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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독주하는 후보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20%대의 낮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판세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부산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경남)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야권의 핵심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연고 지역이라는 점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재선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변화 그 이상, 1000만 부산 시대를 열겠다”며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개인의 정치 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라면서 “미래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는 다음 달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동래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안 의원 측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부산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집중 공략지’로 보고 있다. 부산 시민 사이에 3선을 하면서도 부산에 만족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 허남식 시장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이번에는 야권 후보로 바꿔 보자”는 정서가 깊게 배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허 시장 같은 ‘공무원’보다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갈증까지 조금씩 표출되는 가운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서 의원의 이미지가 허 시장과 겹친다”는 현지 목소리는 야권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현재로선 당적이 없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안철수 신당행’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1위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오는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행보를 시작한다. 문 의원의 바람을 등에 업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칠봉이의 짝사랑이 이뤄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나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느냐 같아요. 비록 혼자 한 사랑이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것도 온전한 사랑 아닐까요?”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의 첫사랑은 애처로웠다. 나정이(고아라)의 마음이 쓰레기(정우)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대학야구 유망주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나정이를 향한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하숙집 아이들 중 칠봉이만 첫사랑에 ‘응답’받지 못했다. 하지만 ‘칠봉이’ 유연석(30)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는 다시 칠봉이로 돌아간 듯 지나간 장면들을 하나씩 돌이켰다. “나정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야구장 신에서 나정이에게 했던 ‘거기까지만’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겼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웃으면서 떠나보내야 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NG를 많이 냈어요.” 나정이를 보낸 뒤 홀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가 범벅된 눈물을 흘린 장면도 떠올렸다. “나정이가 햄버거를 싸들고 야구장에 찾아왔던 일, 관중석에서 나정이가 웃어 준 일, 야구공을 나정이에게 던져 줬던 일…. 하나씩 머릿속을 스쳐 갔어요. 짝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슬펐죠.” 그는 칠봉이가 첫사랑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다. “패배를 모르는 야구 선수지만 사랑 앞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어요. 나정이를 곁에 두는 것만이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죠. 또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해 나간 것, 그게 바로 성장이었어요.” 또 사랑 못지않게 값진 우정도 얻었다. “토크쇼에 나가서 하숙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도 울었어요. 혼자 일본에 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응사’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과거 작품들이 회자됐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것부터 ‘혜화, 동’(2011)의 나약한 소년, ‘건축학개론’(2012)과 ‘늑대소년’(2012)의 악역까지 새삼 화제가 됐다. 부드러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얼굴에는 어떤 색을 입혀도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순박한 경상도 총각(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연쇄살인마(영화 ‘무서운 이야기’)까지 ‘유연석’을 지우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일찌감치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혔던 그였지만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인지도를 높이기 직전에는 시트콤이 27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칠봉이가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야구 천재가 됐듯 유연석도 1만 시간, 꼭 10년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를 찾아주는 감독님”과 “좋은 작품이 끊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활동했다. 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대학원(세종대 연기예술학 MFA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밤샘 촬영을 마치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열의 끝에 지난해 3학기까지 마쳤다. ‘응사’를 통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냈을 때, 독립영화에서 TV 시트콤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비로소 빛나던 순간이었다. “제가 ‘응사’로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꾸준히 해 왔던 캐릭터들이 층층이 쌓여 제가 사랑받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난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다. ‘응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쉴 틈도 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맞아 석사 논문도 준비할 거란다.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중에게 ‘응답’받은 그는 서른한 살이 된 올해 또 새로운 1만 시간의 계획표를 만드느라 누구보다 마음이 바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응답하라 1994’ 타이니지 도희,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출연 소감 밝혀

    ‘응답하라 1994’ 타이니지 도희,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출연 소감 밝혀

    ’응답하라 1994’에서 조윤진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타이니지 도희가 KBS2 ‘개그콘서트’ 출연 소감을 밝혔다. 타이니지 도희는 5일 트위터에 ‘부끄부끄. 저의 첫 개그도전 어땠나요. 떨렸지만 재밌게 하고 왔습니다. ‘시청률의 제왕’ 팀 언니오빠들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파이팅. ‘개콘’ 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타이니지 도희는 개그콘서트 게스트 대기실에 붙여진 자신의 이름과 개그콘서트 대본, ‘시청률의 제왕’ 출연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타이니지 도희는 이날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시청률의 제왕’ 코너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tvN ‘응답하라 1994’의 조윤진 캐릭터와 같은 설정으로 등장해 아메리카노만 먹겠다는 이상훈에게 사투리 욕설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도희는 이날 “나 솔직히 ‘개콘’ 안 본다”며 “개그는 ‘웃찾사’지”라며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답하라 1994’ 주역 말띠 스타 고아라

