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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조선 육성·AI 혁신·양자기술 클러스터 조성… 울산시, 대선 공약 제안사업 확정

    첨단조선 육성·AI 혁신·양자기술 클러스터 조성… 울산시, 대선 공약 제안사업 확정

    울산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현안을 반영한 대선 공약 제안사업을 확정했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공약 제안사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제안사업은 산업·에너지, 교통·물류 인프라, 정주환경·문화, 시민건강·안전, 제도 개선 등 5대 분야에 12개 정책과제 총 3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지역발전 과제는 ▲K-조선·K-자동차, 초격차 기술로 점프업(UP) ▲인공지능(AI)·양자 기반 미래산업 전환 가속화 ▲미래에너지 생태계 선도 ▲해오름산업지대(벨트)의 재도약 ▲도심교통 기반 확충 ▲부울경 초광역교통망 구축 ▲국가 주도 울산항 개발사업 조기 완성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문화도시 조성 ▲안심 인프라 구축 등 10개 과제이다. 제도개선 및 국정제안 과제는 ▲지방시대 실현 ▲산림청을 (가칭)산림부로 승격 등 2개 과제이다. 시는 또 35개 세부사업 가운데 지역발전을 견인할 10대 핵심사업도 선정했다. 대한민국 최고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일상의 편의와 품격을 높일 문화·정주사업 등 산업, 문화, 시민 생활이 조화로운 울산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담았다. 산업 분야는 ▲미래 친환경 첨단조선 기술혁신지구 조성 ▲K-도심 항공 교통(K-UAM) 핵심기술개발사업 통합실증지 지정 ▲울산형 제조 인공지능(AI) 혁신 거점 조성 ▲양자 미래기술 클러스터 조성 ▲청정수소 생산·활용 클러스터 구축 등이다. 시는 기술 고도화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울산을 ‘첨단 산업도시’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는 지난 14일 제3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협력사업 중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 부울경 초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도 핵심사업에 포함했다. 시는 또 도심의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울산도시철도(트램) 2·3·4호선 건설 ▲도심 혼잡도로 개선 사업도 포함했다. 이밖에 시는 오는 2028년 개최하는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차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구했고, 전국 최초 국제규격의 카누슬라럼센터와 세계궁도센터 건립 등 세계적 스포츠 공원 조성 사업도 제안했다. 시는 이번에 확정한 제안 사업을 주요 정당과 후보자 캠프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조기 대선으로 공약 발굴 시간이 짧았으나 그동안 꾸준히 요구한 정부 건의 과제와 지역 현안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공약화했다”며 “제안 사업들이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도 채택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두 교황’, ‘콘클라베’, ‘희망’, ‘나의 인생’…영화·책으로 다시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두 교황’, ‘콘클라베’, ‘희망’, ‘나의 인생’…영화·책으로 다시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이 지난 21일(한국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발표하면서 그를 조명한 영화와 자서전에도 다시금 이목이 쏠린다. 가톨릭교회 2000년 사상 첫 남미 출신이자 1282년 만의 비 유럽권 교황으로, 평생 가난한 이들과 어울리며 복음을 실천한 교황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 터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두 교황’(2019)은 자진 퇴위로 세계를 놀라게 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의 뒤를 잇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을 토대로 한 영화다. 베네딕토 16세를 배우 앤서니 홉킨스,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가 맡았다. 두 명배우가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두 교황의 모습을 ‘싱크로율 100%’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에서 프란치스코 당시 추기경이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에게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 은폐한 사건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는 장면이나, 젊은 시절 아르헨티나 군사독재를 막지 못했다고 고해성사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위험한 곳을 살피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 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품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도 꼽힌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디든 걸어다니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 탱고와 축구를 사랑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다. 교황의 선종 이후 벌어질 추기경들의 선거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콘클라베는 9일간의 추모 기간이 지난 뒤 진행하는 교황 선출 비밀 선거를 가리킨다. 영화는 선거를 총괄하는 추기경 로런스(레이프 파인스)의 시선으로 사흘 동안 6번에 걸쳐 진행되는 투표를 촘촘히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추기경들이 진보와 보수로 나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과거의 애정사는 물론 인종과 젠더 문제까지 건드리면서 결국 ‘교황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부각한다. 선거를 거쳐 탄생하는 새 교황을 통해 교황의 자격은 무엇인지 진중한 질문도 던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뽑은 지난 콘클라베는 2013년 3월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5차례 투표로 진행됐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80살 미만 추기경 120명 이상 최대 1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제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은 그가 생전에 냈던 자서전으로 더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출간된 자서전은 ‘나의 인생’(윌북)과 ‘희망’(가톨릭출판사) 2권으로, 지난달 출간됐다. ‘나의 인생’은 이탈리아 민영 방송사 메디아셋의 바티칸 전문 기자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가 집필을 도왔다. ‘희망’은 애초 교황의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가톨릭에서 특별한 해인 희년을 맞아 올해 앞당겨 나왔다. 가톨릭 희년은 25년마다 거행되는 신앙과 참화, 용서의 해를 말한다. 두 책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필에 참여한 공식 자서전이어서 내용은 비슷하다. 책에서 교황은 80여 년 세월 동안 겪었던 역사적 사건과 세월의 굴곡을 함께 한 자신의 삶을 풀어냈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조상들 이야기와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참혹함을 비롯해 유년기의 경험, 젊은 시절의 고민, 사제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 그 과정에서 자기의 고민과 내면의 모습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다. 두 책 모두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분열과 반목을 신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적었다. 선종 소식이 알려진 21일 오후부터 자서전 ‘희망’은 인터넷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3위, 알라딘 5위, 예스24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 발명의 날 60주년, 성심당 발명 담은 ‘빵차’ 전국 투어

