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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김현아 공천 ‘제동’… 정치자금 수수 의혹 고려

    한동훈, 김현아 공천 ‘제동’… 정치자금 수수 의혹 고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4·10 총선 경기 고양정 후보로 단수 추천된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안 의결을 보류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제동을 걸어 돌려보낸 첫 번째 사례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재검토를 요구하며 “경선이 아닌 단수 추천의 경우에는 우리 스스로 분명해야 하고, 자신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약 발표 현장에서도 “이미 일종의 사법 리스크로 알려진 일”이라면서 “그걸 보는 기준과 절차가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며,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이던 지난해 1월 시의원과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와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의 명목으로 총 4200만원을 입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으로 같은 해 8월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권 정지 사유 발생에 대해서 ‘공관위에서 후보자 소명과 검토를 더 해 달라’는 재논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지난 21일 김 전 의원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여러 차례 조사했지만 문제될 만한 특별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아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했으나 한 위원장의 판단은 달랐던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이미 무혐의가 난 사안을 지방선거 공천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돌아가며 고발, 고소할 때마다 재탕, 삼탕 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저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공천 보류를 논의한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 외교부, 日 ‘다케시마의 날’에 항의… 대북 문제는 “협력”

    외교부, 日 ‘다케시마의 날’에 항의… 대북 문제는 “협력”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첫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 다만 조 장관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대해선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30분 동안의 회담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납치 피해자 등 다양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북일 간 접촉에 대해서도 소통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23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첫 상견례를 겸한 자리에서 한일 외교장관은 ‘할 말’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 기업 히타치조선이 법원에 낸 공탁금을 강제징용 피해자가 받아 간 것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를 재확인한 데 이어 조 장관은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항의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인사인 히라누마 쇼지로 정무관을 포함한 정부 인사와 정치인 등 약 50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강력 항의하고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28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기업의 핵심 관심사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에 상응하는 세액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비례 당선권에 ‘종북’ 논란 진보당 3석…민주 ‘위성정당 리스크’

    비례 당선권에 ‘종북’ 논란 진보당 3석…민주 ‘위성정당 리스크’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이 진보당·새진보연합·연합정치시민회의 후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종북’ 인사들이 국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구 단일화로 인한 파열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진보당과 울산 북구 총선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번 합의는 민생과 정책을 대변하기보다는 정치적 거래와 지역구 나눠먹기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함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을 진행하고 비례 순번과 지역구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다. 이 중 비례대표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20석 중 진보당은 3석을 가져간다. 울산 북구 단일 후보까지 포함하면 진보당은 4석을 확보할 수 있고, 향후 후보 단일화 경선에 따라 의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진보당에는 과거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포함돼 있다. 통진당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에서 ‘폭력 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며 해산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일한 현역 강성희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전북 완주군의회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대 국회에서 통진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김재연·이상규 전 의원도 현재 진보당 소속으로 각각 경기 의정부을과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진보당의 강령에는 ‘한미동맹’와 ‘시장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혜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진보당과 통합진보당은 법적으로 엄연히 다른 정당”이라며 “여당에서 선거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내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도 중도층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을 했다. 중도층이 우리 당을 멀리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공천 내홍’ 돌파구 찾는 민주…“쌍특검법, 29일 재표결할 것”

    ‘공천 내홍’ 돌파구 찾는 민주…“쌍특검법, 29일 재표결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재표결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천 내홍으로 민주당 원심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부의 적’을 다시금 분명히 해 단결을 꾀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재의결을 위해 필요한 국민의힘 이탈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상황 판단도 반영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표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주가조작 범죄에 대통령 부인이 연루되고, 사법 정의를 팔아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의 중대성에 비추어 봤을 때 진상 규명과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이번 쌍특검법 재표결에 한 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철학에 비춰서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간 민주당 내부에서는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미루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천 반발에 따른 국민의힘 이탈표를 기대한 건데, 오히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탈당 사태로 번지는 상황에 처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 관리에 집중하며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국회가 다시 통과시키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 무소속 의원들의 표까지 모아 180명의 찬성표를 만든다고 해도, 국민의힘 찬성표 없이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국민의힘에서 이탈자가 많이 나올 테니 총선 이후에 재표결을 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의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이탈표가 20표 이상 필요한데, 현재로는 기대하기 힘드니 시간을 끄는 게 당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원내지도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29일 쌍특검법이 부결되더라도 한 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아바타’ 공세를 강화할 수 있으니 잃을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렸다. 국민의힘도 빠른 시일 내 재표결을 하자는 입장인데,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총선 직전 여론에 반영되지 않도록 털어내고 싶은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을 진작 처리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도 늦었다. 지금까지 표결을 지연시킨 것도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총선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를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는 검찰 카르텔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방탄 카르텔”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방탄으로 국가시스템이 무너지고 법치가 붕괴하고 권력 사유화가 정점을 향해서 치닫지 않도록 총리가 살펴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 한일 외교장관, 대북 문제 협력 다짐…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력 항의