    ‘응답하라 1994’ 주역 말띠 스타 고아라

    갑오년 새해가 오기를 누구보다 바랐던 배우가 있다. 말띠 스타 고아라(24)다. 지난해 데뷔 10년을 맞은 고아라는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를 자신의 대표작으로 만들면서 배우로서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응사’에서 억세면서도 여리고 또 따뜻한 성나정 역을 흠결 없이 소화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낸 그다. “저도 제가 그렇게까지 새침하고 도도한 서울여자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줄은 미처 몰랐어요. 사실 전 소똥 냄새 맡으며 자란, 뼛속까지 촌사람이거든요(웃음). 순대, 곱창, 개불도 무척 즐겨 먹고요. 솔직히 더 망가지고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감독님이 말리셔서 그러지 못했어요.” 마치 드라마 속 성나정을 보는 듯 쾌활한 그녀의 웃음이 차가운 공기를 데운다. 그는 공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경남 진주 외곽의 공군 기지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1993년 친구 따라 갔던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대상에서 친구 대신 합격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데뷔 과정을 거쳤다. 2005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알린 뒤 드라마 ‘눈꽃’, 영화 ‘파파’ 등에 출연했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의 예쁜 얼굴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그가 ‘응사’를 만나 가장 먼저 했던 작업도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성나정으로 갈아입는 일이었다. “일단 선머슴처럼 개구진 나정이를 표현하기 위해 긴 머리부터 싹둑 잘랐어요. 면도칼로 도려낸 머리카락도 나정이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였죠. 살도 7㎏을 찌워서 고아라의 얼굴이 최대한 안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이렇게 완성된 성나정은 1990년을 살아낸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아련하게 기억나는 90년대 문화 상품으로는 삐삐와 이동통신 광고가 유일했던 그는 당시 신문 스크랩을 통해 IMF, 농구대잔치,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공부(?)했다. “음악과 드라마 등 그 시대의 소품들이 대본에 잘 녹아 있어서 연기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요즘에는 벨소리를 다운받는데 그때는 삐삐에 일일이 노래를 녹음했다는 걸 알고 신기했죠. 작가, PD님도 1990년대는 문화적 르네상스라서 표현할 것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인물들의 사랑도 지금보다 더 순수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나정이의 남편 찾기는 핫이슈였다. 결국 오랜 짝사랑인 쓰레기(정우)와 맺어졌다. “드라마 결과에 만족해요. 저도 나정이의 첫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인지 무척 조마조마했거든요. 끝까지 누가 남편인 줄은 저도 몰랐어요. 하지만 작가가 나정이는 한결같은 캐릭터라는 주문을 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충실히 연기했어요.” 드라마 속 대사처럼 ‘인연은 어디에나 있다’는 말을 굳게 믿는다는 그다. 그렇다면 그는 극중 성나정과 얼마만큼 닮았을까. “무엇보다 저도 나정이처럼 오지랖이 넓어요. KBS에서 드라마를 할 때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부터 만나는 분들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다녔으니까요. ‘응사’의 신원호 PD도 그 무렵 제가 꾸벅 인사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 이번에 저를 불러주신 거죠. 엽기적인 행동으로 친구들을 웃기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은 쾌활한 나정이 모습이 제 진짜 모습과 똑같대요. 아, 겉으로는 활발한데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바보같이 말 못하는 것도 닮았네요.” 그는 실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첫눈에 콕 박히는 느낌’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폭넓은 나이대의 나정을 연기하면서 그 역시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 말띠해를 맞아 고아라는 배우로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직 코미디도, 멜로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어요. 이번에 듬뿍 받은 사랑을 채찍으로 여기고 더 열심히 달려야죠.”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부산] 서병수 20.5%·오거돈 17.3%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부산] 서병수 20.5%·오거돈 17.3%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근혜계’냐 아니냐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 체제가 선거 때까지 유지된다면 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 의원을 공천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지도부의 공식 임기가 지방선거 전인 5월까지라는 점 등으로 조기 전당대회론에 불이 붙거나, 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쪽으로 무게 추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허남식 부산시장의 ‘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부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고 세 불리기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야풍’(野風)이 거세게 인다면 민주당에도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와 공동실시한 2014년 신년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시민들은 현직인 허 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잘한다’는 평가가 65.7%로 ‘못한다’(28.2%)는 평가보다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허 시장이 부산을 발전시켰느냐는 질문에는 ‘발전됐다’는 응답이 49.6%로 ‘발전되지 않았다’고 답한 42.2%와 7.4% 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그만큼 부산시의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부산시민 가운데 전업주부의 ‘시정 불만’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의 67.1%가 ‘발전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화이트칼라 직종이 8.4%에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런 까닭에 이번 선거에서 부산 주부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런데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각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정치권의 우려가 깊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이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부동층도 32.8%에 달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여권 일각에서는 제3의 후보 영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 의원은 20.5%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지만 2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서 의원이 수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냈다는 점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친박계 실세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해양대총장은 당적이 없음에도 17.3%라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총장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는 서 의원을 누르고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지지세가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12.4%의 지지율을 기록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서 의원, 오 총장 등과 함께 ‘빅3’로 분류되고 있다. 박 의원은 8.9%의 지지율로 현재로선 다소 뒤처져 있지만 무시 못할 ‘파괴력’과 ‘확장성’을 지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젊은 시장론’, ‘세대교체론’과 함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세 확장에 여념이 없다. 부산 동래구청장을 지낸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5.2%, 지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은 2.2%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지지율은 0.7%로 조사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다시 安으로… “조만간 결심 굳힐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한때 결별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윤 전 장관에게 새정치추진위원회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윤 전 장관이 막판 고심 중이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 측에서 참여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적인 답을 하지는 않았다. 작년에 해가 바뀌면 다시 보자고 했고, 조만간 결심을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가 안 의원 측에 합류하는 데 따른 부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부담될 것은 없다. 나는 누구한테 목매인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 대선은 대선으로 끝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한때 안 의원의 멘토라고 불렸으나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윤 전 장관은 내 멘토 300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고 언급을 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을 만나면서 과거의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도 “당시 일에 대해 별로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보수진영의 전략가로 불린다. 윤 전 장관의 참여가 확정되면 야권 성향 인물 일색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새정추도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 있었던 핵심 인사들도 곧 새정추에 참여하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은 이달 중 새정추에 합류하고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주요 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또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전 의원을 최근 만나 신당 창당에 참여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나 박 전 의원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영입을 시도했으나 표 전 교수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사들의 합류가 안철수 신당의 인물난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신당 창당 인사들이 지난 대선캠프 사람들이거나 정치권에 몸담았던 사람이 아니냐”며 “결국 안 의원도 정치권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로필3’ 김소연 긴머리, 사랑스러운 이미지 ‘나이는 어디로 먹나’

