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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탈당파 ‘미래대연합’ 창당 ‘제3지대 빅텐트’ 주도… ‘이낙연 신당’과 기싸움 속 연대 성공하나

    민주 탈당파 ‘미래대연합’ 창당 ‘제3지대 빅텐트’ 주도… ‘이낙연 신당’과 기싸움 속 연대 성공하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오는 14일 국회에서 ‘미래대연합’(가칭)이라는 당명으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절차에 돌입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오는 16일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여는 등 각개 약진하는 모습이다. 같은 뿌리를 둔 두 신당이 물밑 기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은 2월 설 연휴 전까지 ‘제3지대 연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혀 ‘빅텐트’의 구심점이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탈당한 정태근·박원석 합류진보·보수 아우르는 중도개혁으로 플랫폼 제시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함께 사는 미래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기득권 양당 정치는 반성할 생각도 변화할 의지도 없다”며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 타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는 모든 세력, 실종된 도덕성을 회복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과 정의당을 각각 탈당한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합류했다. 사실상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정당을 구성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미래대연합의 대변인 역할을 맡기로 한 박 전 의원은 “함께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큰 식탁을 찾아야 하는데 누군가는 먼저 테이블을 세팅해야 한다”라며 “미래대연합이 그런 테이블 세터가 돼 ‘이낙연 신당’도 ‘이준석 신당’도 테이블에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이 성공하면 20~30% 안팎에 달하는 무당층 지지율을 흡수하며 거대 양당을 위협하고 총선판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신당, 이 전 총리 대선 불출마로 이견현역 의원 보유한 ‘미래대연합’이 유리 미래대연합이 제3지대 정치세력의 연대·연합을 위한 ‘플랫폼’을 자임한 만큼 향후 과제는 어떻게 금태섭·이준석·이낙연 등 여러 신당 세력들과 최소한의 합의점을 만들어내냐다. 이 전 총리 측은 오는 16일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으로 당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한 두 축으로 성향이 비슷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당분간 별도로 활동하며 각자 세 불리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들의 통합이 급선무로 꼽힌다. 미래대연합 의원들은 전날까지 이 전 총리 측과 공동 창당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측은 별도의 창당 과정을 밟은 뒤 추후 연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신당이 각자의 기득권을 포기하며 타협하는 것이 관건인데,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바라보는 새로운미래가 ‘이낙연 브랜드’를 버리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치공학적 결합은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먼저 원탁을 만들어서 (제3지대 신당의) 비전과 가치를 폭넓게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미래대연합이 주도권 다툼에서 앞서는 형국이다. 선거 기호 순번은 원내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고, 제3지대 성패 여부가 총선에서 ‘기호 3번’ 확보에 달려 현역 의원 3명을 보유한 미래대연합이 협상에서 유리하다. 이 전 대표 측에 합류하겠다는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설 선물로 미래를 향한 대연합” 연대 기류민주당 추가 탈당 의원 없는 점은 한계로 그럼에도 분열하면 공멸한다는 점을 잘 아는 양측이 통합에 적극적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연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래대연합의 김종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낙연 전 총리와 그 밖에 신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해 우리가 같이 갈 수 있는 비전이 뭔지, 공통분모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늦어도 설 선물로 미래를 향한 대연합, 새로운 정치세력을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날 열린 이 전 총리의 국회 기자회견 예약도 김 의원이 잡아준 것이다. 조응천 의원도 “(연대·연합의) 기준은 미니멀리즘(최소주의)으로 가야 한다. 손가락 10개 중 9개가 다르고 1개가 같으면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총리도 이날 방송에서 “미래대연합과 어느 시점에 접목할 것인가, 가장 상징적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최종 창당까지 완료한 상태로 합당하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당법상 하나의 당으로 갈 수 있는 단계나 지점을 찾고있다”고 밝혔다. 두 신당의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이탈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향후 외연 확장 가능성에 있어 한계로 남는다. 원칙과상식 소속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탈당 기자회견에 합류하지 않고 잔류를 선언했다. 향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의원들이 나온다면 각각의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들이 나올 수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 ‘자객 공천’ 문제로 잡음만 빚지 않는다면 이탈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통합을 당부한 것이 의원들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
  • 조태열 “G7 플러스 후보국 위상 확고히 할 것…외교는 국민을 위한 일”