    한일 외교장관, 대북 문제 협력 다짐…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력 항의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첫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 다만 조 장관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대해선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30분 회담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납치 피해자 등 다양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북일 간 접촉에 대해서도 소통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23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 가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첫 상견례를 겸한 자리에서 한일 외교장관은 ‘할 말’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 기업 히타치조선이 법원에 낸 공탁금을 강제징용 피해자가 받아간 것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를 재확인한 데 이어 조 장관은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항의했다.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인사인 히라누마 쇼지로 정무관을 포함한 정부 인사와 정치인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강력 항의하고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28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다양한 협력을 약속한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을 동맹 강화 방안들이 두루 논의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기업의 핵심 관심사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에 상응하는 세액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독도는 일본땅” vs “강제동원 배상금 지급”…‘맞초치’로 붙은 한일 양국[핫이슈]

    “독도는 일본땅” vs “강제동원 배상금 지급”…‘맞초치’로 붙은 한일 양국[핫이슈]

    우리 정부가 22일 일본 시나메현이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 김상훈 아시아태평양심의관은 오늘 오후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항의했다.정부는 이날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제국 시기였던 1905년 2월 다케시마가 시마네현의 행정구역으로 편입 고시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해당 행사의 한국의 차관급인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매년 한국 정부 역시 엄중한 항의를 이어왔다. 일본 정부 “강제동원 배상 판결 부당, 한일청구권 협정 위반” 다케시마의 날을 계기로 한 한국의 항의에 앞서,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보상금 지급을 두고 주일 한국대사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20일 군수기업 히타치조선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 모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히타치조선 측이 2019년 강제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담보 성격으로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 이는 이 씨가 히타치조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5000만원 및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른 것이다.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첫 사례가 나오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1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일한(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라는 취지로 엄중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3주 전 대법원이 히타치조선 공탁금 추심 결정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관련 소송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놓았고, 이번 건도 제3자 변제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제3자 변제안은 지난해 3월 한일정상회담 직전 우리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지난 2018년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이 아닌 제3자(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로부터 배상을 대신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일본 측 반발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재미로 판 해변 모래구덩이가 와르르…7세 소녀 매몰 뒤 숨져

    재미로 판 해변 모래구덩이가 와르르…7세 소녀 매몰 뒤 숨져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남매가 모래 구덩이에 매몰돼 7세 소녀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7 시카고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 로더데일바이더시 해변에서 슬로안 매팅리(7·여)와 오빠 매덕스(9·남)가 모래를 파며 놀던 중 모래 구덩이에 매몰됐다. 구덩이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모래놀이를 하던 남매 머리 위로 모래가 쏟아졌고 순식간에 몸이 모래 속에 파묻혀버렸다. 주변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어른들이 곧바로 삽과 양동이로 모래를 파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고 당시 해변에는 상주 구조대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11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동생 슬로안의 모습은 아예 보이지 않았고, 오빠 매독스는 가슴까지 모래에 파묻힌 상태였다. 구조대는 모래가 구덩이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서리에 판자를 박아 세우고 구조에 나섰다. 다행히 매독스는 모래 구덩이에서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더 아래에 깔렸던 슬로안은 숨을 쉬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결국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모래 구덩이의 깊이는 성인 남성의 키 정도인 1.5m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매의 부모도 사고 당시 해변에 함께 있었지만 구덩이를 함께 팠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BC는 전했다. 슬로안의 가족은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마다 평균 3~5명의 아동이 해변이나 공원, 집 근처 모래 구덩이에서 붕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해변과 뉴저지 해변, 유타 주립공원 모래언덕에서 각각 구덩이를 파며 놀던 10대 소년 3명이 숨졌다. 미국 구조대 협회는 “사람들이 모래의 위험과 무게, 붕괴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며 “해변의 모래는 내륙에 있는 모래보다 훨씬 쉽게 움직이는 데다 구멍을 파기 시작하면 (모래 스스로) 빈 곳을 재빠르게 채우려는 성질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대변인 와이엇 워네스는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절대로 무릎 높이를 넘어가는 구멍을 파서는 안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도 안 된다”며 “구덩이를 만들었다면 사고 방지를 위해 해변을 떠나기 전에 공간을 완전히 메워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우리 당으로 오세요” 비명계 하위평가 의원 쟁탈전

