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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한예슬 촬영 무단불참 관련 “대타 구해 제작 완료할 것”

    KBS, 한예슬 촬영 무단불참 관련 “대타 구해 제작 완료할 것”

     KBS는 16일 ‘한예슬 파문’과 관련, “여주인공을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이날 고영탁 드라마국장 명의로 자료를 내고 월화극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이 촬영에 무단 불참하고 잠적, 방송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시청자에 사과하고 이같이 밝혔다.  KBS는 “이번 일은 그 누구도 일어날 것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방송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면서 “여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처신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드라마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야기한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  KBS는 ‘스파이 명월’이 다른 드라마 촬영과 비교해 쪽대본이나 살인적인 스케줄은 아니었다며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 거부를 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는 한예슬의 일방적인 얘기이고 핑계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대본대로 연기를 하지 않은 강우와 명월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안타까운 현실에 괴로워한다. 강우는 명월이를 좋아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 인아와 다시 커플이 되고 그 조건으로 명월이를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한다. 한편 류는 주 회장의 부탁으로 나머지 사합서의 행방을 쫓다가 도깨비란 인물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승부차기쇼-심장이 뛴다(KBS2 오전 11시) 프로그램 ‘승부차기쇼-심장이 뛴다’에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축구 마니아 김용만·이수근이 진행을 맡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계, 스포츠계 스타들이 승부차기 대결을 벌인다. 승부차기를 컨셉트로 제작된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의 긴장감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미선과 김 원장은 옥엽과 순덕이 연애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초롱과 만나고 있는 옥엽을 보게 된 순덕은 옥엽과 홧김에 헤어진다. 한편 샛별과 결별한 태풍은 김 집사에게 혜옥과 복수를 위해 헤어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혜옥에게 애정을 갖게 된 김집사는 차마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못한다. ●광복절 특집다큐(SBS 오전 10시 50분) 조선 독립에 목숨 걸었던 일본인들이 존재했었다. 일본에서 대(大)역적으로 처형된 뒤 오랜 세월 묻혀 있었던 진실이 무려 1세기 만에 드러난 것.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기득권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약자 편에 섰던 이들. 투쟁과 희생은 한·일 두 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 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30분) 관심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그 외의 것에는 멍하고 듣는 척도 안 한다는 초등학교 1학년생. 알림장을 쓰라고 하면 딴짓을 하고 받아쓰기를 하면 분명 아는 글자인데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실시한 창의력 검사에서 점수가 높게 나와 아이의 진짜 재능이 무엇이고 어떻게 키워줘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데…. ●마에스트라의 여름-장한나, 꿈을 지휘하다(OBS 오후 5시 10분) 여름방학을 맞아 ‘꿈’을 주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30세 미만 연주자 80여명을 훈련해 지휘하는 관현악 대축제가 시작된다. ‘제3회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을 들려주고 해설도 곁들인 무대를 함께한다.
  • 돈이 없어서… 무대 못오른 위안부 연극

    돈이 없어서… 무대 못오른 위안부 연극

    “제가 가난한 연극쟁이라서 공연을 계속 잇지 못하는 게 한스러울 뿐이죠.” 일본군 종군위안부의 분노와 상처를 담은 극단 나비의 연극 ‘나비-Comfort Women’은 2009년 8월 16일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연극은 2005년 “일본이 (위안부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할 때까지 계속 공연하겠다.”며 초연에 들어갔지만 그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했다. 제작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일본 무대에도 올리겠다던 목표도 함께 접어야 했다. 연출을 맡은 극단 나비의 방은미(52) 대표는 연극을 새로 올릴 때마다 저작권을 가진 미국의 기획사와 저작권 관련 협의를 해야 했고, 회당 수백만원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했다. 또 대학로 공연장에서 1개월 공연하는데 대관료, 연습진행비, 개런티, 무대제작비 등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나비’가 대중성이 낮은 연극이었던 탓에 흥행에는 참패, 공연 수입만으로는 제작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결국 연극은 막을 내렸고, 그 후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최근 방 대표는 이 연극을 되살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나비처럼 일본 위안부 문제를 직접 다룬 새로운 작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대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품은 내년 8월쯤이면 무대에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방 대표는 “제목이 ‘나비2’가 될 이번 작품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분노와 한, 상처 등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잔혹상을 고발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도 이 시대에 필요한 연극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있으면 더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텐데….”라며 돈 때문에 문화가 위축되고 역사가 왜곡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몰리에르 걸작부터 셰익스피어 원어극까지

    몰리에르 걸작부터 셰익스피어 원어극까지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오는 3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권은 물론, 중국·인도·태국 등 아시아권까지 모두 9개국 국립극장에서 30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 코메디프랑세즈 23년만에 내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프랑세즈’의 연극 ‘상상병 환자’. 프랑스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말년 걸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지만 코메디프랑세즈의 내한공연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1680년 루이14세의 명령으로 창립된 이 극단은 해마다 수백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유서 깊은 극단이다. 내한공연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3년 만이다. 이런 극단의 공연인 만큼 대본에 현대적 변용을 꾀하지 않은, 원작 그대로의 공연을 선보인다.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마크로풀로스의 비밀’도 기대작이다. 이미지 연출을 통해 포스트모던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로버트 윌슨이 연출을 맡아 몸짓과 소리 같은 극히 제한된 표현양식만으로 연극을 진행해 나간다. 지난해 11월 체코 현지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얻어냈던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중국 랴오닝 발레단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합작한 모던 발레극 ‘마지막 황제’도 놓치기 아까운 대형작품으로 꼽힌다.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중국국립발레단 ‘홍등’, 상하이발레단 ‘백발소녀’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작품이기도 하다.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 관심 집중 한국 작품으로는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가 단연 관심작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제자로 독일에서 수백편의 오페라를 연출한 아힘 프라이어(77)를 초빙해 만든 작품이다. 프라이어는 “문화적으로 이미 다 소진된 유럽과 달리 한국의 판소리는 세계 다른 곳에 잘 소개되지 않았다.”면서 “한국적 표현양식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숙선 명창이 큰 치마를 두르고 소리를 하면, 그에 맞는 인물들이 치마 속에서 나와 연기를 펼쳐보이는 방식이다. 원작에서는 토끼가 나약한 인물로 그려졌지만 공연에서는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는 민중영웅으로 등장한다. 9월 16~17일에는 셰익스피어 원어연극제도 열린다. 국내 영문학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셰익스피어학회의 뒷받침을 받아 열리는 행사다. 교수들로 이뤄진 극단 ‘셰익스피어의 아해들’이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를 무대에 올린다. 전국 영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셰익스피어 연극 경연대회도 17일 열린다. 대진대, 동덕여대, 수원대 등 7개 대학팀이 참여한다. 1만~10만원. 셰익스피어 원어연극제는 무료. (02)2280-4114~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창욱 “유승호와의 경쟁이요? 즐기고 있죠”

    지창욱 “유승호와의 경쟁이요? 즐기고 있죠”