    조태열 “G7 플러스 후보국 위상 확고히 할 것…외교는 국민을 위한 일”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은 12일 “재임 기간 중 ‘주요 7개국(G7) 플러스’ 후보국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41대 외교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G7 플러스 가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가시적 성과를 축적해 갈 것”이라면서 “장관인 저부터 우리 외교정책 하나하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모범국들인 G7 수준에 부합하는지, 국제 안보와 평화의 수호자이자 대변인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수준에 맞는지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사회에서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인식되고 있고 그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요구받고 있다”며 “G7 플러스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에게 올해부터 시작되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인적, 물적 자원 제공에 필요한 국론 수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직원들에게 “맡은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같은 고민을 해주시고 과감하게 혁신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경제·안보 융합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업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내 정무 중심적 사고와 업무 시스템, 정무와 경제 담당 부서 사이의 칸막이 문화를 고쳐 정무와 경제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직원들에게 “정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맡은 업무의 경제적 함의를, 경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그 정무적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후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온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면서 세계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안보와 경제, 기술이 상호 연동하는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들 간의 상호 대립은 ‘경제 따로 안보 따로’ 외교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로 인해 가치를 배제한 실리 추구도 구조적으로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 장관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무게와 외교 현장을 지키고 있는 여러분들의 책무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우리의 좌표를 어디에 두고 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도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어 ‘국민 안심, 민생 외교’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하며 우리 청년들이 해외에서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기후변화, 팬데믹, 공급망 교란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변화하는 국제경제 질서에 맞춰 규범 제정을 선도하는 것 모두가 국민을 위하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통일비전 외교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며 국민적 자긍심을 확산시키는 것도 모두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며 “외교는 국민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고도 했다. 그러면서 “외교관이라는 단어가 주는 낡은 직업 관념에서 벗어나자. 장관인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직원들에게 “중차대한 시기에 여러분들과 한 배를 타게 된 선장으로서 일터의 보람과 가정의 행복이 조화되도록 함께 지혜를 나누고 소통해 나가겠다. 어둡고 그늘진 곳일수록 더 살펴보겠다”고 다짐하며 “모두 심기일전하여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함께 뛰자”고 독려했다.
  • [서울광장] 성난 사람들과 증오 정치/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성난 사람들과 증오 정치/이순녀 논설위원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영화 ‘미나리’로 친숙한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과 중국계 배우 겸 코미디언 앨리 웡이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남녀 주연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써서 의미를 더했다. 오는 16일 시상하는 미국 에미상 11개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연속 다관왕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되고 있다. ‘성난 사람들’은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를 참지 못해 난폭운전을 하고, 이상한 집착으로 상대방의 신상을 추적해 유치한 복수전을 벌이다 끝내 사생결단식 파국을 자초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하는 일마다 실패해 좌절감에 짓눌린 한국 이민 가정의 장남, 자수성가했지만 결혼생활에서 결핍과 자책으로 불행을 느끼는 여성 사업가가 벌이는 증오와 광기의 드라마를 보노라면 핵폭탄 위력 못지않은 현대인의 감춰진 분노지수에 대한 섬뜩한 경각심으로 소름이 돋는다.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화나게 했나. 발단은 상대의 작은 잘못이지만 비이성적으로 분노를 키우고, 폭주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자기 안에 쌓이고 쌓인 문제들이다.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외로움과 고립감에서 비롯된 우울과 불안이 근본 원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끊임없이 서로에게서 분노와 증오의 이유를 찾는다. 그런 주인공들의 한심한 모습에 혀를 차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까닭은 현실 세계에서 우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자각 때문이다. ‘분노 사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사회에 성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보복운전, 층간소음 살인처럼 일상의 흔한 갈등이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위험 사회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 지도 한참 전이다. 영국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는 ‘고립의 시대’에서 외로움이 타인과 사회에 대한 적대감을 높이고, 분노와 적의를 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진짜 문제는 이처럼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을 공동체의 건강한 일원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를 분열시키고, 극단적 양극화를 부추기는 증오 정치에 물들어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도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정치 유튜브를 즐겨 보고, 정치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쪽으로 경도된 신념을 갖게 됐다고 한다. 경찰은 엊그제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피의자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씨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야당 대표의 목숨까지 위협할 정도로 증오와 적개심을 갖게 된 원인과 배경에 대해 정치권도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그동안 여야가 보여 온 행태는 명백한 민주주의의 퇴행이다.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정치 팬덤에 편승해 대중의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거나 방조해 왔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는 실종되고, 막무가내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무조건 반대하는 일방통행식 정치가 일상이 됐다. 증오와 극단의 정치가 극단 지지층을 낳고, 극단 지지층이 정치의 극단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심각한 지경이다. 이런 비민주적인 정치에 어떤 희망과 미래가 있겠나. 이재명 대표는 그제 퇴원하면서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정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대변인 논평에서 “갈등과 분열의 언어를 몰아내고 치유와 통합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말에 그쳐선 안 된다. 여야 모두 심기일전해 증오 정치의 굴레를 떨쳐 내고, 민주주의의 본질인 협치의 정치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 [지방시대] 김광석도, 전태일도 대구 시민의 자랑감이다/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김광석도, 전태일도 대구 시민의 자랑감이다/김상현 전국부 기자

