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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중 ‘20억 복권’ 당첨된 연인…얼마씩 나눠가졌나 보니

    데이트 중 ‘20억 복권’ 당첨된 연인…얼마씩 나눠가졌나 보니

    데이트를 하던 중 남자친구와 함께 즉석복권을 구매했다가 20억원에 당첨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진행된 ‘스피또2000 54회차’ 1등 당첨자인 A씨는 부산 수영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 A씨는 “아주 가끔 복권을 구매하고 있는데 올해 초 어머니께서 본 신년운세에서 올해 금전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이야기를 잊고 지내다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 복권 판매점이 보여 들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2만원으로 스피또2000 10장을 구매했고, 남자친구와 판매점에서 복권을 바로 확인했다”며 “계속 2000원 당첨만 돼 여러 차례 복권으로 교환했고, 마지막쯤 1등 당첨이 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놀란 마음에 남자친구를 다급히 불렀고 당첨을 확인하고서는 차로 이동해 숨겨왔던 기쁨을 나눴다”며 “그리고 남자친구와 저는 각자의 부모님들께 전화해 기쁨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기억에 남는 꿈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꿈을 꾸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대변을 많이 보셨다는 꿈을 꾸셨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남자친구와 10억원씩 나눠 갖고, 집을 구매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 “완전히 새 사람으로”…수배자·범죄자들이 찾는 ‘수상한 병원’

    “완전히 새 사람으로”…수배자·범죄자들이 찾는 ‘수상한 병원’

    필리핀에서 수배자·범죄조직 조직원들이 수사망을 피할 수 있도록 성형수술을 해주는 무허가 비밀 병원들이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필리핀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지난 5월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의 한 병원에서 모발 이식 기구, 치아 임플란트. 피부 미백용 링거 등을 압수했다. 또 베트남인 의사 2명을 비롯해 중국인 의사 1명, 중국인 약사 1명, 베트남인 간호사 1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모두 필리핀 내 의료행위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의 윈스턴 존 카시오 대변인은 “이 병원은 고객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은 각종 범죄 온상으로 꼽히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 병원이 필리핀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직원 등에게 성형수술 같은 시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2년 12월 필리핀 이민 당국이 신원을 숨기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 폭력조직원 1명을 체포했는데 이 사건은 역시 이런 비밀 병원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카시오 대변인은 밝혔다. 당국은 이 병원을 포함한 불법 병원 2곳을 몇 주 안에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 대변인이 BBC에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필리핀 국가수사청(NBI)도 마닐라 인근 마카티시의 한 무허가 의원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최소 8명이 의원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나는 일도 있었다. 이 의원은 한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이 소유하고 있으며 병원이 아닌 약국으로 등록한 채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은 도박이 금지된 중국 본토 고객을 겨냥한 중국 자본 투자로 2016년쯤부터 필리핀에서 급증했다. 이들 업장에서는 전화·온라인 사기, 불법 입국 알선·인신매매 등 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공주 햄릿이 묻는다, 약한 자 그대 이름은?

    공주 햄릿이 묻는다, 약한 자 그대 이름은?

    국립극단은 2020년 창단 70주년 기념작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기획했다. ‘왕자 햄릿’ 대신 ‘공주 햄릿’을 내세운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막 직전 공연이 취소되면서 온라인 영상으로만 관객과 만났다. 그럼에도 고전의 혁신적인 변주는 연극계에 큰 파장과 호응을 불러왔고, 타이틀롤을 연기한 배우 이봉련(43)은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화면으로만, 소문으로만 보고 듣던 국립극단의 ‘햄릿’이 4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은 오는 29일 마지막 공연까지 전 회차가 벌써 매진됐다. 원작의 덴마크 왕자 햄릿은 해군 장교로 복무 중인 공주 햄릿으로 바뀌었다. 선왕을 죽인 숙부와 아버지를 배신한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에 불타면서도 한편으론 권력을 향한 집요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에 맞춰 희곡에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두 개의 대사도 뉘앙스가 달라지거나 내용이 바뀌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존재론적 물음에 직면한 햄릿의 깊은 고뇌를 보여 주는 독백으로 흔히 해석된다. 하지만 공주 햄릿은 같은 대사를 말하면서도 자신이 이미 결정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직진 본능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는 대사는 아예 사라졌다. 대신 공주 햄릿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국립극단 ‘햄릿’의 시작과 끝이 이 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각색을 맡은 정진새와 연출가 부새롬은 지난 8일 언론 간담회에서 “여성 차별과 혐오 등 원작에서 느꼈던 불편한 지점들을 덜어 내려고 고민하다 보니 햄릿의 성별을 바꾸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이제는 관객들이 여성의 얼굴을 한 햄릿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자신감도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주 햄릿의 상대역인 오필리어는 남성으로 바뀌었고, 햄릿의 친구 등 주변 인물도 남녀 비율을 적절히 맞췄다. 현시대의 정치와 사회 상황을 연상케 하는 장면과 대사들도 인상적이다.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는 관심이 없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연극의 서두와 말미에 배치한 구성이나 ‘법은 권력자가 베푸는 은혜 같은 것’, ‘가면을 벗겨 내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칼’ 등 현실 풍자적이고 냉소적인 대사가 폐부를 찌른다. 135분간 휴식 없이 내달리는 긴 공연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는 건 ‘봉련 햄릿’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봉련이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에서도 개성적인 조연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폭의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봉련은 “여자 배우에게 햄릿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 안의 편견을 발견하고 깰 수 있어서 인생의 천운으로 여긴다”고 했다.
  • 손잡지 않아도 통하는 ‘고향’, 소통·화합을 조화롭게 그려 냈다… 강익중은 ‘청주 가는 길’에