    발명의 날 60주년, 성심당 발명 담은 ‘빵차’ 전국 투어

    ‘성심당 튀김소보로와 판타롱 부추빵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특허청이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국민 관심과 참여 확대를 위해 ‘빵차’를 운행한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특허청은 지역을 대표하는 성심당과 협업해 발명을 담은 빵차 전국 투어에 나선다. 1차 투어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 마당에서 오전 10시 열린다. 2차는 5월 7일 오전 10시 대구 동성로28 아트스퀘어, 3차는 13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일대를 찾아간다. 마지막 투어는 14일 오전 8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한다. 빵차 이벤트 현장에서는 성심당에서 만든 빵과 관련한 지식재산 등 다양한 발명이야기를 전달한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등 자사 인기 제품의 제조기법과 브랜드를 특허 등 지식재산으로 보호하고 있다. 지식재산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뿐 아니라 빵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청은 빵차 투어에 총 1만개의 마들렌을 준비해 방문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널리 알려진 성심당의 빵이 있지만 날씨와 위생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발명의 날 이야기를 담은 안내서를 활용해 인증사진 및 퀴즈, 경품 추첨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정대순 특허청 대변인은 “성심당처럼 일상 속 아이디어가 ‘명품 특허’로 이어지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빵차 투어를 기획했다”며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식은 5월 19일 서울 강서 코엑스마곡에서 열린다.
  • 진성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즉각 추진하자”

    진성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즉각 추진하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을 즉각 추진하자고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는 파면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덕수를 바로 직무 정지시킬 것을 제안한다”며 “42일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엉뚱하게 출마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한대행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과 같지 않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없다’고 강변하며 법률안 거부권을 비롯해 무제한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굴종적 자세로 국익을 팔아넘기려 한다”며 “한덕수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제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주저할 이유가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 의장 혼자 고민하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외에 덧붙일 말이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겁박에 그치지 말고 실행하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사유가 없음에도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하겠다면, 자신 있으면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래 나라와 민생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는 정당이다. 이재명만 살리면 되고 집권만 하면 된다는 생각 외에 나머지 생각은 없는 집단”이라며 “그래서 한 대행을 겁박, 협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 총 거꾸로 든 ‘설정의 여왕’ 美 장관, 강도당했다…“화장품 털려” [핫이슈]

    총 거꾸로 든 ‘설정의 여왕’ 美 장관, 강도당했다…“화장품 털려” [핫이슈]

    과도한 설정으로 비난받아 온 크리스틴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핸드백을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놈 장관이 전날 저녁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도중 마스크를 쓴 남성이 그녀의 가방을 훔쳐 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놈 장관의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은 그녀가 식사하던 식당의 보안 카메라 영상을 검토한 결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정체불명의 백인 남성이 놈 장관의 가방을 훔쳐 식당을 떠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용의자는 식당으로 들어와 놈 장관 가까이에 앉아 발로 핸드백을 끌어당긴 뒤, 핸드백을 집어 재킷 아래에 숨긴 채 식당을 떠났다. 놈 장관이 도둑맞은 핸드백에는 운전면허증과 아파트 현관 열쇠, 여권, 국토안보부 출입 배지, 화장품 파우치, 백지 수표, 현금 약 3000달러(한화 약 430만 원)가 있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놈 장관이 자녀와 손자녀 등과 함께 식사했으며, 부활절 선물을 위해 다량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멍 뚫린 보안’ 논란용의자가 자신이 훔친 물건이 국토안보부 장관의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놈 장관 측은 이번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비밀경호국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사건 발생 당시 놈 장관 테이블과 식당 출입구 사이에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2명 이상 경계 태세로 서 있었고, 당시 식당은 크게 붐비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밀경호국은 지난해 7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뒤 보안 실패 논란에 휩싸였었다. 한편, 놈 장관은 불법 이민자 체포 현장을 담은 홍보영상에서 이민국 직원의 머리를 향해 총을 들거나, 수천만 원 상당의 롤렉스 명품 시계를 차고 엘살바도르의 테러범 구금 센터 내부를 순회하는 등의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급습 현장에 동행하며 ‘풀 메이크업’을 상태로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나거나,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을 탄 채 텍사스의 멕시코 국경 주변을 순찰하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박종필