    ‘로필3’ 김소연 긴머리, 사랑스러운 이미지 ‘나이는 어디로 먹나’

    배우 김소연이 긴 머리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극본 정현정 연출 장영우) 제작진은 2일 신주연 역 김소연의 촬영장 모습을 공개했다. 김소연은 ‘로맨스가 필요해3’를 위해 긴 머리로 변신, 전보다 한층 더 여성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양손의 엄지를 치켜세우며 환한 미소를 보이는 사진부터 턱을 괴고 누군가를 응시하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귀여운 ‘V’ 포즈를 짓는 사진은 평소 그녀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밖에도 겨울 모자를 눌러쓰고 미소 짓고 있는 사진, 팔짱을 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진지한 표정으로 대본을 보고 있는 모습 등 김소연만의 다양한 매력들이 모두 사진에 담겨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3’ 제작진은 “촬영장에서 늘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김소연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김소연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동료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편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으로,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천생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로맨스가 필요해3’는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알파걸’들의 경쟁, 우정 그리고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 사진 = CJ E&M 연예팀 chkim@seoul.co.kr
  • 조인성 큰절, 김수미 큰절하자 갑자기 일어나더니..‘배우계 유재석’

    조인성 큰절, 김수미 큰절하자 갑자기 일어나더니..‘배우계 유재석’

    조인성 큰절 배우 조인성이 김수미의 큰절에 맞절로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수미는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수미는 “나보다 많은 선배들이 많은 데 받아도 되나 싶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난 아직도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받으면 설렌다. 그 안에서 지금도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며 큰절을 올렸다. 이에 조인성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에 엎드리며 맞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 큰절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인성 큰절, 멋지다”, “조인성 큰절, 정말 예의 바르다”, “조인성 큰절, 훈훈하다”, “조인성 큰절..배우계의 유재석”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조인성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10대스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진 = SBS (조인성 큰절) 연예팀 chkim@seoul.co.kr
  • 위안부·상주 동학교당·김천흥 전통예술… 기록물 6885점 영구보존 지정

    위안부·상주 동학교당·김천흥 전통예술… 기록물 6885점 영구보존 지정

    국가기록원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과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 심소 김천흥의 전통예술 관련 기록물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새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국가지정기록물은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이 갖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3060점,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 289종 1425점, 사단법인 한국춤문화자료원이 소장한 심소 김천흥 전통예술 기록물 2400점이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에는 고(故)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끌려감’, ‘못다 핀 꽃’ 등과 피해증언 구술기록, 심리검사, 기자회견·집회 영상자료, 유품 등이 있다.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은 영남과 강원지역에서 활동한 남접(南接) 계열 상주 동학교에서 1890년부터 1950년 전후까지 포교하면서 생산한 전적, 판목, 복식, 교기, 의기 등이다. 근대 종교문화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종교탄압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으로 불린 전통예술가 김천흥의 기록물에는 대본과 프로그램, 의상 등이 포함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구가의서’ 이승기-수지 나란히 2관왕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구가의서’ 이승기-수지 나란히 2관왕

