리 읽히도록 하기 위해서다.독자들이 마치 뷔페에서 제공되는 조그만 음식을 대하듯 이 작품들을 먹기를 바란다.또 작품집의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되는 대로 읽어도 무방하다.구체적으로 이런 형식을 사용한 것은 이야기의 새로운 양식을 시험해 보고 문학적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18편의 단편 사이에 흐르는 공통의 주제가 있는가? -개개의 이야기는 자유롭다.다른 이야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 전체 작품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각각의 작품은 ‘그리고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서 진행된다.예를 들어 운석(隕石)이 어느 도시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사람이 신이 되어서 다른 인간들을 도우려 애쓴다면 어떻게 될까? 등의 가정을 전제로 한다.이런 모든 가정에 대해서 내 영혼이 산책을 하게 만들고 사상을 발견하도록 노력했다. 지금 집필 중이거나 구상중인 작품이 있는가? -잠정적으로 ‘인간은 우리의 친구’라는 제목을 단 2인극 대본을 이달 중 프랑스에서 출간한다.외계인에 의해 납치된 뒤 동물 우리에 갇힌 남녀의 이야기이다.그들은 그들에게 닥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애쓴다.아주 간단하고 재미있는 작품인데 곧 프랑스 무대에오르기를 바란다.물론 한국 공연도 가능할 것이다(그는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또 빅뱅 이후 인간의 모든 역사를 신의 관점에서 다룬 소설을 쓸 큰 계획을 갖고 있다.2500쪽쯤 될 이 작품에서 ‘반지의 제왕’처럼 숱한 모험을 다룰 예정이다.5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2년 후엔 나올 것으로 본다.제목은 일단 ‘신의 왕국’으로 정했다. 이번 작품과 ‘개미’ 사이에 관점의 차이가 있는가? -10여년 전 ‘개미’를 쓸 때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많은 것들을 시도했는데 그때보다 더 평온하고 침착해졌다.지금 쓰는 책들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내 작품을 발전시키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사실도 안다.앞으로는 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를 심도있게 묘사하고 경이로운 공간 배경을 창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영상의 시대에 소설 혹은 문학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다면? -문학과 영화는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머릿 속에서 이미지와 함께 쓴다.작품을 쓸 때 어떤 상황이나 디테일한부분을 상상한다.책과 연극,영화는 어떤 경우에도 연결되어 있다.모든 것은 이야기에 의존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차승원, 드라마서도 ‘홈런’ 칠까/ KBS2 새주말극 ‘보디가드’ 새달 5일 첫방송

    새달 5일 첫방송되는 KBS2 새 주말극 ‘보디가드’(오후7시50분)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막강한 스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크린에서 연속 홈런을 날리고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차승원,CF속 ‘신비소녀’에서 영화를 거쳐 드라마에 데뷔하는 임은경,그리고 중성적 이미지의 한고은까지 모두 요즘 가장 각광받는 인기스타들이다.여기에 송일국,이원종,이세은 등 조연들의 배치도 어느 드라마보다 탄탄하다. 그러나 지난 23일 강원도 문막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의 분위기는 조금 실망스러웠다.방영을 겨우 2주 앞둔 시점인데도 촬영이 3일밖에 이뤄지지 않은데다 대본도 이날이 되어서야 2회분이 나올 정도로 준비가 시원치않았다.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도 “이렇게까지 (촬영이)몰린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애초 미니시리즈로 기획됐던 작품을 주말극으로 갑자기 변경했기 때문.이에 따라 막판에 시놉시스(대본 초안)를 대폭 바꿀 수 밖에 없었다.당초에는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는 주인공 경탁(차승원)이 친구의 실수로 쫓겨나 사설 경호업체를 전전하다 복귀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고졸출신 하사로 전역해 밑바닥부터 경호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설정으로 바꾸었다.이에 따라 임은경이 맡은 나영도 재벌집 막내딸에서 유력 정치인의 숨겨진 딸로 방향을 전환했다. 제작 여건이 썩 좋지 않음에도 주연 배우들의 각오는 남다르다.차승원은 “한동안 쉴 생각이었는데,코미디를 배제한 휴먼 드라마이고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흥행배우로서 시청률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걱정 안한다.”는 시원한 답이 돌아왔다. 임은경은 “아직도 CF의 이미지가 강해 부담이 되지만 갈수록 연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초반에는 나영이 실제 성격과 비슷하게 내성적인데 중반부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바뀌어 내심 걱정”이라고 엄살을 부렸다. 한편 여성 경호원 역할을 위해 몇년 동안이나 기른 머리를 싹둑 자르고,킥복싱까지 연습한다는 한고은은 평소 솔직한 성격대로 올 가을쯤 연인 박준형(그룹 god 멤버)과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주 이순녀기자 coral@
  • ‘굿모닝시티’ 여의도 강타 / 정대표등 3~4명 해명·부인