    “우리 당으로 오세요” 비명계 하위평가 의원 쟁탈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각 당에서 이들을 영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위 20%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고 러브콜을 보내며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도 계시다”고 밝혔다. 여기에 친문 비명계 출신인 김종민 공동대표는 직접 비명계와 긴밀히 접촉하며 합류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도 지난 19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부의장과 이상헌 의원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혁신당이 새로운미래와 결별하면서 이념·가치 노선이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3지대 정당이 현역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는 건 원내 5석 이상을 확보하면 선거 보조금 규모가 크게 오르는 데다 거대 양당에 이은 ‘기호 3번’을 확보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새로운미래 측은 하위 20% 명단 통보가 끝나고 집단 움직임이 있을 때 합류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부의장은 국민의힘에서도 인기가 많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상식을 가진 분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극렬 지지층 일부의 눈치를 보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는 다양한 분들이 많이 모일 때 더 유능해지고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김영주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 컷오프가 결정된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을 우려하며 문단속에 나서고 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배제 의원들의 줄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최대한 원내대표께서 막으려고 한다. (탈당 가능성 있는 의원들과)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에 팔았나?…美·日 안보에 구멍 ‘뻥’, 주일 미 해군 사령관 간첩혐의로 기소 [핫이슈]

    중국에 팔았나?…美·日 안보에 구멍 ‘뻥’, 주일 미 해군 사령관 간첩혐의로 기소 [핫이슈]

    일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사령관이 간첩 행위 및 외국인에게 국방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일 미국 해군 소속의 브라이스 페디치니는 2022년 11월~2023년 2월까지 최소 7차례 외국 정부 측에 기밀 문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년 5월에는 일본 요코스카에서 군 기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컴퓨터에 떠 있는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넘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CBS가 입수한 기소장에는 “그가 제공한 정보는 미국에 해를 끼치고 외국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대부분 국방과 관련된 정보였다”고 언급돼 있다. 현재까지 그가 유출한 기밀 문서에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어느 국가의 정부에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페디치니는 승인 없이 기밀 정보를 요청하고, 외국 당국 측과 접촉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페디니치는 미 해군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히긴스에 배치돼 있었다. 2009년에 입대한 그는 다수의 구축함에서 복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 해군 대변인은 “현재 이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며 법적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페디니치는 해당 혐의로 체포돼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사 기밀 유출 및 유출범 적발 이어져...군 당국 ‘당혹’ 최근 미군 내에서 군사 기밀이 유출돼 군 당국을 당혹케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8일 민감한 미 국방 정보와 군사기밀을 중국 정보요원에 넘기고 1만5000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던 미국 해군 소속의 중국계 병사에게 징역 27개월과 55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문제의 중국계 미국인 해군은 자오원헝 전 하사로, 캘리포니아주 벤추라 해군기지에서 근무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훈련 계획, 작전 명령,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 레이더 시스템 도면 등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 대가로 2021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총 1만5000달러의 뇌물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자오 하사는 중국 정보요원과 대화하면서 암호화된 메시지를 사용해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다.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 기밀을 온라인 채팅 대화방을 통해 대량 유출한 공군 주방위군 소속 전 일병 잭 테세이라(22)가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군사 기밀 문건이 유출된 뒤 군사 작전을 변경해야 했다.
  • 김현아·류제화·홍형선 단수 추천… 강대식·조명희는 경선 치르기로