    순수하고 바른 이미지의 ‘국민 손자’가 거칠고 활달한 매력의 ‘국민 무사’가 되어 돌아왔다. SBS 월·화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타이틀롤(제목과 같은 이름의 주연)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탤런트 지창욱(24)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100억원대 대작 드라마 MBC ‘계백’의 등장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촬영에 여념이 없는 그를 지난 1일 경기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만났다. “솔직히 ‘계백’의 등장에 저와 저희 팀 모두 불안해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서진(‘계백’ 주인공) 선배님과의 대결에 신경쓰기보다는 제가 하는 백동수 역이나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지만, 안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죠.” 시청률에 초연한 척했지만, 그의 별명은 ‘40% 사나이’다. 그가 출연한 KBS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과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가 모두 시청률 40%를 넘기는 데 성공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운이 좋았어요.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왔습니다. ‘무사 백동수’도 대본이 탄탄해요. 초반에 아역 배우들이 잘 해줬고, 선배 연기자들이 명품 연기로 떠받쳐준 덕도 큽니다.” 자신이 사극을 할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지창욱. 그가 ‘웃어라 동해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첫 미니시리즈 도전작으로 ‘무사 백동수’를 선택한 것은 시원한 액션 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전광렬과 최민수의 캐스팅 소식에 흥분됐기 때문이다.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두 분과 함께 작품을 한다는 설렘이 무척 컸습니다. 평소에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기도 하고요. 극 중에서 제 스승으로 나오는 전광렬(김광택 역) 선배님은 호흡 조절 등 연기 지도도 해주시고 항상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제 멘토시죠.” 카리스마로 유명한 두 배우와의 첫 만남을 물으니 “처음엔 좀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최민수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이셨어요. 하지만 두 분 모두 평소엔 장난기 있는 모습도 많아요.”라며 웃었다. 최근 ‘무사 백동수’는 청년 동수와 여운(유승호)이 입궐한 뒤 각종 임무를 해결하며 극에 탄력이 붙고 있다. 하지만 극 초반엔 전작 드라마의 완벽한 동해에 비해 어설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동해가 착하고 바른 청년이었다면, 동수는 개구쟁이처럼 천방지축이지만 안으로는 상처와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입니다. 까불대고 생각이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천재적인 면이 있는 친구죠. 초반엔 밝은 동수가 지닌 이면의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동수가 무사로 성장해가면서 단단해지는 과정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실존 인물인 백동수(1743~1816)는 팔다리가 뒤틀린 기형을 안고 태어났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조선 최고의 무관이 된다. 그만큼 백동수의 화려한 액션 연기는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다. 충북 제천, 경북 문경, 전북 부안 등지의 산속을 옮겨다니며 촬영하고 있는 그는 첫 사극 도전에 모든 것이 어색하지만, 승마와 검술을 갈고 닦으며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감독님 앞에서 텀블링을 몇번 했더니 만족해하셔서 무술 연기를 할 때는 거의 대역 없이 촬영을 하고 있어요. 최대한 실제 인물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액션 연습을 많이 합니다. 무게만 잡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우면서도 소탈하고 친근한 민중의 영웅을 표현하고 싶어요. 처음엔 긴 머리 가발을 붙이고 칼을 휘두르는 사극 연기가 어색했는데 이젠 많이 익숙해졌네요.” 앞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될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의 대결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아역 배우 출신인 유승호는 지창욱보다 여섯 살 어리지만, 연기 경력에서는 한참 앞선 대선배다. “라이벌 의식이요? 있기는 있죠. 하지만 굳이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아요. 과하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요. 솔직히 대결 구도가 부담스럽긴 했는데, 함께 작업을 하는 동료이자 친구로서 즐겁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승호는 착하고 배울 점이 많아요. 처음엔 둘다 낯을 많이 가려 어색했는데, 이젠 현장에서 서로 장난도 잘 치고 친하게 지내요. 승호는 저를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지만, 제게는 형 같은 동생이죠.” 지창욱은 어느날 갑자기 탄생한 벼락 스타가 아니다. 그 흔한 길거리 캐스팅 제안조차 한번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연기자의 꿈을 품고 대학(단국대 공연영화학과)에 진학해 아침 드라마, 주말·일일극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데뷔 4년 만에 미니 시리즈 주연에 올라섰다. 학창 시절엔 주로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는 그는 “아직도 재능이 많은데 빛을 보지 못하고 고생하는 대학 친구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로서 욕심이 많아요. 어떤 롤모델이 있다기보다 선배님들을 볼 때마다 닮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아직은 저만의 장점과 개성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역을 맡든 작품에 몰입하고 캐릭터에 잘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구촌 75개 극단 인형극 보러 오세요”

    ‘어린이에게 꿈을! 모두에게 사랑을!’ 꿈과 동심을 상징하는 지구촌 인형들이 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을 화려하게 빛낸다. 춘천시는 세계 인형축제 한마당인 ‘2011 춘천인형극제’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춘천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23회째. 춘천인형극제는 국내외 인형극단과 인형극인들이 총출동, 인형극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이는 공연예술축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해외 5개 극단, 국내 5개 극단의 공식 초청공연과 40개 전문극단, 25개 아마추어 인형극단 등 국내외 75개 극단이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형태의 인형극들이 눈길을 끈다. 국내 인형극 저변확대와 우수한 인형극인 양성을 위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 ‘창작인형극 대본 공모전’ 등이 마련됐다. 인형극 제작에 관한 모든 작업을 체험해 보는 ‘번개인형극’을 비롯해 ‘춘천어린이 벼룩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춘천인형극제는 프랑스 극단의 ‘듀오안피비오스’의 공연(관람료 1000원)을 제외한 모든 공연이 무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방재연구소, 연구원 승격…2015년까지 3조원 투입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방재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15년까지 3조 1700억여원이 재해예방사업에 투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방재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연구원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를 행정안전부 직속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한반도 기후의 열대성 변화와 재난 대규모화·복합화·다양화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방재기술 개발과 과학방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연구소를 승격·확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방재연구소는 정규 연구인력 22명에 연간 예산 238억원 수준으로 다른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소에는 정규 인력과 별도로 45명의 비정규 연구인력도 있다. 중대본은 연구원으로 승격하면 내년 예산이 500억원으로 늘어나고 인력도 장기적으로 200여명까지 늘어 사회적 재난이나 복합 재난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상시재난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자 기후변화를 반영한 국제수준의 방재기준을 만들고,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의 1%가량인 방재분야 R&D 사업 예산(1492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15년까지 재해예방사업에 3조 1669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예산 조기집행제도를 적극 활용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계부처와 협조해 절개지 붕괴나 산사태, 도심 저지대 침수대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돼 외청인 방재청에서 중앙부처인 행안부 직속으로 편성되면 예산과 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눈앞으로 다가온 울산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연구인력 유출을 걱정했다. 연구소는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12년 말까지 울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며 비정규 연구인력 45명 중 상당수는 울산 이전을 앞두고 유관 연구소나 대학 등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00년만의 폭우’도 걱정없게 배수능력 2040년까지 확충

