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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방중 와중에… 中,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전격 금지

    李대통령 방중 와중에… 中,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전격 금지

    타지역도 금지 ‘세컨더리 보이콧’“日 지도자 공공연히 잘못된 발언”반도체·전기차 등에 실질적 타격한미일 협력에 균열 시도 분석도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이중용도 물자인 ‘희토류’ 통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일본 산업 전반에 대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상무부는 6일 홈페이지에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수출통제법’ 등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유지하고 확산 방지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일 수출 통제 조치가 이날 즉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가·지역의 조직·개인이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일본의 조직·개인에 이전·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명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교도통신은 “희토류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 등 일본 핵심 제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중국에서 약 70%를 수입해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영화·공연 제한,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 상징적인 제재를 이어왔지만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대일 압박이 실질적인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희토류뿐만이 아니라 이중용도 물자 전반의 수출을 통제하는 만큼 중국의 과거 수출 통제 조치보다 수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일 어선 충돌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맞물려 발표되면서 중국이 한국에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대일 전략 자원 수출 통제로 간접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 언론은 한중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한미일 협력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에 경계감을 드러내 왔다.
  • [단독] 김병기 탄원서 제출했는데… ‘접수 기록’조차 안 남긴 민주당

    [단독] 김병기 탄원서 제출했는데… ‘접수 기록’조차 안 남긴 민주당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관련 탄원서가 제출됐지만 당 차원의 접수 기록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6일 파악됐다.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사건을 ‘개인적 실수’로 규정짓고 공천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확인 결과 탄원서가 당에 접수된 기록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을 남기고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선거를 앞두고 수백 건의 탄원서가 빗발치듯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탄원서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당 윤리감찰단에 전달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시 이재명 대표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탄원서를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당 사무국이 윤리감찰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의혹이 당내 시스템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정 대표는 MBC 방송에서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다. 개인적인 실수”라면서 “3선 국회의원에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김 전 원내대표가)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저 역시 민주당 공천의 억울한 피해자인 적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진화해 온 민주당의 진심과 시스템을 의심하진 않았다”고 썼다. 다만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과 달리 탄원서 접수 기록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 내부의 윤리감찰 시스템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한 ‘선당후사’(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우선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원내대표는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하시라”면서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당에 가장 부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고, 강득구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가 2024년 총선 공천 당시 친명(친이재명) 주류 교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공천 과정의 문제로 자진 탈당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장철민 의원은 통화에서 “일종의 법원 같은 역할을 하는 윤리심판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관계 완전 복원 기틀 다진 李… 中 ‘선택 압박’에 외교는 부담

    관계 완전 복원 기틀 다진 李… 中 ‘선택 압박’에 외교는 부담

    경제협력·문화 교류 확대 이끌어“시진핑, 서해구조물 관심있게 들어”미일 겨냥 시진핑 압박은 걸림돌로북핵 등 민감한 현안 미룬 점도 한계李 ‘실용외교’ 원칙 속 대안 찾아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를 이끌었지만 북한 비핵화 등에서는 중국 측의 명쾌한 답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중·중일 갈등 국면에서 중국의 ‘선택 압박’은 한국의 외교적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6일 “자연산 수산물 전 품목의 수출 확대 등 중국의 규제를 일부 벗겨냈다는 점은 실질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양국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민생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14건을 맺으며 관계 복원의 기틀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를 이끌어내진 못했어도 바둑·축구 등의 분야부터 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일부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민감한 현안은 결론을 뒤로 미뤘다는 점은 한계로 평가된다. 정부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해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만 했다. 양측은 서해 구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협의 채널과는 별도로 ‘해양경계획정 차관급 회담’도 개최하기로 했지만 중국 측 발표에는 이런 내용이 모두 빠졌다. 다만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서해구조물에 대해 인지를 잘 못하고 있었던 듯 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이 부분을 제기하자 (시 주석이) 관심 있게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중 관계의 안정적,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서해가 평화롭고 공용하는 바다가 되는 게 필요하다는 우리 측 얘기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확인돼 실무적 차원에서 서로 얘기해 봐야 한다”고 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은 한국의 경제·안보 협력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 방문 때 서열 1~3위를 모두 등장시키며 최고위급 예우를 한 것”이라며 “후속 협의에서 자신감을 갖고 한국의 입장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창의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발표 자료에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이 북한을 완전한 비핵화로 설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북한 관련 언급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회담에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야 한다” 등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메시지에 무게를 둔 점도 외교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역사 문제를 내세워 한국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초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전제로 군사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일 갈등이 불거졌다. 일본 정부는 논평을 자제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에선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도 ‘실용 외교’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의 기본 입장은 인접한 주변국 갈등에 끼어들거나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결국 한중일이 공동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자는 메시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시진핑과 ‘셀카 케미’… “한중회담에 한국 주가 최고치”