    손잡지 않아도 통하는 ‘고향’, 소통·화합을 조화롭게 그려 냈다… 강익중은 ‘청주 가는 길’에

    ‘솔직히 말해서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민망하다’, ‘햇빛에 눈이 부실 때는 찡그리지 말고 웃으면 된다’,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가렵다’, ‘길을 걷다 하늘을 쳐다보면 다들 따라서 하늘을 본다’. 10m 높이의 거대한 전시실 벽을 가득 채운 200개의 문장은 솔직하고 따뜻하다. ‘내가 아는 것’이란 제목이 붙은 작품은 강익중(64) 작가가 2001년부터 해 온 대표적인 ‘한글 프로젝트’다. “자네는 도대체 아는 게 뭔가”라는 장모의 질문에 그날부터 자신을 돌아보며 아는 것들을 써 내려간 것이란다. 충북 청주 출신인 강 작가는 1984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왔다. 올해로 창작활동 40주년을 맞이하는 그는 시를 통해 ‘묻지 않아도 아는/ 손을 잡지 않아도 통하는/ 오랜만이라도 낯설지 않은/ 멀지만 가까이 있는’ 곳이라고 그린 청주에서 회고전을 연다. 전시 제목도 ‘청주 가는 길’이다.전시가 열리는 청주시립미술관 1층 계단과 2층 전시장 입구에서는 작가가 고향의 대표적인 산천을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한다. 계단에 설치된 ‘무심천’은 청주 시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천으로 ‘음’이면서 어머니를 상징하고 2층 초입에 전시된 ‘우암산’은 ‘양’이면서 아버지를 상징한다. 이 두 개의 작품은 청주를 상징하는 동시에 작가가 추구하는 화합의 주제를 보여 준다. 그를 대변하는 ‘3인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장에선 가로세로 3인치의 캔버스에 1만여개 오브제와 그림을 그려 넣은 ‘삼라만상/해피월드’를 선보인다. 아이 장난감부터 그가 유학 시절 가판에서 팔았던 모조품 시계까지 담긴 작품들과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시각과 청각으로 보여 준다. 그는 “미국에 간 뒤 돈이 없어 학교에 적을 두고 일을 했지만 시간이 너무 아까워 작은 캔버스를 만들어 이동 중에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첫해 1000개의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이 1만개가 되고 다시 2만개가 됐다. 그는 “계속 그리다 보니 나에 대한 역사, 시간의 기록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나쁜 시간, 나쁜 순간이 없듯 나쁜 그림도 없다. 그저 그림이고 순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 한편 그는10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앞에서 열리는 국제미술전시 ‘포에버 이즈 나우’에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초대받아 외벽에는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아리랑’ 가사를 넣고 그 안은 난민 아이들의 드로잉으로 채운 ‘네 개의 신전’이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학생 줄어 남아도는 교육교부금… 교직원 대출 등 3.5조 ‘펑펑’[딥 인사이트]

    학생 줄어 남아도는 교육교부금… 교직원 대출 등 3.5조 ‘펑펑’[딥 인사이트]