    김현아·류제화·홍형선 단수 추천… 강대식·조명희는 경선 치르기로

    국민의힘이 21일 경기 고양정 지역구의 김현아 전 의원을 포함해 3명을 단수 추천했고, 4명을 우선(전략) 추천했다. 대구 동구을에서는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이 맞붙는 등 12곳의 경선지역도 결정했다. 소위 ‘반발의 화약고’로 평가되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여당에서 단수 추천받은 인물은 김 전 의원 외에 류제화 변호사(세종갑)와 홍형선 전 국회 사무차장(경기 화성갑)이다. 김 전 의원이 나서는 경기 고양정은 직전 선거에서 야권에 4석 모두를 내준 ‘일산 벨트’에 속한다. 그는 과거 이곳에서 재선을 했던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저격수로 활약했고 21대 총선에 나섰지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은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서울·경기 각각 2곳씩 모두 4곳을 선정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서대문을에,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강북을에 우선 추천했다. 경기도에서는 영입 인사인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가 오산시에, 파주갑에는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경선 지역에는 이인선 의원이 김대식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과 맞붙는 대구 수성을이 포함됐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노용호 의원과 김혜란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한기호 의원, 이민찬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SBS 기자 등 3명이 경선에 나선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 4개 권역별로 교체지수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된 ‘컷오프(공천 배제) 지역구 의원 7명’의 심사 결과도 검토됐다. 다만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의원은 컷오프에서 배제키로 하면서 컷오프 대상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개별적으로 (하위 10%를) 통지하고 존중해서 표시가 안 나게 협력해 같이 갈 것”이라고 했다. 1권역인 서울(강남 3구 제외)·인천·경기·전북에서는 경기 지역 의원이, 2권역인 대전·충북·충남에선 충남 지역 의원이 1명씩 컷오프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권역에서 유일하게 심사가 보류되면서 정치권에서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된 충남 아산갑의 이명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입법활동, 국회 출석률 등 정량평가 이외에 정성평가에서 정치적 음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경선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3권역인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에서는 3명, 4권역인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에선 2명이 배제된다. 특히 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과 대구 등이 포진한 4권역에서는 미확정 현역 의원 지역구가 가장 많아 컷오프에 대한 긴장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종북세력 등과의 야합을 위해 유지하기로 한 꼼수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지난 총선의 혼선을 막기 위해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에게 위성정당(국민의미래) 대표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철희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위성정당 대표로 내정됐다.
  • “비명 학살은 없다” 임혁백, 진화 나서

    “비명 학살은 없다” 임혁백, 진화 나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당내 공천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데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라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4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공천 관련) 모든 것이 당이 정해 놓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어서 비명계 학살이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공천 심사는 제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 논란’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직접 의원 개개인에게 전화해 알렸던 ‘하위 20% 통보’가 보안을 유지하며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들면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되고, 하위 10~20%는 20%가 깎인다. 다만 임 위원장은 “하위 20%의 경우 공관위에서 평가한 것이 아니다. 통보한 명단은 상설기구인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지난해 약 8개월간 13회의 회의를 거쳐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명단 유출 가능성에 대해 “자신이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다고 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 경선에 들어갔을 때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문제다. 통보는 했지만 그분(당사자)만 알게 했다. 제가 이것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어서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는 이러한 ‘비명계 학살 공천’ 우려를 ‘통상적인 수준의 잡음’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의 지도부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이 규정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공천 과정은 우리 당도 그렇고, 저쪽 당(국민의힘)도 그렇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당내 우려를 귀담아듣겠다”고 했다. 박희정 공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는 잡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민주 1차 경선, 텃밭 광주·전북 현역 4명 전원 탈락