    李대통령, 시진핑과 ‘셀카 케미’… “한중회담에 한국 주가 최고치”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별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히는 샤오미 셀카(셀프 카메라)는 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방중에 앞서 시 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 휴대전화를 개통해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 주석과 인사를 나누던 중 지난해 11월 경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보이며 “사진 하나 찍어도 되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이 웃으며 포즈를 취했고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들고 시 주석과 셀카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뒤에 서 있던 김혜경 여사,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향해 “이리 오세요”라고 불러 네 명이 함께 셀카를 찍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 “사진 촬영 기술이 좋으시네요”라고 칭찬했고,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다시 들어 보이며 “그때 주신 선물로”라고 화답했다. 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이라고 쓰여진 마오타이주와 베이징식 자장면, 닭고기 육수 조개탕 등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했고, 시 주석도 “중국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며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정서 회복을 위해 바둑과 축구 대회를 여는 것과 판다 한 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말로 양국 관계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 북경한국학교 찾은 김 여사 “K인재, 세계서 활약 기대”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6일 중국 베이징의 북경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재외국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격려하고 “저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자녀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고현석 교장은 학교를 소개한 뒤 “한중 관계가 학생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한중 관계 개선 노력이 학생수 증가 등에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태권도 시범단의 시연을 관람한 뒤 “K팝 그룹이 온 줄 알았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베이징에서 우리 국기인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있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후 댜오위타이에서 한인 여성 활동가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눈물로 버텨 주신 덕분에 한중 관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익 증진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여성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도 이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최순영 북경한국인회 부회장은 “교민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며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 中 1·2·3인자 다 만난 李 “한중 관계 회복” 재확인

    中 1·2·3인자 다 만난 李 “한중 관계 회복” 재확인

    시진핑 이어 리창·자오러지도 면담“한중일 협력의 틀 속 논의 이어가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2인자’ 리창 총리를 만나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 위원회 서기도 잇따라 만나 중국과의 관계 회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리 총리를 만나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외교채널뿐만 아니라 안보·국방 분야에서도 필요한 교류와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리 총리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중일 협력의 틀 속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 가며 리 총리와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을 고리로 중일 갈등을 조정할 여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24년 마지막으로 열렸는데 중국 측에선 총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에는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고, 옷은 새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며 “오래 사귄 친구일수록 정이 깊어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정말 오랜 친구처럼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국회의장 격인 자오 위원장을 만나 “신뢰의 축적을 위해 양국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인 의회가 보다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국민 간 이해와 공감을 넓혀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오 위원장에게 이른 시일 내 방한을 요청했고, 자오 위원장은 사의를 표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위해 소통하자고 했다.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요청했던 판다 한 쌍의 추가 대여를 잘 검토해 달라는 당부도 건넸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양국 의회는 물론 청년·문화·언론·학술·지방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중국 서열 1~3위의 연쇄 회동으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틀어진 양국 관계는 완전한 복원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해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거론되는 천 서기와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혐한·혐중 정서를 겨낭한 듯 “지금부터는 좀 근거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오해들을 최소화하고, 한국과 중국 사이의 우호적 감정들을 최대한 잘 살려내자”고 했다.
  • 李대통령 방중 와중에… 中,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전격 금지