    박종필(57·행시 38회) 전 고용노동부 대변인이 21일 노사발전재단 제8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경동고,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박 사무총장은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영국 버밍엄대에서 석사, 영남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 근로기준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으며 대변인을 두 차례(2020년 4~12월, 2023년 7월~2025년 4월) 역임했다. 박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노동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싸이는 전 세계로, 계엄은 생중계로… ‘유튜브 공화국’ 대한민국[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싸이는 전 세계로, 계엄은 생중계로… ‘유튜브 공화국’ 대한민국[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12월 첫 주 1인당 평균 707분 이용학습·취미 등 일상 전분야에 영향‘인·급·동’ 사회 트렌트 지표로 부상대한민국은 유튜브 공화국이다. 아이들은 키즈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성장하고 학생들은 학습용 채널을 보면서 공부한다. 성인이 돼서는 출근할 때 옷차림을 알려 주는 채널을 참고하고 퇴근한 뒤 홈 트레이닝 채널을 보며 운동한다. 요리나 건강, 취미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도 유튜브를 가장 먼저 살핀다. 유튜브는 출범 20년 만에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을 지향하는 유튜브는 한국 사회의 지형도를 변형시켰다. 과거 소수의 방송사가 독점하던 편집 권력이 개인으로 이동하며 사회 곳곳에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일방적인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친화적인 유튜브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12·3’ 생생히…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 지난해 12월 3일 한밤에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에도 국민들은 TV가 아닌 유튜브를 가장 먼저 켰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계엄 사태가 발생한 12월 첫 주(2~8일) 유튜브 모바일 앱의 시청 시간은 4억 6668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4.3%(1983만 시간) 증가했다. 주간 1인당 평균 이용 시간도 706.58분에 달했다. 국민들은 유튜브를 통해 비상계엄 상황을 생생하게 지켜봤고 정치인들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방송사가 계엄사의 통제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상황을 전달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더 신뢰를 얻은 것이다.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탄핵 정국에서 유튜브가 기성 미디어보다 빨리 상황을 전달하고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면서 “유튜브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대안 언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주자 인터뷰 ‘1322만 뷰’ 유튜브는 정치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유튜브는 정책과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했고 각종 선거 후보들은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 주력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 대선 주자들이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방송사 주최의 대선 후보 토론회와 달리 삼프로 TV는 90분간 경제 정책에만 집중했다. 대선 주자들의 인터뷰 총조회수는 1322만회를 기록했고 후보자들의 경제관을 깊이 있게 보여 줘 대안 언론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진우 삼프로 TV 부대표는 “유튜브는 시간이나 형식 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취재원의 발언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보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문화계다. 유튜브가 채널화하고 편성 권력이 해체되면서 요즘은 지상파 프로그램 방송 시간은 몰라도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 시간은 정확히 아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 유튜브의 급상승 동영상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를 보여 주는 지표로 자리잡았다. 과거 시청자의 일상을 통제하던 방송국의 힘이 유튜버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에게 분산된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희망 직업 선호도에서 유튜버 크리에이터는 2018년 5위로 처음 등장한 이래 3~4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 직업이 됐다. BTS 열풍의 시작은 ‘강남 스타일’ 특히 유튜브는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튜브는 상호작용성이 강조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팬덤 형성에 효과적이다. K팝 열풍의 초석을 다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5개월 만에 유튜브 사상 최초로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했고 현재 55억 5000여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 K팝 콘텐츠 관련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강남스타일’을 기점으로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통해 K팝 글로벌 팬덤이 태동한 셈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K팝 그룹이 된 데에도 유튜브가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뷔 초기 중소기획사 출신이던 BTS는 국내 방송사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체 유튜브 채널인 ‘방탄 TV’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팬과 직접 소통했다. 그 결과 세계 각국 팬들이 한국어로 된 BTS 음악과 유튜브 콘텐츠를 자국어로 번역하는 등 팬덤 결집 효과를 낳았다. 이후 유튜브 영상 콘텐츠는 글로벌 팬덤과의 소통에 필수가 됐고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대형 K팝 그룹이 연이어 탄생했다. 주류 미디어 ‘편집 권력’의 해체 유튜브는 기존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튜버 크리에이터를 스타로 탄생시켰다. 지식 교양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은 ‘지식 소매상’으로 불리며 급부상 중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도 유튜브를 통해 활약하고 있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축소되면서 개그맨들은 유튜브에서 활로를 모색했고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숏박스’, ‘피식대학’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유명 유튜버의 지상파 TV 진출은 흔한 일이 됐고 방송사 위주로 활동하던 연예인과 스타 PD들은 대거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능동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유튜브는 언론의 게이트키핑 과정이 생략되고 주류 미디어가 미처 소화하지 못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여러 세대가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접점을 만들어 냈다”고 짚었다. 심두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튜브는 기득권의 권력을 해체해 사람들의 숨통을 틔워 주고 해외에도 K콘텐츠를 알려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관세 태풍’에 대미 수출 -14.3% 직격탄