    대구에서 전태일 열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시민운동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2020년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시민 3500여명이 참여해 모은 5억 6000만원으로 전 열사가 살던 중구 남산동 옛집을 사들였다. 그들은 이 터에 기념관을 짓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축비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유족과 당시 이웃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 열사가 살았던 셋방 모습을 확인하고 기초석 발굴 작업을 마쳤다. 당시 집주인이 살던 본채는 한옥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하고 4평 남짓한 셋방 터는 전 열사의 정신을 담은 공간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이 집은 대구가 고향인 전 열사가 1962년부터 1964년까지 1년 반 동안 가족과 함께 세 들어 살았던 곳이다. 전 열사는 일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쓰기도 했다. 문제는 돈이다. 모금운동이 힘에 부친 ‘전태일의 친구들’은 대구시를 찾아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의회도 부정적이다. 일각에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수진영 인사여서, 보수지역인 대구 시민들이 전태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가 돕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전 열사는 이미 말 그대로 ‘열사’다.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위해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을 말한다. 아마도 그의 분신이 지금의 ‘주5일제’와 ‘최저임금제’의 마중물이 됐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시가 이 사안을 전향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이유다. 특히 전 열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50주기인 2020년 노동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 전 열사의 공적은 보수진영인 국민의힘도 이미 인정한 사안이다. 전 열사 52주기인 2022년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열사의 생전 외침을 인용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전 열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사의 의로운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전 열사가 노동운동가라고 해서 정치색을 입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설령 그가 정치이념상 보수진영과 반대편에 있었다고 해도 대구시는 그를 포용해야 한다. 전 열사는 이미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홍 시장이 전태일 기념관 건립을 지원한다면 좌우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한 시민의 주장이 피부에 와닿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보로 분류되는 노동계 인사의 기념관 건립을 지원하는 게 홍 시장 입장에선 망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전태일’ 앞에서 그래선 안 된다. ‘가객’ 김광석을 놓고는 그러지 않았다. 김광석도, 전태일도 같은 대구 사람이고 대구 시민의 자랑감이다.
  • 친미 vs 친중 vs 중도… 내일 대만 대선 ‘새해 첫 민주주의 시험대’

    친미 vs 친중 vs 중도… 내일 대만 대선 ‘새해 첫 민주주의 시험대’

    라이칭더 “홍콩처럼 만들려 해”中 업은 허우유이 겨냥 맹비난중도 커원저, 양측 싸잡아 비판미국, 비공식 대표단 파견 계획중국 측 “접촉 반대” 강력 반발 13일 실시되는 대만 대통령(총통) 선거는 올해 전 세계 수십개국에서 예정된 선거 중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이날 드러나는 1900만 유권자의 표심은 대만 정당의 승리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승패도 가르게 된다. 중국이 ‘전쟁이냐 평화냐’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국제사회는 대만 대선을 두고 ‘국제 질서의 첫 시험대’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친미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65) 후보,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67) 후보, 중도 성향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65)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라이 후보는 중국을 등에 업은 허우 후보를 겨냥해 “대만을 홍콩처럼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의 압박에 거부감을 느끼는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라이 후보가 미세하게 앞선 상황이다. 라이 후보가 이겨 민진당이 집권하면 1996년 총통 직선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12년을 통치하게 된다. 중국은 민진당이 집권을 연장하면 오는 5월 20일 신임 총통 취임식 전 또는 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군사훈련 등으로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허우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중국과 대만의 합의)을 지지하는 국민당을 선택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는 2027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연임을 확립하는 해로 대만 통일은 역사적이고 필연적이라고 내세우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도를 표방하는 커 후보는 “현 단계에서 양안(중국과 대만)은 통일도, 독립도 불가능하고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상 유지에 찬성하는데 왜 그렇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양안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11일 “미국에 우호적인 민진당이 총통 선거에서 이기고 의회에서 통제력을 잃으면 4년간 주요 이슈를 놓고 힘겨운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하며 선거가 끝나면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대만의)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한다면 중국은 ‘도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만은 중국의 양도 불가능한 일부”라며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라도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만은 양보나 타협은 없다고 강조하는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불만이 높다. 그러면서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 압박과 동시에 경제 압박 조치도 이어 가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올 들어 대만산 12개 화학제품에 대한 관세 혜택을 중단한 데 이어 더 많은 대만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적법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제 보복을 예고했던 중국은 11일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의 위에서 양안은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유화책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중국산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고 있어 대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도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은 라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주장은 선거 캠페인 기간 가장 끈질기게 나오는 허위 정보라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정보 동영상을 분당 100회씩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정보작전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허위 정보 양산에 주로 사용되는 도구는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만든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동영상 편집 도구인 ‘캡컷’이라고 지적했다.
  • 한동훈이 직접 삼고초려…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한동훈이 직접 삼고초려…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삼성전자 본사 수원무 출마 거론오늘 과학기술 분야 인재 3명 발표박은식 “부산대병원에 자부심 당연”이재명 겨냥 ‘부산 의료 홀대’ 지적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삼고초려한 것으로, 고 전 사장의 입당이 현실화하면 한 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뒤 직접 영입한 첫 사례가 된다.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 영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이 감지됐다. 고 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장까지 올랐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갤럭시 성공 신화’를 썼다. 당내에서는 고 전 사장의 영입 행보를 2016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졸 신화’를 쓴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한 데 비견한다. 아직은 고 전 사장의 출마 방식이나 지역구는 미정이나,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비례대표 가능성도 있다.국민의힘은 12일 과학기술 분야 등의 영입 인재 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고 전 사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부산 ‘구애 행보’ 이틀째인 한 위원장은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공직자들은 공직생활을 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는데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 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준다”고 비판했다. 김경율 위원도 “병상에서 이 대표의 첫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며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 준 사례”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문자 나눈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이 대표가 피습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을 겨냥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 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일치기 전국 순회에서 부산만 이틀을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회색 티셔츠를 입었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찾아 씨앗호떡을 시식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찮은 지역임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여권은 부산에서 18석 가운데 최대 5석(20대 총선)까지 내준 바 있다.
  • 친명 김하중, 탈당 이원욱 지역구 ‘저격 출마’