    현금·복지사업에 주먹구구식 운영내국세 321조… 올 교부금 68조 전망2070년 학생 1명당 7390만원 급증2년 전 다 못 쓴 이월·불용액만 7.5조편성권 쥔 교육감, 사용처 제한 없어 ‘유보통합’ 재정 논의 중 수면 위로교육부 “단계적 무상교육 발판 삼아”교육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될 것”내국세와 기계적 연동 방식 손봐야학령인구 변화 추이 반영해 분배를 #1 강원도교육청은 2021년 교감 등에게 태블릿 PC를 나눠 주겠다며 600대를 샀다. 이 중 238대는 평교사에게 지급했고 210대는 포장도 뜯지 않고 창고에 보관했다. 교감들에게 지급된 152대 중 95대는 한 번도 수업에 활용되지 않았다. #2 전남교육청은 2018~2022년 연평균 교직원 300여명에게 ‘무주택 교직원 주택임차 지원’ 명목으로 1인당 3000만원 이내, 총 346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경기교육청은 코로나19 때인 2021년 학생 모두에게 ‘교육 회복지원금’ 1664억원을 지급했다.10일 감사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2018~2022년, 이처럼 현금·복지성 지원사업에 쓰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은 총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교육교부금이란 내국세(관세를 제외한 모든 세금)의 20.79%를 일률적으로 뗀 재원에 교육세를 일부 더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돈이다. 교육자치법에 따라 교육감이 예산 편성권을 갖기 때문에 사실상 어디에 써도 무방하다. 최근 정부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뉘어 있던 영유아 교육·보육 업무를 이르면 2026년부터 교육부로 일원화(‘유보통합’)하기로 하면서 교육교부금이 도마에 올랐다. 해마다 최소 2조원 이상 추가로 필요한데 지난달 정부 발표에선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서다. ‘남아도는’ 교육교부금을 유보통합 재원으로 쓰자는 주장이 나오자 시도교육청은 지방교육재정 악화를 이유로 일제히 반대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3~17세)가 줄면서 교육교부금이 남는 건 사실이다. 최근 3년간 내국세 수입은 2022년 352조 3000원, 2023년 306조 1000원, 2024년 321조 6000억원(예측치)이고, 교육교부금은 각각 81조 3000억원, 65조 4000억원, 68조 8000억원에 이른다. 시도교육청이 다 쓰지 못하고 다음해로 넘긴 이월·불용액도 2018년 6조 7000억원, 2019년 6조 6000억원, 2020년 4조 4000억원, 2021년 3조 8000억원, 2022년 7조 5000억원에 달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인구축소사회에 적합한 초중고 교육 행정·재정 개편방안’ 보고서를 보면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을 유지할 경우 교육교부금은 2020년 55조 9000억원에서 2070년 210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학령인구는 2020년 673만 5000명에서 2070년 285만 1000명으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학령인구 1인당 교육교부금은 2020년 830만원에서 2070년에는 8.9배인 7390만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학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교육 수요자가 급감하는데도 기계적으로 내국세와 연동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교육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교육부는 교육교부금을 유보통합에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를 현재 12명에서 8명까지 줄인다고 밝힌 만큼 재원 마련의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기백 전교조 대변인은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유보통합을 하려면 교부금이 아닌 별도 재원을 마련해 공교육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용 예산 발생이 개편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갑자기 많은 돈이 내려오면서 사업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 일시적으로 불용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022회계연도 지방교육재정 세입결산액은 109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늘었다. 급격한 세수 증가로 늘어난 돈을 교육청이 감당하지 못했다. 반면 올해는 ‘세수 펑크’로 내국세 수입이 줄면서 교육교부금도 줄어든다. 전년에 처음으로 편성됐던 교육교부금(75조 7000억원)보다 7조원가량 줄어든 68조 8000억원이 교부될 전망이다. 교육교부금과 내국세를 연동하는 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큰 틀에서 이견이 없다. 학령인구와 교육재정 규모를 연동해야 변화 추이를 반영할 수 있고 효율적 분배가 가능해서다. KDI는 교직원 인건비를 포함한 학생 1인당 표준 교육비를 산정한 뒤 학생 수를 곱해 전체 교육 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교육 비용의 80%는 중앙정부가, 20%는 지자체가 부담하되 학교 재량권을 확대해 책임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령인구가 급감해 돈 쓸 곳은 줄어드는데 의무지출인 교육교부금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재정건전성을 위해서도 의무지출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짚었다. 중앙정부가 교육청에 교육교부금을 배분할 때 인건비 등 고정지출은 실제 수요를 반영해 지급하고 나머지만 국세 수입과 연동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꼽힌다. 세수가 줄더라도 고정지출은 교육청이 빚을 내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하면서 국세 연동률은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높은 교육재정의 특성상 고정 경비를 분리해 재정 증감의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교육재정 운용 주체를 지자체로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통합해 지자체장이 지역 특성에 맞게 재정을 운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美국무부 대북정책 컨트롤타워 공석… 대북 외교 실종 우려