    집중호우로 29일 현재 전국에서 62명이 숨진 가운데 더 이상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는 변명을 할 수 없도록 법률이 개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기상변화 등으로 기존 배수능력을 초과하는 집중호우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현재 5~30년 빈도 강우량으로 설계된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물별 배수능력을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2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소하천, 하수관, 펌프장, 집수정 등의 배수능력을 강화하고, 2025년(2단계)까지 30년 빈도 강우량, 2040년(3단계)까지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수능력을 보강해야 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는 시설물별로 배수능력 기준이 5~30년 빈도로 다양해 이 기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지자체장들이 적합한 방재성능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역별 강우량 통계와 과거 30년간 1시간 강우량 50㎜ 이상 호우 발생횟수 등을 분석해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현행 재해 위험과 시설 기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위기대응 체계 전면보완을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하지원 “기죽지 않는 여전사, 길라임과 닮았죠”

    하지원 “기죽지 않는 여전사, 길라임과 닮았죠”

    당차고 씩씩한 스턴트 우먼 길라임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여전사가 되어 돌아왔다. 국내 최초의 3차원(3D)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8월 4일 개봉)의 여주인공 하지원(33) 이야기다. 한국의 앤절리나 졸리로 불리며 작품마다 강인한 인상을 남긴 그녀지만, 인터뷰 내내 소녀처럼 해맑고 소탈했다.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그녀를 만났다. →재난 영화(‘해운대’)에 이어 이번엔 괴수 영화다. 힘든 영화를 즐기는 편인가. -뭐든 처음하는 것은 재미있다. 안해본 것을 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원래 안정적인 것보다 모험을 즐기는 편이다. 영화가 가진 힘이나 재미가 크고 좋으면, 아무리 힘든 캐릭터라도 감수하고 도전하는 편이다. →‘7광구’의 매력은. -제주도 남단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서 우선 끌렸다. 무엇보다 괴물에 맞서 싸우는 여전사 차해준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차해준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강하고 터프하다. -방영은 ‘시크릿 가든’이 먼저였지만 촬영은 ‘7광구’가 먼저였다. 길라임이 차해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다모’나 ‘형사’ 등 기존의 작품에서는 액션을 연기하면서도 사랑과 인간적인 흔들림도 있었다. 하지만 해준은 여린 면은 찾아볼 수 없는 거침없는 인물이다. 표정, 말투, 서 있는 자세까지 보이시하다. 절대 기죽지 않는 여전사다. →괴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대상을 직접 보면서 울부짖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나중에 컴퓨터그래픽(CG) 작업으로 괴물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짜여진 콘티대로 정확히 움직여야 했다.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빛을 교환하면서 교감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흥행 스코어는 어느 정도를 기대하나.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런 얘기는 해 본 적 없다(웃음). →강펀치를 날리는 복서(영화 ‘1번가의 기적’) 등 유독 강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한다. -예쁘다는 말보다 멋있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배역도 내숭을 떨기보다는 센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다. →이젠 웬만한 영화는 밋밋하게 느껴지겠다. 작품마다 검술, 복싱 등 열심히 익힌 장기를 하나씩 선보였는데. -아니다. 난 여린 여자다(웃음). 학창 시절 체력장에서 특급을 받았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긴 한다. ‘7광구’를 찍으면서 스쿠버다이빙과 오토바이 운전 자격증을 땄다. 골프와 테니스도 좋아한다. 성격이 외향적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요즘엔 탁구 영화 ‘코리아’를 찍고 있어서 탁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변에서 철인 8종 경기에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들 농담한다. →이번 영화의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과 계속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영화 ‘색즉시공’(2002)으로 첫 인연을 맺었는데, 감독님이 내가 할 수 없는 캐릭터를 끄집어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주셨다. 그때 믿음이 생겼다. 그런데 ‘1번가의 기적’ 때는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리얼하게 찍고 싶다면서 상대 배우와 합도 맞추지 않은 채 나를 난타하라고 주문하는 것 아닌가. 마지막 촬영날, 감독님을 링 위로 올렸다(웃음). ‘해운대’ 때는 큰 변신을 보이려 하지 말고 사투리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해서 관객들에게 보여 주라고 조언해 주셔서 3개월 동안 사투리에만 매달렸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를 비롯해 출연작마다 흥행 불패다. -정말 기분이 좋다. 배우들이 열심히 하는데, 흥행까지 하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시나리오를 고를 때 캐릭터뿐 아니라 작품의 힘과 재미도 본다. 대본을 다 읽고 난 뒤 작품에 울림과 진정성이 있는지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캐릭터를 살펴본다. 객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어차피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니까. →돈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결혼 계획은. -돈 때문에 작품을 한 적은 없다. 다만 돈을 잘 쓰고는 싶다. 학교를 만들거나 기부 활동도 하고 싶다. 결혼은 아직 잘 모르겠다. ‘시크릿 가든’ 이후 갑자기 소개팅이 많이 들어오긴 했는데, 곧바로 영화를 찍느라 해본 적은 없다(웃음). →머리를 기르고 예쁜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나. -왜 아니겠나. ‘코리아’ 촬영이 끝나면 머리를 기를 생각이다. 그리고 가슴 찡한 멜로 영화를 찍어 보고 싶다. 액션 연기는 살짝 쉬고 싶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은 충전이 좀 필요하다. →안티팬이 없는 대표적 여배우로 꼽힌다. 전략인가. -계산해서 뭘 한 적은 없다. 다음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마음을 다 비우고 그 순간을 순수하게 즐기려고 한다. 예전에는 여자 팬들이 더 많았는데, ‘시크릿 가든’ 이후 어린 남자 팬들도 많아졌다(웃음). 대중적으로 더 친밀해진 것 같아 좋다. 요즘 하지원의 고민은 좋은 선배가 되는 것. 어느덧 촬영장에서 선배 연기자가 된 그녀는 후배들에게 힘이 될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7광구’의 차해준처럼 독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한번 내린 결정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는 하지원. 이런 근성과 책임감이 그녀가 10년 넘게 충무로의 대표적인 흥행 여배우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포청천 2011’ 월~금 방영 채널 ‘칭’서 40부 시리즈로

    벌건 얼굴로 추상 같은 판결을 내려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던 판관 포청천이 돌아왔다. 중화권 드라마 채널 ‘칭’(CHING)은 지난 22일부터 ‘포청천 2011’ 방영에 들어갔다. 1993년 첫 방영 당시 환상의 삼총사로 불렸던 진차오춘(金超群·포청천 역), 판홍슈엔(范??·공손책 역), 허지아진(何家?·전조 역)이 출연해 송나라 황실을 둘러싼 부패와 음모들을 다룬다. 진자오춘이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40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시리즈는 월~금요일 오후 4시 40분부터 연속 2회 방영된다.
  • 이서진 “거친 계백에 끌려 출연… 실제도 거친 남자”

    이서진 “거친 계백에 끌려 출연… 실제도 거친 남자”