    친명 김하중, 탈당 이원욱 지역구 ‘저격 출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이른바 저격 출마 선언이 민주당 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한 김하중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법률특보단장을 지낸 김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당내 민주주의를 외치며 탈당까지 감행한 분이 검찰공화국으로 지탄받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선 왜 침묵을 지켜 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투쟁해야 할 때”라며 “적전분열은 패배와 고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강경파 친명(친이재명) 원외 인사들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이원혁 대변인과 이 대표와 경기도에서 호흡을 맞춘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등도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칙과상식 소속인 김종민 의원의 지역구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친명을 자처하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나선다. 또 조응천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 미디어특보단장’을 역임한 최민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 민주당, 선거개입 황운하·뇌물혐의 노웅래 ‘출마 적격’ 판정

    민주당, 선거개입 황운하·뇌물혐의 노웅래 ‘출마 적격’ 판정

    문재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는 노웅래 의원이 11일 당내 총선 후보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곧바로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민주당은 기존 매뉴얼에 따른 판단이라고 강조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기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이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10차 검증’ 결과에 따르면 89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3년형을 받았던 황 의원은 현 지역구인 대전 중구에 검증을 신청해 통과했다. 황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의원도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신청해 적격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기소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일부 예민한 사건에 대해서는 예외로 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아전인수식 잣대’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투 의혹’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정봉주 전 의원은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서 적격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도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심사를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서울 종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서울 중구성동갑),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경기 하남),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충북 청주상당)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물들도 검증 문턱을 넘었다. 이른바 ‘올드보이’인 정동영 전 의원은 전북 전주병에 신청해 검증을 통과했다. 서울 동작을 출마가 점쳐졌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예비후보 검증을 신청하지 않았다. 청년 출마자 중에서는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경기 용인정), 권지웅 전 비대위원(서울 종로),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경기 성남분당갑) 등이 검증을 통과했다. 이중 여 정책관은 지난 8일 한 방송에서 이 대표의 ‘부산대병원 패싱’ 논란에 대해 “이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의료행위들이 진행돼서, 혹여라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났다고 치면 이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겪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부산 의료진을 ‘정치 테러리스트’로 취급한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1심 실형’ 황운하·‘뇌물 혐의’ 노웅래 출마 적격 판정

    민주, ‘1심 실형’ 황운하·‘뇌물 혐의’ 노웅래 출마 적격 판정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89명에 대해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다. 발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검증위 심사를 신청해 통과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 등 전·현 지도부와 박주민·진성준·이해식·전재수·김윤덕·김병기·김영진·강훈식·정태호·김한규 의원 등 현역 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 중에는 황운하 의원과 노웅래 의원, 정봉주 전 의원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고자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상시장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한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노 의원은 수천만원대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두 의원 모두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부적격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검증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 당 관계자는 “1심에서 실형이 나오거나 기소돼 재판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적격 판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매뉴얼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총선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 전 의원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검증위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해당 의혹에 대한) 형사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당시 판결문을 보면 ‘강제추행이 있었다 단정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한정우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등 이전 정부에서 활약한 주요 인사도 적격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 과학인재 공들인 한동훈…‘갤럭시 성공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과학인재 공들인 한동훈…‘갤럭시 성공 신화’ 고동진 영입 추진

    삼성전자 본사 수원무·비례대표 가능성도과학기술분야 인재 3명 12일 발표 예정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삼고초려한 것으로, 고 전 사장의 입당이 현실화하면 한 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뒤 직접 영입한 첫 사례가 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 영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이 감지됐다. 고 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장까지 올랐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갤럭시 성공 신화’를 썼다. 당내에서는 고 전 사장의 영입 행보를 2016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졸 신화’를 쓴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한 것과 비견한다. 아직은 고 전 사장의 출마 방식이나 지역구는 미정이나,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비례대표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과학기술 분야 등의 영입 인재 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고 전 사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부산 ‘구애 행보’ 이틀째인 한 위원장은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공직자들은 공직생활을 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는데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 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준다”고 비판했다. 김경율 위원도 “병상에서 이 대표의 첫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며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 준 사례”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문자 나눈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이 대표가 피습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을 겨냥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 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일치기 전국 순회에서 부산만 이틀을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회색 티셔츠를 입었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찾아 씨앗호떡을 시식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찮은 지역임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여권은 부산에서 18석 가운데 최대 5석(20대 총선)까지 내준 바 있다.
  • ‘원칙과상식’에 저격 출마 잇따라…김하중 “검찰개혁 이끌 것”