    美국무부 대북정책 컨트롤타워 공석… 대북 외교 실종 우려

    미국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전담하는 최고위 관리가 최근 사임한 것으로 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후임 인선이 즉각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이에 대한 언급도 없는 상황이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종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5일자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광범위한 해외 출장과 북한 도발,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한 강도 높은 외교적 노력을 주도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정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3년 넘게 노력을 기울인 정 박 박사는 사적인 삶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면서 “그의 헌신과 강한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대북 정책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가 총괄하고, 서스 베일리 국무부 한국·몽골 담당 과장이 대북특별부(副)대표 역할을 계속 겸직한다면서 “추가 인선 발표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박 대북고위관리는 국가정보국(DNI),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업무를 담당한 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조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2021년 1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대북특별부대표를 겸직해 오다 지난해 말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은퇴한 뒤 직무를 넘겨받아 한미·한미일 간 대북 정책·대응을 조율하는 미국 측 수석대표 역할을 해 왔다. 미국은 박 부대표 취임과 함께 대북 협상대표 직함을 ‘대북특별대표’에서 ‘대북고위관리’로 변경했다. 박 대북고위관리의 사임 배경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편에선 국무부 내 대북 업무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과 이로 인한 어려움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처럼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안전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에 집중하면서 북한 도발과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떨어졌다. 한국 역시 5월 외교부 내 차관급 대북외교 전담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외교전략정보본부 산하 국장급 조직인 한반도정책국으로 개편되는 등 한미의 대북외교 조직도 축소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대북외교 컨트롤타워에 공백이 생기면서 한미·한미일 간 원활한 대북 공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민주당 원내부대표 자진사퇴

    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민주당 원내부대표 자진사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에 기권 표를 던진 데 대해 ‘물의를 빚어 송구하다’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곽 의원의 원내부대표 사의를 수용하고 주의 조치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곽 의원은 당론 표결 과정에서 본의와 달리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고 원내부대표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원내지도부는 당론의 엄중함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켰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곽 의원은 당시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을 뿐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당에 대한 충정은 확고하고 변함없음을 확인했다”며 “정치적 의견은 윤리심판원에 넘기면 공식 징계 절차가 시작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원내부대표직 자진 사퇴로) 마무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선 검사 4명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 안건이 상정됐을 당시 4명 중 3명 회부 동의에는 찬성표를 던졌으나 나머지 1명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 회부 동의에는 기권 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했으며, 민주당 의원 중 기권 표를 던진 사람은 곽 의원이 유일했다. 곽 의원이 기권 표를 던지자 일부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곽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지도부에 요구하며 압박했다. 곽 의원은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안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을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 입 절반 없는 ‘희귀 악어’ 근황 공개

    입 절반 없는 ‘희귀 악어’ 근황 공개

    지난해 8월 코와 턱 절반이 없는 채 발견돼 화제가 됐던 악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악어공원 게이터랜드에서 보호 중인 입 반절이 없는 악어 ‘자울린’(Jawlene)이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자울린은 지난해 8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에 의해 샌포드 인근 호수에서 구조됐다. 발견됐을 당시부터 코와 턱 절반이 없었던 탓에 곧바로 올랜도의 악어공원 게이터랜드로 옮겨졌다. 공원 측은 지난해 9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 식구가 된 자울린을 소개하며 “선박의 프로펠러나 다른 악어와 싸우는 과정에서 코와 턱 절반을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상 정도로 볼 때 야생에서 살아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수의사 및 전담 관리인을 붙여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자울린의 전담 관리는 게이터랜드 보호 대사인 사바나 보안(53)이 맡았다. 보안의 소셜미디어에는 자울린의 근황을 담은 게시물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약 10개월의 기간 동안 보안의 인스타그램에 기록된 자울린의 모습을 차례대로 살펴보면 자울린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보안은 “자울린이 게이터랜드에 도착한 후 1.6kg가량 체중이 늘었다”면서 “수의사의 정기 검진은 물론 건강 회복을 위한 약과 비타민을 열심히 투여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 왔을 때는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요즘은 보통 악어들과 다를 바 없이 활동적”이라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자울린이 공원 측의 세심한 관리 아래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도 야생을 돌아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이터랜드 대변인은 “부상은 다 나았지만, 직접 사냥을 하거나 위기의 상황에서 스스로 방어할 수 없다”며 대신 게이터랜드가 자울린의 안전하고 안락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 [포토] 김건희 여사, 한인 이민·독립운동 사적지 방문