    ‘MBC 연기대상’ ‘MBC 연기대상’에서 ‘구가의서’에 출연했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수지(미쓰에이)가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았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3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부문에서 이승기는 권상우(메디컬탑팀), 송승헌(남자가 사랑할 때)을, 수지는 고현정(여왕의 교실), 정려원(메디컬탑팀), 최강희(메디컬탑팀)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기는 “처음보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내준 수지에게 감사하다”고 파트너 수지에게 인사를 전한 뒤 “카리스마로 밀어붙인 감독님과 훌륭한 대본으로 캐릭터를 멋지게 만든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승기 오빠가 많이 배려해줘서 받게 된 것 같다”고 화답한 뒤 수상을 예상치 못한 듯 얼떨떨한 모습으로 감사한 사람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이승기 수지는 앞서 ‘MBC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했다. 사진 = ‘MBC 연기대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꽃남’ 넘은 이민호 “진한 얼굴이 콤플렉스”

    ‘꽃남’ 넘은 이민호 “진한 얼굴이 콤플렉스”

    “‘상속자들’을 통해 돌아오지 않을 제 소년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어요.”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김탄 역을 맡아 열연한 탤런트 이민호(26).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로 혜성같이 등장해 단숨에 톱스타가 된 그는 국내외에 ‘상속자들’ 신드롬을 일으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작품에 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대중에게 ‘꽃남’ 이미지가 남아 있더군요. ‘상속자들’은 상황이나 나이는 그때와 같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죠.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으로 넘어가는 지금 제 나이가 소년과 남자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드라마에서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사실 극 중 은상(박신혜)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과거 제 모습과도 많이 닮았거든요.” 드라마 속 김탄은 재벌 2세지만 서자로서 내면에 아픔이 있고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 ‘직진’하는 캐릭터다. 그는 “재벌 드라마라는 설정이지만 탄이는 뭔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적도 없는데 사랑을 받은 것이 신기하다”면서 “순수한 마음 하나만으로 패기와 용기를 갖고 직진한 착한 남자 김탄을 보면서 사랑에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 꿈꾸는 ‘백마 탄 왕자’ 역이지만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극 중에서 탄이가 은상에게 ‘지금부터 날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대본을 받고 너무 민망해서 소리를 질렀어요. 글쎄, 저라면 그런 말을 잘 못할 것 같아요(웃음). 탄이가 자신을 서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5시간 내내 손바닥이 땀에 젖을 정도로 긴장했거든요.” 김탄처럼 욱할 때도, 바보처럼 착할 때도 있지만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성격이라는 그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컨디션 조절’을 꼽았다.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몸이 많이 지치면 얼굴이 피곤해 보이고 목소리도 잘 안 나와요. 언제 여유가 생길 수 있을까 싶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치열하게,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를 통해 꾸준히 변신을 시도했던 그가 다시 비슷한 캐릭터로 돌아가는 데 대한 우려도 있었다. ‘꽃남’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일까. “제가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 슬럼프는 없었어요. 그 이후에도 다행히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간 적은 없었고 작품마다 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팬들도 생겼고요. ‘상속자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제 20대를 대중이 기억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함께 출연했던 최영도 역의 김우빈과도 인연이 깊다. 이민호는 “우빈이가 내가 맥주 광고를 찍었을 때 자신이 단역으로 출연했다는 얘기를 하더라. 우빈이는 에너지가 있는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자타 공인 조각 미남인 그의 콤플렉스는 ‘너무 진한 얼굴’이다. 그는 “잠을 많이 자면 쌍꺼풀이 두꺼워지는데 그게 싫어서 눈꺼풀을 몇초간 얇게 집어 놓기도 한다”며 웃었다. 지금 중국에서 이민호의 인기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기세다. ‘상속자들’ 직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천명의 팬이 몰려드는 통에 그는 특별입국 대상자로 분류됐고 중국 SNS 인터뷰에는 53만건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중국에서 작품 출연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인기가 있어야 배우 생활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국내 활동에 주력했어요. 하지만 얼마 전 중국을 다녀온 뒤 흘러가는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서른이 되고 군 입대를 하기 전에 국내외에 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그는 내년에는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연출했던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 출연한다.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제 첫 영화인데 이민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남성적인 면모를 보여 드려야죠. 또 동네 백수 역할처럼 풀어지는 코믹 연기도 하고 싶어요. 데뷔 전 실제 제 모습이기도 하고요(웃음). 30대가 됐을 때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게 꿈이죠.”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둘이서 꽉 채운 무대, 인간사·희로애락 多있네