    ‘원칙과상식’에 저격 출마 잇따라…김하중 “검찰개혁 이끌 것”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이른바 저격 출마 선언이 민주당 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한 김하중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법률특보단장을 지낸 김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원욱 의원은) 그동안 당내 민주주의를 외치며 탈당까지 감행한 분이 검찰공화국으로 지탄받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선 왜 침묵을 지켜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투쟁해야 할 때”라며 “적전분열은 패배와 고통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강경파 친명 원외 인사들 모임인 더민주 전국혁신회의의 이원혁 대변인과 이 대표와 경기도에서 호흡을 맞춘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등도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원칙과상식 소속인 김종민 의원의 지역구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친명을 자처하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나선다. 또 조응천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 미디어특보단장’을 역임한 최민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법률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경선에 나선다.
  • ‘총선 캠프된 용산 대통령실’…文 정부 때도 청와대 공직자 줄사표

    ‘총선 캠프된 용산 대통령실’…文 정부 때도 청와대 공직자 줄사표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1일)에 맞춰 대통령실 주요 인사와 장·차관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대통령실 경력이 국회의원 입성을 위한 징검다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11일 대구MBC는 “공직자 사퇴 시한에 맞춰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함께한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대통령실을 떠나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주 전 비서관은 부산 수영구나 해운대갑 출마가 예상되고,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동을 출마가 점쳐진다.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경북 구미을에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나란히 등록했다.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은 경북 포항 북구에,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경북 상주·문경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사표를 던질지 출신 고교가 있는 대구 달서갑에 도전장을 낼지 고심 중이다. 이밖에도 성은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대구 서구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병훈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호윤 전 행정관은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냈고, 이창진 전 행정관도 부산 연제구에 예비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 장·차관과 대통령 참모 그룹은 50여명이다. 이들의 후보 등록지를 보면 상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 지역에 몰려 있다. ‘용와대(용산+청와대) 출신의 이런 행보를 두고 “쉬운 선택만 한다”, “양지만 찾아 나선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대구MBC는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실 출신들의 착각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우면 대통령 은혜를 입은 그런 사람들이 자진해서 (수도권 등) 험지로 가야지 너도나도 양지만 찾아가 ‘나라도 살겠다’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이면 총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 참모 대거 사표 총선을 앞두고 핵심 공직자들이 출마를 위해 그만둔 것은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다. 금배지를 달고자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한꺼번에 사퇴해 “청와대가 총선 캠프냐”는 비아냥이 나왔다. 이른바 ‘총선 올인 개각’으로 국정 운영 혼란이 커진다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고위공직자 사퇴 시한을 더 앞당기거나 6개월 이하 공직 경력은 선거 때 이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한국일보가 11일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3년차인 2020년에 총선을 치렀다. 청와대 참모진에 장차관을 더해 이때도 50여명이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물러났다.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인들의 강력한 출마 의지에도 산적한 현안에 발이 묶여 나가지 못했다. 당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 등이 일찌감치 지역구로 내려갔다.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을 내걸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청와대가 ‘경력관리 출장소’로 변질됐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고 한국일보는 지적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압도적인 총선 성적표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 미숙 등이 끊임없이 지적돼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우리나라에서 한 정치세력이 집권하면 최소 10년을 유지한다는 이른바 ‘10년 집권론’도 깨졌다.
  • 아프간 16세 소녀들, 히잡 위반으로 탈레반에 구금·매질