    李대통령 방중 와중에… 中,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전격 금지

    타지역도 금지 ‘세컨더리 보이콧’“日 지도자 공공연히 잘못된 발언”과거 수출 통제보다 수위 높은 듯반도체·전기차 등에 실질적 타격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이중용도 물자인 ‘희토류’ 통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일본 산업 전반에 대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상무부는 6일 홈페이지에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및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수출통제법’ 등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유지하고 확산방지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일 수출 통제 조치가 이날 즉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다른 국가·지역의 조직·개인이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일본의 조직·개인에 이전·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발표문에 명시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다키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지목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군민(軍民) 양용 품목에 대한 수출 관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며 “희토류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 등 일본 핵심 제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중국에서 약 70%를 수입해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일본 영화·공연 제한,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 상징적·정치적 제재를 이어왔지만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의 대일 압박이 실질적인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희토류뿐만이 아니라 이중용도 물자 전반의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과거 수출 통제 조치보다 수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일 어선 충돌 사건이 발생하고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 족쇄 차고 美법정 선 마두로 “난 결백, 납치당해 이곳에 왔다”

    족쇄 차고 美법정 선 마두로 “난 결백, 납치당해 이곳에 왔다”

    수의 입고 수갑 찬 채 법원에 도착이마·눈에 붕대 붙인 아내도 출석신원 확인에 “베네수엘라 대통령”어산지 대변한 폴락 변호인 선임 “나는 베네수엘라 공화국의 대통령이며 1월 3일부터 이곳에 납치됐습니다.” 인구 2800만명 국가의 지도자에서 하루아침에 마약밀매 혐의 등을 받는 범죄자로 미국 법정에 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맨해튼 뉴욕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판사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주황색 수의에 남색 상의를 입은 마두로 대통령은 법정 안에선 수갑이 풀렸으나 발목에는 여전히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그는 법정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변호사들에게 악수를 건네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심리를 진행한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귀하’(Sir)라는 존칭을 붙이며 그가 피고인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판사의 설명을 경청했고, 미리 준비한 종이에 메모하기도 했다. 법원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통역사를 배치했고, 그에게 통역용 헤드폰도 제공했다. 헬러스타인 판사가 유죄 인정 여부를 묻자 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결백하다. 무죄다.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고,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다”고 답했다. 이어 “내 메모가 존중되고 소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허락을 구했고, 헬러스타인 판사도 “보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낙했다.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임명돼 올해 92세인 헬러스타인 판사는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게 나의 임무”라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체포된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이날 함께 재판을 받았다. 그는 체포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듯 눈과 이마에 붕대를 붙인 상태였다. 자신을 “베네수엘라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설명한 그는 “나는 무죄다. 완전히 결백하다”며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은 30여분만에 종료됐고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17일로 예정됐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은 이날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향후 구속 적법성을 다툴 것임을 시사했다. 마두로 대통령 변호는 과거 위키리스크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변호한 배리 폴락 변호사가 맡았다. 이날 법원 앞은 이른 아침부터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 사법당국은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 마두로 대통령을 헬기와 장갑차를 동원해 법원으로 호송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법정을 나서면서 자신을 비난한 방청객을 향해 “나는 전쟁 포로”라고도 했다.
  • 술 줄였다는 시 주석에 이 대통령 “술도 행복도 슬픔도 총량이 있다”