    배우 이서진(40)이 또다시 사극을 들고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번엔 5000명의 결사대로 5만명의 대군에 맞서 싸운 황산벌 전투로 유명한 백제의 명장 계백이다. 25일 첫 방송하는 MBC 월화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이다. 지난 21일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열린 충남 논산시 건양대학교에서 이서진을 만났다. ‘다모’, ‘이산’에 이어 ‘사극 불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러다 ‘사극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겠다. -솔직히 ‘이산’ 이후로 사극을 멀리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대본을 받았는데, 썩 와닿는 역할을 찾을 수가 없었다. 대본이 재미없거나 억지스럽게 웃기려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중엔 성공한 것도 있지만(웃음). ‘계백’의 대본도 꽤 예전에 받았는데 무협에 가까워 처음엔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새로운 대본이 나오고 감독이 정해지면서부터다. 무엇보다 ‘이산’ 때와는 확연히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솔직히 전작의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새로운 인물을 연기해도 시청자들이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대본 작업을 거치면서 극 전개도 빨라졌고 배우로서 계백의 거친 면모에 매력을 느꼈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산이 주로 궁 안에 머무르는 군주였다면, 계백은 전장의 야전사령관처럼 거친 인물이다. 전에는 언제나 깨끗한 의복을 갖췄지만, 이번에는 극 초반 노예 복장으로 나오기도 한다. 승산이 없는 전쟁을 이끄는 장군 역할이다 보니 흥하는 조선의 역사를 만드는 군주와는 다른 느낌이다. 어찌보면 더 외로운 인물인 것 같다. 계백은 실존 인물이지만, 역사적 고증이 많지 않아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 넣을 수가 있어서 조선 시대보다 재밌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많은 남자 배우들이 계백 역할을 탐냈다던데. -황산벌 전투를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면서까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의 모습은 극적인 부분이 많다. 물론 연기적인 면에서는 의자왕이 더 보여줄 것이 많겠지만, 계백은 상당히 멋있는 인물이다. 목숨을 걸고 수십만 대군에 맞섰던 5000명의 결사대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병사들에게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극이지만, 동시대 사람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 않겠나. -항상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역사 드라마도 그 시대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계백은 한 사람의 충신으로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고, 드라마에 그런 부분을 그려보고 싶다. 군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도 필요하지 않나. 한 사람의 장군으로서의 고뇌와 인간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 보고 싶다. 아울러 패전국의 이미지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백제의 역사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한여름의 사극 촬영은 상당한 고역이다. 게다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사극 ‘무사 백동수’와의 정면 대결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첫 촬영 때 황산벌에서 갑옷을 입고 전투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지금껏 입어본 갑옷 중에서 가장 무거웠다. 출연을 후회할 정도였다(웃음). 덥고 힘든 것은 지나면 그만이지만, 정작 힘든 것은 연기적인 부분이다. ‘무사 백동수’가 무사들끼리의 일대일 싸움에 힘을 기울인다면, ‘계백’은 나라 대 나라의 대규모 전투 장면이 많다. 말을 타고 하는 화려한 액션도 많고, 군사들도 많이 동원돼 촬영장도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말들도 지쳐 실려나갈 정도다. →‘이산’, ‘주몽’, ‘선덕여왕’ 등을 히트시킨 김근홍 감독과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손잡아 화제다.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은데. -김 감독과는 비슷한 나이 또래라 통하는 면이 많고, ‘계백’ 출연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드라마도 잘 찍지만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다. 잠시도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부분이 없고, 머릿속에 모든 대본이 있다. 김 감독의 그런 스마트한 면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정형수 작가는 자주 못 뵙지만, 보자마자 “살려달라.”고 하더라(웃음). 잘 해보자는 의미로 생각한다. ‘다모’의 좋은 느낌을 받아 잘됐으면 좋겠다. →올해 초 한 자산운용회사의 본부장(상무)으로 취임해 화제를 모았다. 한류 콘텐츠 발굴 및 투자 등의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왕이나 장군 연기를 하다가 회사 생활하기 힘들지 않나. -남들처럼 정시에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있을 때 나가는 편이다. 한류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도 많이 다뤘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많이 배웠다. 단순히 ‘얼굴마담’ 역할은 아니다. 금융 쪽이 제 얼굴만 보고 투자해주는 그런 곳이 아니다. 냉정하다. 애초 드라마 촬영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회사와 계약했고, 일단 제가 없어도 큰 타격이 없다(웃음). →항간에 정치에 입문한다는 얘기도 나돈다. 결혼 계획은. -정치 입문 제의도 없었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 결혼 생각도 전혀 없다. 어머니도 독촉하지 않으신다. 너무 놀지 말고 좋은 작품 많이 하라고 하시더라.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사극에서 정의롭고 바른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실제론 직설적이고 거친 성격이다. 코믹한 것도 잘 맞는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사극은 멀리하려고 한다. 현대극에도 많이 출연할 생각이다. 그래도 사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황회는 역적 혐의로 옥에 갇힌다. 담덕은 그가 국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지만 백성들을 위해 그렇게 결단 내렸음을 듣게 된다. 담덕은 당시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돌비수, 여석개와 함께 이촌성으로 향한다. 한편 개연수는 혹여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수레길 사업의 이촌성 담당자인 가렴에게 부정이 있지 않았는지 염려한다. ●애정만만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괌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재미, 정수가 행방불명돼 찾으러 다니는 중에 자신이 이혼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충격 받는다. 인영은 동우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인영은 크리스탈 박에게 자신이 동우와 만나는 동안 받은 물건을 모조리 되돌려준다. ●SBS 특별기획 여인의 향기(SBS 토요일 밤 9시 50분) 지욱은 차에서 천천히 내려선다. 지욱과 눈이 마주친 연재. 그만 그의 모습에 숨이 멎고 넋을 빼앗겨 버린다. 무심하게 시선을 돌린 지욱은 건물 안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간다. 멍한 연재의 시선으로는 지욱의 모든 행동이 슬로비디오처럼 느릿느릿 하기만 하다. ●TV쇼 진품명품(KBS1 일요일 오전 11시) 2004년 6월에 소개한 청자상감모란문 장구가 ‘진품명품’ 역대 최고가인 12억원을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그 기록이 깨졌다. 의뢰품은 조선시대 무신 ‘석천 전일상’의 일상을 묘사한 풍속화 한 점이었다. 당대 초상으로 이름이 높았던 화원 김희겸(金喜謙)이 석천공의 부탁을 받아 ‘한유도’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그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내는 진실 혹은 거짓이 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스타들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론과 생존설들. 점차 대중문화와 사회를 움직일 정도로 거대해져만 가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H수련원 사건 이후 1년 반. 당시 회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내용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적의를 보였다. 그들은 4대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수련원은 아직도 건재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H수련원을 빠져나와 돈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우진과 윤희는 꿈 같은 신혼여행을 하고 있다. 김 교감은 아내의 수술 이후 미경의 건강을 유별나게 챙긴다. 그러자 귀남은 그런 두 부부의 모습이 마음에 걸려 따져 물어 보는데…. 한편 영희는 기창의 도움으로 드라마 대본이 술술 잘 풀리던 어느 날 아이들 아침밥을 해 주려다 누적된 과로로 그만 쓰러지고 만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광민, 이병우, 윤상 PLAY WITH US 콘서트 8월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겸 영화 음악 감독 이병우,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함께 꾸미는 콘서트. 가수 하림과 아이유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6만~12만원. (02)3485-8700. ●2011 RAIN TOUR ‘더 베스트 쇼’ 8월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비가 10년간의 공연 노하우를 집대성해 펼치는 콘서트.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9만 9000~16만 5000원. 1566-5490. 국악·클래식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30일 오후 7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새달 2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 4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필하모닉의 공연. 세계 31개 오케스트라의 최고 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정명훈이 지휘한다. 3만~10만원. (02)745-0310.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메밀꽃 필 무렵 22~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이효석의 동명 원작소설이 구미오페라단(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에 의해 오페라로 재탄생. 2만~25만원. (02)580-1300. 연극·뮤지컬 ●연극 ‘우동 한 그릇’ 8월 28일까지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돈이 없어 메밀 국수 한 그릇만 주문한 가난한 가족에게 반 덩이를 얹어준 국숫집 주인의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작품이다. 1만 2000원~2만원. (02)3274-8600. ●뮤지컬 ‘폴링 포 이브’ 7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아이러브유’, ‘올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와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 감독을 맡았던 연출자 브렛 사이먼이 손을 잡았다. 3만~7만원. (02)399-1111. 미술·전시 ●유지연 기획전 ‘光’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빨강, 초록, 파랑 빛의 삼원색을 섞어 만든 색으로 점을 찍는 작업을 통해 빛의 흐름을 드러냈다. (02)732-5556. ●대한민국 작은그림미술제 8월 2일까지 관훈동 갤러리이즈. 한국화 77명, 서양화 89명, 조각·민화 14명 등 모두 180명의 작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품들을 선보이는 전시. 100만원대 작품이 50%를 넘게 차지한다. (02)2003-8392.
  • 구하라 대본연습 포즈… “공부할 때도 이렇게? 딱 걸렸네”