    검찰이 국내최대 규모라는 굿모닝시티 쇼핑몰 분양과정에 정·관계 로비혐의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자 여의도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이름이 나도는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 등 현역의원을 포함 4명 정도.이들은 “합법적인 정치후원금이다.”“확인해 보겠다.”“그런 적 없다.”는 등 강하게 부인하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검찰수사가 좀더 진행돼야 대가성 등 로비연루 여부가 규명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23일 당 의원총회에서 “걱정할까봐 한 말씀 드린다.”면서 “대선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가 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기간 중 굿모닝시티 윤모 회장이 당 선대위로 찾아와 2억원의 대선후원금을 내겠다고 했고,중앙당 후원금 모금한도(600억원)가 꽉차 서울시지부 1억원,나와 다른 선대본부장 명의로 각각 5000만원씩 받아 올 1월 영수증을 발급해 줬다.”고 말했다. 이름이 거명된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다.(굿모닝시티)이름도 모른다.”고부인했다.그는 “뭐가 터지면 검찰이 내 이름을 흘리는데 신당과 관련해 짜맞추기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원외 인사로 이름이 거론된 K씨측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 양반을 관련시킨다.”면서 “그런 것 없다.굿모닝시티를 잘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의 모 의원측은 “후원금이 들어왔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혜영 “천사표 변신, 기대하세요”/ MBC‘백조의 호수’ 주연맡아

    “전작에 비해 자극적인 요소를 많이 줄인 홈 드라마입니다.온가족 시간대에 걸맞은 정통 일일극으로의 회귀죠.”(이재갑 CP) 오는 30일 시작하는 MBC 새 일일극 ‘백조의 호수’(오현창 연출,김진숙 극본)는 ‘인어아가씨’의 후속작.‘인어아가씨’의 7월 연장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어 전격 출범시키는 것이다. 한달 정도의 방송분을 준비해 놓는 일일극의 관행도 생략하고,대본과 캐스팅도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주연 정혜영(사진·30)은 지난 10일 주연 캐스팅을 통고받자마자 첫 대본 연습에 들어가느라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한다. “약속시간에 늦어서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화도 좀 났어요.” 비판을 많이 샀던 작품의 후속작인지라 제작진의 태도가 사뭇 신중하다.‘백조…’가 택한 카드는 정공법.이재갑 CP는 “자매 간의 경쟁,첫사랑과의 재회 등 결혼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소재가 너무 진부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문제는 접근 방식과 터치,캐릭터인데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살려 특장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작은딸 고은정(정혜영)은 집안이 기울자 생계를 책임진다.결국 집안을 위해 사랑하는 남자 유수호(이주현)를 버리고 조건 좋은 신세기(김찬우)와 결혼하지만,올케 신세희(김성은)의 남편감으로 유수호와 재회한다. 정혜영은 “지난 2월 끝난 KBS1 ‘당신 옆이 좋아’에서는 언니의 남자를 뺏으려는 악역이었는데 이번에는 천사표”라며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똑소리나는 한마디.“집안을 위해 ‘부잣집으로 팔려가는’ 은정에게 공감하기 힘드네요.나의 행복을 가족의 행복보다 높이 두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런 결혼은 정말 싫어요.” 정혜영은 1993년 SBS 3기 슈퍼탤런트 출신.“10년 경력에 비하면 출연작은 그리 많지 않죠? 이번에 저를 확실히 알려드릴 거예요.” 이재갑 CP는 “‘인어아가씨’처럼 늘이지 않고 12월 말 확실히 종영하겠다.반응이 아무리 좋아도 한두달 정도만 연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집단탈당 명분쌓는 신주류

    민주당 신주류가 명분을 축적한 뒤 이달말쯤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신당을 창당하려는 내부 방침이 공개되면서 당내 신·구주류간 격돌이 새로운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신주류는 작전노출의 우려감을,구주류는 역습을 당할 수 있다는 계산속에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중도파들은 최후단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집단탈당 후 독자신당 급물살 신주류측은 12일 지난해 대선 당시 선대본부장급 모임을 갖고 공개적으로는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를 구성,민주당 해체를 통한 신당창당을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13,16일 잇따라 당무회의를 열어 합법적인 신당창당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6월 말까지 구주류들을 설득,신당을 창당하는 문제가 벽에 부딪칠 경우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신당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점차 대세를 이뤄가는 분위기다. 설득과 합의를 통해 신당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 고민이 깊어가는 것이다. 신당추진 핵심부 의원들도 “(집단탈당 등)비상수단을 강구하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막판까지 명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얘기다. ●나갈 테면 빨리 나가라 구주류들은 신주류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알려지자 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 저지 방침에 수정을 가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나갈 테면 빨리 나가라.”면서도 신주류의 강수에 당혹해했다. 박상천·정균환·김옥두·김충조·박상희·최영희·유용태·김경천·최명헌·장재식·이윤수·장성원·최선영·윤철상·박종우·조재환 의원 등 정통모임 소속 의원 16명은 오후 당사에서 민주당 해체를 반대하는 임시전당대회 소집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집단탈당 사태시엔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파 의원들도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중재역할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신주류가 기득권을 버리고 집단탈당, 21세기형 신당을 만든다면 막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연예술 고수들이 펼치는 ‘울타리 굿’ / ‘쟁이’들이 뭉쳤다