    술 줄였다는 시 주석에 이 대통령 “술도 행복도 슬픔도 총량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깜짝 셀카’는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일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상하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며 “샤오미 셀카는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방중에 앞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 휴대전화를 개통해달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 주석과 인사를 나누던 중 샤오미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보이며 “사진 하나 찍어도 되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이 웃으며 포즈를 취했고 이 대통령은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시 주석과 셀카를 찍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뒤에 서 있던 김혜경 여사,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향해 “이리 오세요”라고 불러 네 명이 함께 셀카를 찍었다. 촬영을 마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 “사진 촬영 기술이 좋으시네요”라고 칭찬했고,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다시 들어 보이며 “그때 주신 선물로”라고 화답했다. 셀카에 사용된 샤오미 스마트폰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경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두 정상의 ‘티키타카’를 상징한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샤오미 스마트폰 두 대를 선물 받자 “통신 보안은 잘되느냐”라고 물었고, 시 주석은 당황하는 대신 “백도어(악성코드)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이라고 쓰인 마오타이주와 베이징식 자장면, 닭고기 육수 조개탕 등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했고, 시 주석도 “중국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며 화답했다고 한다. 베이징식 자장면을 맛본 이 대통령은 “한국 자장면보다 건강한 맛”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정서 회복을 위해 바둑과 축구 대회를 여는 것과 판다 한 쌍을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말로 양국 관계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판다 대여 관련 푸바오를 데려오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푸바오 문제는 따로 이 대통령께서 말씀을 꺼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인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 李대통령 “韓中정상회담에 한국 주가 최고치”

    李대통령 “韓中정상회담에 한국 주가 최고치”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극진하게 환대하며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 또한 문화 교류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화답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중국 상하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한중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이 절실하다. 혐중·혐한 정서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국민의 정서 회복을 위해 바둑 대회나 축구 대회를 열고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 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둑이나 축구 교류에 문제가 없다”며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경주 한중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양 정상은 친근감을 드러내며 관계 복원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시 주석은 전날 국빈 만찬에서 ‘인민대회당 전용’이라 쓰인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권하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소개한 8대 명주 가운데 마오타이가 으뜸”이라고 자랑했다.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시 주석의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하자 시 주석은 “중국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다”고 맞장구쳤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만찬 음식으로 나온 베이징 짜장면도 직접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짜장면은 원래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이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에도 짜장면이 있냐”고 반가워하며 “한국 짜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외에 시 주석은 만찬 음식인 닭고기 육수 조개탕을 설명하며 과거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방중했을 당시 조개탕을 먹은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APEC에서 시 주석이 선물한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시 주석 내외와 ‘셀카’를 촬영하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샤오미 셀카는 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시 주석에 선물 받은 샤오미 휴대전화를 개통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건배하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신경 써 달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은 한중 간 일치한 목표”라고 답했다.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선출…친한계 “김건희 팬클럽 ‘건사랑’ 회원 아니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선출…친한계 “김건희 팬클럽 ‘건사랑’ 회원 아니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가 6일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라 장동혁 대표가 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윤 위원장을 정식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 징계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리위는 또 명단 공개 후 윤리위원 7명 중 3명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통상 위원장 외에는 비공개인 윤리위원 명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날 2명이 사의를 밝힌 이후 1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윤리위는 8일 최고위에서 새롭게 추천된 윤리위원 임명안 의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윤리위원 명단 비공개 원칙을 어기고 명단이 언론에 공개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당 지도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당게 사건’ 징계 논의가 임박한 만큼 친한계는 윤리위 힘빼기에 총력전이다. 앞서 당무감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권고받고 윤리위 징계를 앞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리위원장으로 선정된 윤민우씨를 놓고 논란이 시작되고 있다”며 “언론사에 기고한 글을 보면 김건희 팬클럽인 ‘건사랑’ 회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김건희를 옹호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친장(친장동혁)계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정작 몰려다니면서 범죄 의혹까지 두둔하며 교주 모시는 사이비 팬클럽은 따로 있지 않냐”며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모든 정당 사무에 딴지 걸고 상대 진영보다 더한 인신 공격, 조리돌림하는 친한계”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는 윤리위원의 과거 이력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윤리위원 선임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희토류 카드 꺼내드나 중국 “대일 이중용도 물자 수출금지”