    민주 1차 경선, 텃밭 광주·전북 현역 4명 전원 탈락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1차 경선에서 ‘텃밭’인 광주·전북 익산의 현역 의원 4명이 모두 탈락했다. 21일 경선 결과를 받은 현역 의원은 총 14명으로 9명이 관문을 통과했고, 5명은 고배를 마셨다. 여야 통틀어 첫 번째 경선 결과다. 1차 경선이지만 민주당의 호남 텃밭에서 모두 물갈이되면서 거대 양당 모두 ‘인적 쇄신’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또 이번 경선 결과로 서울 서대문을에서 김영호 민주당 의원 대 박진 국민의힘 의원, 송파을에서 민주당의 송기호 변호사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진표를 확정했다. 광주 3개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모두 패했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초선인 윤영덕 의원이 탈락하고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했다. 광주 북구을에선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패배했고, 광주 북구갑에선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 승리를 내줬다. 3선의 이춘석 전 의원은 전북 익산갑에서 김수흥 의원을 꺾고 4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경선 과열 양상을 보였던 제주 제주갑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이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초선의 정일영(인천 연수을)·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 재선의 김영호(서울 서대문을)·맹성규(인천 남동갑)·조승래(대전 유성갑)·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은 경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중진들도 모두 당선되며 저력을 보였다. 경기 군포에서는 3선 이학영 의원이 ‘전·현직 의원’ 싸움에서 김정우 전 의원을 이겼다. 경기 파주갑에서는 3선 윤후덕 의원이 조일출 전북대 특임교수를, 3선 남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서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을 밀어냈다.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과 밀착돼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현역 의원과 맞붙었던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서대문을), 박 전 송파구청장(송파병),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연수을)은 모두 현역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 외에 원외 인사들 사이에 치러진 경선에선 송기호(서울 송파을) 변호사, 박인영(부산 금정) 전 부산시의회 의장, 박성진(울산 남구을) 전 남구을 지역위원장, 김상헌(경북 포항남·울릉) 전 경북도의원, 김현권(경북 구미) 전 의원, 황기철(경남 창원진해) 전 해군참모총장, 제윤경(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의원이 승리했다. 이날 1차 경선지였던 경북 김천과 대전 동구는 각각 후보 단일화와 3인 경선을 이유로 발표에서 빠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번 총선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격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낙동강벨트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4차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북·강서갑 현역 의원인 전재수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서고, 사상에서는 김부민·배재정·서태경 후보가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지역구 5석(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과 경남 지역구 4석(김해갑·을, 양산갑·을) 등 낙동강벨트 9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심사 결과 발표에서 원외 인사인 변성완(부산 북·강서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재영(경남 양산갑) 전 양산갑 지역위원장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발표에서는 최인호(부산 사하갑), 민홍철(경남 김해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김두관(경남 양산을) 등 PK 현역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영입 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전략 공천된 상태다. 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낙동강벨트를 지역주의 극복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각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경남 양산을(김두관), 김해을(김정호)에 각각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중진 의원을 전략 공천하며 낙동강벨트 공략을 도모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5석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에서 정치를 똑바로 해야 하는데 갈등이 좀만 더 표면화되면 지역에선 제대로 선거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또 부산 남을에 재선 현역인 박재호 의원을 단수 공천하고, 해운대을과 중·영도에서는 각각 3인,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재선), 파주을 박정(재선), 의왕·과천 이소영(초선), 서울 강동을 이해식(초선) 등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권에서도 현역 의원을 대거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서울 용산(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성장현 전 용산구청장)과 서울 금천(최기상 의원·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경기 용인병(정춘숙 의원·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경선 ‘빅매치 지역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또 염태영(경기 수원무) 전 수원시장, 손명수(경기 용인을) 전 국토교통부 차관, 황정아(대전 유성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임종성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지역이 된 경기 광주을은 신동헌 전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100%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 지역을 당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민주 1차 경선, 텃밭 광주·전북 현역 4명 대거 탈락