    둘이서 꽉 채운 무대, 인간사·희로애락 多있네

    배우 단둘이서 이끌어 가는 2인극은 여러 배우가 등장하는 연극과는 다른 차원의 복잡성과 밀도를 요구한다. 두 인물 간 주고받는 대화는 긴장감을 잃지 않아야 하고 둘의 관계 속에 사랑과 우정, 갈등과 화해 등 모든 인간관계를 녹여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개막한 연극 ‘레드’와 ‘스테디 레인’에서는 이 같은 2인극의 매력을 십분 경험할 수 있다. 두 작품 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탄탄한 대본 위에 연기파 배우들의 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연극 ‘레드’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일화에 기반한 ‘팩션’이다. 극작가 존 로건은 1958년 뉴욕 시그램 빌딩에 백만장자들만을 겨냥해 문을 연 ‘포시즌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를 의뢰받은 로스코가 40여점의 연작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했던 일화에 주목했다. 상업적 예술과는 거리가 먼 그가 지극히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수락한 일, 또 막대한 금전적 대가를 돌려주면서까지 수락을 번복한 일의 이면에는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로건은 로스코의 일상에 가상의 조수인 켄을 불쑥 밀어 넣었다. 켄은 젊음의 혈기와 예술에 대한 나름의 진지함으로 끊임없이 로스코에게 도전한다. ‘레드’의 무대를 채우는 건 로스코와 켄의 대화다. 그 대화는 가르침과 깨달음으로 시작해 긴장감이 팽팽한 논쟁으로 이어진다. 잭슨 폴록과 앙리 마티스 등 화가들의 이름과 현란한 미학적 수사, 어려운 미술 사조들이 쏟아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충돌이라는 인간사의 보편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로스코는 젊은 시절 입체파를 밀어내고 추상주의의 세상을 열었다. 그러나 중년의 그는 밖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막아 놓은 작업실에 자신을 가둬 놓은 채 변화를 거부하는 기성세대가 됐다. 그에게 물감을 짜 주는 잡일만 하던 켄은 그런 로스코에게 자기 자신과 세상을 직시하고 변화할 것을 주문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도, 한 시대도 저물어 간다. 배움과 성장, 나이 듦과 변화라는 인간사의 원리를 둘의 논쟁 속에 응축했다.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 5000원~5만원. (02)577-1987. ‘레드’가 예술적 감각을 자극하는 지적인 연극이라면 ‘스테디 레인’은 한 편의 진한 누아르다. 사회 정의에는 관심이 없는 시카고의 경찰 대니와 조이는 예상치 못한 비극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대니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가 포주에게 위협을 당한다. 어느 날 창문으로 날아온 총알에 아들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대니는 법의 경계를 무시한 채 보복에 나선다. 조이는 그런 친구를 바라보며 무너져 가는 대니의 가족을 지킨다.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작품은 2009년 휴 잭맨과 대니얼 크레이그가 출연해 화제가 됐고 그해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연극 톱 2에 올랐다. 허름한 테이블과 의자 두개가 전부인 무대 위에서 두 배우는 모노드라마와 2인극의 경계를 오간다. 가족과 시카고의 뒷골목, 어둠 속에 마주한 범죄자들 등 수많은 사람과 사건을 때로는 혼자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때로는 둘이 대화를 통해 보여준다. 배우는 단 두명이지만 이들이 그려내는 것은 오만 가지 인간 군상이다. 대니는 성매매 여성을 탐하면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조이는 그런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지만 그를 벼랑으로 몰아넣는다. 파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가는 이들의 몸부림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욕망이 들여다보인다.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전석 4만원. (02)744-433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3 영화계 달군 핫 트렌드 ‘5’

    2013 영화계 달군 핫 트렌드 ‘5’