    구하라 대본연습 포즈… “공부할 때도 이렇게? 딱 걸렸네”

    구하라 대본연습 모습이 공개됐다. 걸그룹 카라 구하라는 “길었던 대기 시간, 열심히 대본 리딩 중이었지”라는 글과 함께 대본연습 사진을 지난 19일 오후 트위터에 게재했다. 사진 속 구하라는 대기실에 앉아 발을 의자 위에 올려 무릎을 접고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 구하라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대학 새내기의 풋풋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머리카락를 이마 뒤로 바짝 당겨 묶은 리본 머리끈과 연두색 운동화가 눈길을 끈다. 구하라 대본연습 사진에 네티즌들은 “새내기 구하라 귀요미”, “대본연습도 학업도 열씸히 하는군요”, “연두색 운동화 새내기에 딱 걸렸네” 등의 격려를 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한국말 서툴러 취업 어려워… 임금체불·차별 여전해요”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한국말 서툴러 취업 어려워… 임금체불·차별 여전해요”

    “한쿡 생활 쉽지 않아요~.” 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저마다 한국 생활의 애환을 털어놓는다. 숨은 사연은 각기 달라도 낯선 이국땅에서 겪는 어려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사소통 문제 가장 힘들어” 17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성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네 살배기 아이와 함께 아동극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기돼지 삼형제’ 대본을 연습 중이던 서수분(30·여·중국)씨는 서툰 한국말로 “남편은 귀화시험을 통과해 국적을 취득했는데 저와 아이는 아직도 중국인”이라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3년 전 조선족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서씨는 “우리 아이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도 국적을 취득하려면 중국에 가서 가족증명서를 떼 와야 하고, 이를 제출해도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서씨는 결혼 이민자에게 주는 보육비 지원 등 각종 혜택도 받지 못한다. 다문화가족이라고 하더라도 한쪽 부모가 한국에서 출생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현행 ‘다문화가족지원법’ 때문이다. 서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보육비가 한 달에 40만원이나 드는데, 지원이 정말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인 남편을 따라 1993년 한국에 온 유세프타(33·여·우즈베키스탄)씨는 “한국말을 체계적으로 교육받기 쉽지 않고, 육아와 아이 교육에 대한 걱정도 크다.”고 말했다. 한국말이 서툴러 취업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구청을 통해 다문화지원센터에 취업해 9월까지 프로그램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응옥티마이(24·여·베트남)씨는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성동구에서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생활의 힘든 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언어 문제가 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녀 양육과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등의 순이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위즈(39·나이지리아)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한국인 친구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면서도 “하지만 불법체류라는 신분 때문에 임금 차별을 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고 했다. 그는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똑같은 사람으로 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약점 탓에 돈 못받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온 김모(43)씨는 “양계 농장에서 5년간 일했지만 불법체류자라는 약점 탓에 돈 한 푼 받지 못했다.”며 “노동부에 신고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던 사람이 나타나 그를 믿었는데 갑자기 사건이 종결됐다며 종적을 감춰 버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사생아 같은 존재”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같은 고향 출신인 장길성(73)씨는 “몸이 아파 고생하자 ‘중국동포의 집’ 직원들이 입원비를 마련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부인과 사별한 뒤 한국에 온 그는 “고향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글을 쓰는 동포의 나라에 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상담과 통역일을 하고 있는 임옥(38·여·베트남)씨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로 고통받고 가정폭력, 차별, 폭행 등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외국인들의 상담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외국인 마을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에 사는 외국인들도 어려운 점이 있다. 쾌적한 분위기의 고급 빌라가 밀집된 부촌에 살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넘지 못할 벽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동네에서 주민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서래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 거주자들이 겪는 생활관련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서래마을에는 주민 1만 3000명 중 718명이 외국인이고, 또 이 가운데 400여명이 프랑스인이다. 한국인 남편을 따라온 알리홀 마리피에(40) 센터장은 “서래마을에 사는 외국인 상당수가 비자 발급과 변경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각종 예약 시스템이 영어로 돼 있지 않아 공연과 여행 등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공서 서류에 영어 표기를 병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강동삼기자 hyun68@seoul.co.kr
  • [권재진 법무 임명 둘러싼 당·청 기류-强] 靑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

    청와대는 왜 ‘권재진 카드’에 집착하나.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의 거센 반대 속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려는 것은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는 것이 청와대 쪽의 설명이다. ●‘청문회 통과’ 등 조건 충족 집권 후반기를 맞아 이 대통령이 ‘일하는 내각’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출신으로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 권 수석보다 법무장관 후보로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문회 통과’라는 기본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연수원 기수도 고려해야 하고, 검찰 조직 내에서 신망이 있어야 한다는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감안할 때 인재풀이 지극히 협소하다는 것이다. “전관예우 문제 때문에 거액의 연봉을 받고 로펌에 간 변호사 출신은 아예 못 쓰지 않느냐.”(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말에서 이 같은 고민이 드러난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법무부 장관도 결국 대통령의 스태프(참모) 아니냐.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누가 제일 일을 잘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를 고려했을 것이고, 이것저것 다른 것을 따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권 수석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2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일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이런 경험이 장관으로서의 업무연속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드러난 일선 검사들의 반발과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에서 보듯 정권 말기로 가면서 검찰조직의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이 대통령이 누구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진 권 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는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수석이 김윤옥 여사의 초등학교 후배로, 어린 시절부터 친한 사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내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사례와 비교는 잘못” 일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 했지만 ‘측근기용’이라는 비난에 막혀 무산됐던 사례와 권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을 비교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문 전 수석은 검찰 경험이 없고, 노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치적인 동지이면서 최측근 인사였지만, 권 수석은 대검차장, 서울고검장 등 검찰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들어 문 전 수석의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나는야 무소불위 스타작가” 캐스팅 고집 등 갈수록 권력화