    ●타악기·판소리·무용등 예술분야 총망라 타악기 김대환,색소폰 강태환,해금 김영재,판소리 안숙선,사물놀이 김덕수,수벽치기 육태안,무용 남정호 이혜경,지휘자 정치용…. 동양과 서양,전통과 현대로 엇갈리는 이들의 면면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자기 분야에서 ‘한가락’하는 인물들이라는 것은 알겠는데,이들을 한데 아우를 단어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20여년 전에는 어떠했을까.당시 소극장 공간사랑은 이런 ‘어우러짐’이 오히려 자연스러웠을 만큼 열린 공간이었다.이곳에 모이던 공연예술가 가운데 외곬으로 자신의 세계에 몰입했던 ‘쟁이’들이 모여서 우리식으로 한바탕 노는 자리가 바로 ‘울타리 굿’이다. 이 ‘울타리 굿’이 오는 10월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는다.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는 한국과 EU의 수교 40주년을 경축하고,암스테르담에서는 하멜 표류 350주년을 맞아 ‘하멜의 해’기념 공연을 한다.이에 앞서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울타리 굿’은 1985년 산울림소극장의 개관기념 공연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이후에도 3.5소극장(1987),국립국악원 우면당(1991),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1993) 등이 문을 열 때 등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만 마당이 벌어졌다. ●18일 국립극장 공연… 10월엔 유럽순회 산울림 공연 이후 줄곧 총연출을 맡아온 공연기획가 강준혁은 “언제나 출연진 가운데 몇 사람은 해외에 있고,다른 몇 사람은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때가 많았다.”면서 “뭔가 큰 일이 없으면 한데 모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울타리 굿’은 1998년에는 프랑스 아비뇽축제의 한국 주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도 한 몫을 했다.이번 유럽 공연 역시 당시 아비뇽을 찾았던 벨기에와 네덜란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성사됐다.유럽 지역에서도 ‘시장성’을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울타리 굿’을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 상품으로 육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기대에 강준혁은 여전히 머리를 흔든다.조건이 아무리 좋으면 뭘하냐는 것이다.출연자를 모을 수 없는데…. 이렇듯 한국 공연예술 가운데 가장 ‘고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울타리 굿’이 유럽 공연에 내건 주제는 ‘세계 평화를 위한 비나리’.이라크전 이후 가장 전쟁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한국의 예술인들이 국제사회에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인 셈이다. ‘울타리 굿’은 기본적으로 강준일의 음악과,구히서의 대본,강영걸의 연출이 큰 틀을 짜고,강준혁의 ‘조정과 설득’을 거치면서 형상을 만들어낸다.명인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이들이지만 또 다른 명인들을 만나 새로운 조화의 세계를 체험하고 펼쳐간다.매기고,받고,채워주고,비우고,이어주는 과정에서 무대가 항상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공연 주제 ‘세계평화를 위한 비나리' 이번 공연에서는 농기(農旗)를 하나 걸어놓는 것이 무대장치의 전부다.대신 모든 출연진은 들락날락하지 않고 무대에 앉아 있는다.살아 있는 무대장치인 셈이다.굿의 의미를 살리고자 관람객들의 참여에도 신경을 쓴다.출연진은 객석을 따라 입장함으로써 처음부터 관람객들과의 거리를 허문다. ●무대장치는 농기 하나가 전부 ‘울타리 굿’은 ‘자연과의 동화(Tuned with Nature)’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분.‘자연과의 동화’는 ‘울타리 굿’과 ‘산조와 시나위’‘꼭두각시 놀음’으로 구성된다.‘산조와 시나위’는 스위스 제네바·프랑스 낭트·스페인 바르셀로나,‘꼭두각시놀음’은 프랑스 몽펠리에·벨기에 브뤼셀과 앤트워프·네덜란드 헤이그·영국의 런던을 오는 10월 중 각각 순회한다. 한편 ‘울타리 굿’에는 장구의 장덕화와 피리의 최경만,아쟁의 최종관,거문고의 한민택,가야금의 김귀자,대금의 원완철,경기소리의 이금미도 참여한다.신시사이저를 맡은 정치용은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02)764-6546.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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