    아프간 16세 소녀들, 히잡 위반으로 탈레반에 구금·매질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전역에서 16세 이하 소녀들이 탈레반의 히잡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불의 쇼핑몰과 교실, 거리 시장에서 구금된 이 소녀들은 다른 여성들에게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하고 화장 하도록 퍼뜨리고 부추긴 혐의를 받았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잡은 이후 여성의 교육, 고용, 공공장소 등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했다. 2022년 5월에는 여성이 눈만 내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가리도록 규정했다. 16세의 랄레(가명)는 영어 학원에서 수업 중 다른 많은 여학생과 함께 탈레반에 체포돼 (도덕) 경찰의 트럭에 끌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에 맞서고 끌려가길 거부한 다른 학생들은 맞았고 자신은 이유를 묻다가 발과 다리에 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랄레는 또 “내 옷차림은 수수했으며,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이후 채택해온 안면 마스크도 쓰고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은 어쨌든 내 옷차림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나를 때렸다”고 말했다. 아프간 소녀들, 영어 배워 구금 했다는 의혹도 이틀 동안 구금된 랄레는 당시 탈레반이 자신을 포함한 여학생들에게 영어를 배워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이교도라고 거듭해서 저주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랄레는 지역 사회 원로들이 개입한 후 풀려났는 데 의무적으로 머리를 가리지 않고서는 집을 나서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했다. 또 영어 수업에 참석하는 것도 금지됐다. 랄레는 “탈레반이 2021년부터 정권을 잡으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고 지금은 학원에도 갈 수 없게 됐다”며 “집에 머무르며 결혼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내 미래를 위한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랄레의 아버지는 나중에 부도덕한 딸을 키웠다는 이유로 심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랄레는 “내가 (영어) 학원에 다녔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 봤다. 집에 돌아와 아버지의 사진을 봤을 때 아버지를 잃을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아 공부할 의욕조차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레반 “히잡 불량 착용 여성들, 가족 신고로 구금된 것”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이날 가디언에 보낸 음성 메시지에서 구금됐던 여성들의 가족들이 먼저 딸들이 국외 단체의 지원을 받아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권선징악부에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들은 경찰서로 끌려갔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며 “이런 체포는 일반적인 관행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구금 사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탈레반을 상대로 특히 성별과 여성의 권리 문제를 다룰 특사를 요청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벌어졌다. 하지만 탈레반은 외부적인 해결책을 강요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페레슈타 아바시 연구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이 체포되는 사례는 여성의 기본권에 대한 추가적인 탄압이며, 여전히 보건, 초등교육, 영양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조차 위협적이고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으며, 이전처럼 공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 운동가가 가디언에 공유한 사진과 영상에는 카불의 다슈트-에-바르치 지역에서 다수의 남녀가 올바른 히잡을 장려하고 주위를 살피면서 사람들을 아름다운 삶에 초대한다는 플래카드들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목격한 이 운동가는 이들 남녀는 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지역 사회에서 추가 구금을 막기 위한 가족들이라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10·7 하마스 학살’ 사이트 열어…이유는?

    이스라엘, ‘10·7 하마스 학살’ 사이트 열어…이유는?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된 이스라엘이 심리를 하루 앞두고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끔찍하게 살해당한 이스라엘인들의 모습을 게시한 웹사이트를 열었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국가공공외교부(NPDD)는 이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학살 : 반인도 범죄’(Oct. 7, 2023, Hamas Massacre: Documentation of Crimes Against Humanity)라는 제목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이스라엘군(IDF) 대변인실과 함께 제작한 이 웹사이트에는 지난해 10월 7일 분리 장벽을 넘어온 하마스 대원 약 3000명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끔찍하게 학살한 사진과 영상 자료가 게시됐다. 당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여명이 살해됐으며 240여명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납치된 이 중 13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NPDD 책임자 모셰 아비브는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가 경험한 끔찍한 학살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에 머물지 않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일 우리는 헤이그 세계법정에 서게 되는데 이 웹사이트는 이스라엘이 피해자임을 세상에 각인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기습공격의 잔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 웹사이트는 피해자와 인질 가족 등을 고려해 이스라엘에서는 접속할 수 없다. IDF는 이스라엘 주민들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사이트는 하마스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문서를 담고 있다. 우리는 비판적인 언론들을 포함한 기사들에서 해당 웹사이트의 링크를 공유하도록 스마트 기술 도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세계에 다가가고 싶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리는 세계가 10월 7일의 (학살) 공포를 잊지 않도록 영향력이 큰 수단을 찾아야 했다”며 “목표는 우리가 왜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세계가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작업한 사람들을 포함한 프로그래머들과 영상 제작자들이 이번 대의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벌인 행위가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집단의 본질적 부분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스라엘을 ICJ에 제소했다. 이 사건에 대한 심리는 11∼1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다.
  • ‘홍인정이 은평을 바꾸겠습니다’....홍인정 국힘 은평갑 위원장, 4월 총선 출사표 던져