    “나는야 무소불위 스타작가” 캐스팅 고집 등 갈수록 권력화

    귀신 이야기로 논란을 일으킨 SBS 주말 드라마 ‘신기생뎐’을 계기로 일부 스타작가들의 권력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청률 제조기’로 소문난 김수현, 문영남, 임성한 등 특A급 스타작가들의 원고료는 회당 4000만~50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료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요즘 드라마에 왜 편부 슬하, 편모 슬하의 주인공이 많은 줄 아느냐.”고 반문했다.“작가들의 원고료가 워낙 비싸다 보니 제작 비용이 늘어나 부모 한 사람을 죽여서라도 배역 수를 줄여 제작비를 맞추려는 고육지책”이라는 설명이다. 스타작가는 이미 국내 드라마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스타작가 반열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단 이름이 오르면 대우나 파워가 확연히 달라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작가들은 일선 현장의 드라마 PD나 CP(책임 프로듀서)가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 방송가의 얘기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팀장은 “얼마 전 종영한 히트 드라마의 스타작가는 제작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리하게 스케일을 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이는 작가 의존도가 절대적인 신생 혹은 영세 제작사의 부실로 이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배우 캐스팅에 직접 관여하거나 연출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의 의사만을 고집해 마찰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상파 드라마의 한 PD는 “작가가 핵심 배역은 자신이 원하는 특정 배우들을 고집하고, 나머지 배역만 연출자 재량에 맡기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대본을 수정해야 할 경우도 생기는데 말도 못 꺼내게 한다.”고 하소연했다. SBS만 하더라도 ‘신기생뎐’에 대한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자 임성한 작가에게 내용 수정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박종 SBS 드라마센터장은 “내용 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임 작가의 차기 작품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SBS와 임 작가 사이에는 앞으로 40회 분량 정도의 드라마 계약 조건이 남아 있다. 물론 SBS의 진의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일부 스타작가들이 ‘언터처블’(간섭 불가)이 된 데는 방송사의 책임도 크다.”고 꼬집었다. 드라마 편성 시즌이 되면 방송사 고위급 임원이 총출동해 스타작가 특별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임 작가만 하더라도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을 잇따라 히트시킨 데다 신인 연기자만으로도 높은 시청률을 끌어내는 힘을 갖고 있다. ‘인어아가씨’의 장서희, ‘왕꽃선녀님’의 이다해, ‘하늘이시여’의 이태곤 등이 임 작가의 작품으로 무명에서 일약 스타급으로 도약한 연기자들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나 외주제작사들이 겉으로는 막장 스토리나 거대권력화된 작가들의 횡포를 비판하면서도 물밑에서는 결국 시청률을 의식해 스타작가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는 만큼 쉽게 개선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 PD는 내년 드라마 편성을 위해 모 작가와 접촉했다가 특A급 작가들보다 더 높은 원고료를 불러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삼겹살집에서 헤어지는 남녀… 그 아이디어가 대박 났어요”

    “삼겹살집에서 헤어지는 남녀… 그 아이디어가 대박 났어요”

    남과 여, 사랑하다 헤어질 수 있다. 이별 때문에 가슴 아플 수 있지만 우리는 곧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한두 번 해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도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미칠 듯이 괴롭다. 화가 나고, 속상해 눈물을 쏟아내는 아픔을 겪는다. 그런데 이 커플, 참 이상하다. 헤어지는 장소, 상황, 오가는 대화들…. 뭔가 심각한 이별 상황에서도 일상적인 대화들이 적절히 녹아 들어가 웃음을 자아낸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생활의 발견’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삼겹살집에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이별을 선언하는 와중에도 바닥을 드러낸 상추쌈 그릇을 들어 올리며 “아줌마, 여기 상추 추가요.”를 능청스럽게 부르짖는다. 사람들은 심각한 이별 상황에 몰입하다가도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일반적인 상황이 끼어들면 공감대를 형성하고 웃음 짓는다. 공감, 그것이 ‘생활의 발견’ 팀의 웃음 포인트다. 첫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하는 영광을 얻게 된 ‘개콘’ 생활의 발견 팀. 유쾌한 세 남녀 송준근(31), 신보라(24), 김기리(25)를 7일 서울 여의도동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누구나 이별 경험… 대본 만들 때도 싸워요” →‘생활의 발견’은 처음 모티프를 달인 김병만씨가 준 걸로 알고 있다. 코너의 탄생 비화를 알려 달라. -송준근(이하 송) 사무실에서 보라랑 김병만 선배랑 같이 회의를 하다가 말 그대로 선배님이 ‘삼겹살집에서 남녀가 헤어지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회의를 하다가 직접 삼겹살집에 가보자고 해서 음식점으로 갔죠. 고기를 구우면서 잘라보기도 하고 상추를 털어보기도 하면서 대사 등을 만들었어요. 리허설 때 PD님께 새 코너 검사를 받기 전 저랑 보라가 좀 일찍 와서 기리한테 부탁해 서로 맞춰봤는데 김병만 선배가 조금 늦으셨어요. 그래서 검사를 저희끼리 맡았는데 통과가 됐죠. 김병만 선배가 워낙 달인 캐릭터가 강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선배에게 집중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선배님이 양보해주셔서 기리에게 웨이터 역할이 주어졌어요. -김기리(이하 김) 저는 이 팀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고마웠어요. 김병만 선배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제가 사실 숟가락 얹은 건데 송준근 선배나 보라가 잘해줘서 고마워요. 하하. 근데 실제로 김병만 선배님보다 제가 더 잘한다고, 더 잘 맞는 거 같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어요. 하하. →‘생활의 발견’이 주는 웃음의 포인트는 심각한 분위기에서도 주인공들이 ‘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 경험들이 녹아 있나. -신보라(이하 신) 다들 나이가 있다 보니 이별 경험이 있잖아요. 대본을 만들 때 저는 여성의 입장을 주로 대변해요. 재미있는 게, 제가 싸울 때 나오는 말들을 이야기하면 송준근 선배랑 김기리씨는 남자 입장에서 그런 말이 정말 화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대본 만들 때도 서로 여자들은 왜 이렇게 이야기하나, 남자들은 왜 이렇게 말하나 하며 싸우기도 해요. 하하.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 등이 대본에 재미있게 녹아 들어가는 거 같아요. -송 대본 만들 때 실제 싸우듯이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실제 여자 친구랑 싸웠을 때 오갔던 대화들을 적어놓는다든지, 기억을 해요. 다음 코너 회의할 때 이런 말도 써봐야겠다 하고요. 하하. -김 저는 웨이터나 보조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감자탕집 같은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시키는 메뉴가 뭔지, 사리는 무엇을 가장 많이 추가하는지, 행동 등을 관찰해요. 예전에 방송에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나왔을 때 귀에 이어폰 하나 낀 것도 실제 식당에서 발견한 거예요. →가장 기억에 남는 ‘생활의 발견’ 방송분은. -송 첫 회 녹화죠. 그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시청자분들이 과연 이 코너를 좋아할까 하고요. 근데 무대에 올라가서 동작을 할 때마다 방청객분들이 박장대소하시는 거예요. 긴장 탓에 섬뜩하면서도 감이 섰던 첫 무대가 정말 좋았죠. -신 저는 오히려 두 번째 방송 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첫 회가 방송되고서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두 번째 녹화 앞두고는 새벽까지 대본 수정하고 여러 버전의 대본을 만들었죠. 부담이 컸어요. 시쳇말로 ‘첫방빨’이었다는 소리 들을까 봐 노력을 많이 했어요. 가장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고 뿌듯했던 방송이 두 번째 방송이었어요. ●“닭발 편에선 캡사이신까지 들이부었죠” →촬영 중 에피소드는. -송 ‘닭발 편’ 할 때 정말 매운 닭발을 준비했어요. 거기에다 더 맵게 하려고 캡사이신을 들이부었죠. 나중에 녹화 들어가 닭발을 먹는데 매운 정도를 떠나 혀가 아팠어요. 정신없이 연기했던 기억이 나요. 아, 자장면 편에서 제가 요구르트를 뒤에서부터 뜯어 마시는 게 있었는데, 그 전에 음식을 정리하는 연기를 하면서 제가 요구르트를 같이 싸버렸어요. 정작 요구르트를 마셔야 하는데 없어서 당황했던 적도 있어요. -신 저는 닭발이랑 간장게장을 이 코너 하면서 처음 먹어봤어요. 감자탕집에서 헤어지는 에피소드에선 감자탕을 먹는데 뼛조각이 씹히는 거예요. 예상치 못해 순간적으로 뱉어버린 적도 있어요. -김 아까 송준근 선배가 말한 자장면 편에서 요구르트를 제가 준비 못 한 건 줄 착각하고 너무 미안해 울었어요. 숟가락 얹은 격인 내가 다 망친 거 같아서요. 하하. →송준근씨는 9월에 스튜어디스 여자 친구랑 결혼한다고 들었다. -송 네. 예전부터 여자 친구가 있다고 밝혔는데 생활의 발견 하면서 다시 부각됐어요. 9월에 결혼할 예정이에요. -신 저랑 방송에서 그렇게 헤어지려는 이유가 다 있어요. 하하. →신보라씨의 경우 이전에는 노래 잘하는 개그우먼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개그우먼으로서 색깔을 찾은 거 같다. -신 이 코너가 정말 의미 있고 남달라요. ‘남자의 자격’과 개콘 내 ‘슈퍼스타 KBS’를 하면서 내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아주 좋았지만, 노래하는 캐릭터가 강해지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졌어요. 생활의 발견 코너를 통해 저의 연기 가능성을 보여주게 돼 기뻐요. 고마운 코너예요.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배삼식 작가 인터뷰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배삼식 작가 인터뷰