    2013년 영화계는 사상 최초로 관객 2억명 시대를 열며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는 이제 영화가 특정 계층의 향유물이 아니라 전 연령대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배경에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으로 인한 관객들의 신뢰도 있었지만 장기 불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화 관람이 여가 활용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회적인 이유도 있다. 반면 올해 외화 시장은 잔뜩 움츠렸고, 잔치 뒤에 여전한 영화계의 그림자가 씁쓸함을 남겼다. 1. 무려 8편이 관객 500만 이상 돌풍…하반기 기획성 영화에 주춤 한국영화의 양적 팽창이 절정에 달했던 한 해였다. 관객 500만 이상이 3편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흥행 톱10 중 8편이 5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였고 역대 최다 관객 동원으로 이어졌다. 900만명을 돌파한 SF ‘설국열차’와 사극 ‘관상’을 선두로 누아르 ‘신세계’, 첩보 액션 ‘베를린’ 등 다양한 장르에 독특한 소재를 버무린 영화들이 나온 가운데 한국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는 올해도 계속됐다. 이로 인해 40~50대까지 관객층이 확대됐고 이들이 초·중·고교생 자녀를 동반해 가족 관객이 급증했다. 때문에 영화계에서 15세 관람가 영화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남성 관객, 나홀로 관객의 증가도 올해 극장가의 특징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본이 탄탄하지 않은 기획성 영화에 이른바 묻지마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100만명을 넘기기도 어려워지는 등 흥행 실패작이 줄을 이어 거품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2. ‘신인 감독+중견 제작자’ 통했다… 하정우·박중훈 감독 데뷔도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을 견인한 500만~700만명의 중대박 영화가 많이 나온 것은 재기 발랄한 신인 감독과 연륜 있는 제작자들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감시자들’은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가 시나리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인급인 김병서, 조의석 감독을 기용해 550만 관객을 동원했다. 557만명을 동원한 올여름 흥행작 ‘더 테러 라이브’도 영화계의 어른으로 불리는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가 신인 감독 김병우와 절친한 대학 후배 하정우의 조합을 성사시키면서 탄생했다. 한편 톱스타 한 명 없이 흥행에 성공해 올해 최고의 반전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숨바꼭질’은 국내 대표적인 여성 제작자 김미희 대표의 작품이다. 이처럼 베테랑 제작자가 각광받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스타 마케팅이 아니라 기획과 시나리오의 힘이 흥행의 주요 요소가 되면서 경험으로 무장한 제작자들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편 신인 감독 열풍을 타고 배우 하정우와 박중훈이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3. 송강호·설경구·손현주 등 40대 男중견배우 티켓파워 놀라워! 올해 스크린은 40대 중견 남자 배우들이 맹활약했다.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에 출연한 송강호(46)는 그간의 부진을 씻고 국내 배우로는 처음으로 한 해 2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281만명을 동원해 올해 흥행 1위를 차지한 ‘7번방의 선물’은 류승룡(43)의 코미디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의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올해 3편의 중박을 터뜨린 설경구(45)의 저력이 확인된 한 해이기도 하다. 또한 ‘베를린’의 한석규(49), ‘숨바꼭질’의 손현주(48)는 연기파 중견 배우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미남 배우로만 인식됐던 정우성(40·감시자들)과 이정재(40·관상, 신세계)가 흥행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기자로서 재조명됐다. 4. 외화시장 극심한 가뭄…관객들의 무조건적 외화 신뢰도 무너져 한국 영화의 공세로 인해 올해 외화는 상당한 부진을 겪었다. 900만명을 동원한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맨3’와 좀비 영화로서 드물게 흥행에 성공한 ‘월드워Z’를 제외하고는 200만~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올해가 격년으로 화제작을 내놓는 할리우드의 비수기에 해당되기도 했지만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도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벤져스’ 열풍이 불어닥친 이후 마블 코믹스의 인기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작품 이외에는 관객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고 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도 깨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맨 오브 스틸, 스타트렉 다크니스, 더 울버린 등 외화 화제작들은 기대에 못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연말 기대작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CGV, 롯데시네마와 부율(극장과 영화 배급사 간 수익분배 비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서울지역 CGV와 롯데시네마 직영관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등 갈등을 겪기도 했다. 5. 등급논란에 열악한 스태프 처우…화려한 잔치 뒤 어두운 이면 등급 논란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문제와 열악한 스태프 처우 문제는 여전히 영화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는 영화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가 결국 청소년불가를 받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14세 관람가로 상영돼 특별언급상을 받은 ‘명왕성’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가 15세로 재조정됐다. 정부 조사를 비판적으로 고찰한 ‘천안함 프로젝트’가 상영 중단되자 영화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로 스태프 처우 문제가 심각해져 최근 5년간 ‘영화인 신문고’에 신고된 임금 체불은 56억원에 달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의 선전은 관객의 입맞에 맞는 맞춤형 영화를 내놓은 결과로 작가성은 소멸하고 제작자의 입김이 커져 연성화됐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제작 시스템은 1960년대 도제식에 머물러 있고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는 상당히 열악한데 결국은 이것이 한국 영화시장을 고갈시키는 구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로라 공주’ 마지막회, 알고보니 긴급수정…충격적인 원본은?

    ‘오로라 공주’ 마지막회, 알고보니 긴급수정…충격적인 원본은?

    지난 2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의 결말 대본이 수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로라공주’ 마지막 회에서는 암투병 이후 건강해진 남편 설설희(서하준 분)의 아이를 낳은 오로라(전소민)가 전 남편인 황마마의 누나들과 화해한 뒤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을 담았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지만 대본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는 이런 결말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 연예매체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임 작가가 처음 탈고한 마지막회 대본에서는 오로라가 두 명의 아이를 낳게 된다. 첫 아이는 숨진 첫 남편 황마마의 아이로 죽기 전 미리 보관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을 통해 낳는다는 것이다. 둘째 아이는 사망한 현재 남편인 설설희의 아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던 오로라가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친형제처럼 키우는 것이 원래 대본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극 중 설설희의 어머니인 안나는 산부인과에게 나온 오로라에게 “임신이냐”고 묻지 않고 “성공했냐”라고 물었고 황마마의 세 누나가 오로라의 아이 무빈을 보고 마마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관계자들은 임 작가의 대본을 받은 제작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며 수정을 요구해 쪽대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로라 공주’는 개를 포함, 13명의 배우들을 하차시켰을 뿐 아니라 황당한 전개와 대사로 ‘막장’ 논란을 일으켰었다. 인터넷에서는 임 작가를 방송계에서 퇴출하자는 서명운동까지 일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종용 아들 윤태영 “연예계 최고 부자는 신영균…아내 임유진 몸매에 반해”…고급 차도 공개