    ‘관세 태풍’에 대미 수출 -14.3% 직격탄

    반도체 홀로 선방… 9개 품목 부진韓대행 “24일 한미 2+2 통상협의”中 “대미협상 국가에 대등한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태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10% 기본관세’만으로도 4월 1~20일 대미 수출액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할 만큼 휘청거렸다.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상황에서 오는 2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공동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과 ‘2+2 통상 협의’에 나선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9억 달러(약 4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8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10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만 10.7% 증가했고 승용차(-6.5%), 철강 제품(-8.7%), 석유 제품(-22.0%), 선박(-9.1%) 등은 일제히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만 증가한 것은 반도체는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14.3%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10% 기본관세를 우선 부과했다. 이는 0%대(0.79%) 실효세율을 유지하도록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에 해당한다. 미국으로부터 145%의 관세를 두들겨 맞은 중국에 대한 수출도 3.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중국 1330억 달러, 미국 1278억 달러였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관세전쟁은 대미 수출에만 타격을 주는 게 아니라 대중 중간재 수출에도 치명타를 입힐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전체 수입액은 11.8%(45억 7000만 달러) 감소한 3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교역 전반이 위축된 결과다. 한국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미 수입액은 10.1% 줄었다. 대중 수입액은 7.6%, 대유럽연합(EU) 수입액은 17.3%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억 달러(14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한 한미 ‘2+2 협의’는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다.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통상협의에 이어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 개별 협의도 진행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한국이 미국에 해 줄 수 있는 ‘무역 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지렛대로 25% 상호관세와 철강(25%)·자동차(25%)·반도체(미정)에 대한 품목별 관세 인하를 얻어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6월 4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만큼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신중한 태도로 임할 계획이다. ‘협상’이란 표현을 ‘협의’로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 상대국에 대중 거래를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훼손함으로써 이른바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무모한 일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 거래한다면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관세 협상을 해 주는 대가로 중국의 제조 역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2차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거래를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에도 같은 요구를 한다면 미중 관세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란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원론적인 호응만 하고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략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란’ 래커칠 尹 휘호석…경찰 수사 착수에 노동계 반발

    ‘내란’ 래커칠 尹 휘호석…경찰 수사 착수에 노동계 반발

    경남 창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휘호석에 ‘내란’이라는 글귀가 칠해진 일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역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광장의 목소리와 시민을 무시하는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경찰의 수사착수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의 친필 표지석은 지금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정국 혼란이 가중됐던 지난해 12월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 있는 윤 대통령 휘호석 중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자 앞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문구를 표시했다. 이 휘호석은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산단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세웠다. ‘Beyond 50 – 미래가치를 담다’라는 제목의 조형물 옆에 있는 휘호석은 윤 대통령 친필을 본떠 만들었다. 휘호석 문구는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다. 당시 민주노총 관계자는 래커칠을 한 일을 두고 “국민 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주범으로 보는 상황이며, 불법 계엄령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고 말했다. 이후 휘호석은 보전이나 원상복구 또는 철거 등 명확한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해 검은 천에 덮여 있었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석열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됐다. 이것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윤석열이 ‘내란’ 대통령이었음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대통령 윤석열’ 앞에 새긴 ‘내란’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조롱, 항의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이자 정치적 저항권의 발현”이라며 “설령 형법상 재물손괴죄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대통령 윤석열’ 표지석을 지금 당장 철거하라”라며 “경찰 또한 즉시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의대 준비하던 직장인들 어디에…문 닫은 ‘직장인 의대반’