    [포토] 김건희 여사, 한인 이민·독립운동 사적지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는 9일(현지시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설립한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힌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한인 이민 및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기도했을 한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1938년 광화문 모양을 본떠 현 위치에 신축한 교회 외관을 둘러보고, 지난해 설치된 국가보훈부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과 1985년 교인들이 건립한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보며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기독교회의 역사를 청취했다. 이어 한인기독교회 내 전시관인 독립기념관과 교회 예배당 내부를 돌아보며 100년 전부터의 다양한 사료를 살펴봤다. 김 여사는 “이곳의 역사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이자 독립운동의 역사 그 자체”라며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 동맹의 가교역할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제호 한인기독교회 담임목사는 김 여사의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즉석에서 설교와 기도로 “조국이 계속 발전해 번영하고, 대통령 내외분이 큰 지혜를 가지며 이번 방미 일정 중 안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니 매우 뜻깊었다”며 하와이 동포분들과 교감하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해로 설립 106주년을 맞는 한인기독교회는 교인들 중 12명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곳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교회의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보훈부가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을 설치한 바 있다.
  • “이것이 러 소행 증거!”…우크라, 아동병원 피격한 미사일 파편 공개 [포착]

    “이것이 러 소행 증거!”…우크라, 아동병원 피격한 미사일 파편 공개 [포착]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어린이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한 사상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이 공격을 놓고 진실공방이 일고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가해 최소 36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들이 발생했다.특히 국제적인 비판은 키이우 시내에 위치한 오흐마트디트 아동병원이 공격을 받은 직후 거세게 일고있다. 이날 해당 아동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병원은 매년 약 1만 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약 600명의 어린이가 동시에 치료를 받는 키이우의 주요 의료시설이다. 이에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애도의 날을 선포하며 “우려 만으로는 테러를 막을 수 없다. 연민은 무기가 될 수 없다”면서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잔인함을 끔찍하게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러시아 측은 반박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민간 목표물을 향한 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을 절대적으로 배제한다. 우리는 방공미사일 추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러시아 측은 이날 아동병원 피격은 노르웨이가 제공한 나삼스(NASAMS) 방공무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처럼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9일 아동병원 피격에 사용됐다며 러시아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의 파편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러시아 KH-101 미사일의 몸체 중앙 부문, 날개 전개 장치 일부, 꼬리 부분 페어링 등 다양한 부품의 모습이 담겨있다. 다만 AP통신은 SBU 주장을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KH-101은 아음속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사정거리가 최대 3500㎞에 이르며, 저고도로 비행하며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다.
  • [최광숙 칼럼] ‘법대로’ 외치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민주당

    [최광숙 칼럼] ‘법대로’ 외치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민주당

    ‘법대로’가 압도적 의석수로 22대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폭주와 제멋대로 국회 운영을 하는 ‘도깨비 방망이’로 등장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투표로 뽑는 만큼 민주당(170석)이 18개 위원장을 다 가져가도 법리상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의장을 맡는 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암묵적 관행이다. 여야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였다.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맡는 관행 역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하라는 취지에서 그동안 지켜져 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다. 국민의힘이 항의하자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법대로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원 구성 기준은 헌법과 국회법”이라고 받아쳤다. 첫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일방적인 회의 진행을 따지자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법대로 한다”며 묵살하고 “국회법 좀 공부하라”고 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법대로’ 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미국 정치학자 야스차 뭉크는 ‘위험한 민주주의’에서 “법치주의가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법치라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는다고 해도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법을 들이대며 그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쌓아 온 의회민주주의 관행을 깔아뭉개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가 딱 그렇다.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역주행이자 퇴행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는 사회적·정치적 합의가 이뤄진 ‘관행’을 법 이상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으로 삼는다. 법만으로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체득했다. 미국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미국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지켜 준 것은 헌법이 아니다”라면서 “경제적 풍요, 중산층, 시민사회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민주주의 규범”이라고 했다. 이들이 말한 강력한 민주주의 규범에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온 규범인 관행이 포함된다. 사회 질서와 공동체의 이익·신뢰를 더 우선시하는 가치 등이 법에 일일이 다 적시되지 못하다 보니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관행이 법을 대신해 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관습법은 성문화되지 않은 관행·관습이 법적 구속력까지 갖게 된 경우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세종시 수도 이전을 위해 추진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는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은 불문헌법’임을 근거로 제시했다.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조선시대 이래 지금까지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사실에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수도 이전에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입법권은 국회의 권한이지만 ‘이재명 방탄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들은 정파적 이익을 위한 황당한 법이다. 이는 국회의 권한 남용으로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 검사 4명과 방통위원장에 대한 잇따른 탄핵 발의 역시 마찬가지다. 탄핵은 일반적인 징계 절차로 파면하기 어려운 대통령, 장관 등 고위공직자를 파면시키기 위한 예외적이고도 특별한 절차다. 그런데 민주당은 심지어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검사에 대해 ‘대변 의혹’으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을 알면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탄핵제도의 남용이다. 탄핵이 국회의 권한일지언정 지금 민주당처럼 탄핵을 남발한 적이 있던가. 근본 취지를 무시한 ‘법대로’ 탄핵은 민주주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 고대 그리스의 왕인 피로스는 로마와의 전투에서 초반에 몇번 승리를 거두었으나 많은 병력을 잃고 결국 당대에 패망했다. 이후 실속 없는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라고 한다. 총선 압승 후 민심과 먼 ‘법대로’만 외치며 독단적 국회 운영과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은 초반 승전보를 올릴지 모르겠지만 종국에는 별 이득 없는 ‘피로스의 승리’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광숙 대기자
  • 신임 공수처 차장 후보자에 ‘형사통’ 이재승 前검사 내정