    윤종용 아들 윤태영 “연예계 최고 부자는 신영균…아내 임유진 몸매에 반해”…고급 차도 공개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낸 윤종용 상임고문의 외아들로 알려진 배우 윤태영이 원로배우 신영균을 연예계 최고 부자로 꼽았다. 윤태영은 2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연예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냐’는 MC들의 질문에 “신영균 선생님이 최고다”라고 답했다. 신영균은 지난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한 원로배우로 ‘빨간 마후라’, ‘연산군’, ‘상록수’,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71년에는 영화인협회 회장을, 1981년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2004년까지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어 윤태영은 “신영균 선생님은 영화박물관을 하신다. 500억 원 정도를 사재 기부해서 예술재단도 만드셨다. 어마어마하시다”고 덧붙였다. 윤태영에게 연예계 부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 이유는 윤태영의 아버지가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끈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외아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윤태영은 데뷔 때부터 삼성전자 윤종용의 아들로 연예계 손꼽히는 부자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은 현재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태영은 MC 김구라가 “배우 이필립은 어떠냐”고 하자 “(이필립이 부자라는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아버지가 대단하시다고 들었는데 내가 탐정을 고용해서 알아본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태영은 자신이 소유한 고급 차를 공개했다. 윤태영의 차는 리무진을 연상케 하는 에쿠스. 김구라가 “진짜 돈 많은 사람들은 외제차 안 탄다. 국산차 중에서 최고급을 탄다”면서 “본인 차가 맞냐”고 물었다. 이에 윤태영은 “내 차가 맞다. 직접 운전한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태영의 아내 임유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윤태영은 아내 임유진과의 첫 만남에 대해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로 임유진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윤태영은 “처음 대본 연습할 때 아내 임유진이 교복을 입고 들어왔다. 얼굴을 봤는데 예쁜 것 같지도 않아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를 끝나고 만났는데 외국 분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은희는 “임유진씨가 글래머 스타일인가 보다”라고 물었고 윤태영은 “그렇다”며 수줍게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사 마지막 대본 나왔다…나정이 남편 정체, 알 사람은 안다

    응사 마지막 대본 나왔다…나정이 남편 정체, 알 사람은 안다

    종영을 2회 앞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 대본이 나왔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응답하라 1994’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응답하라 1994’ 출연 배우들이 21회 대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응답하라 1994’의 주된 관람 포인트가 극 중 성나정(고아라 분) 남편의 정체와 관련됐기 때문에 마지막회의 내용은 철저히 극비에 부쳐졌다. 드라마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쓰레기와 칠봉이를 두고 끝까지 알 수 없는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반전이고 어떻게 보면 아닐 수도 있을 만큼 대중이 생각하는 남편 후보감에 대한 예측이 팽팽하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누구다’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런 결과를 보여주기까지 ‘응답하라 1994’만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사 마지막 대본 소식에 네티즌들은 “응사 마지막 대본 나왔다니, 마지막회 기다려져” “응사 마지막 대본, 나정이 남편은 과연 누굴까?” “응사 마지막 대본,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독사’라는 어두운 주제 뮤지컬로 정면 돌파했죠

    ‘고독사’라는 어두운 주제 뮤지컬로 정면 돌파했죠

    무대에는 구청 사회복지과 공무원의 책상과 전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무연고 사망자 담당 공무원인 40대 여성 독고정순은 홀로 죽어간 이들의 시신을 찾아갈 가족을 찾는 데 매달리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낙하산’ 직원 서산과 티격태격한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어차피 혼자’의 낭독공연 현장. 동화나 소설 속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이 뮤지컬에 관객들이 얼마나 호응할까 싶던 순간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인공들의 남모를 가족사와 상처가 하나둘씩 드러나던 대목에서였다. ‘어차피 혼자’는 2005년 초연 후 ‘힐링 뮤지컬’로 장수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작가 겸 연출과 민찬홍 작곡가가 또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작품으로 준비한 ‘빨래’는 이들에게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작사·작곡과 극본상을 안겼다. ‘빨래’를 통해 달동네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이들은 ‘어차피 혼자’에서 ‘고독사’라는 어두운 주제를 정면으로 조명했다. 추민주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 없었어요.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사회적 조건은 좋지 않고, 저 역시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보장된 미래가 없거든요. 민찬홍 지난봄, 추 작가가 저에게 ‘고독사’라는 주제를 제안했을 때는 이를 뮤지컬이라는 양식으로 담아내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참신한 주제라서 끌렸어요. 제가 오히려 “이거로 하자”고 강하게 추천했죠. 추 시청, 구청의 홈페이지에서 무연고 사망자 공고문을 찾아봤어요. 공고문의 설명 한두 줄에서 행간을 읽어가기 시작했죠. 또 구청의 무연고 사망 담당자들을 인터뷰했어요. 감정을 절제하고 일하시는 분, 눈물이 많으신 분…. 많은 이야기 속에서 ‘독고정순’이라는 인물을 찾아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또 ‘찾아갈 사람이 있지만 찾아가지 않는다’,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개인사지만 그 개인사를 만드는 건 사회다’라는 걸 알게 됐어요. 민 음악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리듬, 색다른 소리를 많이 차용해 아기자기하고 밝게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어두운 소재지만 대본을 보면 밝은 면도 많거든요. 낭독 공연으로 본 ‘어차피 혼자’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묵직했다. 가난과 외로움, 삶과 죽음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뮤지컬에서 기대하기 마련인 판타지와 로맨스, 코믹의 요소들을 보란 듯 모두 비켜간다. 추 어두운 부분을 피해갈 생각은 없어요. ‘정면 돌파’도 필요하죠. 젊은 관객들이 피하고 싶은 주제를 내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민 뮤지컬이라는 장르 위에서 “이 주제가 괜찮을까?” 하고 고민하진 않았어요. 좋은 작품은 관객이 자기 삶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결국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추 사람들에겐 판타지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주제도 생각해야 해요. 뮤지컬은 이야기를 정서적으로 전달합니다. 무거운 주제도 뮤지컬을 통해서라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요. 사실 ‘빨래’에서처럼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장면을 넣고 싶었는데 이번 낭독공연을 준비하면서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본 공연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젊은 관객들과의 접점을 찾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버무려낼 계획이다. 여러 인물들이 함께 부르는 극적인 곡들도 추가된다. 보다 밝고 유쾌해진 ‘어차피 혼자’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추 작가와 작곡가가 부부라면 저희는 ‘10년차 부부’랄까요?(웃음) 곡을 쓸 시간을 충분히 못 줬는데도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신뢰해 준 민 작곡가는 저와 썩 괜찮은 파트너입니다. 민 저는 극이 나오면 음악을 붙이지만, 극을 만드는 건 추 작가의 외로운 작업입니다. 험난했을 텐데 큰 고비를 잘 넘겨줬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화보] KBS 연예대상, 미녀 개그우먼들의 파격 드레스 ‘눈길’