    의대 준비하던 직장인들 어디에…문 닫은 ‘직장인 의대반’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동결한 뒤에도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수험생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올해 뿐 아니라 현 고2가 대입을 치르는 2027학년도 정원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내년도 의대 경쟁률이 오를 것이란 예상 속에 증원 이후 학원가에 개설됐던 ‘직장인 의대반’은 자취를 감췄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지난달까지 2027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이 시행계획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2000명 증원’을 기준으로 입력돼 있지만,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숫자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한 치 앞을 모르겠다”, “정원 동결이면 의대 포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 입시학원 관계자는 “모집 인원 변화로 2025학년도 지원 경향을 2026학년도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자연계 상위권 합격선 예측도 쉽지 않다”고 했다. 입시 업계에선 내년도 의대 합격선은 의대 모집정원 축소, 고3 학생 수 증가 등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정부가 ‘2000명 증원’을 확정한 후 직장인 수험생을 겨냥했던 특별반도 사라졌다. 지난해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야간특별반을 개설해 약 30명의 수험생을 받았던 메가스터디는 올해 이 특별반을 열지 않았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정원도 원상 복구됐고, 학습량이 많다 보니 현실적으로 직장인이 준비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른 학원 관계자도 “지난해에는 직장을 그만둔 수험생이 있었지만 올해는 정원이 다시 줄면서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6학년도에도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 60%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은) 정원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며 “지역인재전형 선발 권고 비율 60%는 지키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올리라고 권고했다.
  • 키이우는 러시아 땅?…美 폭스뉴스 생방송 자막 실수 논란 [핫이슈]

    키이우는 러시아 땅?…美 폭스뉴스 생방송 자막 실수 논란 [핫이슈]

    친 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한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 중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러시아 영토로 자막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 소식을 전하며 자막을 ‘러시아 키이우’(KYIV, RUSSIA)라고 잘못 달았다. 이 장면은 무려 20분 동안이나 이어졌으며, 러시아의 부활절 미사 소식을 전하는 동시 화면에서는 ‘푸틴이 참석했다’는 자막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헤오르히 티크히는 “자막을 잘못 단 것이 고의적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실수였다면 사과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잘못된 자막이 전 세계 생중계 중에 발생했으며 반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부활절 미사는 이 가운데 보도됐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외교당국과 현지 언론이 잘못된 자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현재 양국 간의 휴전 쟁점이 영토 문제라는 것과 폭스뉴스가 친트럼프 성향 방송이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대표적인 친트럼프 방송으로 트럼프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매주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라는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정도다.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막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폭스뉴스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활절 아침까지도 러시아는 최전방에서 59차례 포격을 가하고 5차례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모든 미디어, 블로거, 팟캐스트 등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실을 공유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 美 경고에 러 “30시간 휴전” 우크라는 “30일로 늘리자”

    美 경고에 러 “30시간 휴전” 우크라는 “30일로 늘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중재에서 손을 떼겠다는 미국의 경고 하루 만인 19일(현지시간) ‘30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의 휴전 중재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0일간의 휴전을 역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면담하던 중 “러시아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등 어떤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조치는 종전 논의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경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의 문답 중 교착상태에 빠진 휴전 문제와 관련해 “두 당사국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손을 뗄 수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동시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의 이번 휴전 선언은 미국이 발을 빼는 것을 막고 자신을 평화를 가장 절실히 원하는 리더로 포장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은 “이제 문명 세계는 러시아도 정말로 진지한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휴전이 아닌 미국의 중재안인 ‘30일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시간은 언론 보도를 위한 것이지 신뢰를 구축하기엔 부족한 시간”이라며 “30일이면 평화를 위해 노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결국 현실이 된 尹 사저 정치… ‘윤 어게인’ 핵심들 불러 회동