    신임 공수처 차장 후보자에 ‘형사통’ 이재승 前검사 내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임 차장 후보자에 검사 출신 이재승(50·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가 최종 임명되면 공수처 출범 이래 첫 검사 출신 차장이 나오게 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르면 10일 이 변호사를 차기 차장으로 제청할 예정이다. 공수처 차장은 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이 변호사는 199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2004년 인천지검에 검사로 부임했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대구지검 형사3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 등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2014년 명예훼손 분야에서 ‘블루벨트’(대검 공인전문검사 2급)를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 8월 검찰 퇴직 후 법무법인 지평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로 근무해 왔다. 공수처 차장은 여운국 전 차장이 지난 1월 28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5개월여간 공석이었다. 이 변호사가 차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2기 공수처는 ‘판사 출신 처장, 검사 출신 차장’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한편 공수처는 차기 대변인으로 김백기 전 JTBC 사회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 장관급 이상 7명 ‘기재부 전성시대’… “힘 실려 좋아” “승진 막혀”

    장관급 이상 7명 ‘기재부 전성시대’… “힘 실려 좋아” “승진 막혀”

    尹, 인수위 시절부터 기재부 선호28년 만에 예산실장 출신 환경 장관운신 폭 넓어진 기재부 간부 화색다른 부처에선 “지향점 달라 걱정” 기획재정부 전성시대다. 기재부 출신들이 경제부처를 넘어 사회부처 수장에까지 오르면서다. 향후 운신의 폭이 넓어진 기재부 간부들의 표정엔 화색이 비친다. 반면 다른 부처에선 “기재부의 나라냐”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지명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김완섭 후보자는 예산실장과 2차관을, 김병환 후보자는 경제정책국장과 1차관을 지냈다. 특히 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이 가는 건 이례적이다. 환경부 장관에 예산실장 출신이 지명된 건 강현욱 전 장관(1996년) 이후 28년 만이다. 기재부 출신이 환경부 수장에 오르는 건 조경규 전 장관(2016년) 이후 8년 만이다.현직 중에는 기재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그리고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있다. 차관급으로 넓히면 고광효 관세청장, 임기근 조달청장, 이형일 통계청장이 기재부 1급(실장급·차관보)을 지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예산실장 출신이다. 윤 대통령의 기재부 선호가 드러난 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였다. 당시 인수위에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국·과장이 기재부에서 파견됐다.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았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됐고,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는 경제수석을 거쳐 부총리가 됐다. ‘소통’ 측면에선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기재부와 복지부, 저출산위를 기재부 출신이 아우르면서 저출생 대응 정책과 예산 협의가 원활해졌다는 것이다. 반면 전문성 부재나 가치관 충돌은 부정적 측면으로 꼽힌다. 관련 시민단체에선 평생 세제·예산·금융정책을 다루고 경제 논리로 사고했던 사람이 사회정책을 다루는 데 적합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우리 부의 지향점은 기재부와 다른데 그 가치가 잘 대변되지 않을까 봐 걱정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기재부 출신 수장을 맞는 부처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힘센 장관이 오면 예산 확보가 용이하고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내부 승진이 물건너간 데 대한 아쉬움도 묻어난다. 환경부 출신이 장관으로 승진한 건 윤성규 전 장관(2013년)이 마지막이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장관이 오면 조직엔 힘이 실리겠지만 한편으로는 좀 착잡하다”며 말을 아꼈다.
  • 저긴 재택, 우린 눈치… “일·가정 양립은 장관님 의지일까요?”

    저긴 재택, 우린 눈치… “일·가정 양립은 장관님 의지일까요?”