    “아, 그래요? 이게 뭐냐며 다들 걱정인데…. 하하. 하여튼 고맙습니다.” 대본 보자마자 인터뷰하고 싶어졌다, 했더니 반색한다.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를 다루는데 정작 김홍도는 없다. 김홍도는 없는데 김홍도는 다 들어 있다. 손진책 연출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 영리하게 썼다.” 오는 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가무악극 ‘화선(畵仙) 김홍도’ 얘기다. 극본을 쓴 배삼식(41) 동덕여대 문 예창작과 교수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국립극장이 하는 ‘국가브랜드’ 공연인데 영웅적이지 않아 인상적이다. -그런 도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국가브랜드 공연은 자칫 위인전이나 민족주의로 흐를 위험이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김홍도는 비워두고 작품을 쓰겠다고 작정했다. 김홍도가 떡 하니 무대에 살아나오는 순간, 공연을 위한 작품(의 재미는) 망가진다고 생각했다. 작품 배경은 김홍도가 죽은 지 50년 뒤다. 주인공은 김홍도의 그림에 홀딱 반한 50대 영감 ‘김동지’와 ‘손수재’다. ‘동지’는 고어(古語)로 먹고살 만한 중늙은이를, ‘수재’는 노총각을 뜻한다. 두 늙은이가 아옹다옹하며 김홍도의 그림 속을 여행하는 것이 극의 중심 얼개다. →이색 접근법이라 말들이 많았겠다. -야단 많이 맞았다. 하하. 예술가 하면 고뇌와 갈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내가 본 김홍도는 평생 보고 들은 것을 붓 안에 담아두고 싶었던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작품에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모습으로만 잠깐 등장시켰다. 김홍도가 왜 없냐고들 하시지만, 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은 김홍도의 직접 출연이 아니라, 김홍도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이 그림 속을 여행한다는 점에서, 영화 ‘전우치’가 떠올랐다. -그런가. 영화는 못봤다. 청나라 문인 포송령(蒲松龄)이 기이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쓴 ‘요재지의’(聊斋志异)라는 책에 보면 그림 속에 들어갔다 나온 이야기가 있다. 거기서 힌트를 얻었다. →영화와 달리 무대 위에서 그림 속 여행을 표현해야 한다. 스태프들이 무척 힘들어 할 것 같다. (김홍도의 그림에 등장하는 새나 짐승들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무대에 투사할 계획이다.) -하하. 맞다. 기본적으로 김홍도의 그림이 살아움직이는 무대를 구상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브랜드 공연이란게 단발성이 아니라 몇년간 이어지면서 완성도를 차차 높여나가는 것이 아니겠나. 그렇게 발전해가길 바란다. →작품에도 잘 녹아들었지만, 김홍도에 대한 비판은 대개 두가지다. 문기(文氣)가 약하다는 것, 그가 그린 민속화 등장인물들이 모두 웃고 있는 것은 김홍도가 정조의 관제어용화가라서 그렇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현실세계의 결핍을 보상받고자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었다. 김홍도도 그런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그런 면에 반한게 아닐까. 그리고 김홍도는 어릴 적부터 이름난 화가였기 때문에 평생을 주문제작에 매달렸다. 오늘날까지 전하는 것은 300점이지만, 실제로는 1만 2000여점 이상 그렸을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지금 남아 있는 것만으로 김홍도의 세계는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말년에 선화(仙畵)를 많이 그렸다는 점도 참고했다. →두 늙은이가 여행하는 그림으로 ‘서당’, ‘씨름’, ‘무동’처럼 대중적 작품을 골랐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가. -모든 그림을 다 보여줄 수는 없고 좋은 그림은 많고 하니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처음엔 말년 선화 한폭을 정해서 착상에서 완성까지의 과정을 풀어내는 방식을 생각했다. 그런데 국가브랜드 공연이고 하니 널리 알려진 작품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신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를 작품의 시작과 끝에 배치했다. →공연계에서 독보적 작가로 꼽힌다. 그런 작가를 손진책 예술감독 때문에 국립극장이 너무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난 작품 ‘3월의 눈’도 국립극장과 함께 했다. -나로서는 고마운 분이다. 10여년간 연출과 작가로 인연을 맺으면서 나를 단 한번도 가르쳐야 할 후배로 대하지 않았다. 언제나 같은 일을 하는 동반자로 여겨줬다. 개인적으로 ‘열하일기만보’(2007년작) 때가 최대 위기였다. 그 전엔 내 작품이 서사적 힘이 딸린다는 자괴감 때문에 내 공연도 내가 부끄러워서 끝까지 못봤다. 이것마저 안되면 작가 생활 접겠다 생각하고, 마지막이니까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해서 쓴게 그 작품이었다. 그 때 손진책 연출이 이걸 어떻게 무대에 올리냐며 한달간 고민했다. 그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작가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은인이기도 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하하하. →올해 또 어떤 작품을 쓰나. -너무 많이 써서 고민이다. ‘3월의 눈’ 같은 경우 1주일만에 썼다고 바깥에다 대고 말하기는 했지만, 삼청동에서 6~7년 직접 살았던 경험과 언젠가 이런거 한번쯤은 써봐야지 하고 생각해왔던 오랜 구상이 함께 녹아들었기 때문에 1주일만에 쓸 수 있었던 거다. 빨리 괜찮은 작품을 써야 한다는 궁지에 몰리니까 그렇게 써지기도 하더라. 그렇게 오래 삭히고 묵혀야 좋은 놈이 하나 나오는 건데, 지금은 묵힐 시간이 없다. →그건 작가가 알아서 해결해야 할 고민이고(웃음). 잔인하겠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보고 싶다. -하하하. 안 그래도 하반기에 김동현 연출과 하기로 한 작품이 있다. 벌을 소재로 쓸 생각이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난리였는데, 그만큼 주목을 못받아서 그렇지 토종벌의 95%가 사라졌단다. 그걸 모티프로 이야기를 풀어가보고 싶다. 이번에 종강도 했으니 정말 정말 열심히 써야한다. →이러다 극본 청탁 피하려 절에라도 가는거 아니냐. -지난해 2학기 때부터 대학강의까지 맡았다. 강의하면서 쓰려니까 정말 힘들다. 진짜 그렇게라도 해볼까. 하하하. →극작가로서 10여년 살았다. 다 때려치우고 싶은 위기도 넘어섰고 위치도 단단하다. 궁극적으로 어떤 극작가가 되고 싶은가.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편견의 각축장이라는 점이다. 어느 누구도 단정적으로 옳거나 단정적으로 틀리지 않다. 작가 역시 매한가지다. 내가 세상을 안다, 그래서 무대를 통해 이런 세상을 보여주겠다 하는 순간 작가로서는 끝이라 생각한다. 세상 모든 주장을 하나의 편견으로, 동시에 나의 주장 역시 편견의 하나로 객관화시킬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싶다. 거기에 걸맞는 적당한 표현 형식도 구축하고 싶다. 아, 그런데 말하고 나니 너무 낯부끄러운 얘기다. 이거 쓰지 말아달라.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무열 “5000원도 비싸, 무료공연 선뵈고 싶어”