    [화보] KBS 연예대상, 미녀 개그우먼들의 파격 드레스 ‘눈길’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현장 21일 오후 서울 KBS 신관 TV공개홀에서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이하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개그우먼 박소영, 김지민, 신봉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연예대상에 참석한 개그우먼들은 평소 평범한 차림에 망가지는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주었지만 이날만큼은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민은 “상을 받으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뿜 엔터테인먼트’ 대본이 안 나와 고민하고 있을 때 라면은 살 쪄서 안 되고, 담배는 대역을 시키는 그런 여배우 캐릭터를 김대성 오빠가 제안해줬다”며, “김대성 오빠 감사해요. 이 상은 오빠거예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KBS 연예대상 빛낸 개그우먼들의 드레스 자태

    [화보] KBS 연예대상 빛낸 개그우먼들의 드레스 자태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현장 ☞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현장 더 많은 사진 보러가기 <클릭> 21일 오후 서울 KBS 신관 TV공개홀에서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이하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개그우먼 박소영, 김지민, 신봉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연예대상에 참석한 개그우먼들은 평소 평범한 차림에 망가지는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주었지만 이날만큼은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민은 “상을 받으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뿜 엔터테인먼트’ 대본이 안 나와 고민하고 있을 때 라면은 살 쪄서 안 되고, 담배는 대역을 시키는 그런 여배우 캐릭터를 김대성 오빠가 제안해줬다”며, “김대성 오빠 감사해요. 이 상은 오빠거예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대선 1년… 靑·與 분위기 ‘미묘한 차이’

    18대 대선 1주년인 19일 ‘승리’의 주역들이 모여든 청와대와 새누리당사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오찬 및 만찬을 함께하며 1주년을 자축했다. 당 지도부 및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1년 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을 많이 좀 (배려)해달라고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청와대에서)의원들 곰탕 한 그릇 먹게 해달라”며 박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등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식인종 시리즈’ 관련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당과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600여명과의 오찬에서 “우물을 파는 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도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우물을 버리게 되고 모든 것이 허투루 된다”고 말했다. 오찬과 만찬은 각각 2시간 정도씩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와인도 곁들였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남녀 손목시계 세트를 건넸다. 화기애애했던 청와대 오·만찬과는 달리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대선 1주년 기념식’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았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용준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60여명이 1년 만에 모였다. 하지만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 등은 불참했다. 일부 참석 인사들은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무성 의원은 “국민대통합이란 거대 슬로건 아래 동참했던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에서는 청와대와 담판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신’ 중용을 직언하기도 했다. 반면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직접 보고 댓글을 외울 정도로 본다”며 소통 부재 지적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1년을 ‘불통의 1년’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대선 정국을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여야 정치권은 나라의 미래와 민생에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애주기별 맞춤 공약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이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탕평인사는 어디 가고 정부 출범 후 이념·지역·계층의 장벽이 하루하루 더 높아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처음으로 1년 전 상황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부산에서 개최한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지난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야권단일화 후보를 양보한 데 대해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내려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후보 사퇴였다”면서 “결국 저도 대선 패배의 책임자다. 그래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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