    기재부, 최상목 부총리 주도 대응2세 이하 자녀 두면 재택근무 허용‘여초’ 여가부, 지원 혜택 적극 활용다수 부처, 보안 문제로 재택 못 해교류 업무 많은 사업 부서 더 부담복지부, 결원 대체 인력 지원 부족 지난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내놓은 ‘저출산 추세 반전 대책’의 핵심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이를 위한 제도 정비였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도 일·가정 양립은 ‘그림의 떡’이다. 민간에 비해 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과중한 업무, 인력 부족에 발목을 잡혀서다. 정책 추진에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부터 육아·출산 지원 제도를 현실화해야 민간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관가에선 육아 복지를 체감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9일 서울신문이 만난 공무원들은 무엇보다 장관이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재정부가 대표적인 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월 일·가정 양립이 포함된 저출산 대책을 보고받고 ‘우리는 잘하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같은 달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 20여명과 2시간 30분 동안 간담회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재부는 지난달부터 만 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시행했다. 재택근무용 노트북인 ‘온북’도 지급했다. 중앙부처 직원들은 보안 문제 때문에 사무실에서 문서를 다뤄야 하는데 온북을 이용하면 밖에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재부 공무원은 “2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2명의 대변인실 소속 직원이 주 평균 2회는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재택근무를 활성화했지만, 상당수 부처는 보안 문제에 걸려 재택근무 제도가 있어도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보안 시스템이 깔린 노트북이 몇 대 안 돼 출장자도 다 받지 못한다. 인사혁신처가 일괄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면 좋을 텐데 부처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니 어느 부처는 재택근무를 잘 활용하고, 어느 곳은 제도가 있어도 못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두 살 아이를 둔 한 공무원은 “말로는 육아 때 재택근무 등을 잘 활용하라고 하는데 여름휴가 때 ‘휴가 기간 적극 사용하세요’라고 권장하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부서는 재택근무, 유연근무를 하기가 더 어렵다. 서로 교류하며 처리할 업무가 많아 자리를 비우는 것 자체가 눈치 보인다”고 털어놨다. 저출생 대응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양육을 위해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으로 자리를 비운 동료를 대신해 일한 직원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보안 문제 개선 방안,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로 자리를 비운 직원을 대신해 업무를 한 직원에게는 자기 계발 시간을 두 배로 주는 방안, 아이를 데리고 와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육아 제도를 비교적 마음 편히 쓰는 분위기다. ‘70%에 이르는 여성 공무원 비율’도 한몫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출산한 직원들은 모두 육아기 단축근로를 사용하고 있다”며 “어떤 제도가 있는지 서로 알려 주고 후배들이 혜택을 받으려고 하면 이해해 주는 분위기다. 일·가정 양립에는 일터 분위기,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측근 “한국 핵무장 나쁜 선례… 美와의 핵우산 확대가 좋은 해결책”

    트럼프 측근 “한국 핵무장 나쁜 선례… 美와의 핵우산 확대가 좋은 해결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로 꼽히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 “비확산 원칙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미국과의 핵우산을 확대하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돼도 주한미군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내에서 일부 핵무장 관련 의견을 내는 이들이 있다면서도 “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확장 억제와 핵우산은 한미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이 왜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고조되는 위협에 따라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 역할이 늘어날 것이며 주한미군은 한국과의 오랜 우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정부가 협의 중인 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뒤에도) 협상이 계속될 것이고 양측이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방위비는 불공평한 부담을 지고 있는 독일, 프랑스 등을 압박하지 한국과의 긴장 관계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북미 대화 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면서 “그 전에 한국, 일본, 대만 등 우방국들과 먼저 오랫동안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국내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한국에 머물며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 尹 ‘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 행사

    尹 ‘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 행사

    野 “국민에 선전포고” 규탄 대회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시킨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채상병특검법)을 9일 국회로 돌려보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취임 후 8번째이고, 법안 수로는 15번째다. 정부·여당은 특검법의 위헌성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 6당은 규탄대회를 열며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순직 해병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며 “어제 발표된 경찰 수사 결과로 실체적 진실과 책임 소재가 밝혀진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순직 해병 특검법은 이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게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두 번째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첫 거부권을 행사했고, 당시 국회로 돌아간 법안은 재표결 결과 폐기됐다. 법무부도 채상병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첫 브리핑을 열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프레임을 덧씌우려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는 A4 용지 9쪽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임명권 및 삼권분립 원칙 침해 등 특검법의 부당함을 6가지로 지적했다. 박 장관은 “특별검사 임명 간주 규정, 기존에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가능 규정, 준비 기간 중 수사 가능 규정 등 위헌 소지의 규정들도 (민주당 특검법에) 추가됐다”고 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위헌 요소가 가득한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야 6당은 이날 ‘윤 대통령 채해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헌법적, 반국민적 망동”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야당과 힘을 모아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재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채상병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채 상병 1주기인 19일에는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연다. 다만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19일) 전 재표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수정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바로 재표결할 수도 있겠지만 좀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적 의원(300명)이 모두 참석한다는 것을 전제로 192석인 야권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8석을 끌어내야 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 외에도 찬성표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지켜보자는 취지”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본회의 통과가 가능한 수정안’이 대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제3자(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수정안으로 제안한 바 있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금은 전혀 그런 걸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재의결이 안 된다면 저희가 또 다른 새로운 법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 EU, 순회의장국 헝가리에 ‘마이웨이 셔틀외교’ 해명 요구 계획