    결국 현실이 된 尹 사저 정치… ‘윤 어게인’ 핵심들 불러 회동

    창당 시도한 김계리·배의철 초청“윤버지” 사진 공유… 윤심 실린 듯전광훈 “국힘 탈당시키면 모실 것”당내 “무덤 파” 민주 “죄책감 없어”尹 피고인석 모습 오늘 처음 공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며 6·3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우려했던 윤 전 대통령의 ‘비협조’가 현실이 된 것이다. ‘윤 어게인’(Yoon Again) 윤석열 신당 창당을 시도했던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신당 창당 공보방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의철 변호사도 함께했다. 김 변호사는 사진을 공유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썼다. 배 변호사는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논란 끝에 이를 중단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나는 대통령에게 계몽됐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 모두 ‘국민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신당 창당을 물밑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이 신당 논란의 핵심 당사자들을 직접 사저로 초청하고 사진 공개를 허용하면서 신당 논란에 ‘윤심’(윤석열의 의중)이 작용한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구(舊) 여권의 한 관계자는 “관저에서는 참모들이 말릴 수라도 있었으나 사저 생활부터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면 자유통일당에 모셔 오겠다”며 대선 직접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전 목사는 19일 집회에서 “8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광화문’하고 가까이하지 말라고 계속 발광을 떨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 한번 내가 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올 게 왔다’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만큼 대선 기간을 조용히 보낼 것이란 기대와 ‘사저 정치’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한 의원은 “우리 후보들이 애를 쓰는데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윤 전 대통령은 배·김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한 것이냐”며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한다. 이날 공판에선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재판부의 법정 촬영 허가에 따라 재판 시작 전까지 모습이 공개된다. 다만 이번에도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 1차 공판에서 93분 셀프 변론을 했던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쏟아 낼지도 관심이다. 2차 공판에서는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다.
  • 한반도 떴던 美 ‘킬러 드론’, 3억 넘는 미사일로 드론 격추 테스트…이유는?

    한반도 떴던 美 ‘킬러 드론’, 3억 넘는 미사일로 드론 격추 테스트…이유는?

    미군의 중고도 정찰·공격용 무인기(드론)인 MQ-1C ‘그레이 이글’이 헬파이어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존은 그레이 이글 드론이 AGM-114L ‘롱보우 헬파이어’ 미사일을 사용해 실사격 테스트에서 소형 드론을 격추했다고 이 드론의 개발사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대(對)드론 시스템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나 그레이 이글의 헬파이어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대응 방안은 새롭고 흥미로운 발전이라고 짚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한 발에 기본형이 약 21만 5000달러(3억원)이며 레이더 유도 버전인 롱보우 모델은 훨씬 더 비싸다. 그런데도 이 미사일은 일반 공대공 미사일보다는 최소 두 배 이상 싼 편이다. 주력 무기인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의 경우 발사 단가는 한 발당 약 100만 달러(14억원)이기 때문이다. GA-ASI는 또 다른 대드론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C. 마크 브링클리 GA-ASI 대변인은 워존에 “지난해 실시한 그레이 이글의 STOL(단거리 이착륙) 버전인 모하비 드론의 미니건 실사격 테스트가 대드론 작전을 위한 흥미롭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또 다른 타격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모하비 드론의 각 날개 아래 파일런에 장착된 딜런 에어로의 DAP-6 미니건 포드를 말한다. 각 포드에는 분당 약 3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6연장 M134D-H 회전 기관총이 탑재돼 있다. 모하비 드론은 이착륙 거리를 줄여 100m 안팎의 평지만 있으면 이착륙할 수 있어 항공모함뿐 아니라 대형 수송함의 헬기용 비행갑판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브링클리는 “향후 몇 달 안에 대드론 비용을 더욱 낮추는 동시에 정확도와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레이 이글 STOL(모하비)을 위한 새로운 동력 추진 옵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옵션은 비용 절감이란 언급이 있다는 점에서 레이저 유도 로켓과 같이 더 저렴한 옵션으로 보인다고 워존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첨단 정밀 살상 무기시스템 II’(APKWS II) 레이저 유도 로켓은 발사 한 번에 약 2만 5000~3만 달러(3500만~4200만원)로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GA-ASI는 또 적의 드론을 격추하는 데 처음부터 표적을 감지, 추적하고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내장 센서도 도입했다. 브링클리는 “소형 드론의 표적 포착과 추적을 위해 링스 및 이글아이 레이더 시스템을 사용해 수많은 비행 시험을 시행했다”고 확인했다. 이글아이 레이더는 지상 표적을 최대 80㎞, 해상 표적을 최대 190㎞까지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지만, 공중 위협에 대한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글아이를 위한 새로운 안테나와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개발됨에 따라 탐지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다목적 성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MQ-1C 그레이 이글은 미 육군이 MQ-5 헌터를 대체하기 위해서 도입하게 된 MQ-1 프레데터의 개량형 드론으로, 3년 전부터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미연합훈련에도 참가했다. 이 드론은 최대 이륙중량이 1.6t이고, 미사일 하드 포인트도 4개나 있어 작전에 따라 헬파이어 (4기)나 AIM-92 스팅어(8기), GBU-44 바이퍼 스트라이크 지상폭탄(4발)도 탑재할 수 있다.
  • ‘14억 복권 당첨’ 인생역전 노숙인…“자격 있다” 축하받은 이유는?

    ‘14억 복권 당첨’ 인생역전 노숙인…“자격 있다” 축하받은 이유는?