    ‘홍인정이 은평을 바꾸겠습니다’....홍인정 국힘 은평갑 위원장, 4월 총선 출사표 던져

    “6년 동안 서울 은평에 대해 꼼꼼하고 치열하게 공부했다. 이제 앞장서서 은평을 서울, 아니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겠습니다.” 홍인정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11일 은평갑에 총선 도전장을 내밀며 이렇게 말 문을 열었다. 홍 위원장은 “6년 동안 은평 지역의 바닥 민심을 들으면서 서울에서 가장 소외된 우리 지역을 꼭 바꿔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면서 “야당 강세 지역인 은평이지만 행정과 정치 경험을 무기로 꼭 당선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홍 위원장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거쳐 서울시당 수석 대변인을 지냈으며 6년간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하는 홍인정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일문일답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역 어르신들은 ‘원당, 향동도 변하는데 은평은 거기보다도 변화가 없다’고 하고 신혼부부는 ‘생활편의 시설은 부족하고 아이 키우기 불편하다’고 한다. 또 청년들은 가고 싶은 ‘문화예술 공간이 없다’고 불평을 한다. 이게 우리 은평의 모습이다. 이런 은평의 모습을 바꾸는데 맨 앞서 뛰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가장 컸다.  은평 지역 발전이 더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은평의 사회안전지수와 공공청렴도 등 각종 평가에서 최하위권이다. 이는 20여 년 동안 은평을 독점해 온 민주당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없이 일당이 20년 독식을 하니 지역 발전이 없는 것이다.  은평구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보유한 집권여당이다.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은 약속일 뿐이다. 국민의힘이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은평과 맞닿은 고양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은평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서울 서북부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용산부터 은평을 거쳐 고양 삼송까지 당선 서북부 연장, 서부선 경전철, 은평새길을 서둘러 추진하겠다.  은평 지역 발전이 교통 문제로만 해결되지 않은 듯한데. -맞다. 은평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주거, 직장, 문화시설을 갖춘 융복합도시로 개발해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또 불광천 르네상스를 통해 수변공간을 복합문화예술의 거리로 새로 꾸미겠다. 연트럴파크, 청계광장처럼 불광천 주변의 골목상권과 로컬브랜드를 육성해 은평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겠다.  제자리걸음을 하는 수색역 주변 개발도 문제 아닌가. -그렇다. 이곳 수색역은 지켜지지 못한 약속의 상징이자 은평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수색역세권을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선거 때만 되면 반복해 왔다. 민주당이 20년 동안 지키지 않은 약속을 홍인정이 이뤄내겠다  은평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은평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협조와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 홍인정이 대통령의 힘! 여당의 힘!으로 은평발전 반드시 이루겠다. 또 청와대 행정관, 국무총리실 여성가족정책과장, 서울시당 수석 대변인으로 정치와 행정을 경험했다. 지난 6년간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은평구민과 함께 했다. 절치부심하며 지낸 기간은 은평을 닮아가며 더 배우고 단단해진 시간이었다. 4년 후 은평을 가장 많이 바꾼 국회의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
  • 한동훈 사시 동기 ‘신성식’ 검사장, 고향 순천에서 출판기념회···‘진짜 검사’ 강조

    한동훈 사시 동기 ‘신성식’ 검사장, 고향 순천에서 출판기념회···‘진짜 검사’ 강조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검사장)이 지난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자신의 저서 ‘진짜검사’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신 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오는 4월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문진석 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정병회 순천시의장, 강형구·김영진·우성원·이향기 순천시의원, 최남휴 순천농협조합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민주당 정성호·김영진·김태년·이동주 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하를 보냈다. 신 검사장은 이날 문진석 의원, 강민석 전 대변인, 안진걸 소장과 함께 북토크에 나섰다. 신 검사장은 자신이 직접 수사한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대학)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며 “정말 먼지 한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수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며 “가짜 검사들을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향후 각오를 내비쳤다.그는 “이 대표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냈지만 그 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난 원래 반골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 발을 내 딛는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문진석 의원은 북 콘서트에서 “신 검사장처럼 성실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정치를 해야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는 생각에 2시간 반을 달려 여기까지 왔다”고 정계 입문을 격려했다. 안진걸 소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특검법’을 도이치특검법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국민들이 보면 마치 독일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줄 알겠다”며 “신 검사장은 서울법대로 둘러 싸인 검찰에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이 자리에까지 오른 분이다”고 소개했다. 신 검사장은 승주읍이 고향으로 순천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사법시험(37회) 동기다.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 두루 요직을 거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무마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다.
  • 탈당 이원욱 “현근택 관련 이재명-정성호 문자,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

    탈당 이원욱 “현근택 관련 이재명-정성호 문자,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현근택 변호사 징계수위에 관해 대화한 것을 두고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이 의원은 탈당과 관련 입장을 전하면서 “비난하는 분들은 전화를 안했고, 격려나 아쉬움을 남긴 전화는 많이 있었다. 그분들께 미안하다. 안타깝지만 (탈당은) 내 마지막 외통수 같다. ‘이재명 사당화’를 막을 수 없었던 것 아니냐.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병상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진짜 경악스러웠다. 이것은 당의 시스템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징계에 대한 절차와 가이드라인까지도 이재명 대표가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친명이면 다 용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징계하더라도 최소화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최측근 의원과 문자를 통해서, 그것도 병상에서 주고받을 정도의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다. 이게 최순실 국정농단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정 의원이 당내 중진 4선 의원이니 조언을 구한 것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 지적에는 “당내 중진인 게 아니라 정확한 시스템 내에 있지 않다”며 “어떤 당직을 맡고 있거나, 예를 들어 사무총장하고 그런 걸 주고 받았다면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아무런 당직도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라는 것, 그리고 가깝다는 것 하나 갖고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는 건가. 윤리감찰단이라는 징계 시스템이 있는데”라며 “조언이 아니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 변호사 징계 수위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다”면서도 “윤리감찰단에서 하겠지만 오히려 그 일 때문에 더 강한 징계가 예상되지 않나”라고 이 의원은 밝혔다.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현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정치인 A씨의 수행비서 여성 B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변호사는 비명(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명 대표는 현 변호사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 불법·일탈 등에 대한 상시 감찰기구 업무를 한다. 그런데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현 변호사의 징계 수위를 놓고 이 대표와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는 흉기 피습을 당한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에 아직 입원 중인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고,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묻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은 당직이 없는데 당무를 논의하느냐’라고 취재진이 묻자 “(이 대표가)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영상] 후티, 홍해 선박 겨냥 대규모 공격…미·영 해군에 모두 격추