    EU, 순회의장국 헝가리에 ‘마이웨이 셔틀외교’ 해명 요구 계획

    유럽연합(EU)은 하반기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러시아, 중국 방문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대사들은 10일로 예정된 상주대표회의 안건에 오르반 총리의 잇단 순방 문제를 추가했다. 대사들은 회의에 참석한 헝가리 측에 강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순회의장국을 맡는 동안 대외적으로 EU 전체 입장을 잘못 전달할 수 있는 행보를 삼갈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한 EU 외교관은 “일부 회원국들은 헝가리가 의장국직을 활용하는 방식에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헝가리가 (제3국과) 회담 소통 과정에서 순회의장국 명함을 사용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EU 회원국들이 6개월마다 순차적으로 맡는 순회의장국은 EU 내부 입법 과정에서 유럽의회, 집행위 등과 협상 중재 역할이 주된 임무다.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장국’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상 개별 국가의 입장이 대외적으로 EU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오르반 총리의 모스크바 방문에 “우리의 오랜 파트너로서뿐 아니라 EU 의장국으로서 왔다고 이해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르반 총리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EU-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 [사설] 尹, 나토 회의 참석… 북러 밀착 공동대응 강화를

    [사설] 尹, 나토 회의 참석… 북러 밀착 공동대응 강화를

    윤석열 대통령이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본격화로 안보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유 진영의 결속, 특히 한국과 나토의 군사안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윤 대통령이 일본 등 10여개 나라 정상과 개별 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협력 고도화를 논의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ㆍ전략적 동반자 협정은 사실상 상호방위를 약속한 군사동맹조약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북한이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키로 한 것만으로도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를 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은 8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남북한 중 어느 쪽이 자신에게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러시아는 크렘린 대변인 논평을 통해 “러시아에 적대적 정책을 추구하는 나라들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북한과의 협력 수위를 높이고, 이에 맞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에 나서면 상응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박을 이어 간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러 밀착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군사무기 지원 카드를 이미 꺼내 든 바 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않고 북러 양국은 군사협력을 보다 진전시켜 나갈 공산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 어떤 상황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에 나설 것인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북러와 한미일 간 안보 긴장은 어떤 형태로 전개되며, 이에 맞서 어떤 대비태세가 필요한가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다다를 수 있다. 모든 가능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 尹 경고에도…러 “북한은 가장 가까운 이웃중 하나, 전분야 관계 발전”

    尹 경고에도…러 “북한은 가장 가까운 이웃중 하나, 전분야 관계 발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계속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목적에 관한 질문에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거절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가지만 확인할 수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한 방문 이후 도달한 합의의 연장선으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하나인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대방이 무력 침공당했을 때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약 체결 후 북한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단장을 제외한 대표단의 면면이나 방문 목적, 장소, 기간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측 군사교육 기관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어린이병원을 폭격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는 민간 표적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은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권의 군사 역량과 관계있는 중요 시설 및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한다”며 어린이병원 피폭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인해 발생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을 재차 언급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를 적으로 간주하고, 반복적으로 전장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우크라이나 편으로 직접 개입해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尹 “러, 남북한 중 누가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판단해야”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협력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참여한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크렘린궁은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남한 모두, 역내의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나라들과는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야스쿠니에 ‘화장실’ 빨간 낙서, 중국인 체포…日 “법 지켜” 中 “반성이나 해”

    야스쿠니에 ‘화장실’ 빨간 낙서, 중국인 체포…日 “법 지켜” 中 “반성이나 해”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발생한 낙서 사건을 공모한 혐의(기물손괴 등)로 중국인 남성 한 명이 체포됐다고 9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5월 31일 오후 10시쯤 야스쿠니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을 쓴 뒤 중국으로 출국한 다른 중국인 2명과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샤오훙수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했다. 이에 일본 경시청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으나 이 남성 등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인 6월 1일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시청은 현장 주변 방범 카메라 영상 등을 통해 이번에 체포한 남성도 공모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야스쿠니 신사 내 조각상에 “세계 인민은 단결하자”는 내용의 중국어가 적힌 종이가 2장 붙어있던 것과 관련해서도 이 남성의 관여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시청은 중국으로 이미 출국한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일본 정부 “중국인, 법 지켜라” 중국 정부 “침략역사나 반성하라”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 발생 후 “중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했으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현지 법령 준수와 냉정한 행동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에 발동한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며, 일본이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함으로써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우익 성지인 야스쿠니신사에서는 과거부터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있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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