    미국의 한 노숙인이 약 14억원의 스크래치 복권(즉석 복권)에 당첨돼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칭찬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노숙인 A씨는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오비스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5달러(약 7000원)짜리 트리플 레드 777 스크래치 복권 25달러어치를 구입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당첨됐다. 복권 당첨 결과를 확인한 A씨는 “와, 나 이제 노숙자 아니야. 드디어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장 매니저 윌슨 사만은 한 지역 언론에 A씨를 “오랜 단골손님이자 노숙인”이라고 소개했다. 사만은 “그가 가게에서 복권을 긁더니 ‘맙소사, 이거 진짜야?’라며 놀라더라. 처음에 그는 10만 달러(약 1억원)에 당첨됐다고 생각하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형, 아니야. 100만 달러야’라고 알려줬고 우리는 하이 파이브를 했다”고 말했다. 수년간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사만이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A씨에게 가게를 부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사만은 A씨에게 일자리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A씨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육체노동이 힘들어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만은 차량이 없는 A씨를 위해 프레즈노까지 직접 운전해 캘리포니아 복권 당국에서 당첨을 확인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A씨가 복권을 우편으로 보내려고 고민하길래 그가 문제없이 잘 도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제가 직접 데려다줬다”고 했다. A씨는 이 상금으로 중부 해안 지역에 집을 구입하고 차량을 마련할 계획이며, 나머지 금액은 투자와 저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만은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이런 행운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선물로 받은 두 번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사만은 2013년부터 이 매장에서 근무했지만 이번처럼 큰 당첨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매장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단골손님의 당첨 소식을 축하했다. 복권을 판매한 매장은 당첨금의 0.5%인 5000달러(약 712만원)를 받게 된다. 캐럴린 베커 캘리포니아 복권 당국 대변인은 “100만 달러 당첨자는 매우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당첨자와의 면접, 주정부 채무 확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적격자에게 당첨금이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경고 먹혔나…푸틴 ‘부활절 휴전’ 선언, 젤렌스키는 “30일간 하자” [핫이슈]

    트럼프 경고 먹혔나…푸틴 ‘부활절 휴전’ 선언, 젤렌스키는 “30일간 하자” [핫이슈]

    러시아가 부활절을 맞아 ‘30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하자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더 연장하자고 역제안했다고 AP·AFP·로이터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텔레그램에 올라온 성명에서 “러시아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르리라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어떤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휴전 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지난달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러시아가 잇달아 선결 조건을 요구하며 사실상 부분 휴전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문답 중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한다’고 말하겠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전쟁의) 끝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우크라이나와 회동한 뒤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손을 뗄 수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동시 압박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파리 회동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모든 당사국이 합의에 도달하기로 약속한다면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명 세계는 러시아도 정말로 진지한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여러 차례 휴전 이행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하면, 결국 휴전 이행을 꺼리던 러시아가 미국 측의 잇따른 경고성 발언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이 변심한다면 종전 협상을 계기로 서방 제재를 해제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 발표에 회의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휴전을 더 연장하자고 맞받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 개시 이후인 이날 오후 엑스(옛 트위터)에 “완전한 휴전이 유지된다면,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부활절인 20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30시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엔 충분하겠지만, 진정한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면서 “30일이 평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재안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총사령관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 작전은 일부 전선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포격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는 완전하고 조건 없는 30일 휴전 제안에 39일째 호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 제안을 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제 와서 갑자기 완전하고 조건 없는 휴전에 진정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행동에 따라 그대로 행동하겠다”며 “침묵에는 침묵으로, 공격에는 방어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전쟁포로 246명씩을 교환했다고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중상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포로 31명도 추가로 돌려받아 총 277명이 귀환했다. 러시아군 중상 포로 15명도 추가로 송환돼 이날 양측이 교환한 전쟁포로는 총 538명으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자산 60% 채권… 관세 유예 배경 ‘수상한 타이밍’

    트럼프 자산 60% 채권… 관세 유예 배경 ‘수상한 타이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한 90일간의 관세 유예 조치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그의 개인 자산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자산 중 약 60%가 채권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기준 자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금융 자산 가운데 최소 1억 2500만 달러(약 1780억원)에서 최대 4억 4300만 달러(약 6310억원)가 채권에 투자돼 있다고 전했다. 전체 금융자산 규모는 약 2억 600만 달러(약 2934억원)에서 6억 2000만 달러(약 8831억원)로 추정된다. 채권 보유 비율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전체의 60%에 달하며, 주식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트럼프 미디어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채권 투자액이 주식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구조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회사채를 포함해 미국 국채, 지방채 등 다양한 채권 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채권 자산의 80%가 지방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결정한 데에는 개인 자산 보호 목적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발표 직후 “채권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 “(채권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해당 발표 이후 채권 투매가 멈추고 채권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자 “지금 채권 시장은 아름답다”는 반응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 구성으로 인해 관세 정책을 결정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그의 개인적 이해와 공적 권한 사이에 경계가 희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지신탁을 통한 자산 위임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의 재정 상황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관세 유예 발표 직전 주식을 매입했다는 내부 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당일 SNS에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때”라고 적은 글 역시 논란이 됐다. 그는 해당 글을 게시한 지 약 3시간 만에 관세 유예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강하게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체에서 물러났으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정책 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공개된 이후 변동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600억 짜리 블랙호크 ‘줍줍’…테러단체가 美 무기 쓰는 비결 알고보니 [핫이슈]