    [영상] 후티, 홍해 선박 겨냥 대규모 공격…미·영 해군에 모두 격추

    예멘 반군 후티는 10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처음으로 미국 선박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방송 연설을 통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군 함정을 겨냥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이전에 후티 대원 10명을 숨지게 한 미국 공격에 대한 초기 대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는 미국과 영국 해군이 홍해에서 후티의 대규모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다만 후티 대변인은 이번 공격 대상 선박의 명칭과 종류, 피해 정도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지지 차원에서 홍해를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는데, 미국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후티가 전날 밤 9시 15분쯤(사나 시간)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모카 인근 홍해 남쪽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그동안 홍해에서 있었던 공격 사례중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후티는 수십 척의 상선이 있는 홍해 남부 해역 국제 항로 방향으로 자폭 드론 18대를 띄우고 대함 순항 미사일 2발과 대함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사령부는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에서 출격한 (전투기) FA-18들과 (구축함) 그레이블리, 라분, 마손호, 영국 해군 구축함 다이아몬드호가 협동해 드론과 미사일 모두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과 관련해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까지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홍해 상업 항로를 26번째 공격했다”고 집계했다. 유엔 안보리, 후티에 공격 중단 요구 결의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서 후티의 민간 상선 공격 행위에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를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후티는 즉각 국제 교역과 자유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결의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러시아와 중국, 모잠비크, 알제리 등 4개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지난달 상선 보호를 위해 다국적 함대 연합을 발족했지만, 위협을 느낀 많은 화물선이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로 우회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티를 향해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 15분간 수천 달러 널뛰기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 15분간 수천 달러 널뛰기

    미국 금융당국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이 게시됐다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보이면서 코인 시장에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X(옛 트위터)에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상장 승인 시한(10일)을 코앞에 두고 주시하던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미 언론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도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그러나 15분여 만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공식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고 게시물도 사라졌다. 미 금융당국이 중요한 결정을 SNS 계정을 통해 발표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또 게시물에는 SEC의 공식 용어인 ‘ETP’(상장지수상품) 대신 ‘ETF’가 쓰였지만 이미 언론 보도로 퍼져 나간 뒤였다. 15분 사이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4만 7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이 부인하자 4만 5000달러대로 떨어졌다. 한국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오전 6시 15분(한국시간) 6438만 5000원까지 뛰었다가 10분 뒤에 6074만 800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 4시 30분 현재 617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당국은 누가 어떻게 해킹을 벌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SEC 대변인은 “법 집행기관 및 정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계정에 대한) 승인받지 않은 접근, 위법행위와 관련해 적절한 다음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규제 강화를 추구하는 금융시민단체인 베터마케츠의 데니스 켈러허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시장 조작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누군가는 매우 큰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 34세 최연소·첫 동성애자… 아탈 총리, 프랑스 민심 사로잡나

    34세 최연소·첫 동성애자… 아탈 총리, 프랑스 민심 사로잡나

    지지율 바닥을 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브리엘 아탈(35) 교육부 장관을 총리로 지명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젊은피’ 총리에 이어 추가 개각을 추진하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탈 신임 총리는 1989년 3월생, 만 34세로 그동안 ‘공화국 사상 최연소 총리’였던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1984년 당시 만 37세)의 기록을 깼다. 동시에 그는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을 커밍아웃한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명문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12년 마리솔 투레인 당시 프랑스 보건부 장관의 정무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어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하며 국가 의전 서열 2위까지 올라갔다. 현재 정치 성향은 중도 우파이지만 10대 후반에는 중도 좌파 성향 사회당에 입당했다. 2016년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으로 당적을 옮기며 정치 노선을 우파로 틀었다. 2018년 집권 여당의 대변인직을 맡은 그는 그해 10월 29세에 최연소 교육 담당 국무장관으로 임명됐다. 2020년 7월 프랑스 정부 대변인, 지난해 5월 공공회계 장관, 6월 하원 의원 당선, 7월에는 교육부 장관에 오르며 숨가쁘게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는 탁월한 말과 글 실력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호감을 받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지명 이튿날인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3%가 아탈 총리 임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육부 장관 재임 기간 마크롱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였던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 ‘아바야’(긴 드레스)의 교내 착용 금지, 일부 공립학교 교복 착용 정책 등을 무리 없이 추진해 왔다. 이때 그는 프랑스 하원 의원들의 공격적인 대정부 질의에 침착하고 논리적인 답변으로 대응해 ‘워드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탈 총리도 취임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일 처리에서 명확한 진단을 내리고 강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탈 총리에게 놓인 숙제도 만만치 않다. 올 6월 유럽연합 의회 선거를 치러야 하고 7월에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30%대로 저조한 마크롱 2기 내각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할 중책도 있다. 낮은 지지율의 책임을 안고 전날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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