    희토류 카드 꺼내드나 중국 “대일 이중용도 물자 수출금지”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이중용도 물자인 ‘희토류’ 통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일본 산업 전반에 대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상무부는 6일 홈페이지에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및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수출통제법’ 등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유지하고 확산방지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일 수출 통제 조치가 이날 즉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다른 국가·지역의 조직·개인이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일본의 조직·개인에 이전·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발표문에 명시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다키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지목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군민(軍民) 양용 품목에 대한 수출 관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며 “희토류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 등 일본 핵심 제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중국에서 약 70%를 수입해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일본 영화·공연 제한,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 상징적·정치적 제재를 이어왔지만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의 대일 압박이 실질적인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희토류뿐만이 아니라 이중용도 물자 전반의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과거 수출 통제 조치보다 수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일 어선 충돌 사건이 발생하고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 나경원 “지금 한국은 베네수엘라 닮아”…국민의힘 지지 호소

    나경원 “지금 한국은 베네수엘라 닮아”…국민의힘 지지 호소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사건을 계기로, 국내 정치권에서도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체포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닮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도 조용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며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나 의원의 발언은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선동에 가깝다”며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한국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한 비유”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위기 원인으로 석유에 의존한 단일 경제 구조, 장기 독재 체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국가 제도 붕괴 등을 거론하며 “정책 비판과 극단적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냉정한 토론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역시 “대한민국 정도의 국가가 ‘베네수엘라행’을 걱정하는 것 자체가 과장된 주장”이라며 “베네수엘라식 독재를 떠올리게 한 인물은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은 3일(현지시간)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마약 테러리즘’ 등의 혐의로 2020년 기소됐으며, 현재 뉴욕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말자 할매’ 김영희 해냈다…KBS가 ‘개그콘서트 코너’ 떼내 단독 편성한 ‘이 프로그램’

    ‘말자 할매’ 김영희 해냈다…KBS가 ‘개그콘서트 코너’ 떼내 단독 편성한 ‘이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 속 인기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가 정규 프로그램 ‘말자쇼’로 단독 편성됐다. ‘말자쇼’ 제작진은 6일 “김영희·정범균이 진행하는 새 예능 말자쇼가 오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말자쇼’는 2023년 11월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10분짜리 공개 코미디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 비롯됐다. ‘말자 할매’로 등장하는 김영희는 코미디언 정범균과 함께 관객들의 고민을 즉석에서 접수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코너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희의 ‘말자 할매’는 관객들의 소소한 고민부터 말 못 할 속사정까지 특유의 매운맛 조언과 따듯한 위로로 풀어주며, 거침없는 입담과 독보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코너 속 김영희의 노련한 진행이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연 신청을 즉석에서 받고 준비된 대본 없이 바로 답변하는 토크쇼 형태는 김영희가 오랜 기간 ‘개그콘서트’와 각종 예능·방송에서 쌓아온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흥미진진한 코너 진행 덕분에 ‘소통왕 말자 할매’는 대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라온 클립 영상·쇼츠(Shorts) 등은 수백만,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KBS는 ‘소통왕 말자 할매’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단독 편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고, 지난해 12월 시범 방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소통왕 말자 할매’는 ‘말자쇼’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거듭났고, ‘개그콘서트’ 최초의 스핀오프(파생작)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말자쇼’는 시범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범 방송 기간에는 ‘개그콘서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방청객과의 즉석 소통 요소를 확장했고, 육아·청춘·가족 등 다양한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달 13일 첫 시범 방송을 진행한 ‘말자쇼’는 오후 10시 40분이라는 늦은 시간임에도 2.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27일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3.1%로 올라 다시 한번 대세 프로그램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말자 할매’의 진짜 힘은 솔직함과 공감에 있다”며 “‘말자쇼’는 단순히 웃음만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고 해소해 주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 2TV ‘말자쇼’는 오는 19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 청라하늘 vs 인천국제공항…‘무명’ 인천 제3연륙교 명칭 곧 확정