    민주 1차 경선, 텃밭 광주·전북 현역 4명 대거 탈락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1차 경선에서 ‘텃밭’인 광주·전북 익산의 현역 의원 4명이 모두 탈락했다. 21일 경선 결과를 받은 현역 의원은 총 14명으로 9명이 관문을 통과했고, 5명은 고배를 마셨다. 여야 통틀어 첫 번째 경선 결과다. 1차 경선이지만 민주당의 호남 텃밭에서 모두 물갈이되면서 거대 양당 모두 ‘인적 쇄신’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또 이번 경선 결과로 서울 서대문을에서 김영호 민주당 의원 대 박진 국민의힘 의원, 송파을에서 민주당의 송기호 변호사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진표를 확정했다. 광주 3개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모두 패했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초선인 윤영덕 의원이 탈락하고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했다. 광주 북구을에선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패배했고, 광주 북구갑에선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 승리를 내줬다. 3선의 이춘석 전 의원은 전북 익산갑에서 김수흥 의원을 꺾고 4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경선 과열 양상을 보였던 제주 제주갑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이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초선의 정일영(인천 연수을)·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 재선의 김영호(서울 서대문을)·맹성규(인천 남동갑)·조승래(대전 유성갑)·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은 경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중진들도 모두 당선되며 저력을 보였다. 경기 군포에서는 3선 이학영 의원이 ‘전·현직 의원’ 싸움에서 김정우 전 의원을 이겼다. 경기 파주갑에서는 3선 윤후덕 의원이 조일출 전북대 특임교수를, 3선 남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서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을 밀어냈다.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과 밀착돼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현역 의원과 맞붙었던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서대문을), 박 전 송파구청장(송파병),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연수을)은 모두 현역 의원에게 패배했다.이외에 원외 인사들 사이에 치러진 경선에선 송기호(서울 송파을) 변호사, 박인영(부산 금정) 전 부산시의회 의장, 박성진(울산 남구을) 전 남구을 지역위원장, 김상헌(경북 포항남·울릉) 전 경북도의원, 김현권(경북 구미) 전 의원, 황기철(경남 창원진해) 전 해군참모총장, 제윤경(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의원이 승리했다. 이날 1차 경선지였던 경북 김천과 대전 동구는 각각 후보 단일화와 3인 경선을 이유로 발표에서 빠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번 총선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격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낙동강벨트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4차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북·강서갑 현역 의원인 전재수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서고, 사상에서는 김부민·배재정·서태경 후보가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지역구 5석(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과 경남 지역구 4석(김해갑·을, 양산갑·을) 등 낙동강벨트 9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심사 결과 발표에서 원외 인사인 변성완(부산 북·강서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재영(경남 양산갑) 전 양산갑 지역위원장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발표에서는 최인호(부산 사하갑), 민홍철(경남 김해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김두관(경남 양산을) 등 PK 현역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영입 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전략 공천된 상태다.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낙동강벨트를 지역주의 극복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각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경남 양산을(김두관), 김해을(김정호)에 각각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중진 의원을 전략 공천하며 낙동강벨트 공략을 도모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5석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에서 정치를 똑바로 해야 하는데 갈등이 좀만 더 표면화되면 지역에선 제대로 선거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또 부산 남을에 재선 현역인 박재호 의원을 단수 공천하고, 해운대을과 중·영도에서는 각각 3인,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재선), 파주을 박정(재선), 의왕·과천 이소영(초선), 서울 강동을 이해식(초선) 등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권에서도 현역 의원을 대거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서울 용산(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성장현 전 용산구청장)과 서울 금천(최기상 의원·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경기 용인병(정춘숙 의원·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경선 ‘빅매치 지역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또 염태영(경기 수원무) 전 수원시장, 손명수(경기 용인을) 전 국토교통부 차관, 황정아(대전 유성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임종성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지역이 된 경기 광주을은 신동헌 전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100%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 지역을 당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음모’ 무혐의 처분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음모’ 무혐의 처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윗선에 보고한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내란 모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받았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전 사령관의 내란 예비·음모, 반란수괴예비·음모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 합치가 명백히 인정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확립된 법리”라며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만으로는 조직화한 폭동의 모의나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 합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탄핵 정국 당시 비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직무 범위에 벗어난 위헌적 내용을 포함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또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군 간부들에게 거짓 서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정해일 전 국방부 군사 보좌관, 최현수 전 국방부 대변인도 조 전 사령관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검토가 불법’이라는 발언으로 수사 지침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에 해당할 뿐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군사기밀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전 의원 역시 계엄 문건이 적법하게 생성된 군사 기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혐의없음’ 처분했다.
  •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 음모’ 무혐의 처분

    검찰,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내란 음모’ 무혐의 처분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작성된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5)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내란 모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조 전 사령관의 내란 예비·음모, 반란수괴예비·음모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내란음모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조직화된 집단이 폭동을 모의해야 하고,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합치가 명백히 인정돼야 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어야 한다”며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만으로는 조직화된 폭동의 모의나 폭동 실행을 위한 의사합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사령관이 탄핵 정국 당시 비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무사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군 간부들에게 거짓 서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정해일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최현수 전 국방부 대변인도 조 전 사령관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검토가 불법’이라는 발언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계엄령 검토 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이철희 전 의원 역시 계엄 문건이 적법하게 생성된 군사 기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혐의없음’ 처분됐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사령관으로 복무할 당시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에서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개입하고 부하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 與 서대문을에 박진…‘스타강사’ 레이나, 안민석 지역구 전략 공천