    600억 짜리 블랙호크 ‘줍줍’…테러단체가 美 무기 쓰는 비결 알고보니 [핫이슈]

    2021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당시 현지에 남겨진 무기들이 인근 무장단체로 밀수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아프간 당국자 출신 소식통을 인용해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장악하면서 무기와 군사 장비 약 100만 점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중 절반인 약 50만 점은 분실되거나 인근 무장단체에 밀수출됐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에 남겨진 무기와 군사 장비 약 100만 점은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한 것이며, 여기에는 M4·M16 소총 등 총기류와 로켓 추진 무기, 수류탄 발사기, 고가의 블랙호크 헬기, 군용 차량인 험비(HMMWV)와 지뢰 방호 차량 등이 포함돼 있다. 군용 헬리콥터인 블랙호크의 경우 1대당 가격이 600억 원 대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의 한 전직 작가는 BBC에 “주로 부유한 사람이나 현지 지휘관들이 미군의 남겨진 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면서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밀거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아프간을 통치하는 탈레반은 미군 무기가 아프간 인근 국가의 테러단체에 밀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부 부대변인은 BBC에 “(미군이 남긴) 모든 무기는 철저하게 보관되고 있다”며 “분실 및 밀수 관련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에 남겨진 미군 무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50억 달러(한화 약 121조 825억 원) 규모의 첨단 무기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다”면서 “아프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 장비 판매국 중 한 곳이다. 우리가 남기고 간 장비를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프간에 남겨진 무기를 회수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 특별감사관을 지낸 존 소프코는 최근 싱크탱크 ‘아프간 전략연구소’(AISS) 주최 행사에서 “반환에 드는 비용이 무기의 실제 가치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두관, 대선 불출마 선언…식어버린 제3지대 빅텐트

    김두관, 대선 불출마 선언…식어버린 제3지대 빅텐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룰(규칙)에 반발해 경선 거부를 선언했던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 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선 불출마와 함께 민주당에 남아 정권 교체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오픈 프라이머리 등 국민 경선 방식을 요구했던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확정하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렸다”며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당초 대통령 임기 2년 단축, 청년기본자산제 등 개헌 공약을 제시했던 김 전 의원은 대통령제 개헌을 주장했던 범보수 진영이나 제3지대 대권 주자와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측은 지난 16일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비이재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백왕순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국민의힘 모두 개인의 사당화로 대의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오늘부로 김두관 후보 캠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의 정권 교체에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민주당의 현 대권 구도에 그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단일화 계획을 묻자 “순회 경선 결과에 따른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이합집산은 처음 정치할 때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정책 협력은 할 수 있지만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 영화인 반대에 ‘알박기’ 논란 영상자료원 신임원장 공모 유보

    영화인 반대에 ‘알박기’ 논란 영상자료원 신임원장 공모 유보

    영화인들의 반발로 한국영상자료원 신임 원장 공모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영화계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해 원장 공개모집을 잠정 유보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임기가 종료된 김홍준 원장이 후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가게 됐다. 영상자료원은 영화와 영상 자료를 수집·보존·복원해 학계와 일반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이다. 영상자료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원장추천위가 추천한 2명 이상의 후보 중에서 임명한다. 앞서 자료원은 김 원장 임기 종료 두 달만인 이달 16일 후임 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했지만, ‘알박기’ 논란이 일었다.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내란 가담 관련, 진상 규명이 필요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유 장관은 12·3 비상계엄 이후인 12월10일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이, 국회의 탄핵 소추를 힐난하며 내란 세력과 한몸임을 자인했다”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문체부의 지시로 학교를 폐쇄한 사건에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불과 48일 앞둔 상황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비상계엄의 대변인이었던 자에게 한국영화 예술과 산업의 소중한 주춧돌인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할 권한은 결단코 없다”며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진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한국영상자료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영화인연대는 유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인 지난 1월 6일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6인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영진위원 선임 철회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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