    청라하늘 vs 인천국제공항…‘무명’ 인천 제3연륙교 명칭 곧 확정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 이름을 정하지 못한 채 개통한 인천 제3연륙교의 정식 명칭이 이달 중순쯤 확정된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는 오는 14일 제3연륙교 명칭을 선정하는 심의를 연다. 명칭 후보는 청라하늘대교와 인천국제공항대교 등 두 가지다. 길이 4.68㎞, 폭 30m 왕복 6차로의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제1연륙교),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육지(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다 제3연륙교 명칭을 인천시가 아닌 국가지명위가 결정하는 까닭은 영종(중구), 청라(서구) 주민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애초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에 인천시 지명위는 서구의 대표 신도시 ‘청라국제도시’와 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를 대변하는 ‘하늘길’의 상징성을 결합한 ‘청라하늘대교’를 선정했다. 청라하늘대교가 사실상 중립 명칭이었지만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서구는 청라하늘대교를 수용한 반면 중구는 반발했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넘어 인천의 전체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명칭”이라며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제안, 국가지명위 심의에 청라하늘대교와 인천국제공항대교가 후보로 올라가게 된 것이다. 제3연륙교 명칭 논란은 국가지명위 심의를 통해 종지부를 찍는다. 국가지명위 심의 사항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어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14일 국가지명위 심의를 통해 제3연륙교 명칭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이 같은 명칭 논란으로 인해 ‘무명’(無名)인 상태로 지난 5일 개통했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2000원이지만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르면 4월부터 인천시민 전체 무료화가 적용된다. 인천시는 요금 부과 시스템 시험 운영을 거쳐 이달 15일부터 통행료를 징수할 예정이다.
  • [단독] 민주당, ‘김병기 금품 수수 의혹 탄원서’ 접수 기록도 없었다

    [단독] 민주당, ‘김병기 금품 수수 의혹 탄원서’ 접수 기록도 없었다

    지난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을 담은 탄원서가 제출됐지만 당 차원에서 별도의 접수 기록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6일 파악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확인 결과 탄원서가 당에 접수된 기록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록을 남기고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선거를 앞두고 수백 건의 탄원서가 빗발치듯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탄원서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당 윤리감찰단에 전달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이재명 대표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탄원서를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당 사무국이 윤리감찰단에 전달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는 해명과는 달리 당에 탄원서가 접수됐다는 기록조차 없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윤리감찰 시스템이 선거 때마다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이런 일은 예상해서 대응할 수는 없고,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 봉쇄하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련의 의혹들이 당내 시스템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저 역시 민주당 공천의 억울한 피해자인 적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진화해 온 민주당의 진심과 시스템을 의심하진 않았다”며 “소를 잃을 순 있지만, 외양간은 더 튼튼히 고치고 있다”고 적었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윤리심판원 결정 전에) 당에 부담이 안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고민해서 선택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방송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제명 가능성을 두고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돈 관련 문제나 권력을 남용한 일들이 명확하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형사적인 조치까지도 이뤄질 수 있어 당연히 당에서는 굉장히 엄정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이 대통령 만난 中 서열 3위 “중한 관계 정상 궤도로 복귀”

    이 대통령 만난 中 서열 3위 “중한 관계 정상 궤도로 복귀”

    중국을 사흘째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5일 정상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 복원에 뜻을 모은 데 이어 6일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하고 관계 회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위원장을 만나 “저는 시 주석님과 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 간에 정치적 신뢰와 민간 부문의 우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양국 관계 발전에 전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사회 전반의 인식과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양국 간에 상호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굳은 신뢰의 기반 위에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위원장님과 중국 전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오 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고 또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이 대통령의 관계 개선 의지에 화답했다. 그는 “우호와 협력은 시종일관 중한 관계의 선명한 바탕색”이라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한 관계가 양국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또한 지역 심지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발전과 번영에 유리하다”고 했다. 자오 위원장은 “시 주석님과 대통령님의 전략적인 지도 아래 중한 관계가 다시 한번 정상의 궤도로 복귀했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어제 시 주석님께서 대통령님과 다시 한번 만나 뵙고 중한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했으며 새로운 발전의 청사진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정상 간에 이룩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소통과 조화를 강화하며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 이어 자오 위원장까지 만나 한중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틀어진 양국 관계가 완전 회복을 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중국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오찬을 함께 하며 관계 회복 필요성을 언급할 계획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 정치적·우호적 신뢰와 민생·평화를 중시하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새해 벽두부터 울린 ‘K양극화’ 경고음