    與 서대문을에 박진…‘스타강사’ 레이나, 안민석 지역구 전략 공천

    국민의힘이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서울 서대문을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EBS 출신 ‘스타 강사’ 김효은(레이나)씨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경기 오산에 우선 추천 대상자로 확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11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단수 3곳, 경선 13곳, 우선추천 4곳이 선정됐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신청했다가 ‘양지 출마’ 비판을 받았던 박 전 장관은 서울 서대문을에 우선 추천됐다. 재선 김영호 더불어민주당의원의 지역구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진웅 전 행정관은 서울 강북을에 우선 공천됐다. 김효은씨는 친이재명계인 5선 안민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우선 추천됐다. 파주갑에는 박용호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우선 추천됐다.세종 한 곳과 경기 2곳에 단수 추천자도 나왔다. 류제화 변호사는 세종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현아 전 의원은 경기 고양정, 홍형선 전 국회 사무차장은 화성갑에 각각 단수 공천됐다. 공관위는 경선 선거구 13곳도 발표했다. 대구 동구을에선 현 지역구 의원인 강대식 의원이 조명희 비례대표 의원 등 4명과 5파전을 벌인다. 대구 수성을에선 이인선 의원이 김대식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과 맞붙는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한기호 의원이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SBS 워싱턴 특파원과 3파전을 벌인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는 노용호 비례대표 의원과 김혜란 전 판사가 양자 대결을 한다. 인천 남동갑, 대전 서갑·서을, 경기 수원무, 남양주갑, 양주, 충북 청주흥덕, 청주청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도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민주당 의총서 ‘사당화’ 성토, 李 리더십 기로에

    김부겸·정세균 “이재명 공천 불공정”… 민주당 의총서 ‘사당화’ 성토, 李 리더십 기로에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표의 불공정 공천, 사당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박영순·김한정·송갑석 등 비명계 의원들은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음을 알리며 표적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탈당 선언부터 사흘간 6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비판에 나서면서 ‘집단 대응’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승리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임채정, 김원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뒤 본인과 정 전 총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되는 민주당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전 총리의 경우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이날 회동에 불참했지만 뜻을 같이한다는 의사를 김 전 총리 측에 전했다고 했다. 김·정 전 총리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면서도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압박했다. 그간 당에서는 두 전직 총리를 포함해 원로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자는 제안이 나왔던 것에 대해, 공정한 공천을 수락 조건으로 내 건 셈이다. 민주당 의원총회도 사실상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장이 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하위 20% 평가를 받은 한 두 명의 원망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이들이 누가 봐도 현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운 분들”이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이 적용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현역) 하위 20% 문제들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도 묻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상당히 상황을 잘못 봐 친문(친문재인)·비명계 제거에 골몰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을 때도 공정이 화두였다”며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 후보들은 공정한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정작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 등은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홍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 의원들은 지난 20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소위 ‘비명 학살 공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데 의지가 있느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를 완성하는 쪽으로 가려는 것이냐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공천 잡음에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고 최혜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재심을 신청한 하위 20% 의원들에게는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사자에게 평가 결과를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영순 의원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들었다.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의정활동과 당무 기여 부분에 있어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최근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 뒤 공천 원천 무효, 이 대표와 공천 책임자의 2선 후퇴 등을 주장했다. 김한정 의원(남양주을)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도전자인 친명계 김병주 의원을 저격했다. 송 의원도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 포상은 물론, 국회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심화하면서 당내에선 ‘정권 심판론’만 믿다 패배한 2012년 총선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건 일찍이 물 건너갔고, 분위기가 역전돼 선거에서 질 것 같다”면서 “이게 축구랑 비슷한 건데 현재의 흐름을 안끊어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서울이 엎어졌다’며 판세를 어둡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총선을 잘 넘어가야 대선도 있는 건데 이건 대선을 목적에 두고 하는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대선용 우군 확보’를 위한 공천이라는 주장이다.
  • ‘강제징용 피해자 첫 공탁’에 주일대사 초치한 日…정부 “관련 법에 따른 절차”