    김무열 “5000원도 비싸, 무료공연 선뵈고 싶어”

    김무열(29). 그를 지칭할 때는 뮤지컬 배우, 영화배우, 탤런트, 연극배우 등 여러 호칭이 사용된다. 장르야 어떻든, 그는 배우다. 특히 뮤지컬계에선 존재감이 남다르다. 우선 키 183㎝에 몸무게 71㎏의 ‘모델 몸매’다. 이미지도 요즘 대세인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이다. 하지만 그의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멋진 외향보다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열정과 성실함에 더 반한다. 조직도 있다. 이름하여 ‘반상회’. 김무열이 신인이던 2006년, 동료 배우 김대명, 한지상과 함께 결성한 극단이다. 초심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해마다 사비를 털어 소극장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07년 ‘강택구’를 시작으로 ‘물고기남자’(2008), ‘동물원이야기’(2009)를 선보였다. 올해는 일제 말기 소록도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그린 ‘한 놈, 두 놈 삑구타고’(이하 ‘한 놈’)를 선보인다.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씨어터에서다. 공연 준비로 분주한 그를 지난 28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분 만에 전회·전석 매진됐다고 들었다. 가격이 착한(5000원) 덕분도 있겠지만 김무열 팬클럽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닌가. -하하. ‘반상회’의 취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한 때문 아닐까. 티켓 추가 판매 요청이 많아 매회 20석씩 보조석을 놓기로 했다. 반상회 공연을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관객들을 위해 예년보다 좀 더 크고 좌석이 편한 극장을 골랐다. 반상회가 이제 5년 됐는데 10년은 넘겨야 더 의미 있는 모임이 될 것 같다. 10년, 20년, 늘 하던 대로 지킬 것은 지켜 나가며 (관객에게) 보답하고 싶다. →작년에는 왜 건너 뛰었는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너무 많아서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절친했던 (박)용하 형도 세상을 떠났다(김무열은 박용하가 생전에 세웠던 기획사의 소속 배우였다. 고인과 영화 ‘작전’에도 함께 출연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좀 쉬고 싶었다. 반상회에 불참했는데 참고 기다려준 두 멤버와 관객들에게 빚을 졌다. ●“초심 잊지말자” 동료 김대명·한지상과 ‘반상회’ 결성 →‘한 놈’ 원작은 이만희 작가의 ‘호적등본’이다. 원작을 읽는 순간 올해는 무조건 이 작품이다, 했다는데. -작품이 갖고 있는 힘이 너무 좋았다. 세 명이 각각 10여편씩 읽고 검토했지만 이 작품으로 단박에 의기투합했다. 대본 연습 때 감정을 빼고 읽었는데도 울었다. (공연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워낙 힘 있는 원작… 대본연습 때 감정빼고 읽어도 눈물이” →등장인물, 공교롭게 세 남자다. -우연의 일치다(웃음). 세 남자 모두 한센병 환자다. 한 남자는 소록도에서 탈출하려고 갖은 애를 쓰고, 또 한 남자는 현실을 담담하게 관조하고, 또 다른 한 남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죽어가는 이야기다. →극 중 다른 두 남자(김대명, 윤석원)와의 호흡은 어떤가. -군대 간 한지상씨 대신에 윤석원씨가 들어왔는데 워낙 친하다 보니 서로의 단점을 거리낌없이 지적한다. 그러다가 싸운 적도 많다. 어제도 밤 늦게까지 연습하다가 버스가 끊겨 방을 잡아 같이 잤는데 서로의 연기에 간섭하다가 또 싸웠다. 그래도 너무 좋다. 하하.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매일매일이 에피소드다. 요즘은 (연습장 근처의) 낙산공원에 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은근히 재밌다.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만능 엔터테이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장르는. -장르보다는 반상회 공연에 가장 마음이 많이 간다. 욕심이 넘쳐 점점 바라는 게 많아져 큰일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가는 과도기 같기도 하고 사춘기 같은 느낌도 있다. →관람료가 파격적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정했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시간적 비용을 생각하면 5000원도 비쌀 수 있다. 공연이 더 잘 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무료공연을 하고 싶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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