    [세종로의 아침] 새해 벽두부터 울린 ‘K양극화’ 경고음

    지난해 1월은 유난히 추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여기저기서 트라우마를 호소하던 암흑의 시기였다. 마침내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나온 한국 경제가 다시 새해를 맞았다. 우리는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아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다가오는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다. 그러나 힘들었던 한 해를 뒤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는 우리의 다짐이 이번에는 배반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1분기 역성장의 늪에서 겨우 빠져나온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불안과 우려를 지우기는 힘들다. 고환율·저성장의 고착화가 가져올 한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는 새해가 되어도 걷히지 않았다. 외려 고환율·저성장이 ‘뉴노멀’임을 인정하고 낯선 변화에 적응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가슴을 짓누른다. 1500원대를 위협하는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고물가 시대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은 사회적 약자에게 직격탄이다. 지난 2일 발표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신년사는 낙관적 전망과는 거리가 멀었다. 침몰해 가는 한국 경제호에 제대로 경고음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하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불과하다”고 했다. 반도체 쏠림으로 빚어진 착시 현상에서 벗어나라는 경고음이다. 한은이 2026년 경제성장률을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1.8%로 제시했지만, 여전히 저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현실 인식이다. 이 총재는 이런 ‘K자형 회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K자형 회복은 반도체로 대변되는 수출 등 특정 부문은 성장하고, 내수 부문은 부진해지는 양극화 현상을 말한다. 그는 “K자형 회복은 결코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얼마 전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뉴스를 접한 서민들의 박탈감은 오히려 더 컸을 것이다. 고환율이 밀어 올린 밥상물가로 ‘국민생선’이라는 고등어 한손(2마리)이 1만원을 넘는 판국에 수출 역대 최대라는 거시지표가 와닿을 리 있겠나. 경기 상황과 체감물가의 괴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총재가 말한 대로 K자형 회복이 가져올 K양극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총재도 지적했지만 K양극화가 가장 극심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집값 양극화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으로 묶인 서울 집값이 오히려 19년 만에 최대 상승한 것이 현실이다. 대전 집값의 5배라는 서울의 고가 아파트 가격은 자산 양극화의 추월차선을 달리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공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지만 포모(FOMO·소외 공포감)가 빚은 기대심리를 잠재우는 데는 ‘백약이 무효’다. 지난해 끝 간 데 모르고 치솟는 ‘미친 집값’에 혀를 내두르며 ‘탈서울’로 밀려난 이들이 116만명에 육박한다.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장기 불황의 변곡점에 서 있다는 분석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에 육박하며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은 더욱 줄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폐업건수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민과 중소기업에 불어닥친 한파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붉은 말의 해를 제대로 질주하기 위해서는 K자형 회복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의 펀더멘털을 다지기 위한 정책에 올인해야 한다. 2026년을 K양극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원년으로 삼으면 어떨까. 경제 펀더멘털 기반 없이 기대심리로만 쌓은 ‘코스피 5000시대’에 환호하기보다는 체감경기 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K양극화 해소에 전력을 쏟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빌어 본다. 황비웅 디지털금융부 기자(차장급)
  • “나의 최고 작품은 언제나 다음 작품”

    “나의 최고 작품은 언제나 다음 작품”