    ‘강제징용 피해자 첫 공탁’에 주일대사 초치한 日…정부 “관련 법에 따른 절차”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의 법원 공탁금이 지급되자 21일 윤덕민 주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과 관련, 정부는 공탁금 지급이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된 절차”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히타치조선 사건은 (공탁금을) 피고 기업이 재판 과정에서 공탁한 것으로, 관계 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탁금이 출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탁금 출급은 원고 측에서 판단하는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윤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 입장에 근거한 언급이 있었으며 한일 간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윤 대사를 초치했다”고 알렸다. 하야시 장관에 따르면 오카노 사무차관은 윤 대사에게 히타치조선 측의 공탁금이 피해자에게 전달된 것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에 입각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지우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극히 유감”이라는 취지로 항의했다. 최근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냈을 때 일본 외무성은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항의했는데 이번에는 윤 대사를 초치해 항의 수위를 다소 높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히타치조선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씨 측은 회사 측이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서울중앙지법에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고 전날 밝혔다.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첫 사례로, 일본 측은 이러한 조치가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다만 히타치조선 외에 다른 일본 기업이 한국 법원에 낸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이어져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모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장관의 첫 양자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역시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전재수 단수공천·부산 사상 3파전…민주 ‘낙동강 벨트’ 진용 완성

    전재수 단수공천·부산 사상 3파전…민주 ‘낙동강 벨트’ 진용 완성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격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낙동강벨트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동시에 ‘현역 의원 하위 평가 20%’ 통보 후 당내 내홍이 격화하고 있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속도전을 펼치기로 했다. 향후 결과 발표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산 단수 공천 및 경선 지역이 포함된 4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가 완성됐다. 최대 격전지가 된 부산을 책임질 민주당의 후보를 선출했다”고 말했다. 부산 북·강서갑 현역 의원인 전재수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서고, 사상에서는 김부민·배재정·서태경 후보가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지역구 5석(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과 경남 지역구 4석(김해갑·을, 양산갑·을 ) 등 낙동강벨트 9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심사 결과 발표에서 원외 인사인 변성완(부산 북·강서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재영(경남 양산갑) 전 양산갑 지역위원장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발표에서는 최인호(부산 사하갑), 민홍철(경남 김해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김두관(경남 양산을) 등 PK 현역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영입 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전략 공천된 상태다. 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낙동강벨트를 지역주의 극복의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각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경남 양산을(김두관), 김해을(김정호)에 각각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중진 의원을 전략 공천하며 낙동강벨트 공략을 도모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5석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19대 총선에서 3석, 20대 총선에서 5석을 얻었는데 현장 분위기는 그 사이쯤 어딘가에 있다”면서 “중앙에서 정치를 똑바로 해야 하는데 갈등이 좀만 더 표면화되면 지역에선 제대로 선거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또 부산 남을에 재선 현역인 박재호 의원을 단수 공천하고, 해운대을과 중·영도에서는 각각 3인,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 김병욱(재선), 파주을 박정(재선), 의왕·과천 이소영(초선), 서울 강동을 이해식(초선) 등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권에서도 현역 의원을 대거 단수 공천했다. 공관위는 서울 용산(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성장현 전 용산구청장)과 서울 금천(최기상 의원·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경기 용인병(정춘숙 의원·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경선 ‘빅매치 지역구’로 발표했다. 공관위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64곳에 대한 단수·우선 추천, 경선 심사를 마쳤지만, 민주당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심사 결과를 발표한 선거구는 총 102곳에 그친다. 임 위원장은 “이제 심사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서 내일도 관련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염태영(경기 수원무) 전 수원시장, 손명수(경기 용인을) 전 국토교통부 차관, 황정아(대전 유성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임종성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지역이 된 경기 광주을은 신동헌 전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100%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 지역을 당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비명계 공천 학살 없다”…임혁백, 진화 나서

    “비명계 공천 학살 없다”…임혁백, 진화 나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당내 공천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데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라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4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공천 관련) 모든 것이 당이 정해 놓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어서 비명계 학살이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공천 심사는 제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 논란’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직접 의원 개개인에게 전화해 알렸던 ‘하위 20% 통보’가 보안을 유지하며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들면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되고, 하위 10~20%는 20%가 깎인다. 다만 임 위원장은 “하위 20%의 경우 공관위에서 평가한 것이 아니다. 통보한 명단은 상설기구인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지난해 약 8개월간 13회의 회의를 거쳐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명단 유출 가능성에 대해 “자신이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다고 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 경선에 들어갔을 때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문제다. 통보는 했지만 그분(당사자)만 알게 했다. 제가 이것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어서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는 이러한 ‘비명계 학살 공천’ 우려를 ‘통상적인 수준의 잡음’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의 지도부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이 규정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공천 과정은 우리 당도 그렇고, 저쪽 당(국민의힘)도 그렇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당내 우려를 귀담아듣겠다”고 했다. 박희정 공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문제 제기는 공천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있을 것이다. 있을 수 있는 잡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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