    “누군가 내게 생애 최고작을 묻는다면 ‘나의 최고 작품은 언제나 다음 작품’이라는 마음이 여전하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영상자료원과 인터뷰에서 배우 안성기는 자신의 생애 최고작으로 ‘다음 작품’을 꼽았다. ‘국민 배우’로 불렸던 그가 5일 영면에 들면서 더는 다음을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지난 69년간 출연했던 170여 편의 영화가 우리 곁에 남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17년에 안성기 배우 데뷔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를 마련하면서 본인이 직접 뽑았던 대표작 10편(2017년 이후 개봉작 제외)을 소개했다. 첫 번째 영화로 그는 이장호 감독의 ① ‘바람불어 좋은날’(1980)을 꼽았다. 안성기는 중국집 배달부 청년 덕배를 통해 무기력한 침묵을 강요당하는 80년대 청춘을 대변했다. 안성기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여파로 영화에 대한 검열이 엄격한 시기였음에도 고속 성장의 이면을 담아 현실을 비판적, 반성적으로 성찰한 영화”로 “개인적으로는 오랜 공백기 이후 영화배우로서 인정받은 첫 번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뛰어난 예술성으로 지금까지도 종교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임권택 감독의 ② ‘만다라’(1981)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보아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서 안성기는 승려로 열연을 펼쳤다. 자신의 연출작 18편 중 13편을 안성기와 함께 작업한 배창호 감독의 영화 ⑤‘고래사냥’(1984), ③ ‘깊고 푸른 밤’(1985), ④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도 안성기가 꼽은 명작에 포함됐다. 안성기는 ‘고래사냥’에선 거지, ‘깊고 푸른 밤’에선 비정한 악역,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선 순정남을 각각 연기했다. 한국 코미디 영화를 대표하는 ⑥ ‘투캅스’(1993) 역시 빠지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그는 뇌물을 마다하지 않는 부패 경찰이자 주말마다 예배에 참석하는 신앙심 깊은 교회 집사인 조 형사를 연기했다. 강직한 신참 강 형사(박중훈 분)에게 “자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거든 나를 쳐라”라고 말하자마자 강 형사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이 지금도 유명하다. 안성기가 조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이명세 감독의 ⑦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선 대사는 거의 없으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살인범으로 등장했다. 배우 박중훈이 연기한 형사 우영민과 빗속에서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은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 3-레볼루션’(2003)에서 오마주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원작 소설을 읽고 정지영 감독에게 ‘제작한다면 언제든 출연하겠다’며 추천하기도 했던 ⑧ ‘하얀전쟁’(1992)과 주변을 보듬으며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만드는 인물인 ‘진립’을 연기했던 김성수 감독의 ⑨ ‘무사’(2001) 역시 대표작 목록에 들었다. 안성기는 ‘무사’로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의 ⑩ ‘라디오스타’(2006)에 대해서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안성기가 연기했던 박민수 캐릭터는 실제 성격과 가장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김혜경 여사 “오랜 팬입니다, 한중가요제도 재개를”… 펑리위안 “좋은 제안” 화답

    김혜경 여사 “오랜 팬입니다, 한중가요제도 재개를”… 펑리위안 “좋은 제안” 화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양국 간 문화 교류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가운데 김 여사는 펑 여사에게 한중가요제 등의 재개에 관심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펑 여사와 차담회를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펑 여사는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해 아주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그때 김 여사도 저에 대해 안부 인사를 건네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때 펑 여사도 오실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오셔서 제가 많이 서운했다”며 웃은 뒤 “이렇게 베이징에서 뵙게 되니까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펑 여사의 팬이다”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펑 여사는 “2014년에 저는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한국 사람들의 아주 뜨겁고 친구를 잘 맞이하는 성격이 깊은 인상을 줬다”고 했다. 이어 펑 여사는 김 여사가 피아노를 전공한 점을 언급하며 “성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주변에서 펑 여사와의 합동공연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펑 여사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한중가요제에 출연한 사실을 상기하며 “한중가요제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펑 여사는 “좋은 제안”이라며 “이웃나라인 만큼 왕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저에서 왕단 베이징대 외국어대 부학장 및 한반도센터 소장 등 한국과 중국 사이 가교 역할을 한 중국인 여성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했다. 김 여사는 떡만둣국이 담긴 그릇에 직접 김과 계란 지단 등의 고명을 얹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김 여사는 “중국과 우리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하시는 분들이어서 저희가 의미를 담아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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